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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부유층, 개인 전용기를 택시처럼 이용” 기후학자 경고

    “초부유층, 개인 전용기를 택시처럼 이용” 기후학자 경고

    초부유층이 개인 전용기를 ‘택시’처럼 이용하고 있다고 기후학자들이 경고했다. 최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웨덴, 독일, 덴마크 연구진은 미 연방항공국 항공추적포털 ‘ADS-B 익스체인지’에 등록된 세계 전용기 운항 정보를 추적해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추산하고 이 같이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스테판 예슬링 스웨덴 린네대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전용기를 단순히 더 편리하다는 이유로 택시처럼 이용하고 있다. 누군가의 항공기는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단 한 시간 만에 보통 사람들이 1년간 배출하는 것보다 많은 이산화탄소를 방출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2만 5993대의 전용기가 총 1864만5789회의 비행을 한 것으로 집계했다. 전용기 운항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지난해 약 1560t으로 나타났는 데, 4년 만에 46% 증가한 것이다. 이는 전용기 수요 증가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상업 여행 제한 탓일 가능성이 있지만, 연간 370만 대의 가솔린 자동차가 주행한 것과 맞먹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 예슬링 교수는 전용기의 탄소 배출량이 상업 항공기의 1.8% 수준이라는 점에서 극히 일부에 불과해 보일 수는 있지만, 개개인은 중앙 아프리카 작은 도시의 연간 배출량과 맞먹는 온실 가스를 배출했다고 지적했다. 전용기를 타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초부유층으로, 초고액 자산가라고도 불린다. 이 집단은 전 세계 성인 인구의 0.003%인 25만 6000명으로 추산되며, 평균 재산은 1억 2300만 달러(약 1716억원)에 달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보고서에 “유명 배우들, 가수들, 감독들”로만 언급한 다수의 유명 인사들의 비행 경로도 추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중 한 사람은 지난해 개인 전용기를 169회 이용했고 이로 인해 약 2400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이는 1년 내내 가솔린 자동차 571대를 운전하는 것과 같은 양이다. 연구진은 전용기를 이용한 개개인의 이름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면서 특정인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대부분의 전용기는 미국(69%)에 등록돼 있고, 그다음으로 브라질, 캐나다, 독일, 멕시코, 영국 순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용기는 영화제나 축구 경기와 같은 여가 활동이나 행사를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중 47.4%는 500㎞ 미만 거리였다. 여름철 휴양지인 스페인 이비자섬과 프랑스 니스로 가는 전용기 수가 급증했고 출발과 도착은 주말 기간 집중됐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 기간 1846대의 전용기가 운항돼 약 1만 4700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연구진은 또 지난해 기후위기 대응을 핵심 주제로 논의했던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이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당시 각각 660대, 291대의 전용기가 운항됐다고 지적하면서 11만3000t의 온실가스가 배출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예슬링 교수는 그런 항공편은 아마도 기후 회의에 참석하는 매우 부유한 사업가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에는 전용기보다는 전세기를 이용할 가능성이 큰 국가 원수나 정치인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예슬링 교수는 “10년 후 사람들은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우리가 더 많은 노력을 했어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특정 활동을 줄여야 하며 모든 사람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역할을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 위해 최고위층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가 없다면 이번 세기 전 세계는 섭씨 3.1도까지 따뜻해질 수 있다. 지구의 기온은 이미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2도 높다. 그리고 2050년까지 상업 여행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은 2021년 수준의 2.5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50년까지 전 세계 항공의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은 온실 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지 않고도 항공 여행을 늘릴 수 있는 기존 연료에 대한 명확한 대안이 있다는 사실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지구와 환경’(Nature 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 7일자에 실렸다.
  • 올해 수능 한파 없지만 오후부터 빗줄기… 자치경찰 순찰차 수험생 긴급수송작전

    올해 수능 한파 없지만 오후부터 빗줄기… 자치경찰 순찰차 수험생 긴급수송작전

    올해는 수능 한파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025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14일에는 수능 한파 없이 평년보다 3~7도 높은 기온을 보이며 온화한 날씨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후부터 비가 시작되어 15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이번 수능 기간(11~15일) 동안 제주도는 고기압 가장자리 영향으로 가끔 구름 많겠으나, 수능 당일인 14일 오후부터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15일까지 제주도에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예비소집일인 13일 오후부터는 차차 흐려지면서 동풍의 영향으로 동부지역 중심으로 빗방울 또는 약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수능일때마다 수험생들이 신분증 놓고 시험장에 가는 사태가 종종 발생하는 가운데 제주자치경찰단이 오는 14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에 따라 수험생을 위한 특별교통관리대책을 추진한다. 수능 당일인 14일 오전 6시 30분부터 도내 시험장 5개소(중앙여고, 제주여고, 영주고, 서귀포여고, 삼성여고) 주변에서 불법 주·정차 및 인접 교차로 교통 정체 해소 등 도로 혼잡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특별교통관리를 실시한다. 자치경찰단은 수능 당일 교통경찰 43명, 자치경찰주민봉사대 40명을 도내 시험장 5개소 주변 및 인접교차로에 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제주시는 제주시청, 아라초 4가, 노형로터리 등 3개소, 서귀포시 수모루사거리, 비석사거리 등 2개소를 수험생 태워주기 장소로 지정하고 자치경찰단 순찰차(5대)를 활용해 수험생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송행철 교통생활안전과장은 “특별교통관리 및 수험생 긴급수송 외에도 수능 교통상황실 운영을 통해 시험장 주변 교통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원활하게 소통이 이뤄지도록 관리해 수험생이 편안하게 시험을 치르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늦더위에 가을·겨울 옷 안 팔려” 주요 의류업체 3분기 실적 부진

    “늦더위에 가을·겨울 옷 안 팔려” 주요 의류업체 3분기 실적 부진

    패션업계가 내수 침체에다 9월까지 이어진 이상고온 여파로 지난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4분기 역대급 한파가 예보된 만큼 단가가 높은 겨울철 의류의 판매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1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3분기 매출이 433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36.4% 줄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3분기 매출은 230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 줄었다. 3분기 영업손실은 149억원으로 적자 폭이 더 커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은 3분기 매출(3142억원)과 영업이익(6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3분기보다 3%, 31.4% 감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매출은 2960억원으로 6.3% 줄었고,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65.4% 감소했다. 부진한 실적은 구조적 영향이 크다. 가을·겨울 옷이 판매되어야 할 시점인 9월까지 이상 고온이 이어지면서 옷 판매가 둔화됐던 것이다. 소비자등른 계절이 바뀌어야 옷을 사는데 여름이 길어지면 옷 소비가 정체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여름 옷은 겨울 옷에 비해 단가가 낮아 여름이 길어지는 것은 업계로는 비수기의 연장으로 인식된다. 최근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패션업계 매출이 증가세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LF의 고급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의 헤비 아우터(방한용 외투) 매출은 지난 9월부터 약 두 달간 330%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보브도 지난 1∼7일 코트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41.2% 늘었다.
  • 주말엔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낮 최고 16~21도

    주말엔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낮 최고 16~21도

    이번 주말도 나들이하기 좋은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9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경상권은 구름이 많겠고,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3~14도, 낮 최고기온은 16~21도로 예보됐다. 이날에도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곳이 있었지만, 9일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하겠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으니 바깥나들이 때 외투를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일요일인 10일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제주도는 오전부터 늦은 밤사이 5~20㎜의 비가 내리겠다. 아침 기온은 5~15도, 낮 기온은 16~21도로 예상된다.
  • 이러다 다 죽는다…“지금 기후 위기는 빙산의 일각” 전망에 ‘충격’

    이러다 다 죽는다…“지금 기후 위기는 빙산의 일각” 전망에 ‘충격’

    올해가 지구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국제 사회가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파리기후협정에서 정한 1.5도 마지노선이 사상 처음으로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AP, 로이터, DPA 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는 이러한 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코페르니쿠스 연구소는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지구의 평균 기온이 지나치게 높아 남은 기간 0도에 가까운 이상기온이 이어지지 않는 이상 올해가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또 산업화 이전 대비 평균기온 상승 폭은 1.55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파리기후협정에서 정한 1.5도 마지노선이 사상 처음으로 붕괴할 우려가 높아진 셈이다. 1.5도는 국제사회가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지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COP21)에서 설정한 마지노선이다. 지구 온난화 지속으로 평균 기온 상승 폭은 지난해 이미 1.48도로 마지노선에 근접했다. 연구소는 1.5도 목표는 장기간 평균이기 때문에 올해 수치만으로 기후협약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간주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온난화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카를로 부온템포 코페르니쿠스 연구소 국장은 지난해와 올해처럼 이례적으로 기온이 높았던 기간에는 엘니뇨와 화산폭발, 태양에너지 변화 등 다른 요인들도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장기적인 기온 상승은 나쁜 신호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지금의 지구온난화 추세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미 펜실베이니아대학 기상학자 마이클 만은 “올해 1.5도선을 넘는다고 해서 지구온난화의 전반적인 추세선을 넘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일치된 노력이 없다면 곧 마지노선이 붕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탈리 마호월드 코넬대 지구·대기과학 학과장은 1.5도 목표는 기후변화의 최악의 영향을 막기 위해 설정한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폭염과 폭풍, 가뭄은 빙산의 일각일 뿐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영리단체 버클리 어스의 기후학자인 지크 하우스파더는 “매우 강력한 엘니뇨 현상은 앞으로 10년 후의 ‘뉴노멀’이 어떤 모습이 될지 엿보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 다음 주로 예정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서 세계 각국이 보다 단호한 조치에 합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 기후학자 소니아 세네비라트네 교수는 “전 세계의 기후 행동 속도가 너무 느려 파리 협약에서 설정한 한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COP29에서 각국 정부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기 위한 강력한 조치에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AP 등 외신은 기후 위기론을 부정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COP29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가뜩이나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COP29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불참을 통보한 가운데, 미국의 참여 없이는 주요 의제에 대한 합의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 ‘입동’ 아침 기온 영하권… 외투로 중무장한 출근길

    ‘입동’ 아침 기온 영하권… 외투로 중무장한 출근길

    절기상 입동인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외투를 입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내륙 대부분 지방의 아침 기온은 영하권을 기록하고 서울·대전·대구에서는 올가을 첫얼음이 관측됐다. 8일부터는 평년 수준으로 기온이 오르면서 주말까지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다.
  • 서울·대구 올가을 첫얼음 ‘입동 추위’…제주 한라산도 영하 2도

    서울·대구 올가을 첫얼음 ‘입동 추위’…제주 한라산도 영하 2도

    입동인 7일 서울·대전·대구에서 올가을 첫얼음이 관측되는 등 추위가 절정에 달했다. 내륙 대부분 지방의 아침 기온은 영하권을 기록했다. 다만 8일부터는 평년 수준으로 기온이 오르면서 주말까지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기온은 전국적으로 영하 3도에서 영상 9도를 기록했다. 이번 추위는 찬 공기가 북서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온 영향이다. 강원 양구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4도까지 떨어졌고, 평창은 영하 5.1도, 경기 파주는 영하 5.0도를 기록했다. 제주마저도 기온이 영하권을 보이면서 제주 한라산의 아침 기온은 영하 2.3도로 내려갔다. 8일부터는 기온은 차차 올라 평년 수준의 날씨를 보이겠다. 낮과 밤의 기온 차는 10도 이상으로 벌어지는 만큼 바깥나들이 때 외투를 준비하는 등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 -1~13도, 낮 최고기온은 16~20도로 예보됐다. 주말은 아침 2~14도, 낮 16~22도로 기온이 더 높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7일까지 낮은 기온이 유지됐지만, 앞으로는 상층의 찬 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상대적으로 따듯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애타던 사람들 “역시 훌륭”…130년 만에 ‘역사’ 쓴 후지산, 드디어 [포착]

    애타던 사람들 “역시 훌륭”…130년 만에 ‘역사’ 쓴 후지산, 드디어 [포착]

    “역시 눈이 쌓이니까 더 훌륭하네요.” 일본 후지산의 이번 가을 첫 적설이 7일 오전 관측됐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 NHK에 따르면 후지산 정상에서 약 40㎞ 떨어진 야마나시현 고후지방기상대 직원이 이날 오전 6시쯤 맨눈으로 후지산에 눈이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전날 시즈오카현에서 후지산 정상의 적설이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NHK 역시 전날 아침 후지산 정상 부근에 희미하게 눈이 쌓여 있는 모습이 NHK가 설치한 카메라 등에서 확인됐다고 했다. 다만 야마나시현 쪽에서는 구름 탓에 눈을 보지 못해 기상대가 이날 공식적으로 첫눈을 발표했다. 후지산의 첫눈은 매년 고후지방기상대에서 직원이 맨눈으로 적설 여부를 확인한 뒤 공식 발표를 하기 때문이다. 후지사 첫눈의 평년 관측 시기는 10월 2일이었는데, 지난해에는 10월 5일, 지지난해는 9월 30일 관측됐다. 올해는 이에 비해 한 달 이상 늦은 것이다. 기존에 첫눈 관측이 가장 늦었던 1955년과 2016년의 10월 26일과 비교해도 열흘 이상 늦었다. NHK는 일본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894년 이후 130년 만에 가장 늦은 후지산 첫눈이라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올해 9월 등산 시기가 종료된 이후에도 고온이 지속된 것이 첫눈이 늦은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후지산 정상 부근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교해 3도가량 높은 1.6도였다. 한편 후지산의 첫눈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시즈오카시 시미즈구에 있는 니혼다이라 전망대에서 전날 눈이 쌓인 후지산을 본 50대 남성은 “후지산 사진을 찍으러 왔다”며 “역시 눈이 쌓이니까 (후지산의 모습이) 더 훌륭하다”고 말했다. 전망대 근처에서 찻집을 운영하는 80대 여성은 “아침에 (눈이 쌓인) 후지산을 보고 기뻤다”며 “오늘은 장사가 더 잘될지도 모르겠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 낮에 꾸벅꾸벅 조는 당신, 식곤증 아닌 치매 전조증상? [달콤한 사이언스]

    낮에 꾸벅꾸벅 조는 당신, 식곤증 아닌 치매 전조증상? [달콤한 사이언스]

    가을이 깊어지고,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추곤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춘곤증이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뀔 때 나타나는 것처럼 추곤증은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때에 일교차가 커지면서 급격한 피로를 느끼며 나타난다. 추곤증은 춘곤증처럼 생체리듬을 파괴하고, 집중력을 낮추며 입맛도 떨어지게 한다. 이렇듯 계절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주간 졸음 현상이 아니라 항상 낮에 꾸벅꾸벅 조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 과학자들이 이렇게 주간 졸음이 심한 사람은 치매와 같은 인지 저하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미국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연구팀은 낮에 졸음이 쏟아지거나, 수면 문제로 인해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수준이라면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신경학’ 11월 6일 자에 실렸다. 낮에 심하게 졸린 사람들은 ‘운동 인지 위험 증후군’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 증후군을 앓는 사람은 이동 장애나 치매를 겪는 것은 아니지만 걷는 속도가 느리고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으며, 치매가 발생하기 전에 나타날 수 있다. 연구팀은 평균 76세의 남녀 445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실험 대상자들은 실험 전 수면 관련 설문지를 작성하고, 기억력 검사를 받은 뒤 3년 단위로 트레드밀에서 걷는 속도를 측정했다. 수면 평가 항목에는 밤에 중간에 깨거나 30분 이내에 잠이 들지 못하거나, 실내 온도에 이상을 느껴 잠을 설치는 등 수면의 깊이와 질에 관한 것과 수면 보조제를 복용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또 주간 졸음 평가 항목에서는 운전, 식사, 사회활동 중 잠 때문에 문제가 생긴 적이 있는지, 있다면 어느 정도인지 10점 척도로 질문했다. 연구팀은 특이하게 삶에 대한 열의에 관한 질문도 포함했다. 조사 결과, 177명은 수면 상태가 ‘나쁨’, 268명은 ‘좋음’으로 평가됐다. 또 연구 시작 단계에서는 42명이 운동 인지 위험 증후군을 앓고 있었는데, 연구 중에 36명이 추가로 증후군을 앓게 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주간 졸음이 심하거나 삶의 열의가 낮은 사람 중 35.5%에서 운동 인지 위험 증후군이 발병했지만, 이런 문제가 없는 사람 중에서는 6.7%가 발생했다. 특히, 낮에 졸음이 심하게 쏟아지고, 삶에 대해 열정이 낮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운동 인지 위험 증후군 발생과 치매 발병 소지가 세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빅토르 르로이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수면 문제가 인지 저하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수면 장애와 운동 인지 위험 증후군, 인지 저하와 치매의 연관성에 관해서는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윙~~ 철없는 모기, ‘박테리아’로 잡는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윙~~ 철없는 모기, ‘박테리아’로 잡는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 고유의 ‘뚜렷한 사계절’이라는 특징이 점점 희박해지는 것 같습니다. 봄, 가을은 짧아지고 무더운 여름, 매섭게 추운 겨울은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모기의 입도 돌아간다는 처서에도 가마솥더위가 계속됐습니다. 사실 날씨가 선선해지면 모기를 찾아보기 어렵지만 요즘은 항상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실내 공간이 많다 보니 모기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을에 모기에게 물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모기를 방제하려는 것은 단순히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기 때문이 아니라 흡혈하는 과정에서 뇌염, 뎅기열, 황열, 지카, 말라리아 같은 각종 감염병을 옮기기 때문입니다. 많은 과학자가 불임 모기나 질병 전파를 막는 유전자를 가진 모기를 퍼뜨리는 방법을 찾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런 생물학적 방제법은 화학 합성된 살충제를 뿌리는 것보다 방제 효과가 훨씬 더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국 엑서터대 생태·보존학 연구센터, 네덜란드 바헤닝언대 곤충학 연구실 공동 연구팀은 ‘아사이아’(Asaia)라는 박테리아가 황열, 뎅기열, 지카 등을 옮기는 이집트숲모기 유충의 성장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응용 미생물학 저널’ 11월 5일 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이집트숲모기 유충들이 서식하는 웅덩이에 아사이아 박테리아를 넣어 관찰했습니다. 이집트숲모기의 유충 기간은 10일 정도인데, 아사이아 박테리아에 감염될 경우 최소 하루가 단축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사이아 박테리아가 산소 결합을 줄여 성장 호르몬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모기 유충 기간을 기껏 하루 줄이는 것이 뭐가 중요하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이 연구를 활용하면 불임이거나 질병 전파를 막는 수컷 모기를 훨씬 빠르게 생산할 수 있습니다. 한두 마리가 아니라 수백만 마리의 성체를 생산해야 하는 대량 사육 계획에 도움이 된다는 말입니다. 사실 모기 같은 곤충은 변온 동물이기 때문에 주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특히 기온은 모기의 식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모기 활동 기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모기의 유전자를 조작하거나, 인위적 방법으로 모기의 병원균 전파를 차단하는 것보다 근본 원인인 기후변화를 막으려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 ‘입동’ 이름값… 오늘 아침 영하 3도

    ‘입동’ 이름값… 오늘 아침 영하 3도

    6일 서울·대전 등 내륙에 올가을 첫서리가 내린 가운데 ‘입동’인 7일에도 반짝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금요일인 8일 이후에는 기온이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평년보다 다소 포근하겠다. 이례적인 더위로 늦게 물든 단풍은 이제야 절정에 이르기 시작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경기 수원에서 평년보다 9일 늦게 첫서리가 관측됐다. 대전·충북 청주·경북 안동에도 첫서리가 내렸다. 평년과 비교해 9~13일 정도 늦었다.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도 안팎에 그쳤다. 강원 대관령은 아침 한 때 최저기온이 영하 3.6도까지 떨어졌고 철원(-2.9도), 경기 파주(-2.5도), 강원 춘천(-1.6도) 등 중부내륙·산지 일부와 경북내륙도 영하의 날씨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고 그 가장자리를 타고 북서풍이 불면서 발생한 이번 추위는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인 7일까지 이어지겠다. 7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3~9도, 낮 최고기온은 13~19도로 예보됐다. 대관령·파주는 영하 3도까지 떨어지겠고 철원은 영하 2도, 충남 천안·경기 동두천도 영하 1도로 예상된다. 8일부터는 기온이 오르면서 아침 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하겠다. 8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0~12도, 낮 최고기온은 15~20도로 예보됐다. 이후 주말까지는 아침 기온이 5~14도, 낮 기온이 17~21도로 평년보다는 따뜻한 날씨가 예상된다.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이례적인 늦더위로 ‘지각 단풍’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예년이었으면 이미 대부분의 산에서 단풍이 절정에 이르러야 할 시기지만, 중부지방은 이제야 울긋불긋 물들었고 남부지방은 아직 절정의 초입 단계다. 기상청의 유명산 단풍 현황에 따르면 전날을 기준으로 산 80%에 단풍이 들어 ‘절정’에 이른 산은 전체 21곳 중 14곳에 불과하다. 허창회 이화여대 기후에너지 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단풍이 제 시기에 곱게 물드는 모습은 앞으로 더 보기 힘들어질 것”이라며 “온난화를 포함한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기온이 높아 나무들이 여름 동안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상암월드컵경기장 잔디 관리체계 지적

    문성호 서울시의원, 상암월드컵경기장 잔디 관리체계 지적

    대한민국 축구의 상징 상암월드컵경기장 위상이 무너졌다. 상암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팔레스타인전 직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 선수의 경기장 잔디 소신 발언이 이어졌다. 상암월드컵경기장 잔디는 국제적으로 ‘자격 미달’ 이었다.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은 6일 2024년도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설공단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국제적 위상과 동떨어진 상암월드컵경기장(이하 ‘상암경기장’) 잔디 관리체계를 지적한다.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시 관광체육국으로부터 상암경기장에 대한 시설·장비, 건축물의 유지·관리, 경기장 시설, 부속시설 등의 운영·대부 관리 업무를 대행해 수행하고 있다. 상암경기장 잔디는 한지형 잔디로 생육 특성상 15~24℃의 서늘한 기온이 가장 적합한 환경으로, 무더위가 이어지는 우리나라의 한여름에 특히 생육이 쇠퇴한다. 잔디 상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공단은 고온·다습한 우리나라 기후 원인과 유독 무덥고 습했던 올해 여름 기온으로 인해 잔디 상태가 좋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기후 특성을 이유를 잔디 문제를 바라보는 공단을 대상으로, 기후조건이 오히려 열악한 일본 등 해외사례 연구 및 관련 용역 추진사례를 확인해본 결과 서울시 통틀어 ‘0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년간 지출한 연구용역비는 2000만원으로 확인됐다. 또한 갈수록 폭넓은 세대가 대형공연 문화를 즐기고 있는 한편, 이를 수용할 대규모의 문화시설이 부재하면서 6만명 이상의 관객이 수용할 수 있는 상암경기장에 콘서트 대관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올해 가수 아이유, 임영웅, 세븐틴이 콘서트를 여는 등 경기장 대관비만 109억 9000만원을 벌었으며, 세 공연에만 25만명 이상의 관객이 운집했다. 문제는 대규모의 인파가 다녀간 뒤 원활한 경기를 위해 잔디를 재생할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 공단이 상암경기장 대관 1순위는 국가대표·프로축구 경기라고 밝혔다. 올해 열린 대형 공연 종료 직후 다음 축구 경기까지 기간을 계산해본 결과 아이유콘서트(9만명 이상 참석 추정) 종료일인 9월 24일 5일 뒤인 9월 29일에 ‘2024 K리그 서울vs수원 FC’ 경기가 있었으며, 5월 28일 임영웅 콘서트(9만 3964명 참석) 5일 뒤인 6월 2일에 K리그 서울vs광주 경기가 있었으며, 세븐틴 콘서트(7만 1628명 참석) 종료일 5월 1일 마무리된 후 3일 뒤인 5월 4일 K리그 서울vs울산 경기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잔디 상태는 선수 보호와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경기장 시설 책임자로서 공단이 가장 힘써야 할 부분이지만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문 의원은 “대한민국 축구의 상징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위상이 무너졌다. 전문기관이나 연구기관과 현재 계약이나 협약을 통해 잔디 개발을 위해서 추진건수가 전무한 것으로 확인했다”라며 “서울시와 공단은 대한민국 축구의 국제적 위상과 스포츠 발전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연구용역, 전문기관과 잔디 연구 등 전폭적인 잔디 투자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 올 겨울엔 ‘한라 눈꽃버스’가 설국으로 초대합니다

    올 겨울엔 ‘한라 눈꽃버스’가 설국으로 초대합니다

    올 겨울에는 한라산 ‘눈꽃버스’와 함께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하세요.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4~25일 제주도 누리집을 통해 진행한 ‘한라산 설경버스’의 대국민 명칭 공모 결과 ‘한라눈꽃버스’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10월 설경버스의 홍보 효과를 높이고 참신하고 매력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한라산 설경버스 명칭 공모에 나섰다. 명칭 공모 접수 결과 총 399건의 명칭이 접수됐다. 접수자 주소별로 분류한 결과 도내에서 259건(64.9%), 도외에서 134건(33.6%)의 명칭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공모를 통해 접수된 399건을 대상으로 두 차례 심사를 거쳐 선정작 1명, 참여상 20명을 선정했다. 최우수 명칭인 ‘한라눈꽃버스’는 ‘한라산의 눈꽃을 즐길 수 있는 버스’라는 의미로, 도민뿐만 아니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버스의 이름을 들었을 때 직관적으로 ‘한라산 설경’을 떠올릴 수 있는 명칭이다. 참여상에는 ‘한라산 설래임(雪來林) 버스’, ‘한라산 설렘버스’, ‘한라산 설경누리 버스’ 등이 선정됐다. 김태완 도 교통항공국장은 “한라산 설경버스 명칭 공모에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한라산의 설경을 즐기러 오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한라눈꽃버스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라눈꽃버스는 오는 12월 21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토·공휴일에 제주터미널에서 영실매표소까지 왕복 운행될 예정이다. 기존 일반간선 240번 정규노선(4대 하루 24회 운행) 외에 수요맞춤형 버스 4대를 추가 투입해 토·공휴일에만 별도 운영된다. 운행 시간은 토·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쯤까지로,관광객 수요와 한라산 적설량, 안전운행 여부에 따라 평일 운행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절기상 입동(立冬)을 하루 앞두고 제주도는 기온이 떨어져 한라산 고지대에서 올가을 첫 상고대(수빙)가 피어났다. 이날 한라산에서는 윗세오름 영하 1.2도, 남벽 영하 1도, 진달래밭 영하 0.3도 등 고지대를 중심으로 영하권의 기온을 보이기도 했다. 상고대는 기온이 0도 이하일 때 나뭇가지마다 대기 중의 구름이나 안개 입자들이 나뭇가지나 바위 등에 부딪쳐 얼어붙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가을 들어 전날까지는 상고대가 관측된 적은 없다”며 “현재 한라산국립공원을 통해 오늘 올가을 첫 상고대가 핀 것이 맞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 눈밭으로 하얀 설원 펼쳐진 평창···스키장 인공 제설 시작 [포토多이슈]

    눈밭으로 하얀 설원 펼쳐진 평창···스키장 인공 제설 시작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평창 대관령지역 기온이 새벽 영하로 떨어진 6일 모나 용평(용평리조트)와 휘닉스파크가 올해 첫 스키장 인공눈 만들기 작업을 시작했다. 모나 용평은 이날 새벽부터 슬로프 5곳에 설치된 제설기 90여대를 투입해 인공눈을 뿌렸다. 강원 지역의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횡성 안흥면이 영하 4.7도, 대관령 영하 3.6도 등으로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영하권을 기록했다. 이번 제설 작업은 작년보다 6일 앞당겨졌다. 강원 지역 스키장은 인공 제설을 진행한 뒤 이르면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차례대로 운영을 할 계획이다.
  • 한라산에 올해 첫 얼음

    한라산에 올해 첫 얼음

    5일 오전 한라산 백록담 정상 부근 해발 1900m에서 첫얼음이 관측됐고, 이끼가 낀 암반에는 고드름이 달려 있다. 기상청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도에서 영상 9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0∼16도로 내륙 대부분 지역에 서리가 내리고 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 내륙에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제주 뉴시스
  • “기후변화 대응 안 하면 한국 성장률 매년 0.3%P씩 감소한다”

    “기후변화 대응 안 하면 한국 성장률 매년 0.3%P씩 감소한다”

    2100년쯤 GDP 21% 줄어들어폭염일수 연평균 9일→71일로시간 지날수록 물가 상승폭 커“초기 비용 감수하고 대응해야” 세계적으로 극단적 기후 현상이 날로 심해지는 가운데 기후 위기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경제 성장률이 연평균 0.3% 포인트씩 감소하고, 2100년 무렵에는 국내총생산(GDP)이 21% 줄어들 거란 경고가 나왔다. 4일 한국은행·금융감독원·기상청이 공동 연구한 ‘기후변화 리스크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보면,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시행하면 2050년까지는 정책에 따른 비용 부담이 발생했다가 점차 안정되는 반면 아무 정책도 시행하지 않을 경우 더 큰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따라 ▲1.5℃(도) 대응(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 1.5도 이내 억제+2050년 탄소 중립 정책) ▲2.0도 대응(평균 온도 상승 폭 2.0도 이내 억제+ 205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 80% 감소) ▲지연 대응(2030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 ▲무대응 등 4가지 시나리오로 설정하고, 이에 따른 기후 변화와 경제성장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무런 대책을 시행하지 않았을 때 평균 기온 상승과 강수량, 폭염일수가 많이 늘어나면서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아무런 대응책을 시행하지 않았을 때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현재 11.9도(2000~2019년 평균)에서 60년 뒤엔 평균 18.2도(2081~2100년 평균)로 6.3도 상승했다. 강수량은 16% 증가하고, 폭염일수는 현재 연평균 8.8일에서 무려 70.7일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1.5도 정책을 시행했을 땐 같은 기간 평균기온 2.3도 상승, 강수량 4% 증가, 폭염일수 15.4일 등 정책 시행 여부에 따른 기후변화차가 크게 나타났다. 이때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시행하든, 시행하지 않든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적 타격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 측면에서 보면 적극적인 대응책을 시행했을 때 변동 폭은 오히려 더 크게 나타났다. 1.5도 대응책에선 2050년 생산자물가가 6.6% 상승한 뒤 1.5%로 줄어들었으며, 지연 정책이 7.9%까지 상승했다가 줄어들었다. 반면 정책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 2050년까지 큰 변화가 없다가 2100년 무렵에야 1.8% 증가했다. 그러나 정책 초기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대응책을 시행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익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1.5도 대응책을 시행했을 땐 탄소배출 비용 등으로 2050년 무렵 GDP가 13.1% 줄어들었다가 점차 완화하지만, 아무런 대응책을 시행하지 않았을 땐 기후 피해가 확대돼 2100년 무렵엔 GDP가 21%나 하락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김재윤 한은 지속가능성장실 과장은 “물가 측면에서 무대응 시나리오가 처음엔 변동폭이 작지만, 장기적으로 변동성이 점점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2050년 이후 기후변화가 더 심각해지면서 무대응시 GDP 감소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온난화 피해 고지대로 이사 가는 나무들… 해충 습격에 돌연사도[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온난화 피해 고지대로 이사 가는 나무들… 해충 습격에 돌연사도[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알프스 나무 매년 30㎝ 고지대 이동산 정상 식물들 더이상 갈 곳 없어수령 350년 된 너도밤나무도 죽어 기후변화에 곤충들 서식지는 확대아열대 해충 ‘노랑알락하늘소’ 확산2년 전 한국 정착… 1000 마리 발견 알프스의 나무들은 10년마다 최대 33m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 나무뿐 아니라 풀도 10년 동안 18~25m, 같은 기간 곤충은 최대 90m까지 높은 곳으로 이동해서 산다. 스위스 연방 산림·눈 경관 연구소(WSL)가 50년 동안 알프스 지역 2000여종의 식물, 동물, 곰팡이 등의 계절적 변화와 고도 이동을 연구한 결과다. 이 연구는 2021년 SCI급 학술지인 생물학 리뷰 온라인판에 실렸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나무들은 매년 평균 30㎝씩 높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순차적으로 올라가다 보면 맨 꼭대기에 있던 식물들은 갈 곳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알프스에 접한 국가들은 산 정상 부근에 ‘알파인 정원’을 조성해 식생을 관찰합니다.” 지난 9월 독일 뮌헨식물원에서 만난 틸 헤겔 박사는 ‘유럽의 지붕’ 알프스에서 산 꼭대기 자생식물부터 소멸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알프스 고산식물로 잘 알려진 에델바이스는 그동안 채취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었는데 이제는 사람뿐 아니라 매년 아래에서 올라오는 식물들과도 경쟁하는 사정에 처하게 됐다는 것이다. 나무들이 밤마다 깨어나 자리를 옮기는 것도 아닐 텐데 어쩌다 매년 위로 올라가게 됐을까. 기온 상승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1970년 이후 최근까지 스위스 알프스의 평균기온은 1.8℃ 상승했는데 70년대 당시 기후 환경에 맞추려면 나무들은 약 300m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그나마 나무가 버틸 수 있는 기온대인 높은 고도의 나무들만 살아남아 사람의 눈에는 나무가 매년 등산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말이다. “숲이라는 생태의 입장에서 접근하면 식물의 서식지가 이동하는 과정이지만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를 생각하면 돌연한 죽음(서든데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헤겔 박사는 숲이 바뀌는 동안 식물 한 개체에선 전례 없는 식생의 변화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가을인데 단풍이 들지 않거나 겨울이 지나도록 잎이 떨어지지 않기도 하고 몇 백 년을 버텨 온 굳건했던 나무가 갑자기 고사하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350년 동안 건재했던 이 식물원의 너도밤나무가 갑자기 생을 마쳤다”고 말했다. 나무를 힘들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은 해충이다. 변온 생물인 데다 나무보다 이동이 자유로운 곤충에게 알프스의 기온이 상승했다는 건 서식 범위가 확대됐다는 것과 같다. 곤충 역시 살던 기후대가 변하면 생존에 위협을 받기는 마찬가지이나 이들은 스스로 또는 알의 형태로 생존에 적합한 기후대로 이동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서다. 1970년대라면 추워서 올라가지 못했던 곳까지 닿게 된 해충들이 나무를 위협한다. 해충은 산뿐만 아니라 바다도 잘 넘어 온다. 한국에서도 태풍 등을 타고 아열대 해충이 제주나 남쪽 바다에 상륙하거나 잠잠했던 토종 해충이 높아진 기온에 힘입어 식물들을 공격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019년 제주에서 발견되고, 2022년 국내 정착이 공식 확인된 아열대 원산 해충인 노랑알락하늘소가 지난해 1000여 마리 이상 발견됐다고 4일 밝혔다. 베트남이나 태국을 연상케 하는 고온이 이어졌던 올 여름철은 알락하늘소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 이미 그 전부터 미국흰불나방, 청딱지개미반날개, 등검은말벌, 대벌레 등 여러 해충이 산림과 농식물을 잠식했고 소나무재선충병이나 참나무시들음병과 같은 재난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식물의 식생 변화 또는 돌연사가 늘고 있지만 전 세계 연구자들은 진정한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식물은 말도, 반응도 없어서다. 2년 이상, 실은 10년 넘게 관찰하고 데이터를 모아야 식물이 기후에 적응하는 과정인지 기후 때문에 죽어 가는 과정인지를 알 수 있는데 이는 기초과학의 영역이다. 한국에서 연구 예산을 확보하기 가장 어려운 분야에 기후 대응을 위한 실마리가 숨어 있는 모습이다.
  • “송금 착오 ‘이날’ 잦았다”…계좌 이체 시 가장 많은 실수는

    “송금 착오 ‘이날’ 잦았다”…계좌 이체 시 가장 많은 실수는

    계좌 송금 시 입력 실수가 많은 유형은 숫자 ‘8’ 대신 인접 숫자인 ‘0’을 누르는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곳에 지출해야 하는 월급날이나 더운 날에도 송금 실수가 잦은 것으로 파악됐다. 예금보험공사(예보)는 4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잘못 보낸 돈 되찾기 서비스’ 세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예보는 지난 9월 말까지 ‘되찾기 서비스’를 통해 4만 2647건(837억원)의 반환 지원 신청 내용을 심사해 1만 7375건(254억원)을 지원 대상으로 확정한 뒤 1만 1676건(145억원)을 되찾아줬다고 밝혔다. 예보는 아울러 실수 유형과 원인 파악 등을 통해 피해 사례를 분석했다. 우선 계좌번호 한자리를 잘못 눌러 송금한 8659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숫자 ‘8’을 가까운 위치에 있는 숫자 ‘0’으로 잘못 누른 경우가 가장 많았다. ‘8’ 대신 모양이 유사한 ‘3’을 누르거나 ‘7’ 대신 인접 숫자인 ‘4’를 누른 경우, ‘6’ 대신 인접 숫자인 ‘9’를 누른 경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출이 많은 월급날(10·15·25일)에도 실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위도 착오 송금 횟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 8월 평균 기온은 2022년 29.1도, 2023년 30.8도, 2024년 33.0도로 매년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신청 건수도 2022년 971건, 2023년 986건, 2024년 1339건으로 증가했다. 동명이인에게 보내거나 최근 이체 목록에 뜬 사람에게 잘못 보낸 경우도 있었다. 예보는 “키패드로 계좌번호, 송금액 등 숫자를 입력한 후 최종적으로 송금하기 전 다시 한번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을 지녀달라”고 당부했다.
  • “한국, ‘이것’ 대응하지 않으면 경제 무너질 것”…‘강력’ 경고 나왔다

    “한국, ‘이것’ 대응하지 않으면 경제 무너질 것”…‘강력’ 경고 나왔다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 위험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성장률이 앞으로 2100년까지 연평균 0.3%포인트(p)씩 낮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4일 한국은행·금융감독원·기상청이 공개한 ‘기후변화 리스크(위험)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 위험은 탄소 가격 상승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산업의 생산비용 증가, 국내외 온도 상승·강수 증가 피해, 태풍 등 자연재해 빈도·규모 확대 등을 통해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출범 후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역대급 흥행을 누린 국내 야구 또한 올여름 기록적 폭염과 국지성 호우로 경기 운영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 시즌엔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4번이나 발생했다. 지난 9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는 총 41명이 온열질환 증세를 호소했고 11세 소년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시나리오별 분석 결과, 한국을 비롯해 세계가 별도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 경우 2100년께 국내총생산(GDP)은 기준 시나리오(국내 인구성장 추세 바탕 추정 성장 경로)보다 21%나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2024년부터 210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0.30%p씩 깎이는 셈이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산업화 이전 대비)을 ‘1.5℃ 이내’로 억제하도록 한국 등 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시나리오에서는 2100년 GDP 감소율과 연평균 성장률 하락 폭이 각 10.2%, 0.14%p로 축소됐다. 온도 상승 폭 목표가 2℃로 커지면, GDP는 해마다 평균 0.21%p 낮아져 2100년 15% 줄었다. 기후변화는 물가도 끌어올릴 것으로 우려됐다. 기후 위험에 대응하지 않는 시나리오에서 2100년에 가까워질수록 우리나라 생산자물가는 기준 시나리오보다 1.8% 더 높아졌다. 다만 ‘1.5℃ 이내’ 시나리오 분석에서 2100년 생산자물가 추가 상승률은 1.9%로 오히려 ‘무대응’ 경우보다 높았다. 탄소 가격 정책 도입 등으로 기업의 생산 비용이 늘어(전환 리스크) 2050년까지 집중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김재윤 한은 지속가능연구팀 과장은 “탄소가격 정책에 따른 전환 리스크의 영향은 2050년 전후 확대됐다가 이후 점차 축소되지만, 기후 피해에 따른 물리적 리스크는 정책 대응이 없거나 늦은 경우 2100년에 이르면서 급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며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조기 강화하는 게 우리나라 경제에 장기적으로 유리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공동 연구 결과 무대응 시나리오에서 우리나라 21세기 말(2081~2100년 평균) 연평균 기온과 강수량은 현재(2000~2019년 평균)보다 각 6.3℃ 오르고 1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미래 경제패권 바꿀 ‘수소 문명’… 全주기 걸쳐 생태계 구축해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미래 경제패권 바꿀 ‘수소 문명’… 全주기 걸쳐 생태계 구축해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기체 ‘수소’무게당 연소열, 메탄·가솔린의 3배 연소 후엔 물만 남아… 오염물질 ‘0’전기와도 양방향 전환 가능해 유용화석연료 문명과 다른 접근법 필요탄소중립시대, 다양한 생산법 강구폭발 위험 탓 저장·이송 해결도 시급글로벌 리더십 확보의 중요 밑거름 산업혁명이 본격화된 19세기 이후 현재까지의 시간은 현생인류의 역사에서 0.05% 정도 비중에 불과한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이 찰나의 순간에 일어난 과학기술의 발전은 35만년 인류사를 통틀어 가장 급진적이고 압도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이렇게 단 200여년 만에 인류의 생활상을 완전히 뒤바꾼 결정적인 과학기술 중 하나는 석탄과 석유, 즉 화석연료의 발견과 대규모 이용이다. 오늘날에도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화석연료는 현대 물질문명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3대 핵심자원인 철, 비료, 플라스틱의 대량 생산을 가능케 하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기도 하다. 산업혁명 시대 석탄을 사용해 철강을 생산했던 고로제철공정은 지금도 전 세계 철강 제품 생산량의 70%를 담당하고 있다. 인류의 오랜 숙원이었던 식량문제의 해결 역시 화석연료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1913년 하버·보슈법으로 탄생한 질소비료는 획기적인 식량 증산으로 10억명 남짓의 세계 인구를 불과 100년 만에 80억명까지 급증시켰다. 질소비료의 원료인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의 반응으로 합성된다. 이에 필요한 대량의 수소를 저렴한 단가로 공급하는 데는 메탄 같은 천연가스의 이용이 절대적이다. 1902년 최초의 상업용 합성수지 베이클라이트의 개발과 함께 등장한 플라스틱도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가릴 것 없이 인류 전반의 생활수준을 빠르게 향상시킨 일등 공신이다. 인간의 생활에서 어떤 소재가 주로 사용됐는지를 기준으로 역사를 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로 구분하는 방식에 따르면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는 플라스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소재도 범접하기 힘든 가성비와 내구성으로 이제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된 이 기적의 소재 역시 석유화학산업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인류에게 전례 없는 물질적 자유와 풍요의 시대를 선사한 화석연료 문명이 영원히 지속가능할 수 없다는 사실은 이제 지구촌 모두의 공통적인 상식이 됐다. 지난 150년간 지구의 온난화 가스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속해서 증가했으며 그 결과 지구의 평균 기온은 1.5도 상승했고 그 상승 속도는 더 가속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 등 인류의 생활에 큰 위협을 가하는 요소들이 등장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화석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지 못한다면 빛의 속도로 발전해 온 현대문명은 그만큼 더 급격한 쇠락의 충격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 분명하다. 화석연료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미래 에너지원 중 가장 이상적인 것은 무한청정의 태양에너지다. 지구 표면에 쏟아지는 햇빛의 시간당 조사량은 전 세계의 연간 에너지 사용량 15테라와트의 약 1만 배가 넘는다. 이는 태양광 조사량의 0.1%만 활용해도 인류의 에너지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햇빛과 물, 이산화탄소만으로 탄수화물을 만드는 식물의 광합성 원리를 이용하면 인류에게 필요한 화학소재들도 대량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너무 요원하기만 한 꿈이다. 그렇다면 과연 화석연료를 실제로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은 무엇일까. 현재 거론되고 있는 미래 에너지원 중 가장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이 수소 에너지라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물과 유기화합물의 형태로 자연 어디에나 존재하는 수소는 이론상 생산량이 무제한에 가깝다. 단위 무게당 연소열은 메탄, 가솔린의 2~3배이며 연소 후에도 순수한 물만 남고 오염물질이 생성되지 않는다.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동력원인 전기와도 양방향 전환이 가능하다. 근대과학의 여명기부터 꾸준히 지속된 연구와 응용으로 생산과 활용 모두에서 이미 상당한 기술과 지식이 축적돼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하지만 수소 에너지 시대의 실현을 위해서는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수소 문명의 도래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화석연료 문명과 사뭇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화석연료 문명의 시작은 석탄과 석유라는 원료의 확보에서부터 출발했다. 그리고 점차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론들이 개발되며 소재와 산업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반면 수소문명은 수소의 생산, 저장과 이송, 활용의 전 주기에 걸쳐 생태계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 어느 한 부문의 기술혁신만으로는 수소문명 진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다. 화석연료를 완전히 대체할 만큼 대량으로 수소를 얻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석탄, 석유, 천연가스처럼 비교적 손쉽게 캐거나 뽑아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 인위적으로 추출해야 하는 자원이다. 궁극의 친환경 수소 생산 방식인 수전해 기술의 고도화도 중요하지만 화석연료 기반이면서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록수소, 원자력의 열과 전기를 활용하는 핑크수소, 땅속에 매장돼 있는 천연수소까지 다양한 방법론이 강구돼야 한다. 탄소중립 시대의 상반된 시대적 요구인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수소 생산 기술이라면 어떤 것이든 모두 도전해야 한다. 또한 수소는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기체다. 단위 무게당 연소열로 보면 같은 무게의 무연탄, 휘발유, 천연가스보다 몇 배의 에너지를 낼 수 있다. 하지만 부피를 기준으로 삼으면 상황이 전혀 달라진다. 수소는 압축이나 액화가 쉽지 않아 화석연료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자칫 폭발의 위험도 있다. 이는 대용량의 수소를 저장하고 이송하려면 엄청나게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이 된다. 따라서 수소를 실용적인 에너지 운반체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부피를 줄이는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 가장 대표적인 저장·이송 기술은 수소를 –253℃로 액화해 고가의 고압탱크로 옮기는 방법이다. 수소 기체는 희토류와 전이금속에 아주 잘 흡수되는 특성이 있다. 이런 성질은 수소의 생산과 저장에서 유용하게 이용되기도 하지만, 수소를 흡수한 물질이 부서지기 쉬워 저장 탱크나 기체용 배관을 고안하는 데 어려움을 야기하기도 한다. 수소 사회로의 진입에서 소홀히 생각할 수 있는 저장, 이송 문제야말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다. 수소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저장과 이송 기술은 향후 그린수소의 국제교역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수전해 수소 생산에 사용되는 전기는 재생에너지로부터 얻어야 한다. 하지만 태양광, 풍력, 지열 같은 재생에너지 자원의 지역 간 격차는 매우 심하다. 넓은 국토와 긴 일조량의 미국과 호주, 긴 해안선을 가진 칠레, 지열이 풍부한 아이슬란드처럼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과 자연조건이 불리한 지역의 수소 생산단가에서 큰 차이가 나게 되는 만큼 교역이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역시 균일하고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이 어려운 환경임을 고려할 때 효과적인 수소 저장과 이송 기술의 개발은 친환경 수소 생산만큼이나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 향후 분업화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수소 밸류체인 내에서 한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지는 고부가가치 수소 기술의 수출국 지위를 선점하는 것,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로부터 저렴하게 수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생산기지 현지화 전략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활용에 대해 생각해 보자.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뒤 안전하고 효율적인 저장·이송 과정을 거친 수소의 최종적인 소비처는 크고 작은 형태의 수소연료전지다. 수소연료전지는 그 자체가 작은 발전소다. 차량과 선박 같은 이동수단뿐만 아니라 도심과 산업단지처럼 필요한 곳에 설치해 소규모 발전소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 전기는 물 분해의 역반응을 통해 발생되는데 대기 중의 산소와 수소를 결합시키는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과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대형 공기청정기 역할도 하게 된다. 태양광, 풍력처럼 생산시간이 고르지 않고 남으면 버려지던 재생에너지를 장시간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시스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수소의 활용처는 비단 에너지 분야뿐만이 아니다. 화석연료가 담당해 온 핵심소재들의 생산에서도 수소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석탄을 이용해 철강을 제조해 온 고로제철공정이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환원제철법으로 전환될 것이고, 플라스틱은 석유화학산업이 아닌 바이오매스로부터 얻어지게 될 것이다. 플라스틱의 기존 원료인 화석연료는 동식물에서부터 비롯된 유기물이다. 동식물의 주요 구성원소인 탄소(C), 수소(H), 산소(O), 질소(N) 중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산소와 질소가 제거되고 탄소와 수소만 남게 된 것이다. 현재 석유화학산업에서 플라스틱의 생산은 대부분 이들 남은 탄소와 수소에 다시 산소를 적절히 붙여 주는 부분산화반응을 통해 이뤄진다. 이렇게 합성된 부분산화물질을 고분자화한 것이 플라스틱이다. 이는 결국 화석연료와 출발점이 같은 바이오매스로부터 플라스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바이오매스가 화석연료와 다른 점은 지층이 아닌 상온상압의 대기 중에 존재하고 있어 산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과량의 산소를 제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수소로 환원하는 것이다. 물론 바이오매스의 부분환원 기술과 이를 통한 플라스틱의 생산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실현 가능성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여년간 화석연료의 도움으로 전례 없는 호시절을 구가해 온 세계는 이제 수소라는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원의 개발을 통해 지구 생태계와 인류 사회의 상생이라는 한 차원 고도화된 문명 건설에 도전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가 될 수소 문명의 시대는 화석연료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지식과 기술만 있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공정하고 평등한 출발선이 열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수소의 생산, 저장과 이송, 활용 전 주기에 걸친 고른 기술 개발과 생태계 구축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전 지구적인 환경문제의 해결은 물론 화석연료가 좌우해 온 세계의 권력지도와 경제지형까지 뒤바꾸게 될 수소문명 시대,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의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관영 전략연구단장은 우리나라의 화학공학과 에너지공학 분야를 대표하는 학자다. 고려대에서 30년 넘게 교수로 재직했으며 연구부총장을 지내는 등 대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겨 정부의 글로벌 톱 사업인 ‘청정수소 저장, 활용 전략연구단’을 수주하고 단장으로 활동하며 수소 사회로의 진입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관영 KIST 청정수소저장·활용 전략연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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