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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물 속 진흙에 빠진 주인 구해낸 견공 화제

    강물 속 진흙에 빠진 주인 구해낸 견공 화제

    강물 속 진흙에 빠져 오도 가도 못하는 주인을 구해내는 견공의 모습이 화제다. 지난 28일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 벅 크릭 주립공원에서 강물에 ‘오리 블라인드’(duck blinds: 오리 사냥을 위한 위장막)를 해체하기 위해 물에 들어간 한 남성이 진흙 속에 갇혀 구조를 요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남성은 오리 블라인드를 걷어내기 위해 강물에 들어갔다가 진흙 속에 빠져 2시간 동안 갇혀 있었던 것. 남성은 사고 직후, 곧바로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911에 신고전화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남성이 갇혀 있던 곳은 수심이 너무 얕아 구명보트가 접근할 수 없었으며 하반신까지 진흙 속에 빠진 남성을 구하는 구조작업은 지연됐다. 당시 강의 기온은 0.6도로 다소 쌀쌀한 날씨였으며 남성은 오랜 시간 물속에서 떨고 있었다. 이날 현장에 출동한 무어필드 소방서 캐시 바틀렛 팀장의 머리에 떠오른 것은 바로 강가를 서성이던 남성의 개. 그는 남성의 애완견 목에 밧줄을 달아 구조를 시도했다. 사람보다 무게가 적게 나가는 개는 즉시 자신의 주인을 향해 강물을 가로질러 달려갔으며 주인에게 밧줄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구조에 참여한 오하이오 자연자원부 수상구조대 트래비 마틴은 “그가 물속에 2시간 이상 갇혀 있었으며 저체온증으로 위험에 빠질 수도 있었다”면서 “다행히 그는 자신의 휴대전화와 개 때문에 살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견공이 주인을 살렸네요”, “동물을 사랑합시다”,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네요” 등 다양한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drive24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봄꽃 만발… 나들이 재킷 好好 스커트에도 딱!… 워킹화 산뜻

    봄꽃 만발… 나들이 재킷 好好 스커트에도 딱!… 워킹화 산뜻

    꽃샘추위도 심술을 멈춘 요즘 좀 더 가벼운 차림으로 먹을 것을 싸서 가족·친구·연인과 꽃구경을 갈 때가 왔다. 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 프로야구도 지난달 28일 개막했다. 이처럼 야외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요즘 효율적으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4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교차가 큰 날이 많고 고온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영등포구 윤중로 일대에서는 오는 10일부터 벚꽃 축제가 시작된다. 이처럼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걸을 일이 많을 봄나들이에는 가벼운 워킹화가 제격이다. 휠라는 봄을 맞아 본격적인 외출을 준비하는 여성들을 위해 산뜻하고 달콤한 느낌을 주는 운동화인 ‘젤라또’를 출시했다. 제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연상시키는 상큼한 파스텔 색상에 스커트 등에도 무난하게 코디할 수 있도록 뒷굽을 높인 레트로 조거(조깅하는 사람) 스타일로 제작됐다. 가벼운 워킹화에 트렌디한 아웃도어를 걸치면 활동성과 멋을 모두 잡은 나들이패션을 쉽게 완성할 수 있다. 센터폴은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방수재킷 ‘보덴’을 출시했다. ‘보덴’은 야상 디자인에 오렌지색 등의 화사한 색상을 더했고 방수, 방풍 등의 기능을 갖췄다. 블랙야크가 새로 선보인 ‘N르네재킷’은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는 젊은 세대를 겨냥했다. 역시 야상 디자인에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타면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밑단에 스트링과 스토퍼를 사용한 게 특징이다. 나들이 패션까지 완성됐다면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롯데마트는 8일까지 국내산 돼지 삼겹살 등 나들이용 먹거리를 최대 40%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봄나들이 간식 기획전’을 연다. 편의점 CU는 100% 알래스카 연어를 주원료로 만든 ‘알래스카 연어 삼각김밥’과 ‘알래스카 연어 용기김밥’을 출시했다. 와인오프너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도 나왔다. 와인수입전문기업 레벵드매일의 ‘라디오보카 팩 와인’은 라디오를 형상화한 디자인과 3ℓ 대용량으로 단체 나들이에 적합한 제품이다. 스페인 대표 품종인 뗌쁘라니요로 만들어진 드라이 와인으로 와인 초보자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 편의점은 대표 인기 먹거리인 얼음 음료의 판매를 시작했다. GS25는 아메리카노 블랙, 라임·자몽 에이드 등 9종의 아이스 음료 판매를 시작했고, CU도 ‘델라페’ 아이스 음료 17종에 ‘라인’ 캐릭터를 입혀 새롭게 선보였다. 참고로 야구장을 찾는 야구팬들이 잊지 말아야 할 규정도 있다. 올해부터 주류, 캔, 병 등 1ℓ 초과 페트병 음료나 국물 음식은 야구장 반입이 금지되니 주의해야 한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봄 햇살을 즐기러 나가기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키엘이 국내 진출 15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수분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A·B를 모두 막아주면서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더페이스샵은 바르는 즉시 피부 온도를 5도 떨어트려 주는 쿨링 선블록 ‘내추럴 선 에코 아이스 에어퍼프 선’을 출시했다. 쿨링 효과와 자외선 차단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톤을 보정하는 메이크업 효과까지 낼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포토] 설악산에 4월 춘설…상고대 피어나

    [포토] 설악산에 4월 춘설…상고대 피어나

    국립공원설악산의 대청과 중청, 소청봉 일원에 1일 새벽 눈이 내린 가운데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상고대까지 관측됐다. 설악산사무소는 1일 새벽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진 대청봉 일대에 2㎝의 눈이 내린데다가 해발 1500m의 고지에서 상고대가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사진 설악산사무소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랗게 피어난 봄

    노랗게 피어난 봄

    서울 낮 최고기온이 20도까지 오른 30일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 노란 개나리꽃이 피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오늘 ‘미세먼지 나쁨’…건조특보도 발효 “화재 조심하세요”

    오늘 ‘미세먼지 나쁨’…건조특보도 발효 “화재 조심하세요”

    오늘 ‘미세먼지 나쁨’…건조특보도 발효 “화재 조심하세요” 미세먼지 나쁨 30일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전국의 수은주는 서울 6.1도, 인천 5.1도, 수원 3.7도, 춘천 4.1도, 청주 6.4도, 대전 6.9도, 광주 7.9도 등을 기록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은 15도에서 25도로 전날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내몽골과 중국 북부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한 상공을 지나면서 낮까지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 옅은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황사는 기류에 따라 강도와 영향 범위가 유동적이어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 정보에 관심이 필요하다.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0.5∼2.0m로 일겠다. 미세먼지는 옅은 황사 등의 영향으로 영남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나쁨’, 영남권은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한편 31일 오후부터 다음달 1일 오전 사이에는 비가 오겠고, 목요일 중부지방에서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 금요일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나 어른이나 봄은 참 좋다”

    “어린이나 어른이나 봄은 참 좋다”

    30일 낮기온이 20도까지 올라 완연한 봄날씨를 보인 서울 중구 명동에서 외국 관광객 가족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박윤슬기자 seul@seoul.co.kr
  • 춘곤증, ‘목 관절’에 찾아온 불청객

    춘곤증, ‘목 관절’에 찾아온 불청객

    3월 말에 들어서면서 낮기온이 크게 상승했다. 밤낮으로 약간 쌀쌀한 감이 있지만 사람들의 옷차림에서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봄. 따뜻한 봄 기운에 가족, 친구, 연인들은 봄나들이 계획을 세우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나 봄 햇빛에 노곤노곤해 지는 몸, 천근만근 무거워지는 눈꺼풀은 그리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다.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춘곤증’. 춘공증은 갑작스런 계절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나른한 기분에 고개를 숙이고 꾸벅꾸벅 졸다보면 우리가 모르는 사이 목에 상당한 부담을 줄수 있다. 고개를 숙이고 졸게되면 목이 앞으로 삐져 나와 목에 머리무게 5배 이상의 하중이 가해지게 된다. 팔을 베개 삼아 책상에 엎드려 자는 습관도 마찬가지. 이는 목뼈와 주변 근육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목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질 경우 흔히 말하는 ‘일자목’, ‘거북목’처럼 목 관절이 기형을 보이게 된다. 만약 이것을 방치하게 되면 목디스크로 발전될 위험이 있다. 퇴행성 디스크 질환은 젊다고 무시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목디스크로 병원을 방문한 20-30대 환자는 최근 4년간 26% 증가한 수치를 보일 정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디스크 질환은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는 디스크가 삐져나와 신경을 누르면서 발생한다. 10세 이후로 디스크에 영양공급이 중단되기 때문에 다른 관절 질환에 비해 퇴행이 빠르다. 나누리강서병원 척추센터 박정현 병원장은 “디스크는 10~20대에서도 충분히 발생될 수 있는 질환이다. 때문에 젊다고 방심은 금물”이라며 “목디스크는 교통사고 등의 외상을 제외하면 대부분 평소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생된다. 특히 봄철 춘곤증과 같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꾸벅꾸벅 조는 습관과 고개를 떨구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행동은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빠져나오거나 뼈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목으로 지나가는 척추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이 발생한다. 목디스크는 ‘경추성 두통’같은 만성 질환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신경의 손상으로 어깨와 팔에 극심한 방사통(저린증상)이 동반된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약물, 물리치료, 재활운동으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저림증상이 동반될 정도로 목디스크가 진행되었다면 경우에 따라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나누리강서병원 박정현 병원장은 “모든 질환이 그렇듯 목디스크도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평소 생활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목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목 건강을 위한 바른 습관들은 다음과 같다.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시 고개를 숙이거나 목을 빼지 말고 모니터,액정이 정면을 향하게 한다. ▲고정된 자세로 1시간 이상 유지하는 것은 금물, 틈틈이 목 스트레칭을 한다. ▲담배와 술은 디스크에 치명적, 금연과 금주! ▲잠을 잘 때는 바르게 누워 자고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은 피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팔 티셔츠에 어그부츠...봄 준비를 반만...”

    “반팔 티셔츠에 어그부츠...봄 준비를 반만...”

    30일 낮기온이 20도까지 올라 완연한 봄날씨를 보인 서울 중구 명동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반팔과 어그부츠를 신고 걷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기후변화 탓 싼샤댐 등 위기” 中 기상 당국의 이례적 경고

    기후변화로 중국의 싼샤(三峽)댐과 칭짱(靑藏)철도, 남수북조(南水北調) 등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가 중국 당국에서 처음으로 제기됐다. 중국기상국 정궈광(鄭國光) 국장은 23일 ‘세계기상의 날’을 맞아 발표한 연설에서 “20세기 중반 이후 지구 온난화에 따른 중국의 기온 상승 속도가 세계 평균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연평균 기온이 10년마다 0.23도씩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이어 “이상고온, 가뭄, 폭우, 태풍 등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21세기 들어 기상재해로 인한 중국의 직접 경제손실은 국내총생산(GDP)의 1%에 달해 세계 평균과 비교하면 8배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정 국장은 특히 싼샤댐과 칭짱철도, 남수북조 등 국가 전략 사업이 기후변화 때문에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싼샤댐은 양쯔강 중상류의 3개 협곡을 잇는 세계 최대의 댐이고, 칭짱철도는 칭하이(靑海)성과 티베트를 잇는, 평균고도가 2500m에 이르는 철도다. 남수북조는 양쯔강의 물을 베이징으로 끌어 오는 대역사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강화 캠핑장 화재] “난방용품서 불 삽시간에 텐트로”… 잠자다 질식돼 대피 못한 듯

    [강화 캠핑장 화재] “난방용품서 불 삽시간에 텐트로”… 잠자다 질식돼 대피 못한 듯

    놀이차 하룻밤 잠시 묵는 텐트에 불이 나 두 가족 5명이 어이없는 죽음을 당한 유례를 찾기 힘든 사고였다. 야영 문화가 인기를 끌자 텐트를 업그레이드시켜 주방 뺨치는 취사도구와 가전제품, 난방용품 등 화재에 취약한 물품으로 천막을 가득 채운 것이 화근이 됐다. 경찰이 캠핑장 옆 펜션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이번 화재로 숨진 이모(37)씨와 천모(36)씨는 22일 오전 0시 59분 텐트로 들어간다. 화재 추정 시간 1시간여 전이다. 중학교 동창인 이들은 각각 3명과 1명의 남자아이를 데리고 동막해수욕장에서 500여m 떨어진 A펜션 캠핑장에 전날 오후 7시쯤 들어왔다. 이씨와 천씨는 이어 텐트에서 5m가량 떨어진 바비큐장에서 식사를 하고 아이들을 먼저 텐트에 들여보낸 뒤 술을 마셨다. 밤이 깊어지자 천씨가 먼저 바비큐장에서 나와 텐트로 들어갔고, 이씨는 펜션 마당에 주차된 차에 잠깐 들렀다가 담배를 피우며 텐트 뒤쪽으로 걸어갔다. 이후 바닥에 담배를 끈 이씨가 텐트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1시간여 뒤인 오전 2시 9분 이씨와 천씨가 자녀들과 함께 머문 텐트에서 초롱불 같은 불꽃이 반짝하고 일어났다. 이후 1분 정도 지나 텐트로 불이 번졌으며 텐트가 전소되는 데 10분도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사망자들이 대피하려 한 흔적 없이 누워 있었던 점으로 미뤄 텐트가 불에 타기 전 이미 연기에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바로 옆 텐트에서 자던 박흥(42)씨가 어린아이의 비명을 듣고 텐트에서 나온 것이 오전 2시 13분쯤. 비슷한 시간 불꽃놀이를 하러 밖에 나와 있던 대학생이 화염에 휩싸인 텐트를 보고 119에 신고했다. 박씨는 즉각 불이 난 텐트로 갔지만 불길이 워낙 거세 펜션 관리인 김모(52)씨와 함께 입구 쪽에 서 있던 이씨의 둘째 아들(7)을 구조하는 데 그쳤다. 박씨는 “사고를 당한 가족과 대화는 없었지만 (숨진 분들이) 아이들한테 잘해 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밤이 되면서 날씨가 쌀쌀해 텐트 안은 난방 중이었다”며 “주변에 있던 소화기를 사용하려 했지만 작동이 안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텐트 내에 설치된 시설에서 합선·누전 등으로 화재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텐트는 화재에 매우 취약한 구조였다. 내부에 TV와 냉장고, 커피포트 등 전열기구가 비치돼 있고, 바닥에는 전기온열매트가 깔려 있었다. 지름이 5m에 불과한 공간에 가전제품과 난방용품 등 화재를 부를 수 있는 물품이 가득 차 있던 것이다. 텐트 또한 비닐·천 등 불에 잘 타는 가연성 재질이 주성분이다. 불이 난 텐트는 인디언 원주민들이 사용한 원뿔형의 천막인 ‘티피’를 흉내 낸 것으로, ‘인디언텐트’라고 불린다. 캠핑장 운영자는 미국에서 직수입한 소재를 사용했다고 홍보하고 있다. 소방 인력이 도착하기도 전에 텐트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잿더미가 된 것은 이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텐트 안에 있던 간이 가전제품이나 바닥에 설치된 난방용품에서 불이 시작돼 순식간에 텐트 재질로 옮겨붙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텐트 바닥에 깔린 실내 난방용 전기패널에서 누전으로 발화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펜션·캠핑장 임대업주 김모(62·여)씨와 관리인인 김씨 동생을 상대로 화재 당시 상황과 소방시설 현황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김씨에게 펜션과 캠핑장을 빌려준 실소유주 유모(63)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전국 미세먼지주의보…서울은 초미세먼지주의 “너무 뿌얘서 앞이 잘 안 보일 정도”

    전국 미세먼지주의보…서울은 초미세먼지주의 “너무 뿌얘서 앞이 잘 안 보일 정도”

    전국 미세먼지주의보…서울은 초미세먼지주의 “너무 뿌얘서 앞이 잘 안 보일 정도” 전국 미세먼지주의보 22일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는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렸다. 영남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황사가 일고 있으며 미세먼지 농도는 대부분 ‘매우 나쁨’ 단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미세먼지로 도심 전체가 뿌연 모습을 보여 시야가 매우 좁아질 만큼 미세먼지가 심각한 상황이다. 외출을 자제하는 편이 좋지만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 황사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편이 좋다. 서울 오후 최고기온은 13도로 전날보다 6도 정도 낮을 전망이다. 바람이 불어 쌀쌀하게 느껴질 수 있어 가벼운 옷차림은 피하고 외투를 준비하는 게 좋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년 30%도 안 되는 강수량… 메마른 산간 ‘산불 감시’ 최고 수준

    극심한 봄 가뭄이 이어지면서 강원 동해안 지역은 산불 걱정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 모두 21건의 산불이 발생해 63.95㏊를 태우는 등 가뭄 속에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뭄 해갈이나 산불 예방에 도움이 되는 비 소식이 없어 비상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5~20㎜의 비가 내렸지만 가뭄을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강릉과 동해, 속초 등 강원 영동권에는 지난해 12월부터 강수량이 180㎜ 안팎으로 평년 674.9㎜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는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42년 만의 최저기록이다. 겨울철 산간 지역에 내렸던 눈도 봄 기온이 높아지면서 빠르게 녹고 최근에 내린 적은 양의 비마저 말라 그 어느 때보다 산불 위험이 높다. 강원지역에서만 한 해 평균 70여건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산불 위험이 커지자 지역 공무원들은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산불경보경계를 발령하고 전체 공무원 6분의1인 연인원 6만 5000여명을 동원해 산불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강원지역 산림 속에 세워 놓은 169대의 산불 무인감시카메라와 142곳에 설치된 감시탑, 421곳의 초소가 풀가동되고 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산수유 활짝… 구례의 봄

    산수유 활짝… 구례의 봄

    남녘엔 봄을 알리는 꽃소식이 가득하다. 낮 최고기온이 20도 안팎으로 봄기운이 뚜렷해진 19일 전남 구례군 산동면 반곡마을에 산수유가 활짝 펴 있다. 구례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더위 타는 봄, 먼지 터는 몸

    더위 타는 봄, 먼지 터는 몸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1도까지 올라간 19일 인천 중구 아시아나항공 정비고에서 직원이 크레인에 올라 항공기에 쌓인 먼지를 물로 씻어 내고 있다. 항공기는 먼지가 살짝만 쌓여도 공기저항과 무게가 늘어나 연료 소비가 많아진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쌓이기 쉬운 봄철 항공사들이 물청소에 나서는 이유다. 기상청은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지만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아하! 우주] 달이 점점 지구에서 멀어져 간다 - 1년에 3.8cm 이동

    [아하! 우주] 달이 점점 지구에서 멀어져 간다 - 1년에 3.8cm 이동

    달이 언제 어떻게 생겨났느냐에 대해서는 대체로 잘 알려져 있다. 태양계 초기인 45억 년 전, 화성 크기만한 천체가 초속 15km의 속력으로 지구를 들이받아 만들어졌다는 설이 대략 자리를 잡았다. 이른바 ‘거대 충돌설’이다. 이름 붙이기를 좋아하는 학자들은 그 난데없는 천체에다 ‘테이아’라는 멋진 이름까지 붙였다. 테이아란 그리스 신화에서 달의 여신 셀레네의 어머니다. 그후 45억 년 동안 지구와 마주 보며 서로 껴안듯이 돌았던 이 달이 지구에 끼친 영향이란 참으로 엄청난 것이었다. 하루가 24시간이 된 것도, 지구 바다의 밀물 썰물도 다 달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구 자전축을 23.5도로 안정되게 잡아줘 사계절이 있도록 한 것도 오로지 달의 공덕이다. 그런데 영원히 지구랑 같이 갈 것 같던 이 달이 지구로부터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더욱이 그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고 한다. 얼마나 빨리 멀어져가고 있다는 말인가? 수십 년에 걸친 측정 결과 1년에 3.8cm의 비율로 멀어지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 벼룩꽁지만한 길이를 어떻게 쟀는가 하면, 1971년 아폴로 15호의 승무원이 달에 설치한 레이저 역반사 거울이 그 답이다. 역반사 거울은 빛이 온 방향 그대로 반사시켜주는 특별한 반사체다. 지구에서 달까지 왕복 거리는 약 80만 km고, 지구에서 쏘는 레이저빔이 이 반사거울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시간이 약 2.7초다. 반사되어 돌아오는 레이저광의 시간을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를 1mm 오차도 없이 정밀하게 잴 수 있다. 그 측정 결과가 일년에 3.8cm씩 달이 지구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밀물과 썰물이 달을 밀어낸다 그런데 대체 달은 왜 멀어져가는 걸까? 달도 이젠 인간들이 난리치는 지구가 지겹다는 건가? 이유는 달리 있다. 달이 만드는 지구의 밀물과 썰물 때문이다. 풀이하자면, 이 밀물과 썰물이 지표와의 마찰로 지구 자전 운동에 약간 브레이크를 걸어 감속시키고, 그 반작용으로 달은 지구에서 에너지를 얻어 앞으로 약간 밀리게 된다. 원운동하는 물체를 앞으로 밀면 그 물체는 더 높은 궤도, 더 큰 원을 그리게 되는 이치와 같다. 달이 그 힘을 받아 해마다 3.8cm씩 지구와의 거리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작지만, 이 3.8cm의 뜻은 심오하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이것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10억 년 후에는 달까지 거리의 10분의 1인 3만 8000km가 되고, 100억 년 후에는 38만km가 된다. 달이 지구에서 2배나 멀어지게 되는 셈이다. 아니, 그 전인 10억 년 후 달이 지금 위치에서 10% 더 벌어져 44만 km만 떨어져도 지구는 일대 혼란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 동안 자전축을 잡아주어 23.5도를 유지하게 해서 계절을 만들어주던 달이 사라진다면, 자전축이 어떻게 기울지 알 수가 없다. 만약 태양 쪽으로 기울어진다면 지구에 계절이란 건 다 없어지고, 북극, 남극 빙하들이 다 사라져, 동식물의 멸종을 피할 수 없을 거라고 과학자들은 전망한다. 이처럼 달이 없는 지구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달이 지구로부터 멀어지면 지구는 대재앙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다. 기온은 극단적으로 변해 물을 증발시키고 얼음을 녹여 해수면이 수십m 상승하게 된다. 또한, 흙먼지 폭풍과 허리케인이 수 세대 동안 이어지게 된다. 달의 보호가 없다면 결국 지구의 생명체는 완전히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 15억 년 후 목성이 달을 떼어내 간다 15억 년 쯤 후, 달은 지구에서 상당히 멀어져 목성의 중력이 지구와 달을 떼어낼 것이다. 최악의 상황은 지구의 자전축이 90도로 기울어지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극점이 정확히 태양을 바라보게 되어 양극의 빙원이 녹아버리고, 지구의 반이 얼고 나머지 반은 사막이 된다. 똑바로 내리쬐는 태양은 지구의 상당 부분을 사막으로 만들고 모든 것을 모래로 뒤덮어 지구의 10분의 1을 없애버린다. 그리고 햇빛 부족으로 전에 없던 엄청난 겨울을 경험할 것이다. 식물들은 고사하거나 동사하고, 뒤이어 동물들은 대량 멸종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런 혼돈은 시작에 불과하다. 달이 멀어졌을 때 지구의 움직임은 예측 불가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 시기가 분명히 다가오고 있으며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면 결국엔 어떻게 되는가? 확실한 것은 언제가 되든 달이 결국은 지구와 이별할 거라는 점이다. 그후 태양 쪽으로 날아가 태양에 부딪쳐 장렬한 최후를 맞을 것인지, 아니면 외부 태양계 쪽으로 날아가 광대한 우주 바깥을 헤맬 것인지, 그 행로야 알 수 없지만. 문제는 45억 년이란 장구한 세월 동안 지구와 같이 껴안고 같이 돌던 달도 언제까지나 그렇게 있을 존재는 아니라는 얘기다. 오늘밤이라도 바깥에 나가 하늘의 달을 보라. 우리 지구의 동생인 저 달도 언젠가는 형과 작별을 고할 것이다. 회자정리(會者定離)다. 여기에는 사람은 물론, 천제들에도 예외가 없다. 그런 생각으로 달을 바라보면 더 유정(有情)하고 더 아름답게 느껴질 것이다. 달이 떠난 후에도 지구에 생명이 살 수 있을까? 100억 년 사는 별에 비하면 100년도 못사는 인생이 몇 억, 몇십억 년 후의 일을 걱정한다는 것은 부질없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김미경 특파원 ‘개방의 봄’ 쿠바 가다] 쿠바가 웃었다 “올라”

    [김미경 특파원 ‘개방의 봄’ 쿠바 가다] 쿠바가 웃었다 “올라”

    “쿠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난 12일 오후(현지시간) 쿠바 아바나 국제공항. 30도가 넘는 습한 기온을 느끼며 입국 심사대 앞에서 줄을 서 있다가 여권을 내밀자 심사관은 “한국에서 왔느냐”며 환한 미소로 기자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붉은색 벽이 눈에 띄는 공항은 1년 전과 완전히 달라졌다고 공항 관계자는 말했다. 밀폐된 작은 방에서 입국객 한 명씩 개별 인터뷰를 하던 입국 심사에서 벗어나 확 트인 공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동시에 맞이했다. ‘쿠바식 사회주의 개혁·개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가 수도 아바나에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아바나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7일 발표한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 조치를 환영했고,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역사적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반응은 교수·변호사 등 지식인층뿐 아니라 식당주인·택시기사 같은 자영업자, 대학생, 호텔 직원, 농민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로부터 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과 관계를 개선한다고 해서 쿠바의 사회주의 체제가 바뀌거나 미국 등 외세의 영향력이 커져 쿠바의 정체성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만큼 미국 등 해외 시장에 문을 여는 것이 더이상 불안하지 않고 생존을 위해 필요한 상황이 된 것이다. 쿠바는 1959년 혁명 이후 미국의 금수 조치 등으로 경제가 악화될 대로 악화되자 결국 미국과 손잡는 실리를 택했다. 특히 카스트로 의장이 밝힌 ‘쿠바식 사회주의 완성’은 자영업과 일부 사유재산 허용 등 다양한 개혁·개방 정책으로 이어졌으며, 이 같은 변화는 53년 만에 쿠바와 관계 정상화 추진을 발표한 미국을 비롯해 중남미·유럽·아시아 등의 ‘러브콜’을 받기에 충분한 상황을 이끌어냈다. 미국·이스라엘과 함께 쿠바와 미수교국인 우리나라도 쿠바와 수교를 맺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호텔과 바, 식당, 공원 등 아바나 시내 어디를 가도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쿠바의 날씨와 문화를 만끽하며 쿠바의 미래를 궁금해했다. 캐나다에서 온 한 관광객은 “50년 만에 미국과 다시 손잡은 쿠바의 미래는 밝다. 관광객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바나 공항에서 만난 쿠바계 미국인 해군 마르코(24)는 6년 만에 재회한 어머니와 동생을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난 뒤 어머니와 헤어져 거의 만나지 못했지만 이제는 자주 오겠다”고 말했다. 아바나(쿠바) chaplin7@seoul.co.kr
  • DMZ 접경지 사과 ‘통일 브랜드’ 영글어 간다

    “사과에 미치기 시작하는 철입니다. 요즘 가지치기를 하느라 바빠요.” 강원 양구군 해안면 현리에서 농장을 꾸리고 있는 이근우(48) 대표는 15일 “먹어 보기 전엔 이야기도 꺼내지 말라고 할 정도로 인기여서 이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이곳은 이웃한 만대리, 오유리와 함께 ‘펀치볼’로 불린다. 6·25전쟁의 상처가 반세기를 넘어서도 아물지 않은 곳이다. 해발 1100m 이상의 높은 산에 둘러싸여 있다. 그런데 지금 이곳을 필두로 양구군 사과 재배 면적은 1.1㎢다. 과수 가운데 단연 으뜸이다. 지난해 2437t을 생산해 1년 새 29억 8800만원이 늘어난 117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96개 농가 평균 1억 2188만원이다. 재배를 본격화한 지 4~5년이란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실이다. 경기도와 서부 쪽 경계인 강원 철원군도 사과 재배 면적이 0.2㎢에 이른다. 철원군의 경지 면적 136.6㎢에 비하면 작은 수준이다. 그러나 연간 629t을 생산해 18억 8700여만원의 소득을 얻는다. 25개 농가 평균 7550만원이다. 급격한 온난화의 영향을 받아 비무장지대(DMZ)와 가까운 접경지들이 사과 재배의 적격으로 떠오르면서 손을 맞잡고 프로젝트를 꾀하고 있다. 수출 계획도 있다. 먼저 철원에 경기 포천과 연천군이 가세해 2016년까지 통합 브랜드를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포천시 관계자는 “최근 귀농·귀촌자 급증 및 쌀 수입 개방으로 인한 타 작목 전환 대책의 일환으로, 온난화 및 정세 변화 등에 따른 선제적 대응책으로 볼 수 있다”면서 “한탄강 DMZ에 걸맞은 청정 이미지를 결합한 통합 브랜드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농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특히 사과는 평균기온 10도 안팎, 생육기인 5~10월 평균 20~30도로 큰 일교차를 보이는 중산간 지역에서 잘 자란다. 청정 지역에서 햇볕을 잘 받아 좋은 맛과 향을 뽐낸다. 접경 지역들은 여기에다 수도권과 반나절 생활권이라 물류·유통에서도 좋은 조건을 갖췄다. 양구군은 펀치볼을 중심으로 2017년까지 DMZ사과 명품화사업에 30억원을 쏟아넣는다. 저온저장고 3개와 선별장 설립, 포장지 제작을 돕는다. 국비 6억원을 마련한다. 철원군도 2020년까지 29억 4000만원을 투입한다. 기후 급변으로 우리나라 사람이 즐기는 사과뿐 아니라 특수작물을 재배하는 곳도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철원군에선 중남미 열대작물인 ‘얌빈’과 패션프루트, 중국 열대작물인 둥근대마를 신소득 품목으로 성장시킨다는 작전을 짰다. 이미 지난해 동송읍 금학동 등 5곳에 종자 및 농자재를 지원하는 시범 사업으로 실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사업비 1억 1000만원 가운데 7700만원을 지원한다. 별도로 연구용역비도 2500만원을 책정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특수상황지역 지원 예산 가운데 신규 사업에 책정한 270억원 범위 안에서 저온저장고, 과일 선별장 설립 등을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0년 동안 세계 평균기온은 0.7도 오른 데 비해 우리나라는 2배를 웃도는 1.5도나 치솟았다. 육상으로 상륙한 지 한참 된 감귤을 예로 들면 2060년대엔 강원 동부 지역만 재배 적지의 ‘섬’으로 남을 전망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시베리아서 또 거대 구멍, 지금껏 7개 발견…원인은?

    시베리아서 또 거대 구멍, 지금껏 7개 발견…원인은?

    최근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거대 구멍에 관한 후속 조사에서 인근 지역에 이런 구멍이 적어도 7개 존재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7월 러시아 시베리아 북서부 야말 반도 영국 동토층에서 발견된 거대 구멍에 대해 이를 둘러싸고 운석으로 생긴 크레이터나 외계의 소행일지도 모른다는 억측이 난무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게시된 이 구멍에 관한 영상이 크게 화제를 모아 과학자들이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구의 끝’으로 알려진 해당 지역으로 조사에 나섰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RAS) 석유·가스연구소의 바실리 보고야브렌스키 부소장은 “시베리아 동부 야쿠티야 지역에서 지름 1km의 거대한 구멍에 관한 새로운 정보가 떠오르고 있다”며 “지금까지 보고된 구멍 수는 총 7개지만 실제로는 더 많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거대 구멍은 모두 시베리아 북서부의 지하자원이 풍부한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에서 발견되고 있다. 거대 구멍은 영구 동토층의 자하 얼음이 녹아 생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지하 얼음의 융해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가속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질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고야브렌스키 부소장은 “거대 구멍 발생은 화산 폭발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얼음의 융해에 따라 방출된 메탄가스가 땅속에서 축적돼 고압이 되는 시점에서 폭발을 일으켜 거대 구멍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메탄가스는 매우 인화성이 높은 물질이므로 과학자들은 현재 거대 구멍의 잠재적 위험성에 관한 평가 작업을 하고 있다. 발견된 거대 구멍 가운데 하나는 채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스전 근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0일 꽃샘추위 절정…서울 최저 영하 7도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 10일 아침 전국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뚝 떨어진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10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로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꽃샘추위가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경남, 전남 등 남부지방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를 내렸다. 3월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건 서울의 경우 2006년 이후 9년 만이다. 이번 추위는 12일부터 점차 풀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2일 낮부터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해 13일에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부터는 전국이 영상의 기온 분포를 보여 서울 낮 최고기온이 영상 10도를 웃도는 등 완연한 봄 날씨가 예상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해외여행 | 인도네시아 반둥 아홉 개의 장면들

    해외여행 | 인도네시아 반둥 아홉 개의 장면들

    인도네시아로 떠나야 했을 때 같은 질문을 나 자신에게 했었다. 그리고 쉽게 발리와 자카르타를 후보에서 제외시켰다. 서울에서, 서울과 비슷한 곳으로 가고 싶지는 않았다. 지도를 들여다보다가 눈동자와 함께 손가락이 멈춘 곳이 있다. 반둥이었다. intro 스프링처럼 반동하며 ‘반동’과 발음이 비슷해서였을까, 이름에서부터 묘한 저항의 느낌을 받았다. 활화산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화산도 일종의 반동이 아닌가.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과 소련의 패권에 반동하며 아프리카와 아시아 정상들이 급히 모였던 곳이라는 정보도 얻었다. 한때 뜨거운 마음이 있었고, 지금도 뜨거운 화산이 뿜어져 나오는 곳. 일상의 냉정과 무료함에 지친 나에게 지금 정말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스프링처럼 반동하며, 나는 ‘반둥’에 갔다. 이제 나는 당신께 내가 본 반둥을 소개하려고 한다. 아니 함께 그곳으로 떠나는 것이다. 나는 추억으로, 당신은 상상으로 가는 여행이다. 목적지는 ‘반동’. 준비되었다면 이제 출발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Scene 01 넓고 많고 다양한 나라 인도네시아 그리고 반둥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갖고 있다. 섬 부자. 놀라시라. 1만8,108개의 섬이 있다. 이 중 6,000개의 섬에 사람이 살고 있다. 인구는 2억4,000명.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4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다. 종교의 자유가 있지만 누구든 종교가 있어야 한다. 신분증에도 종교를 표기해야 한다. 전체 인구의 88%가 무슬림을 믿는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다. 반둥은 자바섬에 있다. 자카르타 남동쪽 170km, 화산으로 둘러싸인 반둥분지 고원에 있다. 기온이 적당하여 20세기 초부터 서양 사람들의 휴양지로 개발되며 발달했다. 활화산이 있고 노상 온천도 있다. 섬유산업이 발달했고 딸기가 유명하다. ●Scene 02 도돗, 금관처럼 반짝이던 순간 묵고 있던 호텔 로비 한 켠에서 작은 공연이 있었다. 망설이다가 카메라를 들고 들어섰다. 화려한 모자와 옷을 입은 신부가 천천히 춤을 추고 있었다. 옷에 장식된 조각들이 황금비늘처럼 눈부시게 반짝였다. 마치 관계자인 것처럼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고 물었다. 모자의 이름은 도돗Dodot이었다. 황실의 행사 때 그리고 결혼식 때 신부가 쓰는 것이라 했다. 그 화려함이 신라 금관을 닮아 있었다. 신부가 내 카메라를 보고 자꾸 웃어 줬다. 파인더 속에서 도돗의 수많은 조각들이 붉고 푸르고 노랗게 흔들렸다. 몇 초간 셔터를 누르지 못했다. 어쩌면 그때 내 마음도 조금 흔들렸는지도 모른다. 내 마음은 검게 흔들렸다. ●Scene 03 풍경처럼 희미한 유황 호텔에 부탁해서, 택시를 빌려 땅꾸반 뿌라후Tangkuban Perahu 화산으로 갔다. 20km. 시내를 빠져나간 택시는 오랫동안 언덕을 올랐고 울창한 삼림을 옆에 두고 또 달렸다. 곧고 길게 뻗은 숲이 참 좋다 생각하는데, 그 나무의 발목마다 해먹을 걸어 놓은 상인들이 보였다. 울창한 숲에 비밀처럼, 아니 속옷처럼 해먹이 펼쳐져 있었다. 그 얼마나 강렬한 유혹이었던가. 화산 따위 가봐야 별거 없으니 여기서 한숨 늘어지다가 내려가시라. 인생은 정상에 있는 게 아니라 여기 중턱의 휴식에 있는 것. 해먹은 올가미처럼 나를 포획하려 했다. 간신히 견뎠다. 막상 화산에 가보니 즉시 해먹이 그리워졌다. 활화산이라고 하면 용암이 끓어오르고, 갈라진 바위 사이로 뜨거운 열기가 솟구쳐 올라 풀어진 등산화 끈이 불타오르는 광경을 상상하지 않는가. 그렇지는 않았다. 볼 것 없다는 뜻은 아니다. 가서 볼 만한 곳이었다. 배경처럼 희미한 유황냄새. 폭발하여 어딘가로 몽땅 날아간 분화구 속으로 자꾸 흘러들어가는 마음. 찰과상 흔적처럼 검은색 얼굴의 화산을 배경으로 더 노랗고 더 붉은 파라솔들이 고요한 그늘을 만들어 내는 곳. 화산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찌아뜨르 온천Ciater Hotspa을 들르는 것이 풀코스. 화산을 갔다면 온천까지 가는 것이 좋고, 온천을 갈 것이라면 화산까지 보고 오는 것이 효율적이다. 적당한 온도의 노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먼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여행에서는 꼭 필요한 순간이니까. 어차피 차를 빌려서 가는 길이니 돌아올 때 괜찮은 풍경을 만나면 잠시 멈춰서도 좋을 것이다. 계절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딸기가 좋고, 펼쳐진 차밭이 좋고, 붉게 익은 커피 열매들과도 만날 수 있게 된다. ●Scene 04 오토바이, 가족이 함께 탄 풍경 역시 도로엔 오토바이가 많았다. 차와 오토바이가 반반 정도 될까. 베트남의 오토바이 풍경과 다른 점도 보였다. 여성 단독 라이더가 적었다. 종교와 문화적 차이 때문일 거라 생각했다. 앞에 남자가 타고 뒤에 아이를 가슴에 안은 여자의 모습이 많았다. 가족의 풍경이었다. 여행자들을 위해 마련된 이층 버스가 신기했는지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청년들이 버스에 근접해 달렸다. 직진하면서 고개만 옆으로 돌려 한참동안 버스를 바라봤다. 그리고는 버스에 탄 외국인 승객들에게 뭐라뭐라 소리를 질렀다. 웃는 얼굴이었다. 저 앞 교차로에 붉은 신호등이었다. 도로를 메우며 차들이 이미 정차해 있었다. 지금 한가하게 이층 버스를 바라볼 때가 아니다… 멈추지 않으면 위험하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에게 그 말을 해줬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곧이어 급브레이크 밟는 소리가 들렸으니까. ●Scene 05 자꾸만 고맙다고 말하는 아이들 아침 여섯시쯤 호텔에서 나왔다. 반둥의 아침 풍경과 만나고 싶었다. 사람들이 걸어 나오는 방향으로 그냥 걸었다. 그들의 목적지가 아니라 그들의 출발지점과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붉은 간판의 상점과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세탁소와 정차된 오토바이 넘어 사람들이 계속 걸어 나왔다. 나도 계속 걸었다. 그러다가 어떤 함성 소리를 들었다. 귀로 더듬듯 그 함성을 쫓아서 걸어가니 초등학교였다. 아이들은 교문 옆 노점 앞에 몰려 있었다.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지만 붉은 끈과 구슬, 작은 카드 앞에 자석처럼 아이들의 영혼이 찰싹 붙어 있었다. 몇명을 간신히 떼어내 사진을 찍었다. 수줍어서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지도 못했다.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지더니, 내게 고맙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어 줘서 고맙다는 것. 고마운 건 난데 아이들이 자꾸만 내게 고맙다고 말했다. 뭐 그렇게 고맙다면야 별수 없지. 나는 우쭐한 표정으로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Scene 06 수줍고 순박한 마음과 닿다 한국에서 왔다고 말하면 왜들 그렇게 좋아하는 것일까. 특히 아이들과 여중, 여고생들은 ‘한국인’을 그저 신기한 생명체로 여기는 듯했다. 남자는 그냥 다 ‘슈퍼주니어’, 여자는 모두 한국 드라마 속 비련의 주인공이라 생각하는 것인가. 화산을 갔을 때,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 먼저 다가와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사진 찍어 주세요.” 사진을 찍어 달라고? 뭐 어려운 일이겠는가. 카메라를 들어 여고생을 찍으려고 하니 아니라고 손을 흔든다. 자신을 찍어 달라는 게 아니라 자신과 함께 사진을 ‘찍혀’ 달라는 것. 그것 또한 뭐 그리 어렵겠는가. 함께 사진을 찍혀 주니 너무도 기뻐한다. 그 사진을 자신에게 보여 달라는 것도 아니고, 보내 달라는 것도 아니다. 그냥 함께 ‘사진을 찍히는 그 경험’이 좋은 것. 그렇게 사진을 함께 찍혀 주고 내 카메라로 다시 그녀를 찍어 주니 또 놀라며 행복해한다. “처음이에요”라며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만난 표정을 짓는다. 사실 반둥에 가서 가장 즐거웠던 경험, 행복했던 순간들은 바로 그렇게 그들의 순박한 마음과 만나던 때였다. 멋진 건물과 먹거리는 어디나 흔하게 있는 것 아닌가. 하지만 순박한 이 마음과는 어디에서 이렇게 닿을 수 있을까?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Scene 07 침묵의 교류 그리고 브이 수업이 시작되기 전. 아이들은 작은 운동장에서 뛰며 놀고 있었다. 카메라를 들고 운동장을 서성이자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지나던 선생님도 와서 물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그 대답만으로도 즐거워한다.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잠시 놀다 작은 교실로 들어갔다. 운동장에서의 소란과 달리, 낯선 이국인의 진입에도 동요가 없다. 사진 한번 찍고 싶으니 좀 앉아 봐, 손짓으로 말했다. 순순히 모인다. 찰칵. 한 번의 셔터마다 표정이 바뀐다. 웃고, 찡그리고, 놀란 표정을 짓고, 손으로 브이 표시를 한다. 그동안 서로 아무 말이 없다. 침묵의 교류. 찰칵, 찰칵, 찰칵 소리만 교실을 채운다. 그 풍경을 엿보듯 교실로 아침 햇살이 스며든다. 내 마음에도 무언가 환한 것들이 스며들었다. 아까워서 아직 꺼내 보지 않았다. ●Scene 08 컬러풀 히잡 거리를 걸으면 인도네시아의 상징적 풍경과 만나게 된다. 바로 여성들이 머리에 쓴 히잡. 가장 많은 무슬림이 살고 있는 국가임을 많은 여성들이 그렇게 개별적으로 증거해 주는 것이다. 여자 아이들도 교복에 히잡을 쓰고 시장의 상인들도 히잡을 쓰고 있다. 물론 이슬람 종교를 믿는 무슬림만 그런 것이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여성들이 히잡을 쓰고 있기에 마치 전체 여성들이 히잡을 쓰고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패션의 영향인지 아니면 종교적 기준과 상징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히잡의 색상과 디자인이 조금씩 다르다. 그 달라서 오는 이채로움은 아름다움과 연결된다. 히잡은 인도네시아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요소로 사진을 찍었을 때 그 특성은 더 잘 드러난다. 도시의 채도가 히잡으로 인해 높아지는 것. 물론 여행과 추억의 채도도 함께 높아지게 된다. ●Scene 09 앙끌롱Angklung, 흥겨운 떨림의 음계 대나무가 흔한 도시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대나무가 노래를 한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사람이 흔들어 줘야 노래를 시작한다. 대나무로 만든 타악기 앙끌롱Angklung. 각각의 악기마다 음의 높이가 다르다. 멜로디에 따라 각각의 앙끌롱을 흔들어서 연주한다. 1938년 현대적 음계를 연주할 수 있도록 개량된 후 반둥 지역에서 크게 대중화되고 발전했다. 그 대중화의 주역인 우조Udjo의 이름을 딴 식당으로 갔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천을 받았기 때문. 저녁을 먹고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리니 야외무대에서 공연이 시작되었다. 여러 명의 아이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연주했다. 화려한 옷과 행진, 조화로운 화음이 흥겨웠다. 최상의 경험은 마지막 단계쯤에 있었다. 관객들에게 번호가 적혀 있는 앙끌롱을 나눠 주고 지휘에 따라 흔들어 함께 연주하게 한다. 각 나라의 민요에서부터 팝송까지, 처음 본 관객들과 한팀이 되어 협연하는 것. 차례가 왔을 때 빠르게 악기를 흔들어 길고 또 짧게 음을 연주했다. 곡이 거듭될수록 연주 실력이 급속도로 좋아졌다. 노래 하나가 끝날 때마다 서로 환호했다. 자신에게 감탄하고 또 타인에게 감탄하는 것. 앙끌롱을 흔들어 그 분명한 진동으로 공진하는 것. 음계도 마음도 그 시간들도. 그곳에서 함께. 사웅 앙끌룽 우조Saung Angklung Udjo 대나무로 만든 인도네시아의 전통 악기 앙끌룽 연주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함께 앙끌롱 연주를 체험하고 배워 보는 시간은 특히 즐겁다. 식사를 즐긴 뒤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앙끌룽 아트센터Angklung Art Center라고도 불린다. Jln. Padasuka 118, Bandung +62 22 727 1714 www.angklung-udjo.co.id 매일 15:30~17:00 Outro 그 어떤 저항도 없이 입국할 때는 마침 비도 내렸고 경황이 없어서 몰랐다. 떠나던 날, 달리던 택시가 갑자기 작은 건물 앞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가. 무슨 일 있나 하고 창밖을 보니 그곳이 공항이었다. 택시보다 조금 더 크고 버스보다는 작다고 말하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 것. 뭐, 증설 계획을 갖고 있고 진행 중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꼭 건물을 크게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느낀 반둥. 그 소박하고 순한 느낌과 어울리는 규모라 여겨졌다. 출국 심사를 하고 들어가니 면세점이 있었다. 한 평 크기의 폴로매장. 끝. 그 옆으로 메뉴를 손 글씨로 쓴 다방과 대합실. 바쁠 것이 무엇인가 하는 표정으로 느긋하게 앉아서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 반동처럼 어떤 스프링과 저항을 생각하고 왔다가 마음이 한없이 물렁해지고 깨끗해져서 돌아가는 순간. 서울에서 지친 내가 서울을 잊고, 반복된 일상과 그 일상의 속도를 함께 잊을 수 있었던 곳. 반둥. 이제 당신이 직접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최성규 취재협조 싱가포르항공 www.singaporeair.com ▶travel info Bandung Indonesia, Bandung 서부 자바의 수도로 인도네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빠라양안Parahyangan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해발 750m에 위치해 있어 평균기온 22도의 서늘한 날씨와 함께 푸르른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네덜란드 지배시절 지어진 유럽식 건축이 많아 인도네시아에서 유럽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도시. 자바의 ‘파리’를 뜻하는 네덜란드어 ‘파리스 반 자바Paris Van Java’ 혹은 꽃의 도시를 뜻하는 ‘꼬따 껌방Kota Kembang’으로 불리어진다. 날씨 연평균 기온이 섭씨 20도 정도로 언제나 여행하기 좋은 도시다. 열대성 기후로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다. 우기시 스콜처럼 비가 갑자기 쏟아질 수 있으니 우산과 우비를 챙길 것. Airlines 싱가포르항공에서, 싱가포르-반둥 노선을 주 5회 운항 중이다. 싱가포르공항에서 환승하여 반둥으로 쉽게 이동 가능하다. 싱가포르항공은 반둥을 포함해 동남아, 미주, 호주, 유럽 등 37개국 105개 도시(2014년 11월4일 기준)의 노선을 운항 중이다. 싱가포르 1박 숙박료를 59싱가포르달러부터 제공하며 다양한 혜택이 있는 ‘스톱오버 홀리데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02-755-1226 창이 달러 바우처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동남아 모든 지역으로의 여행 때, 싱가포르항공이 편리하다. 동남아 국가 어디로든 가기 편한 곳에 위치해 있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시설과 면세점 또한 훌륭하기 때문. 싱가포르 공항을 통해 환승하는 여행객을 위해, 공항 환승 터미널 내 모든 상점에서 이용 가능한 20싱가포르달러의 창이 달러 바우처CDV: Changi Dollar Voucher도 제공한다. 바우처는 창이공항의 아이숍 창이 컬렉션 센터iShop Changi Collection Center에서 환승 티켓을 보여 주면 수령 가능하다. 쇼핑뿐 아니라 식사, 앰배서더 트랜짓 라운지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must go 브라가 스트리트Braga Street 반둥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로 세련된 인테리어의 카페가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쇼핑을 하려면 세띠아부디Setiabudi, 찌암뻘라스Cihampelas, 다고Dago, 리아우Riau, 찌바두윳 슈즈 인더스트리 센터Cibaduyut shoes industry center와 같은 팩토리아웃렛이 유명하다. 다고에 위치한 시장의 경우 주말 동안 많은 현지 젊은이들이 모여 저녁을 즐긴다. 땅꾸반 뿌라후 화산Tangkuban Perahu과 찌아뜨르 온천Ciater Hotspa 시내 북쪽으로 30km에 위치한 활화산과 그 근처에 위한 노상 온천은 반둥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다. ‘침몰한 배’ 또는 ‘뒤집어진 배’라는 뜻으로 1826년 분화 후 최근까지 크고 작게 분화하고 있다. 화산을 내려오는 길에 찌아뜨르 온천을 들러 노천 온천을 체험하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갈 때는 호텔 등에 문의하여 택시를 대절해 가는 것이 좋다. 약 2시간 소요. 화산과 온천 각각 5만 루피아 정도 지질 박물관 아이들과 함께 여행한다면 반둥 지질 박물관 관람을 추천한다. 다양한 시기의 공룡 모습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역사, 지역의 지질적 특성과 화산 분화의 모습을 상세히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지진의 흔들림을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색다른 경험이다. 반둥 아이들이 현장 학습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다. Jl. Diponegoro No. 57 Bandung 022-7213822 museum.bgl.esdm.go.id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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