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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들 월급도 못 줘” 개표소 봉쇄시위에 출근 못하는 체육단체들…또 진입 실패

    “선수들 월급도 못 줘” 개표소 봉쇄시위에 출근 못하는 체육단체들…또 진입 실패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엿새째에 접어든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들이 경기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시위 참가자들에게 가로막혀 또 불발됐다. 대한체육회와 체육단체 직원들은 이날 오전 8시 15분쯤 경기장 게이트 앞에서 시위 참가자들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설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들은 약 2시간을 대치하다 오전 10시쯤 현장에서 철수했다. 이날 중 다시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시위 참가자들은 지난 5일부터 경기장 출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투표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잠실 투표소 투표함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들은 체육단체 직원들이 투표용지를 반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날 체육단체 직원들과 동행한 경찰은 시위 참가자들에게 “직원들 신분증을 보여주고 시위 참가자 대표가 내부에 동행한 뒤 챙겨 나온 물품을 모두 검사받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참가자들을 설득했다. 경찰관은 “직원들이 오늘 업무를 봐야 월급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으나 한 시위 참가자는 “안에 있는 것을 지키는 것인데, 입장은 안 된다”고 거부했다. 시위 참가자 내부에서는 출입을 시켜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나왔다. 일부 참가자가 “막으면 불법 점거가 된다”, “우리가 참정권 때문에 왔지, 업무를 방해하려 왔느냐”고 주장했지만, 강경파의 목소리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현재 핸드볼경기장에는 대한핸드볼협회와 대한펜싱협회, 대한산악연맹, 대한우슈협회, 대한세팍타크로협회 등 9개 체육단체가 입주해 있다. 이들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집회로 출근이 어려워 업무에 차질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일부 단체는 선수·지도자·심판 등의 수당을 이날까지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 단체는 최소한 금융기관용 일회용비밀번호(OTP) 기기나 법인 인감은 챙겨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현장에 온 대한수중핀수영협회 관계자는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데 36개국에서 들어온다”며 “국내대회면 취소하면 되는데 국제대회는 안 된다. 자료와 비품이 다 안에 있다”고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사무실 출입을 막는 인원에 대한 고발도 검토한다고 했다. 한편 경찰청은 전날 “일부 참가자가 선량한 시민의 통행을 방해하거나 법적 권한 없이 다른 사람의 소지품을 수색하는 등 불미스러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설관리자와 긴밀히 협력해 시민들의 통행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대화 경찰을 늘리고 서울경찰청 지휘부를 현장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 “야유 쏟아졌는데 환호라니”…트럼프, 고향 뉴욕서 굴욕 당하고도 딴소리 [핫이슈]

    “야유 쏟아졌는데 환호라니”…트럼프, 고향 뉴욕서 굴욕 당하고도 딴소리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향 뉴욕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경기를 찾았다가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뒤 “대부분 환호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또 한 번 논란을 키웠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MSG)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NBA 파이널 3차전을 관람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NBA 파이널 경기를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시작 전 국가가 울려 퍼질 때 대형 전광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거수경례를 했지만, 관중석에서는 곧바로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일부 관중은 “유에스에이(USA)”를 외쳤고 환호도 섞였지만, 그가 화면에 잡힌 순간 장내 분위기는 뚜렷하게 갈렸다. 고향 뉴욕서 쏟아진 야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닉스 구단주 제임스 돌런의 스위트룸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손녀 카이 트럼프와 보리스 엡스타인 개인 고문, 리 젤딘 환경보호청장, 숀 더피 교통장관, 더그 버검 내무장관도 동행했다. 그는 경기 초반 돌런 구단주 옆에 앉았고, 2쿼터 일부 시간에는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와 공화당 뉴욕 주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브루스 블레이크먼과 대화를 나눴다. 경기장 밖 분위기도 차갑기는 마찬가지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맨해튼을 지나 MSG로 향하는 동안 일부 시민은 거친 손짓으로 항의했다. 경기장 인근에서는 “트럼프는 물러나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시위대도 등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뒤 전혀 다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워싱턴으로 돌아가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오르기 전 취재진에게 “대부분 환호였다고 생각한다”며 “소리가 컸고 매우 열광적이었다”고 전했다. “대부분 환호” 자평에 조롱 확산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으로 경기장 주변은 일찌감치 통제됐다. 뉴욕경찰과 비밀경호국은 이날 오후부터 MSG 일대에 대규모 경호 구역을 설치했다. 팬들은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줄을 섰고 여러 차례 검문과 금속탐지기 검색을 거쳐야 했다. 일부 팬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 없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플로리다에서 경기를 보러 왔다는 한 닉스 팬은 “경찰과 경호요원에게 계속 물어봤지만 아무도 제대로 알려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기장 밖에서 열릴 예정이던 단체 응원 행사도 취소됐다. 뉴욕경찰은 4차전부터는 다시 응원 행사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스포츠 행사 방문이 관중 불편으로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도 강화된 경호 검색 탓에 수천 명의 관중이 경기 시작을 놓쳤다. 이날 닉스 팬들의 실망은 경기 결과로도 이어졌다. 닉스는 홈에서 스퍼스에 111대115로 패했다. 13연승 행진도 멈췄다. 1999년 이후 처음으로 NBA 파이널에 오른 닉스는 1973년 이후 첫 우승을 노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찾은 밤 고향 팬들 앞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경기장에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뉴욕 양키스 전설 데릭 지터, 뉴욕 자이언츠 출신 일라이 매닝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출신이지만 정치적으로는 뉴욕에서 줄곧 강한 반감을 받아왔다. 이번 NBA 파이널 방문도 “고향의 환대”보다는 “고향의 야유”로 더 많이 회자되는 분위기다.
  • 스로인 5초 넘으면 공격권 상실…농구처럼 4쿼터제 도입 등 이번 월드컵에서 달라지는 규정 무엇?

    스로인 5초 넘으면 공격권 상실…농구처럼 4쿼터제 도입 등 이번 월드컵에서 달라지는 규정 무엇?

    오는 12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은 새롭게 변경되는 규정이 적용된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2026~2027시즌부터 적용될 새 규칙을 월드컵 개막에 앞서 확정했고 FIFA는 그중 일부를 북중미 월드컵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눈에 띄는 가장 큰 변화는 그동안 치러졌던 전후반 45분씩 90분 경기가 아닌 전후반 각각 22분이 지난 뒤 3분 동안 선수에게 별도로 주어지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다. 선수들은 이때를 활용해 물을 마시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사실상 축구가 전후반 경기에서 농구처럼 4쿼터제로 바뀌는 순간이 온 것이다. 특히 선수들이 물을 마시면서 수분을 보충하는 것뿐 아니라 감독의 미니 작전 타임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선수 보호라는 명분에 숨어 사실상 전후반 하프타임에만 가능했던 상업 광고를 더 늘리기 위한 FIFA의 꼼수라는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이외에도 참가국 수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대폭 늘어나며 토너먼트도 16강이 아닌 32강전부터 펼쳐지는 것도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각 조 1, 2위가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우승 경쟁을 벌인다. 득점이나 페널티킥, 퇴장 상황에서만 한정해 운영됐던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은 코너킥과 경고 누적 때문인 퇴장 시 두 번째 경고 상황에 대한 확인으로 확대 적용된다. 경기의 빠른 진행을 위한 부분도 변경됐다. 스로인이나 골킥 상황에서 선수가 의도적으로 시간을 지연시킨다고 판단하면 심판은 5초 카운트다운을 시작하고 이를 어기면 곧바로 볼 소유권이 상대에게 넘어가도록 했다. 이 밖에도 교체 선수는 10초 이내에 그라운드를 벗어나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새로 교체되는 선수는 1분 동안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다. 부상을 이유로 경기가 중단되면 해당 선수는 경기장 밖으로 나가 최소 1분 동안 경기장에 들어올 수 없다. 이런 규정이 적용되는 북중미월드컵에서는 유리한 상황에서 시간을 지연시키는 ‘침대축구’는 보기 힘들 전망이다. 또 상대 선수와 갈등을 빚을 때 입을 가리고 말하면 퇴장당하는 규정도 이번 월드컵에서 적용된다. 이는 혐오 발언 등을 막으려는 조치다.
  • “일단 체코는 잡겠구나”…달리면서 확신이 들었다[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일단 체코는 잡겠구나”…달리면서 확신이 들었다[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일단 체코는 잡겠구나.”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첫 경기를 이틀 앞둔 9일(현지시간). 결전지인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도심을 직접 달리면서 ‘의심’이 ‘확신’으로 변했다. 한국에서 월 평균 300㎞를 달리는 기자가 직접 경험한 1500m 고지대 달리기는 잊고 지냈던 ‘방독면 구보’의 악몽까지 되살렸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전날 아침 서울을 떠나 과달라하라에 도착한 터라 시차 적응과 피로 회복을 위해 평소 매우 편안한 속도인 ‘550 페이스’로 가볍게 조깅을 시작했다. 1km를 5분 50초에 달리는 속도로, 서울이었다면 옆 사람과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며 달리는 몸풀기 수준이다. 하지만 출발지인 호텔의 해발 고도가 1560m인 이곳에서는 호흡이 터지지 않으면서 매우 느린 속도임에도 금방 숨이 차올랐다. 숨을 들이마셔도 공기가 폐까지 돌지 않고 명치 부근에서 모두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25년 전 군대에서 방독면을 착용하고 달렸던 때의 느낌과 비슷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11일) 체코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의 고도는 1571m로, 서울월드컵경기장(9m)보다 175배 높다. 지리학과 스포츠과학에서는 통상 1500m를 고지대의 기준으로 본다. 지대가 높아지면 대기압이 낮아지면서 공기 중 산소의 밀도도 줄어든다. 한 번의 호흡으로 신체에 공급되는 산소의 절대량이 줄어들면서 숨은 가빠지고 근육은 더 빠르게 지치게 된다. 18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까지 이번 대회 두 경기를 과달라하라에서 치르는 대표팀이 지난달 18일 일찌감치 이와 유사한 고지대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해발 1460m)에 사전 훈련 캠프를 차린 것도 한국과 유럽 리그에선 경험할 수 없었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함이었다. 반면 본선 진출 확정이 늦었던 체코는 고지대 캠프를 구하지 못해 결국 ‘고지 적응 패싱’이라는 도박을 택했다. 해발 190m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에 캠프를 차린 체코는 경기 직전 과달라하라에 입성해 ‘치고 빠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체가 외부 환경을 인식해 반응하는 데 통상 48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두통과 극심한 피로 등이 오기 전에 경기를 마치고 돌아가겠다는 전략이다. 체코 대표팀은 이날 오전 과달라하라 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그러나 이는 ‘최악의 컨디션’만은 피하겠다는 것으로, 체코 선수들은 부족한 산소라는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두 발과 어깨에 지고 태극전사들을 상대해야 한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은 11일 오후 8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1시)에 울린다.
  • NBA 파이널 직관 간 트럼프… 관중은 ‘야유 세례’

    NBA 파이널 직관 간 트럼프… 관중은 ‘야유 세례’

    ‘뉴요커’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을 찾아 미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NBA 파이널)을 직접 관람했으나 거센 야유를 받았다. 스포츠를 활용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마케팅’에도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민심은 싸늘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찾아 뉴욕 닉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NBA 파이널 3차전을 스위트룸에서 관전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 중 NBA 파이널을 ‘직관’한 현역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라 화제를 모았다. 경기 시작에 앞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거수 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영되자 관중석에선 거센 야유가 터져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손녀 카이와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을 비롯한 참모, 제임스 돌런 뉴욕 닉스 구단주 등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뉴욕 퀸즈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맨해튼의 부동산 개발업자로 성공했다. 평소 자신을 자랑스러운 뉴요커로 부르며 뉴욕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하지만 민주당 강세 지역인 뉴욕은 반트럼프 정서가 강해 경기장을 찾은 그를 환대하지 않았다.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0% 안팎으로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으며, 2024년 대선 당시 맨해튼에서 득표율은 17%에 불과했다. 뉴욕에서 축제나 다름없는 이날 경기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람으로 보안이 강화된 것도 야유가 나온 배경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은 보안 검색을 위해 가방 없이 최소 2시간 전에 도착하라는 안내를 받았고, 검색을 마친 뒤에도 입장을 위해 긴 줄을 서야 했다. 일부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이 경기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서서 ‘아무도 당신을 원하지 않는다’ 등의 피켓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미프로축구(NFL)와 프로골프(PGA) 등 굵직한 스포츠 행사에 참석해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이날 경기 관람을 놓고도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왔다. NBA는 미국의 주요 스포츠 단체 중 진보적인 성향이 강한데다 흑인이 주축이 된 농구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을 보여 새로운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는 것이다. 정치역사학자 매튜 댈랙은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자굴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논평하며 야당 색채가 강한 도시에서의 스포츠 경기 관람 의미를 부여했다.
  • 공권력 조롱한 시위대… 경찰 검문하고 “공안이냐” 모욕까지

    공권력 조롱한 시위대… 경찰 검문하고 “공안이냐” 모욕까지

    2030 줄고 강경 성향 시위자 합류음모론 확산… 폭행 사건까지 발생‘관할’ 송파서장은 지병 이유로 사의법원, 투표지 상자 등 증거보전 명령 오늘 잠실7동 제2투표소 현장 검증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대 일부가 현장 관리를 위해 투입된 경찰관을 조롱하거나 심지어는 통제하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몸수색과 폭행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의 개표소를 둘러싼 이번 시위는 별도의 집회·시위 신고 없이 닷새째 진행되고 있다. 당초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분노한 청년층이 참정권을 외치며 자발적으로 모여들었으나, 주말이 지나면서 보수 성향 유튜버와 부정선거론자들이 주도하며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현장에선 과열된 시위대가 공권력을 통제하는 아찔한 상황까지 빚어졌다. 개표소로 사용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는 자원봉사자를 자처한 일부 시위대가 경찰 기동대원의 마스크와 선글라스 등 진압 장비를 확인하고 근무 투입을 막아서는가 하면, 이곳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대한체육회 직원과 선수들조차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등 경기장에 입주한 9개 단체 직원들은 봉쇄가 시작된 지난 5일 이후 출근하지 못해 국제대회 준비 등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업무가 마비되자 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6시쯤 경기장 내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으나 시위대에 가로막혀 끝내 들어가지 못했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맹목적 음모론도 현장 경찰을 옥죄고 있다. 시위 현장에서 순찰을 돌던 김모 경정은 공무원증을 요구하는 시위대에게 40분 넘게 에워싸여 “테무(중국 쇼핑몰) 경찰”이라는 모욕을 당했다. 조모 경사 역시 “중국 공안 아니냐”는 조롱을 들었고, 장발을 한 모 경장은 “간첩이 확실하다”며 얼굴이 소셜미디어(SNS)에 박제돼 사이버 괴롭힘을 당했다. 시위 현장에서는 폭행 사건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한 30대 여성은 시위에 참가한 30대 남성 1명과 50대 남성 1명 등 2명을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경찰은 집회·시위 주최가 명확하지 않아 집시법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며 지켜만 보고 있다. 문제는 시민의 불안도, 경찰 내부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인근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20대 박모씨는 “역에서 제 앞에까지 와서 ‘부정선거’라고 소리를 질러서 놀랐다”며 “시위대가 되레 경찰 공권력을 통제한다고 하는데 시위가 과격해지는 거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와중에 관할 경찰서인 송파서는 오상택 서장이 지병 악화를 이유로 면직을 신청하며 직무대행 체제로 바뀌게 됐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공권력이 무너지면 시위대는 스스로를 정의로운 자경단으로 착각해 군중심리에 휩쓸리기 쉽다”며 “마찰을 피하려는 소극적 태도는 오히려 시위 격화를 방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찰청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헌법상 기본권인 정당한 의사 표현은 최대한 존중하나,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한 폭행과 강요 등 불법행위 대해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법원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증거보전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10일 잠실7동 제2투표소를 현장 검증하기로 했다. 대상은 투표용지 보관상자, 투표소를 촬영한 폐쇄회로(CC)TV 등 4건이다. 다만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핸드볼경기장 내 투표함에 대한 신청은 기각됐다.
  • “투표용지가 없다고요?” 빼앗긴 참정권…7일간의 기록 [숏다큐]

    “투표용지가 없다고요?” 빼앗긴 참정권…7일간의 기록 [숏다큐]

    텍스트를 넘어 생생한 영상으로 뉴스 그 너머의 진실을 기록합니다. ‘숏다큐’에서 현장의 숨소리부터 사건의 전말까지, 깊이 있는 시선으로 담아낸 오늘의 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24조.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선거권을 가진다.’ 당연하게 믿어왔던 이 한 줄의 권리가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최세향/40대/서울 송파구 거주 유권자(6월 3일)] “투표 용지가 없어서 투표를 못 하고 있는데, (투표소에서) 기다려야지 방법이 없다 하고 있어요. 고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고요.” [임승범/서울신문 기자(3일 현장 취재)] “저희가 당일에 투표용지가 부족하다라는 얘기를 듣고 현장으로 바로 출동하게 됐습니다.” [박지환/서울신문 기자(올림픽공원 취재)] “제가 (집회 현장) 취재를 3일 동안 하면서 인상 깊었던 것 중의 하나는...”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일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서울신문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전말을 영상을 통해 기록했습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2동 제6투표소] 투표사무원 : “투표 안 하시겠어요” 유권자1: “투표 안 하시겠어요?” 유권자2: “지금 (오후) 6시가 넘었잖아요” 시민들은 여느 선거 날처럼 국민의 기본권인 참정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투표 용지가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 것입니다. [신호수/59세/서울 송파구 거주 유권자(지난 3일)] “선관위 담당자는 없고 여기는 위촉받으신 분들만 계시는데. 5시 정도에 뒤늦게 50장이 왔으니까 50명만 먼저 투표를 받아주겠다 그래 갖고. 사람들이 반발을 했고 저희도 안 하고 지금까지 대기 중인 거죠.” [임승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장례가 굉장히 소란스러웠고.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이제 가까이 다가가 보니까 그 유권자분들 송파 투표소 인근에 이제 거주하고 계신 시민분들이 투표를 못 하고 계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오후 6시가 넘은 시간에 선거를 하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미 방송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였습니다. [권모씨/53세/서울 송파구 거주 유권자(지난 3일)] “제일 황당한 건 이거잖아요. 지금 출구조사 끝났어요 이미. 발표해 버렸어요. 출구조사 발표 결과를 보고 투표를 지금 해야 되는 상황이고. 이거는 투표 원칙에 위배되는 상황이죠.” [이재묵/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선거 사무는 행정사무나 행정 효율성의 논리로 볼 게 아니라 참정권의 최대한 보장이라는 원칙에 입각해서 해야 되잖아요. 투표율은 일단은 100%라고 생각을 했어야 되는 거잖아요 사실. 그냥 사전투표한 인원 빼고 50%만 (인쇄)하라고 가이드라인을 줬다면서요. 근데 사실은 우리가 (유권자가) 얼마가 올 줄 어떻게 알아요? 그런 점에서 어떻게 보면 (선거관리위원회가) 되게 큰 걸 놓쳤다는 생각이 들고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그날 밤. 시민들은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지만, 선관위는 모든 개표를 마쳐야 당선인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튿날 아침 8시. 경찰은 기동대 10개 부대를 투입했고 모여 있던 시민들의 해산을 명령했습니다. 결국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강제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일부 시민이 다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시민들이 투표함을 가로막은 지 35시간 만에 투표함은 송파개표소로 이송됐습니다. 투표용지 부족 논란은 이제 개표 과정 전체에 대한 불신과 관심으로 번졌습니다. 핸드볼 경기장 내부에서 개표 작업이 시작되자, ‘참정권을 침해당했다’며 분노한 시민들이 하나둘씩 이송 현장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이들은 직접 제작한 태극기와 손글씨 피켓을 들고 재선거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송파 개표소 안에는 개표를 마친 투표함 380여 개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인근 선관위로 이송돼야 하는 상황이지만, 시민들이 입구를 봉쇄하면서 이송 작업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일촉즉발의 충돌이 우려됐던 순간. 다행히 현장에서는 평화롭고 정돈된 분위기로 가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박지환] “제가 취재를 3일 동안 하면서 인상 깊었던 것 중에 하나는 경찰과의 관계였어요. 사실은 이 사태가 이렇게 폭발적으로 확장된 원인 중의 하나가 경찰과의 대치, 그리고 경찰과의 충돌이 원인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둘의 사이가 상당히 격양될 수밖에 없고 마찰이 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어느덧 기자 생활을 15년 정도 하다 보니까 집회를 상당히 많이 가봤어요. 교대를 하는데 이런 정도는 처음인 것 같아요. 경찰이 이제 교대를 하고 나오니까 이제 시민들이 “수고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박수 쳐주고 ‘어 이런 게 있었나’ ‘어떻게 잘 풀어냈네’라고 하는 게 상당히 좀 인상이 깊었고요.” 개표소 앞 시위는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계속됐습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개표소 앞을 지키는 시민들부터 현장에 오지 못하더라도 음식과 음료를 배달하며 응원의 마음을 담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박지환] “새로운 집회 문화의 탄생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이 현장으로 뭔가 계속 배달을 시켜주시는 거예요.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 과자만 따로 쌓아 놓고, 음료수 같은 것도 이제 이렇게 테이블 위에 올려놔서 누구나 가져갈 수 있게끔. 김밥 같은 것도 이렇게 갖다 놓고. 보통 집회가 사실은 깨끗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제가 늘 아침 일찍 새벽쯤에 현장을 갔는데, 거기서 아침에 쓰레기를 주우시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서 2030의 이런 질서나 시위문화 수준이 정말 많이 올라왔구나라는 걸 좀 많이 느꼈죠.” 한 개발자는 시민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직접 코딩으로 ‘혼잡도 지도’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노마드준/테크 인플루언서] “시민들이 평화롭게 운동할 수 있도록 이렇게 만들고 있습니다.” 주말이 되자 더 많은 시민들이 이곳 올림픽 공원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나 2030 젊은 청년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강주영/27/인천광역시 거주] “친구들도 점점 관심을 많이 갖게 되고 주위 사람들이 많이 분노하는 게 체감될 정도로 지금 완전 뜨겁습니다.” [이재묵] “2030 세대가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안착된 이후에 태어난 그 유권자들이기 때문에, 이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인 참정권이 침해받았다고 생각하면 화가 날 수밖에 없고 하기 때문에 아마 거리로 나온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들은 아직도 연신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월드컵이 가른 형제의 운명…인구 이동에 따른 축구 영향으로 따로 또 같이

    월드컵이 가른 형제의 운명…인구 이동에 따른 축구 영향으로 따로 또 같이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월드컵에는 모두 4쌍의 형제가 각각 다른 나라를 대표해 출전하는데 이는 세계적인 인구 이동이 축구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라고 로이터통신이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의 동료인 데지레 두에와 그의 형인 겔라 두에가 대표적인 경우다. 동생인 데지레는 우승후보인 프랑스를 대표해 출전하고 형인 겔라는 아프리카의 복병인 코트디부아르를 대표한다. 두 사람은 모두 프랑스 북부 앙제에서 태어났지만 형이 월드컵 출전을 위해 부모의 나라인 코트디부아르를 선택하면서 각각 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두 형제는 함께 축구를 시작했지만 세살 위인 형이 동생의 뛰어난 재능을 따라가지 못했다. 동생은 명문 클럽인 PSG로 이적해 챔피언리그 2연패의 빛나는 업적을 쌓았다. 프랑스와 코트디부아르가 조별리그에서 각각 I조와 E조에 속해 마주칠 가능성은 없다. 그렇지만 지난주 동생인 데지레는 낭트 경기장 관중석에서 형인 겔라가 프랑스를 상대로 평가전에서 코트디부아르가 선제골을 넣으며 2-1로 승리하는 장면을 지켜봤다. 형인 겔라는 로이터통신에 “경기 전에 서로 장난을 치긴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가족이고 서로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두에 형제와 비슷한 경우가 스페인에도 있다. 주인공은 바로 스페인 아틀레틱 빌바오 소속인 이냐키 윌리엄스와 동생 니키 윌리엄스. 형인 이냐키는 가나 국가대표로 월드컵에 참가하며 동생인 니코는 우승후보인 스페인 국가대표로 월드컵에 나선다. 스페인 북부 바스크에서 태어난 이들 중 동생인 니코는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제압하고 우승할 당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될 만큼 탁월한 기량을 갖고 있다. 이냐키도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거치긴 했지만 이후 국적을 바꿔 가나 대표팀을 선택했다. 이들 외에도 가나대표팀에는 네덜란드 태생의 수비수 데릭 루카센도 이복형인 브라이언 브로비와 함께 월드컵에 출전한다. 어머니는 같지만 아버지는 다른 두 사람은 각각 가나와 네덜란드 대표팀 일원으로 세계인의 축제에 참가한다. 또 호주대표팀의 센터백 해리 사우터와 존 사우터도 각각 호주와 스코틀랜드 대표팀의 일원으로 나선다.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태어난 이들은 어머니가 호주인이라 동생인 해리가 7년 전 호주대표팀을 선택하면서 갈라졌다. 지난 수십 년간 유럽으로의 인구 유입은 아프리카 국가에게 선수 영입을 위한 자원풀로 이용됐다. 실제로 아프리카 국가들은 해외거주 아프리카인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를 확보하고 있다. 알제리를 비롯해 이번에 처음 월드컵에 출전하는 카보베르데, 콩고민주공화국, 모로코, 세네갈, 튀니지 등에는 26명의 월드컵 출전자 명단에 자국 출신보다 유럽 출신 선수들이 더 많이 포함됐다. 다만 아직까지 월드컵에서 형제가 맞붙은 경우는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독일의 제롬 보아텡과 그의 이복형인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 속한 가나가 맞붙은 경우다. 첫 번째 대결에서는 독일이 1-0으로 승리했고 4년 뒤 2014 브라질 대회에서는 2-2로 비겼다.
  • 법원, 투표용지 상자·CCTV 등 증거보전 일부 인용…잠실 투표소 현장검증(종합)

    법원, 투표용지 상자·CCTV 등 증거보전 일부 인용…잠실 투표소 현장검증(종합)

    지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증거보전 신청을 법원이 일부 받아들였다. 증거보전을 위해 법원은 10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던 잠실7동 제2투표소를 현장 검증하기로 했다. 서울동부지법 민사51단독(부장 김지연)은 9일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신청한 증거보전 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인용된 대상은 투표용지 보관상자, 투표소를 촬영한 폐쇄회로(CC)TV 등 4건이다. 증거보전은 향후 소송에서 증거로 쓸 자료가 사라지거나 훼손될 우려가 있을 때 법원에 미리 보전을 신청하는 절차다. 선거 관련 사건에서는 후보자나 정당이 투표함, 투표지, 투표록 등에 대한 보전을 신청할 수 있다.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면 담당 법관이 현장에서 증거물을 봉인하거나 별도 장소에 보관하는 방식으로 보전 조치가 이뤄진다. 법원은 증거물을 확인하기 위해 10일 오후 3시 서울 잠실7동 제2투표소를 방문해 내·외부를 검증하기로 했다. 해당 투표소는 지난 3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투표 시간이 10시까지 연장됐던 곳이다.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김 위원은 전날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와 함께 동부지법에 증거보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위원은 당시 페이스북에 “투표지와 기록, 선관위 내부 통신 등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며 “진실의 증거부터 지키겠다”고 했다. 다만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핸드볼경기장의 경우 투표함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이 기각돼 이번 검증에서 제외됐다.
  • “BTS 부산 공연 관람”…전 세계 팬 20여만명 인천공항 몰린다

    “BTS 부산 공연 관람”…전 세계 팬 20여만명 인천공항 몰린다

    방탄소년단(BTS) 공연 관람을 위해 세계 각국 팬 20여만명이 인천공항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출입국 당국은 특별 근무에 돌입한다.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BTS 부산 콘서트를 앞두고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특별 근무대책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BTS 부산 콘서트는 오는 12~1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공연을 보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팬들은 10일 4만3495명, 11일 4만8663명, 12일 4만8154명, 13일 4만9330명 등 18만9642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입국 당국은 심사관 조기 출근과 연장 근무를 통해 입국심사 인력을 기존보다 10%~88% 확대 운영하고 감식과와 조사과 등 비심사 부서 직원들로 비상근무반을 편성, 야간과 혼잡 시간대 심사 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입국심사장 감독·안내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항공편별 외국인 입국 현황을 사전 모니터링해 혼잡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NBA 파이널 직관 트럼프...뉴욕 민심은 ‘싸늘’[글로벌 인사이트]

    NBA 파이널 직관 트럼프...뉴욕 민심은 ‘싸늘’[글로벌 인사이트]

    역대 대통령 중 첫 관람...관중석에선 야유 “트럼프 사자굴 들어가”...맘다니도 관람 ‘뉴요커’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을 찾아 미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NBA 파이널)을 직접 관람했으나 거센 야유를 받았다. 스포츠를 활용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마케팅’에도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민심은 싸늘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찾아 뉴욕 닉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NBA 파이널 3차전을 스위트룸에서 관전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 중 NBA 파이널을 ‘직관’한 현역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라 화제를 모았다. 경기 시작에 앞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거수 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영되자 관중석에선 거센 야유가 터져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손녀 카이와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을 비롯한 참모, 제임스 돌런 뉴욕 닉스 구단주 등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뉴욕 퀸즈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맨해튼의 부동산 개발업자로 성공했다. 평소 자신을 자랑스러운 뉴요커로 부르며 뉴욕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하지만 민주당 강세 지역인 뉴욕은 반트럼프 정서가 강해 경기장을 찾은 그를 환대하지 않았다.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0% 안팎으로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으며, 2024년 대선 당시 맨해튼에서 득표율은 17%에 불과했다. 뉴욕에서 축제나 다름없는 이날 경기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람으로 보안이 강화된 것도 야유가 나온 배경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은 보안 검색을 위해 가방 없이 최소 2시간 전에 도착하라는 안내를 받았고, 검색을 마친 뒤에도 입장을 위해 긴 줄을 서야 했다. 일부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이 경기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서서 ‘아무도 당신을 원하지 않는다’ 등의 피켓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미프로축구(NFL)와 프로골프(PGA) 등 굵직한 스포츠 행사에 참석해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이날 경기 관람을 놓고도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왔다. NBA는 미국의 주요 스포츠 단체 중 진보적인 성향이 강한데다 흑인이 주축이 된 농구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을 보여 새로운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는 것이다. 정치역사학자 매튜 댈랙은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자굴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논평하며 야당 색채가 강한 도시에서의 스포츠 경기 관람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경기는 민주당의 떠오르는 정치인인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도 관람했다. 다만 관람 구역이 달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조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는 속도만큼 깊이도 중요합니다. 실시간으로 쏟아진 국제뉴스에서 의미를 찾고 맥락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이 인스턴트 식품처럼 뉴스를 소비하지 않도록 깊이있는 분석을 담아 전세계 뉴스를 정리하겠습니다.
  • 日 관광객 문의에 “별 거지 같은 XXX”…BTS 콘서트 앞두고 ‘예약 강제 취소’한 부산 숙소

    日 관광객 문의에 “별 거지 같은 XXX”…BTS 콘서트 앞두고 ‘예약 강제 취소’한 부산 숙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콘서트(12~1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를 앞두고 부산의 숙박업소들의 도를 넘어선 상술에 정부가 개입에 나선 가운데, BTS의 팬인 한 일본인이 “예약한 숙소에 문의했다 욕설을 듣고 강제 취소당했다”고 밝혀 공분을 사고 있다. 9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따르면 BTS의 팬이라고 밝힌 일본인 A씨는 부산의 한 숙소를 예약한 뒤 예약 플랫폼의 대화 기능을 통해 숙소에 문의했다 이와 같은 ‘날벼락’을 겪었다. A씨는 “체크인 방법을 알려달라”, “엘리베이터가 있는가”, “예약이 자동으로 취소되는 경우가 있는가. 안심해도 될까”를 문의했다. BTS 콘서트를 앞두고 일부 숙박업소들이 이미 예약한 손님들에게 ‘강제 취소’를 통보하고 숙박요금을 끌어올린 사례가 속출하자 이에 대해 문의한 것이다. 이에 숙소 측은 “별 거지같은 XXX이 다있노”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어 “예약 취소 수고하세요”라고 답했다. 숙소 측은 A씨의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A씨는 스레드에 이같은 메시지를 공개하며 “번역기를 써도 이해하기 힘들고 믿기 어려운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곳에 묵지 않게 돼 오히려 다행이다. 다른 숙소를 확보해둬서 괜찮다”면서 숙박 예약 플랫폼 측에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대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숙소 측의 비상식적인 상술과 손님 응대는 스레드에서 확산하며 BTS 팬들은 물론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BTS의 부산 콘서트를 앞두고 BTS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했던 예약이 일방적으로 취소당하는가 하면 기존 요금의 10배 안팎에 달하는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등의 상술을 경험했다는 폭로가 터져나왔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BTS의 부산 콘서트 관련 접수된 숙박 불편 신고는 총 311건이었으며, 이중 ‘예약 취소’가 82%에 달했다. 이에 정부가 엄중 경고하고 관계기관의 합동점검과 신고체계 강화 등의 대응에 나섰지만, 일부 숙소들은 여전히 BTS 팬들과 관광객들을 상대로 도를 넘은 상술을 펴며 부산 숙박업계 전반에 오명을 씌우고 있다. 부산시는 종교계, 대학, 공공·민간기관 등의 참여를 통한 ‘공공숙박 프로젝트’를 추진해 대체 숙박시설 26곳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1700여명에게 숙소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부산시민이 직접 홈스테이를 운영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부산시는 업계의 자정 노력과 시의 지속적인 지도점검에도 과도한 요금을 부과하거나 부당한 사유로 예약을 취소하는 숙박시설에는 단호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더 높은 가격에 객실을 재판매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부산경찰청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시 특사경, 오염물질 배출 위반 19곳 적발

    부산시 특사경, 오염물질 배출 위반 19곳 적발

    부산시 특사경은 사하, 강서, 사상구와 기장군 등 주요 공단지역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100곳을 대상으로 오염물질 배출 실태에 대한 기획 수사를 벌여 위반업체 19곳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는 대기오염 방지시설 미가동 6곳, 미신고 대기 배출시설 설치·운영 4곳, 대기오염물질 자가측정 미이행 4곳, 사고대비물질 관리기준 미준수 2곳, 무허가 폐기물처리업(수집·운반) 운영 1곳, 폐기물 부적정 처리 1곳, 폐기물 처리기준 미준수 1곳 등 19곳이다. A 업체 등 6개 업체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은 채 배출시설을 운영하다 적발됐다. B 업체 등 4개 업체는 배출시설을 설치해 운영하면서 관할 구청에 배출시설 설치 신고를 이행하지 않고 무단으로 운영해 오염물질을 대기 중으로 불법 배출했다. C 업체 등 4개 업체는 대기 배출시설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정기적인 자가측정을 이행하지 않았다. 시 특사경은 적발된 업체 19곳에 대해 검찰 송치 절차를 진행하고 관할 행정기관에 통보해 행정처분이 이뤄지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 트럼프 뜨자 야유 쏟아졌다…NBA 결승전 덮친 ‘경호 민폐’ [핫이슈]

    트럼프 뜨자 야유 쏟아졌다…NBA 결승전 덮친 ‘경호 민폐’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프로농구(NBA) 결승전 현장을 찾았다가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당국은 대통령 경호를 이유로 경기장 주변을 대거 통제했고, 팬들이 준비한 거리 응원전도 취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NBA 파이널 3차전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경기는 뉴욕 닉스가 27년 만에 안방에서 치른 NBA 결승전이었다. 경기 시작 전 국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장내 전광판에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잡혔다. 그가 거수경례를 하자 관중석에서는 야유와 휘파람이 쏟아졌다. 다만 국가가 끝난 뒤 관중들은 곧바로 “렛츠 고 닉스”를 외치며 응원 분위기로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닉스 구단주 제임스 돌런의 스위트룸에서 경기를 봤다. 더그 버검 내무장관, 숀 더피 교통장관, 손녀 카이 트럼프 등도 함께했다. 27년 만의 결승 축제, 경호 통제로 뒤바뀐 분위기 논란은 경기장 밖에서 더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 방문에 맞춰 뉴욕경찰(NYPD)과 비밀경호국은 매디슨스퀘어가든 일대에 대규모 통제선을 설치했다. 통제 구역은 30번가에서 35번가, 6번가에서 8번가까지 이어졌고, 인근 펜역 동선도 영향을 받았다. 당국은 오후 4시 이후 경기 입장권 소지자, 펜역 이용객, 인근 근무자 등 정당한 사유가 있는 사람만 통제 구역 안으로 들여보냈다. 경기장에 들어가려는 관중들은 강화된 검색 절차 때문에 긴 줄을 섰다. 닉스 팬들이 경기장 밖 대형 스크린으로 3차전을 보려던 계획도 무산됐다. 당국이 매디슨스퀘어가든 주변 거리 응원전을 막으면서 팬들은 브라이언트파크, 센트럴파크 월먼링크, 브루클린볼 등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했다. 인근 스포츠바 직원은 경기장 주변에 “공항 보안검색 같은 절차”가 생겼다며 평소보다 더 스트레스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차량 행렬이 도심을 지나갈 때 한 시민은 “아무도 당신을 원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었다. 스포츠 이벤트마다 따라붙는 ‘정치 무대’ 논란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슈퍼볼과 대학풋볼 플레이오프 내셔널 챔피언십, 라이더컵, 육군-해군 미식축구 경기, UFC 행사 등을 찾았다. 지난해 뉴욕 퀸스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참석으로 보안 검색이 강화됐다. 당시 관중 입장이 늦어지면서 경기 시작도 약 30분 지연됐다. 그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백악관 잔디밭에서 UFC 경기를 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때문에 스포츠 행사를 지지층 결집과 정치적 상징 무대로 활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뉴욕 닉스는 1973년 이후 첫 NBA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닉스는 앞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상대로 파이널 1, 2차전을 모두 이기며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섰다. 하지만 27년 만에 뉴욕에서 열린 결승전은 트럼프 대통령 방문으로 생긴 보안 통제, 관중 야유, 거리 응원전 취소 논란까지 겹치며 또 다른 정치적 장면을 남겼다.
  • 저지대 훈련·야구장 직관… 한국과 다른 길 가는 체코

    저지대 훈련·야구장 직관… 한국과 다른 길 가는 체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한국과 맞붙는 체코가 한국과 비교되는 현지적응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캠프·경기장 고도 차이 최대 2000m 체코는 지난 4월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해 뒤늦게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탓에 FIFA로부터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맨스필드를 베이스캠프로 배정받았다. 맨스필드는 해발 190m의 저지대로 체코는 A조에서 유일하게 미국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고지대 사전 훈련 캠프를 준비하지 못한 채 한국과 대결한다. 체코는 1차전은 해발 1570m인 과달라하라에서, 3차전은 해발 2200m인 멕시코시티에서 치러야 한다. 베이스캠프와 경기장 사이 고도 차이가 최대 2000m나 된다. 그렇지만 체코는 고지대 적응보다 날씨에 훨씬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대표팀 감독은 지난 5일 베이스캠프에서 “이곳은 무척 무더운 날씨다. 첫 경기 전부터 선수들을 지치게 하지 않고자 오전 훈련을 잡았다”고 말했다. 수비수 로빈 흐라나치(호펜하임)는 6일 “댈러스는 습도가 높고 날씨가 매우 덥다”면서 “미국에서 경험하는 덕분에 멕시코 날씨에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흐라나치는 고지대 적응을 위한 훈련 방식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온도가 높은 실내에서 특정 심박수를 유지하며 훈련했다. 이를 통해 고지대 적응력을 키웠다”면서 “고지대에 대한 두려움은 없고 새로운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코는 몸이 고지대를 인식하고 심각한 고산병 증세(두통·무기력·메스꺼움)를 본격적으로 느끼기까지 6~24시간의 시차가 있는 만큼 고지대 적응 대신 이 사이에 경기를 끝내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 ●단체 야구 관람에 “여유 부린다” 지적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리는 과달라하라는 최근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돌지만 습도는 그리 높지 않다. 다만 오후에 소나기가 자주 쏟아지면서 한국은 오후로 계획된 훈련을 오전으로 옮겨서 진행했다. 앞서 체코 대표팀은 4일 미국 뉴저지에서 과테말라와 평가전을 치른 뒤 뉴욕 양키 스타디움을 찾아 단체 야구 관람을 하며 긴장을 풀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여유를 너무 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 ‘투표지 50%만 인쇄’ 고의성 입증되면 처벌 가능

    ‘투표지 50%만 인쇄’ 고의성 입증되면 처벌 가능

    합수본부장 중앙지검 3차장 물망사태 인지 이후 대응 과정이 관건직무유기, 단순 오판 땐 처벌 못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 구성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찰이 강제수사 초읽기에 돌입했다. 50%만 투표용지를 인쇄하는 경우 선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선거를 진행한 ‘고의성’이 입증되면 처벌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경은 서울고검 및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합수본 사무실을 구성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합수본부장은 선거 등 공공수사를 담당하는 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맡는 안이 유력하다.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시민단체 사무총장을 불러 조사하는 등 합수본 구성 전까지 최대한 수사를 진척시킨다는 방침이다. 경찰이 조만간 선관위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찰은 “선거 종사자들의 대화방 자료를 확보했고, 선거 사무에 동원된 공무원과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하지 못한 시민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며 “투표용지를 공급한 인쇄업체도 특정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의 직권남용 혹은 직무유기 혐의와 관련해선 ‘고의성’ 입증이 관건이다. 특히 선거 당일 계속해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우려하는 문제 제기가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했다면 선거에 대한 ‘의식적인 방해’가 인정될 수 있고, 이 경우 해야 할 일을 의식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직무유기 혐의가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직무유기의 경우 과거 판례에 따라 단순한 오판의 경우 처벌이 어렵다”며 “당일 사태를 인지한 이후 선관위 대응 과정을 밝히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일대 시위는 이날로 나흘째 이어졌다. 전날까지는 정치권과 거리를 둔 2030 청년층이 주도했지만, 이날은 60대 이상의 보수 성향 단체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성조기가 등장하는 등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현장 곳곳에서는 “부정선거를 외치지 말자”는 젊은 참가자들과 “부정선거를 규탄해야 한다”는 장년층이 맞서며 크고 작은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찰도 빚어졌다. 핸드볼경기장에는 제25회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U20)를 앞둔 여자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용품을 꺼내러 왔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선수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출입을 막았다. 선수들의 호소 끝에 통행은 허용됐으나, 일부 참가자들은 훈련용품에 투표용지가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소지품을 검사하기도 했다. 경찰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현장 기동대를 ‘가짜 경찰’ 등으로 조롱하는 게시물이 확산되는 것과 관련해 “해당 인원은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대한민국 경찰관”이라면서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 “서울 빼곤 참패” 본격 사퇴 요구에… 장동혁 “선거 객관적 데이터 보라”

    “서울 빼곤 참패” 본격 사퇴 요구에… 장동혁 “선거 객관적 데이터 보라”

    6·3 지방선거 이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내 사퇴 요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고리로 목소리를 키우는 장 대표는 지선 성적표를 ‘선방’으로 규정하며 거취 논란에 선을 긋고 있어 사퇴 압박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10일 원내대표 선거가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장 대표는 8일 국회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거취 문제와 관련한 질의에 “제가 되묻겠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놓고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 주도권 잡기에 주력했고, 전날에는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 자격으로 ‘재선거 시위’가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았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는 서울·부산시장 선거 결과에 정치생명이 달렸다고 했고, 서울시장 선거는 승리했다”며 “절반의 승리로 볼지, 실패로 볼지는 국민과 당원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취와 관련해 입장은 전달한 최고위원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장 대표가 이를 방어 논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5일 진행한 조사(무선전화 자동응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보면 더불어민주당(41.8%) 지지율은 3.1% 포인트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41.1%) 지지율은 2.6% 포인트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가 0.7% 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당내에선 ‘장동혁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그치지 않고 있다. 김재섭 의원은 채널A에서 “서울시장을 이겼을 뿐이지 참패한 선거”라며 “지도부가 거취 결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 의원도 CBS에서 “선거에 패배한 지도부는 거취 표명을 해왔다. 그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의 초청으로 진행되는 원내대표 후보 토론회에서도 이 문제는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거취에 대한 입장이 후보에 따라 갈라지는 상황이 10일 선거 결과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 “평화시위라던 박수, 조롱으로 느껴져…시위대가 경찰력 통제·인솔” 기동대원의 한숨

    “평화시위라던 박수, 조롱으로 느껴져…시위대가 경찰력 통제·인솔” 기동대원의 한숨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8일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대가 사실상 경찰력을 통제하고 있다는 경찰 내부의 불만이 제기됐다. 전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진행 중인 ‘개표소 시위’ 현장에 출동했다는 기동대원의 글이 올라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글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6000여명의 이용자가 확인했으며, ‘좋아요’ 700개, 댓글 200개가 달렸다. “교대인원 인솔하며 박수치는 장면, 평화시위 아닌 조롱” 해당 글에 따르면 경기장 정문 격인 1-3 게이트 경비를 맡은 기동대 인원은 선글라스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받았고, 불봉(경광봉)도 소지하지 말라는 지침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이러한 지침을 준수했는지 시위대가 직접 자체 펜스를 치고 일일이 ‘복장 점검’을 한다는 것이었다. 기동대 간부가 시위대에게 ‘기동대원 투입 인원’을 설명해야 하며, 경비를 서는 위치까지 시위대가 인솔하는 길을 따라가야 하고, 한번에 10명씩만 교대할 수 있도록 시위대가 선별하고 있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그는 또 마스크나 선글라스, 불봉을 지니고 있으면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오로지 근무모와 형광조끼만 입도록 통제한다고 설명했다. 근무지에 들어가서도 기동대원이 이동하지 못하도록 시위대가 지키고 있으며 화장실도 함부로 가지 못한다고 했다. 글쓴이는 “시위대 인솔자가 (경찰) ‘근무자는 여기서 일하라’고 접이식 철제 폴리스 라인을 개방하며 직접 건물 안쪽 문 앞에 근무지를 지정해줬다”면서 “폴리스라인 뒤엔 철문으로 닫혀 있어 복도만큼 공간에 고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동대원은 선글라스나 마스크를 쓰지 못하게 하면서 시위대 인솔자는 철저히 마스크를 착용했고, 경찰의 얼굴이나 명찰도 촬영했다고 전했다. 교대 과정에서 시위대가 박수를 보내는 등 ‘평화 시위’의 증거처럼 강조된 영상에 대해서도 글쓴이는 조롱하는 것으로 여겼다. 그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서 경찰 기동대 투입 인원들에게 길 터주고 박수치고, 시위대 인솔자가 경찰을 인솔해 그 사이를 지나가게 하는 것 자체가 경찰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시위대가 경찰 얼굴 공개하고 근무하고 있으면 사진 찍고 감시하고 시키는 대로 진짜 하니까 얼마나 바보 같아 보일까”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이걸 영상 편집해서 자기네들은 평화 시위라고 자화자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직원들 사지에 몰린 상태로 근무 중인데 기동대원들은 계속되는 근무에 불만 표출할 힘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글쓴이도 “확성기 든 여자가 인솔한다고 올 때까지만 해도 그냥 웃겼는데 알고 보니 웃긴 건 나였다”면서 “좌우로 도열해서 우리 일렬로 가는 것 보고 박수 치던데 조롱의 느낌이 엄청나더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중국 경찰이라고? 중국 경찰이 피의자 인권 따져 가면서 대하나”라며 “자칭 평화 시위라는 너희들이 우리 인권은 아예 박살 내버렸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글쓴이는 “얼굴에 담배 연기 내뱉으면서 공안(중국 경찰)이냐고 하지 좀 마라”면서 “대한민국 국적 아니면 경찰 채용 못 한다고 말해줬잖냐. 그런데 왜 공안이냐고 물어보느냐”고 토로했다. 앞서 개표소 앞 시위에 투입된 기동대 소속 A 경정이 시위 참가자들에게 중국인이냐는 욕설을 듣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지며 A 경정 가족이 고발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쯤에는 핸드볼 여성 유소년 국가대표팀 선수 6명이 오는 24일 제25회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U20) 출전을 앞두고 연습을 위해 훈련용품을 찾으러 이곳을 찾았다가 시위대로부터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선수들의 출입을 막아섰고, 어린 선수가 “제발요”라고 손을 비벼가며 호소를 해야 했다. 훈련용품을 꺼내오는 과정에서도 시위 참가자들은 ‘소지품 검사’를 했고, 이 과정에서 “양말도 벗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선 넘는 발언까지 나왔다. SNS와 유튜브 등에는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을 향해 “중국 공안 아니냐”, “대한민국 경찰 맞느냐. 말투가 왜 그러냐”며 의심과 조롱성 발언을 하는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시위 참가자의 경찰 조롱과 관련해 경찰청은 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외국 경찰이란 의혹이 제기된) 인원들은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 중인 대한민국 경찰관으로서, 제기된 의혹들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외국 경찰’, ‘가짜 경찰’ 등 확인되지 않은 억측과 경찰관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국 14만 경찰관의 사기를 저하하고, 정당한 법 집행을 어렵게 하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당시 법 집행 과정에서 일부 경찰관의 복장이나 언행이 부적절했다는 우려 섞인 지적에 대해서는 관련 실태를 자세히 점검하고, 충분한 교육 등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경찰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F-35 몰아도 못 번다”…전투기 조종사 떠나는 이유 [밀리터리+]

    “F-35 몰아도 못 번다”…전투기 조종사 떠나는 이유 [밀리터리+]

    항공 수요 회복으로 민항기 조종사 몸값이 치솟으면서 각국 공군의 숙련 조종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첨단 전투기를 운용하는 군 조종사는 국가 안보의 핵심 전력이지만, 보수와 근무 여건에서는 민간 항공사와의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항공 전문 매체 심플플라잉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2026년 기준 전투기 조종사와 민항기 조종사의 보수 격차를 비교하며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국 공군이 조종사 확보난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 수요가 회복되면서 민항기 조종사 부족이 심해졌고, 항공사들이 높은 보수와 안정적인 근무 여건을 앞세워 군 출신 조종사까지 끌어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F-35와 같은 고성능 전투기를 조종하는 군 조종사는 단기간에 양성하기 어려운 고급 인력이다. 하지만 민항기 기장의 총보수와 비교하면 금전적 매력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애국심과 임무 의식만으로 숙련 조종사를 붙잡기 어려워지면서 전투기 도입 못지않게 조종사 유지가 각국 공군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연 8억원대 민항기 기장…군 조종사보다 두세 배 많아 심플플라잉에 따르면 미국 대형 항공사의 장거리 국제선 기장은 총보수 기준으로 연 55만 달러(약 8억3000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미국 주요 항공사는 높은 시급과 최소 비행시간 보장, 퇴직연금 기여금 등을 앞세워 숙련 조종사를 확보하고 있다. 반면 미군 전투기 조종사의 총보상은 경력과 계급에 따라 대략 연 7만5000달러(약 1억1000만원)에서 20만 달러(약 3억원) 이상 수준이다. 고위급 조종사는 각종 수당과 혜택을 포함해 20만~30만 달러(약 3억~4억5000만원)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장거리 노선을 맡는 민항사 고참 기장에는 미치지 못한다. 미군도 조종사 이탈을 막기 위해 유지 보너스를 내걸고 있다. 일정 기간 추가 복무를 약속하는 조종사에게는 최대 12년간 60만 달러(약 9억원)를 추가로 지급할 수 있다. 20년 이상 복무하면 연금과 의료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민항사의 높은 보수와 상대적으로 나은 일·생활 균형은 여전히 강력한 유인으로 작용한다. 군 조종사는 비행 임무 외에도 작전 준비와 행정 업무, 파병과 훈련 부담을 감당해야 한다. 반면 민항기 조종사는 비행을 마치면 업무가 비교적 명확하게 끝나는 구조다. 보수뿐 아니라 생활 방식에서도 민간 항공사가 군보다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도 숙련 조종사 유출…896명 중 730명이 전투기 조종사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공군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3월까지 자진 전역한 숙련 조종사는 총 896명으로 집계됐다. 숙련 조종사는 8~17년차 조종사로, 독자적인 작전 운용이 가능하고 후배 조종사 비행훈련도 지도할 수 있는 핵심 인력이다. 유형별로는 전투기 조종사 유출이 7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수송기 조종사는 148명, 회전익 조종사는 18명이었다. 전역한 숙련 조종사 대부분은 민간 항공사로 향했다. 대한항공으로 옮긴 조종사가 622명으로 전체의 69.4%를 차지했고, 아시아나항공 147명, 저비용항공사 103명 순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직후에는 민항사 채용이 얼어붙으면서 공군 숙련 조종사 유출이 일시적으로 줄었다. 2021년에는 전역 인원이 7명까지 급감했다. 그러나 항공 수요가 회복되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올해도 3월까지 47명의 조종사가 공군을 떠나 민항사로 이직했다. 조종사 유출은 단순한 인력 이동 문제가 아니다. 비행교육과 비행훈련 기준으로 F-35A 조종사 1명을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61억7000만원으로 추산된다. F-15K 조종사는 26억7000만원, (K)F-16 조종사는 18억4000만원, FA-50 조종사는 16억3000만원 수준이다. 항공기 운영·유지비까지 포함하면 실제 양성비용은 1명당 수백억원 규모로 커질 수 있다. 의무복무기간을 채우자마자 군을 떠나는 흐름도 뚜렷하다. 공군사관학교 출신 고정익 조종사의 의무복무기간은 15년이고 비공사 출신은 10년이다. 2015년 이후 임관자는 13년으로 늘었다. 하지만 전역한 숙련 조종사들의 평균 복무기간은 공사 출신 15.2년, 비공사 출신 10.6년으로 집계됐다. 공군이 지난해 조종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유출 원인으로 민간 항공사 조종사와의 보수 격차가 꼽혔다. 고난도·고위험 임무와 비상대기 지속에 따른 스트레스, 잦은 인사이동에 따른 가족 문제도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애국심만으론 못 붙잡는다…각국 공군 조종사 확보 비상 이 같은 문제는 미국과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유럽에서도 전투기 조종사와 민항기 기장 사이의 보수 격차가 뚜렷하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주요국 공군 조종사는 안정적인 급여와 연금, 복지 혜택을 받지만, 대형 항공사 장거리 기장의 연봉은 이를 크게 웃돈다. 일본도 자위대 조종사 이탈 문제를 겪고 있다. 중국은 항공모함 운용에 필요한 해군 항공 조종사에게 높은 위험수당과 인센티브를 붙이는 방식으로 조종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조종사 유출을 막기 위한 경쟁이 미국과 한국을 넘어 주요 공군의 공통 과제가 된 셈이다. 전투기 조종사는 단기간에 길러낼 수 없는 고급 인력이다. 한 명의 조종사가 전투기 운용 능력을 갖추기까지 막대한 세금과 시간이 들어간다. 이런 인력이 전역 후 민간 항공사로 이동하면 공군은 다시 신규 인력을 선발하고 훈련해야 한다. 군 입장에서는 전투기 성능 못지않게 조종사 확보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 한국을 포함한 각국 공군이 최첨단 전투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숙련 조종사가 부족하면 전력 유지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민간 항공사와의 보수 경쟁이 계속되는 한 공군의 조종사 붙잡기 고민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올림픽공원 시위’에 어린 핸드볼 선수 두손 모아 싹싹 빌었다…대만 기자도 ‘봉변’

    ‘올림픽공원 시위’에 어린 핸드볼 선수 두손 모아 싹싹 빌었다…대만 기자도 ‘봉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난데없이 봉변을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쯤 개표소인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1-5 출입구에서 태극마크 선수복을 입은 핸드볼 여성 유소년 국가대표팀 선수 6명이 시위 참가자들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간청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들은 오는 24일 중국 산시성 진중시에서 시작되는 제25회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U20) 출전을 앞두고 이날 연습이 예정돼 있었다. 예상치 못하게 시위로 경기장이 봉쇄되자 인근 한국체육대학교로 훈련 장소는 바뀌었으나 훈련 기구가 핸드볼경기장에 있었기 때문에 이곳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시위 참가자들은 이들을 향해 “핸드볼 선수인지 우리가 어떻게 아느냐”, “얼굴 대조를 위해 경기 영상을 보여달라”며 선수들의 출입을 막아섰다. 입구를 지키던 경찰이 “아직 주니어 선수라 경기 영상은 없는 것 같다”면서 협조를 구했고, 선수들이 “안에 있는 공인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왜 꼭 그 공이어야 하느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한 선수가 “제발요”라고 손을 비비는 등 애타게 간청한 끝에 시위 참가자들은 겨우 길을 터줬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전 10시 24분쯤 선수들이 공이 담긴 수레와 비닐백 등 훈련용품을 갖고 나오자 시위 참가자들은 다시 몰려와 ‘소지품 검사’를 시작했다. 가방 안에 이른바 ‘부정선거 증거물’인 투표용지 등이 섞여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이었다. 한 남성 시위 참가자는 “양말도 벗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가 경찰 등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들과 함께 온 감독은 “시위가 하루 이틀 내에 끝나면 기다리겠지만 2, 3주가 걸리면 그 손해를 감수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약 15분 뒤에는 한 외신 기자가 봉변을 당했다. 경기장 앞에서 중국어로 들리는 언어로 카메라 앞에서 생중계를 하는 듯한 모습에 시위 참가자 20여명이 몰려와 기자를 둘러싸고 경계했다. 이들은 “중국인 아니냐”, “하도 위장이 많아 의심스럽다”고 했다. 유튜브 중계를 하는 참가자는 “무슨 말인지 알아듣는 사람이 있느냐”며 주위에 통역을 요청했다. 약 5분 뒤 방송이 끝나자 중국어를 구사하는 시위 참가자가 다가가 소속을 물었고, 해당 기자가 “대만”이라고 답하고서야 시위 참가자들은 길을 터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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