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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지원 117개 서비스 한번에… 고용복지플러스센터로 일원화

    정부의 구직자 취업지원 창구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로 일원화된다. 16개 정부 부처에서 운영하는 117개 취업 지원 서비스를 한번에 받을 수 있다. 이런 센터가 2017년까지 전국에 100곳 생긴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재정전략협의회를 열고 ‘취업 지원 체계 효율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고용센터(고용노동부), 일자리센터(지방자치단체), 희망복지지원단(보건복지부) 등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취업 지원 창구를 한곳에 모으기로 했다. 구직자는 자신에게 맞는 기초 상담을 받고 직업 훈련, 일자리 알선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음식과 미용, 숙박 등에 편중된 직업 훈련은 채용 계획이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키우는 현장 밀착형 특화 훈련으로 바뀐다. 직업 훈련 참여자에게 연간 200만원까지 주는 ‘내일배움카드제’는 취업이 아닌 목적으로 참여하는 경우 지원 대상에서 빼기로 했다. 취약계층에게 1인당 연간 900만원까지 주는 고용촉진지원금도 대상자 선별 기준이 강화된다. 지금은 청장년층에게도 주는데 앞으로는 소득 수준과 실업 기간 등을 감안해 대상자를 거른다. 청장년 인턴이 더 오래 일하도록 정규직 전환 6개월 뒤에 390만원을 줬던 지원금은 6개월 후 195만원, 1년 뒤 195만원씩 나눠서 주기로 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끝나지 않은 최경환의 힘?

    청와대가 12일 “당분간 개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관가에는 인사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기획재정부는 후임 부총리로 누가 오느냐뿐 아니라 주형환 1차관의 장관 승진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힘’이 또 발휘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눈치다. 주 차관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승진은 기정사실이고 ‘어디로 가느냐’만 남았다는 얘기마저 나돈다. 이름 밝히기를 꺼려하는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요즘 1차관실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전했다. 주 차관이 ‘일어서면’ 기재부는 1·2차관이 모두 바뀌는 겹경사를 맞는다. 1차관이 공석이 되면 기재부 내 인사 적체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앞서 방문규 전 2차관이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옮기면서 송언석 2차관과 박춘섭 예산실장이 내부 승진했다. 1차관 후보로는 정은보(행시 28회) 차관보와 최상목(29회)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 차관보는 궂은일을 많이 하는 차관보직만 2년 이상 맡으며 무난하게 업무를 처리해 왔다는 것이 강점이다. 최 비서관은 주 차관이 밟은 코스(경제금융비서관→기재부 1차관)를 기대하고 있다. 기재부 출신인 홍남기(29회) 기획비서관도 국토교통부 2차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문창용 세제실장은 ‘단골 코스’인 관세청장으로 승진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정무직이 아닌 기재부 내부 인사는 (최 부총리가 아니라) 후임 부총리가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재부 인사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 안에서는 후임 부총리도 최 부총리처럼 조직 장악력이 뛰어난 ‘정권 실세’가 오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최 부총리는 다음달 2일 내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여의도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감사원 “KIC 운용사 부당 선정”…안홍철 前 사장 비위 통보 요청

    감사원이 기획재정부에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전 사장의 비위 행위를 공직후보자 관리에 활용하도록 인사혁신처에 통보할 것을 요청했다. 감사원은 11일 국회의 감사요구안에 따라 KIC와 기재부를 감사한 결과 26건에 걸쳐 KIC가 규정 위반 등을 하며 투자 관련 위탁운용사 등을 부당하게 선정했고, 상당액의 수수료를 잘못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정부의 관련 규정은 KIC 소속 투자실무위원회 소속 위원 및 준법감시인 외 임직원이 투자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되도록 했다. 그러나 안 전 사장은 투자실무위에 참석해 펀드 투자 때 특정 자산운용사에 대한 투자 증액을 요청했고, 결국 투자액은 1억 5000달러(1735억원)에서 3억 달러로 늘었다. 자산운용사로 선정된 미국 투자사는 이른바 ‘기업 사냥꾼’ 자본이었고 상당액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감사원은 판단했다. 감사원은 또 KIC가 공사 차원에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원자재 분야에 직접투자 방식으로 투자해 대규모 손실을 발생시킨 것은 물론 실적 보고를 부풀리기 위해 공식 수익률도 허위로 공시했다고 밝혔다. 경력직 직원을 채용하면서 응시자와 이해관계가 있는 직원을 면접위원으로 참여시키기도 했다. 그럼에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IC 사장의 연봉은 4억 750만원으로 조사 대상 310명의 공공 기관장 평균 연봉인 1억 5000만원보다 2.7배나 많았다. KIC 직원들의 평균 연봉도 1억 1034만원으로 다른 공공기관들의 평균 연봉 6310만원보다 1.7배 높았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與, ISA 비과세 한도 500만원까지 상향 추진

    새누리당은 금융 개혁의 일환으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연간 비과세 한도를 현행 200만원에서 최고 500만원까지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금융개혁추진위원회는 11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 당국자들과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서민·중산층의 재테크를 도울 목적으로 도입되는 ISA는 이 계좌로 가입한 금융상품의 손익을 합산한 순수익 중 200만원까지는 비과세, 200만원 초과분은 9%의 세율로 분리해 과세한다. 이를 놓고 일부 회의 참석자들은 ISA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비과세 한도를 연간 500만원까지 확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재부에서는 비과세 혜택을 대폭 늘릴 경우 세수 부족이 예상된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ISA가 현재 국회에 제출된 세법 개정안 내용대로 도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야당은 ISA의 비과세 혜택이 결국 재테크 여유가 있는 중산층에게만 돌아갈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이날 회의에서는 비과세 한도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음주 열리는 당정 협의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집단대출 위기…정부, 긴급 출자

    [단독] 집단대출 위기…정부, 긴급 출자

    정부가 아파트 분양계약금과 중도금 대출을 100% 보증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에 2000억~4000억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분양 물량이 급증하면서 공사의 보증한도가 ‘목까지 차올라서’다. 보증한도를 넘어서 보증이 중단되면 집단대출에 제동이 걸리고 아파트 분양시장이 타격을 받는다. 정부가 지난해 ‘9·1 대책’을 내놓으며 분양 관련 규제를 대폭 풀었던 여파가 ‘보증한도 고갈’이란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보증에 기대어 ‘묻지마’ 대출을 부추기는 보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에 현물출자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분양 시장 분위기 등을 감안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현물출자를) 마무리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주택도시보증은 지난 6월 자본금 2000억~4000억원 확충을 정부에 요청했다. 현재 주택도시보증의 총보증한도는 자기자본(5조 2000억원)의 50배인 260조원이다. 올해 분양보증이 급격히 늘어나며 지난 10월 말 기준 보증잔액이 250조 5267억원까지 늘어났다. 자본금이 2000억~4000억원 늘어나면 보증한도가 10조~20조원 늘어나게 된다. 당초 주택도시보증은 ‘현금출자’를 요청했지만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해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현물출자로 선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출자 여부 및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물출자는 타당한 방안으로 본다”고 전했다. 현물출자는 통상 정부가 보유한 공기업의 주식 출자로 이뤄진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국토부의 도로공사 지분을 출자하는 것이다. 국토부 측은 “여러 가지 안을 검토 중이고 도로공사 지분의 출자도 유력한 대안 중 하나”라고 전했다. 금융권에선 이와 별개로 보증제도 전반의 수술을 주문하고 있다. 남영우 나사렛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도시보증이 100% 보증하는 현행 보증 시스템은 시공사와 금융사 양측에 도덕적 해이를 안겨 줄 수 있다”며 “은행들이 보증 심사를 강화하고 위험 분산 차원에서 100% 보증비율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규제 풀자 집단대출 폭증… 분양물량 작년 전체의 20% 초과

    규제 풀자 집단대출 폭증… 분양물량 작년 전체의 20% 초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 잔액이 한도(260조원)에 다다른 데는 분양시장 과열 여파가 크다. 당초 분양시장을 띄워 경기를 살리려던 정부도 예측하지 못했던 ‘부작용’이다. 금융 당국이 뒤늦게 집단대출에 대한 규제에 나섰으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정부는 ‘9·1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며 분양시장 규제의 빗장을 풀었다. 청약 자격 제한을 완화(수도권 1순위 자격 2년→1년)하고 수도권에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민간택지 1년→6개월)을 대폭 줄인 게 핵심이다. 그런데 분양시장 규제 완화는 ‘건설사의 밀어내기 분양→분양 시장 과열→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규모 폭증’으로 이어졌다. 주택도시보증 관계자는 8일 “정부도 올해 이렇게까지 분양이 많이 이뤄질지 몰랐다. 정부가 연초 예측했던 물량의 두 배나 분양이 됐다”고 전했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가구수(11월 5일 기준)는 33만 7205가구다. 지난해 전체 분양물량(28만 479가구)을 이미 20% 넘게 추월했다. 이 여파로 주택도시보증의 보증 잔액도 올해 10월 말 기준 250조 5267억원까지 폭증했다. 주택도시보증의 보증과 아파트 집단대출은 ‘동전의 양면’이다. 주택도시보증은 아파트 계약금과 중도금에 대해 100% 보증한다. 시중은행에서 집단대출을 할 때 건설사에 요구하는 전제조건이 주택도시보증의 보증서다. 시공사나 시행사가 아파트를 완공하기 전에 부도가 날 경우 계약자들이 기존에 납부했던 계약금과 중도금을 떼이는 위험을 막아 주기 위해서다. 주택도시보증의 보증 한도가 모두 소진되면 집단대출도 사실상 ‘올스톱’된다. 주택도시보증은 보증 잔액 증가 추이가 가파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올해 6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자본확충(현물출자)을 요청했다. 그런데 기재부와 국토부가 현물 출자를 놓고 ‘밀고 당기는’ 동안 보증 잔액이 보증 한도 수준까지 차올랐다. 이에 공사는 부랴부랴 지난달 28일 내부 규정을 개정해 한도를 조금이나마 늘렸다. 보증 잔액 중 담보부보증을 보증 실적에서 제외한 것이다. 담보부보증은 시공사가 보유한 아파트 사업 부지의 소유권을 신탁 방식으로 주택도시보증으로 이전한 경우나 계약자들이 지급한 계약금이나 중도금에 질권을 설정한 경우다. 이런 방식으로 76조원이 기존 보증 실적에서 제외됐다. 그만큼 추가로 보증할 수 있지만 정부로부터 현물 출자를 받기 전까지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 주택도시보증 관계자는 “(내부 규정을 개정해) 추가로 확보한 한도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버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런데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속도로 대규모 분양이 이뤄지면 이 역시 장담할 수 없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주택도시보증이 보증한 규모만 94조 7335억원이다. 다만 금융 당국이 최근 시중은행에 집단대출 ‘옥석 고르기’를 주문하면서 분양 물량 증가 속도에 어느 정도 완급 조절이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집단대출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각 은행에 집단대출 건전성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집단대출 심사 기준을 강화하는 등 대출이 깐깐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A은행 개인여신심사부 심사역은 “지난달부터 집단대출을 승인할 때 건설사의 신용도와 분양 현장의 입지, 차주의 대출 상환 능력 등을 더 꼼꼼히 따져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집단대출 규제와 더불어 “보증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집단대출의 경우 주택도시보증의 100% 보증서만 믿고 은행들이 ‘깜깜이 대출’을 하던 게 일반적이었다. 이런 보증제도가 되레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고 집단대출 부실 위험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 교수는 “집단대출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건설사들이 저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소비자들도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전제하며 “사업성이 떨어지는 분양사업장이나 건설사 신용도가 낮은 경우에만 보증제도를 활용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역시 “집단대출은 모든 차주에게 똑같은 금리가 적용되는데 이를 차주의 신용도와 소득에 따라 세분화해 부실 위험도가 높은 차주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보증이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단대출에도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해야 한다”(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 교수)는 의견도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용어 클릭] ■집단대출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춘 집단의 개인들에게 한꺼번에 대출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분양 및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입주(예정)자 전체를 대상으로 같은 금리와 조건으로 대출된다. 중도금, 이주비, 잔금 대출 등으로 구분된다. 집단대출 계약자들은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보증료를 내고 공사의 100% 보증(계약금+중도금)을 받는다. 아파트가 완공되기 전에 시공사(시행사) 부도로 계약자들이 그동안 냈던 돈을 떼이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은행 역시 분양 계약 차질로 차주들이 대출금 상환을 거부하거나 지연하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
  • 세종청사 ‘현미경’ 탐방… 공직 꿈에 한 걸음 더

    세종특별자치시 보듬6로에 위치한 로컬푸드 직매장이 대학생 수십명으로 붐비기 시작했다. 대학생들은 삼삼오오 매장을 둘러보며 채소 가격과 신선도 등을 꼼꼼히 살피고 세종시 공무원에게 이것저것 물어본다. 일부는 “이게 바로 지역 경제 활성화”라며 직접 과일을 사기도 했다. 행정개혁시민연합이 주최한 ‘행정현장학교’가 지난 6일 세종시를 찾았다.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획재정부 소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세종청사 곳곳을 견학한 이들은 오후엔 세종시청을 방문해 이춘희 시장과 간담회를 했다. 이어 세종시가 별도 부서까지 신설해 공을 들이고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았다. 행정개혁시민연합이 2013년부터 행정자치부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 사업으로 진행 중인 행정현장학교는 대학생들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다양한 행정 현장을 견학하며 정부와 공공정책에 대한 이해 수준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행정현장학교 참석을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한 경희대, 광운대, 군산대 등 대학생 100여명이 이날 행사에 함께했다. 9월과 10월에는 각각 전북도청과 행자부를 찾았고, 12월에는 서울시를 견학한다. 앞서 기재부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하는 시간에는 예리한 질문들이 쏟아져 기재부 관계자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 학생은 가계부채와 기업 투자 부족을 언급하며 정부가 기업만 배려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다른 한 학생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기업 수익이 늘어나야 한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급여 인상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행정현장학교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새로운 정부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 많았다. 최성혁 경희대 행정학과 학생은 “정부세종청사에 개선할 점도 많지만 발전 가능성도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장래 공무원을 꿈꾸는 학생이 많은 만큼 “앞으로 공무원이 돼 세종시에서 일하고 싶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시민株 방식 문화 SOC 투자 신청 ‘0’… 탁상행정 논란

    정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시민 주주 방식으로 놀고 있는 국공유지에 야구장과 오페라극장 등 문화 사회간접자본(SOC)을 건설하기로 했지만 단 한 건의 성과도 올리지 못했다. 현재 운영되는 야구장 등도 대부분 적자라 선뜻 나서려는 지방자치단체나 민간 단체가 없어서다.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공유지에 시민주 방식으로 문화 SOC를 짓겠다고 신청한 지자체나 민간 단체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유휴 국공유지에 시민주 방식으로 문화 SOC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정부나 지자체의 예산으로 SOC 사업을 추진하는 대신 시민들이 주식을 사서 투자한 돈으로 야구장 등을 짓고 수익이 나면 시민에게 배당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나랏빚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SOC 예산을 늘리기가 부담스럽게 되자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SOC 투자를 늘리고 경기 회복을 꾀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정책 설계 단계부터 정부 안에서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기재부가 아이디어를 냈지만 지금 있는 야구장 등 문화 시설 대부분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서 시민주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면 수익을 담보할 수 없다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었다”면서 “기재부가 밀어붙여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사업 실패의 책임을 문체부와 지자체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시민주 방식으로 건설해 수익을 낼 만한 SOC 사업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최근 대도시 일부 지역에서 야구장 등의 건설 수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문체부와 지자체, 민간 단체에서 적극적으로 사업 계획을 짜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기재부는 일단 관련 제도를 정비한 뒤 사업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현재 국유재산법에서 최대 20년으로 제한된 국공유지 유상 임대 기간을 올 연말까지 최대 50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다 같은 불로소득인데 왜 세금차별?

    다 같은 불로소득인데 왜 세금차별?

    카지노에서 포커나 블랙잭 등 ‘테이블 게임’으로 딴 불로소득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슬롯머신과 경마, 스포츠토토 등의 당첨금은 내년부터 세금이 한층 무거워지지만 테이블 게임은 계속 열외다. 공평 과세와 도박 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테이블 게임으로 딴 돈에도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테이블 게임에 소득세를 매기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슬롯머신 등과 달리 판이 빠르게 돌아가서 개인별 당첨금을 집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행 소득세법은 세금을 매기는 기타소득의 종류를 정하고 있다. 슬롯머신과 경마, 경륜, 경정, 스포츠토토 등은 과세 대상이다. 카지노 테이블 게임은 목록에 없다. 슬롯머신 당첨금은 500만원 이상이면 주민세를 포함해 22%의 기타소득세(3억원 초과는 33%)가 붙는다. 경마 등도 건 돈의 100배 넘게 따면 같은 세율이 적용된다. 내년부터는 이 세금이 더 무거워진다. 지난 8월 기재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슬롯머신 당첨금의 과세 기준이 내년부터 ‘200만원 초과’로 낮아진다. 경마 등으로 딴 돈도 배당률에 관계없이 200만원이 넘으면 무조건 세금을 매기기로 했다. 카지노 테이블 게임은 이번 세법 개정안에서도 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슬롯머신보다 따는 돈이 훨씬 적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외국에서도 소득세를 매긴 사례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테이블 게임은 슬롯머신보다 참여자도 많고 중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랜드의 테이블 게임 매출액은 6714억원으로 슬롯머신(4913억원)의 1.4배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도박 중 테이블 게임만 과세 대상에서 뺄 이유가 없다”면서 “카지노 입장객이 돈을 칩으로 바꿀 때 개인별로 기록하고 딴 칩을 다시 돈으로 바꿀 때 소득세를 매기면 된다”고 제안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외국과의 과세 형평성이 걸린다면 국민들의 도박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내국인 카지노(강원랜드)에만 적용하면 된다”면서 “슬롯머신보다 따는 돈이 적은 테이블 게임에는 10% 미만의 낮은 세율을 매기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평일 평균 8000명, 주말 1만 2000명가량의 입장객이 몰려서 칩을 교환할 때 개인별로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주민번호도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수집할 수 없어서 행정상 어려운 방법”이라고 토로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군인 자녀 한 명당 졸업축하금 100만원 준다는데…

    군인 자녀 한 명당 졸업축하금 100만원 준다는데…

    국회 예산정책처(예정처)가 내년 정부 예산안을 부처별로 종합 분석해 5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내년 지출 예산 386조 7000억원 가운데 ‘1조원+α’가량이 중복되거나 과다하게 편성된 부적절한 예산으로 평가됐다. 내년 수백개 사업에서 국민 세금이 줄줄 샐 수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국방부가 신청한 ‘군 자녀 졸업축하금’이 대표 사례로 꼽혔다. 군인복지기금은 그동안 장학 사업으로 군인 자녀 가운데 고등학교 졸업생 한 명당 100만원을 지급해왔다. 내년엔 4737명에게 100만원씩 총 47억 3700만원을 지급한다. 예정처 관계자는 “고등학교 졸업생 모두에게 지급하는 만큼 우수 학생에 대한 격려와 학업 지원이라는 장학사업의 본래 취지와 다르다”면서 “예산 전액을 아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정처는 학군사관(ROTC) 후보생에 대한 부교재비 증액(20억 7700만원)도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부는 ROTC 후보생에게 매월 지급하던 부교재비 5만원을 사관생도가 받는 6만 8120원으로 올려 예산을 편성했다. 하지만 부교재비 증액의 경우 ‘2016~2020년 국방중기계획’에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갑작스럽게 툭 튀어나온 만큼 현행 유지가 적정하다고 봤다. 관세청이 명예퇴직 수당으로 신청한 예산(60억 5000만원) 가운데 4억 3400만원이 과다 편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1인당 지급액 기준을 ‘올해 1~5월’로 잡았는데 ‘최근 3년간’이 더 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예정처는 내년 6월 이후 증원될 방위사업청의 추가 인력(100명)에 대한 인건비로 12개월치를 책정한 것도 잘못된 만큼 19억원을 감액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가 배정한 국고채 이자상환 예산에서는 무려 8188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이후 발행하는 국고채에 3.5%의 금리를 적용했지만 실제 평균 발행금리는 2.21%에 그쳤다. 예정처는 예보채상환기금채권과 동일한 수준인 2.61%의 금리를 적용한다고 해도 1조 917억원을 아낄 수 있고, 시장 변동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최소 8188억원을 감액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금리와 환율에 관해서는 보수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 시장 분위기가 확 달라질 텐데 그렇다고 그때 가서 추가경정예산과 예비비로 막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1억 전셋집 살면 ‘OK’ 빚 빼면 재산 8000만원은 ‘NO’ 왜

    1억 전셋집 살면 ‘OK’ 빚 빼면 재산 8000만원은 ‘NO’ 왜

    #1 고등학생 아들딸을 둔 A씨는 1억원짜리 전셋집에 살고 있다. 2년 전 간신히 월 100만원짜리 일자리를 구했다. A씨는 자신처럼 ‘일하는 저소득층’에게 정부가 지원금을 준다는 사실을 알고 신청했다. 자신 앞으로 근로장려금 85만원, 아이들 앞으로 한 아이당 25만원씩 50만원이 나왔다. A씨는 “월수입 100만원인 내게 135만원은 큰 돈”이라며 “너무 좋아 직장 동료 B씨에게도 알려줬다”고 말했다. #2 A씨의 얘기를 듣고 귀가 솔깃해진 B씨는 부랴부랴 신청 서류를 준비해 관할 세무서를 찾았다. 그런데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다. B씨는 신청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재산이라고는 6000만원 대출받아 장만한 1억 4000만원짜리 전셋집이 전부인데 왜 안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재산이 ‘1억 4000만원’을 넘어 안 된다고 했다. “빚을 빼면 실제 재산은 8000만원밖에 안 된다”고 사정했지만 세무서 직원은 “규정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근로·자녀장려금 제도를 둘러싸고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A씨와 B씨처럼 상식적으로 언뜻 이해되지 않는 모순이 생겨난 까닭은 ‘순자산’이 아닌 ‘재산’을 기준으로 한 현행 기준 때문이다. 조세특례제한법은 가족이 갖고 있는 집과 땅, 자동차, 전세금, 금융재산, 현금 등 재산이 총 1억 4000만원 미만인 사람만 근로·자녀장려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문제는 이 재산에 빚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월급 100만원 받아 다달이 원리금 50만원을 갚는 근로자는 정작 혜택을 못 받고, 빚이 없어 상대적으로 덜 쪼들리는 근로자는 혜택을 받는 ‘웃픈’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성진 국세청 소득지원과장은 “이런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면서도 “사정이 딱해도 현행 세법상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세법을 만든 기획재정부도 순자산을 기준으로 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점은 시인한다. 하지만 지금의 행정력으로는 악용 사례를 막기 어려워 기준을 고치기 어렵다고 항변한다. 이용주 기재부 소득세제과장은 “재산에서 빚을 빼주게 되면 개인 간의 사채도 인정해 줘야 하는데 이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고 (장려금 신청 시점에) 은행에서 일시적으로 대출을 받았다가 바로 되갚는 등의 모럴 해저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장려금 지급에 필요한 재산 심사는 1년에 한 번(6월 1일 기준)만 한다. 이 과장은 “(B씨처럼) 억울하게 혜택을 못 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어 재산 요건을 올해부터 1억원 미만에서 1억 4000만원 미만으로 상향했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근로·자녀장려금 제도 취지를 생각한다면 ‘사각지대’를 줄일 보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이 제도의 근본 취지는 저소득층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면서 “악용 사례가 우려된다고 해서 현실과 따로 노는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어찌 보면 정부의 직무 유기”라고 지적했다. 순자산으로 기준을 바꾸되 부작용을 최소화할 장치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예컨대 사채는 예외로 한다거나 무작위 전수조사를 벌여 부당 수혜자의 지원금을 몰수하는 식이다. 우리나라가 제도를 본떠 온 미국만 해도 순자산 기준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임대료 수입과 배당금 등 모든 수입을 폭넓게 따져 재산을 산출하되 대출이자 등은 삭감한다. 예컨대 빚을 내 집을 산 뒤 이 집을 월세로 내줬다면 월세 소득에서 대출이자는 빼 준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김경희 기재부 ‘역외 재산 자진신고기획단’ 부단장

    [톡!톡! talk 공무원] 김경희 기재부 ‘역외 재산 자진신고기획단’ 부단장

    “해외재산을 자진 신고할 때 다들 형사상의 관용 조치를 궁금해하시는데 ‘조희팔(4조원대 다단계 사기범) 사건’ 정도만 아니면 인신(구속)에 대해서는 걱정을 안 하셔도 됩니다.”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만난 김경희(46·행시 37회) 기획재정부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기획단’ 부단장은 “세무 조사나 검찰 수사를 우려하는 분들이 꽤 있는데 개인 정보를 검찰 수사 파트나 국세청 조사국과 공유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2006년 기업 회계 관행을 뜯어고치기 위해 ‘분식회계 자진수정 기업에 대한 형사적 관용조치’를 한 적이 있었다”면서 “이때도 (검찰 수사, 국세청 세무조사와 같은) 우려가 있었지만 자발적으로 분식회계를 수정한 기업들이 큰 혜택을 봤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당시 분식회계와 관련된 대출사기와 횡령, 탈세 등의 범죄 행위에 대해 불입건과 기소유예 등으로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분위기는 ‘간 보는’ 수준이다. 상담전화 대부분이 세무사나 변호사를 통해 질의하거나 사전에 ‘내 아는 사람 얘기인데…’를 깔고 시작한다는 것이다. 김 부단장은 “국민 정서와 자진 신고제도의 성격상 마지막 달에 (신고가) 대거 몰릴 것 같다”고 말했다. 자진신고 기간은 지난달 1일부터 내년 3월까지 총 6개월이다. 이 기간이 지나면 자진신고에 따른 각종 혜택이 없어진다. 그래서 김 부단장은 “한 번뿐인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국세청은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해 1만명에게 해외재산 자진신고제 안내문을 발송했다. 형식은 ‘안내문’이지만 받는 사람으로서는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뜨끔할 수밖에 없다. 그는 “해외 금융계좌 10억원 이상을 신고한 분들을 대상으로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도 해외재산 자진신고제에 대한 기대가 자못 크다. 앞서 실시한 호주와 비교하는 눈치다. 그는 “호주는 4조원가량 신고됐고 실제 세금으로 들어온 것은 5000억원 정도였다”면서 “경제 규모를 고려하면 성공한 경우”라고 밝혔다. ‘난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계좌를 포함한 관련 인프라가 국가별로 일괄 교환되기 때문에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혹시 차명계좌를 믿는다면 차명계좌 소유자가 (본인의 돈을) 꿀꺽하면 어디에 하소연할 거냐”고 반문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융 정보는 모두 교환된다. ‘조세 피난처’인 리히텐슈타인과 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2017년에는 ‘다자 협정’으로 50개국이 우리나라와 금융 정보를 교환한다. 해외재산 도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조용하게 업무를 챙기는 스타일인 김 부단장에게 올해는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난다 긴다 하는’ 기재부 엘리트 공무원 세계에서 남편인 이강호 기재부 부대변인과 함께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데다 기재부 내에서 국장급 업무를 맡은 최초의 여성이 됐다. 그가 ‘금녀(禁女)의 공간’인 기재부 내에서 걸어온 길은 모두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그러나 김 부단장은 “지나고 보면 아무렇지 않지만 당시엔 처음이란 게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세제통’인 김 부단장이 세제실과 인연을 맺은 것에도 ‘웃픈’ 사연이 있다. 그는 “둘째를 임신하면서 각 국실에서 받기를 꺼렸던 적이 있었다”면서 “우연찮게도 세제실 사무관 한 명이 사표를 내는 바람에 세제실에 발을 담그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 후부터 생활은 포기하고 생존 경쟁에만 매달렸다고 한다. 남자 공무원들도 나가떨어진다는 세제실의 ‘월화수목금금금 근무’도 버텨냈다. 평일엔 오후 11시 퇴근, 토요일엔 오후 6시 퇴근, 일요일엔 오후 2시 출근의 연속이었다. 김 부단장은 “아이들을 친정(경남 통영)에 보내고 가족 생활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온 가족(4명)이 모여 제대로 밥을 먹기 시작한 것이 2001년 미국 유학 때”라며 아쉬워했다. ‘세제통으로 이끈 둘째아들이 올해 고3’이라는 김 부단장은 “바깥일도 잘하고, 집안일도 잘하고, 여기에 며느리, 아내, 엄마 역할까지 소화하는 슈퍼우먼은 없다”면서 “포기할 것은 빨리 포기하고 잘하는 것을 택한 것이 지금 이 자리로 이끈 것 같다”고 말했다. 글 사진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교과서 가격 상한제’ 규개위 문턱서 퇴짜

    ‘교과서 가격 상한제’ 규개위 문턱서 퇴짜

    정부가 지난 1년간 야심 차게 추진한 ‘교과서 가격 상한제’ 도입이 무산됐다. 규제개혁위원회(규개위)가 ‘질 나쁜 교과서를 양산할 수 있다’며 반대했기 때문이다. 행정 편의에 따라 ‘이랬다저랬다’하는 교육부의 갈지자 행보가 자초한 결과다. 교과서 가격 상한제는 학년별, 교과목별 교과서의 최고 가격(상한선)을 고시하면 출판사가 이 가격 이상으로 받을 수 없는 가격 통제 제도다. 3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규개위는 지난달 16일 회의를 열어 교과서 가격 상한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규개위원들은 “교과서 질을 높이겠다며 2010년 교육부가 가격 자율화를 도입해 놓고 이제 와서 다시 가격을 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규개위원은 “되레 교과서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무엇보다 가격 조정 명령제를 시행한 지 1년밖에 안 된 상태에서 특별히 제도를 바꿀 요인이 없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규개위의 퇴짜에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육부 말을 믿고 올해 경제정책방향에 ‘서민 물가 안정 대책’의 하나로 교과서 가격 상한제를 넣은 기획재정부도 머쓱해졌다. 규개위 퇴짜가 지난달에 나왔다는데도 부처들이 쉬쉬한 까닭이다. 세계적으로 교과서 가격 상한제를 도입한 나라는 일본뿐이다. 일본에서도 학생들이 교과서 질을 문제 삼으며 외면해 논란이 분분하다. 그런데도 교육부와 기재부가 교과서값 상한제라는 또 하나의 규제를 도입하려 한 것은 표면적으로는 서민 물가와 직결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교육부는 가격 조정 명령을 통해 교과서값 인상을 통제해 왔다. 지난해 3월과 올 5월 명령권을 발동해 교과서값을 30~40%가량 깎았다. 올해 교과서 가격은 권당 5600원 수준이다. 20권을 산다고 해도 대략 10만원 안팎이다. 출판사들이 교육부에 적어 내는 희망 가격은 권당 6000~7000원 선이다. 교육부가 조정한 가격(5600원)과 별 차이가 없는 셈이다. 교과서를 만드는 한 출판사 관계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의무교육이어서 정부가 교과서를 다 사준다”면서 “고등학교 교과서에만 적용되는 데다 가격 차이도 별로 없는데 굳이 교육부가 상한제를 도입하려 한 데는 다른 이유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출판업계와의 소송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출판사 27곳은 “교과서 가격 조정 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교육부 장관 등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재판부의 판단은 다소 엇갈리지만 출판사 손을 들어 준 판결이 많았다. 규개위 관계자도 “정부가 출판사와의 소송이 부담스러워 교과서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격 상한제는 법으로 정한 것이어서 도입되면 소송의 여지가 없다. 교육부 측은 “일부 출판사는 교육부의 조정 명령 가격보다 40% 이상 높은 희망 가격을 제시하기도 했다”면서 “자율화 이후 교과서값이 오르는 추세여서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출판사 소송은 행정력 낭비를 불러오기 때문에 불필요한 대립을 막기 위해 (교과서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제뉴스 in] 명품만 배불린 개소세 인하…정부 ‘없던일로’

    [경제뉴스 in] 명품만 배불린 개소세 인하…정부 ‘없던일로’

    샤넬과 루이뷔통 등 명품업체의 ‘호갱’(호구+고객) 대우에 뿔난 정부가 2개월여 만에 개별소비세 인하를 ‘없던 일’로 했다. 우리 국민에 이어 정부마저 ‘봉’으로 여기는 명품업체들도 문제이지만, 개소세를 내려주면 당연히 제품 가격에 반영할 것으로 믿은 정부의 어리숙한 행보에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3일 가방과 시계, 사진기, 융단 등 5개 품목에 대한 개별소비세 과세 기준가격을 500만원에서 다시 2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예컨대 800만원짜리 샤넬백의 경우 500만원을 뺀 300만원에만 개소세율 20%를 적용하던 것을 다시 과세 기준금액 200만원을 뺀 600만원으로 원상회복하겠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기존 60만원(300만원×20%)이던 세금이 120만원(600만원×20%)으로 두 배 불어난다. 기재부가 이례적으로 이미 발표한 정책을 스스로 철회한 것은 세금 인하 효과가 소비자에게 가지 않고 명품업체들만 배불리고 있다는 불만과 비판이 끊이지 않아서다. 세금이 내려간 만큼 판매가격을 낮춰야 하는 데도 일부 명품업체는 종전 가격을 그대로 받거나 되레 값을 올리기까지 했다. 이런 방법으로 업체들이 챙긴 세금 인하분이 최소 수십억원에서 최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이런 전례가 과거에도 종종 있었음에도 충분한 사전 조사와 대책 마련 없이 덜컥 개소세를 인하한 정부도 책임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기재부는 명품업체의 ‘고자세’가 계속되자 뒤늦게 현장 조사와 업계 간담회를 가졌다. 읍소도 해보고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거론하며 설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업체들은 ‘가격 결정권이 해외 본사에 있다’는 핑계만 되풀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재현 기재부 재산소비세정책관은 “간담회에서 정책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지만 요지부동이었다”면서 “결국 국민 세금을 명품업체에 줄 수 없어 원래대로 환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세금 인하 효과가 나타난 보석·귀금속과 모피에 대한 개소세 과세 기준은 500만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국내 보석업체들이 개별소비세 인하 이후 판매 가격을 낮춰 예물을 구매하는 신혼부부 등 소비자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새달부터 일반 식당서 당구도 친다

    새달부터 일반 식당서 당구도 친다

    다음달부터 식당에서도 당구 치고 다트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식당 건물의 다른 층이나 벽으로 구분된 별도의 방에만 게임 시설을 설치하도록 한 현행 규제가 풀려서다. 기획재정부는 3일 중소기업 옴부즈맨에 건의된 규제 개혁 과제 중 12건을 받아들여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일반 음식점 안에 게임 시설 설치를 허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서울 이태원, 경남 거제시 등 외국인 전용 음식점이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꾸준히 건의했던 사항이다. 외국처럼 식당 안에 게임 시설을 설치하려는 사업자가 많지만 이를 금지한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번번이 막혔다. 올 12월부터는 식당 안에서도 칸막이 혹은 커튼을 치거나 줄을 긋고 게임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제조업체가 내는 플라스틱 폐기물 부담금도 싸진다. 지금은 최종 제품에 포함된 합성수지량에 따라 부담금이 부과된다. 합성수지 1㎏당 일반용 플라스틱제품은 150원, 건축용은 75원이다. 재활용 여부와 관계없이 부담금을 매기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비율만큼 부담금을 깎아준다. 개인택시 기사의 차량 연장 신청도 쉬워진다. 개인택시는 배기량에 따라 5~9년 이상 타면 정기검사를 받아 연장 운행을 신청해야 한다. 앞으로는 검사에 합격하면 따로 신청을 안 해도 자동으로 운행이 연장된다. 공장을 못 짓는 상수원 상류 지역(7㎞ 이내)에 소규모 생계형 공장 건립도 허용된다. 다만 폐수를 배출하지 않고 전기나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공장으로 오수 처리 시설을 갖춰야 한다. 어린이집 차량에 놓아야 하는 영아용 보호장구 기준과 수족관 전문 휴양업 시설 기준도 완화됐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중·일 전자상거래 실질 통합은 ‘산 넘어 산’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은 주말 정상회담과 경제통상장관 회담을 통해 15억명에 이르는 한·중·일 온라인 시장을 단일화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한·중·일 간 전자상거래 분야가 실질적으로 통합되기까지는 과세, 소비자 보호 규정, 통관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경제통합이 이뤄진 유럽연합(EU)은 관세나 통관 장벽이 없는데도 전자상거래 시장 단일화에 따른 콘텐츠 지식재산권 침해, 이중 과세, 소비자 반품 규정 등의 문제가 도출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자유무역협정(FTA)조차 이뤄지지 않은 한·중·일 간 온라인 시장 통합은 훨씬 많은 시간과 협상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3국 간 전자상거래 통합 방안을 기획·총괄하는 기획재정부는 지난 3월 시행된 EU의 전자상거래 통합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8월 관련 제도의 필요성과 사회여건에 대한 기초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정책 연구용역은 내년에 추가 발주해야 하고 국내 부처 간 TF도 아직 만들어지지 않아 시행은 중장기적 과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 외에 산업통상자원부, 관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관련돼 있다. 정부 부처 내 한·중·일 전자상거래 통합 TF는 내년 초 출범할 예정이다. 정부 정책의 밑그림이 될 온라인 시장의 최전선에 있는 민간 유통업체 간 공동 연구도 갈 길이 멀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일본통신판매협회, 중국전자상무협회 등 각국 민간 기관들은 주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지만 과제가 수두룩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각국마다 다른 결제 및 배송 시스템, 사후관리 등 소비자 보호에서 통상 문제까지 거래의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민간이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자상거래 표준을 정하는 과정에서 3국 간 과세, 통관 등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한다면 시간은 더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실질적인 전자상거래 구축을 위한 디지털 기술과 시스템 개선을 위한 호환성 연구도 해야 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내년 상하이 개설… 김치 수출 곧 재개

    [한·중 정상회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내년 상하이 개설… 김치 수출 곧 재개

    해외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 돈을 쉽게 사고팔 수 있는 ‘원화 국제화’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내년엔 중국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개설된다. 원화가 해외에서 직접 거래되는 것으로 원화 국제화의 첫발을 내딛는 것이다.<서울신문 8월 17일자 1·6면> 지난달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 간의 회담을 계기로 기획재정부와 중국 인민은행은 이런 내용의 통화·금융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정부는 그동안 ‘환율 주권’ 보호와 환투기 세력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해외에서 원화가 직접 거래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상하이에서 원·위안화가 직거래되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미국 달러화로 환전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올 3분기 수출 대금에서 원화 결제가 차지한 비중은 고작 2.5%였다. 달러화가 86.1%로 가장 많았고 유로화 5.1%, 일본 엔화가 2.7%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은 원화 국제화를 위한 ‘테스트 베드’(시험대)”라면서 “향후 추이를 보면서 ‘원화 빗장’을 점진적으로 풀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막혀 있던 한국산 김치와 쌀, 삼계탕의 중국 수출길도 열린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1일 “중국 내 의견수렴 등 고시개정 관련 절차가 모두 마무리돼 발효만 남은 상황”이라며 “리 총리의 약속대로 최대한 빨리 절차가 진행되면 연내 김치 수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 수석은 “쌀은 이달 중 한·중 양국 국내 고시가 이뤄지면 내년 1월부터 수출이 개시된다”면서 “삼계탕은 한·중 양국 간 실무적 서식 협의와 수출 작업장 등록이 남은 상황이라 내년 상반기 중 수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쌀은 2009년 정부가 중국에 한국산 쌀 수입을 요청한 지 6년 만에, 삼계탕은 9년 만에 검역 조건이 풀렸다. 한국과 중국은 이날 경제분야의 양해각서(MOU) 13건과 합의문 1건에 서명한 가운데 특히 제조업 혁신을 위해 각각 추진 중인 ‘제조업 혁신 3.0 전략’과 ‘중국제조 2025’를 연계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제조업 정책의 교류, 디자인 분야의 연구, 스마트공장 및 친환경 공장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제조용 로봇 분야는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양국의 인증 기준을 조율하고 로봇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은 한국의 새만금사업지역을 한·중 산업협력단지로 지정하고, 중국의 산둥성 옌타이·장쑤성 옌청시·광둥성을 중·한 산업협력단지로 지정했다. 청와대는 “이 회담을 계기로 연간 27억 달러 규모로 세계 최대인 중국 로봇시장에 한국 기업의 진출 길이 열리는 등 중국 내수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박 대통령과 리 총리 간의 회담은 오후 4시 52분부터 6시 40분까지 당초 예정된 시간을 50분 가까이 넘기며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올 한 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권력 서열 1~3위의 지도자를 모두 만난 것을 언급하며 “이렇게 최고위급 지도자분들의 적극적인 관심은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과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동북아에서의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확대 중요성을 강조했고, 양측은 문화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에 대한 구체화 및 세계시장 공동 진출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총리 취임 후 처음 한국을 찾은 리 총리는 “우리는 중·한 관계의 진일보한 발전을 추진하고, 중·한·일 협력을 강화하며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보령댐 예비비 94억… ‘4대강’ 물길 트나

    정부가 30일 충남 지역의 극심한 가뭄 해결을 위해 첫 삽을 뜬 ‘보령댐 도수로 건설공사’에 예비비를 94억원 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이 사업이 도화선이 돼 향후 4대강 지류·지천 사업으로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이날 입수한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보령댐 도수로 건설공사에 전체 사업비(625억원)의 일부인 94억원을 기획재정부의 예비비로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내년에는 기재부와 국토부가 협의해 국고분담률을 결정해 관련 예산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보령댐 도수로 공사는 내년 2월 말까지 백제보~보령댐 상류 21㎞에 관로를 설치하는 공사로 완공되면 금강 하류에서 취수한 물을 하루 11만 5000t씩 보령댐 상류로 공급하게 된다. 이는 4대강 보에 담긴 물을 가뭄 해소에 활용하는 첫 번째 사례다. 국토부는 지난 4월 ‘4대강 수자원 활용 개선 방안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4대강 물을 활용해 가뭄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4대강 물 활용 방안이 아닌 지류·지천에 새로 보를 설치하는 사업에는 정부와 정치권의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 28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011년 중단된 4대강 지류·지천 사업을 거론하며 “원래 계획했던 4대강 지천사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제2의 4대강 사업’이라는 야당의 반발을 우려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은 꺼리고 있다. 2011년 당시 지류·지천 사업은 20조원가량이 들 것으로 추정되면서 환경단체들이 ‘제2의 4대강 사업’이라고 반발해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가뭄 현상이 해소되지 않으면 결국 4대강 지류·지천 사업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따라 4대강 지천 사업 예산 책정 요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치권이 4대강 물을 활용하는 예산 수립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4대강 지천사업에 대한 예산 논의를 즉각 개시토록 할 것”이라며 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소비·재정절벽 차단’ 4분기 9조원 이상 푼다

    ‘소비·재정절벽 차단’ 4분기 9조원 이상 푼다

    ‘4분기 소비 절벽과 재정 절벽을 막아라.’ 정부는 올 3분기 1%대의 높은 성장세를 4분기에도 이어 갈 수 있도록 총 9조원 이상의 돈을 풀기로 했다. 지난해 재정 절벽으로 4분기 성장률이 0.3%로 곤두박질쳤던 것에 대한 반면교사다. 수출은 국제유가 하락과 세계 경제의 둔화 등으로 당분간 기대할 게 없는 만큼 내수 중심의 성장세로 끌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0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으로 ‘최근 경제 동향과 대응 방향’을 확정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올 3분기까지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3.4% 포인트로 순수출(수출에서 수입을 뺀 것)이 과거 정도로 증가했다면 3%대 후반 이상의 성장도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경기 회복의 모멘텀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가용 재원을 총동원해 9조원 이상의 유효 수요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재정에서는 지방과 중앙정부 합쳐 7조 7000억원이 마련된다. 부동산경기 호조로 지방자치단체의 세수가 늘어나는 여건임을 고려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3조 7000억원)을 확대하고 지방재정 집행률도 당초 계획보다 0.8% 포인트(87.2%→88.0%, 2조 4000억원) 늘리기로 했다. 중앙정부도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재정집행률(95.5%→96.0%, 1조 6000억원)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사업예산 불용률을 지난해보다 0.8% 포인트 더 줄인 2.0% 이내로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급여 가운데 내년 초 지급분(1조원)을 연내에 조기 지급한다.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열리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매월 마지막 1주일로 늘리는 ‘문화의 날 플러스’도 추진하기로 했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산업은행의 기업투자 촉진 프로그램 집행 규모를 4000억원가량 늘리기로 했다. 대기업의 연내 투자 계획 이행도 독려하기로 했다. 30대 그룹은 올 하반기 74조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기재부 예산실장에 박춘섭씨

    기재부 예산실장에 박춘섭씨

    박춘섭(행시 31회) 기획재정부 예산총괄심의관이 27일 예산실장으로 승진했다. 박 신임 실장은 예산총괄과장·경제예산심의관 등을 지낸 대표적인 예산통이다. 일 처리가 꼼꼼한 것으로 유명하다. 예산총괄과장으로 일할 때 예산안 심의로 국회에서 며칠째 밤을 새우다가 과로로 쓰러졌을 만큼 책임감이 강하다. 대전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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