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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경제 규모 커졌다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가 소폭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명지대 빈기범, 우석진 교수와 한국조세연구원 박명호 연구위원은 16일 여신금융협회 계간지 ‘여신금융’에 실린 ‘신용카드가 지하경제 축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보고서’에서 2009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지하경제 규모가 19.2%라고 추정했다. 연구진이 화폐수량방정식을 활용해 추정한 GDP 대비 지하경제 규모는 1993년 26.7%로 최고치를 기록하다 2000년 19.9%, 2003년 17.7%로 축소됐다. 이어 2004년 17.8%, 2005년 18.0%, 2006년 17.7%, 2007년 18.7%, 2009년 19.2%로 미진하지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 해외 학자들이 세계 162개국 지하경제 규모를 추정했을 당시 우리나라의 1996~2006년 평균 지하경제 규모는 GDP 대비 28.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세번째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위원은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나는 것은 지하경제 규모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지만 최근 강화된 사회보장기여금으로 국민부담률이 늘어나면서 지하경제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군인연금 더 내고 그대로 받는다

    군인연금이 지금보다 더 많이 내고, 현행 수준으로 받는 구조로 바뀐다. 국방부는 11일 군인연금 기여금 및 연금액 산정 기준을 보수월액에서 과세대상이 되는 각종 수당이 포함된 기준소득월액으로 변경하는 한편, 기여금 납부비율을 기준소득월액의 5.5%에서 7.0%로 2%포인트 올렸다고 밝혔다. 지금은 복무기간이 33년을 초과하면 기여금을 내지 않지만, 앞으로는 계속 내도록 변경했다. 또 연금지급액을 산정하는 기준보수 적용기간을 퇴직 전 3년 평균 보수월액에서 전 기간 평균 기준소득월액으로 바꾸기로 했다. 지금은 퇴직 전 3년 평균 보수월액의 50%를 기본으로 하고 20년 이상 재직기간의 2배수를 더한 비율(%)로 연금이 지급되지만, 앞으로는 전 기간 평균 기준소득월액에 재직기간과 1.9%를 곱한 금액이 연금으로 지급된다. 국방부는 “이런 방식의 변경으로 기여금을 더 내면서 연금은 현행 수준으로 받도록 했다.”며 “공무원 연금이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바뀐 것과 달리, 군인연금은 더 내고 그대로 받는 구조로 달라진 것은 군 복무의 특수성과 퇴역군인의 생활안정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월 급여 720만원 수준인 30년차 중령의 군인연금 납부액이 월 36만 1000원에서 45만 8000원으로 늘어나고 최초 연금 지급액은 297만 9000원에서 295만원으로 소폭 감소한다. 특히 군인연금법을 개정하면서 평균 2년마다 1번씩 이사해야 하고 격·오지 근무가 많으며, 계급정년제로 인해 공무원보다 상대적으로 일찍 퇴직하게 되는 군인의 특성도 반영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장교의 계급별 정년은 대령 56세, 중령 53세, 소령 45세이며 하사관은 준사관 및 원사 55세, 상사 53세다. 국방부는 연금을 받던 군인이 사망하면 그 유족에게 연금액의 70%를 지급하던 것을 60%로 낮췄고 일부 고액연금 지급을 막기 위해 연금액 상한선을 전체 공무원 연금의 1.8배로 정했다. 연금액 조정방법도 현행 소비자물가인상률에 군인보수 인상률을 일부 감안한 방식에서 소비자물가인상률만 조정하는 방식으로 달라진다. 이 같은 내용의 군인연금 개정안은 3월 말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인연금법 개정으로 연간 1조원 수준인 군인연금 적자가 연간 2760억원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군인연금 보험료 5.5% → 7%

    만성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인연금이 결국 현재보다 보험료를 더 내되 연금은 그대로 받는 방식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이같이 이견 조정을 끝냈으며, 내년 상반기 중 입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12년부터 적용시킬 전망이다. 청와대와 총리실, 국방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은 최근 실무협의를 통해 이런 골자로 하는 군인연금법 개정안을 확정했다고 16일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공무원연금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군인연금도 ‘더 내고 덜 받는’ 방향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경제 부처의 요구 대신 군의 특수성을 고려해 달라는 국방부의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개정안은 현재 월 급여의 5.5%인 연금 기여금(보험료)을 일반 공무원 수준인 7.0%로 인상하되, 퇴직급여, 유족급여, 재해보상급여 등은 현행 지급률을 유지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4대 연금 가운데 국민연금은 지난 2008년 ‘그대로 내고 덜 받는’ 구조로,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은 올해부터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이미 각각 바뀐 상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IAEA 기여금 늘려 원전수출국 책무 다할 것”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한국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기여금(EBP)을 지난해 10만달러 수준에서 2010~2012년 200만달러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부터 오스트리아 빈 IAEA 본부에서 열린 제54차 정기총회에 참석 중인 이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교과부가 23일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한국이 원전 수출국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국제사회에 강조하는 한편 오는 2012년에 예정된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 유치국으로서 핵안보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내년 세입 어떻게] 법인세 13.8%·부가세 6.9%↑… “세수 예측 낙관적” 지적

    [내년 세입 어떻게] 법인세 13.8%·부가세 6.9%↑… “세수 예측 낙관적” 지적

    내년에 법인세가 올해보다 5조원가량 더 걷히는 등 경기 확장세에 따른 기업실적 호조가 향후 국세 수입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경상성장률이 7.6%(실질성장률 5.0%)를 유지하면서 국세수입이 매년 7~9%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잠재 성장률을 감안할 때 너무 낙관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세수 예측은 정부지출의 전제가 되기 때문에 수입 전망을 너무 좋게 하면 재정 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다. ●법인세·부가가치세·근로소득세 증가 정부 세입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에 기업들이 낼 법인세는 41조 5000억원으로 올해(36조 4000억원)보다 13.8%(5조 1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유가증권 상장법인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80%에 육박하는 등 기업실적이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법인세 수입 증가율 13.8%는 국세 수입 증가율의 2배 가까운 것으로 전체 세목 중 가장 높다. 세수 규모가 가장 큰 부가가치세는 해외수입 증가 등으로 13%가 늘어 52조 9000억원이 걷힐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보다 6.9%(3조 4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봉급 생활자가 내는 근로소득세도 올해보다 8.1%(1조 2000억원) 늘어 16조 500 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위기 동안 묶여있던 명목임금이 6% 오르고 취업자가 정부의 목표대로 25만명이 늘어난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 종합소득세도 경기 회복으로 내년에 6조 4000억원이 걷혀 올해보다 4.6%(3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양도소득세는 부동산 경기가 부분적으로 회복되더라도 올해보다 1%(1000억원) 증가한 8조 7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국세+지방세’ 2014년 300조원 돌파 정부는 내년부터 경상성장률이 7.6%를 유지한다는 가정 아래 국세와 지방세 수입이 2014년 30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성장률이 1% 늘어나면 통상 세수는 1조 5000억~2조원 증가한다.”고 말했다. 국세 수입은 내년 187조 8000억원에서 2012년 204조 2000억원, 2013년 221조 1000억원, 2014년 241조 7000억원 등 연간 7~9%대의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지방세 수입도 내년 52조 1000억원에서 2012년 56조 1000억원, 2013년 60조 4000억원, 2014년 65조원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국민 한 사람이 내는 세금(국세+지방세)은 내년 490만원에서 2012년 530만원, 2013년 573만원, 2014년 623만원 등으로 늘어나게 된다. 국민이 낸 세금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조세부담률은 내년에도 19.3%를 유지하겠지만 2012년 19.5%, 2013년 19.6%, 2014년 19.8% 등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비과세·감면 축소와 과표 양성화 등 세입을 늘리려는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마다 5% 실질성장?… “너무 낙관적” 다만 내년에 국민연금과 의료보험료 등 사회보장기여금이 증가하면서 국민부담률(세금과 국민연금·의료보험료·산재보험료 등 각종 사회보장기여금을 합한 총액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2%로 올해보다 0.2%포인트 오를 전망이다. 전체 조세 중 지방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1.5%에서 올해 21.5%, 내년 21.7% 등으로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가세의 5%를 지방소비세로 넘겼지만, 부동산 침체에 따라 지방세수가 감소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중기(2009~2013년) 국세 수입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실질성장률을 5%로 전제하고 중기전망을 산출했다. 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년 실질성장률을 3.8%로 전망한 것을 비롯해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나란히 4.5%로 예측한 것을 고려하면 정부 예측의 전제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내년 1인당 세금 34만원 ↑

    내년에 국민 한 사람이 내는 세금(국세+지방세)이 490만원으로 올해(456만원)보다 34만원(7.5%) 늘어난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조세부담률은 19.3%로, 감세 효과가 반영된 올해(19.3%) 수준으로 유지된다. 기획재정부는 16일 ‘2011년 국세 세입 예산안’을 통해 내년 국세 수입이 187조 8000억원으로 올해 전망치인 175조원보다 7.3%(12조 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 실적 호조와 취업자 및 소비 증가에 힘 입은 것이다.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등 각종 사회보장 기여금을 포함해 산출하는 국민부담률은 사회보장부담률이 상승하면서 올해 25.0%에서 내년에는 25.2%로 소폭 오른다. 올해 국세 수입 전망치 175조원은 예산(170조 5000억원)보다 2.7%(4조 5000억원) 많은 것으로 경기회복에 따라 근로소득세가 1조원, 부가가치세가 2조 6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재정부는 또 중기(中期) 국세 수입 전망을 통해 2011~2014년 성장률을 5%로 전제하고 국세 수입이 연평균 7~9%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떼이거나 연체된 나랏돈 40조 넘는다

    떼이거나 연체된 나랏돈 40조 넘는다

    지난해 말 현재 국가가 받아야 할 세금과 법정부담금, 융자회수금 등을 합친 채권(債權·나랏돈) 중 40조원가량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14일 파악됐다. 전체 국가채권 174조 7000억원 중 기한 안에 받지 못한 돈(연체채권)은 8조 5000억원이었다. 국가채권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체납자의 주소가 없거나 불분명해 받지 못할 돈으로 판정받은 결손채권(누적)은 32조가량 된다. 지난해에만 7조 3000억원의 신규 결손채권이 발생했다. 나랏돈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은 채무자들의 모럴해저드와 정부 부처 채권관리 담당자들의 안이한 대처가 큰 이유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떼이거나 연체된’ 돈을 받아내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내년부터 각 부처가 받아내야 할 나랏돈을 얼마나, 어떻게 추심했는지를 계량화한 성적표도 공개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4일 “한 해 조세수입이 200조원이 채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체·결손채권만 제대로 받아도 세금 서너 개를 신설하는 이상의 효과가 있다.”면서 “재정지출의 10%를 줄이는 식의 땜질처방이 아니라 근본적인 재정건전성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라고 밝혔다. 물론 일부 기금의 경우 ‘눈먼 돈’쯤으로 여기고 융자를 받았다가 제때 상환하지 않는 ‘모럴해저드’에 철퇴를 놓겠다는 의도도 있다. 재정부에 따르면 2009년 말 기준으로 연체채권과 결손채권을 합치면 40조 9091억원에 이른다. 특히 재정부가 그동안의 추심 관행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이번에 ‘수술대’에 올려놓은 대상은 40조원 가운데 7조원에 이르는 국가채권관리법상 ‘채권’이다. 조세채권(세금)이 누적 결손채권(32조 3456억원)의 92.4%, 연체채권(8조 5635억원)의 47.7%에 이를 만큼 비중은 훨씬 크지만, 국가채권관리법의 적용대상이 아닌 데다 추심 전문가 집단인 국세청이 전담반을 편성해 추심하고 있는 만큼 일단 대상에서 제외됐다. 재정부는 채권추심 매뉴얼을 만들어 각 부처에 배포하는 한편, 추심 실적에 대한 기관 평가도 할 방침이다. 채권 관리 담당자에 대한 평가도 검토했지만, 그보다는 장관이 노출되는 부처 평가가 효율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평가지표와 관련된 외부용역이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각 부처에 통보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채권 중 얼마를 받아냈느냐를 실적으로만 평가할 경우 부처별, 채권 종류별로 상황이 달라 공정한 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회수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에 해당하는 정성적(定性的) 평가도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용어클릭 ●국가채권(債權) 크게 국가채권관리법상의 채권과 조세채권(받지 못한 세금)으로 나뉘며 국가가 발행하는 국가채권(債券·Bond)과는 다르다. 국가채권관리법상 채권에는 고용보험 및 산재보험 보험료 등 사회보장기여금과 토지 및 건물 대여료 등 재산 수입, 환경개선부담금과 개발·과밀부담금 등 경상이전 수입, 국민주택기금, 농산물가격안정기금, 남북협력기금 등 융자회수금이 포함된다.
  • 공무원 퇴직급여 미리 알아보세요

    공무원연금공단은 공단 홈페이지(www.geps.or.kr)에서 본인 인증을 거쳐 올해 개정된 연금법을 기준으로 퇴직급여를 추산해 볼 수 있는 조회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최근 밝혔다. 25년간 근무하다 지난해 4월 사무관(5급 23호봉)으로 퇴직했다면 연금으로 월 187만원, 명예퇴직수당으로 4782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 1년 더 근무해서 올 4월 퇴직했다면 퇴직수당은 4972만원으로 190만원 늘어나고 월 연금 수령액은 195만원으로 8만원가량 늘어난다. 재직기간이 늘어나고 호봉이 오른 점이 반영됐다. 물론 1년 동안 320만원가량의 기여금도 더 냈다. 이 시스템 마련에 퇴직을 몇년 앞둔 공무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공무원들의 기여금 부담률은 지난해 보수월액의 5.5%에서 올해 기준소득월액의 7%로 늘어났다. 보수월액에는 본봉, 정기상여금, 장기근속수당만 포함됐다. 그러나 과세 대상 소득이 연금의 기준이 돼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보수월액에 초과근무수당, 연가보상비 등이 더해진 기준소득월액이 기여금 납부의 기준이 됐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연금공단은 2월10일부터 3월 말까지 자신의 기준소득월액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1만 8769명이 오류를 신고, 수정됐다. 수당과 보상비가 더해지면서 본인의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 많았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은 지난해 월평균 18만 9500원의 기여금을 냈으나 올해는 23만 3100원을 내고 있다. 월 4만 3600원이 늘어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과 같은 맥락에서 보는 것은 무리”라면서 “국민연금도 소득이 있을 때 기여금을 늘려 연금액을 늘리는 방식으로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올해부터 신규 임용된 공무원들이다. 개정된 연금법에 따라 이들은 60세가 아닌 65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이들이 3~4년차 정도 됐을 때 연금 공백이 발생하는 5년간을 준비할 수 있는 교육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무원 104만명 중 35~39세 최다

    공무원 104만명 중 35~39세 최다

    100만명이 넘는 공무원의 주력 부대는 30대와 40대로 각각 전체 공무원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는 공무원은 전체 공무원의 16.9%에 달했다. 25일 공무원연금공단이 밝힌 공무원 연금 주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공무원은 104만명으로 35~39세가 18.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40~44세가 17.9%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45~49세가 16.4%, 30~34세가 15.3%다. 60세 이상은 1.1%로 나타났다. 100만원이 안 되는 월급을 받는 공무원도 3.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여성이 2만 2000명으로 남성의 두 배다. 300만원 이상 월급을 받는 공무원 중에서는 남성이 여성의 두 배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18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이 9.3%, 200만원 이상~220만원 미만이 11.6%, 220만원 이상~240만원 미만이 9.4%였다. 월급에는 본봉, 정기상여, 장기근속수당만 포함돼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각종 수당까지 포함한 월급이 연금 부과 기준이 된다. 근무연수로 보면 20년 이상 근무한 사람은 39만명으로 37.5%다. 직종별로 보면 법관·검사는 5~15년 근무자가 전체 근무자의 60.8%를 차지, 다른 직종과 대조를 이뤘다. 10년 안팎 근무하고 변호사 개업을 하는 셈이다. 직종별로는 교육직이 33.9%로 가장 많고 ‘일반직 지방’이 21.0%, 경찰·소방직이 13.4%를 차지했다. 정부 부처에서 일하는 ‘일반직 국가’는 8.2%다. 공무원연금 수급자는 2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0.6%다. 연금 수급자 수를 현직공무원 수로 나눈 부양률은 27.7%다. 현직공무원 3.6명이 퇴직 공무원 1명의 연금을 책임지는 셈이다. 지난해 연금지출은 6조 7902억원으로 2008년보다 5003억원 늘었다. 현직 공무원과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납부한 기여금과 부담금 등으로 구성된 연금 수입은 4조 8744억원으로 139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부족한 재원 1조 9158억원은 정부 보조금으로 충당했다. 2008년 1조 4924억원에 비해 5000억원가량 늘어났다. 올해부터는 개정된 공무원연금법이 시행돼 정부의 보전금액이 줄어들 전망이다. 연원정 행정안전부 연금복지과장은 “올해 정부가 보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1조 6800억원가량”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유인촌장관 121억·정종환장관 8억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유인촌장관 121억·정종환장관 8억

    국무위원 절반가량도 지난해 부동산 공시가격 하락의 여파로 재산이 줄었다.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17명 중 47.1%인 8명이 지난해보다 재산이 줄었다. 지난해 말 현재 1인당 평균 재산은 26억 2133만원으로 집계됐다. 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국무위원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고시가격 하락 등으로 3억 2100만원이 줄어든 21억 2777만원을 신고했다. 두 번째인 주호영 특임장관의 재산은 3억 1297만원이 감소한 21억 3277만원이었다. 아파트 공시가격 하락, 공무원연금 기여금 반납 때문이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주식매각, 급여저축으로 예금은 늘었지만 부동산 공시가격이 줄면서 2억 1762만원 감소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억 8768만원이 줄어든 19억 9470만원을 신고했다. 역시 부동산 공시가격 하락과 생활비 지출이 사유다. ☞고위직 공무원 재산공개 더 보기 이에 비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해보다 4억 8723만원이 늘어난 121억 6563만원으로 국무위원 중 재산 1위에 올랐다. 재산 증가액도 1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공시가격은 줄었지만 펀드 평가액이 상승한 덕을 봤다. 재산 2위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48억 2535만원을 신고했다. 최 장관은 배우자가 소유한 골프 회원권 가격이 올랐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9억 7094만원)은 유 장관에 이어 2번째로 재산이 늘어났다. 급여저축, 전역시 퇴직수당 등으로 2억 6934만원 증가했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19억 2604만원)도 펀드와 예금이자 소득 증가로 9085만원 늘었다. 재산이 가장 적은 국무위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었다. 8억 4036만원을 신고했는데 차남이 분가하면서 전년보다 5781만원 더 줄었다. 한편 정운찬 국무총리의 전재산은 18억 47만원. 급여저축으로 지난해보다 134만 6000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서울 방배동 130.88㎡짜리 아파트 외에 본인, 배우자 명의로 강남, 서초구에 각각 오피스텔과 소형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또 거시경제론, 경제학원론 등 저서 5권을 지적재산권으로 등록했다. 반면 교수 출신인 현인택 통일부 장관, 백희영 여성부 장관은 등록한 저작재산권이 없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공무원 조위금마저 직급차별해야 하나

    공무원이 부모나 배우자, 자녀 등 가족 사망시 지급받는 사망조위금이 직급별로 많게는 4배 이상 차이가 있다고 한다. 수해 등을 당했을 때 재해부조금도 마찬가지다. 공무원연금공단이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에게 제출한 2009년도 사망조위금 지급현황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 부모가 사망한 경우 1급 공무원에게는 평균 480만 9000원이 지급됐다. 반면 9급 공무원에게는 평균 118만 3000원이 지급돼 직급에 따라 사망조위금이 최대 4.1배의 격차를 보였다. 공무원은 슬픈 일을 당해서도 직급 차별을 당한다는 지적이 시정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1984년 신설된 공무원 사망조위금은 공무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지급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차등지급을 하위직 공무원 사기저하 요인으로 꼽았다. 똑같은 재해를 당하거나 가족이 사망한 경우에 하위직 공무원이 차별을 받는 것은 사회통념에 벗어난다는 여론도 있었다. 그래서 유 의원은 직급별 조위금·부조금 차별을 없애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그제 발의했다. 그가 발의한 대로 조위금 등의 지급기준이 개정될 경우 내년에 27억원을 비롯해 향후 5년간 총 159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을 기대하면서다. 유 의원은 공무원 사망조위금 재원이 공무원들의 기여금 없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전액 부담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예산으로 사망조위금이나 재해부조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가족 사망이라는 슬픔이나 재해라는 불행을 동료들이 함께 나눈다는 상호부조적인 성격의 조위금·부조금에 국민의 혈세가 투입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배경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런 지적을 당사자격인 정부나, 예산문제로 고위공직자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정치권은 못 들은 체했다. 행정안전부도 이같은 공무원 사망조위금과 재해부조금 문제점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한다. 마침 국회에서도 조위금과 재해부조금 차별을 없애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니 양측이 지혜를 모으기 쉬울 듯하다. 우리는 사망조위금과 재해부조금 차별을 폐지하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논의를 즉각 활성화하길 촉구한다. 개정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하위직 차별도 없애면서 적자투성이 공무원연금 재정도 개선시킨다고 하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아니겠는가.
  • 33년이상 복무자도 군인연금 납부 추진

    33년 이상 복무한 군인도 월급에서 일정액의 군인연금 기여금을 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매달 연금에서 떼는 연금기여금도 단계적으로 올라간다. 국방부는 10일 “오래 근무한 군인들이 기여금을 더 내 퇴역 연금 수령액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가 마련한 군인연금제도 개선안에 따르면 연금 기여금을 내는 대상을 33년 이상 근무한 군인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매달 월급에서 5.5%를 떼는 연금기여금이 올해에는 6.3%, 2011년에는 6.7%, 2012년에는 7.0%로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국방부가 준비한 방안대로 되면 매달 내는 연금기여금은 늘어나지만 앞으로 받게 될 연금은 줄지 않는다. 군 경력이 오래된 원로 군인들이 자신들이 받는 월급에서 연금기여금을 더 내 후배들의 연금을 보전해 주기 때문이다. 당초 국방부를 제외한 관련 부처에서는 군인들의 경우 기여금은 더 내고 연금 수령액은 줄어드는 것을 추진했다. 후배들을 위해 기여금을 계속 내는 군인은 계급으로는 부사관의 경우 원사, 장교의 경우 일선 사단장급인 소장 이상이다. 현재 이 방안을 두고 국방부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과 협의 중이다. 국방부의 개정안은 정부의 연금 개선 방향인 ‘더 내고 덜 받아라.’라는 원칙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시행될지는 불투명하다. 개선안에는 순직한 군인의 유족에게 지급되는 연금지급률을 퇴역 연금의 70%에서 60%로 낮추는 방안도 담고 있다. 다만 18세 미만의 자녀 또는 장애 자녀가 있으면 현행대로 70% 수준에서 지급하기로 했다. 순직 병사 사망보상금은 3배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공무 수행 중 순직한 병사에게는 현재 3600만원이 지급되고 있으나 1억원으로 높이고 위험직무 분야에 근무하다 순직하면 1억 5000만원가량의 보상금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개정안을 보완해 공청회 등을 거쳐 6월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공무원수당 정비하되 연금도 손질하라

    행정안전부가 복잡다기한 공무원 수당을 손보겠다고 밝혔다. 공무원 보수·수당 규정을 정비해 무려 49종에 이르는 지금의 각종 수당들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기본급에 편입시켜 2012년까지 27종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행안부 방침대로 개편되면 월 급여에서 차지하는 수당의 비중은 지금의 46%에서 2012년 24%로 줄고, 그만큼 기본급 비중이 커지게 된다. 급여체계의 정상화, 투명화라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아쉬운 대목이 적지 않다.무엇보다 이번 조치가 공무원 급여의 편법 인상이라는 성격을 지닌다는 점이다. 소득 보전을 위해 그동안 갖은 명목으로 만든 수당들을 기본급화함으로써 편법 인상한 임금을 실질화하는 조치인 것이다. 급여체계 정비 자체를 탓할 수는 없겠으나 공직부문의 군살을 빼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작은 정부를 표방한 이명박 정부 출범 후에도 정부 예산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즉 공무원 급여의 비중은 줄지 않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10%대의 인건비를 포함한 일반행정 세출예산 비중은 전체 예산의 21.5%로, 큰 정부를 내세운 노무현 정부 때와 비교해 0.5%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금융위기 이후 국민들의 실질소득이 네 분기째 감소 행진을 이어온 국가적 현실과 비교하면 공직부문만 여전히 무풍지대라는 지적을 살 만한 대목이다.정부도 밝혔듯 공무원 수당 정비는 마땅히 공무원 연금을 먼저 정비한 뒤 추진해야 한다. 지금의 연금체제에서는 기본급이 늘수록 정부 재정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기본급과 수당을 합친 과세급여로 공무원의 기여금을 책정토록 공무원 연금법 개정이 선행돼야 하는 것이다. 국회의 협조와 별개로 연금법 개정 저지 투쟁에 나선 통합공무원노조의 자숙을 당부한다. 연금법이 개정돼도 국민들이 혈세로 메워야 할 보전금은 2018년 무려 6조원에 이른다.
  • 2013년 가구당 국민부담 3000만원 돌파

    2013년 가구당 국민부담 3000만원 돌파

    조세와 연금 등을 포함한 국민 부담액이 4인가구를 기준으로 2013년에 3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의료보험 등 각종 사회보장 기여금이 급증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25일 기획재정부가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상 국내총생산(GDP)에서 총조세(국세+지방세)와 사회보장기여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국민부담률은 2013년 28.1%로 추산된다. 재정부는 지난해 26.6%였던 국민부담률이 올해 26.5%, 내년 26.4%로 낮아졌다가 2011년부터 다시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 전망치는 2011년 26.8%, 2012년 27.4%, 2013년 28.1%다. 이에 따라 1인당 국민부담액은 올해 559만 9000원, 내년 595만 90 00원, 2011년 648만 3000원, 2012년 713만원, 2013년 784만 9000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4인가구로 계산하면 2013년에는 3139만 6000원에 달해 3000만원대 진입이 예상된다. 국민부담액 증가는 국민연금, 군인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연금과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각종 사회보장기여금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민연금의 경우 인구 노령화로 인한 고갈을 막기 위해 국민 부담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은 소득이 늘어날수록 보험료도 누진적으로 오르는 구조 때문에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부담이 높아지는 추세다. 정부는 “세금보다는 은퇴 이후에 대비한 각종 연금과 건강보험 등이 늘어 국민부담액 증가세 반전이 점쳐진다.”고 밝혔다. 이는 세금 증가율을 보여주는 조세부담률보다 국민부담률 증가폭이 더 크다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조세부담률은 올해 20.5%에서 2013년 20.8%로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국민부담률과의 격차(국민부담률-조세부담률)는 올해 1.0%포인트에서 2013년 7.3%포인트로 확대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국민부담률은 개인과 기업이 미래를 대비해 부담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국민부담률이 올라가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영환 국회예산정책처 세제분석팀장은 “우리나라 국민부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보다 훨씬 낮지만 저출산, 노령화 변수를 반영해 분석해 보면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라 평균치에 근접해 있다.”며 “현재 상황만 놓고 부담률을 늘릴 여지가 있다는 식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공무원연금 산정기준 과세소득으로

    ‘더 내고 덜 받는’ 새 공무원연금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가운데 공무원연금 산정기준이 급여의 일부인 ‘보수월액(기본급+정근수당)’에서 공무원의 전체 과세 소득인 ‘기준소득월액(=과세소득)’으로 바뀐다. 행정안전부는 21일 공무원연금의 산정기준을 보수월액에서 기준소득월액으로 변경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유예기간 없이 국회 통과 즉시 시행되기 때문에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미리 입법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은 공무원이 내는 기여금과 퇴직 후 받는 연금액 계산방식을 현재 기본급과 근무연수에 따라 지급되는 정근수당으로만 책정하는 보수월액에서 소득세법상 비과세소득을 제외한 전체 과세소득 기준으로 바꾸기로 했다. 개정안은 또 퇴직급여 종류 변경 기한을 ‘지급개시 전’에서 ‘지급개시 후 30일 이전까지’로 바꿔 퇴직 급여를 받기 전까지는 퇴직 당시 신청한 급여 종류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휴직기간에는 납부할 수 없었던 기여금을 ‘복직 후’ 또는 ‘휴직 중’ 선택해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젠 우리가 아프리카에 생명의 기적 줄 차례”

    “이젠 우리가 아프리카에 생명의 기적 줄 차례”

    채변봉투를 들고 교실에서 줄 서있던 모습은 30여년 전 한국에서 낯익은 풍경이었다. 이제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도 이 광경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1970년대 기생충 왕국에서 2000년대 기생충 퇴치 성공국가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공인받은 한국이 탄자니아 기생충 박멸사업에 나선 덕분이다. 사업의 주인공은 한국의 기생충박사 1호인 임한종(78) 박사와 제자 등 기생충 전문의 5명. 임 박사는 지난달 국제구호개발 시민단체인 굿네이버스와 함께 탄자니아에서 기생충 퇴치를 위한 클리닉 기공식을 하고 돌아왔다. 7월15일~8월4일까지 코메섬 주민 20만 5000여명에게 예방약도 투약했다. 임 박사팀은 앞으로 5년 간 굿네이버스 및 외교통상부가 지원한 국제 빈곤퇴치 기여금 27억여원으로 현지 사업을 펴게 된다. 임 박사는 “빅토리아 호수 근처에 위치한 코메섬 주민들의 80%가 물 속에서 옮기는 주혈흡충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주혈흡충은 혈관 기생충이 피부를 뚫고 장기에 기생해 장기경변을 불러 오고 심하면 목숨까지 앗아가는 질병이다. 빅토리아 호수는 아프리카 젖줄 나일강의 수원이지만 한편으로 주민들의 생명을 서서히 앗아가는 죽음의 호수이기도 한 셈이다. 코메섬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기생충 투약을 실시한 결과 감염률은 7.5%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임 박사는 “기생충 감염은 쉽게 치료가 가능한 데도 의료체계가 부재한 데다 위생수준이 낮아 사람들이 쉽사리 목숨을 잃는다.”며 안타까워했다. 기생충 치료 키트(kit)는 우리 돈으로 500원에 불과하다. 유럽 제약사들은 폭리를 취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저가에 공급하고 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2억 5000여만명이 이 약을 필요로 하지만 대부분 저개발 국가라 돈주고 살 형편이 되지 않는다.”면서 “약 공급도 문제지만 오지를 일일이 찾아 다니면서 투약하고 재감염되지 않도록 위생지도하는 게 몇 배는 더 힘들다.”고 털어 놨다. 임 박사는 1949년 제1회 과학전람회 때 개구리 기생충 전시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기생충 박멸에 한 평생을 일해 왔다. 1960년대 초반 기생충 대변 검사의 기준을 만든 것도 그다. 1995년 고려대 의대에서 정년퇴임한 뒤론 중국, 라오스 등 해외에서 기생충 박멸사업을 펼쳐왔다. 그는 “선진국들은 신종플루처럼 당장 본국에 피해가 오는 질병이 아니면 무관심하다.”면서 “기생충으로 골머리를 앓은 경험이 같은 만큼 이젠 우리가 아프리카에 생명의 기적을 줄 차례”라고 말했다. 후원문의 (02)6717-4000.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1조원 규모 부산시 금고 누구 품으로?

    1조원 규모 부산시 금고 누구 품으로?

    연간 예금이 1조원대에 이르는 부산시 금고 유치를 위한 금융기관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시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부산시 주금고와 부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 선정을 위한 금고 지정 신청공고를 최근 냈다고 16일 밝혔다. 다음달 3일 금고 신청을 접수한다. 부산시는 금고 신청을 접수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전성, 대출 및 예금금리, 시민이용 편의와 지역사회 기여도, 금고 관리능력, 기여금 등을 평가해 금고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부산시 금고는 모두 1조원대 규모다. 주금고는 일반회계와 일부 특별회계, 10여개 기금으로 구성된다. 부금고는 상수도특별회계를 비롯해 나머지 특별회계 예산을 예치한다. 부산시 주금고는 1990년대까지는 상업은행(현 우리은행)이 운용해 오다 2001년부터 올해까지는 3차례 연속으로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이 운용은행으로 선정됐다. 현재 부산시 주금고 운영을 맡은 부산은행과 부금고 운영을 맡고 있는 농협이 금고를 ‘수성’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도 유치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은 최근 별도의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금고 유치를 준비하고 있고 농협도 부산시 부금고 유치를 위한 팀을 가동하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부산시 금고는 금리가 낮은 요구불 예금으로 운용되고 있어 은행 입장에서 저리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특히 지역에서의 상징성 때문에 금고 유치은행으로 선정되느냐가 은행 위상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IMF “한국경제 바닥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경제가 경기저점(바닥)을 지났다며 올해와 내년도 성장률 전망을 당초보다 각각 1% 포인트씩 상향조정했다. 연례협의를 위해 방한한 IMF 협의단은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 -3.0%를 기록하고 내년에 2.5%로 플러스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앞서 4월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4%와 1.5%로 전망한 바 있다. 수비르 랄 IMF 한국 담당과장은 “한국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면서 “경기가 바닥을 쳤고 유동성 위기와 신용경색을 현명하게 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의 신속한 재정, 통화, 금융정책 대응으로 경기 침체가 제한적이었고 하방 리스크가 크게 조정될 수 있었다.”며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IMF는 그러나 세계경제의 더딘 회복세, 가계·중소기업 부채 문제 등을 들어 재정확대 기조를 내년까지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재정 건전성을 위해 사회보장 기여금 및 부가가치세율 상향 조정, 소득·법인세의 세원 확대, 중소기업에 대한 준재정 지원 정책 철회, 추가적인 연금제도 개혁 등을 권고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비정규직법 대치로 발목잡힌 정부 법안

    “또 4시간이나 기다렸는데….” 여야가 극렬히 대치 중인 비정규직법이 국회 계류 중인 핵심 법안들의 발목을 또다시 붙잡았다. 올들어 세 번이나 열린 국회에서 주요 법안이 통과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정책 집행에 차질이 빚어지자 각 부처에 비상이 걸렸다. ●여야 합의된 것마저 꽁꽁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법안심사소위원회에는 이날 13개 안건이 올랐지만 공무원연금법 하나만 심의됐다. 이마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다음주로 연기됐다. 지방세법, 전자정부법 등 반년 이상 묵힌 법안들은 손도 대지 못했다. 특히 행정안전부의 경우 계류 법안 대부분이 여야 간 잠정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론 우선’ 국회의 뒷짐 탓에 국고 부담이 가중되는 부작용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상임위 9명 가운데 민주당 의원 3명은 모두 불참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행안부(경찰청·소방방재청 포함)가 국회에 제출해 묶여 있는 법률은 모두 28건. 이 중 54%인 15건이 지난해 제출된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모처럼 논의를 한다고 해서 기대하고 왔는데 아무것도 처리된 게 없어 정말 실망스럽다.”면서 “매번 4시간가량 기다리느라 진이 다 빠졌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공무원연금법은 각종 통계 등 사안이 많아 한두 달이 지나면 자료분석을 다시 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핵심 법안이다 보니 야당측이 참석하지 않으면 통과가 사실상 어렵다.”고 털어놨다. 행안부는 계류 법안 가운데 최소 15건은 이번 국회에서 처리돼야 정책 집행에 차질을 빚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공무원연금 재정 안정을 위해 공무원의 기여금을 올리고 수령액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처리 지연으로 매일 12억원의 재정 부담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한 지방세법은 시행령안까지 마련했지만 더 이상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연금법 개정 늦어 매일 12억 재정 부담 현재 국회법에는 제출된 정부 법안의 통과 시일에 대한 어떤 의무 규정도 두고 있지 않다. 입법과 관련된 전권을 국회에 부여한 까닭이다. 발목 잡힌 법안에는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해 8개월째 계류 중인 개인정보 유출과 오·남용을 막자는 ‘개인정보보호법안’, 농업소득세·도축세를 폐지하고 복잡한 지방세목을 10개로 간소화하자는 ‘지방세기본법안’, 고위공무원의 심사요건을 강화하고 1급 공무원을 신분보장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국가공무원법’, 온천개발절차를 간소화하는 ‘온천법’, 민방위 업무를 개선하는 ‘민방위기본법’ 등이 있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기업효율성 7단계↑ 29위, 노동관계 57개국 중 56위

    기업효율성 7단계↑ 29위, 노동관계 57개국 중 56위

    우리나라의 기업 효율성이 지난해 대비 7단계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전체 국가경쟁력 순위는 27위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노동 분야는 조사 대상 국가 중 거의 최하위 점수를 얻는 데 그쳐, 경쟁력을 갉아먹는 주범으로 꼽혔다. 20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09년 세계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평가 대상 57개 국가 중 27위로, 지난해보다 4단계 올라섰다. 지난해 우리나라보다 순위가 높았던 프랑스(28위), 체코(29위), 인도(30위) 등을 제쳤다. 이는 기업효율성(36위→29위)이 7단계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경제성과(47위→45위), 정부효율성(37위→36위), 인프라구축(21위→20위) 등 전 부문이 개선됐지만 기업 부문의 상승이 순위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0년 전 외환위기 등의 경험이 반면교사가 되면서 우리 기업들이 최근 경제위기에 그만큼 잘 대처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동 부문은 여전히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평가됐다. 우리나라의 ‘노동관계’ 순위는 조사 대상 57개국 중 56위에 그쳤다. 지난해의 경우 55개국 중 55위로 6년 연속 꼴찌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조사 대상국에 카타르와 카자흐스탄이 추가되면서 최저점 수준을 더 낮췄다. 또 국내에 거주하는 국내외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노사관계가 생산적일 경우 6점, 그러지 않을 경우는 1점을 줬다. 국내에서 기업하는 국내외 기업인들이 노사관계를 가장 큰 걸림돌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들이 구조조정이 필요해도 고용을 줄이거나 임금을 깎는 등의 자구책을 쓰기 쉽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해 들어가는 총노동비용(총임금+기업 부담 사회보장기여금)은 지난해 5만 79달러를 기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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