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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기 송전선에 걸려 추락…탑승자 2명 숨져

    헬기 송전선에 걸려 추락…탑승자 2명 숨져

    강원 영월에서 송전탑 유지보수 공사에 쓰일 자재를 운반하던 민간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 등 2명이 숨졌다. 15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6분쯤 강원 영월 북면 공기리의 한 야산에서 헬기 1대가 송전탑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기장 A(65)씨와 공사업체 관계자 B(51)씨가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에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헬기는 이륙 전인 이날 오전 6시56분쯤 서울지방항공청 김포공항관리사무소에 춘천과 홍천, 인제지역을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순찰한다는 내용이 담긴 비행계획서를 제출했다. 비행 목적은 운항 중 변경이 가능하다. 헬기는 추락 뒤 산산조각이 났으나 다행히 화재, 파편 등에 의한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현장에서는 공사 자재가 담긴 포대가 발견됐다. 사고 헬기는 AS350B2 기종으로 1995년 제작돼 기령(비행기 사용 연수)이 28년이다. 경찰 등은 “헬기가 철탑을 치고 떨어진 것 같다”는 신고 내용과 목격자 진술, 추락 지점 등으로 미뤄 헬기가 송전탑 유지보수를 위한 자재를 운반하던 중 송전선로에 걸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헬기업체는 강원도에 춘천, 홍천지역 산불진화용으로 임대했던 이 헬기를 지난 9일 회수해 14일부터 한국전력공사 원주전력지사가 발주한 송전탑 유지보수 공사에 투입했다. 헬기업체는 공사 하도급업체와 14~16일 사흘간 임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 여성은 더 화사하게, 남성은 더 과감하게

    여성은 더 화사하게, 남성은 더 과감하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찾아온 첫봄이 꽁꽁 언 소비자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까. 3년간 팬데믹의 터널을 빠져나온 패션업계는 올봄 한층 더 화사하고 과감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봄 여성복은 파스텔 색상이 인기를 끌고, 남성복은 성별 구분이 없는 ‘젠더리스’의 성격이 짙어졌다. 또 재택근무가 끝나고 야외활동이 늘면서 활동성을 강조한 데님(청) 소재나 아웃도어와 일상복을 합친 ‘고프코어’ 패션이 인기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올해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스타일인 Y2K 패션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데님부터 레이스까지 다양한 소재가 활용되며, 부드러운 파스텔 색상이 봄을 물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업계의 도움을 받아 올봄 유행 키워드를 정리했다.봄 거리 물들이는 파스텔 색상 여성복 시장에선 분홍, 연보라, 하늘색 등 파스텔 색상이 적용된 의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 플랫폼 W컨셉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8일까지 분홍(115%), 흰색(110%), 파랑(75%), 연보라(50%) 등 밝은 색상의 원피스 상품이 전년 동기와 대비해 더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빈폴레이디스는 생기 있는 연보라 색상의 트위드 재킷과 트렌치코트를 주력 상품으로 내놨다. 삼성물산 데일리웨어 브랜드 코텔로는 레몬색 트위드 재킷·바지 셋업을 비롯해 다양한 파스텔 색상의 니트를 선보였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폴스미스, 아크네 스튜디오 등 수입 브랜드를 전개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색상에 주목했다. 하늘과 구름을 연상시키는 하늘색, 한적한 바닷가의 석양빛을 담은 노을색과 함께 차분함과 안정감을 주는 갈색을 주요 색상으로 꼽았다.성별 구분 없는 ‘젠더리스’ 대세 이번 시즌 남성복 트렌드는 ‘젠더리스’다. 속살이 비치는 망사처럼 여성복에 자주 쓰였던 소재들이 남성 컬렉션에서 자주 보였다. 평범한 재킷 안에 망사 소재 옷을 받쳐 입어 과감한 포인트를 주는 식이다. 여성복의 형태적 특성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어깨나 배 등 특정 부분을 노출한 ‘컷아웃’ 디자인이나 짧은 기장의 재킷, 우아한 부츠컷(나팔)바지, 치마바지 등이 눈에 띈다. 체형에 맞도록 품을 조절할 수 있는 끈이나 여밈 장치 등을 적용한 옷들도 출시됐다. 남성용 반바지 길이는 나날이 짧아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 판권을 보유한 벨기에 브랜드 ‘드리스 반 노튼’은 정장 바지를 뚝 잘라 놓은 것처럼 보이는 상품을 선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수입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는 짧은 반바지 위에 꽃무늬 레이스를 덧댄 상품을 선보였다.젊음의 상징 ‘청청 패션’ 주목 데님 소재가 인기를 끌면서 그 쓰임새도 넓어지고 있다. 청재킷, 청바지를 넘어서 청 트렌치코트, 청 카고바지 등도 찾아볼 수 있다. 위아래 모두 데님으로 통일한 ‘청청’ 패션도 올해 패션 업계가 주목하는 차림새다. LF가 전개하는 뉴욕 컨템포러리 브랜드 ‘질스튜어트 뉴욕’은 이날 남성복 데님 라인 ‘뉴욕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핵심 상품인 ‘MA-1’ 항공점퍼, 맨투맨 등을 데님 소재로 제작해 선보였다. 현대백화점그룹 한섬의 여성복 타임은 우아한 원피스나 스커트 등과 함께 청재킷을 연출해 활동성을 강조했다. 남성복 타임옴므도 상하의 셋업 등 데님 상품 가짓수를 늘렸다.‘애슬레저’ 넘어 ‘고프코어’ 눈길 지난해 일상복과 운동복의 개념을 합친 ‘애슬레저’ 스타일이 유행했는데, 올해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고프코어’가 인기를 끈다. 고프코어는 야외활동 시 먹는 견과류를 뜻하는 ‘고프’와 평범하고 편안한 차림새인 ‘놈코어’의 합성어다. 아웃도어 의류인 바람막이 재킷, 고어텍스 신발이나 카고바지, 배낭 등을 일상복으로 승화해 실용성과 활동성을 높인 스타일이다. 커다란 주머니나 크기 조절을 위한 끈, 지퍼 등 기능적 요소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헨리코튼은 올봄 낚시 의류와 일상복을 더한 ‘피셔맨 재킷’을 추천했다. 카라가 있는 재킷에 주머니를 많이 달고 구김을 넣어 ‘점잖으면서도 힙한’ 고프코어 스타일을 보여 준다.
  • 번역기에 외교관여권까지…라이베리아 공무원 성폭행 전말[이슈픽]

    번역기에 외교관여권까지…라이베리아 공무원 성폭행 전말[이슈픽]

    부산에서 10대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에게 검찰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이들은 외교관 면책 특권까지 주장했으나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박무영) 심리로 최근 열린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50대 A씨와 30대 B씨에게 모두 징역 9년을 구형했다. 이들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유사강간, 강제추행)과 공동감금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 22일 오후 7시 30분 부산역을 지나던 여중생 2명에게 맛있는 음식과 술을 사주겠다며 자신들의 호텔 방으로 유인했다. 이들은 휴대전화 번역기를 통해 성관계 등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고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객실 밖으로 나간 피해자들을 붙잡아 강간과 유사강간, 강제추행 등을 일삼았다. 이날 오후 10시 52분 피해자들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지인들이 문을 두드리자 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출입문을 막고 20여분간 피해자들을 감금하기도 했다. 이들은 여전히 피해자들과 동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고, 낯선 사람들이 갑자기 찾아와 문을 두드리니 이를 막은 것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고인 측은 당시 호텔 로비에서 근무하며 상황을 지켜봤던 이들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외교관 여권 들고 면책특권 주장 당시 이들은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부산 기장군에서 열렸던 해양수산부 주최 한국해사주간 국제프로그램에 참가 중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A씨는 국제해사기구(IMO)의 라이베리아 파견 공무원이며 B씨는 해양환경보호부 소속 공무원이다. 경찰에 검거될 당시 외교관 여권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들고 외교관 면책특권을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찰은 국내 근무를 위해 부여받은 외교관 신분이 아니어서 면책특권을 규정한 비엔나협약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이들을 기소했다. 라이베리아 현지 언론은 A씨와 B씨의 범행 사실을 보도하며, 개인정보를 공개했다. 라이베리안옵서버(Liberianobserver)는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대한민국 정부와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라이베리아 해양청의 입장과 함께 피의자들의 실명 및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않은 얼굴 사진까지 공개했다.“A씨, 현지 강간 사건 연루 의혹” 프론트페이지아프리카(FPA)는 사건 발생 뒤 “A씨가 자신들은 누명을 썼으며 (이번 사건이) 인종차별 행위라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A씨의 주장과는 별개로 라이베리아 정부는 “모든 종류의 성범죄에 대해 무관용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공무원들의 이런 행동은 문명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될 가장 터무니 없는 행위”로 보고 있다. FPA는 “라이베리아 해양청은 이 사건에 관한 조사에서 한국 정부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고 여성아동사회보호부는 이런 라이베리아 해양청의 성명을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 스마트뉴스라이베리아는 “라이베리아의 한 성폭행 반대 운동가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A씨가 국제해사기구에 파견가기 전에 성폭행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라이베리아는 성폭행 문제가 심각한 곳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급증하는 성폭행을 막고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 “피투성이된 데모대, 계엄군에 끌려가…밥도 안넘어가”

    “피투성이된 데모대, 계엄군에 끌려가…밥도 안넘어가”

    “전국에 특별비상계엄이 0시를 기해 선포됨에 따라 광주 전역에 수 천명의 공수병들이 쫙 깔렸다. 새벽 일찍부터 방습복 차림에 시내 도청 앞으로 출동했다. … 중략 …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체포된 어느 남녀 데모대 2명이 계엄군의 구둣발에 체이며 끌려가고 … 중략 … 점심밥조차 넘어가지 않았다.” < 5월 18일 >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18 현장의 기록을 담은 전투경찰이 쓴 일기장을 기증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기록물은 1980년 이후 현직 경찰관으로 복무하다 퇴직한 경찰관이 43년간 보관한 일기장으로, 당시 급박한 현장 상황을 담고 있다. 5·18 현장에서 쓰여진 경찰의 일기장이 발견된 사례는 매우 드물다. 5·18 이후 경찰관으로 근무하며 신변의 위협을 우려했던 A씨는 기록물을 숨기고 있다가 퇴직 후 수년이 지나 해당 기록물을 5·18기록관에 기증하기로 결심했으며, 기록물 발굴조사를 거쳐 기증이 이뤄졌다. 이 일기장에는 기증자 A씨가 1979년 겨울부터 1980년 9월 초까지 전남도경 제2중대원으로 근무하던 당시의 상황이 꼼꼼하게 기록돼 있다. A씨는 긴박했던 5·18 현장에서도 일기쓰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1980년 봄 광주에서 전개되는 학생들의 민주화시위 등이 가열되는 과정을 남기고자 일기에 신문스크랩을 오려붙이기도 했다. 특히 5·18이 일어나기 전부터 1980년 봄 대학가에서 전개되던 민주화운동의 열기를 전하고, 시위를 진압해야 하는 전투경찰의 고충을 전했다. 5·18 직후 광주에 파견된 공수부대가 기존 경찰과 달리 무자비하게 시민들을 탄압하는 현장도 생생하게 기록했다. 집단 발포가 있던 1980년 5월 당시 시민군과 계엄군의 대치상황에 대한 내용도 있다. 이후 5월 21일 오후 계엄군이 후퇴하고 안병하 경무국장의 지시에 따라 경찰이 해산되면서 출신지로 돌아가는 상황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5월 27일 계엄군의 무자비한 진압이 끝난 후 재소집령을 받아 복귀하는 등의 5·18 후속조치를 비롯해 31사단에서 1980년 8월 초 진행된 삼청교육대 차출 활동도 담겼다. A씨는 “5·18 일기장은 당시 전투경찰에게도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아 오랫동안 오월을 기억하고, 다시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했다”고 밝혔다. 홍인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이 일기장은 5월 현장에서 경찰이 쓴 기록물로서 의미가 깊다”며 “5·18 현장에서 전경의 눈으로 작성된 또 하나의 오월일기가 5월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등산복 아니고 ‘고프코어’ 입어볼까…마스크 벗은 첫봄, 패션에도 찾아온 엔데믹

    등산복 아니고 ‘고프코어’ 입어볼까…마스크 벗은 첫봄, 패션에도 찾아온 엔데믹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찾아온 첫봄이 꽁꽁 언 소비자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까. 3년간 팬데믹의 터널을 빠져나온 패션업계는 올봄 한층 더 화사하고 과감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 1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봄 상품이 출시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패션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기도 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봄 여성복은 파스텔 색상이 인기를 끌고, 남성복은 성별 구분이 없는 ‘젠더리스’의 성격이 짙어졌다. 또 재택근무가 끝나고 야외활동이 늘면서 활동성을 강조한 데님(청) 소재나 아웃도어와 일상복을 합친 ‘고프코어’ 패션이 인기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올해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스타일인 Y2K 패션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데님부터 레이스까지 다양한 소재가 활용되며, 부드러운 파스텔 색상이 봄을 물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업계의 도움을 받아 올봄 유행 키워드를 정리했다. 봄 거리 물들이는 파스텔 색상 여성복 시장에선 분홍, 연보라, 하늘색 등 파스텔 색상이 적용된 의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 플랫폼 W컨셉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8일까지 분홍(115%), 흰색(110%), 파랑(75%), 연보라(50%) 등 밝은 색상의 원피스 상품이 전년 동기와 대비해 더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빈폴레이디스는 생기 있는 연보라 색상의 트위드 재킷과 트렌치코트를 주력 상품으로 내놨다. 삼성물산 데일리웨어 브랜드 코텔로는 레몬색 트위드 재킷·바지 셋업을 비롯해 다양한 파스텔 색상의 니트를 선보였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폴스미스, 아크네 스튜디오 등 수입 브랜드를 전개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색상에 주목했다. 하늘과 구름을 연상시키는 하늘색, 한적한 바닷가의 석양빛을 담은 노을색과 함께 차분함과 안정감을 주는 갈색을 주요 색상으로 꼽았다. 아빠 수트는 가라…‘젠더리스’ 남성복 대세 이번 시즌 남성복 트렌드는 ‘젠더리스’다. 속살이 비치는 망사처럼 여성복에 자주 쓰였던 소재들이 남성 컬렉션에서 자주 보였다. 평범한 재킷 안에 망사 소재 옷을 받쳐입어 과감한 포인트를 주는 식이다. 여성복의 형태적 특성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어깨나 배 등 특정 부분을 노출한 ‘컷아웃’ 디자인이나 짧은 기장의 재킷, 우아한 부츠컷(나팔)바지, 치마바지 등이 눈에 띈다. 체형에 맞도록 품을 조절할 수 있는 끈이나 여밈 장치 등을 적용한 옷들도 출시됐다. 남성용 반바지 길이는 나날이 짧아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 판권을 보유한 벨기에 브랜드 ‘드리스 반 노튼’은 정장 바지를 뚝 잘라놓은 것처럼 보이는 상품을 선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수입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는 짧은 반바지 위에 꽃무늬 레이스를 덧댄 상품을 선보였다. ‘위아래 청청도 오케이’…젊음의 상징 데님 데님 소재가 인기를 끌면서 그 쓰임새도 넓어지고 있다. 청재킷, 청바지를 넘어서 청 트렌치코트, 청 카고바지 등도 찾아볼 수 있다. 위아래 모두 데님으로 통일한 ‘청청’ 패션도 올해 패션 업계가 주목하는 차림새다. LF가 전개하는 뉴욕 컨템포러리 브랜드 ‘질스튜어트 뉴욕’은 이날 남성복 데님 라인 ‘뉴욕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핵심 상품인 ‘MA-1’ 항공점퍼, 맨투맨 등을 데님 소재로 제작해 선보였다. 현대백화점그룹 한섬의 여성복 타임은 우아한 원피스나 스커트 등과 함께 청재킷을 연출해 활동성을 강조했다. 남성복 타임옴므도 상하의 셋업 등 데님 상품 가짓수를 늘렸다. 등산복 아니고 ‘고프코어’…일상 속 실용성·활동성 강조 지난해 일상복과 운동복의 개념을 합친 ‘애슬레저’ 스타일이 유행했는데, 올해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고프코어’가 인기를 끈다. 고프코어는 야외활동 시 먹는 견과류를 뜻하는 ‘고프’와 평범하고 편안한 차림새인 ‘놈코어’의 합성어다. 아웃도어 의류인 바람막이 재킷, 고어텍스 신발이나 카고바지, 배낭 등을 일상복으로 승화해 실용성과 활동성을 높인 스타일이다. 커다란 주머니나 크기 조절을 위한 끈, 지퍼 등 기능적 요소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헨리코튼은 올 봄 낚시 의류와 일상복을 더한 ‘피셔맨 재킷’을 추천했다. 카라가 있는 재킷에 주머니를 많이 달고 구김을 넘어 ‘점잖으면서도 힙한’ 고프코어 스타일을 보여준다.
  • 시즌 첫 선발, 전북에 시즌 첫 승 안긴 문선민, 3라운드 MVP

    시즌 첫 선발, 전북에 시즌 첫 승 안긴 문선민, 3라운드 MVP

    프로축구 K리그1 개막 3경기 만에 처음 선발로 나와 멀티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전북 현대에 시즌 첫 승을 안긴 문선민이 라운드 MVP로 뽑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전북의 2-0 승리를 이끈 문선민이 K리그1 2023 3라운드 MVP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개막 2경기 연속 후반에 교체 멤버로 출전했던 문선민은 이 경기에서는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역습 상황에서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해 질주를 거듭하며 활발하게 움직이던 문선민은 후반 28분 문전 혼전 중 골 지역 왼쪽으로 흐른 공을 따내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2분 뒤엔 조규성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혀 흐르자 잽싸게 달려들어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전북은 관제탑 세리머니를 두 번이나 신나게 선보인 문선민 덕택에 개막 3경기 만에 시즌 첫승을 거뒀다. 문선민은 이청용(울산), 맹성웅(전북), 이광혁(수원FC)과 더불어 3라운드 베스트11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로는 제르소(인천), 라스(수원FC), 주민규(울산)가, 수비수로는 델브리지(인천), 잭슨(수원FC), 정태욱(전북)이 포함됐다. 골키퍼 자리는 노동건(수원FC)에게 돌아갔다.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더비’가 라운드 베스트 매치에 올랐고, 수원 삼성을 2-1로 꺾은 수원FC가 베스트 팀을 차지했다. K리그2 3라운드에서는 11일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1-0 결승골을 터뜨린 전남 드래곤즈의 발디비아가 MVP가 됐다.
  • 부상 우려 김민재 “괜찮아요!”

    부상 우려 김민재 “괜찮아요!”

    경기 도중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던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의 상태가 다행스럽게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는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단의 오전 훈련 소식을 전하면서 “김민재는 처음 팀 훈련을 소화한 뒤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아탈란타와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26라운드 홈 경기 중 김민재는 후반 29분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주저앉았다. 김민재는 상대 선수인 두반 사파타에게 몸을 날려 태클한 뒤 그라운드에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 했고, 결국 주앙 제주스와 교체됐다. 특히 김민재가 통증을 호소한 부위가 오른쪽 종아리라 걱정이 더욱 컸다. 김민재는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에도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쳐 전 경기를 뛰지는 못 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아탈란타전 후 “김민재에게 내일 오전 훈련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고, 그는 문제없다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팔레티 감독과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폴리는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5시 홈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상대한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선 나폴리가 2-0으로 승리해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최근 공식전 7경기에서 상대에 한 골도 내주지 않은 나폴리는 주전 센터백 김민재와 함께 UCL에서도 ‘무실점 승리’를 노린다. 스팔레티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매 경기 최소 20가지의 놀라운 일을 한다. 내게는 그가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며 신뢰를 보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한강죽이기에 불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한강죽이기에 불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정진술, 마포3)이 서울시가 추진계획한 ‘한강르네상스 2.0: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입장문 전문 서울시가 지난 9일 한강을 중심으로 한 개발사업인 ‘한강르네상스 2.0: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생태공원 정비, 수상 산책로와 보행교 설치 등 모두 55개 사업이 담겼다. 상암동 하늘공원에 서울링(대관람차)을 세워 서울의 랜드마크로 삼고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을 짓는다고 한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등 한강변 거점은 ‘도시혁신구역’으로 설정해 높이 제한 등 규제를 완화하고, 한강변 아파트의 15층 높이 제한도 폐지한다. 5천t급 규모의 배가 다닐 수 있도록 서해뱃길을 되살리고, 서울항을 조성한다.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한 서울시는 대략적인 총사업비도 제대로 추산하지 못하고 있다. 대다수 사업의 기본계획서도 없다. ‘자연과의 공존’을 첫 번째 핵심전략으로 내놓았으나 사업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자연성의 회복이 아니라 파헤치고 개발하는 토건사업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대다수 사업을 민자로 추진할 계획이다. 벌써부터 특혜 시비와 이용료 등 시민들의 부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규제완화로 한강변에 초고층 건물이 난립될 우려도 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시장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토건주의 한강 파괴 프로젝트’로 규정하고, 무계획·反환경적 한강개발 사업의 즉각 중단을 촉구한다. 오세훈 시장은 이미 10년 전 논란의 한강프로젝트를 강행하고 천문학적인 혈세를 낭비한 바 있다. 당시 역점적으로 추진됐던 서해뱃길 조성사업은 사업성 평가 결과 환경 파괴, 적자 논란, 공공성 훼손 등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분석되어 전면 폐기됐다. 유람선 운행을 위해 양화대교까지 잘라냈으나 사업은 좌초됐다. 그때 조성된 경인 아라뱃길은 운하의 기능은 상실한 채 ‘수조 원짜리 자전거도로’라는 비아냥을 받았다. 세빛 둥둥섬은 특혜논란에 휩싸였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당시 백지화되었던 서해뱃길과 서울항 조성사업의 억지 부활에 불과하다. 이를 증명하듯 막대한 한강준설과 서울항 조성에 따른 환경파괴, 한강변 난개발, 민간 특혜와 재정보전에 따른 혈세 지출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들의 지적에 서울시는 묵묵부답이다. 상암동 하늘공원 일대에 계획 중인 서울링(대관람차)은 마포구 광역쓰레기장 추가 건립 문제와 맞물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무른 모래지반 위에 수십년간 매립된 쓰레기와 침출수가 뒤섞여 있는 하늘공원의 토양이 거대한 서울링을 지지할 수 있을지 안전에 대한 우려도 높다. 자연성의 회복을 외치지만 여의도의 대표적 녹지인 여의도공원을 없애고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하거나 곤돌라를 설치하는 등 대다수의 사업이 기존 한강 변 일대를 파헤치고, 인공구조물을 설치하는 토건 사업에 치중되어 있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다. 무엇보다 세계경제위기와 코로나19 이후 계속되고 있는 서민들의 경제난을 감안할 때,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라는 전시성 토건사업에 막대한 혈세를 쏟아붓는 것에 대해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최근 서울시는 서민들의 높은 경제부담에도 불구하고 민자도로통행료와 대중교통 요금의 하반기 인상을 결정했다. 운영 적자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며,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지하철 기본요금 300원을 인상할 경우 약 3162억 원의 추가 수입이 예상된다고 한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빌자면 서울링에만 최소 4천억 원 가까운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4000억은 서울시가 최소 1년 이상 요금을 올리지 않아도 되는 금액이다. 여기에 서울항과 서해뱃길, 곤돌라, 권역별 마리나를 포함해 7개 지천 합류부의 조망공간과 각종 한강변 시설 조성에 소요될 예산까지 고려하면 말 그대로 천문학적인 규모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의 중심을 관통하는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위대한’ 자연유산인 한강이 토건세력의 근시안적 정책에 훼손되지 않도록 천만 서울시민과 함께 부단히 감시하고 견제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서민경제에 우선 지원되어야 할 혈세가 무분별하게 투입되는 ‘토건주의 한강파괴 프로젝트’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전면 재검토를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
  • 클린스만호 첫 여정, 다시 뭉친 ‘중꺾마’ 26인

    클린스만호 첫 여정, 다시 뭉친 ‘중꺾마’ 26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카타르월드컵 출전 명단을 고스란히 옮겨 담은 듯한 ‘클린스만호 1기’ 명단이 발표됐다. 지난 12일 손흥민에 이어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과 이강인(마요르카)이 이어받은 골 폭죽에 데뷔전을 앞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어깨는 훨씬 가벼워졌다.대한축구협회는 13일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 무대가 될 3월 콜롬비아(24일), 우루과이(28일)와의 A매치 2연전에 나설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달 27일 새 사령탑에 올라 선수를 점검할 시간이 부족했던 터라 명단에는 카타르월드컵 출전 선수가 거의 그대로 중용됐다. 다만 부상 중인 윤종규(서울)와 홍철(대구) 대신 이기제(수원 삼성)와 오현규(셀틱)가 발탁됐다. 이기제는 전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 시절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에서 A매치 2경기를 치른 적이 있고, A매치 1경기를 소화한 오현규는 월드컵 최종 멤버에는 들지 못했으나 당시 안와골절에서 회복 중이던 손흥민의 예비 멤버로 함께 훈련을 했다. 이들은 오는 20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A매치 2연전에 대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대표팀은 24일에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사령탑 데뷔전 상대가 될 콜롬비아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17위에 자리했고, 우루과이는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콜롬비아와 4승2무1패, 우루과이에는 1승2무6패를 기록 중이다. 전날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전에서 시즌 6호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 황희찬과 이강인도 오랜만의 득점포로 클린스만호의 출범을 축하했다. 지난달 5일 리버풀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뒤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던 황희찬은 이날 팀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1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다니엘 포덴스와 교체 투입된 지 1분 만에 복귀를 신고하는 올 시즌 정규리그 마수걸이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포함해 시즌 통산 2골째. 귀중한 동점포에도 울버햄프턴이 1-2로 패한 가운데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16명의 선수 중 네 번째로 높은 6.78의 평점을 매겼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의 이강인도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5분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이 라리가에서 골맛을 본 건 지난해 10월 23일 발렌시아전 이후 5개월 만이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두 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7.8을 줬다.
  • [세종로의 아침] 제2의 이만기·강호동을 위한 무대/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제2의 이만기·강호동을 위한 무대/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나에게 씨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모래판에 상대를 눕힌 뒤 사자후를 토해 내는 그런 모습은 아니다. 초등학생이었던 1980년대 초반, 그 시절 씨름은 야구나 축구에 버금가는 인기 스포츠였다. 아니, 더 인기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씨름 중계를 이유로 뉴스를 늦게 방영하거나, 아예 중간에 끊고 중계를 할 정도였으니까. 열혈 팬이 아니더라도 이만기, 이준희, 이봉걸, 강호동이 누구인지 당연히 알았다. 그때는 TV 채널이 사실상 2개이다 보니 명절 때 씨름 경기 시청을 거를래야 거를 수도 없었다. 그런데 내게 각인된 씨름 이미지는 프로팀이 8개에 달했던, 잘나가던 시절이 아니라 3개로 줄어들어 마지막 안간힘을 쥐어짜던 20년 뒤에 자리하고 있다. 2004년 11월 프로 씨름의 종말을 알린 LG투자증권 황소씨름단 해체 당시 한 천하장사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농성하며 흘린 눈물, 2006년 9월 일본 사이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프라이드 대회에서 혹독한 데뷔전을 치른 뒤 만난 또 다른 천하장사의 퉁퉁 부은 얼굴…. 체육부에서 근무하며 가까이서 지켜봤던, 나에겐 프로 씨름의 쇠락을 상징하는 그런 장면들이다. 이후 여러 부서를 돌며 오랫동안 멀어졌던 씨름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0여년 만에 체육부로 돌아온 2019년 말부터다. 마침 ‘씨름의 희열’이라는 스포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었다. 젊은 장사들이 대결을 펼친 경량급 경기 영상이 유튜브에서 큰 관심을 받은 것이 단초가 되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올드 스포츠의 대명사가 된 씨름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은 것이 유튜브라는 게 상당히 의외였는데, 다시 약동하는 모래판에서는 새로운 세대의 장사들이 활약하며 나름의 사랑을 받으며 인기를 키워 나가고 있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가 ‘K씨름 진흥 방안’을 발표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우리 민족 고유의 씨름인데 굳이 ‘K’를 사족처럼 붙여야 하나, 치기 어린 지적 본능이 일기도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씨름 발전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다. 물론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정부가 “제2의 이만기, 강호동이 나오게 하고 씨름을 국민 스포츠로서 재도약하게 만들겠다”며 내놓은 방안을 보면 설날, 추석, 단오, 천하장사 대회의 서울 및 대도시 개최, 태백급보다 가벼운 소백급 신설, 2025년까지 프로팀 5개 팀 창단 지원, 씨름전용경기장 건립 추진 등이 눈에 띈다. 이 가운데에서도 전용경기장은 꼭 건립해 재도약의 중심지로 꾸려 나갔으면 좋겠다. 일본 스모의 성지 료고쿠 국기관처럼 말이다. 전용경기장은 씨름계 안팎에서 늘 말만 나오고 결실은 맺지 못했던 꿈의 프로젝트다. 과거에는 씨름의 상징적인 장소로 장충체육관이 있었지만 현재 마땅한 근거지가 없다. 전용경기장에 박물관까지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겠다. 2001년 말 정부가 전용경기장인 씨름의 전당을 서울에 짓겠다고 발표했다가 유야무야 없던 일이 되어버린 적도 있다. 한참 늦었지만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도 있겠다. 요즘 태백급 노범수와 허선행, 한라급 차민수와 김무호, 백두급 김민재와 최성민 등 걸출한 20대 초반 장사들이 속속 등장해 모래판이 더욱 뜨겁다. 제2의 이만기, 강호동이 될 재목은 이미 등장했고 힘과 기술이 조화를 이뤄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마음껏 샅바를 당길 무대만 제대로 마련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정부의 진흥방안이 이번만큼은 공염불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서 팔짱 끼고 웨딩마치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서 팔짱 끼고 웨딩마치

    “로맨스 영화 같은 야외웨딩을 꿈꾼다면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로 오세요.” 충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올해부터 야외웨딩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장소는 다섯 곳 중에서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다. 대통령이 골프장으로 사용했던 드넓은 호수광장, 푸른 잔디가 펼쳐진 헬기장, 음악분수가 있는 대통령기념관 광장, 호수가 눈앞에 펼쳐지는 호수갤러리, 어울림마당 등이다. 비가 오면 대통령기념관 2층에서 실내 예식을 하면 된다. 장소별로 1일 1예식으로 운영돼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 혼주는 장소 대여료 50만원과 하객들의 청남대 입장료, 음식 비용 등을 부담하면 된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아동 3000원이다. 음식은 청남대와 손잡은 대행 업체가 준비한다. 대통령들이 즐기던 음식과 요리법을 테마로 한 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청남대에서 결혼 후 자녀를 낳은 가족들에게는 평생 무료 입장 혜택도 준다. 청남대는 야외웨딩을 적극 알리기 위해 다음달 열리는 청남대 봄꽃축제인 영춘제 기간에 결혼박람회를 개최한다. 청남대 관계자는 “2009년부터 야외웨딩을 했지만 최근 10년간 5건에 그쳐 이번에 결혼식 장소를 대폭 늘리는 등 손을 봐 야외웨딩 명소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신랑·신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곳에서 특별한 결혼식을 할 수 있고, 하객들은 예식 전후로 청남대를 마음껏 관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청남대 야외웨딩은 결혼식을 준비 중인 예비부부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청주시 문의면에 있는 청남대는 1983년 12월 완공돼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사용되다가 2003년 4월 민간에 개방됐다.
  • 손흥민 이어 황희찬, 이강인도 클린스만호 출범 축하포

    손흥민 이어 황희찬, 이강인도 클린스만호 출범 축하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카타르 월드컵 출전 명단을 고스란히 넘겨받은 26명의 ‘클린스만호 1기’ 명단이 발표됐다. 전날 손흥민에 이어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과 이강인(마요르카)이 이어받은 골 폭죽에 데뷔전을 앞둔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의 어깨는 훨씬 가벼워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 무대가 될 3월 콜롬비아(24일), 우루과이(28일)와 A매치 2연전에 나설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달 27일 새 사령탑에 올라 직접 선수를 점검할 짬이 부족했던 만큼 명단에는 카타르 월드컵 출전 선수가 거의 그대로 중용됐다. 다만 부상 중인 윤종규(서울)와 홍철(대구) 대신 이기제(수원 삼성)와 오현규(셀틱)가 발탁됐다.이기제는 전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 시절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A매치 2경기를 치른 적이 있고, A매치 1경기를 소화한 오현규는 월드컵 최종 멤버에는 들지 못했으나 당시 안와골절에서 회복 중이던 손흥민의 ‘예비 멤버로 함께 훈련을 했다. 이들은 은 20일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 센터)에 소집돼 A매치 2연전에 대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대표팀은 24일에는 울산 문수전용구장에서 콜롬비아,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클리스만 감독의 한국 사령탑 데뷔전 상대가 될 콜롬비아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17위에 자리했고, 우루과이는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콜롬비아와 4승2무1패, 우루과이에는 1승2무6패를 기록 중이다.전날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전에서 시즌 6호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 황희찬과 이강인도 오랜만의 득점포로 클린스만호의 출범을 축하했다. 지난달 5일 리버풀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뒤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던 황희찬은 이날 팀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1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다니엘 포덴세와 교체 투입된 지 1분 만에 복귀를 신고하는 올 시즌 정규리그 마수걸이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포함해 시즌 통산 2골째. 귀중한 동점포에도 울버햄프턴이 1-2로 패한 가운데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16명의 선수 중 네 번째로 높은 6.78의 평점을 매겼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의 이강인도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5분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이 라리가에서 골맛을 본 건 지난해 10월 23일 발렌시아전 이후 5개월 만이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두 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7.8을 이강인에게 줬다.
  • 日 언론 “욱일기 논란은 한일전 패배의 핑계일 뿐” [여기는 일본]

    日 언론 “욱일기 논란은 한일전 패배의 핑계일 뿐” [여기는 일본]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 등장한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 ‘욱일기’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 일본 언론이 한국이 일본에 패배한 핑계거리로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B조 2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이 일본에 4-13으로 패배한 사실을 겨냥한 것. 일본 매체 닛칸겐다이는 지난 11일 “(한국 매체는) 한일전이 시작하기 직전까지도 ‘일본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경기장에 욱일기가 등장한 것이 한국 선수들을 다소 위축시킬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보도하며 (일본 선수들의 실력을) 깎아내렸다”면서 “일본과의 실력 격차에 한국이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이번 경기 결과를 분석했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 매체들도 같은 날 경기 당일 관중석의 한 일본 팬이 욱일기를 들고 응원하는 모습을 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WBC 조직위원회에 즉각 항의한 사실을 전하며 문제가 없는 일을 한국이 억지로 문제 삼고 있다는 어조로 대응했다. 이 소식을 접한 일본 현지의 네티즌들도 일본 매체들의 입장에 크게 동조, 한국이 한일전 패배에 대한 핑계로 욱일기 응원을 문제 삼고 있다는 비난에 가세했다. 현지의 한 네티즌(way*****)은 관련 기사의 댓글에 “분명히 말하지만 욱일기가 있다고 경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욱일기가 있어서 한국이 일본에 패배했다는 것은 최악의 변명”이라면서 “애초에 문제가 없는 일을 항의해봤자 무슨 소용인가? 이제 이러한 짓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cas*****) 역시 “지난 200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WBC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거대한 욱일기를 들고 응원하고 있는 일본 팬의 모습이 포수 뒤 응원석에서 포착됐는데 그 당시 이에 대한 한국 언론의 보도는 단 한 건도 없었고 한국 팬들도 전혀 문제 삼지 않았다”면서 “결국은 반일을 할 만한 새로운 재료를 찾아내 그것을 악용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폄훼했다. 
  • “美 원전 80년까지 운영 허가…고리2호기, 면허 갱신과 같아”

    “美 원전 80년까지 운영 허가…고리2호기, 면허 갱신과 같아”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에 이은 일본 후쿠시마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 12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탈핵시민단체들의 집회가 잇따랐다. 이들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비판하는 동시에 다음달 8일 설계수명이 끝나는 부산 기장군 고리 2호기 원전의 영구 폐쇄를 촉구했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고리 원전 2·3·4호기에 대한 계속운전 신청을 완료한 한국수력원자력의 행보와는 배치되는 주장이다. 신중한 원전 정책을 주문하면서도 ‘비과학적 원전 사고 공포’에 대해선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인 원자력 학계의 목소리를 들어 봤다. 원자력 전문가인 정용훈 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전 및 원전 사고에 대한 공포와 불안에 뒤섞인 비과학적인 측면을 걷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원자력 발전의 부산물인 핵폐기물을 ‘위험한 쓰레기’로 보는 인식에 대한 설명을 꺼냈다. 정 교수는 “원전에서 연료로 쓰이고 나온 우라늄인 사용후핵연료는 95%가 재활용되는 자원이며 5%가량이 쓰레기”라고 말했다. 다만 사용후핵연료 재활용이 가능한 프랑스, 일본과 다르게 ‘한반도 비핵화’ 의제에 갇혀 있는 한국은 핵연료 재활용에 관한 한 국제사회의 설득을 이뤄 내지 못한 상태다. 정 교수는 지난해처럼 가격이 폭등하곤 하는 원유·천연가스 발전이나 날씨 영향이 큰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에 비해 원전이 경제성과 안전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설계된 지 40년 된 고리 2호기는 지난해 원안위의 계획예방정비 이후 100% 출력 도달 사흘 만에 내부 차단기가 소손(불타 부서짐) 현상으로 원자로가 자동정지되면서 안전성에 의구심이 제기됐었다. 정 교수는 이에 대해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수준이라면 폐로해야 맞겠지만 (사태 이후) 설비 개선을 통해 개선이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이후 전사적으로 차단기 교체와 과열감시장치 등이 마련됐다. 정 교수는 노후 원전이라 안전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라, 오히려 이번 사태로 인해 원전의 안전을 위한 여러 장치가 작동함이 방증됐다고 판단했다. 정 교수는 “미국의 경우 40년이면 노후 원전으로 보지 않고 80년까지 운영 허가를 주고 있다”면서 “(원전 첫 가동 시 설계수명) 40년을 택한 이유는 특정 사업자의 독점을 막기 위한 것이었고 40년이 지나면 정기검사를 통해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경우 20년에 추가 20년을 더 허가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40년은 가동 초기의 허가 기간으로 보는 게 옳다”면서 “자동차 정기점검을 하듯이 원전의 첫 정기점검 기간이 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리 2호기는 첫 운전 면허를 갱신하는 것”이라면서 “국내는 갱신 제도가 아니어서 ‘계속 운전’이라 부른다”고 부연했다. 정부가 원전 내 습식 저장소 포화에 따라 고리 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을 건설하기로 한 데 대해 정 교수는 “후쿠시마 사고 당시 맨 앞에 있던 건식저장시설은 지진해일의 타격을 가장 먼저 입었지만 방사능 유출 피해가 전혀 없었다”면서 “건식저장시설은 5~10년 뒤 수조에서 꺼내 그냥 세워 두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물에 담가 전기로 열을 식혀야 하는 습식저장소에 비해 전력 차단 등 유사시 오히려 더 안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삼중수소를 제외한 62개 핵종의 기준치 이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사고 당시 세슘의 100만분의1 수준이고, 후쿠시마 방류지점에서 10㎞ 벗어나면 바다의 삼중수소(0.1베크렐) 농도가 민물(1베크렐) 수준과 같아진다”면서 “일본의 오염수가 가장 먼저 도달하는 미국과 캐나다 규제 기관도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 “사용후핵연료 95% 재활용 가능…고리 2호기 수명 40년? 미국은 80년” [인터뷰]

    “사용후핵연료 95% 재활용 가능…고리 2호기 수명 40년? 미국은 80년” [인터뷰]

    “고리2호기 계속 운전은 면허갱신”비과학적 공포·불안 걷어내야건식저장시설 사고 당시 피해 제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에 이은 일본 후쿠시마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 12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탈핵시민단체들의 집회가 잇따랐다. 이들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비판하는 동시에 다음달 8일 설계수명이 끝나는 부산 기장군 고리 2호기 원전의 영구 폐쇄를 촉구했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고리 원전 2·3·4호기에 대한 계속운전 신청을 완료한 한국수력원자력의 행보와는 배치되는 주장이다. 신중한 원전 정책을 주문하면서도 ‘비과학적 원전 사고 공포’에 대해선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인 원자력 학계의 목소리를 들어 봤다. 프랑스·일본은 사후핵 이미 재활용중‘한반도 비핵화’에 미 재활용 반대“사용후핵연료는 ‘자원’” 원자력 전문가인 정용훈 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전 및 원전 사고에 대한 공포와 불안에 뒤섞인 비과학적인 측면을 걷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원자력 발전의 부산물인 핵폐기물을 ‘위험한 쓰레기’로 보는 인식에 대한 설명을 꺼냈다. 정 교수는 “원전에서 연료로 쓰이고 나온 우라늄인 사용후핵연료는 95%가 재활용되는 자원이며 5%가량이 쓰레기”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지금 쌓여 있는 사용후핵연료만으로도 (재처리시) 수백년을 쓸 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용후핵연료 재활용이 가능한 프랑스, 일본과 다르게 ‘한반도 비핵화’ 의제에 갇혀 있는 한국은 핵연료 재활용에 관한 한 국제사회의 설득을 이뤄 내지 못한 상태다. 정 교수는 지난해처럼 가격이 폭등하곤 하는 원유·천연가스 발전이나 날씨 영향이 큰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에 비해 원전이 경제성과 안전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원전 연료인 우라늄은 천연가스 등 다른 에너지원보다 크게 저렴한데다 전체 발전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설계된 지 40년 된 고리 2호기는 지난해 원안위의 계획예방정비 이후 100% 출력 도달 사흘 만에 내부 차단기가 소손(불타 부서짐) 현상으로 원자로가 자동정지되면서 안전성에 의구심이 제기됐었다.美 원전 설계수명 40년 둔 이유특정 사업자 독점 막기 위한 것 정 교수는 이에 대해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수준이라면 폐로해야 맞겠지만 (사태 이후) 설비 개선을 통해 개선이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이후 전사적으로 차단기 교체와 과열감시장치 등이 마련됐다. 정 교수는 노후 원전이라 안전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라, 오히려 이번 사태로 인해 원전의 안전을 위한 여러 장치가 작동함이 방증됐다고 판단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고리 2호기는 최근 10년 동안 원자로 헤드 교체 등 76건에 대해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안전성을 높였고 계속운전 추진 과정에서 추가로 17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정 교수는 “미국의 경우 40년이면 노후 원전으로 보지 않고 80년까지 운영 허가를 주고 있다”면서 “(원전 첫 가동 시 설계수명) 40년을 택한 이유는 특정 사업자의 독점을 막기 위한 것이었고 40년이 지나면 정기검사를 통해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경우 20년에 추가 20년을 더 허가해 주고 있다. 사업자 입장에선 문제가 없음을 입증해야 하고 규제기관(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합격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40년은 가동 초기의 허가 기간으로 보는 게 옳다”면서 “자동차 정기점검을 하듯이 원전의 첫 정기점검 기간이 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리 2호기는 첫 운전 면허를 갱신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는 갱신 제도가 아니어서 ‘계속 운전’이라 부른다”고 부연했다.후쿠시마 사고 당시 건식저장소방사능 유출 피해 전혀 없어 정부가 원전 내 습식 저장소 포화에 따라 고리 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을 건설하기로 한 데 대해 정 교수는 “후쿠시마 사고 당시 맨 앞에 있던 건식저장시설은 지진해일의 타격을 가장 먼저 입었지만 방사능 유출 피해가 전혀 없었다”면서 “건식저장시설은 5~10년 뒤 수조에서 꺼내 그냥 세워 두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물에 담가 전기로 열을 식혀야 하는 습식저장소에 비해 전력 차단 등 유사시에 오히려 더 안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고준위방폐장특별법 국회 처리와 함께 부지선정부터 완공까지 37년이 걸리는 만큼 건식저장시설이 영구저장시설로 바뀌는게 아니냐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법에다가 언제 꺼내서 옮길지 등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들을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법이 없으면 정권에 따라 모든 게 유동적일 수 있는 만큼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신속한 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최근 고리·월성 원전에서 12~26㎞ 떨어진 곳에 규모 6.5 이상 강진이 발생할 수 있는 활성단층이 발견된 데 대해 “찾으면 더 나올 수 있고 작은 건 잘 안보이기도 한다”면서 “지금의 내진설계(6.5 이상)를 바꿀 필요가 없는 작은 단층으로 새로운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원안위가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삼중수소를 제외한 62개 핵종의 기준치 이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사고 당시 세슘의 100만분의1 수준이고, 후쿠시마 방류지점에서 10㎞ 벗어나면 바다의 삼중수소(0.1베크렐) 농도가 민물(1베크렐) 수준과 같아진다”면서 “일본의 오염수가 가장 먼저 도달하는 미국과 캐나다 규제 기관도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 울산, 클린스만 앞 개막 3연승…전북은 3경기 만에 첫 승

    울산, 클린스만 앞 개막 3연승…전북은 3경기 만에 첫 승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FC서울의 어이 없는 실책에 편승해 개막 3연승을 달렸다.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에게 외면 받았던 K리그 간판 스트라이커 주민규(울산)는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즌 1호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2023 3라운드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나상호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주민규와 이청용이 연속골을 넣으며 2-1로 역전승했다. 12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개막 3연승을 내달린 울산은 승점 9점을 쌓아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전날 대전하나시티즌과 0-0으로 비겨 2승1무(7점)를 기록한 2위 포항 스틸러스와는 2점 차. 2연승 뒤 1패를 안은 서울은 승점 6점으로 대전(1승2무)에 1점 앞서 4위를 달렸다. 서울은 일류첸코와 황의조에게 최전방 투톱을 맡겼고, 임상협과 나상호를 좌우 날개로 펼쳤다. 중원에는 팔로세비치와 기성용을 세웠다. 울산은 주민규를 원톱으로 앞에 두고 U22 자원 장시영과 바코, 엄원상을 2선으로 깔았다가 전반 24분 장시영을 에사카 아타루로 교체했다. 양팀은 비가 내린 뒤 쌀쌀해진 날씨 속에 공방을 펼쳤지만 전반엔 소득이 없었다. 울산의 바코가 먼저 슛을 날렸으나 그게 전반에 기록한 유일한 슈팅이었다. 서울은 전반 중반 기성용과 황의조가 거푸 슛을 날렸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있었다. 후반 초반 경기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후반 7분 왼쪽 측면을 뚫고 들어간 서울의 풀백 이태석이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아크 쪽에 있던 나상호에게 땅볼 패스를 연결했고, 공간이 열린 나상호가 오른 발 슛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의 시즌 1호골. 2002 한일월드컵 4강 영웅 이을용의 아들로, 프로 3년 차인 이태석은 데뷔 시즌 2도움 이후 개인 통산 3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울산은 2분 뒤 곧바로 멍군을 불렀다. 바코가 상대 박스 왼쪽에서 문전으로 투입한 공이 서울 수비의 발에 맞고 앞으로 흐르며 주민규에게 연결됐고, 주민규가 침착하게 왼발로 골문 구석을 찔러 균형을 맞췄다. 후반 중반 서울은 일류첸코 대신 박동진을, 울산은 바코와 이규성 대신 루빅손과 이청용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일진일퇴 공방이 계속 이어졌고 정규 시간 10분 안팎을 남겨 놓고 서울은 황의조와 나상호 대신 윌리안과 박수일을, 울산은 엄원상과 주민규 대신 마틴 아담과 조현택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은 경기는 엉뚱한 곳에서 갈렸다. 후반 43분 울산이 페어플레이 차원에서 서울에 돌려준 공을 김주성이 백패스했고, 서울 골키퍼 최철원이 박스 안에서 손으로 잡는 핸드볼 파울을 저질렀다. 서울 선수들이 반칙이 맞는지 우왕좌왕 하는 사이 아타루가 재빠르게 간접 프리킥으로 마틴에게 공을 빼줬고, 마틴의 슛을 최철원이 막았으나 옆에 있던 이청용이 재차 슛을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청용의 시즌 1호골. 이날 차두리 대표팀 어드바이저 등을 대동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차 어드바이저 등과 대화를 나누며 경기를 유심히 지켜봤다. 한편, 전북 현대는 이날 광주FC를 상대로 문선민이 후반 28분과 30분 두 골을 거푸 뽑아내며 2-0으로 이겼다. 개막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1승1무1패(승점 4점)를 기록한 전북은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나란히 1승1무1패를 기록한 인천 유나이티드에 다득점에서 한 골 뒤져 6위에 자리했다. 광주는 1승2패로 8위. 인천 제르소는 친정팀 제주를 개막 3경기 무승(2무1패)에 몰아 넣으며 10위로 주저 앉혔다.
  • 클린스만 “주민규, 나상호 모두 좋은 선수”

    클린스만 “주민규, 나상호 모두 좋은 선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선장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K리그를 직관한 뒤 이날 골을 넣은 서울의 나성호, 울산의 주민규 모두 좋은 선수로 평가했다. 나상호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에게 낙점을 받아 2022 카타르월드컵에 다녀왔지만 2021년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던 주민규는 철저하게 외면 받은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서울과 울산의 경기가 울산의 2-1 역전승으로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아주 좋은 경기였다. 즐겼다”며 “(서울) 골키퍼의 실수로 승부가 갈렸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 전반적인 경기는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선제골을 넣은 나상호와 동점골을 뽑아낸 주민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모두 좋은 선수”라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기도 한 차두리 대표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마이클 김 코치와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첫 소집에 대해서는 “카타르 월드컵 멤버를 중심이 될 것”이라며 “선수들이 16강 진출이라는 성과에 대해 팬들 앞에서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호 1기는 13일 명단 발표 뒤 20일 소집되어 24일 울산에서 콜롬비아, 28일 서울에서 우루과이와 상대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루과이전이 예정된 서울월드컵 경기장에 대해 “2002 한일월드컵 때도 와봤다. 아주 좋은 경기장”이라며 “대표팀 경기도 꽉 찬 스타디움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또 이날 새벽 손흥민(토트넘)이 골을 넣은 경기를 봤다며 “어서 한국에 와서 빨리 대화하는 날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 EASL 이후 1주일…SK, KGC 리턴매치에서 설욕

    EASL 이후 1주일…SK, KGC 리턴매치에서 설욕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 결승에서 안양 KGC에 패했던 서울 SK가 1주일 만에 KBL에서 펼쳐진 리턴 매치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SK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4쿼터에만 백발백중 야투율을 뽐내며 11점을 몰아친 자밀 워니(26점 14리바운드)의 활약에 KGC를 상대로 74-73,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챙겼다. 최근 3연승, 홈 4연승을 거둔 SK는 30승18패를 기록하며 3위를 지켰다. 2연패를 당한 1위 KGC(34승14패)는 2위 창원 LG(31승16패)와 승차가 2.5경기로 좁혀졌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열리는 KGC와 LG의 6라운드 맞대결이 빅게임이 됐다. SK와 KGC는 지난 시즌 KBL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격돌해 SK가 정상에 서는 등 최근 ‘신흥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1주일 전 EASL 결승에서는 KGC가 이겨 KBL 우승 상금보다 훨씬 많은 25만 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지난달 19일 5라운드 맞대결 당시 5271석이 매진된 데 이어 이날도 만석에 가까운 5213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 등 관심도 뜨거웠다. SK는 3쿼터 종료 2분 33초 전 오세근(16점 10리바운드)과 렌즈 아반도(17점)에게 2점슛을 거푸 얻어맞으며 44-58로 14점이나 뒤쳐졌다. 오재현(13점)의 3점슛과 워니의 골밑슛으로 한자릿수로 차이를 좁혀 4쿼터 돌입한 SK는 쿼터 중반 워니의 3점 플레이로 61-6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거듭 되던 1점 차 시소게임은 마지막 몇 초 사이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 종료 28초 전 SK는 아반도에 3점 플레이를 허용하며 72-73으로 역전당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SK는 경기 종료 6초 전 양우섭(2점)이 던진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왔으나 허일영(4점)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뒤 곧바로 레이업을 올려 다시 앞섰다. SK는 종료 2초전 KGC 문성곤(2점)이 던진 미들슛이 불발되며 환호할 수 있었다. SK 김선형은 14점 11어시스트로 설욕을 거들었다. KGC는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오마리 스펠맨을 대신한 대릴 먼로가 18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론제이 아바리엔토스(22점 3점슛 4개 6어시스트)와 게이지 프림(17점 13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84-66으로 넉넉하게 승리,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4위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28승19패를 기록, 7위 수원 kt(20승27패)와의 격차를 8경기로 벌렸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져도 6위 이상에 자리해 PO에 나가게 됐다. 반면 최하위 서울 삼성은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75-78로 패배하며 6강 PO 탈락을 확정했다. 원정 경기 12연패에 빠지며 13승34패가 된 삼성은 2연승하며 6위를 유지한 KCC(22승26패)와 간격이 8.5경기가 됐다. 이에 따라 삼성이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6위를 넘볼 수 없게 됐다. KCC는 이날 3쿼터까지 끌려 다니던 KCC는 4쿼터에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라건아와 이승현이 각각 18점과 16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 벤투 외면 주민규, 클린스만 앞에서 쾅!

    벤투 외면 주민규, 클린스만 앞에서 쾅!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FC서울의 어이 없는 실책을 발판으로 개막 3연승을 달렸다.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에게 외면 받았던 K리그 간판 스트라이커 주민규(울산)는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즌 1호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2023 3라운드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나상호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주민규와 이청용이 연속골을 넣으며 2-1로 역전승했다. 12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개막 3연승을 내달린 울산은 승점 9점을 쌓아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전날 대전하나시티즌과 0-0으로 비겨 2승1무(7점)를 기록한 2위 포항 스틸러스와는 2점 차. 2연승 뒤 1패를 안은 서울은 승점 6점으로 대전(1승2무)에 1점 앞서 4위를 달렸다. 서울은 일류첸코와 황의조에게 최전방 투톱을 맡겼고, 임상협과 나상호를 좌우 날개로 펼쳤다. 중원에는 팔로세비치와 기성용을 세웠다. 울산은 주민규를 원톱으로 앞에 두고 U22 자원 장시영과 바코, 엄원상을 2선으로 깔았다가 전반 24분 장시영을 에사카 아타루로 교체했다. 양팀은 비가 내린 뒤 쌀쌀해진 날씨 속에 공방을 펼쳤지만 전반엔 소득이 없었다. 울산의 바코가 먼저 슛을 날렸으나 그게 전반에 기록한 유일한 슈팅이었다. 서울은 전반 중반 기성용과 황의조가 거푸 슛을 날렸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있었다. 후반 초반 경기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후반 7분 왼쪽 측면을 뚫고 들어간 서울의 풀백 이태석이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아크 쪽에 있던 나상호에게 땅볼 패스를 연결했고, 공간이 열린 나상호가 오른 발 슛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의 시즌 1호골. 2002 한일월드컵 4강 영웅 이을용의 아들로, 프로 3년 차인 이태석은 데뷔 시즌 2도움 이후 개인 통산 3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울산은 2분 뒤 곧바로 멍군을 불렀다. 바코가 상대 박스 왼쪽에서 문전으로 투입한 공이 서울 수비의 발에 맞고 앞으로 흐르며 주민규에게 연결됐고, 주민규가 침착하게 왼발로 골문 구석을 찔러 균형을 맞췄다. 후반 중반 서울은 일류첸코 대신 박동진을, 울산은 바코와 이규성 대신 루빅손과 이청용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일진일퇴 공방이 계속 이어졌고 정규 시간 10분 안팎을 남겨 놓고 서울은 황의조와 나상호 대신 윌리안과 박수일을, 울산은 엄원상과 주민규 대신 마틴 아담과 조현택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은 경기는 엉뚱하게 갈렸다. 후반 43분 울산이 페어플레이 차원에서 서울에 돌려준 공을 김주성이 백패스했고, 서울 골키퍼 최철원이 박스 안에서 손으로 잡는 핸드볼 파울을 저질렀다. 서울 선수들이 반칙이 맞는지 우왕좌왕 하는 사이 아타루가 재빠르게 간접 프리킥으로 마틴에게 공을 빼줬고, 마틴의 슛을 최철원이 막았으나 옆에 있던 이청용이 재차 슛을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청용의 시즌 1호골. 이날 차두리 대표팀 어드바이저를 대동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차 어드바이저 등과 대화를 나누며 경기를 유심히 지켜봤다.
  • 김민재 부상으로 교체에도 나폴리 2-0 승리

    김민재 부상으로 교체에도 나폴리 2-0 승리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소속팀 이탈리아 나폴리의 세리에A 리그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다행히 큰 무상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김민재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아탈란타와의 2022~23 세리에A 26라운드 홈 경기에 나폴리의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아미르 라흐마니와 호흡을 맞추며 나폴리의 수비벽 중심에 선 김민재는 후반 29분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상대 선수 두반 사파타에게 몸을 날려 태클한 뒤 그대로 그라운드에 누운 김민재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주앙 제주스로 교체됐다. 김민재는 제주스로 교체될 때는 스스로 걸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올 시즌 나폴리에 입단하자마자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는 김민재가 리그 경기에서 도중 교체된 건 올해 1월 초 삼프도리아와의 17라운드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오른쪽 종아리는 김민재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때 다쳤던 곳이다. 때문에 부상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현지 매체가 전한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내용에 따르면 다행히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에게 내일 오전 훈련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고, 그는 문제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풋볼 이탈리아는 나폴리가 김민재와 이날 경기 전 웜업 때 손목 부상으로 빠진 골키퍼 알렉스 메레트 모두 16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출전할 수 있는 상태임을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가 빠졌지만 나폴리는 무실점 수비 속에 아탈란타를 2-0으로 꺾었다. 후반 15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고, 후반 32분 라흐마니의 추가 골을 만들었다. 나폴리는 시즌 22승 2무 2패, 승점 68을 쌓아 세리에A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12경기를 남긴 가운데 2위 인터 밀란(승점 50·16승 2무 8패)에 승점 18 차로 사실상 우승을 확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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