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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갑의 시사 궁금중 풀이 2] 지방세 감면 수혜자는?

    [박현갑의 시사 궁금중 풀이 2] 지방세 감면 수혜자는?

    어제 행정자치부가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 도모를 위해 지방세 3조원 이상을 대폭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지방세기본법 지방세법 지방세특례제한법 등 지방세 관련 3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는 게 골자로 보이나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연말 일몰이 도래하는 3조 3000억원 규모의 지방세 감면을 일괄 연장한다는 것이었다. 배경은 알만하다. 세계 경제 회복세 둔화에다 메르스 사태로 인한 내수경기가 위축돼 경제침체가 심각한데 경제 침체가 지속될 경우,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 농어민, 서민 등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인 만큼 지방세 차원세도 지원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제회복 마중물...지방 세수 늘어날 것” 기대효과도 제시했다. 이번 노력이 경제회복의 마중물이 되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이는 결국 세수 증가 등 지방재정 확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기침체와 민생안정을 위한 것이라는 정부 인식은 옳다. 그러나 이를 위해 일몰제로 운영하기로 한 지방세 감면을 일괄 연장하는 것이 바람직한 해결책인지는 모르겠다. 3조 3000억원 규모라는 지방세 감면항목을 들여다보면 경차나 중고자동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 연장 등 일반 주민이 최종 수혜를 입는 경우도 있으나 기업이나 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감면 연장 등 민생안정과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찾기 어려운 것들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서 연안화물선· 국제선박에 대한 지원, 지방이전 법인 및 공장 등 일반 개발사업자에 대한 지원, 여수엑스포 기업 및 사업시행자에 대한 지원, 법인합병, 상호금융기관간 합병,국립공원관리공단 부동산,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검사소 부동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및 유통자회사 고유업무용 부동산 등에 대한 감면 등은 민생안정 조치와는 거리가 멀지 않나 싶다. 이러다 보니 지자체에서는 벌써부터 불만섞인 반응들을 보인다. 복지지출 확대로 가뜩이나 지방재정여건이 어려운데 내년부터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지방세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어서다. ● “지방세 감면 늘어도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없어” 지방세 감면이 정부 기대대로 경제활성화로 이어진다는 학계의 긍정적 평가도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행정학보에 실린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정성호 연구위원의 ‘지방세 감면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강원도 18개 시군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에 따르면 지방세 감면 규모를 줄이고 세수 확충을 통한 재정지출을 고려해야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 정 위원이 강원지역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방세 비과세 감면 효과를 분석한 결과, 시·군별로 달랐다. 시는 비과세 감면이 늘어날수록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군은 감면액이 늘어난다고 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유의미한 통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의 이선화 연구위원도 21일 “과거에도 경기활성화를 위해 취득세를 감면했음에도 거래가 확 늘지는 않았다. 지방세 감면의 경제활성화 효과가 강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정부로서는 지방재정이 어렵다 하더라도 지방자치단체도 동참하라는 취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방재정 운영 자주성 찾을 수 없어 정부정책 불신 초래 지방세 비과세 및 감면조치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지방재정 운영의 자주성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단적인 예가 지방세 비과세 및 감면이 대부분 중앙정부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지자체 의사와 관계없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지방세 비과세·감면은 지방세법, 지방세특례제한법, 조세제한특례법, 자체 조례로 할 수 있다. 2012년을 기준으로 자체 조례에 의한 지방세 비과세·감면비율은 0.5%에 불과하다. 나머지 99.5%는 지방세법, 지특법, 조특법에 의한 조항이고 이 중 지특법에 근거한 조항은 전체의 52.9%를 차지한다. 이처럼 지방재정 운영을 중앙부처가 좌지우지하면서 경제활성화는 커녕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기도 했다. 2011년 3월 22일 국토교통부가 밝힌 부동산 대책은 지방재정의 주수입원인 취득세를 절반 깎아주는게 골자였다.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를 절반 감면하면서 당시 예상된 지자체의 세수부족분은 2조 1000억원이었다. 취득세 감면에 따른 수혜자가 실 수요자인 일반 주민이라는 점에서 정부 정책의 불가피성이 이해할 수 있었으나 서민들 입장에서 보자면 감면해서는 안될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6억원 이하면서 전용면적 149평방미터 이하인 임대주택을 투자목적으로 리츠나 펀드가 매입할 경우에도 취득세를 절반까지 감면해주도록 한 것인데 그 감면규모가 320억원이었다. 서민들 입장에서 보면 국민주택 규모 85평방미터를 초과하는 분양면적 기준으로 33평이상의 아파트를 부동산투자회사가 임대주택으로 매입했다는 이유만으로 300억이 넘는 취득세를 경감해주는 것이 타당하냐는 비판이었다. 게다가 최대 6억원 가까운 아파트로 비수도권에 있는 경우, 서민 아파트로 간주하기 어렵다. 어제 발표는 3조원 이상의 혜택을 국민에게 준다는 어마어마한 정책발표였다. 그 명분이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이었다면 기재부와 행자부가 함께 발표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감면율 23%로 늘어 지방세 재원 운용계획 수정 불가피 행안부는 다른 중앙부처를 상대로 지자체 입장을 옹호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때문에 행안부로서는 이번 발표가 곤혹스러웠을 수 있었을 게다. 형식적으로 보자면 지방세 비과세 및 감면을 다룬 내용이니 행정자치부 발표가 전혀 이상할 게 없다. 하지만 행자부가 지방세수 확충을 위해 비과세 감면 일몰을 정비한다는 입장이었던 만큼 기재부가 곤혹스러웠을 행자부를 대신해 부연설명을 하는 지혜를 발휘했다면 국가운영의 틀이 잡혀있다는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싶다. 한편 이번 조치로 정부가 수립한 지방세 감면재원 중기운용 계획은 또다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행자부는 2011~2015년 지방세 감면 재원 중기운용계획을 2010년 수립했다. 행자부는 당시 23.2%였던 지방세 비과세 감면율을 매년 단계적으로 줄여 2015년에는 국세수준인 13.9%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적이 있다. 하지만 2013년까지 지방세입 현황을 집계한 결과, 이 목표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22.5%,2012년 21.8%로 다소 떨어진 감면율은 2013년에는 오히려 23.0%로 다시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연말로 일몰하기로 했던 지방세 감면을 일괄연장하면서 행자부가 달성하려했던 목표는 이번에도 실현하기 힘들 전망이다.
  • 손금불산입·의제매입세액공제·과세이연…이런 ‘외계어’ 언제까지 써야 하나요

    손금불산입·의제매입세액공제·과세이연…이런 ‘외계어’ 언제까지 써야 하나요

    다음 중 ‘외계어’는? ①손금불산입 ②의제매입세액공제 ③중간예납 ④과세이연 ⑤체납처분유예 정답은 ‘없다’. 모두 대한민국 세법에 나오는 세금 용어다. 국세청 직원이나 세무사, 회계사 등 세금 전문가들은 단번에 무슨 뜻인지 알겠지만 정작 세금을 내는 일반 국민은 이해하기 힘들다. 세법을 처음 만들 때 일본 세법에서 따온 용어가 많아서다. 세법이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재부 “세월호·연말정산 후폭풍에 밀려” 정부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국민이 읽기 쉽고, 찾기 편하고, 이해하기 쉽게 세법을 고친다는 목표 아래 ‘세법 쉽게 쓰기’ 사업을 2011년부터 시작했다. 당시 이 작업을 주도한 기획재정부 관료는 “이게 진짜 세법개정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좀체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부자감세, 연말정산 후폭풍 등에 치여 번번이 뒤 순위로 밀려난 까닭이다. 하지만 국민의 세금 부담을 덜어 주고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이 알기 쉬운 세법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 “세법 쉬워지면 납세 협력비용도 감소” 세법 쉽게 쓰기 사업은 2년째 표류 중이다. 2013년 7월 부가가치세법을 전면 개정한 이후 실적이 없다. 기재부는 부가세법에 이어 2013년 소득세법 및 법인세법, 2014~2016년 상속·증여세법 등 단계적으로 세법을 쉽게 쓸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3년 12월 국회에 제출한 소득세법과 법인세법 개정안은 지금껏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서 잠자고 있다. 그사이 세법이 두 번이나 바뀌어 관련 팀은 새 세법에 맞춰 ‘쉽게 쓰는’ 작업을 다시 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와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의 거취 논란으로 (‘쉽게 쓴 세법’을) 들이밀 분위기가 아니었고 올해도 법인세 인상 등 민감한 사안이 많아서 내년 상반기나 노려 봐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김갑순(한국납세자연합회장)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세법을 쉽게 만드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다른 사안에 밀렸다는 것은 앞뒤가 바뀐 것”이라며 “세법이 쉬워지면 국민들이 세무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고 세금을 직접 낼 수 있어서 납세 협력 비용도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세금 1000원을 낼 때 드는 비용은 평균 55원이다. ●어려운 용어 그대로 둔 부가세법 대안도 없어 그나마 쉽게 고쳐진 부가세법도 여전히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금 계산 수식과 표 등을 보기 좋게 바꿨지만 정작 어려운 세금 용어는 그대로 둬서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법을 아무리 쉽게 고쳐도 국민 모두 이해하기는 힘들다”고 했다가 “당초 쉽게 쓴 세법의 눈높이 대상을 일반 국민이 아닌 전문가에게 맞췄다”고 실토했다. “전문가에게 익숙한 용어를 바꾸면 혼란만 생기고 마땅한 대안도 없다”는 게 이유다. 최원석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국민들이 세법이 쉬워졌다고 느끼지 못하면 (국민 세금을 들여 하는) 이 사업은 효과가 없는 것”이라면서 “다른 세법을 쉽게 바꾸기 전에 이미 시행한 부가세법이 왜 여전히 어려운지 분석하고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복지사업 정비에… 청소년 자활지원관 존폐 위기

    복지사업 정비에… 청소년 자활지원관 존폐 위기

    창업을 꿈꾸며 바리스타 자격증을 준비하는 18살 승연(가명)이는 창업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를 막막한 상황에 부딪혔다. 청소년자활지원관의 도움을 받아 다음달 커피전문점에 취업해 현장 교육을 받으려고 했는데, 청소년자활지원관이 존폐 위기에 처하면서 교육 프로그램 자체가 중단될 가능성이 커져서다. 집안 형편이 넉넉지 못한 승연이에게 취업과 창업 지원은 암담한 현실을 딛고 일어서게 해 줄 버팀목이었다. 승연이처럼 자활의 꿈을 키우던 저소득 청소년 수백여명이 졸지에 꿈을 접어야 할 위기에 내몰렸다. 정부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청소년의 자활을 돕는 청소년자활지원관에 대한 예산지원을 내년부터 중단하려고 해서다. 유사·중복 복지 사업을 정리해 불필요한 복지재정 지출을 줄인다는 취지다. 청소년자활지원관에 매년 배정되는 예산은 18억 5000만원으로, 이 중 70%를 보건복지부가 지원한다. 이 기관은 기초생활보장법에 근거해 1997년부터 만 13~24세 저소득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진로·자립·취업·가족역량 강화 사업을 해오고 있다. 올해도 복지부는 청소년자활지원관 예산으로 13억원 정도를 신청했으나, 기획재정부는 여성가족부 등 다른 부처가 관리하는 청소년 유관기관의 사업과 유사하다며 전액 삭감했다. 아직 3차 심의가 남았지만 예산 통과는 난망하다. 예산을 배정받지 못하면 전국 27곳에서 운영 중인 청소년자활지원관은 문을 닫아야 한다. 청소년자활지원관을 통해 기업체, 사회공헌재단, 공동모금회의 도움을 받아 자격증 학원에 다니던 아이들도 졸지에 갈 곳이 없어진다. 지난 한 해 청소년자활지원관을 이용한 청소년은 1만 1696명이며, 이곳을 터전 삼아 자활의 꿈을 키우는 청소년은 연평균 433명에 달한다. 주무관청인 복지부도 뾰족한 수가 없긴 마찬가지다. 복지부 관계자는 “예산 확보를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은 하겠으나, 큰 규모의 사업이 아니고 활성화도 안 돼 있어 유사 중복 사업을 효율화하는 과정에서 끝까지 가져갈 명분이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있는 돈이라도 아껴 쓰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복지재정 지출 효율화의 ‘삭풍’은 복지 사업 전반에 몰아치고 있다. 기재부는 유사·중복 사업이란 이유로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의 내년도 운영예산도 대폭 삭감키로 했다. 중복 복지를 조정해야 한다는 데는 전문가들도 공감한다. 다만 박능후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복지 전달체계가 잘 갖춰져 있지 않고 공급이 부족한 형편이니, 적어도 주력 복지사업이 복지 수요를 맞출 만큼 성장할 때까지 유사 복지 사업을 남겨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명묵 세상을바꾸는사회복지사 대표는 “복지 서비스의 질과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중복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현재 복지 서비스 수준이 충분한가를 먼저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청소년기 기초생활수급자는 17만 5000여명이지만, 정부가 관리하는 청소년 지원센터는 전국에 5000여곳 정도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안 하면 내년 연봉인상률 절반 깎는다

    올 연말까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는 공공기관은 내년 연봉 인상률이 절반으로 깎인다. 예컨대 내년 연봉 인상률이 올해와 같은 3.8%로 정해진다면 1.9%만 적용되는 셈이다. 이러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은 기관의 기관장은 평균 290만원, 직원은 124만원가량 연봉이 깎인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18일 “올해 안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는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연봉 인상률을 대폭 깎기로 했다”면서 “애초 1% 포인트만 깎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절반은 삭감해야 임금피크제 도입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다음달 초 공공기관 경영평가 기준을 수정하면서 임금피크제 도입에 따른 연봉 인상률 차등화 방안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연봉을 ‘동결’하는 극약처방까지도 검토했지만 “너무 가혹하다”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인상률 50% 삭감’으로 절충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 대상인 116개 기관은 임금피크제를 연말까지 도입하지 않으면 내년 임직원 성과급도 깎인다. 경영평가 점수에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와 속도에 따라 최대 3점(2점+가점 1점)의 차이를 두기로 해서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거나 늑장을 부리면 경영평가 등급(S~E)이 떨어질 수 있다. D등급 이하로 밀리면 성과급이 아예 없다. 연봉 대비 성과급 지급률도 공기업 직원 기준으로 S등급(250%)에서 C등급(100%)까지 한 단계 내려갈 때마다 50% 포인트씩 깎인다. 기재부는 연말까지 316개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공공노조의 반발 등으로 좀체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이날 현재 도입 기관은 16곳(5.1%)에 불과하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임금피크제 ‘공공기관 버티기’에 초강수… 노조 반발이 변수

    임금피크제 ‘공공기관 버티기’에 초강수… 노조 반발이 변수

    정부가 임금피크제 미도입 공공기관에 ‘연봉 인상률 50% 삭감’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온 것은 좀체 도입 속도가 붙지 않아서다. 내년부터 정년이 60세로 연장되면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어 ‘청년 고용 절벽’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게 된다. 어떻게든 임금피크제를 확산시켜 이를 통해 아낀 재원으로 청년 채용을 유도하겠다는 게 정부의 의도다. 하지만 공공노조의 거센 반발 등이 변수다. 공공기관을 설득하고 민간기업 참여를 적극 유도하려면 공무원도 임금피크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염두에 두고 있는 연봉 차등화 기준은 단순하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느냐, 안 했느냐이다. 어떤 형태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느냐는 따지지 않되, 연말까지 도입하지 않으면 무조건 내년 연봉 인상률을 50% 싹둑 자르겠다는 것이다. 공공노조의 강한 저항이 예상되지만 ‘칼자루’는 정부가 쥐고 있어 결국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계산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는 공공기관은 사실상 내년 연봉과 성과급이 깎이기 때문에 노조도 끝까지 반대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올 연말까지 모든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공공기관 연봉 인상률은 해마다 공공기관운영위에서 결정한다. 기획재정부가 연봉 인상률 차등화 방안을 담은 공공기관 예산 편성 지침을 정하고 이를 공운위가 의결하면 공공기관은 이를 따라야 한다. 물론 예산편성 지침 자체는 ‘강제’가 아닌 ‘권고’ 사항이다. 하지만 공공기관 경영평가 항목에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가 들어가는 만큼 성과급이 깎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해당 공공기관의 주무부처에 ‘괘씸죄’로 걸려 예산 편성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사실상 강제 사항인 셈이다. 민간 대기업들이 임금피크제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는 점은 공공노조의 입지를 약하게 만든다. 삼성그룹은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미 4개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SK는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도 41개 계열사 15만명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사이에서는 “왜 우리만”이라는 반발 기류가 강하다. 한 공공기관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기관의 인사·예산 등 다른 건 모두 공무원을 기준으로 삼으면서 왜 임금피크제만큼은 예외로 하느냐”면서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 도입을 강제할 거면 공무원부터 도입하라”고 결사 반대 방침을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무원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는 인사혁신처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책임을 떠넘겼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공무원연금을 개혁하면서 인사정책은 연말까지 정부·노조·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의기구에서 결정하기로 해 정부 마음대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결정할 수 없다”면서 “고위 공무원은 50대 초중반이면 퇴직하는 경우가 많고 나이가 많은 민간 경력자를 공직으로 끌어와야 하는 문제도 있어 임금피크제 도입이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김동원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정부가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 도입을 압박하면서 공무원에만 도입하지 않는 것은 정책의 진정성이 떨어진다”면서 “공무원에도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연공서열식 호봉제는 성과 중심 연봉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14~16일 백화점 매출 6.8% 증가

    ‘놀게 해서 돈을 쓰게 하겠다’는 정부 의도는 일단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한번 더 이 처방전을 쓰자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다. 정부는 신중한 태도다. 기획재정부는 자체 통계와 업계 모니터링 수치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 14일(광복절 전날)부터 일요일인 16일까지 백화점 매출액이 1주 전 같은 기간(금∼일)과 비교해 6.8%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더 짭짤한 곳은 대형마트다. 매출이 25.6%나 뛰었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5.5%, 고속버스와 철도 탑승객 수는 각각 8.9%, 12.2% 늘었다. 연휴 첫날인 14일 고속도로 통행량 518만대는 사상 최대(520만대)였던 지난해 추석(9월 8일)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일각에서는 휴일을 늘리자는 주장도 나온다. 이호승 기재부 정책조정국장은 “이번 광복절은 7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큰 충격을 받은 내수를 진작할 필요도 있어 임시 공휴일을 지정했던 것”이라며 “앞으로 휴일을 더 늘릴지에 대한 공식적 검토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금 계산서 깜박하셨다구요? 과세기간 지나도 부가세 공제 가능

    세금 계산서 깜박하셨다구요? 과세기간 지나도 부가세 공제 가능

    20년 넘게 월급쟁이 생활을 한 이모씨는 3년 전 퇴직금으로 식당을 차렸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던 직장 생활이 그리워진다. ‘13월의 보너스’도 그립다. 그런데 며칠 전 자영업자도 ‘연말정산 재테크’가 필요하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였다. 월급쟁이도 아닌데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 내년부터는 혜택이 더 늘어난다고 한다. 무슨 얘기일까. 기획재정부는 17일 올해 세법개정안을 통해 좀 더 많은 자영업자에게 의료비·교육비 세액 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도 자영업자 자신과 부양가족이 쓴 의료비와 교육비는 쓴 돈의 15%까지 소득세에서 깎아 준다. 단, 연간 수입액이 직전 3년 동안의 연평균 수입액보다 많아야 한다. 요즘 같은 불황에는 사실상 ‘그림의 떡’이다. 내년부터는 연간 수입액이 직전 3년 연평균의 90%만 넘으면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대신 영업 장부를 좀 더 자세히(복식부기) 작성해야 한다. 장사한 지 3년 이상 됐고, 탈세 전력이 없으면 신청 가능하다. 내년 7월부터는 깜박하고 세금계산서를 안 받았어도 부가가치세를 공제받을 수 있다. 적지 않은 자영업자가 부가세 신고 기한이 다 돼서야 세금계산서를 안 받은 사실을 알게 되곤 한다. 하지만 이때는 너무 늦었다. 부가세 과세기간(1기=1~6월, 2기=7~12월) 안에 끊은 세금계산서만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이 기준이 과세 기간에서 신고 기한(1기=7월 25일, 2기=이듬해 1월 25일)으로 바뀐다. 즉 부가세를 낼 즈음에 깜박한 계산서가 생각나면 이때 끊어도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식당 주인은 내년에도 식재료 세금 부담을 덜게 됐다. 농수산물을 사면 구입액의 7.4%를 매출액 부가세에서 빼주는데 이 혜택(농수산물 의제매입 세액공제)을 내년까지 1년 더 연장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반기(6개월) 매출액이 1억원 이하인 영세 식당은 매출액의 60%까지, 2억원 이하는 55%, 2억원이 넘는 식당은 45%까지 각각 공제해 준다. 반면 세금 부담이 늘어나는 곳도 있다. 가구점, 안경점, 전기용품·조명장치 소매점, 의료용 기구 소매점, 페인트·유리 및 건설자재 소매점 등은 내년 7월부터 건당 10만원 이상을 현금으로 받으면 손님이 먼저 요구하지 않아도 현금영수증을 끊어 줘야 한다. 매출이 노출돼 사실상 세금 부담이 늘게 된다. 신용카드 결제 혜택도 줄어든다. 업종에 따라서 고객이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의 1.3~2.6%를 연간 500만원까지 부가세에서 빼주고 있는데(신용카드 매출 세액공제), 내년부터는 연간 매출액이 10억원 넘는 자영업자는 이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자세금계산서를 끊어 주면 건당 200원씩 부가세를 깎아 주던 혜택은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내년부터 모두 사라진다. 개인택시 기사는 차를 바꿀 계획이 있다면 올해 안에 새 택시를 뽑아야 한 푼이라도 싸게 살 수 있다. 내년부터는 택시 차량에도 10% 부가세가 붙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영업용 용달차 등 다른 업종과의 형평성을 감안해 택시 부가세 면세 혜택을 올 연말에 끝내기로 했다. 택시 연료용 부탄 가스에 대해 1㎏당 40원씩 세금(개별소비세 및 교육세)을 깎아 주는 혜택은 2018년까지 연장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원화 국제화… 해외 거래 추진

    원화 국제화… 해외 거래 추진

    정부가 해외에서 외국인이 원화를 쉽게 사고팔 수 있도록 ‘원화 빗장’을 단계적으로 풀기로 했다. 원화 표시 채권이나 증권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하고 해외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달러를 거치지 않고 원화와 위안화를 직접 거래하는 시장)도 개설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우리 경제 규모에 맞게 해외에서 원화 사용을 늘리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외환거래법에 규정된 자본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을 풀겠다”고 밝혔다. 지금은 국내 ‘자유원계정’(외국인이 국내 금융기관에 개설할 수 있는 원화 예금계좌)을 통해서만 원화를 사고팔 수 있다. 주식과 채권 등 자본 거래도 원칙적으로 이 계정을 통해 이뤄진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무역 거래에서 원화로 결제된 비중은 2.9%에 그친다. 기재부의 다른 관계자는 “원화가 해외에서 거래되면 (정부 통제하에) 관리가 안 되기 때문에 그동안 문을 열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외국에서 원화 예금을 만들고 이자도 받는 등 원화가 무역뿐 아니라 자본 거래에서도 쓰일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막힌 부문을 들여다보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편안한 원화 거래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한은에 신고해야 하는 원화 거래 형태가 50여종에 이르는데 이를 대폭 줄일 생각이다. 또 외환거래법을 개정해 해외에 원화시장 개설을 추진한다. 내년 중국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하고 다른 통화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원화를 보유한 외국인들이 원화 표시 채권이나 증권에 바로 투자할 수 있도록 길도 터 준다. 이렇게 되면 자유원계정을 통해 환전하지 않고 해외에서 원화가 필요한 기관끼리 바꿔 결제도 할 수 있다. 다만 기재부는 무역 거래로 받은 원화에 한해 외국인에게 자본 거래를 허용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재부는 이달 말 원화 위상을 높이기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최희남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이 팀장이며 금융위원회와 한은, 금융감독원 등이 참여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외환시장에서 해외 원화 거래까지 풀면 완전한 개방”이라며 “외국 금융기관끼리 원화 거래와 결제가 자유롭다는 것은 원화의 국제화가 크게 이뤄졌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내년도 예산 덜 늘리고 청년일자리에 더 쓴다

    정부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덜 늘리기로 했다. 전년 대비 예산 증액 폭은 올해(5.5%)보다 다소 낮은 4~5% 사이로, 총예산은 390조원 안팎에서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예산의 경우 청년 일자리 사업에 초점을 맞춘다. 취업률이 높은 폴리텍대학에 대한 예산 지원을 늘리고 지방대 학생들이 방학 기간 폴리텍대학에서 취업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도 만든다. ●올 증액 폭보다 낮은 4~5%… 당정 협의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13일 “내년도 예산 증가율을 올해보다 낮은 수준으로 맞출 것”이라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창업 지원, 경제 활성화에 예산을 많이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년 예산의 증액 폭을 낮게 가져가는 이유는 올해 이미 11조 5639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서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올해 예산이 ‘안전’에 포커스가 맞춰진 것처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내년에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던 ‘보건·의료’ 예산은 소폭 증가에 그친다. 이미 추경에 메르스 예산이 대부분 반영돼서다. ●취업률 높은 폴리텍大 지원 예산 늘려 청년 일자리 예산은 크게 늘어난다. 지난해 취업률이 85.8%였던 폴리텍대학의 운영 예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폴리텍대학은 삼성전자 반도체 과정, 현대자동차 과정 등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기업에서 졸업생을 바로 채용하는 이유다. 최근 기재부에 폴리텍대학을 지어 달라는 지자체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그러나 폴리텍대학을 신설하면 학생 수가 급감한 지방대의 운영이 더 어려워진다. 그래서 정부는 내년부터 지방대 학생이 방학 동안 폴리텍대학에서 실험, 실습을 할 수 있는 취업 교육과정을 신설할 계획이다. 기재부가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다. 이날 정부와 새누리당은 내년도 예산안 편성 방향에 대한 당정 협의를 열었다. 새누리당도 청년 일자리 창출, 청년 창업, 임금피크제 등에 대해 예산을 대폭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저소득층이 주로 이용하는 카드론의 수수료를 내리고 전통시장 전기요금을 깎아 주는 방안도 예산에 넣도록 주문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 편성에서 당정은 청년 취업과 일자리 확충, 취약 계층 보호 강화에 최우선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내년에는 그동안의 국정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4대 구조 개혁, 경제 혁신 3개년 계획 등의 개혁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체크카드 250만원 더 써야 7만 5000원 환급

    체크카드 250만원 더 써야 7만 5000원 환급

    연봉 5000만원을 받는 직장인 김모(40대)씨는 연말정산 환급액을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평소에 체크카드를 많이 쓴다. 아내와 자녀에게도 신용카드 금지령을 내렸다. 김씨는 최근 정부가 체크카드 소득공제를 더 많이 해 준다고 발표하자 쏠쏠한 ‘13월의 보너스’ 생각에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체크카드 신봉자인 김씨도 별 다른 혜택이 없다. 이미 지난해 정부가 체크카드 소득공제를 확대해 평소보다 더 많이 긁어서다. 추가 공제를 받으려면 지난해보다 체크카드를 더 써야 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생겼다. 알고 보니 가족 명의로 된 체크카드는 추가 공제가 안 된다. 정부가 침체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2015년 세법개정안에서 체크카드 소득공제를 확대하기로 했지만 정작 체크카드를 많이 써 온 직장인은 혜택을 못 받을 수 있는 등 허점이 나타났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쓴 체크카드, 현금영수증, 전통시장 및 대중교통 비용에 대해 소득공제율이 30%에서 50%로 확대된다. 다만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각각 2014년에 쓴 금액의 절반보다 많이 써야 한다. 기재부는 지난해에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체크카드 등으로 2013년에 사용한 돈의 절반보다 많이 쓰면 소득공제율을 40%로 올려 줬다. 서울에 사는 회사원 김모(34)씨는 “지난해부터 일부러 체크카드를 많이 썼는데 연말정산 몇 푼 받으려고 돈을 더 쓸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푸념했다. 연봉 5000만원인 직장인이 지난해 체크카드로 1500만원을 썼고 올해 하반기에 1000만원을 긁었다면 250만원(1000만원-750만원)이 추가 공제 대상이다. 250만원에 20%(50%-30%)의 공제율을 곱한 50만원이 세금을 매길 소득에서 추가로 빠진다. 그러나 250만원을 더 쓰고 연말정산에서 추가로 돌려받는 세금은 7만 5000원(50만원×소득세율 15%)에 불과하다. 가족 명의 체크카드도 추가 공제 대상이 아니다. 기재부 세제실 관계자는 “지금 시스템으로는 가족들이 지난해보다 더 쓴 체크카드 금액까지 계산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국세청이 지난달 1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어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NTS)을 개통했는데 체크카드 사용액조차 분석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지금도 가족 명의 체크카드 사용액을 모두 집계할 수 있다”면서 “다만 소득공제를 더 받기 위해 형제 등 부양가족을 더 늘릴 수도 있고 아내나 자녀가 취직하면 부양가족에서 빠질 수도 있어서 가족 명의 체크카드까지 추가 공제를 해주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카드 공제의 총한도 300만원도 건드리지 않았다. 아무리 체크카드를 많이 써도 예전처럼 최대 300만원까지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래도 연말정산 환급액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면 카드 공제를 활용해야 한다. 우선 연봉의 25%까지는 신용카드를 써야 유리하다. 카드 공제가 연봉 25% 초과액에만 적용돼서다. 공제 문턱까지는 공제율이 낮은 신용카드(15%)로 채운 뒤 체크카드를 긁어야 한다. 전통시장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3월의 보너스가 많아진다. 전통시장에서 쓴 돈과 대중교통비는 각각 100만원씩 소득공제를 더 받는다. 다만 반드시 카드나 현금영수증으로 결제해야 한다. 의료비는 카드로 긁거나 현금영수증을 받아야 한다. 의료비 세액공제와 카드 공제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학교에 안 들어간 자녀의 학원비와 초·중·고생 자녀의 교복 구입비도 교육비 세액공제와 카드 공제가 모두 가능하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제 활성화 3법 집중 분석] 질 낮은 일자리 ‘업종’→ 질 높은 ‘산업’ 업그레이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안은 서비스 분야를 현재 저임금의 질 낮은 일자리인 ‘업종’ 차원에서 중·고임금의 질 높은 일자리인 ’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규제와 보호에 치우친 정책 패러다임 역시 제조업처럼 육성과 지원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법안은 정부가 5년마다 서비스산업의 중·장기 정책 목표를 담은 ‘서비스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서비스산업의 체계적 관리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은 기획재정부 산하 서비스산업선진화위원회를 만들어 담당하도록 했다. 법안에 따르면 서비스산업은 ‘농림어업, 제조업 등 재화를 생산하는 산업을 제외한 경제활동에 관계되는 산업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산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서비스산업선진화위원장은 기재부 장관과 민간 위원이 공동으로 맡는다. 관련 연구개발 성과는 정부가 인증하고, 자금·세제 지원 및 정보통신 기술 등 우수사례를 발굴·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정부는 서비스기업 창업과 이들 기업의 해외 진출을 꾀하기 위해 ‘중점 육성 서비스산업’을 선정,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제조업에 비해 불리한 서비스산업 지원제도를 개선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서비스산업 관련 기관이나 단체, 대학 등을 ‘서비스산업 특성화 교육기관’으로 지정해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담고 있다. 과거처럼 제조업이 대규모 고용 효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서비스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놓으면 2030년까지 연간 잠재성장률이 0.2~0.5% 포인트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해 우리 경제의 ‘파이’를 키우고, 고용 규모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정부 관계자는 “서비스, 글로벌 의료, 관광 등은 청년고용 창출에도 적격인 산업들”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기재위 관계자는 “내수시장 보호를 명분으로 벽만 쌓았다가는 서비스 분야 세계 시장에서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필요성을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관세 신고 안 하면 20~40% 가산세

    [단독] 관세 신고 안 하면 20~40% 가산세

    A무역회사는 최근 중국에서 7억원어치의 가발과 미용용품을 수입했다. 세금을 덜 내려고 절반만 세관에 신고했다가 밀수로 딱 걸렸다. 하지만 물건을 고스란히 돌려받았고 처벌도 없었다. 검찰에서 밀수로 보기에 증거가 모자라다며 무혐의로 사건을 끝내서다. A회사는 신고한 3억 5000만원에 대해서만 가산세를 냈다. 신고조차 하지 않은 나머지 3억 5000만원에는 가산세가 안 붙었다. 관세를 적게 신고하면 가산세를 매기지만 밀수에는 가산세가 붙지 않는 황당한 세법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관세를 신고하지 않고 밀수하면 원래 내야 했던 관세에 20%의 가산세까지 내야 한다. 부정한 방법을 썼다면 최대 40%의 가산세가 붙는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관세 무신고 가산세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지금은 물건을 수입할 때 관세를 덜 신고하면 과소신고 가산세(10%)가 붙는다. 반면 밀수에는 가산세가 없다. 밀수하다 적발되면 물건을 모두 몰수당하고 형사처벌까지 받아서 따로 가산세까지 매기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기재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세관에서 밀수를 적발해도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거나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무혐의로 풀려나는 경우가 늘었다. 이러면 세관에서 압수한 물건을 돌려줘야 하고 가산세도 매길 수 없다. 박홍기 기재부 관세제도과장은 “밀수에 가산세를 안 매기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아서 2015년 세법개정안에 무신고 가산세를 새로 넣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 여행객의 휴대품에는 지금도 무신고 가산세가 붙는다. 입국할 때 외국에서 산 명품백 등 면세 한도(600달러)가 넘는 물건을 몰래 들여오다 걸리면 가산세(40%, 2년 안에 3회 적발되면 60%)를 내야 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내년부터 달라지는 세법 2제] 분리 과세 ‘하이일드 펀드’ 판매 연장

    올 연말 종료 예정이던 고위험 고수익(하이일드) 분리과세 펀드 판매가 내년까지 연장된다. 대신 투자금액은 최대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줄어든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신용등급 BBB+ 이하 비우량 채권 또는 코넥스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하이일드 분리과세 펀드의 판매 시한을 내년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비우량 채권 및 코넥스 상장 주식 투자 기준도 현행 30% 이상에서 45% 이상으로 높였다. 기재부 측은 “하이일드 분리과세 펀드가 어느 정도 정착됐기 때문에 고위험 투자 비중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하이일드 분리과세 펀드는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대신 공모주를 10% 우선 배당받는 장점 때문에 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 재테크 수단으로 통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분리과세)된다. 이자소득세(15.4%)만 원천징수되는 것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수익률도 지난 7일 기준 연 12.68%로 다른 펀드에 비해 월등히 높다. 다만 공모 물량이 제한돼 있고 투자 채권이 신용등급 BBB+에 몰려 있어 도입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따랐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코넥스 상장 주식에 투자한 비중이 높을수록 공모주를 많이 배정해 주는 방식으로 관련 규정 개정 작업을 추진 중이다. 투자 한도는 줄어든다. 지금은 최대 5000만원까지 넣을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3000만원까지만 가능하다.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과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에 붙었던 농어촌특별세도 내년부터 감면된다. 내년에 도입될 개인자산종합관리계좌(ISA)의 비과세 혜택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다. 재형저축과 소장펀드 가입은 올 연말까지이지만 의무가입 기간이 각각 7년, 5년이어서 가입자가 아직 남아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내년부터 달라지는 세법 2제] 외국인 사전면세 ‘원숍’ 20만원까지

    [내년부터 달라지는 세법 2제] 외국인 사전면세 ‘원숍’ 20만원까지

    외국인 관광객의 사전 면세 한도가 ‘원숍(One shop) 20만원’ 수준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한 가게에서 산 물건 20만원어치까지는 즉석에서 세금을 돌려준다는 의미다. 지금은 금액에 관계없이 면세 가게에서 물건을 사더라도 반드시 출국 때 인천공항에서 세금을 돌려받아야 한다. 20만원을 넘어서는 물건은 지금처럼 공항에서 사후 면세를 받아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액물품 사전 면세 한도를 가게당 20만원 이하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예컨대 부가가치세(10%) 2만원이 붙은 20만원짜리 물건을 샀다고 하자. 앞으로는 물건을 산 가게에서 곧바로 2만원을 떼고 18만원만 지불하면 된다. 공항 세관에서의 물품 확인도 생략된다. 앞서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명동 등 면세 상점에서 물건을 살 때 상점 측이 부가세와 개별소비세 등의 세금을 바로 돌려주는 사전 면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이 공항 환급 창구에서 길게 줄을 서는 불편 등을 해소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다.<서울신문 8월 3일자 1면> 이를 위해 올 하반기까지 사후 면세 업무를 보는 6개 사업자와 여기에 가맹된 상점에 세금 환급을 위한 별도 전산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다만 기재부는 과도한 환급과 외국인 관광객을 악용한 국내 거주자의 물건 구입 등을 막기 위해 1인당 총액 한도를 두기로 했다. 하루에 최대 환급받을 수 있는 한도와 한 번 여행 왔을 때 받을 수 있는 환급 한도를 설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상길 기재부 부가가치세제과장은 “총액 한도는 세법개정안 국회 통과 이후 시행령에 담을 계획”이라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 형태와 환급 편의성 등을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최경환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연내 도입 안하면 임금 불이익”

    최경환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연내 도입 안하면 임금 불이익”

    올 연말까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는 공공기관은 내년 임금 인상 때 불이익을 받는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임금피크제 점수(3점)가 신설돼서다. 경영평가를 받지 않는 공공기관은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에 따라 임금 인상률이 최대 1% 포인트 깎인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10일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투입된 원주~강릉 철도건설 사업 현장을 찾아 “올해 말까지 모든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도록 하겠다”며 이런 방침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경영평가는 성과급 지급과 연동돼 있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임금 측면에서 불리해진다”며 “경영평가를 받지 않는 공공기관은 내년 임금 인상률을 차등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총 316개 공공기관 중 경영평가를 받지 않는 200곳에 대해 올 연말까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내년도 임금 인상률을 최대 1% 포인트 깎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더라도 정년이 늘어난 기존 직원 수보다 신입사원을 덜 뽑으면 0.5% 포인트가량 임금 인상률을 깎는 등 차등화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다음달 초 공공기관 경영평가 기준을 수정하면서 임금피크제 도입에 따른 임금 인상률 차등화 세부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4대 구조개혁이 결실을 맺어 우리 경제가 체질 개선에 성공한다면 1인당 국민소득 3만 혹은 4만 달러 시대에 조만간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동, 공공, 금융, 교육 등 4대 구조개혁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단독] 뮤지컬·연극표값 내년부터 싸진다

    내년부터 ‘명성황후’ 등 국산 뮤지컬과 연극 표값이 10%가량 싸질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 등에서 여는 어린이 교실 수강료도 내려간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연극을 비롯한 국내 창작 공연에 붙는 부가가치세 10%를 면세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지금은 미술, 음악, 사진 등의 창작품에만 부가세를 면제해 왔다. 기재부 측은 “연극과 뮤지컬 등 공연 창작품도 부가세를 면세해 달라는 요구가 많아 이번 2015년 세법개정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 작품 번안 공연이나 해외 단체의 내한 공연은 예외다. 예컨대 같은 뮤지컬이라고 하더라도 원작이 영국인 ‘맘마미아’에는 부가세가 붙고 오리지널 국산인 ‘명성황후’에는 안 붙는다. 공연계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가격 인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공공극장 관계자는 “상업극이 아닌 순수 연극은 어차피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 구조여서 면세분을 곧바로 티켓 가격에 반영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물관, 과학관, 미술관도 부가세 면세 대상 교육기관에 추가됐다. 그동안 사설학원은 부가세가 면세였는데 박물관 등에서 하는 교육과정에는 세금이 붙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서울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학교폭력 탓에 이사했다면 양도세 돌려준다

    [서울신문 보도 그후] 학교폭력 탓에 이사했다면 양도세 돌려준다

    자녀가 ‘학교폭력’에 시달려 전학과 이사를 했는데도 집을 보유한 기간이 2년이 안 돼 어쩔 수 없이 양도소득세를 냈던 1세대 1주택자들이 내년 3월부터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정부가 5년 전인 2011년 3월까지 소급 적용을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학교폭력으로 전학과 이사를 가도 양도세 감면 대상에 포함된다. 지난해 11월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세법과 이를 엄격히 적용하는 세무당국 때문에 세금까지 내는 학교폭력 피해 가족이 많아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서울신문 보도 <2014년 11월 10일자 2면>가 나간 뒤에 정부가 세법을 바꾸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7일 ‘2015년 세법개정안’에서 학교폭력 피해로 전학을 가도 1세대 1주택 양도세 비과세 특례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금은 1세대 1주택이라도 2년 이상 보유해야 비과세다. 고교·대학 입학, 근무상 형편, 질병 치료·요양 등의 사정이 있을 때만 예외다. 이 경우 집에서 1년 이상 살았다면 세금을 안 뗀다. 학교폭력은 아니다. 2년 이상 집을 보유하지 않으면 국세청에서 철저히 세금을 매긴다. 기재부는 내년 3월쯤 소득세법 시행규칙을 바꿔서 학교폭력 피해 가족이 1년 이상 산 집에도 1세대 1주택 양도세 비과세를 해 주기로 했다. 시행일로부터 5년 전인 2011년 3월 이후에 양도세를 신고했던 학교폭력 피해 가족도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자녀가 다녔던 학교의 ‘학교폭력 대책 자치위원회’ 등으로부터 ‘전학 결정 처분서’를 받아 세무서에 내면 된다. 기재부는 이번 세법개정안에서 세무조사 기간 연장과 범위 확대, 중지 등을 심의하는 국세청 납세자보호위원회의 외부 위원 수도 늘리기로 했다. 지난 2월 외부 위원 중 40%가 국세청 공무원 출신이거나 법무·회계·세무법인 소속이어서 위원회가 ‘로비 창구’로 전락했다는 보도【2015년 2월 24일자 1, 5면〉가 나간 뒤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기재부는 외부 위원을 지방국세청의 경우 10명(55.6%)에서 14명(63.6%), 세무서는 8명(57.1%)에서 12명(66.7%)으로 늘리기로 했다. 다만 국세청 퇴직자도 외부 위원으로 임명될 수 있어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무원 복지포인트 이번에도 비과세

    공무원 복지포인트 이번에도 비과세

    정부가 내년에도 연간 6000억원을 훌쩍 넘는 ‘공무원 복지포인트’(맞춤형 복지)에 소득세를 매기지 않기로 했다. 각종 비과세·감면을 줄이고 ‘세금에 성역(聖域)은 없다’며 내년부터 종교인에게 소득세를 물리는 등 세수 확보에 나섰지만 공무원의 ‘철밥통’은 지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직 공무원에게 돌아가는 복지포인트는 6589억원으로 2년 새 17.7% 늘었다. 1인당 평균 63만원이다. 이날 발표된 2015년 세법개정안에서 공무원 복지포인트 과세 방안은 또 빠졌다. 2005년 국세청이 기획재정부에 세금을 매겨야 할지 유권해석을 요청했지만 10년째 답이 없다. 기재부 세제실 관계자는 “복지포인트는 인건비가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사는 데 쓰는 돈으로 세법에서 비과세하는 실비변상적 급여”라면서 “복리후생비 성격이어서 소득세를 매기지 않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무원은 복지포인트를 가족 건강진단비, 학원비, 책값, 숙박비, 영화 관람료 등에 쓸 수 있다. 월급과 다를 게 없다. 정부는 같은 제도로 복지포인트를 받는 민간 기업과 공기업 직원에게는 소득세를 칼같이 매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민간 기업도 사내복지기금으로 복지포인트를 주면 비과세해 준다”면서 “공무원은 사내복지기금을 만들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예산으로 주니까 세금을 매기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공무원 복지포인트는 인건비이기 때문에 당연히 소득세를 매겨야 한다”면서 “민간 기업 직원과 공무원 복지포인트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세제 지원 정책도 엇박자다. 정부는 내년에 외국인 관광객에 한해 성형수술비에 붙는 부가가치세를 돌려주기로 했다. 반면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이 많이 찾는 제주도의 골프장에는 개별소비세를 다시 매긴다. 임대사업자에게 소득세와 법인세, 양도소득세를 더 깎아 주기로 한 것도 논란이다. 서민·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해서라지만 ‘집 부자’ 세금만 줄여줄 것이라는 비판이 많다. 내년 7월부터 공영주차장 요금도 오른다. 정부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주차장에도 부가가치세를 매기기로 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6000억 ‘공무원 제2의 월급’은 안 건드린 정부

    6000억 ‘공무원 제2의 월급’은 안 건드린 정부

    정부가 내년에도 연간 6000억원을 훌쩍 넘는 ‘공무원 복지포인트’(맞춤형 복지)에 소득세를 매기지 않기로 했다. 각종 비과세·감면을 줄이고 ‘세금에 성역(聖域)은 없다’며 내년부터 종교인에게 소득세를 물리는 등 세수 확보에 나섰지만 공무원의 ‘철밥통’은 지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직 공무원에게 돌아가는 복지포인트는 6589억원으로 2년 새 17.7% 늘었다. 1인당 평균 63만원이다. 이날 발표된 2015년 세법개정안에서 공무원 복지포인트 과세 방안은 또 빠졌다. 2005년 국세청이 기획재정부에 세금을 매겨야 할지 유권해석을 요청했지만 10년째 답이 없다. 기재부 세제실 관계자는 “복지포인트는 인건비가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사는 데 쓰는 돈으로 세법에서 비과세하는 실비변상적 급여”라면서 “복리후생비 성격이어서 소득세를 매기지 않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무원은 복지포인트를 가족 건강진단비, 학원비, 책값, 숙박비, 영화 관람료 등에 쓸 수 있다. 월급과 다를 게 없다. 정부는 같은 제도로 복지포인트를 받는 민간 기업과 공기업 직원에게는 소득세를 칼같이 매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민간 기업도 사내복지기금으로 복지포인트를 주면 비과세해 준다”면서 “공무원은 사내복지기금을 만들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예산으로 주니까 세금을 매기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공무원 복지포인트는 인건비이기 때문에 당연히 소득세를 매겨야 한다”면서 “민간 기업 직원과 공무원 복지포인트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세제 지원 정책도 엇박자다. 정부는 내년에 외국인 관광객에 한해 성형수술비에 붙는 부가가치세를 돌려주기로 했다. 반면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이 많이 찾는 제주도의 골프장에는 개별소비세를 다시 매긴다. 임대사업자에게 소득세와 법인세, 양도소득세를 더 깎아 주기로 한 것도 논란이다. 서민·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해서라지만 ‘집 부자’ 세금만 줄여줄 것이라는 비판이 많다. 내년 7월부터 공영주차장 요금도 오른다. 정부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주차장에도 부가가치세를 매기기로 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종교인도 소득따라 세금 내야”… 과세 재추진

    정부가 소득세법을 개정하는 방식으로 종교인 과세 카드를 다시 꺼냈지만 실제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현행 시행령(기타소득 중 사례금)에 근거해 정부가 의지만 있으면 바로 과세할 수 있음에도 굳이 국회에 가져가는 것 자체가 ‘보여 주기식 혹은 면피성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내년 총선을 앞둔 국회가 ‘뜨거운 감자’인 종교인 과세를 처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6일 ‘종교 소득’을 법률로 규정해 과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득이 많은 종교인에게 세금을 더 거두기 위한 ‘차등 경비율’도 도입하기로 했다. 현행법상 종교인 과세 방식은 종교인의 소득에서 일괄적으로 필요 경비를 80% 빼고 나머지 소득인 20%에만 세금을 매긴다. 예컨대 소득이 5000만원이면 필요 경비 4000만원(80%)을 뺀 1000만원(20%)에만 세금을 부과하는 식이다. 그러나 종교인 소득이 천차만별인 데다 과세 체계가 일률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는 소득이 높을수록 경비로 인정하는 부분을 줄이기로 했다. 소득이 4000만원 이하면 필요 경비가 80%, 4000만∼8000만원은 60%, 8000만∼1억 5000만원은 40%, 1억 5000만원 초과는 20%가 인정된다. 또 소득에서 의무적으로 원천징수하는 방식을 바꿔 종교단체가 원천징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홍기용(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 한국세무학회장은 “선택적 원천징수와 관련해 법이 시행령보다 실효성이 더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주형환 기재부 1차관은 “정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종교단체와 국회를 설득해 종교인 과세 관련법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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