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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하 벗고 밴드 ‘장얼’로 갈아입었다”

    “장기하 벗고 밴드 ‘장얼’로 갈아입었다”

    장기하, 아니 ‘장기하와 얼굴들’(이하 ‘장얼’)이 2년 4개월 만에 2집 앨범을 들고 나왔다. 묘하게 변했다. 음악도, 스타일도. 하지만 ‘장얼’만의 특별한 색깔은 여전하다. 묘한 중독성이 있고 듣기 편하다. ‘장얼’ 마스코트 장기하(29)의 외향도 조금 변했다. 콧수염과 턱수염을 밀었다. 한 5년은 젊어진 듯하다. 지난 9일 공개된 ‘장얼’의 2집 더블 타이틀곡 ‘TV를 봤네’와 ‘그렇고 그런 사이’ 뮤직비디오는 장기하가 직접 연출을 맡았다. 장기하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원컷으로 촬영, 독특한 구성이 화제다. 중독성 있는 손가락 댄스도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이에 힘입어 1차 제작분 1만 5000장은 모두 동났다. 발매 첫 날, 각종 음원 및 앨범 판매율 1위도 휩쓸었다. 부랴부랴 1만장을 더 만들었다. ‘장얼’의 얼굴, 장기하를 지난 13일 서울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2집 나오는 데 너무 오래 걸린 것 아닌가. -원래 데드라인(마감시한)을 정해놓고 작업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1집은 작사, 작곡, 편곡을 모두 나 혼자 했다. 이 때문에 다른 멤버들로부터 섹션 연주자와 다른 게 뭐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는 멤버 전원이 편곡 작업에 참여했다. 1집에 비해 좀 더 밴드다운 밴드의 앨범이 됐다. 녹음도 합주로 했다. 아무튼, 밴드적인 음악이다. 하하. →밴드 음악임을 유난히 강조하는 것을 보니 너무 혼자 주목받는 게 적잖이 부담됐던 모양이다. -맞다(웃음). 장기하 개인이 아니라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을 주목해달라. 1집 활동 때 공연장에 가면 스태프조차 ‘장기하씨 공연 들어갑니다’ 이랬다. 왜 ‘얼굴들’은 없는 취급을 하는가. 그땐 제가 곡을 혼자 다 만들어서 그런가 보다 했지만 이번엔 다르다. 멤버들 모두 기여도가 확실하다. 부탁 하나 하자. ‘장기하와 얼굴들’ 줄여서 ‘장기하’라고 하지 말고 ‘장얼’이라고 해달라. →2집 인기가 이렇게 폭발적인데 장기하면 어떻고 장얼이면 어떤가(웃음). -솔직히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은 예상 못했다. 너무 기분 좋다. 1집보다 못하다는 소리만 듣지 말자 했는데…. →뮤직비디오가 장안의 화제다. 누구 아이디어인가. -멤버들 중에 뮤직비디오 찍어본 사람이 한 명도 없다. 1집 때는 뮤직비디오 찍을 엄두조차 못 냈다. 우리도 ‘뮤비’ 한번 찍어보자고 의기투합했는데 ‘장얼’ 음악에 맞는 영상을 만들어줄 만한 사람을 찾지 못했다. 고민 끝에 결국 우리 음악은 우리가 가장 잘 아니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직접 해 보자고 해서 사고친 거다. →손가락 댄스는 어떻게 나온 건가. -손이라는 게 보고 있으면 가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손 자체가 훌륭한 배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반전도 주고 싶었다. 사람들이 ‘손가락만 나오는 뮤직비디오인가 보다’라고 느끼게 한 뒤 마지막에 멤버 전원이 짜자잔 하고 등장하는 거다. 솔직히 멤버들을 강렬하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우린 밴드니까. →미미시스터즈(두 명의 여성 백댄서)와 결별했는데. -의도된 결별이다. 이젠 어떤 정해진 안무를 하지 않아도 될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전형적인 밴드의 공연을 보여줄 생각이다. 새 멤버(건반 이종민)와 객원 멤버(하세가와 요헤이)가 영입되면서 팀 분위기도 무척 좋아졌다. 음악적으로도 약간 변화가 있다. 건반 사운드가 강화됐다. →2년여의 공백 기간은 어떻게 보냈나. -2년을 전부 논 것은 아니다(웃음). 1집 앨범 내고 2009년 한 해는 정말 공연을 많이 했다. 그 전까지는 학생(서울대 사회학과) 아니면 군인이었던 탓에 그렇게 바빠 본 적이 없다. 어느 순간, 패닉이 오더라. 무조건 쉬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쉬다가 작년 7월에 지산밸리 록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는데 삼손 같은 느낌이 들면서 에너지가 솟구치더라. 그때부터 다시 힘을 내 2집 준비에 들어갔다. →요즘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가 화제인데 출연 의향은. -글쎄. 일단 출연 제의가 올 것 같지도 않은데? 하하. 지금 멤버들은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분들인데 저는 그런 부류가 아니다. 등수 매기는 거, 못 견딜 것 같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K팝 유럽확산 한·EU FTA가 날개?

    아이돌 그룹들의 프랑스 공연 이후 유럽으로 확산되는 K팝 열풍이 내달 1일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한·유럽연합(EU) FTA의 발효와 동시에 양자 간 문화협력 의정서도 효력을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이 의정서는 양자가 방송·영화·애니메이션 등 시청각물을 공동제작할 때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국내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시청각 공동제작물이 국내물로 간주되면 세금 감면·보조금 지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외국산 제작물에 대한 스크린쿼터, TV 배정시간 제한과 같은 EU의 장르별 쿼터 제도의 제약도 피할 수 있다. 따라서 최근의 한류붐을 계기로 한국과 EU와의 공동제작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영화, 드라마 등 한국적 특성이 내포된 시청각물의 유럽 진출이 쉬워져 시장 개척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 제작물이 EU에서 공동 제작물로 인정받으려면 우리 측 기여도가 애니메이션 35% 이상, 기타 시청각물 30% 이상이라는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 EU 국가가 애니메이션에 3개국, 기타 시청각물에는 2개국 이상 참여해야 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K팝으로 달아오른 문화 한류를 토대로 문화상품 수출, 현지 합작 활성화가 기대된다.”면서 “최근의 한류 붐을 긍정적 분위기로 인식하고 다른 FTA 체결 시에도 시청각 공동제작 관련 사항을 포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기준금리 인상… 가계부채 대책 서둘러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어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 포인트 올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계부채는 매우 큰 관심을 둬야 할 정치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머리를 맞대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들어 5개월째 4%대의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소비자물가와 인플레 기대심리 등을 감안해 금리를 올렸으나 800조원을 웃도는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지난달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이미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면서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한국의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경고를 보낸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가계부채는 줄어들었으나 유독 우리나라만 증가세를 지속했다. 원리금이 아닌 이자만 우선 상환하는 기형적인 부채상환 방식인 데다, 금융기관들의 외형 키우기 경쟁과 카드사들의 카드 발급 남발로 부채에 대한 민감도가 크게 둔화된 것도 가계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30% 가까이 차지하는 자영업의 경우 부채 상환능력이 임금근로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저축은행 사태로 금융감독당국은 일상적인 업무조차 손을 놓고 있을 정도로 기능 마비상태가 6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가계부채에 발목이 잡혀 금리정책마저 제대로 펼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금융당국은 금융기관의 건전성 강화 차원에서 가계부채 문제에 접근하되 저소득 서민가계에 급격한 충격이 가해지지 않게끔 세심하고 단계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정부도 내수 확대를 통해 가계의 실질적인 소득을 늘릴 수 있는 정책을 적극 구사해야 한다. 그러자면 이익단체의 압력에 휘둘려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서비스부문의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해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내수시장의 크기를 키우고 내수의 성장기여도를 높여야 한다는 얘기다. 이것이 이명박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해야 할 정책 방향이다.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재선 도전 공식발표… 일문일답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재선 도전 공식발표… 일문일답

    반기문(67) 유엔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임 의사를 공식 발표하면서 “다중적인 범세계적 위기속에서 유엔의 여러 현안들을 완수하기 위해 회원국이 원한다면 5년 더 일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보다 강한 유엔을 건설한다는 나의 처음 계획은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반 총장이 연임 의사 공식 발표에 앞서 한국 특파원단과 가진 서면 인터뷰의 일문일답. →개인적으로 지난 4년 반을 돌이켜 보면. -많은 일이 있었다. 2009년 1월 초 가자지구 분쟁 당시 매일 몇 개국을 돌면서 정상들과 가진 셔틀외교로 정전 합의를 이끌어낸 뒤 정전 직후 최초로 가자를 방문했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 또 올해 초부터 진행된 ‘중동의 봄’ 과정에서 국민의 뜻을 경청해야 한다고 관련국 지도자들에게 강조했고 코트디부아르에서 5개월여의 어려운 과정을 통해 국민의 뜻에 따라 선출된 대통령이 정권을 맡아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확립할 수 있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민주화 경험을 설득력 있게 설명했다. →연임 가능성이 큰 데 두 번째 임기의 중점 과제는. -국제 사회가 직면한 다중적인 도전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평화·안정·개발·인권을 위한 노력을 선도하겠다. 2015년까지 계획돼 있는 새천년개발목표 달성을 위해 애쓰고 새천년개발목표를 넘어서는 포괄적이면서 지속 가능한 개발 의제를 제시하겠다. 내년에 열릴 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리우+20)에서도 성공적인 결과가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 →국제사회에 대한 한국의 기여도는. -유엔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한국의 위상과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한국 정부와 국민 여러분의 한결같은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한국은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뤄 유엔이 추구하는 이상과 목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됐다. 앞으로도 녹색성장을 통한 기후변화 대처, 공적개발 원조, 유엔평화유지 활동, 인권 증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역할이 계속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lros@seoul.co.kr
  • “전지·태양광사업 세계 1위 탈환 목표”

    삼성SDI가 기존 전지사업과 새로 인수한 태양전지 사업을 양대 축으로 하는 새로운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SDI는 1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뉴비전 및 중장기 전략’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박상진 사장은 “삼성SDI는 새롭게 도래할 그린 이코노미 시대를 주도할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면서 “기존 전지사업과 태양전지 신사업이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하게 해 (두 분야 모두) 세계 1위를 탈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삼성전자가 주도하던 태양광 사업을 인수하면서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가운데 두 가지를 맡게 된 것에 대해 박 사장은 “삼성의 미래를 이끌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배터리의 경우 기존 단품 위주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배터리 시스템으로 영역을 넓히고 여기에 태양전지를 결합한 솔루션까지 확대해 친환경 에너지 기업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용 전지의 경우 이미 BMW, 피아트 등 유럽 주요 자동차 업체들과 수주를 확정했고, 폴크스바겐 등 톱 브랜드와도 깊은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조만간 미국과 중국·인도 등에서도 좋은 뉴스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올해 안에 예상 수주량에서 업계 1위 수준에 오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가장 큰 변수는 중국 시장으로,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나서 전기차 수요를 촉발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중국의 전략을 면밀히 검토해 실행에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가 태양전지 분야의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떠넘긴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현재 150㎿ 규모의 양산라인이 있고 추가로 150㎿를 준비할 계획인데, 이 정도 규모만 돼도 영업이익 흑자가 가능해 미래 삼성SDI의 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당장 올해도 수천억원 정도 매출에 기여할 것이고, 추가 라인이 들어가면 기여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태양전지 분야의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2015년까지 2조원 정도 투자하고, 이 가운데 1조원 정도는 내부 유보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삼성SDI의 부채비율이 27%에 불과해 3조원 정도를 차입해도 회사 경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삼성SDI는 두 가지 성장동력을 주축으로 2015년까지 매출 13조원, 2020년에는 매출 35조원을 달성해 그룹 차원의 신수종 사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ROTC 50돌] “ROTC는 국가의 ‘간성’… 軍발전 기여 높여야”

    [ROTC 50돌] “ROTC는 국가의 ‘간성’… 軍발전 기여 높여야”

    “ROTC는 영원한 스승이자 마음의 고향입니다.” 1961년 학생군사교육단(ROTC) 1기 출신인 박세환 재향군인회장은 ROTC 창설 50주년을 하루 앞둔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 위협이 가중되던 불안한 시기에 ROTC 1기생에 지원한 뒤 교관들로부터 통솔력과 리더십, 희생과 봉사 정신을 배운 덕분에 지금까지 군 안팎에서 사회적 기여를 하게 됐다.”면서 ROTC를 자신의 ‘영원한 스승’이라고 밝혔다. 평소 여성 ROTC 제도 도입을 강조한 박 회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 ROTC 후보생이 탄생한 것과 관련, “안보에는 남자와 여자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1973년 이미 여성 ROTC 제도를 도입한 미국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많이 늦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안보 상황이 획기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ROTC 제도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면서 “ROTC의 역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군 발전을 위한 기여도를 최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ROTC 출신 장교로 임관하던 1963년과 비교해 안보환경이 달라진 점을 강조하며 우리 군의 자세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에도 노동당 규약에 명시된 ‘한반도 공산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핵을 비롯해 각종 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비대칭전력 개발 등 군사력 건설에 치중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위협을 비롯한 모든 형태의 위협에 즉각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전방위 국방태세 완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지형에 적합한 독자적인 전략전술 개발과 최신 전투장비 개발 도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우방국과의 군사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실전 같은 교육훈련을 통해 최상의 전투력을 구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회장은 최근 국방개혁과 관련해 군 안팎에서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점에 대해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즉각적이고 강력한 보복을 하지 못한 뼈아픈 경험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국방개혁은 피할 수 없고, 피해서도 안 되는 시대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5년까지 우리 군의 핵심 능력을 강화하고 2030년까지 전면전을 포함해 각종 유형의 안보위협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군사력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국방개혁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방통행식 추진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박 회장은 “각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해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1단계 개혁목표 기간이 불과 4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국회에서 입법처리한 후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최선의 해소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ROTC 후배들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박 회장은 “장교는 국가의 간성”이라면서 “안보가 흔들리면 나라가 위태롭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부끄럽지 않도록 국토방위에 헌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박경리문학상 ‘한국의 노벨상’으로 만든다

    박경리문학상 ‘한국의 노벨상’으로 만든다

    대하장편소설 ‘토지’를 쓴 박경리(1926~2008) 선생의 이름을 딴 문학상이 논란 끝에 1억원 상금의 국제문학상으로 만들어진다. 첫 회인 올해는 국내 작가로 한정하지만, 내년부터는 세계 작가를 대상으로 시상할 계획이다. 토지문화재단은 23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성에 갇힌 문학상이 아닌, 세계 문학의 흐름에 이바지하며 교류,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한 문학상을 만들자고 뜻을 모았다.”면서 “올해 첫 시상은 한국 문학을 대상으로 하지만 내년부터는 세계 문학의 흐름을 대표할 수 있는 예술적 완성도, 사회적 기여도 등을 감안해 세계 작가들로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 강원도 원주 토지문학관에서 열리는 박경리 문학제에 즈음해 첫 수상자를 발표하고 26~29일 문학제 기간 동안 시상식을 연다. 심사위원단 명단은 수상자 발표 때까지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 박경리 선생 타계 직후부터 문학상 제정을 둘러싼 열기는 뜨거웠다. 그가 28년 동안 지냈던 원주, 실제 고향인 경남 통영, ‘토지’의 무대가 된 경남 하동 등 3개 시·군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며 지역을 순회하는 문학상을 검토했다. 하지만 여러 논란을 거친 뒤 토지문화재단 운영위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머무르며 생명사상을 몸소 실천한 공간인 토지문화관을 중심으로 문학상 제정 및 선양사업을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박경리 선생의 외동딸인 김영주 재단 이사장은 “식민, 분단 등 질곡의 시대를 살아온 박경리 선생은 생전 국내 문학이 민족의 문제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세계 문학과 교감하고 그 외연을 넓힐 수 있기를 바랐다.”면서 “어느 한 지역에 묶어 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국내에 번역 출간되지 않은 작품도 수상 후보에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잠재성장률 4.3%로 하락

    잠재성장률 4.3%로 하락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2008년 발생한 국제 금융위기 이후 4%대 초반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잠재성장률 추산치보다 높은 5% 내외로 정부의 목표치 수정 여부를 두고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잠재성장률을 넘어서는 경제성장률을 목표로 추구할 경우 위험요인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9일 ‘국제금융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평가’ 보고서에서 현재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4.3% 내외로 추산했다. 잠재성장률은 한 국가 경제가 안정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중장기 성장추세를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번 추산치는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등을 고려해 2010년대 우리 경제 잠재성장률이 4%대 초반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KDI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1~2007년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4% 중반이었지만 자본·총요소생산성의 성장률 기여도가 낮아지면서 완만한 하락세를 보여 4% 초반까지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국제 금융위기가 국내 금융시스템의 위기로 전이되지 않아 한국 경제의 성장잠재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즉,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금융시스템이 훼손되면서 2008년 이후 잠재성장률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지만 한국 경제는 금융부분의 시스템 리스크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잠재성장률에 미친 영향이 일시적이고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KDI는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을 장기간 추구할 경우 거시경제 안전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보고서는 “거시경제정책 목표를 성장잠재력을 초과하는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둘 경우 물가안정 및 재정건전성에 상당한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잠재성장률 수준의 안정적 성장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위안화, 달러 위상 급속 잠식 2025년이전 3대 기축통화”

    “위안화, 달러 위상 급속 잠식 2025년이전 3대 기축통화”

    중국 위안화가 2025년 이전에 달러화 및 유로화와 함께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3대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은행은 17일(현지시간) 발간한 ‘다극화-새로운 글로벌 경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대규모 재정적자로 미국 달러화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가 그 공백을 메운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 행보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유로화와 시장 분점 전망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미래의 국제통화시스템과 관련, 일단 3개의 가능한 시나리오를 상정했다. 달러화에 집중된 현 상태 유지, 복수 기축통화 시스템,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의 기축통화화 등이다. 하지만 세계은행은 결론적으로 2025년 이전에 미 달러화의 독주가 끝나고, 달러화와 유로화, 위안화가 기축통화 시장을 적절하게 분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각국의 외환보유고에서 달러화 비중 축소 등 여러가지 부정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달러화가 가장 중요한 기축통화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달러화가 잠재적 경쟁자들의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조만간 유로화가 신뢰할 만한 기축통화로 부상하고, 좀 더 나아가면 위안화가 기축통화 대열에 합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위안화의 기축통화 등극과 관련해선 신흥국 경제의 세계경제 기여도 확대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위안화 국제화 시도 등이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흥국간 역외거래가 확대될수록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새로운 기축통화가 절실해지고, 이런 틈을 비집고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아시아권 대표 화폐로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홍콩을 위안화 역외거래의 중심지로 키우고 있으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의 무역거래 및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 간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中 위안화 국제화 노력 상승작용 중국은 ‘위안화 결제 신뢰도 제고→위안화 역외시장 구축→지역화폐에 대한 위안화의 주도적 역할 확대→기축통화 채택’ 등 4단계의 위안화 국제화 시나리오에 따라 위안화의 영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는 2단계를 넘어 3단계 수준에 접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축통화가 되면 외환위기 등의 위험을 통제할 수 있는 기축통화 발행국으로서의 ‘시뇨리지 혜택’ 등을 누릴 수 있지만 국제 투기자금의 유입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 등에서 SDR을 달러화 대체 기축통화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위안화가 이런 위험을 직접 맞닥뜨리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는 해석도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설] 편가르기도 감싸기도 없는 美 공정정치

    최근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서 눈길을 끈 인물이 한 사람씩 있었다. 오는 9월 4일 10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예정인 로버트 뮬러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네바다 출신의 공화당 존 엔사인 전 의원이다. 뮬러 국장은 공화당 출신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임명한 전 정권 사람이다. 하지만 민주당 정권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전문성을 바탕으로 매끄럽게 일을 처리한다는 점을 높이 사 뮬러 국장의 2년 임기 연장을 의회에 정식 요청했다. 능력 있고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함께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미 의회는 2007년 자신의 재정참모였던 유부녀와 혼외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난 엔사인 전 의원에 대한 진상보고서를 발표하고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엔사인 전 의원이 발표 전에 의원직을 자진사퇴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도 말이다. 미국식의 이 같은 공정사회, 공정정치가 국제사회에 자극을 준 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특히 경제·국방·안보·정보 등의 분야에 대해서는 정권이 바뀌어도 능력 있는 사람을 일할 수 있게 하고 보호해 주는 게 미국이다. 예를 들어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레이건-아버지 부시-클린턴-아들 부시 대통령과 함께 18년이나 재임했다. 지금의 벤 버냉키 의장도 부시 정권에 이어 오바마 정권에서 연임됐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도 부시 정권에서 임명됐으나 오바마 정권에서도 일하고 있다. 우리에겐 언감생심일 뿐이다. 우리는 정권이 새로 들어서면 전 정권의 인물들은 무조건 타도의 대상이 돼 왔다.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전 정권에서 ‘잘나갔다.’고 입방아에 오르면 살아날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능력이 없어도 같은 식구라면 감싸준다. 대선 때의 기여도에 따라 이 자리 저 자리 챙겨주기 바쁘다. 전문성은 뒷전이고 식구인가 아닌가가 기준이다. 그래서 회전문인사가 횡행한다. 국회는 한술 더 뜬다. 툭하면 방탄국회로 제식구를 감싼다.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관련된 제명 처리안이 아직도 윤리특위를 통과하지 못한 것도 한 사례다. 공정정치·공정사회가 여전히 뜬구름 잡는 얘기처럼 들리는 이유를 다시 되새겨 봐야 한다.
  • 애플의 힘! 구글 누르고 세계 No.1 브랜드

    애플의 힘! 구글 누르고 세계 No.1 브랜드

    애플이 미국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인 구글을 누르고 올해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됐다. 브랜드 사업체인 밀워드 브라운은 9일(현지시간) 매출 기여도, 소비자 인지도, 성장 잠재력 등을 토대로 한 ‘세계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애플이 1위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1532억 달러(약 165조 5632억원)로 전년보다 84% 높아졌다. 지난해 애플의 브랜드 가치 순위는 3위였다. 지난 4년간 부동의 1위였던 구글은 애플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조사 책임자 피터 월시는 “애플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성공과 고급화·고가 전략 등이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3위는 IBM, 4위는 패스트푸드업계의 최강자 맥도널드, 5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차지했다. 삼성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올라선 67위에 선정됐다. 브랜드가치는 121억 달러(약 13조 1559억원)로 지난해보다 7% 올랐다. 삼성은 스타벅스, 노키아, 소니보다 브랜드 가치가 앞섰으며 한국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들었다. 35위로 올해 ‘톱 100’에 처음 진입한 페이스북의 브랜드 가치는 191억 달러로 추산됐다. 중국의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는 지난해 46위에서 13단계 뛴 29위에 올랐고 브랜드 가치는 225억 달러였다. 신흥경제국, 특히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100대 브랜드에 중국 브랜드는 지난해 7개에서 올해에는 12개로 5개 늘었다. 세계 100대 브랜드의 총가치는 2조 400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7% 늘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5대 수출품 중 산업기여도 승용차 최고

    5대 수출품 중 산업기여도 승용차 최고

    2009년 국내 5대 수출품 가운데 산업 연관 효과는 승용차가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9년 산업연관표 작성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5대 수출품의 단위당(금액 기준) 산업 연관 효과를 분석한 결과, 승용차의 생산유발계수(2.498)와 부가가치유발계수(0.664)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최종 수요 1단위에 의해 전 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생산의 크기와 창출된 부가가치의 크기가 5대 수출품(선박·전자표시장치·반도체·휴대전화·승용차) 가운데 가장 높다는 뜻이다. 같은 가격이면 휴대전화보다 승용차를 파는 것이 국내 생산파급 효과와 부가가치 창출에서 낫다는 것이다. 생산유발계수 순위를 보면 자동차에 이어 선박(2.058)과 전자표시장치(2.014), 휴대전화(1.814), 반도체(1.489)가 뒤따랐다. 부가가치유발계수에서는 선박(0.581), 전자표시장치(0.505), 반도체(0.481), 휴대전화(0.419) 순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승용차를 만들 때 엔진과 타이어, 유리 등의 부품을 국산으로 많이 사용하고 여러 가공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09년엔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율이 14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박지성 선발 73분 맹활약… 맨유, 샬케에 2-0 완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성큼 다가섰다. 맨유는 27일 독일 겔젠키르헨의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샬케04(독일)와의 대회 4강 1차전 원정에서 라이언 긱스의 결승골과 웨인 루니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맨유는 새달 5일 홈에서 열리는 4강 2차전에서 2점 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는 한 결승에 진출한다. 승리는 맨유의 차지였지만 주인공은 샬케04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였다. 노이어는 맨유의 골과 다름없는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하지만 후반 25분 긱스가 노이어의 70분에 걸친 ‘선방쇼’에 종지부를 찍었다. 루니의 침투패스를 받은 긱스는 정확한 왼발슛으로 샬케04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2분 뒤 루니가 추가골까지 뽑아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박지성에게도 의미있는 경기였다. 박지성은 선발로 출전, 73분을 뛰며 공수양면에서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73분 동안 8.99㎞를 뛰면서 유효슈팅 1회, 반칙 1회, 피반칙 3회를 기록했다. 패스성공률은 89.2%. 양 팀 선발멤버 중 네 번째로 높은 패스성공률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박지성보다 높은 성공률을 기록한 세명은 리오 퍼디낸드·파비우 다 실바(이상 맨유)·요엘 마티프(샬케04). 모두 상대 압박에서 자유로운 수비수들이었다. 박지성은 루니, 에르난데스와 쉴새없이 자리를 바꾸며 샬케04의 수비를 뒤흔들었다. 과감한 슈팅으로 ‘큰 경기의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수비에서는 상대 주요 공격루트인 오른쪽의 헤페르손 파르판과 우치다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우치다는 박지성만 쫓아다니다 무려 11.18㎞를 뛰었고, 그럴듯한 침투 한번 못해 봤다. 샬케04는 변변한 역습 기회조차 없이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긱스와 루니의 연속골이 터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박지성과 에르난데스를 뺐다. 이날 교체는 박지성이 맨유의 ‘더블’(챔스리그, EPL 우승)에 중요한 선수라는 사실을 증명한 장면이었다. EPL 선두인 맨유는 우승까지 네 경기를 남겨 뒀다. 아스널(3위), 첼시(2위)와의 맞대결도 남았다. 만약 맨유가 이 두 빅매치에서 진다면 리그 우승은 어려워진다. 아스널전은 4일 뒤인 새달 1일. 샬케04전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3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감독의 최선의 선택은 승리를 굳히는 동시에 아스널전에 보낼 주요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그래서 이날 맹활약한 ‘3총사’ 박지성·에르난데스·루니를 뺐다. 박지성을 둘러싼 근거 없는 이적설은 이제 발붙일 곳이 없어 보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나인브리지 베스트 코스 3연패

    골프다이제스트가 106명의 패널이 전국의 골프장을 돌며 평가한 항목을 토대로 ‘대한민국 베스트 코스’를 26일 발표했다. 나인브리지는 샷 가치, 코스 난도, 디자인 다양성, 심미성, 기억성, 코스 관리 상태, 서비스, 기여도 8개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년마다 발표되는 베스트코스에서 3회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천안의 우정힐스, 3위는 안양 베네스트, 4위는 제주 핀크스, 5위는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장이 차지했다.
  • [서태지·이지아 위자료 소송] ‘2006년 vs 2009년’ 이혼시점이 핵심쟁점

    [서태지·이지아 위자료 소송] ‘2006년 vs 2009년’ 이혼시점이 핵심쟁점

    톱스타 서태지(본명 정현철)와 배우 이지아(본면 김지아) 간의 55억원짜리 소송의 핵심 쟁점은 이혼시기와 재산형성의 기여도, 이혼의 책임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이혼할 때 위자료 및 재산분할을 하는 것과 달리, 이지아는 이혼 후 몇년이 지나서야 이 같은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21일 서울가정법원 등에 따르면 이지아는 2009년 서태지와 헤어졌다고 주장하면서 위자료 5억원과 재산분할 명목으로 50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서태지 측은 가정법원에 낸 답변서에서 “2006년 미국에서 합의이혼했고, 당시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다해줬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혼이면 해소시점 애매모호 이들의 이혼 시점이 중요한 이유는 민법상 이혼 후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는 기한은 2년이기 때문이다. 위자료는 3년이다. 이 같은 제척기간으로 인해 이혼 후 2년이 지나면 청구권리가 소멸된다. 법무법인 가온 대표 신환복 변호사는 “이들의 소송으로 미뤄볼 때 법률혼이 아니라 사실혼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법률혼이면 이혼시기에 관한 자료가 명확해 법적 다툼의 여지가 적기 때문이다. 이혼신고가 들어간 날짜가 중요 증거가 된다. 하지만 이들이 외국에서 동거했던 ‘사실혼’이라면 사실혼의 해소(이혼)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이들이 동거와 별거를 반복했다면 사실혼 해소 시점이 애매모호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이들이 다투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혼이라도 서태지의 주장대로 당시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해줬다는 증거와 자료가 있으면 소송이 쉽게 정리될 수 있다. 하지만 객관적 자료가 없다면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했다는 입증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혼소송에서 재산분할은 재산형성의 기여도를 따져 판단한다. 서태지가 음악활동으로 일군 막대한 재산에서 이지아가 자신이 기여한 정도를 입증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같은 이유로 서태지가 이지아에 대해 사기 등으로 맞대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법원 관계자는 “서태지 쪽이 이지아를 사기로 고소하는 등 형사사건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면서 초유의 소송으로 번질 수 있을 내비쳤다. 반면 서태지와 이지아 양쪽이 널리 알려진 연예인인 점을 감안,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전격적으로 합의할 공산도 있다. ●새달 23일 3차공판 촉각 한편 이지아 측은 지난 1월 19일 가정법원에 위자료 및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미 2차례의 변론준비를 거쳐 다음 달 23일 세 번째 변론준비기일이 잡혀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서태지·이지아 위자료 소송] ‘2006년 vs 2009년’ 이혼시점이 핵심쟁점

    [서태지·이지아 위자료 소송] ‘2006년 vs 2009년’ 이혼시점이 핵심쟁점

    톱스타 서태지(본명 정현철)와 배우 이지아(본면 김지아) 간의 55억원짜리 소송의 핵심 쟁점은 이혼시기와 재산형성의 기여도, 이혼의 책임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이혼할 때 위자료 및 재산분할을 하는 것과 달리, 이지아는 이혼 후 몇년이 지나서야 이 같은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21일 서울가정법원 등에 따르면 이지아는 2009년 서태지와 헤어졌다고 주장하면서 위자료 5억원과 재산분할 명목으로 50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서태지 측은 가정법원에 낸 답변서에서 “2006년 미국에서 합의이혼했고, 당시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다해줬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혼이면 해소시점 애매모호 이들의 이혼 시점이 중요한 이유는 민법상 이혼 후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는 기한은 2년이기 때문이다. 위자료는 3년이다. 이 같은 제척기간으로 인해 이혼 후 2년이 지나면 청구권리가 소멸된다. 법무법인 가온 대표 신환복 변호사는 “이들의 소송으로 미뤄볼 때 법률혼이 아니라 사실혼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법률혼이면 이혼시기에 관한 자료가 명확해 법적 다툼의 여지가 적기 때문이다. 이혼신고가 들어간 날짜가 중요 증거가 된다. 하지만 이들이 외국에서 동거했던 ‘사실혼’이라면 사실혼의 해소(이혼)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이들이 동거와 별거를 반복했다면 사실혼 해소 시점이 애매모호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이들이 다투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혼이라도 서태지의 주장대로 당시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해줬다는 증거와 자료가 있으면 소송이 쉽게 정리될 수 있다. 하지만 객관적 자료가 없다면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했다는 입증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혼소송에서 재산분할은 재산형성의 기여도를 따져 판단한다. 서태지가 음악활동으로 일군 막대한 재산에서 이지아가 자신이 기여한 정도를 입증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같은 이유로 서태지가 이지아에 대해 사기 등으로 맞대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법원 관계자는 “서태지 쪽이 이지아를 사기로 고소하는 등 형사사건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면서 초유의 소송으로 번질 수 있을 내비쳤다. 반면 서태지와 이지아 양쪽이 널리 알려진 연예인인 점을 감안,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전격적으로 합의할 공산도 있다. ●새달 23일 3차공판 촉각 한편 이지아 측은 지난 1월 19일 가정법원에 위자료 및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미 2차례의 변론준비를 거쳐 다음 달 23일 세 번째 변론준비기일이 잡혀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철원 “돼지 대신 말”

    구제역으로 강원도내 최대 축산 지역인 철원 축산업이 붕괴 직전에 놓인 가운데 자치단체가 나서서 ‘말(馬)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철원군은 19일 군내 축산농가들이 구제역이 발생한 후 지역에서 사육하던 돼지 가운데 95%에 이르는 약 15만 마리를 살처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청정 환경에 맞는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말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군비 5000만원을 들여 관련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다. 말 산업은 레저용 및 소득증대 산업으로 경쟁력뿐 아니라 지역 재정기여도도 높다. 최근 정부의 말산업 육성법 제정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군은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올해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말산업 특구 지정을 비롯해 목장 및 승마장 조성, 고기생산 및 부산물 가공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철원 지역의 말산업은 조선시대 3대 임금인 태종 이방원이 사냥과 군사훈련을 겸했던 강무장(講武場)으로 지정한 이후 정종, 세종 등 역대 임금들이 50여 차례 사냥을 위해 다녀간 곳이어서 더욱 뜻깊다는 여론이다. 정호조 철원군수는 “국내 말 사육 농가는 전체 축산농가의 1.8%에 불과하지만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해 육성할 경우 부가가치가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엇보다 말산업이 육성되면 재활승마센터, 사육·조련시설 등 고용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원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차 한잔 하실까요] 진익철 서초구청장

    [차 한잔 하실까요] 진익철 서초구청장

    진익철(60) 서초구청장은 “우리 구내식당은 주민들에게도 자랑거리”라고 말을 건넸다. 손님을 모실 때도 고급 음식점보다 구내식당을 선호한단다. 그를 30일 서초구청 구내식당에서 만났다. 편한 장소여서 인터뷰는 무겁지 않았다. 구수한 사투리가 섞인 진 구청장과의 대화를 ‘키워드’로 엮어 본다. ●구내식당 자연히 구내식당 이야기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직원들이랑도 식당에서 자주 식사를 하시나 보죠?”라고 묻자 “그럼요. 직원들과 돌아가며 식사하면서 표정을 살피는 거죠. 물론 구를 대표하는 자리지만 내부 고객의 마음부터 느끼는 게 구정의 첫 단추라고 생각해요.”라고 진지한 답변이 이어진다. 그렇다면 진 구청장에게 이런 식사 자리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얼마 전에는 강남대로 노점상을 단속하는 직원들과 식사를 하며 애로사항을 들었어요. 구내식당은 저와 직원들 간의 소통의 장입니다.”라고 말한다. 이내 호기심이 생긴다. 과연 직원들이 애로사항을 순순히 털어놓을까. 구청장 눈치를 보는 것은 아닐까. 우문현답이 되돌아왔다. “맞아요. 처음에는 얘기 잘 안 해요. 그래서 예전엔 폭탄주를 이용하기도 했죠. 하하…. 그런데 그건 취중 발언이니까 지양해야죠. 그래서 계속 들으려고 추궁해요. 그러면 정말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말들이 쏟아지죠.” ●로맨스 진 구청장의 과거사(?)를 캐물었다. 스스로 ‘울산 촌놈’이라고 말하는 진 구청장은 27세 때 대학에 입학한 늦깎이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온 뒤 과수원 농사를 짓기도 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했다. 대학 3학년 시절인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줄곧 서울시에서 공직의 길을 걸었다. “대학 때 학생들이 ‘영감이 학교에 들어왔다’고 장난도 많이 쳤죠. 마음고생도 했고요. 하지만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잖아요. 고생을 해 보니 남 힘든 거 알겠더라고요.” 맞선을 본 지 한달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웃는 진 구청장. 30차례 이상 선을 봤지만 아내(김경희씨)를 보는 순간 ‘아, 내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아버지께 며느릿감을 빨리 소개시켜 드리려는 마음에 부산에서 만난 지금의 아내를 데리고 울산까지 택시를 타고 갔죠. 당시 수습공무원 월급이 16만원이었는데, 택시비가 5만원이나 나왔어요. 아직도 아내랑 그 얘기를 하면 배꼽을 잡아요.” ●귀양살이 그가 ‘안정된’ 공무원 생활을 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진 구청장의 이력서는 본인 말대로 ‘정신이 없다’. 30여년 공무원 인생, 맡았던 보직도 수십여개에 이른다. 여기에 2차례 해외 파견, 대통령 비서실 등 근무 반경도 넓다. “베이징에 4년, 뉴욕에 1년 6개월 파견됐죠. 사실 인사에서 밀려나 일종의 ‘귀양살이’를 한 것인데, 그때 배운 게 너무 많았어요. 다문화 사업을 기획할 때, 당시 익힌 감각이 약이 됐죠. 역시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든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진 구청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보직으로 2001년 맡았던 서울시 ‘공보관’을 꼽는다. 대(對)언론 홍보 업무를 맡으며 시정의 큰 그림을 한눈에 볼 수 있었던 까닭이다. “민감한 현안이 생기면 공보관은 시의 모든 부처와 긴밀히 협동을 해야 합니다. 해결책을 논의하고 언론, 더 나아가 시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고민하는 자리가 공보관이거든요. 이미 모든 현장에 다 다녀온 셈이 되니 이만한 보직이 없었죠.” ●소통 최근 ‘소통’은 우리 사회에 유행처럼 돌고 있는 말. 조직의 수장 가운데 소통을 말하지 않는 이가 과연 있을까. 하지만 진 구청장의 소통 어젠다는 더 구체적이다. 일단 결재 시간을 대폭 줄였다. “관료제이다 보니 어떤 사안을 보고하는 데 시간이 너무 걸려요. 주무관은 팀장한테, 팀장은 과장한테, 과장은 국장한테, 국장은 부구청장한테, 부구청장은 청장한테…. 어떨 땐 결재가 15일 뒤에 올라와요. 이러면 주민들이랑 소통이 가능하겠어요? 그래서 중요 현안이 있으면 이들이 모두 모여 의사 결정을 해요. 그렇게 처리한 현안이 지금까지 200건이 넘습니다.” 구청장을 하면서 가장 감동을 받았을 때도 주민과 소통을 할 때라고 했다. 진 구청장은 출근을 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구청 홈페이지의 ‘구청장에게 바란다’를 확인하는 것이다. 매일 20~30개의 지적사항이 올라오는데 곧바로 해결하도록 지시한다. 이따금 해당 주민에게 불만사항이 잘 해소됐는지 전화를 건다. “구민들은 이런 세세한 모습에 고마워해요. 그런 모습을 보면 저도 감동을 받고요.” 다시 구내식당 이야기로 인터뷰를 매듭지었다. “아, 구내식당에서는 남은 반찬을 포장해서 값싸게 팔아요. 맞벌이 부부의 가사 부담도 덜고, 친환경 식재료로 만들어 건강도 챙기고, 잔반도 처리하고, 구 예산에 기여도 하는 일석사조(一石四鳥)입니다. 이 기자도 반찬 좀 사서 구 예산에 기여하시죠. 하하….”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MB “환경미화원 수훈자 만나니 더욱 반가워”

    MB “환경미화원 수훈자 만나니 더욱 반가워”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인천국제공항이 2010년 세계공항서비스 평가에서 6연패를 달성하는 데 기여한 환경미화원 노귀남(여)씨 등 유공자 7명을 청와대로 초청,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노씨에게 “나도 대학 다닐 때 재래시장에서 환경미화원을 했다. 그래서 환경미화원으로 열심히 일해 훈장을 받은 분을 만나니 더욱 반갑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그동안 정부의 훈·포장은 일에 대한 기여도보다 윗사람 위주로 주어졌다.”면서 “그러나 일선에서 실제적으로 열심히 일한 사람들에게 상을 주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그 첫 케이스”라면서 “이런 훈·포장을 장관이나 사장이 전수하지 않고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직접 주는 것도 아마 기록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씨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 신수정씨는 산업훈장을 받았고,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 임홍헌씨와 인천공항세관 직원 리병로씨에게는 포장이 수여됐다. 또 엄애자 환경미화원과 한국공항공사 운영CS팀 이화정씨, 자원봉사자 김문회씨는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인천공항은 국제공항협의회(ACI)에서 주관하는 공항서비스평가에서 6년 연속 세계 1위에 선정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7급 공무원 ‘국외 직무훈련’ 는다

    7급 공무원 ‘국외 직무훈련’ 는다

    특수목적고 출신 7급 공무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공무원 국외 직무훈련(유학)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랫동안 행정고시 출신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국외 연수 선발경쟁에서 특목고 출신들이 가세한 7급 공채들의 약진이 눈부시다. 아예 처음부터 국외유학을 염두에 두고 공직에 지원하는 수험생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목고 출신 7급 매년 증가세 공무원의 장기 국외파견은 크게 업무와 연계된 ‘직무훈련’과 현지 정부·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고용휴직’으로 나뉜다. 이 중 석·박사 학위과정인 직무훈련에 지원가능한 대상은 일정기간 이상 복무한 4~7급으로 영어성적과 근무 기여도에 따라 선발한다. 때문에 행시를 통과한 서기관(4급), 사무관(5급) 등 젊은 중간 관리자들이 독점하다시피 해 왔다. 그러나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비고시 출신인 7급 직원들의 약진이 거세다. 특목고 출신이 늘어난 데다 대학에서 각종 국외연수를 경험한 경우가 많아 ‘고시 패스’ 이후 영어를 손에서 놓은 선배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어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안부 7급 공채에서 외국어고 등 특목고 출신은 2008년에는 18명 중 단 한명도 없었다. 하지만 2009년 21명 중 2명, 지난해와 올해는 전체 15명과 6명 중 각각 1명으로 특목고 출신들의 공직 진출 흐름이 꾸준히 감지되고 있다. 지식경제부도 비슷하다. 2008년만 해도 7급 공채 중 특목고 출신자는 한 명도 없었으나 2009년 31명 중 4명(12.9%), 지난해 10명 중 2명(20%) 등 최근들어 ‘착실한’ 증가세다. ●‘자기발전·재충전’ 절호의 기회 지난해 지경부 전산 7급으로 발령받은 김성욱(32)씨는 과학고 출신. 김씨는 “7급도 국외유학에 도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공직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을 주위에서 여럿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비라서 민간에 비해 여건이 유리한 데다 자기발전·재충전의 기회라는 점에서 공무원의 국외유학은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학창시절에 못다 한 공부를 직무와 연결시켜 계속 할 수 있는 것도 유인요소다. 그는 “아직은 지원자격이 안 되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에너지 정책 분야 유학에 도전하고 싶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역시 지난해부터 지방행정연수원에서 근무 중인 김윤정(30·여·7급·외고 졸업)씨는 “7급 영어 필기시험이 까다롭지만 영어에 거부감이 없다보니 공부가 익숙했고 유학 준비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학생 때 산업자원부·무역협회 인턴으로 미국에서 6개월 근무했다.”면서 “국외인턴 경험이 조직생활뿐만 아니라 국외훈련 지원에도 분명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기관급들 “후배와 경쟁 부담” 이렇다 보니 국외 직무훈련을 준비하는 서기관급 선배들은 자연히 어린 후배들의 약진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올해 미국 대학교 석사과정에 지원 예정인 행안부의 한 서기관은 “십여년 전만 해도 4·5급의 국외훈련은 원하면 쉽게 갈 수 있는 코스로 인식돼 있었는데 최근엔 서기관이 돼도 힘들다.”면서 “요새 6급 이하 후배들은 대부분 국외연수 경험도 있고 영어실력도 출중해서 경쟁이 적잖이 힘들다.”고 전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예전에 국외훈련자 모집 때는 실무직 배려차원에서 비공식적으로 부처별로 1명 정도씩 실무직들을 끼워 넣었던 예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최근엔 굳이 배려하지 않아도 6급 이하 직원들의 실력도 월등해 알아서(?) 잘 지원하고 합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황수정·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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