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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온도 상승 2도 미만으로 막아도 북극빙하 완전히 녹는다

    지구온도 상승 2도 미만으로 막아도 북극빙하 완전히 녹는다

    기후 과학자들이 전 세계 190여 개 국가가 맺은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2도 미만으로 유지하더라도 북극 빙하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내놨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부산대, 연세대 대기과학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UNSW) 수학·통계학부, 미국 신시내티대 수리과학부 국제공동연구팀은 수 십개의 기후 모형을 고려해 좀 더 예측 정확도가 높아진 새로운 통계기법을 개발해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9일자에 발표했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모델을 적용할 경우 산업혁명 이전 대비 기온이 2도 상승했을 때 ‘9월 북극빙하’ 면적이 완전히 녹을 가능성은 28%로 예측됐다. 북극 빙하는 9월에 급격히 녹았다가 3월에 가장 커지기 때문에 9월 북극빙하 면적을 기후 변화의 척도로 본다. 현재와 같은 파리기후협약만으로는 북극빙하가 줄어드는 것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190여 개 국가가 전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고 최소한 2도 미만으로 유지한다고 협약을 맺었다.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기도 했다. 미래 기후변화를 예측할 때는 과거 대기, 해양, 빙하 등 주요요소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방대한 양의 수식을 바탕으로 한 물리적 이해를 토대로 한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40여 개 이상의 기후 모형들이 활용되는데 이들은 서로 다르게 미래 기후를 예측하고 있다. 수학자, 통계학자, 기후학자들이 모인 연구팀은 ‘마르코프 연쇄 몬테카를로’(MCMC) 기법을 이용해 기존 31개 기후 모형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통계기법을 만들어 냈다. 기존 통계 예측법은 다른 통계기법의 일부 수식을 공유하거나 같은 계산기법을 사용해 상호의존성을 보이지만 이번에 개발된 예측 통계기법은 기존 모형들과 전혀 의존성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이번 통계기법에 따라 분석한 결과 산업혁명 전 대비 전지구 기온상승이 1.5도가 될 경우 북극해빙이 완전히 사라질 확률은 최소 6%, 2도 상승에 이르면 확률이 28%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준이(부산대 교수) IBS 연구위원은 “전지구 평균온도가 이미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1도 이상 상승한 상태이고 지금 추세라면 2040년에 1.5도 상승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의 중요한 척도인 북극빙하 유실 가능성을 수치로 제시함으로써 지금보다 더 엄격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야생 동식물 멸종위기 커져…기후변화·열대우림 파괴 동시작용 탓

    야생 동식물 멸종위기 커져…기후변화·열대우림 파괴 동시작용 탓

    기후 변화와 열대우림 파괴의 동시 작용으로 야생 동식물의 멸종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 최신호(8일자)에 실린 연구 논문에 따르면, 아시아와 중남미 그리고 아프리카 숲에 사는 야생 동식물들이 극심한 기온 상승의 영향에서 피할 수 있는 장소는 전체의 5분의 2 이하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영국 셰필드대학의 레베카 시니어 박사는 “2000년부터 2012년 사이 열대우림의 손실로 인도 국토보다 넓은 범위의 지역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종을 보호할 능력을 잃었다”면서 “숲의 손실은 서식지를 직접적으로 빼앗을 뿐 아니라 생물 종의 이동마저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온이 더 낮은 서식 환경으로 벗어날 통로가 부족하므로, 지구 온난화에 취약한 생물 종의 전국적, 전지구적 멸종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기후 변화 속도로 볼 때, 오늘날 고온의 영향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이동하는 동식물은 2070년까지 20세기 후반보다 평균 2.7℃ 더 높은 환경에 노출될 것이라고 이 연구는 밝혔다. 인류가 지구 온난화를 2℃ 미만으로 억제하는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도 열대 지방의 생물 종은 2070년까지 기온 0.8℃의 상승을 겪게 된다. 하지만 최상의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마저 점점 더 희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야생 동식물은 기후변화에 직면하면 산악지대를 오르내려거나 수온이 낮거나 높은 해역으로 서식지를 옮기는 것을 늘 반복했다. 하지만, 기후 변화가 이렇게 급격히 진행된 사례는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이른바 서식지 단편화라는 현상과 동시에 일어난 적도 없었다. 서식지 단편화는 인위적 또는 자연적 요인에 의해 생물 1종의 서식지가 분단 또는 분할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대해 시니어 박사는 “특히 열대의 생물 종은 기온 변화에 민감하다. 이들 종 대부분은 지구상 다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지만, 전 세계 생물 다양성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세계자연보전연명(IUCN)의 적색 목록(Red List)에는 가뭄과 극단적인 기온차 등의 영향으로 이미 550여 종의 열대 종이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여기에는 붉은손짖는원숭이와 재규어 그리고 자이언트수달 등 포유류도 포함돼 있다. 또한 이미 세계 각지에서 양서류들은 의문의 병원균 습격으로 멸종 위험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양서류는 특정 서식지에 특화돼 있어 멀리 이동할 수 없으며 무더위와 건조에 매우 민감하다고 시니어 박사는 지적했다. 미국 메릴랜드대학의 연구시설 글로벌 포리스트 워치(Global Forest Watch)에 따르면 2014년 이후 파괴된 열대우림의 면적은 영국 잉글랜드 지방 면적의 5배인 약 60만 ㎢에 해당한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간 전 세계적인 규모의 열대 서식지 감소와 기후 변화 사이의 상호작용을 조사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길섶에서] 가마솥 지구/이순녀 논설위원

    연일 치솟는 수은주 눈금에 숨이 턱턱 막힌다. 지난해에도 역대급 무더위였는데, 망각의 동물이라 그런지 그 시절을 어떻게 견뎠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러니 어느 해의 폭염이든 개인적인 체감온도는 언제나 최악일밖에. 수치가 주는 위압감은 한층 공포스럽다. 지난 주말 서울과 인천의 기온이 7월 첫 주 기온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한반도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이 이상고온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북미대륙 최북단 미국 알래스카주의 기온은 지난 4일 낮 32.2도까지 치솟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인도는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100여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의 기온도 40도를 넘나들고 있다. 그야말로 펄펄 끓는 가마솥 신세다. 지구온난화의 역습이 시작에 불과하다고 기후학자들은 우려한다. 그런데도 이를 음모론으로 보는 시각 또한 여전히 존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협약인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올 초 워싱턴에 한파가 몰아닥치자 “기후온난화가 필요하다”며 조롱했던 트럼프가 지구촌 폭염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을지 궁금하다. coral@seoul.co.kr
  • ‘문 열고 에어컨 빵빵’ 매년 되풀이… 자율에 맡겨도 될까요

    ‘문 열고 에어컨 빵빵’ 매년 되풀이… 자율에 맡겨도 될까요

    상업시설 실내온도 기준보다 3~6도 낮아 강제사항 아니라 예비 전력 부족시 단속 강남역앞 67% 개문냉방… 전력 4배 소비 “요금 인상·단속 등 소비 감소 노력 필요” “에너지 수급 고려… 균형있게 접근해야”“긴팔 옷 하나씩 꼭 챙겨 다녀요. 에어컨을 다들 너무 세게 트니까.” 직장인 김모(33·여)씨는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오른 8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얇은 카디건을 꺼내 입었다. 이 카페의 실내온도는 20도였다. 기록적인 7월 초순 폭염이 여름의 시작을 알리면서 에어컨을 본격 가동하는 상업·업무시설이 늘고 있다. 많은 시설들은 냉방기기를 강하게 틀어 법이 정한 적정 실내온도 이하로 온도를 떨어뜨린다. 특히 주요 번화가에서는 상점들이 개문냉방(문을 연 채 냉방하는 행위)하고 있어 에너지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적극적인 행정 규제로 과잉 냉방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시원하게 지낼 권리까지 정부가 간섭하느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8일 서울신문 취재진이 서울 시내 백화점과 마트 등 상업시설 20여곳을 돌아보니 실내온도가 20~23도로 냉방 제한 기준보다 3~6도가량 낮았다. 에너지 이용 합리화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냉방 제한 온도는 공공기관 28도, 민간시설은 26도 이상이다. 우리나라 여름 평균기온을 고려해 일반적으로 쾌적하다고 느끼는 범위에서 정한 기준이다. 다만 의료기관, 학교, 철도 등은 자체적으로 온도를 관리한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은 25도, KTX 등 코레일 열차는 22도, 인천공항은 22~24도를 기준으로 두고 있다.개문냉방도 심각했다. 이날 서울 강남역 앞 75개 상점 중 50곳(66.7%)이 문을 연 채 냉방을 틀고 영업했다. 이 가운데는 개문 냉난방을 하지 않는 곳이라는 의미의 ‘착한 가게’ 스티커를 붙인 곳도 있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문을 열고 냉방하면 문을 닫고 할 때보다 최대 4배의 전력이 더 소비된다. 개문냉방 금지와 실내온도 준수는 법적 강제사항은 아니다. 정부는 예비 전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때만 개문냉방을 단속한다. 한 차례 적발 때는 경고조치, 두 번째 적발 때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다만 2016년을 마지막으로 단속 공고가 발령된 적은 없다. 시민단체들은 “단순 캠페인만으로 에너지 낭비를 막는 건 역부족”이라고 주장한다. 궁극적으로는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원가 이하인 전기요금을 유지하면 전기를 아낄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은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전환 정책에서는 소비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며 “전기요금 인상과 더불어 개문냉방 단속 등 소비를 줄이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전기 소비 증가세가 둔화돼 수급이 안정적인 상황이라 자율에 맡겨도 된다는 반론도 있다. 김남일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기 수급에 문제가 있을 때는 행정 지도가 의미 있지만 평소에는 자영업자 등 경제 상황과 에너지 수급을 고려해 균형 있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요금을 지불하고 냉방을 사용하는 것인데 법으로 강제해 막으면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여기는 중국] “네가 감히”…뙤약볕에 아들 친구 무릎 꿇게 한 빗나간 모정

    여름 한낮 뙤약볕이 내리쬐는 운동장에 초등생을 무릎 꿇린 학부모의 행동에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지난 2일 오후 중국 지린성(吉林) 장춘시(长春市)에 소재한 초등학교 운동장. 한낮 기온 35~36도를 치솟는 무더위에 한 초등학교 연령의 남학생이 운동장 한 가운데에 무릎이 꿇린 채로 요지부동인 영상이 최근 중국 온라인상에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중국의 유명 블로거 ‘장춘씨먼다관런'(长春西門大官人)의 개인 웨이보(微博) 계정에 게재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상황. 영상에 등장하는 초등학생 샤오왕 군(가명)은 사건 당시 친구 어머니로부터 강제로 이 같은 행위를 강요받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가중됐다. 현지 유력 언론이 추가 취재한 결과, 사건 피해자 왕 군은 사건 당일 친구 정 군과 함께 방과후 학교 운동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일 두 학생이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정 군의 학부모가 운동장을 찾았고, 그 시기 두 사람은 목소리를 높이며 장난을 치고 있었던 것. 그런데 이 모습을 본 정 군의 어머니가 두 사람 사이에 싸움이 난 것이라고 오해하며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왕 군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평소 정 군과 종종 방과후 시간 동안 학교 운동장에서 같이 운동도 하고 전동 킥보드도 타기도 했다”면서 “사건 당일에도 같이 전동 킥보드를 바꿔 타며 장난을 쳤는데 우리 두 사람이 소리 높여서 장난치는 모습을 보고 다투고 있다고 착각하신 것 같다”고 회상했다. 문제는 두 사람이 장난치는 모습을 목격,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착각한 정 군의 어머니가 현장에서 곧장 왕 군에서 무릎을 꿇을 것을 종용했다는 점이다. 특히 뙤약볕이 내리 쬐는 운동장 한 가운데에서 무릎을 꿇도록 한 뒤, 정 군의 어머니는 피해 아동이 계속 벌을 받는지 확인하기 위해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정 군 역시 전동 킥보드를 탄 채로 피해 아동의 주변을 맴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행위가 온라인을 통해 공개, 공유되자 네티즌들은 정 군과 그의 어머니의 가학적인 행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분위기다. 특히 1가구 1자녀를 가진 가정이 많은 중국의 특성 상 자녀에 대한 올바른 교육 가치관을 정립하지 못한 부모의 행위에 대해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1가구 1자녀 가구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내 자식만큼 남의 자식도 소중하다는 것을 모르는 부모가 너무 많다’, ‘저런 식의 학대를 받은 상대방 학생의 경우 성장하는 중에 트라우마가 남을 우려가 크다. 무더운 한낮에 무릎을 꿇릴만한 일이 대체 어디에 있느냐’는 등 힐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해당 사건 피해 학생으로 알려진 왕 군은 이번 사건에 대해 “당시 친구와 나는 단지 장난을 치고 있었는데 상황을 오해한 상대편 부모가 벌을 줬다”면서 “논란이 된 것 만큼 나는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다 지나간 일이고, 이미 당시 사건으로부터 벗어나서 친구들과도 평소와 다름없이 잘 지내고 있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더울 땐 물 충분히… 신장질환자는 예외랍니다

    더울 땐 물 충분히… 신장질환자는 예외랍니다

    일사병 시원한 데서 열 식히고 수분 보충 열사병 체온조절 안 돼 즉시 응급조치를 만성 신장질환자는 고혈압·폐부종 우려 수분 섭취 전날 소변량+종이컵 3컵 제한 칼륨 배설 능력 떨어져 과일 섭취도 주의 심뇌혈관질환자는 운동 강도 더 낮게 심장질환자 이온음료 염분 섭취 조심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는 등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무더위에 더 취약한 어린이와 고령자, 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여름철 건강을 관리하는 최고의 방법은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하게 지내며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실내 활동을 하는 것이다. 야외 활동이 불가피하다면 적어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조절해야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피할 수 있다. 흔히 ‘더위 먹은 병’으로 불리는 일사병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과도하게 손실됐을 때 발생한다.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현기증, 오심·구토, 근육경련 등이 나타나고 시원한 곳에서 쉬며 열을 식히고 수분을 보충하면 가라앉는다. 그러나 열사병이 생기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일사병은 체온 변화가 크지 않지만 열사병은 체온조절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40도 이상의 고열이 난다. 일사병 환자는 땀이 많이 나 피부가 축축한 상태지만 열사병 환자의 피부는 건조하고 뜨거우며 심한 두통과 오심,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인다. 자칫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어 119에 즉시 신고하고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 체온이 오르면 우리 몸은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위해 체표면의 혈액량을 늘린다. 그러면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열실신’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서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발생한다. 이럴 땐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눕히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올린 뒤 물을 천천히 마시게 한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1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자(168명)보다 많다. 발생 장소는 운동장과 공원이 46명(24.2%)으로 가장 많고, 공사장 등 실외 작업장 45명(23.7%), 논·밭 27명(14.2%) 등 순이다. 환자의 20.0%가 지표면이 가장 뜨거운 오후 3시쯤에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50대 환자가 32명(16.8%)으로 가장 많고 40대 31명(16.3%), 20대 26명(13.7%), 65세 이상은 39명(20.5%)이었다. 10명 중 6명이 일사병이었으나, 18.9%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열사병이었다. 온열질환은 어린이와 고령자가 특히 취약하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진대사율이 높아 열이 많고, 체중당 체표면적비가 높아 열을 많이 흡수한다. 또한 체온조절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땀 생성 능력이 낮고 열을 잘 배출하지 못한다. 지난해 0~19세 온열환자 대다수가 운동장에서 활동하다 응급실로 실려 왔고, 사망자는 차 안에서 발생했다. 고령자는 나이가 들며 땀샘이 줄어 땀을 잘 배출하지 못해 체온조절 기능이 약하다. 온열질환 발생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더위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체온이 오르면 우리 몸은 열을 발산하려고 혈관을 확장한다. 그러면 혈압이 떨어지고 땀이 난다. 땀을 배출해 체액이 줄면 떨어진 혈압을 회복하기 위해 심장이 무리하게 일을 한다. 심박동 수와 호흡수가 증가해 심장에 부담이 가고 탈수가 급격히 진행된다. 또 땀으로 체내 수분이 손실되면 혈액의 농도가 짙어져 혈전(핏덩이)이 생길 수 있고,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이 생기거나 심장의 관상동맥을 막아 심근경색이 생기기도 한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평소같이 운동하더라도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평소 운동량보다 10~30%가량 낮게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게 좋다.저혈압·고혈압 환자도 예외가 아니다. 인체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말초혈관을 확장하면 저혈압 환자는 혈압이 더 떨어질 수 있다. 또 정상 체온을 유지하려고 혈관이 수축·이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고혈압 환자의 혈관에도 부담이 간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혈액의 농도가 짙어지고 끈끈해져 혈압이 상승할 수 있으며, 뇌혈관과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병 환자도 땀을 흘려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 혈당량이 높아져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 자율신경계 합병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져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크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시원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당도가 높은 과일을 먹거나 음료수를 마시면 혈당이 올라가고 소변량이 많아지면서 탈수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인슐린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당뇨 환자는 운동 시 저혈당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덥고 땀을 많이 흘릴 때 물을 충분히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하는 건 기본 상식이지만 만성 신장(콩팥)질환자는 예외다. 한 번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시면 부종이나 저나트륨혈증이 생겨 어지럼증, 두통, 구역질, 현기증 등이 생길 수 있다. 정경환 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소변량이 줄고 부종이 심한 만성 콩팥병 환자가 덥다고 물을 많이 마셨다가는 고혈압, 폐부종이 발생해 호흡곤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하루 소변량이 1000㏄ 미만이거나 부종이 있다면 1일 수분섭취량을 ‘전날 소변량+500~700㏄(종이컵 2~3컵)’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일이나 채소 역시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 참외, 토마토, 자두 등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되도록 먹지 않는 게 좋다. 만성 신장병 환자는 칼륨 배설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과일을 너무 많이 먹어 고칼륨혈증이 생기면 근육마비, 부정맥은 물론 심장마비까지 올 수 있다. 여름철 대표적 보양식인 삼계탕도 무심코 먹었다간 신장에 해가 된다. 정상인들은 단백질을 소화시키고서 신장으로 배설하는데, 만성 신장병 환자는 배출 능력이 떨어져 신장에 무리가 간다. 정 교수는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권장되는 단백질량은 건강한 정상인의 절반 정도”라며 “단백질은 적게 섭취하되 열량은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장질환자가 아니라면 여름철에는 갈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다만 맥주나 카페인 음료는 체온을 상승시키고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하므로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수분과 전해질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이온음료를 마셔도 좋지만 염분 섭취를 줄여야 하는 심장질환, 신장질환자는 조심해야 한다. 탄산음료나 당분이 많이 든 과일음료를 마시면 갈증을 풀 수는 있어도 몸에는 좋지 않다. 콜라에는 각설탕 9개 분량의 당이, 과일주스에는 각설탕 18개 분량의 당이 들었다. 탄산음료를 물처럼 마셔 당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술을 마시지 않아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5년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음료, 과자, 케이크, 라면 등 과당과 지방 과잉 섭취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종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일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간경변증이나 간암과 같은 말기 간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고 제2형 당뇨병, 대사증후군 같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며 관상동맥, 뇌혈관질환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오늘도 서울 32도… 수요일엔 장맛비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인 7일에도 서울의 낮 기온이 32.5도까지 오르는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이어졌다. 8일 월요일에도 이 같은 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무더위는 10일 오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이겠다. 기상청은 “8일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폭염특보가 발효된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 충청남북도 내륙 일부 지방은 낮 기온이 33도 가까이 오르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겠다”고 7일 예보했다. 8일 전국의 예상 아침 기온은 18~22도, 낮 최고기온은 23~32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32도, 춘천·대전 31도, 광주 28도, 대구 26도, 제주 25도, 부산 25도, 강릉 23도 등이다. 지난 5일에는 서울에 올 들어 첫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등 남부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6일 오후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 충청 내륙지방에 내려진 폭염경보는 폭염주의보로 하향되고 그 밖의 지역에 발령된 폭염주의보는 해제됐다.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 지역은 9일까지 낮 기온이 평년(25~29도)보다 3~4도 높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동해안 지역은 동풍의 영향으로 오는 11일까지 낮 기온이 25도 미만으로 선선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해상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남해안 지역과 제주는 8일 오전 5~30㎜의 비가 내리겠고 대기 불안정 현상으로 경기 남부와 충남 북부, 전남 내륙지역에는 오후 한때 5~20㎜의 소나기가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물 만난 신촌… 더위 날린 청춘

    물 만난 신촌… 더위 날린 청춘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2.5도를 기록한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서 열린 제7회 신촌 물총축제에서 참가자들이 물총을 쏘며 무더위를 날려 보내고 있다. 올해 축제는 ‘왕국을 탈환하라’는 주제로 이틀간 진행됐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물 만난 신촌… 더위 날린 청춘

    물 만난 신촌… 더위 날린 청춘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2.5도를 기록한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서 열린 제7회 신촌 물총축제에서 참가자들이 물총을 쏘며 무더위를 날려 보내고 있다. 올해 축제는 ‘왕국을 탈환하라’는 주제로 이틀간 진행됐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오늘 본격 더위 알리는 ‘소서’…무덥지만 어제보다 3도 낮아

    오늘 본격 더위 알리는 ‘소서’…무덥지만 어제보다 3도 낮아

    주말인 7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이지만 낮 최고기온은 전날보다 3도가량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낮 최고 기온은 22∼33도로 예보돼 전날보다 3도 안팎 낮을 것으로 보인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서울·경기도와 강원영서는 9일까지, 충청도는 이날까지 더운 날씨가 계속돼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강원영동은 9일 오전까지, 제주도는 이날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5∼30㎜의 비가 내리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3.6도, 인천 24.4도, 수원 23.9도, 춘천 20.7도, 강릉 21.7도, 청주 22.5도, 대전 21.4도, 전주 22.7도, 광주 20.8도, 제주 22.2도, 대구 21.3도, 부산 21.1도, 울산 21.3도, 창원 20.2도 등이다.다음 날인 8일에도 전국에는 구름이 많은 가운데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7∼20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로 예보됐다. 경상동해안과 남해안은 이날 오전 6시까지, 제주도는 전날부터 이날 정오까지, 강원영동은 다음날 오전 6시까지 5∼30㎜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경기남부와 충남 북부, 전남 내륙엔 5∼20㎜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1.0m, 남해 앞바다에서 0.5∼2.5m, 동해 앞바다에서 1.0∼2.0m 높이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 0.5∼2.5m, 남해 1.0∼4.0m, 동해 1.0∼3.0m로 예보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남 등 경기 20개 시·군 오후 8시 기해 폭염 경보→주의보

    수도권기상청은 6일 경기 북부 10개 시·군 전체와 수원 성남,평택 등 남부 10개 시·군에 내렸던 폭염 경보를 오후 8시를 기해 주의보로 대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구름의 영향으로 6일 밤부터 기온이 다소 내려갈 것으로 보여 경보를 주의보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지역 시·군별 낮 최고 기온은 양주 37.7도,고양 36.8도,여주 35.6도 등을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7일 경기지역 낮 기온은 32∼33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은 다소 내려가겠지만 여전히 30도 이상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美 호수서 부패된 시신 뜯어먹던 악어떼 발견

    美 호수서 부패된 시신 뜯어먹던 악어떼 발견

    미국의 한 호수에서 시신을 뜯어먹던 악어떼가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템파베이 타임즈 등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세인터피터즈버그에 사는 오티스 크로포드(57)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아침 8시경, 아내와 함께 호숫가로 나와 아침 식사를 즐겼다. 평소와 다르지 않았던 그 날 아침은 두 사람이 호숫가에서 떼로 몰린 채 먹이를 먹는데 여념이 없었던 악어들을 발견한 이후 악몽으로 변했다. 엘리게이터(남미·북미산 악어) 10마리가 호수 한가운데에서 뜯어먹던 것은 다름 아닌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시신의 일부였다. 두 사람은 악어들이 먹던 ‘무언가’가 물고기나 동물의 사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뒤 곧장 공원관리자에게 이를 알렸고,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살피기 시작했다. 경찰은 보트를 타고 호수로 직접 나가 시신의 일부를 수습했으며, 해안가에서는 이번 사건과 연관돼 있을 것으로 보이는 어떤 단서도 찾지 못했다. 출동한 세인트피터즈버그 경찰 대변인은 “악어떼의 먹이가 된 것이 동물이 아닌 사람의 시신인 것은 확인했다”면서 “근래 기온이 높았던데다 심하게 부패된 상태여서 성별이나 인종 등은 아직 밝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신의 부패상태 등으로 미뤄봤을 때, 시신이 발견된 당일에 사망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면서 “사건의 원인이 단순히 악어의 공격이라고 보기 어렵다. 악어들은 단지 호수에 있던 시신을 발견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검시를 통해 해당 시신의 신원과 사망 원인 등을 밝혀낼 예정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성남·수원 등 경기 10개시에 폭염경보 확대발령…최고 35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기도 10개 시에 폭염 경보가 추가 발령됐다. 수도권기상청은 5일 오전 11시를 기해 동두천, 포천, 양주, 의정부, 파주, 수원, 성남, 용인, 이천, 안성 등 10개 시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가평, 고양, 구리, 남양주, 하남, 여주, 광주, 양평 등 8개 시·군에 폭염경보를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도내 폭염경보가 발령된 곳은 18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나머지 13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폭염 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각각 발효한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최고기온은 고양 32도, 의왕 32도, 포천 32도, 안성 31.9도, 수원 30.7도, 용인 30.6도 등이다. 기상청은 이번 더위가 장마전선이 북상하는 오는 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울·경기·강원 올해 첫 폭염 경보…최고 35도까지 오를 수도

    서울·경기·강원 올해 첫 폭염 경보…최고 35도까지 오를 수도

    5일 일부 지역에 올해 처음으로 폭염 경보가 발표되는 등 매우 더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경기·강원 영서·충청·경북 내륙은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고, 폭염 경보가 발표된 서울과 경기·강원 일부 지역에서는 낮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 강원 영서에는 오후에 5∼2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0.2도, 인천 20.8도, 수원 19.4도, 춘천 19.7도, 강릉 24.8도, 청주 21.2도, 대전 20.6도, 전주 19.7도, 광주 21.8도, 제주 22.5도, 대구 21.2도, 부산 20.7도, 울산 20.7도, 창원 21.7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6∼34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광주·부산·울산은 ‘나쁨’, 그 밖의 지역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동풍이 유입되면서 폭염 특보가 중부 지방과 전라도를 중심으로 확대되거나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오전까지 서해안과 일부 도서 지역에는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곳곳에 안개가 낄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서해상에도 곳곳에 짙은 안개가 예보돼 항해나 조업을 하는 선박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예보됐다. 먼바다의 물결은 동해 0.5∼2.0m, 서해·남해 0.5∼1.5m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구의 여섯 번째 멸종, 내일 올지도…

    지구의 여섯 번째 멸종, 내일 올지도…

    지구는 여태껏 다섯 번의 대멸종을 겪었다. 약 86%의 동물 종이 사라졌던 오르도비스기 말 대멸종을 비롯해, 데본기 후기(75% 멸종), 페름기 말(96% 멸종), 트라이아스기 말 (80% 멸종), 그리고 백악기 말(76% 멸종) 등이다. 현재는 여섯 번째 대멸종이 진행 중이다. 약 100년 전 시작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 혼란한 지질시대를 과학자들은 ‘인류세’라 부른다. 이전의 대멸종과 달리 인류세는 인류의 환경 파괴가 가장 큰 원인이다. 하루 10여 종 동물이 멸종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인류가 벌인 불장난이 불화살이 돼 인류를 향해 날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새책 ‘대멸종 연대기’는 미국의 과학저널리스트가 내놓은 대멸종 전체에 대한 연구서다. 더불어 자연에 대한 인류의 무신경을 꼬집고, 대멸종을 멈추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경고한다. 환경 파괴로 인한 자연의 앙갚음은 갈수록 엄혹해지고 있다. 2003년 유럽에서 전례 없는 폭염이 지속돼 3만 5000명이 희생됐다. 당시 ‘500년에 한 번 있을 사건’이라 불렸다. 그러나 비슷한 현상이 500년에서 497년이나 모자란 3년 뒤 다시 벌어졌다. 2010년에는 러시아를 강타한 열파로 1만 5000명이 사망했다. 이런 자연재해는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에 견줘 채 1℃도 오르지 않아 빚어진 현상이다. 인류가 매장된 화석연료를 남김없이 불태운다면 지구는 18℃나 더 뜨거워진다. 이때 인류가 발 디딜 곳이 과연 존재할까. 세계 각국이 이번 세기가 끝나기 전까지 온난화를 1.5℃ 이하로 막아보려 애쓰고 있지만, 결과를 낙관하는 과학자는 없다. 저자는 인류세 대멸종을 이끄는 기후변화의 원흉으로 이산화탄소를 꼽는다. 이전의 대멸종 역시 운석 충돌이 아닌 탄소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 의심하고 있다. 이는 많은 현대 과학자들이 동의하는 바다. 생물 멸종을 막으려면 인간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변화의 필요성을 모르는 ‘인류’는 별로 없다. 알면서도 꾸역꾸역 이어간다. “인류의 궁극적 유산은 인류가 일으키는 멸종이 될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섬뜩하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무더위 식히는 살수차

    무더위 식히는 살수차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송파구올림픽공원 앞에서 살수차량이 물을 뿌려 도로의 열기를 식히고 있다. 이날 서울 최고기온은 32도까지 올라갔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오늘 서울·경기·강원 올해 첫 ‘폭염경보’

    오늘 서울·경기·강원 올해 첫 ‘폭염경보’

    금요일인 5일 서울에 폭염경보가 발령된다. 기상청은 “5일 오전 10시 서울과 경기 여주, 가평, 구리, 남양주 등과 강원 홍천, 횡성, 화천, 춘천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상향한다”고 4일 밝혔다.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것은 올여름 들어 처음이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역을 제외한 경기 지역과 세종, 대구, 대전, 경상북도 일부 지역과 보령, 태안 지역을 제외한 충남, 옥천과 보은을 제외한 충북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된다. 전라남북도, 경상남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것이다. 5일 전국의 예상 낮 최고기온은 서울, 춘천 34도, 대전, 대구, 청주 33도, 광주 32도, 부산 28도, 제주 26도 등이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한편, 4일 강원 홍천의 수은주가 35.5도까지 치솟았으며 춘천이 34.7도, 경기 양평이 34.2도를 기록했다. 비공식적으로는 경기 광주의 퇴촌이 36.8도로 전국에서 가장 더운 것으로 나타났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폭염’ 고통받는 인도, 사람 살 수 없는 곳 될 것”

    “’폭염’ 고통받는 인도, 사람 살 수 없는 곳 될 것”

    지구 곳곳에서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도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CNN은 4일 “인도의 일부 지역이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더워지고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인도의 극심한 더위로 올 여름에만 벌써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옥불을 연상케 하는 더위는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 곳곳이 사람이 더 이상 살기 어려운 지역으로 낙인찍힐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도는 3월에서 7월 사이에 극심한 고온을 기록하며, 이후 장마가 시작되면 무더위가 다소 진정되는 추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고온이 지속되는 날이 더 자주, 길어졌으며 이에 따른 피해도 끊이지 않았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전 지구적 위험을 평가하고 국제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가 공동으로 설립한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인 IPCC에 따르면 인도는 기후 변화 때문에 최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 중 하나다.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전문가들 역시 전 세계가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을 제한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성공한다 하더라도 인도의 일부 지역은 이미 매우 뜨거워져서 생조 가능성의 한계를 겪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MIT의 기후학 전문가인 엘패스 엘타히르 교수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인도의 장기간의 혹서는 기후변화를 완화시키더라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으며, 완화되는 추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의 우려처럼 최근 인도의 날씨는 사람이 생존하기 어려운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 정보는 이틀 연속 섭씨 40℃ 이상의 고온이 이어지면 ‘폭염’으로 간주하고, 이 폭염이 심해지면 위험 경보를 발령한다. 하지만 지난달에 이미 낮 기온 45℃에 육박하는 폭염이 수 주동안 이어졌고, 6월 초에는 북부 라자스탄주의 사막도시 추루의 기온은 50.6℃에 달했다. 인도 기상청은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5도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올 여름 무더위로 인한 열사병으로 전국에서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열대우림·관개농업, 열받은 지구 식힌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열대우림·관개농업, 열받은 지구 식힌다

    6월 말 늦은 장마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평년 기준으로 보면 장마전선은 한반도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7월 말까지 비를 뿌릴 것입니다. 물론 지난해는 전체 장마기간이 보름 정도에 불과했고 그나마 비도 많이 내리지 않은 ‘마른 장마’였습니다. 마른 장마가 지난 뒤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8월 말까지 기승을 부려 역대 최악의 더위를 보인 한 해로 기록됐지요.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 기상상황을 보면 지구는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지구가 ‘열받는’ 것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찾고 있습니다. ●열대림 11%만 복원해도 온난화 늦춰 브라질 상파울루대 산림과학부 연구진을 중심으로 한 독일, 미국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역 15개국의 열대우림 현황과 기후, 환경의 상관관계를 시뮬레이션해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4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이 분석한 15개국 열대우림의 면적은 전 세계 열대우림의 약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각종 개발 사업과 무분별한 벌목으로 이들 열대림들이 파괴되면서 생물종의 다양성을 줄이고 지구온난화까지 가속화시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열대우림을 찍은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가로, 세로 각각 1㎞의 격자로 나눈 뒤 생물 다양성, 기후변화 적응, 기후변화 완화, 수질보호, 열대우림을 복구할 경우 드는 비용, 복원 효과를 포함한 미래 가치를 평가, 분석해 열대림 복원 시뮬레이션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브라질, 인도네시아, 마다가스카르, 인도, 콜롬비아, 르완다, 우간다, 부룬디, 토고, 남수단의 열대우림을 복원하는 것이 지구 전체 기후변화 완화와 생물 다양성 보존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 파괴된 열대우림의 11%만 복원시키더라도 현재 가속화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론도 얻었다고 합니다. ●인공 수로 통한 농사가 강력 ‘냉각효과’ 한편 기후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 3일자에는 관개농업이 해당 지역의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넬슨환경연구소와 위스콘신주 자연자원부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연구팀은 2014~2016년 32개월 동안 위스콘신주 센트럴샌즈 지역에서 관개농업을 하는 곳과 목초지, 빗물에만 의지해 농사를 짓는 천수답 농경지 주변의 온도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분석 결과 관개농업을 하는 지역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최고 온도를 2~3도가량 낮추고 최저 온도는 3도 정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교차를 살펴보면 다른 곳들은 10도를 넘나드는데 관개농업 지역은 3~7도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인공적으로 물 관리시설을 만들어 작물의 생육에 맞춰 공급하는 농업방식인 관개농업이 극단적인 기온변화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무더운 여름에는 강력한 냉각 효과까지 갖게 해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과학자들이 찾아낸 이런 방법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약간’ 늦추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건강하고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들기 위한 해결책들을 과학자들이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자연, 그리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고민하는 개인들이 더 많아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함께 이뤄져야 더 효과적이겠지요.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열대우림·관개농업, 열받은 지구 식힌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열대우림·관개농업, 열받은 지구 식힌다

    6월 말 늦은 장마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평년 기준으로 보면 장마전선은 한반도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7월 말까지 비를 뿌릴 것입니다. 물론 지난해는 전체 장마기간이 보름 정도에 불과했고 그나마 비도 많이 내리지 않은 ‘마른 장마’였습니다. 마른 장마가 지난 뒤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8월 말까지 기승을 부려 역대 최악의 더위를 보인 한 해로 기록됐지요.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 기상상황을 보면 지구는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지구가 ‘열받는’ 것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찾고 있습니다. ●열대림 11%만 복원해도 온난화 늦춰 브라질 상파울루대 산림과학부 연구진을 중심으로 한 독일, 미국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역 15개국의 열대우림 현황과 기후, 환경의 상관관계를 시뮬레이션해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4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이 분석한 15개국 열대우림의 면적은 전 세계 열대우림의 약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각종 개발 사업과 무분별한 벌목으로 이들 열대림들이 파괴되면서 생물종의 다양성을 줄이고 지구온난화까지 가속화시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열대우림을 찍은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가로, 세로 각각 1㎞의 격자로 나눈 뒤 생물 다양성, 기후변화 적응, 기후변화 완화, 수질보호, 열대우림을 복구할 경우 드는 비용, 복원 효과를 포함한 미래 가치를 평가, 분석해 열대림 복원 시뮬레이션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브라질, 인도네시아, 마다가스카르, 인도, 콜롬비아, 르완다, 우간다, 부룬디, 토고, 남수단의 열대우림을 복원하는 것이 지구 전체 기후변화 완화와 생물 다양성 보존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 파괴된 열대우림의 11%만 복원시키더라도 현재 가속화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론도 얻었다고 합니다. ●인공 수로 통한 농사가 강력 ‘냉각효과’ 한편 기후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 3일자에는 관개농업이 해당 지역의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넬슨환경연구소와 위스콘신주 자연자원부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연구팀은 2014~2016년 32개월 동안 위스콘신주 센트럴샌즈 지역에서 관개농업을 하는 곳과 목초지, 빗물에만 의지해 농사를 짓는 천수답 농경지 주변의 온도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분석 결과 관개농업을 하는 지역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최고 온도를 2~3도가량 낮추고 최저 온도는 3도 정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교차를 살펴보면 다른 곳들은 10도를 넘나드는데 관개농업 지역은 3~7도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인공적으로 물 관리시설을 만들어 작물의 생육에 맞춰 공급하는 농업방식인 관개농업이 극단적인 기온변화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무더운 여름에는 강력한 냉각 효과까지 갖게 해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과학자들이 찾아낸 이런 방법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약간’ 늦추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건강하고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들기 위한 해결책들을 과학자들이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자연, 그리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고민하는 개인들이 더 많아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함께 이뤄져야 더 효과적이겠지요.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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