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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 막히는 습기… 온열질환 위기

    장마철 높아진 습도로 체감온도가 2도 가량 오르면서 ‘온열질환자’ 발생에 빨간불이 켜졌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4일 경남 창녕에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17일 밝혔다. 낮 최고기온이 섭씨 33.4도까지 오른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창녕 한마을에 사는 80대 여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체온이 40도까지 올랐던 이 여성은 이틀 뒤 병원에서 숨졌다. 올해 들어 발생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발생은 5월·6월 강원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이달 7일 광주에서 열린 가수 싸이 콘서트에서는 탈진 등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보인 4명이 병원이 이송되기도 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현황을 보면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5월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 온열질환자는 476명(추정 사망 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18명(추정 사망 3명)보다 16%가량 많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중순부터는 온열질환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5월 20일~9월 30일) 결과를 보면, 전체 2818명(사망 32명) 중 32.6%(918명)는 8월 초순에 발생했다. 사망자도 43.8%(14명)가 집중됐다. 이 시기 평균 최고기온은 32.4도로 전년보다 0.4도 높았다. 온열질환자는 주로 남자(77.4%), 50대(20%)에서 많이 발생했고 실외 작업장(31.9%), 논밭(14.9%) 발생 빈도가 높았다. 행정안전부는 장마 중 습도가 높아지고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4일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 증상으로 나타난다.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샤워를 자주 하고 헐렁하며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어야 한다”며 “낮 12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작업과 운동 등은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 “기름 나오는데 또?” 대박난 산유국…‘거대 유전’ 잭팟 터졌다

    “기름 나오는데 또?” 대박난 산유국…‘거대 유전’ 잭팟 터졌다

    세계 10위권 산유국 쿠웨이트에서 3년 치 원유 생산량에 맞먹는 거대 유전이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 석유공사(KPC)는 파일라카섬 동쪽 알누키타 해상유전에서 면적 96㎢로 추정되는 매장지대를 발견해 셰이크 마슈알 알아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군주(에미르)에게 보고했다. KPC가 엑스(X)에 올린 동영상에서 샤이크 나와프 알 사바 최고경영자(CEO)는 “새로 발견한 유전은 지난 3년간의 원유 총생산량과 비슷하며 초기 추정 면적은 약 96㎢”라고 말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약 2.9㎢)의 33배 수준이다. KPC는 경질유 21억 배럴, 천연가스 5조 1000억 표준입방피트(SCF)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했다. 천연가스를 석유로 환산하면 전체 추정 매장량이 32억 배럴에 달한다. KPC는 “가능한 한 빨리 실제 생산을 시작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석유 매장량 6위, 생산량 10위권인 쿠웨이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5번째로 큰 산유국이다. 중동 걸프 지역에서 손꼽히는 원유 생산량을 자랑한다. 쿠웨이트는 현재 하루 평균 248만 배럴인 원유 생산량을 2035년까지 40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다.한편 쿠웨이트에서는 석유와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쿠웨이트는 극심한 여름철 더위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순환 단전을 시행했다. 쿠웨이트 수전력재생에너지부는 지난달 19일 성명에서 “최근 기온이 예년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상승함에 따라 늘어난 전력 수요를 발전시설이 감당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일부 지역에서 최대 2시간 전력 공급이 끊길 것이라고 알렸다. 쿠웨이트의 지난달 20일 현지 낮 최고기온은 섭씨 50도에 육박했다. 더운 여름철 에어컨과 냉장고 등 사용량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단전 시행은 이례적이다. 쿠웨이트 에너지 전문가 카멜 하라미는 AFP 인터뷰에서 “이것이 위기의 시작”이라며 “석유와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원자력,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쿠웨이트 발전량의 39%가 석유 화력발전, 61%가 천연가스 화력발전이 차지했다.
  • [공직자의 창] 기후변화와 과수의 생존 전략

    [공직자의 창] 기후변화와 과수의 생존 전략

    지난 2일 통계청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2%대를 이어 가면서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지만 사과와 배 등 과일값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사과는 지난해 봄 개화기 저온 피해와 여름철 잦은 강우로 탄저병 피해까지 늘어나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나 급감했다. 올해 초부터 ‘금 사과’라는 달갑지 않은 별칭을 달고 있는데 그 영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햇사과를 수확할 때까지 상황은 큰 변화가 없을 듯하다. 사과는 생육기 평균기온이 15∼18℃ 정도로 서늘한 데서 잘 자라는 북부 온대과수다. 겨울 휴면기간에는 영하 30℃까지 견디지만 개화기에는 영하 3.9℃가 되면 꽃의 90%가 동해(凍害)를 입는다. 기후변화로 높은 겨울철 평균기온은 개화기를 앞당기고 여름철 폭염과 폭우는 병해충 발생 확률을 높이며 가을철 고온은 사과 착색을 방해하고 당도도 떨어뜨린다. 노지에서 재배되는 사과 생산이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이유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과수의 생산 안정성과 미래의 과수 재배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역할이 크다. 과수 생산기술을 개발, 보급하고 정책 지원을 통해 생산기반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집중해야 할 분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변화된 기후 조건에 적응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과 보급에 주력해야 한다. 고온에서도 착색이 잘 되거나 아예 색이 다른 사과를 개발해서 보급하는 것은 좋은 예다. 농촌진흥청은 수년 전부터 기후 적응형 품종을 육성하고 권역별로 보급하고 있다. 색깔이 잘 드는 붉은 사과 ‘컬러플’(홍천), 황금빛 사과 ‘골든볼’(군위), 추석용 조생종 ‘아리수’(영천), 재배가 쉬운 ‘이지플’(충주) 등이다. 개화기 저온 피해를 피하기 위해 기존 품종 대비 7∼10일 정도 꽃이 늦게 피는 품종도 육성하고 있다. 둘째, 기상재해를 예측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농진청은 농장 단위로 ‘기상재해 경보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기상예보와 함께 폭염, 폭우, 서리, 동상해 등 재해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78개 시군에 서비스 중이고 내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과수 재해 경보시스템’은 개화기 저온 피해를 예측해서 농가가 미리 피해 방지시설을 점검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또한 ‘과수화상병 예측 서비스’는 지역별로 정확한 예방 약제 살포 시기를 알려 병 발생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는 기상재해 경보서비스를 농협 플랫폼, 농작물재해보험 등과 연계해 서비스 이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현장에 스마트 농업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과수원에 다축(多軸)형 수형 등 기계화에 적합한 재배환경을 도입하는 것이 그 예다. 곁가지가 아닌 원 줄기에 사과가 달리는 다축형 수형을 도입하면 가지치기 및 꽃 솎기 작업의 기계화, 무인 농약 살포 등 자동화가 원활해져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 또 농진청은 영상을 활용해 과수원의 병해충을 진단하고 생육 상황을 평가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는 데이터에 기반해 적은 노력으로 더 안정적인 고품질의 과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미래나 다름없다. 기후변화가 과수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큰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마하트마 간디는 “미래는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정확히 분석하고 냉철하게 대응하는 기술 개발에 힘써야 할 때다. 서효원 농촌진흥청 차장
  • ‘예보가 무슨 소용’ 짧은 시간에 더 많이 쏟아져…장마·폭염 동시 기승

    ‘예보가 무슨 소용’ 짧은 시간에 더 많이 쏟아져…장마·폭염 동시 기승

    본격적인 장마철인 7월에 접어든 가운데 좁은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집중 호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과거 전국적으로 비가 쏟아지면서 기온이 다소 내려갔던 장마의 형태는 앞으로도 경험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경북 안동시 옥동과 영양군 영양읍 일대 읍면동에는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이면 기상청이 직접 발송한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 발송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 지역의 돌발성 호우는 오전 3~4시를 기준으로 발생한 ‘야행성 호우’였다. 남북으로 폭은 좁고 동서로 긴 비구름대가 자리한 가운데 대기 하층에서 수증기를 많이 머금은 빠른 남서풍이 불면서 단시간 많은 비가 쏟아졌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러한 야행성 폭우는 올해 장마에서 두드러지는 점 중 하나다. 낮 시간대 지상의 공기가 데워지면서 공기가 상승한 이후, 남쪽에서 불어오는 대기 하층의 빠른 바람인 ‘하층 제트기류’는 내륙에 도달하는 게 어려움을 겪는다. 반대로 기온이 다소 떨어지는 밤에는 뜨거운 공기가 상승하는 현상이 악화하면서 하층 제트기류가 내륙으로 진입하고 비구름대가 몸집을 키우게 된다. 이때 해당 지역에는 짧은 시간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진다.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예보조차 어려울 정도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날씨도 올해 장마의 특징이다. 과거 우리나라 장마는 6월 말에 시작해 7월 중·하순까지 이어졌다. 북태평양·오호츠크해 고기압 사이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고르게 비를 뿌리는 형태로, 장마전선 북상에 따라 전국의 날씨가 예측할 수 있는 범주에 있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 등으로 많아진 수증기를 머금은 불규칙한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겹치는 현상이 과거보다 빈번해지면서 비가 내리는 시기나 양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과거 우리나라를 위아래로 오가면서 전국적으로 비를 뿌렸던 정체전선의 움직임이 줄어들면서 매우 좁은 지역에 비가 내리는 현상도 반복되고 있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정체전선과 관계없이 대륙 불안정에 의한 소나기성 호우가 빈번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다 좁은 범위의 지역 날씨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 경남 특사경, 의료폐기물 처리기준 위반 동물병원 무더기 적발

    경남 특사경, 의료폐기물 처리기준 위반 동물병원 무더기 적발

    의료폐기물 처리기준을 위반한 경남 지역 동물병원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남도 특별사법경찰은 의료폐기물 처리 실태 단속에서 의료 폐기물 보관∙처리에 관한 기준과 방법을 위반한 동물병원 10곳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도 특사경은 시군과 합동으로 지난 5월 13일~6월 30일 도내 동물병원 중 수의사 2명 이상 등록된 48곳을 대상으로 단속을 벌였다. 단속은 반려동물 가구 증가, 의료폐기물 안전관리 강화, 기온 상승·2차 감염 사고 사전 차단 등을 고려해 기획했다.단속에서는 ▲의료폐기물 전용 보관 용기 미사용(일반 휴지통 보관, 외부 방치) ▲동물 조직·장기·기관·사체·혈액 등 조직물류폐기물 냉장시설 미보관 ▲보관기간 초과(동물 사체 122일간 보관, 기준 15일) ▲냉장시설 관리기준 부적합(온도계 미설치, 식음료 혼합 보관) 등이 적발됐다. 단속에 앞서 도 특사경은 자진 조치를 유도하고자 단속 대상 동물병원에 기획단속을 예고했다. 대부분 동물병원은 사전 예고 안내 등에 따라 의료폐기물을 적법하게 관리하고 있었지만, 일부 동물병원은 의료폐기물 유해성 인식 부족과 안전 불감증으로 위반사항이 적발됐다고 도 특사경은 설명했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의료폐기물의 보관∙처리에 관한 기준과 방법을 위반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 도 특사경은 적발된 동물병원을 직접 수사해 검찰에 송치하고 각 시군에서는 행정처분과 현장 확인을 통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박영준 경남도 사회재난과장은 “반려동물이 증가하는 만큼 동물병원 의료폐기물 관리 점검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며 “각 동물병원에서도 자발적인 준법 관리를 통해 안전경남을 실현할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출산율 저하도 온난화 때문이라고? [달콤한 사이언스]

    출산율 저하도 온난화 때문이라고? [달콤한 사이언스]

    지난 4월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금세기 말이 되면 전 세계 97%의 국가에서 출산율이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치보다 낮을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그중 한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급격한 출산율 하락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백약이 무효라고 할 정도로 여러 정책이 먹혀들지 않는 상황이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출산율 저하의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물론, 인간이 아닌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나온 결과이지만 지구 온난화가 동식물의 생식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해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프랑스 수생 생물·생태계 생물학 연구소(BOREA) 과학자들은 해양 온난화와 그에 따른 산성화의 영향으로 2100년까지 상어의 배아 생존율이 치명적인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지금과 같은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해양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상어가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경고다. 이 연구 결과는 2~5일 체코 프라하에서 실험생물학회 연례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지구 온난화의 원인 물질인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바닷물에 녹는 이산화탄소도 많아져 수온이 상승하고 산성도(pH) 수치가 낮아지게 된다. 알을 낳는 종의 배아는 환경 조건에 민감하고, 배아의 부화 성공 여부는 개체군의 생존 자체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가오리나 상어 같은 경우 생애 속도(pace of life)가 느린 해양 생물의 경우 부화율이 낮으면 종의 유지에 치명적일 수 있다. 연구팀은 유럽의 해안에서 많이 서식하지만, 최근 서식지가 급격히 줄고 있는 ‘작은 점박이 고양이 상어’(Scyliorhinus canicula)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1995년부터 2014년까지 해수 온도와 pH 데이터를 활용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 제시된 2100년 기후 예측 시나리오(SSP)를 바탕으로 작은 점박이 고양이 상어의 배아 생존율을 예측했다.연구팀은 기후변화 대응은 하지만 탄소 배출을 완전히 줄이지는 못해 넷제로에 도달하지 못하는 SSP2 시나리오와 화석 연료 사용이 오히려 증가하는 SSP5 시나리오를 활용했다. SSP2는 2100년까지 기온이 2.7도 상승하고, pH가 0.2 더 떨어지며, SSP5 상황에서는 기온이 4.4도 증가하고 pH는 0.4 더 떨어지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 결과, SSP2에서는 83%의 배아가 살아남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SSP5 시나리오에서는 배아 중 11%만 살아남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군다나, 살아남는 배아들도 아가미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등 기형적 형태로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에미 쿨롱 BOREA 연구원은 “작은 점박이 고양이 상어 같은 종은 환경 변화에 민감해 온난화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생태계 변화에 대한 경고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라며 “이번 연구에 따르면 넷제로까지는 아니더라도 온실가스 배출을 지금보다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지속 가능한 생태계 형성은 물론 인간의 생존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 광주시 “먹는샘물, 뜨거운 여름엔 차에 놓아두지 마세요”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철 기온상승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한 달 동안 시중에 유통되는 먹는샘물 14개 제품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는 광주지역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국내·외 제품을 대상으로 살모넬라 등 미생물과 방사성물질인 우라늄 등 총 52개 항목에 대한 안전성을 점검했다. 검사결과 14개 제품 모두 먹는샘물 수질기준을 충족, 사람이 마시기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페트(PET)병 용기에서 용출되는 것으로 알려진 유해물질 안티몬 수치는 여름철 차량 내부와 비슷한 60℃ 정도의 고온에서 20일 만에 약 10배 증가했고, 실내 장기간 보관 시에도 6개월 후 약 3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자동차 실내와 같이 여름철에 온도가 많이 올라갈 수 있는 장소에서는 페트병 먹는샘물을 장시간 보관하기보다 가급적 빨리 소비하고 고온 노출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여름은 차량 내부 온도가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먹는샘물을 차량 안에 장시간 보관하며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여름철(7~8월) 차량·냉방기기 화재 급증…전북서만 매년 35건

    여름철(7~8월) 차량·냉방기기 화재 급증…전북서만 매년 35건

    매년 여름철 차량과 냉방기기 화재가 급증하면서 소방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북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는 1354건으로, 이 가운데 18.2%인 247건이 7월과 8월에 집중됐다. 특히 가장 더운 8월에만 136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차량 화재의 주요 원인 중 과열․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이 106건(42.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전기적 요인 60건(24.3%), 부주의 28건(11.3%) 순이었다. 여름철 차량 화재는 폭염 등 고온 현상과 차량 자체 온도가 더해지면서 과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2020년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여름철 차량 실내 온도 실험을 한 결과 35℃ 기준으로 4시간이 지난 차량 내부 온도는 92℃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뒷좌석 판넬도 78℃까지 치솟았다. 냉방기기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는 이와 관련된 화재도 덩달아 늘고 있다. 전북에서만 최근 5년간 7월과 8월에 40건이 발생했다. 화재 주요 원인은 전기배선 단락 등 전기적 요인이 19건(47.5%)으로 가장 많고, 기계적 요인 13건(32.5%), 부주의 7건(17.5%) 순이다. 선풍기를 장시간 켜놓거나 에어컨 실외기 진동으로 전기배선의 피복이 벗겨져 단락에 의한 화재 위험이 크다는 게소방본부의 분석이다. 소방본부는 여름철 주요 대상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 전 점검을 강조했다. 이오숙 소방본부장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은 높은 기온으로 인한 차량 및 냉방기기 등 화재가 다른 계절에 비해 많이 발생한다”고 말하며, “도민들께서는 여름철 화재 예방을 위해 주변에 화재 위험 요인은 없는지 한 번 더 살피고 점검해 달라 ”고 당부했다.
  • 더위 먹은 물가도 ‘들썩’…히트플레이션 강타하나[뉴스 분석]

    더위 먹은 물가도 ‘들썩’…히트플레이션 강타하나[뉴스 분석]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불어닥친 때 이른 폭염이 지구촌을 강타하면서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올해 5월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달로 기록되면서 주요 작물 생산이 차질을 빚고 냉방 수요 급증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기후위기로 촉발된 폭염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히트플레이션’(열+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올해 5월 지구 대륙과 해양 표면의 기온 상승률은 1.18도로 현대 기상관측 이후 175년 만에 가장 따뜻한 5월이었다고 밝혔다. NOAA는 지난해가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였다고 발표했는데 올해 다시 해당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61%에 달한다고 전망했다.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에 예년보다 이른 ‘열돔’(뜨거운 공기를 대지에 가두는 현상)으로 화씨 100도(섭씨 37.8도)를 넘는 폭염이 발생하면서 농작물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밀 선물 가격은 올해 3월 부셸(27.2㎏)당 5.2달러에서 5월 말에는 7달러까지 급등했다. 미 농무부는 폭염과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올해 미국 옥수수 생산량이 482만t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미 CNBC는 서아프리카 가뭄으로 초콜릿 재료인 카카오 올해 수확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인 58t으로 급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초 4275달러(10t당)에 머물던 카카오 가격이 6월에는 1만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안정세를 보이던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일본과 인도·이집트에서 폭염에 따른 냉방 수요 급증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늘면서 선물 가격이 급등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2월 100만 BTU(열량 단위)당 1.5달러 수준에 머무르던 LNG 가격은 최근 3.12달러로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씨티그룹은 “극심한 더위로 인한 미국의 수출 차질, 가뭄으로 인한 남미의 수력발전 중단으로 유럽과 아시아 LNG 가격이 6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히트플레이션은 단기적인 물가 상승에 그치지 않는다.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PIK)는 4월 보고서에서 2035년까지 폭염으로 식품 물가가 연간 3.2% 포인트 올라 전체 물가를 최대 1.2% 포인트까지 상승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도 최근 물가안정목표 상황 점검회의에서 ‘금 사과’를 예로 들어 폭염 등 일시적인 기온(1도) 상승 때 국내 농산물 가격 상승률이 0.4~0.5% 포인트 오르고 그 영향은 6개월 동안 지속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자체 기후변화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촉발된 폭염이 국제 원자재 가격을 올리면서 중장기적으로 물가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부도 세계 차원에서 이뤄지는 기후리스크에 공동 대응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인간 후각의 1만배’ 119구조견, 닷새째 못 찾던 실종자 구조 맹활약

    ‘인간 후각의 1만배’ 119구조견, 닷새째 못 찾던 실종자 구조 맹활약

    셰퍼드 ‘고고’, 34도 폭염 속 실종자 2명 신속 발견… 하루에 2명 생존자 구조는 처음 수색 5일째 투입 25분 만에 실종자 발견강원 70대 치매 환자도 1시간 만에 찾아구조대원 진입 어려운 곳까지 척척 수색튀르키예·예천 재난 현장서도 인명구조35마리, 3년간 146명 구조대상자 발견“초기 구조견 투입, 생존여부에 결정적”견사 온도·급수 등 구조견 안전관리 만전 사람 후각의 1만배, 사람 청각보다는 50배 뛰어나게 훈련된 한 119구조견이 폭염 속에 자칫 생명을 잃을 뻔한 실종자 2명을 순식간에 찾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중앙119구조본부 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 소속 119구조견 ‘고고’(독일산 셰퍼드)는 지난 20일 핸들러 오용철 소방교와 함께 충북 단양의 실종자 수색 활동에 투입됐다. 이미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닷새간 작업이 이어졌지만 별 진전이 없던 상황이었다. 고고는 오전 투입 25분 만에 구조 대상자를 발견했다. 고고는 같은 날 오후에는 강원 원주시에서 치매 증상으로 실종된 70대 어르신 수색 작전에 곧바로 투입됐다. 소방과 경찰에서 인력 40여명과 헬기, 드론까지 동원된 상태였다. 고고는 수색을 시작한 지 한 시간 만인 이날 오후 3시 20분쯤 풀숲에 주저앉아 있는 실종자를 찾아냈다. 당시 원주는 낮 최고기온 34도의 불볕더위여서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었다. 119구조견 한 마리가 하루에 각각 다른 사고 현장에 투입돼 생존자 2명을 구조해 낸 건 고고가 처음이다. 오 소방교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신속한 구조활동이 매우 중요했는데 고고의 활약 덕분에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고 추켜세웠다.인간보다 청각 50배 뛰어나 구조견들 23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전국에 있는 119구조견 35마리는 2455회 재난 현장에 투입돼 생존자 50명을 포함한 146명의 구조 대상자를 발견했다. 특히 지난해 2월 튀르키예 강진 현장에도 투입돼 생존자 발견과 실종자 수습에 큰 역할을 했다. 그해 7월에는 집중호우와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의 실종자 수색 현장에 투입됐다. 소방청 관계자는 “119구조견은 인간보다 50배나 뛰어난 청각과 1만배나 좋은 후각을 바탕으로 구조대원의 진입이 어려운 지역까지 수색하며 각종 재난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119구조견으로는 고고와 같은 독일산 셰퍼드가 14마리, 벨기에 말리노이즈 16마리, 래브라도 레트리버 5마리가 있다. 소방청은 여름철 무더위 속 구조견의 건강관리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사육 견사와 구조견 출동 차량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급수를 관리하는 등 ‘여름철 폭염 대비 119구조견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희규 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장은 “기온 상승에 대비해 119구조견의 교육훈련 현장을 수시로 점검하며 컨디션 관리에 힘쓰고 있다”면서 “이번 사례처럼 인명 검색 시 구조견의 초기 투입은 구조대상자의 생존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종 재난 사고에 119구조견을 적극 활용해 국민의 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5일동안 못 찾았는데…“멍멍! 여기예요” 119 구조견 ‘대활약’

    5일동안 못 찾았는데…“멍멍! 여기예요” 119 구조견 ‘대활약’

    119 구조견이 폭염 속에 실종된 70대 치매 노인과 실종 이후 수색 5일째에도 찾지 못하고 있던 50대 남성을 잇따라 무사히 구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3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강원 원주시에서는 치매 증상이 있는 7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소방과 경찰은 인력 40여명, 헬기와 드론, 경찰견과 119 구조견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70대 남성을 찾아낸 것은 119 구조견 ‘고고’였다. 오후 2시 20분쯤 투입된 고고는 1시간여 만에 풀숲에 주저앉아 있는 실종자를 발견했다. 소방과 경찰은 실종자를 안전하게 지상으로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독일산 셰퍼드인 고고는 중앙119구조본부 충청·강원특수구조대 소속 119 구조견으로, 119 구조견은 인간의 50배에 해당하는 뛰어난 청각과 인간의 1만배에 달하는 후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셰퍼드는 후각·청각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영리하고 동작이 민첩해 제 1차 세계대전에서도 군용견으로 훈련받아 크게 활약하기도 했다. 고고는 같은 날 충북 단양에서도 실종된 50대 남성을 구조했다. 해당 남성은 지난 16일 신고가 접수된 이후 수색 5일째에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었다. 고고는 핸들러(개의 훈련을 담당하고 건강 상태 등을 점검하는 조련사) 오용철 소방교와 함께 지난 20일 10시 10분쯤 수색 활동에 투입된 지 약 25분 만에 실종자를 발견했다. 소방청은 “하루 동안 구조견 1마리가 2명의 생존자를 구조해 낸 건 처음”이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소방청은 현재 전국 총 35두의 구조견을 운용하고 있다. 이들 구조견은 지난해 한 해 동안 각종 재난 현장에 872회 출동해 44명의 구조 대상자를 발견했다. 이 가운데 생존자는 20명, 사망자는 24명이었다. 또한 구조견들은 지난해 2월 튀르키예 강진 현장에도 투입돼 생존자 발견과 실종자 수습에 큰 역할을 했으며, 7월 집중호우로 인한 경북 예천의 실종자 수색 현장에도 투입됐었다. 김희규 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장은 “기온 상승에 대비해 119 구조견의 교육훈련 환경을 수시로 점검하며, 컨디션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며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119 구조견을 적극 활용해 국민의 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폭염경보 1주 이상 지속시 학교별 조기방학 검토”

    “폭염경보 1주 이상 지속시 학교별 조기방학 검토”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와 전국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서울·경기 등지 학교들은 더위가 심할 경우 조기 방학을 검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육청과 경기교육청 등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4년 여름철 폭염 대비 추진계획’을 마련해 최근 각 학교에 안내했다고 20일 밝혔다. 폭염 대비 추진계획에 따르면 교육청은 폭염특보 발령 시 학교안전과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상황관리전담반을 꾸려 재난 상황접수 및 전파·보고, 유관기관과 협조 및 지원 등을 한다. 학교장은 폭염특보와 학교 여건 등을 고려해 단축수업이나 휴업 등 학사운영 조정을 검토, 결정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폭염주의보 발령 시 비상연락망 가동, 단축수업 검토, 체육활동 등 야외활동 자제, 학교급식 위생관리 강화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 폭염경보가 내려지면 등·하교 시간 조정, 원격수업 및 휴업 검토, 체육활동 등 야외활동 금지, 학교급식 위생관리 실태 점검 등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폭염경보가 1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학교별 조기방학을 적극 검토하도록 했다. 등·하교 시간 조정이나 휴업을 결정할 경우 이를 학생·학부모에게 신속히 안내해야 하는데, 이때 돌봄교실과 휴업 대체 프로그램 운영 여부에 대해서도 함께 안내하도록 도 교육청은 권고했다. 다만 현재까지 이번 더위로 인해 이러한 조치가 이뤄진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여름철 평균기온 상승과 이상고온현상이 증가함에 따라 효과적인 예방과 폭염 대응·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폭염으로 인한 학교 시설물 및 교육활동의 피해를 줄이고 학교 구성원의 온열질환 등 인명피해 예방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포토] ‘비가 쏟아져도 서핑!’

    [포토] ‘비가 쏟아져도 서핑!’

    목요일인 20일 장맛비가 내리는 제주와 전남·경남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가 이어진다. 제주엔 오후까지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가 있겠다. 이날 아침 기온은 17~24도였다. 강원 강릉은 지난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이틀 연속 열대야를 겪었다. 강릉은 올여름 들어 벌써 4번째 열대야가 나타났다. 중부지방·전북·경북을 중심으로는 낮 기온이 33도 내외까지 오르고 전북과 경북 외 나머지 남부지방도 30도 이상까지 상승하겠다. 장맛비가 내리는 제주·전남·경남을 제외하면 전날과 비슷한 수준의 무더위가 이어지는 것이다. 서울·경기는 오존 농도가 ‘매우 나쁨’, 인천·강원·대전·충북·충남·대구·울산·경북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엔 전날 늦은 밤부터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남쪽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북동진해 들어오면서 이날 아침부터 빗줄기가 굵어진 상황으로 오후까지 강한 남서풍이 수증기를 공급하면서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 집중호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전남 섬과 해안에도 비가 내리고 있다. 비는 점차 전북남부와 경남까지 확대된 뒤 호남과 경남에서는 이날 밤까지, 제주에서는 21일 아침까지 이어지겠다. 장맛비는 22~23일 제주와 남부지방, 충청을 중심으로 다시 내리겠다. 경기남부와 강원남부에도 일부 비가 오겠다. 이 비를 기점으로 남부지방에도 장마가 선언될 전망이다. 사진은 장마가 시작된 2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중문 색달해변에서 서퍼들이 파도를 즐기고 있다.
  • 매년 경신되는 ‘살인적 폭염’… 더 가까워진 인류의 대멸종

    매년 경신되는 ‘살인적 폭염’… 더 가까워진 인류의 대멸종

    지난주부터 서울을 기준으로 한낮 기온이 30도를 오가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19일 오전 서울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6월 중순~7월 중·후반 장마가 끝난 뒤 30도가 넘는 폭염이 시작되는 전통적인 한반도의 여름 개념이 사라진 지는 오래됐다. 지난 5월 말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6~8월) 전망’에 따르면 6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이지만 7월과 8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거나 비슷할 확률이 40%로 예측됐다. 더군다나 장마가 끝난 뒤에는 푹푹 찌는 ‘가마솥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23년 여름이 1880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이었다고 밝혔다. 심지어 영국과 독일 과학자들은 나이테 분석을 통해 작년 여름이 지난 2000년 동안을 통틀어 가장 더운 여름이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한 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불볕더위를 가속하는 새로운 원인과 지구 평균기온 상승에 따른 영향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미국 보스턴대와 오번대를 중심으로 노르웨이, 호주, 영국,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폴란드, 독일, 중국, 일본, 스위스, 캐나다 14개국 55개 대학과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는 1980년부터 2020년까지 아산화질소 배출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지구 온난화를 가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나 메탄보다 약 300배 더 강력한 온실가스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 아산화질소 배출량과 흡수원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연구로 지구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지구 시스템 과학 데이터’ 6월 12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지난 40년 동안 아산화질소 배출을 유발하는 모든 주요 경제 활동에 대해 육지, 대기, 담수, 해양 등 전 지구 시스템 차원에서 자료를 수집했다. 이를 바탕으로 18개의 인위적·자연적 배출원과 3개의 흡수원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2020년 농업 분야 아산화질소 배출량은 800만t으로 1980년에 배출된 480만t보다 67% 늘었다. 2022년 대기 중 아산화질소 농도는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5% 증가한 336으로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패널(IPCC)에서 예측한 것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동물 분뇨 역시 1980년 1억 1000만t에서 2020년 2억 8000만t으로 증가했다. 또 아산화질소 배출 상위 10개 국가는 중국, 인도, 미국, 브라질, 러시아, 파키스탄, 호주,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캐나다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런가 하면 아일랜드 트리니티칼리지더블린, 뉴포트 해양연구소, 호주 커먼웰스 과학·산업 연구단, 미국 홉킨스 해양기지 공동 연구팀은 해양 폭염 현상으로 아일랜드 연안에서 잡히던 대서양 참다랑어가 북쪽으로 급격히 이동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태학 분야 국제 학술지 ‘다양성과 분포’ 6월 1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아일랜드 어부들과 협력해 50마리 이상의 참치에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해 1년 이상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보통 참다랑어들은 산란을 위해 대서양 중부와 지중해로 이동했다가 아일랜드 연안으로 되돌아오는데 분석 결과 최근 들어 아일랜드 연안을 지나 더 북쪽으로 올라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니콜라스 페인(동물학) 트리니티칼리지더블린 교수는 “극지에 살던 동물은 물론 저위도에 살던 동물들까지도 지구 온난화로 서식지를 옮겨 가는 상황이 되면 결국에는 대멸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전남도, 노인일자리 온열질환 예방 총력

    전남도, 노인일자리 온열질환 예방 총력

    오전작업 등 탄력적 운영, 추후 작업 통해 소득보장전라남도가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노인 일자리 사업 활동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시군 협의를 통해 시니어클럽과 노인복지관 등 노인일자리 수행기관 82개소에 참여자 활동 시간을 월 10시간 범위에서 단축 운영하도록 했다. 또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작업을 피하고 작업 시간을 오전에 집중하도록 했다. 폭염으로 단축한 작업 시간은 폭염이 끝나면 보충해 소득 보장에도 문제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최고 체감온도 33°C 이상 폭염 주의보가 발령되고 지역적 기온이 상승하면 실내 안전교육 등 대체활동과 충분한 휴식 시간을 부여해 참여자의 안전을 우선 확보할 계획이다. 이밖에 일자리 수행기관별로 직무교육 강사 2명을 양성해 1회 이상의 폭염 및 온열질환 예방 교육과 근로자 건강관리 방법, 응급상황 대처요령 등의 의무 교육을 하도록 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정부가 일하고 싶은 노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전남은 올해 2592억 원을 투입해 6만 3947명이 참여한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노인 일자리 참여 어르신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폭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삼가고 안전 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물 들이부었지만” 영안실 현황 충격…최고 성지에 무슨 일이

    “물 들이부었지만” 영안실 현황 충격…최고 성지에 무슨 일이

    이슬람 최고 성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찾는 정기 성지순례(하지) 기간에 최소 5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대부분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때문에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복수의 아랍 외교관을 인용해 지난 14일 하지가 시작된 이후 이집트인 최소 323명, 요르단인 최소 60명을 포함해 최소 55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세네갈, 이란, 인도네시아, 튀니지 국적의 사망자들도 잇따른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메카 인근 알무아셈에 위치한 병원의 영안실 현황을 집계한 결과다. 숨진 순례객들의 사인은 대부분 온열질환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관은 “이집트인 사망자들은 군중 밀집에 따라 눌려서 죽은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더위 때문에 숨졌다”고 AFP에 말했다. 사우디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치료를 받은 온열질환자가 최소 2700명에 달한다.하지는 무슬림이 반드시 행해야 할 5대 의무 중 하나로, 가장 성스러운 종교의식이다. 매년 이슬람력 12월 7~12일 치러진다. 올해 하지는 여름과 겹친 데다 기후 변화에 따른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더해지면서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부분 그늘이 없는 야외에서 의식이 이뤄지기 때문에 최근 수년간 심혈관 질환, 열사병 등으로 숨진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해에는 하지 기간 최소 240명이 사망했다. 사우디 국립기상센터에 따르면 17일 메카 대사원 마스지드 알하람의 기온은 섭씨 51.8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발표된 사우디의 한 연구는 “성지순례 지역의 온도가 10년마다 섭씨 0.4도씩 상승하고 있다”며 “기후 변화의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카 현지에서는 폭염을 피하기 위해 순례객들이 물을 머리에 들이붓거나, 자원봉사자들이 시원한 음료와 초콜릿을 나눠주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한편 올해 하지는 19일까지 최대 엿새간 이어진다. 사우디 당국은 지금까지 약 180만명의 순례자가 성지를 찾았고, 그중 160만명이 해외 입국자라고 밝혔다.
  • “파리, 생지옥 될 것” 현실로…‘에어컨’ 없는 올림픽, 최악 폭염 우려

    “파리, 생지옥 될 것” 현실로…‘에어컨’ 없는 올림픽, 최악 폭염 우려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이하 파리올림픽조직위)가 친환경 올림픽을 구현하고자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은 가운데 이번 올림픽이 역대 최악의 폭염 속에서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파리 올림픽은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한여름에 진행된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은 “(2020년) 도쿄올림픽이 역사상 가장 더운 올림픽이었지만 파리올림픽 폭염 위험에 관한 새 보고서는 올해가 훨씬 더 더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밝혔다. 37쪽 분량의 보고서에 따르면 파리에서 1924년 마지막으로 하계올림픽이 열린 이후 매년 이 시기 파리의 평균 기온이 약 섭씨 3.1도 상승했으며 폭염의 빈도와 강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보고서는 이번 올림픽 개막 5년 전인 2019년 7월 25일에는 “파리의 기온이 역대 최고인 화씨 108.7도(섭씨 42.6도)를 기록했다”면서 지난 여름 프랑스에선 약 5000명이 무더위로 숨졌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문제는 파리올림픽조직위가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건물 간 공기 순환을 촉진하는 배치와 건물 크기를 다양화해 자연 냉각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폭염에도 내부 온도를 바깥보다 섭씨 6도가량 낮게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3월에는 파리 올림픽 선수촌 내부가 공개됐는데, 선풍기만 덩그러니 놓여 있어 더위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CBS에 따르면 일부 선수들은 개인 에어컨을 챙겨 갈 예정이다. 미국, 영국, 호주, 덴마크, 이탈리아는 자체 에어컨을 가져올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무더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파리올림픽조직위 측은 원할 경우 저공해 이동식 냉방 장치를 빌려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특수 장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2일 “친환경 특수 냉매제(PCM)를 활용한 쿨링 재킷과 쿨링 시트를 제작해 파리로 떠나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많은 열을 흡수하고 방출할 수 있는 열 조절 물질인 PCM을 사용해 선수들의 피로 해소와 부상 부위 치료 등을 돕는다. 쿨링 재킷은 200벌, 쿨링 시트는 150개를 제작해 140명 안팎의 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체육회는 아울러 편의성이 뛰어난 아이스 쿨러를 에어컨 대용으로 현지에서 구매해 우리나라 선수들이 투숙하는 선수촌 방에 설치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한편 최근 파리 시민들은 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을 향해 “파리에 오지 말라”며 ‘보이콧’을 유도하는 영상을 퍼트리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 틱톡 등에는 “올림픽 기간 파리에 방문하는 방문객들은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영상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파리에 사는 프랑스계 미국인 미란다 스타르체비츠(31)는 지난해 11월 틱톡에 올린 영상에서 “(파리에) 오지 마라. 몽땅 취소하라”면서 “누구도 올림픽을 원치 않는다. 엉망진창 그 자체”라고 말했다. 24세 현지 대학생 레오 노라 역시 틱톡을 통해 “올림픽을 보러 파리에 올 계획이라면 오지 말라”면서 이번 올림픽 기간 파리가 위험하고 ‘생지옥’을 방불케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NYT는 올림픽 개최지인 파리 주민들이 이처럼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는 배경으로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과 행사 관계자들로 인해 물가와 숙소 문제가 심화하는데 대한 불만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스타르체비츠와 노라는 영상에서 파리 당국이 대학생 기숙사를 올림픽 관계자들에게 제공하려는 계획에 불만을 토로했다. 올림픽 기간 파리 지하철 요금이 거의 갑절로 뛰는 것이나 각종 물가가 치솟을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한 반감도 적지 않다. 이밖에 파업에 따른 교통대란이나 테러가 발생할 수 있고, 관광객을 노린 사기와 소매치기 등 각종 범죄도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경고하는 주민들도 있다.
  • 中 지표온도 75도·판타나우 최악 화재… 열돔에 더 끓어오르는 지구

    中 지표온도 75도·판타나우 최악 화재… 열돔에 더 끓어오르는 지구

    지난해를 뛰어넘는 사상 최악의 폭염이 예상되는 와중에 6월부터 빠른 무더위가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브라질과 미국, 중국, 그리스 등에서는 선례를 찾기 힘든 기록적 폭염이 나타났고, 인도 등에서는 이미 수십명이 더위로 목숨을 잃었다. 폭염 피해로 농산물 작황이 나빠져 가격이 급등하는 히트플레이션(열+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된다. 16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기상국은 지난 12일 허베이성 중남부와 허난성, 산시성 등의 지표 온도가 60도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투루판은 75도에 달했다. 지표온도는 그늘 없는 지면의 온도를 말한다. 75도에서 신발을 신지 않으면 화상을 입는다. 베이징을 둘러싼 허베이성도 낮 기온이 42도까지 치솟았다. 산둥성 이멍산 지역에서는 폭염으로 우물이 모두 마르자 지난 11일 마을 주민들이 머리에 풀모자를 쓰고 단체로 기우제를 지냈다. 보다 못한 중국 당국은 펄펄 끓는 대륙을 식히고자 인공강우에 나서기로 했다.인도에서는 북부와 서부 등을 중심으로 50도 안팎 폭염이 이어져 1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왔다.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자 정전이 급증하고 급수난도 심해졌다. 이집트에서도 남부 관광지 아스완의 지난 7일 온도가 역대 최고인 51도를 기록했다. 수도 카이로는 4월 낮 기온이 46도를 찍은 뒤 지금도 40도 안팎을 보이고 있다. 1874년 4월 카이로 기온은 24도 정도였고, 6월 최고기온도 35도 수준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알려진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사막 지대는 지난 6일 최고기온이 50도를 찍어 종전 최고 기록인 1996년 49.4도를 갈아 치웠다.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사막 대부분에도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는 13일 기온이 43도를 넘어서자 시내 곳곳에 대피소를 설치하는 등 비상 조치를 단행했다. 멕시코에서는 한낮 최고기온이 40~45도를 넘나들자 폭염에 지친 원숭이와 새들이 나무에서 떨어져 죽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열대 습지인 브라질 판타나우도 폭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올해 6월 들어 15일(현지시간)까지 이 지역에서 733건의 화재를 확인했다. 종전 6월 최다 화재 기록인 2005년 435건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올해 소실 면적도 3400㎢(약 10억평)에 달해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많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른 폭염으로 대기가 건조해져 산불이 빨리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세계야생생물재단(WWF)은 “2024년이 판타나우에 ‘사상 최악의 해’로 남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4일 이슬람 최대 행사인 하지(정기 성지순례)가 시작돼 정부가 초긴장 상태다. 최대 200만명의 해외 순례객이 48도까지 오르는 더위와 싸우며 순례를 해야 해서다. 사우디 보건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탈수 증세와 열사병 등으로 대거 쓰러질 것에 대비해 구급차 등을 준비했다. 그리스에서는 초여름부터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져 지난 12일 아테네 유적지 아크로폴리스가 일시 폐쇄됐다. 그리스의 6월 평균기온은 20~33도 정도지만 올해 중부 지역은 43도까지 치솟았다. 기상학자 파노스 지아노풀로스는 현지 매체에 “20세기에는 6월 19일 이전에 폭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21세기에 6월 15일 전에 폭염이 찾아온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6월에만 이미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기온이 월별 혹은 연간 전체 기록을 갈아 치웠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를 보면 지난달 세계 평균기온은 15.9도로 역대 5월 가운데 가장 높았다. ‘역대 가장 더운 달’ 기록도 12개월째 이어졌다. 2023년은 인류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였는데, 올해 이 기록을 다시 깰 가능성이 크다. 이른 폭염의 직접적인 원인은 태평양의 바닷물이 통째로 뜨거워지는 엘니뇨 때문이다. 여름에는 지구 북반구가 태양 쪽으로 가깝게 기울어져 더 많은 열에너지를 받는데, 사실 이는 매년 일어나는 현상이라 최근의 폭염을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열돔 현상을 이유로 찾는다. 지상 5~10㎞ 위 고기압이 정체되면 땅에서 데워진 공기가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지표면 가까이서 반원 모양의 새 흐름을 만들어 내는데 이를 ‘열돔’이라고 한다. 뜨거운 공기를 일정한 공간에 가두고 계속 온도를 높이기에 압력밥솥에 비유된다. 지구온난화로 극지방과 적도의 기온 차가 줄자 공기 순환도 더뎌져 일단 열돔이 생기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를 종합하면 현 기록적 폭염의 근본 원인은 기후변화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번 폭염을 일으킨 엘니뇨가 하반기에 사라지고 정반대 현상인 라니냐가 생겨 이상고온이 누그러들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코 배럿 WMO 사무차장은 “라니냐로 인한 냉각은 일시적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추세적 기온 상승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미국 매체 복스 역시 “2023년은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해였지만 올해 이 기록이 깨질 수 있다”면서 “인류가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이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염은 농작물 작황에도 타격을 가할 전망이다. 최근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 인도분 밀 가격은 부셸(약 27.2㎏)당 장중 7달러(약 9700원)까지 올라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0%가량 상승했다. 미 농무부(USDA)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다음달부터 2025년 6월까지 글로벌 밀 수확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폭염이 이어져 작황이 부진할 것이라는 게 이유다.
  • 빨리 찾아온 폭염에 허둥지둥 여름맞이...“온난화는 가속 중”[취중생]

    빨리 찾아온 폭염에 허둥지둥 여름맞이...“온난화는 가속 중”[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어젯밤에는 선풍기를 밤새 틀어놨어요. 여름 이불을 벌써 꺼냈다니까요.” 때 이른 더위 탓에 시민들이 부랴부랴 여름 준비에 나섰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갈수록 더위가 길어질 전망인 가운데 여름맞이가 점점 앞당겨질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구와 울산 등 영남 일부 지역에 올해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지난해보다 일주일 빠른 더위가 찾아온 것입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발효되는데 지난 12일에는 수도권에서도 폭염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서울도 지난 13일 낮 최고기온 32도를 기록하며 이번 주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이날 오후 2시쯤 해가 뜨겁게 내리쬐는 서울 동대문구의 버스 정류장에 있던 시민들은 손수건으로 연신 땀을 닦거나 부채질하며 열기를 식히고 있었습니다. 주부 이유라(58)씨는 “이번 주 들어 갑자기 더워지는 바람에 급하게 선풍기도 꺼내고 에어컨 청소도 했다”며 “낮에는 에어컨을 안 켜면 견디기 힘들 정도로 더운데 7월이 걱정”이라고 했습니다.양산을 펴고 걷던 안경미(25)씨도 “어제 해가 너무 뜨겁길래 지난해보다 일찍 양산을 챙겼다”고 했습니다. 경동시장에서 40년간 과일 장사를 한 김낙현(64)씨는 “찜통더위가 온 탓에 과일도 빨리 상해버릴 것 같다”며 “선풍기를 틀어도 더워서 소용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밤에도 무더위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 강릉에는 지난 11일 올해 전국 첫 열대야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6일 빨리 전국 첫 열대야가 나타난 겁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합니다. 12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이 26.3도를 기록하며 열대야는 이틀간 이어졌습니다. 이번 폭염은 전국을 덮은 이동성 고기압의 결과입니다. 맑게 갠 하늘로 강한 햇볕이 쏟아지면서 지표가 달궈지며 낮 동안의 기온이 상승했습니다. 게다가 이동성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약하게 들어오면서 기온 상승을 더 부추겼습니다. 특히 경북 지역부터 일찍 무더위를 맞은 건 지형의 영향이 큽니다. 따뜻한 바람이 산을 넘을 때 꼭대기까지 올라갔다가 밑으로 내려오면 기온이 0.5도에서 1도 정도 오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아직 올해가 ‘이례적으로 빨리 덥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5월에도 폭염주의보가 발생한 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울을 기준으로 2016년에는 5월 20일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됐고, 그해엔 일 최고기온이 33도가 넘는 폭염일수가 24일에 달했습니다. 역대급 폭염으로 꼽히는 2018년엔 서울 폭염 일수가 35일이나 됐습니다. 2019년에는 5월 24일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올 여름철엔 폭염이 빨라지고 잦아지면서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데다 습도까지 높으면 체감 기온은 올라가게 됩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봄철 기후특성’에 따르면 올해 봄철(3~5월) 전국 평균기온은 13.2도로 평년 대비 1.3도 올라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이렇게 더위가 극심해질수록 노약자나 주거 취약계층이 겪는 피해가 큽니다. 지난해에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13.9일로 평년(10.7일)보다 많았는데, 질병관리청 추산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32명에 달하는 등 더위로 인한 피해도 극심했습니다. 문제는 지구온난화 영향이 가속화되면서 여름의 시작이 계속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세계기상기구(WMO)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는 전 지구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여름철 남풍의 영향을 받는 시기가 잦은데 온난화로 인해 남쪽 해양의 수온이 점점 올라가면 뜨거운 열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 ‘낙엽 처리 66만원→0원’…일 잘하는 아파트 새로 알려진 근황

    ‘낙엽 처리 66만원→0원’…일 잘하는 아파트 새로 알려진 근황

    입주자 대표의 각종 아이디어로 관리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해 모범이 됐던 한 아파트가 최근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한 아파트 입주민 대표의 일하는 방식이 화제가 됐다. 당시 사연을 전했던 글쓴이는 “내가 사는 아파트 대표자, 진짜 아파트 운영에 인생 걸었나 봄”이라며 입주민 대표를 칭찬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2022년엔 해당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발생한 마대 포대 100개 분량의 낙엽을 폐기물 처리업체에 의뢰해 처리했다. 당시엔 5t 차량 1대가 동원돼 총 66만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2023년에는 새 입주민 대표가 중고거래 앱을 통해 한 농장에 무상으로 낙엽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처리 비용이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당 아파트는 공지문을 통해 “농장에서는 친환경 퇴비를 사용해 잡풀이 없고 벌레도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면서 “폐기물로 소각할 경우엔 이산화탄소 발생으로 지구환경 오염과 기온 상승으로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낙엽 처리 이전에는 단지 내 도로 선을 긋는 데 업체에 의뢰하는 대신 페인트만 구입해 직접 선을 그리는 방법으로 비용을 절감했다. 페인트 비용 66만원만 들여 업체에 의뢰할 때 드는 공사비 660만원 중 90%를 절감했다는 것이다. 이 글쓴이는 최근 이 아파트가 ‘2024년 공동주택 정부지원사업’ 대상 단지로 선정돼 35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아파트 측은 “정부지원사업은 서민주택단지 위주로 지원하기 때문에 선정되기 어려운데도 2년 연속 구청 주관 자원순환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점, 언론에서 아파트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보도된 점 등으로 심사에서 가점을 받아 선정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에 지원받는 금액은 옥상방수공사에 보태는 것으로 아파트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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