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자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민생 수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1차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새 비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주산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20,708
  • “처벌보다 보호”...‘촉법소년 연령 하향 반대’ 인권단체 기자회견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처벌보다 보호”...‘촉법소년 연령 하향 반대’ 인권단체 기자회견 [서울신문 보도 그 후]

    “현재 한국의 촉법소년 연령 인하 논의를 지켜보고 있는 유엔 아동권리위원회(CRC)의 소피 킬라제 위원장은 최근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아동이 범죄에 연루되는 것은 가족과 국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는 이 일침을 뼈아프게 새겨야 한다.” 서울신문의 ‘촉법소년 연령 인하’ 관련 킬라제 위원장 인터뷰 단독 보도 이후, 국내 아동인권 단체들이 정부 정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킬라제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촉법소년 연령 인하가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명시된 ‘아동 최상의 이익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견해와 함께 “14세 미만으로 설정되어선 안 된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공익법단체 두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세이브더칠드런, 아동인권포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참여연대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촉법소년 연령 하향 반대 공동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정부의 촉법소년 연령 하향 추진을 ‘국제 기준을 거스르는 후퇴’로 규정하며 국제 인권 규범에 역행하는 촉법소년 연령 하향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아동 범죄는 시스템 실패의 신호”…국제사회 우려 강조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체들은 국제사회의 우려와 권고를 강조했다. 발언자로 나선 최현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팀장은 킬라제 위원장의 본지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며 “아동이 범죄에 연루되는 것은 가족과 국가 시스템의 실패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 아이들은 가해자이기 이전에 처벌이 아닌 보호와 돌봄이 필요한 피해자”라고 단언했다. 최 팀장은 “킬라제 위원장 말처럼 아동이 범죄에 연루됐다는 것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 국가의 보호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질문을 바꿔야 한다.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가 아니라 ‘왜 우리는 이 아동을 보호하지 못했는가’를 물어야 한다”며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어디서부터 어떻게 보호하고, 누가 도움을 줄 수 있는가’를 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팀장은 또한 “아동 사법에 관한 유엔 공식 권고문은 형사 미성년자 연령을 14세 미만으로 낮춰서는 안 된다고 일관되게 권고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13세 아동은 뇌의 전두엽 피질이 여전히 발달 중이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결과나 형사 절차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유엔 아동권리위원회가 제시하는 14세라는 기준은 최신 과학적 근거와 실질적 경험, 각국의 관례를 토대로 도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의 목소리 “위기 아동 지원 시스템부터 구축해야”당사자인 청소년과 복지 현장 전문가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청소년 인권 활동가인 윤건우(18)씨는 “청소년 참정권을 논할 때는 미성숙하다며 반대하더니, 처벌할 때만 발달이 빠르다고 말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투표권은 안 되고 형사처벌만 된다는 논리를 납득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실패로 끝난 미국의 엄벌주의 정책을 우리가 왜 따라 하려 하는가”라며 실효성 없는 처벌 강화에 의문을 제기했다. 신선웅 관악교육복지센터장은 “현장에서 만난 청소년들을 변화시킨 것은 처벌이 아니라 그들을 포기하지 않고 곁에 있어준 어른과의 관계였다”며 “지금 우리 사회가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은 ‘몇 살부터 처벌할 것인가’가 아니라, ‘위기에 처한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신 센터장은 “청소년의 말과 선택이 존중받아야 하고, 위기 상황에서는 보호자 동의 없이도 우선 지원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며 “교육, 복지, 의료, 보호 등 각 전문 영역이 함께 협력하는 지지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촉법소년 연령 하향 위헌적 요소 다분...국가 책무 다하라”기자회견 마지막 순서로, 단체들은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정부의 아동정책 방향을 강하게 비판했다. 채희옥 초록우산 팀장과 난다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활동가는 서한을 낭독하며 “형사미성년자 연령을 낮추는 것은 국가가 청소년을 보호하는 범위를 축소하는 조치라는 점에서 헌법상 이념과 원칙에 부합한다고 볼 수 없다”며 “현재의 소년보호 인프라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은 채 형사미성년자 연령부터 낮추는 것은 국가의 기본권 보호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형사미성년자 연령을 낮추는 것은 아동의 신체 자유를 침해하는 조치를 확대하는 동시에, 아동·청소년의 사회복귀와 재사회화 노력을 후퇴시킨다는 점에서 위헌·위법의 소지가 높다”며 “지금 가장 시급하게 논의해야 할 소년사법 정책 과제는 형사미성년자 연령 하향이 아니라, 소년사법 관련 법률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마지막으로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을 비준한 당사국으로서 모든 아동의 인권 보장을 약속한 의무 이행자로서, 촉법소년 연령 하향을 찬반 논쟁으로만 다루지 말고 근본적인 전환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 주낙영 경주시장, 불법 선거운동 의혹에 정면 반박…“증거 공개”

    주낙영 경주시장, 불법 선거운동 의혹에 정면 반박…“증거 공개”

    국민의힘 경주시장 예비후보 간 첨예한 대립의 단초가 됐던 음성메시지 발송과 관련해 주낙영 예비후보가 정면 반박에 나섰다. 주 예비후보는 최근 일부 예비후보들이 제기한 음성메시지 발송 관련 위법 의혹에 대해 “선거운동은 선관위의 공식 자문과 승인 하에 이루어진 적법한 행위”라고 9일 밝혔다. 앞서 박병훈·여준기·이창화·정병두 등 4명의 예비후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주 예비후보가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활용해 불법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며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주 예비후보는 “지난 1일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자동 동보통신 전화번호 신고서’를 제출했고, 내용 위법성을 확인받은 뒤 발송했다”며 “모든 과정이 공적 기록으로 남겨져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예비후보들이 의혹을 제기한 ARS를 활용한 것이 아닌, 선관위 확인을 거친 자동 동보통신을 이용한 음성메시지 전송인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끝으로 그는 “불법을 의도했다면 이같은 선관위의 지도를 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공개된 증거를 통해 시민들이 판단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 李대통령 “하 수석, 넘어가면 안돼” 만류에도…정청래 “당에 더 필요한 인재”

    李대통령 “하 수석, 넘어가면 안돼” 만류에도…정청래 “당에 더 필요한 인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이재명 대통령이 하정우 청와대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의 국회의원 재보궐 출마설을 두고 “작업이 들어온다고 넘어가면 안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분이면 당에서 요청하겠나”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에 위치한 서시장 방문 후 기자들을 만나 “이 대통령이 농담으로 당의 그런 요청 넘어가지 말라고 하셨으니 저도 농담으로 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1차 전체회의에서 부산 북구갑 재보궐 선거 출마설이 도는 하 수석에게 “요새 할 일이 많은데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다”며 “넘어가고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하 수석은 “할 일에 집중하겠다”며 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그만큼 하 수석이 국민들에게 희망과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적임자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 당에서도 그만큼 더 필요한 인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본인이 유동균 마포구청장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것에 대해 “바로 철회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경선 과열을 막기 위해 현역 국회의원의 해당 지역구 예비후보 후원회장 겸임을 금지하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아울러 추미애 의원 등 지방선거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현역 국회의원의 재보궐 선거를 위한 사퇴 시점을 두고선 “당 대표로서 언제, 무엇을 해라 등 강요 내지 의무감을 부여하는 것보다 개인적으로 상식적으로 잘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국회의원직 사퇴 시한은 5월 4일인 반면 보궐선거 지역구 확정 시한은 4월 30일이다. 현역 의원이 4월 30일을 지나 사퇴할 경우 해당 지역구의 보궐 선거는 내년으로 밀리게 된다.
  • 트럼프 “이란과 통행료 공동 징수 검토”...‘자유로운 통행’ 공언해 놓고 모순 논란

    트럼프 “이란과 통행료 공동 징수 검토”...‘자유로운 통행’ 공언해 놓고 모순 논란

    A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혀...6일 기자회견서도 가능성 시사 백악관 “어떠한 제한 없이 해협 개방”...석유업계 반대 로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공동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을 종전 협상의 우선 조건으로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는 통행료 징수를 거론하며 이권 사업에 뛰어드는 건 모순이란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방송과의 통화에서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공동 사업 형태로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이는 해협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다른 세력으로부터 해협을 지키는 수단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한 조너선 칼 기자가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이런 내용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과 휴전에 합의한 직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체 해소를 도울 것이다. 많은 긍정적인 조치들이 있을 것이며 막대한 경제적 이익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혀 통행료 징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선 이란의 통행료 징수 질문이 나오자 “미국이 승자인데, 우리가 징수하면 안 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은 전날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 등 주요 쟁점에 대한 논의하고 있다. 이란이 미국에 제시한 종전안에는 이란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으로부터 통행료를 징수하고 이를 재건에 사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미국 일부 언론은 보도했다. 다만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통행료 부과 등 어떤 형태의 제한도 없이 해협을 재개방하는 것”이라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미국 석유 업계는 이란의 통행료 부과 계획을 막아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에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석유 업계 컨설턴트는 “석유 회사 경영진들이 호르무즈 통행료에 항의하기 위해 백악관,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에게 연락하고 있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27일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이란의 통행료 징수 가능성에 대해 “이는 불법일 뿐만 아니라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전 세계에 위험한 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 박수현·나소열 정책연대 결성…양승조 “표심 영향 없다”

    박수현·나소열 정책연대 결성…양승조 “표심 영향 없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경선에 참여했던 나소열 경선 후보가 9일 박수현 결선 후보와 정책연대를 결성하고 지지를 선언했다. 박 후보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나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의 지속가능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자치분권과 에너지·산업 전환을 양대 축으로 한 정책연대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주민주권과 자치분권에 대한 저의 의지는 박 후보와 함께 만들어 가기로 했다”며 “당원주권 정당을 만들기 위한 박 후보의 노력이 주민이 주인인 충남을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지역에서 끈기 있게 도전한 박 후보의 근성을 믿기로 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끈질기게 찾아다닌 박 후보의 성실함을 믿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나 후보님의 정책 공감과 연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경선에서는 치열하게 겨루었던 경쟁자였지만, 이제는 새로운 충남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동행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소열의 자치분권과 박수현의 균형성장 방향은 분명하다. 충남의 모든 지역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고 고르게 성장하는 미래, 그 꿈을 하나로 모아 함께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 후보는 △자치분권 2.0 실현 △주민 참여형 행정 및 숙의 민주주의 △지방소멸 대응 및 공동체 회복 △충남형 정의로운 전환 △에너지·산업 구조 전환 △지역경제 회복 및 주민 환원 △행정 및 재정 혁신 등을 골자로 정책연대를 맺었다. 한편 박 후보와 함께 최종 경선에 참여하는 양승조 후보는 “나 후보는 지난 충남도정을 이끌었던 동지이자 파트너였다. 개인적으로 서운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 선택을 존중한다. 하지만 지지 선언이 표심 전체를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 양승조 “본선은 도덕성 전쟁, 검증된 충남도지사 필요”

    양승조 “본선은 도덕성 전쟁, 검증된 충남도지사 필요”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경선 후보는 13일~15일 예정된 마지막 경선을 앞두고 “경선 승리가 곧 내란 세력 청산이자 민주당 의석 수호”라며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경선에서 탈락한 나소열 경선 후보가 9일 박수현 후보를 지지한 것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서운하지만, 표심 전체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양 후보는 9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3 내란으로 우리 민주주의가 멈출 뻔했다. 잔존 세력을 충남에서 완전히 청산할 방법은 충남도지사 자리도 가져오고, 국회의원 의석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본선 경쟁력 기준은 세 가지다. 첫째 해본 사람이고 두 번째는 의혹이 없는 사람, 세 번째는 반드시 이기는 사람”이라며 “충남도지사를 직접 해본 유일한 후보는 양승조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덕성 의혹이 있는 후보가 본선에 나가면 네거티브에 무너진다. 수사가 진행 중인 의혹이 있는 후보는 본선 60일 내내 해명만 하다 끝난다”며 경선에 참여하는 박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공주·부여·청양은 8년 만에 단 2780표 차이로 되찾은 자리로 박수현 의원이 경선에서 이기면 그 자리는 다시 빈다”며 “8년 만에 되찾은 자리를 다시 내란 잔존 세력의 품으로 넘겨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양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나소열 후보의 헌신을 이어받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날 박수현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해 나 후보에 대한 서운함을 표명했다. 그는 “나소열 후보는 지난 충남도정을 이끌었던 동지이자 파트너였다. 개인적으로 서운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그 선택을 존중한다. 하지만 지지 선언이 표심 전체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본인은 20년 공직 생활 동안 단 한 건의 도덕성 논란이 없었다”며 본선 경쟁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 與김남국, 안산갑 재선거 출마선언…“당 지도부 종합적 판단 믿어”

    與김남국, 안산갑 재선거 출마선언…“당 지도부 종합적 판단 믿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9일 “안산은 지금 즉시 투입돼 바로 결과를 낼 검증된 일꾼이 필요하다”면서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안산에서 완성하고, 당원과 함께 승리의 길을 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21대 국회 경기 안산 단원을 국회의원이었던 그는 2023년 가상화폐 보유 논란으로 탈당한 후 2024년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해 우회 복당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과 함께 청와대 디지털 소통비서관으로 근무했던 대표적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이날 기자회견장을 주선한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참석해 간접적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에 맡겨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김 대변인도 선제적 출마 의사 표명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앞서 전 민주당 안산갑 지역위원장이었던 양문석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부원장이 안산갑 지역위원장을 맡아달라고 공개 요청하기도 했다. 안산갑은 지난 3월 양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되면서 재선거가 열리게 된 지역이다. 21대 국회까지 경기 안산 상록갑 국회의원이었던 비명(비이재명)계 전해철 전 의원도 오는 13일 안산갑 재선거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 같이 경쟁하고 있는 후보들도 뛰어난 자질을 갖추신 분들이지만 누구보다 더 열정에 더해서 경험 그리고 지역의 현안들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의 귀책 사유로 인해 치러지는 재선거 지역 무공천 요구에 대해선 “모든 경우를 다 포괄해서 공천하지 않아야 된다고 한다면 이것이 오히려 거꾸로 책임 정치에 반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개인적인 인연을 넘어서 선거라고 하는 것은 결국 시민에 대한 책임과 공적인 책임이 더 우선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지역에서 실력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친명계와 비명계 간 계파 갈등 가능성에 대해선 “적어도 안산에서만큼은 경쟁은 하더라도 계파 갈등에 이르는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당에서 종합적으로 전략 공천을 한다고 했기 때문에 종합적인 판단을 통해서 결정하실 거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 전남도, 행정통합 비용 추경 확보 총력

    전남도, 행정통합 비용 추경 확보 총력

    행정통합에 나선 전남도와 광주시가 전남·광주 행정통합 비용 확보를 위해 국회와 정부,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전남·광주 행정통합 소요 비용은 당장 시급한 행정정보 시스템 이관과 표지판 교체 등 1876억원이며, 이 가운데 7월 1일 출범과 통합 기틀을 다지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573억원이다.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 등 전남·광주 관계자들은 국회 예결위 추경 심의가 진행 중인 지난 6일부터 국회와 정부를 대상으로 행정통합 비용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예산 확보를 위한 집중 건의에 나섰다. 양 시도는 행정통합 추진에 대한 지역 내 여론 악화 우려를 전달하며 정부 차원의 충분하고 파격적인 지원 등 책임 있는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남·광주 행정통합이 단순한 지자체 간 결합을 넘어,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 지방주도성장 체계의 상징적 모델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행정통합이 국가 균형발전의 성패를 가를 전략적인 과제라는 점에서 국가 차원의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부가 이미 행정통합에 대한 파격적 지원을 약속한 만큼, 이를 신뢰하는 지역민들의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지 않도록 정부의 신속하고 책임 있는 정책 이행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강 부지사는 “행정통합 소요 비용은 통합의 기틀을 다지기 위한 최소한의 ‘입학금’과 같다”며 “국회와 정부, 대통령실을 잇는 전방위 협력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관련 예산이 반드시 반영되도록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남·광주 행정통합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행정·재정·제도적 지원을 정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혀 정부의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평양 방문 중국 외교부장…트럼프-김정은 다시 만날 가능성 “50%이상”

    평양 방문 중국 외교부장…트럼프-김정은 다시 만날 가능성 “50%이상”

    다음 달 14~15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외교 수장인 왕이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9일부터 이틀간 북한을 방문한다. 왕 부장의 방북은 2019년 9월 이후 약 6년 7개월 만이다. 중국 외교부는 8일 이번 방북에 대해 “중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양당, 양국 최고 지도자들의 합의를 이행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지난 2024년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어 있다”면서 “북한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해결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5년과 올해 양회 외교부장 회견에서는 한국 언론의 질문을 받지 않고, 북한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남다른 호의를 갖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중 정상회담 이후 북미 회담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8일 서울에서 열린 아산정책연구원 주최 ‘아산 플래넘’ 기자회견에 참석한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올가을 북미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의 성공적인 개인 간 외교를 재개하기를 원한다고 여러 번 언급했다”며 “현재 이란 등 이슈가 많아 바쁘지만 북한과 대화를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이 당연히 언급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국은 북한과 양자 관계 수립을 원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의견을 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간 회담이 있기 전에 일본, 한국과도 구체적인 협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난 뒤 김 위원장을 만날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 이란과는 달리 북한을 별도의 범주(different basket)에 넣고 관리하고 있다”면서 “그는 김 위원장과 다시 관여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최근 한국 정부의 드론 활동 유감 표명에 대해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외교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노력의 일환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 2019년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났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동안 기차를 타고 온 김 위원장에게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으로 집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제안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웃으며 이 제안을 거절해 회담에 참석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안심시켰다.
  • “‘비트코인 창시자’, 이 사람이 유력” NYT가 지목한 인물은 영국 출신 암호학자

    “‘비트코인 창시자’, 이 사람이 유력” NYT가 지목한 인물은 영국 출신 암호학자

    세계 최초의 개방형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창시자의 정체가 17년 만에 드러난 것일까.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명)의 정체를 두고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암호학자 애덤 백(55)을 유력 인물로 지목했다. NYT 탐사보도 전문 존 캐리루 기자는 18개월간의 정밀 분석 끝에 백이 사토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토시’의 진짜 정체는 오랫동안 큰 수수께끼 중 하나였다. 그동안 ‘사토시’로 지목된 인물은 여럿이었다. 천재 개발자이자 마약 조직 두목인 폴 르 루, 천재 개발자이자 암호학자인 렌 사사만, 컴퓨터 과학자이자 암호학자인 닉 자보 등이 유력 인물로 거론됐다. 그러나 각각 반론이나 당사자의 부인이 있었고, 정체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캐리루 기자는 사토시의 정체를 추적한, 그러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다큐멘터리 ‘머니 일렉트릭: 비트코인 미스터리’(HBO)를 보고 추적에 나섰다. 그는 다큐멘터리 중 한 인물이 자신의 이름이 ‘사토시’로 거론되자 긴장하는 기색을 보인 장면을 의미심장하게 여겼다. 이 인물은 자신이 사토시가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했고, 이 대화를 비공개로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인물이 바로 애덤 백이었다. 캐리루 기자는 “수많은 거짓말쟁이를 만나봤는데, 그의 태도, 즉 불안한 눈빛, 어색한 웃음, 떨리는 손짓이 수상쩍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캐리루 기자는 사토시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인터넷 게시물 수천건과 이메일을 정밀 분석했다. 이 중에는 사토시가 비트코인을 설명하는 9쪽 분량의 백서와 비트코인 게시판에 올린 수많은 글이 포함됐다. 또 비트코인 출시 초기 시절 사토시와 협력했던 핀란드 개발자와 주고받았던 수백통의 이메일도 있다. 캐리루 기자는 사토시가 직접 작성한 문건을 컴퓨터 언어학적 분석을 통해 그 특징을 살펴봤다. 눈에 띄는 점은 영국식 철자와 관용구를 미국식 표현과 섞어 썼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영국식 표현으로 자신의 문체를 위장했다는 추측도 있었지만 캐리루 기자는 이를 반박했다. 사토시는 비트코인 첫 번째 거래 블록에 한 기사 제목을 넣었는데, 이는 2009년 1월 3일자 더 타임스의 영국판 지면에 실린 제목이었다. 이는 그가 실제로 영국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단서라는 게 캐리루 기자의 생각이다. 캐리루 기자는 사토시 특유의 글쓰기 습관이 백의 것과 67곳에서 일치했다고 주장했다. ‘하이픈’(-)을 특정 위치에 사용하는 습관이나 영국식 철자를 혼용하는 방식이 같다는 것이다. 캐리루 기자는 백이 1990년대 무정부주의자 집단인 ‘사이퍼펑크’ 회원들과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정부 개입을 피할 수 있는 가상화폐 구상을 밝힌 점도 짚었다. 이 모임은 암호 통신으로 정부의 감시와 검열로부터 개인을 해방하고자 했다. 특히 이들이 가장 우려했던 미래는 금융거래의 디지털화였다. 오늘날 그들의 우려는 현실화됐는데, 바로 수표나 신용카드, 전자 입출금을 통한 모든 거래는 은행에 보관되고 정부가 이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사이퍼펑크 회원들은 메일링 리스트를 통해 실물 화폐의 익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전자화폐’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기술적 배경도 근거로 제시됐다. 비트코인 기술 기업 ‘블록스트림’의 창업자인 백은 1997년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의 기초가 된 ‘해시캐시’를 발명한 인물이다. 캐리루 기자는 백이 비트코인 출시 10년 전 이미 관련 설계 방식을 구상했다는 점, 그가 온라인에서 종적을 감췄던 시기가 사토시의 활동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도 강조했다. 캐리루 기자는 약 1년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2025 컨퍼런스’에서 백을 만났다. 사전에 약속된 인터뷰였지만 백이 약간 놀란 듯했다고 캐리루 기자는 전했다. 이 만남에서 캐리루 기자는 ‘당신이 사토시가 맞느냐’는 질문 대신 주로 어린 시절과 그가 암호학에 뛰어든 계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만남이 있은 지 한달 뒤 캐리루 기자는 백에게 그의 경력과 2009년에 몰타로 이주한 이유 등 몇 가지 질문을 이메일로 보냈다. 유럽 내 조세 피난처인 몰타가 사토시의 진짜 정체와 그의 비트코인 자산을 보관하기에 이상적인 장소일 것이란 지적이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됐기 때문이었다. 캐리루 기자가 질문의 의도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다음날 정중한 답장을 보낸 백은 숨겨진 의도를 아는 것 같았다. 백은 생활비와 날씨, 세금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몰타로 이주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추리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우연의 일치는 일어날 수 있으며 그게 꼭 뭔가를 뜻한다고 볼 순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 캐리루 기자는 자신이 파악한 기술적 근거를 확인해 보고자, 또 이에 대한 백의 반응을 떠보기 위해 백의 이메일 메타데이터를 요청했다. 그러자 이번엔 백에게서 답신이 오지 않았다. 8일 뒤 다시 요청 이메일을 보냈지만 이번에도 답신이 오지 않았다. 캐리루 기자는 자신이 백의 약점을 건드렸다고 여겼다. 여전히 모든 근거가 정황에 불과했기 때문에 캐리루 기자는 다시 한번 백을 만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캐리루 기자는 백에게 다시 인터뷰 요청을 했다. 이번에는 의도를 분명히 밝혔다. 그가 사토시라는 결론을 내렸고 그동안 찾아낸 근거를 보여주며 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백은 답장하지 않았다. 캐리루 기자는 백을 만나러 지난 1월말 비트코인 컨퍼런스가 열리는 엘살바도르로 향했다. 캐리루 기자를 마주친 그는 당황했지만 다음날 약속을 잡고 대면했다. 이 자리에서 캐리루 기자가 그동안 찾은 증거를 하나씩 내놓았으나 백은 자신이 사토시가 아니며 모든 것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캐리루 기자는 “그의 몸짓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그의 얼굴은 붉어졌고 불편한 듯 몸을 움직였다”면서 몇몇 질문에 “그때 바빴다”, “그건 어떤 증명도 되지 못한다”, “모르겠다”, “내가 아니다”라고 궁색하게 답했다고 전했다. 백은 또 “나는 분명히 사토시가 아니다. 그게 내 입장”이라고 다소 애매한 표현으로 답했다가 “그리고 그건 사실이기도 하다”고 정정하기도 했다. 지목된 당사자인 백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사토시가 아니다“라고 썼다. 이어 “그러나 암호화,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 전자화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일찍부터 주목했다”면서 1992년부터 가상화폐와 개인정보 보호 기술에 대한 응용 연구에 적극 참여했고, 이것이 해시캐시 등의 아이디어로 이어졌다고 해명했다.
  • 미 “합의 깨면 대가” 경고…이란 “이스라엘이 위반” 재봉쇄 카드

    미 “합의 깨면 대가” 경고…이란 “이스라엘이 위반” 재봉쇄 카드

    미국과 이란이 휴전 합의 하루 만에 이행 문제를 두고 정면 충돌했다. 종전 협상을 앞두고 양측이 강경 발언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은 8일(현지시간) 헝가리 방문 일정을 마친 뒤 귀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을 향해 “합의를 어긴다면 심각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휴전 상태이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있다”며 “이란이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미국도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어 “이번 합의는 휴전이자 협상”이라며 “다음 단계는 이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레바논은 휴전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이란이 이를 오해한 것 같다”고 일축했다. 이란의 영공 침범 주장에 대해서는 “완벽한 휴전은 없다”고 선을 그었고, 우라늄 농축권 문제에는 “권리 주장보다 실제 행동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란 측 반발도 거세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명백한 휴전 합의 위반이자 인도적 범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침략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강력한 보복이 뒤따를 것”이라며 대응을 예고했다. 특히 이란은 상황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란 의회를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역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과 이란 영공 드론 침입, 우라늄 농축 권리 부인 등을 거론하며 “휴전과 협상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밴스 부통령은 “협상 맥락과 맞지 않는 주장”이라며 “그가 영어를 얼마나 이해하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실제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최소 112명이 사망하고 80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두고도 양측 주장은 엇갈린다. 이란 국영 매체는 해협이 다시 봉쇄됐다고 보도했지만, 미국은 선박 통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양측의 강경 발언에도 불구하고 협상이 깨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종전 협상을 앞두고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전형적인 신경전”이라고 평가한다. 한편 백악관은 밴스 부통령이 오는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미국-이란 종전 협상에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백악관 “이란과 11일 파키스탄서 협상…농축 우라늄 포기는 ‘레드라인’”

    백악관 “이란과 11일 파키스탄서 협상…농축 우라늄 포기는 ‘레드라인’”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오는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미국 측 협상팀은 J.D. 밴스 부통령이 이끌며,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포기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설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고 못박았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협상팀을 이슬라마바드로 파견해 11일 오전 첫 번째 회담이 열린다”고 밝혔다. 스티브 위드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도 협상팀의 일원으로 회담에 참석한다고 레빗 대변인은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의 역할에 대해 레빗 대변인은 “처음부터 이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그는 미국의 부통령이자 대통령의 오른팔로 모든 논의에 참여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휴전 협정이 성사되는 데에 중국의 역할이 있었다며 “우리 정부와 중국 정부 최고위급 간 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의 최우선 과제는 호르무즈 해협을 아무 제한 없이 개방하는 것이라고 레빗 대변인은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공동 징수하는 방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떠올린 아이디어로, 향후 2주 동안 계속 논의될 것”이라면서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통행료 등 제한 없이 해협을 재개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했다는 이란 측 주장에 대해서는 “이란이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이 (실제와) 다르다”면서 “개인적으로 오늘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량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하려는 의지는 아무런 제한이나 지연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개방하는 것에 달려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미국이 이란이 제안한 ‘10개 조항’을 수용했다는 보도를 일축하며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포기하는 것은 미국에게 물러설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고 못박았다. 현재 미국은 ▲우라늄 농축 금지 ▲핵무기 개발 포기 서약 등이 담긴 15개항을 제시했으며, 이란은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등을 포함한 10개항을 내놓았다. 그는 “이란이 처음 제시한 10개항은 근본적으로 진지하지 않고 용납할 수 없다”면서 “완전히 폐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은 더 합리적으로 완전히 다른, 압축된 계획을 제시했다”면서 “이를 미국이 제시한 15개항과 협상할 수 있는 근거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레드라인’, 이란의 농축 우라늄 포기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미국 협상팀의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란 측이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인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도 그는 전했다. 그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인계할 의사를 미국 측에 보냈느냐는 기자 질문에 “보냈다”고 답했다.
  •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이란과 공동 징수 검토”...이스라엘 레바논 공격에 해협 다시 폐쇄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이란과 공동 징수 검토”...이스라엘 레바논 공격에 해협 다시 폐쇄

    트럼프 “통행료 합작사업 진행 생각...해협 지키는 방안” 이스라엘 레바논 공격에는 “휴전 합의 대상에 포함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공동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발효 후 일시적으로 열렸던 호르무즈 해협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으로 인해 다시 전면 폐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와의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합작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이는 해협을 보호하는 동시에 다른 많은 세력으로부터 해협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한 조너선 칼 기자는 이 내용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공유했다. 이 기자는 “오늘 아침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이 괜찮냐’고 묻자, 그는 미국과 이란이 합작으로 통행료를 징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전날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 등 주요 쟁점에 대한 논의하고 있다. 이란이 미국에 제시한 종전안에는 이란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으로부터 통행료를 징수하고 이를 재건에 사용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체 해소를 도울 것”이라며 “많은 긍정적인 조치들이 있을 것이며 큰 수익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재건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여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징수해 재건 비용으로 쓰겠다는 이란의 제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한편 이란 파르스 통신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들의 통행이 멈춰 섰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의 극적 합의로 2주간 휴전이 발효된 이날 오전 유조선 2척이 이란 당국의 허가를 받아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헤즈볼라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수도 베이루트를 재타격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자 이란 측이 해협 통제를 다시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도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폐쇄되면서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들이 급격히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이란 간 휴전 합의 직후 재개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강력히 비난하며 침략 행위가 중단되지 않을 경우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스라엘에는 완수해야 할 목표가 더 많이 남아 있다”며 “합의를 통해서든, 혹은 다시 시작될 전투를 통해서든 우리는 반드시 그 목표들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을 깨트릴 수 있는 뇌관으로 떠오른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 “휴전 합의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미 공영방송 P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 “상용위성 발사 시장 진입 서둘러…글로벌 우주경제 시대 대비해야”

    “상용위성 발사 시장 진입 서둘러…글로벌 우주경제 시대 대비해야”

    “국내외 위성발사 수요 적극 발굴제2우주센터 기획안 11월까지 마련나로센터 민간 발사장 내년 개방” “상용 발사 서비스 시장을 준비하고 빨리 뛰어들어 우주경제 시대에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 지난 2월 취임한 오태석(58) 우주항공청장은 8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우주경제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상용 발사 서비스 시장을 준비하고 빨리 뛰어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청장에 따르면 위성 대량생산 시대가 열리면서 위성 발사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미국 민간기업 스페이스X가 발사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자체 물량을 소화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오 청장은 “재사용 가능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이 완료되는 2035~2040년에 뛰어들면 늦다.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를 2032년까지 연 1회 이상 발사하면서 신뢰성과 운용 경험을 축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로우주센터 여건을 따져보면 최대 연간 4번까지 발사가 가능한 만큼 민간 기업들과 협력해 국내외 위성 발사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우주기업들도 재사용 가능한 상용위성 발사체로 개발 중인 차세대 발사체 개발 전까지는 발사체 신뢰성을 높이고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누리호의 반복 발사를 요청해왔다. 상용 발사를 위해서는 발사장 인프라도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의 고도화 작업과 함께 2035년 이후 재사용 발사체 시대를 대비해 제2우주센터 구축 기획안도 올해 11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오 청장은 소형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는 민간 우주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나로우주센터에 구축 중인 민간 전용 발사장도 내년부터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청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발사한 미국 항공우주청(NASA)의 유인 달 궤도선 아르테미스Ⅱ에 탑재된 큐브 위성 ‘K-RadCube’가 아직까지 유의미한 교신을 주고받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예정된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인 탐사선에 실린 첫 한국 탑재체로 지상국과 교신에는 실패했지만 우리 민간 기업이 우주탐사용 위성 개발을 주도하고 임무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하며 확보한 경험은 우리 달 탐사 계획에서 쓰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 청장은 “우주청은 연구기관이 아니라 중앙행정기관”이라며 현재 일반 공무원 중심의 차장 조직과 외부 전문가 중심의 우주항공임무본부로 이원화된 구조를 하나로 통합하는 조직 개편을 예고했다. 그는 “조직 신설 당시 의도와 달리 두 조직 간 협업이 안 되고 단절돼 있다는 지적을 잘 알고 있다”며 “원팀으로 어떻게 국가 임무를 수행할지, 조직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세밀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 불편 없는 일상 향한 ‘관악 화합의 장’

    불편 없는 일상 향한 ‘관악 화합의 장’

    장애인·복지사 등 700여명 참석벚꽃 구경하며 장기자랑 등 관람 권익 향상 힘쓴 유공자 34명 표창 서울 관악구가 지난 6일 낙성대공원에서 ‘제46회 관악구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법정기념일인 ‘장애인의 날’은 오는 20일이지만, 외출이 여의치 않은 장애인들이 벚꽃 구경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요청에 따라 지난해보다 날짜를 앞당겼다. 관악구 장애인단체연합회 주관으로 낙성대공원 게이트볼 돔구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장애인과 가족, 복지시설 종사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당연한 일상,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이라는 주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식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과 노래·장기자랑 등 식후 행사가 이어져 열기를 더했다. 기념식에서는 관악구에서 장애인 복지 증진과 권익 향상에 기여해 온 유공자 34명의 노고를 위로하는 표창 수여가 진행됐다. 구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관악’을 비전으로 체계적이고 선도적인 장애인 복지 도시 구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장애인을 위한 공간복지 실현에 중점을 두고 실사용자인 장애인 의견을 반영해 ‘장애인단체 운영센터’를 새롭게 조성했다. 이어 ‘장애인 행복미용실’ 5곳을 지정해 자동문과 경사로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장애인의 일상 속 불편을 줄였다. 올해 구는 다양한 복지제도와 시설 안내 등을 한곳에 담은 ‘장애인 정보 누리집(ZIP)’을 제작·배포한다.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는 음성 명령만으로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음성 스위치’ 설치를 지원하는 등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후련함과 공허함 사이 ‘첫 작품’…젊은 창작자 발굴로 채워갈 것”

    “후련함과 공허함 사이 ‘첫 작품’…젊은 창작자 발굴로 채워갈 것”

    호평 쏟아진 취임 첫 연극 ‘빅 마더’ 가짜뉴스 속 진실 추적 기자들 그려“대중성·시의성 모두 품는 작품될 것” “공허함이 남아 있다.” 예상하지 못한 말을 꺼냈다. 지난달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개막한 서울시극단의 연극 ‘빅 마더’에 호평이 쏟아지는데도 즐겁다거나 행복하다는 말 대신 “살았다는 느낌이 더 크다”고도 했다. 1인극 ‘지킬앤하이드’(대학로 링크더스페이스), 뮤지컬 ‘홍련’(충무아트센터)에 이어 ‘빅 마더’(~25일)까지 연이어 작품을 올린 이준우(41) 서울시극단 단장에겐 모든 걸 쏟아부은 뒤 찾아오는 후련함과 허전함, 안도감, 궁금증 등 오만가지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지난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이 단장은 취임 후 첫 작품이자 초연작인 ‘빅 마더’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궁금하다고 했다. “58개 장면을 단순하면서도 명료하게, 동시에 중장년층 관객도 쉽게 이해하고 따라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고 부연했다. 프랑스 작가 멜로디 무레의 2023년작 ‘빅 마더’는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데이터 감시, 가짜뉴스, 여론 조작과 통제 등이 일상화한 사회에서 진실을 추적하는 기자들을 그렸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나오는 ‘빅 브라더’가 강력한 통제 권력의 상징이라면 ‘빅 마더’는 소셜미디어처럼 익숙하고 편리한 알고리즘이 우리의 생각을 바꾸고 조종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단장은 이 작품이 “현재 우리에게 유의미한 질문을 던지면서 대중적으로도 재미있는 공연”이라고 봤다. 프랑스 초연은 책상과 TV 스크린, 배우 여섯 명이 전부인 소극장 공연이었다. 그는 이를 중극장 규모로 확장하면서 대형 LED 스크린, 유리 벽, 실시간 카메라 영상을 전면에 끌어들였다. “관객들이 미디어 환경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처음 대본을 읽은 순간부터 떠올렸던 구상이었다. 시작부터 마치 미국 TV시리즈 범죄수사물 오프닝을 보는 듯 시선을 잡아끈다. 스크린에는 뉴욕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인물과 이름이 등장한다. 유리 안쪽에서 진행되는 녹화, 스크린에 흐르는 뉴스 속보, 비워지지 않는 책상은 극 흐름이 느슨해지는 지점을 채워 넣으며 무대 자체의 밀도를 높인다. 유성주·조한철(오웬 그린 역), 최나라(케이트 블랙웰), 이강욱·김세환(알렉스 쿡) 등 배우들의 열연이 덧대져 100분을 긴박하고 몰입감 있게 끌고 간다는 호평이 잇따른다. 한시름 내려놓은 그는 이제 서울시극단 역할의 확장을 고민하고 있다. 창작자 발굴 플랫폼, 희곡 작가와 연출가를 연결하는 프로그램 등을 언급하면서 “서울시극단의 정체성을 여기서부터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3년 ‘버스 기다리는 남자’로 연출 데뷔한 후 1인극(‘지킬앤하이드’), 추리극(‘붉은 낙엽’·‘보호받지 못한 사람들’), 가족 드라마(‘바닷마을 다이어리’)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작품을 내놨다. “‘저 연출의 작품이 궁금하다’는 말을 듣는 게 제일 좋다”면서도 이런 바람은 당분간 넣어둘 생각이다. “젊은 단장의 새로운 활력을 기대하는 시선에 대한 부담이 없진 않아요. 지금은 관객이 어떤 작품을 좋아할까, 뭐가 필요할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즐겁습니다. 제 작품을 내세우지 않고 좋은 창작자들과 다양한 작품이 올라갈 기회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 결말과 함께 덮어 둔, ‘팝콘각’ 속편이 온다

    결말과 함께 덮어 둔, ‘팝콘각’ 속편이 온다

    ‘악마는 프라다…’ 20년 만에 개봉앤 해서웨이, 메릴 스트리프와 방한“박찬욱·봉준호 인터뷰하고 싶어”美시상식 휩쓴 ‘성난…’ 16일 공개윤여정·송강호 특별 출연도 기대‘사냥개들 시즌2’ 넷플릭스 주간 1위과거 영화계에 통용됐던 ‘속편의 저주’는 이미 깨진 지 오래다. 탄탄한 세계관을 더 넓고 깊게 확장할수록 관객은 열광한다. 결말과 함께 덮어뒀던, 그래서 더 궁금했던 ‘뒷이야기들’이 몰려온다. 우리가 상상했던 그대로일까, 아니면 기대를 뛰어넘는 반전일까. ‘런웨이’가 다시 시작된다. 전설적인 패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편이 오는 29일 개봉한다. 1편이 2006년 개봉했으니 20년 만이다. 앤 해서웨이가 표현했던 사회초년생 앤디는 미숙함을 지우고 당당한 에디터로 돌아왔다. 메릴 스트리프가 연기한 깐깐한 편집장 미란다는 세월의 풍파 속에서도 여전한 카리스마를 뽐낸다. 당대 패션업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던 잡지 ‘런웨이’는 미디어 시장의 급격한 변화 가운데 위기를 맞이한다. 20년 만에 신임 기획 에디터로 복귀한 앤디와 미란다는 ‘런웨이’를 지킬 수 있을까. 열정 넘치던 기자 지망생 앤디는 앤 해서웨이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남았다. 패기는 있지만, 아직은 어수룩한 그의 모습을 보며 많은 사회초년생이 위로받았다. 전작에서 앤디는 좌충우돌하며 애정이 생긴 ‘런웨이’가 아니라 신문사에 남기로 한다. 왜 다시 돌아왔을까. 8일 한국을 방문한 메릴 스트리프와 앤 해서웨이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내한 간담회를 열고 국내 기자들과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을 찾은 게 이번이 처음인 메릴 스트리프는 “2006년은 아이폰이 세상에 나오기 전인데 20년이 지난 지금은 모두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면서 “2편은 거대한 지각변동 속에서 어떻게 어려움을 헤쳐나가는지 다룬 영화”라고 말했다. 2018년 화장품 브랜드 행사 참석을 위해 내한한 이후 8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앤 해서웨이는 “한국은 세계적으로 음악, 패션, 뷰티 분야를 이끌고 있고 풍부한 콘텐츠를 가진 나라”라며 “제가 실제 패션 에디터라면 이런 부분을 조명해보고 싶다. 박찬욱 감독과 봉준호 감독도 인터뷰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속편도 오는 16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스티븐 연, 영 마지노, 데이비드 최 등 한국계 배우들이 주축이 된 이 작품은 에미상, 골든글로브상 등을 휩쓴 바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분노를 소재로 한 블랙코미디다. 속편은 특권층이 모인 한 컨트리클럽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젊은 커플이 상사와 그의 아내가 싸우는 것을 목격한다. 두 커플과 클럽 주인인 한국인 억만장자 사이에 회유와 압박이 오간다. 세대, 계층 사이에 존재하는 갈등을 팽팽하고 긴장감 있게 풀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한국계 배우가 주축이다. 작중 애슐리의 약혼남으로 컨트리클럽의 말단 직원 오스틴 데이비스를 연기하는 찰스 멜튼과 한국계 미국인 래퍼 BM도 컨트리클럽 내 테니스숍을 운영하는 코치 우시로 등장한다. 한국 배우 윤여정과 송강호가 특별출연하는 것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윤여정은 컨트리클럽을 소유한 억만장자 박 회장으로, 송강호는 그의 주치의이자 남편인 김 박사로 분한다. 지난 3일 공개된 ‘사냥개들’의 두 번째 시즌도 공개 직후 넷플릭스 주간 ‘톱10’ 1위에 오르며 관심을 받고 있다. 건우(우도환 분)와 우진(이상이 분)이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를 상대로 맞서는 이야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시리즈는 시즌1부터 폭력과 액션이 주는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 것으로 호평받았다. 시즌2에서는 배우 정지훈이 새로운 악역으로 합류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 “GOP 병력 4분의1로 줄일 것…3군 통합 사관학교, 지방으로”

    “GOP 병력 4분의1로 줄일 것…3군 통합 사관학교, 지방으로”

    나머지 1만 6000명은 후방 배치사관학교 입결 하락… 대응 필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7일 GOP 병력을 현재 2만 2000여명에서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6000명으로 대폭 줄여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3군 사관학교는 통합하고 지방에 보내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안 장관은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전방 경계 방식에 대해 “기존 경계작전 개념에서 지역방위 개념으로 바꾸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인공지능(AI) 기반 과학화 경계 시스템을 구축해 6000명 정도를 GOP 경계병으로 남기겠다”며 “나머지 1만 6000명은 후방으로 이동해 상황이 발생하면 GOP로 바로 투입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력 인구 감축에 따라 전방 병력 규모 감소의 필요성이 그간 대두돼 왔는데 구체적인 감축 규모를 장관이 밝힌 것은 처음이다. 안 장관은 핵추진잠수함에 대해선 “사실 미측이 빨리 진행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달 중에는 첫 회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는데 여러 상황에 따라 일정이 조율돼야 하는 게 남아 있다”고 전했다. 또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해 기술집약형 전문부사관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3군 사관학교 통합 필요성도 강조했다. 안 장관은 “예전에는 서울 상위 그룹에 갈 사람이 (사관학교에) 갔는데, 몇년 전부터 과거보다 낮은 성적으로 입학한 인원이 많다”며 “학령인구가 줄고 있는 만큼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지역이 소멸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정책 방향은 (통합 사관학교가) 지역으로 가는 게 맞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9·19 군사합의 원복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북한을 바라보는 관점은 ‘우리의 적이자 동족’ 두 가지”라며 “당근과 채찍을 같이 구사해야만 한반도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주호영 “무소속 출마, 항고심 보고 판단… 선거 최대 장애물은 장동혁 체제”

    이진숙도 무소속 출마 의지 안 굽혀김민수 “더이상 아군 아니다” 비판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한 주호영 의원이 8일 법원의 항고심 판단 뒤에 무소속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동혁 대표를 향해선 “선거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직격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무소속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대구시장 경선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혼란상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태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고심을 끝까지 지켜본 뒤 거취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고 했다. 서울남부지법이 지난 3일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데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 이번 사안은 ‘정당의 자율성’이라는 말만으로 덮기 어려운 문제”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컷오프 파동 책임을 장 대표에게 돌렸다. 그는 “특정인의 의중과 측근의 계산이 앞서는 당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보수의 재건과 부활을 위해 지금 가장 먼저 치워야 할 걸림돌이 있다면 그것은 장동혁 체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대책위원회든 선거대책위원회든 당을 다시 세울 새로운 책임체제를 즉각 구성하라”며 장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에 김민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총구가 우리를 향하는 순간, 더 이상 아군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원장 영입과 관련해 “중도 확장, 수도권 중심의 무당층, 전통적 지지층 하나로 규합할 인사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컷오프된 이 전 위원장은 당 안팎의 만류에도 무소속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으며 ‘보수 단일화’를 강조했다. 그는 CBS 라디오에서 “결국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 대 다른 1명의 자유우파 후보가 나와야 한다. 결국은 한 명의 후보로 단일화돼야 된다”고 했다. 장 대표의 보궐 제의에 대한 입장으로는 “잘못된 공천 배제 절차를 시정하는 과정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장 대표는 14일부터 17일까지 2박 4일간 미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비영리단체 국제공화연구소(IRI) 초청으로 미국 워싱턴DC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한미동맹 가치 강조를 비롯해 보수 정당간의 전략적 정책 공유, 국제 네트워크 구축이 목적이다.
  • 극적 휴전 뒤엔 중국 있었다… ‘달러 패권’ 대신 위안화 실리도

    극적 휴전 뒤엔 중국 있었다… ‘달러 패권’ 대신 위안화 실리도

    트럼프 “中, 이란 협상하게 만들어”왕이, 러·걸프국과도 고위급 교류美 제재에도 이란산 원유 대거 수입러시아도 ‘중동 대체 공급처’ 수혜 이번 중동전쟁에서 미국과 이란간 휴전 논의 과정에서 ‘그림자 중재’ 역할을 자처한 중국은 이번 전쟁의 최대 수혜국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명분없는 전쟁으로 미국의 패권이 흔들리는 사이 중국의 국제적 위상이 자연스럽게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휴전 논의 과정에서 주요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도와 물밑 중재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FP통신에 “중국이 이란을 협상하게 만든 것 같다”며 중국의 역할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특히 중국은 중재 막판에 우호국인 이란에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라”고 종용하며 유연성을 발휘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쟁 발발 초기에는 중동 상황과 거리를 뒀던 중국은 사태가 악화되며 조금씩 전쟁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란 외에도 이스라엘, 러시아, 걸프 국가 등과 20차례 넘는 고위급 통화를 하며 적극적으로 중재 목소리를 냈다. 또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중동 특사를 파견하며 외교적 접촉도 이어갔다. 이와 관련 당초 3월말부터 예정됐던 미중 정상회담이 전쟁 상황으로 연기되며 중국 역시 이번 전쟁의 영향권 안으로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으로선 5월로 연기된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이 전쟁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특히 중국은 전장이 아닌 경제에서 이번 전쟁의 실질적인 수혜를 얻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행정부 초기 미국은 이란산 석유를 세계 시장에서 퇴출하기 위한 ‘최대 압박’ 전략을 시작했음에도 이란은 매달 수십억 달러 상당의 석유를 판매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란산 원유 구매량을 급격히 늘리며 현재 이란산 원유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이 같은 우호관계 덕분에 이란산 원유를 실은 중국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고, 특히 해협 통행료 수단으로 위안화가 사용되며 1970년대 이후 세계 질서의 한 축이었던 페트로 달러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흔들렸다. 아울러 러시아도 이번 전쟁의 또다른 승자로 꼽힌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석유·가스 공급이 끊기자 아시아 국가들이 대체 공급원으로 러시아산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서방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며 러시아가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 여건도 조성됐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보호와 봉쇄 해제를 촉구하는 결의안’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해 부결시켰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