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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 결국 녹아 사라졌다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 결국 녹아 사라졌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또 하나의 증거자료가 공개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최근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이 18년만에 결국 자취를 감췄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상승한 기온으로 모두 녹아내린 것이다. 이 빙산은 남극의 로스빙붕(Ross ice Shelf)에서 분리되기 시작했다. 로스빈붕은 52만 7000㎢ 면적으로 남극대륙 로스해의 남부에 떠 있는 세계 최대의 빙붕이다. ‘B-15Z’로 명명된 이 거대한 빙산은 2000년 3월 남극대륙의 로스빙붕에서 떨어져 나와 에콰도르로 향했으며, 이후 1만 ㎞ 이상을 서서히 이동해 왔다. 당시 이 빙산의 크기는 자메이카보다 훨씬 더 컸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 NASA가 국제우주정거장(ISS)로부터 받아 공개한 이미지에 따르면 세계 최대 빙산으로 꼽혀왔던 ‘B-15Z’가 남대서양 남서부에 있는 사우스조지아섬까지 이동됐으며, 애초 1만 1000㎢에 달했던 빙산은 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으로 추측됐다. NASA에 따르면 ‘B-15Z’는 최근 12개월 정도 기존의 궤도에서 다소 벗어난 경로로 움직였으며, 이후 꾸준히 작은 조각으로 부서지고 녹아내렸다. NASA 지구기상관측사이트의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지난 5월에 포착된 사진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B-15Z’의 중심에서 거대한 갈라진 틈을 발견했으며, 여기서 떨어져 나온 몇몇 작은 조각들이 함께 흘러가고 있었다”면서 “이 같은 추세로 봤을 때 ‘B-15Z’는 이미 모두 녹아 없어졌다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극지방에 떠 있는 거대한 얼음덩어리인 빙산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자료로 활용된다. 북극의 경우 빙산이 녹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북극곰의 멸종을 앞당기고 있으며, 남극의 경우 ‘B-15Z’처럼 대규모 빙붕에서 분리된 새로운 빙산이 속속 발견되는 추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특파원 리포트] 한여름 치르는 ‘수능’ 가오카오, 中대륙이 들썩들썩

    [특파원 리포트] 한여름 치르는 ‘수능’ 가오카오, 中대륙이 들썩들썩

    부정 막으려 전파 탐지·눈동자 인식도 경쟁 과열로 고득점자 공개 금지 조치중국의 수능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7~8일 치러지는 동안 대륙은 더위와 함께 학생들의 수험 열기로 불타올랐다. 중국 북부 화베이 일대는 낮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치솟았지만 수험생들의 뜨거운 기운을 이기지는 못했다. 올해 가오카오 응시생은 975만여명으로 작년보다 35만여명 늘었다. 응시생 숫자는 2008년 1050만여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10년 946만여명, 2015년 942만여명으로 떨어졌고 2016년과 2017년은 각각 940만여명을 기록했다. 2000년에 태어난 올해 응시생은 ‘밀레니엄 베이비’로 불리며 당시 출산 붐이 일어난 탓에 10년 만에 증가했다. 가오카오 응시생 숫자를 중국 각 성(省)별로 살펴보면 산둥성 응시생이 59만여명으로 가장 많고 안후이성 50만여명, 허베이성 48만 6000여명, 구이저우성 44만여명, 광시 좡족자치구 40만여명 등의 순이다. 각 성의 교육당국은 입시 부정을 막기 위해 첨단 기술까지 도입했는데 2016년부터는 부정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면 감옥까지 갈 수 있다. 지린성은 가오카오 시험장 주변 지역에서 시험 전과 시험시간에 전자장비를 동원해 이동 검사를 벌였다. 혹시 수상한 전파가 탐지되면 휴대용 방향탐지기를 사용, 위치를 측정해 부정행위자를 추적했다. 산시성은 올해 가오카오에서 최초로 눈동자 인식 기술을 이용해 수험생 본인 확인을 했다. 따라서 응시생들은 콘택트 렌즈나 색깔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금지됐다. 차이나데일리는 밀레니엄 베이비들은 훨씬 혹독한 경쟁 환경에 놓였지만 보너스는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중국 교육부는 보다 공정한 전형을 위해 특혜 점수를 폐지했다.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갖추거나 올림피아드 등 과학 경진대회에서 수상하면 받을 수 있었던 가오카오 보너스 점수 20점을 밀레니엄 베이비들은 못 받게 된 것이다. 교육부는 고득점자를 공개하는 것도 금지했다. 수석 합격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는 것이 오히려 부정적 효과만 낳는다는 판단에서다. 고득점자를 공개하면 심각한 처벌을 받게 된다. 올해 중국의 대학은 2311개의 전공을 신설했는데 빅데이터나 인공지능(AI), 인터넷 보안 등 대부분 첨단 과학기술 관련 분야다. 250개의 대학이 ‘데이터 과학과 빅데이터 기술’ 전공을, 60개의 대학은 ‘로봇 엔지니어링’ 학과를 신설했다. 2000년도 생들은 생각도 많이 바뀌어 시나망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가오카오를 더 이상 인생을 바꿀 기회로 여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풍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라고 절반 이상의 수험생이 답했다. 2만명의 응답자 가운데 4분의1 이상은 해외 유학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대학 진학률이 1990년대 20%에서 지난해 70%로 상승하면서 가오카오 응시 분위기도 필사적이기보다는 느긋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치매·불안 불붙이는 폭염

    국내에서 정신질환으로 응급실에 입원한 환자 7명 중 1명은 ‘폭염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팀은 2003∼2013년 국내 6대 도시(서울·인천·대전·대구·부산·광주)에서 있었던 폭염과 정신질환 사이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런 내용을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총 11년의 조사 기간에 기온이 상위 1%에 해당하는 29.4도 이상을 폭염으로 정의하고, 같은 기간 정신질환에 의한 응급실 입원 16만 6579건에 미친 영향을 살폈다. 고온 노출과 정신건강 사이에 강한 연관성을 확인했다. 정신질환으로 응급실에 입원한 환자의 14.6%가 폭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은 이런 비율이 19.1%로 젊은층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고온에 더 취약함을 보여줬다. 폭염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정신질환 비율은 불안이 31.6%로 가장 컸고, 치매 20.5%, 조현병 19.2%, 우울증 11.6%로 집계됐다. 노인이 상대적으로 생리적 적응력이 떨어지고 체온 조절이 덜 효율적이기 때문에 이런 위험이 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호 교수는 “고온에 지나치게 노출돼 신체가 체온 조절의 한계점을 초과하면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와 체온조절 중추의 이상 등으로 정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폭염에 의한 정신질환 피해와 공중보건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건정책 입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보기만 해도 시원~

    보기만 해도 시원~

    강원도에 올해 첫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을 오르내리며 초여름 날씨를 보인 6일 서울 서초구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 인근 한강에서 한 시민이 수상스키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도봉 “여름 폭염 준비 이상 무”

    도봉 “여름 폭염 준비 이상 무”

    서울 도봉구는 폭염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오는 9월 30일까지 ‘2018 폭염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구는 폭염에 취약한 저소득계층, 노인을 위해 동 주민센터, 경로당, 복지관, 노인복지센터 등 146곳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했다. 무더위쉼터는 26~28도의 실내온도를 유지한다. 자율방재단, 통장, 공무원 등은 재난도우미로 나서 취약계층을 방문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폭염특보 발령 시 오후 2~5시 탄력적으로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운영하고 공사현장에는 냉음료수, 냉방기 등이 비치된 근로자쉼터도 설치된다. 기존 9개이던 그늘막 쉼터도 올해 21개를 추가 설치, 모두 30개를 운영한다.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경우 주요 간선도로 물청소도 실시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자외선 주의하세요”

    “자외선 주의하세요”

    낮 최고기온이 27도까지 치솟은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경비 근무를 하고 있는 경찰들이 강한 자외선을 막기 위해 우산을 쓰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오늘도 30도 안팎 무더위

    4일도 30도를 넘나드는 여름 더위가 전국 곳곳에서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4∼20도, 낮 최고기온은 20∼31도로 예측됐다. 대구 31도, 구미·안동·상주 30도 등 경북 지역의 수은주가 30도를 넘겠고 강릉·진주·포항 29도, 울산·광주·대전 28도 등 다른 지역에서도 30도 턱밑까지 기온이 오르겠다. 기상청은 “4일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경상과 전남 내륙의 폭염주의보를 해제했지만 30도 안팎으로 기온이 오르는 곳도 많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이 예상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폭염·자외선·미세먼지·오존… 힘겨운 주말

    폭염·자외선·미세먼지·오존… 힘겨운 주말

    6월이 시작하자마자 올해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한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주말에도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부 지방에서는 자외선 지수와 오존, 미세먼지 농도 모두 ‘나쁨’ 수준으로 예상돼 나들이 갈 때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다. 1일 전남 나주시 다도면과 경남 창녕군의 낮 기온이 33.9도까지 치솟아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동해안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한여름 무더위를 보였다. 이날 대구 32.2도, 춘천 32.1도, 광주 31.9도, 대전 31.1도, 서울 30.2도 등 주요 도시들이 올해 들어 각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평년보다 4∼5도를 웃도는 수준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영호남 내륙 일대에 폭염주의보를 발표했다. 주의보 발효 시점은 2일 오전 11시다. 2일 전국의 아침 최저 기온은 13~23도, 낮 최고 기온은 23~33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낮 최고 기온은 대구·광주 33도, 춘천 32도, 전주·대전 31도, 강릉 30도, 서울 29도 등으로 예측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정체에다가 국내외에서 발생한 대기오염 물질이 축적되면서 경기 남부, 충북, 전북, 울산 지역은 ‘나쁨’ 단계를 보이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골 아픈 ‘머릿니 전쟁’…초등생 왕따 주의보

    골 아픈 ‘머릿니 전쟁’…초등생 왕따 주의보

    환절기 발생 많고 반려견에 옮기도 집중력 떨어지고 친구들 놀림 받아 수도권 학교 최소 20곳 예방안내문 법정 감염병 아니라 실질 조치 없어전국의 초등학교에 때아닌 ‘머릿니’ 전쟁이 한판 벌어졌다. 최근 큰 일교차로 아침과 저녁으로 머리를 감지 않는 학생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문제는 머릿니가 다른 학생에게 옮는다는 점과 머릿니가 생긴 학생이 교실 내에서 ‘왕따’를 당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학교 측도 가정통신문을 보내는 일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1일 수도권 지역의 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5월 ‘머릿니 예방 안내문’을 각 가정에 발송한 학교가 확인된 곳만 2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 3월 머릿니 예방 안내문을 1차로 보낸 데 이어 지난달 31일 같은 내용의 안내문을 다시 보냈다. 저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머릿니가 잇따라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학교 보건교사 A씨는 “낮에는 섭씨 30도에 이르는 여름 날씨여서 학생들이 땀을 많이 흘리는데, 아침과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춥다 보니 머리를 잘 감지 않아 이 시기에 머릿니가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6일 학생들 가정에 ‘머릿니 가정통신문’을 보낸 서울의 한 초등학교 보건교사는 “요즘 반려견을 키우는 집이 많다 보니 반려견에게서 머릿니가 옮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머릿니는 10세 미만(0~9세) 아동이 가장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머릿니 치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머릿니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8700명 가운데 10세 미만이 5532명(63.6%)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자 아이(4389명)가 남자 아이(1143명)보다 4배 정도 많았다. 머릿니가 심하면 적게는 100마리에서 많게는 1000마리에 달하는 이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릿니가 발생한 학생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그 학생이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할 우려가 크다는 점은 교육 현장의 더 큰 고민이다. 실제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머릿니가 생긴 여학생이 친구들에게 지속적으로 따돌림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해당 지역의 봉사단체는 회원 2명을 학생의 집으로 보내 2시간 동안 학생의 머릿니를 제거해 줬다고 한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북의 한 초등학교도 “머릿니 감염으로 학교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면서 “또래 아이들에 의해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학교와 지역 교육청, 보건소 등은 머릿니가 법정 감염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발생하는 머릿니 관리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현재로선 질병관리본부만이 ‘머릿니 예방 및 관리 지침’을 마련해 두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머릿니 발생 초기 단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더 세분화된 머릿니 예방 관리 안내서를 이달 내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골 아픈 ‘머릿니’ 전쟁···초등생 왕따 주의보

    골 아픈 ‘머릿니’ 전쟁···초등생 왕따 주의보

    환절기 발생 많고 반려견에 옮기도 수도권 학교 최소 20곳 예방 안내문 친구들 놀림 받는 경우도 많아 전국의 초등학교에 때아닌 ‘머릿니’ 전쟁이 한판 벌어졌다. 최근 큰 일교차로 아침과 저녁으로 머리를 감지 않는 학생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문제는 머릿니가 다른 학생에게 옮는다는 점과 머릿니가 생긴 학생이 교실 내에서 ‘왕따’를 당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학교 측도 가정통신문을 보내는 일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1일 수도권 지역의 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5월 ‘머릿니 예방 안내문’을 각 가정에 발송한 학교가 확인된 곳만 2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 3월 머릿니 예방 안내문을 1차로 보낸 데 이어 지난달 31일 같은 내용의 안내문을 다시 보냈다. 저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머릿니가 잇따라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학교 보건교사 A씨는 “낮에는 섭씨 30도에 이르는 여름 날씨여서 학생들이 땀을 많이 흘리는데, 아침과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춥다 보니 머리를 잘 감지 않아 이 시기에 머릿니가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6일 학생들 가정에 ‘머릿니 가정통신문’을 보낸 서울의 한 초등학교 보건교사는 “요즘 반려견을 키우는 집이 많다 보니 반려견에게서 머릿니가 옮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머릿니는 10세 미만(0~9세) 아동이 가장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머릿니 치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머릿니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8700명 가운데 10세 미만이 5532명(63.6%)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자 아이(4389명)가 남자 아이(1143명)보다 4배 정도 많았다. 머릿니가 심하면 적게는 100마리에서 많게는 1000마리에 달하는 이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릿니가 발생한 학생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그 학생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할 우려가 크다는 점은 교육 현장의 더 큰 고민이다. 실제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머릿니가 생긴 여학생이 친구들에게 지속적으로 왕따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해당 지역의 봉사단체는 회원 2명을 학생의 집으로 보내 2시간 동안 학생의 머릿니를 제거해 줬다고 한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북의 한 초등학교도 “머릿니 감염으로 학교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면서 “또래 아이들에 의해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사진?)을 보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학교와 지역 교육청, 보건소 등은 머릿니가 법정 감염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발생하는 머릿니 관리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현재로선 질병관리본부만이 ‘머릿니 예방 및 관리 지침’을 마련해 두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머릿니 발생 초기 단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더 세분화된 머릿니 예방 관리 안내서를 이달 내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전국 낮 최고 30도…6월의 시작, 여름도 시작

    6월의 첫날인 1일 전국 대부분 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무더운 초여름 날씨가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특히 서울은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1일과 2일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고 낮에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31일 예보했다. 1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2~18도, 낮 최고기온은 24~31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광주·대구·춘천 31도, 서울·대전 30도, 부산 26도, 제주 24도 등으로 예상됐다. 1일은 전국이 구름 없이 맑은 하늘을 나타내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피부로 느껴지는 더위는 더욱 심하겠으며 자외선 지수도 ‘매우 높음’ 단계를 보일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1일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보통’ 단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낮 기온 30도...6월 시작과 함께 초여름 날씨도 스타트

    낮 기온 30도...6월 시작과 함께 초여름 날씨도 스타트

    6월의 첫 날인 1일 전국 대부분 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라 무더운 초여름 날씨도 본격적으로 시작되겠다. 특히 서울은 올들어 가장 더운 날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기상청은 “1일과 2일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고 낮에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31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지난 23일 3개월(6~8월) 기상전망을 통해 올 6월은 평년(20.9~21.5도)보다 다소 높은 기온분포를 보여 더울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다. 1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2~18도, 낮 최고기온은 24~31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낮 최고 기온은 광주, 대구, 춘천, 31도, 서울, 대전 30도, 부산 26도, 제주 24도 등으로 예상됐다. 1일은 전국이 구름 없이 맑은 하늘을 나타내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피부로 느껴지는 더위는 더욱 심하겠으며 자외선 지수도 ‘매우 높음’ 단계를 보일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자외선 ‘매우 높음’ 단계는 햇빛에 수 십 분만 노출되더라도 피부화상을 입을 수 있는 날씨이기 때문에 노약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되도록 외출을 피하고 실내나 그늘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외출시에는 모자, 선글라스는 물론 자외선 차단제를 꼭 챙겨야 한다고 기상청은 조언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더위는 주말까지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아침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낮 기온은 평년보다 높아 일교차가 10도 이상 날 수 있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1일 국내 대기순환이 원활하고 중국 등 국외에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이 높지 않아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보통’ 단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하! 우주] 토성 위성 타이탄에 ‘얼음 모래 언덕’ 있다?

    [아하! 우주] 토성 위성 타이탄에 ‘얼음 모래 언덕’ 있다?

    지구의 사막에는 끊임없이 펼쳐진 모래 언덕 혹은 사구(sand dune) 지형이 존재한다. 바람에 의해 날려온 모래가 언덕을 만드는 것으로 사실 지구 이외의 행성에서도 볼 수 있다. 화성의 사막에도 다양한 형태의 사구 지형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태양계의 위성 가운데도 사구 지형이 관찰된 위성이 있다. 바로 토성의 위성 타이탄이다. 타이탄은 토성의 가장 큰 위성으로 태양계 위성 가운데는 유일하게 두꺼운 대기를 지니고 있다. 대기의 구성 성분은 독특하게도 메탄이나 이보다 더 복잡한 탄화수소 분자로 이로 인해 대기가 짙은 노란색 안개처럼 보인다. 그리고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탄화수소가 응결되어 비와 눈으로 내린다. 액화 천연가스(LNG)가 비로 내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타이탄에는 거대한 호수와 강이 존재한다. 과학자들은 이 과정을 상세히 관측하기 위해 카시니 탐사선에 여러 가지 탐사 장비를 탑재했다. 타이탄의 대기가 안개처럼 관측을 가로막고 있어 일반적인 카메라로는 표면 관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름을 투과하는 레이더와 다양한 파장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VIMS 장치의 도움으로 타이탄의 복잡한 지형과 기상 현상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타이탄의 극지방에는 거대한 강과 호수가 있는 반면 적도 지역에는 거대한 사구 지형과 산맥, 평원 지형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독일 행성 과학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카시니 데이터를 분석해서 이 사구 지형의 생성 원인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타이탄의 사구 지형의 면적은 생각보다 커서 지구의 나미브 사막과 비슷한 크기인 300만㎢에 달한다. 이 지형이 생성된 이유는 지구와 유사하다. 일단 탄화수소의 구름이 적도 부근에 있는 산맥과 고산지대를 지나면서 눈과 비를 뿌린다. 물론 물이 아니라 메탄이나 더 복잡한 탄화수소 분자로 된 것인데, 이 가운데 타이탄의 대기에 풍부한 노란색의 탄화수소 분자인 톨린(tholine)이 얼어서 눈과 비슷한 입자를 형성한다. 톨린 얼음 입자는 메탄의 비에 씻겨 저지대 평원으로 이동하는 데 메탄이 증발하고 난 후에도 녹는 점이 높아 그대로 남게 된다. 톨린과 기타 물질로 형성된 얼음 입자는 타이탄의 낮은 기온에서는 마치 모래 입자와 비슷한 성질을 지닌다. 그래서 바람에 날려 얼음으로 된 모래 언덕을 형성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VIMS 데이터 분석 결과 과거 생각과는 달리 이 입자에 물의 얼음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과학자들은 타이탄 자체는 물의 얼음이 풍부해도 표면에는 거의 없으리라 추정했다. 하지만 이번 관측 결과 소량이라도 얼음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이는 앞으로 태양계 탐사와 먼 미래 인류의 태양계 유인 임무에서 흥미로운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타이탄에서 가장 흥미로운 연구 목표는 탄화수소로 된 거대한 강과 호수다. 일부 과학자들은 어쩌면 이 호수에 원시적인 형태의 생명체가 탄생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메탄이 액체가 될 정도로 기온이 낮지만, 생명체의 핵심 구성 성분인 탄화수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타이탄에 보낼 잠수함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과학적 중요성은 태양계 유일의 탄화수소 호수가 먼저겠지만, 산과 평원, 얼음 사막이라는 이색적인 지형이 존재하는 적도 지역을 탐사할 로버 역시 앞으로 흥미로운 과학적 주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CJOY와 봉고3 결합…내구성 ‘굿’

    CJOY와 봉고3 결합…내구성 ‘굿’

    버팔로 오토홈스가 특장차 전문 업체인 나르미모터스와 함께 선보인 ‘홈스밴’(HOMESVAN)은 유럽 카라반·캠핑카 그룹인 어윈하이머(Erwin Hymer) 그룹 내의 데스렙스(Dethleffs) 사의 보급형 모델 CJOY와 봉고3를 결합한 모델이다. 데스렙스는 1931년 세계 처음으로 ‘Wohnauto’라는 카라반을 제작했다. 독자적인 온·단열 기술력을 바탕으로 평균 기온이 낮은 북유럽 시장에서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홈스밴은 기존 ‘견인형’ 형태에서 벗어나 자동차와 휴식공간을 일체형으로 결합했다. 그동안 국내 자체 제작 카라반들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내구성과 실내 품질, 마감에 대한 문제도 해결했다. 홈스밴은 데스렙스의 ‘CJOY 390 QSH’와 ‘CJOY 410 QL’ 두 가지 배열을 봉고3에 결합할 수 있으며, 베이스카인 봉고3는 2·4륜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버팔로 오토홈스는 데스렙스와 독점 계약을 하고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총 100대의 카라반을 숙박용으로 공급하기도 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지구보다 몇 배 큰 ‘대형 태양 플레어’ 포착

    [우주를 보다] 지구보다 몇 배 큰 ‘대형 태양 플레어’ 포착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의 태양활동관측위성(Solar Dynamic Observatory, SDO)을 이용해 포착한 초대형 플레어의 모습이 공개됐다. 플레어는 태양의 표면에서 일어나는 폭발현상으로, ㅍ흑점이 많은 활동영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흑점수가 많은 시기에는 플레어가 발생하는 빈도도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플레어가 일어난 뒤 2~3일 후에는 지구에도 그 영향이 나타나 전파 통신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23일 포착한 것이며, 태양활동관측위성은 플레어를 관찰하기 며칠 전 지구를 향하고 있는 태양 표면에서 거대한 코로나 홀을 포착, 플레어를 예측했었다. 이번에 포착된 플레어는 그 규모가 지구 지름의 수 배에 달한다는 점에서 더욱 전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NASA는 “태양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서 강렬한 자기장 에너지를 포착했다”면서 “방사선이 태양 표면 바깥쪽으로 폭발하는 태양 플레어는 지구의 화산폭발보다 백만 배나 더 강력하며, 종종 플라즈마의 엄청난 폭발을 동반한다”면서 “이러한 코로나질량방출은 초당 10억t의 물질을 바깥으로 내뿜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양의 활동은 2014년 최고점에 도달했다. 태양 활동은 그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11년 주기로 강해졌다 약해지는 태양의 활동은 비교적 규칙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강력한 자기장이 만들어내는 태양의 흑점은 주변 표면보다 1000℃ 정도 온도가 낮아서 검게 보이는 것으로, 중심부에서 용암이 흘러나오듯 플라즈마가 분출된다. 흑점 관측이 중요한 이유는 흑점이 많을수록 태양 활동이 왕성해지기 때문이다. 곧 흑점이 많아지면(태양 활동이 왕성하면)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받는 에너지가 많아지고, 적으면 그 반대가 된다. 흑점이 보이지 않으면 지구의 기온이 약간 떨어져 지구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이는 역사적인 기록에도 남아있다. 일부 전문가들이 태양 활동의 감소, 즉 흑점의 감소로 인해 지구에 미니 빙하기가 올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는 이유다. 지구가 마지막으로 미니 빙하기를 겪은 것은 이른바 마운더 극소기(Maunder Minimum)로 불리던 시기로 지난 1645년부터 1715년까지 지속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여름 차에 아이들 놔두면… 이렇게 위험합니다

    한여름 차에 아이들 놔두면… 이렇게 위험합니다

    37도에 1시간 주차 시 50도… 그늘 주차 차량도 40도 넘겨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이 가까워오면서 낮 기온은 25도를 훌쩍 넘어가고 내륙 일부 지방에서는 30도 가까이 오르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무더운 날씨가 자주 나타나면서 운전자들은 주차된 차에 무심코 오르려다 한증막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열기 때문에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뜨거운 자동차 안에서 플라스틱 가스라이터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거나 탄산음료 캔이나 페트병이 폭발해 차량 내부가 엉망이 됐다는 소식도 여름이 되면 흔히 들려온다.더 심각한 문제는 ‘잠깐이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뜨거운 차 안에 아이들을 놓고 내렸다가 아이들이 숨지거나 치명적 상해를 입는 것이다. 미국 산호세주립대 대기기후학과에서 운영하는 열사병 예방사이트 ‘노 히트 스트로크’(No Heat Stroke) 통계에 따르면 1998년부터 현재까지 더운 날씨에 차량에 방치됐다가 숨진 미국 어린이들은 749명에 달한다. 올해만도 벌써 7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미 보건당국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24~49명(평균 37명)의 아이들이 차량에 갇혀 있다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이상고열 증상과 그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지고 있다. 살아남더라도 신경계나 장기 손상으로 치명적인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에 더운 여름 주차된 차 내부 온도가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온도까지 상승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인지 과학자들이 분석에 나섰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샌디에이고) 공중보건대, 스크립스해양연구소, 템플대 지리 및 도시공학과, 플로리다인터내셔널대 전산토목공학과, 애리조나주립대 지리 및 도시계획부 공동연구팀은 차량 바깥 온도가 37도일 때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장소에 자동차를 1시간만 주차해 놓더라도 내부 온도는 50도 안팎까지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기후 및 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 ‘온도’(Temperature) 2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애리조나주 탬피시에서 한낮 온도가 37~38도까지 치솟은 20일 동안 각각 다른 시간대를 선택해 은색 중형 세단, 은색 경차, 흰색 미니밴 각각 2대씩 총 6대의 자동차를 한 대는 뙤약볕에, 다른 한 대는 태양전지판 지붕으로 가려진 응달에 주차시킨 뒤 자동차 내부 온도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차량에 놔 두고 쇼핑을 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그 결과 외부 온도가 37.8도일 때 뙤약볕이 내리쬐는 곳에 주차된 자동차는 1시간 만에 실내 온도가 46.7도까지 올라가고 시트 온도는 50.1도까지 올라갔다.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는 대시보드의 온도는 69.4도까지 상승했다. 그늘에 주차된 자동차는 땡볕에 놓여진 자동차보다는 온도 상승 폭이 낮았지만 역시 1시간 만에 시트 온도가 40.1도까지 올라갔다. 이번 연구에서는 자동차 종류에 따라 내부 온도가 올라가는 속도가 다르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경차의 내부 온도 상승 속도가 가장 빠르고 부피가 큰 미니밴은 차 내부 공기가 덥혀지는 시간 때문에 온도 상승 속도가 가장 늦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외부 기온과 구름 양에 따른 복사량, 탑승자의 몸무게, 건강 상태, 복장 등에 따라 열 흡수량이 다르기 때문에 신체에 치명적인 온도로 올라가는 속도나 시간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에서는 태양광을 반사하는 흰색이나 은색 자동차를 활용했지만 만약 검은색이나 짙은 색깔의 자동차라면 내부 온도 상승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연구팀은 13.4㎏의 두 살짜리 남자아이를 기준으로 실험을 했는데 더운 날 주차된 차의 카시트에 앉아 있을 때 햇빛에 주차하면 1시간 이내, 그늘에 주차하더라도 2시간이 안 된 상태에서 일사병 기준에 도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제니퍼 바노스 UC샌디에이고 보건대 교수는 “밀폐된 공간에서 아이가 잠이 들어 숨을 쉬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습도까지 높아지게 되는데 공기 중 습도가 높으면 땀이 빨리 증발하지 않아 체온은 더 빠르게 올라간다”며 “더운 날 자동차가 그늘에 세워져 있든 뙤약볕 아래 세워져 있던 차 안에 갇혀 있는 아이에게는 똑같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착한 그늘막’ 올여름도 부탁해

    ‘착한 그늘막’ 올여름도 부탁해

    29일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며 초여름 날씨를 보인 가운데 경기도 지방자치단체에 안정성이 강화되고 세련된 횡단보도 그늘막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안양시는 지난해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크게 호응을 받은 ‘착한 그늘막’인 고정형 접이식 파라솔을 추가 설치해 모두 73곳에서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일부 지역에서는 동 주민센터에서 사용하고 있는 천막을 활용한 몽골식 텐트를 그늘막으로 설치·운영했다. 설치 장소는 동안구 범계역 사거리와 시청 사거리, 만안구 벽산사거리, 우체국사거리 등 대기 시간이 긴 횡단보도 주변이다. 이번에 시가 추가 설치한 고정형 접이식 파라솔 형태의 그늘막은 거리 폭에 따라 지름 3m와 5m 두 종류로, 시민 10~15명이 한꺼번에 무더위를 피할 수 있다. 자외선 대부분을 차단할 수 있는 고급 원단으로 만들어 그늘막 안은 외부보다 2~5도 정도 온도가 낮다. 무더운 햇볕을 막는 효과뿐만 아니라 방수기능도 갖춰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피하는 용도로도 쓰인다. 강풍이나 태풍이 불 때는 접었다 다시 펼 수 있어 시설물 관리도 쉽다. 무엇보다 도로에 고정돼 있어 여름철이 지나면 그 자리에 접어 보관했다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시가 이번 그늘막을 접이식 파라솔 형태로 모두 바꿔 추가 설치한 이유는 시민 안전과 재산상 피해 예방을 위해서다. 일부 지역에 설치 운영됐던 몽골식 텐트는 저비용의 이점은 있지만 지면에 고정되지 않아 안정성이 떨어진다. 또 도로의 넓은 면적을 차지해 보행자 통행에 불편을 주고 운전자 시야를 가려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았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길섶에서] 손풍기/김균미 대기자

    예년에 비해 비가 자주 내려 올해는 봄이 더디 가나 했더니, 그새를 참지 못하고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낮기온이 섭씨 30도에 육박한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절로 날 정도다. 거리나 버스와 지하철 안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손이 여유가 없다. 한 손에는 휴대전화, 다른 한 손에는 손풍기가 들려 있기 일쑤다. 목에 걸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백팩이나 핸드백에 넣고 다니며 수시로 꺼내 더위를 쫓는다. 부채를 부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지만 손풍기가 부쩍 눈에 띈다. 며칠 전 출근길. 만원 버스에서 내린 한 젊은 남성이 이마의 땀을 훔치며 양복 상의 안주머니에 뭔가를 집어넣는다. 손풍기다. 흔히 보던 것과 달리 크기도 두께도 작고 얇아 보였다. 신형인가 보다. 골프공 크기의 손풍기부터 백팩에 내장된 휴대용 선풍기까지 다양하다. 손풍기 매출이 매년 급증하고 있단다. 휴대용 선풍기라는 뜻의 손풍기가 국립국어원 신어 자료집에 수록된 게 2004년. 하지만 손풍기 종류가 다양해진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손풍기가 소형화·기능화하면서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 부채 부치는 손들이 줄어들까. 글쎄다.
  • 맑지만 더운 날씨...미세먼지와 자외선 대비하세요

    맑지만 더운 날씨...미세먼지와 자외선 대비하세요

    이번 주말은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낮에는 다소 덥겠다.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마스크와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지참하는 것이 좋겠다.기상청은 “토요일인 26일은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며 평년보다 조금 높은 기온 분포를 나타낼 것”이라고 25일 예보했다. 26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0~18도, 낮 최고기온은 20~30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강릉 21도, 제주 22도, 부산 24도, 서울, 대전, 광주, 춘천, 대구 29도, 전주 30도 등으로 예상됐다. 특히 서울의 경우 5월 26일 기준 평년 평균기온(19.2도)보다 10도 가량 높고 평년 최고기온(24.3도)보다도 5도 가량 높은 수준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일교차가 15도 안팎으로 매우 크게 나타나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6일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보통’ 수준을 보이겠지만 수도권과 충남, 영남권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이지만 중서부와 일부 남부지역은 대기정체로 국내외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축적되면서 오전과 밤에 농도가 다소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과학원은 분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올여름 더 덥다

    올여름은 지난해보다 더 더울 것으로 전망됐다. 태풍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2개 정도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3개월(6~8월) 기상전망’을 23일 발표했다. 6월은 평년(20.9~21.5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그러나 이동성 고기압과 상층의 차가운 공기 때문에 기온 변화가 크고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올 때가 잦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7월에는 평년(24~25도)과 비슷한 수준의 더위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7월 전반에는 기온 변화가 크고 비가 많이 오겠지만 후반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이 있겠다. 8월에는 평년(24.6~25.6도)보다 높은 기온의 무더운 날씨가 자주 나타나겠고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강한 국지성 소낙비가 잦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6~7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겠지만 8월에는 평년(220.1~322.5㎜)보다 다소 적게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여름 태풍은 평년보다 다소 적은 9~12개가 발생하고 한반도에는 2개 정도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6~8월 동안 북서태평양 해역에서 발생하는 태풍의 수는 평균 11.2개였으며 이 중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태풍은 평균 2.2개였다. 이와 함께 기상청은 다음달 1일부터 호우특보 발표 기준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호우주의보 기준은 기존 6시간 70㎜ 이상에서 3시간 60㎜ 이상으로, 호우경보 기준은 기존 6시간 110㎜ 이상에서 3시간 90㎜ 이상으로 변경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호우특보 발표 기준 변경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집중호우 사례에 더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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