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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m 낭떠러지 위 ‘아찔한 소풍’ 눈길

    깎아놓은 듯한 절벽 위에서 젊은 남성들이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동부 서식스의 한 낭떠러지를 촬영한 이 사진에는 20대로 보이는 남성 4명이 햇살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겨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들이 올라서 있는 곳이 161m의 수직에 가까운 낭떠러지이기 때문. 행여 발을 헛딛기라도 하면 생명을 보장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한 곳이다. 특히 이 낭떠러지는 17세기부터 이른바 ‘자살의 명소’로 알려져 한해 평균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지는 사람이 20명의 달할 정도로 악명 높은 곳이기도 하다. 데일리메일은 “이날의 기온이 16도 정도로 포근한 날씨였고 공식적으로 봄이 시작되는 주였기 때문에 이 남성들이 따뜻한 햇살을 즐기기 위해 소풍을 나온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종교단체들은 이 절벽에서 정기적으로 순찰을 돌고 긴급 공중전화기를 설치하는 등 자살방지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래 한반도 모습은 습지화? 사막화?

    “미래의 한반도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아마존 같은 열대우림? 사하라 같은 사막?”한반도의 습지화·사막화 논란이 기상학계에서 뜨겁다. 한반도가 사막화할 것이라는 설은 적도에서 상승한 공기가 한반도가 위치한 중위도 지역에서 온난화로 가열돼 장마와 관련된 계절풍(monsoon)에 영향을 줘 강수량을 줄여 한반도 전체가 건조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아마존 같은 습지가 될 것이라는 설은 기온이 상승하고 여름 강수량이 늘어나는 현재 경향으로 미루어 습지 형태로 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현재 학계에서는 한반도가 습지 형태로 변해갈 것이라는 설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한반도가 습지 형태로 바뀔 가능성이 60~70%쯤 된다고 밝히고 있다. 부산대 안중배 교수는 “대기·해양·해빙 등 모든 기상 현상을 역학적으로 모형한 기상모델 10개 중 6~7개가 한반도가 습해지는 쪽으로 갈 것이라는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교수는 “한반도는 중국, 미국처럼 땅이 넓으면 개략적인 패턴이 나와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땅이 좁아 예측이 어려워 단정지어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반도는 대륙과 해양 양쪽 모두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미래 예측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이동규 교수는 “대륙의 영향이냐, 해양의 영향이냐를 판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한반도는 양쪽 영향을 모두 받기 때문에 가능성은 둘 다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온도가 높아질수록 수증기가 많아져 비가 많이 올 수 있는 조건이 형성돼 습지화될 것이라는 설에 설득력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온도가 올라가면서 한반도가 아열대 고기압대로 들어가면 아무리 습도가 높아 수증기가 많아도 사하라·멕시코 사막처럼 비가 오지 않는 조건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현재 모델이 온실기체를 이산화탄소로만 설정해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온실기체를 메탄까지 확장할 경우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연구가 돼 있긴 하지만 아직 논의할 만한 과학적 지식이 충분하지 않으므로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이번주 꽃샘추위… 26일쯤 영상권 회복

    이번 주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아져 쌀쌀할 전망이다.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에 내린 비로 이상고온 현상이 잦아들었다.”면서 이번주는 전국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대체로 구름이 많고 지난주보다 추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4일 최저 기온은 서울 영하 1도, 춘천 영하 4도 등 전국이 영하권으로 진입하고 최고 기온도 서울 6도, 춘천 8도 등 지난주보다 10도가량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날씨는 목요일인 26일쯤 영상권을 회복하면서 서서히 풀릴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국내서도 벼 2기작 한다

    국내서도 벼 2기작 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 해에 두 차례 벼를 재배하는 2기작(二期作)이 시도된다. 농촌진흥청은 지구 온난화에 따라 오는 2020년 이후 한반도 일부 남부와 제주도 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5년 정도 뒤에는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일반 농가에서도 2기작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장 빠른 ‘둔내벼’ 심어 농진청은 20일 전남 목포와 전북 익산에 국내에서 육성한 품종 가운데 추위에 강하고 가장 빨리 이삭이 패는 조생종 ‘둔내벼’로 모내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2기작은 일반 벼농사에 비해 모내기 시기가 두 달가량 빠르다. 이날 모내기를 한 벼는 오는 7월20일쯤 수확이 가능하고, 수확한 뒤 똑같은 품종을 다시 심어 한 해에 두 번 생산 실험에 나서기로 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비닐하우스 등을 활용하지 않고 자연 상태에서 2기작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농진청은 모내기 시기를 앞당기면 저온에 따른 냉해 위험이 크지만 남부지역은 2기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진청은 올해 시험 재배를 통해 쌀 생산량에 따른 경제성도 확인할 계획이다. 2기작이 시도되는 것은 최근 국내의 기후 온난화 때문이다. 농진청은 지난 100년 동안 우리나라의 평균 기온이 1.5도 상승, 세계 평균 상승치 0.74도에 비해 훨씬 높았고, 연 평균 강우량도 100년 전에 비해 283㎜ 증가하는 등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고 있어 벼 2기작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가 소득 40~50% 증대” 2기작을 통한 효과는 적지 않다. 농진청은 기존 1기작 벼농사에 비해 소득이 40~50%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 문제 개선 효과도 만만찮다. 고재권 농진청 벼육종재배과장은 “2기작 재배를 통해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 양을 줄여 주는 저탄소 녹색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원영 농진청 벼육종재배과 연구사는 “실험 등을 통해 냉해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고, 재배 기술도 향상시킨 뒤, 희망 농가에 2기작을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3월 무기력·춘곤증 날려주는 향긋한 보약~

    3월 무기력·춘곤증 날려주는 향긋한 보약~

    ‘여름나물’, ‘가을나물’은 없는데 봄에 나는 나물만 ’봄나물‘이라는 고유명사로 부르는 까닭은 무엇일까. 겨울에서 봄으로의 이동은 다른 계절의 변화와 달리 갑작스러운 신체변화를 유발한다. 낮 시간이 길어지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근육이 이완되어 나른함을 더 느끼게 된다. 쉽게 피곤해지고 졸음이 시도때도 없이 쏟아지며 입맛은 떨어지고 소화불량, 현기증까지 찾아 온다. 봄나물은 이런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무기력함을 날려 주고 입맛도 살려 주는 ‘향긋한 보약’이다. 겨우내 얼어 있던 땅을 뚫고 피어 오른, 힘찬 기운의 약발은 그 어떤 영양제도 따라 오지 못한다. 꾸벅꾸벅 졸릴 때 냉이 채소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고 칼슘, 철분도 풍부하다. 냉이에 함유된 무기질은 끓여도 파괴되지 않아 봄철 먹는 된장찌개의 단골 재료인 이유가 다 있다. 특히 푸른 잎 속에 비타민A가 많아 춘곤증 예방에 제격이다. 한방에서 냉이는 소화제나 지사제로 사용할 만큼 위나 장에 좋고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다. 여성들에게 좋은 달래 쌉싸름한 맛이 나는 달래는 비타민C를 비롯해 갖가지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다. 특히 칼슘이 많아 빈혈과 동맥경화에 좋다. 비타민C가 열에 약해 날로 먹는 것이 선호되며 식초가 비타민C 파괴를 지연시키므로 초무침도 좋다. 자궁출혈이나 월경불순 등 부인과 질환에 효과가 탁월해 여성에게 좋다. 스트레스 날리는 두릅 두릅의 쓴 맛을 나게 하는 사포닌 성분은 혈액 순환을 도와 줘 피로회복에 좋다.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C가 풍부하다. 특유의 향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은 회사원이나 학생들이 먹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살짝 데친 후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야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는다. 입맛 되찾아주는 씀바귀 씀바귀의 쓴 맛은 미각을 돋우는데 그만이다. 새콤하게 무쳐 먹으면 식욕 증진에 도움이 된다. 위장을 튼튼하게 해 소화기능을 좋게 하며 열병, 속병에도 좋고 얼굴과 눈동자의 황달기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 잠을 몰아 내는 효과가 있어 춘곤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좋다. ●양념과의 궁합 나물은 억세고 웃자란 것보다 부드럽고 여린 잎을 가진 것을 고른다. 조리할 때는 파나 마늘 같은 강한 양념은 가능하면 적게 넣어 고유의 맛과 향을 살려 주는 것이 좋다. 된장은 향이 강하지 않은 봄나물과 잘 어울린다. 머위, 냉이, 원추리 등을 무칠 때 좋은데 된장을 너무 많이 넣으면 텁텁한 맛이 날 수 있다. 적당량을 넣은 뒤 남은 간은 소금으로 한다. 된장을 넣고 무쳤을 때 들기름 대신 참기름을 사용하면 감칠맛이 더한다. 초고추장은 없던 입맛도 살린다. 돌나물, 씀바귀, 달래, 두릅 등과 합이 잘 맞는다. 초고추장을 만들 때 레몬즙을 넣으면 향까지 더할 수 있다. 설탕과 사이다를 함께 섞어 넣으면 훨씬 새콤달콤한 맛을 낼 수 있다. 참기름 양념장은 향이 강한 취나물이나 냉이에 넣으면 나물 자체의 향이 산다. 참기름에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봄나물에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해 주고 뻣뻣한 나물을 부드럽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들기름 양념장은 유채나 원추리를 무칠 때 사용하면 좋다. 향이 강한 나물에 사용하면 들기름 냄새가 나물 고유의 향을 없앨 수 있으므로 맞지 않는다. 국간장과 소금을 섞어 간을 해야 풍미가 더욱 좋아진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제공:롯데호텔, 세종호텔
  • [문화마당] 스포츠행사로 명품도시 만들기/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문화마당] 스포츠행사로 명품도시 만들기/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올림픽으로 유명해진 바르셀로나는 16도의 연평균 기온과 지중해의 부드러운 기후를 가진 매우 쾌적한 도시이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방문지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이런 기후 조건 때문만은 아니다. 올림픽 준비를 위한 도시디자인사업이 오늘의 바르셀로나를 만드는 계기가 된 것이다. 우선 도시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도로망을 정비했다. 도시 고속도로 건설로 도심지와 근교를 연결하여 도시 확장을 꾀하였다. 또한 무질서하게 확장된 도시공간의 개선을 위해 19세기 도시계획가 세르다(Cerda)의 계획안에 따라 격자형 도로망을 완성하였다. 이와 더불어 올림픽 시설과 도시 중심부의 개발 사업 또한 추진하였다. 몬주익을 중심으로는 올림픽 시설을 집중적으로 건립했다. 올림픽항구 사업으로는 크루즈 유람선 정박장 및 항구를 정비하고 확장했다. 특히 접근이 어려웠던 해변을 매혹적으로 꾸몄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바르셀로네타(Barceloneta)이다. 대규모의 인공 모래사장을 조성하고 도심과 연결되는 자전거 및 보행자 도로, 잔디공원 등의 친환경 생태고리를 만들었다. 프랭크 게리의 고래 조형물이 랜드마크로 등장하였으며 유명 레스토랑과 각종 클럽도 들어섰다. 이로써 이 지역은 바르셀로나의 가장 아름다운 명소 중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또한 도시 내 소외지역에 대한 재개발도 진행하였다. 라발지역은 좁고 어두운 골목길로 되어 있어 낮에도 접근하기가 두려운 곳이었다. ‘아름다운 라발 만들기’ 사업을 통해 이곳은 젊은 예술가의 동네로 변모하였다. 이러한 사업으로 시 당국은 1980년대만 해도 120여개의 도로, 수변, 광장, 공원 등의 도시공간을 정비하고 디자인하였다. 이에 도심에 기존의 정체성을 살린 단순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시행하였다. 반면 역사지구에는 과거의 도시 요소들을 재구성하여 전통을 살렸다. 또한 저소득층이 사는 북부의 도시공간에는 예술장식품을 통해 거주자와 지역의 자긍심을 북돋기도 했다. 이처럼 바르셀로나는 올림픽준비를 통해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스페인 최고의 상업도시임에도 현재 약 22%가 관광에 종사하고 있다. 덕분에 시민소득도 4만달러를 웃돌게 되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도시로 변화했다. 우리나라는 바르셀로나보다 4년 앞당겨 올림픽을 치르고 축구 월드컵도 유치한 스포츠강국이다. 지금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인천아시안게임 등의 대규모 국제 스포츠행사를 앞두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축구협회가 월드컵 유치를 선포했고, 평창은 동계올림픽 유치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규모 스포츠행사를 통해 어떻게 도시 및 지역경쟁력을 높일 것인가는 바르셀로나의 예에서 배워야 한다. 단순히 꽃단장을 하고 열심히 청소하는 정도로는 일시적이고 미약한 효과만 가져다 줄 뿐이다. 사회간접시설의 정비, 도시공간구조의 개선, 건축물·공공시설물 등에 대한 전반적이고도 통합적인 도시디자인 및 개발사업을 진행해야만 한다. 또한 시간적으로도 단발성이 아닌 지속성과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 바르셀로나의 경우만 보더라도 올림픽 이 후에도 그 연장선상에서 도시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뉴 바르셀로나 시티 개발 프로젝터’를 통해 젊고 창의적인 디자이너들이 도시를 가꾸어 나가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포럼 2004 바르셀로나’ 사업으로 세계적인 건축물을 세워 명품도시로의 자리 굳힘을 하고 있다. 우리도 많은 비용과 에너지를 쏟아붓는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통해 도시와 지역을 환골탈태시켜야 한다. 이로써 도시 정주환경과 경쟁력을 높여 신성장경제동력으로 삼아야 할 때이다. 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 남들이 밥상 차려주니 한 입에 덥석 ‘얌체 고래’

    혹등고래가 수많은 새들이 먹잇감을 모아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단숨에 집어 삼키는 놀라운 모습이 BBC 카메라에 잡혔다. 바다오리 등이 수없이 수면 위 아래를 들락거리며 청어떼를 수면 가까이 떠오르게 하자 흑등고래가 나타나 단번에 식탁을 깨끗이 정리하고만 것이다. ☞동영상 보러가기 카메라맨 등은 수없이 많은 물고기떼를 촬영해왔지만 이번처럼 영리한 사냥 기술은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북아메리카 대륙 연안의 어느 곳에서 촬영한 이 장면은 18일 BBC의 야생동물 시리즈 ’네이처스 그레이트 이벤츠’를 통해 방영된다. 제작진은 원래 플랑크톤을 따라 거대한 떼를 이루는 물고기 무리를 촬영하던 중 고래떼가 나타나자 ‘뭐 고래가 이런 작은 물고기에 관심이나 있겠어.’라고 생각했지만 잠시 뒤 오산임이 드러났다고 프로듀서인 조 스티븐슨은 전했다. Humpbacks migrate from Hawaii to reach the fish feast 그는 ”그런데 그 중 한 마리가 수면 위로 다가오르더니 입을 쩍 벌렸고 모든 것이 사라졌다.”며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해야 한다.고래들은 환경을 인식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확실히 알고 아주 똑똑한 사냥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흑등고래들은 보통 먹잇감을 찾아 하와이부터 이곳까지 이동해온다. 또다른 동영상 하나도 눈길을 끌만 하다.지난 4일 방영된 같은 프로그램의 한 장면.정어리떼를 상어와 돌고래 무리,수천마리의 바다새들이 괴롭히고 어르는 장면이다.겨울에 바닷물 기온이 내려가면 남아프리카 대륙의 동해 연안을 따라 적도 쪽으로 북상하는 작은 물고기들의 떼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BBC는 설명했다. ☞동영상 보러가기 재미있는 것은 이곳과 근처의 난류에 익숙한 포식자들을 피하기 위해 정어리떼 등이 차디찬 물이 흐르는 좁은 회랑을 따라 이동한다는 것. 또하나의 아래 동영상은 네 마리의 범고래가 치밀한 협동작전 끝에 1톤짜리 바다사자를 녹다운시켜 목숨을 끊는 장면이다. ☞동영상 보러가기 한 가족인 범고래들은 덩치는 작지만 큰 이빨을 지니고 있어 위협적인 바다사자 한 마리를 무슨 이유에서인지 공격하기로 작정하고도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Smaller sea lions often fall prey to whale attacks 스티븐스는 “고래들은 두 마리씩 짝을 이뤄 한 마리는 앞에 살짝 모습을 드러내 바다사자의 시선을 뺏은 다음 다른 한 마리가 뒤에서 덮치는 작전을 구사했다. 이들은 사냥감이 지칠 때까지 자신들을 피하도록 놔뒀다가 끝내 숨통을 끊어놓았다.결국 오른 쪽 사진처럼 됐다. 촬영팀은 수중 카메라를 준비하지 못한 상태여서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독자의 소리] 식목일 3월로 앞당겼으면

    식목일이 보름 정도 남았다. 그렇지만 남쪽 지방에서부터 벌써 나무심기 행사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식목일(4월5일)은 일제 때 4월3일로 시작돼 몇 번 날짜가 바뀌었다. 현재의 4월5일 식목일로 확정된 것은 미군정 때부터이다. 그런데 요즘 다시 식목일 날짜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이다. 지구 기온이 계속 상승하면서 얼었던 대지가 일찍 녹아 내려 나무 심기의 적기도 앞당겨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식목일도 앞당겨 3월 중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심은 나무가 뿌리를 가장 잘 내릴 수 있는 적기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때 행사용 겉치레가 아니라 나무가 뿌리를 가장 잘 내리고 자랄 수 있는 시기를 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요즘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봄이 앞당겨지고 있음을 느낀다. 당국에서는 지역별 식목 적기를 별도의 지도로 상세하게 구분해 널리 홍보함으로써 적절한 시기에 나무를 심도록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박동현
  • 할리우드 모녀, 즐거운 ‘봄나들이’…”햇살이 좋아”

    할리우드 모녀, 즐거운 ‘봄나들이’…”햇살이 좋아”

    봄 기운이 만연해졌다. 화창한 날씨와 따뜻한 기온 등이 외출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런 날씨 때문일까. 할리우드 스타들이 2세를 데리고 봄 나들이에 나선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특히 모녀의 동반 외출이 잦다. 톱스타인 엄마와 그 외모를 그대로 물려받은 딸이 사이좋게 산책하거나 쇼핑하는 일이 많다. 바쁜 스케줄 탓에 멀리 여행을 가기 보다는 집 인근에서 소박하게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 제시카 알바 - 아너 마리 워렌 제시카 알바는 지난 14일 생후 9개월 된 딸 아너 마리 워렌과 함께 비버리힐스 외출에 나섰다. 식료품 가게에 들러 쇼핑을 하면서 동시에 나들이까지 즐긴 것. 아빠인 영화 제작자 캐시 워렌도 함께였다. 알바는 딸을 품에 꼭 안고 이동했다. 똑같이 헤어 밴드를 하고, 니트 가디건을 입고 나온 것이 인상적이었다. 디자인과 색은 달랐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슷했다. 누가 봐도 행복한 모녀의 모습이었다. ◆ 케이티 홈즈 - 수리 크루즈 케이티 홈즈와 딸 수리도 봄 나들이에 나섰다. 지난 15일 점심 식사를 겸해 비버리힐스 거리로 나온 것. 수리는 검은 원피스, 홈즈는 검은 탑과 반바지에 베이지색 가디건을 입고 있었다. 맞춰 입은 듯 했다. 홈즈는 내내 수리를 안고 거리를 누볐다. 딸과 함께하는 외출이 즐거운 듯 보였다. 수리는 너무 따가운 햇살에 얼굴을 찌푸리기도 했다. 하지만 인근 가게에서 피자를 먹으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 니콜 키드먼 - 선데이 로즈 니콜 키드먼도 생후 7개월 된 딸 선데이 로즈를 동반하고 외출했다.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아기 교육 학원인 ‘짐보리’에 가기 위해서였다. 모녀 동반으로 진행되는 음악과 댄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키드먼은 딸을 한손에 안고 다녔다. 때때로 딸을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반면 선데이 로즈는 따뜻한 봄햇살에 졸린 듯 눈을 반쯤 감고 있었다. 귀여운 아기의 모습 그대로였다. 다정한 모녀의 풍경이었다. < 사진 = GSI미디어, Bauergriffinonline, Fame Pictures >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황사의 공습/노주석 논설위원

    삼국사기에 우리나라 최초의 황사현상에 관한 기록이 나온다. 서기 174년의 일이다. 흙이 비처럼 내린다고 하여 ‘우토(雨土)’라고 표기했다. 고려시대 기록에도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더니 조선왕조실록에는 ‘토우(土雨)’라는 새로운 조어를 만들었다. 흙비다. 황사(黃沙)는 일제시대이후 쓰였다. 황사는 한때 남쪽에서 올라오는 ‘봄의 전령’ 꽃소식과 더불어 북쪽에서 전해지는 또 다른 ‘봄의 불청객’쯤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경유지 중국이 ‘세계의 굴뚝’으로 산업화하면서 단순한 모래먼지에서 온갖 오염물질로 코팅된 불량 먼지입자로 변했다. 한번 발생하면 동아시아 상공에 떠도는 미세먼지의 규모는 약 100만t이고, 그 중 한 반도에 쌓이는 양은 15t짜리 덤프트럭 4000∼5000대 분량이라고 한다. 유·무형의 피해를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7조 3000억여원에 이른다는 관련기관의 조사결과도 나와 있다. 지구온난화로 발원지의 사막화가 가속화되면서 한반도와의 거리가 더 가까워지고 있다. 발원지의 면적은 사막이 48만㎢, 황토고원 30만㎢로 한반도 면적의 4배 어림이다. 가깝게는 만주벌판에서 멀게는 5000㎞ 떨어진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피어오른 모래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높이 솟았다가 대기중에 퍼진다. ‘황사의 수수께끼를 풀다’를 쓴 이와사카 야스노부 가나자와대학 교수는 475㎞ 상공까지 부유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황사의 정체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비를 내리는 씨앗이 되기도 하고, 바닷속 플랑크톤의 먹이가 된다고도 한다. 최근에는 지구의 기온을 결정하는 요소의 하나일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받는다. 하늘 높이 떠있는 황사는 엷은 막을 형성하여 구름과 마찬가지로 태양에너지를 반사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지구온난화 억제에 기여하는 셈이다. 초대형 황사가 어제 한반도를 공습했다. 전국에 황사예비특보가 발령됐다. 올 들어 3번째다. 시민들은 황사마스크로 무장하거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린 채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다. 전대미문의 경제빙하기에 멍든 시민들의 마음을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더 뿌옇게 만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오늘 황사 ‘공습’… 꽃샘추위 퇴장

    꽃샘추위가 물러났지만 16일부터 짙은 황사가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크 착용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5일 “내몽골과 중국 북부 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가 서해안 도서 지역을 시작으로 점차 농도가 강해져 16일 새벽에는 서울·경기·강원 영서·충청지역으로, 오전부터는 전북·강원 영동 지역으로 확산되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이날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 황사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이번 황사는 17일 오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16일부터는 서울·강릉 등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5도로 오르는 등 대부분 지역이 영상권을 기록, 꽃샘추위는 완전히 물러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엄마와 읽는 동화] 새싹 같은 기쁨이 뾰족뾰족/송재찬

    [엄마와 읽는 동화] 새싹 같은 기쁨이 뾰족뾰족/송재찬

    단비네는 서울 생활을 전부 정리하고 엄마, 아빠 고향인 산동네로 이사를 왔습니다. 아빠가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엄마, 아빠가 다닌 초등학교야.” 엄마를 따라간 ‘돌마당 초등학교’는 나무가 많고 운동장이 넓었지만 단비는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서울 학교가 그리웠어요. 조금도 기쁘지 않았습니다. 시무룩한 단비는 돌마당 초등학교 2학년 1반이 되었습니다. “엄마 우리 반은 모두 열두 명밖에 안돼. 내가 다니던 학교 한 분단밖에 안돼. 정말 시시해.” “열두 명? 단비는 정말 좋겠다. 나도 그런 학교 다녔음 좋겠다. 아빠랑 엄마가 다닐 때만 해도 서른 명쯤 되었는데. 단비야, 너무 속상해하지마. 엄마도 너처럼 2학년 때 이리로 이사 왔는데 여기서 아빠랑 만나 결혼도 했어. 너도 곧 여기가 좋아질 거야. 훌륭한 친구들도 만날 거고.” 단비는 속이 상해 울고 싶은데 엄마는 환한 얼굴입니다. 이사하길 너무 잘했다고 손뼉이라도 치고 싶은 얼굴입니다. 단비는 그런 엄마 때문에 또 속이 상했어요. “좋긴 뭐가 좋아요. 너무 작아서 진짜 학교가 아니고 장난감 학교 같은데. 애들도 다 그래. 맘에 드는 친구가 한 명도 없어.” “어쩜 엄마가 전학 왔을 때랑 똑같은 소릴 하니? 나도 너처럼 투덜거렸는데 김영철씨 만나고 나서 학교가 좋아졌어. 너도 곧 이 학교가 좋아질 거야.” 김영철씨란 단비 아빠입니다. “엄마, 엄마가 여기 이사올 때 2학년이었어? 아빠는?” “아빠도 2학년. 아빤 2학년에서 달리기를 제일 잘했어. 노래도 잘하고.” “그래서 아빠랑 결혼했어?” “2학년 땐 그 생각을 못했는데 그냥 친하게 지내다 보니까 결혼까지 하게 됐어.” 단비는 엄마 이야기를 들으며 자기네 반 남자 아이들을 떠올렸습니다. 2학년 1반 열 두 명 중에 남자는 여섯 명입니다. “엄마, 우리 반에 있는 남자 아이들은 아빠처럼 멋진 아이가 하나도 없어.” “전학 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그런 소리를 해. 나도 아빠가 멋진 사람인 걸 한참 후에야 알았어.” “훌륭한 사람인지 아닌지 아는 데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려?” “그럼. 어떤 사람이 훌륭한지 아닌지 알려면 1년도 걸리고 10년도 걸려. 너희 반에도 분명 훌륭한 친구가 있을 거야. 눈여겨서 잘 찾아 봐.” “열 두 명밖에 없는데 훌륭한 친구가 어디 있어. 이런 산골에 훌륭한 친구가 있을 리 없어.” 그래도 단비는 이튿날부터 자기네 반 친구들을 한 사람씩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살펴보아도 훌륭한 친구는 눈에 띄지 않았어요. 공부를 아주 잘하는 친구도 없는 것 같았고 아빠처럼 키가 크고 달리기를 잘하는 친구도 없는 것 같았어요. 단비는 새 학교가 맘에 들지 않아서 재미가 없었습니다. 3월 중순이 지나자 차갑던 바람은 훈훈해졌습니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봄이 더 일찍 오고 있다고 했어요. 단비네 반 아이들은 교재원으로 꽃씨를 뿌리러 갔습니다. 아이들은 몇 없는데 교재원의 꽃밭은 작은 운동장처럼 넓어요. “자 여기다가 여러분의 꽃밭을 만들어 보세요. 선생님이 여러 가지 꽃씨를 많이 준비했으니까 필요한 만큼 가져다 뿌리세요. 먼저 호미로 땅을 파서 흙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세요.” 체육복 차림의 선생님 앞에는 여러 가지 꽃씨 바구니와 호미 같은 농기구가 놓여 있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아이들 수만큼 꽃밭을 갈라 아이들 이름이 적힌 팻말까지 미리 꽂아 놓았습니다. “내 꽃밭은 여기!” “내 꽃밭은 여기다! 난 뒤쪽이니까 키 큰 해바라기 씨앗을 뿌릴 거야.” “내가 제일 앞쪽이네. 그럼 키 작은 채송화를 뿌려야지.” 아이들은 큰 선물이라도 받은 아이들처럼 환한 얼굴로 선생님이 준비해 놓은 호미를 가져다가 땅을 정성껏 팠습니다. 모두들 처음이 아닌 듯 익숙하게 땅을 팠어요. 단비는 그런 아이들을 따라 호미를 들고 ‘김단비’라고 써 있는 꽃밭으로 갔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지만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호미를 들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단비에게 파도쳐 온 것 같았어요. “단비야, 너 꽃밭 처음 가꾸지?” 단비 꽃밭 옆에서 땅을 파던 창섭이가 벙긋 웃으며 말을 걸었습니다. 단비가 뭐라고 대꾸할 틈도 주지 않고 단비 꽃밭을 호미로 벅벅 긁었습니다. “이렇게 땅을 파 주어야 땅이 부드러워져서 식물이 잘 자라.” 창섭이는 마치 어른처럼 땅을 척척 팠습니다. 단비도 창섭이를 따라 같이 땅을 팠어요. “재미있다.” 단비와 창섭이는 단숨에 땅을 일구고 흙덩이까지 잘게 부순 다음 편편하게 골랐습니다. 꽁꽁 얼어붙었던 단비 마음도 조금씩 누그러지고 있었습니다. “단비야, 넌 여기다 무슨 씨앗 뿌릴 거야?” 창섭이는 마치 선생님처럼 물었습니다. “난 잘 몰라. 뭐, 뭐가 있는데?” 단비는 세상에 태어나 흙을 파고 꽃씨를 심는 게 처음입니다. 재미있기도 했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습니다. “꽃씨는 여러 가지인데 여기가 꽃밭 중간쯤이잖아. 그러니까 맨드라미하고 백일홍 심으면 어떨까? 백일홍은 여름부터 꽃을 볼 수 있고 맨드라미는 가을에 피는데 서리가 내릴 때까지 볼 수 있어. 우리 학교 맨드라미는 꽃이 크고 예뻐. 선생님이 준비한 꽃씨들은 다 여기서 거두어 들인 건데 작년에 정말 예뻤어. 난 여기다 봉숭아 심을 거야.” “봉숭아도 있어? 내가 봉숭아 심을게. 야호! 손톱에 물들여야겠다.” “그럴래? 그럼 내가 백일홍 심을게. 넌 처음이니까 봉숭아하고 맨드라미 심어.” 봉숭아라는 소리에 단비는 힘이 났어요. 시골 친척네서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인 아이들을 보고 부러워했었습니다. 단비는 더 열심히 땅을 팠어요. 교실에서는 말도 잘 안 하고 책도 더듬더듬 읽는 창섭이지만 꽃밭에 나오자 전혀 다른 사람 같았습니다. 단비는 솔직히 창섭이가 좀 모자란 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어요. “창섭아, 넌 꽃 박사 같다. 꽃에 대해 모르는 게 없네.” 단비는 진심으로 말했습니다. “꽃 박사는 무슨. 우리 아빠가 꽃을 좋아해서 다른 아이보다 조금 더 아는 편이야. 자 다 되었다. 선생님께 가서 꽃씨 받아 와.” “니 꽃밭은 아직 다 못 팠잖아.” “괜찮아. 혼자서도 금방 할 수 있어.” “아냐. 같이 하자. 땅도 같이 파고 씨앗도 같이 심고.” “그럴까?” 단비와 창섭이는 꽃밭을 같이 일구고 씨앗도 같이 뿌렸습니다. 단비 입가에 자꾸 웃음이 걸렸습니다. “다 끝낸 사람은 비닐하우스도 만들어 주세요!” 선생님이 돌아다니며 작은 이불만 한 비닐 한 장씩을 허리춤에서 쓱쓱 뽑아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 건 또 뭐니?” 비닐을 받고 나서 단비가 묻자 창섭이는 친절하게 말했습니다. “봄이지만 또 갑자기 기온이 내려갈지 모르고 쥐들이 돌아다니며 꽃씨를 파 먹어 버릴지도 모르니까 비닐로 덮어두는 거야. 식물들의 포근한 집이야.” 창섭이는 이번에도 단비 비닐하우스부터 만들어 주고 나서 자기 것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다 되었어. 단비야, 이제부터 날마다 니 꽃밭을 들여다 봐. 꽃씨들도 주인이 관심을 가져주면 더 빨리, 더 튼튼하게 솟아나온대.” “알았어. 니 꽃밭도 날마다 들여다 봐 줄게.” 단비는 갑자기 시골 학교가 좋아졌어요. 집에 가서도 창섭이 이야기를 끝없이 늘어놓았습니다. 그날 밤 단비는 여러 가지 꽃이 만발한 꽃밭에서 숨바꼭질을 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새 학교 새 교실 아이들 열 두 명이 모두 꽃밭에서 같이 놀았습니다. 서먹서먹하던 아이들과도 모두 신나고 즐겁게 놀았습니다. 단비는 이튿날부터 날마다 꽃밭에 나가 작은 비닐하우스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단비만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등교하자마자 비닐하우스에 들러 싹이 텄는지 들여다보았습니다. 하루 이틀 사흘…꽃밭 출입을 하는 동안 단비는 아이들과 많이 친해졌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꽃씨는 싹을 틔우지 않았습니다. 단비는 그만 시들해졌어요. 기다려도 기다려도 싹이 나오지 않자 비닐하우스에 가는 게 재미가 없어 졌어요. 발길을 뚝 끊고 말았습니다. 봄비가 이틀이나 내리고 개나리가 노란 꽃을 피웠습니다. 비가 그치자 봄바람은 더욱 훈훈해졌어요. 그러던 어느 날 단비는 등교하자마자 교재원으로 발을 돌렸습니다. 운동장에 들어서는데 누가 교재원에서 부르는 것 같았어요. 자기 비닐하우스가 가까워지자 왠지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단비는 급하게 자기 이름이 붙은 비닐하우스 곁으로 가서 허리를 굽혔어요. “어머!” 빨간 기운이 도는 새싹과 연둣빛 작은 새싹이 힘차게 땅을 뚫고 올라 온 게 보였습니다. “났다, 났어! 새싹이 났어.” 단비는 자기도 모르게 소리치고 말았습니다. 머리만 얌전히 내민 것도 있고 두 잎을 두 손처럼 벌린 새싹도 있습니다. ‘빨간 새싹은 맨드라미일까? 봉숭아일까?’ 난쟁이들이 쓰는 조그만 연필심 같은, 빨간 싹이 뾰족뾰족 귀엽습니다. 단비는 그처럼 아름답고 귀한 것을 처음 봅니다. 서울에서 보았던 어떤 장난감보다 가슴을 울렁거리게 했습니다. 창섭이 비닐하우스도 야단이 났습니다. 작고 귀여운 것들이 앞 다투며 흙을 뚫고 나왔습니다. “창섭아!” 단비는 교실로 냅다 뛰었습니다. 온몸이 가벼워 날아갈 것만 같았습니다. 온몸에서 새싹 같은 기쁨이 뾰족뾰족 돋는 것 같았습니다. ●작가의 말 해마다 봄이 오면 아이들과 꽃씨를 뿌린다. 아이들은 새싹을 보며 기쁨과 희망을 한꺼번에 찾아낸다. 공을 차는 아이, 책을 읽는 아이도 아름답지만 꽃을 가꾸는 아이도 그에 못지않게 아름답다. 작년 가을 학교 꽃밭에서 거두어들인 꽃씨를 꺼내며 즐거웠던 새봄을 동화로 써 보았다. ●약력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당선 ▲세종아동문학상, 이주홍 아동문학상, 소천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수상 ▲‘무서운 학교 무서운 아이들’, ‘돌아온 진돗개 백구’, ‘주인없는 구두 가게’, ‘노래하며 우는 새’, ‘이 세상이 아름다운 까닭’, ‘하얀 야생마’, ‘아버지가 숨어사는 푸른 기와집’, ‘나는 독수리 솔롱고스’, ‘비밀족보’, ‘우리 다시 만날 때’, ‘새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등의 작품집이 있음. ▲현재 서울신묵초등학교 교사
  • [사설] 한반도 온난화 속도 너무 빠르다

    서울 남산의 3월 기온이 3년새 섭씨 1.8도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2004년부터 실시한 ‘국가 장기생태 연구사업’의 조사결과다. 이에 따르면 서울은 물론 제주도, 전남 함평만, 경남 창녕 우포늪 등 전국 곳곳에서 생태계가 급격히 바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상청 기후변화감시센터도 대기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1999년 370.7에서 지난해 391.4으로 20.7이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농도증가 속도가 지구 평균보다 빨랐다. 한반도에 온난화가 한결 거세게 몰아닥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기업, 국민의 위기 의식은 매우 엷은 실정이다. 전지구적 현상이니까 우리만으로는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거나, 비용이 너무 많이 들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해 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는 온실 가스 감축의무 부담이 불가피하다. 감축의무를 이행하려면 기술과 재원마련, 설비투자 등이 선행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지금부터 발걸음을 재촉해도 시간이 촉박한 실정이다. 정부는 녹색성장 전략을 공표한 바 있다. 한반도의 급격한 온난화를 방치하고서는 공허한 슬로건이 되기 쉽다. 정부는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환경세 신설 등 기업이 연구개발과 배출량 감축에 나서도록 강력하게 유도해 나가야 한다. 온난화 통제에 성과를 거둔다면 생태계 보호는 물론 녹색기업의 해외진출 등 성장 전략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세계기후정상회담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들고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서울 14일 영하6도… 꽃샘추위 기승

    경기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주말 전국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 “이번 주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며 “주말인 14~1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졌다가 일요일인 15일 낮부터 추위가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일인 14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제주와 전남·북 지방은 오전 한때 구름이 많고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6도를 비롯해 전국이 영하권에 머물고, 낮 최고기온은 0~9도를 기록해 13일보다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고양·파주·의정부·양주·연천·남양주·구리 등 경기 북부 7개 시·군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낮아질 때 내려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14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은 남양주 영하 8도, 고양·파주·연천 영하 7도, 의정부 영하 5도 등으로 예상돼 한파주의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아저씨 어디?” “응,전철 타고 천안 광덕산에”

    “토요일,일요일 북한산 쪽으로 가는 버스 한번 타보세요.점심 때까지 버스안 10명중 셋은 배낭 멘 승객이예요.”  산이라면 담 쌓고 지냈던 정모(49·서울 강서구 등촌3동)씨는 지난해 늦여름 어느날,휴일에 광화문에 있는 직장에 출근하다 버스 안에서 나름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산행 인구가 얼마나 빠르게 늘고 있는지 그제야 실감하게 됐던 것.  지난 겨울에도 버스 안 풍경은 달라지지 않았다.연령대도 30~60대까지 다양했고 여성 등산객이 빠르고 늘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그는 “등산이 IMF 이후 10년여를 팍팍하게 살아온 서민들의 정신과 육체를 추스르는 지렛대가 된 느낌”이라고 정리했다. ●“전철 한 칸에 배낭 멘 서너명은 꼭”  최근 몇년새 등산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남녀,중장년과 젊은이를 가리지 않고 저변을 확산시키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전문 카페,동호회도 상당히 늘었다.등산용품점도 급증했다.계절을 구분하지 않고 겨울 등에도 근교 산에는 발길이 이어진다.이번 봄에도 산행객 행렬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전국 20개 국립공원(경주·한라산 제외) 방문객 수가 2006년 2103만명에서 2007년 3066만명,지난해 3153만명으로 1~2년새 절반 가까이씩 늘었다.공단 탐방관리팀 도기호씨는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가 큰 이유였다고 설명했다.도씨는 “2006년 북한산을 찾은 사람이 500만명이었지만 2007년 입장료가 폐지된 뒤 1000만명으로 2배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전철이 천안까지 연장 운행되면서 전철을 타고와 천안 광덕산 광덕사를 찾는 이들도 늘었다.천안 종합터미널에서 천안역을 거쳐 광덕산 광덕사를 오가는 시내버스 600번 운전기사 김모씨는 지난 8일 “2~3년 사이 등산객이 부쩍 늘었다.”면서 “오전 7시 첫차부터 광덕산을 찾는 사람들이 보인다.”고 답했다.  김씨는 이에 대해 “광덕산에서 나오는 버스에 탄 등산객 중 반절은 천안역에서 내린다.”고 말했다.실제로 이날 오후 3시쯤 광덕산에서 출발한 600번 시내버스에 오른 등산객 15명 중 6명은 천안역에서 하차,상행선 전철을 탔다.수원에 사는 50대 박진헌씨는 “첫 지하철을 타고 내려왔다 가는 길”이라며 “기차는 좀 번거로워서 전철을 이용해 하루 코스로 왔다간다.아침에 올 때 보면 전철 한 칸에 등산객 2~3명씩은 꼭 있다.”고 덧붙였다.  등산로 초입 버스정류소에서 어묵을 팔던 김모씨도 “날이 풀리면서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그는 “겨울철에 하루 7만~8만원을 버는데,봄이 되면 3만~4만원 정도 더 늘어난다.”고 말했다.  포털 다음에 등산과 관련해 개설된 카페도 최근 몇년새 계속 늘고 있다.저변인구 가 얼마나 빠르게 늘어날지를 알 수 있는 수치다.검색어로 ‘등산’이라는 단어를 쓴 카페는 ▲지난 2003년 1120개 ▲2004년 2430개▲2005년 2490개▲2006년 2590개▲2007년 3310개▲2008년 3571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달픈 심신 달래며 건강 챙기는 데 최고  등산 전문가 제종태(50·고속버스 운전사)씨는 최근 등산 인구가 증가한 것은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의식 변화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은 뒤 가족화,개인화,건강 챙기기 경향도 등산인구를 늘렸다고 분석했다.그는 “등산이 골프보다 접근이 쉽고,혼자 또는 몇몇이 산을 오르면서 자연의 이치를 배우는 가장 좋은 운동이어서 애호인이 지속적으로 느는 것 같다.”면서 “최근 들어 삶이 힘들어지면서 다소 화려하고 들뜬 스포츠보다 산을 타면서 자연의 섭리 등을 배우는 것에 매료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최근 경기불황이 겹치면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점도 등산의 또다른 매력으로 꼽힌다.  등산은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는 유산소 운동이다.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요통 예방과 치료에 적절한 운동요법으로 추천할 정도로 무릎과 허리 등을 강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중장년층이 60대 이후에도 잔병 치레하지 않고 건강히 지내려는 욕구도 등산 스틱을 잡게 하는 요인이 된다.  다음 카페 ‘참마음산악회’ 관계자는 “숨가쁘게 산을 오르면서 흙과의 대화를 하다 보면 바쁘게만 살아온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된다.”면서 “한때 골프에 심취했으나 경제적 이유도 있고, 혼자 생각하는 여유를 못 주는 것 같아 산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광화문 직장에 근무하는 김상인씨는 “ 그동안 사람들이 골프 등 어느 정도 구색이 갖춰진 운동에만 관심을 가졌지만 지금은 운동화 등 의복만 간단히 갖추면 되는 ‘걷는 운동’으로 관심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 긴장,대인 관계 등 직장생활에 힘든 이들이 골프 등 격식을 따지는 운동보다 땀 흘리고 혼자 생각하는 걷기와 등산에 관심을 많이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초보 등산객일수록 마음가짐 중요  기온이 더 오르면 ‘남들 장에 가니까 따라 나서는’ 초보 산행객들이 더 늘 것으로 보인다.뭘 준비해야 할까.  한국산악회 박열주 사무국장은 ▲방풍·보온장비를 철저하게 구비할 것 ▲무리하게 일정을 잡지말 것 ▲2명 이상 무리지어 산행을 할 것 등을 주문했다.박 사무국장은 “밑에는 따뜻해도 산에 올라가면 기온이 떨어져 저체온증이 올 수 있다.”며 안전사고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산행전 산장 혹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초소 등의 위치를 파악해 긴급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도 무리한 산행에 따른 근육통 유발을 경고하며 “산행 전 몇 주간 근육 훈련을 통해 근육통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그러고는 충분한 휴식 또한 근육통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김 교수는 “등산시 10~15분마다 250~350ml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는 게 좋다.”면서 “관상 동맥질환·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을 앓고 있는 환자는 평소 복용하는 약물의 용량을 주의 깊게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도기호씨는 ‘릿지 등반’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했다.그는 “정해진 산길을 따르지 않고,암벽 틈새를 맨 몸으로 올라가는 릿지 등반을 즐기는 등산객이 적지 않다.”며 “안전장비 없이 올라가는 행동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지난 해 북한산에서는 7명의 등산객이 추락사했다.  그는 또 “등산객들이 자꾸 샛길을 만들어 다니는 바람에 산이 숨쉴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며 산의 건강도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고 홈페이지는 한국등산학교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 맹수열기자 taiji@seoul.co.kr
  • 3월 남산 기온 2년새 1.8도↑

    기온 상승으로 한라산의 구상나무 숲이 사라지고 있고 벚꽃의 개화시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우포늪의 연평균 수온은 10년 전보다 1.5도 높아졌고 함평만에서는 아열대성 해조류가 자라고 있다. 환경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부는 지난 2004년부터 10년 계획으로 ‘국가 장기생태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한라산과 낙동강 등 17개 지역의 동식물 생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라산 해발 1000m 이상 지역에 분포하는 한대림인 구상나무숲은 1967년 935.4ha(30.2%)에서 2003년 617.1ha(19.9%)로 분포 면적이 축소됐다. 반면 온대림에 속하는 침·활혼효림은 13 99.2ha(45.2%)에서 14 98.1ha(48.4%)로 확대됐다. 벚꽃의 개화시기도 빨라지고 있다. 2007년에는 4월16일에 서울 남산에서 벚꽃이 처음 피었지만 불과 1년 뒤인 지난해에는 사흘 빠른 4월13일에 꽃이 피었다. 개화일 3일 차이는 위도 45분 차이로 1년 만에 남산이 충남 아산과 동일한 위도가 된 것과 같다. 남산의 3월 평균기온은 2006년 4.9도에서 2008년 6.7도로 1.8도 올랐다. 경남 창녕 우포늪에서는 등검은실잠자리의 우화시기가 앞당겨졌고, 전남 함평만에서는 해홍나물, 칠면초, 나문재, 갯잔디, 갈대 등의 발아시기가 빨라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농사 전자기후도 나온다

    농사 전자기후도 나온다

    해마다 청명(양력 4월5일)이면 농사를 준비했고 망종(6월5일)이 되면 씨를 뿌렸다. 추분(9월23일)은 결실할 때가 됐다는 알림이었다. 예로부터 24절기는 농부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100년간 한반도 기온 1.5도↑ 그러나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24절기는 점점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지구의 평균 기온은 0.74도 상승했고 우리나라는 1.5도나 올랐다. 지난 30년간 제주도의 감귤은 꽃 피는 시점이 10일 단축되고 생육기간은 30일 연장됐다. 언제 어떻게 농사를 지어야 하는지 알 수 없게 된 것이다. 제주도에서 감귤 농사를 짓는 고창학(52)씨는 기후 변화 때문에 감귤 생산량이 몇 년째 줄어든 것도 문제지만 정작 대신 심어야 할 작물에 대해서도 아무런 정보가 없어 더 고민이다. 고씨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낙과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농협이나 농업기구센터 같은 곳에서 구체적인 대체작물에 대한 정보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가운데 기후변화에 적절히 대비할 수 있는 연구들이 민간분야에서 진척되고 있다. 24절기를 대신해 새롭게 등장한 ‘전자기후도’가 대표적인 예다. 내년 4월 완성을 앞두고 있는 ‘전자기후도’는 구체적인 영농 방법과 작물의 최적지 등을 알려주는 일종의 지도로, 윤진일 경희대 생명과학대 교수가 개발중이다. 지면일사량과 개화시기 등의 정보를 토대로 기후 변화에 따른 작물의 재배 가능지역을 1㎞ 단위로 구분할 수 있다. 현재 시험판이 나와 있고 내년 4월이면 완성된다. 전자기후도가 완성되면 토양, 기후, 작물 등을 넣어 시뮬레이션해 볼 수도 있다. 농사를 처음 짓는 사람이라도 실패를 줄일 수 있다. 문제는 정부의 대응이 민간분야보다 더디다는 점이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들어서야 대응 과제를 내놓고 망고·아보카도 같은 아열대 작물의 재배법을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해양 모니터링 시스템도 절실 농진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관계자는 “연구도 아직 시작단계”라고 말했다. 어업 분야는 지원조차 미미하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해양변동 모니터링 대책’을 연구하고 있는 서영상 박사는 “남해안에서 참치가 대량으로 잡히지만 냉동시설이 없어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해양 프로그램의 경우 2003년부터 매년 1억 5000만원씩 지원되다가 올해 4억원으로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빈약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박건형 김민희기자 kitsch@seoul.co.kr
  • 광주·전남 식목일은 3월?

    지구 온난화 영향 등으로 광주·전남지역의 나무심는 시기가 4월5일 식목일보다 한달여 앞당겨지고 있다. 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000년대 광주지역 4월 평균 기온은 섭씨 12.9도로 1940년 10.9도에 비해 60여년 만에 2.0도나 상승했다. 산림청도 최근 들어 광주·전남의 나무심기는 예년보다 20여일 앞당긴 3월1일~4월10일이 적기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자치단체들은 최근 몇년 전부터 3월 중에 식목행사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광주시내 5개 자치구도 이 달 중 일제히 ‘식목일’ 행사를 갖는다. 남구는 10일, 동구가 11일 월산동 근린공원과 무등산 동적골 등지에서 제64회 식목일 행사를 갖고 왕벚나무 등을 심는다. 11일 서구와 광산구도 각각 풍암동과 첨단지구 대상공원에서 식목행사를 열기로 했다. 북구는 13일 문화동 문화근린공원 주변에서 식목일 행사를 갖고 왕벚나무 90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이들 지자체는 최근 기온이 높아져 정부가 정한 식목일에 나무를 심는 것이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 자체적으로 식목행사를 갖고 있다. 전남의 영암국유림관리사무소도 최근 올해 계획됐던 나무심기 사업을 모두 마쳤다. 산림 전문가들은 식물의 잎눈이 트기 전에 옮겨 심어야 생존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현재 4월5일의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씨줄날줄] 북극의 경고/함혜리 논설위원

    북극이 지구의 기상, 기후, 해류의 순환 등 지구의 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북극해에 떠 있는 해빙(海氷)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결과 북극해의 얼음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콜로라도대학의 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에서는 위성 이미지로 북극해의 빙하 변화를 관찰한다. 관측 결과 1980년 780만㎢이던 북극 빙하 면적은 1990년 620만㎢에서 2005년 532만㎢로 줄었고 2007년에는 413만㎢에 불과했다. 과학자들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얼음의 두께가 빠르게 얇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록적인 해빙이 관찰된 2007년 여름 이후 이런 현상은 두드러진다. 런던대학교 북극관찰 모델링센터 연구 결과 2008년 겨울 얼음두께는 전년보다 19%나 줄었다. 북극빙하 전문가인 케임브리지 대학의 피터 웨드햄즈 교수 연구팀은 2007년 겨울 해군잠수함을 타고 수중음파탐지기의 도움으로 북극해의 빙하 두께를 측정한 결과 1976년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론적으로 북극의 얼음은 지금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다. 북극의 해빙이 빠르게 진행되는 이유를 과학자들은 ‘빙하 알베도(태양열의 지표반사율) 순환효과’로 설명한다. 지구의 온도 상승으로 빙하가 녹으면 빙하의 반사율은 그만큼 줄어든다. 빛을 흡수한 바닷물은 더욱 따뜻해져 얼음을 빨리 녹이는 것이다. 극지의 빙하가 녹으면 극지에서 해양심층수가 만들어지지 않아 해류 순환작용이 중단될 수밖에 없고 지구의 온도가 높아져 지구 온난화는 더욱 가속화된다. 북극 툰드라 지역의 기온이 올라가면 그곳에 매장된 엄청난 양의 메탄가스가 공기중에 다량방출돼 온실효과를 극대화시킨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0배나 강한 온실가스다. 지난 10년 동안 북극의 여름을 관찰해 온 캐나다 라발대학 노던연구소의 워릭 빈센트 국장은 캐나다의회 보고에서 “북극해 얼음이 가장 비관적인 예측모델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오는 2013년 북극의 빙산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극의 빙산이 사라지면 그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북극곰이 사라지는 정도가 아니라 인류생존이 위협받을지도 모른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대한민국 극&극] 예산 이씨 종가 150년 전통 간장 - 4개월 숙성 공장 간장

    [대한민국 극&극] 예산 이씨 종가 150년 전통 간장 - 4개월 숙성 공장 간장

    한국인과 간장은 2000년된 친구다. 두산 백과사전은 “대두류가 2000년 전에 한국에 전래됐다는 기록으로 보아 그 무렵부터 장을 담그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써놓았다. ‘삼국사기’에는 683년 왕비를 맞을 때 예물 품목에 간장과 된장이 들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간장은 한식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요소다. 간장이라고 해서 다 같지는 않다. 같은 간장이라도 언제 만들었는지, 누가 만들었는지에 따라 맛과 색이 천차만별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간장의 극과 극을 찾아봤다. 조선 시대 종갓집에서 150년 동안 전해내려온 간장과,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조선간장을 비교해 봤다. 양쪽은 각각 ‘전통’과 ‘과학’이라는 각자의 비기(祕技)를 내세웠다. ■ 예산 이씨 종가 150년 전통 간장 “150년 전 간장이 지금껏 전해진 것은 조상을 기리고 섬기는 마음 때문입니다.” 충남 아산 외암마을의 예안 이씨 종가 이득선(67)씨는 5대째 전통 간장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예안 이씨 종가의 간장은 5대조 이원집 공에서부터 시작돼 이상달(4대조), 이정열(3대조), 이용승(2대조)에 이어 지금의 이씨에게 전수됐다. 예안 이씨가 외암마을에 뿌리를 내린 것은 조선 명종 때다. 50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초가와 돌담, 정원 등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현재 70여가구가 생활하고 있다. 각 집들은 옛 관직명이나 출신 지명을 따 참판댁, 감찰댁, 참봉댁, 송화댁 등으로 불린다. 이씨 집은 ‘참판댁’으로 불린다. 조부 이정열 공이 조선 고종 때 이조참판을 역임해서다. ●200일 지극정성으로 빚어지는 간장 “간장은 정성입니다. 오랜 공을 들인 뒤에 나오는 간장이라야 제 맛을 내고, 100년의 세월이 지나도 그 빛과 향기가 온전합니다.” 이씨의 ‘간장론’이다. 실제 예안 이씨 종가의 간장은 200여일의 지극정성으로 만들어진다. 간장 제조는 9월부터 시작된다. 우선 직접 재배한 콩으로 메주를 쑨 뒤 가을볕에 50~60일 말린다. 메주가 갈라질 때쯤 뜨거운 방으로 옮겨 줄줄이 널어놓는다. 이 과정을 거치면 해로운 균은 죽고, 이로운 균만 살아남는다. 보통 20일 정도 소요되고, 고약한 냄새가 난다. 이후 1주일가량 햇볕에 말린다. 방 안의 열기로 물러진 메주가 딱딱하게 굳어지면 솔(칫솔 등)에 물을 묻혀 깨끗이 닦고 2~3일 햇볕에 말린 뒤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장을 담그기 전에 또 한 번 메주를 물로 골고루 닦은 뒤 햇볕에 2~3일 말린다. 바짝 마르면 장독의 소금물에 넣는다. 50일 정도 지나면 독 안의 메주가 갈라지고, 소금물이 2cm 정도 준다. 이때 소금물을 가마솥에 붓고 40분~1시간 정도 끓이면 비로소 간장이 된다. 이씨는 “소금은 최소 3년 이상 묵혀둔 것을 사용해야 하고, 소금과 물의 비율은 계란을 띄웠을 때 3분의1 정도 위로 솟아오르게 맞춰야 일품 간장이 된다.”고 귀띔했다. 소금물에는 메주 외에도 다양한 것들이 첨가된다. 간장 색을 진하고 윤기 나게 하고, 균을 없애는 옻나무·숯, 머리를 맑게 하는 호두, 간장을 부드럽게 하고 고소한 향기가 나도록 하는 깨, 독 안에서 열기를 뿜어내 메주가 잘 우러나도록 하는 고추 등 여러 가지 첨가물이 들어간다. 간장은 담그는 시기에 따라 보통 정월장, 2월장, 3월장으로 나뉜다. 이씨는 “올핸 정월에 장을 담갔다. 3월말이나 4월초쯤 간장을 만든다. 매년 이렇게 만들어진 간장 중 1되씩 5대조부터 내려온 간장독에 부어 15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간장 숙성, 돌의 두께와 일조량 좌우 간장을 숙성시키는 데에도 독특한 비법이 있다. 바로 받침돌의 두께와 일조량이 그것이다. 장독은 동쪽에 30cm 이상 두께의 자연산 돌 위에 올려놓는다. 오전에 해가 뜬 뒤 오후 2시까지 장독은 햇볕에 데워진다. 동시에 받침돌도 볕을 받으면서 서서히 달궈진다. 해가 서쪽으로 넘어간 2시 이후에는 오전 동안 데워진 받침돌 열기가 이튿날 아침까지 지속되며 독을 따뜻하게 데운다. 이씨는 “겨울철에도 상온(가열 또는 냉각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기온, 보통 15도)을 유지하고, 온도 변화가 거의 없어 장이 잘 익고 맛이 좋다.”고 전했다. 예안 이씨 종가의 간장은 향후 이씨의 장남 준종(42)씨에게, 그 이후에는 준종씨의 첫째아들에게 전수된다. 이씨는 “간장은 종손을 통해 이어져 내려왔다.”면서 젊은 날 일찍 작고한 형을 애달파했다. “전 종손이 아닙니다. 형님께서 아들 없이 딸만 놓고 일찍 돌아가셔서 제가 대신 맥을 잇고 있습니다. 형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제 첫째아들이 형님의 양자로 입적한 만큼 제 사후에는 종손을 통해 대를 이어갈 겁니다.” 김승훈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4개월 숙성 공장 간장 겉으로는 여느 공장과 다를 바 없다. 굴뚝에선 허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불쑥 솟아오른 철제 탱크는 끝간 데를 모르고 줄지어 서있다. 간장공장은 냄새로 그 정체를 드러낸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들큼하니 콩 찌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간장이 익어가는 철제 탱크에선 짭쪼름하고 구수한 향취가 맴돈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샘표식품 간장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로 연간 7만㎘의 간장을 만들어낸다. 집에서 해먹는다 해서 ‘집간장’이라고도 불리는 조선간장은 전체 생산량의 1%를 차지한다. ●과학적 장 담금으로 승부 공장장인 오경환 상무는 “간장은 과학”이라고 단언한다.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간장은 집에서 만드는 간장과 달리 잡균을 제거하고 발효에 꼭 필요한 균만 넣는다. 그래야 맛도 선명하고 발효도 빨리 된다. 아스퍼질루스 오리제(Aspergillus oryzae)균, 일명 ‘황국균’을 배양하는 기술이 간장의 핵심이다. 황국균은 종균관리 연구소에서 1주일간 배양한 뒤 메주에 넣는다. 전체 메주 함량의 0.3%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좋은 메주를 좌우하는 필수 요소다. 또 공장 간장의 맛이 들쭉날쭉하지 않고 균일하게 날 수 있는 것은 간장의 맛을 결정하는 단백질 함유량(T.N.)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탓이다. 콩에 든 단백질은 가수분해돼 간장 속에서 아미노산으로 바뀌는데, 이 아미노산이 간장 고유의 맛을 내는 역할을 한다. 한국산업규격(KS)에 따르면 간장 안에 단백질이 1% 들어있으면 표준, 1.3%는 고급, 1.5%는 특급이다. 0.8% 이하면 판매가 불가능하다. 대개 집에서 만드는 간장은 0.5% 정도다. 이 공장에서는 원액의 양을 조절해 생산되는 모든 간장을 1.5%가량으로 맞춘다. “메주 외에 아무 것도 첨가하지 않는 조선간장의 맛은 특히 이 단백질 함유량에서 승부가 난다.”고 오 상무는 설명했다. 공장에서 만드는 간장이라도 집에서 만드는 방법과 크게 차이나진 않는다. 이 공장에서는 양조간장·진간장·유기농간장·조선간장을 만드는데 소맥을 넣는지, 당분을 첨가하는지 아주 작은 차이만 있을 뿐 메주를 쒀 간장을 만드는 과정은 동일하다. 간장 만드는 과정은 이렇다. 먼저 잘 씻은 콩을 물에 담가 불린 후 고온·고압 조건에서 찌는 ‘침지/증자’ 과정으로 시작한다. 여기에 황국균을 띄워 메주를 쑤는 ‘제국’ 과정이 뒤따른다. 메주는 42시간 띄운다. 2박3일 걸린다고 해서 공장에서는 ‘3일 메주’라고 부른다. 완성된 메주는 소금물에 담겨 발효 탱크에서 숙성 과정을 거친다. 조선간장은 숙성에 4개월 정도 걸린다. 일정하게 온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1년 내내 28~30℃를 유지해야 한다. 탱크 안에서 소금물과 함께 숙성된 메주는 ‘제미’라고 부르는데, 이것을 짜서 간장을 만들어내는 공정을 ‘압착’이라고 한다. 여기서 간장과 메주 찌꺼기가 만들어지는데 찌꺼기는 동물 사료 등으로 이용된다. 다 만들어진 간장은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하는 알코올(1.5% 첨가)을 넣고 살균 과정을 거쳐 완제품으로 포장된다. ●“종갓집 간장은 이미지에 불과” 한때 진간장 같은 산분해간장에서 유해물질인 클로로프로판디올(MCPD)이 검출되고, 또 맛을 위해 화학첨가물인 글루타민산나트륨(MSG)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간장이 유해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 상무는 “식품에는 기준치가 있다. 그런 것들이 얼마나 들어있느냐를 따지는 게 아니라 들어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면 난감하다.”면서 “일상적인 간장 섭취량으로는 인체에 무해한 정도다.”고 했다. 오 상무는 100년 묵은 종갓집 간장이 대량생산된 간장보다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집에서 만든 간장은 아무리 오래됐어도 영양학적인 의미는 없습니다. 그저 이미지에 불과하죠. 다만 오래 보존됐다는 가치가 있고, 색깔은 좀 진하겠죠. 그래도 우리 간장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팔릴 수는 없으니 우열을 가릴 수 있겠습니까.”라며 오 상무는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공장 간장의 장점은 일정 수준의 간장을 많은 사람들에게 공급하는 ‘대중성’에 있는 셈이다. 간장 공장 사람들은 동맥경화 억제, 당뇨병 개선 등 많은 장점을 가진 간장이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을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었다. “4개월 숙성된 간장이라고 얕보지 마십시오. 과학으로 빚어낸 우리 고유의 맛이 이 안에 담겨 있습니다.” 김승훈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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