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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모님, 회사차 몰면 세금폭탄 맞아요

    사모님, 회사차 몰면 세금폭탄 맞아요

    가구업체를 운영하는 김모 사장은 1억원짜리 외제차를 법인 명의로 구매해 개인적으로 사용해 왔다. 세제 혜택이 커서 3~4년마다 차를 바꾸는 게 좋을 정도였다. 하지만 내년부터 1억원짜리 새 차를 뽑아 이처럼 ‘무늬만 회사차’로 쓰면 첫해에 법인세만 최대 528만원을 더 내야 한다. 지금까지는 감각상각비(2000만원)와 차량 운영비(1400만원)가 모두 비용으로 인정돼 세금을 덜 냈지만 앞으로는 운행 기록을 작성하지 않고 ‘임직원 전용 자동차보험’에만 가입했을 경우 1000만원만 비용으로 인정받는다. 단 쏘나타급 이하 차량은 세금이 늘어나지 않는다. ‘만능통장’인 개인자산종합관리계좌(ISA)에 담을 수 있는 금융 상품은 예·적금과 예탁금, 환매조건부 채권·증권, 부동산투자회사(REITs) 증권 등으로 확정됐다.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가입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이런 내용의 ‘2015년 세법 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내년 1월 15일까지 입법예고된 뒤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1월 29일부터 시행된다. 업무용 승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해 발생한 비용에 대해서는 경비로 인정받지 못한다. 차량 구입에 따른 감가상각비는 연 800만원까지만 인정받는다. 임직원 전용 자동차보험에 가입해야 조건 없이 1000만원까지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 고급차일수록 경비 인정금액이 줄고 과세 기준금액이 늘면서 세금도 더 많이 내는 구조로 바뀌는 셈이다. 업무용 차량으로 썼다는 운행 기록을 작성하면 관련 비용을 추가로 인정받는다. 2018년부터 목사와 스님 등 종교인 개인이 벌어들이는 수입에 대해서도 소득세율(6∼38%)이 적용된다. 문창용 기재부 세제실장은 “연소득이 5000만원 이상인 종교인은 (세 부담이) 근로소득자보다 20∼40% 정도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위안부 피해자’ 생활지원금 내년 월 104만→126만원

    내년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생활안정지원금과 간병비 지원이 크게 늘어난다. 기획재정부와 여성가족부는 내년부터 월 126만원의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금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104만 3000원)보다 21% 늘었다. 1993년부터 지원된 생활안정지원금은 매년 3% 정도 늘어 왔다. 간병비는 최대 365일까지 간병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75만 7000원)보다 39.4% 늘어난 월평균 105만 5000원이 지급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생존 피해자 대부분이 고령인 점과 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 내년부터 최저임금 수준을 반영한 월 126만원을 지원하게 됐다”면서 “할머니들을 위한 1대1 맞춤형 지원을 더욱 촘촘히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여가부는 4300만원의 주거안정 특별지원금과 치료사업 지원금 등을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국내와 일본, 중국 등에 46명 생존해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 블로그] “배추밭 갔다 오면 승진”… 관가의 전설 이번에도 통했다

    [경제 블로그] “배추밭 갔다 오면 승진”… 관가의 전설 이번에도 통했다

    지난 21일 개각으로 주형환(얼굴) 기획재정부 1차관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기재부 직원들 사이에서 1차관의 ‘배추밭 전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차기 1차관이 첫 업무로 배추밭 현장 방문을 갈 것이라는 심오한(?) 관측까지 나옵니다. ‘배추밭 전설’이란 최근 배추밭에 갔던 1차관들이 모두 다른 부처의 장관으로 영전하는 등 잘 풀리면서 생겨난 일종의 신조어입니다. 바꿔 말하면 배추밭을 가지 않은 1차관은 승진에 애를 먹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최근만 해도 두 명의 기재부 1차관이 배추밭을 찾은 뒤 장관으로 승진했습니다. 신제윤 전 1차관은 2012년 10월 충남 당진, 추경호 전 1차관은 2013년 8월 강원 평창 대관령의 배추밭을 찾아갔습니다. 배추값이 들썩일 때마다 배추밭을 찾아가 농심(農心)을 듣고 물가 안정 방안을 강구했던 것이지요. 그 뒤 신 전 차관은 금융위원장으로, 추 전 차관은 국무조정실장으로 영전했습니다. 두 자리 모두 장관급입니다. 기재부에서 ‘배추밭 전설’이 다시 회자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여름입니다. 당시 주형환 차관도 극심한 가뭄으로 농산물 값이 오르자 강원 대관령 배추밭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일정을 하루 앞두고 서울 양재동 하나로클럽으로 돌연 ‘방문지’를 바꿨습니다. 이때부터 관가에서는 주 차관이 ‘배추밭 징크스’에 걸리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떠돌았습니다. 배추밭을 안 갔으니 장관 승진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입방아였지요. 하지만 주 차관은 당당하게 산업부 장관에 내정됐습니다. 배추밭 전설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반전이 있었습니다. 주 차관은 “기재부 차관보 시절인 2012년 11월 전남 해남 배추밭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차관보 시절의 배추밭 방문으로 징크스를 피한 셈이지요. 물론 우스갯소리입니다. 한 경제 관료는 “지금은 물가가 낮아서 잘 부각되지 않지만 기재부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물가 안정”이라면서 “물가를 담당하는 1차관이 배추밭을 갔다는 것은 그만큼 서민 물가 안정에 노력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 노력이 자연스럽게 승진으로 이어진 것인데 입심 좋은 사람들이 ‘배추밭 전설’로 각색했다는 겁니다. 정부는 요즘 “물가가 너무 낮아서 걱정”이라고 합니다. 오죽 했으면 건국 이래 처음으로 ‘물가 띄우기’를 정책 방향으로 설정했겠습니까. 그런데 저물가 속에서도 농산물 가격은 가뭄 때문에 껑충 뛰었습니다. 이래저래 물가를 책임지고 있는 1차관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습니다. 새로 부임할 1차관은 과연 배추밭을 갈까요?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12·21 개각] 기재부 전성시대… 역시 최경환의 힘?

    ‘역시 최경환.’ 21일 개각 명단이 깜짝 발표되자 관가에서 터져 나온 첫 반응이다. 막판에 밀렸다는 소문이 파다했던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내정됐기 때문이다. “우리가 기재부 2중대냐”라는 산업부의 노골적인 불만과 견제 속에서도 ‘실세’ 최경환 부총리는 기재부 출신을 승진 입성시키는 데 성공했다. 최 부총리는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최경환의 힘’ 운운하는 얘기에 손사래를 친다. 그야말로 ‘기재부 전성시대’다. 고(故) 박정희 대통령 시절 정책과 인사에서 최고 영향력을 발휘했던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 시절이 부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지난달 임명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에 이어 현 내각에서만 기재부 출신 3명이 장관직에 올랐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도 기재부 1차관 출신이다. 기재부는 1·2차관이 모두 외부로 ‘수출’되면서 내부 승진 겹경사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문규 전 기재부 2차관도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송언석 예산실장이 2차관으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1차관 자리에 누가 올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와 최상목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문창용 세제실장도 ‘단골 승진 코스’인 관세청장으로 발령날 가능성이 높다. 기재부 세제실장은 관세청장으로 옮기는 것이 관례로 굳어진 상태다. 산업부는 가시방석이다. 기재부 출신인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산업부) 장관에 대한 ‘추억’이 오버랩되면서 걱정스러운 분위기가 적지 않다. 주 후보자의 업무 추진력과 꼼꼼함은 정평이 나 있다. 기재부는 최 부총리에 이어 정치인 출신이자 친박(친박근혜)인 유일호 의원이 경제부총리로 내정됨에 따라 ‘기재부 전성시대 시즌2’를 기대하는 눈치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12·21 개각] 주형환 산업부 장관 후보자, 국내금융·대외경제 등 섭렵한 정통 경제관료

    기획재정부에서 재정정책, 국내금융, 대외경제 분야를 두루 섭렵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 행정고시 26회다. 미주개발은행(IDB) 근무 당시 뛰어난 업무추진능력으로 당시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총재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기재부 대외경제국장 시절 국가 성장동력을 짜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할 때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발탁됐다가 지난해 7월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됐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극복을 위한 경제활력 회복 대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조직 장악력이 좋고 책임감도 강해 직원들의 업무 성과를 끌어올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54) ▲덕수상업고,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일리노이대 경영학(석·박사) ▲행시 26회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추진단장 ▲녹색성장위원회 녹색성장기획단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 차관보, 1차관
  • [경제 블로그]관가의 ‘배추밭 전설’ 이번에도 통했다

    [경제 블로그]관가의 ‘배추밭 전설’ 이번에도 통했다

    지난 21일 개각으로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기재부 직원들 사이에서 1차관의 ‘배추밭 전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차기 1차관이 첫 업무로 배추밭 현장 방문을 갈 것이라는 심오한(?) 관측까지 나옵니다. ‘배추밭 전설’이란 최근 배추밭에 갔던 1차관들이 모두 다른 부처의 장관으로 영전하는 등 잘 풀리면서 생겨난 일종의 신조어입니다. 바꿔 말하면 배추밭을 가지 않은 1차관은 승진에 애를 먹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최근만 해도 두 명의 기재부 1차관들이 배추밭을 찾은 뒤 장관으로 승진했습니다. 신제윤 전 1차관은 2012년 10월 충남 당진, 추경호 전 1차관은 2013년 8월 강원 평창 대관령의 배추밭을 찾아갔습니다. 배춧값이 들썩일 때마다 배추밭을 찾아가 농심(農心)을 듣고 물가 안정 방안을 강구했던 것이지요. 그 뒤 신 전 차관은 금융위원장으로, 추 전 차관은 국무조정실장으로 영전했습니다. 두 자리 모두 장관급입니다. 기재부에서 ‘배추밭 전설’이 다시 회자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여름입니다. 당시 주형환 차관도 극심한 가뭄으로 농산물 값이 오르자 강원 대관령 배추밭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일정을 하루 앞두고 서울 양재동 하나로클럽으로 돌연 ‘방문지’를 바꿨습니다. 이 때부터 관가에서는 주 차관이 ‘배추밭 징크스’에 걸리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떠돌았습니다. 배추밭을 안 갔으니 장관 승진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입방아였지요. 하지만 주 차관은 당당하게 산업부 장관에 내정됐습니다. 배추밭 전설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반전이 있었습니다. 주 차관은 “기재부 차관보 시절인 2012년 11월 전남 해남 배추밭을 방문한 적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차관보 시절의 배추밭 방문으로 징크스를 피한 셈이지요. 물론 우스갯소리입니다. 한 경제 관료는 “지금은 물가가 낮아서 잘 부각되지 않지만 기재부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물가 안정”이라면서 “물가를 담당하는 1차관이 배추밭을 갔다는 것은 그만큼 서민 물가 안정에 노력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 노력이 자연스럽게 승진으로 이어진 것인데 입심 좋은 사람들이 ‘배추밭 전설’로 각색했다는 겁니다. 정부는 요즘 “물가가 너무 낮아서 걱정”이라고 합니다. 오죽 했으면 건국 이래 처음으로 ‘물가 띄우기’를 정책 방향으로 설정했겠습니까. 그런데 저물가 속에서도 농산물 가격은 가뭄 때문에 껑충 뛰었습니다. 이래저래 물가를 책임지고 있는 1차관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습니다. 새로 부임할 1차관은 과연 배추밭을 갈까요?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공기관장 퇴임 후 ‘비위’ 드러나도 성과급 환수

    내년부터 공공기관장이 퇴임한 뒤라도 비위 사실이 드러나면 중기 성과급이 환수된다. 공공기관 간부직 5%가량이 민간에 개방되고 순환보직 원칙에서 제외되는 ‘전문 직위제’도 도입된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송언석 기재부 2차관 주재로 열린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이런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태우 남부발전 사장처럼 공공기관장이 비위를 저질러 재판에 넘겨지거나 퇴임 후 형사처벌을 받으면 중기 성과급을 주지 않거나 이미 지급된 것도 환수할 수 있는 규정이 마련됐다. 다만 소급되지 않고 내년부터 적용된다. 앞서 기재부는 공공기관장이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도록 중기 성과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관장이 받는 경영평과 성과급 가운데 50%를 중기 성과급으로 전환해 3년간 분할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2급 이상 간부직에는 ‘개방형 계약직제’가 도입된다. 마케팅·홍보·법무 등 민간에서 전문가를 확보할 수 있는 직위와 성과 달성을 위해 핵심 관리 능력이 필요한 직위가 대상이다. 우선 간부직 정원의 5% 정도를 개방형 계약직제로 채용하고, 향후 성과 분석을 거쳐 채용 범위를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내·외부 공개 모집을 거쳐 선발한다. 채용 기간은 2년이지만 기관 특성별로 3∼5년으로 설정할 수 있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를 지정해 순환보직과 별도로 운영하는 ‘전문 직위제’가 신설된다. 한 사람이 같은 자리에 오랜 기간 근무할 필요가 있거나 전문성이 필요하면 전체 정원의 10% 범위에서 전문직위로 선정할 수 있다. 간부는 2년, 직원은 4년간 전보가 제한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유일호 심야인터뷰 “안종범 경제수석과 친한 선후배…정책방향 다를수 있어”

    유일호 심야인터뷰 “안종범 경제수석과 친한 선후배…정책방향 다를수 있어”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는 친한 선후배 사이지만 정책방향은 다를 수 있다.”21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은 박근혜 정부 후반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일각에서 경제정책 중심축이 안 수석 쪽으로 기울 거란 관측이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눈길을 끈다.유 내정자는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이자 자택이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총리 내정 소감과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얘기했다. 다음은 유 내정자의 일문일답이다. →현 상황에서 구조조정과 경기부양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나?-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경기부양도 중요하고 구조조정은 중장기적인 초석을 놓기 위한 것이라 역시 중요하다. 또 구조조정에 단기적 효과가 없는 것도 아니다.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데는 다들 동의를 한다. 야당도 구조조정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 것 같다. 다만 야당은 방법론이 다른 것이고 저나 정부, 여당은 우리가 하는 방식이 맞다고 보는 것이다. 구조조정이냐 경기부양이냐는 이분법이고 양쪽 다 중요하다. →둘 사이 상충된 면이 있는데?-구조조정도 여러 방법이 있다. 법안 통과 방법도 있고. 상충되는 게 있을 수 있지만 겸할 수 있는 것도 있다 본다. 어느 걸 선택하고 버리느냐는 지금 논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재정학자로서 보수적이었던 걸로 안다. 현재의 스탠스는?-재정학자가 보수적인 건 맞다. 많은 재정학자가 2008년 경제위기 때는 흔히 말하는 케인지언처럼 거의 똑같이 재정적자를 무릅쓰더라도 경기를 일으켜야 한다고 했다. 전 세계적 컨센서스가 이뤄졌고 우리도 따라갔다. 당시는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국가부채 규모도 결과적으로 따라온 거다. 과연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는 한번 더 머리를 맞대고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재부뿐 아니라 경제부처, 관련부처가 다같이 고민해야 한다. →국토부 장관 물러날 때 국회의원 3선에 대한 의지 있었나?-있었다. →왜 접었나? 대통령 부탁인가?-아시다시피 제가 당원이다. 대통령도 우리 당원이시고. 가장 중요한 분이고 우리가 정부 여당을 하고 있다. 대통령이 꼭 이 일을 맡아 줘야겠다 했을 때는 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19대 총선 생각을 안 한게 아니지만 임명권자가 요청하면 해야 된다 생각했다. →이전 발언을 보니 환율은 시장에 맡겨두자고 했다. 대외정책이나 환율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 있나?-생각은 조금 하고 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정부가 환율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건 문제점이 있다. 국제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고. 정부가 나서서 하면 조작국이 될 수도 있고. 그런 뜻에서 제가 국회의원 할 때도 시장의 입장은 이게 맞다고 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시장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은 과거 국회에서 발언한 것이나 차이가 없다. →주택 공급과잉 문제 지적이 있는데?-제가 국토부장관을 해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공급 과잉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는 것이 생각이다. 가계대출 증가가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대출비율(LTV) 완화 때문이라는 데는 생각을 다르게 하지만 담보대출이 늘어난 건 사실이다. 금융당국과 합의해서 가계대출 대책이 나온 게 지난 9월이었다. 가계대출 내지는 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이미 대책을 발표했고 그 효과에 의해 문제는 커지지 않으리라 본다. →한국 경제의 선장이 되는데 수많은 현안 중 가장 크게 생각하는 것은?-일단 한국경제는 시장 주도 경제고 정부가 주도하는 거라고 안 보는 게 맞다고 본다. 경제정책을 이끌어 나가는 수장 정도는 되겠다. 아직 조심스럽지만 굳이 하나를 꼽으라 하면 단기적으로는 구조개혁을 위한 법안(통과)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중요한 게) 한두 가지는 아니다. →최 부총리는 단기부양 액션 많이 보여줬다고 보는데 단기부양책 있나?-아까 말씀드렸지만 단기부양이라 보기 보다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전 세계 컨센서스가 이거였다. 약간 통화도 풀고 부양정책도 하고 그걸 위해서 재정적자 감수하고 했던 것이다. 최 부총리께서도 했던 것 같은데 그것을 경기부양 위한 재정적자라고만 보긴 곤란하다고 본다. 몇년째 지속된 정책적 기조다. 단기부양을 위해서, 예를 들어 올해 2% 성장을 3%로 만들려고 한 건 아니라는 것이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 호흡을 맞추게 되는데 잘 아는 사이인가?-개인적인 친분은 있다. 가까운 선후배 사이고 책도 같이 썼다. 그런데 그게 다는 아니다.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생각이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다. 논쟁도 하고 합의를 봐야 한다. →부동산 정책에 미세조정이 필요하다고 보나?-(일반론적 입장에서) 부동산 정책뿐 아니라 거시정책 자체에 언제든 미세조정이 필요하다. 경제학은 사이언스 과학이고 정책은 아트다. 타이밍이다. 어느 시점에 어느 정도로 하느냐. 그걸 잘해야 된다. 그게 경제부처에 수많은 공직자들이 있는 이유 아니겠나. 매일 모니터링을 하고 보고해서 조정할 걸 얘기하고 논의하는 거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나눠먹기식 지정’ 경제특구 손본다

    나눠 먹기식 지정으로 운영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는 각종 경제특구가 지정해제, 통폐합 등을 거쳐 손질된다. 정부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에 지역별로 특화된 전략산업을 육성할 ‘규제프리존’을 도입하기로 한 것의 후속 조치다. 내년 중 특구 지정이 해제되는 곳이 나올 수 있다. 20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기업청은 공동 연구용역을 발주해 각종 경제특구의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현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이 올해 말까지를 목표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종합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에는 외국인투자지역 90곳, 자유무역지역 13곳, 경제자유구역 8곳 등 111곳의 외국인투자특구가 있다. 여기에 산업단지 27곳, 연구개발특별구역 5곳, 혁신도시 10곳, 기업도시 6곳과 유사 특구까지 포함하면 경제특구는 200곳이 훌쩍 넘는다. 부안 신재생에너지산업클러스터특구 등 지역특화발전특구도 172곳 지정돼 있다. 이런 특구는 산업적 효과보다는 선거 때마다 지방자치단체와 정치권 요구를 고려해 ‘나눠 먹기식’으로 지정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다른 특구와의 역할 분담이나 연계 등 체계적 분석 없이 특구 지정이 이뤄져 지역경제 발전을 오히려 더디게 하는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유치나 사업이 부진한 것은 물론 사업계획조차 수립되지 못한 곳도 많다. 특히 경제자유구역의 경우 올 3월까지 전체 면적의 43.1%가 개발되지 않았다. 정부는 기존 특구 성과에 따른 지정·해제 요건을 명확히 하고 나서 본격적인 기능 조정과 운영체계 개선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Aa2로 올려…‘사상 최고’

    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Aa2로 올려…‘사상 최고’

    세계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a2로 한 단계 올렸다. 한국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a2 등급을 받은 것은 사상 최초다. 무디스가 현재 Aa2 이상 등급을 준 나라는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중에서도 7개 나라에 불과하다. 무디스는 18일(현지시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향후 신용등급을 더 올릴 수 있다는 평가다. 무디스는 지난 4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3으로 유지한 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린 지 8개월 만에 등급을 올렸다. 한국이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a2(S&P·피치 기준 AA) 등급을 받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린 이유로 건전한 신용 관련 지표, 정부의 제도적 역량 등을 제시했다. 무디스는 한국 경제가 앞으로 5년간 선진국보다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1인당 소득도 유럽 선진국 수준에 근접해 나갈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의 통합재정수지는 2010년 이후 흑자 기조를 지속했으며, 앞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0.5% 수준의 재정흑자를 이어가는 한편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도 40%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14년부터 순국제투자 잔액이 플러스로 전환되고, GDP 대비 대외부채가 30%에 불과하며 단기외채비중이 30% 이하로 감소하는 등 한국의 대외건전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과거 한국이 구조개혁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한 경험 등에 비춰보면 이번에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도 성공하고 잠재성장률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한국 정부가 공공정부 부채관리에 있어서도 애초 목표를 넘어서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공공연금 개혁이나 가계부채 구조개선 등 재정부문의 리스크 요인 등을 적절히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향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조정과 관련해 구조개혁의 조속·확대 시행, 비금융 공기업의 효율성 제고 및 부채감축 가속화 등을 상향 요인으로 제시했다. 반면에 구조개혁 후퇴 및 장기 성장전망 악화, 공기업 등 정부재정 악화,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은 하향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3대 신용평가기관 중 다른 2곳의 한국 신용등급을 보면 S&P와 피치는 모두 AA-(안정적)다. 무디스의 Aa3에 해당하는 등급이다. 무디스로부터 Aa2 이상 등급을 받은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G20에서 미국, 독일, 캐나다, 호주, 영국, 프랑스 등 7개국에 불과하다. 올 하반기 이후 많은 선진국과 신흥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거나 부정적 전망을 부여받고 있는 상황이다. 기재부는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역사상 최고 국가신용등급으로의 상승을 이룬 것은 견조한 경제 펀더멘털 등으로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여타 국가들과 확연히 차별화된다는 점을 인정받은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국 교육감協 누리과정 긴급회의 제안

    내년도 어린이집·유치원의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놓고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국 시·도 교육감이 여야와 교육부,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제안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7일 “매년 반복되는 누리과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오는 21일 국회에서 여야 대표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교육부 장관과 기재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누리과정 예산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중 대구, 울산, 경북을 제외한 14개 교육청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의 정부 지원을 주장하며 의회에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만 편성해 올렸다. 하지만 의회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제각각 편성을 달리하면서 누더기 예산이 편성된 상황이다. 의회 중 일부는 유치원 누리과정 지원 예산 전액을 삭감하거나 반만 편성했다. 그렇지만 일부는 교육청의 주장과 달리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신설하거나 증액했다. 서울, 광주, 경기, 전남 4개 시·도는 의회가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까지 전액 삭감하면서 당장 내년 초부터 어린이집은 물론 유치원 예산 지원이 끊기는 ‘보육 대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긴급회의는 이런 문제를 교육부와 함께 풀어 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교육부가 여전히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교육청의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회의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교육부 관계자는 “여야 협의로 3000억원의 국고를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예산도 통과된 상황에서 교육청과 여야, 교육부, 기재부 등이 다시 만나 결정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며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을 때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中서 ‘30억 위안 외평채’ 발행 성공

    우리 정부가 중국에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 중국 본토에서 외국 정부가 국채를 발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중국 채권시장에서 30억 위안(약 54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외평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금리는 연 3.00%로 책정됐다. 연 3.0%의 금리는 최근 중국 내에서 HSBC·중국은행(BOC) 등 해외 금융기관들이 발행한 채권 금리보다 50bp(0.5% 포인트) 낮은 것이다. 기재부 측은 “투자자 주문 규모가 128억 위안으로 발행 규모의 4.3배에 달했고, 투자자 요청으로 한 차례 주문 시간이 연장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외평채 발행으로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중국 채권시장 진출이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정부의 위안화 표시 외평채 발행은 지난 10월 한·중 정상급 회의에서 합의된 사안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16년 경제정책방향]최경환 “농업진흥지역 10만㏊ 임대주택 활용”

    [2016년 경제정책방향]최경환 “농업진흥지역 10만㏊ 임대주택 활용”

    정부가 내년에 전국에 있는 농업진흥지역 중 10만㏊를 정비해 임대주택을 짓는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새로운 수출 유망 품목을 육성하고 조선·해운·철강 등 기간 산업의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16일 국회에서 이런 내용의 내년도 경제정책 운용 방향에 대한 당정 협의회를 열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과감한 규제 완화로 민간 부문 활력을 제고하겠다”면서 “도시 근교에 세제·금융 지원을 통해 기업형 임대주택을 5만호 이내로 (늘리고),내년 중에 각 농업진흥지역에서 10만㏊를 정비해 임대주택(부지)으로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임박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해 가계와 기업 부채 관리, 대외 건전성 제고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가계부채 의심 심사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조선·해운·철강 등 기간 산업 구조조정과 기업의 자발적 사업 재편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부진한 수출과 관련해 “신시장 유망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을 회복하겠다”면서 “유망 소비재는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고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의 대중 진출 교두보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내년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를 맞는 것과 관련해서는 “4대 부문 개혁과 창조경제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면서 “4대 부문 개혁의 조속한 완성을 위해 5대 노동 개혁 법률 개정 등과 병행해 인터넷 전문은행 개시 등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금리인상 전 ‘1200조 가계빚’ 대응…기재부·금융위 등 막판 시행시기 절충

    가계부채가 급증하는데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큰소리치던 정부가 돌연 태도를 바꿔 ‘대출 옥죄기’에 나선 것은 미국발 금리 인상 후폭풍을 의식해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전에 우리도 이런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선언함으로써 ‘1200조 한국 가계빚’을 바라보는 국내외 불안 시선을 누그러뜨리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빚이 계속 가파르게 늘면 관리 가능하지 않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크게 작용했다. 이 판단을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진통도 적지 않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이미 정책 방향을 예고한 만큼 새해가 밝자마자 바로 시행하자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가까스로 살아난 부동산 시장이 다시 얼어붙을 수 있고 ‘대출 절벽’으로 소비마저 위축될 수 있다며 시행시기 연기를 주장했다. 표심(票心)이 흔들리지 않도록 가급적 내년 4월 총선 이후로 하자는 정치적 훈수도 끼어들었다. 그렇게 되면 “너무 늦다”는 반론이 제기되면서 결국 수도권 2월, 지방 5월로 절충됐다. “지방은 그동안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지 않아 준비에 시간이 걸린다”는 게 금융위원회 해명이지만 내년 5월이면 미국이 금리를 한두 차례 더 올릴 수 있는 시간이다.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책 자체도 ‘차(車) 포(包)’ 다 떼 1200조원 가계빚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있다. 빚 갚을 능력을 깐깐히 따지고 처음부터 원리금을 갚아나가게 하겠다면서도 빠져나갈 구멍을 많이 뒀다. 부동산 시장 과열 주범으로 꼽히는 아파트 집단대출을 예외로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과 교수는 “돈 빌린 사람의 상환 스케줄 조절만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가계부채 속도를 제압할 수 없다”며 “DTI 강화와 같은 직접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는 DTI 강화 카드는 이번에 꺼내들지 않았다. 내년 하반기부터 대출 심사 때 활용하겠다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사후관리용’으로 참조만 하는 것으로 후퇴했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앞으로도 담보가치만으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정부가 스스로 정책에 확신이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은행권 대출 심사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이미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이동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대비책이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9월 2금융권 가계부채 잔액은 560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가계빚의 절반에 해당한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부채 뇌관은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아닌 비(非)은행권의 신용대출”이라면서 “변동금리가 대부분이라 미국 금리인상에 가장 취약한데도 정부가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말년 병장’ 최경환 부총리의 소회

    ‘말년 병장’ 최경환 부총리의 소회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여의도 복귀를 앞두고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대 날짜가 지났는데 제대증을 안 준다”며 농반진반 요즘 심경을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제2 IMF(국제통화기금) 위기설’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소리”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0일 저녁 출입기자단과의 송년 간담회에서 “아직 제대증을 못 받았지만 제대를 앞두고 있는 말년 병장 같은 심정”이라고 입을 뗀 뒤 “주요 경제 관련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너무 답답하다”고 장탄식했다. 그는 “(법안 통과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하겠다”면서 “대외 환경이 좋지 않은데 정치권도 국민적 요구를 마냥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세월호·메르스… 지난 1년 6개월이 10년 같았다” 그간의 소회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최 부총리는 “취임한 지 1년 반이 돼 가는데 10년 같았다”면서 “대내외 여러 일이 많아서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시간이었다”고 되짚었다. 이어 “파고를 넘기 위해 ‘지도에 없는 길’을 얘기했었는데 그 뒤 안 해본 게 없다. 취임한 뒤 세월호 여파로 어려웠고 분위기를 바꾸자고 대책을 써서 작년에는 3.3% 성장률, 일자리 53만개 창출, 벤처 창업이 일어나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출이 조금만 받쳐 줬다면 올해 한국 경제가 4% 가깝게 성장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올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창궐했던 시기에 총리대행까지 맡아야 했던 최 부총리는 “전천후 소방수 역할을 했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최 부총리는 “세계경제 전체가 교역량이 감소하는 환경을 우리만의 노력으로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내년은 올해보다 대외 여건이 썩 좋지 않을 것 같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잘 관리해야 하는 도전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제2 IMF 사태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비판이 많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대한민국이 위기에 선방하고 있다”며 “대내외 여건을 다 짚어 봐도 (IMF 사태와 같은 위기는) 전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주형환 차관 “美 금리 올려도 자본유출 크지 않을 것” 한편 주형환 기재부 1차관은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 한국은행-IMF 콘퍼런스’에서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해도 우리나라에서 급격한 자본 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 사재기 논란…담뱃값 인상 취지와도 상충

    [단독] 사재기 논란…담뱃값 인상 취지와도 상충

    10일 제주공항 면세점. 국산 담배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서 있다. 한 70대 할머니는 “나는 담배를 안 피우지만 아들이 사다 달래서 영감님(할아버지)과 함께 10분째 줄을 서 있다”고 말했다. 할머니 옆에는 할아버지가 서 있었다. 담배는 1인당 한 보루만 살 수 있다. 내국인도 이용 가능한 제주공항 면세점에서는 이런 풍경이 전혀 낯설지 않다. 올 1월 1일부터 담뱃값이 갑당 2000원 오르면서 생겨난 풍경이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도 가족이나 친구 등의 부탁으로 담배를 사기 위해 줄을 선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내국인 면세점에서 담배를 빼기로 한 것은 이렇듯 ‘면세 담배 사재기 논란’이 끊이지 않은 데다 담뱃값 인상 취지와도 상충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담뱃값을 올리면서 국민 건강을 이유로 내세웠다. 그런데 내국인 면세점에서 팔린 담배는 국내(국민)에서 소비된다. 하지만 담배를 싸게 살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통로인 내국인 면세점을 막을 경우 흡연자들의 반발과 ‘또 하나의 증세’라는 논란 등에 부딪힐 소지가 있어 보인다. 애초 정부는 형평성 등을 감안해 내국인 면세점의 ‘면세 담배’도 건강증진부담금과 폐기물부담금 부과 등을 통해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담배 제조사의 비협조와 반대 여론이 형성되면서 포기했다. JDC면세점 관계자는 “정부 입장을 감안해 15대 면세 품목에서 담배를 빼는 것을 추진하고 있지만 매출액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매출액을 보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획재정부는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JDC면세점의 매출과 수익성에 타격이 가지 않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것이다. JDC 측은 “담배 매출액이 워낙 커서 한두 가지 품목 갖고는 대체가 불가능하니 판매 품목을 (팔지 못하도록 규정한 품목만 빼고 모두 팔 수 있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지금은 팔 수 있는 것만 나열한 포지티브 방식이다. 기재부는 난색이다. “한두 가지 품목을 추가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태도다. 올해 JDC면세점의 담배 매출액은 지난달 말 기준 691억원으로 지난해(269억원) 대비 2.5배가량 뛰었다. 지난해는 화장품과 핸드백·지갑·벨트, 주류에 이은 네 번째 인기 상품이었지만 올해는 담뱃세 인상에 힘입어 화장품에 이어 두 번째가 됐다. 면세 담배의 한 보루 가격은 1만 8700원으로 시중 판매가(4만 5000원)의 절반도 채 안 된다. 일각에서는 내국인 면세점에서의 담배 퇴출이 사실상의 ‘서민 증세’라고 주장한다. 해외여행객들이 들르는 일반 면세점에서는 여전히 면세 담배를 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 여행을 할 수준이면 서민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으냐”는 반론도 나온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현장 행정] 5년 만에 첫 장애인 시설, 들뜬 구청장

    [현장 행정] 5년 만에 첫 장애인 시설, 들뜬 구청장

    “관악산 무장애 숲길에서 보듯이 장애인이 살기 좋은 환경은 모두가 살기 좋은 환경이지요.”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10일 열린 낙성대동 장애인종합복지관 착공식에서 상기돼 있었다.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은 유 구청장이 2010년 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내세웠던 공약이다. 하지만 지역 주민의 반대와 재정 문제 등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히면서 5년 동안 복지관 건립이 지지부진했다. 관악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4번째로 장애인이 많지만 변변한 장애인시설은 없었다. 유 구청장은 구의회에서 “구청장을 그만두는 한이 있어도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은 추진하겠다”고 주장하는 등 강력한 건립 의지로 모든 난관을 뚫었다.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처음 건립 부지로 선정됐던 곳이 조합 내부 갈등으로 재개발사업이 지연되면서 어려움에 맞닥뜨렸다. 이후 부지 매입에 실패하면서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로또기금 28억원을 반납해야만 했다. 세종시까지 찾아가 ‘거대한 벽’과 같은 기재부 공무원들을 설득해 올해 안에 착공하겠다는 약속을 한 뒤 로또기금 일부는 반납하고 16억 5000만원을 확보했다. 결국 관악시설관리공단 건물을 고쳐서 장애인복지관을 건립하기로 했지만, 이번에는 건물에 입주해 있던 대한노인회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어르신들을 간곡하게 설득한 끝에 드디어 복지관 건립의 첫 삽을 뜨게 된 것이다. 유 구청장은 “관악구에 등록된 2만 1000여명 장애인 가운데 90%가 후천적 장애인이다. 불의의 사고를 겪을 수 있는 현대인은 누구나 장애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라면서 “이들을 위한 시설이 꼭 필요하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장애인종합복지관은 2층 운동시설 및 미용실, 3층 물리치료실, 4층 직업훈련실, 5층 교육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옥상은 장애인의 정서를 위한 텃밭으로 꾸며진다. 9층 건물 전체가 오롯이 장애인만을 위한 시설로 사용된다. 이날 착공식은 수화로도 진행돼 장애인을 배려한 관악구의 꼼꼼한 지원이 빛을 발했다. 구는 2013년 관악산 제2광장부터 열녀암까지 1.3㎞ 구간에 목재데크를 깔아 아무런 장애 없이 숲을 즐길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을 만들었다. 전동 휠체어 2대가 교차할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은 장애인뿐 아니라 서울시민 모두를 위한 길이 됐다. 유 구청장은 “누구나 손가락이 불편한 경험처럼 작은 장애를 겪은 일이 있다”며 “장애인에 대한 태도가 그 사회가 얼마나 선진화됐는지 보여 주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 제주공항 면세점서 담배 못 산다

    [단독] 제주공항 면세점서 담배 못 산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우리 국민들이 제주공항과 제주항 면세점에서 담배를 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내국인 면세점을 운영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면세 품목 재조정을 추진하면서 담배를 빼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이다. 올해 담뱃값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지만 제주 면세점에서는 여전히 값이 오르기 전의 면세 가격에 담배를 살 수 있어 형평성과 사재기 논란 등이 끊이지 않아 왔다. 10일 JDC면세점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양측은 화장품과 주류, 담배, 향수, 핸드백·지갑·벨트 등 15개 품목으로 제한된 면세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담뱃세(갑당 2000원) 인상의 무풍지대인 ‘면세 담배’의 경우 판매 품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JDC면세점에서 담배 매출액(지난달 말 기준 691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15.3%로 화장품(34.3%)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JDC면세점 관계자는 “사재기 논란이 많은 담배 판매를 접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면서 “매출액 만회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처럼 (정부가 팔지 못하도록 규정한 품목만 빼고) 모든 품목을 면세로 팔 수 있게 해 달라고 기재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담배를 빼는 대신 한두 개 면세 품목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전 품목 면세는 따져 봐야 할 것이 많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JDC 측은 “시행령 개정 등을 감안하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쯤 담배 판매가 중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꺄톡~ 2만弗 송금됐어요” 모바일 앱으로 외화 송금

    “꺄톡~ 2만弗 송금됐어요” 모바일 앱으로 외화 송금

    내년부터 카카오톡 등 모바일 앱을 통해 1인당 연간 2만 달러(약 2300만원)까지 외화 송금을 할 수 있게 된다. 은행이 아닌 증권사와 보험사에서도 일반인의 환전이 가능해진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증권과 보험 등 비(非)은행 금융사와 뱅크월렛카카오(카카오톡과 연계된 모바일 금융서비스) 등 핀테크업체의 외환 업무 범위를 확대하는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및 거래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내년 2월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현재 은행만 가능한 외화 송금을 보험·증권사는 물론 핀테크업체, 외국계 기업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환치기나 자금세탁 등 불법 거래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송금 규모는 건당 3000달러, 1인당 연간 2만 달러로 제한했다. 비은행 금융사나 핀테크업체가 외화 송금 업무를 하려면 자기자본이나 영업기금, 이행보증금 10억원 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은행과 협약을 맺으면 된다. 기재부는 향후 외국환거래법을 개정해 은행을 통하지 않은 독립된 형태의 외환이체업을 허용할 계획이다. 외환이체 업체가 늘어나면 경쟁으로 인해 송금 수수료가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외화 송금 수수료는 100만원당 평균 3만~4만원 선이다. 일본은 2010년 법 개정을 통해 비은행 사업자들도 건당 100만엔(약 900만원)까지 외화 송금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비은행 금융사들이 개별 법령에서 금지하지 않은 모든 외환업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투자목적자금 등 제한적 환전만 가능했던 증권사와 보험사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환전 업무가 가능해졌다. 자본금 1조원 이상의 9개 대형 증권사에만 허용되던 외화 대출 업무도 모든 증권사와 상호저축은행에 허용했다. 보험사는 외국인(비거주자)에 대한 원화대출도 할 수 있게 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비은행 금융사의 외채 증가와 외환건전성 악화 우려가 있는 만큼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회 통과 새해 예산안 심층분석(2)] ‘저소득층 기저귀·분유값’ 205억→ 100억→ 다시 200억

    [국회 통과 새해 예산안 심층분석(2)] ‘저소득층 기저귀·분유값’ 205억→ 100억→ 다시 200억

    내년도 보건복지부 예산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2784억원이 증액됐다. 기획재정부가 삭감했던 사업 예산 일부가 애초 복지부가 제출한 예산 규모만큼 되살아났다. 증액에 적극적인 쪽은 기재부에 사업 예산을 깎인 복지부가 아니라 국회였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회가 복지 수요를 의식해 앞장서 예산을 늘리면서 복지부의 기대 이상으로 증액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산이 증가한 대표적인 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공약인 저소득층 기저귀·분유 값 지원 사업이다. 정부안보다 예산이 2배나 늘었다. 복지부는 지난해 초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저생계비 150% 이하(5인 가구 기준 약 250만원 이하)인 13만 6529가구에 기저귀값으로 월 7만 5000원, 분유값 1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총예산으로는 599억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되레 복지부는 대상 인원을 최저생계비 100% 이하(4인 가구 기준 월평균 소득 약 169만원 이하)로 축소하고서 기재부에 205억원만 요청했다. 기재부는 이를 더 깎아 기저귀값 3만 2000원, 분유값 4만 3000원을 지원하기로 확정하고 내년도 예산은 100억원만 편성했다. 복지부의 소극적인 태도, 기재부의 예산 삭감 탓에 최초 안이 6분의1 수준으로 토막 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은 국정감사 등에서 예산을 더 올려야 저소득층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저귀값 지원 사업 자체가 박근혜 정부의 공약 사항이다 보니 여야 가릴 것 없이 예산 증액에 나섰고, 결국 2배나 껑충 뛴 예산 200억원이 국회를 통과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복지부와 국회의 방향성이 맞아 실제 증액으로 이어진 사례”라고 설명했다. 0~2세 보육료도 수차례 조정을 거듭해 올해 대비 6% 인상됐다. 애초 당정은 지난 9월 3일 보육료를 3%만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현재 보육료가 실제 어린이집을 운용하는 데 드는 표준보육비용에 한참 못 미치니 6.8%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한때 10% 인상하자는 얘기도 오갔다. 결국 0~2세 보육료는 6%, 장애아보육료는 기존 정부안인 6%에 2% 포인트를 더해 올해보다 8% 인상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총선이 가까워 오는 데다 어차피 국회 논의를 거치면 보육료 인상률이 늘 것이라고 보고 처음부터 인상률을 낮게 잡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연 홍보·약제비 등 국가금연지원서비스 예산도 국회의 요구로 정부안보다 50억원 늘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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