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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실 블랙홀’에 경제 휘청 …10월 일자리 지표도 최악

    ‘순실 블랙홀’에 경제 휘청 …10월 일자리 지표도 최악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이 혼돈에 빠진 사이 일자리 지표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수출 부진과 조선업 구조조정 등 두 가지 악재로 전체 일자리의 16.7%를 차지하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0만명 넘게 줄었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제조업 취업자는 매월 증가했지만 지난 7월을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1999년 수준으로 치솟았고 전체 실업률도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 1년새 11만명 줄어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3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 5000명(2.5%) 감소했다. 감소폭으로 보면 2009년 9월(11만 8000명)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대치다. 49개월 연속 증가했던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6만 5000명 줄어든 이후 감소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고용 여건은 상대적으로 개선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로 내수가 활성화되고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도소매·숙박음식업 중심으로 서비스업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9만명 늘었다”고 설명했다. 양호한 건설 경기 덕에 건설업 취업자도 전년 동월보다 5만 9000명 늘었다. 제조업의 고용 부진을 서비스업과 건설업이 만회하면서 10월 전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7만 8000명 많은 2657만 7000명을 기록했다. 조선업이 밀집한 울산과 전남은 구조조정의 여파로 실업자가 각각 전년보다 9000명씩 증가했다. 이 때문에 울산의 지난달 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1.4% 포인트 올랐다. 실업률 증가 폭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같은 기간 전남의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9% 포인트 오른 2.9%였다. ●전체 실업률 2005년 이후 최대 전체 실업률은 3.4%로 전년 같은 달보다 0.3% 포인트 올랐다. 10월 기준으로 2005년(3.6%) 이후 가장 높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1.1% 포인트 상승한 8.5%로 같은 달 기준으로 외환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1999년(8.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알아보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0.0%로 나타났다. ●구조조정·김영란법에 리스크 우려 기재부 관계자는 “구조조정 영향이 확대되고 ‘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고용시장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기 보강과 민간 활력 제고를 통해 고용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럼프 선전에 금융시장 패닉…코스피 3%대 급락세, 코스닥 6% 폭락

    트럼프 선전에 금융시장 패닉…코스피 3%대 급락세, 코스닥 6% 폭락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선전하는 대이변이 연출된 가운데 금융시장은 지난 6월 ‘제2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비견될 정도로 패닉 장세에 빠졌다. 코스피가 3%대 급락세를 보이고 코스닥은 6% 폭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50원대로 하루 새 20원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 6월 24일 브렉시트 투표 당시에도 유럽연합 탈퇴에 반대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믿었던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예상 밖의 결과에 패닉에 빠진 바 있다. 이어 4개월 반 만에 ‘제2의 브렉시트’가 도래한 것. 9일 국내 금융시장은 느긋한 마음으로 장을 출발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에 무게를 두되,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도 아예 배제하지는 않는 선에서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4.7포인트 오른 2,008.08로 개장했다. 장 초반에는 오름세를 유지하며 2,010선을 밟기도 했다. 코스닥도 2.34포인트 오른 626.53으로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6.0원 내린 1,129.0원으로 개장했다. 클린턴이 당선되면 미국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움직임이었다. ‘패닉’은 9일 트럼프가 플로리다, 오하이오 등의 경합 주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전 11시쯤부터 시작됐다. 오전 11시 달러당 1,135.6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불과 23분만에 14원 올라 1,149.5원이 됐다. 낮 12시 30분에는 1,150원을 뚫고 올라가 1,153.85원까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이 24.9원에 이르는 ‘널뛰기 장세’가 펼쳐졌다. 코스피 역시 오전 11시 이후부터 급격한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장중 1,936선까지 추락했다. 코스닥지수는 581선까지 떨어졌다. 그 사이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실시간 개표 결과를 반영해 예측하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은 자꾸만 커졌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클린턴을 앞섰고 낮 12시 40분 현재 91%를 넘어섰다. 예상치 못했던 상황 전개에 금융당국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7시 30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금융시장에 과도한 변동성이 나타날 경우 신속하게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자 당장 통화 당국이 오후 2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는 오후 4시 30분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컨테이너선 96.9% 하역 완료… 한진發 물류대란 마무리 국면

    계약 화물 86.6%가 화주에 인도 가압류 5척 해결엔 시간 걸릴 듯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대란’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가압류되거나 공해상을 떠돌아다니는 한진해운 컨테이너선 97척 가운데 94척(96.9%)이 하역을 완료했고, 계약한 화물 86.6%가 화주에게 인도됐다. 정부는 선박의 하역 차질이 일단락됐다고 보고 남은 화물의 인도와 환적 등의 후속 조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가 그동안 물류대란의 직간접 피해를 입은 중소 화주와 협력업체에 지원한 금액은 모두 3445억원(583건)이다.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진해운이 계약한 화물은 총 39만 6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이 중 37만 8000TEU(95.5%)가 지난 7일까지 하역을 마쳤다. 나머지 1만 8000TEU(4.5%)는 아직 운송 중이거나 환적 대기 상태다. 최상목 기재부 1차관은 “기본적으로 화주, 물류 주선 업체와 한진해운 양자 간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지만 화물이 원활히 인도되도록 현지 항만 당국과의 협조와 주선업체 안내를 통해 현장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하역하지 못한 3척 가운데 2척은 중국(한진 차이나), 캐나다(한진 비엔나)에 가압류돼 있다. 가압류 선박은 총 5척이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비용 문제여서 (가압류) 해결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복귀한 선원 304명 외에 771명(한국인 377명, 외국인 394명)이 선박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두 달째 해상을 떠도는 선원들에 대해 선박별 의료 관리자를 지정해 건강을 점검하고 생필품을 보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임종룡은 살리나

    박근혜 대통령이 8일 ‘김병준 국무총리’ 카드를 사실상 철회하면서 김 총리와 함께 인선한 임종룡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두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국회와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철회를 요구하면 김 총리 후보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거둬들이겠다는 것이다. 다만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경제 위기 상황임을 감안해 경제부총리 청문회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정치와 경제는 별개’라는 의견도 있어 임 후보자가 예정대로 임명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미국 대선과 미국 금리인상, 가계부채, 구조조정 등 긴박한 경제 현안이 즐비하다는 점에서 정쟁과 직결되지 않은 경제부총리만 별도로 인사청문회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가능성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도 “경제가 어려운 때라 그런 의견에 공감한다”면서 “하지만 이 역시도 국회와 협의할 사항”이라고 했다. 전적으로 야당의 결정에 달렸다는 말이다. 경제부처들도 경제사령탑인 부총리가 빨리 정해져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다만 부총리 지명권이 국회로 넘어간 만큼, 임 후보자의 낙마와 새 부총리 인선, 유일호 현 부총리 유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다. 기재부 관계자는 “거시경제와 금융정책을 두루 꿰고 있는 임 후보자가 부총리 적임자임에는 이견이 없으나 정치권 논의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최순실에 공기관 인사도 막혔다

    최순실에 공기관 인사도 막혔다

    장기화되면 경영 공백 우려도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공공기관 인사가 줄줄이 지연되고 있다.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최고경영자(CEO)가 수개월째 공석이거나 임기가 끝난 기관장들이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동안 어수선한 정국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영권 공백으로 내년 사업계획도 짜지 못하는 공공기관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이미 임기가 만료됐거나 연내에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장 자리는 모두 39개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의 경우 허엽(임기 만료 9월 22일) 한국남동발전 사장과 조인국(9월 22일) 한국서부발전 사장, 권혁수(9월 22일) 대한석탄공사 사장, 조석 (9월 25일)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박구원(10월 14일)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사장의 임기가 이미 끝났다. 최외근 한전KPS 사장도 8일 임기를 마친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지난 3월 김동원 이사장이 임기 7개월을 앞두고 사임한 이후 8개월째 CEO 자리가 공석이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도 CEO 공백기가 길어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은 지난 6월 6일 임기가 끝났다. 공공기관장은 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각 기관 임원추천위원회가 후보자를 3배수 추천하고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2배수로 추린 뒤 이를 해당 부처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공공기관 규모가 작을 경우 대통령이 아닌 장관이 임명권을 갖기도 한다. 기재부는 지난 4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JDC와 한수원 기관장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했다. 국토부 장관이 임명권을 가진 JDC는 3명의 후보를 올려 2명이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국토부는 “가급적 빨리 신임 이사장을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JDC 측은 5개월간 기관장 공백기가 생긴 것과 관련해 “1차 공모 결과 자체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적격 후보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재공모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수원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이관섭 전 산업부 차관과 이영일 한수원 사업본부장, 태성은 전 한전KPS 사장을 추천했다. 이 중 2명을 최종 후보로 올렸지만 지금으로서는 언제 기관장이 임명될지 알 수 없다. 거국중립내각이 논의되고 있어 대통령이 기관장 임명을 당장 진행하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수원 CEO 임명권은 대통령이 갖고 있다 정부와 청와대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 혼란스러운 정국에서 주요 기관장 임명을 강행하면 자칫 ‘낙하산’ 논란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관장 임기가 끝난 공공기관의 관계자는 “지금은 언제 누가 올지 전혀 알 수 없다”면서 “우리도 기다리고만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대형 공공기관의 한 실장은 “낙하산 논란과 경영권 공백을 피하기 위해 기존 기관장의 연임 추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촛불 민심’ 거세 경제부총리 무리한 임명 어려울 듯

    ‘촛불 민심’ 거세 경제부총리 무리한 임명 어려울 듯

    ‘최순실 게이트’의 소용돌이 속에 경제정책 사령탑으로 내정된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향후 임명 절차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기 침체 국면에서 경제정책 수장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터여서 국무총리 임명과 별개로 부총리 후보자만이라도 속히 임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정쟁을 떠나 경제만큼은 정상적으로 챙길 수 있게 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촛불 민심’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로 번진 마당에 부총리 임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7일 국회와 기재부 등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대통령은 국회 동의 없이 부총리를 임명할 수 있다. 정부가 부총리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20일 내에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 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정부는 10일 내에 청문경과보고서를 보내 달라고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그럼에도 국회가 청문 절차를 진행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부총리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대통령의 의지만 있다면 임 후보자는 30일 뒤 부총리로 취임할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의 2선 후퇴와 책임총리 지명, 거국내각 구성이 논의되는 상황인 만큼 대통령이 국회의 뜻을 거스르기 쉽지 않다. 기재부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정치권에서 조속히 경제부총리 임명 절차를 진행해 주기를 바라지만 현재 정국을 감안할 때 국회 동의 없이 임명이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대체적인 내부의 전망”이라고 전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崔게이트·美대선 악재 포진… 빈틈 생기면 금융·실물 충격”

    “崔게이트·美대선 악재 포진… 빈틈 생기면 금융·실물 충격”

    정부가 7일 경제 비상대응체제를 선언한 데는 갖은 대내외 악재 속에 실물과 금융 모두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위기의식이 짙게 깔려 있다. 특히 미국 대선 결과와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정국 추이에 따라 위험도가 급격히 불거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차기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시장 점검 긴급회의에서 “최근 대내외 여건상 우리 경제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리스크 관리에 작은 빈틈이라도 생기면 경제와 금융 시스템 전체가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폭의 변동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환율도 다소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물경제에서는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시장 위험도에 따른 대응 매뉴얼인 컨틴전시 플랜은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 등 5단계로 구분된다. 금융 당국은 현 상황을 ‘관심’ 단계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9월부터 3~4개월간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유지했던 것에 비하면 아직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미국 대선 결과와 최순실 게이트 등 향후 변수가 많아 예의 주시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 코스피는 9월 말보다 46.4포인트(2.3%) 하락했고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42원(3.8%) 상승한 1143.1원까지 올랐다. 금융시장에선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환율이 1180원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물경제에서는 수출이 21개월간 감소하는 등 부진한 가운데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9월 청년 실업률이 1년 전보다 1.5% 포인트 오른 9.4%까지 치솟는 등 고용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실물·금융 부문의 리스크에 분야별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정책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날부터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 함께 꾸린 비상상황실은 기재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시장 안정화 조치도 이뤄진다. 정부는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조치는 밝히지 않았으나 환율이 단기간 큰 폭으로 출렁일 경우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거시건전성 3종 세트(선물환 포지션 규제, 외환건전성 부담금,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를 현재보다 강화하고 주요 국가와 통화 스와프 체결 시기를 당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등과 통화 스와프를 맺고 있으며 지난 8월 말부터 일본과 통화 스와프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현직·차기 부총리 불편한 동거… 장기대책 세울 컨트롤타워 공백

    野 청문회 거부 길어지면 올스톱… 단기 경제이슈 시스템 대응 가능 7일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주재한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는 부총리가 아닌 금융위원장 자격으로 개최한 회의다. 하지만 회의 결과에는 금융뿐 아니라 실물경제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일반적으로 금융과 실물을 아우르는 대비책은 부총리가 주재하는 경제관계장관회의나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나온다. 임 후보자가 부총리급 대책을 마련한 이날 유일호 현 부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와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과 세법개정안 관련 질의에 대응했다. 어찌 됐든 현직과 차기 부총리의 ‘불편한 동거’ 기간 중 적절한 컬래버레이션(협업)이 이뤄진 셈이다. 그러나 정부 안팎에서는 불안한 정국으로 임 후보자의 확정 여부가 불확실한 현재 상태가 길어지면 내년 경제계획을 올해 안에 짜지 못하는 비상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기재부는 다음달 말 ‘2017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여당인 새누리당의 내분이 심화되고 있다 보니 이를 위한 당정 협의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내년도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청와대와의 정책 조율도 필요한데, 이 역시 정국이 정상화된 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부총리 교체기에 사실상 경제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점이다. 물론 부총리는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와 무관하게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하지만 야당이 청문회 자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인사청문요청서를 제출하고 한 달이 지나야 임명이 가능하다. 기재부는 “청문회 제출 자료 등 준비는 이번 주에 끝나지만 국회에 제출하는 것은 청와대”라고 설명했다. 즉, 청문회 개최 요청을 다음주에 한다고 하면 아무리 빨라도 다음달 중반까지는 임 후보자와 유 부총리의 동거가 계속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개각 자체를 철회하고 거국내각 구성에 착수할 경우에는 상황이 더 심각해진다. 기재부 관계자는 “여론조사나 미완, 지속 과제 등은 문제가 없지만 경제정책 방향의 테마나 중점 과제를 재설정해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가장 큰 경제이슈인 미국 대선에 대한 단기적 대응은 ‘시스템’으로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금융위의 점검회의에 이어 미 대선 결과가 발표되는 9일에는 거시경제금융회의와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 10일에는 경제현안점검회의가 잇따라 열린다. 기재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만 놓고 보면 ‘올스톱’이라고 할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컨트롤타워가 없으면 장기적으로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통과에는 큰 걸림돌이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이른바 야당이 주장하는 ‘최순실표 예산’ 삭감에 정부가 방어할 필요도 명분도 없다. 그건 여당도 마찬가지”라며 “예결위 전체회의에서는 티격태격하면서 진척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소위에서는 예년과 다름없이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리박빙 경제”

    “여리박빙 경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7일 현 경제 상황을 위기로 진단하고 ‘비상대응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미국 대선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등 불확실한 국내외 상황에 자칫 우리 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여리박빙(如履薄氷)과 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필요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여리박빙’은 얇은 얼음을 밟듯 몹시 위험한 상황을 뜻하는 시경(詩經) 문구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김용범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한 비상상황실 가동에 들어갔다. 금감원과 함께 금융시장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비상조치를 즉각 취할 방침이다. 기재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의 정보공유 등도 강화한다. 임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 유럽은행 부실, 브렉시트 외에도 수출 부진 속에 내수 회복세가 더디고 가계부채, 구조조정 등 대내 리스크가 높다”면서 “필요하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한 치의 머뭇거림 없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 상황은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어 과도한 불안감 확산을 경계했다. 임 위원장은 “과거와 달리 지금은 세계 최상위권의 재정정책 여력과 외환 건전성 등 튼튼한 기초체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임종룡 “현 경제상황은 얇게 언 얼음판”

    임종룡 “현 경제상황은 얇게 언 얼음판”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7일 현 경제 상황을 위기로 진단하고 ‘비상대응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미국 대선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등 불확실한 국내외 상황에 자칫 우리 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여리박빙(如履薄氷)과 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필요하면 시장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여리박빙’은 얇은 얼음을 밟듯 몹시 위험한 상황을 뜻하는 시경(詩經) 문구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김용범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한 비상상황실 가동에 들어갔다. 금감원과 함께 금융시장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비상 조치를 즉각 취할 방침이다. 기재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의 정보공유 등도 강화한다. 임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 유럽은행 부실, 브렉시트 외에도 수출 부진 속에 내수 회복세가 더디고 가계부채, 구조조정 등 대내 리스크가 높다”면서 “필요하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한 치의 머뭇거림 없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 상황은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어 과도한 불안감 확산을 경계했다. 임 위원장은 “과거와 달리 지금은 세계 최상위권의 재정정책 여력과 외환 건전성 등 튼튼한 기초체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관련기사 9면
  • ‘최순실 기업’ 매출 위해… 기재부, 조세법 바꿨나

    기업 장애인 운동부 세제혜택 문체부 직장경기부 대거 추진 ‘GKL 지원 압력’과 시기 겹쳐 ‘조세특례제한법’마저 최순실씨의 ‘더블루K’의 매출 증대에 유리한 쪽으로 정부 개정안이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9월 2일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에서 장애인 운동경기부를 창단할 시 세제를 지원한다는 개정안을 제안했다. 기업들이 장애인 운동경기부를 만들면 운영비의 20%(일반 운동경기부 10%)를 법인세에서 공제해 주던 것을 30%로 확대했다. 세액공제 허용기간도 설치 후 5년에서 7년으로(일반 운동경기부 3년) 늘렸다. 그 다음달인 10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기재부 개정안을 세부추진 계획으로 내세우며 ‘장애인 직장 운동경기부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임직원이 1000명 이상 되는 공공기관 41개에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는 최씨 측근으로 지목돼 사임한 김종 문체부 전 차관 산하 부서에서 추진했다. 앞서 문체부는 산하 공공기관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스포츠 대리인’ 제도를 적극 활용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내는 등 더블루K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비슷한 시기에 기재부가 관련법을 개정하고 문체부가 차례로 관련 정책을 내놓으면서 국내 유력 공공기관에는 ‘GKL 장애인 펜싱팀’과 유사한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가 대거 창단될 뻔했다. 우리나라에는 장애인 스포츠는 물론 비인기 종목에도 스포츠 대리인을 맡을 만한 회사가 전무한 상황이어서, 더블루K에 수익이 몰릴 수밖에 없는 게 업계 구조였다.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 운영비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도 대폭 늘어났다. 2014년도에 8억원이었던 관련 예산은 지난해 13억 2000만원으로 증액됐다. 기재부가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한 과세특례를 신설한 부분도 주목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의 운영과 관련된 외국법인은 2018년 12월 31일까지 대회의 운영과 관련해 공급받은 특정 재화 또는 용역에 대해서 부가가치세를 환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업계에서는 최씨가 독일 법인 더블루K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된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문창용씨 내정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문창용씨 내정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신임 사장에 문창용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내정됐다. 캠코는 4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장 최종 후보로 문 전 세제실장을 선정했다. 문 내정자는 1962년 경기 남양주 출생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가천대에서 회계세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8회로 재정경제부 국제조세과장과 소비세제과장, 기재부 조세기획관과 재산소비세정책관, 조세정책관, 세제실장 등을 역임했다. 캠코의 사장은 최종 후보로 결정되면 금융위원장 제청을 통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날 캠코 노동조합 관계자는 “정부 인사로 낙하산은 맞지만 세제, 금융 관련 업무를 한 경험이 있어 전문성은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고 앞으로 자질과 역량을 검증해 보겠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 정부, 美싱크탱크와 네트워크 강화를”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 모두 ‘보호무역주의’를 기치로 내건 미국 대통령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 정부가 긴급 민관통상회의를 열고 다각도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자국 정부에 정책 제안을 하는 미국 싱크탱크 등과의 네트워크 강화 등을 주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서울에서 통상교섭민간자문위원회를 열고 미국 대선 이후 통상정책 방향과 대응 등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위원장인 안세영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경제4단체 부회장, 연구기관 등 민간위원 25명이 참석했다. 우태희 산업부 2차관은 “전 세계적으로 교역과 성장이 둔화하고 미국 대선 등 정치 이벤트가 겹치면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의 경쟁력 강화와 국내 제도의 선진화 등을 위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을 적극 검토해 온 만큼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미국은 최근 한국산 철강,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매긴 바 있다.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 대선에서 누가 되더라도 보호무역주의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연방 정부는 물론 주 정부, 싱크탱크와의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에 이은 우리나라의 두 번째 수출국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전체 수출의 13.3%인 698억 달러어치를 미국에 팔아 258억 달러 규모의 흑자를 냈다. 참석자들은 미국 주도의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TPP 참여 시기를 놓친 만큼 한·중·일 FTA,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중미 6개국·에콰도르·이스라엘 등 신흥시장과의 FTA를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기재부 1급 간부회의를 열고 “미국 대선 이후 보호무역주의 등 리스크 확대에 따른 수출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거시경제금융회의와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실한 7조원짜리 병영현대화 사업

    국방부가 “침상(마루)형 병영생활관을 모두 침대형으로 바꾸겠다”며 8년간 무려 7조원이 넘는 나랏돈을 쏟아부었지만 사업 관리가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향후 부대 개편 등으로 필요 없는 곳에 사업을 먼저 진행한 반면, 정작 필요한 곳에는 예산 부족으로 손을 대지 못했다. 기획재정부가 3일 발표한 ‘병영생활관 현대화사업 심층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방부가 현대화사업을 마친 638개 대대분 가운데 108개 대대분(17%)이 2026년 이후로는 병영생활관으로 활용되지 않을 곳으로 밝혀졌다. 한마디로 헛돈을 쓴 셈이다. 국방부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8년간 모두 7조 1000억원을 들여 생활관 현대화사업을 완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갑자기 지난해 육군 일부 생활관 개선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기재부 측에 당초 사업 목표분(666개 대대분)의 19%인 121개 대대분의 추가 예산을 요구했다. 이에 기재부는 지난해 10월 심층평가에 착수했다. 평가 결과 국방부는 전체 95.9%인 638개 대대의 생활관을 현대화했고, 육군을 제외한 해군과 공군은 계획대로 사업을 완료했다. 또 사업을 진행한 곳 중 108개 대대분은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따라 부대가 개편돼 2026년 이후로는 병영생활관으로 활용되지 않을 곳으로 확인됐다. 기재부는 “정작 필요한 곳은 빼먹고, 하지 않아도 될 곳에 사업을 진행한 것은 국방부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진정성·일관성·신속성… 임종룡의 정책철학 3종세트

    진정성·일관성·신속성… 임종룡의 정책철학 3종세트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현직 관료 중에서 차기 부총리 ‘0순위’로 꼽혔던 인물이다. 하필 이 험난한 시기에 부총리 제의를 받아들인 그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이도 적지 않다. ‘최순실 게이트’로 국정 공백이 이어지고 대내외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무엇보다 임 후보자가 부총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하다. 야권이 이번 인선을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개각’으로 규정하고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에 대해 임 후보자는 “공직은 부름을 받으면 하는 것이고 시점과 계기, 상황에 관계없이 응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자택을 찾아온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노무현 정부에 이어 이명박 정부에서도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을 지냈다는 이유로 ‘영혼이 없다’며 손가락질을 받았던 그는 “공무원도 국민을 위해 살라는 영혼이 있다”고 항변했다. 달변가인 그는 할 말이 꽤 많아 보였지만 애써 참는 듯했다. 부동산 대책이나 재정운용 등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꼈다. “아직 (인선) 과정에 있는 사람”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는 게 이유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임 후보자는) 부총리직에 모자람이 없는 분이라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두 팔 벌려 환영했을 것”이라면서 “비상 시국에 경제팀을 맡게 돼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고 말했다. 임 후보자를 잘 아는 선배 관료들은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임 후보자가 기재부 1차관이었을 때 호흡을 맞췄던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은 “정국 상황과 무관하게 경제 난국을 헤쳐 나갈 막중한 책임을 수행할 최적임자여서 안심이 된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정권 말이라 경제부처의 팀워크(협업)가 중요하다”면서 “지금부터 대선 정국이라 볼 수 있는데 (정치권에) 줄을 대려고 관료들이 한눈팔지 않도록 기강을 다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거시경제 3종 세트’, ‘구조조정 3트랙 접근방식’처럼 3종 해결책 구상을 좋아하는 임 후보자의 정책 철학도 역시 3가지다. 진정성, 일관성, 신속성이다. 그는 “진정성이 정책의 성패를 좌우한다”면서 “치열한 고민을 통해 마련한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커질 때는 신속성이 정책의 주요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계기비행이 아닌 시계비행을 해야 할 때”라면서 “마치 등불을 비춰주듯이 신속하게 길 안내를 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차기 금융위원장 이석준·정은보·최상목 등 거론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경제부총리에 내정되면서 차기 위원장을 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석준 청와대 국무조정실장과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부산 출신인 이 실장은 행정고시 26회로 금융위 상임위원과 기재부 2차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등을 지냈다. 새 국무총리가 자신의 ‘진용’ 꾸리기를 원할 수 있어 이 실장의 ‘영전’이 모양새나 행시 기수에서나 자연스럽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부위원장도 금융과 재정을 두루 거친 데다 승진 시 금융위 인사 숨통이 트일 수 있어 반기는 진영이 있다. 행시 28회로 경북 청송 출신이다. 최 차관은 경제관료 선후배 사이에서는 누구나 인정하는 장관 후보군이다. 하지만 행시 29회로 임 후보자(24회)와 기수 차이가 크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최 차관이 승진하면 옷을 벗는 관료가 여럿 나오게 된다. 권 전 원장은 경제관료 출신이지만 지난 총선 때 출마한 전력이 있어 정치색이 부담스럽다. 진웅섭(28회) 금감원장을 비롯해 기재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김동연(26회) 아주대 총장 등도 거론된다. 한 경제관료는 “솔직히 지금 같은 국정 난맥상 때는 하마평에 오르는 게 그리 반갑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관가 블로그] 공직사회는 지금 ‘순실 포비아’

    [관가 블로그] 공직사회는 지금 ‘순실 포비아’

    세종 관가에서도 뜨거운 화제는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입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삼삼오오 모여 방송과 신문에서 제기한 새로운 의혹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 어느덧 일상이 됐습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의혹에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부처가 연루됐다는 뉴스라도 나오면 조마조마한 심정을 내비칩니다. 최근 최씨와 그 측근들이 연설문에 그치지 않고 정부 정책에 개입한 의혹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순실 포비아’가 관가에 퍼져 가고 있습니다.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공포나 기피현상을 뜻하는 정신의학 용어인 포비아(phobia)는 ‘제노 포비아’(외국인 혐오증), ‘호모 포비아’(동성애 혐오증) 등 사회학 용어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순실 포비아가 가장 심한 곳은 예산과 세제,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입니다. 최씨와 그의 측근들이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정부 정책을 활용해 사적인 이익을 도모했다고 하더라도 정책은 결국 예산과 세금제도, 경제정책을 통해 구체화되기 때문입니다. 기재부는 이미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지정기부금 단체 승인과 관련해 한 차례 홍역을 치렀습니다. 2일 의혹이 제기된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도 결국은 기재부를 거쳐 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이 사업의 핵심인 고양 K-컬처밸리 조성을 위한 규제 완화는 기재부와 산업부가 지난 2월 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6가지 ‘현장대기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해 보고한 사항이기도 합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4대 국정과제로 ‘문화융성’이 들어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관련 예산이나 정책에 대한 검토나 심의가 다른 것보다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미르재단이 한식 세계화 사업을 주도하는 것에 대한 편의를 봐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1일 예정에 없었던 긴급 브리핑을 갖기도 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미르와 K스포츠 재단 모금에 소극적이었던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불허한 것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긴급 해명자료를 뿌렸습니다. 이 파문에서 비교적 거리가 있는 해양수산부의 한 과장급 간부는 “최씨 딸이 요트나 돌고래라도 좋아했다면 우리도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경제부처 국장급 공무원은 “이번처럼 공무원들이 부지불식 간에 국정 농단에 동원되는 일이 없기 위해서는 시스템상으로 문제제기 권한을 부여하는 등 자율성을 넓혀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위기의 한국 경제號 키잡은 ‘구조조정 칼잡이’

    위기의 한국 경제號 키잡은 ‘구조조정 칼잡이’

    금융위원장 등 장관급 2번·CEO 거시·금융 두루 능한 준비된 부총리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초 직원 조회에서 “박근혜 정부가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야구로 치면 7회, 축구로 치면 후반 20~30분 남았다”고 했다. 그 뒤를 이어 경제사령탑에 오르는 임종룡(57) 후보자는 안팎으로 위기를 맞은 한국 경제를 살려야 할 ‘구원투수’이자 ‘특급 조커’인 셈이다. 그리고 그는 ‘준비된 부총리’, ‘구조조정 칼잡이’로 불리는 정통엘리트 관료다. 거시경제와 금융정책을 두루 아우르고 국무총리실장(현 국무조정실장), 금융위원장 등 두 번의 장관급 보직, 농협금융지주의 최고경영자(CEO) 경력까지 갖췄다. 지난해 3월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한 뒤에는 ‘절절포’(절대로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정신을 외치며 금융개혁과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다. 전남 보성에서 태어난 임 후보자는 2005년 한덕수(전북 전주) 재정경제부 부총리 이후 11년 만에 나온 호남 출신 경제 수장이다. 영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레곤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4회에 합격해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재경직 공무원은 한 가지 전공 분야를 정해 일관된 경력을 쌓기 마련인데, 임 후보자는 흔치 않게 금융과 거시 분야를 경험했다. 금융정책과장과 종합정책과장 등 각 분야 핵심 보직을 연달아 거쳤고 국장급에서도 금융정책심의관과 경제정책국장을 맡았다. 그는 올 들어 진행된 조선·해운업종 구조조정에서도 책임감 있는 자세로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이런 이유로 관가에서는 임 후보자가 지지부진한 구조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낸 뒤 국무총리실 국무총리실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 2013년 6월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복귀한 그는 KB투자증권을 제치고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해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렸다. 기재부 관계자는 “임 후보자는 ‘덕장’이자 ‘지장’으로 따르는 후배가 많다”면서 “어수선한 시국에 공직 기강을 바로잡고 사기를 북돋울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임종룡 새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누구? “호남 출신 경제통”

    임종룡 새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누구? “호남 출신 경제통”

    신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내정됐다. 임종룡 내정자는 기재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 금융위원장 등을 지낸 경제통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현 경제상황과 금융공공분야 개혁에 대한 이해가 깊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을 극복하고 현재 추진중인 개혁을 마무리하는데 적임이라고 기대돼 발탁했다”고 말했다. 임종룡 내정자는 1959년 보성에서 태어나 영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와 오리건대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은행제도과장,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 등 엘리트 관료 코스를 모두 거쳤다. 그리고 지난 정부 말기 장관급인 국무총리실 실장을 지냈다. 2013년 6월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 민간 경제에 대한 이해도 깊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농협금융자산은 311조원까지 확대됐다. 지난 해 2월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해 조선·해운업 등 기업 구조조정을 이끌었고 안심전환대출 등 가계부채의 질적인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59년 보성 ▲연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학·오리건대 경제학 석사 ▲행정고시 합격(24회)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증권제도과장·금융정책과장·종합정책과장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기획조정실장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 국무총리실장 ▲연세대학교 석좌교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금융위원장 ▲부통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쪽지예산 적법하다던 권익위 “부처가 판단”

    기존 입장에서 말 바꿔 “위법”기재부 입장 따르겠다는 의미 국회의원의 지역구 예산 민원 관행인 ‘쪽지 예산’이 적법하다던 국민권익위원회가 입장을 바꾸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취지의 유권해석을 내린 것으로 1일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선동 의원은 최근 권익위에 ‘정부 예산 심사 과정에서 쪽지 예산을 통해 예산을 증액시키는 행위가 청탁금지법에 저촉되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권익위는 답변서에서 “일반적인 예산 편성은 부정청탁이 성립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쪽지 예산이) 공익적 목적으로 제3자의 고충 민원을 전달하는 사례임이 입증된다면 부정청탁 예외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뒤 “다만 소관부처에서 부정청탁을 근절하고자 하는 입법 취지, 부정청탁 대상 직무의 구체적 집행상의 특성, 공무원 행동강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탁금지법을 보다 엄격하게 집행하는 경우, 해당 부처의 입장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권익위가 쪽지 예산의 위법성 여부를 예산 주무 부처인 기획재정부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권익위도 쪽지 예산이 위법하다는 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입장을 선회한 셈이다. 앞서 권익위는 “쪽지 예산은 예산 편성 과정의 일부”라며 청탁금지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해석을 내렸다. 하지만 기재부는 “쪽지 예산이 국회법과 청탁금지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상적인 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은 예산 민원이 들어오는 즉시 신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었다. 권익위는 또 “보조금·장려금·출연금·출자금·교부금·기금 등의 업무에 관해 법령을 위반해 특정 개인·단체·법인에 배정·지원 등을 전제로 이뤄지는 경우 부정청탁 행위가 성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선 실세’ 최순실씨를 통한 미르·K스포츠재단의 강제 모금이 법의 심판대에 오른 가운데 권익위는 ‘사랑의 열매’ 등 성금 모금 단체나 재단 등에 내는 기부금은 액수와 상관없이 청탁금지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10만원 이상의 정치 후원금을 내고 받는 것 역시 청탁금지법 위반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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