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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강추위… 중부지방 한파특보

    첫 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인 23일 강원 산간에 1~3㎝의 눈이 쌓일 전망이다. 24일에는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강추위가 몰려와 한파특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2일 “서해안에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23일 아침까지 계속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5~20㎜의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강원도 산간 지역에는 1~3㎝의 눈이, 그밖의 지역에는 5㎜ 안팎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23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영하 3도 아래로 크게 낮아지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24일 전국이 영하권에 들면서 중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강한 바람을 동반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충청 및 호남 서해안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남서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26일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보인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자동차 월동준비 이것은 꼭 체크하세요

    자동차 월동준비 이것은 꼭 체크하세요

    어느새 포근한 코트의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계절,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옷을 챙기는 것처럼 겨울철이 오기 전 꼭 살펴봐야 하는 것이 자동차다. 한파가 닥쳤을 때 후회하지 말고 미리 점검해야 할 사항을 알아보자. ① 겨울철 부동액 점검 필수 우리가 흔히 공기의 중요성을 잊고 살듯, 자동차에서도 부동액의 역할 또한 쉽게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부동액은 냉각수를 얼지 않게 하고, 라디에이터 및 관련 부품의 부식을 방지하므로 겨울철을 앞두고 가장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겨울철 부동액과 냉각수의 비율은 50대50이 적당하다. 직접 부동액 원액을 주입할 때, 결빙 온도는 낮아지지만 점도가 너무 높아 엔진과열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② 공기압 등 타이어 점검 낡은 타이어는 겨울철 빙판길이나 눈길 대형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다. 타이어값이 만만치 않지만 무리를 해서라도 무조건 교체해야 한다. 또 겨울철에는 공기가 수축돼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아져 펑크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은 수시로 카센터에서 점검을 해줘야 한다. 스노 체인을 미리 트렁크에 준비해 놓는 것도 겨울철을 안전하게 나는 지혜다. ③ 배터리는 3년에 한 번씩 교체 겨울철 추운 날씨로 인해 시동이 금방 걸리지 않는다면 배터리의 이상이 대부분이다. 배터리는 2~3년 주기, 거리로는 5만~6만㎞를 탔다면 바꿔주는 것이 좋다. 배터리는 기온이 내려가면 전해액(배터리에 들어가는 용액)의 비중이 낮아지게 된다. 전해액의 비중이 낮아지면 시동전압도 함께 낮아져 시동이 잘 걸리지 않게 된다. 배터리의 상태는 대부분 배터리 상단 부분에 있는 인디케이터(표시기)를 보면 알 수 있다. ④ 히터 필터 주기적으로 교환 겨울철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자동차 장치는 히터다. 운전자들은 히터를 사용하면서 자동차 내부 필터를 교체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차량용 내부 필터는 엔진 에어 필터와 달리 여과지 면에 정전력을 부여하여 정전기의 힘으로 미세먼지를 붙잡는 방식이다. 이 정전력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소멸되므로 필터의 오염 정도를 떠나 주기적으로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껑충 오른 김장 양념값…백화점·대형마트 “할인”

    껑충 오른 김장 양념값…백화점·대형마트 “할인”

    올해 김장 행사의 주인공은 배추보다는 양념이다. 지난해 배추 파동으로 가격이 크게 뛰어 농민들이 너도나도 배추를 심는 바람에 재배 면적량이 높아진데다 작황까지 좋아 올해 배추 가격은 크게 내렸다. 반면 작황 부진과 이상기온으로 고춧가루, 젓갈, 소금 등 주요 부재료 가격은 크게 상승했다. 김장 부재료 가격에 크게 민감해진 소비자들을 겨냥해 대형마트와 백화점들이 양념 할인행사를 속속 마련했다. ●신세계 젓갈류 최대 50% 저렴 이마트는 17~23일 배추, 고춧가루, 젓갈 등 김장용품을 최대 45%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지난해보다 90%나 오른 고춧가루(1.8㎏)는 시세 대비 30% 가량 저렴한 5만 2500원에, 일본 대지진으로 30% 뛴 천일염(5㎏)은 15% 할인된 9200원에 판매한다. 특히 가격이 크게 오른 새우젓(추젓/2㎏)도 지난해와 비슷한 2만 180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대한주부클럽연합회와 손잡고 ‘우리 수산물 바다젓갈 바자회’를 18~24일 본점·강남점·경기점·영등포점 등 각 점포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연다. 올해는 품목 수를 더욱 늘려 멸치 등 건해산물을 비롯해 굴비, 자반, 반찬류, 굴 등 총 100여가지를 선보인다. 할인폭도 20%에서 최대 50%로 늘렸다. 백화점 측은 행사 수익금 가운데 10%를 독거노인돕기사업과 장학재단 기금조성에 쓸 예정이다. ●롯데마트 천일염 5㎏ 1만 1000원 판매 롯데마트도 17~23일 영·호남 및 제주점을 제외한 전국 59개 점포에서 ‘김장 대전’을 진행해 김장재료를 최대 4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실시한 김장설문조사에서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 중 44.6%가 ‘비싼 양념류 가격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여름부터 사전 비축해 원가를 낮춘 고춧가루, 소금, 새우젓을 대거 내놓는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순창 화건초 고춧가루(1㎏*2팩)’를 6만 6500원에, ‘자연햇살 태양초 고춧가루(1㎏)’를 3만 9600원에 시중가 대비 10~15% 싸게 팔며, ‘손큰 신안 천일염(5㎏)’을 정상가 대비 18%가량 저렴한 1만 1000원, ‘신안 새우젓(국내산/100g)’을 시세보다 40% 저렴한 1200원에 선보인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기후변화’ 中 해수면 20년뒤 130㎜ 상승

    중국의 해수면이 20년 뒤 최고 130㎜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지난 60년간 중국 내 빙하의 10%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에 따른 온도 상승의 결과다. 중국 과학기술부, 기상국, 과학원 등이 지난 15일 발표한 ‘제2차 기후변화 국가 평가보고’에 따르면 기온상승으로 인해 중국의 해수면이 지속적으로 상승, 오는 2030년에는 2009년 기준으로 80~130㎜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중국의 해수면은 1950년대 이래 연평균 2.8㎜씩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 들어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톈진(天津) 앞바다가 2030년까지 76~145㎜, 상하이가 98~148㎜, 광둥(廣東)성 연안은 83~149㎜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광둥성 주장(珠江) 유역의 해수면 상승은 2050년까지 90~210㎜에 이를 전망이어서 이런 추세라면 2080년까지 중국의 해변 저지대 1만 8000㎢가 물에 잠길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지표면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지난 60년간 중국 내 빙하의 10%가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됐다. 중국의 지표면 온도는 1951년부터 2009년까지 1.38℃ 상승했으며 산업화가 본격화된 1990년대 이래 빙하 감소 추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국가기후센터 뤄융(勇) 연구원은 “연평균 기온 상승 폭이나 해수면 상승 추세 등은 전 세계 평균 수준을 크게 상회한다.”면서 “기후변화가 중국에 특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꼼꼼한 장현씨

    꼼꼼한 장현씨

    서울 기온이 0도 가까이로 뚝 떨어졌던 지난 14일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이태원2동의 한 주택가 도로에 나타났다. 노란색 민방위복 점퍼를 걸친 채 도로 한쪽에 마련된 제설함을 열어보고 구비 품목을 살핀 뒤 “삽이 부족한 것 아니냐. 염화칼슘도 더 보충하라.”며 담당 공무원에게 꼼꼼하게 지시했다. 동절기를 대비해 제설대책 상황을 종합 점검하러 나선 길이었다. 용산구란 이름 그대로 산을 깎아 도시를 만들어 가파른 길이 많아 인근 자치구에 비해 제설 취약지역도 수두룩한 편이다. 더구나 작년과 재작년 서울에 ‘폭설 대란’을 겪었던 탓에 올해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성 구청장은 “제설작업용 염화칼슘을 한해 보통 600t 정도 쓰는데 지난해에는 800t 넘게 살포했다.”며 “올해도 작년에 준해 제설 자재를 준비해 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성 구청장은 이날 염화칼슘, 다목적 제설차량 등이 보관된 제설 전진기지 두 곳도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돌아봤다. 유사시 삽자루를 들고 눈을 치우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용산구는 특히 올해 자치구로서는 처음으로 ‘염화칼슘 용액’을 제설 작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사용하던 염화칼슘을 물에 녹인 것으로, 염화칼슘 사용량을 3분의1로 줄일 수 있고 먼지 발생량 역시 훨씬 적어 경제적이다. 이를 위해 용산구는 9000만원을 들여 제설 전진기지에 관련 시설을 설치했다. 성 구청장은 “차량 한대면 35㎞ 구간 정도에 살포 가능해 관내 주요 간선도로는 한번에 처리가 가능한 셈”이라고 소개했다. 현장점검에 이어 본청에서는 제설대책본부 현판식과 동절기 안전기원제를 열었다. 성 구청장은 “지난 폭우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았던 것처럼 올해 제설 대책도 탈 없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곶감 흉년’ 상주, 지원책 마련되나

    곶감 주산지인 경북 상주에서 감 말리기 작업이 한창인 요즘, 곶감 생산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상주지역의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작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상주시에 따르면 올해 상주지역의 2800여 농가가 6000여t(2000여억원)의 곶감을 생산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곶감 생산농가들은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 감을 건조시키고 있다. 상주는 우리나라 곶감 생산량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곶감 최대 주산지다. 그러나 올해 기온이 너무 높은 탓에 곶감 건조대에 걸린 감의 겉껍질이 제대로 마르지 않은 채 속이 너무 빨리 홍시화돼 문제가 되고 있다. 곶감걸이와 맞닿은 감꼭지가 감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바닥에 떨어지는 것이다. 곶감걸이에 매달린 감이 바닥에 떨어지면 대부분 못쓰게 된다. 떨어지면서 감이 터지거나, 모양을 유지한 채 떨어지더라도 정상적으로 건조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예년 이맘 때면 큰 일교차와 적당한 햇빛과 건조한 바람으로 인해 감 말리기가 수월했다. 곶감걸이에 매달린 감의 겉이 먼저 마르고, 속은 홍시가 됐다가 서서히 젤리처럼 부드러워지는 것이 상주 곶감의 특징이었다. 상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평균기온은 14.5도로, 예년 9.7도보다 4.8도나 높았다. 박경화(55·상주시 서곡동)씨는 “올해로 12년째 곶감 농사를 짓지만, 올해 같은 이상기온 피해는 처음”이라며 “피해 정도가 심한 농가의 농민들이 자살했다는 소문이 떠도는 등 민심이 흉흉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상주시는 곶감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피해 정도를 파악하는 한편, 산림청에 대책 마련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창희 상주시 산림공원과 곶감담당은 “현재 곶감 농가들의 피해액을 2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구체적인 보상이나 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울 28일 ‘김장 길일’

    기상청은 김장 적정 시기가 서울과 경기 등 중부내륙지방은 이달 하순, 남부와 동해안은 다음 달 상순 이후라고 10일 밝혔다. 김장 적정 시기는 일 최저기온이 0도 이하, 일 평균기온이 4도 이하로 떨어지는 시기다. 기상청은 평년값과 1개월 기상 전망을 근거로 김장 적정 시기를 산출하고 있다. 지역별 김장 적정 시기를 살펴보면 춘천 23일, 서울·수원·서산 28일 등 중부지방 대부분이 이달 하순이다. 또 다음 달 2일은 전주, 3일은 대구, 4일은 광주, 6일은 울산, 부산 1월 2일 등 남부지방 대부분은 다음 달이 돼야 김장 적정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길섶에서] 입시한파/최용규 논설위원

    11월 10일 아침 최저기온 영상 10.9도. 봄날 같다. 수능 치르는 날만 되면 유난스럽게 추웠다는 기억이 있다. 날이 갑자기 추워지면서 가뜩이나 떨리는 수험생을 얼어붙게 했다는 바로 그 기억. 그래서 수능일 날씨는 수험생이나 학부모 모두 큰 걱정거리였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이날 서울은 평년보다 5.1도나 높았다. 작년 수능일(11월 18일) 1.9도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포근했다. 기상청 직원조차 이렇게 따뜻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놀란다. 수능 당일 기온만 놓고 보면 꼭 무엇에 홀린 것 같다. 기억 속의 추위와 수치가 따로 논다. 1993년부터 올해까지 근 20년 동안 서울의 수능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것은 4차례. ▲1997년 11월 19일 영하 3.2도 ▲1998년 11월 18일 영하 5.3도 ▲2001년 11월 7일 영하 0.3도 ▲2006년 11월 16일 영하 0.4도였다. 체감온도라는 변수는 있다. 바람이 세게 불거나 전날보다 기온이 내려가면 춥다고 느낀다. 그러나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밀려드는 극심한 긴장감이 몸을 더욱 움츠러들게 한 것은 아닐까.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충주서도 한라봉 나온다

    충주서도 한라봉 나온다

    중부내륙인 충북 충주에서도 한라봉이 생산된다. 지구온난화 등 이상기온 때문에 제주도 같은 따뜻한 지방에서나 생산되던 한라봉의 재배 한계선이 북상하고 있는 것이다. 10일 충주시에 따르면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던 용두동 이제택(54)씨가 자신의 비닐하우스(7272㎡)에 1200그루의 한라봉을 심어 3년간의 시험재배 끝에 최근 9t의 한라봉(제품명 충주 탄금향)을 수확했다. 제주산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당도(평균 12브릭스)가 높고 향기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이 한라봉은 3㎏ 한 상자에 5만원대 가격으로 서울지역 유명백화점에 납품되고 있다. 시는 한라봉이 새로운 농가 소득작목으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대형 하우스를 보유한 농가를 중심으로 재배기술을 보급할 방침이다. 또한 친환경농산물 인증 및 저온피해 대책을 마련하고, 유통망 및 판매처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충주농업기술센터 원상기 기술지원담당은 “충주토양이 보습력이 뛰어나 제주도 보다 재배하기가 쉽고, 수도권 공급 시 물류비용이 적게 들어 제주지역보다 싼 가격에 한라봉을 공급할 수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4개 농가에서 한라봉이 수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기후환경 변화에 대비해 무화과와 블루베리 등 경제성 높은 작목의 도입도 시도하고 있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美연구팀 “기후변화가 새 몸집 키운다”…이유는?

    기후변화와 새의 몸집, 무슨 관계? 지구의 기후변화로 인해 새의 몸집이 이전보다 더 커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학 연구팀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40년 간 새들의 날개 길이와 몸집, 몸무게 등을 관찰한 결과, 25~40년 년보다 몸이 상당히 커진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예컨대 개똥지빠귀 새의 경우 80년대에 비해 날개 길이는 2㎝ 가량, 몸무게는 평균 5.7g 늘어났다. 캘리포니아에 서식하는 새 전체를 살펴본 결과 평균 2~5%가량 몸집이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새의 변화가 기온상승으로 인한 불규칙한 기상상황이 증가하면서 새들이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몸집을 점차 키우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현상은 베르그만규칙(Bergmann’s rule)과 연관돼 있는데, 이는 한랭한 지방에서 생활하는 개체가 따뜻한 지방에서 생활하는 개체보다 체중이 크고 대형종일수록 한랭한 지방에서 서식하는 경향을 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이는 체중에 대한 체표면적의 비율이 낮아져 체열의 발산이 방해돼, 한랭지에서 항온동물의 체온유지를 위한 생물학적 현상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샌프란시스코 대학의 래 굳맨 박사는 “사실 새의 체중변화는 베르그만 규칙보다 훨씬 복잡하다.”면서 “특히 지난 몇 십 년 동안 유럽 등지에서는 새의 몸집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는데, 이번 연구결과는 이와 상반되는 것이라 더욱 놀랍다.”고 말했다. 한편 기후변화와 새의 몸집의 상관관계를 다룬 이번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Global Change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대병의 급습? ‘뎅기열’ 의심환자… 사상 첫 국내서 감염 가능성

    열대병의 급습? ‘뎅기열’ 의심환자… 사상 첫 국내서 감염 가능성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뎅기열’ 환자가 최근 처음으로 발견돼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뎅기열은 모기가 전파하는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나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전형적인 열대병이다. 이 때문에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해 열대병이 국내에서 토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뎅기열뿐만 아니다. 보건 당국은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까지 말라리아를 퇴치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환자는 오히려 늘고 있는 실정이다. 열대병의 역습이 현실화되고 있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32·여)씨는 지난 6월 9일 오한·발열·두통·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서울의 한 병원을 찾았다. 항생제를 처방받았지만 손목과 얼굴 가려움증에다 발진까지 생겨 대전의 다른 병원을 방문했다. 의사는 약물 알레르기가 의심된다며 투약을 중단했으나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환자는 다시 경남 진주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뎅기열’로 판정받았다. 뎅기열은 일주일 정도 지나면 대부분 저절로 낫지만 출혈 증상이 나타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치사율은 1% 수준이다. 그러나 치료제가 없어 열을 떨어뜨리는 등 완화 치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A씨는 일주일 뒤 건강을 되찾았다. A씨는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1일까지 인도네시아를 다녀왔다. 뎅기열의 잠복기는 최대 14일에 불과한데 A씨는 여행 뒤 39일이나 지나서야 첫 증상이 나타났다. 뎅기열 토착화를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다. 국내에서는 2008년 제주도에서 뎅기열을 옮기는 ‘흰줄숲모기’가 처음 발견된 이후 이 모기가 전국으로 퍼지면서 국내 감염 가능성을 높였다. 북반구인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에서도 최근 뎅기열 감염 사례가 보고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이전에 국내 감염 사례는 없었지만 전국적으로 뎅기열을 옮기는 흰줄숲모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역학조사와 모니터링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말라리아 문제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모기는 기온이 높을 때 왕성하게 번식·활동하는 탓에 최근의 기온 상승은 말라리아 발생 위험을 더 높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100년간 국내 기온은 평균 1.5도 올랐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1970년대에 사라졌다가 1993년 3명이 다시 발생한 뒤 해마다 1000~2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는 1772명의 환자가 생겨 2009년보다 31.7%나 늘었다. 북한에 대한 방역 지원이 줄면서 모기가 휴전선을 넘어오기도 하지만 국내에서 번식해 말라리아를 전파하는 매개 모기도 적지 않은 개체 수를 보이고 있다. 정해관 성균관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미국에서도 웨스트나일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상륙해 심각한 위기를 겪은 적이 있다.”면서 “공항이나 항만 등 질병 매개 곤충 유입이 가능한 지역의 습지나 하수구, 질병이 쉽게 전파되는 군 부대의 방역 체계를 정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2071년이후 남한 아열대 기후로” 환경과학원 조사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2071년 이후에는 남한 전역이 아열대 기후로 바뀔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목적으로 지난해 실시한 ‘국가 장기 생태연구 사업’ 결과를 9일 발표했다. 환경과학원은 한반도 생태계 변화 체계와 생물 다양성 보전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2004년부터 19곳의 연구 지역에서 육상·담수·연안·동물 등 4개 분야의 생태계 변화를 모니터링해 오고 있다. 연구 결과 2071년 이후 백두대간의 일부 고산지대를 제외한 남한 전역이 아열대 기후로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아열대 기후의 연평균 기온은 16∼18도이고 2011∼2040년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 일부가, 2041∼2070년에는 서울과 대구, 서해안 일부까지 포함될 것으로 분석됐다. 자연 생태계는 이미 기후변화 등의 요인으로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리산 남서 지역인 전남 구례군 토지면(해발 약 400m)의 숲을 2005∼2010년 모니터링한 결과, 온대수종인 소나무의 밀도가 18% 감소했다. 하지만 난대 수종인 비목나무와 때죽나무는 각각 460%와 150% 증가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주말 전국 최고 150㎜ 비…수능일 이상 한파 없을 듯

    주말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동안 기승을 부렸던 가을 더위는 한풀 꺾이겠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0일은 평년보다 1~2도가량 높은 기온을 보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입시 한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4일 한반도 남쪽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내리기 시작한 비가 5일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4~5일 제주도에는 최고 150㎜ 이상, 남해안에는 최고 80㎜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은 10~40㎜의 강우량을 보이겠다. 기상청은 “제주와 남해안 일부 지역은 시간당 20㎜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면서 “특히 5일 새벽에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어 추수를 앞둔 농가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비가 온 뒤 기온은 4~5도가량 떨어지겠다. 그러나 다음 주도 평년보다 2~3도 정도 높은 기온이 나타날 전망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공룡도 철새처럼 이동하며 살았다” 연구결과

    과연 공룡도 현생 철새처럼 거주지를 이동하며 살았는지의 여부는 매우 오랫동안 고생물학자들의 관심사이자 미스터리다. 최근 미국 콜로라도대학 연구팀의 위의 의문에 답이 될만한 증거를 찾는데 성공해 고고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구팀은 1억 5000만년 전에 살았던 카마라사우르스의 이빨화석을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 화석에서 서로 각기 다른 기원지의 물을 마신 흔적을 발견했다. 이것은 공룡이 주변 환경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했을 때 이동하며 살았다는 최초의 증거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공룡들은 물이 풍족한 범람원에서 여름을, 초원과 물을 찾을 수 있는 먼 곳에서 겨울과 건기를 보냈다. 연구를 이끈 헨리 프릭크 박사는 “계절에 따라 이주했지만 주기적으로 거주지를 옮기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온이 지나치게 낮거나 높은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주하는 것은 현생 철새와 매우 비슷한 성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공룡들이 이동할 때 그들의 포식자 집단도 함께 이동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추위·배고픔·장비부족… 이재민 ‘생존의 사투’

    규모 7.2의 강진에 쑥대밭이 된 터키 동남부의 피해 주민들이 추위와 배고픔, 구조 장비 부족의 삼중고를 겪고 있다. 터키 정부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지진으로 25일까지 최소 432명이 죽고 1352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했다. 사상자는 대부분 에르지시 군(郡)과 반 시(市)에 거주하던 사람들로 시간이 갈수록 그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이번 강진으로 모두 2000채의 건물이 붕괴됐다고 밝혔다. 보금자리를 잃은 주민 수천명은 이틀째 거리에서 밤을 보냈다. 에르지시 지역은 눈 쌓인 산악지대에 둘러싸여 있어 밤이 되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이재민의 고통이 심해지고 있다. 이들은 건물 잔해 사이에서 주운 나뭇조각을 땔감 삼아 몸을 녹이고 있지만 추위를 쫓기엔 역부족이다. 또 쿠르드족 거주지 등 일부 지역에는 비상식량 등 구호품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지진현장에는 의료인력 680명 등 모두 2400여명의 구호단이 파견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구조 대원은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원초적 수준의 장비뿐이다. 제대로 된 구조 장비가 없다.”고 푸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러나 생명을 구하려는 필사의 노력 덕에 기적 같은 생환 소식도 곳곳에서 들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낮 최대 피해지역인 에르지시에서 생후 2주 된 갓난아이가 무너진 건물 속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지 48시간 만이다. 굴 카라코반(25·여)도 24일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지 18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반 시의 공군부대에 근무하던 그의 약혼자가 매몰 예상 지역을 찾아 이름을 목이 터져라 불렀고 카라코반이 반응하면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또 같은 지역에 매몰됐던 주민 아케이도 휴대전화로 자신의 위치를 경찰에 알려 고립 20시간 만에 다른 매몰자 3명과 함께 구조되기도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러시아, 북극에 ‘초호화 얼음도시’ 짓는다

    러시아, 북극에 ‘초호화 얼음도시’ 짓는다

    영하 30도까지 뚝 떨어지는 기온에 칼바람이 몰아쳐 인적이 드물었던 북극에 거대하고 호화로운 인공도시가 들어선다고 러시아 정부가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북극에서 불과 1600km 떨어진 지점에 초호화 얼음도시 ‘움카’(Umka)를 짓겠다는 계획을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웹사이트에서 발표했다. 최근 공개된 디자인에 따르면 이 도시는 거대한 돔 형태를 띤다. 이 안에는 5000명의 주민이 살 수 있는 집과 학교는 물론, 병원과 스포츠시설, 호텔과 대성당 등이 다양하게 들어서 어엿한 도시의 형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 도시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너지생산, 오물 처리, 식품 가공공장 등이 배치되기 때문에 도시에서 자급자족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러리 르제브스키는 “도시민들은 군인, 경비원, 비밀공무원, 과학자, 탐구자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호화로운 설계로 고립됐다는 느낌 없이 평생 동안 이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겠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가 이처럼 북극권에 초현대적인 도시를 건설하는 이유는 북극 얼음 층 아래 방대한 양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확보하려는 목적이 가장 크다. 이런 행보를 두고 캐나다, 미국 등 인근 국가들과의 마찰이 우려된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덧붙였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버섯·잣, 올해 최악의 흉년

    버섯, 잣 등 ‘산림의 고장’ 강원지역에서 생산되는 임산물들이 올해 최악의 흉년을 맞아 주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강원도는 24일 여름철 집중호우 등 이상기온으로 각종 버섯류와 잣 등이 흉작에 그쳐 임산물 채취로 생계를 이어가는 농산촌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원주시 귀래면 운계3리 주민들은 지난해 송이버섯 등 임산물 채취로 가구당 500만원 상당의 수입을 올렸지만 올해는 버섯 채취를 아예 포기했다. 이재훈(57) 이장은 “가을철만 되면 마을주민들이 버섯류 등을 따며 짭짤한 소득을 올렸는데, 올해는 아예 버섯을 구경도 못 할 정도로 흉년이다 보니 아예 수확을 포기했다.”며 아쉬워했다. 춘천시 동면 품걸1리 주민들도 해마다 잣 채취로 소득을 올렸는데,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불법 임산물 채취 단속 현수막 등 80만원의 마을기금을 들여 산 보호에 나서는 등 의욕을 보였지만 작황이 워낙 부진하다 보니 채취에 나서지 않는 날이 더 많다. 이상진(57) 이장은 “올해 수확이 줄어든 것도 큰일이지만 잣이 한 번 열려 수확을 하는 데까지 2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다음 해도 문제”라면서 “내년은 올해보다 수확량이 더 적을 텐데 수확을 포기해야 하나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국유림 등의 임야에서 채취하는 자연산 잣, 버섯 등의 수확량도 줄기는 마찬가지다. 춘천국유림관리소 관할구역인 춘천, 가평, 철원, 화천, 양구 등에서 올해 잣 수확 금액을 당초에는 5억원가량으로 예상했지만, 계속된 가뭄 등으로 총 생산액이 목표액의 69.3% 수준인 3억 4600여만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버섯 등의 사정은 더 열악해 정확한 생산량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올여름 계속된 집중호우로 잣 내부에 물이 들어가고 가을 가뭄으로 수분이 채 마르기도 전에 온도가 올라가 내부에서 썩는 등 품질 좋은 잣 생산이 어려워졌고, 버섯은 적당한 수분과 기온이 유지돼야 포자가 널리 퍼져 자라는데 계속된 가뭄으로 수분이 메말라 포자가 퍼지는 것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터키 규모 7.2 강진 피해 예상 웃돌아

    터키 동남부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2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264명, 부상자는 1300여명에 이른다고 AP통신이 지진 하루 만인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체 사망자 수가 최고 1000명이 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는 등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확인되면서 각국에서 구조 지원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 베시르 아탈라이 터키 부총리는 동부 도시 반에서 10개 동, 반에서 100㎞ 떨어진 에르지쉬 군(郡)에서 25~30개 동의 건물이 무너졌다고 밝힌 데 이어 이슬람권 적십자사인 적신월사는 에르지쉬에서 기숙사 건물을 비롯해 건물 80개 동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무스타파 에르디크 관측소장은 지진 발생 직후 “건물 1000여채가 피해를 당했다.”면서 “사망자 수가 1000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섭씨 3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추운 날씨 속에 거리에 나앉은 주민들은 긴급 구호를 요청하는 한편 가족과 친척의 안부를 확인하느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38개 도시에서 차출한 수색·구조 요원 1275명과 구급차 145대를 피해 현장으로 급파했으며 병력 6개 대대, 헬기 6대, C130 군 화물 수송기 등도 구조에 투입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이날 오후 반시를 급히 방문해 구조 작업을 독려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데다 여진에 따른 건물붕괴 우려로 대부분 집 밖에서 밤을 지새웠다. 일부 주민은 통신망 파손으로 가족과 친지에게 연락이 닿지 않자 발을 동동 굴렀다. 베키르 카야 반시 시장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반시는 일부 대학에 잠정 휴교조치를 내리고 학생 4000여명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한편 지진 발생 직후 반시 교도소 수감자 200명이 탈옥했으며, 이 중 50명이 재수감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스탄불의 칸딜리관측소는 전날 오후 1시 41분 반에서 북동쪽으로 19㎞ 떨어진 지점에서 깊이 5㎞를 진앙으로 하는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 지진 관측 당국에 따르면 이후 10시간 동안 터키 동부 지역에 모두 100차례가 넘는 여진이 발생했고 그중 하나는 규모가 6.0을 넘었다. 단층 지대에 있는 터키에서는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1999년 터키 북서부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강진으로 2만여명이 사망했을 당시 지진 규모는 7.6으로 관측됐다. 참사 소식에 미국, 러시아, 독일 등 각국 정부는 구조 인력 파견과 구호 물자 제공 등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특히 최근 터키와 갈등을 빚어 온 이스라엘 정부가 발 빠르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갈 팔모르 이스라엘 외교부 대변인은 “음식과 의약품, 의료진, 의료장비, 수색 구조팀 등 어떤 것이라도 기꺼이 제공할 것”이라면서 터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와 이스라엘은 한때 긴밀한 동맹국이었지만 지난해 5월 이스라엘 해군 특공대가 가자에 입항하려던 국제 구호선을 공격해 터키인 9명을 숨지게 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단풍의 세월

    이른 오후의 가을볕이 산등성이 하나를 구워먹을 듯 달구고 있습니다. 기온은 뚝 떨어졌지만 한낮의 햇살은 여전히 따갑습니다. 벌써 단풍든 나무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 능선의 활엽수들은 이제 빠르게 제 몸을 달궈 마침내 단풍으로 익을 것입니다. 그런 조락이 또 한번 저 산을 휩쓸테지요. 휴일 낮 생각 없이 창가에 서서 바라본 남한산의 풍경입니다. 그날 저녁, 식탁에서 “만약 사람들이 죽지 않고 모두 살아남는다면 세상이 어떻게 될까?”라며 딸내미가 혼잣말처럼 뇌까립니다. 못 들은 척 밥을 먹으면서도 ‘정말 어떻게 될까.’라는 허튼 의문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답은 자명합니다. 그런 지옥이 없겠지요. 먼저, 질병이 떠오릅니다. 노인은 아무래도 질병에 취약합니다. 나이가 들면 자고 일어날 때마다 새 병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한들 방법이 없습니다. 아무도 죽지 않으니 그저 고통 속에서 신음할 뿐이겠지요. 식량난은 또 어떻습니까. 그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목초지의 비극’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남편과 아내가, 형과 동생이, 할아버지와 손주가 아귀다툼을 벌이겠지요. 불어나는 인구, 특히 노인인구의 급증으로 온 세상이 노구로 가득 찰 것입니다. 그 틈새에서 아이들이 고개를 내밀어봤자 그들이 비집고 들어앉을 자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 대목에서 생명을 연장하려는 의학의 가치와 자연의 섭리가 충돌합니다. ‘태어나면 죽는다’는 자연의 섭리는 간단하지만 바뀌지 않습니다. 그런데 의학은 한사코 생명을 연장합니다. 단순하게 질병의 고통을 더는 차원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벌써 죽었을 환자들이 말끔하게 털고 일어나 새 삶을 삽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노령화가 의학의 발전에 힘입었음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비뇨기과 의사 한 분이 탄식을 합니다. 사연인 즉 70대 노인이 찾아와 “비아그라든 뭐든 내가 50대만 같았으면 좋겠는데, 무슨 방법이 없겠느냐.”며 막무가내로 떼를 쓰더라는 겁니다. 어디 그 노인뿐이겠습니까. ‘조금만 더’하고 소망하는 게 모든 사람의 마음일 테지요. 물드는 단풍을 보면서 섭리를 생각합니다. 살고,죽는 게 모두 섭리입니다. 섭리를 두고 어거지를 부리는 모습은 추해 보이기 쉽습니다. 떠날 때를 아는 순응의 미덕이 다시 저 산을 단풍으로 물들이기 시작하는 10월 어느 날. jeshim@seoul.co.kr
  • 지구의 여름기온 가진 ‘차가운 별’ 첫 발견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역대 관찰한 태양계 밖 별들 가운데 가장 차가운 별이 발견됐다. 이 별의 표면온도가 지구의 여름기온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돼 학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케빈 루먼 교수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처우주망원경을 통해 관찰한 결과, 지구로부터 63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갈색왜성 WD 0806-661 B의 대기온도가 다른 항성들에 비해 월등히 낮다고 주장했다. 이 별의 표면온도가 27~80도씨에 불과할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주장. 루먼 교수는 “역대 보고됐던 태양계 밖 별들 가운데 가장 낮은 표면온도를 가진 것”이라고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서 발표했다. WD 0806-661 B는 63광년 밖에 있는 백색왜성의 궤도를 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구와 태양 간의 거리에 무려 2500배에 해당하는 먼 거리다. 또 이 별은 목성의 6~9배 질량에 해당돼 가벼운 편이며 크기도 작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WD 0806-661 B가 충분한 질량을 형성하지 못했고, 열핵반응이 일으키지 못해 제대로 점화되지 못한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루먼 교수는 “1995년 처음 갈색왜성이 발견된 이래 지구와 비슷한 수준의 온도를 나타내는 태양계밖 항성을 찾은 적이 없었다.”면서 “이번 발견은 외부항성에 대한 연구에 좋은 정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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