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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우·엄원상 활발’ 울산, 개막전 포항에 1-0 신승…2024시즌 첫 골은 아타루

    ‘김민우·엄원상 활발’ 울산, 개막전 포항에 1-0 신승…2024시즌 첫 골은 아타루

    프로축구 울산 HD가 대망의 K리그1 2024시즌 첫 경기 동해안 더비에서 리그 3연패를 향한 첫 단추를 채웠다. 결정력은 아쉬웠으나 골키퍼 조현우부터 스트라이커 주민규까지 안정적인 공수 균형으로 포항 스틸러스를 제압했다. 울산은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시즌 1라운드 포항과의 개막전에서 1-0으로 이겼다. 경기장을 채운 2만 8683명이 열띤 응원을 펼쳤다. 울산은 지난해 전북 현대와의 개막전 관중 2만 8073명에 이어 최다 기록을 다시 경신하면서 2023시즌 300만 관중(301만 1509명) 시대의 열기를 올해도 이어갔다. 2024시즌 첫 골의 주인공은 아타루였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아타루는 슈팅 3개(유효슈팅 2개)를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고승범이 빠진 뒤엔 3선으로 내려와 경기를 조율했다. 울산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른 김민우와 전반 교체 투입된 엄원상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기회를 창출했다. 다만 부상을 당한 고승범과 김영권의 몸 상태가 앞으로의 일정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라이벌과의 개막전이 쉽지 않았다. 선수들이 부담감을 안고 나섰을 텐데 승리를 얻어내서 시즌 운영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아무래도 첫 경기라 결과가 중요했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5일 전북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은 산둥 타이산(중국)으로 떠난 제카의 대체자로 영입한 조르지가 전방에서 공격의 축으로 활약했다. 홍윤상도 저돌적인 돌파로 힘을 보탰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김인성, 오베르단, 이호재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으나 결정적인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또 중앙 수비수 아스프로의 퇴장도 9일 대구와의 홈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경기 초반은 울산이 흐름을 주도했다. 김민우가 빠른 속도로 왼쪽 측면을 돌파한 다음 공을 밀어줬는데 아타루가 오른발 끝으로 건드려 전반 2분 만에 슈팅을 기록했다. 울산은 뒤로 물러선 포항을 상대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으나 포항 한찬희, 김륜성의 도움 수비에 막혔다. 전반 중반부터 공방이 거세졌다. 전반 31분 페널티박스 바깥 왼 측면에서 이명재가 띄운 프리킥이 혼전 속에서 교체 투입된 엄원상에게 떨어졌다. 김민우가 엄원상의 빠른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포항 조르지도 오른발로 공을 접어 수비를 따돌린 뒤 왼발 강슛으로 조현우를 뚫었지만 부심이 다시 깃발을 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은 포항 김인성이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 머리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김준호가 왼발슛으로 처리했으나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첫 골은 후반 6분 터졌다. 아타루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움직이며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주민규를 지나 그대로 골대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갔다.조현우도 후반 18분 홍윤상이 오른발로 감아 때린 슛을 몸을 날려 막으며 울산을 구해냈다. 8분 뒤 완델손이 왼쪽에서 내준 공을 받아 왼발로 찬 한찬희의 슈팅은 황석호가 걷어냈다. 울산의 반격도 매서웠다. 후반 36분 이동경의 낮은 크로스를 엄원상이 오른발 바깥쪽으로 돌려놨는데 공이 높이 떠올랐다. 포항은 퇴장으로 무너졌다. 뒷공간이 열리면서 엄원상에게 단독 기회를 내줬다. 이에 아스프로가 백태클로 엄원상을 걸어 넘어뜨리면서 후반 88분 레드카드를 받았다. 오히려 울산이 흐름을 잡아 엄원상, 루빅손이 연속 슈팅했다. 그러나 골문을 외면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 브라질 안데르손으로 측면 보강한 수원FC…김은중 감독 “놀랄 일 펼쳐질 것”

    브라질 안데르손으로 측면 보강한 수원FC…김은중 감독 “놀랄 일 펼쳐질 것”

    프로축구 수원FC가 보강이 필요했던 측면 공격수 자원으로 브라질 출신 안데르손 올리베이라를 영입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개막 당일 놀랄 일이 펼쳐질 것”이라며 새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1일 K리그1 수원FC는 안데르손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2018년 브라질 론드리나 EC에서 프로 데뷔한 안데르손은 통산 127경기 8골 9도움을 기록했다. 이적 공식 발표 전 자카르타 전지훈련캠프에 합류해 동료들과 손발을 맞췄다. 구단에 따르면 안데르손의 장점은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한 저돌적인 측면 돌파다. 또 동료들과 협력하는 패스도 무기로 한다. 공수 활동량도 많고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움직임이 뛰어난 선수다. 수원FC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4강에 진출한 김은중 감독을 선임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지동원, 수비수 권경원을 영입했고 브라질 트린다지를 데려와 이영재가 전북 현대로 떠나면서 생긴 중원 공백을 메웠다. 여기에 안데르손까지 합류시켜 측면을 보강했다. 수원FC는 2일 인천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2024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김은중 감독은 지난 26일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리그 11위로) 강등 위기에 처했던 수원FC가 힘든 지난 시즌을 보냈다”며 “안정적인 팀으로 거듭나서 중위권을 목표로 하겠다. 발전을 거듭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전에 대해선 “20세 이하 대표팀을 맡아 인천 경기를 많이 봤다. 조성환 인천 감독 스타일을 꿰뚫고 있다”면서 “우리는 전력이 가려져 있다. 개막 당일 놀랄 일이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코치진 확정’ 황선홍호, 11일 명단 발표…‘금빛 영광’ 정우영·조영욱 중용될까

    ‘코치진 확정’ 황선홍호, 11일 명단 발표…‘금빛 영광’ 정우영·조영욱 중용될까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은 황선홍 감독의 3월 A매치 명단이 11월 공개된다. 항저우의 영광을 함께한 조영욱(FC서울),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부름을 받아 주축으로 활약할지 관심이 모인다. 황선홍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K리그1 2024시즌 1라운드 전북 현대-대전하나시티즌 경기를 참관한다. 성인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황 감독의 첫 행보로 21일 홈, 26일 원정에서 예정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을 대비해 선수들을 점검한다. 2일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FC-FC서울 경기를 지켜본다. 황 감독은 오는 11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18일 소집할 예정이다. 2경기에 불과하지만 5월에 부임할 정식 감독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주요 해외파 선수들을 모두 부를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지난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선수들의 합류 여부다. 이강인은 허벅지 부상 여파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정우영이 8골, 조영욱이 4골 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결승 한일전에서도 두 선수가 차례로 골을 터트리며 2-1로 이기고 우승을 확정했다.지난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불법 영상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알란야스포르)가 빠지고 조규성(미트윌란)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득점에 애를 먹었다. 당시 정우영은 주로 조커 역할을 맡았다. 이에 황 감독이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에게 해결사 역할을 맡길 가능성도 있다. 한편 코치진도 확정됐다. 수석코치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을 보좌했던 김영민(마이클 김) 코치다. 김 코치는 2018년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지난해 8월까지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에 공헌했다. 수비수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 참가했던 조용형 코치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 코치는 현재 남자 16세 이하 대표팀에 소속돼 있다. ‘패트리엇’ 정조국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도 코치로 황 감독을 지원한다. 2021년부터 3년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코치로 활동했고 지난해 9월부터 감독대행을 맡기도 했다. 골키퍼 코치는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황 감독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일진 코치가 역임한다. 다음 달 23세 이하 대표팀의 콜키퍼 코치 자리는 대한축구협회 황희훈 전임지도자가 대신한다. 피지컬 코치는 지난해 9월부터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이재홍 코치다. 이영진 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은 기술 자문으로 태국 2연전에 함께한다.
  • 또 햄스트링?… 황희찬, FA 16강전 후반 교체

    또 햄스트링?… 황희찬, FA 16강전 후반 교체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또 부상 악재가 덮쳤다. 황희찬의 부상으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경기를 앞둔 황선홍 감독에게도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29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3~24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전)에 선발 출전, 후반 11분 페드루 네투로 교체됐다. 황희찬은 후반 9분 공격을 전개하는 패스를 한 뒤 특별한 충돌은 없이 혼자 경기장에서 쓰러져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붙잡고 괴로워했다. 의료진이 들어가 상태를 점검한 끝에 네투로 교체됐다. 황희찬은 들것에 실려 나가지는 않았지만 낙담한 표정으로 다리를 절뚝이며 경기장을 나왔다. 경기 직후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황희찬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약간 이상을 느꼈다. 우리처럼 스쿼드가 얕은 팀엔 재앙 같은 일”이라며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이며, 경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11골로 팀 최다 득점자인 황희찬이 이탈하면 전력에도 치명적이다. 황희찬에겐 햄스트링 부상이 처음은 아니다. 황희찬은 지난해 2월과 8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기간 등 여러 차례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렸다. 또 왼쪽 엉덩이 근육 통증으로 지난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1, 2차전에 결장하면서 대표팀의 조별 리그 성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황희찬이 부상에서 회복이 늦어지면 오는 21일과 26일 열릴 태국과의 경기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황희찬이 빠진 울버햄프턴은 전분 2분에 터진 마리오 레미나의 선제골을 지켜 1-0으로 이겼다. 5년 만에 FA컵 8강에 진입한 울버햄프턴은 다음 달 8강전에서 코번트리 시티와 맞붙는다.
  • 린가드 ‘서울의 봄’ 이끌까

    린가드 ‘서울의 봄’ 이끌까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 빼가기’ 소용돌이에서 벗어난 K리그가 8개월 대장정의 막을 연다. 제시 린가드를 영입한 FC서울이 다크호스로 떠올랐으나 창단 첫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울산 HD와 검증된 자원을 대거 영입한 전북 현대가 맨 앞에서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높다. 2024시즌 K리그1 첫 경기는 동해안 더비다. 울산과 포항 스틸러스는 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개막전을 펼친다. 울산은 공수 핵심 바코와 김태환이 각각 산둥 타이산(중국), 전북으로 이적했으나 고승범, 김민우를 영입하면서 출혈을 최소화했다. 반면 포항은 팀의 상징이었던 김기동 감독을 떠나보낸 뒤 제카, 그랜트, 고영준 등 핵심 선수들까지 줄줄이 이탈했다. 박태하 신임 감독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은 외부 변수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박용우와 이명재, 이규성 등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종차별 발언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울산도 흔들렸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 26일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경기 외적 문제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선수들에게 축구 선수 이전에 갖춰야 할 기본 소양과 가치관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은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한다. 지난해 대전 소속으로 주민규(울산)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17골을 넣은 티아고가 전북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골문을 노린다. 대전은 광주FC 돌풍의 주역 이순민을 합류시켜 주장과 에이스 역할을 동시에 맡겼다. 5시즌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울산에 왕좌를 내준 전북은 전력 안정화에 집중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버밍엄 시티로 빠져나간 백승호의 자리는 권창훈, 이영재로 채웠다. 최대 고민이었던 최전방은 한국에서 5년째 활약하고 있는 에르난데스가 책임진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올해는 공격적이고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많은 골을 넣겠다”고 다짐했다. 김기동 감독의 서울은 시즌 초반 기세가 중요하다. 승격팀 김천 상무와 강등 위기를 겪은 수원FC, 강원FC는 눈에 띄는 보강이 없어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린가드가 30경기 이상 뛸 수 있을지,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불확실하다. 김기동 감독이 포항에서 보여줬던 끈끈한 축구를 단기간에 이식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울산, 전북의 2강이 유력하다. 나머지 팀들이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 부산시·HUG, 구덕운동장에 축구전용구장 조성

    부산시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29일 구덕운동장을 지역 첫 축구전용 경기장을 포함한 체육·문화·상업 복합시설로 재개발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구덕운동장 복합개발 사업대상지가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2022년부터 민간 제안 사업 방식으로 구덕운동장 일대를 재개발하려고 했지만,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건축경기 위축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시는 도시재생 혁신지구와 HUG의 주택도시기금 융자 사업을 병행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구덕운동장 복합개발은 부지 7만 1577㎡를 축구전용경기장, 문화·상업시설, 아파트 등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총사업비는 약 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상반기에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최종 지정되면 시는 국·시비 250억원씩의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다. 나머지 사업비는 시와 HUG의 출자와 주택도시기금 융자로 충당한다. 시는 사업 부지를 현물로 출자하고, 사업 완료 후에는 지분만큼 축구전용경기장과 문화·체육시설 등 시설물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재정 투자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시는 주민공청회와 의회 의견수렴 등을 거쳐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12월 시행계획 인가를 받아 내년 착공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지연됐던 구덕운동장 복합개발에 새로운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심 재생에 새로운 해법이 되도록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린가드? 그래도 ‘변수 차단’ 울산, ‘전력 안정’ 전북…‘전력 평준화’ K리그 개막

    린가드? 그래도 ‘변수 차단’ 울산, ‘전력 안정’ 전북…‘전력 평준화’ K리그 개막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 빼가기’ 소용돌이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K리그가 8개월의 대장정의 막을 연다. 제시 린가드를 영입한 FC서울이 다크호스로 떠올랐으나 창단 첫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울산 HD와 검증된 자원을 대거 영입한 전북 현대가 맨 앞에서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높다. 2024시즌 K리그1 첫 경기는 동해안 더비다. 울산과 포항 스틸러스는 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개막전을 펼친다.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은 공수 핵심 바코와 김태환이 각각 산둥 타이산(중국), 전북으로 이적했으나 고승범, 김민우를 영입하면서 출혈을 최소화했다. 반면 포항은 팀의 상징이었던 김기동 감독을 떠나보낸 뒤 제카, 그랜트, 김승대, 고영준 등 핵심 선수들까지 줄줄이 이탈했다. 박태하 신임 감독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울산은 외부 위험 요인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박용우와 이명재, 이규성 등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종차별 발언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울산도 급격히 흔들리면서 7월부터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졌다.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 26일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 고비를 무사히 넘겨서 우승할 수 있었다. 다만 외부 문제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에게 먼저 축구 선수 이전에 갖춰야 할 기본 소양과 가치관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은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첫 경기를 진행한다. 지난해 대전 소속으로 주민규(울산)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17골을 넣은 티아고가 전북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골문을 노린다. 주포를 잃은 대전은 광주FC 돌풍의 주역 이순민을 합류시켜 주장 완장과 에이스 역할을 동시에 맡겼다. 2017년부터 5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울산에 왕좌를 내준 전북은 전력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버밍엄 시티로 빠져나간 백승호의 자리는 권창훈, 이영재로 채웠다. 최대 고민이었던 최전방은 한국에서 5년째 활약하고 있는 에르난데스와 티아고가 책임진다.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지난해 6월 부임하고 부상자가 속출해 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다. 올해는 공격적이고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기동 감독을 데려온 서울은 시즌 초반 기세가 중요하다. 린가드의 활약에 따라 상위권 판도가 급변할 수도 있다. 승격팀 김천 상무와 강등 위기를 겪은 수원FC, 강원FC 등은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린가드가 30경기 이상 뛸 수 있는 몸 상태인지,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불확실하다. 김기동 감독이 포항에서 보여줬던 끈끈한 축구를 단기간에 이식하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투자한 만큼 성적이 나기 마련이라 울산과 전북의 2강이 유력하다. 나머지 팀들이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 변화구 섞은 박태준, 천적 넘고 파리행…“태권도 그만둘 각오, 올림픽 금메달 100%”

    변화구 섞은 박태준, 천적 넘고 파리행…“태권도 그만둘 각오, 올림픽 금메달 100%”

    하마터면 태권도를 그만둘 뻔했다. 그러나 박태준(20·경희대)은 직구를 던진 뒤 변화구를 섞는 전략의 승리로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박태준은 29일 용인 경희대 국제캠퍼스 태권도 체육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합 전날 체중을 재면서 부모님께 패배하면 선수 생활을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 아직 앞날이 창창하다는 격려를 들었지만 4년 뒤까지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며 “어렵게 올림픽 티켓을 땄으니까 100% 확률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게 체력과 수비를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태준이 태권도 인생을 걸었던 끝장전은 장준(24·한국가스공사)과의 7번째 맞대결이었다. 남자 겨루기 58kg급 박태준(5위)과 장준(3위)은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세계태권도연맹(WT) 순위 5위 안에 들었다. 하지만 체급마다 국가별로 1명만 참가할 수 있어서 두 선수는 지난 1일 제주 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3전2승제 벼랑 끝 시합을 펼쳤다. 1라운드 왼겨룸새, 2·3라운드 오른겨룸새 결과는 대반전이었다. 지난해 4월까지 ‘천적’ 장준에게 6전 전패했던 박태준은 2경기를 내리 이겨 생애 첫 올림픽 진출을 확정했다. 그는 “한 선수한테 그렇게 많이 져본 적이 없어서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처음 맞붙은 고2 때 (장)준이 형은 이미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였다. 되게 커 보였다”면서 “상대가 노련하게 빈틈을 파고드는 스타일이라 뭔가 말리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왼발을 앞에 놓고 경기를 펼치는 박태준은 한 달 동안 발을 바꾼 자세로 훈련했다. 장준과의 경기에서는 1라운드 왼겨룸새, 2·3라운드 오른겨룸새로 나서 혼란을 가중했다. 박태준은 2판 모두 첫 라운드를 내주고 승부를 뒤집는 드라마를 썼다. 그는 “처음부터 오른발을 앞에 두면 상대가 익숙해질 수 있어서 자세를 섞는 모험을 걸었다. 감독님이 두 번째 경기는 1라운드부터 오른겨룸새를 활용하자고 했지만 알겠다고 대답한 다음 왼발 자세로 상대했다(웃음). 다행히 잘 맞아떨어졌다”며 “이번 시합으로 새로운 무기가 하나 더 생겼다. 섣불리 덤비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요령도 배웠다”고 강조했다. 주특기는 ‘박태준 발차기’ 꺾어 때리기 장준에게 밀려 지난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못한 경험은 동기부여가 됐다. 박태준은 “(장)준이 형이 결승에서 만난 이란 선수와 과거 2번 만나서 모두 이겼었다. 저도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했을 거라 더 아쉽다”면서 “진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 선수들한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모습이 부러웠다. 그때 올림픽에 대한 의지가 더 커졌다“고 회상했다.주특기는 ‘꺾어 때리기’다. “주변 지인들이 박태준 발차기라고 불러서 부끄럽다”며 웃은 박태준은 “몸통을 한두 번 때리다가 곧바로 무릎을 접어서 얼굴을 차는 기술이다. 상대가 몸을 막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롤모델은 이대훈, 목표는 금메달 박태준은 장준을 이긴 직후 “배드민턴 안세영(22·삼성생명)을 보며 용기를 얻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세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에서 천위페이(중국)를 처음 만나 무릎을 꿇은 뒤 7연패를 하다가 2022년 7월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결승에서 라이벌을 꺾고 우승했다. 박태준은 “선수촌에서 안세영 선수를 몇 번 마주쳤는데 모르는 사이고 낯을 많이 가려서 인사는 하지 않았다”면서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합동 인터뷰를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에는 “재밌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박태준은 자신의 롤모델인 이대훈(32·은퇴)도 이루지 못한 동 체급 올림픽 우승에 도전한다. 2012년 런던 대회 이대훈의 은메달이 한국 남자 58㎏급 최고 성적이다. 그는 “고등학생 때 학교 선배인 이대훈 선수에게 모르는 발차기를 메신저로 물어봤었는데 야간 훈련에 직접 찾아와서 시범을 보여줬다. 배울 점을 찾으면서 의욕을 불태웠다”면서 “목표는 무조건 금메달이다. 7월까지 국제대회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안세영, 다시 코트로…‘미리 가보는 파리’ 佛오픈 출격, 이어 전영오픈으로

    안세영, 다시 코트로…‘미리 가보는 파리’ 佛오픈 출격, 이어 전영오픈으로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한 달 반 만에 다시 코트에 선다. 안세영을 비롯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새달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24시즌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오픈(슈퍼750)에 출전한다. 현재 독일 뮬하임에서 열리고 있는 독일오픈(슈퍼300)에는 남녀단식 전혁진(요넥스), 김가은(삼성생명), 혼합복식 세계 7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만 조촐하게 출전 중이다. 하지만 프랑스오픈에는 그동안 부상 재활 중이던 안세영과 김소영, 채유정(이상 인천국제공항)이 합류하는 등 완전체가 나선다. 여자복식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4위 김소영-공희용(전북은행), 12위 김혜정(삼성생명)-정나은, 남자복식 세계 2위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 혼합복식 세계 3위 서승재-채유정까지 총출동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프랑스오픈은 올여름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종목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라 올림픽 전초전으로 현지 적응을 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프랑스오픈을 마무리하면 대표팀은 3월 12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전영오픈(슈퍼1000)에 연이어 출격한다. 다만 안세영과 김소영, 채유정의 몸 상태가 완전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결승에서 무릎을 다친 안세영의 경우 5주간 재활을 거쳐 코트에 복귀했다. 지난해 연말 성적은 좋지 않았으나 지난달 14일 새해 처음 출격한 말레이시아 오픈(슈퍼1000)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하지만 이어진 인도 오픈(슈퍼750) 8강에서 무릎과 허벅지 통증으로 기권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다시 재활을 거친 안세영은 이미 코트 훈련에 시작한 상태다. 또 독일오픈 출전 의지를 피력했으나 컨디션을 더 회복해 프랑스오픈과 전영오픈에 집중하는 것으로 최종 정리됐다. 안세영은 지난해 전영오픈 여자단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우승한 바 있다. 당시 한국 배드민턴은 김소영-공희용과 이소희-백하나가 여자복식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갖고, 서승재-채유정과 김원호-정나은이 혼합복식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내며 부활을 알렸다.
  • “조선 사커를 동포 모두가 응원하자”… 5년 만의 북일전 열기

    “조선 사커를 동포 모두가 응원하자”… 5년 만의 북일전 열기

    “필승 조선!” 28일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놓고 북한과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의 최종 예선 2차전이 열린 도쿄 국립경기장. 추운 날씨에도 붉은색 옷차림의 북한 응원단 3000여명이 응원봉과 인공기를 흔들며 열광적으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을 응원했다. 북한과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 경기가 주목받은 데는 올림픽 출전권뿐만 아니라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고 일본의 견제가 이뤄지는 가운데 열리는 국제경기였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 선수들이 일본을 방문한 건 2019년 3월 사이타마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5년 만이었다. 북일 간 교류가 단절된 만큼 경기 개최도 까다롭게 결정됐다. 올림픽 최종 예선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돼 1차전은 평양 김일성경기장, 2차전은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축구협회 측에서는 평양행 항공편이 없는 데다가 북한에서 경기를 열면 불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 때문에 지난 24일 1차전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렸다.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 뒤 대북 제재로 북한 국적자의 일본 입국을 금지했지만 스포츠 교류는 특별한 사례로 인정해 북한 축구대표팀 입국을 허용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는 3000여장의 단체석을 구입해 놓는 등 경기에 앞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 북한은 세계랭킹 9위, 일본은 8위 등 팽팽한 전력으로 1차전은 0-0으로 비겼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2012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만큼 각오가 상당했다. 조총련 측은 축구 응원 알림문에서 응원을 위한 드레스 코드로 ‘붉은색’을 정하고 “이겨라! 조선”이라며 “조선 사커를 동포 모두가 열광적으로 응원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장으로 향하는 지하철역 오에도선 국립경기장역에 내리자 조총련 관계자가 ‘잘오셨습니다’, ‘조선측 응원석’ 등이 써 있는 팻말로 단체석 자리를 안내했다. 경기장에 들어서자 일본대표팀을 상징하는 파란색 응원석 반대편에 외딴섬처럼 붉은색으로 조총련 단체 응원석이 눈에 띄었다. 응원석 밑에는 ‘이겨라 조선!’, ‘공화국의 위용 떨지차!’ 등 대형 플래카드가 경기장에 붙어 있었다. 북한 응원단은 북한 선수들의 움직임에 맞춰 붉은색 응원봉을 흔들고 꽹과리를 울리며 홈팀인 일본 응원단에 밀리지 않겠다는 듯 선수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이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북한팀은 일본을 상대로 1대2로 패하며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 조총련 3000명 응원에도 북한 여자축구, 일본에 1-2로 져 12년 만의 올림픽 본선 좌절

    조총련 3000명 응원에도 북한 여자축구, 일본에 1-2로 져 12년 만의 올림픽 본선 좌절

    북한 여자 축구가 일본에 패해 12년 만의 올림픽 본선 복귀가 좌절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 북한은 28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 3차 예선 2차전 원정 경기에서 8위 일본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나흘 전 북한 평양이 아닌 중립 지역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0-0으로 비겼던 북한은 이로써 1, 2차전 합계에서 1-2로 밀려 오는 7~8월 파리올림픽 여자 축구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앞서 북한은 2008 베이징, 2012 런던올림픽 본선에 2회 연속 출전했으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 북한은 이날 붉은 티셔츠를 맞춰 입고 대형 인공기를 흔든 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 대학생과 고등학생, 조총련 관계자 3000여 명의 열띤 응원을 받았으나 아쉬움을 남겼다. 북한은 전반 26분 다카하시 하나, 후반 31분 후지노 아오바에게 연속 골을 얻어맞아 승기를 내줬고, 후반 36분 김혜영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8강)에 이어 2회 연속이자 통산 6번째 올림픽 여자 축구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은 2012년 런던 대회 때 은메달을 따내며 역대 최고 성적을 쓴 바 있다.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다른 아시아 3차 예선 경기에선 호주가 우즈베키스탄을 10-0으로 대파하고 1, 2차전 합계 13-0으로 앞서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4위 호주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8강), 도쿄 올림픽(4위)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나선다. 이날까지 파리올림픽 여자 축구에 출전할 12개 팀 중 9팀이 결정됐다. 프랑스, 미국, 브라질, 콜롬비아, 캐나다, 뉴질랜드, 스페인, 일본, 호주가 출전을 확정했고, 유럽 1개 팀이 29일 결정된다. 아프리카 2개 팀을 가릴 예선은 4월 열린다. 23세 이하가 출전하는 올림픽 남자 축구와는 달리 성인 대표팀이 뛰는 올림픽 여자 축구는 본선에 12개국밖에 나설 수 없어 32개국이 출전하는 여자 월드컵보다 바늘구멍이다. 한국은 올림픽 여자 축구 본선에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지난해 10~11월 진행된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탈락했다.
  • [르포] 北 응원단 3000명 “필승 조선” 외쳤는데…여자축구 패배

    [르포] 北 응원단 3000명 “필승 조선” 외쳤는데…여자축구 패배

    “필승 조선!” 28일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놓고 북한과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의 최종 예선 2차전이 열린 도쿄 국립경기장. 3000여명의 붉은색 옷차림의 북한 응원단이 응원봉과 인공기를 흔들며 열광적으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을 응원했다. 이번 북한과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 경기가 주목받은 데는 올림픽 출전권뿐만 아니라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고 일본의 견제가 이뤄지는 가운데 열리는 국제경기였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 선수들이 일본을 방문한 건 2019년 3월 사이타마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5년 만이었다. 북일 간 교류가 단절된 만큼 경기 개최도 까다롭게 결정됐다. 올림픽 최종 예선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돼 1차전은 평양 김일성경기장, 2차전은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축구협회 측에서는 평양행 항공편이 없는 데다 북한에서 경기를 열게 되면 불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 때문에 지난 24일 1차전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렸다.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 후 대북 제재로 북한 국적자의 일본 입국을 금지했지만 스포츠 교류는 특별한 사례로 인정해 북한 축구대표팀 입국을 허용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는 3000여장의 단체석을 구입해 놓는 등 경기에 앞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 북한은 세계랭킹 9위, 일본은 8위 등 팽팽한 전력으로 지난 2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1차전은 0-0으로 비겼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2012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만큼 각오가 상당했다.경기에 앞서 북일 간 신경전도 펼쳐졌다. 일본 단체응원석 티켓 3천장이 경기 전날까지도 다 팔리지 않자 일본축구협회가 협회 소셜미디어(SNS)에 티켓 판매 현황을 올리며 판매를 독려했다. 이케다 후토시 일본 대표팀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조총련 측의 압도적 응원을 경계하듯 “서포터의 힘을 빌려 파리 출전권을 따낼 것”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리유일 북한 대표팀 감독은 질문에 ‘북한’이라는 명칭이 나오자 “우리는 북한팀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팀”이라며 국호를 정확히 부르지 않으면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조총련 측은 사전에 축구 응원 알림문에서 이날 응원을 위한 드레스코드로 ‘붉은색’을 정하고 “이겨라! 조선”이라며 “조선 사커를 동포 모두가 열광적으로 응원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장으로 향하는 지하철역 오에도선 국립경기장에 내리자 조총련 관계자가 ‘잘오셨습니다’, ‘조선측 응원석’ 등이 써있는 팻말로 단체석 자리를 안내했다. 경기장에 들어서자 일본대표팀을 상징하는 파란색 응원석 반대편에 외딴섬처럼 붉은색으로 조총련 단체 응원석이 눈에 띄었다. 응원석 밑에는 ‘이겨라 조선!’, ‘공화국의 위용 떨지차!’ 등의 대형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북한 응원단은 선수가 한 명 한 명 소개될 때마다 꽹과리를 울리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리유일 대표팀 감독이 소개됐을 때 가장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북한 응원단은 북한 선수들의 움직임에 맞춰 붉은색 응원봉을 흔들며 홈팀인 일본 응원단에 밀리지 않겠다는 듯 선수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이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북한팀은 일본을 상대로 1대 2로 패하며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 ‘오타니 쇼헤이’ 상표등록 中 회사 “오타니 야구선수야? 우연의 일치”

    ‘오타니 쇼헤이’ 상표등록 中 회사 “오타니 야구선수야? 우연의 일치”

    한 중국 회사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의 이름을 상표로 출원해 논란이다. 이 업체는 우연의 일치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현지 언론은 27일 해당 소식을 전하며 “회사에 문의했을 때 의외의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FNN에 따르면 이 중국 업체는 “오타니가 야구 선수냐? 몰랐다”면서 “우연의 일치”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상표 출원 사이트에는 ‘오타니 쇼헤이’의 이름으로 상표를 출원한 업체가 최소 2개 이상이 확인된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12월 신청했다. 중국 푸젠성의 한 회사는 티셔츠, 유아복, 모자, 양말 등 의류 부문에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 쇼헤이의 한자 이름은 大谷翔平(대곡상평)이다. 회사 측은 원래 오타니라는 상표를 가지고 있었고 거기에 두 글자를 추가했는데 이름이 일치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상표가 정말 필요하시면 다시 연락 달라. 내 브랜드 이름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야부타 타카유키 변호사는 “‘大谷翔平’ 한자가 들어간 티셔츠를 상표 등록한 회사 말고 다른 회사가 중국에서 티셔츠를 만들어 판매하면 상표권 침해가 된다”면서 “중국 시장을 생각하면 상당히 경제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카멜백랜치-글렌데일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해 시원한 대포 한 방을 날렸다.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다저스에서 뛸 그의 활약을 예고하는 한방이었다. 이날 2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의 출전만으로 현지에서는 엄청난 화제였다. 이 경기는 오타니가 10년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뒤 다저스 선수로 처음 나서는 경기였다. 오타니는 5회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장식하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 정해성 위원장 “감독 발표하자마자 ‘실패’ 질문에 당황…누군가는 해야 할 일, 책임지겠다”

    정해성 위원장 “감독 발표하자마자 ‘실패’ 질문에 당황…누군가는 해야 할 일, 책임지겠다”

    “위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은 책임을 지겠다는 것밖에 없습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위원회가 고심 끝에 임시 감독을 결정하자마자 성인, 23세 이하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모두 실패하면 어떡하겠냐는 질문이 들어와서 당황스러웠다”면서 “주변에서 독이 든 성배라고 만류했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 위원장직을 맡았다. 책임감으로 업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전날 서울 축구회관에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결과에 대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태국전 2경기의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현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 남은 일정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5월 초까지 정식 감독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식 감독 선임 절차는 5월 초까지 마치겠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의 첫 경기는 다음 달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2차전은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곡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원활한 일정 소화를 위해 소속팀이 없거나 대한축구협회에 속한 감독으로 의견을 모았다. 후보군 3명 중 1순위가 황 감독이었다. 정 위원장은 25일 낮 황 감독에게 임시 감독직을 제안했고, 황 감독은 고심 끝에 이튿날 협회의 요청을 수락했다.정 위원장은 전날 상황에 대해 “실패를 가정한 질문이 개막전을 앞둔 프로팀 감독에게 시즌 성적이 좋지 않으면 사퇴할 의사가 있냐고 물어보는 것 같았다”면서 “대표팀 코치로 선수였던 황 감독과 함께 생활해서 잘 알고 있다.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이 임시 감독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왔다. 김대길 KBSN 축구 해설위원은 이날 “외국인 감독을 선임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꾸준히 관찰하고 있는 인물은 황 감독뿐”이라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손흥민(토트넘)과도 신뢰 관계가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은 “업무량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23세 이하 대표팀은 시스템을 만들어놨기 때문에 코치진이 운영하는 데 무리가 없다”면서 “성인 대표팀과의 중복 선발 문제도 자연스럽게 질서가 정리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지구 9.5배 …몇 년 만에 나타난 거대한 태양 흑점 포착 [우주를 보다]

    지구 9.5배 …몇 년 만에 나타난 거대한 태양 흑점 포착 [우주를 보다]

    몇 년 만에 나타난 거대한 태양흑점이 이번 주에도 계속해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사라지기 전에 이 장엄한 흑점을 보지 않는다면 후회할 것이다. 일식 안경 하나만 착용하면 지금 당장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7일 사이 AR3590으로 알려진 이 문제의 흑점은 지구를 향해 방향을 바꾸면서 약 25% 정도 대폭 성장, 11년 태양주기인 태양활동 25주기 중 가장 큰 흑점이 됐다. 그 크기는 무려 지구의 약 9.5배에 달한다. 하지만 맨눈으로 태양을 직접 보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반드시 일식 안경을 착용하고 봐야 하며, 특히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볼 때는 꼭 태양 필터를 부착해서 봐야 한다. 필터 안 댄 망원경으로 보다간 자칫 눈에 큰 손상을 입을 수 있다.지난 23일, 태양의 거대한 활동 영역은 태양활동 25주기의 가장 강력한 X6.3 태양 플레어를 폭발시켰다. X6.3 태양 플레어는 22일 오전 7시 7분에 시작된 24시간 동안 AR3590 활성 영역에서 발생한 3개의 플레어 중 세 번째였다. 천체사진가 피터 루이스는 주말을 포함해 6일 동안 흑점의 성장을 추적했다. 그는 AR3590이 자신의 X 피드에 적용한 변경 사항에 대한 이미지를 게시했다. 태양활동 25주기의 가장 큰 흑점은 ‘캐링턴 사건’으로 알려진 태양폭풍을 일으킨 괴물 흑점 크기의 약 60%에 달한다. 그 태양폭풍은 1860년 태양이 태양 최대치에 도달하기 몇 달 전인 1859년 9월에 발생했다. 캐링턴 사건 동안 지구는 코로나 질량방출(CME)이라고 불리는 태양 플라스마 유출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거대한 흑점에서 폭발한 태양 플레어에서 비롯된 태양폭풍은 지구에 전례 없는 지자기 폭풍을 일으켰다.지난주 동안 주목할 만한 태양 활동은 AR3590만이 아니었다. 이 기록적인 거대 흑점은 27일 태양의 오른쪽 가장자리를 향해 회전하면서 흑점의 수직 정렬이 회전하여 시야에 들어왔다. 흑점은 일반적으로 태양의 위도선을 가로질러 수평으로 배열되기 때문에 수직 정렬은 특이한 경우다. 수직 정렬은 아무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태양 자기장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나타낼 수도 있다. 태양의 자기장은 태양 표면에 흑점과 그로부터 분출되는 우주 기상 현상을 생성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AR3590과 같은 흑점은 태양의 회전으로 인해 자기장 선이 엉키면서 생성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흑점은 이러한 자기장 선이 끊어지고 다시 연결되도록 하며, 이 자기 재연결은 태양 플레어를 우주로 발사한다.
  • 작년 서준원, 올해 나균안…2년 연속 ‘바람’에 흔들리는 롯데 마운드

    작년 서준원, 올해 나균안…2년 연속 ‘바람’에 흔들리는 롯데 마운드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고 ‘가을 야구’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024시즌 출항 전부터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5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받던 서준원(24)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출 조치했다. 서준원은 지난해 9월 부산지법에서 아동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그리고 올해는, 4선발로 낙점된 나균안(26)의 부인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가 외도를 하고 가정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나균안의 부인 A씨는 27일 라이브 방송에서 지난해 여름부터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상대 여성이 나균안에게 ‘우리 사이를 확실히 정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나균안이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자마자 자신과의 연락을 끊었고, 내연 관계의 여성과 영상통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나균안이 “아내가 오면 경기에서 지고 여자 친구가 오면 이긴다”며 A씨와 내연 관계의 여성을 경기장에 동시에 부른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자신이 외도 사실을 알게 되자, 나균안이 오히려 이혼을 요구하며 폭력을 행사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함께 나균안이 집을 나간지 오래됐다며, 돈이 없다는 이유로 자녀 양육비도 보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러한 생방송을 내보낸 이후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나균안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롯데 구단은 “해당 영상과 관련 나균안과 면담을 했는데 나균안은 폭행은 결코 사실이 아니며, 해당 여성과는 친구와의 만남에 동석해서 알게 된 사이일 뿐 내연 관계도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나균안은 “별거 상태로 이혼 절차를 밟고 있으며 가정폭력도 내연 관계도 사실이 아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A씨 주장의 진위는 고소가 있을 경우 경찰 조사와 이혼 소송 과정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해 서준원의 범죄 및 은폐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롯데는 올해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순탄치 않은 상황에 놓였다.특히 나균안은 지난해 서준원의 방출과 댄 스트레일리, 찰리 반즈, 박세웅의 부진으로 힘들었던 시즌 초반 롯데의 9연승을 이끌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포수에서 투수로 보직변경 뒤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논란의 주인공이 돼 버렸다. 2년 연속 롯데 마운드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 짧은 머리에 편안한 옷차림…임영웅, 휴가 근황

    짧은 머리에 편안한 옷차림…임영웅, 휴가 근황

    가수 임영웅이 휴가를 떠난 근황을 공개했다. 임영웅은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근황 사진을 올렸다. 특별한 글은 없었지만 야자수 이모지를 통해 자신이 휴가에 왔음을 암시했다. 사진 속 임영웅은 반팔, 반바지의 편안한 차림이다. 그의 뒤로 보이는 푸른 바다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헤어스타일을 짧게 잘라 이마를 드러내 눈길을 끈다. 한편 임영웅은 오는 5월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 앙코르 콘서트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한다.
  • 정부 ‘2050 탄소중립’ 강조에도… 경기 ‘그린 리모델링’ 3분의1 토막

    정부 ‘2050 탄소중립’ 강조에도… 경기 ‘그린 리모델링’ 3분의1 토막

    ‘2050 탄소중립’ 실현을 강조하는 정부가 공공건축물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가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참여를 망설이는 가운데 경기도의 경우 실적이 3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이 사업은 준공 후 1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어린이집과 보건소, 경로당과 도서관 등 공공건축물 중 에너지 성능 개선이 필요한 곳에 그린 리모델링 공사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그린 리모델링은 노후 건축물의 단열과 설비 등의 성능을 개선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 냉난방 비용을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서울시와 중앙행정기관,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사업은 전체 사업비의 50%를, 그 외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은 70%를 국비로 지원한다. 실제 그린 리모델링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1999년에 준공한 경기 광명시의 철산어린이집의 경우 단열보강과 전열교환 환기장치, 태양광 패널 설치 등을 통해 건물의 에너지 소요량이 88% 이상 감소하고 냉난방비도 78% 줄어 연간 520만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기후변화 대응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정부는 이 사업을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 과제로 선정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기대와 달리 최근 3년간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관련 실적을 살펴보면 강원도 등 일부 지자체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실적이 감소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사업에 선정된 노후 공공건축물이 지난 2021년 114동에서 지난해 34동으로 크게 줄었다. 경북 역시 같은 기간 90동에서 35동으로, 경남은 64동에서 27동으로 감소했다. 지자체들은 탄소 중립을 위한 사업 취지에는 공감하나,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업비 일부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서 소극적이다. 경기도 한 기초단체 관계자는 27일 “정부는 물론 경기도에서도 탄소 배출량 감소를 강조하지만 예산에 한계가 있어 모든 노후 건물을 바꿀 수는 없다”며 “정말 심각한 곳을 위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내 건축물의 노후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에 그린 리모델링 사업은 갈수록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며 “지자체의 참여를 독려하는 등 사업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서이초 그 반에 문제아동 최소 3명”… 교사들만 눈치챈 비극의 전조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단독] “서이초 그 반에 문제아동 최소 3명”… 교사들만 눈치챈 비극의 전조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아직 끝나지 않은 교사들의 시위3~4명이 1학기 초부터 문제행동폭언·폭행하고 몇 시간째 울기도보조교사 도움도 일주일에 2회뿐‘금쪽이도 저도 행복하고 싶어요’사망한 교사 수많은 글 남기기도 지난여름 뜨거웠던 교사들의 시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겨우내 서울 서이초 사건 관할서인 서초경찰서 앞에서는 1인시위가 열렸다. 지난 17일 광화문엔 교사 1만명이 모였다. 결국 27일 통보된 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에 대한 교사들의 열망은 “문제행동을 보이는 3~4명이 있었다”는 한 문장에서부터 출발했다. 한 학급 26명 중 정서·행동 문제를 보이는 아동이 3~4명이 되면 수업은 파행되고 교실은 붕괴되며 교사는 소진된다는 경험에서 비롯된, 하지만 제자의 일이라 학교 밖으론 말할 수 없었던 이야기다.‘문제행동 3~4명, 1학년, 초임 교사.’ 학교 밖 시선으로 보면 난수표 같지만, 교사들에게는 트라우마를 주는 단어의 나열이다. 코로나19를 전후해 정서·행동 문제를 보이는 학생, 이른바 ‘금쪽이’들이 늘자 교사들은 새 학년 반 배정 때 금쪽이를 반마다 1~2명씩 분산 배치한다. 그런데 신입생 정보는 학교에 없어서 유독 1학년에서는 한 학급에 문제행동을 지닌 아이들이 집중 배치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럴 경우 담임 교사 혼자 문제행동을 지도하면서 반을 이끄는 건 역부족이란 것이다. 그래도 많은 교사들이 특수교육 연수에 참여하거나 금쪽이들과 직접 부딪쳐 가며 아이들을 이해하고 지도해 낸다. 지난해 7월 학교에서 사망한 서이초 교사가 남긴 일지와 일기장, 블로그에도 정서·행동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에 관한 내용이 빼곡했다. ‘아이의 문제행동에는 소속감과 자존감이라는 목적이 있다’는 메모부터 ‘우리 반 금쪽이도, 저도 행복하고 싶어요’라는 다짐, 그리고 아이들의 좋은 점을 기록한 수많은 글들이 남았다.서이초 교사의 사촌오빠인 박두용씨는 이 글들을 보고 아이들의 문제행동에 대해 말을 아꼈었다. 정서·행동 문제를 지닌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의학적인 치료나 임상적 상담이 필요한 아이들을 담임 교사에게 모두 맡겨 버린 게 더 문제라고 판단해서다. 그러나 이후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경찰 수사가 혐의 없음으로 종결되며 서이초 사건이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는 사건’이 되자 교실의 무질서한 상황을 담은 영상을 이달 초 순직 인정 심의회에 제출했었다. 순직 신청서 내용 등을 바탕으로 재구성해 보면 지난해 1학기 서이초의 그 교실에는 학기 초부터 문제행동을 지속하는 학생이 최소 3명 있었다. A는 같은 반 친구들을 밀치거나 물건을 집어던졌다. 폭언을 하고 교사를 향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밀쳐진 친구의 입안이 붓고 상처가 난 적도 있다. B는 짝꿍을 쫓아다녔다. 짝꿍이 피해 다니면 욕을 하거나 거친 반응을 보였다. 결국 짝꿍 쪽에서 “학교 가기 싫다”는 성토가 나왔다. 짝꿍을 겨우 달랜 서이초 교사가 친구에게 집착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B의 부모에게 상담을 받아 볼 것을 권했지만 실제 상담을 받았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수업 내용에 아랑곳없이 옆 친구에게 자신이 만든 작품을 보여 주는 식으로 딴짓을 자주 하던 C도 있었다. C는 점심 무렵부터 몇 시간 동안 울음을 그치지 않을 때도 많았다. 결국 집으로 연락해 아이를 귀가시켜야 했다. 조퇴 횟수가 5차례가 넘어갈 즈음부터는 부모가 아이를 귀가시키지 않겠다고 한 적도 있다.순직 사건을 대리한 문유진 변호사는 “1시간 넘게 친구가 우는 소리를 듣고 있는 다른 학생들의 눈치를 보며 아이를 달래느라 교사는 진이 빠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이초 교사 요구로 보조교사가 배치되긴 했지만 일주일에 단 2회밖에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는 문제행동에 교실에는 수많은 피해 학생이 생겼다. 교사는 학교가 끝난 뒤 피해 학생의 학부모들에게 설명을 해야 했다. 90일 만에 약 2000건의 대화가 교육용 메신저인 하이톡에 쌓였다. 하지만 교사와 대화한 학부모가 수십 명에 달한다는 이유로 결국 경찰은 학부모 개개인이 서이초 교사를 불법적으로 괴롭힌 게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서이초 사건 이후 스스로 생을 마감한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도 서이초 교사처럼 1학년을 담당했다. 이 반에는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학생들이 최소 4명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초등 교사의 일지에도 아이들의 문제행동에 대한 간략한 기록과 함께 ‘(아이들을) 칭찬하기’라는 다짐이나 부모 면담에서 “(아이가) 아주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혼내기보다는 친구를 치고 다니는 것은 놀이가 아니라는 것을 지도해 달라”고 당부한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학생을 변화시키려던 의지에 대한 응답은 아동학대 고소로 돌아왔고, 교사는 무혐의 처분을 받기까지 홀로 사투를 벌여야 했다.
  • “답변하지 않겠다”…北축구 감독, 한국기자 질문에 정색한 이유

    “답변하지 않겠다”…北축구 감독, 한국기자 질문에 정색한 이유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북한’이라는 국가 호칭을 두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북한과 일본의 경기를 앞두고 2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북한 대표팀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던 리유일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한국 기자가 “북한 여자축구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하다”고 묻자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말을 끊었다. 리 감독은 손을 올리며 “아닙니다. 미안한데요”라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어 “국호를 정확히 불러야 (한다). 우리는 북한 팀이 아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팀이니까”라며 “국호를 정확히 부르지 않으면 우리가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리 감독의 말에 기자회견장은 수초간 침묵이 이어졌다. 이후 기자는 국호를 생략하고 “여자축구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하다”고 재차 물었다. 이에 리 감독은 “우리가 대표하는 국가를 빛내고 싶은 마음, 선수로서 자기 가족이나 친지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 축구를 발전시키고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원동력”이라고 답했다.리 감독이 국가 호칭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감독을 맡았던 그는 한국과의 8강 시합 승리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가 북한을 “북측”이라고 부르자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리 감독은 마치 기자를 질책하듯 “북측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며 “그걸 좀 바로 합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 선수단 관계자 역시 여자농구 남북 대결에서 북한이 패배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다. ‘노스 코리아’(North Korea)라고 부르지 말라. 그것은 좋지 않다. 이름을 정확히 불러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처럼 북한이 국제대회에서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불러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드물지 않다. 북한이라는 명칭은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에 토대를 둔 표현인 만큼 북한은 이를 불편하게 여긴다. 지난 2018년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미국 정부가 발급해준 면세 카드에 ‘북한’(North Korea)이라고 적힌 것을 외교 문제로 삼은 적이 있고, 2009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당시 한국을 찾은 김정훈 북한 축구 대표팀 감독도 국가 명칭을 정확하게 써달라고 요구했었다. 한편 리 감독은 북한판 ‘WK리그’인 ‘여자 1부류 축구연맹전’ 2021~2022시즌에서 우승한 ‘내고향여자축구선수단’의 감독이다. 그는 북한이 선정한 ‘2022 최우수 감독’에도 뽑혔다. 북한과 일본의 여자축구 경기는 28일 오후 6시 30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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