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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내수 살리려면 가계부채 해결해야 한다

    정부가 오늘 올해 성장률 전망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외 기관들은 잇달아 한국이 올해 3%대의 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근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를 견인해 온 수출은 중국과 유럽연합(EU),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고전이 불가피하다. 정부가 올해 성장률 기여도에서 수출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내수 역시 불확실성 급증에 따른 기업의 투자 기피와 과도한 가계부채에 짓눌려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의 글로벌 위기라는 외부 충격에 맞서려면 내수가 굳건히 받쳐줘야 한다. 그러자면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가계부채에 대한 종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최근 “금융부문의 대책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총유동성 관리와 좋은 일자리 창출 등 관련 부처와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정책 협조를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책임 떠넘기기’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한 발상이라고 본다. 지난 3월 말 현재 911조 4000억원에 이르는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8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8% 포인트나 높다. 가계부채 증가속도는 OECD 회원국 중 세번째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조차 한국의 가계부채라는 꼬리가 국가 경제라는 몸통을 흔들 수 있다고 우려할 정도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범정부 차원의 대책기구를 구성해 가계부채와의 전쟁에 나서야 할 것이다. 가계부채 고위험군으로 지목되고 있는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도록 정책 및 재정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교육비와 물가 등 서민가계를 압박하는 지출요인도 최대한 줄여 주어야 한다. 또 가계주체들이 평소 빚의 심각성과 두려움을 체감할 수 있게 원리금 균등 상환구조로 바꿔 나가야 한다. 가계주체들은 특히 빚을 내 투자한다는 호황기 때의 생각을 버려야 한다. 가계부채는 국가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잠식할 뿐 아니라 경제위기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 올해 은행권 채용 코드 ‘지방대 졸업자’

    올해 은행권 채용 코드 ‘지방대 졸업자’

    지난해 1000명 이상의 고졸 행원을 뽑으면서 고졸 채용 바람을 일으켰던 은행권이 올해는 지방대 졸업자를 많이 뽑겠다고 나섰다. 삼성그룹도 최근 신입사원의 35%를 지방대 출신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혀 올해 기업들의 채용 화두는 ‘지방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상반기 채용을 마친 결과, 대졸 신입행원 200명 가운데 60%인 120명이 지방대 졸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대 출신이 30% 남짓했던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지방대 출신을 많이 뽑으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이들 중에 우수한 인재가 많아 채용이 늘었다.”면서 “지방 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어서 지역 전문가로 활용할 수 있는 지방대 졸업자를 계속 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졸 신입행원의 절반 이상을 지방대 출신으로 채울 계획이다. 산은은 지난해 97명을 채용했는데, 이 가운데 49명이 영남, 호남, 충청, 강원, 제주 등 지방 소재 대학 출신이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지방대 출신이 6~7명 정도 입행하던 것과 비교하면 7~8배 많은 수치다. 올해는 채용 예정인원이 114명으로 늘어, 지방대 출신 행원도 절반(57명) 이상 선발될 전망이다. 지방 점포가 많은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580명을 뽑았다. 이 가운데 75%가 지방대 출신이다. 기업은행은 2005년부터 대졸 신입행원의 20~30%를 지방대 출신으로 선발하는 지역할당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 뽑은 240명 가운데 25.9%가 지방대 출신이었다. 기업은행은 지방대 비율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들이 지방대 출신 채용을 확대하는 이유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지방 인재들을 배려하는 의미가 강하다. 하지만 인적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은행 영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특정 지역에서는 지방대 출신 인재가 더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 이익 기여도가 높다는 것이 은행들의 평가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학교를 다닌 사람이 지방에서 근무하면 지역색에 익숙해지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긴 시간이 걸려 비효율적”이라면서 “지방에서 나고 자란 지방대 출신 직원은 빨리 영업력을 키울 수 있고 애향심도 강해서 지역 전문가로서 뛰어난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방대 출신 채용이 활성화되려면 은행이 이들의 경력 관리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기계발을 위해 본점 근무 기회를 열어주고 지방대 출신의 임원 기용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신한·농협·기업·산업 등 5개 은행의 임원 63명 가운데 지방대 출신은 15명으로 전체의 23.8%에 머무르고 있다. 그나마도 지방대 출신 임원이 7명인 농협을 제외하면 비중이 15%대로 떨어진다. 반면 5개 은행의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SKY’ 출신 임원은 41.3%에 이른다. 지방대 출신에도 ‘유리천장’이 있다는 얘기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청주, 대형마트 지역 기여도는 ‘쥐꼬리’

    지역상권을 잠식한 대형마트들의 지역 기여도가 낮아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충북경실련에 따르면 청주지역 대형마트 6곳의 매출액은 2010년 기준 4800여억원이다. 그러나 이들이 청주시에 내는 지방세는 연간 12억 6000여만원에 불과하다. 지하수이용부담금 등을 합해도 16억원 정도다. 전체 매출액의 0.33%에 그친다.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 이하다. 6개 매장 입점으로 생겨난 일자리는 600여개다. 하지만 판매직 여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500만원 안팎으로 고용의 질이 낮다. 더구나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문을 닫는 소형매장들이 속출하는 것을 감안하면 득보다 실이 큰 셈이다. 홈플러스 청주점의 경우 최근 3년 동안 반경 5㎞ 내 슈퍼마켓 337곳 가운데 21%에 해당하는 72곳이 폐업했다. 건강미용식품 매장, 문구점, 컴퓨터매장 등 홈플러스 판매품목과 중복되는 매장까지 합하면 200여곳이 문을 닫았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들이 상생을 위해 매출액 지역은행 예치, 매출액의 일정부분 지역환원, 지역주민 정규직 고용 등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춘천시와 나주시에선 현재 대형마트들이 수억원의 상생발전기금을 내놓고 있다. 충북경실련 최윤정 사무국장은 “지난 10년간 전통시장 매출이 반 토막으로 감소하는 등 상생이 선언에 그치고 있다.”면서 “우선 당장 교통유발부담금 부과 기준을 현실에 맞게 조정해 대형마트들이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만큼 세금을 내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45개 대기업 “中企 604곳과 성과공유”

    #1. 삼성전자는 중소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거래 관계가 없는 중소기업에도 ‘성과공유제’ 참여의 문호를 개방한다. 사전계약에 따라 원가 절감액의 40~60%를 부품 구매단가에 반영하거나 또는 현금으로 보상하기로 했다. 또 지식재산권 공유, 매출 증대, 장기계약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중소기업과 성과를 더 공유할 방침이다. #2. 현대자동차는 신기술 공동개발과 사업화 지원, 해외 동반진출 분야에 성과공유제를 본격 적용하기로 했다. 협력업체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올 하반기 브라질 공장부터 ‘물량 보장’에 대한 사전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3. 포스코는 1600억원을 성과공유제 보상금으로 민·관기관인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출연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을 2~3차 협력업체까지 확대하고, 이를 관리하는 임직원에게 과제 제안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도 지급한다. 정부가 주도하는 성과공유제에 대기업들이 속속 참여하면서, 그 지원 정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45개 대기업은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성과공유제 자율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들 대기업은 1년 동안 604개 중소 협력업체와 총 1023건의 성과 공유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2년간의 연평균 실적에 비해 협력업체 수가 8배나 늘었다. 대기업들은 앞으로 전담부서·인력 운영, 내부규정 수립, 과제 제안제도 창안 등 본격적인 가동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협력업체와 사전에 계약을 맺고 이후 경영성과가 발생하면 그 이익을 서로 공유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중소기업연구원 관계자는 “‘슈퍼 갑’인 대기업에 ‘을’인 중소 협력업체가 성과 기여도와 보상 등을 어떻게 요구할 수 있겠느냐.”면서 “아무리 사전 계약을 한다고 해도 현실성에 대한 의문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g.o.d, 비 키워낸 JYP, 원더걸스등 아이돌 열풍 주도 미쓰에이로 흥행불패 이어가

    g.o.d, 비 키워낸 JYP, 원더걸스등 아이돌 열풍 주도 미쓰에이로 흥행불패 이어가

    JYP는 1997년 5월 가수 박진영이 설립한 태홍기획이라는 이름의 회사에서 시작됐다. 1999년 아이돌 그룹 g.o.d와 2000년 박지윤 등 인기 가수를 키워내며 프로듀서로 역량을 인정받은 박진영은 2001년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딴 JYP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비는 JYP에서 배출한 대형 가수 중 한명이다. 2002년 5월 데뷔한 비는 가수 겸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했고, 2006~2007년에는 14개국에서 월드투어를 개최하며 한류스타로서 입지를 다졌다. JYP는 2007년 2월 걸그룹 원더걸스를 시작으로 2008년 남성 아이돌 그룹 2AM과 2PM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국내 가요계 아이돌 열풍에 불을 지폈다. 2년 뒤인 2010년 7월에는 중국인 멤버 2명이 포함된 다국적 그룹 미쓰에이로 흥행 불패를 이어갔다. 미국, 중국, 일본 등 3국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는 JYP는 2000년대 초반부터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박진영은 팝 시장의 본류인 미국에 건너 가 프로듀서 활동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9년에는 원더걸스를 미국에 진출시켜 ‘노바디’로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 내 76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JYP는 2009년 1월 배용준이 대표로 있는 키이스트와 합작 회사인 홀림을 설립하고 드라마 ‘드림하이 1·2’ 등을 제작하는 등 영상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올해부터 제작팀을 따로 만들어 가수들의 영화·드라마 캐스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영화 ‘건축학개론’에 이어 KBS 새 월화 드라마 ‘빅’의 출연을 앞두고 있는 미쓰에이의 수지가 대표적이다. 현재 회사는 박진영과 미쓰에이가 속해 있는 상장 JYP(JYP엔터테인먼트)와 원더걸스·2PM·2AM 등의 아티스트들이 속해 있는 비상장 JYP(㈜JYP)로 나뉘어 있다. 양사는 지난 3월 합병 보류가 발표된 상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99억 2265만원, 영업이익 -24억6581만원을 기록했다. 비상장 JYP는 아직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2PM이 차지하는 매출 기여도가 가장 크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강원도, 외국인전용 면세점 추진

    강원지역 대표 한류 관광지인 강원랜드, 알펜시아, 남이섬에 ‘외국인 전용 면세점’이 추진된다. 강원도는 22일 관세청과 협의, 강원 관광의 특성을 살려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고 우수 중소 국산제품의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올 하반기 중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에 외국인 전용 면세점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보세판매장 운영에 관한 고시’개정(안)을 입안 예고한 관세청은 상반기 중에 지역별 신규특허 기준을 공고한 뒤 새달 중순쯤 신청을 받아 8월 실사를 거쳐 9월에 면세점 승인을 할 예정이다. 외국인 전용 면세점은 출국하는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으며 공항이나 항만 출국장 이외의 장소에 설치하는 보세판매장으로 대기업보다는 중소·중견기업과 지방공기업 등을 우대할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외국인들이 드나드는 공항 면세점과 경쟁이 안 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강원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으로 승부를 걸면 상품 개발 효과와 함께 승산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면세점에는 지역특산품 판매전시관이 전체 면적의 40% 이상 차지하도록 지정해 놓고 있어 외국인들의 취향에 맞는 특산품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면세점 신청요건인 운영인의 자격과 기본 시설요건 등을 고려해 ▲강원랜드 ▲알펜시아 ▲남이섬 등 세 곳을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다. 강원 관광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전용 면세점은 종합리조트로 발돋움하고 있는 강원랜드나 알펜시아에 꼭 필요한 시설”이라면서 “폐광지역 경기 활성화와 지역경제 기여도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원랜드와 알펜시아는 매장 면적이나 전문인력 확보 등 하드웨어 부문은 적합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부족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남이섬은 외국인 관광객은 많은 반면 지역과의 연계성 부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김창규 도 판로지원 팀장은 “타 지역 일부 지자체들이 외국인 전용 면세점 운영에 실패한 사례도 있지만 강원도 실정은 특수하다.”면서 “알펜시아는 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올림픽 특구 지정이 곧 가시화되고 남이섬도 동남아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한류 관광 1번지로 자리 잡는 등 나름대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조건들을 갖추고 있어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조양호 회장 ‘트레저스 오브 LA 어워즈’ 수상

    조양호 회장 ‘트레저스 오브 LA 어워즈’ 수상

    조양호(가운데) 한진그룹 회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8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17일(현지시간) LA 웨스틴 보나벤처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트레저스 오브 LA 어워즈’ 시상식에서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LA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인 센트럴 시티 어소시에이션이 주최하는 행사로 1995년부터 매년 LA 지역의 사회·문화 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개인 혹은 기업을 선정해 상을 주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충북 ‘6900여 언어 박물관’ 건립 추진

    충북도가 세계의 다양한 언어를 한 곳에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국립 세계언어문화박물관’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 국가 차원에서 소중한 언어문화유산을 보존하자는 취지다. 도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한 세계언어문화박물관 건립 타당성 연구 용역이 끝나는 대로 문화체육관광부에 박물관 건립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국격 상승과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 문화수준 향상 등을 위해 국가가 운영하는 세계언어문화박물관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개발해 정부가 박물관 건립을 추진토록 한 뒤 이를 충북 지역에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도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청주에서 인쇄됐고, 세종대왕이 눈병 치료를 위해 약수로 유명한 청원군 내수읍 초정리를 방문해 한글 창제에 몰두하는 등 언어, 문자와 인연이 깊은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충북 지역 건립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있다. 도가 구상하는 박물관 규모와 사업비는 총면적 8000㎡에 420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에 기본 설계를 시작하면 2015년쯤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국비를 들여 박물관 건립을 추진할 경우 도는 100억원 상당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도 권영주 문화산업팀장은 “인류의 언어문화 유산을 공유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세계언어문화박물관을 지을 경우 국제사회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현존하는 언어는 6900여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경기낙관 경계령 힘받는 이유 네가지

    경기낙관 경계령 힘받는 이유 네가지

    최근 ‘올랑드 리스크’ ‘북한 리스크’ 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성급한 경기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제수장들도 가세했다. 소비심리 등 경기 지표는 호재와 악재가 혼재하는 양상이다. ●유럽 재정위기 속 ‘올랑드 리스크’ 부각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유럽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프랑스 대선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최근 유럽지역의 경기 하강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올랑드 리스크’를 겨냥한 발언이다. 다음 달 6일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예상대로 대통령에 당선되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해법은 삐그덕거릴 수 있다. 올랑드 후보가 해법의 핵심인 긴축재정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부는 스페인에 대해서도 정치적인 리더십 부족과 재정 긴축 이견 등을 들어 위기 탈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다만, 북한의 3차 핵실험 우려 등과 관련해서는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수출입은행 등이 주관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1~2차 핵실험 때도 짧은 기간 내 영향이 사라졌다.”며 불필요한 불안 심리 확산을 차단했다. ●국내외 지표는 오락가락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의 주택·소비 지표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3월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는 32만 8000건으로 전달보다 7.1% 감소했다. 전월 대비 주택가격지수가 10개월 만에 반등(0.2%)했다는 점을 들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깡통 주택’(집값이 은행 주택담보대출금에 못 미치는 집)이 너무 많다는 경계감이 여전하다. 4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69.2로 시장 예상치(69.7)에 못 미쳤다. 우리나라의 소비심리 지수는 1년 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소비심리지수는 104로 석 달 연속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지난해 5월(104)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하지만 지갑은 아직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롯데·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의 봄 정기세일(4월 6~22일) 매출은 지난해 봄 세일에 비해 1~2% 증가에 그쳤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25일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에서 수출보다 내수 기여도가 커지고 있는 만큼 (내수 활성화를 위해) 건설과 고용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硏 “가계대출 규제 풀면 안돼” 삼성경제연구소도 이날 낸 ‘한국경제 회복세는 탄탄한가’ 보고서에서 “민간 부문의 자생적인 회복력이 약해 빠른 경기 회복은 어렵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수출·물가·가계부채·금융을 우리 경제의 4대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과 높은 전·월세 상승률(4.9%) 등을 들어 물가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53조여원의 주택담보대출 원금도 소비에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를 쓴 신창목 수석연구원은 “그래도 완만한 회복세는 이어갈 것으로 보여 정부가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설 필요성은 낮아졌다.”면서 “당장은 물가와 가계빚을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일각에서 거론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가계대출 규제 완화는 금물이라는 주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외국인노동자 생산유발 효과 年10조원 시대

    외국인노동자 생산유발 효과 年10조원 시대

    외국인 노동자의 생산유발효과가 올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고용허가제가 처음 시작된 2005년의 17배를 넘는다. 외국인 근로자가 내국인 근로자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일부 주장도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조선족 오원춘씨의 엽기적인 살인사건과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필리핀 이주 여성 이자스민씨 등을 둘러싼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가 확산되면서 경제·노동계는 이들의 한국 경제 기여도를 토대로 냉정한 평가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22일 고용노동부의 용역보고서 ‘고용허가제 시행평가 및 제도개선 방안’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의 생산유발효과는 지난해 9조 9160억원이었다. 생산유발효과는 외국인 노동자가 직접 생산하거나 소비를 함으로써 다른 생산을 유발시킨 효과를 합한 것이다. 우리나라 국내 총생산(GDP)에서 아직 0.23% 정도를 차지하지만 고용허가제가 처음 시작된 2005년(5710억원)과 비교해서는 17.4배에 이른다. 올해는 10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GDP에 기여하는 효과도 2005년 1943억원에서 지난해 3조 1463억원으로 16.2배 증가했다. 외국인고용자 수가 2005년 2만 351명에서 지난해 25만 1519명으로 12.4배 늘어난 것을 웃도는 성과다. 외국인노동자의 월 평균 임금은 2005년 73만 7000원에서 2010년 100만 8000원으로 증가한 후 지난해에는 99만 9000원으로 떨어졌다. 우리나라 고용주들은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는 이유로 66.6%가 ‘한국인 근로자를 구할 수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외국인력 임금이 싸다(11.4%), 한국인 근로자의 이직이 잦다(8.9%) 순이었다. 특히 외국인근로자의 고용이 내국인 근로자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대답은 9%에 불과했다. 외국국적동포가 내국인 근로자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응답도 11.8%였다. 이를 토대로 용역보고서는 “그간 외국인 노동자의 고용증가와 내국인의 고용증가가 동시에 발생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건설업의 경우 고용주의 23.8%가 조선족 등 외국국적동포의 고용이 내국인근로자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응답해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또 불법체류자가 17만 4678명으로 전체 외국인 중 12.4%에 달해 과제로 남아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수입의 절반 이상을 본국으로 송금한다는 점도 국내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경기도 안산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어느 집단이나 1000명 중 한명은 문제가 있기 마련인데 이로 인해 999명의 기여까지 폄하해서는 곤란하다.”면서 “많은 의견이 있겠지만 이미 필요에 의해 현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식구처럼 된 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불법경선’ 통합진보당 전전긍긍

    4·11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당내 불법 경선 파문에 휩싸인 통합진보당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18일 이창호 부산 금정구 지역위원장이 ‘부정선거를 규탄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당 홈페이지에 올린 이후, 봇물 터지듯이 쏟아져 나오는 부정선거 증언들과 계파 간 상호 공격 등으로 당내 홈페이지가 도배되다시피 했다. ‘악몽의 한 주’였던 셈이다. 이틀 만인 지난 20일 이정희, 심상정, 유시민, 조준호 등 공동 대표단은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자는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계파 간 진실 공방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부정경선’ 등과 관련한 민감한 게시글을 ‘거짓된 정보로 당에 현저한 손해를 주는 게시물’이라며 삭제시키는 등 안간힘을 썼으나 역부족인 상태다. 유 공동대표는 게시판 댓글을 통해 “(비례대표 불법 경선 문제는) 이해 다툼을 넘어서는 정치적 공분의 문제”라면서 “진실을 진실 그대로 대하지 않고는 개인의 자각도, 조직의 발전도, 정치적 기여도 있을 수 없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당 홈페이지 등 인터넷에서의 네티즌 공방도 이어졌다. 반면 의혹이 제기된 당권파 이 공동대표와 옛 민주노동당을 탈당한 뒤 복귀한 심 공동대표는 침묵을 지켰다. 통합진보당은 다음 달 진상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실로 확인된 부정행위 연루자들을 징계 처리하고, 6월 치러질 당 대표 전당대회에서 기존 서버관리업체를 변경하는 등 대대적인 인적·물적 쇄신을 단행하기로 했다. 통합진보당 핵심 관계자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장투표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던 건 맞다.”면서 “5월 초 진상조사 결과가 나오면 선거관리를 소홀히 한 담당자를 징계하고, 그동안 당원과 비당원이 구분되지 않고 불안정한 서버로 문제가 많았던 기존 서버관리업체는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은, 올 경제성장률 3.5%로 하향조정

    한국은행이 16일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경기가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 하반기에 좋아질 것으로 보는 ‘상저하고’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수출이 경제를 떠받쳤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내수가 경제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은이 민간소비 회복세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봤다는 지적도 있어 실제 성장률은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소비가 늘어나려면 물가를 잡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올해는 상저하고, 내년엔 상고하저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2% 포인트 낮춰 잡은 것은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이 좋지 않고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서다. 지난해 12월 전망 때와 비교하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6%에서 3.4%로, 원유 도입단가는 배럴당 평균 102달러에서 118달러로 각각 조정했다. 수출 증가율은 5.0%에서 4.8%로 내려 잡았다. 여기에 근거해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3.0%, 하반기에 3.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물가 상승 등의 부작용 없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성장률)이 4% 안팎으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3.6%)에 이어 2년 연속 저성장이다. 수출이 타격을 입으면서 성장의 중심축은 내수로 옮겨 갔다.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2.04% 포인트로 추산된 반면, 수출은 1.41% 포인트에 그쳤다. 작년에는 수출(2.58% 포인트)이 내수(1.05% 포인트)를 크게 앞질렀다. 한은의 전망은 해외 투자은행(IB)들이 본 우리나라 성장률 평균 전망치(3.3%)나 국내 민간 경제연구소들보다 낙관적이다. 당초 3.6%를 예상했던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부적으로 전망치를 3%대 초반으로 낮춰 잡았다. ●민간硏 “한은 낙관적… 3% 초반 전망”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정책실장은 “한은이 민간소비 증가율을 당초 3.2%에서 2.8%로 많이 내려 잡았지만 여전히 높게 본 것 같다.”면서 “높은 물가 수준이나 가계빚 등을 고려하면 한은의 전망대로 소비가 하반기에 크게 개선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권 실장은 “물가를 잡아 소비 여력을 늘려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 국면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전기 대비 성장률은 상반기에 1% 안팎, 하반기에 1%대 초반 수준이 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성장률 전망 경로’를 보면 1분기에 0.8~1%가 예상되는 전기 대비 성장률은 2분기에 다시 1%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분기에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형상이지만 전기 대비로는 다시 뒷걸음질치는 양상인 것이다. 한은은 분기별 성장률 전망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당초 전망보다 0.1% 포인트 낮췄다. 정부의 ‘무상 복지’가 물가를 0.4% 포인트가량 낮추면서 고유가로 인한 상승분을 상쇄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취업자 수는 당초 예상(28만명)보다 더 많은 35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130억 달러에서 145억 달러로 늘려 잡았지만 작년(277억 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은 종전 전망(4.2%)을 유지했다. 올해와 달리 ‘상고하저’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메디컬 팁]

    한미약품 ‘히알루마’ 유럽 진출 눈앞 한미약품이 국제 품질인증기관인 SGS사로부터 관절염 주사치료제 ‘히알루마’에 대한 유럽의료기기 품질인증(CE)을 받았다. 이에 따라 히알루마는 유럽연합(EU) 국가의 보건 당국 등록을 거쳐 곧바로 시판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올 2분기 중 EU 국가들에 대한 수출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덕우 교수 美 ‘젊은 최고 과학자상’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미국심장학회(ACC)가 제정한 ‘올해의 젊은 최고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전 세계 심장학자 중 최근 5년간의 학술 업적과 학문적 기여도를 평가해 매년 1명에게 시상하는 것이다. 아시아 의료인으로는 처음이자 최연소 수상자인 박 교수는 70편 이상의 학술논문에 직접 참여하고 지난해 세계적 권위의 뉴잉글랜드 저널(NEJM)에 논문을 게재한 공적 등을 인정받았다. 13일까지 바이엘 환경대사 모집 바이엘 코리아와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가 13일까지 제9기 바이엘 환경대사(BYEE)를 모집한다. 대학 및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3∼5명의 팀으로만 지원할 수 있으며 정확한 정보는 환경대사 공식 커뮤니티(cafe.naver.com/byeekorea)에서 확인할 수 있다. BYEE는 글로벌 청소년 교육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의 환경 의식 강화와 적극적인 미래 환경 리더로서의 자질 향상을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세계 18개국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8월 31일까지 ‘그린스타 캠페인’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대표 장 마리 아르노)는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차봉연)와 공동으로 오는 8월 31일까지 ‘제2회 그린스타 캠페인’을 벌인다. 캠페인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인슐린 치료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환자들이 전국 69개 의료기관에 설치된 인슐린펜 수거함에 사용한 인슐린펜을 넣으면 인슐린 치료 정보 및 교육 자료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참여 병원은 관련 홈페이지(www.sanofi.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루마, 전 소속사 상대 음반 제작·판매訴 승소

    이루마, 전 소속사 상대 음반 제작·판매訴 승소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 성낙송)는 음반제작업자 김모씨 등 2명이 피아니스트 이루마씨를 상대로 자신들과 계약한 음반의 작품을 다른 업체에서 새로 제작·판매해서는 안 된다며 낸 가처분 신청을 5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는 저작권자로서 작품 및 음반 제작에 대한 기여도가 상당하다.”면서 “계약 종료 후 1년간 기존 콘텐츠를 제3자를 통해 제작·판매할 수 없도록 한 공정거래위원회 조항에 비추어 2010년 9월 해지된 양측의 계약 효력을 더 이상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밉다고 포상금 안 준다? 옹졸한 축구협회

    비리 직원에게 퇴직 위로금을 지급하고 퇴사시켜 물의를 빚은 대한축구협회가 이번엔 포상금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협회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오른 국가대표팀 선수와 코치진에 대한 포상금 지급을 지난주에 완료했다. 전체 금액은 5억 6000만원. 선수 30여명을 코치진이 평가한 기여도에 따라 500만~2000만원씩 지급했으며 감독과 코치에게는 2000만~3000만원씩을 나눠 줬다. 문제는 3차예선 6경기 가운데 5경기를 이끈 조광래 전 감독은 물론, 박태하, 서정원, 김현태 등 코치들을 쏙 빼놓은 것. 전임 코치들은 발끈해 지난 2일 포상금 문제는 물론, 연봉 미지급과 관련해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협회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파문이 일자 3일 “이미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3차예선 또는 최종예선에 1회 이상 소집된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에게도 격려금을 주기로 했다. 전임 코치들에게도 포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히며 수습에 나섰다. 조 전임 감독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포상금을 주는 줄 몰랐다. (사태가 불거져) 오늘 알게 됐다. 포상금은 생각도 않고 있다.”며 “다만 (받지 못한) 연봉 문제는 협회가 올바른 생각을 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오는 7월까지 계약기간이 명시된 전임 코치진에게 1월부터 봉급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아직 직장을 잡지 못한 조 전 감독을 제외하고 코치들은 각각 프로축구 서울, 수원, 인천에 새 둥지를 마련했다. 하지만 협회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에 당연히 계약기간까지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전임 코치들은 주장하고 있다. 덩달아 실직한 브라질 출신 가마 코치는 “국가대표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며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요청한 상태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한때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재원은 오는 12일 중재안을 내놓을 계획이며 축구협회는 이를 계기로 다른 코치들에 대한 포상금이나 임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축구인들은 “프로팀도 아니고 재정이 열악한 것도 아닌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개탄하고 있다. 협회 집행부가 자신들과 마찰을 빚었다는 이유로 계약과 상식을 무시하고 보복을 한다는 인상을 줘서야 되겠는가.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초등 교장 ‘직업 만족도’ 1위

    우리나라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직업은 초등학교 교장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성우와 상담 전문가, 신부, 작곡가, 학예사(큐레이터), 대학교수 등의 순이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759개 직업의 2만 6181명의 현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초등학교 교장은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 데다 정년이 만 62세까지이고 시간적 여유도 상대적으로 많아 만족도가 21점 만점에 17.8점을 기록했다. 성우는 발전 가능성 부문에서 다른 직업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고 신부는 사회적 기여도에서, 작곡가는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됐다. 상위 20위 안에는 ‘대학교수’, ‘특수학교 교사’ 등 교육 분야 직업이 5개로 가장 많았고,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작곡가’, ‘국악인’ 등 4개의 직업이 포함됐다. 반면 선호 직업 1위로 꼽히는 교사와 공무원은 5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커버스토리] 日 연예계도 ‘부익부 빈익빈’

    시마다 료코(32)는 한때 연예인으로 활약했다. 고등학교 때 잡지 모델로 잠시 활동한 것이 인연이 돼 연예계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10여년 동안 단편 몇 작품에만 출연해 매달 20만엔(약 270만원)도 안 되는 수입으로 생활하다 지난해 연예인의 꿈을 포기했다. 일본 연예계도 한국과 같이 부익부 빈익빈이 심하다. 일본 연예계는 한국과 달리 회사 기여도에 따라 월급제로 운영된다. 대표적인 연예기획사인 자니스와 요시모토흥업 소속 연예인들은 전성기 때 폭주하는 방송 출연과 행사참여로 매달 수백만~수천만엔의 월급을 받는다. 하지만 인기가 떨어지면 10만~20만엔에 그친다. 일반 젊은 직장인들의 월급은 20만~30만엔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요시모토흥업 소속 신인 개그맨이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자살했다. 이 회사 소속 개그맨의 평균 연수입은 279만 599엔(약 3770만원). 당시 한 방송사에서 발표한 개그맨 122명에 대한 수입조사에서 월 수입 700만엔인 개그맨이 17명인 데 비해 50만엔 이하는 29명이나 됐다. 일부 여자 연예인들은 그라비아 세미 누드 동영상이나 사진집을 찍거나 갸바쿠라(고급 룸살롱)에 다니며 돈을 벌기도 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글로벌코리아 2012’ 참가 석학·지도자의 공생전략

    ‘글로벌코리아 2012’ 참가 석학·지도자의 공생전략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관으로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코리아 2012’의 화두는 공생을 위한 발전 전략이었다. ‘월가 점령 시위’ 이후 길을 잃은 자본주의에 대한 답일 수 있는 공생에 대해 석학들은 다양한 진단과 대안을 제시했다. 대표적 석학과 지도자 두 명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 “부의 배분, 기업·소외계층 지원 ‘균형’이 중요” 피사리데스 런던정경대 교수 2010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런던정경대(LSE) 경제학과 교수는 “부의 배분이 어려운 것은 자칫 기업들의 성장 동력을 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처럼 발전한 국가는 서비스 산업을 확대하는 것만이 고용을 늘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인데, 이는 필연적으로 불평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세금을 더 늘리지 않으면서 복지를 확대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에 비해 복지 수준과 조세 부담률이 모두 낮다.”며 “세금은 그대로 두고 복지만 OECD 수준으로 늘리면 재정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복지투자, 성장에 도움… 포용하는 정치가 미래” 빔 콕 전 네덜란드 총리 노총위원장 시절인 1982년 노사정 합의를 이끌어내고 이어 총리 시절에 경제 기적(일명 폴더 모델)을 일궈낸 빔 콕 전 총리가 자본주의 위기에 대해 제시한 해법은 ‘포용’이었다. 그는 “정부든 기업이든 구성원 어느 누구의 기여도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문제는 비이념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국가 간 협력을 통해서만 풀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네덜란드도 경미하게 경기 침체를 겪고 있으나 독일,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과 함께 신용등급이 AAA로 탄탄하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 모두 진보된 복지 모델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복지에 대한 투자가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콕 전 총리는 “지금 사회적 약자는 소외됐다고 느끼며 미래에 대한 희망도 잃고 있다.”면서 “포용하는 정치가 미래”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집단이 모두 합당한 몫과 혜택을 누릴 때에만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복지 국가를 위해 부채만 늘리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한국도 복지 확대와 재정 충당을 놓고 논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지만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포퓰리즘’(대중 인기 영합주의)은 한국뿐 아니라 서구 국가도 마찬가지인 만큼 언론과 시민단체 등의 감시가 중요하다고 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2012런던올림픽 최종예선] 홍명보호 포상금 5억여원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7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공로로 5억 6000만원의 포상금을 나눠주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감독은 3000만원, 코치는 2000만원씩 받는다. 선수들은 코치진이 평가하는 기여도에 따라 상금 혜택을 누리게 되는데 등급이 가장 높은 선수는 2000만원, 그 다음 등급은 1500만원, 나머지 선수들은 1000만원씩 받는다. 축구협회는 국가대표팀이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하면 똑같은 방식으로 포상금 5억 6000만원을 나눠줄 계획이다. 연합뉴스
  •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끊임 없는 혁신으로 5년 대계 초석 다지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끊임 없는 혁신으로 5년 대계 초석 다지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끊임없는 혁신 활동으로 5년 대계 초석을 다지자.”며 사내 경영 혁신을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내 경영 혁신 활동을 공유하는 ‘슈퍼 A TDR(Super A Tear Down and Redesign) 성과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구 부회장은 이어 “혁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주력 제품에 대한 과제를 지금부터 준비해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원년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슈퍼 A TDR’은 기술·개발·원가·판매 분야 등에서 전사 핵심과제를 선정해 이를 추진함으로써 성과를 창출하는 LG전자 고유의 혁신 활동이다. LG전자는 이 행사에서 영업 이익 기여도, 매출 성장률, 핵심과제 실행 및 공유 가치 등을 기준으로 10개 팀을 선정해 시상했다. 최고 혁신팀에 수여하는 ‘슈퍼 A상’은 국내 3D(3차원) TV 시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한국 시네마 3D TV TDR’팀이 받았다. 전년 대비 약 145%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북미향 프렌치 도어(3도어) 냉장고 TDR’팀 등 4개 팀은 ‘혁신상’, 다른 5개 팀은 ‘스킬상’을 받았다. LG전자는 올해를 시작으로 ‘슈퍼 A TDR 성과 발표회’를 매년 개최해 사내 혁신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시상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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