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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기후변화, 도시 그리고 폭염을 피하는 법/유용하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기후변화, 도시 그리고 폭염을 피하는 법/유용하 사회부 차장

    살면서 겪는 많은 일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벌어지곤 한다. 폭염과 열대야가 기세등등했던 지난 7월 말 거실 에어컨 실외기가 더이상 움직이는 것을 거부하고 멈춰 섰다. 고장에 대한 어떤 징조도 없던 탓에 더 당황스러웠다. 물론 15년 가까이 여름만 되면 밤낮으로 일했으니 이제 그만하겠다며 멈춰 선 것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왜 하필 지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AS센터에 연락을 했지만 폭염 탓에 고장 접수가 폭증해 보름이나 지나야 봐줄 수 있다는 답을 듣고 검색엔진을 열심히 돌려 가장 빨리 방문수리가 가능한 사설 업체를 섭외할 수 있었다. 부품 몇 개를 교체하고 나니 다시 쌩쌩 잘 돌아가 ‘이제 살았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진 나흘 동안 의도치 않게 폭염 체험을 했다. 에어컨 대신 선풍기와 부채로 버티던 중에 문득 ‘예전에도 이렇게 더웠나’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기상청 기후통계 데이터를 찾아봤더니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여름이 지금처럼 덥지는 않았다. 그래서 신영복 선생이 ‘감옥에서의 사색’에서도 언급했듯 예전에는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는 겨울보다는 여름이 훨씬 낫다’는 말들을 했던 것 같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두꺼운 옷가지와 난방장치 등이 필요해 돈이 들 수밖에 없지만 수자원이 그리 부족하지 않은 나라에 사는 덕분에 여름에는 물로 더위를 손쉽게 물리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기후통계상 2000년대부터 이젠 여름도 없는 사람들이 지내기 힘들고 위험한 계절이 됐다. 지난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 제1실무그룹 보고서’가 발표됐다. IPCC 발표 보고서 4개 중에서 제1실무그룹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세계 각국은 이를 근거로 온난화 방지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게 된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 195개국 정상이 모여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방어선으로 합의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1.5도 상승에 도달하는 시점이 이전 예측보다 12년이나 빨라졌다. 2020년 기준으로 이미 1.09도나 오른 만큼 지금 같은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1.5도 도달 시기는 이번 예측보다 더 빨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경제발전을 이유로 지금보다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할 경우 금세기 말이 되면 산업화 이전보다 최대 5.7도나 기온이 오른다고 한다. 과거 50년에 한 번 발생할 만한 폭염이 현재는 10년에 한 번꼴로 나타나고 있다. 산업화 이전 대비 4도가 오르면 매년 역대급 폭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도시는 폭염 강도나 빈도가 교외 지역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불과 일주일 만에 739명을 사망케 한 1995년 미국 시카고 대폭염을 분석한 에릭 클라이넨버그 뉴욕대 교수는 폭염이란 홍수, 태풍, 폭설 등과 달리 소리나 형체 없이 다가와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고립된 도시민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현상이라고 했다. 전체 인구의 92% 이상이 도시에 집중돼 있는 데다 1인가구 증가와 도시 빈부격차 심화라는 문제까지 안고 있는 한국에서 폭염의 일상화는 도시민의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실제로 온난화로 인한 폭염, 혹한 같은 극한 기후의 영향을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 여전히 많다. 어느 정치인의 말처럼 개인의 행복은 개인이 책임지는 것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폭염을 피하는 방법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책임지는 것이 옳다.
  • [길섶에서] 빨리 온 가을/문소영 논설위원

    국방부 시계처럼 계절도 때가 되면 어김없이 돌아온다. 지난 7일 입추를 계기로 아침 바람이 슬쩍 바뀌었다. 철들고는 매년 반복되던 일인데도, 공기의 변화는 늘 신기하다. 열돔현상이 예상됐던 7월에 최고 38도를 찍었고 거의 내내 새벽 6시에도 기온이 28도를 맴돌았다. 체감기온은 70~80%대인 습도 때문에 예보된 온도보다 늘 2~3도씩 더 높았다. 열대야로 밤잠을 며칠이나 설친 뒤에 업무효율이 떨어져서 잠만 자는 집을 24시간 에어컨 체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입추 새벽에는 제법 바람이 선선해 약간 고민이 됐다. 에어컨을 컸다 켰다 해야 할라나, 하고. 지난 10일 말복날 새벽 공기는 심지어 싸늘했다. 기후앱을 보니, 그날 새벽 수도권의 아침 기온은 23도까지 떨어졌다. 무엇보다 아열대 같던 습도가 확 사라진 덕분이다. 체감온도와 실제 온도가 일치하는 시절, 가을이 오고 있다. 찜통더위, 가마솥더위만 없으면, 한국의 여름도 견딜 만할 텐데. 예전에는 8월 15일 전후로 날씨변화가 느껴졌는데, 올해는 일주일 이상 빠르게 가을을 느끼고 있다. 가을이 이리 빨리 돌아오면, 김장배추 모종 시기를 앞당겨야 하는 것인가. 가을의 낭만 앞에서, 도시농부는 실질적인 고민에 빠져드는 것이다.
  • 쿨~한 폭염 해결사 구로 “어르신 호텔로 모실게요”

    쿨~한 폭염 해결사 구로 “어르신 호텔로 모실게요”

    “지난 7월 폭염과 이어지는 열대야 등으로 옥탑방에서 숨을 쉴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구로구의 ‘무더위 안전 숙소’로 옮기고 나서 그나마 건강을 되찾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서울 구로구가 폭염으로 고통받는 지역주민을 위한 ‘쿨한 해결사’로 나서서 화제다. 아침저녁에는 더위가 가신 듯하지만 한낮 기온은 여전히 뜨거워 어르신들에게는 힘겨운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다. 이에 구는 지난 9일부터 이달 말까지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온열 질환에 걸리는 것을 막고 쾌적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무더위 안전 숙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숙소는 65세 이상 어르신 중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 저소득 취약 가구를 위해 마련한 쉼터다. 구는 지역 내 코코모 호텔(구로5동), 코업시티호텔(오류1동) 등 두 곳과 최근 업무협약을 맺고 객실 50개를 확보했다. 폭염 특보(주의보·경보) 발효 시 2박 3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민등록등본에 함께 등재된 가족 1명도 한 객실에 같이 머무를 수 있다. 최근 안전 숙소를 이용한 구로동 주민 황모(79)씨는 15일 “무더운 날씨에 선풍기를 틀어도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등 탈진 직전이었다”면서 “아내와 함께 안전한 공간에서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어서 어찌나 편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같이 구는 폭염이라는 재난으로부터 구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폭염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이성 구로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응급환자 관리, 안전사고 예방 등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한다. 특히 고령자와 홀몸 어르신들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홀몸 어르신의 경우 주 1회 집을 방문하고 주 2회 전화로 안부를 확인한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 80명이 연락망을 구축하고 수시로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폭염 피해가 있는지 확인한다.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응급의료센터와 보건소, 병원 등으로 바로 연락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 또 오는 9월까지 경로당, 복지관, 동주민센터, 새마을금고·은행 지점 등 240여곳을 무더위 쉼터로 개방한다. 이 외에도 지역 내 전통시장과 공구 상가 등에서 근무하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 대책도 마련했다. 무더위 휴식 시간제를 도입해 오후 2~5시 자율적으로 휴식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코로나19에 폭염까지 더해지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거 취약계층 주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7월의 지구 142년 만에 가장 뜨거웠다

    7월의 지구 142년 만에 가장 뜨거웠다

    폭염이 유달리 심했던 지난 7월은 세계 기상관측 142년 역사에서 지구가 가장 더웠던 달로 기록될 전망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지난달 지구 표면온도가 20세기 평균 15.8도보다 0.93도 높은 16.73도를 기록했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구 표면온도의 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후 최고치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6년과 2019년, 2020년으로 모두 16.72도였다. 올해를 포함해 지난 3년 연속 가장 ‘핫한’ 7월을 보낸 셈이다. 리처드 스핀래드 해양대기청 부청장은 “올해 7월은 그동안 기록된 가장 더운 7월을 넘어섰다”며 “이번 신기록은 기후변화가 전 세계에 설정한 불안하고 파괴적인 경로를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 등 아시아가 가장 뜨거웠다. 지난달 아시아 지표면 온도는 평균보다 1.61도 높아 2010년 기록을 뛰어넘으며 19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유럽은 지난달 지표면 온도가 평균보다 2.37도 높아 2018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50도를 넘은 북아메리카뿐 아니라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도 지난달 지표 온도가 역대 10위 안에 들었다. 해양대기청는 “미 북서부와 유럽 및 아시아 일부 지역의 온난화가 기록적 폭염을 이끌었다”며 “다른 지역들에서의 기온은 (종전)기록보다 조금 높은 정도에 그쳤지만 북반구의 육지 기온이 2012년 7월 수립된 종전 기록보다 0.19도나 오르며 큰 차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앞서 지난 9일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를 담은 ‘제6차 평가보고서 제1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하며 전 지구적 1.5도 온난화를 돌이킬 수 없게 됐다는 암울한 결론을 내놓은 바 있다. 전 지구적으로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가 증가하고 식량·식수 문제로 인한 인류 생존 위기가 도래할 수 있으며 이런 위험은 3년 전 연구 때보다 10년 더 앞당겨졌다고 경고한 것이다.
  • 차안 방치 개 구한 여성에게 美견주 “왜 건드려” 적반하장

    차안 방치 개 구한 여성에게 美견주 “왜 건드려” 적반하장

    차를 햇볕 아래 두면 내부 온도가 금세 올라 아이나 개를 잠시라도 방치하는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한 여성은 자신의 차에 개를 40분 넘게 방치해둔 것도 모자라 개에게 물을 준 여성에게 차문을 열었다며 화를 내고 욕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매사추세츠주 그린필드의 한 대형마트 야외 주차장에서 두 여성이 이런 문제로 일촉즉발의 대치 상태를 보였다. 이날 마트로 생필품을 사러갔던 조슈아 캔델라리아와 친구 제니퍼 윌리엄프랜지는 주차장의 햇빛이 내리쬐는 공간에 세워진 한 자동차 안에 개 한 마리가 홀로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당시 차는 기온이 30℃에 육박한 날씨 속에 방치돼 있었지만, 근처에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개가 혹시라도 잘못될까 봐 걱정돼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지켜보기로 했었다. 하지만 주인은 두 사람이 차를 지켜보기 시작한 지 2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창문이 5㎝가량 열려 있긴 했지만 차안에서 개가 숨을 헐떡이고 있어 그 모습을 보다 못한 제니퍼가 차문을 열고 개에게 물을 줬다. 이후 문을 열어둔 채 주인을 기다리자 그제야 젊은 부부가 어린 자녀 2명을 데리고 차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시간으로 따지면 개는 총 42분이나 차안에 홀로 방치돼 있었다. 하지만 주인 여성은 상황을 설명하려는 제니퍼에게 차를 멋대로 만지고 개에게 물을 준 행동이 못마땅한 듯 분통을 터뜨렸다. 그 모습을 조슈아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는데 왼쪽에 선글라스를 낀 여성이 제니퍼, 오른쪽에 원피스 차림이 주인 여성이다. 주인 여성은 “내 개와 차를 만졌느냐? 당신이 이 차 주인이냐?”고 큰 소리로 말하며 얼굴이 부딪칠 만큼 가까이 다가서며 욕을 해댔다. 여성의 격분에 제니퍼는 어이가 없어 “경찰을 부를까?”라고 냉정하게 대응했다. 그러자 여성은 “네, 경찰을 부를까?”라고 앵무새처럼 답하고 제니퍼를 노려보며 계속해서 거리를 좁혔다. 그 태도를 참다못한 제니퍼가 손가락으로 밀어내자 여성은 “먼저 손을 댔어”라며 자신이 유리한 상황에 있다는 듯이 목소리를 더욱더 높였다. 조슈아도 “당신이 너무 가까이 다가갔기 때문”이라고 카메라를 든 채 응전했지만, 여성은 “찍고 있었어? 고마워”라고 도발하며 욕을 거듭했다. 그러고는 “그만둬”라는 말을 남기고 자신의 차쪽으로 갔다. 이후 제니퍼와 조슈아가 개를 오랜 시간 차안에 방치하는 것은 위험한 행위라고 호소하지만, 여성과 그녀의 남편은 창문을 열어둔지 오래라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말싸움은 계속됐고 두 여성은 점차 알파벳 에프(F)자로 시작하는 심한 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남편은 말싸움에 끼여들지 않았지만 차에 올라타서 출발하기 직전 들고 있던 도자기 꽃병을 밖으로 내던지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영상이 조슈아의 페이스북에 게시되자 “이는 당신들이 올바른 일을 한 것”, “개를 구해줘 고맙다” 등 조슈아 일행을 칭찬하는 의견 외에도 “실화냐?”, “어이없다” 등 여성의 행동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다수 전해졌다. 또 “어린아이 앞에서 이런 더러운 말을 쓰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매사추세츠주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개를 차안에 방치하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 기관은 “비록 창문을 열어놨다고 해도 개는 열사병 등의 심각한 상태나 폐사에 이를 수 있다. 외부 온도가 21℃라고 해도 차안 온도는 급상승하므로 절대 개를 차안에 방치하지 말라”면서 “더운 날에 차안에 방치된 개를 본다면 911에 신고하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구조해야 한다면 일단 신고한 뒤 주인을 찾고 그래도 없으면 창을 깨고 구조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 142년 역사상 가장 더웠던 2021년 7월…지구가 보내는 경고

    142년 역사상 가장 더웠던 2021년 7월…지구가 보내는 경고

    지난 7월의 평균 기온이 전 세계를 통틀어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육지와 해양의 표면 평균 온도는 20세기 평균인 15.8℃보다 0.93℃ 높은 16.73℃를 기록해 지구 표면온도 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래 최고치였다. 종전 최고치는 2016년이었으며, 재작년과 작년에도 같은 온도가 이어졌다. 3년 연속 관측 사상 가장 뜨거운 7월을 보낸 셈이다. 릭 스핀래드 NOAA 대변인은 “7월은 1년 중 전 세계가 가장 더운 달이다. 그중 2021년 7월은 그동안 관측된 그 어떤 7월과 가장 더운 달을 뛰어넘었다”면서 “이번 신기록은 지구촌 기후변화의 파괴적인 영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역대급 고온 기록은 2010년 이후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7월 지구 표면온도가 가장 높은 상위 10개 연도 가운데 1998년 한 해를 제외하면 모두 2010년 이후에 몰려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지표면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이 확인됐다. 지난달 아시아 지표면 온도는 2010년 기록을 뛰어넘으면서 1910년 이래 가장 높았다.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는 북미와 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가 등지도 지난달 지표 온도는 역대 가장 높은 순위 10위 안에 들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올해부터 2040년 사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견줘 1.5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현 수준보다 0.4℃ 상승하면 전 인류 중 14%가 최소 5년에 한번씩 심각한 폭염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온도와 습도를 모두 반영한 습구 온도가 35℃를 넘어서면 건강한 성인조차 그늘 아래에서 무제한으로 식수를 제공해도 생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2003년 서유럽에서 폭염으로 5만명 이상이 숨졌을 때, 습구온도는 20℃대 후반이었다. 2015년 체결한 파리 기후협약은 지구 온도 상승을 2℃ 아래로 제한하고 가급적 1.5℃를 넘지 않게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IPCC는 이 목표가 달성된다 할지라도,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동남아시아는 매년 적어도 30일의 폭염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도로 위 누워있던 사람 치고 달아난 운전자, 항소심도 ‘무죄’

    도로 위 누워있던 사람 치고 달아난 운전자, 항소심도 ‘무죄’

    도로에 누워 있는 사람을 차로 치고 그대로 달아나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운전자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 받았다. 14일 울산지법 형사항소2부(황운서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A씨에게 원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8년 11월 새벽 울산 한 도로를 운전하다가 도로 위에 누워있던 60대 B씨를 쳤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차량 하부 커버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등 충격이 있었는데도,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그러나 이 사고 이전에 B씨가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B씨가 평소보다 술을 많이 마신 상태였고, 기온이 낮고 추웠기 때문에 다른 질병으로 도로 위에 쓰러져 사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당시 B씨가 만취 상태가 아니었고, 두꺼운 패딩을 입은 상태여서 돌연사했을 확률이 매우 낮다는 취지로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B씨가 최근까지 수년간 고혈압과 고지혈증, 심혈관 기능 이상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당시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질병을 장기간 앓아온 점을 보면,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차 사고 이전에 B씨가 생존한 상태였다고 증명되지 않는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 도로 위 누운 사람 치고 달아난 운전자 “죄 없다”...항소심서도 무죄

    도로에 누워 있는 사람을 차로 치고 그대로 달아나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운전자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항소2부(황운서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A씨에게 원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11월 새벽 울산 한 도로를 운전하다가 도로 위에 누워있던 60대 B씨를 쳤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차량 하부 커버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등 충격이 있었는데도,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그러나 이 사고 이전에 B씨가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B씨가 평소보다 술을 많이 마신 상태였고, 기온이 낮고 추웠기 때문에 다른 질병으로 도로 위에 쓰러져 사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당시 B씨가 만취 상태가 아니었고, 두꺼운 패딩을 입은 상태여서 돌연사했을 확률이 매우 낮다는 취지로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B씨가 최근까지 수년간 고혈압과 고지혈증, 심혈관 기능 이상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당시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질병을 장기간 앓아온 점을 보면,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차 사고 이전에 B씨가 생존한 상태였다고 증명되지 않는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 이철우 경북지사, 명절 농수산물 선물가액 10만원→20만원 상향 건의

    이철우 경북지사, 명절 농수산물 선물가액 10만원→20만원 상향 건의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3일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명절 농수산물 선물 가액 상향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김 총리에게 추석 기간 청탁금지법상 농수산물 선물 가액 한도를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농수산물 소비가 크게 줄고 이상기온으로 잦은 재해까지 더해 어려움을 겪는 농어업인을 돕기 위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짧은 시간에 경기부양 효과를 볼 수 있고 농어업인의 소득안정과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명절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농수산물 선물 가액 한도를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한시적으로 올린 바 있다. 한편 권익위는 오는 13일 청렴사회민관협의회에서 청렴선물 권고안을 상정·논의하려던 기존 계획을 연기했다. 각계 의견을 수렴할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 때문으로 알려졌다.
  • [나우뉴스] 물병 모조리 쓰러뜨리고 달린 마라톤 선수 “최악의 비매너” 비난

    [나우뉴스] 물병 모조리 쓰러뜨리고 달린 마라톤 선수 “최악의 비매너” 비난

    2020도쿄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한 마라톤 경기에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최악의 스포츠맨십이 포착됐다. 해외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중에서도 ‘비매너 레전드’로 꼽힌 선수는 마라톤 종목에 출전한 프랑스 국적의 모라드 암두니다.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시작된 남자 마라톤 경기에 출전한 그는 경기 후반부 ‘본성’을 드러냈다. 당시 암두니와 함께 중거리 주자로 달리던 선수들은 코너를 돌며 코스에 마련된 생수를 하나씩 집어 들었다. 다른 선수들은 다른 선수들의 경로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물병을 집어 들었지만, 암두니 선수는 달랐다. 그는 나란히 서 있던 물병들을 모조리 손으로 쓰러뜨리며 달렸고, 맨 마지막에 남은 물병 하나를 손에 쥔 채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고의적이든 그렇지 않든, 그의 행동은 폭염과 싸우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던 선수들에게 큰 피해를 안겼다. 실제로 이번 올림픽의 마라톤 경기는 날씨와의 싸움이라고 불릴 정도로 우려가 높았다. 이날 경기가 진행된 삿포로의 최고기온은 34℃에 달했고, 습도는 85%였다.이 탓에 다른 몇몇 선수들은 물을 마실 기회를 잃은 채 다음 코스까지 힘겨운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비록 상위권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할 당시 기온은 30℃ 정도였지만, 습도가 높은 탓에 참가자 30명이 경기 도중 기권하기도 했다.이런 상황에서 암두니 선수의 행동은 올림픽 최악의 비매너라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했다. 마라톤 경기에 출전했던 한 호주 선수를 시작으로, 올림픽 정신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의 행동에 쓴소리가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그가 실수로 물병을 쏟은 것으로 보인다고 두둔하기도 했지만, 논란의 중심에 선 당사자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암두니는 이번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16위를 차지했다. 한편 도쿄올림픽 마라톤 경기의 금메달은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37)가 차지했다. 킵초게는 42.195km 풀코스를 2시간8분38초로 주파,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은메달을 획득한 네델란드의 압디 나지예선수보다 80초 이상 앞선 기록이다. 3위 동메달은 벨기에의 바쉬르 압디 선수에게 돌아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폭염 잡는 스마트 그늘막, 도심 열섬화 막는 물청소… 무더위 걱정 날리는 동작

    폭염 잡는 스마트 그늘막, 도심 열섬화 막는 물청소… 무더위 걱정 날리는 동작

    “맞춤형 폭염 대책으로 지역 주민의 안전을 지켜라.” 서울 동작구가 최근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과 폭염으로 지친 주민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11일 철저한 방역관리와 함께 연일 체감온도 33도가 넘는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주민 맞춤형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동작구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설치해 화제가 됐던 ‘무더위 그늘막’이 ‘스마트 그늘막’으로 진화했다.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횡단보도, 교통섬 및 버스정류장 등에 설치돼 여름철 한 낮의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한 무더위 그늘막을 사물인터넷과 태양광 기술을 활용해 기온·풍속·시간대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고, 갑작스런 기상변화에도 신속하게 대응하는 ‘스마트 그늘막’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삼복더위에 버스를 기다리거나, 신호 등 앞에서 마땅히 햇살을 피할 수 없던 상황에서 스마트 그늘막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하며 인기다. 스마트 그늘막은 상층부에 태양광 전원 공급 장치와 LED 조명을 장착해 도시미관을 개선하는 역할도 겸비했다. 현재 고정형 그늘막 68개, 스마트 그늘막 41개 등 109개의 무더위 그늘막을 운영되고 있으며 주민들이 희망하는 장소를 발굴해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시원한 물청소로 도심 열섬화도 방지하고 있다. 물청소차 5대가 하루 6시간씩 동작구의 50㎞ 구간을 물청소하고, 폭염 경보가 발령되면 하루 8시간씩 60㎞ 구간까지 연장 운영하며 뜨겁게 달궈진 도로의 열기를 식히고 있다. 폭염 경보가 집중되는 이번 달에는 민간살수차(1만 6000ℓ 규모) 4대를 추가 동원한다. 특히 실외에서 장시간 무더위와 씨름하는 코로나19 선별 진료소의 근무자와 방문 주민들을 위해 선별 진료소 주변을 매일 3회 물청소하며 방역관리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취약계층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생계비와 의료비, 쉼터 등을 지원하는 사업도 시행 중이다. 주거취약계층, 실직 및 폐업으로 생활이 어려운 가구, 온열질환 등 의료비 지원이 필요한 가구, 전력과 물 사용 증가로 공과금 납부가 어려운 가구를 대상으로 생계비, 의료비, 공과금, 냉방용품 등을 최대 300만원까지 현금과 현물로 지원하고 있다. 또 동주민센터별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저소득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이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게 여름이불, 마스크, 삼계탕 및 갈비탕 등 영양식을 제공하며 이웃 간 정을 나누고 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부터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전북소방본부, ‘차량 화재 주의보’ 발령

    ‘지난 9일 낮 12시 30분 전북 전주시 덕진구 도덕동의 한 도로에서 운행중이던 마을버스에 불이 붙어 탑승객 2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1시 43분쯤에는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천변 어은로 버스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뒤쪽 엔진 부분에 발생한 화재로 승객 7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폭염에 차량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자 전북소방본부가 ‘차량 화재 주의보’를 발령했다. 1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8년~ 2020년) 동안 도내에서는 총 856건의 차량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8년 282건, 2019년 289건, 2020년 285건 등이다. 올들어서도 166건이 발생했다. 차량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는 6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온이 높은 7~8월에 발생한 차량화재가 153건으로 17.8%에 이른다. 8월중 차량화재는 전체의 9.6%로 83건이다. 차종별 화재로는 승용차가 327건(38.2%)으로 가장 많고 화물차 301건(35.2%), 농기계 76건(8.8%) 순이었다. 장소는 일반도로에서 376건(43.9%)이, 고속도로에서의 화재는 136건(15.9%)이었다. 사고 원인은 기계적 요인이 338건(39.5%), 전기적 요인 212건(24.8%) 순으로 나타났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여름철 무더위로 인하여 차량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엔진오일, 냉각수, 공기압, 타이어 마모도 등을 사전점검하고 차량 내에 열에 취약한 라이터, 손소독제 비치를 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 역대급 한파 뒤엔 역대급 폭염 온다

    역대급 한파 뒤엔 역대급 폭염 온다

    눈이 많이 내리고 유독 추운 겨울이 찾아온 해의 여름은 가마솥 더위가 찾아오는 경향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후센터 연구팀은 1975~2017년까지 한반도 일평균 기온과 최고기온 기록을 분석한 결과 1990년대 이후 겨울철 평균기온과 다음 여름철 평균기온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10일 밝혔다. 겨울이 추우면 여름이 덥고, 겨울이 포근하면 선선한 여름이 찾아오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 회보’에 실렸다. 분석 결과 겨울철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추우면 그해 여름철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무더운 날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같은 경향성은 논문에서는 다뤄지지 않은 2018~2020년에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던 2018년 1~2월에는 폭설과 한파가 극심했는데 그 해 여름에 역대급 폭염이 찾아왔다. 겨울철이 비교적 포근했던 2019년과 2020년에는 여름철이 상대적으로 덜 더웠다.이 같은 날씨 패턴은 1970년대나 1980년대와 달리 지구온난화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1990년대 이후 한반도에 한파를 불러일으키는 겨울철 대기순환 패턴이 봄철까지 지속되면서 북대서양과 필리핀 지역 부근 열대 서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잦아졌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한반도의 겨울철 한파는 북극진동으로 영하 50도 안팎의 차가운 공기가 대기 상층으로 내려오면 발생한다. 이 같은 패턴이 봄철까지 이어질 경우 아열대 지방에서는 공기의 흐름이 정체되면서 태양복사열로 인한 해수면 온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져 한반도에 여름철 폭염을 불러 일으킨다는 설명이다. 명복순 박사는 “이번 연구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1991년 이후 극단적인 기후현상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규명해 한반도 여름철 폭염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효과적인 폭염 대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伊 베네치아, 기후변화로 때아닌 한여름 ‘아쿠아 알타’ 물난리

    伊 베네치아, 기후변화로 때아닌 한여름 ‘아쿠아 알타’ 물난리

    기후변화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풍경을 바꿔놓았다. 9일 로이터통신은 때아닌 한여름 ‘아쿠아 알타’로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침수 피해를 겪었다고 전했다. 한낮기온 30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8일, 베네치아의 관광명소 산마르코광장은 더위를 피해 나온 주민과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밤이 되자 더위는 한풀 꺾였고, 광장에는 특유의 웅장한 야경이 펼쳐졌다. 그리고 곧 100㎝ 높이 조수가 밀려들었다. 물에 잠긴 광장은 거대한 수영장으로 바뀌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신이 난 아이들은 기저귀 바람으로 물장구를 쳤고, 연인들은 손을 맞잡고 춤 삼매경에 빠졌다. 관광객들은 신발을 벗어들고 종종걸음을 재촉했다.물론 베네치아에서 이런 물난리는 매우 흔하다. 매년 9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 조수가 상승하는 ‘아쿠아 알타’(Aqua alta)로 상습적인 물난리를 겪는다. 2019년 11월에는 조수가 187㎝까지 불어나 비잔틴 양식의 대표 건축물인 산마르코대성당을 포함, 도시 85%가 침수 피해를 보았다. 1966년 194㎝ 기록 이후 5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위였다. 문제는 언젠가부터 6월~8월 한여름에도 ‘아쿠아 알타’가 나타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1900년대 연간 4차례에 불과했던 물난리는 연간 60차례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해 6월에는 조수 수위가 116㎝까지 상승했다. 2002년과 2016년에 이어 6월 기준 역대 세 번째 기록이었다.때아닌 아쿠아 알타 현상의 원인으로는 기후변화에 따라 잦아진 폭우와 해수면 상승이 꼽힌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도 60억 유로, 약 8조 원을 들여 홍수예방시스템 MOSE(모세)를 마련했다. 베네치아 석호 입구에 설치된 모세는 78개 인공 차단벽으로 구성돼 있다. 평상시에는 바닷속에 잠겨있다가 비상시 수면 위로 솟아올라 조수를 막는다. 최대 3m 높이의 조수까지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7년에 걸친 공사 끝에 지난해 10월부터 실가동됐다. 하지만 조수 높이가 130㎝ 이상으로 예보됐을 때만 가동한다는 규정 탓에 실제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2월에도 조수가 120∼125㎝에 그칠 것이라는 예보만 믿고 경계를 풀고 있다가, 계절풍 영향으로 밀어닥친 138㎝의 조수를 막지 못했다. 당시 침수 피해액은 1500만 유로(당시 환율로 약 197억 원)에 달했다.8일에도 역시 ‘모세’ 시스템은 가동되지 않았으나, 다행히 조수 수위가 100㎝에 그쳐 일상적 대응만으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지언론은 대응 가능 최대 수위가 120㎝이고, 그 이상일 경우 도시 기능에 지장이 생기는 만큼 홍수예방시스템 규정을 손질할 필요가 있겠다고 지적했다.
  • 매섭게 추운 겨울 뒤에는 찌는 듯 무더운 가마솥 여름 온다

    매섭게 추운 겨울 뒤에는 찌는 듯 무더운 가마솥 여름 온다

    눈이 많이 내리고 유독 추운 겨울이 찾아온 해의 여름은 가마솥 더위가 찾아오는 경향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PEC기후센터 연구팀은 1975~2017년까지 한반도 일평균 기온과 최고기온 기록을 분석한 결과 1990년대 이후 겨울철 평균기온과 다음 여름철 평균기온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10일 밝혔다. 겨울이 추우면 여름이 덥고 겨울이 포근하면 선선한 여름이 찾아오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 회보’에 실렸다. 분석 결과 겨울철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추우면 그해 여름철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무더운 날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같은 경향성은 논문에서는 다뤄지지 않은 2018~2020년에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던 2018년 1~2월에는 폭설과 한파가 극심했는데 그 해 여름에 역대급 폭염이 찾아왔으며 겨울철이 비교적 포근했던 2019년과 2020년에는 여름철이 상대적으로 덜 더웠다.이 같은 날씨 패턴은 1970년대나 1980년대와 달리 지구온난화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1990년대 이후 한반도에 한파를 불러일으키는 겨울철 대기순환 패턴이 봄철까지 지속되면서 북대서양과 필리핀 지역 부근 열대 서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잦아졌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한반도의 겨울철 한파는 북극진동으로 영하 50도 안팎의 차가운 공기가 대기 상층으로 내려오면 발생한다. 이 같은 패턴이 봄철까지 이어질 경우 아열대 지방에서는 공기의 흐름이 정체되면서 태양복사열로 인한 해수면 온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져 한반도에 여름철 폭염을 불러 일으킨다는 설명이다. 명복순 박사는 “이번 연구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1991년 이후 극단적인 기후현상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규명함으로써 한반도 여름철 폭염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효과적인 폭염대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기후변화, 물고기 크기마저 줄여…멸종위기 높인다” (연구)

    “기후변화, 물고기 크기마저 줄여…멸종위기 높인다” (연구)

    기후 변화 탓에 해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물고기의 크기가 줄어들어 일부 어종은 멸종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칠레 건조지대 첨단연구센터(CEAZA)와 영국 레딩대 등 국제연구진은 과거의 기온 변화가 물고기의 진화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탐구했다. 이를 통해 이들은 과거 물이 따뜻해졌을 때 물고기의 크기가 줄었고 이는 수온 상승에 맞춰 신진 대사를 조절해야 했던 것이 원인임을 알아냈다. 그런데 이 때문에 물고기는 이동 거리가 줄어들어 주변의 환경이 변해도 좀더 자신에게 걸맞는 환경으로 이동하는 능력마저 제한됐다는 것이다. 기후 변화의 이런 영향은 인간의 다른 활동에 의해 강화될 수 있으며 남획 또한 물고기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크리스 벤디티 레딩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후 변화로 인해 바다가 따뜻해지는 만큼 물고기 크기가 작아진다는 이론을 지지하지만, 물고기가 처음 생각했던 것만큼 효율적으로 대처하도록 진화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스러운 소식을 드러냈다”면서 “바다의 온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물고기는 진화적인 측면에서 금방 뛰처져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해야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먹는 어종 대부분이 앞으로 몇십 년간 점점 희귀해지거나 존재하지 않게 될 수 있기에 모든 물고기와 식량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유럽멸치(Engraulis ringens)와 대서양청어(Clupea harengus), 태평양정어리(Sardinops melanostictus), 태평양청어(Clupea pallasi) 그리고 남아메리카정어리(Sardinops sagax)와 같은 상업용 어종을 포함한 다양한 청어목 어종의 1억5000만 년 역사를 탐구했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더 작은 청어목 물고기는 일반적으로 따뜻한 바다에서 서식하며 이동 거리가 짧고 속도가 느려 신종 형성률이 낮았다. 이 결과는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물고기는 더 많은 산소가 있어야 신진 대사를 높이고 신체 기능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전 세계의 바다가 따뜻해질수록 작아질 것으로 여겨졌다. 크기가 큰 물고기는 작은 물고기보다 에너지 저장량이 많다. 그런데 크기가 줄어들면 물고기가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줄어 기후 변화에 따라 더 적합한 환경을 찾아가는 능력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끝으로 연구진은 현재의 온난화 속도는 전례가 없다고 경고하면서도 비록 이번 연구는 청어목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런 결과는 모든 어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기후 변화(Nature Climate Change) 최신호(8월 9일자)에 실렸다.
  • 목타는 마포주민, 생수로 ‘더위 순삭’ 하세요

    목타는 마포주민, 생수로 ‘더위 순삭’ 하세요

    폭염 피난처 ‘무더위 쉼터’… 주민의 시원한 친구로“시원한 생수로 잠시 더위 식히고 가세요.” 서울 마포구가 지역 내 동 주민센터에 조성한 무더위 쉼터에 ‘더위순삭 냉장고’를 비치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낮 기온이 35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등 찜통 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주민들의 온열질환 등을 막기 위해서다. ‘더위순삭 냉장고’는 다음달 3일까지 마포구 무더위 쉼터 16곳에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 토요일과 공휴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쉼터별로 500㎖ 생수를 매일 100병씩 공급할 예정이다. 보다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1인당 1병만 가져갈 수 있다. 날씨 상황과 동별 여건에 따라 생수 공급량은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을 위해 생수를 제공한다는 소식을 접한 지역의 생수 판매업체에서 구의 취지에 공감하며 생수 1만병을 기부해 힘을 보태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구는 이외에도 구민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홀몸 어르신 등 취약 계층에게 선풍기·쿨매트 등 냉방용품도 지원한다. 지난달부터는 에너지 취약계층 464가구에 이동형 에어컨을 지급하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갑작스런 체온 상승으로 온열 질환이 발생할 경우 응급상황으로 이어져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는 만큼 ‘더위순삭 냉장고’ 외에도 폭염 취약계층 주민을 세심히 챙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오늘부터 더위 주춤… 낮 최고 27~32도

    오늘부터 더위 주춤… 낮 최고 27~32도

    ‘날이 더워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지낸다’는 ‘삼복’의 마지막인 10일 말복을 기점으로 올해 폭염의 기세가 다소 꺾이겠다. 기상청은 “말복인 10일에는 체감온도가 전날보다 1~2도가량 떨어지면서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 중인 폭염특보가 완화되거나 해제되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9일 예보했다. 10일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19~26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최고기온은 광주·제주 31도, 서울·강릉·대전·대구 30도, 부산 29도 등이다. 10일 아침부터 밤 사이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소나기가 내리고, 11일에는 낮부터 밤 사이에 강원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5~60㎜이다. 이번 소나기는 국지적으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4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전망)에 따르면 10일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열대야 현상이 사라지겠다. 이달 중하순까지는 전국의 낮 최고기온도 30~31도 안팎으로 찌는 듯한 가마솥 더위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말에는 수도권과 강원영서를 제외하고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한편 남부와 동해안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린 제9호 태풍 ‘루핏’은 9일 오전 9시 일본 오사카 서북서쪽 약 230㎞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해 소멸됐다.
  • 1.5℃ 상승 못 막으면, 5년마다 ‘무서운 폭염’

    1.5℃ 상승 못 막으면, 5년마다 ‘무서운 폭염’

    공상과학(SF) 영화 속 미래의 지구는 극심한 가뭄으로 사막화돼 있거나 해수면 상승으로 육지 대부분이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모습이다. 지금같이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 영화 속 지구의 모습은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40년 이전까지 지구의 평균온도는 1.5도 상승해 지구온난화의 마지노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지적이다. 1.5도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 참여한 전 세계 195개국이 산업화 이전 대비 넘지 말도록 약속한 온도상승 폭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달 26일부터 8월 6일까지 제54차 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1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5도 상승 도달 시기가 2018년 당시 예상했던 2052년보다 12년 더 빨라졌다. 2013년에 발표된 제5차 평가보고서(AR5)에서는 ‘온난화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인간의 영향에 의한 온난화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명시해 인간 활동이 지구환경 파괴의 핵심이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 산업화 이전(1850~1900년)과 대비해 최근 10년(2011~2020년) 전 지구 지표면 온도는 1.09도 상승했다. 2013년 보고서에서는 산업화 대비 지표면 온도가 0.78도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1901년부터 2018년까지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은 20㎝ 상승했다. 1971년까지 연간 1.3㎜ 수준이던 해수면 평균 상승 폭도 2006~2018년에는 연간 3.7㎜로 2.85배가량 커졌다. 또 산업화 이전 시기에는 50년에 한 번꼴이었던 폭염 발생 빈도도 잦아졌다. 지구 평균기온이 1도 상승한 요즘 사람들은 산업화 이전 세대보다 10년에 한 번씩 기록적인 폭염을 맞는다. 과학자들은 평균기온이 1.5도 상승하면 5년에 한 번, 4도 상승하면 거의 매년 역대급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2040년 이후엔 2018년이나 올해 같은 폭염이 일상적인 여름 날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기상연구관은 “지구온난화가 증가할수록 극한의 기후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게 되고 특히 도시는 폭염이 더 잦아지고 강도도 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상청은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남한 전 지역을 1㎞의 격자로 나눠 분석한 상세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만들어 올해 12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 말복씨, 더위 잡아가세요

    말복씨, 더위 잡아가세요

    ‘날이 더워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지낸다’는 ‘삼복’의 마지막인 10일 말복을 기점으로 올해 폭염의 기세가 다소 꺾이겠다. 기상청은 “말복인 10일에는 체감온도가 전날보다 1~2도가량 떨어지면서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 중인 폭염특보가 완화되거나 해제되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9일 예보했다. 10일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19~26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최고기온은 광주·제주 31도, 서울·강릉·대전·대구 30도, 부산 29도 등이다. 10일 아침부터 밤 사이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소나기가 내리고, 11일에는 낮부터 밤 사이에 강원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5~60㎜이다. 이번 소나기는 국지적으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4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전망)에 따르면 10일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열대야 현상이 사라지겠다. 이달 중하순까지는 전국의 낮 최고기온도 30~31도 안팎으로 찌는 듯한 가마솥 더위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말에는 수도권과 강원영서를 제외하고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한편 남부와 동해안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린 제9호 태풍 ‘루핏’은 9일 오전 9시 일본 오사카 서북서쪽 약 230㎞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해 소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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