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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문일답] 이주열 “금융불균형 위험 계속 커져…가계부채 증가율 더 낮춰야”

    [일문일답] 이주열 “금융불균형 위험 계속 커져…가계부채 증가율 더 낮춰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불균형 위험이 계속 커지고 있다”면서 “가계부채 증가율을 더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부채는 정부의 다각적 노력으로 증가세가 많이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소득증가율을 웃돈다”면서 “국내 금융기관 자산 건전성, 수익성 등을 봤을 때 충격 흡수력은 아직 충분하다. 금융 시스템 위기까지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 Q. 1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조건이 무엇인가. A. 이번 경제 전망에서 성장전망치가 지난번보다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2분기 기업 실적을 고려한 것이고, 종합적으로 보면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금융 안정에도 유념해야 한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11월이 더 좋을지 10월이 더 좋을지 판단했다기보다는 이번에는 현 수준 유지가 적절하다고 본 것이다. 요즘은 여러 대외 위험이 표면 위로 드러나서 상승 작용을 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확실히 높아져 있다. 이런 상황이 성장률, 물가, 거시경제, 금융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한번 더 지켜보자고 결정했다. Q. 11월에 한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는데 미국 기준금리는 올라간다면 내외 금리 차가 1%포인트까지 커진다. 영향을 어떻게 보나. A. 질문의 기저에는 내외 금리 차가 금융 불안의 원인이라는 생각이 있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 양상을 보였는데, 10월 들어 미국 채권금리가 급등하고 주가는 급락한 데 따른 국제 금융시장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한 것이다. 미국과 금리 차가 금융 불안의 원인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다만 미국이 12월에 기준금리를 또 올리고, 내년에도 인상 기조를 이어가면 국제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고 투자 형태에도 영향을 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금융시장도 그 영향을 받을 수 있기에 늘 유념할 것이다. Q.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금융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A. 통화 정책은 그때그때 시점에서 물가, 거시경제 등 흐름이 어떤 경로를 밟아가는지, 그때 금융 안정 상황은 어떤지를 보고 판단한다. 다만 경기와 물가, 거시경제 안정 흐름을 보인다고 한다면 금융불균형이 지금 쌓이고 있어서 그 점을 통화 정책할 때 유념해야 한다. 이것이 한은법에 나와 있는 금통위의 책무다. 물가 안정 도모가 1차 목표이고, 또 금융 안정에 유의하는 것이다. 금융불균형 문제 해소는 통화 정책만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조세 정책, 소득 정책 등이 다 병행돼야 한다. Q.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9개월 만에 순유출했다. 추세가 이어질 우려는 어떻게 보나. A. 외국인 채권 투자가 9월 감소한 원인을 보면 외국인 보유 채권의 만기 도래 규모가 컸던 점이 있다. 민간 거래 중심으로 재투자가 부진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도 있다. 4분기 북클로징(장부마감) 시기, 차익 시현 계기 등이 있기에 4분기는 투자 규모가 일관적으로 줄어든다. 채권 투자를 할 때는 상대국 대외건전성과 펀더멘털(기초체력)도 많이 고려한다. 우리 경제 대외건전성이 양호하고, 외국인 채권투자 대부분이 장기투자 성향의 공공자금인 것을 비춰보면 추세적으로 큰 폭으로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Q.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는데 경기침체 의미인가. A. 2분기 기업 실적을 고려했다.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볼 때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Q. 금융불균형이 아직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나. A. 금융불균형 리스크가 계속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가계부채는 정부의 다각적 노력으로 증가세가 많이 둔화하고는 있으나 소득증가율을 웃돈다. 계속 증가하는 한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가계부채 증가율은 더 낮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수익성 등을 봤을 때 충격 흡수력은 아직 충분하다고 본다. 금융 안정 위험이 쌓이고 있으나 가까운 시일에 금융 시스템 안정을 저해하는 상황을 우려하지는 않는다. Q. 통계청이 작년 5월을 경기 정점으로 발표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그렇다면 한국은행이 작년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정점이 이미 지난 이후인 셈이다. A. 경기 국면은 관련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서 사후로 결정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경기 변동성이 많이 축소됐다. 국면 판단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다. 통계청도 그런 현상을 유념해 경기 국면 판단을 매우 신중하게 하는 것으로 안다. 또 통화 정책은 경기만 보지 않는다. 여러 가지 불확실성, 금융 안정 등 다른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것만 놓고 통화 정책이 선제적이지 않다고 볼 수는 없다. Q.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에 ‘신중’ 표현이 삭제됐다. 경제성장률 표현에서 ‘견실한 성장’ 표현도 빠졌다. 다음 달 금리 인상 신호인가. A. ‘잠재성장률 수준 성장’도 ‘견실한 성장’ 범주에 들어가긴 한다. 다만 현재 상황이 ‘견실’보다는 ‘잠재성장률 수준’이 적절해 보인다고 하는 금통위 판단에 따라 결정했다. ‘신중’이라는 말은 상당히 조심스럽게, 소극적으로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것 같다. 잠재수준 성장세, 목표 수준으로 물가가 수렴할 시기 정도라면 금융 안정에 더 유의하겠다는 것을 그 전에도 밝혀왔다. 그런 단계가 조금 더 가까워져 오는 것은 사실이다. Q.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됐다면 현재 금융 안정이 우선인가, 성장이 우선인가. A. 한은법을 보면 물가 안정이 가장 주된 목적으로 명시돼 있다. 물가 안정과 동시에 전반적인 경기 상황도 같이 고려하는 것이 법 취지에 담겨 있다. 늘 경기와 물가를 같이 보고, 그 바탕 위에서 금융 안정에 유념한다고 돼 있는데 이것이 우리가 늘 정책 결정할 때 기조다. 성장이 금융 안정과 서로 연계돼 있기 때문에 아주 경직적으로 할 수는 없다. 어디에 초점을 맞출지는 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다. 성장세가 그야말로 안정적으로 가고 물가도 목표 수준에 가까운 방향으로 수렴해 간다고 하면 금융불균형에 유의할 것이다. 금융불균형이 쌓였을 때는 결국 돌고 돌아서 결국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 Q.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논평한다면. A. 결과가 예상에 부합했다. 중국과 함께 한국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한은도 기재부와 협조해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런 입장이 충분히 반영된 결과로 해석한다. Q.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앞으로 금리 인상을 고려할 때 주택 가격 중요도는. A. 통화 정책에서 주택 가격을 포함한 자산가격을 같이 들여다본다. 고려 요인이 된다. 그러나 통화 정책은 주택 대책이 아니다. 통화 완화 정책을 오래 하다보면 하나의 자산가격 상승 요인이 되지만 주택 가격에는 금리 외에 여러 요인이 그야말로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과거 관계를 추적해보면 오히려 기준금리를 올릴 때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경우도 많았고, 금리를 내렸음에도 주택 가격이 같이 하락하는 때도 있었다. 금리를 인상해도 경기 상황이 좋고,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집값이 같이 오르는 사례가 실증 분석에서도 나온다. Q.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를 하회해도 기준금리르 인상할 수 있나. A. 무엇보다도 금융 안정을 가장 우선순위로 둬야 할 상황이 될 수도 있ᄃᆞ. 일정 잣대로 말할 수는 없으나 통화 정책 방향 결정 당시에 거시 상황과 금융 안정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韓 국가경쟁력 15위… 거시경제·ICT 1위

    韓 국가경쟁력 15위… 거시경제·ICT 1위

    노사협력·근로자 권리 등은 최하위권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전 세계 140개국 중 15위로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했다. 거시경제와 정보통신기술(ICT) 등 기초경제 환경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시장 경쟁 구조와 노동시장 경직성 등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18년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26위였지만 새 평가 기준에 따라 환산한 순위는 17위이다. 한국은 12개 부문 중 10개에서 30위 안에 들었다. 거시경제 안정성 부문에서는 물가 상승률, 공공부문 부채의 지속 가능성 등 2개 항목이 1위였다. 광케이블 인터넷 가입자 수(1위)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6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ICT 보급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인프라(6위), 혁신역량(8위), 시장규모(14위), 보건(19위), 금융시스템(19위) 등의 부문에서도 순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노동시장(48위)과 생산물시장(67위) 부문은 효율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노동시장에서는 노사관계 협력(124위), 정리해고 비용(114위), 근로자 권리(108위), 외국인 노동자 고용 용이성(104위) 등이 최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생산물시장에서도 관세율(96위), 독과점 수준(93위), 관세 복잡성(85위) 등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 관련 분야는 평가가 엇갈렸다. 혁신역량의 평가 항목인 연구개발(R&D) 지출(2위)과 특허출원 수(3위)는 최상위권, 연구기관 역량(11위)과 과학논문 게재(18위)도 상위권이었다. 하지만 혁신적 사고(90위)와 기업가정신·기업문화(50위), 창업 비용(93위), 비판적 사고 교육(90위) 등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혁신성장의 토대가 되는 주요 항목에서 경쟁력이 낮았다. 올해 국가별 순위는 미국, 싱가포르, 독일 순이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5위였다. 기재부는 다음달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가경쟁력정책협의회를 열어 장점은 이어 가고, 단점은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 국가경쟁력 140개국 중 15위...2계단 상승

    한국의 국가 경쟁력이 140개 국가 중 15위로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했다. 거시경제 안정성, 정보통신기술(ICT) 보급 등에서 1위를 차지해 기초 경제환경은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시장의 경쟁구조와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세계경제포럼(WEF)이 공개한 국가 경쟁력 평가 결과에서 한국이 이런 성적표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26위를 받았지만 새로운 평가기준으로 환산하면 17위가 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두 계단 상승한 셈이다. 거시건전성 관리 노력과 적극적인 ICT 인프라 투자·보급, 혁신역량 등 주요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 12개 부문 가운데 10개에서 30위 내에 들었다. 거시경제 안정성에서는 물가상승률, 공공부문 부채의 지속가능성 등 2개 항목이 1위였다. ICT 보급 분야에서는 광케이블 인터넷 가입자 수가 1위,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가 6위를 기록했다. 혁신역량의 평가 항목인 연구개발(R&D) 지출(2위)과 특허출원 수(3위)는 최상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독과점, 복잡한 관세체계 등이 생산물시장을 왜곡시키고 대립적 노사관계, 경직적 노동시장 등으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독과점 수준은 지난해 101위에서 93위로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하위권이다. 무역장벽(66위), 관세율(96위)도 중하위권을 기록했다. 노동시장 부문에서는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인적 자본의 활용이 최적화되지 못해 노동시장(48위)의 경쟁력이 낮아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혁신 부문에서 ‘소프트파워’도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정부가 강조하는 혁신성장의 토대가 되는 주요항목인 혁신적 사고(90위)를 포함해 기업가정신·기업문화(50위), 창업 비용(93위), 비판적 사고 교육(90위) 등의 순위가 낮았다. 올해 국가별 순위는 미국, 싱가포르, 독일이 나란히 1,2,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5위였고 노르웨이(16위), 프랑스(17위), 중국(28위) 등보다 순위가 높았다. 기재부는 다음달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가경쟁력정책협의회를 열어 우수한 평가를 받은 부문의 장점을 이어가고 부진한 분야를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퇴직 공무원 재취업 83% 승인… 인사처 심사는 공정했나

    퇴직 공무원 재취업 83% 승인… 인사처 심사는 공정했나

    국정원·검찰청 등 권력기관들 90% 넘어 통과율 상위 12곳 중 청와대 소속도 3곳 권력 입김 배제… 규정 정비·심사 투명해야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직원들의 불법 재취업 문제로 공직 사회와 기업 간 유착 의혹이 커진 가운데 인사혁신처가 매달 실시하는 퇴직공직자 취업심사에서 신청자의 80% 이상이 “재취업 가능” 판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자 10명 가운데 8~9명은 재취업 허가를 받았다는 뜻이다. 국민의 눈으로 볼 때 공무원들의 취업심사 통과율이 너무 높아 ‘무늬만 심사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재취업 심사 통과율이 높은 기관에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금융위원회 등이 포진해 ‘인사처가 권력기관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혁신처에서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재취업을 신청한 퇴직공직자 3184명 가운데 2391명이 취업 가능과 취업 승인 판정을 받았다. 통과율이 83.1%나 된다. 공직자윤리법은 취업심사 대상자가 퇴직하기 전 5년간 거쳤던 부서나 기관의 업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업체에는 퇴직일로부터 3년간 취업을 금지한다. 취업을 원하면 차관급 정부위원 4명과 민간위원 7명으로 구성된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취업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처 국정감사에서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월호 참사 뒤 취업심사 대상을 대폭 늘렸지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아전인수식으로 검토하고 묵인·통과시켜 주면 아무 소용이 없지 않으냐”며 “취업심사를 어떻게 하길래 재취업 문제 근절이 안 되는지, 취업심사 회의록이 핵심인데 (이것이) 비공개에 부쳐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 의원도 “퇴직공직자 취업심사가 ‘프리 패스’라는 비난을 받지 않게 엄격한 기준의 심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2013년 이후 10건 이상의 취업심사가 진행된 기관 가운데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국민권익위원회는 통과율이 100%를 기록했다. 이곳 출신들은 단 한 명도 심사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국정원과 금융위원회, 감사원, 검찰청 등 이른바 권력기관 출신 직원들의 통과율도 90%를 넘었다. 통과율 상위 12곳 가운데 청와대 소속이 3곳(대통령실, 대통령경호실, 대통령비서실)이나 됐다. 이전 정부에서 공직자 취업심사가 공정하게 진행됐는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기도 하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도 “공직자윤리위가 취업승인 외압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따졌다. 이에 대해 김판석 인사처장은 “현재 전 부처 실태조사를 하고 있어 해외 사례를 참고해 개선 방안을 찾겠다”면서 “재취업 심사 자료 전체를 공개하기는 어렵고 어느 수준으로 (공개)할지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고검 12층에 ‘심재철 수사팀’ 꾸린 까닭

    檢“보안 문제·과수부 합동 효율성 차원” 보좌관 3명 조사 등 정보유출 수사 속도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공개 재정 정보 무단 유출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울고검 12층에 별도 사무실을 꾸렸다. 또 심 의원 측 보좌관들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진수)는 기존에 사용하던 지검 사무실이 아닌 서울고검 12층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수사팀에는 형사4부 검사 2명과 과학기술범죄수사부 검사 1명이 포함됐다. 과거에도 특별수사단급의 수사팀이 출범할 경우 종종 서울고검 12층에 사무실을 빌려 사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형사부는 사건 관계인들이 자주 드나들다 보니 보안 문제 때문에 별도 사무실을 꾸렸다”면서 “형사부와 과수부가 함께하는 만큼 수사 효율성을 위해서도 별도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검사는 “특수수사팀이 아닌 형사부 수사팀이 고검 사무실을 빌려 수사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검찰은 최근 심 의원의 보좌관 3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주에 피고발인 조사를 마쳤다”면서 “기획재정부나 한국재정정보원 참고인 조사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심 의원 측과 기재부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디지털 정보 분석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심 의원실에서 확보한 압수물도 분석 중이다. 심 의원실 보좌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전산망 로그기록 등을 분석하면 인가받지 않은 자료에 접근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김동연, IMF·세계은행에 “北 개방·경제 개발 적극 역할을”

    정부가 북한의 개방과 경제 개발 등과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에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를 만나 “북한이 개혁·개방을 추진하고 국제사회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IMF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는 뜻을 표명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정부 당국자와 국제기구 관계자 등에 따르면 북한이 경제 개발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으려면 IMF 가입이 전제돼야 한다.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하면 이런 절차는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 및 미국을 비롯한 주요 회원국 동의가 필요하다. 김 부총리는 이날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의 면담에서도 북한 개발과 관련한 당부의 뜻을 전했다. 그는 “북한 제재 등 북한 관련 상황의 진전을 봐가면서 국제사회의 동의를 전제로 적절한 시기가 되면 북한 개발 지원을 위해 세계은행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두 국제기구에 기금 출연을 약정했다. 김 부총리와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해 말 종료된 ‘한국·IMF 기술협력기금’(KSA)을 연장하는 협약에 서명했다. 이 기금은 한국이 IMF 회원국 기술지원 사업을 위해 출연한 신탁기금이다. 한국 정부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2000만 달러(약 227억원)를 기금에 추가 납입해 저소득국 역량 강화에 기여한다. 김 부총리는 이어 김 총재와 한국·세계은행 협력기금 연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세계은행에 1억 4000만 달러(약 1586억원)를 출연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감사원 “정부부처 업추비 점검 곧 나설 것…FX 비리 감사 마무리 단계”

    감사원 “정부부처 업추비 점검 곧 나설 것…FX 비리 감사 마무리 단계”

    김종호 새 감사원 사무총장은 최근 기획재정부가 정부부처 업무추진비 전반에 대해 감사를 청구한 것에 대해 조만간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12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재부에서 (감사를) 요청했고 국회도 큰 관심을 갖고 있어 감사를 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초 기재부 한국재정정보원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에서 190여차례에 걸쳐 행정자료 48만건을 다운로드받아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기재부는 청와대 등 52개 중앙행정기관 업무추진비에 대한 전방위 감사를 청구했다.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심 의원 주장의 진위를 가려 이 문제가 끝없는 정쟁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김 총장은 공휴일과 휴일·심야시간, 업종제한 업소 등에 대한 업무추진비 사용 여부 검토를 언급하며 “필요에 따라 (감사) 범위를 넓히거나 줄일 수 있다. 불명확한 업무추진비 지침을 좀 더 명쾌하게 하는 등 제도개선 사항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새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5월10일 이후만 보라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문제점이 있으면 지적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환수 조치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차세대 전투기(FX) 기종선정 감사에 대해서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조속한 처리도 중요하지만 다져야 할 부분도 있다. 일부러 늦추는 것은 아니고 늦출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9월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은 차세대 전투기 사업 1순위 후보였던 미국 보잉의 F-15SE를 최종 승인 직전 탈락시켰다. 대신 2014년 차세대 전투기 사업 최종 기종은 미국 록히드 마틴의 F-35A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 기종 40대를 7조 4000억원에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방위사업청은 25개 핵심 분야에 대한 기술 이전을 요구했지만, 록히드 마틴은 “미국 정부가 반대한다”며 핵심기술 4건에 대한 이전을 거부해 논란이 됐다. 보잉 쪽에서는 이들 기술도 이전해 주겠다고 제안했기 때문에 논란이 컸다. 한편,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국가정보원에 대한 감사는 국정원 측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에 대한 기관운영감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현재 국정원 측과 자료수집 등 감사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정원도 (기관운영감사를) 해본 적이 없어서 서로 협조하며 해보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행정고시 37회(1994년) 출신으로 1998년 감사원으로 전입해 재정경제감사국 제1과장, 비서실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6월부터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하다가 올해 8월 감사원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정부의 경기 진단마저 돌아서게 한 엄혹한 경제상황

     정부가 ‘경기 회복세’라는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기획재정부는 어제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번에는 경기 ‘회복세’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기재부는 이에 대해 ‘경기 국면이 침체로 전환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사실상 기존의 고집을 꺾고 ‘경기 침체의 초입 단계’라는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의 입장을 수용한 모양새다. 최근에는 민간 연구기관은 물론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한국의 경기 전반이 정체돼 있다”고 진단하는 등 ‘정부가 잘못된 경기 인식을 고수하는 탓에 되레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쓴소리가 많았다.  정부의 뒤늦은 입장 변화는 그만큼 우리 경제의 상황이 엄혹하다는 뜻이다. 고용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통계청이 어제 내놓은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 5000명 증가했다. 3000명 늘어난 데 그쳤던 지난달보다는 다소 호전됐지만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로 처져 있다. 내용은 더욱 부실하다. 국가 재정이 투입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3만 3000명이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 숙박·음식점업이나 제조업 등 주요 업종에서는 여전히 일자리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사회의 중추인 30대는 지난해 9월보다 10만 4000명, 40대는 12만 3000명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은 23만 3000명 증가했다. 특히 실업자는 102만 4000명으로 9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1999년 6월~2000년 3월 10개월 연속 실업자 100만명 이상이 계속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실업률도 13년 만에 가장 높은 3.6%였다. 통계청이 ‘일자리 대란은 인구감소 탓’이라는 기존 청와대 설명을 뒤집고 “인구감소를 고려해도 고용상황이 좋아졌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밝힐 정도다.  국내외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는 그제 2129.67로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4월 1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루만에 65조원의 시가총액이 날아갔다. 코스닥도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과 미중 무역분쟁 심화, 기술주 불안 우려 등이 겹치면서 미국 증시가 폭락한 여파다. 다행스럽게 코스피와 코스닥이 어제 반등하기는 했지만 시장의 불안은 여전하다. 아르헨티나에 이어 파키스탄까지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협상을 시작하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금융불안도 임계점에 다다른 상태다. IMF는 최근 세계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신흥시장에서 연간 최대 1000억 달러가 빠져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맞먹는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할 정도다.  우리 경제는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내수와 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반도체 업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수출 전선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여기에 금융시장까지 출렁거리면 그에 따른 후폭풍은 상상하기 싫을 정도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우리 역시 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큰 부담이다. 가계부채가 1500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서민 중산층의 고통을 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어제 공공기관 인턴을 5000명을 추가 채용하는 등 동절기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공급을 늘리기로 하고, 한국은행도 필요하다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이 정도로 눈 앞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재정 투입으로 만들 수 있는 일자리는 한계가 있는데다 질 또한 떨어진다. 고용의 실질적인 주체인 기업의 일자리 만들기를 촉진하고, 신성장동력 발굴과 투자환경 개선 등 혁신성장의 동력을 확충하는 작업이 계속돼야 한다. 금융당국은 비상한 경계심을 갖고 국제 금융시장의 급변을 예의주시하고, 국내 시장이 투기자본의 공격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 “3일 일하고 월급 1090만원”…퇴직직원에 월급 퍼준 교육부 산하기관

    “3일 일하고 월급 1090만원”…퇴직직원에 월급 퍼준 교육부 산하기관

    교육부 산하·유관기관이 기획재정부의 예산집행 지침을 어기고 3일만 일해도 월급 1090만원을 전액 지급하는 등 퇴직직원들에게 월급을 퍼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장학재단·교직원공제회·연구재단·교육학술정보원·사학진흥재단 등 교육부 산하·유관 공공기관들이 근속연수나 근무일수와 관계없이 퇴직하는 달 월급 전액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재부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집행 지침에 따르면 퇴직 시월급을 전액 받으려면 15일 이상 근무해야 한다. 사학연금은 2년 이상 근속하고 퇴임하는 경우에는 월급 전액을 지급하는 규정을 두고2016~2018년 15일 이상 근무하지 않고 퇴직한 임직원 11명에게 총 6930만원의 월급을 지급했다. 3일 근무한 전 이사장에게 월급 1090만원을 지급하는가 하면 3일 근무한 상임감사에게는 872만원, 2일 근무한 상임이사에게 869만원을 줬다. 장학재단은 근무연수에 상관없이 퇴직월 하루만 근무해도 월급 전액을 지급하고 있다. 최근 3년간 15일 이상 근무하지 않고 퇴직한 임직원 13명에게 총 5136만원의 월급을 지급했다. 교직원공제회는 3일 근무한 전 이사장에게 1308만원, 이틀 근무한 이사에게는 884만원을 지급했다. 이밖에 사학진흥재단은 이틀 일한 직원에게 640만원을, 한국연구재단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15일 미만 근무한 직원들 3명과 5명에게 각각 809만원, 1385만원을 지급했다. 곽 의원은 “공공기관들이 퇴직자들에게 마지막 달 월급을 보너스처럼 지급하고 있다”면서 “퇴직월 보수 내부 규정을 기획재정부의 지침에 맞게 개정하고, 관련 지침 준수 여부를 공기업·준정부기관의 경영평가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靑 “9월 고용동향, 여전히 엄중한 상황”

    靑 “9월 고용동향, 여전히 엄중한 상황”

    청와대는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대해 “걱정했던 것보다는 다소 나은 결과가 나오기는 했으나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용동향에서 드러났듯 질적으로는 상용직 중심으로 좀 개선되고 있지만 임시직 일용직 부분에서는 여전히 상황이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계청은 9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5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4만5000명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낮은 증가 폭으로 여전히 상황이 좋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시급하게 일자리가 필요한 국민, 고용시장에서 밀려난 사람들에게 가능한 모든 정책적 수단을 동원하는 것도 정부의 의무”라며 “당장 일자리가 필요한 국민의 눈으로 보면 정부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늘리기를 위해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 언론이 ‘청와대가 기획재정부를 통해 부처와 공공기관에 단기 일자리를 만들어내라는 압박을 가했고, 예산 당국은 이를 위한 예비비 집행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로 보도한 데 대해서는 “청와대가 기재부, 고용부 등과 협의하며 일자리 창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고용동향에서 드러나듯 상용직 중심의 일자리 지표는 개선되고 있는데, 임시직이나 일용직 부분은 여전히 어렵다. 그래서 공공기관 가운데 여력이 있는 경우 일자리를 창출해보자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언론은 비판적 시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일자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상황판까지 만들 정도로 주력하고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여력이 있는 기관을 상대로 협의하고 있는 것이지, 신규 고용이 불필요하고 시급하지도 않은 기관에 무조건 일자리를 늘리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고용의) 양과 질은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같이 가야 하는 문제”라라고 밝혔다. ‘정규직 일자리 창출도 예산으로 뒷받침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우선 시급한 것은 일자리에서 밀려난 절박한 국민”이라며 “그래서 거기에 예산과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좋은 일자리는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고, 시급하게 예산을 투입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부, 11개월 만에 경제 인식 변화…‘회복세’ 빼고 ‘견조한 흐름’ 추가

    정부, 11개월 만에 경제 인식 변화…‘회복세’ 빼고 ‘견조한 흐름’ 추가

    10개월 동안 ‘우리 경제가 회복세’라며 낙관론을 펴던 정부가 입장을 11개월 만에 바꿨다. 국내외 주요 기관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하향조정하는 등 대내외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드디어 인정한 것이다. 정부의 경제 인식에 대한 변화가 정책적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심화,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9월까지 10개월 연속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하지만 이번 달에 그 판단을 버린 것이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KDI 경제동향’ 9월호에서 ‘경기 개선 추세’라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경기 하락을 시사했고, 10월호에서 ‘내수흐름 정체’라는 표현을 쓰면서 경기하강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자 정부도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이번달 그린북에는 ‘회복’이라는 표현 대신 ‘견조하다’는 표현이 새로 담겼다. 또한 지난달 ‘투자가 조정을 받고 있다’고 표현했지만, 이번 달에는 좀더 직접적인 ‘부진하다’는 표현을 썼다. 설비 투자가 6개월 연속 감소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용이 부진’이라는 표현도 새로 등장했다. 취업자수 증가폭이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이고, 실업자는 102만 4000명으로 9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최악의 ‘고용한파’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린북 7월호에 등장한 ‘불확실성 확대’라는 표현은 이번달에도 담겼다. 그린북에 따르면 9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만 5000명 늘어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102만 4000명으로 9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서며 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9월 수출은 505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2% 줄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 감소(4일)에 따른 영향이다. 하지만 일평균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인 25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해 양호한 상황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8월 소비는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줄었으나 통신기기 등 내구재 판매가 늘며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9월 소비 속보치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이 1년 전보다 18.7% 줄었다. 추석 연휴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기재부는 분석했다. 8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증가했지만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월 대비 1.4% 줄었다. 이는 6개월 연속 하락세로 외환위기 때인 1997년 9월∼1998년 6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한 이후 약 20여년 만에 최장기간이다. 건설투자(건설기성)는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정부는 회복세라는 표현을 버렸다고 해서 경기 침체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고광희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그동안 회복세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경기 사이클상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상승 국면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성장세가 지속한다는 차원이었다”면서 “마찬가지로 회복세를 삭제했다는 것은 국면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올해 세수 작년보다 23조 7000억 증가

    8월까지 소득·법인세 7조·9조원 더 걷혀 집행은 76%… “고용 위해 적극 재정 유지” 경기 하강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8월까지 걷힌 세금이 지난해보다 23조 7000억원 늘어났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10월호에 따르면 지난 1∼8월 국세 수입은 총 213조 2000억원으로 1년 전 189조 5000억원보다 12.5% 증가했다. 목표 세수 대비 실제 걷힌 세수 비율을 의미하는 세수 진도율도 전년보다 4.0% 포인트 상승한 79.5%를 기록했다. 세수 증가를 주도한 것은 소득세와 법인세다. 8월 법인세는 12조 5000억원이 걷혀 1년 전보다 1조 7000억원 늘었다. 반도체 호황 등으로 올해 귀속분 중간예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기재부는 분석했다. 같은 달 소득세도 8000억원이 증가한 7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1~8월 소득세는 1년 전보다 7조 7000억원(총 59조 4000억원), 법인세는 9조 3000억원(총 55조원)이 각각 더 걷혔다. 집행 실적은 올해 주요 관리대상 사업 280조 2000억원 중 8월까지 집행 금액은 212조 8000억원으로, 연간 계획의 76.0%다. 1~8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6조원 흑자, 같은 기간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을 빼 정부의 실제 재정 상태를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12조원 적자다. 기재부는 “수출 호조와 세수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최근 미흡한 고용 상황과 미·중 통상분쟁 등 대내외 위험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면서 “적극적 재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오늘 한국서 태어난 아이 미래생산성 세계 2위

    인적자본지수 0.84%… 싱가포르 1위 韓, 소수점 셋째 자리서 日보다 높은 듯 우리나라에서 오늘 태어난 아이의 미래생산성이 전 세계 157개국 가운데 2위에 올랐다. 세계은행(WB)은 1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인적자본지수(HCI) 개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HCI는 각국의 보건·교육 상태를 반영해 오늘 태어난 아이가 18세까지 얻게 될 인적자본의 총량을 측정한 것으로 세계은행이 결과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우리나라의 HCI는 0.84로 싱가포르(0.8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오늘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의 생산성이 완전한 교육·의료를 제공받았을 때 보유할 생산성의 84%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5세까지 아동 생존율 100%, 학업 예상 기간 13.6년, 학업 성취도는 300∼625점 중 563점, 성인 생존율 94%, 5세 이하 아동 발달장애비율 2% 등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에서는 여자아이의 HCI가 0.85로 남자아이(0.81)보다 높았다. 3위는 일본(0.84)이다. 한국과 지수는 같지만 소수점 셋째 자리 이하에서 더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이어 홍콩(0.82), 핀란드(0.81), 아일랜드(0.81), 호주(0.80), 스웨덴(0.80), 네덜란드(0.80), 캐나다(0.80) 등의 순으로 10위권을 형성했다. 북한은 평가에서 제외됐다. 이번에 발표된 HCI는 세계은행그룹이 추진하는 인적자본 프로젝트의 일부분으로 지수 개발 이후에는 인적자본에 대한 연구·분석 강화, 국가별 지원 등이 뒤따를 예정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野 “국민, 모르모트 아니다” vs 與 “기승전-소득주도성장 비판”

    野 “국민, 모르모트 아니다” vs 與 “기승전-소득주도성장 비판”

    “최저임금 인상, 고용에 악영향 확신 못해” 홍장표 특별위원장, 전문가 분석 인용에 강효상 의원 “거짓말 좀 하지마” 소리쳐 “文, 고용 질 개선됐다니… 국정 분식하나”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 회의서 강력 비판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일자리 쇼크, 최저임금 인상,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두고 여야 간 설전이 벌어졌다.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홍장표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이 참고인으로 출석하자 고성이 오갔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소득주도성장 이론의 허실을 물어보고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모셔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유감”이라며 홍 위원장에게 질문 공세를 펼쳤다. 강 의원은 “대부분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지표가 많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새로운 이론을 적용할 땐 검증이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은 모르모트(실험체)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여당 의원이 소득주도성장을 옹호하는 뉘앙스를 보이자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 들어 최저임금이 인상돼 시행된 지 9개월 밖에 안 된다”고 말하자 홍 위원장이 “여러 전문가그룹에서 분석한 결과 아직 명확하게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맞장구를 쳤다. 그러자 강 의원이 “거짓말 좀 하지 마”라고 소리쳤고, 이에 김 의원은 “뭐하는 짓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저임금 차등화 논란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왔다. 강 의원은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지역별 차등임금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음에도 위화감을 조성한다면서 (차등화 적용을) 안 하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한가하게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택시요금도 지역별로 다른데 이것도 위화감인가. 고집을 부리기보단 탄력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의 공세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때부터 예고됐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에서 “고용의 양뿐만 아니라 질까지 계속 악화되는 추세”라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어제 고용의 질이 개선됐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국정에 대해 말로써 ‘분식’을 하는 것이라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증거로 든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는 아르바이트생이 고용보험 가입을 많이 했다는 것으로 얘기할 수 있다”면서 “상용직 근로자 증가 폭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낮아졌다”고 비판했다.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만들어 취업자 수를 늘리려 했다는 것과 관련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민 세금을 쏟아 공공기관에 (단기) 일자리를 만드는 일을 기재부가 하면 되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용 악화 논란이 불거진 지난 7월 고용동향 발표를 언급하면서 “고용 상황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려면 월별 취업자 증가 외에도 고용률을 비롯한 다양한 지표를 봐야 한다”면서 “‘기승전-소득주도성장’ 식의 비판이 아닌 문제점에 대해 올바르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1~8월 세금 1년전보다 23.7조원 늘어

    경기 하강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8월까지 걷힌 세금이 지난해보다 23조 7000억원 늘어났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10월호에 따르면 지난 1∼8월 국세 수입은 총 213조 2000억원으로 1년 전 189조 5000억원보다 12.5% 증가했다. 목표 세수 대비 실제 걷힌 세수 비율을 의미하는 세수 진도율도 전년보다 4.0% 포인트 상승한 79.5%를 기록했다. 세수 증가를 주도한 것은 소득세와 법인세다. 8월 법인세는 12조 5000억원이 걷혀 1년 전보다 1조 7000억원 늘었다. 반도체 호황 등으로 올해 귀속분 중간예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기재부는 분석했다. 같은 달 소득세도 8000억원이 증가한 7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명목임금 상승으로 근로소득세가 4000억원 증가하고 집값 상승에 따라 양도소득세도 6000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1~8월 소득세는 1년 전보다 7조 7000억원(총 59조 4000억원), 법인세는 9조 3000억원(총 55조원)이 각각 더 걷혔다. 집행 실적은 올해 주요 관리대상 사업 280조 2000억원 중 8월까지 집행 금액은 212조 8000억원으로, 연간 계획의 76.0%다. 1~8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6조원 흑자, 같은 기간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을 빼 정부의 실제 재정 상태를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12조원 적자다. 기재부는 “수출 호조와 세수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최근 미흡한 고용 상황과 미·중 통상분쟁 등 대내외 위험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면서 “적극적 재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野 소득주도성장 집요 공세…與 “다양한 고용지표 봐야”

    野 소득주도성장 집요 공세…與 “다양한 고용지표 봐야”

    11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선 최근 일자리 쇼크와 관련,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놓고 국회의원들의 설전이 오갔다.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재갑 고용부 장관에게 “최근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고용참사가 일어나 한국 경제의 위기가 나오고 있단 시각에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 장관이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단 사실은 인식하고 있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어떤 정부나 최저임금 1만원을 목표로 정할 순 있지만 시장의 여건이 준비되지 않았는데 과도하게 밀어붙인다”면서 “매년 이렇게 최저임금이 오르면 앞으로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도 여기에 가세했다. 강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에 소상공인연합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면서 “과거 진보정권뿐만 아니라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왜 문재인 정권 때 이러는가에 대해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불거진 최저임금 차등화 논란에 대해서도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검토하겠다고 말했음에도 위화감을 조성한다면서 (차등화 적용을) 안하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한가하고 생각을 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택시요금도 지역별로 다른데 이것도 위화감인가. 고집을 부리기보단 탄력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의 집요한 공세는 국정감사에 앞서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부터 예고됐다. 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고용의 양뿐 아니라 질까지 계속 악화되는 추세”라면서 “문 대통령께서 어제 고용의 질이 개선됐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국정에 대해 일종의 말로써 ‘분식’을 하는 것이라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증거로 든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는 아르바이트생이 고용보험 가입을 많이 했단 것으로 얘기할 수 있다”면서 “상용직 근로자가 증가했단 주장은 증가 폭이 오히려 지난해보다 낮아졌다”고 비판했다. 여당 의원인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에 반박했다. 송 의원은 고용악화 논란이 불거진 지난 7월 고용동향 발표를 언급하면서 “고용 상황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려면 월별 취업자 수 증가 폭 외에도 고용률을 비롯한 다양한 지표를 봐야 한다”면서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 폭으로 고용 상황을 진단하는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이어 “현 정부 들어 고용의 질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기승전-소득주도성장’식 비판이 아닌 문제점에 대해 올바르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공기업과 공공기관을 동원해 일자리를 만들어 9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 수 증가를 끌어올리려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민 세금을 쏟아 공공기관에 일자리를 만드는 일을 기재부가 하고 있으면 되느냐”고 꼬집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국정원 뇌물수수’ 최경환, 2심서 “돈 받은 건 맞다” 입장 바꿔

    ‘국정원 뇌물수수’ 최경환, 2심서 “돈 받은 건 맞다” 입장 바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항소심 첫 공판에서 돈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대가성이 있는 뇌물은 아니라는 주장을 폈다. 최 의원의 변호인은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 심리로 11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금품거래 자체를 부인하던 1심에서의 입장을 뒤집고 1억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지내던 2014년 10월 23일 정부서울청사 내 경제부총리 집무실에서 당시 이헌수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국정원 특활비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1억원은 이병기 당시 국정원장이 최 의원에게 “국정원 예산을 잘 봐 달라”고 부탁한 뒤 실제로 국정원 요구대로 예산이 반영되자 이에 대한 대가로 건네진 것으로 파악됐다. 항소심 전까지만 해도 최 의원은 “이 전 실장을 만나 1억원을 받은 적이 없고, 설령 받았다고 해도 국정원 예산을 부당하게 증액하지도 않았다”면서 혐의를 극구 부인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말 검찰 수사가 시작될 때도 “사실이라면 동대구역에서 할복하겠다”며 격하게 반발한 적도 있다. 그런 그가 항소심 첫 공판에서 입장을 바꾼 것이다. 변호인은 이날 “1억원을 받은 건 인정한다”면서도 “그렇지만 그것은 국회 활동비로 지원받은 것이지 뇌물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1심 재판에서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한 것에 대해서는 “저희는 (국정원 돈 지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청와대 교감에 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원받은 걸 인정하게 되면 거기(대통령이나 청와대)에 책임을 떠넘긴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서 그랬다”고 주장했다. 또 “1억원의 용처에 관해서도, 국회 여야 지도부나 다른 동료 의원들의 씀씀이 활동을 낱낱이 드러내면 정치 도의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 도래할 수 있어서 혼자 책임을 떠안고 가려고 부인해 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검찰은 1심이 최 의원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도 징역 5년을 선고한 것은 너무 가볍다며 형량을 높여 달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1심 결심공판에서 최 의원에게 징역 8년과 벌금 2억원, 추징금 1억원을 구형했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최 의원에게 징역 5년과 벌금 1억 5000만원,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잘못을 깊이 반성하긴커녕 범행을 부인하며 다른 이에게 책임을 전가하기에 급급했다”면서 “이런 피고인에게 선처의 여지가 없고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노동계 “사회적 대화 거부 기재부에 적폐청산위원회 설치를”

    기재부 “관련 운영위원회 이미 운영중 임금피크제 폐지 등 의제도 수용 못해” 노동계와 기획재정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 업종별위원회인 ‘공공기관 노정위원회’의 구성과 참여에 기재부가 반대하고 있어서다.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기재부가 사회적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경질하고 (기재부 내에) 적폐청산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사회적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공대위의 몇 가지 주장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각을 세웠다. 공대위는 11일 세종 기재부 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는다. 공대위는 지난 8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공공기관 노정위 설치를 요청했다. 행정안전부와 고용노동부는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기재부는 달랐다. 당시 김용진 기재부 2차관은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에게 “기재부가 이미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여기에 소위원회를 꾸리면 된다”며 “굳이 공공기관 노정위에 참여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의 반대로 공공기관 노정위 구성이 어려워졌다. 공대위는 기재부가 관할하는 공운위에선 노동계의 목소리를 전달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노동계에서 사회적대화기구 참여를 요청했다. 공대위는 이런 기재부의 반대가 국정 기조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공대위 관계자는 “이날 사회적대화기구 출범과 김 부총리의 경질을 요구하는 대정부 투쟁에 돌입한다”고 강조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방만한 운영을 정상화하고자 도입한 제도들을 다시 의제로 올리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노정위를 구성하면서 2014년 삭감했던 공공기관 복리후생비 정상화와 임금피크제 폐지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또 공대위가 구상하는 노정위 구성이 노동계 5명에 정부 인사 3명만 참여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지적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위원 구성을 최소한 동수로 해야 한다”면서 “공공정책이 민간에 파급되는 영향력을 고려하면 경영자 대표도 참여해야 하는데 공대위가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내년 2학기 고교 무상교육 기재부와 재원 마련 협의 중”

    “내년 2학기 고교 무상교육 기재부와 재원 마련 협의 중”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고교 무상교육을 내년 2학기부터는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 부총리는 최대 2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와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10일 세종 정부청사 교육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적어도 내년 2학기부터는 고교 무상교육이 단계적으로 시작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3일 취임식에서 고교무상교육을 애초 계획했던 2020년보다 1년 앞당긴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고교 1~3학년 전체 무상교육을 하려면 연간 약 2조원이 필요하다. 유 부총리는 “재원 마련과 관련해 기재부와 협의를 시작했다”면서 “원칙적으로는 지방교육재정 교부금 교부율을 높이는 쪽으로 법을 개정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즉각 시행이 어렵다면 시도교육감과 협의해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부총리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유 부총리는 “지금까지 교육부 장관은 제도적 지원 등의 부족으로 사회부총리로서의 역할이 제한적이었다”면서 “교육 정책은 여러 부처들이 협업해야 하는데, 협업 체계를 강화해 (임기 중) 사회부총리 역할 강화의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를 위해 내년 설립 예정인 미래교육위를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미래 인재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 중복을 막기 위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미래교육위 구성과 타 부처 연계 등에 관한 구체적 계획을 연말까지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KDI “전반적 경기 정체”… 사실상 경기 하강 국면 첫 인정

    KDI “전반적 경기 정체”… 사실상 경기 하강 국면 첫 인정

    10월 ‘정체’ 첫 표현…‘개선 추세’ 빠져 기재부, 내일 경제동향 ‘그린북’ 발표 ‘경기 회복세’ 기존 전망 바꿀지 주목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 경제에 대해 “전반적인 경기 정체”라는 진단을 내놨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봤지만 지난달 경기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은 더욱 강한 경기 하강 경고음으로 해석된다.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기획재정부가 오는 12일 발표할 ‘그린북’(최근 경제동향)에서 기존 전망을 바꿀지 주목된다.KDI는 10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투자 감소와 고용 부진으로 인해 내수 흐름이 정체돼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9월에는 “경기가 하락할 위험이 크지만 빠른 하락에 대한 위험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달에는 전반적인 경기 상황에 대해 ‘정체’라는 표현을 처음 썼다. ‘개선 추세’라는 문구는 2개월째 빠졌다. 사실상 경기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우리 경제는 투자 감소와 고용 부진, 소비 정체라는 ‘삼중고’에 빠진 모양새다. 8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1.3%)보다 증가 폭이 확대된 1.5%였다. 그러나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같은 기간 2.1%에서 1.6%로 떨어졌고 건설업 생산은 2개월 연속 -6.2%를 기록했다. 고용은 끝 모를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20만~30만명을 오르내리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이 7월 5000명, 8월 3000명에 그친 데 이어 9월에는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기재부가 12일 발표할 그린북에 일차적인 관심이 쏠린다. 기재부는 지난달 그린북에서 10개월째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경기 흐름에 대한 정부 인식이 바뀔 경우 정책 방향 수정 여부 역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가 정점에 이른 시기가 조금 일찍 찾아온 만큼 정부 정책의 확장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경기 지표들이 좋지 않아 사실상 경기가 하강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면서 “경기 흐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정책에 대한 궤도 수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DI가 이번 경제동향에서 함께 발표한 3분기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전문가 102명 중 46.1%는 1년 뒤 서울의 주택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현재와 비슷(26.5%)하거나 하락(27.5%)한다는 응답 비중도 적지 않아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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