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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착같이 모아 자녀 송금하던 부부”…난방비 아끼려다 ‘참변’

    “악착같이 모아 자녀 송금하던 부부”…난방비 아끼려다 ‘참변’

    전북의 한 농촌 마을에 살던 불법체류자 신분의 외국인 부부가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집 안에서 불을 피웠다가 참변을 당했다. 24일 경찰과 마을주민 등에 따르면 불법체류자 신분인 태국인 A(55)씨와 그의 아내(57)는 전날 오후 5시쯤 전북 고창군 흥덕면 한 마을의 허름한 단독주택 방 안에서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낮에는 비닐하우스에서 거주하던 두 사람은 추위를 피해 주택으로 들어와 불을 피우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가스통은 비어 있었고 가스보일러도 고장 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가 추위를 피하려고 밀폐된 방안에 불을 피웠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부부가 시신으로 발견된 23일 고창군의 최저기온은 -2.6도였다.A씨 부부는 10여 년 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관광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지난해 7월부터 이웃 주민의 소개로 이 집에 살았다. 부부는 별다른 기술은 없었지만, 조금씩 한국말을 배워가면서 논밭일, 이앙기 작업, 포클레인 작업 등 안 해본 일없이 악착같이 돈을 모으며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당은 1인당 12만∼13만원정도였는데, 부부는 어렵게 모은 돈을 태국에 있는 자녀들에게 송금했다. 마을 주민들은 부부가 금슬도 좋고 무슨 일이든 만능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윗집에 사는 한 주민은 “부부가 농사일이 끝나면 꼭 손을 잡고 마을을 산책하곤 했고 모은 돈은 태국에 사는 아이들에게 보낸다고 들었다”며 “외국인 부부가 열심히 잘 산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 너무 안타깝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부부가 연 30만원에 세를 주고 산 것으로 파악됐다”며 “기름보일러에 남은 기름이 없고 가스를 쓴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난방을 아예 안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태국에 있는 가족들과 후속 절차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 러 군 포격에 우크라 헤르손 600가구 난방 끊겨

    러 군 포격에 우크라 헤르손 600가구 난방 끊겨

    러시아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 포격을 가해 약 600가구에 난방을 공급하는 송유관이 파손됐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에서 “(헤르손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으로 주택 약 600채에 난방을 제공하던 주요 송유관이 손상됐다. 4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게 됐다”면서 “난방이 공급될 때까지 복구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헤르손의 기온은 현재 기준으로 영하 6도로 상당히 추운 편이다. 피해 주민들은 난방이 복구될 때까지 추위를 견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헤르손에서는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에도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민간인 6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헤르손 군사행정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23일부터 25일까지 적의 적대감 고조 가능성과 관련해 추가 보안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중요 기반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 공공 사무실, 기업은 원격 근무가 시행됐다. 우체국 업무도 제한됐으며, 행정부는 군중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각지 전황에 대해서도 전했다. 우선 동부 지역이 “매우 어렵다”면서도 “우리는 버티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부 지역에 대해서는 “일부 지역의 상황이 상당히 위험하지만, 우리 군은 러시아군에 대응할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데사와 흑해 지역의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밖에도 북부 지역에 대해 모든 군이 러시아군의 모든 의도를 볼 수 있다며 우리는 필요한 곳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참모부도 지난 24시간 동안 동부와 북동부에서 90차례의 러시아군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군 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500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약 3500회의 공습을 감행했다고도 전했다.
  • 英 마트 진열대 텅텅… 국민 61% “식품 부족 경험”

    “영국 슈퍼마켓 모리슨은 고객 1인당 오이, 양상추, 고추, 토마토를 각각 2개만 살 수 있도록 제한했고, 아스다 역시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오이, 상추, 피망 등을 1인당 3개로 한정해 팔고 있다.” 노동력 부족과 에너지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공급망 문제가 한꺼번에 터져 영국의 슈퍼마켓 진열대가 텅텅 비는 사태가 빚어지자 영국의 대형 슈퍼마켓들이 속속 구매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유로뉴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시장조사기업 유고브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1%는 “최근 몇 주 동안 지역상점·슈퍼마켓에서 식료품 부족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경험한 적 없다”는 31%에 그쳤다. 유로뉴스는 “영국의 지난해 계란 생산량은 2019년 대비 10억개 줄어들며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소 농가의 40%와 양 농가의 36%는 생산비 상승에 향후 12개월 동안 가축 수를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는 농산물 생산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인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가스 가격이 오르자 영국 농가의 에너지 비용은 예년보다 79% 급등했으며, 동물 사료 비용도 57% 뛰었다. 영국 농가의 비용 부담은 2019년 대비 50% 늘어났다. 영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이동을 제한한 브렉시트에 따른 영국 농가의 노동력 부족과 이상 기온 역시 농산물 생산에 악영향을 줬다. 유로뉴스는 특히 조류인플루엔자로 휘청대는 가금류 산업과 원예업, 양돈업 상황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 봄기운 물씬… 유채꽃 활짝

    봄기운 물씬… 유채꽃 활짝

    봄을 알리는 유채꽃이 2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 인근에 활짝 펴 있다. 기상청은 23일 아침 최저기온을 영하 6~영상 4도로 예상했고, 낮 최고기온은 6~13도로 전날보다 2도가량 높겠다고 예보했다. 제주 연합뉴스
  • “‘물의 도시’ 맞아?”…극심한 이상기후에 바짝 마른 베네치아

    “‘물의 도시’ 맞아?”…극심한 이상기후에 바짝 마른 베네치아

    이탈리아의 이상 기후와 장기간 지속된 썰물 작용으로 이탈리아 베네치아(베니스) 운하가 바닥을 드러냈다.  AP통신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베네치아 운하의 조수 수위는 장기간 지속된 썰물 현상 탓에 마이너스(–)60㎝까지 낮아져 곤돌라 운행이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물이 가득 차 있던 운하의 수로는 바닥을 드러냈고, 곤돌라와 수상택시는 영업을 중단한 채 아무렇게나 정박돼 있다. 베네치아는 이번 겨울에도 눈과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가뭄이 이어졌었는데, 특히 썰물 현상까지 지속되면서 지난여름 비상사태 이후 또 다시 충격적인 가뭄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밀물과 썰물은 달의 주기에 따라 작용하며, 달이 지구와 가까워지면 썰물이, 달이 지구와 멀어지면 밀물이 작용한다. 문제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베네치아를 포함한 이탈리아 전역에서 고온 건조한 기온과 함께 썰물 작용만 지속됐다는 사실이다.  로이터 통신은 “겨울철에 조수의 수위가 낮아지는 일은 드물지 않지만, 운하 바닥이 드러날 만큼 심각한 상황은 드물다”면서 “겨울에 이어지는 건조한 날씨와 썰물 등 다양한 원인 때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국립연구회(CNR) 소속의 한 기후 전문가는 “50일 가량은 비가 더 내려줘야 한다. 특히 북서부 지역에서만 500㎜ 이상의 강수량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2020년 이후 지속적인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베네치아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전역이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지 환경보호단체인 레가암비엔테(Legambiente)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강인 포강(江)은 예년 이맘때보다 물이 61% 줄었다.  포강은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농업지역 중 하나인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州)와 베네토주를 통해 흐른다. 이탈리아 농업 생산량의 3분의 1이 포강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포강은 폭염이 지속됐던 2022년은 물론이고, 2007년, 2012년, 2017년에 심각한 가뭄을 겪었고, 이로 인해 상당한 농산물 피해가 발생했다.  이탈리아 최대 농민협회인 콜디레티에 따르면, 2022년 가뭄으로 한 해 동안 발생한 농가 피해액은 60억 유로(한화 약 8조 3440억 원)에 달한다.  이탈리아 전역이 바짝 말라가는 가운데, 오는 24일까지는 비 예보가 없어 극심한 가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졸지에 기후 오염 주범 몰린 ‘잔디깎이’…美 가정서 영영 사라질수도

    졸지에 기후 오염 주범 몰린 ‘잔디깎이’…美 가정서 영영 사라질수도

    금세기말까지 지구 기온이 무려 3도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기후 위기론이 제기된 상황에서 미국 일부 주에서 각 가정의 잔디깎이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화제다. 미국 민주당 소속의 미네소타주 의원들은 최근 기후 변화 위기에 맞서기 위한 방침으로 이 지역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잔디깎이와 전기톱 등 조경용 기계 사용 금지를 골자로 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미 폭스 뉴스는 22일 보도했다. 이 법안이 의회에서 무사히 통과될 경우 오는 2025년 1월 1일부터 미네소타주 각 가정에서는 지금껏 당연하게 사용해왔던 가정용 기계들 중 일부를 구매하거나 사용하는 것 자체가 금지된다. 제리 뉴턴과 헤너 에델슨 의원 민주노동자농민당 의원들은 잔디깎이, 전기톱, 재빙기 등의 유통과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전기 충전식 기능을 갖춘 최신 기기 사용만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다. 이 법안은 각 가정의 정원을 가꿀 목적으로 사용되는 잔디깎이 가운데 휘발유 등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해 환경 오염을 부추기는 제품에 대한 판매 금지 처분을 내려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조경용으로 활용되는 낙엽 전용 청소기와 전동 원예 가위, 목재 절단용 체인톱 등도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기기라면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이번 법안을 의회에 제출한 뒤 멜리사 호트먼 하원의장은 “기후 오염 문제가 미네소타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이 지역 주민들이 당연하게 여겼던 깨끗한 날씨와 온화한 기후를 미래 세대가 공유할 수 있도록 보다 과감한 행동을 취해야 할 때”라고 법안 통화에 대한 의지를 비췄다. 반면 해당 법안에 대한 내용이 공개되자 공화당 측은 이 법안을 일명 ‘블랙아웃법’이라고 비판하며 현실성 없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 반대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미국 곳곳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뉴욕, 로스앤젤러스, 시애틀 등의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가정용 가스레인지 사용 금지의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현지 주민들도 화석연료 사용량 감소를 위한다는 취지에 전폭적인 지지 보내는 양상이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는 최근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인 56%가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가스레인지 사용 금지 법안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집계했다. 또, 무소속 정당 의원들을 지지하는 주민들 중 39% 역시 이 법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공화당 지지자들의 56%는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나, 절반에 가까운 공화당 지지자들도 화석연료 사용량 절감을 위해 가스레인지 사용 금지 움직임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021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오는 2024년부터 기후 위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잔디깎이 판매 금지에 서명했고,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 역시 오는 2035년까지 캘리포니아에 등록된 모든 차량에 대행 전기 자동차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 美서 개 산책시키던 85세 여성, 악어 공격에 숨져

    美서 개 산책시키던 85세 여성, 악어 공격에 숨져

    미국에서 개를 산책시키던 80대 노인이 악어의 공격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ABC 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플로리다주 남동부 포트피어스 인근 55세 이상 고령자 주거지에서 85세 여성이 악어에게 물려 숨졌다. 피해자는 글로리아 서지라는 이름의 주민으로, 사고 전 호숫가에서 개를 산책시키고 있었다. 개는 다행히도 목숨을 구했다.호수 근처 집에 있던 캐럴 토머스는 악어가 여성을 붙잡고 물 속으로 끌어당기는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 그는 즉시 신고 전화를 하고 밖으로 뛰쳐나가 “(근처의) 노 젓는 배를 향해 헤엄쳐라”고 여성에게 소리쳤다. 그러나 여성은 “할 수 없다. 악어가 나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여성을 구하고자 집으로 다시 뛰어가 악어를 때릴 만한 양치기용 갈고리 지팡이를 들고 나왔다. 그러나 여성은 이미 악어와 함께 보이지 않았다.이후 현지 구조대와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 보호위원회(FWC)가 여성의 시신을 수습하고, 악어도 생포했다. 악어는 몸길이 약 3.3m, 몸무게 약 270㎏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악어는 플로리다 67개 카운티 전역에서 발견되는데 그 수는 100만 마리가 넘는다. 플로리다와 같은 미국 동남부 지역은 기후가 온난해 악어가 살기 좋은 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겨울철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기도 하는 뉴욕에서도 지난 19일 악어가 발견됐다. 이날 뉴욕 최고기온은 영상 9도로 악어가 지내는데 문제가 없는 날씨였다. 실제 뉴욕 도심에선 매년 악어가 몇 마리씩 발견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반려동물로 기르던 악어가 덩치가 커져 귀여운 모습이 사라지면 내다버리는 경우가 많은 탓”이라고 설명했다.
  • 지구 종말의 시작? 남극 해빙, 최소 수준으로 [안녕? 자연]

    지구 종말의 시작? 남극 해빙, 최소 수준으로 [안녕? 자연]

    남극의 해빙(바다얼음)이 2년 연속 사상 최소 수준으로 줄었다. 기후변화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지구 종말의 시작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는 21일(현지시간) 남극 대륙을 둘러싼 해빙 면적이 13일 기준 191만㎢로 1978년 시작된 위성 관측 사상 최소 면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25일 최저치였던 192만㎢에서 1%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남극 해빙 면적이 2년 연속 200만㎢를 밑도는 수치를 보인 것이다. 심지어 남극의 여름은 일주일은 더 남아 있어 해빙 면적이 더 감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빙하학자인 테드 스캠보스 미 볼더 콜로라도대 교수는 남극 해빙 면적에 대해 “단순한 최저 수준이 아니다. 매우 가파른 감소 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주변 대륙에서 멀리 떨어진 남극은 그동안 기후변화의 영향에서 다소 벗어나 있다는 평가받았다. 북극에서는 기후변화 추세에 따라 해빙 면적이 꾸준히 줄어드는 것이 분명했지만, 남극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해마다 해빙 면적이 들쑥날쑥한 경향을 보였다. 지형적 특성도 이런 현상에 한몫했다. 북극이 대륙에 둘러싸인 바다 형태라면, 남극은 바다에 둘러싸인 대륙 형태다. 남극에서는 해빙이 생길 때 대륙이라는 경계의 제약 없이 면적을 늘리는 경향이 있었다.남극 해빙은 북극에 비해 얇아 주변 기상에 쉽게 영향을 받았다. 겨울에는 쉽게 덩치를 키웠고 여름에는 빨리 작아졌다. 기후변화의 영향이 분명해진 최근에도 전문가들조차 남극·남극해가 어떤 방식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 결론 내리기 쉽지 않았다. 2014년에는 남극 해빙 면적이 2011만㎢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이에 남극이 지구 온난화에 상대적으로 면역을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낙관을 불렀다. 그러나 2년 뒤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남극 해빙이 급격한 감소 추세에 있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처음에 이같이 이례적인 변화를 매우 복잡한 남극의 기후, 다양한 기후시스템의 상호작용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2년 연속 남극 해빙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과학자들의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의 해양얼음물리연구 부문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하스는 “문제는 기후변화가 남극에 도달했는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또 “남극 해빙이 앞으로 여름에는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다. 어쩌면 이는 지구 종말의 시작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극 해빙 감소에는 바람과 해류, 해열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남극 일부 지역 평균 기온이 평년의 섭씨 1.5도까지 높아닌 것이 가장 결정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남극 주변 서풍 제트기류의 변화가 요인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 기류는 몇십 년 단위로 모습을 바꾸는데 최근 느슨해진 서풍 제트기류 탓에 저위도 지역의 따뜻한 공기가 남극에 유입됐다는 것이다. 해수면 바로 아래에 갇힌 온난성 해류가 해빙을 녹였다는 분석도 있다. 해빙 감소는 남극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미 바다에 떠 있는 해빙이 녹는다고 해서 즉각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육지를 둘러싼 해빙이 녹으면, 대륙의 빙상(육지를 넓게 덮은 얼음 덩어리)이 파도나 따뜻한 해류에 노출돼 녹을 가능성이 커진다. 빙상은 해수면 상승과 직결된다.생태계 피해도 에상된다. 남극의 환경이 바뀌면 먹이사슬을 지탱하는 미생물과 조류(이 지역의 많은 고래가 먹이로 삼는 크릴새우 먹이)부터 먹이와 휴식을 해빙에 의존하는 펭귄과 바다표범에 이르기까지 남극의 야생동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NN은 남극 해빙 면적에 변동 폭이 컸다는 점에서, 최근 2년 연속 기록된 해빙 감소 추세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았는지, 아니면 다시 해빙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지 결론 짓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스캠보스 교수는 “최소 5년은 더 관찰해야 한다. 남극에서 무언가 변한 것 같고 상당히 극적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 미국 뉴욕 도심서 발견된 1.2m 악어…정체는

    미국 뉴욕 도심서 발견된 1.2m 악어…정체는

    “아이들 노는 곳에…” 주민들 깜짝 놀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프로스펙트 공원에서 길이 4피트(약 1.2m)짜리 악어가 발견돼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떠돌이 악어는 발견 당시 상태가 좋지 않았고 추위 때문에 행동이 둔해져 있었다고 공원 관계자들은 전했다. 관계 당국은 누군가 악어를 키우다 공원에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시 공원에 동물을 유기하는 건 불법이다. 당국 관계자는 “공원은 버려진 동물들에게 적합한 집이 아니다”라면서 “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신고를 받고 포획에 나선 공원 관리소는 이 악어를 동물보호센터로 옮겼다가 곧바로 브롱크스 동물원으로 보내 재활 치료를 받도록 했다. 공원에서 악어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놀라움을 표했다. 아이 둘을 키우는 현지 주민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구역은 주로 아이들이 노는 곳인데 악어가 나타났다니 끔찍하다”고 말했다.겨울철 뉴욕에서 악어 발견은 드문 일 플로리다나 루이지애나 등 기후가 온난한 미국 동남부 지역에선 야생 악어를 쉽게 볼 수 있지만, 겨울철에는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기도 하는 뉴욕에서 악어가 발견되는 건 드문 일이다. 공원 당국이 문제의 악어를 포획한 19일 뉴욕 일 최고기온은 영상 9도였다. 그런데도 뉴욕 도심에선 매년 몇 마리씩 악어가 발견된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는 “반려동물로 기르던 악어가 덩치가 커져 귀여운 모습이 사라지면 내버리는 경우가 많은 탓”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 러군 잡는 우크라 저격수도 ‘이 사람’ 두렵다 “내 위치, 엄마에겐 비밀”

    러군 잡는 우크라 저격수도 ‘이 사람’ 두렵다 “내 위치, 엄마에겐 비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에 맞서는 한 우크라이나 저격수가 “러시아인은 두렵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내가 여기 있는 건 엄마에게 말하지 말라”고 웃으며 말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어로 까마귀를 뜻하는 ‘보론’이라는 코드네임을 가진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소속 29세 저격수는 12년 전 입대했으며, 어릴 적부터 저격수가 꿈이었다고 밝혔다. 영화 속 저격수는 늑대 한 마리로 묘사되곤 한다. 조용히 숨어 매서운 눈으로 목표를 기다리다가 단 번에 사냥을 끝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론이 말하는 현실의 저격수는 영화와 전혀 다른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와 신원 노출을 막고자 방한용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그는 “저격 임무에 필요한 장비 등은 차 한 대에 전부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격수가 임무 수행에 필요한 장비는 최대 1.5㎞ 떨어진 표적을 쏠 수 있는 저격 소총 외에도 훨씬 더 많은 것이 있다. 그는 “탄약은 물론 내 몸을 숨길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야전삽과 나를 엄호해주고 정찰을 다닐 병사들도 필요하다”면서 “보통 5~6명이고 최소 4명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휘관의 눈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이 되는 2월24일이 가까워짐에 따라 돈바스 전선의 전투는 격화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보론은 자신을 비롯한 저격수들이 부대 지휘관의 눈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격수는 엄폐 장소에서 적의 소규모 병력을 저격하는 것 외에도 최대 3㎞ 떨어진 목표를 정찰하기도 한다. 가장 첫 번째 임무는 주변의 변화를 신중하게 관찰하는 것이다. 그는 “전날 밤에 없던 덤불은 적의 저격수일 가능성이 있다. 시가지에서는 창문이나 지붕에 변화가 없는지, 평소와 다른 것이 없는지를 찾는다”면서 “모든 것이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전쟁에서 저격수들이 얼마나 도움이 됐냐는 질문을 능숙하게 피하면서도 “저격수가 만능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존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문제가 생기면 우리가 나서길 원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다”고 덧붙였다. 평상 시 저격수는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는 “우리는 지휘관의 눈이 돼, 가장 위험한 위협을 제거한다”면서 “물론 전차는 별개”라고 말했다. 가혹한 임무 소총 조준기를 몇 시간 동안 들여다보는 것은 스트레스가 되지만, 혹한의 추위에서 가만히 기다려야 하는 것이 훨씬 힘들다고 그는 말했다. 저격수는 때때로 한 자세로 최대 이틀 동안 숨어 있어야 한다. 심지어 최근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져 눈이 땅을 뒤덮고 모든 것이 얼어붙었을 때도 이들은 가만히 버텨야 했다. 그는 “정말 춥다”고 웃으며 말하면서도 “가혹한 임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저격수의 준비와 기다림은 힘들지라도 전장에서 강점이 되기도 한다. 그는 “군에 이런 농담이 있다. 보병과 저격수에게 8시간 동안 나무 한 그루를 베라고 명령하면 보병은 8시간에 걸쳐 나무를 벤다”면서 “그러나 저격수는 7시간에 걸쳐 도끼를 갈고 한 방에 나무를 쓰러뜨린다”고 말했다.
  • 경복궁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인생 한 컷’

    경복궁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인생 한 컷’

    비가 내리고 싹이 튼다는 절기상 ‘우수’(雨水)인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한복 차림의 관람객들이 손을 길게 뻗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춥겠다. 뉴시스
  • 대추밭 봄맞이 준비

    대추밭 봄맞이 준비

    얼었던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를 사흘 앞둔 16일 경북 경산시 용성면 한 대추밭에서 농민이 가지치기한 나뭇가지를 정리하는 등 농사 준비를 하고 있다. 기상청은 17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도~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6∼13도의 분포를 보이겠으며 낮부터 기온이 오르면서 18일까지 평년보다 2∼5도가량 높겠다고 예보했다. 경산 뉴스1
  • “27년 뒤 생존 위해 10억명 대탈출”…전문가들의 경고 [김유민의 돋보기]

    “27년 뒤 생존 위해 10억명 대탈출”…전문가들의 경고 [김유민의 돋보기]

    2050년이면 기후 변화로 대부분의 인류 문명이 파멸될 거다. 대부분의 주요 도시는 생존이 불가능해질 것이다.지구 온난화로 지구 해수면이 최근 100년 동안 가장 빨리 상승했고 이로 인해 ‘기후 난민’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호주 국립기후보건센터 연구팀은 ‘기후와 관련된 실존적 안보 위협’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인간을 포함한 지구생태계 입장에서 기후변화가 핵전쟁에 버금가는 위험 요인이기 때문에 전시 체제에 준하는 자원 및 인원 동원 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10억명의 기후 난민이 발생하면서 “만인에 만인에 대한 투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뭄바이, 자카르타, 광저우나 톈진, 방콕, 홍콩, 호치민 등 연안도시들은 인류 생존이 불가능한 지역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구 평균기온이 2도씨 이상 올라가게 되면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지구온난화를 더 가속화시키기 때문에 우리 인간의 통제범위를 벗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환경정의재단(EJF) 역시 이러한 기후변화로 인해 식량과 물을 포함해 국가와 인간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필수 자원이 부족해지게 되면서 정치적인 혼란과 국가 불안을 야기해 결국 대규모 이주가 벌어지게 된다고 내다봤다.“기후위기, 지옥행으로 가속페달”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의 미아 모틀리 총리는 지난해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 정상회의에서 선진국이 당장 기후 위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10억 명의 기후 난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베이도스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고전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연설을 통해 “전 세계가 지옥행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면서 “지구의 기후 위기 상황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리고 1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다시 한번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후 위기로 인해 해수면이 3000년 전보다 더 빠르게 상승했다”며 “런던에서 로스앤젤레스, 방콕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이르기까지 (기후 위기가) 거의 10억명의 사람들에게 ‘문제의 소용돌이’를 초래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파도에 휩쓸려 소멸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어떤 시나리오를 적용하더라도 중국, 인도, 네덜란드, 방글라데시 같은 나라는 모두 위험해진다고 경고했다. 또한 뉴욕, 런던, 로스앤젤레스, 코펜하겐, 상하이, 뭄바이, 방콕, 자카르타, 부에노스아이레스, 산티아고, 카이로 등이 취약한 대도시로 꼽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과 국가들은 영영 사라질 수 있다. 지구에 사는 사람 1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전체 인구가 이동하는 대규모 대탈출이 빚어지고 담수, 땅 등 자원을 둘러싼 격렬한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해수면 상승 억제 이미 늦었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수집한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세기 동안의 해수면 및 수온 상승은 지난 1만 1000년 동안의 그 어느 때보다 빨랐다. 해수면은 따뜻한 물이 팽창하고, 만년설과 빙하가 녹으면서 상승한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WMO가 발표한 통계를 인용하며 앞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지구온도 상승이 ‘기적적’으로 1.5도에 그치더라도 해수면 상승은 향후 2000년 동안 최고 2m에서 3m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WMO는 만약 온도가 2도 올라가면 해수면은 6m 상승하고, 5도 올라가면 최고 22m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세계 각국은 기후 위기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약속했지만, 해수면 상승 억제는 이미 늦었다는 탄식도 쏟아지고 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에 제시된 목표는 지구 표면온도 상승 폭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도 이상 높아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만,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해 10월 발간한 ‘온실가스 배출 격차’ 보고서에서 현재로서는 1.5도 목표를 달성할 경로가 없다고 밝혔다. 또 온도 상승 폭이 1.5도로 억제되더라도 지구 해수면은 향후 2000년 동안 2∼3m 높아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 뜨거워지는 지구, 모기만 살판났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뜨거워지는 지구, 모기만 살판났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아프리카의 아노펠리스 22종적도서 북쪽으로 年 6.5m 이동남방한계선도 연간 4.7㎞ 넓혀열대성 병해충·감염병 더 확산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는 생태계 전반에 걸쳐 종의 분포와 조성 변화를 일으킵니다. 그에 따른 농수산 분야와 보건에 대한 영향은 지구 전체 평균 변화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미국 조지타운대 생물학과, 과학기술·국제학 연구실, 역사학과 공동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들이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던 고산지대와 남부 아프리카 깊숙이 서식지를 늘려 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물학 회보’ 2월 15일자에 실렸습니다. 현재 전 지구적으로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약 1.2도 높아졌습니다. 과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육상 생물 서식지가 매년 1.1m의 속도로 고지대로 이동하고 있으며 연간 1.1㎞의 속도로 고위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조지타운대 열대의학자들은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 황열병, 뎅기열 같은 치명적 전염병을 옮기는 ‘아노펠리스’ 모기의 서식지 분포가 온난화로 인해 어떻게 변하는지 의문을 품었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아노펠리스 모기 22종에 대해 1898년부터 2016년까지 수행된 연구 자료 50만 4313건을 재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적도 부근에서 서식하는 아노펠리스 모기 개체군은 다른 육상 생물의 이동속도보다 빠르게 고위도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대상인 아노펠리스 모기 22종 모두 연평균 6.5m 속도로 북쪽으로 옮겨 가고 있으며 서식지 남방한계선도 연간 4.7㎞ 속도로 넓혀 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운 지역에서나 걸리는 말라리아 같은 치명적 감염병에 걸릴 수 있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는 말입니다. 연구를 이끈 콜린 칼슨 조지타운대 교수(기후변화 생물학)는 “기후변화의 영향은 모기 같은 작은 생물체에 더 빨리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연구로 더 큰 동물과 인간에 대한 영향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브라운대 생태·진화·유기체 생물학과, 환경·사회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식물 서식지도 빠른 속도로 고고도로 이동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기후 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기후’ 2월 16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1984년부터 2011년까지 28년 동안 북미대륙 서부의 9개 산맥을 찍은 고해상도 위성 영상을 통해 다양한 고도에서 식물 분포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아열대, 열대 식물들은 점점 고위도로 서식지를 확장하고 있으며 한대, 온대 식물들은 생존을 위해 점점 높은 곳으로 서식지를 옮겨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변화는 열대부터 아한대 지역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기후 지역인 한반도도 2070년쯤 되면 아열대기후로 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에서도 아보카도, 망고, 파파야 같은 열대과일이 재배될 것입니다. 그러나 농민들은 아열대성 병해충에 골머리를 앓게 되고 말라리아, 황열병 같은 열대성 감염병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빠지게 될 겁니다.
  • 폭설에 운행 포기

    폭설에 운행 포기

    15일 폭설이 내린 강원 강릉시에서 운행을 포기한 차들이 눈에 쌓인 채 갓길에 세워져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24시간 동안 강릉 주문진에 25.1㎝, 삼척에 21.5㎝의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16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에서 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3~10도를 기록하면서 폭설로 인한 불편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강릉 연합기사
  • 부릅뜬 ‘눈’… 하지만 봄은 눈곱만큼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부릅뜬 ‘눈’… 하지만 봄은 눈곱만큼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15일 많은 눈이 내린 강원 강릉시 교동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운행을 포기한 차들이 눈에 파묻혀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24시간 동안 강릉 주문진에 25.1㎝, 삼척에 21.5㎝의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16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에서 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3~10도로 예상되면서 폭설로 인한 불편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강릉 연합뉴스
  • 눈 속에 핀 복수초… 겨울과 봄의 조화

    눈 속에 핀 복수초… 겨울과 봄의 조화

    봄을 알리는 대표 식물인 복수초가 14일 강원 강릉시 한 숲속에서 밤새 내린 눈 사이로 꽃을 피우고 있다. 기상청은 15일 오후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 등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으며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에서 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0도에서 영상 8도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릉 연합뉴스
  • ‘죽음의 냄새’ 퍼진 도시…야외텐트 1만여명 ‘빼곡’[곽소영 기자의 튀르기예 참사 현장을 가다]

    ‘죽음의 냄새’ 퍼진 도시…야외텐트 1만여명 ‘빼곡’[곽소영 기자의 튀르기예 참사 현장을 가다]

    최저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진 13일(현지시간) 지진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인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에서는 잔해를 걷어 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반쯤 체념한 듯한 주민들은 더이상 울지도 않고 착잡한 표정으로 구조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늘을 뒤덮은 흙먼지 때문에 눈을 뜨는 것조차 힘들었고, 거리에서는 ‘죽음의 냄새’(시신에서 풍기는 악취)가 진동했다. 쫀득한 식감과 익살스러운 모양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튀르키예 전통 아이스크림(마라쉬 돈두르마)의 고장인 이곳은 두 차례의 지진(규모 7.8 본진·7.5 여진)으로 쑥대밭이 됐다. 멀쩡한 건물보다 무너진 건물이 더 많았고, 그나마 형태가 남아 있는 건물도 추가 붕괴 우려로 경찰과 군인들이 접근을 막았다. 주민들은 건물 잔해에서 가져온 의자를 갖다 놓고 모닥불을 피웠다. 모닥불에서 타다 남은 재가 낙엽처럼 흩날리기도 했다. 구조대원은 잔해 속에서 시신을 수습할 때마다 가족들 앞에 알록달록한 담요를 벽처럼 펼쳐 시야를 가렸다. 상당수 시신들이 훼손됐기 때문에 가족들을 배려한 것이다. 구조대원이 사망자의 유품이라며 신분증, 차키 등을 건네면 가족들은 그제서야 털썩 주저앉아 서럽게 울었다. 건물들 앞에는 비닐 포장도 뜯지 않은 시신 가방이 4~5개씩 쌓여 있었다. 외삼촌을 찾고 있다는 발라간(29) 역시 잔해에 깔렸다가 약 8시간 만에 구조돼 나왔다고 했다. 발라간은 “지진 당시 건물이 흔들리는 수준이 아니라 뒤틀리며 한 바퀴 도는 느낌이 들었다”며 “갇혀 있는 8시간 동안 ‘이대로 죽는 건가’, ‘아무도 안 오는 건가’ 등 여러 생각이 들었는데 어떤 아랍인 여자가 잔해를 치우고 나를 구해 줬다. 그분 얼굴을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민 대피소로 운영 중인 대형 박람회장에는 구호물품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사람들이 필요한 물품을 말하면 안에서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구호물품에는 “내 마음은 당신과 함께 있다”는 응원 문구가 적혀 있었다. 박람회장 밖에는 720여개의 텐트가 빼곡히 설치돼 있었는데 이곳에서만 1만여명이 지낸다고 했다. 집이 무너져 도망쳐 왔다는 이씸 아흐메트(78)는 “매일 신에게 기도하면서 ‘지진으로 사망한 모든 사람들을 천국에 보내 주세요. 우리를 항상 잘살게 해 주세요’라고 빌고 있다”면서 “노인들이야 살 만큼 살았지만 아이들은 학교도 못 가고 밥도 제대로 못 먹으며 버티는 게 가장 슬프고 안타깝다”고 했다.
  •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죽음의 냄새 진동하는 도시…건물 앞마다 쌓인 시신가방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죽음의 냄새 진동하는 도시…건물 앞마다 쌓인 시신가방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대지진 여파로 곳곳이 폐허로 변해버렸다. 아직 수 많은 이들이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데도 구조 작업은 더디고 시간만 빠르게 흐르면서 살아남은 이들을 더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한 순간에 가족, 친구, 보금자리를 모두 잃은 생존자들은 질병, 추위, 굶주림이라는 또 다른 재난과도 싸워야 한다. 이 곳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싶지만 폐허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이들은 우리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제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한 재난의 현장에서 서울신문은 절망이 아닌 희망의 기록을 써내려 간다는 심정으로 현지 상황을 기록한다.최저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진 13일(현지시간) 지진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 중 한 곳인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쉬에서는 잔해를 걷어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미 반쯤 체념한 듯한 주민들은 더 이상 울지도 않고 착잡한 표정으로 구조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늘을 뒤덮은 흙먼지로 눈을 뜨고 있는 것조차 힘들었고 거리에서는 ‘죽음의 냄새’(시신에서 풍겨 나오는 악취)가 진동했다. 쫀득한 식감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튀르키예 전통 아이스크림(마라쉬 돈두르마)의 고장인 이 곳은 이렇듯 두 차례의 지진(규모 7.8 본진, 7.5 여진)이 발생한 뒤 말그대로 쑥대밭이 됐다. 멀쩡한 건물보다는 무너진 건물이 더 많았고 그나마 형태가 남아 있는 건물도 추가 붕괴 우려로 경찰과 군인들이 접근을 막았다. 주민들은 중앙선 표시로 만들어놓은 폭 2m가 채 안되는 화단에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가져온 의자를 갖다 놓고 모닥불을 피웠다. 모닥불에서 타다 남은 재가 낙엽처럼 휘날렸다. 구조대원이 잔해 속에서 시신을 수습할 때마다 가족들 앞에 알록달록한 담요를 벽처럼 펼쳐 시야를 가렸다. 시신이 얼마나 훼손됐을 지 모르기 때문에 처음 시신을 꺼낼 때는 가족들이 보지 못하게 한 것이다. 구조대원이 사망자 유품이라며 신분증, 차키 등을 가족들에 건네면 그제서야 가족들은 털썩 주저앉아 서럽게 울었다. 주민들이 옆에서 감싸안고 위로를 해주지만 통곡 소리는 그칠 줄 몰랐다. 건물들 앞에는 비닐 포장도 뜯지 않은 시신 가방이 4~5개씩 쌓여 있었다.외삼촌을 찾고 있다는 발라간(29) 역시 잔해에 깔렸다가 약 8시간 만에 구조돼 나왔다고 했다. 발라간은 “지진 당시 건물이 흔들리는 수준이 아니라 건물이 뒤틀리며 한바퀴 도는 느낌이 들었다”며 “갇혀 있는 8시간 동안 ‘이대로 죽는건가’, ‘아무도 안오는건가’ 등 여러 생각이 들었는데 어떤 아랍인 여자가 잔해를 치우고 나를 구해줬다. 그 분 얼굴을 평생 못 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7층짜리 아파트의 꼭대기층에서 살았다는 알파슬람(45)은 “지진 당시 거울이 흔들리고 벽이 눈 앞에서 금이 가는 걸 봤다. 문과 콘크리트 벽이 내 쪽으로 넘어지는 게 마지막 기억이고 정신을 잃었다. 아내도 같이 파묻혔는데 아내는 좀 움직일 수 있어 사람들에게 소리 질러 구조 요청을 보냈고 다행히 4시간 쯤 뒤에 구조됐다”고 말했다. 알파스람은 현재 아버지, 아내, 친척 등 6명과 함께 텐트에서 살고 있다. 그는 “정부가 구호 물품을 많이 지원하지만 모든 도시에 똑같이 닿지 못하는 것 같다”며 “너무 추운데 옷과 텐트가 부족하다”고 했다.대형 야외 테라스 식당은 구호물품을 저장하고 찾아가는 장소로 바뀌었다. 이재민 대피소로 운영 중인 대형 박람회장에도 구호물품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사람들이 필요한 물품을 말하면 안에서 전달하는 식이었다. 구호물품에는 “내 마음은 당신과 함께 있다”는 응원문구가 적혀 있었다. 박람회장 밖에는 720여개의 텐트가 빼곡히 설치돼 있었는데 이 곳에서만 1만여명이 지낸다고 했다. 집이 무너져 도망쳐 왔다는 이씸 아흐메트(78)는 “매일 신에게 기도를 하면서 ‘지진으로 사망한 모든 사람들을 천국에 보내주세요. 우리를 항상 잘 살게 해주세요’라고 빌고 있다”면서 “우리 노인이야 살 만큼 살았지만 아이들은 학교도 못가고 밥도 제대로 못 먹으며 버티는 게 가장 슬프고 안타깝다”고 했다. 찰르카야(25)는 이 지진이 ‘인재’라며 분개했다. 그는 “정부가 1999년 대지진 이후 새로운 건물에 지진 대비 설계를 도입해 신시가지는 많이 무너지지 않았지만 옛 건물이 많은 구시가지에서 피해가 컸다”면서 “정부는 오래된 건물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진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사람들은 지진이 신의 형벌이라고 하지만 이건 분명히 인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밤사이 기온 ‘뚝’…내일 아침기온 오늘보다 4~7도 낮아

    밤사이 기온 ‘뚝’…내일 아침기온 오늘보다 4~7도 낮아

    아침 기온이 하루 새 4~7도 떨어지겠다. 기온이 평년 수준을 되찾는 것인데 한동안 평년보다 포근한 날이 이어졌기 때문에 추위가 크게 느껴질 수 있겠다. 기상청은 13일 밤부터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3도 사이로 13일 아침(영상 1~7도)보다 4~7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낮 최고기온은 2~11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영하 3도와 영상 6도, 인천 영하 3도와 영상 4도, 대전 영하 2도와 영상 7도, 광주 0도와 영상 8도, 대구 영상 1도와 영상 9도, 울산 영상 2도와 영상 9도, 부산 영상 3도와 영상 11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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