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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영하 12도… 서해안 폭설

    전국이 동장군의 기세에 눌려 꽁꽁 얼어 붙었다.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영하권으로 곤두박질치면서 한파·강풍 등 맹추위의 대표 주의보들이 발효됐다.주말 동안에는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울 전망이다. 5일 대관령 영하 10.1도,철원 영하 8.8도,서울 영하 7.6도,대구 영하 1.8도 등 전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렀다. 낮 동안에도 서울 영하 0.7도,철원 영하 1.2도,대구 6.6도 등 0도 안팎의 기온을 보였다.서울·인천·경기·강원·충남 등 중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한파주의보가 발효됐고,경기·인천·강원·충남·전남·경북·제주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주말인 6일에는 기온이 더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2도 등 전국이 영하 14도~영하 1도의 분포를 보이고,낮 최고기온도 영하 6도에서 영상 5도를 기록하며 강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서해안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는 최고 20㎝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6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충남 서해안·호남(전남 남해안 제외)·제주 산지에 5~20㎝,충남(서해안 제외)·전남 남해안·제주(산지 제외) 1~5㎝,울릉도·독도 3~8㎝ 등이다.기상청은 “이번 맹추위가 7일까지 이어지다 다음주 8일부터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전국 ‘매서운 칼바람’ 서울 5일 영하 6도

    전국 ‘매서운 칼바람’ 서울 5일 영하 6도

    5일 호남과 충남,제주 산지 등 일부 지역에 최고 20㎝의 폭설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5일 전국이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린 가운데 충남과 호남,제주에는 눈 또는 비가 올 것”이라며 “서해안을 중심으로 충남과 호남,제주 산지에는 폭설이 내릴 것”이라고 4일 밝혔다.또 전국에 칼바람이 휘몰아치면서 아침 기온은 서울 영하 6도 등 전역이 영하 9도~영상 3도의 분포를 보이고,낮 최고기온은 영하 6도~영상 7도를 기록할 전망이다.이날 예상 적설량은 호남(전남 남해안 제외) 5∼20㎝,제주 산지 3∼10㎝,충청 1∼5㎝,전남 남해안·경남 서부내륙·제주(산지 제외)·서해5도·울릉도·독도 1∼3㎝ 등이다. 앞서 4일 서울과 인천,경기 및 강원 대부분 지역,충남 일부 등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동장군이 본격적으로 맹위를 떨치기 시작했다.”면서 “주말인 6,7일에도 전국의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고,중부 지역의 경우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다 8일부터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김원기의 월척 樂漁] 충북 청원 상대리보

    찬서리가 내린 초겨울의 물가는 푸르름이 사라진 갈대와 부들대가 꺾이며 수면을 덮어 수초치기 포인트가 잘 형성된다.기온과 수온이 동반 하락하면서 노지에서 호조황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요즘 그나마 수온상승이 빠른 갈대,부들 등의 수초 속이나 언저리를 공략하는 수초치기 낚시가 다소 손맛은 떨어져도 붕어를 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갈대와 부들,그리고 뗏장 등이 잘 발달한 상대리보는 충북 청원군 가덕면 상대리에 있다.청주시내를 관통하며 흐르다 미호천과 합수되는 무심천의 상류로,대청호와 이웃하고 있다.오염원이 없어 항상 깨끗한 계곡수가 흐른다. 무심천 상대리보는 상대교 아래 세 번째 보를 비롯해 상류쪽으로 두 개의 보가 더 있고 하류쪽으로는 가산리보가 있다.이곳의 보에는 토종붕어를 비롯해 떡붕어·가물치·메기·동자개 등 다양한 어종들이 서식하고 있다.게다가 수초가 잘 분포해 있어 초봄부터 조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특히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의 조황이 좋아 추위와 싸우며 며칠씩 낚시를 즐기는 마니아들도 많다. 상대리보에서 살얼음이 얼기 전까지 좋은 조과를 보이는 초겨울 포인트는 두번째와 세번째보 일대.부들 언저리에 바짝 붙여 채비를 드리우면 굵은 씨알의 붕어를 만날 수 있다.물빛이 맑아 낮에는 스윙낚시가 안 되고 추위 속에 밤낚시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청주에서 온 남경상(44)씨는 “기온이 내려가는 늦가을부터 대물 붕어들이 자주 낚이는데,대부분 지렁이 미끼에 반응이 빠르다.”면서 “ 낮에 수초낚시를 하면 의외로 월척급을 걸어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남씨는 또 “밤이 되면 수초 언저리에 찌를 세워 대물 붕어를 노리는데,수심이 0.5~1.2m 정도밖에 안 되는 만큼 정숙이 조과를 좌우한다.”며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올해 물낚시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다.초겨울 차가운 밤공기를 가르며 수면 위로 솟아 오르는 푸른 찌불의 향연 속에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수로 밤낚시로 한 해 물낚시를 마감하는 것도 좋겠다. 낚시웹진 조우 운영자 ▲가는길 경부고속도로→ 청원JC→ 상주 고속도로→ 문의나들목 우회전→ 1㎞ 직진 우측 S오일 주유소→300m 직진→ 삼거리 우회전→ 20m 직진후 좌회전→ 900m 직진 사거리에서 좌회전→ 600m 직진→ 상대교
  • “구민들 따뜻한 겨울나기 도와요”

    서울 영등포구와 송파구가 경기 침체로 겨울나기가 한층 어려워진 주민들의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다양한 연말 행사를 벌이고 있다.이는 자치행정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영등포구는 2일 겨울철 기온 급락과 폭설, 화재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주민 불편사항을 예방하기 위해 구청 간부들로 구성된 특별 합동 순찰대 발대식을 갖고, 본격 순찰활동에 나섰다. 김형수 구청장을 대장으로 5급 이상 간부 57명 전원과 감사담당관 직원 25명 등으로 구성된 순찰대는 내년 2월28일까지 3개월간 매주 2회 화·목요일 오후 8시부터 12시까지 야간 순찰 활동을 펼친다.순찰대원은 8개조로 나눠 매회 1개조 15명이 노숙인들이 밀집한 영등포역 및 쪽방촌과 제설취약지역,안전사고 취약지역,대림동 외국인 거주 지역,저소득 소외계층 가정,재래시장 등을 돌며 안전 관리 실태와 주민 불편사항을 살핀다. 구는 순찰활동을 통해 지적된 사항을 현장에서 해결하거나, 해당 과에서 즉시 처리토록 하는 한편 소외계층 보호와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통해 주민들의 안전한 겨울나기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송파구는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내년 2월 말까지 3개월간 ‘2009 희망 따뜻한 겨울보내기’ 를 위한 이웃돕기 모금사업을 벌인다. 송파구는 올해로 6년 연속 자원봉사 최우수 구청으로 선정될 정도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가 높아 ‘2009 희망 따뜻한 겨울보내기’ 행사에서도 다른 자치구를 압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성금 및 성품의 효과적인 배분과 투명한 관리를 위해 접수창구를 구청 복지정책과(02-410-3001)로 단일화했다.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우리은행 015-176590-13-531)로부터 파견된 직원이 성금과 성품을 직접 접수하고, 영수증을 발행하도록 했다.성금은 모금사업 종료 후 별도 배분계획에 따라 지역 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한 곳으로 전달된다.성품은 기탁이 이뤄지면 동 주민센터의 추천을 받아 수시로 배분하게 된다 구는 특히 이번 모금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잠실 롯데백화점 지하 트레비분수광장에서 ‘사랑의 줄(러브 라인)’ 행사를 갖는다.이날 행사는 각계각층의 성금 기탁과정을 송파케이블 TV로 지역에 생중계하며,성금은 2009 희망 따뜻한 겨울 보내기의 기금으로 보태져 지역내 불우이웃들을 위해 사용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시베리아에서 제일 잘나가는 사업? 아이스크림!

     시베리아에서 냉장고를 팔고 사막에서 전기장판을 팔면 대단한 장사치란 농담이 있어왔다.그럼 겨울 평균 기온이 영하 25도인 시베리아에서 현재 가장 번창하는 사업은?  놀라지 마시라.두터운 외투나 보온 모자 판매가 아니다.시베리아에서 가장 번화한 노보시비르스크에 300곳 이상의 아이스크림 가게가 성업 중이라고 영국 BBC가 2일 전했다.이렇게 가게가 많지만 모두 이득을 내고 있으며 칼바람이 몰아치는 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지나가는 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창업한 아이스크림 회사 인마르코의 최고경영자(CEO)인 드미트리 도킨은 “보통 시베리아에선 겨울이 1년 내내 이어지고 사람도 매우 적고 그래서 누가 아이스크림을 먹겠는가 생각하지요.분명히 이 점은 우리에게 불리한 점이었어요.경쟁자들도 우리를 진지하게 여기지 않았으니깐요.”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아이스크림 판매는 1992년 2월 한 젊은이에 의해서 시작됐다.그는 가장 큰 백화점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기 시작했다.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는데 물량을 못 대는 일이 차츰 늘었다.이 친구는 시장에서 통하겠다는 판단을 내리고 친구들을 불러모아 회사를 차렸는데 이 친구 가운데 도킨도 포함됐다.  4년 뒤 친구들은 힘을 모아 공장을 처음으로 세웠다.그리고 지금 이 회사는 러시아 전역에 아이스크림을 공급하는 2억달러(약 2920억원) 자산가치의 회사로 컸다.  세계를 휩쓴 금융위기의 여파가 없느냐고 BBC기자가 묻자 도킨은 웃어넘겼다.“11월에 우리는 지난해 11월보다 훨씬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올해 시장점유율은 2.5% 이상 늘어났다.”며 “수요가 15% 떨어지더라도 판매고를 늘릴 생각이다.우리는 경제위기를 하나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자신만만했다.  이 회사는 이미 검정후추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생선이 들어간 아이스크림,단풍잎이 들어간 뱀파이어 아이스크림 등 기발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더욱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채비다.  일부는 이들이 미쳤다고 생각할지 모른다.하지만 이들은 매우 진지하게 돈을 벌어들였고 추위는 물론,세계적인 경제위기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BBC는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올 겨울 따뜻… 기습한파는 빈번

    이번 겨울 우리나라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4일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전세계적으로 이상 기상을 일으키는 엘니뇨나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지구온난화 경향이 겨울철 날씨에 큰 영향을 주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기습 한파의 발생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12월 기온은 평년(영하 5도∼영상 9도)과 비슷하겠으며 1월과 2월 기온은 평년(영하 8도∼영상 6도, 영하 6도∼영상 7도)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백지숙의 미술산책] 옛 서울역사,오르세를 꿈꾼다면

     기온이 뚝 떨어지고 센 바람이 불던 날,서울역을 찾았다.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최된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플랫폼 서울’이 그 이름에 걸맞게 올해는 서울역을 주요 전시장소로 잡았기 때문이다.여기서 서울역은 고속전철을 탈 수 있도록 새로 지은 유리빌딩이 아니라,그 옆에 후줄근히 붙어 있는 붉은 색 벽돌의 옛날 건물을 말한다.몇 년간 방치되어 거의 폐허가 되었던 이곳의 후속 용도를 놓고 갑론을박하다가,내년에 드디어 미술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쓰기 위한 리노베이션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들린다.그 직전에 때마침 이곳의 역사와 장소성을 주목하는 현대미술 전시가 열린 것이다.  옛 서울역사를 미술관으로 쓰자는 의견이 대두하면서 종종 파리의 오르세미술관이 거론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기차역을 개조해서 세계적인 미술관이 된 오르세미술관을 벤치마킹하자는 주장이었을 텐데,그 때문인지 전시를 보러 가는 내 머릿속에는 빛과 증기로 가득 찬 생 라자르 역을 몇 번이고 다시 그렸던 모네의 연작그림이 떠올랐었다.역시나 빛 그 자체를 매체로 한 비디오 작품들이 낯설지 않았다.역장실이나 대기실,레스토랑으로 쓰였던 공간을 재구성한 오디오 작품과 설치 작품도,‘귀신’들이 들끓었을 법한 이곳에 얕은 숨결을 불어넣으며 산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었다.  죽어 있던 서울역사 내부의 섬뜩함이야 그렇다 치고,전시를 보러 들고나는 관객들에게 가장 강력한 심리적 문턱은 비둘기 떼와 노숙인들이었을 것이다.작가 함양아는 비둘기에 카메라를 부착해서 서울역사 곳곳을 비둘기의 눈으로 조망하는 작품을 출품했다.그러나 내가 놓친 것인지,노숙인의 시선을 이 전시에서 발견하지는 못했다.역 앞 여기저기서 강하게 존재를 부각시키고 있는 노숙인들을 기획자나 작가들이 보지 못했을 리는 없고,이 ‘타자’와 현대미술 사이의 당대적인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윤리적이고도 미학적인 난관에 부딪혔으리라 짐작해 본다.  폴란드 출신 작가 보디츠코(Wodiczko)가 쇼핑 카트를 개조해서 뉴욕의 노숙인들이 다용도로 쓸 수 있는 ‘홈리스 차(Homeless Vehicle)’를 제작했던 때가 80년대 말이었다.배영환이 서울 노숙인들의 서바이벌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팁,그리고 작가가 수집하고 찍은 사진 이미지들을 편집해 넣은 ‘노숙자 수첩-거리에서’를 배포했던 때는 2000년 초였다.결과물이 오브제이건 다큐멘트이건 간에,이 두 프로젝트는 모두 노숙인들과 눈을 맞추고 대화를 개시하면서 시작되었고 그에 따라 필요한 정보들을 모으고 분석하며,그 협업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해결의 다양한 방식들을 제안했다.그것이 기발한가 실용적인가,또는 도발적인가 보수적인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오히려 현대미술이 수행하는 다채로운 문화적 중재(mediation)의 스펙트럼 속에서,제안과 개입의 방법론이 점차 확장되고 정교화되고 있다는 추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새로 들어선다는 복합문화공간의 프로그래밍에도 이러한 현대미술의 핵심적 관점이 견지된다면 보다 ‘실용적’인 세팅이 가능해질 것이다.오르세미술관을 참조하기엔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무엇보다 문화적으로, 서울역에서 너무 멀지 않은가. <아르코 미술관장>
  • 내주부터 겨울철 무상점검

    기온이 내려가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겨울철 무상점검 서비스에 시동을 걸었다. 먼저 수입차 업체들이 일정을 잡았다. 아우디 코리아는 24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공식 딜러를 통해 차량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겨울맞이 무상점검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한다. 전국 14개 아우디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겨울철 안전운전 관련 30여개 항목을 점검한다. 보험 수리를 제외한 유상 수리 고객에게는 냉각수와 점화플러그, 배터리 등 겨울철 주요 부품과 스키 캐리어 아이템을 20% 할인해 판매한다.080-767-2834. BMW코리아도 같은 기간 전국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차량 무상점검과 겨울철 관련 품목 20% 할인행사를 한다. 브레이크 패드와 와이퍼, 배터리 품목 등이 할인 대상에 포함된다.080-269-2200. 슈퍼카 브랜드 마세라티도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서울 성수동 FMK서비스센터에서 동절기 무상 점검 서비스를 편다. 대상은 공식 수입사인 FMK와 이전 수입사인 쿠즈 플러스를 통해 출고된 차량에 한한다.(02)3433-0880. 국산차는 쌍용차가 체어맨 고객에 대해 무상점검을 끝내고, 오는 29일까지 레저용 차량(RV)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다른 업체들도 곧 동절기 무료점검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특파원 칼럼] 佛, 경제 위기와 구호 온정/이종수 파리 특파원

    [특파원 칼럼] 佛, 경제 위기와 구호 온정/이종수 파리 특파원

    3년째 맞는 파리의 겨울이 유달리 춥다. 기온이 더 떨어져서가 아니다. 공황에 가까운 경제 위기에서 비롯된 주위의 풍경이 갈수록 신산해져 온몸이 움츠러들기 때문이다. 프랑스 신문과 방송을 장식하는 모든 뉴스들이 대부분 회색빛이다. 금융 위기를 지나 지난주부터는 실물경제 위기를 알리는 소식이 연일 언론을 채운다. 20일(현지시간)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달 생산량 감축을 발표했던 푸조 시트로앵 자동차가 이날 구체적으로 355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렌 지역 공장에 근무하는 노동자 950명도 전직 배치한다고 한다. 자동차 재고량이 지난해에 견줘 10% 늘어났기 때문에 내린 조치다. 경쟁업체인 르노자동차는 이미 지난달 490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었다. 실물 경제 악화를 알리는 비명 소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일간 르 몽드 등 대부분의 프랑스 언론은 ‘디종 겨자 공장 역사 속으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크게 보도했다. 미국 기업 유니레버가 인수했던 100년 전통의 겨자 회사 마유 아모라가 운영하던 겨자 공장 2곳이 폐쇄될 것으로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노동자 296명이 졸지에 실직 위기에 처했다. 당연히 관련 노동조합의 반발이 거세다. 곳곳에서 파업 조짐이 일고 있다. 비슷한 소식이 언제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프랑스인들의 표정도 우울하다. 최근 프랑스 정부 조사에 따르면, 경기 악화로 인한 구매력 저하는 최고 축제인 크리스마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크리스마스 비용을 평균 5% 줄이겠다고 했다. 더 우울한 소식도 있다. 가톨릭계 구호기관이 지난 1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침체로 인해 프랑스 빈곤층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지난 9월 이후 구호 단체로 먹을 것을 얻으러 오는 이들 가운데 기존의 빈곤층 외에 대학 졸업 후 취업한 젊은이들과 중소기업 대표, 소도시의 공무원들이 급증했다고 한다. 물론 세상이 온통 잿빛은 아니다. 밝은 소식도 들려온다. 그 가운데 하나가 이렇게 힘든 경제 상황 속에서도 구호단체에 대한 기부금이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특유의 연대의식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구호단체로 ‘사랑의 레스토랑(Les Restaurants du coeur)’과 ‘몰타 수도회’가 있다.1985년 희극배우 미셀 클뤼쉬가 제창하면서 만들어진 ‘사랑의 레스토랑’은 겨울철 노숙자 등 빈민층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단체다. 이들의 활동에 대한 호응이 폭발적이어서 해마다 무료 급식 제공 행사에 참가하는 자원봉사자와 혜택을 받는 빈곤층도 나란히 급증하고 있다. 협회 조직도 전국 116곳으로 늘어났다. 인근 벨기에와 독일 등에서도 비슷한 협회가 생겨났다. 이런 저력이 밑바탕돼서일까.‘사랑의 레스토랑’측은 “최근 극도로 악화된 경제 위기 속에서도 자원봉사자나 기부금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가톨릭계 구호단체인 ‘몰타 수도회´도 경제 위기가 닥쳐도 구호의 손길은 한결같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프랑스에만 113곳에 지회를 두고 있는 이 수도회는 최근 “현재까지 기부금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두 단체의 소식을 접하노라면 경기 악화로 프랑스인들의 개인 주머니는 닫히더라도 구호의 손길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체감 경기도 11년전 외환위기 때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무척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올겨울, 한국 구호단체의 풍경은 어떨지 궁금하다. 이종수 파리 특파원 vielee@seoul.co.kr
  • [서울의 풍경] 서울대공원 동물 겨울나기

    [서울의 풍경] 서울대공원 동물 겨울나기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의 겨울은 코끼리 ‘사쿠라’의 발톱을 깎는 것부터 시작된다. 쌀쌀한 환절기가 되면 코끼리의 피부가 건조해져 각질이 일어나거나 갈라지기 때문에 미리 다듬어주지 않으면 갈라진 피부 틈새로 병균이 들어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하면 목숨마저 위태롭기에 일찌감치 사육사들의 손길이 분주하다.21일 주말을 앞두고 서울대공원 동물들의 겨울 채비 현장을 찾았다. ●겨울을 잘 보내야 건강 코끼리는 한쪽 발톱에만 문제가 생겨도 5t에 육박하는 체중을 나머지 세 다리에 의존해야 한다. 그만큼 무릎 관절에 무리를 줘 결국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게다가 암컷 사쿠라와 키마는 사육사가 직접 다가가 발톱을 관리할 수 있지만 수컷 칸토는 공격적이고 거칠어서 멀찍이 떨어져 살균 스프레이로 소독약을 뿌리거나 막대를 이용, 피부를 부드럽게 만드는 연고를 발라준다. 사육사 박광식(31)씨는 “코끼리는 털이 거의 없기 때문에 추위가 심해지면 방사 시간도 가능하면 줄인다.”면서 “그만큼 겨울은 코끼리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시기인 셈이다.”고 말했다. ●겨울이 무서워…떨고 있는 동물들 오랑우탄, 침팬지처럼 고향이 열대지방인 유인원들은 겨울이 괴롭다. 추위 탓에 밥도 잘 먹지 않는다고 한다. 사육사들은 여름철보다 20% 정도 높은 고열량 식단을 만들어 주고 겉옷을 입히는 등 많은 신경을 쓴다. 갈귀 같은 긴털이 바바리의 깃 같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바바리양은 기온이 조금만 떨어져도 움직임이 둔해진다. 사육사들은 높은 곳에 오르기 좋아하는 바바리양의 습성을 이용, 바위산에 전기로 된 열선을 깔고 꼭대기에 ‘어구공’이라는 먹이통을 매달았다. 돌산에 올라가 머리로 계속 먹이통을 쳐야만 조그마한 구멍으로 먹이가 굴러나오기 때문에 바바리양은 쉴새 없이 산을 오르내린다. 또 대공원은 물을 좋아하는 하마들을 위해 열등(熱燈)을 달고 온수시설을 이달 말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질 때는 동물원 식구 대부분이 방사금지를 받는다. ●겨울이 반가워…짝짓기하는 동물들 시베리아산 호랑이 ‘아름이’와 ‘다운이’는 요즘 물 만난 물고기처럼 뛰논다. 몸놀림이 민첩해지고 눈에는 생기가 돌고 있다. 사육사 엄기용(56)씨가 던져주는 고기를 12m 거리에서도 한입에 넙죽 받아먹고 더 달라고 애처로운 눈길을 던질 만큼 식욕도 왕성했다. 하지만 식욕 본능보다 더 왕성한 것이 바로 종족번식 본능. 겨울은 발정기의 계절이다. 아름이 등 암컷 호랑이들은 식음도 전폐하고 “아홍~”소리를 내며 몸을 구르는 등 구애행동을 한다. ‘왕따 동물’에게도 겨울은 반갑다. 이런저런 이유로 동료들에게 따돌림을 받는 동물은 동물원에서 짝을 지어 신방을 꾸며주는 ‘특별 호사’를 누린다. 북극곰이나 펭귄도 신났다. 여름에는 햇볕을 피해 그늘을 찾느라 바빴지만 지금은 우리 밖을 유유히 걸어다니며 서로 뒤엉켜 논다. 먹이를 제때 받아먹는 곰은 겨울잠 습성도 잊었다고 한다. 사육사들은 동물의 고유 습성에 맞게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주고 영양제와 특별식을 제공한다. 야외 방사장에는 잔디를 깔고 온돌침대, 열등, 열선, 온수 등을 설치한다.3300마리의 동물 가족이 한겨울을 나는 데에는 여름철보다 4배 이상인 2억3000만원 가량의 예산이 든다. 강형욱 팀장은 “관람객들도 추위로 불편하지 않도록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며,10개의 테마 정류장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동티모르 여행기②] 커피 꽃은 희게 피고 열매는 붉게 익는다

    [동티모르 여행기②] 커피 꽃은 희게 피고 열매는 붉게 익는다

    정일근 《삶과꿈》기획위원과 안남용 사진작가는 지난여름 커피 시즌을 맞아 동티모르 커피생산지인 고산지역을 취재하고 왔습니다. 21세기 최초의 신생독립국가이며 우리에게 미지의 국가인 동티모르에 대한 생생한 현지 취재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본지를 통해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동티모르(Timor-Leste)에 비가 내리지 않는 건기는 커피 열매가 익어가는 계절이다. 커피나무와 커피 열매를 본 적이 없는 나그네에게는 그 풍경이 신기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꼭두서닛과(科) 열대산 상록관목인 커피나무는 하얀 꽃을 피운다. 꽃이 지며 꽃 진 자리마다 푸른 열매가 맺히고 시간이 지나면 열매는 앵두처럼 빨갛게 익어간다. 동백나무와 비슷한 커피나무도 처음 보았고, 하얀 커피나무 꽃도 처음 보았다. 커피 열매가 빨갛게 익는다는 것과 빨간 열매 속에서 검은 커피가 나온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동티모르는 커피 대량생산국가는 아니지만 해발 1000m 이상의 산악지역에서 커피의 명품인 ‘아라비카種(종)’ 원두를 생산해 연간 7천~10만t 내외를 수출하고 있다. 2006년 동티모르 생두수출량은 8,877t이다. 동티모르 커피는 세계시장에서 인기가 좋다. 그것은 순종의 커피나무에서 야생 원두가 생산되기 때문이다. 이곳의 커피나무들은 동티모르가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인 200여 년 전에 심어진 커피나무로 거의 원종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차(茶)와 비교하자면 지리산에 자라는 야생차와 같다. 거름을 주고 비료를 주며 키우는 차가 아니라, 지리산 깊은 골짜기에 스스로 자생하는 차와 같다고 보면 된다. ‘커피 벨트’라는 말이 있다.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위 25도 사이에 커피나무가 자라는데 연 1,500mm 이상의 강수량을 가진 열대와 아열대 지역을 커피 벨트로 부른다. 그 중에서도 남회귀선과 북회귀선이 지나는 위도 23.5도 사이의 해발 1,000~3,000m 연평균 기온은 20~25도 수준일 때 좋은 커피가 생산된다. 커피 재배는 토양과 날씨도 중요하다. 마그마가 냉각, 응고되어 만들어진 화성암 풍화지역에서 커피나무가 잘 자르는데 그건 땅이 기름지고 물이 잘 빠지는 특성 때문이다. 또한 열매를 딸 때도, 열매 속의 원두를 말릴 때도 맑은 햇살과 좋은 바람에 말려야 하기에 ‘하늘의 도움’이 필요하다. 동티모르는 좋은 커피나무가 자라는 특성을 대부분 가졌다. 그런 특성에 플러스알파가 있는데 커피나무 생장에 좋은 자연적인 그늘을 만들어주는 셰이드 트리, 그림자 나무가 함께 생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백나무 곁에 차나무를 심어주면 동백나무가 잘 자라듯 셰이드 트리 아래서 자라는 커피나무는 더욱 싱싱해지고 수확량이 많다고 한다. 셰이드 나무가 무슨 종류의 나무인지는 알지 못했지만(물었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다), 수형은 우리의 자귀나무와 비슷하며 키가 크고 가지가 길고 가지에 많은 잎들이 달려 시원한 그림자를 만들어 준다. 그러나 세계의 커피 애호가들이 동티모르 커피에 주목하는 것은 이곳의 커피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유전자 조작을 하거나, 농약, 화학비료 등으로 재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차량 수송이 되지 않는 동티모르 고산지대에 아직까지 그런 투자를 하는 커피회사는 없다. 커피농사로 힘들게 1년을 먹고 사는 그 지역주민들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살 돈이 없을 정도로 가난하다. 그러기에 동티모르 커피는 야생과 원종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가난이 오히려 좋은 커피를 만들고 있다는 아이러니한 역설이 존재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커피회사인 스타벅스도 2003년 3,053t 의 동티모르産(산) 원두를 수매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동티모르 전체 생산량의 50% 이상을 구매해 가고 있다. 스타벅스가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것, 그것이 동티모르 커피의 품질이 세계인의 입을 감동시키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나그네가 방문한 커피 생산마을인 ‘로뚜뚜’는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서 121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로 보자면 두어 시간 차를 타고 서너 시간 산을 오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나그네는 2박3일 만에 로뚜뚜에 도착했다. 산으로 산으로 이어지는 느린 도로를 1박2일을 달려 ‘사메’라는 지역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다시 1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 로뚜뚜란 마을을 만났다. 로뚜뚜가 속한 광역단위가 ‘마누파히’이며 시·군단위가 ‘사메’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자면 마누파히道(도) 사메郡(군) 로뚜뚜面(면)이다. 그 로뚜뚜에는 6개의 里(리), 마을이 있다. 로뚜뚜는 동티모르에서 3번째 높은 산인 가브라키(해발 2,360m) 산자락에 부족단위로 모여 사는 산마을이다. 전기는 들어오지 않고 운동장을 가진 초등학교, 주민들의 치료를 위해 부정기적으로 약사가 오는 클리닉(우리의 보건소), 일요일 아침 9시에 문을 여는 작은 가톨릭 성소가 유일한 공공건물이다. 로뚜뚜 사람은 가브라키산 정상을 오르는 일을 부족 전체의 원로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자격이 없는 사람에겐 입산을 허락하지 않는다. 산이 노한다는 것이다. 로뚜뚜 사람들이 산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그 산에 커피나무가 자라기 때문이다. 산과 하늘의 해와 달과 별, 비와 바람이 전부인 로뚜뚜 마을에 커피나무가 자란다는 것은 가브라키 산의 축복이다. 로뚜뚜 마을 주민들이 숭배하는 산인 가브라키에는 산의 축복처럼 야생 아라비카종 커피나무가 자라고 있다. 산 속 여기저기 흩어져 자라는 커피나무들이지만 주인 없는 나무가 없다. 그래서 남의 커피 열매를 절대 따지 않는다. 그건 로뚜뚜 마을 사람들의 정직함과 순박함이며 또한 마을 공동체가 지켜나가는 불문율이다. 이 로뚜뚜 마을에 꿈이 생긴 것은 2005년이다. 당시 동티모르 대통령이었던, 사나나 구스마오 현 총리가 한국을 비공식 방문하고 한국 YMCA 중앙회(이하 한국Y)에 요청해 이 오지마을에 ‘커피가공공장’이 만들어졌다. 현재 한국Y는 로뚜뚜 마을과 ‘공정무역’(Fair Traed)을 체결하고 ‘피스 커피’란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다. ‘공정무역’은 세계NGO들이 가난한 국가의 저소득층 국민을 돕는 대표적인 무역정책이다. 가난하다고 무작정 돕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거래를 한다는 것이다. 공정한 거래를 하는 것이 그들에게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자생력으로 키워주는 일이다. 로뚜뚜 마을에 커피가공공장을 만든 한국Y는 2005년 10t, 2006년 20t, 2007년 24t의 품질 좋은 원두를 생산해 전량 한국으로 수출했으며 올해 생산량은 30t으로 잡고 있다. 한국Y의 공정무역은 동력기계를 철저하게 배제하고 햇빛과 바람과 물과 그리고 사람의 손을 이용해 친생태적인 커피를 만드는 것에 있다. 로뚜뚜 커피가공공장은 커피시즌엔 매주 월, 수, 금요일에 붉게 잘 익은 커피 열매(레드체리)를 수매하고 가공장은 주일인 일요일을 제외하고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레드체리 kg당 25센트로 구입하다가 올해는 30센트로 올렸다. 물론 그 값은 한국Y가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 6개 마을 대표와 로뚜뚜를 대표하는 원로 등 9인의 원로회의를 통해 결정이 된다. 동티모르의 대규모 커피상들은 커피 열매 수확량에 따라 레드체리의 가격을 올리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지만 한국Y의 공정거래는 한 번 결정된 가격은 커피 시즌이 끝날 때까지 변동이 없다. 또한 다국적 커피상들은 당일 대금을 지불하지만 한국Y는 주급제로 커피 열매의 값을 지급하고 있다. 산간지역에서 커피 열매 이외는 별 수익이 없는 이 지역주민들에게 커피 열매는 경제(달러)에 대한 관리감각을 익히게 하고 있다. 가격에 대한 이 2가지 원칙을 고수하는 조건으로 로뚜뚜 마을 주민들은 반드시 익은 레드체리만, 그것도 그날 딴 레드체리만을 가지고 온다. 커피 열매는 하루만 두면 酸化(산화)를 시작해 커피의 맛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어제 딴 커피 열매가 들어 있거나 익지 않은 푸른 열매가 들어 있으면 감독관인 원로회의에서 수매를 하지 않는다. 나그네는 그들의 공정거래를 지켜보면서 참 아름다운 거래가 가브라키 산자락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뭉클했다. 한국Y의 공정무역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커피 시즌에 1인당 월 120불의 급여를 지불하는, 연인원 6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올해만도 10만 불 이상의 현금이 로뚜뚜 지역에 공정무역에 대한 정당한 가격으로 지불될 예정이다. 로뚜뚜 주민들은 아침 일찍 산에 올라가 온 가족이 커피를 따서 저물 무렵 가공장 수매장으로 돌아올 때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않는다. 일주일마다 수매가격을 현금으로 받으며 그들은 다시 일주일을 꿈꾼다. 공정무역을 통해 그 꿈이 일 년 열두 달로 이어지게 하는 것은 한국Y의 꿈이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로뚜뚜이지만 커피 시즌에는 가공공장에서 발전기를 돌려 몇 개의 알전구가 환하게 켜진다. 멀리서 별빛처럼 빛나는 그 불빛을 바라보는 로뚜뚜 사람들의 가슴에도 ‘메히’(꿈의 테툼어)란 알전구가 커피 시즌 막바지인 오늘도 켜지고 있다. 글 정일근 기획위원 / 사진 안남용 다큐멘터리 사진가          월간 <삶과꿈> 2008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서울광장] ‘녹색성장’에 올인해야 하는 이유/ 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녹색성장’에 올인해야 하는 이유/ 노주석 논설위원

    전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경제위기 앞에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이 숨을 죽이고 있다. 경제난 수습에 코가 빠진 기업인이나 관료들도 한동안 구세주처럼 떠받들던 녹색성장이라는 ‘그린오션’을 잠시 잊은 듯하다. 하지만 녹색성장은 결코 망각할 명제가 아니다. 멀리 있지도 않다. 녹색성장(Green Growth)은 환경이 경제성장을 선도하고, 성장이 환경을 개선하는 선순환의 발전양식이다. 지속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이 환경보전을 ‘전제’로 했다면 녹색성장은 환경보전을 ‘동반’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는 저탄소 정책이고, 에너지 고갈에 대비한 대체에너지 개발정책이다. 작금의 경제위기는 지구온난화·에너지 고갈 때 입을 미래의 재앙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스턴보고서’를 통해 세계를 경악하게 한 영국의 기후변화학자 니컬러스 스턴은 “지구온난화가 치유되지 않으면 세계 경제성장률이 20%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005년 유사이래 처음으로 석유공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오일피크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꼭대기에 서있다. 석유는 40년, 가스는 58년의 가채굴 기한이 남아있을 뿐이다. 스웨덴은 2006년 깜짝 놀랄 만한 계획을 발표했다.2021년부터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최초의 ‘탈석유 경제구상’을 밝힌 것이다. 일본도 지난해 ‘후쿠다 비전’을 통해 2050년까지 1990년 수준의 50%를 감축하겠다는 구체적 목표수치를 제시했다. 영국은 ‘그린혁명’, 프랑스는 ‘에코뉴딜’, 독일은 ‘제3차 산업혁명’ 등 이름만 다른 새로운 국가발전 패러다임을 각각 내놓았다. 바야흐로 ‘녹색 레이스’(Green Race)가 시작됐다. 우리 사정은 어떨까. 지난 100년간 한반도의 기온은 세계 평균기온 상승(0.74도)에 비해 두 배나 높은 1.5도나 올랐다.1990년부터 2005년까지 15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도 두 배 증가했다.OECD국가 중 배출률 1위다.2013년 시작되는 ‘포스트 교토의정서체제’에서 의무감축국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재앙’이 기다리고 있다.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그러나 대비는 굼뜨고 대책의 강도는 무디다. 예측 시나리오나 액션 플랜,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치나 실행기구도 없다. 녹색 레이스의 필요성을 이제 ‘인지’한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를 아우를 컨트롤타워도 없다. 관련 부처와 기관들은 각개약진하고 있다. 실적용, 생색내기용 대책만 중구난방으로 쏟아낸다. 집권초기 유행이 지나도 한참 지난 자원확보외교에 열을 올리며, 헛다리 짚느라 시간과 돈을 허비했다. 녹색성장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생존의 문제다. 늦었지만 청와대가 여러 부처로 흩어진 추진체계를 일원화한 녹색성장위원회(가칭)를 대통령직속기구로 출범시키겠다고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대한민국호의 미래가 걸린 일이다. 정부의 단호하고도 과감한 리더십 발휘가 절실하다. 이참에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을 짜 로드맵을 제시하고 생활속 탄소배출 않기를 ‘제2의 새마을운동화’하라. 대운하 백지화 이후 방향타를 잃은 ‘이명박정부’의 호칭을 ‘녹색성장 정부’로 선언해 올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위기가 곧 기회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기후변화 최악 치닫고 있다”

    “전 세계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기후변화는 지난해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제시한 네 가지 시나리오 중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파차우리 IPCC 의장) “이산화탄소 저감 문제는 어느 특정 기술을 개발한다고 막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인류의 생활과 산업에서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다나카 IEA 사무총장) IPCC 라젠드라 파차우리 의장과 국제에너지기구(IEA) 다나카 노부오 사무총장은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전 지구적인 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파차우리 의장은 “IPCC가 지난해 내놓은 4차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과학적으로 입증됐고, 인간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면서 “가뭄과 홍수, 해수면 상승, 질병 확산 등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 방치한다면 지구의 평균기온은 2050년이면 현재보다 3도가량 올라가 생물종의 20~30%가 멸망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다나카 사무총장은 “기술적인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비석유생산국기구(OPEC) 국가들의 경우 2015년,OPEC 국가들은 2030년이면 석유생산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빨리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지 못한다면 에너지 가격은 상상 이상으로 많이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차우리 의장은 “독일의 경우 신재생에너지에 적극적으로 투자함으로써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면서 “위기를 막기 위해 피동적으로 움직이는 것보다는 이 위기를 적극적으로 극복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명박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언급하며 “깊은 인상을 주는 비전이지만 적응기술이 배제된 단조로운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대한 정확한 연구와 농업 등 다른 산업에 대한 파생효과, 예를 들면 제주도의 기후가 변화할 경우 어떤 작물을 심어야 하는가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같은 적응기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옆구리 시린 계절…혼자 놀아 볼까

    옆구리 시린 계절…혼자 놀아 볼까

     이 책의 지은이를 이렇게 설명하면 어떨까.요즘 한창 유행하는 TV 개그 코너를 패러디해 ‘16년 동안 혼자 놀아오신 혼자놀기의 달인,은둔 ○○○ 선생’….  기온이 뚝 떨어져 옆구리가 급하게 시려오면서,성탄절을 보내기 위해 슬슬 짝을 찾아나서야 할 이때,제대로 혼자 노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가이드북’이 나왔다.제목은 ‘혼자놀기’(강미영 지음,비아북 펴냄)로 직설적이고,내용은 대범하다.  혼자놀기는 나른하고 지루한 일상을 색다르게 조명하는 30가지 방법을 알려준다.산책을 하거나 문을 걸어 잠그고 방안을 찬찬히 살펴보는 쉬운 방법도 있지만,주변의 방해를 피하기 위해 홀로 여관에 가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 소심하게 복수하는 ‘뒤끝노트’ 같은 도전도 녹였다.  저자는 혼자놀기 가장 좋은 장소로 ‘카페‘를 추천하는 듯,책 전반에 걸쳐 이 장소가 많이 등장한다.‘둘 이상이어야 입장 가능’이라는 팻말이 붙은 것도 아닌데 혼자 들어가기 거북한 것이 카페나 식당이다.하지만 생각을 달리하면 카페만큼 혼자 놀기 좋은 곳도 없다.  편하게 앉아 우아하게 차 한 잔 마시며 책을 읽고,글이나 편지를 쓰고,노래를 들으며 지나는 사람들을 응시할 수 있다.뒤끝노트 만들기,10년 후 내가 살 집 고르기,자서전 쓰기 등 책에서 소개하는 많은 혼자놀기 방법을 실행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상에서 벗어난 소소한 탈출도 혼자놀기의 한 방법이다.동네골목 여행,버스노선 투어,왼손으로 글쓰기(오른손잡이라면),전화번호 기억해 내기 등 의식하지 못한 채 한쪽으로 치우쳐진 일상에서 ‘소심한 일탈’을 감행하기도 한다.일탈은 그야말로 관찰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유쾌한 고독이다.살짝 귀띔한다면 모 게임기 ‘두뇌트레이닝’의 아날로그 버전이라고나 할까.  혼자놀기 신공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나 자신을 발견하는 작업으로 달려간다.내가 좋아하는 색,좋아하는 음식,좋아하는 예술가 등을 찾아내는 ‘취향’에 대한 깨달음과 즐거움이 있다.더 발전시킨다면 다소 엄숙하게 죽음까지 건드리며 미래에 대한 설계를 제안한다.내가 죽은 뒤에 남겨질 것과 사라질 것을 돌아보고,부고 기사에 들어갈 내용을 적으며 현재와 미래의 나를 돌아보는 식이다.  저자가 “혼자놀기의 참맛은 낯선 곳에서 맞이하는 나 자신과의 소름 돋는 대화이며,이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황홀한 경험”이라고 말하는, 바로 그 지점일 듯하다.  소소한 에피소드와 일상의 단상을 녹여내면서 양념을 치고,실행에 옮기기 위한 구체성을 더했다.2000부 한정판으로 혼자 놀기 위한 108가지 매뉴얼을 담은 ‘365일 돈 안 들이고 혼자놀기 다이어리’를 곁들였다.1만 2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눈은 쌓여야 맛인데…서울 첫 눈 맞나?”

    20일 서울 전지역에 공식적인 첫 눈이 왔다. 그러나 내린 양도 적었을 뿐더러 땅위에 닿는 즉시 녹으며 쌓이지 않자 일부 시민들은 “첫 눈이 맞느냐.”며 의아해하기도 했다. 이에 기상청은 “올 겨울 첫 눈이 맞다. 눈이 내리는 것이 관측자의 눈에 보이기만 하면 첫 눈으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서울에는 약간의 눈이 내린 후 그쳤으나 오후 1시를 전후로 눈발이 강해지면서 잠시 함박눈이 내렸다. 하지만 지표면의 기온이 낮지 않아 눈이 쌓이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은 “눈은 쌓여야 맛인데…”라며 아쉬워했다. 강남구에서 회사를 다니는 정헌정(30)씨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잠깐 내리다가 그치니 별 감흥이 없다.”며 “이걸 첫 눈이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의 이런 궁금증에 대해 당국은 “첫 눈이 내린 게 맞다.”는 답을 내놨다.  기상청의 최명효 기상전문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린 양은 중요하지 않다.”며 “각 기상관측소에 있는 관측자의 눈에 눈이 오는 것이 보이면 인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관측소가 있는 곳에 눈이 내리지 않았다면 기상당국은 눈이 내린 것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최 위원은 이어 “올 겨울 들어 처음 내린 눈이 맞다.” 며 설명을 이어갔다.  계절관측 지침에 의거한 그의 설명에 따르면 첫 눈이란 ‘난우기에서 한우기로 접어든 후 내리는 눈’이다. 즉 지난 1월에 내린 눈은 2007년 겨울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날 내린 게 서울의 첫 눈이 맞다.  그는 “이날 자정을 전후로 한차례, 뚜렷하게 보이는 형태로 눈이 내릴 것”이라며 “총 강수량은 1~4㎜정도 되겠지만, 1㎝미만으로 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강수량 1~4㎜의 눈이 내린다면 3~4㎝는 쌓여야 하지만, 지표면의 기온이 낮지 않기 때문에 적설량은 생각보다 적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애걔 이 정도 갖고? 서울 첫 눈 맞나

    20일 서울 전지역에 첫 눈이 내렸다.그러나 양도 적었을 뿐더러 땅위에 닿는 즉시 녹아버리자 일부 시민은 “첫 눈이 맞느냐.”고 궁금해했다.기상청은 “올 겨울 첫 눈이 맞다. 눈이 내리는 것이 관측자의 눈에 보이기만 하면 첫 눈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서울에는 약간의 눈이 내린 후 그쳤으나 오후 1시를 전후로 눈발이 강해지면서 잠시 함박눈이 됐다. 하지만 지표면 온도가 낮지 않아 눈이 쌓이진 않았다.  일부 시민은 “눈은 쌓여야 맛인데…”라며 아쉬워했다. 강남구에 직장이 있는 정헌정(30)씨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잠깐 내리다가 그치니 별 감흥이 없다.”며 “이걸 첫 눈이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궁금해 했다.  최명효 기상전문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린 양은 중요하지 않다.”며 “각 기상관측소에 있는 관측자가 눈이 내리는 것을 맨눈으로 확인하면 인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관측소가 있는 곳에서 눈이 관측되지 않았다면 기상당국은 눈이 내린 것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최 위원은 이어 계절관측 지침에 의거, 첫 눈이란 ‘난우기에서 한우기로 접어든 후 내리는 눈’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지난 1월에 내린 눈은 2007년 겨울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날 내린 게 서울의 첫 눈이 맞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자정을 전후로 한 차례, 뚜렷하게 보이는 형태로 눈이 내릴 것”이라며 “총 강수량은 1~4㎜ 정도 되겠지만, 1㎝ 미만으로 쌓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수량 1~4㎜의 눈이 내린다면 3~4㎝는 쌓여야 하지만, 지표면 온도가 낮지 않기 때문에 적설량은 생각보다 적게 된다.  한편 기상청은 21일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충청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눈 또는 비가 온 뒤 점차 개겠으며 그 밖의 지방은 오전에 구름이 많다가 점차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6도를 나타내고 낮 최고기온은 6도에서 14도를 기록하는 등 평년 기온을 회복,기승을 부린 추위가 누그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오늘 눈·비… 출근길 쌀쌀

    17일 전국이 흐린 가운데 경기 일부 지방에서는 눈발이 날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7일 오전 서울과 경기 남부 지방은 비, 경기 북부 지방은 비나 눈이 올 전망”이라면서 “하지만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으로 눈이 내리더라도 쌓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16일 전망했다. 18일과 19일에는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서해안 지방에 비나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기온도 뚝 떨어져 18일 서울의 아침 수은주가 영하 3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5도가량 낮은 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21일부터 다시 평년 기온을 되찾아 서울 1∼9도, 강릉 5∼14도, 대전·청주 2∼14도, 전주 1∼11도 등의 분포를 보이겠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주말탐방]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 검사팀

    [주말탐방]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 검사팀

    “광학현미경으로 보니 황색포도상구균의 개체가 상당한데요.”“모니터로 확대해 볼까요. 이 정도면 마트 카트 손잡이보다 많은 수준인데….” 12일 서울 염곡동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팀. 소독약 냄새가 코 끝에 맴도는 실험실 안에서 연구원들이 온갖 실험장비 사이를 분주하게 오간다. 책상 위에는 한창 안전성 검사 중인 시료들이 담긴 실험 용기와 기자재들이 가득하다. 연구실 한쪽 구석의 무균 작업대(Clean bench)에서 조심스레 시료를 무균 처리하고 있는 한 연구원. 최근 검사를 마친 와인병과 건강음료 페트병도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최근 멜라민 파동으로 관심이 높아진 식품안전에 대해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책임지는 곳이다. 한국소비자원이 다루는 소비자 피해의 영역은 실로 다양하다. 식품과 자동차, 생활용품, 주택설비뿐 아니라 금융과 보험, 법률, 의료 등 전문 서비스 분야에 이르기까지 소비생활 전반에 대한 불만이나 피해에 대해 전문상담원이 직접 상담, 처리해 준다. 소비자원을 방문하거나 전화, 팩스, 인터넷 등으로 상담할 수 있다. 상담으로 피해사항이 처리되지 않는 경우에는 사실조사와 전문가 자문, 시험·검사 등을 통해 양 당사자에게 합의를 권고하는 피해구제 절차를 진행한다.30일 안에 이 절차가 완료된다. 합의가 되지 않을 때는 준사법적 성격을 가진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판결을 거치게 된다. 소비자 피해는 금액이 적고 피해의 책임을 가리기 쉽지 않은 만큼, 비용과 시간 부담이 큰 민사 소송으로 시비를 가리기 어렵다. 분쟁조정위가 이때 법원의 역할을 맡는 것이다. 분쟁조정위는 15일 이내에 조정 결정을 내린다. 이때 조정은 민사소송법 상 확정판결과 동일한 ‘재판상 화해’의 효력을 지닌다. 당사자가 결정에 따르지 않으면 강제 집행도 가능하다. 50명 이상의 소비자가 비슷한 피해를 집단적으로 당하는 경우에는 집단분쟁조정제도를 거칠 수 있다. 이때 조정은 일반적인 분쟁조정과 마찬가지로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있다.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불만 사례는 모두 26만 3814건. 이중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관련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1만 5013건으로 가장 많았다.‘가입하기는 쉬워도 해지하기는 어렵다.’는 통설이 입증된 셈이다. 상담으로만 해결이 되지 않고 피해구제로 접수·처리된 사례는 모두 2만 2184건. 이중 인터넷서비스 가입 당시 약정한 사은품을 지급하지 않거나 계약해지 요구를 지연·누락하는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콘도회원권 보증금 환급 지연이나 식품 변질·부패, 상조회 해약환급금 지급 거절 등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식품안전 사각지대´ 우리가 지킨다 소비자원은 말 그대로 소비자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87년 출범한 국가 조직이다. 그 중 시험검사국은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쓰는 각종 상품의 품질과 성능, 안전성 등에 대한 검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올바른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업계에는 상품의 품질 향상을 유도한다. 식품미생물팀은 식품과 미생물 분야에 집중하는 조직이다. 그러나 이곳의 식품안전에 대한 관점은 다른 국가기관과는 다르다. 소비자원 정윤희 식품미생물팀장은 “식품안전과 관련된 다른 기관에서는 일반적인 안전의 기준을 정하고 현행법이 정한 기준에 맞는지를 따진다.”면서 “그러나 소비자원은 직접 쓰는 사람의 눈높이에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법의 테두리에서 손을 쓰지 못하는 식품안전의 사각지대가 이들의 활동 영역인 셈이다. 올해 초 식품미생물팀에서 집중했던 과제는 녹차와 옥수수차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차 음료. 조사 결과 거의 모든 제품에 산뜻하고 깨끗한 맛이나 구수한 맛 등을 내기 위해 착향료나 감미료 등 첨가물이 들어 있었다. 원료나 제품명에서 ‘웰빙’ 음료임을 암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와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대여용 유아용품에 마우스의 손 닿는 부분이나 버스 손잡이보다 더 많은 일반 세균이 서식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정보 제공뿐 아니라 대안 제시도 소비자원의 중요한 역할이다. 유전자변형식품(GMO) 표시제 도입은 대표적인 성과. 지난해에는 묵제품의 원산지 표시와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한우의 허위·과장광고 시정, 유통점 냉장판매대 온도관리 강화 등 10건이 반영됐다. 최근에는 다시마환에 과도한 쇳가루가 들어 있는 사실을 밝혀내고 쇳가루 제거를 위해 자석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 현행법에 반영시키기도 했다. 식품미생물팀 연구원 6명이 담당하는 식품안전 조사 프로젝트는 한 해에 15건. 한 건당 2~3개월이 소요된다. 조사 주제는 소비자 단체와 함께 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 역시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식품안전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서다. ●식품안전 정보제공·대안제시도 소비자원 관계자들이 전하는 식품안전 인식의 ‘혁명’을 가져왔던 사건은 1989년의 우지파동. 일부 라면회사들이 면을 공업용 우지로 튀기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업체 간부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연루 기업들은 도산하거나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이후 대법원에서 이들 업체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나고 과학적으로도 논란이 많지만 처음으로 먹거리 안전이 여론의 관심에 떠오른 계기였다. 그러나 최근 멜라민 파동에서도 나타났듯이 식품 안전의 수준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소비자들은 식품 안전에 대한 눈높이는 높으면서도 저렴한 제품만 찾고, 생산자 역시 이에 부응하여 저가의 원료를 들여와 저질 식품을 양산했기 때문이다. 소비자원 이광락 시험검사국장은 “모든 식품에 대한 전수검사가 불가능한 상태라 기준이 관리되지 않는 성분이 들어가면 이를 규명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면서 “식품 안전의 수준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무조건 싼 제품만 찾지 않고, 먹거리로 쓸 수 없는 원료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전반적인 의식 수준의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전지·여행용 가방 등 공산품도 검사 소비자원 시험검사국의 영역은 식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 안의 29명의 연구원들이 식품을 비롯해 화학섬유팀, 전기전자팀, 기계용품팀 등으로 나뉘어 거의 모든 제품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검사를 실시한다. 최근에는 건전지와 전기온수매트, 여행용 가방, 핸드 드라이어, 음식물쓰레기 건조기 등에 대해 비교 조사를 하기도 했다.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지만 어떤 제품이 가격 대비 성능이 더 낫고, 안전상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등을 인터넷 홈페이지와 월간 ‘소비자시대’ 등의 간행물을 통해 알리고 있다. 소비자가 피해를 본 사례뿐 아니라 피해의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분쟁 대상이 되는 상품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한다. 소비자원 홍보팀 오승건 차장은 “어떤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개인적으로 의구심을 갖고 있는 일반인들도 일정 수수료만 부담하면 검사를 의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건강기능식품, 식약청 인증표시 꼭 확인하세요” 웰빙 시대에 맞춰 홍삼, 알로에, 글루코사민 등 건강기능식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에 따르면 2004년 건강기능식품의 신고제도가 시행된 이래 현재까지 1만 256개 품목이 신고됐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총생산액은 7234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정작 믿고 살 수 있는 제품은 많지 않다. 최근에는 국적 불명의 영양제까지 시중에서 대거 유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건강기능식품을 제대로 알고 선택하는 게 식품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3일 식약청과 한국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는 의약품과 전적으로 다르다.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지 치료와 예방을 위한 약이 아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건강기능식품보다 균형있는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이 더 중요하다. 건강기능식품을 올바르게 선택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식약청에서 발급한 건강기능식품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또한 제품의 정확한 기능과 유통 기한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약은 자칫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섭취량과 섭취 방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구입할 때는 불필요한 상품을 충동 구매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공짜를 빙자해 상품을 판매한 뒤 대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판매자에게 인적 사항이나 카드 번호를 알려주면 안 된다. 길거리나 전화, 행사장 등에서 구입한 상품은 14일 안에 해약이 가능하다. 그러나 물품이 훼손되면 해약과 반품이 어렵다. 확실한 구입 의사가 없으면 판매원이 포장을 개봉하도록 유도하더라도 절대로 뜯거나 먹지 말아야 한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외국의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한글 표시가 없는 외국 제품은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식품인 만큼, 사지 않는 게 낫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특히 ‘성기능 개선’,‘강장 효과’,‘Power’,‘Slim’ 등 자극적인 표현의 제품명을 사용하거나 광고하는 제품은 한번 더 고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난 스키 타러 홍천 간다”

    강원도내 하이원·용평·휘닉스·성우·비발디 등 주요 스키장들이 14일부터 속속 개장된다. 12일 강원도내 스키장들에 따르면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는 국내 스키장 가운데 처음으로 14일 블루 슬로프를 개장하는 등 본격적인 스키시즌 맞이에 분주하다. 초급코스인 핑크와 중상급의 뉴레드 슬로프에 대한 제설작업을 집중하고 있는 용평리조트는 21일 문을 연다.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제설장비를 모두 동원해 슬로프마다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작업 진척에 따라 옐로와 레드 슬로프까지도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용평리조트 측은 길이 1655m 국제공인 골드 슬로프를 야간에도 운영하고 매년 12월 중순 개장하던 레인보에 대해서는 이 달 중순 오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용평, 하이원 등과 해마다 개장일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평창 휘닉스파크도 핑크 슬로프를 먼저 개장하기 위해 최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야간 제설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늦어도 22일에는 문을 열 예정이다. 성우리조트는 21일 개장에 앞서 17일쯤부터 초보코스인 알파 슬로프를 임시로 운영할 계획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S돋보기] “겨울축구, 동태 되겠네”

    “겨울에 축구 하다간 얼어 죽어요.” 축구 동호회원 조모(40)씨는 10일 이렇게 말하며 고개를 자꾸 가로저었다.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얼굴이다. 그럴 만한 까닭이 있다.‘겨울리그’로 치르게 된 프로축구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전과 FA(축구협회)컵 대회를 염두에 둔 서릿발 같은 비판이다. 우선 막 대진표가 마련된 K-리그 6강 플레이오프가 문제다. 오는 22일 울산-포항,23일엔 성남-전북 경기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 K-리그 마지막 경기가 11월11일이었다는 점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올 시즌에선 첫 경기가 입동(11월7일)을 훌쩍 넘기게 된 것이다. 챔피언이 누군가를 지켜보려면 다음달 7일까지 한 달 가까이 남았다. 물론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3차전 등의 불가피한 상황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해도 너무하다. FA컵에 가서는 문제가 더 커진다. 협회는 프로팀 대구·포항·경남과 아마추어 국민은행이 붙는 준결승 2경기를 다음달 11일로, 결승전을 14일로 예정했다. 그러나 또 준결승전을 다음달 18일로 미뤘다. 프로연맹이 앞서 다음달 9일 열 계획인 2008리그 시상식에 선수들이 참가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일정을 조정한 탓이다. 장소, 시간도 대회 속개를 한 달 남짓 앞두고 골칫거리로 남았다. 당초 기온이 뚝 떨어진다는 점이 마음에 걸려 제주로 잡았다. 이번엔 팬들이 들고 일어서 무산됐다. 참가하는 팀 어디도 제주를 연고로 한 곳은 없어서다. 협회 발언대에는 이를 꼬집는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팀을 가린 9일 한 팬은 “차라리 하와이에서 하자.”는 등 심상찮은 표현으로 나무랐다. 제주가 따뜻하다고 여겼겠지만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결승전이 열릴 다음달 21일 제주의 평균 풍속을 보자. 초속 4.6m로 서울의 2.2m보다 2배 이상 세다는 기상청의 30년 기후통계에 따르면 금세 들통날 거짓말(?)이다. 명색이 한해 축구를 결산하는 대회가 두고두고 속을 썩인 대회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더 큰 문제는 다음 한해를 준비해야 할 선수들이 추운 날씨 속에서 컨디션을 지키기 어렵다는 걱정이다. 축구협회는 18일 출전 대표자 모임을 통해 이같이 복잡하게 얽힌 문제들을 놓고 머리를 맞댈 생각이지만 문제의 근원부터 찬찬히 살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애써야 한다. 모든 축구인들이 깊이 새겨야 할 숙제 가운데 숙제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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