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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길레온 “나 잡아 봐라”…‘K리그 마스코트 반장 선거 ’후끈‘

    아길레온 “나 잡아 봐라”…‘K리그 마스코트 반장 선거 ’후끈‘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마스코트 아길레온이 반장 완장을 지켜낼 수 있을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1 K리그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를 뽑는 ‘마스코트 반장 선거’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K리그1·2 22개 구단의 22개 마스코트가 입후보한 가운데 온라인 투표가 지난 24일 공식 페이지(https://event.kleague.com)를 통해 시작했다. 다음 달 4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27일 오후 1시 기준 첫 해 반장이었던 아길레온(9510표)이 1위를 달리고 있고, 전북 현대의 나이티(7546표), 포항 스틸러스의 쇠돌이(7404표), 대구FC의 리카(6104표) 등이 뒤따른다. 마스코트 반장이 되면 반장 완장을 차고 올시즌 K리그 경기장을 누비게 된다. 연맹은 현재 실시간 공개하고 있는 득표 현황을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새달 1일부터 비공개 전환한다. 개표는 4일 오후 아프리카TV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올해 2회째인 마스코트 반장선거는 투표 4일차에 지난해 총 투표수를 넘어설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선거 활동이 지난해보다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각 마스코트들은 홈 경기 때 팬들과 기념 촬영을 하거나 홍보물을 나눠주는 등 유세에 매진하고 있다. 홍보 영상 제작은 물론, 특별재난지원공 증정(아길레온), 지역 특산물 샤인머스캣 선물(김천 상무 슈웅이) 등 당선 공약도 앞다퉈 내걸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각 구단이 비용과 정성을 들여 마스코트를 제작하지만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어린이와 여성 팬 유입을 늘리고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마스코트 반장선거가 자연스럽게 K리그 문화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울산·부산 원자력산업 전문인력 양성… 산업부 에너지 클러스터 공모에 선정

    울산·부산 원자력산업 전문인력 양성… 산업부 에너지 클러스터 공모에 선정

    원자력산업 전문인력 양성이 울산과 부산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울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역에너지 클러스터 인재 양성 국가공모사업’에 부산시와 공동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부터 5년간 투입될 총 사업비는 72억원이다. 이 사업에는 울산시, 부산시, 부산대, 한국해양대,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지역 내 중소·중견기업 등이 참여한다. 울산시와 부산시는 2년 전 원전해체연구소를 공동유치한 데 이어 지난해 8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원자력 및 원전해체산업을 중점산업으로 하는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받았다. 또 이번에 해당 분야 인력양성 관련 국비를 확보함으로써 양 도시 간의 협업체계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에는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울산과학기술원(UNIST), 부산대, 한국해양대, 한국수력원자력, 지역 내 중소·중견기업 등이 참여한다. 주관기관인 울산테크노파크는 사업 총괄 운영·관리, 인력양성 운영위원회, 산학연 포럼 등을 담당하고, 참여 대학은 대학별 전문성을 고려한 특화교육 프로그램을 설계·운영하며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양성하고 산학 현장실무연계 단기교육을 운영한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현장 교육시설을 제공하고, 참여기업인 태웅, 성도건설산업, 오리온이엔씨는 산학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국내 원전해체 시장이 태동기인 만큼 현장 실무경험을 보유한 전문인력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원전해체, 원자력 안전, 소형원자로 등 미래 원자력산업 유망분야 인력이 많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는 오는 2024년 부산 기장군 장안읍과 울산 울주군 서생면 경계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울산시와 부산시는 사무동, 연구시험동 등 시설물 배치계획에 따라 본격적으로 연구소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지마! 손흥민

    울지마! 손흥민

    동료는 물론 상대팀이었던 맨체스터 시티 선수의 위로도 손흥민의 눈물을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0~21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서 0-1로 패했다. 슈팅 수 2-21의 절대 열세 속에 0-0으로 실점 없이 버티던 후반 37분 상대 중앙 수비수 에므리크 라포르트의 헤더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이후 13년 만의 정상 탈환에도 실패하면서 통산 5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이번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맨시티는 통산 4차례 연속, 통산 8번째 리그컵 정상에 올랐다. 8회 우승은 2011~12시즌 마지막 트로피를 들어 올린 리버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으로 리그컵 최다 우승 기록이다. 손흥민은 간절히 원하던 프로 무대 첫 우승을 눈앞에서 놓치고 눈물을 쏟아냈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그는 12년 차가 되도록 한 번도 유럽무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없다. 국가대표로 나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게 유일한 우승 경력이다. 그래서 이날 결승이 더욱 비장했지만 2016~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세 번째 준우승에 치를 떨었다. 영국 일간 미러는 “토트넘 입단 후 6년간 우승컵을 애타게 기다리던 손흥민이 눈물을 흘렸다”면서 “팀 동료는 물론 케빈 데 브라위너와 필 포든, 일카이 귄도안 등 맨시티 선수까지 그를 위로했지만 슬픔을 덜어주진 못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손흥민에게도 아쉬움은 남는다. 그는 토트넘이 기록한 두 개의 슈팅 중에 한 개도 시도하지 못했다. 맨시티의 거센 전방 압박에 맥을 못 췄고 미드필더와의 패스 연결도 원활치 않았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효과적이지 못했고 상대에게 쉽게 밀렸다”고 평가하면서 가장 낮은 평점 4를 매겼다. ‘풋볼 런던’도 “손흥민은 ‘임팩트’를 남기기 위해 분투했지만 루카스 모라 대신 교체당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고 혹평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땅 투기로 1397억 챙긴 ‘가짜 농업법인’ 26곳 적발

    경기도가 허위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아 농지를 거래해 1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챙긴 농업법인 25곳을 경찰에 고발했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들 농업법인이 도내에서 취득 후 매도한 농지와 임야는 축구경기장 60개 크기인 60만 389㎡에 달하고 단기 매매를 통해 벌어들인 부당이득도 1397억원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농지는 42만 2986㎡로 전체 매도한 면적의 70%이며, 26개 법인은 영농 의사도 없으면서 농사를 짓겠다고 허위로 신고하고 취득한 농지를 팔아 1106억원의 부당이득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도는 적발된 26곳 중 공소시효가 지난 1곳을 제외한 25곳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농지법상 농업인이나 농업법인은 영농 목적으로만 1000㎡ 이상의 농지를 소유할 수 있고, 일반인은 주말체험농장 목적으로만 1000㎡ 미만의 농지를 취득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농지 취득자는 읍면동사무소에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받아야 하며 실제 농사를 지어야 한다. 그러나 도가 2013년 이후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추진하는 6개 개발사업지구와 7개 3기 신도시 등 13개 지구 일대의 농지를 취득한 농업법인 67곳을 확인한 결과 농지법을 위반해 적발된 곳은 26곳에 달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이날 미공개 개발 정보를 이용해 땅투기를 한 혐의(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고령군의회 A의원을 구속했다. A의원 가족은 2019년 9월 2억 2000여만원을 들여 주택단지 개발사업 대상지 땅 1000여㎡를 미리 사들였다가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땅투기로 1400억 챙긴 ‘가짜 농업법인‘...축구장 60개 크기

    땅투기로 1400억 챙긴 ‘가짜 농업법인‘...축구장 60개 크기

    경기도는 허위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아 농지를 거래, 막대한 차익을 챙긴 농업법인 25곳을 적발, 고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농업법인이 도내에서 취득 후 매도한 농지와 임야는 축구경기장 60개 크기인 60만389㎡에 달하고 단기 매매를 통해 벌어들인 부당이득도 1397억원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농지는 42만2986㎡로 전체 매도한 면적의 79%이며, 26개 법인들은 영농 의사도 없으면서 농사를 짓겠다고 허위로 신고하고 취득한 농지를 팔아 1106억 원의 부당이득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도는 적발된 26곳 중 공소시효가 지난 1곳을 제외한 25곳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농지법상 농업인이나 농업법인은 영농 목적으로만 1천㎡ 이상의 농지를 소유할 수 있고,일반인은 주말체험농장 목적으로만 1000㎡ 미만의 농지만을 취득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농지 취득자는 읍면동사무소에서 농지취득자격 증명을 받아야 하며,실제 농사를 지어야 한다. 그러나 도가 2013년 이후 GH가 추진하는 6개 개발사업지구와 7개 3기 신도시 등 13개 지구 일대의 농지를 취득한 농업법인 67곳을 확인한 결과,농지법을 위반한 26곳을 확인했다. A법인은 2014∼2020년 2개 지구 농지와 임야 28만5000㎡를 사들인 뒤 올해 1월까지 1267명에게 17㎡(약 5평)~3990㎡(1200평)씩 쪼개 팔아서 3년간 503억원을 벌어들였다. 특히 A법인은 허위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아 해당 시로부터 2016년 8월 고발당한 이후에도 77차례나 농지를 쪼개 팔았다. B법인의 경우 2014∼2020년 9개 시군에서 농지와 임야 44개 필지 43만㎡를 사들여 437명에게 0.5㎡∼1650㎡씩 분할해 되팔아 67억900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B법인 역시 2018년 7월 농지법 위반으로 고발됐는데도 지난해까지 이런 거래를 지속했다. C법인은 농지 3필지 1088㎡를 3억6000만원에 매입해 8명에게 8억8000만원에 되팔아 5억2000만원을 챙겼는데, 정작 이를 매입한 8명은 개발사업지구에 7억9000만원에 수용되면서 매수금액보다 9000만원의 손실을 봤다. D농업법인은 농지 1589㎡를 개인과 법인에게 쪼개 팔면서 개인에게는 4배 이상 높게 판매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부터 LH 투기 의혹을 계기로 도청과 GH 소속 공직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 2차 자체감사 차원에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3기 신도시 개발지구 안팎에서 공직자 투기 의심자 22명을 발견했으나 심층감사 결과 상속이 4명,증여가 3명,나머지 15명은 직무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함께 발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아하! 우주] 프록시마 센타우리서 거대 플레어 방출…외계생명체 존재할까?

    [아하! 우주] 프록시마 센타우리서 거대 플레어 방출…외계생명체 존재할까?

    과학자들이 우리 은하계에서 기록된 최대 규모의 항성 플레어 중 하나를 발견했다. 플레어는 태양 같은 항성이 돌연 대량의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갑자기 밝아졌다 서서히 어두워지는 현상이다. 플레어 중 가장 잘 알려진 플레어는 태양 대기에서 발생하는 태양 플레어이다. 우리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프록시마 센타우리에서 바깥쪽으로 발사된 플라스마 제트가 포착되었다. 태양계에서 경험한 어떤 것보다 100배 이상 강력한 이 플레어는 과학자들이 태양 복사와 외계 생명체에 대해 기존의 인식을 바꿀지도 모른다. 지구에서 약 4.25 광년 거리에 있는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별 중에서도 가장 작고 어두운 적색왜성으로, 주계열성에 속하는 유형의 항성이다. 질량은 태양의 1/8에 불과하며, 그 둘레를 도는 두 개의 외계행성을 가지고 있다. 이 행성 중 하나인 프록시마 센타우리 b는 지구와 비슷한 것으로 간주되며 생명 거주 가능 구역(habitable zone) 내에 있다. 연구원들은 허블우주망원경를 비롯해 아타카마 대형 전파망원경, NASA 외계행성 탐사위성을 포함한 9개의 지상 및 궤도 망원경을 사용하여 2019년 몇 달에 걸쳐 총 40시간 프록시마 센타우리를 면밀히 모니터링했다. 2019년 5월 1일, 연구팀은 7초 동안 주로 자외선 스펙트럼에서 보이는 메가 플레어를 포착했다. 콜로라도 볼더대학 천체 물리학자 메러디스 맥그리거는 “별은 몇 초 동안 자외선 파장에서 볼 때 정상에서 1만4000배 더 밝아졌다”고 밝혔다. 이 플레어의 힘과 방출되는 방사선 유형은 적색왜성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별을 공전하는 행성의 생명 가능성에 관한 인식을 바꿀지도 모른다고 연구원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 같은 항성 플레어는 별의 강한 자기장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다량의 전기로 충전된 가스에 의해 생성되는 자기장이 꼬인 상태에서 갑자기 제자리로 돌아오는 자기재연결(magnetic reconnection)로 짧은 시간에 폭발적으로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강렬하게 빛나는 현상이다. 마치 손가락으로 고무 밴드를 발사하는 것과 같다. 프록시마 센타우리의 플레어는 태양에서 방출되는 플레어에 비해 매우 강력했으며, 게다가 태양 플레어와는 달리 다른 종류의 방사선을 방출했다. 특히 그것은 ‘밀리미터 복사’로 알려진 자외선과 라디오파의 엄청난 파도를 일으켰다. 맥그리거는 “과거에는 별이 밀리미터 범위에서 플레어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밀리미터 플레어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발견은 팀이 각각 전자기 스펙트럼의 다른 부분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망원경을 사용하여 별을 모니터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우리가 이런 종류의 항성 플레어를 다양한 파장으로 포착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발견은 적색왜성에 의해 방출되는 항성 플레어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폭력적이며, 외계 생명체가 주변에서 발생할 가능성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프록시마 센타우리가 방출하는 방사선의 유형과 양은 강력한 플레어로 인해 대기가 없을 가능성이 높은 외계행성에서 생명체가 생존하기 어렵게 만들 것으로 연구원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다. 맥그리거는 “만약 프록시마 센타우리에 가장 가까운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지구상의 어떤 생명체와도 매우 다른 형태일 것”이라면서 “이 행성에 외계인이 존재한다면 아주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이제 우리은하 내 다른 별의 플레어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망원경을 사용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맥그리그는 “우리가 이전에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유형의 물리학을 보여주는 특이 플레어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 우승컵 앞에 두고 눈물 뿌린 손흥민…맨시티 리그컵 4회 연속 우승

    우승컵 앞에 두고 눈물 뿌린 손흥민…맨시티 리그컵 4회 연속 우승

    프로 무대 첫 우승 트로피를 놓친 손흥민(토트넘)이 끝내 눈물을 흘렸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리그컵 대회인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0-1로 졌다. 토트넘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3년 만의 정상에 도전했으나 리그컵 통산 5회 준우승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손흥민 또한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프로 커리어 첫 우승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017~18시즌부터 4회 연속 우승한 맨시티는 통산 8회 우승으로 리버풀과 최다 우승 타이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이날 발목 부상에서 조기 복귀한 해리 케인을 원톱으로, 손흥민과 루카스 모라를 좌우 날개로 내세웠으나 슈팅 수에서 2-21로 뒤지는 등 강력한 전방 압박을 내세운 맨시티의 일방적인 공세에 휩쓸렸다. 전반 19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오른발 중거리슛, 후반 2분 지오반니 로셀소의 오른발 슛이 토트넘이 기록한 슈팅의 전부였다. 토트넘은 후반 21분 가레스 베일을 투입해 ‘KBS 라인’을 가동했으나 후반 37분 케빈 데 브라위너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한 아이메릭 라포르테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주저 앉아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고, 분데스리가에서부터 인연을 이어온 데 브라위너는 손흥민을 위로했다. 최연소 리그컵 결승전 사령탑 기록(만 29세 316일)을 세운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은 경기 뒤 “나도 이 구단에서 뛰었고, 결승에서 진 적이 있다. 그게 어떤 느낌인지 안다”며 “맨시티도 훌륭한 팀이지만, 우리 선수들은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다. 자랑스러워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토트넘 팬 2000명, 맨시티 팬 2000명을 비롯해 경기장이 있는 브렌트구 주민들과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 등을 합쳐 7773명이 입장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日 올림픽 참가 선수 방역수칙 위반하면 추방

    日 올림픽 참가 선수 방역수칙 위반하면 추방

    오는 7월 23일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외국선수와 취재진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위반 시 ‘추방’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일본 정부가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28일 대회 조직위원회, 도쿄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와 온라인 5자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방역대책을 확정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선수와 코치진 등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대회 관계자들은 각국에서 출국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96시간(4일) 이내에 두 차례의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방역수칙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일본에 입국할 때와 입국 후 3일 동안 매일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코치와 트레이너 등 선수와 같이 함께 움직이는 사람은 입국 후 4일째 이후로도 매일 검사 대상이 된다. 선수들은 입국 첫날부터 훈련이 가능하지만 갈 수 있는 곳은 숙박시설, 훈련장, 경기장으로 제한된다. 이동할 때는 목적지와 교통편을 기재한 활동계획서와 이를 준수하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14일간의 격리 면제 혜택 취소, 대회 참가에 필요한 자격인정증 박탈(추방)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다소 과도한 올림픽 방역수칙을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7일간 도쿄도와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등 4곳에 세 번째 긴급사태가 발령됐다. 이 기간 일반 식당의 주류 판매가 금지되고, 오후 8시까지 단축 영업이 실시된다. 주점 등은 휴업해야 한다. 한편 일본 정부가 12조 8000억엔(약 133조원)의 예산을 투입했던 재난지원금의 소비 촉진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과 호주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팀이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인 ‘머니 포워들 ME’ 이용자 23만명의 지난해 3~11월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본 정부가 모든 국민에게 1인당 10만엔(약 100만원)씩 나눠 준 재난지원금의 70%가 저축으로 쓰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영상] “같이 뜁시다!” 美육상대회 난입한 개, 선수 제치고 결승선 1등 통과

    [영상] “같이 뜁시다!” 美육상대회 난입한 개, 선수 제치고 결승선 1등 통과

    미국의 한 청소년 육상대회 경기장에 개 한 마리가 난입해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3일 솔트레이크트리뷴은 유타주로건고등학교에서 펼쳐진 여자 800m 계주 경기에서 시합 중간 트랙에 뛰어든 개 한 마리가 선수들을 제치고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로건고등학교 트랙 스타디움에서 청소년 육상 대회가 펼쳐졌다. 수많은 참가자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회 열기는 점차 고조됐다.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여자 계주. 선수 4명이 한 조가 되어 200m씩 차례로 이어달리는 시합에는 각 학교의 명예가 걸려 있었다. 드디어 마지막 200m 구간, 배턴을 넘겨받은 로건고등학교 그레이시 레이니 선수가 선두로 빠르게 치고 나갔다. 다른 선수들과의 격차는 이미 크게 벌어진 상황. 로건고등학교의 우승이 확실시됐다. 그때, 관중석 저쪽에서 웬 개 한 마리가 목줄을 풀고 경기장에 난입했다.전력을 다해 뛰는 선수 두 명을 가볍게 제친 개는 선두로 달리던 레이니 선수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관중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고, 직선 구간에 접어들어 속도에 탄력이 붙은 개는 순식간에 선두를 제치고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영상에는 결승선을 약 120m 남겨두고 쏜살같이 트랙에 합류한 개가 선수들보다 먼저 결승선을 끊는 장면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현지언론은 마지막 100m를 10.5초에 완주한 개가 우사인 볼트의 세계 신기록에 단 1초 뒤졌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다만 정식 참가자가 아닌 데다 레인도 지키지 않아 개는 실격 처리됐다.개에게 밀려 우승을 놓칠뻔한 레이니 선수는 “한 50m 달렸을 때 누군가 내 뒤를 바짝 뒤쫓았다.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선수인 줄 알았다. 관중의 환호도 나를 향한 것인줄 알았다. 그런데 바로 옆까지 추격해온 건 다름 아닌 개였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레이니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 싶어 집중력이 흐려졌다. 개가 나를 공격하거나 반대로 내가 개를 뾰족한 스터드가 박힌 러닝화로 밟을까 봐 무섭기도 했다. 일단은 경기를 끝마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디오를 돌려보니 개가 나보다 빠르더라. 개랑 시합했다는 게 너무 웃겼다”고 배꼽을 잡았다.대회 주최 측에 따르면 놀라운 달리기 실력을 선보인 개는 다른 선수 가족의 반려견 ‘홀리’였다. 개 주인인 케이트 헤이우드는 “계주 바로 다음 3200m 경주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었다. 그런데 사라진 개가 경기를 뛰고 있었다.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홀리는 이후에도 넘치는 질주 본능을 주체하지 못하고 계속 달리지 못해 안달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선수인 케이트가 반려견인 홀리에게 오히려 비법을 전수받아야 할 판이라며 홀리의 훌륭한 발재간을 칭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자축구 올해도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현대제철)’?

    여자축구 최강을 가리는 WK리그가 오는 26일 오후 6시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인천 현대제철과 서울시청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2013년부터 8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현대제철의 독주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시즌 WK리그는 4월 26일부터 9월 16일까지 8개팀이 팀당 21경기씩 정규리그를 치른다. 이후 2위와 3위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승자가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우승을 다툰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역시 현대제철이다. 스쿼드는 면면이 화려하다. 최근 치러진 중국과의 도쿄올림픽 플레이오프에서 2골을 넣은 강채림을 비롯해 김정미, 김혜리, 임선주, 장슬기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손화연, 홍혜지, 최유리까지 영입하며 더욱 좋은 전력을 갖췄다. 인천제철은 이번 시즌 9회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할 만큼 WK리그의 ‘절대1강’이다. 김은숙 현대제철 감독대행은 “올해도 우승 타이틀을 양보할 생각은 없다”며 “모든 팀들이 우리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우리의 실력을 잘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다른 팀들은 현대제철의 독주를 지켜만 보지 않겠다는 각오다. 윤덕여 전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세종 스포츠토토는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며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윤 감독은 “주장 김아름, 부주장 김성미, 새롭게 합류한 심서연 등을 중심으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17승3무1패(승점 54)로 정규리그 2위를 기록, 18승1무2패(승점 55)의 1위 현대제철을 위협했던 경주한수원도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송주희 감독은 “우리가 이번 시즌 판을 뒤집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최수진, 황보람, 이수빈 등을 중심으로 뭉친 화천 KSPO, 문미라와 전은하가 버티는 수원도시공사 등은 안정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유영아와 박은선의 국가대표 출신 ‘투톱’을 앞세운 서울시청도 현대제철의 ‘대항마’를 자처했다. 군팀 보은 상무는 ‘불사조 정신’을, 젊은 선수들이 많은 창녕WFC는 패기를 앞세워 이변을 노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길섶에서] 담보대출서류/전경하 논설위원

    베란다에서 키우던 식물을 냉해로 잃을 정도로 유독 추웠던 지난겨울, 불쑥 찾아간 엄마 집은 냉골이었다. 혼자 살기엔 넓다는 셋집에 난방을 넉넉히 하면 관리비가 많이 나온다며 전기장판과 전기난로로 버티고 있었다. 해서 엄마 명의로 1억원대 소형 아파트를 사고 매수자금 일부를 대출받았다. 올해 팔순인 엄마가 겪는 세상일은 늘 낯설지만 매매와 대출 과정은 골탕을 먹이는 듯했다. 집 살 돈을 예금이나 대출로 마련했는지, 뭘 팔았는지, 증여를 받았는지 등등을 적고 입주계획도 제시했다. 대출액은 금융사에서 상담하면서 바뀔 수 있는데 행여 바뀌면 허위신고인가? 담보대출을 받으려니 국세완납증명서, 지방세 세목별 과세증명서, 건강보험료 자격득실확인서 등등 이런 증명서도 있나 싶은 서류 항목이 튀어나왔다. 내 명의로 할까 했으나 그러면 다주택자가 돼 세금 중과 대상이 되고 대출 여부도 불투명하다. 이런저런 자산 안 팔고, 대출 안 받고, 갖고 있던 돈으로만 집을 사라고 강요하는 상황. 지금 집값에 집이 필요한 사람들이 이런 거래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필요 과정을 잔뜩 만들었을까. 이것저것 땡겨서 집 산 사람들은 다 빠지고 엉뚱한 사람들만 불편을 겪는다는 억울한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lark3@seoul.co.kr
  • 41년 전 계엄위반 유죄 판결, 늦었지만 바로 잡겠습니다

    41년 전 계엄위반 유죄 판결, 늦었지만 바로 잡겠습니다

    檢, 민주화 운동 형사처벌 피해자 조사“재심 청구 소식을 듣는 순간 수도경비사령부 법정에 서 계시던 어머니가 떠올라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71)씨는 이달 초 서울북부지검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1980년 12월 6일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가 계엄보통군법회의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데 대해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이야기였다. 당시 군정은 계엄포고 위반 혐의로 이 여사를 법정에 세웠다. 이 여사는 같은 해 5월 4일 고려대 학생 500여명에게 평화시장 노동자들의 처참한 노동환경을 알렸고, 9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회관에서 금속노조원 600여명과 함께 전두환 군부에 노동3권 보장과 민정 이양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여사는 이후 도피 중 검거돼 서울 필동 수도경비사령부에서 29일간 조사받고 서대문구치소에 수용됐다. 선고 6일 만인 그해 12월 12일 이 여사는 형 집행 면제를 받아 석방됐다. 전씨의 동의를 받아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21일 서울북부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전씨는 “고문을 받은 어머니처럼 많은 사람이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겪은 고초로 인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재심 날짜가 잡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같은 날 고 김모씨에 대한 재심도 청구했다. 숙명여대에 재학 중이던 김씨는 1980년 6월 11일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사전 검열을 받지 않고 불법 출판한 혐의로 1981년 1월 계엄보통군법회의에서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 당시 김씨와 ‘공범’으로 재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던 양모(62)씨는 함께 재심을 받게 된다. 양씨는 “김씨는 판결문에 기재된 것 이상으로 민주화운동에 기여한 학우”라면서 “의식화 서클에서 활동하며 24시간 담당 형사의 감시를 받아 선두에 서지 못했지만 뒤에서 일을 도맡았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풀려나자마자 공장에 취업해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양씨는 “군부독재를 끝내기 위해 김씨는 밑바닥 운동이 필요하다고 여겼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김씨는 수년간 병마와 사투를 벌이다 1987년 6월 항쟁을 보지 못하고 1986년 세상을 떠났다. 당시 그의 나이는 27세였다. 양씨는 자신에 대한 재심 청구에 동의한 것도 “친구를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젊은 나이에 떠난 친구에 대한 채무감이 가슴 한편에 남아 있었다”며 “재심을 통해 조금이나마 친구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에 대한 전산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재심에 동의해 줄 유족을 찾는 과정도 힘겨웠다. 서울 중랑구 상봉1동주민센터 김대근 주무관은 며칠 동안 지하서고에 보관된 수기장부를 뒤진 끝에 김씨의 개인별 주민등록표를 찾았다. 김씨의 오빠는 “가족들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동생을 가슴에 묻고 서로 입 밖으로 내지 못하고 지냈다. 잊지 않고 챙겨 줘 고맙다”고 말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서인선)는 1980년 전후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다 형사처벌을 받은 피해 사례를 조사하던 중 이 여사와 이들의 이름을 발견했다. 검찰은 지난달 12일과 지난 21일 두 차례 서울북부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5명(4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다. 1980년 6월 29일 ‘불온 유인물’을 검열 없이 출판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이모씨와 같은 해 5월 1일 정부를 비방하는 시위를 벌인 혐의로 항소심에서 선고유예 처분을 받은 조모씨도 재심 절차에 들어간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41년 전 계엄위반 유죄 판결… 늦었지만 바로 잡겠습니다

    41년 전 계엄위반 유죄 판결… 늦었지만 바로 잡겠습니다

    “재심 청구 소식을 듣는 순간 수도경비사령부 법정에 서 계시던 어머니가 떠올라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의 아들 전태삼(71)씨는 이달 초 서울북부지검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1980년 12월 6일 이 여사가 계엄보통군법회의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데 대해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이야기였다. 당시 군정은 계엄포고 위반 혐의로 이 여사를 법정에 세웠다. 이 여사는 같은 해 5월 4일 고려대 학생 500여명에게 평화시장 노동자들의 처참한 노동환경을 알렸고, 9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회관에서 금속노조원 600여명과 함께 전두환 군부에 노동3권 보장과 민정 이양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여사는 이후 도피 중 검거돼 서울 필동 수도경비사령부에서 29일간 조사받고 서대문구치소에 수용됐다. 선고 6일 만인 그해 12월 12일 이 여사는 형 집행 면제를 받아 석방됐다. 전씨의 동의를 받아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21일 서울북부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전씨는 “고문을 받은 어머니처럼 많은 사람이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겪은 고초로 인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재심 날짜가 잡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같은 날 고 김모씨에 대한 재심도 청구했다. 숙명여대에 재학 중이던 김씨는 1980년 6월 11일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사전 검열을 받지 않고 불법 출판한 혐의로 1981년 1월 계엄보통군법회의에서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 당시 김씨와 ‘공범’으로 재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던 양모(62)씨는 함께 재심을 받게 된다. 양씨는 “김씨는 판결문에 기재된 것 이상으로 민주화운동에 기여한 학우”라면서 “의식화 서클에서 활동하며 24시간 담당 형사의 감시를 받아 선두에 서지 못했지만 뒤에서 일을 도맡았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풀려나자마자 공장에 취업해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양씨는 “군부독재를 끝내기 위해 김씨는 밑바닥 운동이 필요하다고 여겼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김씨는 수년간 병마와 사투를 벌이다 1987년 6월 항쟁을 보지 못하고 1986년 세상을 떠났다. 당시 그의 나이는 27세였다. 양씨는 자신에 대한 재심 청구에 동의한 것도 “친구를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젊은 나이에 떠난 친구에 대한 채무감이 가슴 한편에 남아 있었다”며 “재심을 통해 조금이나마 친구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에 대한 전산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재심에 동의해 줄 유족을 찾는 과정도 힘겨웠다. 서울 중랑구 상봉1동주민센터 김대근 주무관은 며칠 동안 지하서고에 보관된 수기장부를 뒤진 끝에 김씨의 개인별 주민등록표를 찾았다. 김씨의 오빠는 “가족들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동생을 가슴에 묻고 서로 입 밖으로 내지 못하고 지냈다. 잊지 않고 챙겨 줘 고맙다”고 전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서인선)는 1980년 전후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다 형사처벌을 받은 피해 사례를 조사하던 중 이 여사와 이들의 이름을 발견했다. 검찰은 지난달 12일과 지난 21일 두 차례 서울북부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5명(4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다. 1980년 6월 29일 ‘불온 유인물’을 검열 없이 출판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이모씨와 같은 해 5월 1일 정부를 비방하는 시위를 벌인 혐의로 항소심에서 선고유예 처분을 받은 조모씨도 재심 절차에 들어간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지구의날] 한강에 돌아온 수달을 지켜줘

    [지구의날] 한강에 돌아온 수달을 지켜줘

    지난달 30일 새벽 2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인근 하중도에 초롱초롱한 눈빛을 한 수달 한 마리가 나타났다. 주간에는 주로 물가에서 쉬다가 밤에 활동을 하는 수달은 작은 바위가 마음에 드는 듯 잠깐 멈춰 살핀 뒤 총총거리며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시민단체 ‘숲여울기후환경넷’이 지구의날인 22일을 맞아 서울신문에 공개한 영상에는 한강 전역을 누비는 수달의 모습이 담겨있었다.1974년 팔당댐이 생긴 뒤 서울 한강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던 수달은 지난 2016년 3월 한 시민의 카메라에 포착된 뒤 최근까지 양재천, 탄천, 성내천 등 일대에서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1급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한강에서 산다는 건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수생태계의 먹이사슬을 균형 있게 조절해 하천의 생물 다양성을 건강하게 만드는 고마운 동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달의 ‘서울살이’는 팍팍했다. 2017년 9월 19일 경기 남양주에선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콘크리트 도로를 넘던 수달이 로드킬 당한 채로 발견됐고, 지난해 12월 서울 송파구 성내천에서는 몸에 상처가 난 수달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21일 서울신문이 찾은 대치교 아래 부근의 양재천은 산책로를 따라 계단식 바위로 물가가 정비돼 있었지만 수달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틈은 없었다. 수달은 물가의 바위 틈새, 수변 갈대밭 물가의 나무뿌리 밑 등의 공간을 자신의 은신처로 활용한다. 2017년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의 ‘한강수계 수달 정밀 모니터링 및 보호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12월 기준 수달의 한강수계 서식지 중 수변공원처럼 인간과 영역이 공존하는 지역의 비율은 82.8%에 달했다. 은신처, 먹이자원 등 수달이 살아가는 환경이 양호한 우수지역은 0.7%로 매우 적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강 하구에는 미사리 조정경기장 주변 수변부, 암사생태공원, 고덕습지,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밤섬(생태보호구역), 수달이 충분히 이용 가능한 공간도 많았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한성용 한국수달연구센터장는 서울시민과 수달이 공존하는 방안을 제언했다. 그는 “수달이 잠을 자고, 음식도 먹고, 새끼도 낳아 기르는 보금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물가에 콘크리트로 덮여 있는 계단이나, 수달이 물가로 올라 올 수 없게 수직으로 된 공간을 제거해 식생지로 조성한다면 수달이 쉬어갈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강시민공원 등 서울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간을 제외하고 사람들이 잘 쓰지 않는 콘크리트 공간을 제거하면 된다. 수달이 물가에서 헤엄친다면 한강이 훨씬 더 예뻐질 것이다”고 했다.이날 수달의 발길이 닿는 양재천 한강 인접구간에 는철망이 지뢰처럼 서 있었다. 양재천과 탄천 합수 구간에는 다 쓴 페인트 통부터 음료수 캔, 플라스틱병, 담배꽁초, 비닐 조각 등이 물에 떠 있거나 하천 바닥에 가라앉아있었다.환경 단체가 작성한 수달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이 물고기인 수달의 배설물에는 사람들이 무단으로 버린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 방습제 등의 이물질이 수차례 발견됐다.이에 중랑천 환경센터, 고덕천 지키는 사람들 등 10개 환경단체는 한강에 사는 수달을 보호하겠다며 ‘수달 언니들’을 자처하고 나섰다. 박상인 숲여울기후환경넷 공동대표는 “수달이 환경이 열악한 한강에서 살아가 준다는 건 고마운 일”이라며 “회원들과 함께 수달을 위한 플라스틱, 스티로폼 쓰레기를 줍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백정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연구원은 “하천 변에 토사가 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설치해놓은 매트리스 철근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백 연구원은 “물이 드나들면서 철근이 삭으면 송곳처럼 날카로워진다”면서 “시력이 발달하지 않은 수달이 철근을 못 보고 상처를 입는 경우가 있는데 물속에서 생활하는 동물은 상처 회복도 더디다”고 덧붙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도쿄올림픽서 인종차별 항의로 ‘무릎꿇기’하면 징계한다

    도쿄올림픽서 인종차별 항의로 ‘무릎꿇기’하면 징계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7월 도쿄하계올림픽에서 선수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금지 한다. 22일(한국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IOC는 지난해 41개 종목, 18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대표하는 선수 3500여명을 설문조사 했다. 설문 참여한 선수들은 올림픽 경기장(응답자 70%), 공식행사(70%), 시상식(67%)에서 자기 견해를 밝히거나 행동으로 내보이는 게 부적절하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IOC는 이번 대회 기간 경기장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전파하는 선수를 체육의 정치 중립성 원칙에 따른 규정을 근거로 제재할 방침이다. 커스티 코번트리 IOC 선수위원장은 시상대에서 무릎을 꿇는 것과 같은 정치적 표현을 하는 선수가 징계를 받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확인했다. IOC의 이같은 결정은 미국에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질식사시킨 백인 경찰관에게 유죄평결이 나와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가 전 세계적으로 다시 높아진 지 하루 뒤에 발표됐다. 선수들의 ‘무릎꿇기’는 미국에서 농구와 미식축구와 같은 프로 스포츠에서 국가연주 때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선수 개개인의 퍼포먼스로 자주 등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검찰, ‘노동운동’ 이소선 여사·군사정권 반대 여대생 유죄판결 바로 잡는다

    검찰, ‘노동운동’ 이소선 여사·군사정권 반대 여대생 유죄판결 바로 잡는다

    검찰이 ‘노동자들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와 군사정권을 반대하며 민주화 운동을 한 여대생 등에 내려진 잘못된 유죄 판결을 바로 잡기 위해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했다. 22일 서울북부지검은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가 1980년 계엄포고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징역 1년을 선고한 계엄보통군법회의 판결에 대해 지난 21일 재심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같은해 군사정권을 반대하는 유인물을 출판해 선고유예를 받은 당시 숙명여대 재학생 고 김모씨에 대해서도 같은 날 재심을 청구했다. 아들 전태삼씨 “노동3권 외치다 끌려간 우리 어머니 생각에 먹먹 ”이 여사의 아들이자 전 열사의 동생인 전태삼(71)씨는 이달초 검찰로부터 전화를 받던 순간 “어머니와 끌려가 고문을 받던 시절부터 시민운동을 한 최근까지 40년간 세월이 스쳐지나가며 가슴이 먹먹해졌다”면서 입을 열었다. 이 여사는 1980년 5월 4일 고려대에서 열린 시국성토 농성 연설에서 학생 500여명에게 노동자들의 비참한 생활을 알리며 청계피복노조를 결성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같은 해 5월 9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금속노조원 600여명과 “노동3권 보장하라. 민정을 이양하라. 해고자를 복직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에 앞장섰다. 그 뒤 이 여사는 수도경비사령부로 끌려가 조사를 받고 서대문구치소에 수용됐다. 그는 같은해 12월 선고받은 징역 1년 집행을 면제받은 뒤에도 노동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다. 전씨는 “많은 사람들이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되거나 감옥에 갔고 지금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두환으로부터 진정한 사과를 받지 못하는 시점에서 이런 소식을 듣게 돼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1980년 ‘공범’, 2021년 재심청구… “민주화 기여한 학우 명예회복을“ 1980년 당시 21세이던 고 김모씨는 같은 숙명여대 재학생 양모(62)씨와 학생 의식화 서클에서 활동했다. 담당형사가 24시간 김씨를 따라다니며 감시하던 시절이었다. 결국 6월 11일 이들은 군사정권을 반대하는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했다는 이유로 재판에 섰다. 1년을 선고받고 함께 재심청구 대상자로 이름을 올린 양씨는 “김씨는 판결문에 기재된 것 이상으로 민주화 운동에 기여한 학우”라면서 “감시가 심해 김씨는 선두에 나서지 못했지만 뒤에서 우리의 ‘총사령관’으로 여성·환경·노동 등 학내외에서 운동을 도맡아 이끌었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1981년 1월 선고유예로 풀려나자마자 공장에 취업해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양씨는 “계엄포고로 학생운동이 어려워지면서 군부독재를 끝내기 위해서는 밑바닥 운동이 필요하던 때였다”고 했다. 그러나 수년간 병마와 사투를 벌이던 김씨는 1987년 민주화를 보지 못하고 1986년 세상을 떠났다. 당시 그의 나이는 27세였다. 양씨는 이번 자신에 대한 재심청구에 동의한 것도 김씨를 위해서라고 했다. 양씨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참혹한 시기였지만, 젊은 나이에 떠난 학우에 대한 채무감은 항상 가슴 한켠에 남아 있었다”면서 “재심을 통해 조금이나마 친구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고 김씨에 대한 전산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재심에 동의해줄 유족을 찾는 과정도 힘겨웠다. 서울 중랑구 상봉1동주민센터 김대근 주무관 등은 며칠 동안 일일이 지하창고에 보관된 수기장부나 재적등본을 뒤진 끝에 김씨의 개인별주민등록표를 찾았다. 김씨의 오빠는 “우리 가족은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동생을 가슴에 묻고 서로 입 밖으로 내지 못하고 지냈다. 잊지 않고 챙겨줘 고맙다”고 전했다. 검찰 “헌정질서 수호는 무죄…잘못된 과거사 재심청구”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서인선)는 지난 2월부터 1980년 5·18 민주화운동를 전후해 신군부를 반대하다 형사처벌을 받은 피해사례를 조사하던 중 이 여사와 이들의 이름을 발견했다. 지난달부터 서울북부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총 5명(4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1980년 5월 1일 정부를 비방하는 시위를 하고, 같은 해 6월 27일 ‘불온 유인물‘을 사전 검열없이 출판했다는 이유로 각각 선고유예와 징역(장기 8월 단기 6월)을 선고받은 조모씨와 이모씨도 대상자에 포함됐다. 서 부장검사는 “헌법의 존립과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행위는 범죄가 아니므로 무죄가 선고돼야 한다”면서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울산·전북 ‘현대家 맹탕 더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시즌 첫 ‘현대가 더비’가 싱거운 0-0 무승부로 끝났다. 울산 현대는 2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지난 두 시즌 모두 마지막까지 우승을 다투고 올 시즌에도 1위(전북)와 2위(울산)를 달리는 팀 간 첫 격돌이라 관심을 끌었지만 결과는 싱거웠다. 두 팀의 맞대결이 0-0으로 끝난 건 2017년 5월 14일 이후 약 4년 만이다. 3연승을 달리다 지난 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0-3 충격패를 당했던 울산은 2경기째 무승(1무1패)으로 주춤하며 2위(승점 21) 자리를 지키는 데 만족했다. 반면 최근 4연승의 전북(8승3무)은 개막 후 무패행진은 그대로 이어갔다. 울산(6승3무2패)과 격차도 승점 6을 유지했다. 전북은 또 2019년 5월 12일 1-2패 이후 울산을 상대로 리그 7경기 무패(4승3무),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전적(1승1무)을 포함하면 9경기 무패(5승4무) 기록도 이어갔다. 득점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한 건 두 팀 모두 조심스런 경기 운영 때문이었다. 전반 45분 동안 울산은 4개, 전북은 2개의 슈팅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최상 대진표’ 김학범號, 메달 꽃길만 남았다

    ‘최상 대진표’ 김학범號, 메달 꽃길만 남았다

    ‘김학범호’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조 추첨 4개 조에서 가장 무난한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스위스 취리히의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린 조 추첨에서 온두라스, 뉴질랜드, 루마니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통산 11번째이자 9차례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른 한국은 이로써 2012년 런던대회 동메달을 뛰어넘는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노크할 수 있게 됐다. 올림픽 축구는 16개국 4개 조 1~2위가 8강에 진출한다. 1포트에 배정돼 톱시드를 받은 한국은 2∼4포트의 멕시코, 이집트, 프랑스 등 까다로운 팀을 모두 피한 대신 상대적으로 해볼 만한 팀과 같은 조에 묶였다. 뉴질랜드와는 세 차례의 올림픽 맞대결에서 3전 전승으로 월등히 앞선다. 온두라스와도 2승1무1패로 앞서지만 2016년 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0-1로 진 경험이 있다. 루마니아와는 첫 대결이다. 조별리그 세 경기 동선도 도쿄 인근으로 짜여 장거리 이동도 피할 수 있게 됐다. 대회 개막 하루 전인 7월 22일 오후 5시 도쿄 북동부 이바라키현의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루마니아와 2차전을 펼친다. 28일 오후 5시 30분에는 도쿄 인근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최종전에 나선다. 미국 스포츠데이터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회사인 그레이스노트는 20일 국가별 도쿄 올림픽 메달 예상치를 발표하면서 한국이 남자 축구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넘어 금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오로지 삼성의 우승만을 위해 바다를 건너온 남자

    오로지 삼성의 우승만을 위해 바다를 건너온 남자

    “개인목표는 딱히 없다. 팀이 우승하기만을 바란다.” 호세 피렐라가 시즌 초반 자신에게 달렸던 의문 부호를 완벽하게 지우는 맹활약으로 삼성 팬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피렐라는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3회말과 4회말 타석에서 연달아 홈런을 터뜨리며 삼성의 14-4 대승에 힘을 보탰다. 홈런 6개를 기록하며 홈런 단독 2위에 올랐다. 개막 직후 팀의 연패와 함께 방망이 침묵에 빠졌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3번 타자와 4번 타자로 나섰던 피렐라는 특히 4번 타순에서 타율 0.314 홈런 5개 11타점으로 활약하며 삼성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아직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타자도 있는 상황이지만 피렐라는 적응을 빨리한 모습이다. 피렐라는 “지금까지 모든 투수를 만난 게 아니라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보긴 힘들 것 같은데 감사하게도 결과가 너무 좋다”고 웃었다. 지난해 일본 야구를 경험한 것이 도움이 됐느냐 묻자 “리그가 달라 리그 비교는 어렵지만 문화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피렐라의 초반 장타력은 예상 밖의 활약이다. 허삼영 감독이 기대하고 칭찬했던 부분은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이었기 때문이다. 피렐라도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가 아니고 콘택트를 많이 하는 유형의 선수”라고 스스로를 평가할 정도다.효자 외인으로 등극한 피렐라의 머릿속엔 팀과 동료로 가득하다. 개인 기록 욕심은 크게 없단다.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은 만큼 홈런 욕심을 낼 법도 하지만 피렐라는 “홈런도 당연히 칠 수 있겠지만 안타를 많이 때려서 동료들을 믿고 열심히 뛰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경기장 안에서 유쾌한 성격으로 팀원들과도 항상 즐거운 피렐라다. 벌써 많은 정이 들었는지 “지금처럼 동료들과 즐겁게 안 다치고 야구 했으면 좋겠다”고 웃는다. 마치 오래전부터 삼성 선수였던 것 같은 느낌을 풍긴다. 삼성은 지난해 외국인 타자의 부진으로 순위 싸움에 어려움을 겪었다.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어낸 데이비드 뷰캐넌이 있었고 벤 라이블리가 시즌 막판 좋은 활약으로 힘을 냈지만 화력이 약했다. 스토브리그 때 오재일을 영입한 것도 삼성에 부족한 화력 보충을 위해서였다. 팀 장타율 0.419(2위)로 라이온즈파크에 맞는 장타군단으로 변신한 삼성으로서는 피렐라가 지금과 같은 모습을 계속 이어간다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인터뷰 내내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에서 알 수 있듯 자기 기분에 따라 팀 분위기를 해칠 일을 걱정할 일도 없다. 오로지 삼성의 우승만을 위해 왔다는 베네수엘라 청년이 이번 시즌 삼성 팬들에게 어떤 야구를 선물할지 벌써 기대가 크다. 대구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화재진화 지원하던 헬기 대청호 추락...1명 사망

    화재진화 지원하던 헬기 대청호 추락...1명 사망

     21일 오후 2시 57분쯤 충북 청주시 문의면 문의대교 인근에서 화재진화를 지원하던 헬기가 대청호로 추락해 1명이 숨졌다. 탑승자 2명 가운데 기장 A(64)씨는 사고발생 10여분만에 구조됐고, 부기장 B(53)씨는 40여분이 지나 헬기 동체 내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B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청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A씨는 언어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당시 헬기는 인근 품곡리에서 발생한 저온저장 창고 화재 진화를 위해 대청호에서 물을 뜨는 담수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 같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경찰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대교 앞에서 헬기가 추락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헬기와 구조대원 40명 등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사고 헬기는 S76C 플러스 기종으로 충북도가 지난 1월부터 오는 6월까지 민간업체에서 임차한 것이다. 탑승자들은 이 업체 소속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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