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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되 살아나는 ‘공천구태’

    여야 공천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밀실 공천’‘낙하산 공천’‘나눠먹기 공천’ 등 구시대적 작태가 되 살아 나고 있다.시민사회의 정치개혁 욕구에 밀려 정치권이 한때 다짐했던 공천개혁은 어느 틈에 물건너 가고 시민단체들이 발표한 낙천자 명단마다 빠지지 않았던 ‘부적격 3관왕’마저도 공천을 받게 되는 상황으로 돼가고 있다. 민주당은 강세지역인 호남에서 대대적인 물갈이를 공언했지만 현역 의원 교체폭은 30∼40%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낙천 대상자로 지목되던 현역 의원들이 ‘대안 부재’라거나 ‘당에 대한 기여도’ 등을 이유로 구제돼 지역시민단체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한나라당은 적어도 영남지역에서는상당한 정도로 물갈이가 기대됐으나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 고수에 막혀 반발이 일고 있다.주류 비주류 등 계파 갈등도 심각하다고 한다.자민련은 공천심사위를 이제 구성한 상황이라 아직 별다른 잡음이 없지만 역시 구태의 재연이 예고되고 있다. 참신한 인물로 영입된 신인들은 여야 가릴것 없이 ‘공천 조정’에 밀려오늘은 이 지역구,내일은 저 지역구로 시험 배치되는 등 장기판의 졸(卒)처럼취급되고 있다.그나마 당선 가능성이 의문시돼 과연 몇 사람이나 공천을 받게 될 지 알 수 없다고 한다.선거에서는 당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고 정치는 현실이라고 해도 그렇다.“의석 하나가 아쉽다”는 호소로는 국민들을 납득시키기 어려워 보인다. 이번 총선은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물론 새 천년,21세기를 열어가는첫 총선이라는 의미도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사회가 공천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하는 등 각당의 후보 공천 과정에서부터 국민주권을 적극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국민주권의 의미를 새삼 절감하고 있는 국민들은 이번 총선에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정치권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말겠다는 결의에 차 있다.그러나 정치권은 이같은 시대의 변화와 국민의 욕구를너무 과소 평가하고 있다.도대체 지금이 어느 시대라고 ‘낙점’이니 ‘내락’이니 ‘줄대기’니 ‘나눠먹기’니가 아직도 난무한단 말인가.‘개혁성’‘전문성’ 등 당초 각당이 내세운 공천기준은 겉치레에 지나지 않게 됐다. 정당의 후보 공천은 유권자의 선택의 폭을 원천적으로 제약한다는 점에서가볍게 보아 넘길 문제가 아니다.각당이 국민들의 염원을 외면하고 구시대적공천 관행을 되풀이한다면 시민사회는 곧바로 부적격 후보의 공천 철회나낙선을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할 것이다.이번 총선에서 각당의 최종 목표가무소속을 대거 진출시키는 데 있지 않다면,각당은 이제라도 국민의 뜻을 존중해서 공천을 하기 바란다.결국은 국민이 당락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 “연합공천 더 이상 미련없다”…이한동 신임총재 문답

    이한동(李漢東)자민련 신임총재는 16일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공조도,공동정부도,연합공천도 더이상 미련없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민주당과의 총선 공조는 어떻게 되나. 언론에서 이러쿵저러쿵 보도하는데 지난달 27일 헌정질서파괴 규탄대회에서밝힌 기본입장에서 변한 게 없다. ◆민주당 조세형(趙世衡)고문이 전날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청구동 자택을 방문해 무슨 얘기를 나눴나. 김명예총재의 금혼식(金婚式)날이어서 인사차 방문한 것으로 추측하지만 자세한 얘기를 못들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 논산·금산에 출마한다는데. 공조운운하며 선대위원장을 우리당 ‘심장부’에 공천할 것같은데 가타부타얘기하고 싶지 않다.우리당은 훌륭한 후보로 당당하게 대응하겠다. ◆공천심사에서 현역의원 우대방침은 변함없나. 능력·전문성·참신성·도덕성·신보수주의 이념과 당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도출해내겠다.관례적으로 보면 현역의원들은 현실적 이유로 해서 결과적으로 존중되는 쪽으로 정리됐다. ◆공천경합지역부터 인선해달라는 요구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장기간 방치하면 전력에 손실을 입을 수 있고 조직에 혼선도 있고 해서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공천심사위원장에게 그런 방향으로 깊이 생각해달라고말씀드렸다. ◆당직개편 계획은. 평상시라면 모르지만 총선을 두달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대폭 개편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김성수기자
  • 서영훈 민주당대표 관훈클럽 토론 일문일답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16대 총선과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시민운동을 하다가 민주당에 들어간 것을 비판하는 시각도 있는데. 정치불신 등 여러 한국적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민주당은 오랜 세월 민주화투쟁에 앞장서왔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민주화에 공헌하신 분이다.새로운 문명사적 변환기에 책임을 지닌 민주당으로의 참여를 시민운동의 연장선에서 수락했다. ◆민주당에 들어와 정치판을 바꾸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나. 민주당은 40·50년의 끈질긴 민주화투쟁으로 정권교체를 이룬 뿌리를 갖고있다.단번에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지만 당 대표로서의 권한을 당당하게 행사하겠다. ◆선거법 개정이나 정형근(鄭亨根)의원 처리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나.대통령에게 쓴소리 한 적 있나. 선거법 개정은 많이 강조했다.시민단체들이 주장한 민의를 받들어 이를 끝까지 관철시키도록 지시했다.대통령을 서너번 뵈면서 공명선거를 강조했다.대통령도 내가 얘기할 기회를 많이 주고 있다.정의원 사건은 검찰과 법원의 일이다.검찰에 출두하지 않은 것은 정의원 자신의책임이다.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어떻게 평가하며 음모론에 대한 입장은.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은 시대요청으로 근본취지에 공감한다.그러나 법테두리 안에서 행동해야 한다.우리도 시민단체의 의견을 특별히 반영할 것이다.음모론은 시민단체 인사들을 모독하는 행위이다. ◆민주당은 공천혁명을 밝혔지만 말 뿐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정당은 당선 가능성 있는 사람을 중시한다.공천심사위원회도 각계 대표로구성돼 있다.해당 지역 선거구민들의 ‘여러 각도’의 여론조사에 충실할 것이다.참신하고 개혁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인사가 영입될 것이다.현재 유력한대상자들은 내정됐지만 결정되지 못한 곳이 있다. ◆시민단체가 밝힌 낙천자 명단 가운데 몇명이나 공천할 생각인가. 몇 사람은 있을 것이다.당에 대한 공로 뿐 아니라 국가와 민족에 대한 기여도 등 여러 사항을 다 고려해야 할 것이다.억울하게 일괄적인 기준 때문에포함된 분들이 있다. ◆정형근의원 및 병무비리 사건 등은 총선에 활용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있다.병무비리,정형근의원 사건 처리를 총선 이후로 연기 요청할 생각은 없나. 정의원은 23회나 소환을 불응했고 거짓말도 해왔다.대법관을 지낸 한나라당총재가 그런 사람의 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면,당연히 지적해야 한다. 병무비리 시정은 국민적 여망이다.또 당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수사가 불공정하다면 당연히 여당에 불리할 것이다.그러나 여야 없이 불공정한 일이 있다면 시정토록 의견을 제시하겠다. ◆정형근의원사건은 여당에 불리할 것으로 보도됐다.민주당의 판단은. 영향은 반반으로 보인다.정의원은 벌써 (검찰에) 들어갔었다면 좋았을 것이다.하필 국회가 끝나는 시점에서 검찰이 구인하려는 게 유감스럽다.이것을가지고 쟁점화하지 않으면 좋겠고 선거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여당에서도 관대하게 해주길 바라고 있다. ◆이인제(李仁濟) 선거대책위원장의 논산 출마는 본인 스스로 정한 것인가. 자민련과의 선거공조 특단의 대책은. 본인의 결정이다.자민련과의 공조유지는 당의 방침이다.국민에게도 약속했고,정권창출도 두 세력이 해냈다.전국적인 연합공천은 안되게 됐지만,지역적특성에 따라 자민련의 당선가능성이 높으면 우리가 양보할 것이다. 우리의당선가능한 지역에선 자민련이 양보하면 될 것이다.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총재가 나가는 곳에 우리가 공천 않겠다는 것도 결정했다. ◆비례대표의 여성배려는. 비례대표의 30%는 여성에게 줄 것이다.1∼3번 중 하나,4∼6번 중 하나,그런식으로 순위배분도 있을 것이다..선거를 잘해주면 7∼8명은 될 전망이다. ◆재벌산업의 재편방향은. 재벌은 산업화에 기여했지만 유착관계로 국민돈을 쓰고 국가 신인도를 떨어뜨렸다.과거 정치자금 빼돌리며 생긴 부정을 없애기 위해 투명성을 확보하고기업간 필요한 것은 통합도 될 수 있다고 본다. ◆재정감축을 하지 않는다는 비난도 있다. 재정적자는 22%로 다른 나라에 비해 낮다.세계잉여금을 재정적자 감축에 써야 하느냐,생산적 복지를 위해 써야 되느냐가 고민이다.지금 당장은 IMF(국제통화기금)사태 이후 여러 불이익을 당했거나 피해계층을 도와주는 것이 우선 과제다.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金正日)을 식견있는 지도자라고 평한 것은. 외교적 수사로 생각한다.평화통일,화해협력,긴장완화를 하려는데 상대측을나쁘다고 할 수 있나.사상적인 것으로 확대해서는 안된다. 주현진기자 jhj@
  • 與野 공천 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

    공천 심사 작업이 계속되면서 각 당은 공천 후보자를 교체하는 등 진통을겪고 있다.민주당은 특히 호남지역의 물갈이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개혁의지가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한나라당 역시 공천심사위원인 이부영(李富榮)총무가 공천작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않고 있다. ◆ 민주당 당 지도부는 당초 현역의원 숫자 기준으로 물갈이 폭이 60%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광주지역에서는 현역의원 6명 중 2∼3명,전북은 14명 중 6∼8명,전남에서는 17명 중 9∼10명이 교체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물갈이 폭은 50% 정도로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진들의 재공천 움직임에는 탈락이 점쳐졌던 김봉호(金琫鎬·해남 진도)국회부의장의 ‘부활’이 핵심이다.김부의장은 당에 대한 기여도를 내세워 재공천 내락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광주 남의 임복진(林福鎭)의원도 교체 유력에서 재공천으로 돌아섰다.하지만 이길재(李吉載·북을),조홍규(趙洪奎·광산)의원은회복 불능의 국면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북을에는 김태홍(金泰弘) 전 광주정무부시장이 유력하고 광산에서는 나병식(羅炳湜)국민정치연구회집행위원장과 전갑길(全甲吉) 전 광주시의회부회장 등의 공천이 거론되고 있다. 전북에서도 공천 탈락설이 나돌던 전주 완산의 장영달(張永達)의원과 김제의 장성원(張誠源)의원이 상대적 우위로 돌아섰고 임실·완주 김태식(金台植)의원은 안정권에 들어섰다.오영우(吳榮祐·군산) 전 마사회장,김원기(金元基·정읍)전 노사정위원장은 공천이 확정적이다. 전남 광양·구례의 김명규(金明圭)의원은 정철기(鄭哲基)국민정치연구회 이사 외에 하영식(河永植)아태재단운영위원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고 안정권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던 순천의 김경재(金景梓)의원에 대해서는 조충훈(趙忠勳) 전 한국JC중앙회장이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한나라당 공천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진통’이 심화되고 있다. 공천작업이 진행될수록 세대교체 논쟁,계파간 힘겨루기 등이 노출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공천심사위원이기도 한 이부영(李富榮)총무가 공천작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총무는 15일 기자회견을 자청,“심사위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기득권 보전이라는 차원에서 공천이 진행돼선 안된다”면서 “수도권뿐 아니라 영남권도 30∼40년동안 내려온 정치적 컬러로공천을 하면 당의 새로운 모습과 부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이같은 발언은 386세대 등 신진인사 배치문제로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사전 교감설도 나오고 있다. 이총무는 공개발언에앞서 이총재를 만나 이같은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이총재의 한 측근은 “심사위원의 다양한 목소리”라면서 “본격적인 낙점작업은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이총무의 발언에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공천심사위는 이날부터 합숙에 들어가 18일 공천자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영남권의 ‘교통정리’가 쉽지 않을 것 같다.부산은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과 이기택(李基澤)고문의 지분요구로 ‘점입가경’식의 혼전양상이거듭되고 있다.대구·경북지역도 김윤환(金潤煥)고문과 강재섭(姜在涉)시 지부장의 ‘입김’으로 상당부분 연쇄이동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박준석기자
  • 선거법 처리 청와대 반응

    청와대는 여야간 표결로 처리된 선거법이 정치개혁의 가장 큰 기둥인 지역감정 해소 의지를 전혀 담지못했다고 평가하고 유감을 표명했다.특히 자민련의 반대로 1인2표제 정당명부제가 부결된 데 대해 “연합공천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은 “의원정수 감축도 국민여론에 밀려 선거구획정위를 통해 처리했고,획정 내용도 일부 지역에서는 게리맨더링이 있었다”면서 “전체적으로 볼 때 국민여망을 거스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1인2표제 정당명부제 도입 무산에 강한 아쉬움을 토로했다.남궁 수석은 “위헌소지가 있는 1인1표제를 그대로 처리함으로써 국민 의사표현의 한부분을 사장시킨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자민련이 단순계산으로 현행 비례대표 배분방식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으나 머지않아 판단착오라는 게 입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심지어 “야당인 한나라당은 역사에 중대한 과오를 범했다”고 말해 자민련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도 서슴치 않았다. 박준영(朴晙瑩) 대변인 역시 “정당은 의석수를 따지지만 국민은 정치의 국가발전 기여도를 먼저 따진다”면서 “국민들이 여망해온 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데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다만 비례대표여성 30% 할당에 대해서는 비교적 높게 평가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예산성과금 18억여원 신청

    지난해 하반기 예산을 절약했거나 국가수입 증대실적에 따라 기획예산처에예산성과금을 신청한 기관은 모두 9개 중앙행정기관이며 이들의 신청금액은18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7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71건의 예산절약 및 수입증대를 통해 333억원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 기획예산처는 각 중앙행정기관으로부터 접수한 성과금 신청 내역을 심사해예산성과금심사위원회(위원장 최종찬 기획예산처 차관)의 최종 심의,의결을거친 후 3월31일까지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예산성과금 제도는 공무원의 주인의식을 함양하고 국가재정의 확충 및 예산의 효율적 활용을 유도하기 위해 98년 처음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예산절약액 또는 수입증대액의 일정비율(10∼50%)에 해당되는 금액을 성과금재원으로 해 기여도가 큰 공무원에게 인센티브로 최고 2,000만원까지 지급하고 있다. 성과금 신청현황을 보면 예산절약액이 모두 53건에 208억원,수입증대액이 18건 125억원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명퇴론에 잠못이루는 與중진

    민주당 중진들의 ‘잠 못이루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중진들의 ‘명퇴 유도설’이 흘러나오고,설상가상으로 호남 지역에서 대폭의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돼 중진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은 당선 가능성이 낮고,총선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의 공천 반대 명단에 오른 6∼7명의 중진을 대상으로 불출마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중진들은 하나같이 ‘당 기여도’를 고려하면 공천에서 배제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K의원은 “중진이라고 해서 모두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물갈이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시민사회단체가 공천 부적격자 명단에 올린 데 대해서도 “오해에서 비롯됐다”면서 “공천에서는 당 기여도와 당선 가능성을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수도권의 L의원은“시민단체가 잘못된 자료를 갖고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발표하는 바람에 지역 여론이 일시적으로 나빠졌다”면서 “오해가 풀리면여론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총선에 불출마하는 것은 생각지도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의 한 원외 중진은 “‘중진, 중진’하는데 개념이 뭐냐”고 반문한뒤 “다선이 중진의 기준이라면 3선이면 모두 중진인데 그러면 3선 이상이면 필요없다는 거냐”고 항의했다.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논지다. 또다른 원외 중진은“여론조사 결과 우리는 안정권에 들었으며 다른 중진들이 해당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명예 회복만이 중진 물갈이를 잠재울 수 있다’고 ‘정면 돌파’를 다짐하는 중진도 있다. 총선시민연대에 공개 토론을 주장하며 농성을 벌인 김상현(金相賢)의원은시민연대로부터 이번주 내로 공개토론을 갖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김 의원은 농성을 풀고 공개 토론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김 의원에 이어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도 공개 토론을 요구했다. 중진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당 지도부는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여권의 핵심 관계자는“호남 지역에 대한 강도 높은 물갈이를 통해 수도권에 물갈이 바람을 불어넣고,국민에게 후보의 참신성과 개혁 의지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차마 거기까지는 못하겠지’하는 국민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게 이기는 길”이라며 예상 이상의 대대적 물갈이가능성을 시사했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노랑머리 현대차 이인구 실력도 ‘눈에 띄네’

    노란머리로 배구 코트를 누비는 현대자동차의 레프트 주포 ‘터보엔진’ 이인구(25·200㎝).미국 프로농구(NBA)의 파워포워드 로드맨처럼 머리카락을노랗게 물들여 ‘로드맨’이라고도 불린다.큰 키에서 시원하게 내리꽂는 강타와 화려한 몸짓에 더불어 또다른 볼거리를 주고 있다. ‘튀는 이미지’만큼 튀는 성적을 내고 있는 그는 7일 현재 올 시즌 소속팀 공격점유율 28%로 팀공격의 3분의 1을 맡고 있다.팀성적 1위인 현대 임도헌의 15%와 견줘보면 이인구의 팀 기여도를 알 수 있다.6일 라이벌인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에서도 25점을 따내 승리의 주역이 됐다.그는 공격종합 9위에도올라 있다. 머리카락을 물들이는 이유에 대해 그는 “스스로 채찍질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대답한다.“운동도 못하면서 멋만 부린다”는 질책을 듣지 않기위해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는 것. 이인구는 한 때 ‘공갈포’라는 좋지않은 별명에 시달리기도 했다.한양대재학 시절 부상으로 3개월 이상 쉬다가 주전선수로 갑자기 출전하게 돼 따라 붙은 별명.하지만 이를 악물고재기에 성공,지금은 막강한 공격력에 세기까지 다듬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인구가 이렇게 막강한 공격력을 갖추게 된 것은 스윙타법을 바꿨기 때문. 정직한 강타만을 때려 상대 블로킹에 쉽게 노출됐던 예전의 스윙에서 탈피해 손목을 비틀어 치는 변형타법에 적응,구질이 다양해지면서 공격성공률이 매우 높아졌다. 강만수 감독은 “지난해에는 부상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는데 이번 슈퍼리그에서는 아주 몰라보게 기량이 좋아졌다”면서 “이인구가 전력의 축을 이루며 전반적인 팀 전력이 안정감을 찾게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영중기자
  • 거스를수 없는 세대교체 중심지는 ‘텃밭’

    4·13총선의 화두는 ‘정치권의 세대교체’다.한마디로 현역의원의 물갈이를 뜻한다.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과 맞물려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으로 자리잡았다.여야는 설 연휴 동안에도 공천심사위를 가동,텃밭지역과 경합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공천작업을 상당히 진척시켰다. 각 당의 공천기준을 감안하면 과거 통례(여당은 40% 가량)를 뛰어넘는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지역에 따라 물갈이 대상과 폭이 다르다.수도권은 당선 가능성이먼저다.총선시민연대 등이 발표한 낙천대상자 명단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강북지역의 K·K의원,강남 지역의 K·J의원이 물갈이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경기·인천지역에서는 C·L·H·L·L의원 등이 공천이 끝날 때까지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원외위원장은 대부분 물갈이 대상들이다.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칼날’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관심의 초점은 호남권.60∼70%의 물갈이가 점쳐지기도 한다.당선 가능성보다는 참신성·전문성·개혁성에 가중치를 두고 있다.당 기여도와 지역 여론도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전북에서는 K·P·C·J의원이 위험할 것이란소문이고,광주에서는 2∼3명을 뺀 모두가 교체대상이란 얘기가 나돌고 있다. 전남에서는 그동안 여러차례 물의를 일으킨 K의원과 당 중진인 또다른 K의원,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J의원,지역민심이 좋지 않은 K의원,지역구가 없어지는 K·Y·B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그러나 호남의 현역의원 공천 탈락자 가운데 일부는 정부 산하단체장 등 주요 직책에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충청·영남권 등 취약지역에서는 인지도와 지지도가 공천의 가장 큰 기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이 때문에 이곳에서는 물갈이 폭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측된다. ◆자민련=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공천작업에 착수해 이달 중순쯤 경합이 적은 지역의 현역의원을 중심으로 1차 공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공천작업은 3월 중순까지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당 기여도,당선가능성,도덕성,전문성 및 참신성,급진좌경성향 배제 등 5가지가 공천기준이다.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당선가능성 위주로 공천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힌 상태다.다만 텃밭인 대전과 충남을 중심으로대폭적인 물갈이를 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대전에서는 4선의 강창희(姜昌熙·중구)의원과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을 빼고는 교체대상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다. 최환(崔桓) 전 부산고검장,이창섭(李昌燮) 전 SBS앵커 등 지명도 높은 영입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진 것도 이같은 물갈이 움직임과 연관이 있다. 충남에서는 의정활동이 미미한 L·B의원이,충북에서는 K의원 등이 교체 대상으로 거명되고 있다.통합대상 지역구에서도 물갈이가 예상된다.연기의 김고성(金高盛)의원과 공주의 정진석(鄭鎭碩)위원장은 선거법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충북 괴산의 김종호(金宗鎬)부총재와 진천·음성의 정우택(鄭宇澤)의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나라당= 시민단체의 공천 부적격자 명단과는 별도로 ‘낙천자 명단’이나돈지 오래다.대대적인 물갈이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전국구를 포함,최소 30%의 현역의원들이 물갈이 대상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대구·경북지역은 S의원과 또다른 S의원,P의원,또다른 P의원,K의원 등이 대상으로 꼽힌다.S·P의원은 선거구 통합으로 공천이 힘들다는 것이고,또다른S의원은 유력 후보자의 ‘출현’과 ‘자질부족’으로 밀리고 있다. 부산지역은 3명의 K의원이 나란히 ‘단두대’에 오를 전망이다.수뢰혐의,지역구 통폐합 등이 이유다. 경남지역에서는 H·K·N의원이 교체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이들은 비리혐의 등으로 지역여론이 좋지 않다.H의원은 아예 공천신청도 하지 않아 낙천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수도권도 예외는 아니다.공천신청을 하지 않은 서정화(徐廷和·서울 용산)의원과 불출마를 선언한 심정구(沈晶求·인천 남갑)의원을 차치하더라도 지역여론이 좋지 않은 L의원과 P의원 등은 공천 얘기만나오면 사뭇 긴장한다. 강동형 최광숙 김성수기자 yunbin@
  • 언론인 정계진출 찬반 팽팽

    선거철을 앞두고 언론인들의 정계진출이 논란이 되고 있다.논란은 언론계출신 인사들이 언론계 활동의 경험을 살려 정치발전에 이바지했다는 긍정적 시각과 이들이 권부에 들어가 언론발전을 저해하거나 정치개혁의 걸림돌이 됐다는 부정적 평가가 교차되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기자협회가 발행하는 언론정보지 ‘기자통신’ 2월호는 ‘언론인 정계진출 어떻게 볼 것인가’란 주제의 특집을 마련했다. 언론인들의 정치참여는 제헌국회 이래로 줄기차게 이어져왔다.제헌국회 12명을 시작으로 2∼9대까지 10명 안팎을 유지해오다가 10대에서 20명으로 늘어난 후 11대에서 32명을 기록했다.12∼14대까지는 20명 수준을,15대에서 다시 32명으로 늘어났다.이번 16대 총선에도 출마를 준비중인 언론계 인사는 60여명 정도(현역의원 제외)로 추산되고 있다.언론계가 정치권의 ‘인력풀’이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김주언(전 한국일보 기자)사무총장은 “언론계의 전반적인 견해는 다소 부정적인 것 같다”고 전한다.김총장은 “권위주의시절 정계로진출한 언론인들의 경우 대부분 독재정권의 홍보첨병 노릇을 해온 대가로 선발됐다는 의구심을 사고 있다”면서 “특정 정치세력에 호의적 보도를 한대가로 하루아침에 정치인으로 변신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정치권으로 옮겨간 언론계출신 인사들이 제 역할을 다했는지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한국유권자운동연합 의정평가단의 ‘98년 국회의정활동평가’에 따르면,언론인 출신 국회의원들의 평균점수는 71.1로 사회운동가(73.9),법조인(73.5),정치인(72.9)보다 낮으며 전체 국회의원 평균 72.0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총선시민연대가 발표한 ‘15대 국회의원 공천반대명단’ 67명 가운데는 언론인 출신이 8명(11.9%)이나 포함돼 있다.언론계 출신 가운데는 당대표급 인사들도 더러 있지만 대개의 경우 지명도를 발판으로 ‘얼굴 마담’ 노릇을 하는데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박민 문화일보(정치부)기자는 “비판자에서 비판대상으로 180도 전환을 시도할 때는 보다 철저한도덕적·철학적 재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언론인들의 정계진출을 우호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이미영 자민련 부대변인(전 MBC 아나운서)은 “‘물갈이’란 이름으로 각 정당은 선거때마다새 인물들을 수혈하지만 이들 가운데 국회법 한번 읽어보지 않은 ‘정치문외한’들이 허다해 두드러진 의정활동 없이 임기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고지적하고 “공정한 기자정신과 경험으로 익힌 예리한 안목,정치감각 등을 접목시킬 경우 언론인 출신들이 정치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문학진 새정치 하남·광주포럼상임위원장(전 한겨레신문 기자)은 “언론인들의 정계진출에는 일정한 조건과 제한이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 잣대로 ▲민주화기여도 ▲투철한 직업(기자)정신 ▲권위주의 정권에 집착해온 언론인 배제 등을 들었다.한 정치학자는 “언론계 출신들의 정계진출이 논란이 되는 것은 그동안 바람직한 선례가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올곧은 기자정신과 정치감각을 겸비한 언론계의 인재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총선 예선’ 공천작업 본격화

    여야는 31일 국회에서 선거법이 통과되는대로 이번 주부터 16대총선 후보자 공천작업에 본격 돌입한다.시민단체의 낙천·낙선대상자 명단 공개를 계기로 유권자의 공천 물갈이 욕구가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여야는 좋은 후보감 고르기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새천년민주당 휴일임에도 30일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張乙炳) 첫 회의를여는 등 공천작업을 서두르고 있다.회의에서는 당선가능성,개혁성,전문성,당 발전기여도,참신성,도덕성 등 6개 공천기준을 마련했다.민주당은 선거법의국회 통과 즉시 일간지 광고 등을 통해 전 지구당에 걸쳐 총선에 출마할 후보를 공모하고,설 연휴 이전에 당선가능성이 높고 이미지 파급효과가 큰 지역구를 중심으로 공천자를 발표하기 시작,다음달 중순까지 극소수 지역을 제외하고는 선정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시민단체의 낙천자 명단은 객관성과지역구 지지도 등을 정밀검토해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장위원장은 “외부의 청탁과 압력을 배제하고 공정하게 후보자를 선정할 것임을 국민 앞에 다짐한다”고 강조했다.민주당은 여당이 된 후 첫 공천작업인 만큼 계파지분을 철저히 무시한다는 복안이다.‘무색(無色)’의 장을병의원을 위원장에 앉힌데다,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을 위원에 참여시키고 당내중진들을 제외한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다만 민주당이 공천기준으로 기존의5개 항목에 ‘당발전기여도’를 추가한 것을 두고 대폭적인 물갈이설의 대상인 중진중 일부를 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자민련 지난 24일까지 조직책 공모를 마감할 예정이었으나 선거법개정안협상이 지연됨에 따라 31일까지로 연장했다.31일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에서통과되면 2월초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중순쯤 1차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당선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조직책을 먼저 발표하게 된다. 공천심사위는 부총재단과 당3역,각 시·도지부위원장 등 1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위원장은 부총재나 사무총장 가운데 임명될 가능성이 높으나 유력인사를 영입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공천심사 기준으로는 ▲당기여도 ▲당선가능성 ▲도덕성 ▲전문성 및 참신성 ▲급진좌경성향인사 배제 등 5가지원칙을 정했다. 다른 당과 달리 시민단체의 낙천자 명단은 고려하지 않는 등 독자적인 심사기준에 따라 공천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내달 중순까지 공천작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잡고 공천심사에본격 착수했다.외부인사인 홍성우(洪性宇)변호사와 이연숙(李淑) 전 정무2장관을 공천심사위에 참여시켜 공천심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토록 했다. 심사때마다 해당지역 시·도지부장과 중진의원 등이 동석,의견을 제시하되이들중 공천 경합지역에 해당하는 사람은 제외시켜 공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총선의 성격을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하고 승리를 위해계파지분에 얽매이지 않기로 했다.공천심사의 최우선 기준으로는 ▲참신성▲전문성 ▲당선가능성을 꼽고 있다. 그러나 옛 민주당 출신들인 민주동우회와 김윤환(金潤煥)고문측이 공천심사위 구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다 이기택(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은 옛 민주당과 합당 당시의 30% 지분 약속이행을 요구하고 있어 심사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종태 김성수기자 jthan@
  • 개인신용 자동평가 확산

    회사원 K씨는 최근 모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1,000만원의 신용대출을 받았다.홈페이지 사이버대출로 들어가 신상(身上)을 기입,통보한 뒤 다음날 대출을 해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개인신용 계량화=K씨가 간단한 절차로 신속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개인신용자동평가제(CSS·credit scoring system) 덕이었다.신상정보,거래실적,신용카드 이용실적,외부기관의 신용거래 등을 과학적·통계적으로 분석,신용을 컴퓨터로 계량화한 제도다. ◆은행들 경쟁적 도입=하나·신한은행이 먼저 실시했고 기업·조흥·주택은행에 이어 올부터 한빛·서울은행이 시행에 들어갔다.외환·한미·국민은행은 3∼4월중 시행한다.인터넷뱅킹과 연계시켜 더욱 절차를 간편화한 은행도있다.거래가 없는 사람도 다른 금융기관의 금융거래 실적 등을 토대로 등급을 매겨놓고 있다.직업과 업종,연봉 등도 등급 판정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10등급 안팎으로 분류하거나 점수를 매겨 금리나 대출액에 차등을 둔다.대출기간을 대개 1년에 3년가량 연장이 가능하다. ◆신용등급에 따라 자동대출=한빛은행은 지난 21일부터 개인신용도 1∼2등급은 자동승인,3∼8등급은 본부심사,9∼10등급은 거절로 관리하고 있다.금리는 등급에 따라 9.75∼13.25%로 차이가 있다.대출한도는 5,000만원이다. 서울은행은 지난 24일부터 최고 3,000만원까지 창구에서 즉시 신용대출을해주고 있다.신용평점에 따라 영업점 자동승인,본부심사,자동거절 등 3단계로 구분된다.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9.75∼13.75%. 신한은행은 점수제로 운영한다.신용 점수를 연봉과 비교해 대출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금리는 연 10.5%.지난해 9월부터는 인터넷(www.shinhan.com)으로 대출을 하고 있다.인터넷을 이용하면 0.5%포인트 낮춰 10%를 적용한다. 하나은행도 대출 신청 후 30분안에 대출가능 여부를 알 수 있고 24시간 안에 대출금을 받을 수 있는 신용대출 제도를 97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15등급으로 세분하고 있다.1등급은 5,000만원,12등급은 7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금리도 차등을 둔다.13∼15등급은 대출 거절대상이다.31일부터는 인터넷 대출도 개시한다.인터넷 신청때는 금리를 1% 낮춰준다 기업은행은 점수제로 운용하고 있다.다섯등급으로 나눠 5,000만원(900점 이상)부터 1,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금리는 평점과 기여도에 따라 11∼13%. 주택은행은 7등급으로 나눠 10.4∼13.4%까지 금리를 차등 적용하고 최고 신용대출 한도는 3,000만원이다.우수고객에게는 0.2∼0.5%,인터넷(www.hcb.co. kr) 대출에도 0.5% 금리를 깎아준다. 손성진기자 sonsj@
  • 선거구획정 의원들 반응

    국회 선거구획정위가 26개 선거구를 줄이면서 해당지역의 현역의원은 물론출마희망자간의 희비가 뚜렷하다.분구된 곳은 분위기가 좋지만 통합지역은대부분 초상집 분위기다. [수도권] 서울에서는 성동 갑·을과 송파 갑·을·병 등에서 2곳이 통합된다. 성동 갑·을은 민주당내에서 치열한 공천경쟁이 예상된다.갑 지역의 소설가김지용(金志湧)씨와 임종인(林鍾仁)변호사에, 을 지역에서 임종석(任鍾晳)전전대협의장 등이 경합에 뛰어들었다. 송파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불출마 선언으로 맹형규(孟亨奎)의원은 별 걱정이 없는 편이다.경기지역에서는 웃는 사람이 더 많다. 5곳이 분구되고 2곳만 줄기 때문이다. 분구되는 하남·광주의 정영훈(鄭泳薰)민주당 의원은 희색이 가득하다.그동안 문학진(文學振)전지구당위원장과의 불편했던 관계를 떨쳐버릴 수 있는 기회다.고양 일산,고양 덕양,성남 분당,용인 등 다른 분구지역에서도 현역의원들은 어느 지역구를 골라 갈까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반면 광명갑·을의 통합으로 갑지역 출마희망자인유승희(兪承希)전국민회의여성국장과 전재희(全在姬·한나라당)전광명시장은 곤혹스럽다.을지역 출마를 준비중이던 조세형(趙世衡)의원,손학규(孫鶴圭)전 의원이 각각 공천에서 유리하게 전망되는 탓이다. [충청권] 선거구 통합대상 의원들은 “지역사정이 무시됐다”며 거세게 반발하면서 동료의원과의 공천경쟁에 신경을 무척 쓰는 눈치다. 충남 서천이 보령과 합쳐져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공동대표와 일전을 치를 처지에 놓인 자민련 이긍규(李肯珪)총무는 “보령에도 종친회원들이 많은데다가 최근 자민련 지지도가 회복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고성(金高盛)수석부총무는 연기 지역구가 공주와 통합돼 정진석(鄭鎭碩)공주지구당위원장과 공천 경합이 불가피하다.김수석부총무는 “국회 표결에서 반드시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현역 프리미엄’에 기대를 걸었다.반면 정위원장은 “공주 인구가 더 많다”고 공천 우위를 점쳤다. [호남권] 8곳이 통합된다.공천은 곧 당선으로 여겨지지만 군산을 제외하고는모두 민주당 현역의원간대결지역이다. 전북에서는 고창,부안간 통합으로 정균환(鄭均桓)·김진배(金珍培)의원이,전남에서는 신안과 무안이 편입되면서 한화갑(韓和甲)·배종무(裵鍾茂)의원의 격돌이 불가피하지만 아무래도 정의원과 한의원이 유리하다. 익산 갑·을은 동교동계와 중진이 맞붙는다.재선이며 동교동계의 최재승(崔在昇)의원과 3선의 이협(李協)의원이다.공중분해된 전북 임실·순창의 박정훈(朴正勳),구례·곡성의 양성철(梁性喆)의원은 참담하다.각각 근처 같은 당의원 지역구에 자기동네를 넘겼다. 갑·을이 합쳐진 군산갑의 채영석(蔡映錫)의원도 괴롭다.엄대우(嚴大羽)전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오영우(吳榮祐)전마사회장 등과의 경합도 버거운데군산을의 함운경(咸雲炅)한국정치발전포럼대표,이대우(李大雨)전 전주MBC사장과도 공천경쟁을 해야한다. [영남권] 통합·편입 대상지역 의원들은 하나같이 공천을 위한 ‘자기 PR’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대구 서구 갑·을이 통합됨에 따라 경쟁자가 된 한나라당 백승홍(白承弘)·강재섭(姜在涉)의원은 사뭇 긴장하고있다.백의원측은 “공천은 의정활동,당기여도, 지역관리 등을 통해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면 강의원측은 “대구시지부장을 맡고 있는 만큼 대구시 전체를 걱정하고 있다”면서 공천에 자신감을 보였다. 부산 남구에서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의원과 경합하게될 같은 당 이상희(李祥羲)의원측은 “이의원은 정책토론회에 100번 이상 나갔다”면서 ‘관록’과 함께 과학분야 ‘전문가’임을 내세우면서 공천 당위성을 역설했다. 신상우(辛相佑)의원과 맞붙게 될 부산 사상출신 권철현(權哲賢)의원측은 “순리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박대출 이지운기자 dcpark@
  • [올해 국정 어떻게] 김윤기 건설교통

    대한매일은 새 천년을 맞아 행정 각부를 차례로 방문,장관들로부터 새해설계와 밀레니엄 비전을 듣는 기획특집을 시작한다. “업무보고를 받아보니 한번씩은 다 들어본 얘기라 그리 생소하지 않습니다.그러나 개발제한구역 해제,판교 택지개발,인천국제공항 건설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지난 14일 한국토지공사 사장에서 전격 발탁된 김윤기(金允起)건설교통부장관은 21일 대한매일 정종석(鄭鍾錫)경제과학팀장과의 특별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 건설교통 행정의 책임을 맡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후유증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전세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 대책이 있습니까. 주택의 규모별·지역별로 시장 양극화현상이 지속되고,전셋값 불안요인도잠재해 있어 지난 10일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주된내용은 주택 50만가구 건설과 무주택근로자와 서민들의 주택구입과 전세자금지원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전셋값 안정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단기적인 대책보다는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건설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이며 외화획득의 효자역할을 해왔습니다.건설업에 대한 지원책은 있는지요. 건설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전체 취업자의 9% 이상을 고용하는 등 경제기여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금융권 등에서 다른 산업에비해 상대적 불이익을 받아 왔습니다. 앞으로 건설업의 부채비율 기준을 현실화해 건설업체들이 금융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고 저가낙찰로 인한 부실경영 등을 방지하기 위해 입찰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 ■지난해부터 해외건설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데 올해 전망과 시장 활성화에 대한 전략은 무엇인지요.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98년 41억달러에서 크게 증가,92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이같은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역외보증기관,해외인프라펀드 설립 등을 통해 업계의 금융능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최근 항공기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은. 계속되는 항공기 사고예방을 위해 항공안전 감독관제도 도입 등 선진국 수준의 항공안전확보를 위한 제도개선과 법령개정 등을 마무리하겠습니다.대한항공에 대해서는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개발제한구역 제도개선방안 발표 이후 진척상황과 앞으로의 일정은. 지난해 7월 발표된 개발제한구역 해제조정 지침에 따라 본격적으로 조정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7개 대도시권은 원칙적으로 광역도시계획을 수립한 후이에 따라 개발제한구역을 조정할 계획이므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해 바랍니다. 그러나 이미 예정된 시화산업단지는 1월초 해제됐으며 창원공단은 3월까지 해제될 예정입니다.대규모 취락과 구역 경계선 관통 취락 115개 지역도 5월부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해제할 계획입니다. ■지난 8일 발표한 4차 국토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필요한 378조원의 재원조달 방안은 무엇입니까.또 이 계획이 선거용이라는 시각도 있는데요. 국토계획은 국토의 이용·개발·보전에 관한 장기적·종합적인 정책방향을설정하는 국가의 최상위 종합계획입니다.이 계획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약378조원의 투자재원이 소요되는데 이 금액은 GDP 대비 2.6% 수준입니다. 올해 우리부 SOC예산이 14조원이고 향후 연4% 내외의 경제규모 확대를 감안하면 재원조달은 가능하리라 봅니다. ■국가기간 교통망을 2019년까지 대폭 확충하겠다는 계획이 지난 연말 확정됐는데 이 역시 예산확보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이 계획의 골자는 도로·철도·항공 등 수단별 특성과 기능을 감안해 합리적인 수송분담체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국가 기간교통망 계획 시행에 소요되는 재원은 약 335조원으로 향후 20년간 GDP 대비 2.4%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이는 지난해 교통시설 투자액이 17조원임을 감안하면 역시 재원조달이가능한 수준입니다. ■국토계획과 같은 장기계획 수립도 중요하지만 경부고속철도나 인천국제공항과 같은 대규모 국책 건설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여부도 중요합니다.계획대로 진행이 잘 되는지요. 경부고속철도는 지난해말 현재 약 5조원을 투입,4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지난해 12월16일 시험선구간34.3㎞에 대한 시험운행을 성공적으로마쳤는데 그때 시속 200㎞를 돌파했습니다.그동안 공사 장애요인이 완전 해소돼 향후 3년간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2004년 4월에는서울∼부산 전구간 개통이 가능할 것입니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말 현재 9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2001년 개항을목표로 올해 안으로 모든 준비를 완료할 계획입니다.최근 공항종합운영시스템(IICS) 구축이 늦어 개항일정이 3∼4개월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개항시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안전성과 완벽한 준비를 갖추고 개항하느냐가 중요합니다.따라서 개항시기를 2001년 상반기로 잡고 국제적으로홍보가 가장 극대화될 수 있을 때 개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장관 취임을 계기로 판교 택지개발이나 용인죽전 등 수도권 택지개발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됩니다. 판교지역은 경부축상 교통의 요충지이며,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개발사업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지역입니다.따라서 판교지역 개발은수도권 전체의 공간구조에미치는 영향과 경부고속도로 주변의 완벽한 교통처리계획이 수립된 후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주택수요가 많은 용인죽전,동백,남양주 호평평내 등의 택지를 1·4분기 중 조기 공급할 예정입니다. 대담 정종석 경제과학팀장/정리 박성태기자
  • 자치단체 金庫 경쟁입찰 바람

    지방자치단체의 금고 계약 시장에 경쟁 바람이 불고 있다. 16일 전국 시·도에 따르면 서울시와 충남도 등 광역단체 뿐 아니라 울산 북구와 경기 성남·의정부·동두천시,양주군 등 기초단체들도 종전의 수의계약이나 윤번제 방식 대신 경쟁입찰로 금고를 선정한데 이어 상당수 지자체들이 뒤따를 방침이어서 경쟁 분위기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경쟁 방식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자치단체 입장에서 금융기관들간의 각축전을 통해 높은 금리와 각종인센티브를 보장받을 수 있는 데다 특정은행이 금고를 장기간 독점하는 데 따른 특혜 의혹을 불식시키고 선정을 둘러싼 잡음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연간 20조원 규모의 예산 등을 오는 5월부터 2005년까지 관리할시금고로 한빛은행을 지난해 9월 선정했다. 한빛은행이 85년간 계속 시금고를 맡아온데 대해 일부에서 특혜의혹이 제기돼 공개경쟁입찰제를 도입했다.5개 은행이 참가했으나 바뀌지는 않았다.입찰 심사에서 선정위원회는 시에 대한 재정기여도를 최대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같이 많게는수십조원에서 적어도 수천억원에 이르는 지자체의 예산 및 각종 기금 관리를 맡기 위한 금융기관들의 유치전도 치열하다.천문학적인 액수를 안정적으로 주무를 수 있는 노다지인데다가 신뢰도마저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금고인 농협은 도청내 3층짜리 건물(시가 20억원)을 지어 기부채납했고,부산시의 시금고인 한빛은행은 부산정보단지 대출금리를 일반금리 10%보다 낮은 7.65%에 대출해주는 등 금고를 차지하기 위해 나름대로 피나는 노력을 한다. 광주은행은 전남도금고를 지난해 유치한 것이 당시 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아래서 매우 불안한 상태였던 지방은행의 입지를 탄탄하게 해준 효과가 커주가가 많이 오르기도 했다. 이들에게는 특히 시·도 금고 유치가 관심사다.서울시내 자치구들이 시금고인 한빛은행을 똑같이 활용하고,한미은행과 공동으로 경기도금고인 경기농협은 도내 31개 시·군가운데 28개 시·군의 금고로 지정되는 등 일단 시·도금고를 확보하면 시·군·구의 금고까지 따내는데 결정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경기농협은 이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총수신이 지역본부 단위로는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충북도는 농협과 금고계약을 맺고 있고,청주시를 제외한 도내 모든 시·군도 마찬가지다.농협 이자율이 시중은행보다 평균 0.2∼0.3% 낮음에도 불구하고 지점이 월등히 많고 안정성을 중시하기 때문이란다.금고의 안정성이 매우 중요함을 입증한 사례는 인천시.경기은행에 시금고를 맡겨오다 지난 98년경기은행이 퇴출되는 바람에 곤욕을 치른 바 있다.한미은행이 경기은행을 흡수했으나 당시 인천시가 경기은행에 예치한 돈을 증권 등에 투자하는 특정금전신탁으로 맡긴 480억원은 이전대상이 아니어서 문제가 됐다.결국 경기은행으로부터 480억원을 채권으로 받아 한미은행에 334억원에 되팔아 146억원의손실을 입었다.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금고로 뽑히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일단 목적을 달성했다가 뒤늦게 포기해 스스로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사례마저 나오고 있다. 충청농협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올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충남도 일반회계(올해 1조2,232억9,500만원)를 취급할 도금고 선정 제한경쟁 과정에서 충남도가 기채할 정책자금 1,200억원의 금리를 기존 5%에서 4%로 낮춰주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일반회계 취급권을 지난해말 따냈다.제일은행의 45년 아성을 깨고 얻어낸 값진 성과였다.그러나 경기·강원·충북 등 도금고를 맡고 있는다른 농협지역본부로부터 ‘우리도 저리자금 대출을 요구받게 되는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반발이 빗발쳤다.농협 중앙회는 타지역 농협본부와 형평성과 향후 미치게 될 금리 인하 압력을 우려해 결국 거부했고,충남지역본부는 지난 10일 도금고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충남도는 1차 입찰심사에서 2위였던 제일은행을 지난 12일 도금고로 다시 선정했다. 경북 구미시가 시금고 지정에 까다로운 조건을 붙여 특정 금융기관이 높은득점을 얻을 수밖에 없도록 했다는 의혹을 사는 등 선정 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 강원도는 도금고 관리와 관련해 나눠먹기식 윤번제를 폐지하고 일부 은행을 대상으로 제한적 심사평가제를 도입,올해 예산의 일반회계는 농협에,특별회계는 옛 강원은행을 인수한 조흥은행 강원본부에 예치해 운용하기로 지난해말 결정했다. 전남도는 입찰 방식은 아니지만 지난해 2월 도금고를 일반회계는 제일은행에서 광주은행으로,특별회계는광주은행과 농협으로 분산돼 있던 것을 농협으로 일원화해 변경,지정했다.전남도금고의 45년에 걸친 제일은행시대가 마감된 것이다. 전국팀 jhkm@
  • 公選協 “총선후보 자료 새달 공개”

    흥사단,정신개혁시민운동,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4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선협·상임대표 손봉호)는 오는4·13총선에서 후보자들의 개인 신상과 경력,재산상황,의정활동,전과 기록등을 공개하는 ‘공천 후보자 바로 알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공선협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에서 경실련이 주도하고 있는낙천·낙선운동이 아닌 중립적 개입을 표방하는 공천 후보자 바로 알기 운동을 펴기로 했다”면서 “유권자에게 도움될 수 있는 공천 후보자에 대한 자료를 다음달 중순쯤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상임대표는 “이 운동은 정치개혁을 위해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유권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려는 것”이라면서 “결코 낙선운동은 아니다”고강조했다. 공선협은 후보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후보자에게 소명 기회를 주기로 했다.개인정보는 인터넷 사이트(www.koreango.org)를 통해 공개된다.공개할 내용은 후보자의 의정활동,부정부패사건 관련 여부,개혁입법에대한 기여도,재산상황,납세·병역사항,각종 정책에 대한 견해 등이다. 공선협은 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87조에 대해 “최근 헌법재판소에서 합헌으로 판정났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는 이 조항을 지킬 것”이라면서 “그러나 낙선운동도 시민의 헌법적 권리라고 믿는 만큼 다른 시민단체와 연대,선거법 87조 폐지운동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랑기자 rangrang@
  • [統獨과 한반도 통일](1)베를린시대의 개막

    20세기 동서 이데올로기에 의한 분단의 대표격으로 인식돼온 독일은 올10월 분단극복,즉 통일 10주년을 맞는다.20세기 뼈아픈 이념의 상흔(傷痕)을 딛고 미국·일본에 이어 경제규모 세계 3위의 대국으로 발돋움한 통일독일은이제 21세기 초강대국으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지난해 베를린 장벽붕괴10주년을 맞아 새 수도 베를린으로 천도(遷都)함으로써 준비작업도 완료했다.새 세기의 첫날,통일독일의 현장에서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남아 있는 한반도를 돌아본다.그리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줄 21세기,우리에게 다가오는 통일독일의 의미를 5회에 걸쳐 재조명해 본다. [베를린 김규환특파원] 통일독일의 수도 베를린에는 과거 분단의 아픈 생채기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21세기를 맞아 명실상부한 유럽대륙의 맹주로 도약하기 위한 건설의 굉음이 요란하다.지난해 9월 새단장뒤 문을 연 독일 연방의회 의사당 주변에는 여러 공사들이 진행되고 있다.의사당 앞에,대형 녹지를 조성하고 대통령과 총리 관저,정부 청사들을 한데 묶는 ‘연방정부 구역’을 만드는 공사 현장에는 기중기들이 바삐 움직이고 각종 건축 자재를 실은 트럭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베를린의 중심부 포츠담 광장에서도 다임러-벤츠,일본 소니 등 세계적 기업들이 앞다퉈 최첨단 고층건물을 세우는 등 ‘21세기형 도시’건설을 위한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통일 10주년을 맞는 독일의 새천년 청사진이 베를린에서부터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통독 10주년을 맞으면서 독일은 인구 8,200만명,국내 총생산(GDP) 3조8,000억마르크(약2,470조원)로 경제대국으로올라섰다.독일정부는 주변 국가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유럽 속의 독일’정책을 내세우고 있지만,실제로는 ‘슈퍼파워의 독일건설’이라는 복안을 깔고있는 셈이다. 독일의 활기찬 모습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지난 88년 경제성장률 3.7%의 활황을 구가하던 독일의 경제가 통일된지 3년만에 -1.8%로 곤두박질쳤다.해마다 연방예산의 30%를 동독지역에 쏟아부었지만 20%에 가까운 실업률은 떨어지지 않고 요지부동이었다.더욱이 세금인상과 사회보장 혜택 축소 등 갖가지 긴축 조치들이 나오면서 98년 공공부채는 통일전의 2.5배인 2조3,000억마르크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러나 최근 몇해동안 경제사정은 크게 달라졌다.93년 -1.6%성장을 고비로98년에는 2.3%의 성장을 일궈냈고,물가도 1%대에서 잡혔다.베를린 주재 한국대사관 이현표(李賢杓) 문화원장은 “통일의 대가로 독일 연방정부의 누적적자가 700억 마르크에 이르고 실업자도 430만명을 넘었지만,통일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하는 독일인들은 별로 없다”고 전한다. 독일의 경제 발전상은 라이프치히·드레스덴·뷔텐베르크 등 옛 동독지역에 가보면 더욱 실감할 수 있다.곳곳에 주택과 고층빌딩,쇼핑센터가 들어서는등 현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상점에 진열된 상품이나 도로,철도의 시스템은 서독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렸고,통일당시 서독 평균치의 40%에 미치지 못했던 동독의 임금수준은 80∼90%수준으로 뛰어올랐다.할레 경제연구소뤼디거 폴 소장은 “아직 동독지역의 경제가 서독지역의 생산성을 따라잡으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하지만 동독지역의 산업은지난 92년부터 연평균 11%라는 경이적인 고도성장을 이루며 단기간에 국제시장에 진입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통일 독일의 뒤안길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드리워져 있다.통독후 서독은 10년동안 동독지역에 투입한 정부예산은 1조5,690억마르크(약 1,020조원)를 넘는다.해마다 서독 GDP의 4∼5%를 투자했다.역사상 동독재건 프로그램보다 규모가 큰 지원사업은 없을 정도다.그럼에도 동독지역의 실업률은 18.2%로 서독의 2배 가까이 된다.일부 지역에서는 25%를 웃돈다.산업생산에서동독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15%이고 수출 기여도는 2%에 불과한 실정이다. 두지역간의 정신적 분열도 경제적 격차만큼이나 크고 깊다.서독인들은 동독인들을 배은망덕한 ‘오씨’로,동독인들은 서독인들을 오만한 ‘베씨’로 비아냥거릴 정도로 보이지 않는 심리적 장벽이 남아 있다.게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가 통일은 미완성이라며 진정한 의미의 통일을 위해 심리적 장벽을없애는 사회통합을 유도해내는데 정책의 중점을 두겠다고 다짐한 것도 이 점을 의식한 것이다. khkim@ * [인터뷰] 베르너 페닝 베를린 자유대교수 [베를린 김규환특파원] “독일 통일은 지난 90년 8월말 동서독 통일 기본조약 체결 이후 갑자기 이뤄지는 바람에 크고작은 경제·사회적 문제를 초래했습니다. 하지만 옛 동독주민들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에 예상보다 빨리 적응하고 있어 혼란상이 적은 점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독일 통일에 대해 이같이 평가한 베르너 페닝 베를린 자유대 교수(55·동아시아학 전공)는 통일의 가장 큰 의미는 동서독이 하나가 되면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가로 등장한 것이라며 통일후 동독지역의 통신·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시설(SOC)도 크게 발전한 것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페닝 교수는 동베를린에서 태어나 서독으로 탈출,베를린 자유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한국을 4차례나 방문,강연을 했을 정도로 남북관계에해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그러나 강력한 독일 통일로 부상한 이면에는 동서독간 빈부격차와 사회복지제도의축소 등에 따른 심리적 갈등과 서독주민들의 동독지역 부동산소유에 대한 귀속여부 등 법적인 문제 등 여러 과제도 안고 있어 사회통합에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동독출신 주민들은 동독시절을 그리워하는 ‘오스탈기’마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페닝 교수는 남북관계와 관련,“독일 통일과 한반도 통일의 케이스가 달라말하기 곤란하다”며 과거 동서독은 통신·상호방문·우편 등 끊임없이 교류해온 점이 통일의 기틀이 됐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우 남북간 접촉이 활성화되지 않은 탓에 인내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반도 통일은 한국인 자신의 문제이므로 한국 사람들이 모색해야 한다며 남북 상호간 부정적 시각을 불식시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사회에는 우리가 희생하면서 북한을 도와줘야 한다는 사람들이많다는 게 통일의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한 그는 통일 비용을 부담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장래에 대한 투자로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남북한의 제도적 차이 등으로 단시간내 통일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 페닝 교수는 남북한의 경우 경제적 격차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북한의 경제력을 일정수준까지 끌어올린 뒤 통일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밝혔다.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55)
  • [데스크시각] 정치 신인들의 몫과 역할

    내년 4월의 16대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모양이다.출마 희망자들이 줄을 잇기 때문이다.여야를 가릴 것 없이 몇몇 ‘실력자’들의 사무실과자택은 이들의 발길로 북적인다는 소식도 들린다.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여권이 추진중인 새천년 민주신당에서 뚜렷하게 감지된다. 내년 1월20일 출범을 목표로 외부인사 영입 등 마무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있다.창당준비위원은 386세대를 비롯,각계를 망라하는 3,600여명으로 구성했다.이들 대부분이 일단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하더라도 무리는아닐 듯싶다. 여기에다 자민련과 한나라당의 공천을 바라는 사람들과 무소속까지 합치면총선 출마 희망자는 5,000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상당수가 걸러지긴 하겠지만 현 국회의원 정원 299명을 기준으로 삼으면 경쟁률이 17 대 1을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출마 희망자들의 양산은 정치권의 인기 폭락과 직결된다.정치권은 이미 불신의 단계를 지나 기피의 대상이 됐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정치인을조롱과 화풀이 감으로 삼고 TV 뉴스시간에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채널을 돌리는 사람이 적지않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명도가 괜찮거나 어느 정도 지역기반을 갖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너도나도 출마 욕심을 내는 지경에 이르렀다.기성 정치인을 ‘너 정도쯤이야’라며 만만하게 여기는 것이다.경쟁이 치열할수록 상품의 질은 좋아지는 시장의 원리대로 친다면 반가워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것같다.정치 입문의 이유를 의심케 하는 사람들이 적지않기 때문이다.누구나 명분은 좋다.낡아빠진 정치의 틀을 바꿔놓겠다고 한목소리로 다짐한다.그러나 막상 판이 펼쳐지면 왜소하고 초라한 모습을 드러내기 일쑤다.기성 정치권의 기세에 눌려 슬금슬금 꼬리를 내린다. 간판급 인사들도 마찬가지다.이들 중 상당수는 지역구보다는 비례대표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무임승차’를 원하는 것이다.이유는 다양하다.‘지역기반이 약하다’‘자금이 부족하다’‘조직 구축에 시간이 빠듯하다’‘상대가 버겁다’ 등 사정을 하소연한다.유권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닐만한 ‘체질’이 못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총선은 지역의 민심을 국가정책에 반영할 만한 재목을 뽑는 대의정치의 필수절차다.정치에 입문했다면 유권자들로부터 직접 검증받겠다는 자신감 정도는 기본이다. 지역구 희망자 중에도 ‘지역정서’를 들어 특정 지역을 기피하는 사람이상당수에 이른다.한정된 지역에만 희망자가 몰리다보니 경쟁상대를 헐뜯는등 부작용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출마 소문을 퍼뜨리며 ‘반대급부’를노리는 구태도 재연되고 있다. 조직운영 측면에서도 정치 신인들의 기여도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혹시라도 ‘초보’라는 핀잔을 받을까봐 할 말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나중에 보자는 식으로 일관한다는 것이다. 새 정치의 초점은 다원화,집단화에 맞춰야 할 것으로 본다.지식·정보화시대에 걸맞은 정치인의 덕목은 자율성과 창의성이다.막힘 없는 토론문화를 통해 최선의 결과가 도출되도록 해야 한다.이렇게 돼야 세대·지역·계층간 갈등도해소된다. 이같은 패러다임의 변화는 신진세력들의 몫이다.당장은 먹히지 않더라도 싱싱하면서도 창의적인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집요하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당락에 상관없이 당당하게 맞서보겠다는 강한 투쟁력도 요구된다. 염려는 두려움을 낳는다.두려움은 자칫 조직 전반의 무기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정치 신인들의 분발을 기대해본다. 金命緖 정치팀장
  • 경기회복 속도 조절 돌입

    지난 10월 중 생산·소비·투자지표들이 대부분 큰 폭의 상승세를 유지,산업활동이 활발한 상승세를 나타냈다.내수보다 수출의 경기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투자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가동률이 다소 낮아지고 있으나 이는설비투자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28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생산은 자동차와 사무회계용 기계,반도체 등에서 수출과 내수가 늘어나면서 작년 동월에 비해 30.6%,출하 역시 33.2%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통계청은 그러나 전월 대비 10월 중 생산증가율은 1.7%,출하증가율은 2.1%에 그친다고 지적,경기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일기자 bruce@
  • [사설] 3분기 12.3% 성장 의미

    올 3분기(7∼9월)의 국내총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의 높은증가세를 나타낸 것은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머지않아 안정성장궤도에 진입할수 있음을 예고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이러한 올 3분기성장률은 지난 88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며 성장의 추진력이 종전의 소비증가에서 수출과 설비투자로 바뀐 점도 바람직한 현상으로 풀이된다.한국은행은 특히 제조업분야의 성장률이 외환위기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됐고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올 연간 경제성장률은 9%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높은 성장률의 내면을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경제운용의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중대한 전환기에 처해 있음도 깊이 인식해야 할것이다.특히 정책당국자들은 성장률의 고공행진이 자칫 인플레를 유발할 수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그러잖아도 내년도 경제여건은 그 어느때보다 불확실성이 짙은 것으로 예측되며 특히 물가는 국제원유가 폭등세와 엔고(高)에 따른 수입품 가격인상,공공요금및 서비스요금 인상등으로 상승압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또 총선을 맞아 늘어나게 마련인 시중자금이 경기상승과 맞물려 인플레를부추길 가능성이 적지 않다. 때문에 저물가·저금리체제를 유지해서 성장의 내실을 기할수 있도록 안정화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할것이다. 물가안정은 경기에 주름을 주는 금융긴축정책에 의존하기보다는 활기찬 산업생산으로 내수와 수출부문의 공급능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할것이다.한국개발연구원(KDI)이 중장기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내년 이후 2010년까지 5%대의 잠재성장을 기록하고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정한 것도 안정성장의 관건인 저물가구조를 바탕으로 한 경쟁력 제고가전제된 것이다. 이번 3분기 성장에서 반도체·정보통신·자동차 등 3개 업종의 기여도가 41%로 높게 나타난 것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이는 업종간 경기회복의 격차가 매우 크고 성장 기여도가 일부 업종에 편중됐음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보다균형발전지향의 산업정책이 요청된다.이와함께 수출주도형의 성장패턴을 확립,적정수준의 무역수지 흑자기조를 견지하는 경제운용을 촉구한다.환란 당시 39억달러로 바닥을 드러낼 정도였던 외환보유고가 현재 680억달러로 사상최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3분의 1정도가 아직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이나외국환평형채권 발행등으로 조달한 빚인 점을 결코 가볍게 보아선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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