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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2025 대한민국SNS대상 최우수상’ 수상

    서울시의회 ‘2025 대한민국SNS대상 최우수상’ 수상

    서울시의회(의장 최호정)는 ‘2025 대한민국 SNS 대상’ 비영리단체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3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올해는 100여 개의 정부 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치열하게 경쟁했으며, 서울시의회가 3년 연속 수상한 것은 지방의회 디지털 소통과 SNS 홍보의 모범사례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서울시의회 SNS는 조례, 예산 등 다소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지방의회 활동을 웹툰, 숏폼, 캐릭터 등 시민 공감형 콘텐츠로 풀어내고, AI를 활용한 인터뷰 등 혁신적 시도로 참신함이 돋보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의회는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4개 SNS 채널을 운영 중이다. 채널별 최적화와 데이터 기반 운영을 통해 총구독자 10만명, 올해 SNS 조회수 3000만회를 기록했다. 인포그래픽 숏폼과 웹툰, AI 활용 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로 시민 참여와 공감을 높이고 있다. ‘소다팝챌린지’는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소다팝 댄스 숏폼 영상으로 최호정 의장을 비롯해 시의원과 사무처 직원들이 애니메이션 속 서울 명소를 직접 찾았다. 시의원과 직원들이 함께 제작에 참여하며 대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시의원챗터뷰’는 솔직하고 직설적인 AI와 대화하는 인터뷰로 시의원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 재미와 친근감을 동시에 숏폼으로 담아냈다. ‘위클리의회온’은 매주 의회 주요활동을 요약·전달하며 ‘서울 시민을 위해 바쁘게 일하는 의회’의 일상을 속도감 있게 보여준다. 조례를 1분 내외로 소개하는 조례숏폼, 유명 인스타툰 작가인 ‘새나곰’과의 협업 웹툰 등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조례를 시민 생활 밀착형 콘텐츠로 재구성해 누구나 쉽게 조례의 취지나 효과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최호정 의장은 “서울시의회는 재미있고 트렌디한 SNS 콘텐츠 개발을 통해 시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민국 SNS 대상’은 2011년부터 개최되어 공공기관과 기업의 SNS 소통 성과를 평가, 시상하는 권위 있는 행사로,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한다.
  • 엑소좀 첨단 소재 기반 ‘K-스킨부스터’ 돌풍,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 ‘제2의 코스맥스·한국콜마’ 야심

    엑소좀 첨단 소재 기반 ‘K-스킨부스터’ 돌풍,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 ‘제2의 코스맥스·한국콜마’ 야심

    첨단 바이오 소재 전문 기업, 스킨부스터 ODM 시장의 진입 장벽을 넘다 K-뷰티의 성공 신화 뒤에는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로 대표되는 독보적인 ODM(제조자 개발 생산) 시스템이 자리한다. 신속성, 안전성, 그리고 경쟁력을 갖춘 이들의 제조 역량은 전 세계적인 K-뷰티 열풍을 일으킨 핵심 동력이었다. 이제 이와 유사한 ‘제조 혁신’ 바람이 차세대 미용 트렌드로 각광받는 스킨부스터 시장에서 불고 있다. 그 중심에는 스킨부스터 ODM에 특화된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가 급부상하고 있다.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는 첨단 엑소좀 바이오 소재를 필두로, 스킨부스터 ODM 분야에서 ‘제2의 코스맥스’, ‘제2의 한국콜마’를 꿈꾸며 글로벌 K-스킨부스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스킨부스터는 일반 화장품과는 차원이 다른 높은 진입 장벽을 가진 분야다. 식약처의 엄격한 생산시설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원료와 제품의 무균 또는 멸균 공정은 기본이다. 복잡한 제형 난이도와 사용 시 부작용 및 통증 예측 등 의료 기기에 준하는 까다로운 조건들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기존 스킨부스터 브랜드들은 경쟁사 양성을 꺼려 ODM을 하지 않거나, 일반 화장품 ODM 기업들은 소량(3,000~5,000개) 생산에 적합하지 않은 대량 생산 시설 위주라 스킨부스터 ODM에 소극적이었다. 게다가 일반 화장품 제조시설로는 고난도의 스킨부스터를 생산할 수 없다는 근본적인 한계도 존재했다. 이러한 산업적 틈새를 파고든 기업이 바로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다. 이 회사는 처음부터 스킨부스터 ODM에 특화하는 전략을 취하며 전용 공장을 구축했다. 용인(줄기세포 엑소좀), 천안(식물 엑소좀, PDRN, 차세대 리포좀), 제천(이너뷰티) 등 3곳의 전문 공장을 운영하며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특히 이들 시설은 일반 화장품 공장보다 오히려 스킨부스터 제조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까다로운 병원 및 에스테틱 시장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는 이름처럼 첨단 바이오 소재 연구에 집중하는 기업이다. 자체 개발을 통해 지방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비롯해 식물, 유산균 유래 엑소좀 등 40여 종의 엑소좀과 20여 종의 식물 PDRN(폴리디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 LNP(지질 나노 파티클) 리포좀 등 핵심 원료를 확보했다. 이러한 독자적인 바이오 소재는 스킨부스터의 기능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경쟁력이다. 특히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는 국내 최초로 원료 매트릭스 시스템을 도입해 스킨부스터 제조 시스템의 혁신을 가져왔다. 병원용 스킨부스터가 보통 1제(파우더)와 2제(액상)를 혼합하여 사용하는 제품인 점에 착안, 1제에 지방줄기세포 동결건조파우더(AAPE)를 베이스로 두고 2제(액티베이팅 솔루션)를 다양하게 조합하는 방식을 설계한 것이다. 핵심 원료 카테고리(식물성 엑소좀, PDRN, 복합원료, 셀룰라좀 등 4개)와 8종의 대표 원료를 조합해 총 32개의 포뮬레이션(제형)을 즉각적으로 제공하며, 향후 60종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처럼 광범위한 포뮬레이션 선택지는 제약사, 의료기기판매업자, 고기능성화장품회사 등 다양한 고객사의 니즈에 맞춰 최적의 맞춤형 스킨부스터를 신속하게 개발·생산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은 필러와 보톡스를 잇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은 2025년 14억 9천만 달러에서 2035년 49억 7천만 달러로 연평균 12.8%의 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가장 큰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에서, 한국의 스킨부스터 제조 역량(K-스킨부스터)은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R&D 중심의 자체 기술력과 유연한 생산 시스템으로 K-뷰티 ODM의 성공을 이끌었듯이,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 역시 독자 개발한 첨단 바이오 소재, 의료기기 수준의 배양 시설, 동결건조 파우더 전용 시설, 그리고 세계 최대 규모의 포뮬레이션 매트릭스 시스템을 통해 스킨부스터 ODM 생산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도 다수의 제약사와 화장품 기업에 ODM/OEM 위탁 생산을 진행 중인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의 행보는 K-뷰티에 이은 K-스킨부스터의 글로벌 열풍을 예고하며, 향후 글로벌 ODM 시장의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성남에 K-제조 혁신 거점 들어선다

    성남에 K-제조 혁신 거점 들어선다

    경기 성남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혁신기반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초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갖춘 ‘제조AI 솔루션 개발지원센터’를 세운다. 이번 사업으로 성남시는 K-제조 산업의 인공지능(AI)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도시로 발돋움하게 됐다. 15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는 국비와 도비 115억원, 시비 35억원을 포함해 총 151억 4000만 원이 투입된다. 주관기관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며, 성남시와 경기도가 함께 참여한다. 센터는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기술을 개발하고,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국가 전략 거점이다. 성남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판교의 첨단산업 생태계와 성남하이테크밸리의 제조 기반을 연결해, 대한민국 제조AI 산업의 중심 허브로 자리 잡는다는 목표다. 센터는 다음달 수정구 경기기업성장센터에 문을 열고, 이후 판교 글로벌비즈센터로 이전해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사업은 2029년 12월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되며, 효율성과 지속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국내 중소 제조기업들은 고가의 GPU 인프라와 데이터 유출 우려로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센터는 엔비디아(NVIDIA)의 H200급 초고성능 GPU 인프라를 도입, 공장을 지능적으로 제어하는 ‘팩토리 브레인’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AI 팩토리 프로젝트’와 연계해 12대 주력 제조업종의 데이터를 수집·개방하고, 이를 활용한 제조업 특화 AI 모델(MFM)을 개발한다. 성남시는 AI 공급기업(판교)과 제조 수요기업(성남하이테크밸리, 바이오기업 등)을 연결하는 ‘성남형 수요-공급 매칭 거점’을 구축해, 데이터 확보부터 솔루션 개발,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AI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생산성을 함께 높이고, 성남·경기도 내 기업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지정해 맞춤형 AI 솔루션과 실무형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신상진 시장은 “이번 센터 조성은 성남시가 제조업 AI 전환의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라며 “AI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을 연결하고, ‘성남형 데이터 선순환 플랫폼’을 통해 기업들이 손쉽게 AI 혁신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완도군, 지방자치경영 사회적 경제 부문 대상 수상

    완도군, 지방자치경영 사회적 경제 부문 대상 수상

    전남 완도군이 14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30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사회적 경제의 저변을 확대하고 주민 참여형 순환 경제 모델을 정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관하고 행정안전부가 후원하는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은 지방자치제 도입 30년을 맞아 각 지자체의 행정 혁신과 정책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지자체를 선정·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10여 개 부문에서 전국 지자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했으며 완도군은 사회적 경제 부문에서 주민 참여형 순환 경제 모델을 정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완도군은 마을 기업과 협력해 유용 패류 자원에 피해를 주는 불가사리를 수거해 비료로 재활용하고 농가에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해 수산자원 보호와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내 자원 순환 체계 확립 및 일자리 창출과 공동체 회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외부 지원 의존보다 주민이 생활 현장에서 사업을 발굴, 실행함으로써 주민 참여형 사회문제 해결의 모범 사례로 호평을 받았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주민들의 참여로 대상을 수상해 완도군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지역 문제를 해결해 정주 여건 개선 및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추진 하겠다”라고 말했다.
  • [사설] “혁신 없이 성장 없다” 노벨상 석학이 다시 짚은 대명제

    [사설] “혁신 없이 성장 없다” 노벨상 석학이 다시 짚은 대명제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 86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진하던 반도체 부문이 회복세를 보이며 영업이익도 3년 만에 최고 수준(12조원대)으로 반등했다. 시장은 경기 회복의 신호로 읽고 들떴지만 반도체의 부활이 곧 경제 회복을 뜻한다고는 결코 보기 어렵다. 지난해 순이익이 ‘0원 이하’인 법인이 47만개를 넘어섰다.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한국경제는 지금 외형과 내실이 엇갈린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일부 수출 대기업은 숨통을 틔웠으나,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 전통 주력 업종은 트럼프 2기의 고율 관세 여파로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한다. 한미 투자협상 교착은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으며 내수와 고용, 중소기업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청년 체감실업률과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도 치솟고 있다. 가계부채(약 1980조원)와 국가채무(약 1300조원)는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재정 건전성에 경고음이 울린 지 오래다. 원달러 환율도 1430원대를 넘나들며 대외 불안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 이런 사정이니 특정 품목의 호황에 기댄 낙관은 위험한 자기위안에 불과한 것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의 경고가 우리의 현실을 정확히 겨냥하고 있다. 피터 하윗, 조엘 모키어, 필리프 아기옹 등은 “한국의 저출생과 고령화가 성장의 최대 제약 요인”이라며 “혁신이 지속되려면 개방적 시장, 자유로운 경쟁, 반독점 정책이 필수”라고 했다. 이들은 “젊은 세대의 혁신력이 사라지면 생산성도 정체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기득권의 장벽과 제도적 관성에 갇혀 있다. 타다·로톡 사태가 보여 주듯 신산업은 규제와 이해집단의 벽에 막혀 성장의 기회를 잃고 있다. 혁신의 토양이 메마른 경제에서 특정 부문의 호황은 오히려 구조 개혁을 지연시키는 달콤한 유혹일 수 있다. 저출생의 그림자도 짙다. 생산가능인구는 2030년부터 급감하고, 취업자는 줄지만 복지비용은 폭증한다. 이미 70세 이상의 고령층이 20대보다 많아진 초고령사회다. 미래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고 일할 인구가 줄어드는 시대에 경쟁과 창의를 가로막는 제도는 곧 성장의 족쇄다. 무엇보다 정치권의 안일한 시각이 문제다. 장기 구조 개혁보다 단기 성과에 매달리고, 규제 경쟁으로 대중의 분노를 달래기 급급하다. 성장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반기업 입법도 심각하다. 전례없는 불확실성에 휩싸인 한국 경제에 가장 절실한 처방은 혁신의 물줄기를 터 주는 일이다. 앞도 뒤도 돌아볼 것 없이 구조 개혁에 나서야만 할 때다.
  • ‘AI 수도’ 울산, 대한민국 미래 50년을 준비하다

    ‘AI 수도’ 울산, 대한민국 미래 50년을 준비하다

    아마존웹 기술 반영한 데이터센터초고속 처리 스마트 산업의 ‘두뇌’30년간 7만 8000명 고용 창출 효과전통적 제조 산업에 AI 접목 추진 울산이 대한민국 산업 수도를 넘어 ‘인공지능(AI) 수도’로 도약을 선언했다. 울산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데이터센터 착공을 계기로 제조업 전반에 AI를 접목해 미래 50년을 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착공 울산시는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인 ‘SK AI 데이터센터’가 2027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기공식은 지난 8월 남구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서 개최됐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연산을 지원하는 AI 컴퓨팅 특화 구조와 하이브리드 냉각 설비를 적용해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높은 성능과 효율을 구현한다. 단순한 데이터 저장소가 아니라 대규모 AI 학습과 분석, 산업별 클라우드 서비스와 초고속 처리 기능을 수행하는 스마트 산업의 두뇌 역할을 맡게 된다. 이 시설은 설계 단계부터 AI 전용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로 추진됐고, 세계 최대 클라우드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기술 요건을 반영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3만 5775㎡ 부지에 단계적으로 2029년 2월까지 전력 수요 100㎿ 규모로 완공될 예정이고, 장기적으로 1GW급 클러스터로 확장될 전망이다. 이는 대형 원자력 발전소 1기가 만들어 내는 전력량이다. AI 데이터센터 설립 배경에는 울산의 입지적인 강점도 작용했다.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과 해저케이블, 산업 친화적 환경을 기반으로 SK가스·SK멀티유틸리티 등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SK멀티유틸리티는 SK가스로부터 LNG 연료를 공급받아 한국전력 대비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제공할 수 있고, LNG 열병합 발전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운영을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다. 울산시의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도 힘을 보탰다. 울산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AI 데이터센터 건립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처리했다. 울산시의 지원은 착공 후에도 이어진다. 이를 위해 울산시와 SK텔레콤은 이번 기공식에서 앞으로 ‘GW급’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로 확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SK그룹과 AWS의 사업적 판단에 따라 울산 국가산업단지 인근에 추가로 시설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행정 절차를 시가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울산시와 SK는 앞으로 30년간 7만 8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25조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울산 ‘AI 수도 도약’ 선언 시는 지난 8월 AI 데이터센터 기공식 때 ‘AI 수도 선포식’을 함께 열어 AI 수도 도약을 선언했다. 이는 전통 제조 산업 강자에서 AI 산업 중심지로 변모하겠다는 다짐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를 비롯한 SK와 AWS 관계자, 국회의원, AI 관련 학계, 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울산시와 SK텔레콤 간의 양해각서 체결, AI 수도 선포 순으로 진행됐다. 김 시장은 선포식에서 “세계 최대 수준의 AI 데이터센터 착공은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제조·물류·에너지·해양 등 울산의 주력 산업 전반에 AI를 접목해 산업 전환과 혁신을 가속하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풍부한 산업 데이터와 세계 최고 수준의 AI 데이터센터를 연계해 울산형 소버린 AI(국가 자립 AI) 인프라 기반을 마련하겠다”면서 “산업과 연구 현장에서 AI 혁신 인재를, 초등학교에서 대학원까지 지역과 세계를 잇는 AI 미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 시장은 선언문을 통해 ▲AI 기반 자율 제조와 스마트 혁신 산업 선도 ▲산업·연구 현장 중심의 혁신형 인재 양성 ▲대기업·중소·새싹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 ▲세계적 제조·산업 AI 표준 도시 도약을 다짐했다. 시는 AI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앞으로 울산을 거점으로 한 AI 기반 서비스가 전국 산업 현장으로 확산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전통 산업과 첨단 산업이 융합된 세계적 수준의 산업 도시로 울산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울산의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으로 규정하고 앞으로 관련 인허가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AI 수도 도약 위해 AI 혁신관 10명 지정 시는 ‘AI 수도’ 대전환을 이끌 전담조직인 ‘AI수도추진본부’를 내년부터 신설한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AI수도추진본부(3급)’ 신설이다. AI수도추진본부는 기존 AI팀을 확대 개편한 AI산업전략과와 미래첨단도시과 등 2개 과로 구성된다. ▲정책 총괄 ▲산업 육성 ▲인재 양성 ▲기반 조성 등에 대한 총괄·조정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조직개편(안)은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입법예고 후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내년 1월 1일에 시행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업무를 처리하는 ‘AI 혁신관’ 10명을 지정했다. AI 혁신관은 전국 최초다. AI 혁신관은 체납 분석, 업무 자동화, 스마트 관광, 전략 감사, 제조DNA, AI 인재 양성 등 주요 분야에서 선발된 6급 이하 공무원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에게는 새로 신설된 AI 수당이 매달 지급된다. 울산시는 직무 중요도와 난이도를 고려해 책정된 중요 직무수당의 절감분을 활용해 AI 수당을 마련했다. 수당 지급을 통해 AI 관련 업무 수행의 동기 부여와 전문성 강화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
  • 비수도권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전… 울산 산·학·연·관 손잡았다

    비수도권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전… 울산 산·학·연·관 손잡았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유치에 나섰다. 정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2조 5000억원을 투입해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5000장 규모의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비수도권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 방식으로 추진되고, 이번 달 사업계획서 접수와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거쳐 입지가 확정된다. 선정 지역은 한국 AI 경쟁력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울산, 부산, 광주, 전북, 대구, 포항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울산시는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를 위해 지난달 산·학·연·관 협력 AI 정책 자문·협의 기구인 ‘유-넥스트 인공지능 협의회’(U-NEXT AI 포럼)를 출범했다. 협의회는 지역 기업·대학·연구 기관 관계자 등 50여명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울산은 AI 컴퓨팅센터를 건립하기에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췄다. 대규모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원자력과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 수소발전소뿐 아니라 앞으로 예정된 해상풍력 등 탄탄한 전력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다 울산이 분산에너지특구로 확정되면 전력 다소비 기업들은 더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기 요금으로 운영할 수 있다. 또 자동차·석유화학·조선 등 제조업에서 쌓은 방대한 AI 산업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고, AI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며 성능을 검증할 수도 있다. 울산은 지난 8월 ‘SK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산업 전반에 걸친 연구·실증·인프라를 하나의 축으로 연결했다. 광주시는 지난달 1일 국회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위원회’ 출범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섰다. 우수한 전력·인프라와 풍부한 전문 인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부산시도 우수한 전력·통신 인프라와 풍부한 전문 인력 등을 부각하고 있다. 부산은 고리원자력발전소를 갖춰 전력 공급의 안정성이 뛰어나다. 대구시는 수성알파시티의 입지 조건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알파시티는 AI·빅데이터·블록체인(ABB) 혁신 거점으로 조성되고 있다. 시는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를 통해 대구 지역을 AI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 계획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북 포항시는 한울원자력본부와 인접해 안정적이고 대규모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미 100㎿ 이상의 전력을 즉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시는 포스텍·한동대에서 매년 석박사 인재가 배출되고 방사광가속기, 나노융합기술원, 로봇융합연구원 등 연구시설이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 “골목길 공해 없게”… 스마트 성북 첫발[현장 행정]

    “골목길 공해 없게”… 스마트 성북 첫발[현장 행정]

    생활폐기물 수거에 전기트럭 투입내년부터 6개월 동안 시범사업 운영“주민들이 체감하는 생활 행정 혁신” “이제 재활용품 수거 현장이 더 조용하고 깨끗해집니다.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 기술을 행정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스마트 도시 성북’을 만들겠습니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14일 구청에서 현대자동차와 손을 맞잡았다. 가파른 언덕과 좁은 골목길이 많은 지역 특성에 맞춰 재활용품 수거 체계를 혁신하고,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친환경 차량 기반 재활용품 스마트 수거 시범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번 협약은 구의 오랜 고민을 민관이 협력해 첨단 기술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대형 내연기관 수거 차량은 좁은 골목길을 지날 때마다 소음과 매연이 뒤따라 새벽 시간대 주민 민원의 주된 원인이었다. 여기에 잦은 승하차로 인해 환경미화원의 안전사고 위험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협약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전기 상용차 ‘ST1’ 2대를 재활용품 수거 전용 차량으로 개조해 제공한다. 또한 생활 폐기물 수집 및 운반 대행업체인 철한정화기업과 특장차 제조 전문업체인 한국쓰리축, 솔루션 개발업체인 ACI 등도 힘을 더한다. 생활폐기물 수거 현장에 투입하는 ST1 차량엔 스마트 수거 솔루션을 활용한 전용 내비게이션도 탑재된다. 이를 통해 수거 거점의 정확한 위치 파악은 물론 최적의 동선까지 안내해 수거 효율을 극대화한다. 시범 사업은 올해 말까지 차량과 솔루션 개발을 마친 후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단독·다세대주택과 상가 밀집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구는 소음과 매연이 사라지는 것만으로도 주민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저상형 플랫폼을 적용해 환경미화원의 잦은 승하차 부담을 덜어주고, 근무 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김승찬 현대자동차 국내판매사업부 전무는 “ST1은 단순한 전기 트럭이 아니라 다양한 사업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래형 플랫폼”이라며 “구와 함께 주민의 삶을 바꾸는 혁신 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시범 사업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향후 친환경 스마트 수거 차량 도입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행정 혁신을 통해 살기 좋은 도시 성북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 [재테크+] 1년 새 5940% 미친 수익률…월가 “62% 폭락” 거품 경고음

    [재테크+] 1년 새 5940% 미친 수익률…월가 “62% 폭락” 거품 경고음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양자컴퓨팅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선언하자 관련 기업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월가 일각에서는 주가 거품이 곧 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양자컴퓨팅 대장주들이 향후 1년간 최대 60% 넘게 폭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실용화까지 최소 4년은 더 걸릴 기술에 투자자들이 과도한 기대감으로 거품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JP모건의 100억 달러 투자 계획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날 새로운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양자컴퓨팅을 핵심 투자 분야 중 하나로 발표했습니다. 공급망과 첨단 제조, 국방 및 항공우주, 에너지 기술, 그리고 양자컴퓨팅을 포함한 첨단 전략 기술 등 4개 분야에 최대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계획은 향후 10년간 1조 5000억 달러(약 2147조원) 규모의 ‘안보 및 회복력 이니셔티브’의 일부입니다. JP모건은 미국의 국가 안보와 경제 안보에 핵심적인 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투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미국이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제품, 제조업을 신뢰할 수 없는 곳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됐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양자컴퓨팅 관련 주가 일제히 급등JP모건의 발표 이후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리게티컴퓨팅은 25% 상승 마감했고, 디웨이브퀀텀은 23%, 아키트퀀텀은 20% 올랐습니다. 아이온큐는 16%, 퀀텀컴퓨팅은 12% 상승했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도 양자컴퓨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 기술이 일반 컴퓨터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들을 풀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분자 상호작용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약 회사들의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양자컴퓨팅은 인공지능(AI)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양자컴퓨팅은 AI 알고리즘 학습 속도를 높여 대규모 언어 모델을 훨씬 짧은 시간에 학습시킬 수 있습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 분석가들은 오는 2040년까지 양자컴퓨팅이 4500억 달러에서 8500억 달러 사이의 경제적 가치를 낳을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에 따라 지난 9일 마감 기준으로 지난 1년 동안 아이온큐는 712%, 리게티컴퓨팅은 무려 5940%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너무 올랐을까?…월가 “주가 62% 폭락 가능”하지만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경고합니다. 미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투자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양자컴퓨팅 주식을 매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월가의 우려를 전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아이온큐의 목표 주가가 주당 32달러라고 재확인했습니다. 그는 아이온큐가 큐비트 기술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규제 장벽과 확장 과정의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만약 무어의 전망이 현실이 된다면 아이온큐 주가는 지난 9일 종가 대비 59% 폭락하게 됩니다. 리게티컴퓨팅의 경우는 더 심각합니다. 캔터피츠제럴드의 트로이 젠슨 애널리스트는 몇 달 전 목표 주가를 18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문제는 현재 주가가 47달러를 넘어섰다는 점입니다. 이는 최대 62%의 하락 여력을 의미합니다. 젠슨은 리게티컴퓨팅이 2분기 실적 이후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했지만, 양자 우위 시점은 여전히 “4년 후”라고 지적했습니다. 양자 우위란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보다 실제 문제를 더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시점을 말합니다. 역사, 또다시 반복되나…거품 붕괴의 전례이들이 공통으로 지적하는 것은 양자컴퓨팅의 활용과 대중화 속도에 대한 회의적 시각입니다. 역사적으로 투자자들은 신기술의 초기 단계 도입 속도를 과대평가하고,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혁신 기술의 실용성을 지나치게 높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결국 과도한 성장 전망이 빗나가면서 거품이 터지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1990년대 중반 인터넷의 등장 이후, 모든 차세대 혁신 기술은 예외 없이 초기 단계에서 거품 붕괴를 겪었습니다. 양자컴퓨팅은 AI보다도 더 초기 단계의 기술입니다. 이 때문에 아이온큐와 리게티컴퓨팅 같은 순수 양자컴퓨팅 전문 기업들이 거품 속에 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분석입니다. 마지막으로 두 회사의 주가를 목표가 수준까지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은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시장 진입 가능성입니다. 모틀리풀은 “현재는 소규모 전문 기업들이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언젠가는 자체 양자컴퓨터 개발에 나설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 경과원, ‘경기도 국가전략기술육성’ 보고서 발간…반도체·AI 등 8개 중점 육성 분야 제시

    경과원, ‘경기도 국가전략기술육성’ 보고서 발간…반도체·AI 등 8개 중점 육성 분야 제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반도체·인공지능·이차전지·바이오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의 육성 전략을 담은 ‘경기도 국가전략기술 육성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국가전략기술이 산업을 넘어 국가안보와 경제주권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국내 제조업과 첨단산업의 중심지인 경기도의 현황을 분석하고 구체적인 추진 방안이 담겼다. 경기도는 국내 제조업체의 35.6%, 종사자의 31.7%가 집중된 지역으로, 국가전략기술 관련 R&D 집행 비중도 약 14%(9,690억 원)에 이르고, 전국 최대 규모의 전문생산기술연구소(36%)와 기업부설연구소(32%)가 있다. 보고서는 전문가 분석과 국가 R&D 투자 특화도를 종합해 ▲반도체·디스플레이(고성능·저전력 AI 반도체, 차세대 센서, 소재·부품·장비) ▲인공지능(첨단 모델링, 신뢰·안전 AI, 산업혁신 AI) ▲첨단모빌리티(자율주행, 전기·수소차) 등 8대 중점기술을 우선 육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경과원은 경기도가 국가전략기술을 육성하기 위해 ▲중점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지원 ▲지역기술혁신허브를 기반으로 한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 ▲조례 제정 등 제도 기반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재양성 프로그램,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R&D 투자 확대 등 실행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국가전략기술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으로, 경기도는 산업·혁신 여건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전략기술 육성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며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와 협력 기반 확충을 통해 경기도의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경북 포항시, 2030년까지 이차전지 1등 도시 도약 비전 발표

    경북 포항시, 2030년까지 이차전지 1등 도시 도약 비전 발표

    경북 포항시가 지역 핵심 성장축인 이차전지 산업 고도화에 나선다. 14일 포항시는 이차전지 산업의 성과를 고도화해 2030년까지 ‘대한민국 이차전지 1등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세계 경기 침체와 주요국 정책 변화로 맞닥뜨린 배터리 산업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혁신 생태계 조성 ▲도시 경쟁력 강화 ▲글로벌 경제영토 확장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 핵심 거점인 블루밸리 배터리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국가 배터리 순환클러스터와 친환경 공정 테스트베드가 집적된 실증 허브로 조성한다. 메가 트레이닝 캠퍼스는 포항형 청년 뉴딜사업 POBATT 프로젝트와 연계해 교육·연구·창업 복합거점으로 재구성하고, 차세대 모빌리티 캠퍼스는 모빌리티 실증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한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산업단지 인프라도 대폭 확충한다. 2040년까지 1000만평 규모의 전지보국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세계 최초 청정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발전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용수·전력·폐수 등 기반시설을 지속 확충해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이차전지산업 지원 특별법’도 조속히 제정하고, 3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혁신성장 벤처펀드를 조성해 유망 초기 기업을 발굴·육성한다. 또한 기업 성장단계별 디딤돌 공간을 마련해 중소·스타트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제영토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기존 ‘이차전지 특화단지 협의체’를 ‘이차전지 도시 협의회’로 확대해 정부·국회와의 공동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경북이차전지기업협의회 출범과 해오름동맹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초광역권 연대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이차전지 산업 분야 매출 100조원, 일자리 1만 5000개, 국내외 산업 비즈니스 방문객 3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포항은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했다”며 “기업 유치와 인재 양성,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글로벌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2030 대한민국 이차전지 1등 도시 포항’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항공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주)케이그린, 혁신제품 지정 인증 및 혁신장터 조달 등록 완료

    한국항공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주)케이그린, 혁신제품 지정 인증 및 혁신장터 조달 등록 완료

    한국항공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주)케이그린(대표 이재언)은 다수의 특허와 KS 및 단체표준 인증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 받아왔으며, 탄성바닥재 및 미끄럼방지포장재 등 실외 바닥재를 전문 생산·시공하는 업체이다. 케이그린은 조달청 사업에 발맞춰 2022년 12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혁신제품 지정 인증을 받아 조달청 혁신장터에 다목적 모듈형 플라스틱 탄성바닥재를 등록했다. 이 제품은 재료를 절감하면서도 압축 및 전단응력을 증가시켜 내구성을 개선하는 효율적인 구조이며, 탄성이 부족한 기존의 PP 재료에 TPE를 추가하여 탄성을 개선하였을 뿐 아니라, 기존제품의 고질적 문제점인 미끄럼저항성을 체육활동에 적합하도록 개선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한국항공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케이그린은 2024년 1월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사용 계약을 수주하여 인천 연수구와 육군 2355부대에 납품하였다. 케이그린 납품 경험을 바탕으로 지자체, 학교, 관공서는 물론 민수 시장 등 다양한 수요처로 확대 공급을 준비 중이다. 이 제품은 농구장은 물론 배드민턴장, 족구장 등 다양한 실외 체육시설에 활용될 수 있다. 조달청(청장 백승보)은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 혁신적 조달기업 지원사업 등을 통하여 혁신제품의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공공조달시장 진입 첫 단추인 물품목록정보를 빠르고 신속하게 등록할 수 있도록 ‘목록정보시스템’을 개편해 지난 달 26일부터 본격 시행했다. ‘목록정보시스템’이란 정부가 구매하는 제품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제품별로 고유번호를 신청‧등록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500만여 개 물품이 등록돼 있다. 이번 개편은 최근 공공조달시장에 익숙지 않은 혁신·벤처기업 증가, 혁신장터·벤처나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목록화 수요 확대 등 환경 변화를 고려했다. 지난 9월 29일 SBS 생방송투데이에 출연한 백승보 조달청장은 “신산업육성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2028년까지 혁신제품 공공구매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케이그린은 배수성이 매우 우수한 장점이 있어, 폭우가 집중되는 기후 때문에 인조잔디 관리가 어려운 지역에 사용이 적합한 플라스틱 바닥재를 조달청의 혁신제품 수출선도형 시범구매 사업을 활용하여 수출할 기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
  • “한국을 왜 걱정해요?” 노벨상 수상자들 극찬…단, ‘이것’만 빼고

    “한국을 왜 걱정해요?” 노벨상 수상자들 극찬…단, ‘이것’만 빼고

    “한국이 그걸 왜 걱정해요?” 올해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조엘 모키어(79)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13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한국경제의 성장 둔화와 해법에 관한 한국 취재진 질의에 “한국에서 이런 질문이 나온다는 게 다소 아이러니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제도에 대해 강의를 할 때마다 거의 빠짐없이 한국과 북한을 극단적인 대조 사례로 소개한다”며 “합리적인 제도를 갖춘 나라는 형편없는 제도를 가진 나라보다 훨씬 잘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1950년대 매우 낮은 1인당 국민소득에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로 기적적으로 성장한 부유하고 평화로운 국가”라며 “내가 걱정하는 국가는 북한, 미얀마 등과 같은 국가들”이라고 덧붙였다. 모키어 교수는 한국의 강점으로 국경을 개방해 세계에서 검증된 기술을 적극적으로 흡수하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이곳 청중 가운데 일부는 한국산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을 텐데, 그들은 한국산 차를 나쁜 기술의 대표적 사례로 여기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의 경제적 미래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지구상에 있는 많은 나라가 한국과 자리를 바꾸고 싶어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국경을 개방하고 세계 최고의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벨경제학 수상자들 “한국은 저출산이 문제”다만 모키어 교수는 한국의 저출산이 도전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지구상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라며 “한국은 아이를 더 낳아야 한다. 출산율 문제는 한국에서 일종의 침체를 초래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피터 하윗(79) 미국 브라운대 명예교수도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경제 성장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하윗 교수는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고령화 문제를 겪는 한국에 대해 “혁신은 대체로 젊은 층에서 더 쉽게 나온다”며 “고령화는 일반적으로 혁신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했다. 하윗 교수는 다만 “혁신은 반드시 자국 내부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므로, 국제적인 아이디어 교류와 개방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학계, 연구 협력, 기술 교류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경 간 아이디어 흐름을 활발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속적인 韓경제 성장’ 위해 중요한 것은?두 교수는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강력한 반독점 정책과 경쟁 환경 조성”과 “자유로운 무역과 표현의 자유 등을 포괄하는 개방성”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하윗 교수는 “한국처럼 성공한 나라가 미래에도 혁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반독점 정책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전하고 강력한 반독점 정책이 있어야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혁신하려는 유인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도 최근 여러 분야에서 과도한 독점 권력이 규제 없이 허용돼 혁신과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며 “슘페터는 과거 ‘독점 이익이 혁신의 보상’이라고 주장했지만, 우리 연구는 이와 다른 ‘경쟁 탈출 효과’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기존 기업들이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 많은 혁신을 감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 지배력이 커질수록 혁신 유인이 약해지며, 선도 기업들이 혁신을 지속할 유인을 갖도록 하기 위해선 시장에서의 과도한 독점을 방지해야 한다”고 했다. 모키어 교수는 “한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도 “한국은 지리적으로 어려운 위치에 있다. 자신보다 훨씬 큰 나라(중국) 옆에 있다는 점은 언제나 복잡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드리고 싶은 조언은 단순하다. 항상 개방적인 자세를 유지하라는 것”이라며 “단지 무역의 개방성뿐 아니라, 국민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 자유로운 언론, 자유선거를 통한 민주주의도 함께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이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모키어 교수, 하윗 교수를 비롯해 필리프 아기옹(69) 등 3인을 선정했다. 왕립과학원은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들은 혁신이 어떻게 더 큰 진보를 위한 원동력을 제공하는지 설명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 [세종로의 아침] 노벨상 갈망하는 한국, 기업에 주목해야

    [세종로의 아침] 노벨상 갈망하는 한국, 기업에 주목해야

    노벨상의 계절인 10월이 되자 한국 사회가 또다시 ‘기초과학 콤플렉스’에 빠졌다. 지난주 일본 과학자 2명이 각각 생리의학상과 화학상 부문에서 선정돼 역대 노벨상 과학 부문 수상자가 27명이나 됐지만, 우리는 전무해서다. 올해도 어김없이 인재가 의대로 쏠리는 현실을 개탄하고 일본처럼 과학자들이 실패를 무릅쓰고 계속 도전하는 생태계를 만들려면 장기적 연구개발(R&D) 투자, 안정적 연구 환경 마련이 필수라는 등의 지적들이 이어졌다. 물론 틀린 말이 아니다. 다만 기초가 중요하지만 당장 우리 국민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산업과 기술을 움직이는 힘은 결국 응용과 현장이다. 문제는 한국 사회가 기초를 소홀히 하면서도 응용과 기술 인재에게도 제대로 된 보상과 존중을 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의대 진학 열풍은 의사의 사회적 지위를 넘어서는 인센티브를 과학기술과 산업 연구자에게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을 반영할 뿐이다. 한국은 지난 50여년간 기술 모방국에서 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했다. 반도체, 휴대전화, 조선, 자동차, 배터리 등으로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 성취는 단지 물리학이나 화학의 이론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라 현장 기술자와 기업의 끈질긴 응용 연구가 만들어 낸 결과다. 우리의 기초과학 연구가 늦은 데는 이유가 있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으면서 당장의 먹고사는 문제가 시급했고 추격형 기술 개발과 산업화에 힘쓸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한국 R&D의 상당 부분이 산업계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의 R&D 투자비는 119조 740억원(2023년 기준)이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4.96%로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다. 연구 수행 주체를 보면 기업이 94조 2968억원으로 전체의 79.2%를 차지한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같은 대기업이 R&D의 다수를 책임지는 것이다. 이런 구조 덕분에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술 순환과 제품 혁신을 경험했다. 기초과학·원천기술에서는 일본이 여전히 우위에 있어도 반도체 제조 공정 등 일부 분야에서는 한국이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과학은 혼자 크는 나무가 아니며 기업에서도 노벨상이 나올 수 있다.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중 한 명인 미셸 드보레는 구글 퀀텀 인공지능(AI) 랩의 하드웨어 최고과학자이고, 공동 수상자 존 마티니스도 구글에서 일했다. 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데미스 허사비스와 존 점퍼도 각각 구글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CEO)와 수석연구원이었으며 지난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제프리 힌턴도 구글 부사장을 지냈었다. 구글이 단순한 제품 개발을 넘어 장기 연구를 꾸준히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나, 근본적으로 이윤 추구에 대한 기업의 열망이 인류의 미래를 이끄는 기술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이는 우리 기업이 과학과 산업의 융합을 통해 기술 혁신에 나설 수 있는 역량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우리 사회가 이를 뒷받침하는지를 되묻게 된다. 노벨과학상의 나라 일본이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는 것을 보면, 과학과 산업의 시너지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의 R&D 투자는 ICT 하드웨어(62.7%)에 편중돼 다른 성장 동력인 ICT 소프트웨어(1.0%)나 제약 바이오(2.1%) 비중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의 역할이다. 정부는 10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통한 ‘AI 3대 강국’ 구상을 밝혔지만, 여전히 산출 근거와 투자 용처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있다. 국내의 척박한 연구 환경에 따라 이공계 인재들이 중국이나 미국으로 유출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대책이 시급하다. 무엇보다 산업 혁신의 주역인 기업을 격려하지 못할망정 ‘노란봉투법’이나 법인세 인상 등의 규제 위주 정책으로 혁신의 기틀이 마련될지 의문이다. 하종훈 산업부 차장
  • 혁신 통한 ‘지속 가능 성장’ 연구… 학자 3인, 노벨경제학상 품었다

    혁신 통한 ‘지속 가능 성장’ 연구… 학자 3인, 노벨경제학상 품었다

    인류의 장기적 번영 원리 규명‘하윗의 제자’ 하준경 경제수석“한국 경제에 시사하는 점 많아” 올해 노벨경제학상의 영예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연구한 경제학자 3인에게 주어졌다. 이들은 혁신이 어떻게 인류의 장기적 번영을 가능하게 했는지를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노벨경제학상을 필리프 아기옹(69)과 피터 하윗(79), 조엘 모키어(79) 등 3인에게 수여한다고 밝혔다. 아기옹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프랑스의 콜레주 드 프랑스와 인시아드, 영국 런던정치경제대(LSE) 교수로 재직 중이다. 캐나다 출신 하윗은 미국 브라운대 교수로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의 스승이기도 하다. 모키어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미 노스웨스턴대 교수다. 왕립과학원은 “지난 2세기 동안 세계는 역사상 처음으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뤘고, 이를 통해 수많은 사람이 빈곤에서 벗어나 번영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수상자들은 혁신이 어떻게 더 큰 진보를 위한 원동력을 제공하는지 설명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아기옹 교수와 하윗 교수는 기술 혁신에 따른 ‘창조적 파괴’가 성장을 이끈다는 조지프 슘페터(1883~1950)의 이론을 수학적 모델로 정립했다. 새롭고 더 나은 제품이 나오면 기존 제품을 팔던 기업들은 경쟁에서 뒤처지게 된다. 혁신은 ‘창의적’이지만, 뒤처진 기술을 가진 기업은 밀려나기 때문에 ‘파괴적’이라는 논리다. 아기옹 교수는 “기분을 말로 다 할 수 없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미국(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를 환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재집권 이후 고율 관세를 지목하며 “개방성이 성장의 원동력이다. 개방성을 방해하는 그 어떤 것도 성장의 장애물”이라고 강조했다. 하윗 교수의 ‘오랜 제자’인 하 수석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교수님이 노벨상을 수상하셔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하 수석은 2003년 브라운대에서 박사 학위 과정을 밟았는데, 논문을 지도해 준 은사가 하윗 교수였다. 하 수석은 “항상 아이디어를 가지고 찾아가면 토론도 많이 했고, 칠판에 적어 가며 같이 분석하는 등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하 수석은 “교수님의 성장 이론은 지금도 유효하다”면서 “우리나라는 성장이 정체된 상황으로 성장률을 되살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어떻게 해야 기업 생태계가 살아날지, 혁신을 이뤄 내고 성장으로 연결될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키어 교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전제 조건을 파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단순히 ‘무엇이 효과가 있는가’가 아니라 ‘왜 효과가 있는가’를 설명할 수 있을 때 혁신이 지속된다고 주장했다. 이들 3명의 수상자는 메달과 총 1100만 크로나(약 16억 5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6일 생리의학상부터 이날 경제학상까지 올해 수상자를 모두 발표했다.
  • 실종자 1분 만에 찾아… ‘AI 강서’

    실종자 1분 만에 찾아… ‘AI 강서’

    서울 강서구가 ‘인공지능(AI) 강서’ 특화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22개 혁신과제를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실종자 고속 검색, 산불 감시, 자율주행 로봇으로 재활용품 수거나 배달 등으로 주민 생활 편의를 높이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강서구는 크게 교육, 안전, 복지·건강, 행정혁신, 지역경제와 신성장 등 5가지 분야에서 AI 혁신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4일 강서구 마곡 서울창업허브M+에서 ‘AI 강서 특화도시 비전 선포식’을 열고 경찰서·소방서·교육지원청·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우선 교육 분야에서 주민과 공무원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문해력과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 이전할 마곡 신청사에는 ‘AI 전문 도서관’을 조성한다. 생활 안전 분야에서는 방대한 폐쇄회로(CC)TV를 1분 내에 분석하는 ‘AI 기반 실종자 고속검색시스템’ 등으로 초동 대응력을 높인다. 마을버스로 도로 포트홀을 실시간 탐지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내년에는 봉제산에 AI 산불감시 시스템을 조성한다. 복지 분야에서는 사회적 고립 가구에 AI 음성통화 안부 확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건강 분야에서는 데이터 기반으로 감염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의료관광특구 홈페이지에는 다국어 AI 챗봇을 도입한다. 직원 대상 AI 활용 교육을 정례화하고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 기반 상권분석 서비스도 제공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강서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특화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전남, AI인프라 허브로 성장할 것”

    “전남, AI인프라 허브로 성장할 것”

    전남 지역은 지난 1일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도기업인 오픈AI와 SK가 도에 전용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기념비적인 투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떠 있다. 단순히 한 지역에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는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지도의 무게 중심이 바뀌고 그 핵심에 전남도가 있어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일 긴급 브리핑에서 “이번 결정은 전라도 천년 역사상 가장 빛나는 역대급 쾌거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혜안과 전략, 압도적인 추진력과 결합해 이뤄진 역사적인 초대형 투자가 반드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남 지역 업체들의 기술 혁신과 기업 성장 지원에 매진하는 전남테크노파크도 적극 환영했다. 오익현 전남테크노파크 원장은 13일 “오래전부터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에너지 대전환과 AI와 같은 첨단 전략산업을 미래 비전으로 설정하는 등 지역의 축적된 역량이 만들어 낸 결실이다”며 “김 지사의 리더십과 경제 컨트롤타워의 에너지 전환, 그린성장을 앞세운 데이터센터 유치 전략 등의 정책적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오 원장은 “세계적 AI 기업이 전남을 선택했다는 뜻은 전남이 가진 산업적·환경적 경쟁력이 이미 세계적 수준임을 보여주는 것이다”며 “전남은 청정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 대규모 부지 확보가 가능한 지리적 여건을 모두 갖춘 지역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전력 공급 능력은 친환경·고효율 데이터센터 운영의 필수 조건과 맞닿아 있고, 이는 곧 전남이 ‘탄소중립형 AI 인프라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전남은 이제 AI, 에너지, 산업 융합의 교차점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며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전남의 산업은 더 뿌리 깊게, 더 넓게 성장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AI 경제의 심장이 될 것이다”고 확언했다.
  • AI로 방향 트는 ‘백발 청춘’ 서경배… 두 딸 민정·호정 차기 경쟁[2025 재계 인맥 대탐구]

    AI로 방향 트는 ‘백발 청춘’ 서경배… 두 딸 민정·호정 차기 경쟁[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구조조정 결단력에 형 제치고 승계CES 직접 챙기고 MS CEO 독대도구내식당 자주 들러 ‘식판 경영’ 즐겨통합 뷰티 솔루션 등 5대 기조 발표신흥 강자 에이피알 성장세로 위협외연 확장과 이미지 혁신 등 과제로 “아름다움의 영역을 개척하고 창조해 온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몸과 마음의 조화에서 비롯돼 나이와 시간을 초월한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선보이겠습니다.” 지난달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서경배(62)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발언은 화장품 산업에 대한 그의 열정과 의지를 보여 준다. 백발에 캐주얼 정장, 흰 운동화 차림으로 사원들 앞에 선 서 회장은 ▲글로벌 핵심 시장 집중 육성 ▲통합 뷰티 솔루션 강화 ▲바이오 기술 기반 항노화 개발 ▲민첩한 조직 혁신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전환 등 5대 기조를 발표하며 뷰티 시장의 격전지에 내몰린 각오를 다졌다. ●부친 마당발 인맥 덕 화려한 혼맥 태평양화학공업사를 세운 고 서성환 창업주와 고 변금주 여사 사이에는 2남 4녀가 있지만 장남인 서영배(69) 태평양개발 회장과 서 회장을 제외한 자매들은 경영 일선에서 빠졌다. 재계는 물론 정계와 언론계 등 넓게 퍼져 있는 서 창업주의 인맥을 바탕으로 자녀들의 혼맥도 정재계를 가리지 않고 이어졌다. 첫째 서송숙(78)씨는 고 박세정 대선제분 회장의 아들인 고 박내회 서강대 명예교수와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현재는 미국 국적이다. 둘째 서혜숙(75)씨는 이승만 정부에서 내무·교통·상공부 장관을 지냈던 고 김일환 전 장관의 3남 김의광(76) 목인박물관장과 결혼했다. 김 관장은 태평양 계열사였던 장원산업 회장을 지내며 4명의 사위 중 유일하게 장인 회사의 경영에 참여했다. 3녀 서은숙(72)씨는 공화당 소속이었던 고 최두고 전 국회의원의 차남 최상용(73) 전 고려대 의과대 학장과 결혼했다.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근무했던 최 전 학장은 간 이식 분야에서 손꼽히는 명의로 통했다. 장남인 서영배 회장은 고 방우영 조선일보 회장의 장녀인 방혜성(65)씨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서 회장은 태평양증권 부사장을 거쳐 태평양개발 회장에 올랐다. 서 회장과 방씨는 현재 성덕여중·성덕고가 소속된 태평양학원의 이사장과 이사를 각각 맡고 있다. 서 창업주로부터 금융과 건설 등 비화장품 계열사를 물려받은 서영배 회장은 태평양건설만을 독자 경영해 왔다. 동생인 서 회장과 함께 태평양화학공업사에 입사해 경영권을 두고 다툼을 벌였지만, 서 창업주는 계열사를 과감하게 구조조정한 서 회장의 결단력에 손을 들어 준 것으로 전해진다. 4녀인 서미숙(67)씨는 고 최주호 우성그룹 회장의 4남인 최승진(70) 전 우성그룹 부회장과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서 회장은 부친인 서 창업주와 신춘호 농심그룹 선대회장의 인연으로 1990년 신 선대회장의 막내딸인 신윤경(57)씨와 결혼했다. 신씨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고문을 지내며 문화·예술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휴직 중인 민정씨, 오설록 합류 호정씨 서 회장과 신씨는 슬하에 장녀 민정(34)씨와 차녀 호정(30)씨를 뒀다. 2009년 모교인 연세대 경영대의 동문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해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던 민정씨에게 직접 칵테일을 타 줬다고 밝힐 만큼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06년 이미 민정씨에게 태평양의 우선주를 처음 증여하기도 했다. 서민정씨는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의 컨설팅사인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했다. 2017년 6개월간 아모레퍼시픽 오산공장에서 짧은 경력을 쌓은 뒤 중국의 장강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거쳤다. 2019년 아모레퍼시픽에 재입사한 민정씨는 고가 브랜드 라인인 럭셔리 디비전AP팀에서 근무하며 순조로운 승계 작업을 거치는 듯 보였다. 승계 구도에 지각 변동이 생긴 것은 민정씨가 2021년 보광그룹 3세인 홍정환(40) 폴스타파트너스 대표와 결혼한 지 8개월 만에 이혼한 이후부터다. 민정씨는 2023년 7월 개인적인 사유로 휴직계를 낸 뒤 현재까지 복귀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7월 둘째인 서호정씨가 계열사인 오설록 제품개발(PD)팀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2018년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으나 아모레퍼시픽그룹의 8개 주요 자회사 중 아모레퍼시픽 다음으로 성장률이 높은 오설록을 통해 경영 실무에 뛰어든 것이다. 2023년 서 회장이 호정씨에게 주식을 대거 증여하며 언니인 민정씨와의 지분 격차를 줄인 것도 자매의 승계 경쟁 구도에 불을 지폈다. 올해 8월 기준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지분은 민정씨가 2.8%, 호정씨가 2.6%로 약 0.2% 포인트 차다. 주요 계열사로 넓히면 민정씨가 이니스프리를 8.7%, 호정씨가 아모레퍼시픽을 0.01% 보유해 격차가 벌어지지만 이니스프리가 실적 악화를 털어 내지 못하면서 오히려 민정씨의 입지가 흔들린다는 분석이다. 2016년 매출 7700억원을 기록하며 에뛰드·설화수·마몽드·라네즈와 함께 그룹 내 ‘글로벌 5대 챔피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던 이니스프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타격을 입은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246억원, 영업이익 1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0%, 84.5% 감소했다. 반면 오설록의 성장세는 꾸준하다. 오설록의 지난해 매출은 937억원, 영업이익 9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7%, 68.7% 증가했다. 올해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말차 열풍에 주문량이 급증해 처음 배당을 실시했다. 상승세에 힘입어 추석 직전 가격 인상도 무리 없이 해내면서 올해 오설록의 호실적은 이미 예견돼 있다는 평가다. 다만 승계 경쟁 초읽기에 들어선 것일 뿐 아직 일선 현장을 적극적으로 뛰는 서 회장의 경영 능력은 여전히 ‘백발의 청춘’이다. 현장성을 중시하는 서 회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를 처음 참관했다. 특히 뷰티 테크, 뷰티 디바이스 등 자사의 대내외적 AI 전환을 강조하는 서 회장은 직속으로 ‘이노베이션센터’를 만들었을 만큼 차세대 전략으로 AI 혁신을 적극 밀었다. 지난 3월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와 독대하기도 했다. 조직 관리에는 엄정하지만 사내 소통에는 개방적이다. 수평적인 사내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면서 서 회장 역시 직원들에게 ‘서경배님’으로 통용된다. 구내식당에도 자주 등장해 직원들과 ‘식판 경영’을 할 만큼 소탈하고 격의 없는 소통을 즐긴다. 매달 전사에 송출되는 정기 조회 ‘아모레 블루밍’에도 분기에 한 번씩 등장한다고 한다. ●1970년대생 젊은 대표들에 계열사 맡겨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요 계열사에는 주로 1970년대생의 젊은 대표들이 포진해 있다. 대부분 2021년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고 혁신 경영으로 전환하기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세대 교체를 단행한 여파다. 일각에선 아직 30대인 두 딸의 원활한 승계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김승환(56)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아모레퍼시픽에서 경영전략팀장과 인사조직 유닛장,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대표이사와 전략 유닛 전무를 지내며 인사·전략 분야에 오래 몸담았던 인물이다. 대표직을 맡은 이후 해외 비즈니스 확장과 조직 개편에 주력했다. 이니스프리는 최민정(47) 대표가 이끌고 있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과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2019년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실로 합류했다. 에스쁘아 대표를 역임한 최 대표는 이니스프리의 리브랜딩을 이끌며 다양한 시도를 하는 전략통으로 통한다. 아모레퍼시픽 공채 신입사원부터 시작한 이수연(49) 에뛰드 대표는 아이오페, 마몽드 등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브랜드에서 마케팅을 담당해 왔다. 젊은 대표가 이끄는 색조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인플루언서 협업 등 새로운 마케팅 방식에 적극적이다. 오설록은 2019년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면서부터 서혁제(53) 대표가 이끌어 왔다. 아모레 설록사업부로 입사한 서 대표는 설록차 등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티 브랜드에서 상품 개발, 마케팅 등 여러 분야를 두루 담당했다. K뷰티의 부흥으로 어느 때보다 한국 뷰티 산업의 미래가 밝은 현시점에 한때 경쟁자조차 없이 업계 선두를 달렸던 아모레퍼시픽은 외연 확장과 자력 성장, 구세대적 이미지 탈피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여기에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신흥 브랜드들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는 것 또한 아모레퍼시픽에는 위험 요인이다. 80년간 쌓아 온 아모레퍼시픽의 공력이 오히려 트렌디함이 중요한 뷰티 업계에서 브랜드 이미지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굳혀 왔던 국내 화장품 업계의 양강 구도를 상장한 지 2년도 안 된 신흥기업 에이피알이 흔들기 시작했다는 것이 그 증거다. 국내 최초의 역사를 써 온 뷰티업계의 ‘맏형’ 아모레퍼시픽이 세계 시장에서 선보일 또 다른 혁신에 관심이 쏠린다.
  • ‘구리무’ 80년, K뷰티 선봉에… 북미·유럽 녹이는 아모레퍼시픽[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구리무’ 80년, K뷰티 선봉에… 북미·유럽 녹이는 아모레퍼시픽[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창업주 모친의 머릿기름이 시초업계 최초 방판으로 인지도 키워사업 확장해 한때 계열사 25개로2세 서경배 회장 ‘미와 건강’ 집중설화수·아이오페 잇단 성공 가도중국 의존도 낮추고 시장 다변화“2035년까지 매출 15조 달성할 것” ‘K뷰티’ 시초 격인 아모레퍼시픽은 ‘구리무’(크림)에서 출발해 최초의 한방 화장품 출시, ‘방문판매제’ 도입, 쿠션 카테고리 발명 등 독자적인 기술과 브랜딩으로 국내외 뷰티 산업의 영역을 확장해 왔다. 설화수·에뛰드·이니스프리 등 대표 브랜드의 잇따른 성공으로 업계를 선도했지만 최근에는 화장품주 시총 1위 자리를 에이피알에 내주며 승부수를 띄워야 할 상황을 맞았다. 올해로 창사 80주년을 맞아 ‘크리에이트 뉴 뷰티’(새로운 미를 창조)를 새 슬로건으로 내세운 아모레퍼시픽은 해외시장 공략과 인공지능(AI) 혁신을 축으로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전신인 태평양화학공업사의 뿌리에는 고 서성환 창업주의 모친 고 윤독정 여사가 있다. 서 창업주는 1924년 북한 황해도 평산군 적암면에서 부친 고 서대근씨와 윤 여사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격동의 시기 6남매의 생계를 책임졌던 윤 여사는 서 창업주가 소학교에 다니던 1930년 상업이 가장 번화했던 개성으로 이사한다. ●메로디크림·ABC포마드로 판 뒤집어 등잔 기름, 염색 물감 등을 떼어 와 팔던 윤 여사는 당시 우리나라 여성들이 쪽진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던 머릿기름에 천착해 직접 제조했다. 냄새가 나지 않으면서 윤기가 오래가는 동백나무를 원료로 한 윤 여사의 머릿기름은 상류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탔다. 동백기름의 인기가 커지자 윤 여사는 지금의 스킨·로션 격인 미안수부터 구리무, 백분(파우더) 등 품목을 하나둘 늘려 가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가내수공업으로 시작한 가게에는 ‘창성상점’이라는 정식 명칭이 붙었다. 개성 최초의 현대식 백화점인 ‘김재현백화점’에 입점할 만큼 사업이 크게 불어났을 시기 윤 여사는 가업을 돕기 위해 새벽부터 도시락 3개를 들고 개성에서 서울로 원료를 구하러 다니던 서 창업주의 자질을 눈여겨보고 직접 백화점 판매를 시켰다. 고급스러운 포장과 더 나은 품질의 제품들을 보고 익힌 서 창업주는 김재현백화점의 화장품부에 코너를 개설하는 데 성공했다. 광복 후 개성으로 돌아온 서 창업주는 태평양화학공업사를 세우고 창성상점의 이름을 ‘태평양상회’로 바꿨다. 1947년 개성을 떠나 익숙한 남대문시장 근처인 서울 남창동에 자리를 잡은 뒤 부인인 고 변금주씨를 만나 결혼했다. 1948년 태평양화학공업사가 내놓은 1호 제품인 ‘메로디크림’은 모조품과 위조 화장품이 기승을 부리던 1950년대 초까지 인기리에 판매됐다. 한국전쟁 이후 남성 소비자를 겨냥해 출시한 식물성 제품 ‘ABC포마드’는 국내 남성용 헤어 시장의 판을 뒤집었다. 동백나무만을 고수하던 윤 여사의 엄격한 기준에서 품질의 중요성을 배운 서 창업주는 1954년 서울 후암동 공장 한쪽에 업계 최초의 화장품 연구실을 설립하며 연구개발(R&D)에 남다른 공을 들였다.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선 장사 수완과 경험칙을 넘어 명확한 이론과 계량된 데이터, 대량생산할 수 있는 과학적 기술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일본 동경공업고에서 응용화학을 전공한 구용섭씨를 초대 연구실장으로 앉힌 서 창업주는 서울대 약학대학 출신 인재들을 영입하고 당시 잘 팔리던 화장품을 가져와 실험을 거듭하며 화장품의 기술적 기반을 닦았다. 현재의 그룹명인 아모레퍼시픽 중 ‘아모레’라는 브랜드명이 이 무렵 탄생했다. 오원식 전 부사장이 1961년 당시 인기를 끌었던 이탈리아 가곡 ‘시노 메 모로’의 첫 구절 ‘아모레미오’(난 당신을 사랑합니다)의 첫 구절에서 따왔다. 업계 최초로 육성한 방문판매원들은 ‘아모레 아줌마’로 불리며 인지도를 넓혔다. 시대적 배경도 성장 가도에 한몫했다. 1953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처음 열리면서 국내 화장 문화가 태동했다. 전쟁이 끝난 뒤 생계가 막막해진 여성들을 대상으로 제품 지식과 미용법 등을 교육하며 방문판매원으로 키웠다. 1968년 매출 14억 2800만원으로 창업 이후 처음 10억원대를 돌파했다. 방문판매 전성기였던 1980년 특약점과 영업소는 664곳, 판매원은 1만 6571명이나 됐다고 한다. 파죽지세로 성장하던 서 창업주의 태평양화학공업사는 1980년대 화장품 수입 시장 개방으로 업계가 격변하자 녹차 사업, 패션, 제약, 증권, 생명보험, 전자, 금속, 광고에 이르기까지 계열사만 25개를 거느린 ‘태평양그룹’으로 몸집을 불렸다. ●1980년대 문어발식 확장 되레 독으로 그러나 치열해진 업계 환경에서 단행한 문어발식 확장은 되레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적자에 허덕이는 부실 계열사가 늘었고 1973년 73%에 달했던 태평양의 화장품 산업 시장점유율은 1991년 19%까지 떨어졌다. 태평양 노조는 25일에 걸친 본사 점거 농성을 하기도 했다. 1987년부터 태평양화학에 입사해 승계 가도를 따르던 서 창업주의 차남인 서경배(62)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기획조정실장으로 계열사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서 회장은 10년 전 발간한 부친 회고록 ‘나는 다시 태어나도 화장품이다’에서 “1991년 파업이 태평양 역사상 최대의 위기이자 전환점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회장님과 저는 ‘만약 우리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고민했다”며 “그때 회장님은 ‘다시 태어나도 화장품을 만들겠다’고 했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길이 보였고, 할 일이 눈에 들어왔다”고 회고했다. ‘미와 건강’ 두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화장품 산업에 몰두한 태평양은 서 회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1997년 인삼을 바탕으로 한 최초의 한방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를 성공시키며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는다. 고급 한방 화장품 설화수, 2030여성을 겨냥한 마몽드, 주름 개선 기능성 브랜드 아이오페 등 브랜드마다 고유의 콘셉트를 살린 사업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2002년 사명을 아모레퍼시픽으로 바꾸고 2006년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을 지주회사로, 아모레퍼시픽을 사업회사로 분리했다. 매해 백화점 매출 1위를 석권한 설화수의 영향력으로 2007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처음 포함됐다. 최초의 쿠션 카테고리를 선도한 아이오페의 ‘에어쿠션’도 출시 직후 단일 품목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연이은 성공 신화를 썼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가 중국 유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차 호황기를 맞는다. 설화수의 한 해 매출액만 1조원을 달성했던 2015년 서 회장은 보유 주식 평가액이 6개월 만에 6조원 넘게 오르며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국내 주식 부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대표이사에 취임한 지 20년 만에 매출액 10배, 영업이익 21배를 기록하며 순항하던 ‘서경배호’는 중국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국면에서 위기를 맞는다. 2016년 5조 6000억원을 넘어섰던 아모레퍼시픽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코로나19의 불황기를 겪으며 2023년 3조 6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재계 순위는 59위로, 한때 43위까지 올랐다가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사드·코로나 여파로 바닥 찍고 재도약 서 회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고객과 유통의 변화를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경영 방침을 ‘위닝 투게더’(함께 이겨 나가자)로 잡았다. 불안정한 수출 시장과 위축된 국내 소비 시장 사이에서 기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드러난 대목이다. 주요 계열사의 경영진을 교체하며 조직 개편에 나서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수출 판로 다각화와 전략적인 인수합병(M&A)으로 해법을 모색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북미와 유럽 등으로 눈을 돌리고 해외 매출 증가에 열을 올렸다. 실제로 2021년 37%였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43%로 증가했다. 라네즈는 지난해 미국 대표 뷰티 편집숍인 ‘세포라’에서 스킨케어 부문 상위 3개 브랜드에 올랐고 영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2023년에는 민감 피부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인 ‘코스알엑스’를 매입하는 등 M&A를 통한 사업 확장에도 나섰다. 덕분에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아모레퍼시픽의 미국 매출은 처음으로 중국 매출 비중을 넘어섰다. 이미 바닥을 찍은 것으로 평가받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9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다. 서 회장은 지난달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2035년까지 매출 15조원을 달성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70%까지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 노벨 경제학상에 ‘혁신의 성장 촉진론’ 조엘 모키르·필립 아기옹·피터 호위트 공동수상

    노벨 경제학상에 ‘혁신의 성장 촉진론’ 조엘 모키르·필립 아기옹·피터 호위트 공동수상

    올해의 노벨 경제학상은 혁신에 의한 경제성장을 연구해온 미국, 프랑스, 영국 학자 3명이 공동 수상했다. 13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조엘 모키어(79), 필립 아기옹(69), 피터 하윗(79) 등 3인에게 노벨경제학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키어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미 노스웨스턴대 교수를 맡고 있다. 아기옹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현재 프랑스의 콜레주 드 프랑스와 INSEAD, 영어 런던정치경제대(LSE) 교수로 있다. 하윗은 캐나다에서 태어나 현재 미 브라운대 교수이다. 왕립과학원은 “지난 2세기 동안 세계는 역사상 처음으로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뤘고,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빈곤에서 벗어나 번영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들은 혁신이 어떻게 더 큰 진보을 위한 원동력을 제공하는지 설명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모키어 교수는 ‘기술 진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전제 조건을 파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역사적 자료를 활용해 어떻게 지속가능한 성장이 뉴노멀이 됐는지 원인을 밝혔다. 지속적인 혁신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단순히 효과가 있다는 것만이 아니라, 그 이유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산업혁명 전에는 이러한 설명이 부족했기 때문에 새로운 발견과 발명을 바탕으로 발전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모키어 교수는 사회가 새로운 아이디어에 열려있고 변화를 허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왕립과학원은 설명했다. 아기옹 교수와 하윗 교수는 ‘창조적 파괴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이론’을 세운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이들은 1992년 논문에서 ‘창조적 파괴’라는 개념을 수학적 모델로 정립했다. 이는 새롭고 더 나은 제품이 시장에 나오면, 기존 제품을 판매하던 기업들은 경쟁에서 뒤처지는 현상을 설명한다. 이 혁신은 새로운 것으로 ‘창의적’이지만, 동시에 시대에 뒤떨어진 기술을 가진 기업을 경쟁에서 밀려나기 때문에 ‘파괴적’이라는 논리다. 스웨덴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의 뜻에 따라 인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노벨상은 지난 6일 생리의학상부터 이날 경제학상까지 올해 수상자 발표를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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