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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금밭’ 쇼트트랙+α · · ·동계AG 28일 개막

    ‘숙적 일본 제친다.’ 40억 아시아인의 겨울 스포츠 제전인 제6회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이 28일 개막,8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26개국,810여명의 참가 선수들은 빙상(쇼트트랙 스피드 피겨)과 스키(알파인 크로스컨트리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등에서 모두 47개의 금메달을 놓고 격전을 치른다. 26일 입촌식을 가진 한국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10개.1999년 용평 대회 이후 2대회 연속 지켜온 종합 2위를 수성해야 한다. 개최국 중국은 4년 전 아오모리 대회 때 일본과 한국에 밀려 3위로 추락한 수모를 되갚기 위해 200여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꾸렸다. 한국은 금밭인 쇼트트랙을 앞세워 일본을 뿌리친다는 다짐이다. 쇼트트랙 외에도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와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 각각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입증한 이강석(한국체대)과 이상화(한국체대 입학 예정), 이규혁(서울시청)이 금 소식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석과 이규혁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한솥밥 경쟁을 벌여야 한다. 또 스키 알파인의 강민혁(용평리조트)과 오재은(국민대)도 금빛 역주를 꿈꾼다. 아오모리 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한 남자 컬링도 2연패로 종합 2위 사수에 힘을 보탤 각오다. ‘영원한 맞수’ 일본은 중국이 권토중래를 다짐한 만큼, 종합 1위 대신 한국과의 2위 경쟁에 주력하는 인상이다. 금메달 목표는 10∼15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세계기록(34초30) 보유자인 가토 조지와 피겨스타 수구리 후미에 등을 간판으로 내세운다. 아오모리에서 ‘노골드’였던 북한 역시 99명의 선수를 대거 출전시켜 자존심 회복에 나서지만 항공편을 포기하고 열차로 창춘까지 이동하는 등 경제난이 심각함을 드러냈다.●개막식은 동북공정의 일환 한편 28일 밤 9시(현지시간 오후 8시) 시작될 개막식과 식전 행사가 창바이산(백두산의 중국 이름)을 주제로 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스포츠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전망이다.2002년부터 5년간 ‘동북공정’이란 미명 아래 고구려나 발해 역사를 중국에 편입시키려 노력해온 중국은 백두산을 부각시켜 공정 마무리를 안팎에 알릴 계획이다.●창춘은 어떤 곳중국 지린(吉林)성 성도인 창춘은 자동차 도시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의 자동차 생산량은 대륙 전체의 5분의1을 차지한다.곡창지대로도 이름난 이곳은 ‘영화의 도시’,‘삼림의 도시’란 별명도 있다.‘마지막 황제’로 낯익은 청나라 푸이가 머물렀던 만주국 수도로서 일본의 꼭두각시 노릇을 했던, 중국인의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이기도 하다. 여름 최고기온은 섭씨 40도에 육박하며, 겨울엔 영하 37도까지 떨어진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수도권·호남 27일까지 큰 눈

    26일 아침부터 서울과 경기지방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중부와 호남지역은 주말인 27일까지 최고 15㎝ 이상의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은 25일 “발해만 부근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이 26일 서해 해상을 지나 27일 동해상으로 이동하겠다.”면서 “이 저기압 후면에 상층의 찬공기가 위치하면서 대기 불안정을 가속화시켜 국지적으로 눈 구름대가 크게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6일 아침쯤 서울과 경기지방부터 눈이 오기 시작해 낮 이후에는 강원과 충청, 전북, 경북지역에도 확대될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중부지방과 호남이 5∼10㎝(최고 15㎝ 이상), 영남과 제주 산간, 을릉도ㆍ독도가 1∼5㎝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7일까지 눈이 계속되면서 중부와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고 기온도 크게 떨어져 빙판길이 예상된다.”면서 “26일 낮부터 찬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떨어지겠고 주말에는 더욱 추워질 것”이라고 예보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세계적 석학이 말하는 지구촌 전망] “태평양시대 아시아 경제공동체 필수적”

    [세계적 석학이 말하는 지구촌 전망] “태평양시대 아시아 경제공동체 필수적”

    |파리 이종수특파원|자크 아탈리(64)와의 인터뷰는 쉽지 않았다. 빡빡한 일정 탓인지 날짜를 확정한 뒤에도 시간대를 4차례나 조정해야 했다. 파리 기온이 처음으로 영하로 떨어진 23일(현지시간) 오후. 샹젤리제 거리 뒷골목에 있는 그의 사무실 옆 호텔 로비에서 만났다. 틀에 매이기 싫었던 듯 미리 보낸 질문지를 읽지 않았다고 했다. 자연히 ‘준비된 질문’과 ‘날 것의 대답’이 오갔다. 먼저 오는 31일 한국에서 강연할 주제를 물어봤다.“역사를 통해 한 국가가 어떻게 강국이 되며, 영향력을 유지하는지를 총체적으로 조명할 것이다. 이어 한국의 강점을 활용할 최선책과 약점을 극복할 방안을 다룰 예정이다.” 30년 전 그가 예측했다는 ‘태평양 시대’에 대한 조감도가 궁금했다.“세계의 중심이 되려면 미래 테크놀로지, 즉 정보기술(IT)·나노·에너지 기술 등을 확보하고 항구를 갖춰야 한다. 태평양 지역에는 이 조건을 갖춘 나라가 많아 일찍이 주목했다. 한국은 다방면에 잠재력이 있고 일본도 여전히 건재하다. 중국의 성장 잠재력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이런 성장잠재력을 실현하려면 아시아 지역의 공동시장 등 경제공동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공동경제구역 구축을 가능케 하는 모든 것, 특히 유로화와 같은 단일통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물론 현실화되려면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전 단계로 상품과 자본이 자유롭게 유통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 佛대선 전망 그의 ‘자상한 안내’에 힘입어 화제는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대통령선거로 넘어갔다. 가장 큰 관심은 중도우파인 집권당 대중운동연합의 수성이냐, 아니면 13년만에 사회당의 정권 탈환이냐였다. 진단은 신중했다.“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독립적 입장에서 관찰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집권당 후보가 늘 패배했기 때문에 우파 진영이 패배할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다.” 그러나 달라진 두 가지 정치 풍토가 변수라고 내다봤다.“이번 대선은 매우 특이하다. 유력 후보 2명 모두 처음 출마했다. 전례가 없다. 지금까지는 주요 후보 가운데 최소한 한 명은 대선에 출마했던 사람이었고, 출마 경험이 더 많은 사람이 이기곤 했다.” 사회당 루아얄 후보가 내세운 ‘참여 민주주의’는 그가 주창한 것이다. 그 인과관계를 묻자 “그녀와 7년 동안 일하며 잘 알게 됐다. 아주 친한 친구지만 우리 대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웃음)고 말했다. 대신 ‘루아얄이즘’, 혹은 ‘루아얄 현상’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배경에 대해 “그녀는 참신하면서도 경험있는 인물이라는 두 가지 절묘한 측면이 어우러진 후보”라고 했다. #신음하는 EU 진단 동구의 노동인력 유입과 유럽헌법 부활 등 여러 문제로 신음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의 전망에 대한 ‘석학’의 진단은 어떠할까.“EU는 기이한 공동체이다.27개 회원국으로 확대됐고 단일통화도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크게 성공한 공동체다. 그러나 회원국 모두 정치적으로 통합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면서 ‘유럽연합 내의 연합’이라는 독특한 전망을 제시했다.“프랑스·이탈리아·독일·벨기에·네덜란드 등 몇몇 국가들이 EU 내에서 제한적 소규모 그룹을 형성하여, 공동 군사력을 갖추고 공동의 외교정책을 수립할 것이다. 이 형태가 내가 희망하는 것이다.” 그 연장선에서 EU헌법도 27개 회원국이 모두 참여하는 형태는 불가능하고 7∼8개국만의 공동헌법이 제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노마디즘 화제는 지구촌 공통의 문제로 넓혀졌다. 그는 온난화, 물 부족 등 환경 재앙에 대해 준엄하게 경고한 뒤 ‘새로운 노마디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곧 지구촌 인구의 대이동이 시작된다. 기후도 한 이유가 된다. 아프리카를 떠나 더욱 살기 좋은 지역으로 옮겨갈 것이다. 중국에서 러시아로 옮겨가는 인구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자원이 풍부하고 환경 보전이 잘된 시베리아가 살기 좋은 지역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러시아 국경은 인구 이동과 천연자원 확보를 위한 갈등으로 21세기의 거대한 분쟁 지역이 될 것이다.” #문명의 충돌 역설 중동과 유럽을 감싸는 이슬람과 서방의 긴장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폈다.“이슬람 인구는 10억에 이르고, 서방도 10억가량의 인구가 있다. 극소수의 광분한 이슬람그룹이 있지만 주된 흐름은 현대화·민주화로 간다. 이슬람교의 성향 자체가 민주주의와 대치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그래서인지 새뮤얼 헌팅턴이 진단한 ‘문명의 충돌’에 단호하게 반대했다.“그가 문명의 충돌을 이야기할 때 문명의 의미가 무엇이었는가. 이슬람 문명, 아랍 문명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슬람 문화·문명은 획일적이지 않다. 이것이 이슬람의 힘이다. 이슬람은 보편적인 종교이며 문명을 초월해 있다. 그것은 이슬람이 극도로 추상적인 종교이기 때문인데 이 점에서 이슬람은 특정 문명에 의해 정체성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인류 미래 예측 다양한 각론을 거쳐 마침내 ‘인류의 미래’에 도착했다.“자본주의는 앞으로 3단계의 보편화 과정을 거칠 것이다.▲향후 20∼25년은 미국 주도 ▲한국 등 11개국 주도의 다극체제 ▲시장논리만 통하는 거대제국(Hyperempire)이 그것이다.” 그의 논리에 따르면 거대제국 단계에서 국가·민족·도덕은 의미가 없다. 이익만 추구하는 집단의 지배로 온갖 갈등이 분출하는 ‘대충돌(Hyperconflit)’시대가 온다. 그러나 그가 그리는 미래는 밝다. 인간은 늘 자유를 제약하는 모든 억압에 대항했듯이, 국제적 비정부기구(NGO) 등이 중심이 돼서 합리적 돌파구를 찾는 ‘초국적민주주의(Hyperdemocratie)’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vielee@seoul.co.kr ■ 자크 아탈리의 노마디즘 인생 |파리 이종수특파원| 경제학자·정치인·관료·저술가·사회운동가·소설가·언론인…. 자크 아탈리의 지적 여정이다. 읽기에도 숨가쁜 전방위 활동은 자신이 만든 말 ‘디지털 노마드(유목)’를 빼닮았다. 1943년 알제리에서 쌍둥이로 태어난 그는 한 곳에만 들어가도 수재로 통하는 프랑스의 그랑제콜 4곳을 졸업했다. 에콜폴리테크니크(공학), 에콜데민(토목), 정치대학원(정치학)을 거쳐 프랑스 최고지도자의 산실인 국립행정학교(ENA)까지 졸업한 뒤 소르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이 뭐냐는 질문에 “수학을 시작으로 역사·법학·경제학·철학·음악 등을 공부했다.”고 말했다. 지적 탐험은 끝이 없는 듯 “중요하다고 여긴 모든 것은 소화한 뒤 독서·만남·지적 자유를 통해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공계와 인문사회학을 넘나드는 학문 탐험에 힘입어 활동도 전방위에 걸쳐 있다.1975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과는 경제 고문으로 인연을 맺은 뒤 1981년부터 엘리제궁에서 대통령 특보로 10여년간 활동했다. 그래서 ‘미테랑의 쌍둥이’란 별명이 붙어 다닌다. 숱한 ‘양지’에서 일하면서도 시민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1979년 비정부기구 ‘빈곤퇴치 행동’을 세웠고, 1989년 방글라데시에 ‘국제 수재 방지 행동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또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 은행 총재의 ‘소액금융’운동에 공감,1998년 프랑스에 플래닛 파이낸스(Planet Finance)를 설립하고 대표를 맡고 있다. 폴리테크니크·도핀대 등에서 경제학 교수를 역임하면서 40여권의 저서와 소설을 발표했다. 그의 저서 가운데 ‘마르크스 평전’ ‘미테랑 평전’ ‘호모 노마드’ ‘인간적인 길’ 등이 국내에 번역 소개됐다. vielee@seoul.co.kr ■ ‘비전 2030 글로벌 포럼’은 미국·일본의 비전·미래 전략을 검토하면서 한국의 ‘비전 2030’의 보편적 의미를 점검하는 행사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이종오)가 주관하는 포럼은 오는 31일 기조 연설 및 환영행사,2월1일 한국·미국·일본의 미래비전 정책에 대한 집중 토론으로 이어진다. 구체적으로 ‘미래를 위한 세계의 준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 ‘미래의 성장 동력 육성방안’ 등의 주제를 놓고 한국의 ‘비전 2030’에 해당하는 미국의 ‘해밀턴프로젝트’와 일본의 ‘21세기 비전’을 입안한 전문가들이 주제 발표와 토론에 참석한다. 아탈리는 “장기적 안목으로 자국의 미래에 대해 성찰하고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을 숙고하는 나라는 매우 드문데 한국이 이런 행사를 마련한 것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 ‘눈 없는’ 울릉도 울상

    ‘눈 없는’ 울릉도 울상

    국내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울릉도에서 눈 구경을 할 수 없어 울릉군이 울상이다. 울릉도 개척령(1882년) 반포 이후 처음으로 마련한 눈꽃축제가 엘니뇨 현상으로 눈이 내리지 않으면서 무산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22일 군에 따르면 2월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울릉도 북면 나리마을(해발 400m)에서 제1회 눈꽃축제를 열기로 했다. 당초 이달 10∼15일 개최키로 했던 것을 눈이 내리지 않아 연기한 것. ‘추운 겨울을 아름다운 눈꽃과 낭만이 있는 울릉도에서’라는 주제로 마련될 눈꽃축제에는 ▲눈조각 경연대회 ▲대형 눈조형 전시 ▲눈썰매 대회 ▲아이스볼링 대회 ▲소원의 빛 만들기 ▲스노 래프팅 체험 등이 다채롭게 펼쳐질 계획이다. 특히 군은 축제 참가자 편의 제공을 위해 포항∼울릉도, 묵호∼울릉도 정기여객선 운임료(일반 1인당 왕복 10만 7500원)를 50% 할인해주기로 했다. 또 울릉군 북면 천부마을에서 나리마을 축제장(3.1㎞)까지 민박·숙소 안내와 차량 수송 계획 등을 마련했다. 그러나 올들어 영상의 따뜻한 기온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29일 나리분지에 내린 45㎝의 적설과 지난 7일 내린 6㎝의 눈이 모두 녹은 데다 기상청의 장기예보에도 눈 소식이 없어 축제 개최가 불투명한 상태다. 울릉도는 1955년 1월21일 하루 최고 적설량 150.9㎝,1992년 1월 누적 최고 적설량 293㎝를 기록하는 등 매년 1월에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올해 겨울처럼 울릉도에 눈이 내리지 않는 것은 섬 개척 이후 처음”이라며 “눈이 계속 내리지 않으면 축제 개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혹한에도 반팔 티셔츠만 입는 사내의 속사정

    혹한에도 반팔 티셔츠만 입는 사내의 속사정

    “뭐요,기온이 영하 20도 한겨울철 날씨가 너무 더워 반팔 티셔츠를 입어야 한다구요?” 중국 대륙에 꽁꽁 얼어붙는 한 겨울철의 날씨가 너무 덥다며 땀을 뻘뻘 흘리는 기인(奇人)이 등장,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화제의 인물은 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 쓰핑(四平)시 리수(梨樹)현에 살고 있는 왕훙즈(王洪志·22)씨.그는 혹한의 겨울철 날씨가 무더운 여름철처럼 더위를 느끼는 이상한 ‘질병’에 걸려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성시만보(城市晩報)가 최근 보도했다. 기온이 영하 12도를 오르내리던 지난 14일 오후 2시쯤 리수현의 한 마을.머리를 짧게 깎은 왕씨는 길거리에서 동네 친구들과 함께 바둑을 두느라 여념이 없었다.그의 모습을 아무리 뜯어봐도 정상인과 다른 점이라곤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그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없이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더욱이 그는 바둑 돌을 든 오른손으로 연신 이마에 흘러내리는 끈적끈적한 땀을 훔치고 있었다. 아버지 왕화(王華)씨에 따르면 훙즈씨는 어릴 때 성격이 쾌활한 것은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해 성적도 아주 좋아 주변 사람들로부터 “아들 하나는 잘 얻었다.”는 칭찬을 자주 들었다고. 그런데 지난 2001년 7월 리수현의 가장 좋은 고등학교 시험에 합격,가족들이 모두 기뻐할 때였다.하지만 그때부터 훙즈씨는 점점 말수가 줄어들고 집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 않는 ‘광장 공포증’과 같은 희귀한 질병을 앓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왕화씨는 훙즈씨의 학교를 찾아가 휴학시키고 집에서 쉬게 했다.그러던중 그해 12월부터 갑자기 땀을 뻘뻘 흘리는 괴질에 걸렸다.아버지 왕씨는 이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쓰핑시와 리수현은 말할 것도 없고 지린성내 유명하다는 병원은 모두 다 찾아다니며 진찰을 받았다. 하지만 왕화씨에게는 실망만 안겨줬을 뿐이다.왕화씨는 “우리 훙즈가 진찰한 어느 병원에서도 그의 병명이 무엇인지 시원스레 말해주지 않았다.”며 “의사들이 무슨 병인지 규명하지 못하니 정말 답답해 미치겠다.”고 털어놨다. 반면 훙즈씨는 결코 자신이 환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지난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지린성은 물론 전국 방방곡곡에 용하다는 의원을 모두 찾아봤지만 ‘열병(熱病)’의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까닭이다. 그는 “병원에 가서 진단받아보면 맥박·혈압 등 대부분의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왔다.”며 “한 겨울철 날씨에도 찬물에 씻고 샤워하면 기분이 시원해지고 마음도 편해진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21세기말 섭씨 6.3도↑

    |도쿄 이춘규특파원|화석연료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금세기 말 지구 평균기온은 최고 섭씨 6.3도, 해수면은 58㎝ 상승할 것이라는 내용의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1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에 대한 최근 분석과 예측을 집약한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의 4차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온난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섭씨 3도 오르면 亞서 연간 700만명 홍수위기 이는 1996년 후반부터 산업계와 연구자 일부를 중심으로 나온 “온난화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고 있다.”는 회의론에 쐐기를 박는 것이다. 미국은 이를 근거로 2001년 지구온난화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에서 이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4차 보고서는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3도 오르면 아시아에서 연간 700만명 이상이 홍수 위기에 직면하고 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이 추가로 식량난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평균기온이 4도 오르면 약 30억명이 물부족에 직면, 수많은 수생식물이 절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또 5명에 1명꼴로 홍수의 영향을 받아 북미 지역에서 열파(熱波)에 직면하는 사례가 3∼8배 증가하며, 북극해의 빙하도 35%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세기말 해수면 58㎝ 상승 경고 그러나 보고서는 ‘환경배려형’ 사회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면 금세기 말 온도 상승은 섭씨 1도 정도, 해수면 상승은 19㎝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대책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현재 바다와 육지를 합친 지구의 평균 기온은 섭씨 15도이다. 4차 보고서는 1906∼2005년 사이 100년간 평균 기온은 0.56∼0.92도 올랐다고 분석했다.2001년 3차 보고서의 1901∼2000년의 상승폭(0.4∼0.8도)보다 더 커져,90년대 이후 평균 기온 상승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부터 교토의정서에 기초한 온실가스 배출삭감을 위한 시도가 선진국에서 시작된다. 보고서는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대해 좀더 확실한 지구온난화 방지대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taein@seoul.co.kr
  • ‘환상선’ 눈꽃열차 594.6 km

    ‘환상선’ 눈꽃열차 594.6 km

    환상선 눈꽃 순환열차!겨울 눈꽃을 소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 855m의 태백선 추전역, 하늘도 땅도 세평이라는 오지 중 오지 영동선 승부역, 그리고 우리나라 인삼 일번지 중앙선 풍기역 등을 돌아볼 수 있는 겨울철 대표적인 기차여행 상품이다. 연계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순수한 기차여행이라 부를 만하다. 왜 하필 이름이 환상선일까. 차창 밖의 눈꽃이 환상적이어서가 아니라, 열차 운행코스가 둥근 고리모양처럼 보여 환상선(環狀線)이라고 한다. 총 594.6㎞를 운행하는 동안 통과하는 터널은 210여개, 지나가는 교량은 500여개, 그리고 총 140개의 역과 만나게 된다. 경부선(서울~용산), 경원선(용산~청량리), 중앙선(청량리~제천~북영주), 태백선(제천~백산), 영동선(백산~북영주) 등 이용하는 철길만도 다섯개에 이른다. 글 사진 태백·영동·풍기 박준규 철도여행가 서울역 플랫폼. 여행사의 플래카드앞에 집결해 일정표와 좌석표를 배부받았다. 07시40분 개찰구를 나와 무궁화호 열차에 탑승. 오늘은 사람이 많은지 무려 12량(카페객차 1량 포함)이나 연결되어 있다. 맨앞에 디젤기관차 2량을 붙여 놓았지만, 과연 열차가 움직일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버거워 보인다. 07시50분 열차가 천천히 승강장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오른쪽으로 잠시 한강을 따라 달리는가 싶더니, 어느새 청량리역이다. 08시14분 청량리역을 출발한 열차 창 밖으로 시골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의 모습이 볼 만하다. 마술사들이 객실을 돌아다니며 마술쇼를 벌이는 가 하면, 이벤트 담당자들이 게임으로 승객들을 즐겁게 하기도 했다. 열차 탑승시간이 긴 편이어서-거의 하루 종일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다소 힘든 여정인 듯하다. 객실에서 벌어지는 각종 이벤트에 참가하거나, 카페객차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분위기를 잡아보기도 하면서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여행지를 구경하면 더욱 즐겁지 않을까. 사람의 마음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기차 안에서 밖으로 보이는 설경은 여행에 대한 설렘과 함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지나온 시간을 돌이킬 수 있는 여유, 순백의 순수함을 느끼게 한다. 꿩과 구렁이의 전설이 서려 있는 상원사가 떠오르는 원주역, 뱀이 똬리를 틀 듯 한 바퀴를 돌아 나오게 되는 루프형 터널(금대2터널), 월악산국립공원, 역사 문화의 교육장 청풍문화재단지, 선비 박달과 금봉 처녀의 슬픈 전설이 서려 있는 ‘울고 넘는 박달재’로 알려진 제천역 등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이제부터는 태백선 구간. 열차의 속도가 더욱 느려지며, 창 밖으로 멋진 경치가 펼쳐졌다. 연당역을 지나 영월역에 들어서기 전, 왼편에 비운의 왕 단종이 기거하던 청령포가 보였다. 오른쪽으로는 서강(평창강)과 동강이 만나 남한강이 되어 흘러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미원역을 지날 때는 높이 올라와서 그런지, 마치 비행기를 타고 넘어가는 듯한 기분이다. 왼쪽 아래로는 증산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운행하는 정선선 철길. 정선 아리랑과 함께 기차여행의 향수를 떠올릴 수 있는 곳이다. 강원랜드 카지노와 새로 개장한 하이원 스키장이 있는 고한역을 지나면 정암터널과 만난다. 길이 4505m.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긴 터널이다. 터널을 통과하는 데만 무려 8분 정도 소요된다. # 여름에도 역무실에 난로 피워 정암터널을 빠져 나오면 드디어 첫번째 정차역인 추전역.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 855m에 위치해 있다. 정차시간은 20분정도. 여름에도 선풍기나 에어컨이 필요없고, 연중 난로를 피워야 할 정도로 평균기온이 낮은 곳이다. 몇해 전 여름에 추전역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역무실 안에서 난로를 피우는 신기한 모습을 보기도 했다. 대합실에는 열차 시각표와 운임표와 함께 멋진 기차사진,100주년 기념 고무인 날인 책과 방명록(방명록에 한마디 적고 가시는 것도 재미있겠지요.), 쉼 없이 물을 뿜고 있는 추룡소 모형 등이 전시돼 있다. 대합실 밖에는 석탄을 연료로 이용하던 시절 열심히 탄을 날랐던 광차, 추전역 기념석 등이 있다. 저 멀리 7기의 매봉산 풍력발전기는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두어명의 시골사람들이 도시인을 상대로 먹거리를 팔고 있다. 너무도 달아 쓴 맛을 못느끼는 당귀동동주와 각종 나물, 그리고 취나물로 만든 취떡 등이다. 특히, 한 할아버지가 만든 취떡은 어찌나 맛이 좋던지, 잠깐 사이에 금방 동이 나 버렸다. 12시39분 추전역을 뒤로 한 열차는 두번째 정차역인 승부역을 향했다. 13시30분. 상하행 통틀어 하루 6회만 기차가 서는 승부역에 도착했다. 하늘도 세 평, 땅도 세평, 마당도 세평이라 불릴 정도로 열차가 아니면 갈 수 없는 외진 곳. 첩첩산중의 지형으로 알려진 봉화군에서도 험준한 영동선 철길에 자리잡은 시골 오지역이다. 승강장 앞 쉼터에는 다음과 같은 시가 적혀 있다. “작은꽃밭 애처로워 / 세평하늘 되었는지 작은꽃밭 넘친정에 / 세평하늘 되었는지 세평꽃밭 님의마음 / 하늘만큼 넓었으니 님의마음 승부역은 / 하늘꽃밭 만들어서 님과함께 정을주네” 오른쪽으로 뒤뚱거리며 냇가를 건너갈 수 있는 흔들다리가 놓여져 있다. 태풍과 수해를 겪으며 3번째 다시 태어난 사연을 간직한 다리다. 다리를 건너면 청아하게 물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계곡을 따라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오솔길 코스, 옛 선조의 생활상을 표현한 농기구 전시관 등이 있다. 냇가쪽으로는 마을 아낙네들이 직접 경작한 산나물, 콩, 꽈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깎아 달라는 도시인과 안된다는 시골 아낙네간 흥정을 보노라니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듯하다. # “멋지다” 감탄사 연발 승부역을 나서면 이제 국내에서 가장 험준한 산악, 협곡지역을 지난다. 창 밖의 경치가 멋지다 못해 환상적이기까지 하다. 돈 주고도 보기 힘든 설경을 편안한 열차 안에서 실컷 볼 수 있으니, 영화제목처럼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이렇게 설경을 보며, 오순도순 정겨운 이야기를 하고, 계란을 까먹으며 부모님은 옛 추억을, 자녀들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차여행. 얼마나 좋은 것인가? 눈 덮인 고요한 산과 들을 굽이굽이 돌고, 스쳐 지나가는 이름 모를 간이역과 시골풍경을 바라보면 눈이 즐거워진다. 17시00분 한눈 팔 시간이 없을 정도로 계속되는 멋진 경치에 “우와! 멋지다∼”며 감탄사를 연발하는 동안 열차는 세번째 정차역인 중앙선 풍기역에 도착했다. 인삼으로 유명한 곳. 인삼향에 취해 역앞 인삼시장에서 인삼을 사기도 하고, 재래시장에서 사과, 고추, 참깨, 무, 파 등 신선한 농산물을 사기도 했다. 풍기역 앞 인삼모형에 얼굴을 대고 사진을 찍으면, 아쉽지만 서울로 돌아가야 할 시간. 18시00분 풍기역을 떠난 기차는 단양팔경과 고수동굴, 구인사, 남한강 물줄기가 보이는 단양역으로 향했다. 19시00분 카페객차에서 오늘의 마지막 이벤트 디스코 타임이 벌어졌다. 그동안 객실에서 조용히 여행을 했다면, 이곳에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잠시 몸을 흔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디스코음악도 멈추고 열차에는 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피곤한 하루를 정리하기 좋은 시간. 원주, 양평 등을 지나 21시 53분 서울역에 도착한 열차는 긴 한숨을 내쉬며 14시간에 걸친 기차여행을 마무리했다. # 여행정보 청량리역에서 다음달 11일까지 매일 출발한다. 주관여행사는 경인관광여행사(www.ktx7788.co.kr)(032)343-7788,(080)343-7788. 주중에 어른 3만 6000원, 어린이 3만 3000원. 주말에 어른 3만 9000원, 어린이 3만 6000원. 회원 가입 후 인터넷 예매시 2000원 할인(주중 출발에 한함). http:///www.traintrip.wo.to http:///cafe.daum.net/traintripwrite 참조
  • [녹색공간] 바그너 할아버지의 경고/ 이기영 호서대 식품생물공학과 교수

    2005년 6월, 모교인 베를린 공대에서 2주간 열린 ‘신재생 에너지 워크숍’에 참석하러 독일을 방문했다. 주말에 나는 유학 초창기에 살던 베를린 남부 첼렌돌프를 찾았다. 20년이 지난 오랜 기억을 더듬어 기다란 낡은 2층 연립주택 주변을 몇 번이나 돌았지만 모두 비슷비슷해 도저히 예전에 살던 집을 기억해낼 수가 없었다. 마침 한 노부부가 나와 바그너 할아버지의 옛집을 가르쳐 주었다. 헤르만 바그너. 바로 나의 인생을 바꿔놓았던 독일인 음악가. 그 노부부는 바그너 할아버지의 이웃으로 오랫동안 함께 살아왔기 때문에 그동안의 일들을 소상하게 말해 주었다. 음악명가 바그너가의 한 분으로 베를린 필하모니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그는 100세까지 사시고 7년 전 돌아가셨다고 한다. 지금은 교직에서 은퇴한 딸이 그 집에 살고 있는데 바로 1시간 전에 휴가를 떠났다는 말을 듣고 아쉬움에 발길을 돌렸다. 1985년, 독일 유학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무렵, 바그너 할아버지는 갓 결혼한 가난했던 우리 부부를 1년간이나 집세도 안 받고 함께 살게 해 주었다. 할아버지는 당시 85세 고령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해 한 겨울에도 방의 창문을 조금 열어놓고 딱딱한 대나무 침대에 달랑 담요 한 장만 덮고 주무셨다. 매일 새벽 5시면 일어나 냉수마찰을 하거나 가부좌로 앉아 명상에 들어갔고 이어서 느린 동작의 중국식 기공체조를 했다. 대개 오전 11시경이나 돼야 간소하게 채식으로 식사를 했는데 키가 크고 마른 몸매였지만 매우 건강하셨다. 할아버지는 가끔 나를 불러내 뒤에 있는 공원에서 탁구를 치곤 했는데 어찌나 체력이 좋으신지 1시간이 넘도록 쳐도 지치질 않아 오히려 내가 먼저 약속이 있다고 둘러대고 도망쳐 나올 정도였다. 가끔 갓 결혼한 우리 부부를 저녁에 초대해 함께 유기농 식사를 나누었고 매달 제자 음악인들을 초청해 하우스 콘서트를 열었다. 할아버지는 독일인이면서 소시지는 물론 우유도 안 드실 정도로 지독한 채식주의자였다. 그는 과학의 발전을 바탕으로 제국주의로 발전한 배타적인 현대 서구 물질문명이 많은 자연친화적 소수 문명을 파괴해 왔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과도한 자원과 화석에너지 남용으로 지구의 생태계 파괴를 초래해 인류문명 전체를 파멸로 이끌어가고 있다고 경고하셨다. 동양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파괴적인 현대문명의 대안으로 동양의 자연철학이 담긴 노자와 장자를 내게 가르쳐주셨다. 나는 동양인이면서도 서양철학에는 일찍이 눈을 떴으나 정작 동양철학은 아는 게 없어서 매우 부끄러웠다.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환경에 눈을 뜨게 된 나는 학위 내용도 주정폐수의 자원화 처리를 주제로 마쳤고 오늘날 노래 등 문화를 통한 환경운동을 하게 되었다. 요즘 기상이변의 심화로 지구촌은 점점 황폐화하고 있다.3년 전 미 국방부 기후변화 보고서인 펜타곤 리포트의 경고에 이어 얼마 전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미국의 앨 고어 전 부통령도 직접 출연한 영화 ‘불편한 진실’에서 10년 안에 지구온난화로 인해 엄청난 재앙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해양부는 북극 얼음이 녹으면서 북대서양 난류의 유입이 지난 20년간 30%나 줄어들어 이상기후가 심화되면 생태계 대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미 재앙은 코앞에 와있을지도 모른다. 엘니뇨로 유례없이 따뜻한 겨울로 맞는 2007년은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라는 보도이다. 평년 평균기온이 영하 10도이어야 할 모스크바는 요즘 영상 5도를 가리키고 있고 북극곰은 얼음이 얼지 않아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자 해안마을을 습격했다고 한다. 이제 바그너 할아버지의 경고대로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는 노아의 방주를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이기영 호서대 식품생물공학과 교수
  • [김석의 Let’s wine] 아이스와인 즐기기

    [김석의 Let’s wine] 아이스와인 즐기기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와인, 아이스와인은 눈의 여왕에게 잡혀 있어 그 아름다움을 숨기고 있다. 왕자의 구출로 마법에서 풀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모를 가지게 되는 어느 동화 속 공주 같은 와인이다. 가장 화려하면서, 그 추운 겨울을 꿋꿋이 이겨낸 만큼의 깊이를 가지고 있다. 독일에서 처음 발견된 아이스와인은 때이른 찬 서리가 빚어낸 우연의 결과물이다. 아이스와인을 위해, 독일 농부들은 포도밭에 찬 서리가 내리고 섭씨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가 올 때까지 기다려, 추운 겨울에 포도를 수확한다. 하늘이 시기해 포도를 다 못쓰게 할 수도 있고, 운 좋게 아이스와인을 얻을 수도 있다. 또, 포도의 수확은 일출 전에 이루어진다. 해가 떠 얼음처럼 딱딱하게 얼어붙은 포도알이 기온이 올라 녹기 시작하면 맛이 죽어버리기 때문. 이상기온으로 따뜻한 겨울이 오면 아이스와인은 생산조차 되지 않는다. 대체로 한 그루에서 한 잔 분량의 와인이 만들어지는 진귀한 와인이다. 아이스와인을 생산하는 국가는 현재 독일과 캐나다이다. 아이스와인의 원조인 독일의 품종은 리슬링인데, 독일의 리슬링 아이스와인은 최고급 와인으로 손꼽힌다. 세계 최고의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에 따르면 평가 99점 이상의 최고 와인 반열에 독일 와인이 열 개가 올라 있는데, 그 모두가 리슬링 아이스와인이라고 한다. 반면 본고장 독일에 비해 다소 열악한 캐나다는 최고의 아이스와인 생산량을 지니고 있으며 비달 품종을 주로 사용한다. 이러한 비달 품종으로 생산한 아이스와인은 리슬링 아이스와인처럼 우아하지는 않지만 신선함이라는 특색으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젊은 아이스와인은 신선함이 매력적이고, 오래된 아이스와인은 신사 같은 엘레강스한 느낌을 주며 복합적인 맛을 자랑한다. 어린 비달 아이스와인의 달콤한 맛은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숙성된 리슬링 아이스와인은 가장 소중한 때에 가장 사랑하는 이와 함께 음미할 것을 권장할 만큼 향미나 달콤함의 깊이가 다르다. 아이스 와인은 보통 식사 후 디저트 와인으로 마신다. 때로 코스별로 나오는 디너에서는 식전주(aperitif)로 마시기도 하지만 보통은 식후에 마셔 입안을 달콤하고 개운하게 정리하여 식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시는 것. 맛 자체가 달기 때문에 케이크, 푸딩, 쿠키, 치즈 등 후식과 함께 먹는데, 아이스크림, 디저트용 파이나 치즈 중에서는 로크포르, 블루 치즈, 고곤졸라가 잘 어울린다. 하지만 아이스와인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디저트가 되기 때문에 따로 다른 음식 없이 와인만 마셔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단, 섭씨 5∼7도로 차게 해서 마셔야 좋다. 또한 아이스 와인은 비교적 입구가 좁고 볼 모양이 플룻처럼 날씬하게 빠진 잔에 담는 것이 좋다. 단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혀 바로 앞쪽에 떨어지는 것보다 처음 와인을 입에 넣었을 때 약간 뒤쪽에 떨어져서 산도를 먼저 맛보는 것이 전체적인 밸런스를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주류수입협회 와인총괄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상무)
  • ‘남쪽 바닷가’ 전지훈련 특수

    따뜻한 남쪽나라 바닷가가 겨울철 전지훈련지로 뜨면서 이들 지역의 경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0일 전남, 강원, 경남, 제주도에 따르면 온난한 기온과 잔디구장, 싱싱한 해산물, 맛있는 음식을 찾아 각 종목의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들이 해안가 주변 시·군으로 몰리면서 식당과 숙박업소 등이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전남도에는 전국 초·중·고교 축구팀을 비롯해 육상, 태권도 등 52개 종목 334개 팀 8100여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겨울철 훈련이 끝나는 다음달 말까지 펜싱 등 58개 종목 889개팀 1만 9000여명으로 늘어난다. 이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선수 1인당 5만 5000원에 훈련기간 15∼20일을 곱해 150억원대로 추정된다. 광양시에는 축구와 태권도, 육상 등 118개팀 2754명이 찾아와 식당과 모텔 등이 동날 지경이다. 광양읍 읍내리 곰식당 주인 이희주씨는 “한끼에 4000원씩 100명이 식사를 해 하루종일 정신이 없다.”고 자랑했다. 객실이 26개인 광양읍 칠성리 블랑시모텔 주인 고재완씨는 “선수들 빨래까지 해주고 방 1개에 3만원을 받는데 지금 100여명이 묵고 있어 다른 손님은 아예 안 받는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광양시청 6급 직원 117명은 팀별로 자매결연했다. 또 해남군 46개팀 1469명, 고흥군 37개팀 860명, 장흥군 14개팀 400여명, 목포시에 16개팀 370여명이 훈련중이다. 이들로 인해 모텔과 여관, 식당 등이 시끌벅적하다. 장흥읍내 신녹원관 여주인은 “겨울철 불경기에는 축구선수들이 큰 도움이 되고 있고 지금 32명이 식사를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 강릉과 동해, 삼척, 속초 등 동해안도 전지훈련지로 급부상했다. 바닷물 흐름으로 겨울에도 따뜻하고 주변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훈련장으로 안성맞춤이다. 강릉에는 축구와 야구 등 초·중·고 4개 종목 20여개팀, 삼척에는 핸드볼 등 11개팀 700여명이 훈련중이다. 더욱이 삼척이 핸드볼 훈련의 메카로 알려지면서 은행과 대학, 중·고교 팀 등 500여명이 앞다퉈 찾고 있다. 동해시에도 유도 등 15개팀 150명이 찾았다. 강릉시 관계자는 “동해안 모텔과 식당 등이 겨울철 비수기인데도 운동선수들로 인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남해군에는 축구와 야구 등 3개 종목 26개팀이 찾아왔고 앞으로 60여개팀이 더 찾을 예정이다. 선수단 3000여명이 한적한 식당과 숙박업소 등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제주도는 육지에서 건너온 동계훈련팀으로 섬이 들썩거린다. 서울시체육회 소속 30여개 종목 300여명이 지난달 27일부터 훈련장을 설치하고 한달 일정으로 땀을 흘리고 있다. 또 이달 안으로 15개 종목 22개팀 1000여명이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찾는다. 다음달에는 9개팀 300여명이 오기로 예약했다. 얼마 전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대비해 영국 철인 3종경기 대표단까지 가세했다. 제주도는 전지훈련팀에 항공료와 숙박요금 할인, 운동장·체육관 등 공공체육시설 공짜 이용 등 혜택을 주고 있다. 전국종합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소한 추위… 중부·내륙산간 큰 눈

    1년중 가장 춥다는 소한(小寒)인 6일 전국적으로 눈이 내린 뒤 강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5일 “북서쪽에서 한기를 동반한 상층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주말인 6일 아침부터 기온이 점차 떨어져 화요일인 9일까지 강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일 밤 늦게부터 6일 낮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눈이 내리고, 특히 내륙 산간지역에는 폭설이 예상된다. 충청 서해안과 호남 서해안 지방에는 6일 밤부터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6일 오전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울릉도 독도에, 오후에 대전 충남북 광주 전남북 제주도 산간에 대설 특보를 내릴 예정이다. 특히 주말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도로 결빙이 예상되는 만큼 운전자들은 차량운행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주말인 6일 영하 1도,7일 영하 5도,8일 영하 7도,9일 영하 7도 등으로 계속 떨어진 후 10일 영하 4도,11일 영하 5도로 조금 올라갔다가 12일에는 영하 7도로 다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5일 비·눈… 6일 소한 강추위

    5일 밤 늦게부터 전국적으로 비나 눈이 내리면서 주말이자 소한(小寒)인 6일 아침에는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말과 휴일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기온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4일 “북서쪽에서 차가운 기온을 동반한 상층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6일 아침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진 후 8일까지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5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0도,6일은 영하 3도까지 떨어지겠다. 이후 점차 더 낮아져 7일 영하 5도,8일 영하 8도를 기록할 전망이다.5일 밤 늦게부터 6일 낮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눈이 내리겠다. 특히 내륙 산간지역과 충청·호남 서해안 지방에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많은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지구가 더위 먹었나…올해 가장 ‘더운해’ 왜?

    지구가 더위 먹었나…올해 가장 ‘더운해’ 왜?

    지구가 더위를 먹은 것일까? 지구촌 곳곳에서 “겨울이 겨울답지 않다.”는 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추운 유럽과 북미에서는 눈을 볼 수 없고, 남·북극 빙하는 마치 사라질 기세로 빠르게 녹고 있다. 우리나라도 ‘삼한 사온’이 무색하게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 현상 등으로 올해는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각종 기상 이변과 그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경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구는 왜 뜨거워지는 것일까. 기상 이변의 ‘주범’으로 눈총받는 엘니뇨와 라니냐 현상은 왜 생겨나며 어떤 파장을 몰고 올까. ●온실효과로 인한 지구 온난화 지구 온난화란 지구의 대기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온실 효과 때문에 생겨나게 된다. 온실효과란 말 그대로 지구가 커다란 유리나 비닐로 뒤덮인 온실 같이 태양으로부터 오는 빛 에너지가 빠져 나가지 못하고 축적돼 높은 온도를 유지하는 현상이다. 이 때 유리나 비닐 같이 열기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로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프레온 등 기체들이 있다. 대부분 자동차, 공장 등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석탄, 석유, 천연 가스 등 연료와 산림의 난개발로 생겨난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1800년대 이후 지금까지 지구의 평균 온도는 대략 섭씨 0.4∼0.8도 상승했다. 과학자들은 2100년까지 최대 5.8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생태계의 패턴을 바꿔 동·식물은 물론 인간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고, 폭풍이 빈발하며, 특정 지역에서는 질병이 빈번하게 발병하고 있다. 농작물 수확량도 감소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니컬러스 스턴의 ‘기후변화의 경제학’이란 보고서는 “세계적으로 기온이 섭씨 1도 오르면 안데스 산맥의 작은 빙하가 녹으면서 매년 30만여명이 질병으로 사망하고,10% 정도의 생물이 멸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기상이변 낳는 ‘엘니뇨’의 심술 스페인어로 ‘어린이’라는 뜻의 엘니뇨는 남반구의 여름이 시작되는 크리스마스 즈음, 남아메리카 페루 연안의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는 계절적 현상을 일컫는다.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 연안 물고기 떼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육지에서는 폭우로 인한 큰 홍수가 일어나게 된다.2∼7년 불규칙적인 주기를 지닌다. 최근에는 개념이 바뀌어 겨울에 나타나는 계절적 현상이 아니라 언제라도 바닷물의 온도가 5개월 이상 평년보다 높아지는 이상 현상을 엘니뇨라고 부른다. 엘니뇨는 북반구의 경우 바람의 방향이 북동쪽으로 쏠리는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생겨난다. 때문에 엘니뇨는 단순히 일부 지역 바닷물 온도 상승 효과에 그치지 않고 지구 전체의 대기 순환에 영향을 미쳐 전 세계적으로 기상 이변을 낳는다. 기상청은 지난해 하반기 “올 겨울에 엘니뇨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세계 각국도 지난해 말 올 겨울을 엘니뇨로 규정한 상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엘니뇨가 열대 태평양 유역에 이미 형성됐으며 적어도 4월까지는 아메리카 대륙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동부에 각종 이상기후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엘니뇨 발생시 시베리아 고기압의 형성이 약화돼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 오지 못하고 북쪽으로 빗겨 가 우리나라는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이 된다.”면서 “그러나 기온의 변동 폭이 커져 기습 한파나 폭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한파 몰고 오는 라니냐 라니냐란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란 의미로, 엘니뇨와 정반대 환경에서 생겨난다. 무역풍이 강화되면서 발생한다. 기상학자들은 바닷물 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섭씨 0.5도 이하로 낮아질 때 라니냐로 정의한다. 라니냐 현상이 발생하면 인도네시아 지역에서는 폭우가 내리고 남미 페루 쪽에는 추운 날씨가 지속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8∼1999년 겨울 라니냐의 영향을 받아 기습 한파 등 매우 추운 날씨가 지속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제기구 주름잡는 한국인] 유엔 인권판무관실 우종길·난민판무관실 이수진씨

    [국제기구 주름잡는 한국인] 유엔 인권판무관실 우종길·난민판무관실 이수진씨

    |제네바 이종수특파원|국제기구의 도시 스위스 제네바. 이곳에는 바다를 닮은 레만 호(湖)의 넓은 품처럼 국제공무원으로 지구촌을 누비는 한국인들이 있다. 정부 파견 형식이 아니라 유엔기구 국제공무원으로 일하는 한국인은 어림잡아 30명. 세계보건기구·국제노동기구·세계무역기구 등 근무 공간도 다양하다. 그 중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에 근무하는 우종길(36)씨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서 일하는 이수진(36)씨가 지난해 12월21일 만났다. “반갑습니다.”“이렇게 뵙네요.” 인권과 난민 현장이라면 지구촌 어디든지 날아가야 하는 두 사람인지라 2년째 같은 도시에 살면서도 이날 처음 대면했다. 인권담당관으로 8년, 난민 교육관 등으로 10년 동안 일한 두 사람은 그동안의 애환을 징검다리 삼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먼저 국제무대에서 일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오지 원주민의 인권이 나아질 때입니다. 특히 2001년 필리핀 원주민 실태 조사 때 만난 50대 아주머니를 잊을 수 없습니다. 한 회사의 개발로 부족의 전통 생활양식과 권리가 파괴되고 있다고 호소하기 위해 200여㎞를 걸어서 왔더군요.”(우종길씨) “난민 캠프의 참상은 말로 이루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여성은 겹고통으로 신음합니다.2004년 방글라데시의 소수민족 노힝가 난민 캠프에서 위생·교육 문제 등 그들의 ‘희망’을 찾아주기 위해 땀흘렸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이수진씨) 얼핏보면 화려한 국제공무원. 그러나 고충도 적지 않다. 우씨는 소탈한 성격답게 생활의 어려움을 털어 놓았다.“아무래도 부모님과 가족들을 자주 못본다는 게 힘들죠. 특히 부모님 생신에 못가면 불효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 설·추석 때는 외롭기도 하고요. 좋아하는 한국 음식, 특히 김치를 자주 못먹어 힘들죠(웃음).” 그러자 이씨가 ‘행복한 고민’이란 듯 ‘고생 보따리’를 풀어놓았다.“2∼4년 간격으로 보직과 근무지가 바뀝니다. 유랑 생활이죠. 게다가 난민 캠프 특성상 치안 불안·의료시설 미비 등에 시달립니다. 동료 중에 말라리아에 걸리거나 습격을 받아 죽은 사람도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총장의 선출로 한국의 인지도가 많이 높아진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 전에는 어땠을까? 두 사람이 국제무대에서 본 한국은 어디쯤일까?“강경화 외교통상부 국제기구국장이 6일부터 OHCHR 부판무관으로 부임하는 것도 호재입니다. 그러나 이전엔 가끔 문젯거리로 등장했던 북한보다 (한국이)덜 알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기 분담금 11위에 걸맞게 많은 자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유엔에서 영향력을 키우려면 ‘자발적 부담금’을 늘려야 합니다.”(우) “유엔 전문·산하기구에 내는 자발적 부담금의 위력이 큽니다. 미국·노르웨이·프랑스 등은 고위 직급 인사에도 관여합니다. 또 정부의 지속적 관심도 필요합니다.”(이) 국제공무원이 되는 과정은 크게 네 가지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문’을 거쳤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우씨는 하버드대 법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밟다가 사우디아라비아 친구가 유엔사무총장실에서 근무하는 것을 보고 ‘역동성’을 느꼈다. 졸업하자마자 96년 유엔 사무국 공채 시험에 합격했다. 군 제대후 99년부터 인권담당관으로 근무했다. 이씨는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와 정치외교학과(대학원)를 졸업한 뒤 외교통상부에서 선발하는 ‘국제기구초급전문가(JPO)’ 1기생으로 뽑혔다.2년 동안 난민고등판무관실에서 일한 뒤 정식 직원이 됐다. 삶의 길목에서 새로운 길을 선택한 이들이 국제공무원이 되고 싶은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도 많을 것이다. 이씨가 먼저 “환상을 깨야 합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국제공무원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갖고 시작했다가는 후회하기 십상이란 것. 특시 이씨처럼 난민 캠프를 찾아 ‘노마드(유목민) 생활’을 하는 국제공무원에게는 웬만큼 투철한 사명감 없이는 견디기가 쉽지 않다. 우씨도 적극 공감했다.“영어·불어 등 유엔 공식언어 2개를 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유엔정신에 걸맞은 개인의 신념과 전문 지식입니다.” vielee@seoul.co.kr ■ “메일 답장·보고서 작성… 인권문제면 어디든 가죠” |제네바 이종수특파원|‘인권 문제라면 어디든 간다.’ 많은 국제공무원들이 성탄절 휴가를 떠난 지난해 12월20일 오후 6시. 어둠이 내린 제네바 파키스가(街) 52번지 파키스유엔고등판무관 건물 3층의 우종길씨 사무실을 찾았다. 퇴근 시간이 됐지만 컴퓨터 삼매경에 빠져 있다. 창가로 보이는 레만호를 즐길 겨를도 없어 보였다. 최근 그의 관심은 ‘기업의 인권 책임’이다. “대기업의 해외진출이 늘어나면서 인권 비중이 커졌습니다. 삼성·포스코 등 한국 기업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단순히 해당 국가의 허가가 났다고 방심할 게 아니라 개발 과정에서 원주민들과의 대화·협력 등이 중요하지요. 세계적 기업은 이미 인권변호사를 고용해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씨의 하루는 이메일 검색으로 열린다. 아침 9시에 출근하면 밤새 지구촌 곳곳에서 날아온 100통 안팎의 이메일이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 인권 피해를 하소연하는 내용이다. “개인의 진정서는 특별보호관에 맡기고 큰 이슈만 정리한 뒤 답장을 합니다.”. 평균 15∼20통의 답장을 쓰고나면 오전이 후딱 지나간다. 동료들과 한식이나 피자로 점심을 때우고 사무실에 와서는 국제사면위원회나 유엔라이트리서치 등 비정부기구 보고서도 검색해야 한다. 또 상급자가 출장을 가면 관련 회의를 주재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고등판무관이 해외사절단을 만날 경우 해당 국가의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한다. 또 1년에 20∼30권의 브리핑 노트 작성도 많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해외에 파견 나갈 경우 어젠다 설정, 관련 단체 접촉, 행정 업무 등 노동 강도가 곱절로 늘어난다. 퇴근 후에는 체력관리를 위해 수영장을 찾는다.“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각국에서 온 국제공무원들과의 승진 경쟁에서 이기려면 체력이 강해야 하거든요.” 그의 꿈은 관련 정책을 결정하는 고위직까지 진급하는 것이다.“많은 경험을 살려 민간부문으로 옮기는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지만 어떤 일을 하더라도 사회의 약자에게 따뜻한 시선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싶어요”. vielee@seoul.co.kr ■ “난민캠프가 사무실… 유목민처럼 지구촌 누벼” |제네바 이종수특파원|‘지구촌 난민 캠프가 사무실’ 이수진씨는 지난해 12월21일 오전 9시 사무실에 도착했다. 방학을 맞아 한국에서 엄마를 찾아온 유치원생 아들의 재롱을 뒤로한 채였다. 출근하자마자 난민 훈련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짰다. 물품구입 방법에서부터 재정·서무·계약 체결 등 그의 업무는 전방위에 걸쳐 있다. 또 1주일 단위로 업무 관련 책자를 만들어야 한다. 그를 위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파견 업무 매뉴얼을 작성한다. 그나마 ‘비수기’여서 나은 편이다. 교육관이라는 업무 특성상 난민 캠프 파견이 잦다. 이때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8시부터 업무를 시작하는데요 그 날 일이 정리되지 않으면 휴일이 따로 없습니다.” 지난해에도 4개월 동안 두바이,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등의 난민 캠프가 그의 직장이었다. 올해에는 아프리카 가나의 아카라, 케냐의 나이로비, 우간다 등이 그의 사무실로 변한다. 파견 업무는 준비과정부터 할 일이 많다. 현지 상황 파악, 관련 책자 준비, 교육 프로그램 작성 등을 하노라면 파김치가 되기 십상이다. 뿐만 아니다. 순환 근무라는 특수성으로 ‘유목민 생활’이 불가피하다.1999년 ‘국제기구초급전문가’(JPO)로 첫발을 오스트레일리아(2년)에서 내디딘 이후 태국(3년), 방글라데시(1년9개월) 등을 돌았다. 업무도 매번 바뀐다.‘필드 오피서’ 시절에는 우물 파기, 화장실 설치, 옷·비누 만들기 등 모든 일이 그의 몫이다. “가는 곳마다 문명과 동떨어진 곳입니다. 기온이 33도로 푹푹 찌는데도 선풍기 한 대 없어 땀을 흘리느라 잠을 설친 적도 있습니다.”. 사랑니 4개를 뽑은 지 이틀 만에 솔로몬 제도로 파견을 나가기도 했다. 당연히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난민고등판무관의 이런 고충 때문에 동료들 가운데 노처녀가 많고 이혼 사례도 많다고 귀띔한다. 그러나 그는 지난 10년을 밝게 채색한다.“올해 10년 근속상을 받았습니다.100% 만족할 수야 없겠지만 현재까지 잘 왔다고 생각합니다. 친정 엄마와 남편의 도움이 컸어요” 꿈을 물었더니 “한가족이 모여 사는 겁니다.”라며 웃었다. vielee@seoul.co.kr
  • [평창의 올림픽 꿈 이루어진다] 흑해를 품은 ‘천혜의 자연’ 러시아 소치

    평창의 강력한 라이벌로 급부상하고 있는 러시아 소치는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천혜의 환경을 가장 큰 매력으로 내세운다. 카프카스 산맥의 2000m급 연봉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고 147㎞에 이르는 흑해의 백사장을 앞에 두르고 있는 남부 휴양 도시다. 또 이곳은 실크로드 경유지로 동양과 유럽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했다.1872년 한 러시아 출판업자가 여름 별장을 지으면서 건설되기 시작했으며 지중해풍 해안을 따라 천연온천이 250곳이나 개발됐다. 또 이곳에선 해수욕을 즐긴 뒤 곧바로 스키를 탈 수 있는 점을 자랑한다. 겨울 평균 기온은 섭씨 영하 3도지만 여름에는 26도까지 올라 바나나와 백향목 재배가 가능하다. 이같은 아열대 기후에도 소치는 근처에 산업시설이 없는 데다 엄격한 친환경 규제 덕에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를 자랑한다. 국제품질인증(ISO) 14001을 신청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는 ‘연방 포인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친환경 대중교통을 실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30년간 이 일대 삼림 비율은 전체 면적의 70%에서 95%로 늘었다. 지난달 13일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앞에서 유치 반대 집회를 연 것도 역으로 이곳이 얼마나 쾌적한 환경을 갖고 있는지 홍보한 셈이다. 소치 유치위원회(www.sochi2014.com)는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예브게니 카펠니코프가 태어나 자란 고장이며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가 전지훈련장으로 삼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원 의지를 천명한 데 이어 8년간 117억달러(약 11조원)의 예산을 쏟아붓기로 했다. 또 철강재벌 베이직 일레먼트사가 투자해 소치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선수촌 공사를 착공하는 등 거국적 지원체제가 기대를 부풀린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01일 TV 하이라이트]

    ●3만달러 시대의 조건 1편 ‘아일랜드와 일본에서 배운다’(YTN 오전 8시25분) 희망봉에 아침해가 솟아 오른다.2007년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는가? 국가 부도의 위기 상황에서 20년만에 국민소득 4만달러의 복지국가를 만든 아일랜드. 세계 최고의 저출산 고령화 속에서도 경제 부활에 성공한 일본. 그들은 어떻게 성공했는가를 알아본다.   ●눈꽃(SBS 오후 9시55분) 동우의 작업실을 찾아간 강애는 그 자리에서 결혼하자는 말을 들려주며, 앞으로 동우와 새출발을 할 거라고 말해 동우를 기쁘게 한다. 잠시 후 동우는 강애에게 샴페인을 따르며 웃음을 멈추지 않는다. 다미는 일본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우연히 강애가 쓴 방명록에서 자신을 걱정하며 쓴 글을 보고는 눈물이 쏟아진다.   ●숨은 여행 찾기(EBS 오후 8시) 서로의 나라를 바꿔 여행을 시작한 고운이와 성원이의 탐방기 두번째 이야기. 고운이는 영화 ‘더 비치’의 촬영지 피피섬을 찾는다. 한편, 난생처음 스키를 타보게 된 성원. 평균기온이 29도를 웃도는 태국에서는 결코 해볼 수 없는 경험이다. 그들이 서로의 나라에서 느끼는 짜릿한 감동과 신비가 펼쳐진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큰 수술비의 부담을 안고 결심한 다섯번째 수술. 운교는 궁금한 것이 많다. 어떤 방법으로 수술을 할까, 회복할 때 많이 아프지 않을까, 어떤 얼굴로 변할까, 혹시 실패하면 어떻게 될까…. 무섭지 않다며 엄마 아빠에게 환하게 웃어준 운교. 하지만 수술대에 누울 시간이 다가오자 두려움을 이기지 못한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정해년 새해, 한국을 대표하는 민족시인, 고은이 이야기하는 우리 문학계의 현주소와 미래를 들어본다.2006년 한국문학의 화두와 성과, 비판 등 지난해 한국 시단을 뜨겁게 달구었던 문학적 논쟁과 남은 과제를 들어본다. 우리 문학이 이뤄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와 미래도 전망해 본다.   ●TV, 책을 말하다(KBS1 밤 12시50분) 21세기는 지식의 시대다. 하루에도 수백 페이지 분량의 지식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지식과잉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렇다면 이 넘쳐나는 지식들 속에서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올바르게 판단하고 있을까? 지식의 범람 속에서 자신만의 지식을 만들고 경영하는 방법을 배워본다.
  • [신나는 과학이야기] 염화칼슘 제설원리

    [신나는 과학이야기] 염화칼슘 제설원리

    얼마 전 근래 보기 드물게 많은 눈이 내렸다. 순식간에 도로는 눈으로 뒤덮였고, 자동차들은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다니는 것이다. 이런 광경을 보면서 다음날 출근이 걱정되는 것은 본인뿐만은 아니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도로 위의 눈은 온데간데없고 자동차들은 평소처럼 제 속도를 내고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기온이 아직 영하인데 어떻게 하룻밤 사이에 도로 위의 눈이 모두 녹았을까?바로 염화칼슘 때문이다. 겨울철에 눈이 오면 도로에 뿌려지는 염화칼슘은 물과 섞이면서 눈을 녹이기 때문에 제설용으로 많이 쓰인다. 눈은 쌓이면서 기온이나 압력으로 인해 조금 녹게 되는데, 이렇게 녹은 물과 염화칼슘이 반응할 때 열을 방출하는 발열반응을 한다. 이 열은 주변의 눈을 녹여 물을 만들고 그 물은 다시 염화칼슘과 반응해 계속적으로 눈을 녹여나가는 것이다. 염화칼슘은 이렇게 눈을 녹이는 것뿐만 아니라, 녹은 눈이 얼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불순물이 없는 순수한 물은 섭씨 0도에서 얼지만 다른 물질이 섞인 물은 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언다. 어는 점이 내려가는 것이다. 순수한 물에 불순물을 섞어 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얼게 하는 것을 어는 점 내림이라고 한다. 어는점 내림 현상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겨울철에 눈을 녹이기 위해 염화칼슘을 뿌리는 것 이외에도 영하의 날씨에 강물은 얼지만 바닷물은 얼지 않는 것도 바로 소금에 의한 어는점 내림 작용 때문이다. 염화칼슘이나 소금을 눈에 뿌리면 어는 점이 내려가게 돼 눈이 쉽게 녹는다. 염화칼슘은 어는 점을 섭씨 영하 55도까지 내려가게 하고, 소금은 어는 점을 영하 20도 까지 낮추기 때문에 염화칼슘이나 소금으로 어는 점이 내려간 물이 다시 얼려면 각각 영하 55도와 영하 20도가 돼야 가능하다. 실제로 소금은 염화칼슘처럼 제설제로 쓰이기도 한다. 염화칼슘은 물에 녹아 있다가 지나가는 차에 묻어 부식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부식성이 강해 자동차나 콘크리트 속의 철근을 손상시키며 도로 주변의 나무를 죽게 만드는 등 생물체에도 매우 해롭다는 단점이 있다. 또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눈이 다 녹은 뒤에도 도로를 질척거리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기온이 0∼영하 10도의 저온에서는 제설제로서 소금이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눈이 내릴 때의 기온이 일정하지 않은 점, 가격 등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인 대안으로 염화칼슘과 소금을 섞어 사용하는 방법이 제시되고 있으며, 외국의 경우 보통 염화칼슘과 소금의 비율을 1대 3으로 쓰며 저온에서는 1대 1 또는 1대 2로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일부 자치단체에서 제설제로 소금을 쓰거나 염화칼슘과 소금을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염화칼슘은 추운 겨울에 내린 눈을 녹일 때뿐만 아니라, 여름 장마철에도 요긴하게 사용한다. 옷장, 이불장, 신발장 안에 넣어두는 제습제가 그것인데, 제습제의 주성분이 바로 염화칼슘이다. 흰색의 고체인 염화칼슘은 자신의 무게의 14배 이상의 물을 흡수할 수 있다. 그야말로 사계절용인 셈이다. 이세연 명덕고 교사
  • ‘세밑 한파’ 서울 아침 영하 11도

    세밑 마지막 한파가 29일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29일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고 춘천 영하 14도, 대관령 영하 19도, 전주 영하 8도, 부산 영하 6도 등을 나타내며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28일 밝혔다.하지만 29일 새벽부터 찬바람이 잦아들어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주말인 30일에는 평년기온을 되찾아 서울이 아침 최저 영하 5도, 낮 최고 영상 4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서울,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기, 충북 등지에서 인플루엔자(유행성 독감) 감염 의심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독감 주의를 당부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오늘 아침 서울 영하 8.3도…추위 내일 절정

    오늘 아침 서울 영하 8.3도…추위 내일 절정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28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3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영하의 추위에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이번 추위는 강한 바람까지 동반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8.3도,대관령 영하 13.8도,태백 영하 11도,철원 영하 10.1도,동두천 영하 10.1도,문산 영하 9도,충주 영하 9.6도,인천 영하 6.9도,대전 영하 4.6도,대구 영하 2도,부산 영하 0.6도 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렀다. 기상청은 이날 “오늘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강한 한기에 의해 서해상에서는 눈 구름대가 발달해 전라남북도 지방과 충남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고 아침기온이 크게 낮아진 매서운 추위가 낮 동안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원 산간지방과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눈이 내린 뒤 그대로 얼어붙어 빙판길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5도로 전날보다 낮고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2∼5m로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10∼20㎝,전라남북도(전남 서해안은 29일까지),충남서해안,제주도산간(29일까지) 3∼10㎝,충청남북도(서해안 제외),서해5도,제주도(산간 제외) 1∼3㎝ 등이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전라남북도(전남서해안은 29일까지),충청남북도,제주도(산간은 29일까지),서해5도,울릉도.독도(29일까지) 5㎜ 내외 등이다. 한편 오전 7시30분 현재 울릉도와 독도에 대설경보가 발령중이며,광주광역시,전라남도(나주시 담양군 장성군 화순군 순천시 영암군 무안군 함평군 영광군 목포시 신안군(흑산면제외),전라북도(고창군 부안군 군산시 김제시 완주군 임실군 순창군 익산시 정읍시 전주시 남원시)에 대설주의보,서해 전해상,남해서부 전해상,제주도 전해상,경남서부 남해앞바다,남해동부 먼바다,동해남부 먼바다,동해중부 전해상에 풍랑주의보,서해5도,충청남도(태안군 당진군 서산시 보령시 서천군 홍성군),전라남도(여수시 해남군 완도군 무안군 영광군 목포시 신안군(흑산면제외),대흑산도홍도,전라북도(군산시),울릉도독도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28일 오전중으로 전라남도(곡성군 구례군 해남군 진도군),전라북도(진안군 무주군 장수군),제주도(제주도산간) 지역에 대설 예비특보가,28일 낮 충청남도(태안군 당진군 서산시 보령시 서천군 홍성군)에 대설예비특보,부산앞바다,경남중부남해앞바다,동해남부앞바다에 풍랑 예비특보,이날 낮 강원도(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속초시 고성군 양양군 평창군)에 강풍 예비특보 등이 각각 발표됐다. 29일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전남서해안지방은 구름 많고 한때 눈(강수확률 40%)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4도,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5도로 전망되며 바다의 물결은 남해동부먼바다,동해남부먼바다와 동해중부전해상에서 2∼4m로 높게 일고,그 밖의 해상에서는 1.5∼4m로 일다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강풍을 동반한 갑작스러운 추위는 29일 절정을 보인 뒤 30일부터 차차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뉴시스
  • 기온 ‘뚝’… 28일 서울 -6도

    날씨가 다시 추워졌다. 찬 대륙 고기압의 남하로 27일 오후부터 강풍과 함께 기온이 떨어져 28일 아침에는 전국 대부분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서울은 수은주가 영하 6도까지 내려갔고 대관령은 영하 15도까지 곤두박질쳤다. 밤사이 서해안지방과 울릉도ㆍ독도에는 다소 많은 눈도 내렸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더 차가운 공기가 내려와 충남 서해안, 호남 서해안, 제주 산간에 3∼8cm의 눈이 내리고 충남(서해안 제외), 호남(서해안 제외), 제주(산간 제외), 서해 5도에는 1∼5cm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또 29일 아침에는 서울의 수은주가 영하 8도까지 내려가 추위가 절정을 이루다가 주말께 기온이 차차 오르면서 추위가 조금씩 풀릴 것으로 예보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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