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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이상기후 잦아진다

    한반도에서 이상 기후 발생이 더욱 빈번하고, 강도도 더 강해져 기상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커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이상 기후’가 새로운 패턴의 기후형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기상청 박정규 기후예측과장은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05 방재정책세미나’에서 ‘기후변화와 국내외 이상기상현상 예측’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간기후패널(IPCC)의 3차 보고서에 따르면 20세기 100년간 전지구 연평균 지표면 온도는 약 0.4∼0.8도 상승했는데, 온실가스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방출된다면 향후 100년내 지구 기온은 1.4∼5.8도 정도 상승해 더 많은 기상 이변과 재해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과장은 또 “기후 시스템 관성에 의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온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태풍탓에 앞질러 온 여름

    태풍탓에 앞질러 온 여름

    “덥다, 더워. 봄 맞아?” 지난달 30일 서울의 낮 기온이 29.8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 22개 지역에서 1904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무더운 4월 날씨를 기록했다. 이틀 전인 28일에는 경북 영덕이 4월 기온으로 관측 이후 가장 높은 34.0도를 기록하는 등 최근 며칠간 때아닌 여름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봄이 영영 사라지는 것 아니냐.’ ‘미항공우주국(NASA)의 올해 100년 만의 무더위 전망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등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하순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계속됐던 이상고온 현상은 23일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달한 3호 태풍 ‘선카’가 북상하면서 열대지역의 고온다습한 공기를 우리나라 앞바다까지 몰고왔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구름 없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태양열이 대지와 공기를 지속적으로 가열, 온도를 더욱 높였다. 여기에다 30일에는 만주 지역에 저기압이 형성되면서 따뜻한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집중 유입됐다. 바다에 머물던 따뜻하고 축축한 성질의 고기압이 저기압을 향해 이동을 시작했고, 그 길목에 자리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전면적인 영향권 아래 놓였다. 30일에 이어 1일에도 서울 낮 기온은 25.6도로 평년(20.1도)보다 5.5도나 높았다. 기상청은 “지금의 고온현상은 일시적인 측면이 강하긴 하지만 4일까지는 평년기온을 웃돌아, 지난달 말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의 초여름 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5일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린 뒤 6일에는 전국적으로 확산돼 무더위가 한풀 꺾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더위를 올 여름 100년 만의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란 NASA 발표와 연관짓는 사람도 있지만 이달 중순이 지나봐야 올 여름 기온에 대한 전망이 가능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2일에는 전국이 맑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7∼15도, 낮 최고기온은 20∼26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빼앗긴 봄… 옷가게 울상 날이 더워지자 회사원 이상미(34)씨는 여름 정장을 사러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나섰다. 그러나 반팔이나 민소매 옷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아 당황했다.“기온이 25도가 넘는데 매장에는 봄옷이 즐비하다.”면서 “날씨는 한여름인데 패션만 봄에 머물러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봄이 실종되면서 유통업체들이 혼란에 빠졌다. 갑작스러운 무더위로 봄 의류는 찬밥 신세로 전락하고, 여름의류는 본격 출시되지 않아 애만 태우는 것이다. 명동 밀리오레 의류상 최모(35)씨는 “3월말까지 날씨가 쌀쌀하더니 어느날 갑자기 더워져 봄 옷이 전혀 팔리지 않고 있다.”고 한숨지었다.“예년보다 한달 남짓 이른 이달 중순쯤 여름상품을 본격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그때까지 공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도 여름의류가 훨씬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봄 의류를 여름 의류로 완전히 바꾼 매장은 드물다. 대부분 이월상품을 할인해 내놓고 있는 수준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난달 봄세일 때도 봄상품보다 세일하지 않는 여름상품 구매가 많았다.”면서 “고객의 요구를 업계가 쫓아가지 못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매장상품 교체가 상대적으로 쉬운 인터넷 쇼핑몰은 패션분야 전시상품을 모두 여름 의류로 바꿨다. 봄 신상품은 이미 9900원,1만 9800원 등 균일가전 코너로 밀려났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봄이 짧아진 데다 100년 만의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란 기상 예보 때문에 봄옷 판매가 부진하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샐러드용 채소값 폭등

    샐러드용 채소값 폭등

    양상추·파슬리 등 샐러드용 채소 가격이 ‘금값’이다. 이상기온으로 작황은 좋지 않은데 비해, 웰빙 열풍으로 수요는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29일 도매시장인 서울시 농수산물공사(가락시장)에 따르면 양상추(8㎏·상품)는 1만 9500원으로 표준가(지난 5년간의 평균가격·7795원)보다 무려 150%나 급등했다. 파슬리(4㎏·상품)도 표준가보다 114%나 폭등한 1만 2233원에 거래됐다. 케일(2㎏·상품)은 45%나 상승한 6333원, 칼리플라워(8㎏·상품)도 13% 오른 1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농수산물공사 정보지원팀 송기영씨는 “소비량이 많은데도 산지 출하량이 줄어 일부 채소값이 폭등하고 있다.”면서 “쌀쌀한 날씨가 지난달까지 계속되는 이상 기온 때문에 양상추의 경우 출하량이 지난해 하루 평균 71t에서 올해는 31t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소매시장인 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900원이던 양상추(600g)는 요즘 2000원 안팎에 팔리고 있고, 브로콜리(100g)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500원을 밑돌았지만, 최근 1000원을 바라보고 있다. 까르푸 야채총괄 바이어 임정견씨는 “원가는 물론 부자재 비용도 올라 샐러드용 채소값의 고공행진은 당분한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기후의 역습/모집 라티프 지음

    지난해 말 남아시아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은 순식간에 수십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TV를 통해 지켜본 전세계 사람들은 어마어마한 파도에 숨죽였다. 예측할 수 없는 자연의 힘 앞에서 나약한 인간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아침 뉴스에서 기상캐스터가 전하는 날씨 소식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기후는 친숙한 존재다. 그러나 몇년 전부터 기후이변이 발생하면서 이제는 인간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과 유럽의 이상폭염, 지구촌 곳곳의 극심한 폭우와 홍수, 가뭄과 산불 등…. 전세계는 기후변화와 싸우며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는 최악의 기상재해 요인으로 꼽히는 엘니뇨가 다시 발생하고 사상 최악의 무더위가 예상돼 공포심은 더욱 커진다. 도대체 기후에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일까? 지구온난화가 기후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인간이 모든 기후이변을 유발한 것일까?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이제는 막연한 공포에 떨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기후문제를 들여다보는 것이 절실하다. 이같은 관점에서 환경전문가 이혜경씨가 번역한 독일의 대중적인 기후전문가 모집 라티프 교수의 ‘기후의 역습’(현암사 펴냄)은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변화에 대한 긴박한 질문들에 대해 침착하고 과학적인 서술로 답을 해준다. 특히 저자의 해박한 지식은 기후현상에 대한 분석뿐 아니라 향후 기후가 나아갈 방향을 예측하며 기후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한다. 저자는 ‘기후재앙’ 대신 ‘기후변화’라는 중립적인 단어를 사용, 독자 스스로 이상기후를 직시해 심각성을 깨우쳐 행동하도록 유도한다. 먼저 기후시스템에 대한 흥미진진한 설명이 이어진다. 나비의 날갯짓이 폭풍을 만들 듯 아주 작은 교란이 엄청난 기상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도, 혼돈한 기후현상에서 나름대로의 질서를 발견한다. 원인이 불분명한 엘니뇨 현상은 남아시아에 극심한 가뭄을 몰고와 비누의 원료인 야자유 가격을 올린다는 이야기도, 남극에 생긴 오존구멍의 수수께끼도 읽는 이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이상기후의 주된 원인인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에 이르면 산업화 이후 이산화탄소(온실가스) 농도 증가와 지구상의 온도변화는 놀라울 정도로 비례하는 것을 알게 된다. 저자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인간의 행위가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를 요란하게 외치지 않아도 기후모델을 통한 예측결과를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하면 2100년에는 지구의 평균기온이 5.8℃까지 상승하고 유럽 알프스의 만년설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냉혹한 ‘기후게임’에서 이길 수 있을까? 저자는 우선 환경을 지키는 리더십을 강조한다. 환경정책에서 혁명을 이끌어낼 이른바 ‘환경 고르비(고르바초프의 애칭)’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2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서 선진국이 환경보호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역설한다. 전세계가 공존하려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태양에너지와 같은 신재생 에너지를 연구하는 길만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도 알려준다.85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영덕 34도 ‘4월 최고’

    28일 경북 영덕의 낮 기온이 4월 기온으로는 관측 이래 가장 높은 34.0도까지 치솟는 등 영남지방으로 중심으로 한여름 같은 불볕더위가 나타났다. 지역별 최고기온은 울진 33.7도, 구미·의성 33도, 포항 32.8도, 동해 32.6도, 안동 32.1도, 강릉 32도, 대구 31.5도 등 전국 17개 도시에서 4월 역대 최고기온이 경신됐다. 영덕의 34.0도는 지역을 통틀어 4월 기온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기상청은 “여름철에 무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때이른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더운 남서·서풍의 영향을 받은 따뜻한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더욱 건조해져 동해안을 중심으로 기온이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29일에도 전국이 고기압의 영향으로 30도 안팎의 높은 기온을 보이겠으나 28일보다는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28일 포항 31도 ‘한여름’

    27일 경북 상주의 낮 기온이 29.3도까지 올라간 데 이어 28일에도 대구와 경북 포항의 최고기온이 31도를 기록하는 등 당분간 전국 일부 지역에서 초여름 같은 날씨가 나타나겠다. 지난해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처음으로 기록한 날은 4월21일이었다. 27일 경북 상주 기온이 최고 29.3도까지 상승하는 등 남부와 영동지역에서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대구와 경북 포항의 수은주도 한때 28도까지 올라갔고 전북 전주의 낮 최고기온도 27도를 기록하는 등 상당수 지역의 낮 기온이 25도를 웃돌았다. 28일에는 기온이 27일보다 더 올라가는 데다 오후 늦게 황사가 발생해 무덥고 짜증나는 하루가 될 것 같다. 대구와 포항 이외 지역도 전주·강릉 29도, 광주 28도, 청주·충주·대전·군산·창원 26도, 목포 25도 등으로 대체로 높겠다. 이번 더위는 29일에도 지속되다가 30일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차가운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달 1일 오후부터 2일 사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내려가겠다.”고 내다봤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아시아 삼바축제… 日 마쓰리에 산다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아시아 삼바축제… 日 마쓰리에 산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한 해는 마쓰리로 시작해 마쓰리와 함께 저문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계절 내내 지역별 마쓰리가 계속된다. 일본인들은 마쓰리를 통해 사회통합을 이루고 문화전수도 한다. 큰 규모만도 6만개에서 30만개라는 설이 유력하다. 한사람이 하는 마쓰리에서 수 백만명이 참여하는 마쓰리도 있다. 마쓰리 행사를 위한 물품을 취급하고 행사를 기획하는 전문직업인도 많다. 마쓰리는 생활이요, 사업이다. 일본의 마쓰리는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가 시작될 때 오쇼가쓰(正月)마쓰리 등이 많이 열리고, 여름에서 가을로 바뀔 때는 전국적으로 오본(盆)마쓰리 등이 많이 개최된다. 이런 마쓰리 때 가장 신성한 존재는 마을이나 씨족의 신(神)이다. 신들에게 풍요, 행복을 비는 행위가 마쓰리의 기본적인 형태다. ●마쓰리로 시작돼 마쓰리로 끝나 마쓰리는 일반적으로 물과 꽃으로 신을 영접, 차린 술과 음식을 대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신은 신사를 축소한 가마 형태의 ‘미코시’(神輿)나 손수레 위에 실은 ‘다시’(山車)로 옮겨져 모셔진다. 본격적으로는 이를 메거나 떠밀고 동네를 돌면서 “왓쇼이, 왓쇼이”를 외친다. 이런 것을 반복한 뒤 음식을 나눠먹는다.‘왓쇼이’가 한국어 ‘왔소’에서 왔다는 것은 통설이다. 미코시나 다시의 운반은 남성의 권리였다.2차대전 후 여성도 참여할 수 있게 됐지만 아직도 남성우위 전통이 여전하다. 홋카이도 출신 60대 자영업자 스즈키씨. 그녀는 고향마을에서 어릴 적 “여자는 미코시를 멜 수 없어.”라고 해 뒷전에 밀려 있었다. 도쿄에서 지금까지 살며 먼발치서 구경한 적은 있지만 아직도 참가경험은 없다. 하지만 일본은 1970∼80년대 지방분권이 강해지면서 지역 문화축제가 크게 팽창하면서 여성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으로 새로운 볼거리인 마쓰리를 찾아 원정다니는 흐름이 형성됐다. ●이틀간 7000명이 춤을 춰 마쓰리는 사회통합과 전통문화나 가치전수의 장이다. 지역 마쓰리는 한 해 마쓰리가 끝난 직후부터 다음 해의 마쓰리 준비를 위해 구성원들이 물품과 예산을 마련했다. 각종 이벤트성의 마쓰리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도쿄시내의 상점가인 파루센터에서 매년 8월 열리는 마쓰리도 인근 ‘아사가야중학교’ 학생들이 마쓰리에 쓰일 장식품을 합동으로 만들며 ‘지역사회활동 참여’를 배우게 된다. 자동차·전기·전자업체 등 지역 기업·상점들과 자위대까지도 협찬 형식 등으로 직·간접적으로 참여한다.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는 도쿄 ‘고엔지 아와오도리’는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다양한 계층이 춤 대열에 참가한다. 지난해 8월말 이틀간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인원 7000여명이 춤을 췄는데, 이들은 수십개 팀별로 수개월전부터 전통의상을 입고 춤을 익혀 열연했다. 교토의 기온 마쓰리를 구경했다는 한 외교관은 “일본 마쓰리는 단순히 축제가 아닌 것 같다. 중요한 사회 교육의 장이다. 지역사회의 전통문화를 훌륭히 전수한다. 한국도 참고했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통 마쓰리의 소멸 위기 하지만 지금 많은 마쓰리가 존립위기를 맞고 있다. 아예 사라지는 지역 마쓰리도 적지 않다. 그 자리를 하나·춤·상가 마쓰리 등 이벤트성 마쓰리가 대체하면서 “신이 떠나버린 이벤트 마쓰리로 전락할 위험도 있다.”는 마쓰리전문가의 지적도 있다. 특히 지역사회 작은 신사가 중심이 돼 주민들이 참여하는 전통적 마쓰리들이 다수 존립을 위협받고 있다. 수백명씩이 참석, 미코시를 끌고 마을을 몇차례나 돌 때면 수천명이 길거리에서 호응했었지만 요즘엔 참가자가 수십명으로 줄어, 명맥만 유지하는 곳이 많다. 지방도시는 물론 도쿄도 마찬가지다. 실제 많은 도시인들은 마쓰리를 보지만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50대 이사카씨는 간사이 고향에서 어릴 적 마쓰리에 참가했던 적은 있지만 성인이 된 뒤 이런 기억은 없다. 도쿄에서 태어난 30대 회사원 아오노씨는 지난해 처음으로 도쿄 오모테산노 마쓰리에서 미코시를 한 번 멘 적이 있다. 그러나 “갑자기 사람이 없다고 간청을 해 참가했는데 메고가다 골목길에서 다칠 뻔했다.”며 앞으로 다시는 참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마쓰리가 수백만명이 관람하는 등 대성황을 보이는 이면에 전통적인 마을단위의 마쓰리들이 ‘개인주의 확산’ 등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 마쓰리란 무엇인가 일본어 마쓰리는 우리말로는 축제로 해석할 수 있다. 원래는 무속신앙의 제사의례를 나타내는 말로 제단 위에 제물을 올린 모습을 본뜬 한자 제(祭)를 빌려서 표시했다. 제사를 올리거나 ‘혼령을 모시다.’는 뜻도 있다. 즉 떠받들거나 바치다는 의미가 강하다. 일왕이 영토나 국민을 다스리는 정치 행위를 ‘마쓰리고토’(政)라고 부른 것도 마쓰리에서 파생됐다. 일왕이 부족연합의 수장인 동시에 최고위 제사장이었던 제정일치 사회의 옛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말이다. 마쓰리는 이처럼 신에게 희생물을 바치고 제사를 올리는 집단제의에서 비롯한 축제다. 이런 신성한 축제이기 때문에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장소에서만 행해진다. 참가자들은 일상으로부터의 해방을 경험하는 동시에 세속의 때도 씻어낸다. 다만 시대가 변하면서 이런 전통적 개념의 마쓰리의 형식과 내용이 변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주도로 마쓰리가 지역특산물 판매장으로 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 “마쓰리 원형은 가야·백제문화” |도쿄 이춘규특파원|한국과 일본의 지역축제 연구 전문가이면서 영화감독인 마에다 겐지 ‘하늘하우스’ 대표이사는 “마쓰리의 원형은 한반도, 중국남부 등 도래인들의 문화”라면서 “그 가운데 5세기 전후 가야와 백제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마쓰리의 기원은. -일본은 섬나라이다. 따라서 문화는 한반도, 중국남부, 인도네시아는 물론 호주, 그리고 퉁구스 등지서 건너온 ‘도래인(渡來人)’들이 자신들의 조상들을 섬기는 행사를 했다. 그게 마쓰리의 원형이다. 조상신을 섬기는 것이다. 특히 4∼6세기의 가야문화가 중심이다. 백제, 고구려, 신라도 마찬가지다. 마쓰리 행위의 원형은 무엇인가. -도래인들의 생활수단이 마쓰리 행위에 반영돼 전수중이다. 무당이나 광대, 남사당패 등의 문화가 대표적이다. 한자나 불교, 식생활도 반영됐다. 무엇보다 생활 범위를 확대한 도래인들의 ‘프런티어정신’이 마쓰리에서는 중요하다. 일본인들의 선조는 한반도와 깊이 연결돼 있다는 게 마쓰리에서도 확인된다. 마쓰리의 의식형태 등을 보면 어느나라에서 온 것인지를 알 수 있을 정도다. ●한국축제 식민지시대에 다 없어져 그런데도 한국에 지역축제는 적다. -한국에도 많았었지만 일본이 1920∼45년 식민지통치기간 한국에서의 ‘마쓰리’를 없앴다. 대신 일본계 신사를 지었다. 이 때 별신굿 등 한국의 전통 ‘마쓰리’들이 사라졌다. 마쓰리의 종류는 어느정도인가. -마쓰리는 혼자서도 한다. 보통 30만개라고 하지만 100만개 이상의 마쓰리가 있다고 봐야 한다. 마쓰리는 신사가 중심인데, 신사는 큰 것만 6만 9000여개다. 일년에 20회 이상 마쓰리를 하는 신사도 있다. 절이나 이벤트성 마쓰리는 여기서 파생됐다. 최근의 마쓰리 경향은. -풍류 마쓰리, 이른바 이벤트성 마쓰리가 늘고 있다. 대신 애니미즘적 마쓰리나 생활재현 마쓰리, 조상신 마쓰리 등은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마쓰리에 여성 차별이 존재하나. -여성이 배제된 마쓰리가 많고 그 시대가 길었다. 오르는 것이 여성에게 금지된 산이 있을 정도였다. 한국은 무당이 굿의 주역인데, 일본은 그렇지 않은 게 많았다. 물론 모심기 마쓰리 등에서는 여성이 주역이었다. 반면 신사를 중심으로 한 마쓰리는 여성의 주체적 참여를 금지하는 곳이 많다. 마쓰리의 장래를 어떻게 보나. -조상신을 모시는 마쓰리 자체는 없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증가될 수도 있다. 전통적인 마쓰리문화는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지금은 과도기다. 자연재해극복과 마쓰리의 연관은. -지진과 관련은 적다. 하지만 자연재해의 공포를 극복하고, 힘을 모으기 위한 마쓰리는 많다. 일본사람 마음속엔 자연재해에 대한 공포가 스며들어 있다. 한국인들은 밝고 재해에 대한 공포심은 적다. 외국의 침략에 대한 공포가 크다는 것이 일본과의 큰 차이다. ●강릉 단오제 일본 왕실 마쓰리 모태 한국문화가 마쓰리에 남아 있나. -너무나 많다. 유명한 아사쿠사 산샤마쓰리의 경우 가장 큰 미코시에는 조선의 신이 탄다. 강릉 단오제는 일본 왕실 마쓰리의 모태다. 줄다리기, 광대, 굿 등의 영향도 크다. 시가현 비와호 주변에선 가야금과 유사한 2000년전의 악기가 발견됐는데 그게 지금도 많은 마쓰리에서 쓰인다. 이와 같이 마쓰리를 연구하면 한반도와 연관 사실이 부각되기 때문에 일본 정부 차원의 지원이 없는 것이다. 집단적 스트레스 해소책도 되나. -마쓰리는 개인이나 집단의 스트레스해소에 매우 좋다. 그래서 1년간 지역사회에서 마쓰리를 위해 돈을 모아 마쓰리에 쓰면서 스트레스를 발산하고, 감정을 폭발시키는 경우가 많다. 물론 지역사회 화합의 요소도 많다. 마쓰리와 ‘천황제’의 관련성은. -민속학과 마쓰리를 파고들면 일본인의 생활전체를 알 수 있다. 일본인의 정신성과 생활형식 등을 연결하는 구조다. 그런 일본인의 정신과 생활구조의 최상층부에 ‘천황’이 존재한다. 마쓰리의 학문적 연구는 적은데. -마쓰리 연구에 대한 지원이 적다. 조선(한반도)을 연구하는 게 많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마쓰리를 지원하는 단체도 없다.(상업적, 이벤트성 마쓰리는 많은 기업들이 지원)마쓰리를 통해 일본 문화의 기원을 알고, 동북아시아나 해양민족의 영향과 교류 등을 알아 거울로 삼으면 좋을텐데 정부차원의 지원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taein@seoul.co.kr
  • 일부지역 황사 계속

    22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곳에 따라 약한 황사가 나타나겠다. 기상청은 “22일 전국이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면서 “21일까지 산둥반도 쪽에 머물던 약한 황사가 한반도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발원지의 황사농도가 약해 황사가 오더라도 황사주의보가 발효될 정도의 강한 황사는 찾아오지 않겠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황사가 지나가면 일요일인 24일까지 당분간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예상했다. 한편 22일 서울의 낮기온이 16도를 기록하는 등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방재시스템이 설악산 산불 막았다

    방재시스템이 설악산 산불 막았다

    지난 5일 강원 양양군 강현면 낙산사를 전소시킨 산불이 설악산까지 옮겨붙지 않은 데는 대규모 진화작전과 함께 기상청의 첨단 시스템도 한몫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이 분 단위로 화재 지역의 풍향과 온도를 분석해 산불의 예상 진로를 신속하게 현장에 알렸기 때문이다. ●불의 방향·소진 시기 예측 당시 현장에 급파된 산림연구원의 산불진화 담당 김동현 박사는 화재방재 상황실에 도착하자마자 컴퓨터로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접속했다.1분 단위로 측정되는 화재 지역의 풍향과 온도를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김 박사는 “오후 7시쯤 강현면 지역에 회오리바람이 불어 불길을 잡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산불진화용 헬기를 집중 투입토록 지시했다. 그는 또 6일 새벽 1시쯤부터 바닷바람이 불어 설악산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산림감시원을 배치토록 요청했다. 실제 불길은 김 박사의 예상대로 움직였고 밤새 진행된 ‘설악산 사수작전’은 성공을 거뒀다. ●전국 600여개…화재지역 복원에도 활용 방재기상정보시스템은 전국 600여곳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부터 취합된 기온·강수량·바람 등의 관측치를 슈퍼컴퓨터로 분석해 다양한 자료를 정부 기관과 방재담당시설 등에 제공한다. 지난 1987년 국내에 처음 5대가 도입된 AWS는 다음 해 15대,2001년 400대 등으로 늘었다. 평상시 AWS 측정값은 특보발령, 산불지수·운동지수 등 생활지수 산출 등에 폭넓게 쓰인다. 특히 산불지역의 복원 과정에도 주요 자료로 활용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회플러스] 15일 황사… 기온도 뚝

    15일은 대관령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지는 것을 비롯해 청주·전주 2도, 대전·광주 3도, 서울·목포 4도 등으로 쌀쌀하겠다. 또 서울을 비롯한 중부와 충청지역에는 황사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미세먼지농도 400∼700㎍/㎥의 짙은 황사가 찾아오겠다. 기상청은 “14일은 만주지역에 중심을 둔 저기압대의 영향으로 남서풍이 불면서 황사가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15일은 바람의 방향이 북서풍으로 바뀌면서 중부지역에 황사농도가 높아지겠다.”고 예보했다. 황사는 15일 밤부터 다시 약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떨어진 기온은 토요일인 16일 오전부터 조금씩 올라 일요일인 17일은 평년수준을 회복하겠다.
  • 인천 봄꽃축제 줄줄이 연기

    올봄 이상기온으로 인천에서 열리는 봄꽃축제가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인천의 대표적인 봄꽃축제인 ‘인천대공원 벚꽃축제’는 당초 지난 9일부터 열릴 예정이었으나 벚꽃이 피지 않아 1주일 늦춰 오는 16일부터 9일 동안 개최키로 했다. 서부공원사업소도 17일부터 ‘월미산 벚꽃축제’를 열 계획이었으나 꽃이 피지 않아 1주일 늦춰 축제를 열기로 했다. 사업소측은 “매년 4월 초면 꽃이 피기 시작해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았지만 지금은 찾아오는 사람들마저 꽃이 피지 않아 실망한 표정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밖에 강화군 고려산 ‘진달래 축제’ 역시 오는 16일부터 3일 동안 가질 예정이었으나 1주일 뒤로 행사가 늦어졌고 ‘진달래 사진촬영대회’도 무기한 연기됐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패스트푸드형’ 백반집 무교동길 ‘서울 스낵’

    ‘패스트푸드형’ 백반집 무교동길 ‘서울 스낵’

    업무의 효율성이 때로는 마케팅에 유리한 부산물을 가져오기도 한다. 한 대중음식점이 음식을 쉽게 만들려고 고안한 방법이 재빠르게 점심식사를 해치우려는 직장인들의 기호에 통했다. 주문과 동시에 음식이 나오는 서울 무교동길 서울스낵은 ‘패스트푸드형’ 백반집으로 유명한 가게다. ●50여평 가게, 하루 매출 100만~150만원 국가인권위원회가 들어선 중구 을지로1가 금세기빌딩 지하 1층에는 직장인들이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소박한 음식점이 여럿 있다. 하지만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십수년째 자리를 고수해온 가게는 서울스낵이 유일하다. 7평짜리 작은 공간에서 출발했지만 현재 56평으로 규모가 늘어났다.4만∼5만원에 불과하던 하루 매출액도 100만∼15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미용 분야에서 일하다 20대 중반의 앳된 나이에 창업한 주인 박현숙(41·여)씨도 어느덧 불혹을 넘겼다. “한 자리에서 머리를 만지는 것보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서 음식점을 시작했죠. 마침 지인의 소개로 이곳에 둥지를 틀었는데 해를 거듭할 수록 손님도 불었어요. 음식은 같이 일했던 아주머니들께 배웠으며 또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솜씨가 좋아졌습니다.” ●손님 많아 지쳐 문 닫으려고도… 이 가게는 유명 한정식점처럼 깊은 맛을 우려내지는 않는다. 하지만 직장인들이 시골 주막에서 맛볼 수 있는 일반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마늘을 많이 넣으며 인공 조미료를 적게 사용하는 것이 한결같은 맛의 비결이라고 한다. 손님이 많이 몰리자 초반에는 무척 당황했다. 90년대 초반에도 하루 매출액이 30만원을 웃돌 만큼 성황이었는데 점심 시간이면 너무 힘들어서 오히려 도망치고 싶었단다. “역설적이지만 너무 지쳐서 문을 닫으려고 했어요. 이제는 이력이 붙었지만 병원 신세도 여러차례 졌어요. 함께 일하는 아주머니 가운데는 반나절 만에 도망간 사람도 있을 정도예요.” 라면만 팔아도 가게를 그만두지 말라는 지인의 조언에 따라 아직까지 운영하고 있다.IMF의 여파로 90년대 후반쯤에는 지하 음식점들이 많이 빠져나갔으나 박씨는 당시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다. ●정가보다 500~1000원 싼 ‘오늘의 메뉴’가 효자 “일하는 사람의 편의를 고려해서 여러 가게를 찾아다니며 쉬운 ‘방식’을 마련했어요. 하루에 2가지 메뉴만 내놓은 ‘오늘의 메뉴’가 바로 그것이죠. 음식의 종류가 적으면 아무래도 손이 적게 필요하잖아요.” 그러나 다른 메뉴도 내놓으라는 손님들의 요구가 빗발쳐 요즘은 오늘의 메뉴와 다른 메뉴를 병행해서 파는 방식을 구사했다.20여개의 식단 가운데 선택된 오늘의 메뉴는 정가보다 500∼1000원가량 저렴하다. 직원식당을 빼면 도심에서 3000원에 파는 점심식사는 흔치 않다. 아침이면 해장국으로 각광받는 콩나물 국밥을 계란 프라이와 함께 2000원에 내놓는다. “장사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사람관리예요. 저는 좋은 아주머니들을 많이 만났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야 장사도 잘된다는 평범한 진리가 통하는 것 같아요. 사실 몇 년전에는 횟집을 3번이나 여는 외도를 한 적도 있어요. 하지만 그 가게들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모두 문을 닫았어요. 서울스낵이 천직인가봐요.” ●단무지만 넣고 김밥 말기도 영업시간은 오전 6시30분∼오후 9시이며 이 가운데 오전 8∼10시, 오전 11시30분∼오후 2시, 오후 7∼9시 등 식사시간대가 바쁘다. 배달과 가게에서 파는 비율이 2대 8 정도이며 하루 300명 정도의 손님이 이 곳을 찾는다.2000년쯤에는 하루 1000명까지 몰리기도 했다. “점심시간에는 너무 바쁘다 보니 손님들에게 메뉴를 되묻는 경우가 다반사예요.9번까지 되묻는 경우도 있었죠. 깜빡해서 단무지만 넣은 채 김밥을 만 적도 있으며 김밥에 물 대신 커피를 묻힌 적도 있어요.” 오랫동안 밥집을 운영하다 보니 손님들의 특성도 자연스럽게 익혀진다. 남자들이 비교적 메뉴를 단순하게 정하며 여자들은 여러가지를 골고루 시키는 경향이 있다. 추운 날씨에는 찌개류, 기온이 오르면 오징어덮밥, 제육덮밥 등 밥류가 많이 팔린다. “요즘에는 창업하는데 조언해 달라는 사람도 있어요. 저는 처음에 사람 구하는 법도 모르고 시작했는데 말이죠.” 글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실험쇼 진짜?진짜!(MBC 오전 9시55분) 아기 달래기에 지친 엄마들을 위해 아기 울음을 멈추게 하는 손쉬운 방법을 제시한다. 또 합숙은 물론 낮술도 마다하지 않는 20명의 실험군을 대상으로 1박2일에 걸친 음주실험을 실시한다. 술꾼들 사이에서 농담처럼 나오는 이야기가 사실인지 확인하고, 과학적 근거를 살펴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2만여명의 주민들이 버린 오물과 쓰레기가 수십년간 쌓여 유독가스로 변한 대기가 폐병의 원인이 된다. 해발 5400m의 페루 안데스 산맥, 공기가 희박해 가슴이 답답하고 기온도 영하 25도까지 내려간다. 오로지 금 때문에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비참한 생활을 살펴본다. ●삼색토크 여자(EBS 오후 8시) 레드코너에서는 재즈를 찾아 속세로 돌아온 비구니 재즈보컬리스트 웅산을 초대한다. 블루코너에서는 김동수 홍석천 최보은과 ‘팔자 센 여자’를 주제로 이야기를 펼친다. 마지막 그린코너에서는 무용가 김수현의 도살풀이춤과 함께 마음의 평화를 되찾는 시간을 가져 본다. ●결정! 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아주 특별한 삼겹살을 만난다. 지글지글 구워 채소 넣고 말아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돌돌 말린 얇은 삼겹살과 된장국밥을 맛본다. 부드럽게 쪄낸 삼겹살을 우아하고 부드럽게 썰어 먹는다. 세계 3대 진미로, 송로버섯이 들어간 삼겹살의 명품 동파육의 맛도 함께 느껴 본다. ●드라마시티(KBS2 오후 11시15분) 아빠의 내연녀 혜원이 영어강사로 있는 학원에 다니기로 한 성민. 얼마 전, 아빠와 혜원이 산부인과로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한 성민은 그냥 이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히려 혜원에게서 난생 처음 마음의 종소리를 듣게 된 성민, 아빠에 대한 미움이 더해진다. ●도전!골든벨(KBS1 오후 7시10분) 섬진강 물길을 따라 매화향 가득한 전남 광양에서 펼쳐지는 100명의 고교생과 50문제와의 한판 승부. 광양 백운고등학교 100명의 도전자가 힘차게 도전에 나섰다. 최후의 4인의 포부 또한 당차기만 하다. 모든 학생들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과연 49대 골든벨이 탄생할는지.
  • [시론] 산불 확산방지와 선조들의 지혜/신준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부장·박사

    [시론] 산불 확산방지와 선조들의 지혜/신준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부장·박사

    우리나라는 봄철마다 산불에 시달린다. 대륙의 동쪽에 위치해 대기가 비교적 건조한 데다 봄철엔 아직 열대 몬순이 올라오지 않아 비도 별로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조건은 옛날에도 마찬가지였을 텐데, 우리 조상들은 산불에 어떻게 대처했을까? 산불의 확산을 막기 위해 슬기롭게 숲을 관리해 온 선조들의 사례는 여러 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산불이 잦은 동해안 지역을 다니다 보면 오래된 집 주위에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는 풍경이 흔하다. 옛 어른들은 단순히 경관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거나 농용자재로 쓰기 위해서만 대나무를 심은 것은 아니었다. 지난 2000년 동해안에 2만 3970㏊를 태운 대형 산불이 났을 때도 이런 집이 불타지 않은 것을 보면 선조들은 대 숲의 내화(耐火) 기능도 충분히 고려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창 선운사의 울창한 동백 숲은 또 어떠한가. 스님들이 겨울에도 꽃을 피우는 동백에 사랑을 듬뿍 쏟은 결과이겠지만, 대웅전을 병풍처럼 둘러싸며 잘 보전된 동백 숲은 주변 산림에서 넘어올지 모르는 불길을 막기 위한 것이란 짐작도 간다. 동백나무는 잎이 두꺼워 건조한 봄에도 수분을 많이 지니고 있는데, 이렇듯 불에 잘 견디는 동백의 속성을 옛 스님들도 틀림없이 간파했을 것이다. 이번 산불로 많은 산림과 문화재가 졸지에 잿더미로 변했다.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그런데 불에 약한 소나무가 산불을 키웠다고 애꿎은 소나무를 탓하는 말도 들려온다. 소나무가 산불 확산의 주 요인이라면 역사적으로 그렇게 흔하게 산불이 났던 강원 해안지역을 지금도 소나무림이 차지하고 있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기 힘들 것이다. 문제는 소나무가 아니라 숲을 관리하는 방식에 있다. 과거에는 자연적 작용이나 사람에 의해 소나무 간의 거리가 적당히 유지되었는데, 지금은 너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사람들이 숲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빽빽한 나무들을 어느 정도 솎아 베어내면 숲에 숨구멍이 트이면서 소나무림은 건강을 되찾고 산불확산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조상들의 지혜를 본받아 집이나 절 주위에 둘렀던 내화림도 조성해야 한다. 기온이 낮아 동백이나 대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는 곳이라면 불에 강한 코르크 껍질의 굴참나무가 제격이다. 더욱이 소나무와 굴참나무는 서로 어울려 잘 자라니 양질의 목재 생산도 기대할 수 있다. 아닌게 아니라 울진 불영계곡에서는 이들 나무가 사이좋게 20∼30m 높이까지 쑥쑥 자라고 있기도 하다. 소나무림을 조금 솎아주고 내화수종을 섞어 심는 것이 산불확산 방지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의문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충분한 생태학적 근거가 있다. 레이첼 카슨 여사는 ‘침묵의 봄’에서 낮은 농도의 DDT가 먹이사슬을 거치면서 생물학적으로 농축되어 나중에는 맹금류의 새끼가 깨어나지 못할 정도로 독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이렇듯 생태적 과정에서는 작은 차이라도 큰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소나무를 10% 정도만 솎아내 거기에 불에 강한 굴참나무를 심어도 강한 방지턱이 생겨 산불의 위세는 크게 줄어들 것이다. 물론 구체적 효과는 실증적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하겠지만 이같은 방지턱의 효용은 굴참나무의 빈도와 규모에 비례하여 복리 이자가 붙는 것처럼 커진다는 점만큼은 확실하다고 하겠다. 이렇듯 소나무림을 건강하게 가꿀 수 있다면, 숲의 건강도 살아나고 값비싼 송이도 생산할 수 있을 터이니 환경도 지키고 지역경제도 살리는 일거양득이 아닐 수 없다. 슬기롭게 숲을 관리해 온 조상들의 지혜를 오늘날 우리가 되살려야 하는 까닭이다. 신준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부장·박사
  • 꽃피는 봄? 개화 예년보다 늦어

    꽃피는 봄? 개화 예년보다 늦어

    봄꽃이 늦다. 하지만 어떤 곳에서는 예년보다 빨리 피는 이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과 대전에서는 진달래를 볼 수도 없고, 광주와 전주에서는 벚꽃이 평년 개화일을 넘기도록 소식이 없다. 하지만 대구와 강릉 등에서는 평년보다 빨리 봄의 전령사가 찾아왔다. ●서울에는 진달래 아직 안 피어 대구와 광주를 비롯한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달 하순부터 개나리와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개나리는 부산·대구에서는 지난달 21일, 여수·포항 23일, 강릉 27일, 광주 28일에 피어 기상청 예상대로였다. 하지만 대전에서는 4일, 서울에서는 6일에야 개나리를 볼 수 있었다. 예년보다 1주일이나 늦었다. 벚꽃도 더디다. 특이한 점은 벚꽃은 전국적으로 개화가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강수·일조량 지역별 차이가 원인 기상청 유상범 기상연구관은 “기온·일조시간·강수량 등이 개화에 영향을 미치는데 가장 큰 요인은 2∼3월의 평균기온”이라고 밝혔다. 올 2∼3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2도 낮았다. 서울은 1.2도로 평년보다 1.4도 낮았다.3월 20일쯤까지 아침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았다. 강수량도 개화의 주요 요소다. 농림부 원예연구원 김영수 농촌지도관은 “토양에 수분이 적으면 개화가 늦다.”고 말했다. 지난 2∼3월 서울·경기·충청 지역의 강수량은 29.7㎜로 평년의 43%에 그쳤다. 그러나 봄꽃이 핀 영남·동해안 지역은 평년과 비슷한 100∼150㎜의 강수량을 보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개미의 침공…지구온난화로 개체수 늘어

    개미의 침공…지구온난화로 개체수 늘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개미의 개체 수가 늘어나고, 공격 본능이 커져 인류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과 파마나 스미소니언 연구소가 최근 열대우림에서부터 냉대 툰드라지역의 665개 개미 군에 대한 조사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열대와 온대 등 따뜻한 지역은 냉대와 한대 등 추운 지역에 비해 개미의 크기는 작아지지만, 개체 수는 증가한다. 미국 49개 생태계 지역에서 일개미 수를 비교한 결과, 저온의 소나무지대에서는 63마리에 불과했지만 고온의 사막에서는 9000마리에 달했다. 이는 온도가 높을수록 생명체의 생체 기능이 향상되고 충분한 먹잇감이 공급돼 개체 크기가 커진다는 일반적인 원리를 정면으로 뒤집은 결과다. 이에 대해 국내 개미전문가인 유동표 박사는 “다양한 생명체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개미처럼 작은 곤충은 오히려 다른 생명체의 먹잇감으로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크기가 줄어든다.”면서 “이같은 과정에서 종족을 보호하려는 본능도 강해져 더 뛰어난 번식력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높은 온도가 생명체의 번식과 성장에 긍정적, 부정적 효과를 동시에 발휘할 수 있는 셈이다. ●온난화로 공격적인 개미 증가 연구팀은 특히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전체 개미 가운데 일개미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개미의 공격 성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유 박사는 “역할분담이 철저한 개미집단에서 일개미는 먹이를 모아오기 때문에 (다른 생명체의)먹이 표적이 될 수 있다.”면서 “온난화가 전지구적 현상인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사태가 빚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떼지어 몰려다니며 곡식은 물론 사람까지 무차별 공격, 목숨까지 잃게 할 수 있는 ‘붉은 불개미’(fire ant)는 원산지인 남미를 비롯,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붉은 불개미와 유사한 종류인 ‘일본열마디 개미’가 서식하고 있다. ●향후 100년간 온난화 심화 특히 지구 온난화는 지난 세기보다 21세기에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대기연구소(NCAR)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더라도 온도와 해수면 상승 등 지구 온난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지난 2000년 수준으로 억제하더라도 지구의 평균 온도는 향후 100년간 0.4∼0.6도 상승한다는 것. 이는 20세기 동안의 온도 상승(0.6도)에 맞먹는 수준이다. 제럴드 밀 박사는 “이는 대기의 온도 상승이 해양과 지각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시간의 지체’ 현상 때문”이라면서 “시간의 지체 현상 때문에 지구는 현재 온실가스에 의한 영향을 모두 반영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톰 위글리 박사도 “물은 온도 상승에 따라 부피가 팽창하기 때문에 시간 지체로 인한 열팽창만으로도 해수면은 향후 100년간 11㎝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분석은 ‘장밋빛’ 전망에 가깝다. 때문에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현 추세를 감안할 경우 지구 평균 기온은 향후 50년 안에 지금보다 1.9∼11.5도 상승하고, 고위도 지방은 20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2100년에는 겨울이 사라지고 봄, 여름, 가을 날씨만 계속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최근 발표됐다.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오재호 교수팀은 2100년 연평균 기온이 서울의 경우 현재 12.8도에서 18.8도, 부산은 14.9도에서 20.2도로 올라 더이상 겨울 날씨를 즐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개미는 비염·천식의 원인 개미의 수가 늘고 공격성이 강화되는 데다 크기마저 작아져 인류의 생활권을 ‘침범’할 것이라는 우려가 우리나라에서 현실화될 수 있다. 개미는 지금도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등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원이나 야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왕침개미’, 고층 아파트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애집개미’ 등이 대표적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연구소 박중원 교수는 “황갈색 또는 등황색의 애집개미(몸길이 2∼3㎜)는 집안을 기어다니며 비염이나 천식 등을 유발한다.”면서 “이같은 사실은 최근 밝혀져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개미로 인한 질병이 증가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적갈색의 왕침개미(4∼5㎜) 침에 쏘이면 쇼크가 발생해 최악의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한국과학자 ‘네이처’ 쾌거

    한국 과학자 두 명의 연구성과가 세계적 과학 주간지인 네이처 31일자에 게재됐다. 핵폭탄의 원료로 쓰이는 플루토늄을 포함한 화합물이 전기를 저항 없이 통과시키는 원리를 분석한 연구와, 이차원 전자분광학을 이용해 광합성 초기에 에너지가 이동하는 경로를 찾아낸 연구결과다. 전남대 물리학과 방윤규 교수는 미국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팀과 공동으로 플루토늄을 포함한 화합물이 절대온도 18.5K에서 초전도현상(영하 100도 이하에서 전기가 저항 없이 통과하는 현상)을 보이는 원리를 규명했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절대온도 2.3K에서의 원리규명이었다. 절대온도 0K는 섭씨 -237도다. 방 교수의 연구로 평균 대기온도(섭씨 25도, 절대온도로는 298K)에서 플루토늄 초전도 현상이 나타나는 원리를 규명하는 데 한발짝 다가섰다. 포항공대 이성익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난 20년간 미해결 문제로 남아 있는 특정 전자에서의 고온 초전도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려대 다차원분광학연구단의 조민행 교수의 업적도 동시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이차원 전자분광학을 이용해 광합성 현상의 초기 에너지 이동경로와 메커니즘을 규명한 것이다. 최근 들어 새로운 연구도구로 각광받고 있는 다차원 분광학을 사용한 것이 큰 진전이라고 네이처는 평가했다. 다차원 분광학을 이용해 종전의 X선 회절법 등으로는 불가능했던 1조분의1초(1피코초) 단위로 식물 광합성 초기의 에너지 이동경로를 밝혀냈다. 다차원 분광학은 여러 색깔의 빛을 쏘여 분자의 구조와 성질을 찾아내는 분석기법이다. 조 교수는 다차원 분광학 중 이차원 분광학을 이용해 광합성 현상을 설명해냈다. 광합성 현상은 햇빛이 식물의 성장을 위한 단백질, 즉 화학에너지로 변하는 현상이다. 방 교수의 이번 연구로 앞으로 단백질 구조, 진동 동력학 등 다양한 자연과학 분야에서도 다차원 분광학이 사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 체감기온 영하 10도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25일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겠다. 특히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서울지역의 체감기온은 영하 10.4도까지 떨어지겠다. 기상청은 24일 “밤부터 기온이 내려가 25일은 서울 영하 3도, 수원 영하 4도, 인천 영하 2도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중부지역은 대부분 체감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추울 것”이라고 예보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쓰나미도 뺏지 못한 섬 ‘몰디브’

    쓰나미도 뺏지 못한 섬 ‘몰디브’

    신들의 사죄일까. 쓰나미(지진해일) 이후 신은 몰디브와 태국 푸껫에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바다를 선사했다. 바다는 쓰나미가 물길을 뒤집어 원시의 물빛으로 돌아갔고, 하늘은 유난히 높고 맑아졌다. 비가 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고 했던가. 안전한 휴양지로 거듭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그러나 쓰나미의 상처는 치유됐지만 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여전히 후유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 가장 필요한 것은 동정이나 구호물품이 아니라 예전과 같이 여행을 와주는 것이라는 게 이들의 간절한 바람이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었던 자연 재해를 딛고 일어선 몰디브와 푸껫. 이제 쓰나미 걱정은 접어도 좋다. 더욱 안전하고 아름다운 휴양지로 재탄생한 그곳으로 떠나보자. 몰디브, 노는 ‘물’이 다르다. 하늘빛을 그대로 닮은 에메랄드빛 바다. 몰디브는 지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바다를 품고 있다. 인도양에 점점이 뿌려놓은 듯한 산호섬과 하늘 빛을 받아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바다.87개의 섬에 하나씩 만들어진 87개의 아름다운 리조트. 사람들이 가까운 휴양지를 두고 1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먼 인도양의 궁벽한 섬 몰디브를 찾는 이유다. 지난해 말 쓰나미 피해로 섬 전체가 사라졌다는 오보가 나와 해프닝을 빚기도 했지만 몰디브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아니 오히려 바닷물이 정화돼 더욱 아름다운 빛을 발한다. 1190여개의 섬이 끝없이 펼쳐진 산호섬에서 남다른 최상의 휴식을 꿈꾸고 있다면 주저없이 몰디브로 떠나라. 간섭받지 않는 자유. 신이 인간에게 준 최대의 선물인 몰디브에서 지상 최고의 휴식을 만나 보자. ●별빛을 따라 하늘빛 바다로 제까짓 것이 예뻐 봐야 바닷물일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자 오만이다. 몰디브에 가면 바닷물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라는 감탄이 저절로 쏟아진다. 밤 10시. 몰디브의 관문인 말레공항에 내릴 때만 해도 나는 오만에 빠져 있었다. 서울에서 싱가포르를 거쳐 11시간만에 도착한 몰디브. 만만찮은 비행에 지쳐 빨리 그냥 리조트에서 쉬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실했다. 모든 게 귀찮을 뿐이었다. 그러나 말레 본섬에서 전통배 ‘도니’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랑칸피놀루 섬의 파라다이스 리조트(www.villahotels.com)로 향하는 바닷길. 별빛이 비치는 바다가 예사롭지 않다. 도니에서 바라본 하늘은 우주에 떠있는 조그만 별들까지 모두 헤아릴 수 있을 만큼 투명했고, 별빛을 담은 바다는 보석을 뿌려놓은 듯 반짝였다. 그것도 서막에 불과했다. 리조트에서 잠을 깨운 것은 강렬한 태양 빛이 아니라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다운 물 빛이었다. 방문을 열고 나가자 초록색 잉크를 뿌려놓은 바닷물은 마치 천상의 세계에 온 듯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고운 밀가루를 잘 다져놓은 듯한 백사장 위로 찰랑대는 바닷물은 ‘신의 선물’이라는 찬사가 단순한 수식어가 아니라는 느낌이다. 바다는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한 바닥을 드러내 보이며 깊이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맑았다. 인간의 손때를 타지 않은 순수 자연의 극치. 우리보다 멀리 사는 서양인들이 불평 한마디 없이 이 곳을 찾는 이유는 그만한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각박한 도시에서 일상에 찌든 나는 몰디브에서 지상 최고의 휴식을 맞이했다. ●산호를 품은 에메랄드빛 바다 하늘에서 바라본 몰디브는 더욱 아름다웠다. 말레 본섬에서 카누후라 섬의 선 아일랜드 리조트(www.sun-island.com)로 향하는 수상 경비행기(www.tna.com.mv) 안에서 본 섬들은 감탄을 자아낸다. 선 아일랜드 리조트는 국내 허니무너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섬으로 말레 본섬에서 수상 경비행기로 30분 거리에 있다. 몰디브는 산호초로 에워싸인 1000여개의 섬이 있어 비행기에서 보면 산호의 군락이 마치 점점이 바다위에 떠 있는 것 같다. 그 산호초 안쪽 바다와 바깥쪽 깊고 푸른 인도양 물색이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리조트에 도착해 공항입국 서류와 같이 까다로운 호텔 체크인 서류를 작성한 뒤 수상 방갈로에 짐을 풀었다. 드디어 천상에서의 휴식이 시작됐다. 특급 호텔급 시설의 수상 방갈로의 베란다를 나오면 바로 수십만평의 산호 수영장. 방갈로에서 수심 1∼2m 정도의 얕은 산호섬 위 바다를 3∼5㎞ 이상 걸어 나가야 인도양 푸른 바다와 직접 맞닿는다. 산호섬 위의 얕고 푸른 바다는 리조트들의 천연 풀장인 셈이다. 이 때문에 바다위에 지어진 방갈로에서 바로 내려가 수영과 스노클링, 카누, 스킨스쿠버 등 갖가지 해양 스포츠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날씨가 더워 자전거를 빌려(1일 3달러) 이용하면 좋다. 카누와 스노클링 장비대여는 10달러선.< ●천상에서의 달콤한 휴식 몰디브는 휴식 그 자체다. 다른 휴양지와 달리 가이드의 강요나 선택 관광이 없다. 정해진 시간에 알아서 식사를 하고 자유롭게 휴식과 해양스포츠를 즐기면 된다.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방갈로에서 한껏 게으름을 피우며 늦잠을 자거나, 야자수 그늘 아래 누워 책을 읽어도 방해하는 이가 없다. 강렬한 태양에 몸을 구릿빛으로 태워도 좋다. 지루하면 스노클링을 해보자. 특별한 강습이 필요없이 장비를 빌려 물속에 들어가 산호초 속을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를 감상하면 된다. 바다속에 산호가 많아 아쿠아슈즈를 신어야 다치지 않는다. 특히 저녁에 바다로 나가 낚시를 즐기는 ‘선셋 피싱’(일몰 낚시)은 여행의 재미를 더해 준다. 소위 물반 고기반. 낚싯배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30㎝ 이상의 각종 고기들이 잡힌다. 초보자도 1시간 정도 낚시를 하면 3마리 이상을 충분히 잡는다. 고기를 잡을 때마다 친절한 압둘라 선장이 ‘잡았다.’,‘엄청 크다.’ 등 서툰 한국말로 익살스럽게 외친다. 잡은 고기는 리조트로 가져가 회를 쳐서 저녁상에 내놓는다. ●원주민의 삶속으로 리조트에서 도니를 타고 10분쯤 가면 펜푸시라는 섬에 원주민 마을이 있다. 인구 700여명에 불과한 작은 섬으로 원주민의 전통가옥 등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다. 이슬람 사원에 있는 300여년 된 묘지는 이색적인 풍경으로 다가온다. 묘지의 비석이 둥그런 것은 여자, 뾰족한 것은 남자이며, 나이와 부에 따라 크기가 다르다. 이 곳의 학교는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하며,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8학년까지 이곳에서 배우며 10학년까지는 말레 시내나 이웃나라 스리랑카로 유학가야 한다. 기념품 가게도 3∼4곳 있는데 전통 의상과 각종 물고기 모형 등이 있어 들러볼 만하다. 뻔한 기념품이 싫다면 차를 구입하면 좋다. 이 곳은 인근 스리랑카에서 수입한 실론티(홍차)부터 체리차, 라스베리차 등 다양하며 가격은 3∼5달러 수준으로 저렴하다. 몰디브를 떠나기 전 3∼4시간을 내면 말레 시내를 둘러볼 수 있다. 공항섬인 훌룰레섬에서 말레 시내까지는 도니를 타고 15분 걸린다. 시내가 크지 않으며 걸어서 40분이면 돌 수 있다. 시내가 좁아 택시비는 어디를 가나 무조건 2달러다. 볼거리는 몰디브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이슬람사원)인 ‘후쿠루 미스키’로 산호석을 사용해 만들었다. 수산시장과 재래시장도 가볼 만하다. 한국에서 수십만원 이상 하는 다랑어 1마리가 이 곳에서는 단돈 30달러이며, 각종 고기들이 시장에서 거래된다. 수산시장 옆 재래시장은 바나나와 망고, 커리 등 살 것도 많다. 그렇게 3박4일의 짧은 몰디브 여행은 눈깜짝할 새 지나갔다. 아쉬움도 많지만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원없이 쉬고 즐긴 여행이었다. 말레공항을 떠나는 날. 몰디브는 나의 아쉬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점점 멀어져만 갔다.‘굿바이 파라다이스!’ ■ 미리 알고 떠나세요 몰디브 공화국은 인구 27만명에 불과한 작은 섬나라.언어는 인도-아랍어군에 속하는 디베히어이지만 영어가 통용된다. 스리랑카의 서남쪽으로 675㎞ 떨어진 곳으로 1196개의 섬 26개 군도로 이뤄져 있다. 국내에서는 가고 싶은 허니문 명소 1위로 선정되기도 한 곳. 이슬람 국가인 몰디브는 휴대품 반입에 제한이 많다. 다른 나라에서 반입이 금지된 물품외에도 술과 포르노그래피, 애완견 등은 반입할 수 없다. 이슬람에 반하는 종교물품도 금지된다. 그러나 리조트에서는 술을 마음대로 구입해 마실 수 있다. 몰디브로 가는 길은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를 경유해야 한다. 싱가포르까지 6시간30분, 다시 몰디브까지 4시간이 소요된다. 갈아타는 시간을 고려하면 15시간 이상은 잡아야 한다. 시차는 한국보다 4시간 늦다. 한국이 오전 9시면, 몰디브는 오전 5시다.기후는 적도상에 있어 29∼31도로 더우며 연중 기온변화가 거의 없다. 습도가 높은 편이며 바람은 잔잔한 편이다.화폐는 몰디브루피아(1달러=12루피아)가 있지만 달러가 통용된다. 여행에 있어 아쿠아 슈즈와 대형 튜브, 물안경, 선크림, 챙이 넓은 모자 등 바캉스 용품을 챙기면 요긴하다. 여행상품은 마이리조트(www.myresort.co.kr)에서 허니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선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묵는 5박6일 상품이 184만원으로 스파마사지와 과일바구니, 샴페인이 무료로 제공된다.(02)595-1104. 몰디브·푸껫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그곳에 다시 가봤섬 (2) 푸껫

    그곳에 다시 가봤섬 (2) 푸껫

    ‘미소의 나라’ 태국의 푸껫이 아름다운 미소를 되찾았다. 높고 푸른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 하늘과 바다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온통 푸르다. 마치 언제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갔냐는 듯 바다는 평온했고 거리는 활기에 넘쳤다. 거리와 해변, 호텔 등에서는 관광객들을 밝은 미소로 맞았다. 세계적인 휴양지 푸껫은 한국인에게 가장 친근한 여행지. 저렴한 비용으로 달콤한 휴식과 각종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다른 동남아 지역에 비해 다양한 밤문화가 있으며, 치안상태가 좋아 밤거리를 맘껏 활보할 수 있다. 여기에 ‘웰빙 음식’으로 각광받는 타이 음식을 실컷 즐길 수 있다. 입맛이 까다롭지 않다면 거리 곳곳에서 맛깔스러운 음식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예전보다 더 아름다워진 모습으로 재탄생한 푸껫. 이제 그 곳으로 여행을 떠나도 좋다. ●어디가 하늘이고, 바다인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푸껫섬 남단에 위치한 나이한 비치. 푸껫 현지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해변이자 젊은이들의 데이트 명소다. 눈이 시릴 정도로 빛나는 푸른 바다를 반달 모양으로 휘감은 해변. 당장 거추장스러운 옷을 벗고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밀려올 정도로 아름답다. 남국의 태양이 내려쬐는 해변에는 가족 단위 휴양객들이 파란색 파라솔 아래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고 있었고, 수십여척의 요트가 바다에서 넘실댄다. 이 곳에는 특히 누구의 시선에도 간접받지 않는 자유가 있다. 우리에겐 다소 낯설지만 꺼리낌없이 옷을 벗어던지고 누드 상태에서 선탠을 즐기는 외국인 휴양객들의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해변가 언덕에 위치한 ‘르 로얄 메리디앙 요트클럽’에서는 해변이 손에 잡힐 듯 한 눈에 들어온다. 허니무너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이 곳은 천상에서의 휴식을 배가시키는 스파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어 서쪽 해변을 따라 북으로 거슬러 올라가자 까따노이 비치와 까따비치, 까롱비치의 모습이 잇따라 펼쳐졌다. 모두 안다만해의 모습을 품은 해변이지만 저마다 독특한 모습을 연출한다. “푸껫은 높은 산, 높은 언덕이라는 뜻의 말레이어 ‘푸낏’에서 유래됐다.”는 현지인들의 설명처럼 해변을 따라 작은 언덕이 줄이어 있고, 어디에서 보나 아름다운 해변의 모습이 들어왔다. 푸껫 최대의 해변인 빠통비치에 이르자 가슴이 활짝 열렸다. 이곳에 쓰나미 피해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현지인들은 “쓰나미로 바다 물길이 뒤집혀 바다가 개발 이전의 모습과 같이 깨끗해 졌다.”고 설명했다. 계속 보아도 질리지 않는 해변의 풍경을 뒤로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빠통비치 인근에 위치한 다이아몬드클리프 리조트(www.diamondcliff.com). 창문을 열자 상쾌한 바닷바람과 함께 빠통비치 멀리 일몰의 장관이 연출됐다. 푸껫의 석양은 특히 아름다워 바라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낙조는 한순간이지만 아쉬운듯 여운은 길게 갔다. ●빠통비치의 화려한 밤거리 하루의 절반은 밤. 푸껫의 나이트라이프 또한 화려하다.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 즐길거리가 충분하다. 나이트라이프의 중심지는 빠통 비치.150여개의 바와 스몰펍이 있다. 숙소인 다이아몬드 클립 리조트에서 택시처럼 활용되는 송태우로 5∼10분 거리에 있다. 송태우는 인원에 관계없이 편도에 약 100바트. 해변을 따라 세로로 이어진 타웨웅로드와 가로로 이어진 빠통비치로드, 방라로드 주변이 불야성을 이룬다. 젊음을 불사르는 나이트 클럽, 자극적인 붉은 불빛이 환상적인 노천카페 등은 이국적인 모습이다. 쇼핑의 천국이기도 하다. 비록 가짜지만 세계 각국의 명품(?)들을 구입할 수 있고, 무명 작가들의 그림을 싸게 구입할 수도 있다. 이색적인 장소는 에로틱 음악에 맞춰 스트립쇼를 보여주는 아고고빠. 속칭 삐끼(호객꾼)들의 손에 이끌려 입장료 50바트를 내고 들어갔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올누드쇼는 아니며 쇼가 비교적 단순하다. 간단히 맥주 한잔하기에 적당하다. 최대 쇼는 웅대한 스케일의 ‘판타시쇼’(Fantasea). 팬터지와 바다를 접목한 말로 볼거리중 하나다. 쇼는 코끼리와 닭 등 동물쇼와 마술, 태국의 전통무예인 무에타이, 서커스 등 2시간여동안 관객의 혼을 쏙 뺀다. ●몸으로 즐기는 타이 마사지 태국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전통 타이 마사지. 푸껫 빠통 시내에 가면 머리에서 발끝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타이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2시간 온몸을 지압하는 마사지를 받고 나면 하늘을 날듯 가뿐하다. 마치 온몸의 뼈를 다시 조합해 놓는 느낌이랄까. 특히 묘한 중독성(?)까지 있어 대부분 여행객들이 짧은 여행에도 2∼3번 더 마사지를 찾는다. 마사지를 받기전 알아두어야 할 필수 용어는 ‘낙낙’(세게)과 ‘바오바오’(약하게). 타이 마사지는 지압식으로 처음 받을 경우 무척이나 아프다. 때문에 간단한 용어를 알아두면 적당한 세기로 받을 수 있다. 간혹 용어가 헷갈려 바꿔 말하는 경우가 많아 고생을 하기도 한다. 한 여행객이 용어가 헷갈려 ‘낙낙’을 외치다 결국 ‘으악’하는 비명을 질러 주위를 놀라게 했다는 에피소드도 전해진다. 마사지 숍은 어느 곳에서나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전신 마사지는 1시간에 200∼250바트,2시간에 400∼500바트 정도이며, 발 마사지만 1시간 받을 경우 250바트 정도로 비교적 저렴하다. 여행객들이 농담삼아 타이마사지 외에 2가지 마사지가 더 있다고 하는데 왕족들이 받는 로열마사지와 은밀하게 이뤄지는 퇴폐 마사지인 ‘스페셜’(?) 마사지. 그러나 스페셜 마사지는 뒷골목에서 성행하는 만큼 범죄 타깃이 될 위험성이 높은 데다 병에 걸려 패가망신하는 경우가 있어 절대 금물. 럭셔리하게 마사지를 즐기고 싶다면 호텔을 이용하면 된다. ■ 미리 알고 떠나세요 안다만해에 위치한 푸껫은 제주도의 절반 크기로 방콕에서 890㎞ 남쪽으로 떨어져 있다. 방콕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며, 인구는 23만여명이다.평균기온은 29도로 4∼5월이 가장 더우며,11∼3월은 건기,6∼10월은 우기다.언어는 태국어지만 호텔과 시내에서 영어가 통용된다. 화폐는 바트화로 1바트에 30원 정도. 달러가 통용되지만 한국 돈은 환전하기 쉽지 않다.교통수단은 택시처럼 이용되는 송태우(일명 툭툭이)가 있는데 대개의 거리는 100바트 정도에 흥정을 하면 된다. 그러나 반드시 가격을 미리 정해 놓아야 나중에 바가지를 쓰지 않는다. 여행상품은 가야여행사(www.kayatour.co.kr)에서 푸껫 최고의 리조트인 르 로얄 메르디앙 요트클럽과 힐튼 아카디아 리조트에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준비했다. 이달말까지 판매하는 요트클럽은 3박 5일에 59만 9000원,4월 한달 동안 판매하는 힐튼 리조트는 56만 9000원이다(02-53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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