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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소식] 경북 영주

    [고향소식] 경북 영주

    경북 영주 소백산 풍기온천 입욕객이 지난달 말 200만명을 돌파했다. 영주시에서 직접 개발해 관리 운영하는 이 온천은 지난 2002년 1월31일 개장했다. 매년 50만명 가까이 찾아 온천 마니아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영주시에도 그동안 50억여원의 세외수입을 안긴 효자 관광상품으로 부상했다. 풍기온천의 인기비결은 뛰어난 수질에 있다. 소백산 자락 지하 800m에서 용출되는 불소와 탄산성분이 함유된 양질의 알칼리성 온천수이다. 유황성분이 풍부해 독특한 유황냄새를 맡을 수 있고 물이 매끄럽다. 이같은 성분으로 인해 만성관절염, 신경통, 금속중독, 동맥경화증, 당뇨병, 만성 기관지염,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욕장 형태로 건립된 것이지만 웬만한 유명온천 시설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고온탕, 온탕, 저온탕, 냉탕, 건식(황토)방, 습식(옥돌)방 등을 갖추고 있다. 또 매점 등 편의시설과 대형주차장도 완비돼 하루 3000여명의 입욕객을 거뜬히 수용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 풍기인터체인지(IC)와 인접해 서울에서 2시간30분, 대구에서 1시간20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도 풍기온천의 성공요소로 작용했다. 입욕객을 유치하기 위한 영주시의 다양한 유인책도 주효했다. 풍기온천욕을 소백산 등반 및 풍기인삼 구입과 한데 묶은 패키지 관광상품으로 개발,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 풍기인삼축제를 개최, 온천을 알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1일부터 5일까지 5일동안 열린 풍기인삼축제에는 관광객 55만여명이 찾았으며, 축제기간 내내 시욕장에는 입욕객들로 넘쳐났다. 김명도(45·대구시 수성구 두산동)씨는 “물이 좋은데다 주변 경관도 뛰어나 색다른 온천욕을 즐겼다.”고 말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온천욕 뒤 소수서원, 부석사, 선비촌, 국립공원 소백산 등 관광지나 영주한우, 영주사과 등 지역 특산물을 맛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혹한속 말레이시아 비단뱀 수송작전

    몸무게 100㎏ 길이 8m에 이르는 대형 뱀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다. 대한항공은 23일 오후 8시30분 말레이시아 페낭발 인천행 KE8366편을 통해 비단뱀 10마리를 포함해 킹코브라와 도마뱀 등 총 370마리를 들여온다고 22일 밝혔다.이 뱀들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테마동물원인 ‘ZooZoo’가 크리스마스 특별전시를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한 것. 비단뱀의 몸값은 8m급의 경우 마리당 1500만원,5m급은 1000만원인 귀하신 몸이다. 한편 겨울철 몸값 비싼 열대 동물의 수송작전에 항공사부터 동물원까지 비상이다. 현지 기온인 25도를 유지하기 위해 비행기 온도를 높이는 가하면 우리에는 보온덮개로 덮었다.이동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온도하락을 막기 위해 이동식 난로도 준비하는 등 분주하다. 동물원측에선 비단뱀의 사육을 위해 말레이시아 밀림에서 사는 땅꾼 하이(28)도 초빙했다. 말레이시아 밀림에서 서식하는 비단뱀은 난폭하기로 유명하고 토끼와 염소·사슴·멧돼지 등 포유류를 통째로 먹어치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호남 ‘눈폭탄’] 기록적 폭설 원인과 기상전망

    기록적인 폭설이 서해안 지역에 ‘눈 폭탄’을 안겼다. 보름째 이어진 폭설 사태는 23일로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이유는 차가운 상층 공기와 따뜻한 해수면이 만나면서 눈구름대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1.5∼3㎞ 상공에 영하 15∼25도의 찬 공기가 영상 10도 안팎의 따뜻한 해수면과 만나면서 40도 가까운 온도차로 눈구름대가 형성돼 폭설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21∼22일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폭설은 각종 신기록을 쏟아냈다. 전북 정읍에 21일 하루 동안 45.6㎝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부안, 광주, 순천에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하루 동안 새로 쌓인 눈의 양을 뜻하는 최심 신적설량이 광주와 전라도 지역 곳곳에서 경신됐다.21일 최심 신적설량은 부안이 39.0㎝으로 83년 25.5㎝의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이 기상관측을 한 이래 하루 동안 가장 많은 눈이 내린 지역은 울릉도로 55년 1월20일에 150.9㎝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어 92년 1월31일 대관령에 92㎝의 눈이 내렸고 ▲속초 69년 2월20일 89.6㎝ ▲태백 87년 2월3일 70.2㎝ ▲강릉 90년 1월31일 67.9㎝ ▲동해 2005년 3월4일 61.8㎝ ▲영덕 2005년 3월5일 61㎝를 각각 기록했다. 서해안 지방의 폭설과 함께 전국에 강추위도 기승을 부렸다.22일 아침 ▲서울이 영하 10.8도 ▲수원이 영하 10.4도 ▲춘천이 15.1도 ▲대관령이 18.2도 등 중부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예년 기온보다 4∼5도 가량 낮았다. 강추위는 23일에도 이어져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7도, 춘천이 영하 13도, 광주가 영하 5도 등 전국이 영하 13도에서 영하 2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이번 폭설과 추위는 주말부터 서서히 풀릴 전망이다.24일부터 날씨가 풀리기 시작해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서울 낮 최고 기온이 영상 2도로 평년 기온을 되찾겠다. 이런 강추위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과 북미 대륙의 동쪽 해안 지방에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강한 음의 상태를 보이고 있는 ‘극진동(Arctic Oscillation)’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강추위 내주초까지 기승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21일 오후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고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2일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고 바람마저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로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충주와 춘천 지역은 아침 최저 기온이 각각 영하 11도와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6도∼영하 4도, 낮 최고 기온은 영하 4도∼영상 2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특히 호남과 충남 서해안 지역에는 폭설과 함께 강한 추위로 눈 피해 복구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성탄절인 25일을 지나 다음주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올 겨울농사 포기 농가 늘어

    한파와 기름값 폭등으로 겨울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 20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데다가 난방비 부담이 커지자 농가들이 작물재배를 포기하고 있다. 풍천면 광덕과 기산리의 경우 180농가 가운데 올해 겨울농사를 하는 농가는 8가구에 불과한 실정이다. 오이 시설재배를 하는 권대근(46·안동시 풍천면 기산리)씨는 “기름값이 너무 뛰어 더 이상 겨울농사로 수지를 맞출 수가 없다.”며 “기름값 부담 때문에 난방온도를 낮추지만 수확량이 줄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일부 농가에서는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연탄보일러를 보조 난방기구로 사용하거나 여러겹의 커튼을 설치하고 있으나 한파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이 마을에서는 올 들어 심모(48)씨 등 4농가가 난방비를 감당하기 못해 겨울농사를 포기한 상태다. 안동시 관계자는 “300평 규모의 하우스에 기온을 1도 올리는 데 통상 400∼500ℓ의 기름이 더 소요된다. 외부 기온이 1도 떨어지면 농가는 하루에만 수십만원의 기름값을 더 부담해야 한다.”며 겨울농사 포기이유를 설명했다. 풍천면 관계자는 “겨울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들이 점차 늘어 광덕과 기산리 일대 180농가 가운데 올해 겨울농사를 하는 농가는 8가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군위군에서는 난방유 값 급등으로 아예 겨울농사를 한 달 정도 늦추고 있다. 군위읍에서 오이농사를 짓는 박모(54)씨는 “한겨울 난방비를 감당할 수 없어 내년 1월 하순쯤 종자를 파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안동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내일 전국에 눈

    보름 동안 전국을 강타한 한파가 19일부터 조금 누그러진다. 하지만 21일 눈이 온 뒤 ‘동지(冬至)’인 22일에는 다시 동장군이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8일 영하 14도까지 떨어졌던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19일 영하 9.8도,20일 영하 6.2도까지 올라가는 등 이틀 동안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겠다.”면서 “21일 전국적으로 눈이 온 뒤 22일부터 다시 추워질 전망”이라고 19일 밝혔다. 22일부터는 찬 대륙 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면서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로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21일에는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겠다. 눈은 22일부터 충청·호남 등 서해안 지역에 집중되겠으며, 나흘 정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북극곰 살려” 빙하 녹아 헤엄치다 익사

    기온상승으로 북극의 빙붕(氷棚: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얼음 덩어리)이 녹으면서 북극곰들이 먹이를 찾아 멀리까지 헤엄쳐 나왔다가 물에 빠져 죽고 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광물관리국의 해양생태학자 찰스 모네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해양포유류학회에서 지난 9월 알래스카 북부 해역에서 익사한 곰 네 마리의 시체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1986∼2005년 봄까지 알래스카의 외해에서 헤엄치다 죽은 북극곰은 한 마리도 보고되지 않았으나 빙붕이 예년보다 광범위하게 녹은 지난여름 관찰대상 집단의 20%가 외해에서 헤엄치는 것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때문에 북극곰들은 먹이를 찾기 위해 최고 100㎞를 헤엄쳐야 했다고 설명했다. 모네트 박사는 “곰들이 20㎞ 정도 헤엄치는 것은 쉬우며 최고 160㎞까지 헤엄치는 곰도 있지만 100㎞씩 헤엄쳐야 한다는 건 탈진과 저체온증, 파도에 휩쓸려 죽을 가능성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년간 빙붕이 빠른 속도로 녹아 곰들이 먹이를 찾아 헤엄쳐야 하는 거리가 두 배로 늘어났으며 지난 여름에는 빙붕이 예년보다 320㎞나 녹았다고 밝혔다. 북극내 20개 곰 서식지에는 약 2만 2000마리의 곰이 살고 있으나 점차 개체 수가 줄고 있다. 미 지질학연구단과 캐나다 야생동물국에 따르면 캐나다 허드슨만 지역에서만 1987년 이래 북극곰의 개체 수가 1194마리에서 935마리로 22%나 줄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줄기세포 ‘진실게임’] “가능합니까” 黃 해명이 낳은 의혹들

    [줄기세포 ‘진실게임’] “가능합니까” 黃 해명이 낳은 의혹들

    지난 16일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젊은 생명과학자들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각종 의문점들을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쏟아내고 있다.“황 교수의 해명에는 과학이 존재하지 않으며 과학적 상식조차 뛰어넘는 반과학적 주장”이라는 식의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젊은 과학자들은 18일 서울대 조사위원회에 공개검증 방식을 요구하는 한편 정명희 위원장의 e메일 주소도 공개, 서면 질의서를 보낼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의 생각을 중심으로 ‘5대 의혹’을 짚어봤다. (1) 스톡은 왜 없었나 황 교수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올 1월9일 본관과 가건물 실험실에서 동시에 발생한 오염사고로 6개의 맞춤형 줄기세포주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가장 기초적인 실험규칙을 무시한 것으로 난센스라는 지적이다. 세포를 배양하면 4∼5일마다 영양분인 배지를 갈아준다. 한차례 배지(배양 그릇)를 교체하는 것을 1계대(1패시지)라고 한다. 줄기세포주를 구축하면 2∼3계대 과정에서 ‘스톡’을 만드는 게 일반적이다. 스톡은 오염에 대비해 냉동보관하는 일종의 사본이다. 오염 등 비상사태에 스톡을 꺼내 녹여 쓰면 되기 때문에 세포주가 하나도 안 남는 것은 좀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황 교수는 논문에서 40패시지(약 200일 소요)를 거쳤다고 밝혔다. 오염과 정전사고가 동시에 발생해도 냉동보관된 스톡마저 한꺼번에 훼손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2) DNA지문 자체 조작 가능성은 인간은 각자 고유한 DNA지문이 있다. 한 환자의 체세포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면 DNA지문이 같아야 한다. 황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첫 계대배양 때부터 미즈메디의 수정란 줄기세포주와 바뀐 듯하다.”고 밝혔다. 그럴 경우 DNA지문을 확인한 시기가 모순으로 남게 된다. 황 교수는 “충남 홍성농장에서 서울로 올라오던 중 2,3번 셀라인의 DNA지문이 환자와 일치한다는 연구원의 전화를 받고 기뻐했다.”고 말했다. 만약 첫 계대배양에서 미즈메디 세포주와 바꿔치기가 됐다면 환자의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 자체가 나올 수 없다. 올 3월15일 사이언스에 논문을 제출하기 전, 줄기세포와 체세포의 DNA지문 검사를 실시해 일치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황 교수 자신의 진술도 스스로 뒤집는 말이다. (3) 단 66일만에 논문 제출 가능한가 황 교수는 올 1월9일 오염사고 발생 이후 6개의 줄기세포를 추가로 수립,3월15일 사이언스에 논문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작업이 66일만에 가능한가에 의혹이 제기된다. 황 교수팀이 밝힌 일정대로라면 ▲핵치환 난자의 배양·분화 ▲실험용 쥐를 통한 테라토마 추출 ▲염색 및 사진촬영 등에 통상 소요되는 시간을 3분의1로 줄였다는 결론이 나온다. 반면 젊은 과학자들은 ▲줄기세포주 6개 수립에 최소 3개월 ▲줄기세포의 분화능력을 확인하는 테라토마 실험에 최소 2개월(통상 4개월) ▲테라토마 조직과 줄기세포 DNA를 사진으로 찍는 스테이닝에 1개월 등을 주장한다. 오염사고 이후 불과 2개월만에 논문을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 또 결과적으로 6개의 추가 배양에 성공했는데 왜 이 사진을 안 찍고 2,3번 셀을 이용해 11개로 부풀렸는지도 이해 안 되는 대목이다. (4) 단기간에 난자수급 어떻게 황 교수는 185개의 난자에서 11개의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수립했다고 논문에서 밝혔다. 난자 17개당 1개꼴. 황 교수가 오염사고 등 이후 구축했다고 주장한 줄기세포주는 9개였다. 논문대로라면 적어도 150개의 신선한 난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황 교수측이 밝힌 재구축기간(1월9일∼3월15일)은 올 1월 생명윤리기본법 발효 이후다. 짧은 기간동안 이렇게 많은 난자를 구하기는 극히 어려웠을 것이라는 얘기다. (5) 겨울철 곰팡이 포자로 오염이 가능할까 개사육장에서 날아온 곰팡이 포자로 오염사고가 일어났다는 것도 석연치 않다. 올 1월 서울의 평균기온은 영하 2.7도에 상대습도는 52%였다. 곰팡이류는 온난다습한 환경에서 성장한다. 최적온도가 30도 정도다. 저온에서 활동하는 곰팡이도 있지만 포자가 날아들 정도의 날씨는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연구원마다 출입 때 에어샤워를 하고 박테리아·곰팡이 방지 등 국내 최고의 클린룸을 갖춘 황 교수팀 실험실에서 한겨울에 날아든 곰팡이 포자로 ‘재앙’이 일어났다는 것은 언뜻 납득하기 어렵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일본도 폭설·한파 피해 잇따라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열도에도 동해안 일부지역에 18일 2m 이상의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가 몰아치면서 피해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일본기상청에 따르면 12월로서는 사상 최고의 강설량을 기록한 곳이 많다. 동해와 접한 후쿠이현에서는 남자 1명이 지붕에 쌓인 눈을 치우다 떨어지면서 숨지는 등 최소 한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올들어 가장 찬 고기압이 열도를 엄습한 18일 동해 연안의 혼슈나 홋카이도, 그리고 서일본의 광범위한 지역에 폭설이 내려 고속도로가 불통되고, 도쿄와 후쿠오카를 잇는 신칸센이 30분 안팎 지연운행됐다. 선박이나 비행기편 결항도 속출했다. 아울러 이날 하루만도 니가타현 일부지역에 2m 이상의 폭설이 내렸고, 나가노현 산간부를 중심으로도 160㎝ 이상의 눈이 내렸다. 서일본지역의 히로시마에도 14㎝ 이상의 눈이 내렸다. 히로시마 영하 2.9도 등 서일본 많은 지방이 영하까지 기온이 내려갔다. 일본 기상청은 19일 오전까지 호쿠리쿠 지방이 90∼100㎝, 홋카이도·도호쿠·간토북부 등은 70∼80㎝, 서일본 일부지역에는 50㎝ 이상의 폭설이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과 함께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한편 ‘한파특수’가 소비를 자극, 난방기기 업체 등은 즐거운 비명이다. 특히 난방기기는 11월 이후 예년보다 심한 한파로 전년보다 80% 이상 늘고 있다. 가습기도 2배 이상 판매가 는 곳이 많다. 반면 한파 내습과 함께 해상에 높은 파도가 이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겨울철 특수를 보이는 대게의 어획고가 급감,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taein@seoul.co.kr
  • 전국이 ‘꽁꽁’

    전국이 ‘꽁꽁’

    서해안 지역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18일 한강과 제주에 얼음이 어는 올 겨울 최대의 한파까지 몰아쳐 추위와 눈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의 수은주는 올 최저인 영하 14도를 기록하고, 새벽에는 초속 2.5m의 바람이 불어 체감기온이 영하 18.8도를 기록했다. 한파는 전북과 중부내륙ㆍ강원지역에서 심해 전북 임실이 영하 23.2도, 대관령 영하 20.9도, 영월 영하 19.5도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남 이어 경기ㆍ충남에 눈 기상청은 “이번 겨울 들어 한강의 관측지점이 처음으로 얼었다.”면서 “결빙은 지난해보다 24일, 평년보다 27일 빨랐다.”고 밝혔다. 한강 결빙은 제1한강교 노량진 방향 2∼4번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에 얼음이 생겨 물속을 완전히 볼 수 없는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기상청은 “19∼21일 기온이 평년보다 약간 낮은 수준으로 다소 풀리겠지만 22일부터는 찬 대륙고기압이 다시 확장되면서 맹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과 서해북부 해상에서 발달한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을 비롯해 경기 및 충남 일부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다고 전했다. 경기와 충남 일부지역은 3∼8㎝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호남 잇단 폭설로 피해 급증 영하 10∼20도 안팎의 한파로 도로와 농사용 시설물, 수도관 등이 얼어붙으면서 주민들은 10여일째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 전날 내린 눈으로 전남 강진군 병영면 도룡리 한모(74)씨의 가건물이 무너져 한씨가 중태에 빠졌다. 나주시 노안면에서는 1000여평의 양곡보관 창고가 무너져 12만여가마의 곡물이 눈에 뒤덮이는 등 서해안 지역과 장성, 함평 등 내륙지방에서 축사, 비닐하우스 등의 붕괴 사고가 잇따랐다. 전북 전역에는 모두 600여건의 수도관 및 계량기 동파사고가 발생했다. 국도·지방도 등지의 고갯길 결빙 구간에서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 수십명이 다쳤다. 또 목포·여수항과 광주공항을 기점으로 운항하는 여객선과 항공기가 한때 결항됐다. ●군 투입·민방위 동원령 검토 전남도와 전북도는 눈이 잠시 그친 18일 군·경·주민 등 8000여명과 3000여명을 각각 피해 농가 등에 투입, 본격적인 복구작업을 폈다. 육군은 호남지역에 폭설이 내린 이달 5일부터 18일까지 병력 2만 4837명을 동원, 피해 복구에 나섰다고 밝혔다. 장병들은 18일까지 비닐하우스 1179동을 복구하고 212동은 철거했으며, 축사 24동도 원상태로 복구했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한편 박준영 전남지사는 “폭설피해 규모와 범위가 심각한 상황이므로 군·경·공무원 등과는 별도로 민방위대원을 추가 투입할 수 있도록 시장·군수가 동원령을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전남도는 또 정부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하고 각 시·군의 예비비를 응급복구 재원으로 우선 사용토록 조치했다.18일 현재 이 지역 폭설 피해액은 전남 1504억원, 전북 369억원, 광주 55억원 등 모두 19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 최치봉·서울 전광삼기자 cbchoi@seoul.co.kr
  • [즐겨요 New 스포츠] (9) 스네이크보드

    [즐겨요 New 스포츠] (9) 스네이크보드

    보드(Board)는 널판이란 뜻이다. 시골동네 어디에서 널판때기라도 하나 손에 넣으면 여러가지 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이런 보드가 낳은 생활체육 종목만 해도 여럿 있다. 스케이트보드, 에스보드, 마운틴보드…. 나날이 진화를 거듭해 앞으로도 줄을 이을 듯하다. 스네이크(Snake)보드는 말 그대로다. 온몸을 비비 꼬아가며 스릴을 즐기는 게 매력이다. 스네이크보드에 빠진 사람들을 ‘스네이커’로 부른다. 흐느적거리면서도 거리를 씽씽 달리는 재미는 누구든 나름대로 가진 ‘끼’를 선보이고 싶어하는 인간본성을 잘 꿰뚫은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어린이들은 허리가 휘기 쉽다. 움직일 기회가 많지 않으니 몸 전체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균형감각 또한 떨어지기 십상이다. 어린이들의 취향을 충족시키고, 이런 부작용을 줄여주는 종목이 스네이크보드라고 동호인들은 한 목소리를 낸다. 스네이크보드 출발은 뱀처럼 느릿느릿하지만 숙달이 되면 시속 35∼40㎞까지 끌어올려 중독되기 시작한다. ‘믿거나 말거나’일 수도 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대학생이 “땅 위에서도 스노보드를 탈 방법은 없을까.”하던 차에 머리를 굴려 탄생시켰다고 한다. 겨울철(6∼8월)이라고 해봐야 기온이 섭씨 10∼21도인 아열대기후의 나라여서 스노보드는 단지 구경으로 그쳐야 하는 고민이 따랐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스네이크보드가 지금은 호주 미국 유럽 등 전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보드에 발을 얹어놓고 달린다는 점에서 여느 보드와 다를 게 없다. 그러나 타는 방식과 세부적인 널판때기 모양을 보면 차이점이 많다. 우선 발판이 2개로 나눠졌다. 각각 좌우로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한데 플리머라고 부르는 특수 소재의 크로스바를 통해 연결돼 있다. 보드는 크게 세가지 종류로 나눠진다. 어린이용 ‘시드윈드’와 청소년들이 주로 타는 ‘스키너’, 성인들을 위한 ‘스피티’가 바로 그 것이다.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려면 발목과 보드를 이어주는 바인딩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3개월쯤 실력을 쌓은 뒤에 하는 게 몸에 이롭다. 초보자가 덤볐다가는 균형을 잡지 못해 착지할 때 부상당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또한 헬멧이나 팔꿈치·무릎 보호대 등의 보호 장비도 갖춰야 한다. 배우는 것은 어렵지는 않다. 처음 배우는 사람도 고수에게 20∼30분만 배우면 평지 주행은 터득할 수 있다. 초보자일 경우 트위스트를 추는 것처럼 두 발을 똑같이 좌우로 움직이곤 하는데, 발끝을 모았다 벌렸다 하며 추진력을 얻는 것이 요령이다. 다른 보드와 달리 2개의 발판을 이용, 순전히 상체의 반복운동만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발로 땅을 차면서 움직이는 것보다 속력 내기가 쉽다. 일단 탄력을 받으면 적은 힘으로도 비교적 쉽게 속력을 유지할 수 있어 여성이나 노인들이 타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또 회전반경이 1m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의 방향전환이 용이해 다양한 동작과 스릴 넘치는 주행이 가능하다. 묘기를 일컫는 트릭으로는 장애물을 뛰어넘는 ‘알리’, 계단에 보드를 걸치고 정지 상태로 있는 ‘로즈 매뉴얼’ 등 약 30여종에 이른다. 특히 점프해서 360도 회전하는 ‘서티식스티’는 가장 고난도 트릭에 속한다. 다음카페 스네이크보드(cafe.daum.net/snakeboard), 스네이크보드사랑(cafe.daum.net/XPLAY), 프리챌 스네이크보더(www.freechal.com/snakeboarder) 등 동호회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슈로 본 2005 지구촌](3)온난화와 자연재해

    [이슈로 본 2005 지구촌](3)온난화와 자연재해

    ‘자연재해 최악의 해’‘이상기후 최악의 해’. 올해를 이르는 말들이다. 이처럼 올해는 유난히도 자연재해·재난이 많았다. 쉼없이 몰아치는 태풍, 폭우와 홍수, 산사태, 지진 등 자연재해의 형태도 다양했다. 인명피해와 경제적 피해도 최대였다. 이처럼 ‘재앙’급의 자연재해가 빈발한 원인을 과학자들과 환경단체들은 지구온난화에서 찾고 있다. 실제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태평양의 한 섬 주민 100여명은 내륙 고지대로 이주했다. 북극지역에 사는 15만여명의 이누이트족은 지난 7일 세계 제일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을 상대로 미주기구(OAS)에 탄원서를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세계의 이목은 산업 피해를 이유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의무화한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한 미국에 쏠리고 있다. ●자연재해 피해 사상 최대 올해 발생한 대규모 자연재해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파키스탄 대지진, 중남미 홍수·산사태 등 부지기수다. 지난 8월 말 미국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카트리나로 인한 사망자는 1306명, 실종자 6644명 등으로 집계됐다.10월 파키스탄 대지진으로 무려 8만 7000여명이 숨지고 35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예년보다 빈번했던 허리케인과 그로 인한 홍수 및 산사태로 중미의 과테말라에서는 2000여명이 ‘생매장’되기도 했다. 인명피해 못지않게 경제적 손실 역시 엄청났다. 재보험사 뮌헨 리 산하 연구기관이 최근 발표한 잠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적인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2000억달러, 이 중 보험처리가 되는 손실만도 7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구온난화가 재해 키워 대규모 자연재해가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직접적이면서 과학적인 증거는 없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지구온난화 실태와 이로 인한 환경파괴 및 위험을 경고하는 보고서들이 발표되고 있다. 카트리나 이후 미국과 영국의 과학자들은 대형 허리케인이 빈발하는 이유로 주저없이 지구온난화를 꼽았다. 지난 9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제11차 당사국 회의장은 지구온난화의 위협을 경고하는 주무대였다. 태평양지역환경계획은 남서태평양 바누아투공화국 테구아섬의 라테우 마을이 지구온난화로 주민 100여명을 내륙으로 이주시킨 첫번째 마을로 기록됐다고 보고했다. 파푸아뉴기니 등 태평양의 다른 섬 국가들도 잦은 침수로 이주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바다 얼음의 해빙으로 해안이 노출된 북극 알래스카와 캐나다 토착민들도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 클라우스 퇴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은 “빙하의 해빙과 감소, 해수면 상승, 폭풍우 강타 등은 결국 지구상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엄청난 변화의 초기 신호”라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구온난화는 폭염이나 홍수처럼 이상기후를 유발해 수많은 인명을 앗아갈 뿐 아니라 열사병·살모넬라·건초열 같은 질병의 유행과도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환경보호단체인 세계야생생물기금(WWF)도 올해 기온상승으로 북극 빙하가 평균에 비해 50만 평방마일이나 줄었고, 대서양의 허리케인 빈도 및 피해가 극심했으며, 카리브해의 해수온난화 현상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밝혔다.WWF는 더 늦기 전에 ‘지구온난화와의 전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파에 울고웃는 업체들

    한파에 울고웃는 업체들

    이달 들어 수은주가 연일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한파가 지속되면서 업계의 매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방한용품 판매가 늘고 있는 유통업체 및 난방용품 판매업체는 희색이 만면이지만 고유가로 인해 판매가 감소한 등유 등 일부 석유제품 판매업체는 울상을 짓고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간식류 매출도 큰 폭으로 는 것도 특징이다. ●난방용품 판매 불티 최근 유가가 오르면서 기업과 음식점, 가정은 석유·가스를 사용한 난방을 줄이는 대신 전기를 이용한 난방용품을 선호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하이마트의 경우 14일 기준으로 난방제품의 판매가 전주보다 60% 이상 늘었다. 특히 가정과 사무실 등에서 본격적인 겨울 채비에 나서며 전기온풍기와 석유로터리히터 등 난방 제품 판매가 전주보다 70∼80% 증가했다. 4만∼5만원대의 원형 전기히터와 전기요 장판은 전주보다 2배가량 늘었다. 테크노마트의 경우도 월동 가전 제품이 전년과 대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강추위 때문에 신난 유통·의류업계 유통업계는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바겐세일 기간에 한파 영향으로 겨울 코트 등 의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신세계 백화점부문의 경우 무려 32.6%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 기간에 모피류는 72%, 신사복은 34% 증가했다. 신세계 이마트 역시 추위로 겨울 상품 판매가 대폭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방가전이 97%, 내의 57%, 머플러·모자류가 각각 79%,156% 신장했다. 롯데마트의 성인 및 아동 내의도 각각 34%,28% 판매 신장을 보였다. 야외 활동보다는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간식류 매출도 폭증하고 있다. 이마트는 12월 들어 겨울철 대표 밤참 메뉴인 냉동만두와 호빵이 각각 71%,42.8% 신장했다. 해물탕류도 27%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요즘 같은 강추위가 지속되면 다음 달 시작되는 겨울 바겐세일 때 의류 상품들이 모자랄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벌써부터 바이어들이 업체를 방문하면서 겨울의류 물량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갑수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갑작스러운 한파로 고객들이 보온이 잘 되는 제품들을 구입하고 있다.”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를 기대하고 상품을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등유 등 석유제품 판매는 갈수록 줄어 반면 서민의 난방 연료로 각광받던 등유는 최근 한파에도 불구하고 판매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등유는 최근 하루 소비량이 약 9만 3900배럴로 지난 92년 9만 3600배럴의 최저치에 근접하는 등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등유를 주로 사용하던 도시 영세민과 농어촌 주민들이 최근 유류가의 인상으로 인해 난방용 연료를 연탄이나 전기를 이용한 난방시설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충남 아산의 남산석유 김성기 사장은 “몇 년 전만 해도 동절기의 등유 하루 판매량이 70드럼 정도였는데 올해는 하루에 12드럼에 불과하다.”면서 “특히 지방에서는 기름보일러 대신 나무보일러와 연탄보일러로 대체하는 경우가 무척 많아졌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두근두근 두고두고봐이~두바이

    두근두근 두고두고봐이~두바이

    아랍에미리트의 제2도시인 두바이는 미래의 관광지다. 세계에서 가장 ‘럭셔리한’ 여행지로의 탈바꿈이 한창이다. 현재는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이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조만간 세계 최고 빌딩 부르즈 두바이(189층)와 세계 지도 모형의 인공섬 더 월드 등 4개의 인공섬이 만들어진다. 도시 전체가 공사 중인 두바이에 가면 사막에 쏟아붓는 어마어마한 ‘오일 달러’의 위력에 놀라게 된다. 그렇다고 현재 볼거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4륜구동 자동차를 타고 사막 구릉을 넘는 짜릿한 사막 사파리 투어가 있고, 곳곳에 살아 숨쉬는 아랍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지난 3일에는 400m길이의 슬로프를 갖춘 세계 최대 실내 스키장이 개장됐다. 아직까지는 유럽과 아프리카 등지로 떠나는 ‘스톱오버’(중간기착) 관광객들이 잠시 스쳐가는 관광지이지만 미래에는 세계 관광의 중심을 꿈꾸고 있다. 글 사진 두바이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세계 최고 럭셔리 호텔 ‘버즈 알 아랍’ 새벽 4시 45분. 두바이 공항에 내리자마자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으로 향했다. 하룻밤 숙박료가 최고 1만달러(약 1000만원)에 이른다는 세계 최고급 호텔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도착한 곳은 호텔이 가장 잘 보인다는 주메리아 비치. 비치는 아침 일찍부터 산책을 하거나 수영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이 곳에서 바라본 돛단배 형상의 호텔은 볼수록 ‘럭셔리´함이 묻어난다.‘아랍의 타워’라는 의미의 호텔은 두바이의 랜드마크로 1997년 문을 열었으며, 자칭 혹은 타칭으로 ‘7성급’ 호텔로 불린다. 호텔은 복층으로 27층에 불과하지만 높이가 321m로 호텔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 호텔은 숙박객이나 음식점 예약자 외에는 출입이 통제돼 있어 들어가 보는 것조차 쉽지 않다. 최근 결혼설이 나오고 있는 할리우드 톱스타 커플인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휴가를 즐기며 이 곳에 머물렀다고 한다. 두바이에서는 5성급 호텔들은 명함을 제대로 내밀지 못한다. 시내에 호텔만 290개, 호텔형 아파트도 100개에 이르는데 ‘6성급’이라는 명칭이 붙은 호텔들도 수두룩하다. 현재도 호텔이 계속 건립 중이며, 시내에 들어서면 곳곳이 각종 건물이 계속 들어서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 가장 널찍한 공사장은 ‘버즈 두바이’라는 700여m에 이르는 189층의 세계 최고 주상복합 레저단지 공사장으로 삼성물산이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다. 지난 3일에는 길이 400m짜리 슬로프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스키장을 개장했다. 스키장은 높이 85m, 너비 80m로 총 5개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으며,1년 내내 영하 1도의 온도가 유지된다. 앞으로는 30∼40도를 웃도는 열사의 땅에서 스키도 즐길 수 있다. 또 미국 디즈니랜드의 8배 규모의 테마파크인 ‘두바이랜드’를 건설 중에 있다. ●스릴넘치는 사막 사파리투어 현재 두바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투어는 ‘사막 사파리’. 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을 달려 70㎞ 떨어진 하타에 도착하자 수십여대의 4륜구동 자동차들이 뜨거운 사막를 질주한다. 사막에서 들어서기도 전에 아프리카 출신의 운전사 겸 가이드는 “(차가 심하게 흔들려) 멀미를 할지 모른다.”며 겁을 준다. 사막 사이로 길게 뻗은 도로에서 벗어나 사막지대에 들어섰다. 먼저 운전사가 차에서 내려 타이어에 바람을 뺀 뒤 “안전벨트를 매라.”며 급하게 액셀레이터를 밟자 모래바람을 일으켰다. 급경사를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타이어 바람을 빼야 안정감이 있다고 한다. 모래 능선을 따라 곡예운전이 시작됐다. 능선을 힘겹게 올랐다가 내리면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 입에서는 저절로 비명이 쏟아진다. 자동차가 모래에 비탈길을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올 때면 차가 전복되는 듯한 공포에 휩싸인다. 차가 모래 속으로 곤두박질치는 듯한 느낌이다. 언덕 오르내리기를 수차례. 차가 사막 한가운데 들어서자 차가 잠시 멈췄다. 모래에 빠진 다른 차량을 끌어내기 위해서다. 짬을 내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려 사막을 달리고 싶은 충동이 밀려온다. 우선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맨발로 사막을 달렸다.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같은 사막. 하염없이 먼 사막을 응시했다. 1시간 남짓 사막에서의 곡예 운전을 만끽할 쯤 저멀리 일몰이 시작됐다. 샛노란 모래 사막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은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온다. 어두워지면 길을 잃을지 모른다는 운전사의 말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사막 가운데 조성된 베두인 마을에 도착했다. 나무 울타리를 쳐놓은 이 곳은 베두인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일종의 민속촌. 물담배와 함께 양고기 바비큐 등을 맛볼 수 있으며, 베두인 전통 벨리댄스를 볼 수 있다.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보석처럼 밝게 빛났다. 먼저 물담배를 즐기는 장소가 마련됐다. 물담배는 유리로 만든 호리병 모양의 기구 안에 물이 담겨 있으며, 연결 호스에 빨대를 끼우고 연기를 흡입하면 된다. 물담배 맛은 순하면서 박하향 같은 냄새가 좋았다. 아랍 전통요리인 ‘티카’(양고기 요리)와 시원한 맥주를 걸치자 무대에서 벨리댄스가 시작됐다. 풍만한 육체의 아리따운 무희가 아랍 음악에 맞춰 허리와 엉덩이를 육감적으로 흔들며 흥을 돋우었다. 까만 밤하늘의 빛나는 별들을 원없이 만끽한 사막의 밤은 이렇게 저물었다. ●아랍인의 생활속으로 현지인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하고 싶어 시티 투어에 나섰다. 발길 닿는 대로 재래시장이나 시내에 있는 아랍 건축 양식 등을 둘러보았다. 두바이는 크릭강을 중심으로 데이라 지구와 두바이 지구로 나뉘는데 수상택시인 ‘아브라’를 타고 크릭강을 건너 보는 것도 좋다. 목적지 별로 여러명이 함께 배에 오르는데 요금은 1인당 1디아르. 저녁 무렵이면 강위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낭만적으로 다가온다. 먼저 6성급 호텔인 알카사 호텔에 있는 ‘마리낫 숙´을 들렀다. 전통시장을 고급스럽게 재현해 놓은 곳으로 아랍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공예품을 비롯해 향료와 비누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두바이 박물관에 들르면 두바이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곳에는 허허벌판이던 사막이 어떻게 지금의 두바이가 됐는지를 상세히 보여준다. 두바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금시장과 향신료 시장이다. 금시장은 브루나이에 이어 세계 2위의 시장으로 두바이엔 300여개의 금 판매상이 밀집해 있다. 다양한 금은 세공품을 취급하는데 돌아보는 것만으로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두바이는 면세지역으로 모든 제품을 면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같은 물건이라도 저렴하다.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탈바꿈 중 두바이 관광청을 찾았다. 수조원을 들여 변모해 가는 두바이의 미래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관광마케팅 담당자인 알리 빈 압둘 와합은 관광객 1억명 유치를 목표로 하는 원대한 ‘두바이 드림’ 계획(2018년 완료)을 설명했다. 그는 앞바다에 종려나무(대추야자) 모양을 본뜬 대형 인공 섬 ‘팜 아일랜드’와 세계지도 모양의 ‘더 월드’에 대해 설명했다. 두바이 해안에서 8㎞ 떨어진 바다 위에 조성되고 있는 ‘더 월드’는 가로 9㎞, 세로 6㎞의 넓이로 한국을 포함한 300여개의 섬으로 돼 있는데 각국을 닮은 섬들을 현재 분양하고 있다. 각 섬에는 고급 빌라, 주택, 호텔,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데 한국의 섬 분양가는 200억원 정도라고 설명한다. 아파트나 건물 등을 구입하면 쉽게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미리 알고 떠나세요 인천에서 두바이까지는 에미리트항공(www.emirates.com/korea/kr·02-779-6999)이 매일 새벽 0시 30분 직항편을 운항한다. 시차는 한국보다 5시간 늦으며, 운항시간이 9∼10시간 정도 소요돼 새벽 5시분쯤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은 오전 2시40분 두바이를 출발,8시간 30분 걸려 오후 3시 50분쯤 인천에 도착한다. 한국이 오전 9시면 두바이는 오전 4시다. 기온은 4∼9월은 40도를 오르내리지만 10∼3월은 15∼30도 정도로 여행하기 좋다. 두바이는 한달간 관광 목적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다른 중동국가와 달리 술 반입도 허용된다. 환율은 1000원에 3.6디람 정도이며, 전압은 220볼트,1인당 국민소득은 2만 5000달러다. 한국식당은 4곳이 있며,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집도 30여곳에 이른다. 만나랜드(www.dubaiinform.com)의 경우 1박 3식에 60달러 정도로 전화를 하면 공항 픽업서비스도 해준다. 중동지역 전문 랜드사인 ‘디티티에스’(www.godubai.co.kr)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찬 시베리아 고기압 따뜻한 서해서 눈구름으로

    서해안에 폭설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광주·전남·전북지역에는 연일 대설특보가 내려지고 있다. 지난 4일 전북 정읍시에는 기상관측사상 하루 적설량 최고기록인 46.6㎝의 폭설이 쏟아졌다. 전북과 전남 서해안지역은 이달 들어서만 3∼4차례의 폭설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4·5일 내린 큰 눈으로 정신을 차리기 힘든 상황에서 12·13일 다시 폭설이 덮쳐 이 지역 주민들은 가슴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서해안에 눈이 많이 내리는 것은 시베리아에서 발달한 찬 대륙성 고기압이 서해상을 지나면서 눈구름을 만들기 때문이다. 서해의 수온은 11월 중·하순의 따뜻한 날씨 영향으로 12월이 돼도 섭씨 9∼10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때 시베리아에서 몰려온 찬바람이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나면 온도차로 인해 구름이 만들어진다. 그 구름이 다시 서해안에 부딪치면서 눈이 내리게 된다. 겨울철에는 서쪽에 고기압, 동쪽에 저기압이 자리잡은 ‘서고동저’형 기압 배치가 계속되기 때문에 호남지방과 충남 등 모든 서해안에는 눈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형적 특성에 기인한다는 풀이다. 더구나 올해는 저기압과 고기압이 일주일 주기로 반복되는 예년과 달리 북동쪽 저기압이 사라지지 않아 찬 공기층이 계속 한반도로 밀려오고 있어 폭설이 이어지고 있다.하지만 서해의 기온이 내려가는 1월 이후에는 찬 공기와 만나도 구름이 생성되지 않아 눈이 적게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엎친 눈에 덮친 눈 “올 겨울농사 끝장”

    ‘설상가설(雪上加雪)’ 무너진 비닐하우스 앞에 선 최현열(48·전남 영암군 신북면 행정리 유호정마을)씨는 13일 “올 농사는 이미 끝났다.”며 망연자실했다. 폭설에 브로컬리를 재배하던 하우스 44동이 폭삭 내려앉아 복구를 포기했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 4~5일에 이어 12∼13일 또다시 눈이 쏟아지자 고추 냉해를 막기 위해 밤잠을 설치며 하우스에 쌓인 눈을 털어내려 했다. 딸기 하우스로 유명한 전남 함평군 나산면 우치마을도 하우스 보온에 신경쓰느라 마을사람들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었다.●100여개 학교 휴교 속출 이날 광주·전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부안 25.6㎝를 최고로 정읍 25.5㎝, 고창 23㎝, 영광 13㎝ 등 호남 서부지역에 폭설이 집중됐다. 영하 5도를 웃도는 강추위로 쌓인 눈이 얼어 붙으면서 출·퇴근 대란이 빚어졌으며 농촌 등지의 학교 100여개가 휴교했다. 폭설로 인한 피해 규모는 지난 4∼5일 집계된 1680억여원에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기상청은 “호남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이번 주말까지 3∼1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서해상의 공기와 만나 눈구름을 형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비닐하우스 폭삭 주저앉아 폭설로 직격탄을 맞은 곳은 비닐하우스 시설물과 농작물이었다. 전남 영암·나주·함평·영광 등 서부지역 11개 시·군에서 585㏊가 파괴됐다. 기존에 무너진 비닐하우스도 43% 정도 복구되고 있었지만 이번 폭설로 이마저도 중단됐다. 기름보일러를 태워 기르던 고온작물인 고추·피망·애호박·장미 등은 모두 폐기처분됐다.●가축 80만여마리 동사 닭과 오리를 기르던 비닐하우스 축사도 피해가 심했다. 전남도내 축사 83㏊에서 닭과 오리 등 82만여마리가 얼어 죽어 피해액이 465억여원에 이른다. 전북도에서도 3.5㏊에서 닭 1만여마리가 폐사해 30억여원을 날렸다. 또 인삼재배지 669㏊에 1030억여원, 수산 증·양식시설 160개에서 58억여원, 표고버섯 재배사 23㏊ 53, 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육·해·공 발묶여 전남 도내에서는 도로 12곳, 어항시설 8곳의 시설불통 등으로 23억여원 재산피해가 났다.13일 다시 강풍이 불면서 목포와 여수, 완도를 기점으로 하는 21개 항로 여객선 24척이 한때 통제됐다. 서남해안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광주공항도 여객기 3편이 결항하는 등 불편이 잇따랐다. 추위는 다음주 초까지 이어진다.14일부터 차츰 기온이 오르겠지만 상승폭이 미미해 다음주 화요일인 20일쯤에나 평년기온(서울 기준 영하 3도)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4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로 전일보다 다소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추위가 약간 누그러들겠지만 낮에도 영하 3∼4도의 낮은 기온을 보이는 등 당분간 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13일 예보했다.이번 추위는 주말을 지나 다음주 월요일인 19일까지 이어지다 20일쯤 풀릴 것으로 보인다.14일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울·인천·수원·청주 영하 10도를 비롯해 춘천 영하 15도, 대전 영하 9도, 강릉 영하 8도, 전주·대구 영하 7도, 부산·광주·울산 영하 5도, 제주 2도 등이다. 한편 13일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11.6도로 떨어지고 대관령이 영하 18.8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무안 남기창 기자 kcnam@seoul.co.kr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청계천, 얼마나 추워야 얼까

    ‘언제, 청계천에 얼음이 얼까.’ 13일 서울 새벽 기온이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하 11.3도를 기록하는 등 추위가 지속되자 청계천 결빙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청계천을 관리하는 서울시시설관리공단 청계천관리센터 담당자들도 청계천에 시선을 고정한 채 얼음이 어는지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동장군의 엄습’에도 불구하고 청계천은 아직 얼지 않았다. 청계천의 가장 하류인 마장2교 아래 중랑천과 만나는 지점은 양안으로 얼음이 살짝 보이긴 하지만 ‘청계천이 얼었다.’고 말하기에는 어려운 수준이다. 청계천에 얼음이 언다면 물 흐름이 거의 없는 하류부분인 서울시시설관리공단 앞 ‘고산자교∼신답철교’사이일 가능성이 높다. 이 부근은 지난 9일 수온이 4.5도 였으나, 며칠간 지속된 추위로 인해 13일 현재 크게 떨어져 2.4도가 됐다. 한파가 2∼3일 더 지속된다면 이곳 수온이 0도 이하로 내려가 가장 먼저 얼음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계천관리센터 강수학 팀장은 “청계천은 유속이 빠르기 때문에 한강보다 더 얼기 힘들다.”면서 “특히 오간수교 윗부분인 상류는 하류에 비해 얼음을 보기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얼음이 얼더라도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스케이트나 썰매장 같은 것은 만들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처럼 인공적으로 얼리지 않는 한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서울 13일 영하11도… 올들어 가장 춥다

    13일은 서울이 영하 11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이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지역에는 초중고교 휴교도 검토되고 있다. 기상청은 12일 “대륙성 고기압으로 인해 며칠째 한반도 상공에 찬 공기가 머물고 있다.”면서 “이번 주까지는 추운 날이 많아 평년보다 낮은 기온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충청남도, 전라남북도, 제주도 지역에서는 구름이 많이 낀 가운데 눈이 오고, 그 밖의 지역은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16도 ▲강릉 영하7도 ▲청주 영하9도 ▲대전 영하8도 ▲전주 영하7도 ▲광주 영하5도 ▲대구 영하6도 ▲부산 영하5도 등을 기록할 전망이다.전국적으로는 영하16도∼영상2도 분포를 보이며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12일 오후 6시를 기해 목포시와 해남 영암 무안 함평 영광 신안(흑산면 제외)진도군은 대설경보가, 광주 순천 나주시 담양 곡성 구례 장성 화순 보성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광주시·전남도 교육청은 이에 따라 대설특보가 발효된 광주·전남지역 초중고교 학교장에게 13일 휴교검토를 지시해 일부 학교의 휴교가 예상된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참나무 수십만그루 이미 피해입어”

    “참나무 수십만그루 이미 피해입어”

    ‘참나무마저 위기에 몰리나….’ 요즘 산림당국은 전국으로 급속 확산 중인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최근엔 재선충병이 방제의 ‘마지노선’으로 불리던 백두대간까지 침입한 사실이 밝혀져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이런 와중에 우리나라 활엽수의 대표격인 참나무마저 심각한 병충해에 걸렸다. 국내 산림생태계가 설상가상의 형국에 빠진 것이다. 참나무와 소나무는 우리나라 나무의 ‘얼굴’이나 다름없다. 전체 산림 가운데 각각 30%,26%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 ‘참나무시들음병’ 피해실태와 대책 올해로 발병 이태 째인 참나무시들음병은 고강도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충북산림환경연구소 이귀용 자원보호부 팀장은 11일 “고사율(한번 감염되면 말라죽는 비율)을 현 단계에서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70∼80%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사율 100%의 재선충병보다는 덜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나타난 각종 병충해 가운데 버금가는 수준의 위력을 지녔다.7∼8년전 소나무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던 솔잎혹파리의 경우도 고사율이 30% 남짓 정도였다. 이 때문에 소나무·참나무가 동시 위기에 빠진 현 상황을 두고 산림전문가들은 “수십년간에 걸쳐 진행된 산림병해의 측면에서 볼 때 (우리나라 산림생태계에)지금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중”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특히 참나무의 경우 “그동안 병충해가 전혀 없었던 데다, 국내 수종에서 차지하는 참나무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참나무시들음병은 가히 충격적인 사건”(국립산림과학원 이승규 박사)으로까지 일컬어지고 있다. ●‘토착병´일 가능성 높아 참나무시들음병이 어떻게 발병하는지에 대해선 아직 전모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국내 자생종인 ‘광릉긴나무좀’이 병을 옮기는 매개충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광릉긴나무좀의 생활사 정도만 규명됐을 정도다. 병원균에 대해서는 현재 국립산림과학원을 중심으로 심층 연구가 진행 중인데, 대부분 외래 유입종에 의한 여태까지의 산림 병충해와는 달리 ‘토착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발병 원인과 관련해서는 한반도의 기온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환경 속에서 억눌려 지내오던 광릉긴나무좀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온도상승 등 여파로 밀도가 급증하면서 참나무에 피해를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참나무시들음병의 발생·분포 특성이 근거로 제시되는데, 특정 지역에서 시작해 점차 주변으로 넓혀나가는 재선충병과는 달리 전국 각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등 광범위하고 산발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는 것이다. ●심각한 피해 예상… 대책마련 시급 현재 참나무시들음병으로 고사된 나무가 확인된 곳은 모두 21개 지자체다. 지난해 18곳에서 올해 강원도 고성군과 충북 제천·영동 등 3곳이 추가됐다. 이귀용 팀장은 “충북 지역의 경우 월악산 국립공원에서 20여그루 및 영동∼전북 무주 사이의 구간에서 고사목이 확인됐다.”면서 “실제 감염목은 이보다 훨씬 더 넓게 분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인력부족으로 정확한 실태조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성남시 이배재에서 참나무시들음병이 첫 발병한 것으로 확인된 경기도의 경우 올 한해 동안 다른 지자체보다 심도있는 조사가 이뤄졌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의 자체 조사 결과 15개 시·군의 135개 지점에서 모두 1220그루의 참나무가 고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김용훈 조사원은 “수락산·검단산·불암산 일대는 이미 광범위한 피해가 현실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역시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서울신문이 성남시에 확인한 결과 지난해 313그루에 이어 올해엔 무려 2900그루의 참나무가 베어졌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의 전체 고사목 집계(1220그루)보다 훨씬 더 많은 수치다. 게다가 현재 참나무시들음병 발병 여부에 대한 조사 자체를 시작하지 못한 지자체가 대부분이어서 실제 피해상황은 이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연구소의 이번 조사는)‘표본조사’ 결과일 뿐 실제 고사목 수를 반영한 것은 아니다.”면서 “고사목 주변에 감염목과 고사 우려목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향후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산림당국 관계자도 “전국적으로 수십만 그루의 피해가 이미 발생한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참나무시들음병은국내 자생종인 광릉긴나무좀이 병원균을 퍼뜨리는 매개충 역할을 한다. 다 자란 성충이더라도 길이 4㎜ 안팎일 정도로 작은데, 암컷 긴나무좀은 등에 5∼11개의 균낭을 갖고 있다. 참나무는 이 병원균의 집단 공격을 받아 수분 이동이 막히면서 말라죽고, 광릉긴나무좀은 참나무를 갉아먹지 않는 대신 교배와 병원균을 먹는 장소로 활용한다. 참나무 중 주로 신갈나무가 공격 대상이며, 갈참나무도 일부 피해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나무시들음병도 소나무 재선충병만큼이나 방제가 어렵다는 게 골칫거리다. 지난 1년간 방제연구를 해 온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의 실험 결과, 감염된 나무에 살충제를 주사하더라도 살충률은 70% 안팎에 머물러 실질적인 효과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용훈 조사원은 “나무를 완전히 잘라내 훈증 처리하지 않으면 시들음병 확산방제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독자의 소리] 차량위 얼어붙은 눈 제거해야/배득화(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 도로부)

    기상청은 올겨울이 평년에 비해 기온은 다소 높지만 곳에 따라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눈이 내리면 차량 지붕 위에도 많은 눈이 쌓이고 기온이 내려가면 쌓인 상태에서 얼어붙게 된다. 눈이 많이 오고 기온이 급강하해 결빙되는 경우 차량지붕 위에 얼어붙은 눈을 반드시 제거한 후 고속도로를 이용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고속으로 운행중 차량 지붕 위에 결빙된 눈이 떨어지면 뒤에서 주행중인 차량에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운전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차량 지붕 위의 얼음덩어리가 뒤따라오던 차량에 충돌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아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소한 부주의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운전자들은 다시 한번 생각하자. 이와 함께 차량운행이 위험한 겨울철에는 좀 더 여유 있는 감속운전과 비상시에 대비해 안전장구를 갖춰 교통사고 없는 겨울을 보냈으면 한다. 배득화(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 도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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