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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 갱생제도’ 도입 추진

    신용불량 회원이 지나치게 많은 카드사에 대해 금융당국의 특별검사가 실시된다.또 개인이 은행빚이나 신용카드대금 등을 갚지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사회생활은 할 수 있도록 ‘소비자갱생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20일 서울 여의도 세종클럽에서 윤진식(尹鎭植)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장단기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가계부채가 급격히 늘어 앞으로 우리경제의 위험요소가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윤 차관은 “기업들은 자금난으로 경영위기가 생겼을 때바로 파산하지 않고 화의 등 절차를 밟을 수 있지만 일반개인에게는 이런 제도가 없다.”며 “개인들이 파산절차없이 단계적으로 빚을 갚아나갈 수 있는 소비자갱생제도의도입을 법무부와 협의,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무소득자 카드발급,본인 동의없는 카드발급 등이개인부채 급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관련행위가 적발되는 금융회사에 최고 영업정지 등 강력한 제재를내리기로 했다.이와 관련,신용불량 회원이 유난히 많은 곳에 대해서는 특별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 현재처럼 불량정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신용정보체계를 대출현황·지불능력 등 우량정보 중심으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이와 함께 중소기업 여신과 신용대출을 확대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은행에 제공하는 저금리 정책금융) 배정 때 우대혜택을 주기로 했다. 한편 국내 가계금융 부채는 98년말 226조원에서 99년말 244조원,2000년말 294조원,지난해 9월말 335조원 등으로 3년새 50% 가량 늘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경제프리즘] 분식회계 근절 의지 다잡을때

    세계 경제의 중심인 뉴욕 월가가 요즘 ‘불신의 늪’으로 점점 빠져들고 있다.부실회계로 에너지업체 엔론이 파산한 데 이어 IBM·제너럴모터스(GM)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분식회계 의혹이 눈덩이처럼 증폭되고 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을 비롯해 글로벌크로싱(통신 회선업체) PNC파이낸셜(금융회사)같은 대기업들도 줄줄이 도마위에 올라 있다. 불신의 대가는 냉혹하다.대상 기업들의 주가는 물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지난 19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가 주식 내부거래 혐의와 관련,자체감사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가파른 하락세를 맞보아야 했다. 우리 기업들도 분식회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대우그룹이 단적인 예다.지난 99년 8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에 들어간 이후 검찰수사에서 무려 41조원의 분식회계가 드러났다.지난해 7월 법원은 1심에서 관련 대우임원들에게 실형과 함께 26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추징액을 선고했다. 분식회계는 일단 도마위에 오르면 시장의 불신 증폭으로이어진다.주가 급락은 약과다.파산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 투자자들의 강한 불신이 걷잡을 수 없이 상승작용을 하기때문이다. 최근 우리 정부도 분식회계를 근절하기 위해 기업의 회계감리 대상을 확대했다. 관리종목이 아닌 정상적인 법인이라도 감사보고서상 의견이 ‘의견거절 또는 부적정’인 경우에는 곧바로 상장을폐지시키겠다는 방침을 정했다.적절한 조치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정부가 진정 분식회계를 근절할 의지가 있다면 기업에 대한 감시 강화만큼 투자자들의 권익보호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장부열람 등 소수주주권 행사를 쉽게 할수 있게 하고,증권관련 집단소송제를 하루빨리 도입해야한다. 이같은 정책을 통해 정부의 채찍이 아니라,투자자(시장)의 불신이 더 무섭다는 것을 기업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그래야 기업도 살고,투자자의 권익도 보호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이 게이트’ 관련금고 퇴출

    대양금고(경기도 소재) 등 6곳의 지방금고가 20일부터 6개월동안 영업이 정지된다.거래소 상장기업인 대양금고는주가조작 조사도 함께 받는다.대양금고는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된 김영준(金榮俊)씨가 대주주로 있는 금고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0일 “대양을 비롯해 국민(제주) 문경(경북) 대한(충남) 한남(경기) 삼화(전북) 등 지방금고 6곳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영업정지 기간은 이날부터 8월19일까지 6개월이다. 이들 금고는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고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으로 나타나 이같은 조치를 받았다.앞으로 제3자에 매각되지 않으면 청산 파산 등의 방법으로 퇴출된다.이들 금고의 예금자는 6개월간 예금인출을 제한받는다.돈이 급한 예금자들은 예금보험공사로부터 500만원을 가지급금 형태로 우선 찾을 수 있다.또 이들 금고가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는 경영개선계획을 금감위가 인정하지 않으면 2차 가지급금 형태로 1500만원을 더 찾을 수 있다. 이번 영업정지로 168명의 예금자들이 이들금고에 맡긴 195억원의 예금은 못찾을 가능성이 높다.금고예금자들이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받을 수 있는 예금한도는 한 사람당 5000만원이기 때문이다.195억원은 이들이 예금보호 한도를 넘기며 맡긴 돈으로,이를 담보로 대출받지 않았다면사실상 받을 길이 없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부실기업 28곳 퇴출 결정

    코스닥 등록기업 1곳을 포함,28개 회사가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기업으로 선정돼 퇴출절차를 밟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지난해 하반기 채권은행에서 선정한 상시평가 대상기업 1040곳에 대해 경영정상화 가능성 여부를점검한 결과, 28곳이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또 ▲하이닉스반도체·현대건설 등 74곳은 부실징후기업 ▲183곳은 부실징후기업이 될 가능성이 큰 기업 ▲239곳은 법정관리·화의 계속기업 ▲516곳은 정상 등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28곳의 정리대상 기업은 청산,파산 및 법정관리 절차폐지등을 거쳐 퇴출된다.부실징후기업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 등을 통해 관리방법,채무재조정 등 구조조정방안을 확정하고채권금융기관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을 맺게 된다.부실징후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채권은행에서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내리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日경제침체 끝이 없나

    일본 경제 침체의 바닥이 보이지 않고 있다.도쿄 닛케이주가는 6일 4일째 하락하며 18년만에 최저치 행진을 계속경신하고 있다.엔저 지속에도 불구,물가는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고 실업률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흔들림없이 구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지지율 급락으로 구조개혁 정책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되고있다. [경기전망 불투명] 일본의 경기동행지수가 12개월 연속 침체를 나타냈다.일본 정부가 5일 발표한 예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동행지수는 33.3%였다.일본의 경기동행지수가 1년 내내 50%이하를 기록한 것은 최근 3년동안처음이다. 경기동행지수는 50%를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며,50%를 웃돌 때는 경기가 활성화되는 징후로 받아들여진다. 6∼9개월 앞의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도 지난해 12월 30%로 7개월째 50%이하에 머물었다. [소비위축·고용불안 심화] 일본 기업들의 파산 증가로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가계 소득마저 줄어 위축된 소비심리도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8% 하락,1971년이후 31년만에 가장 큰낙폭을 기록했다.일본 근로자들의 소득도 줄었다.노동부가최근 발표한 지난해 12월중 일본 근로자들의 평균가처분소득은 1년전보다 3.7% 감소한 26만 4932엔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5.6%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실업률도 높아질 전망이다.일본경제연합회는 “기업들이 중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면서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실업률이 7∼8%에 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금융·주식시장 불안] 은행권의 부실채권 처리가 지연되면서 금융불안이 커지고 있다.전날 18년만에 최저까지 떨어졌던 닛케이지수는 6일 한때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은행주 약세가 계속되며 결국 전날보다 54.75포인트 하락한 9420.85로 마감했다.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도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1.22엔 오른 133.76엔으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5일 일본의 7개 대형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으며 무디스도 생명보험사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세계의 경제전문가 누구도 회복을 전망하지 않을만큼 일본 경제의 침체가 심각하다는 점이다.8일부터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 재무장관회담에서 새로운 대책이 강구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부시, 엔론 특검제 도입 거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지난해 파산한거대 에너지기업 엔론을 조사할 특검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을 거부했다. 반면 엔론 사건을 조사중인 상원 상무위와 하원 재무위는이날 케네스 레이 전 엔론 회장에게 각각 12일과 14일 의회에 출석하라는 소환장을 발부했다.상·하 양원에서 소환장을 받은 레이 전 회장은 헌법 제 5수정조항에 의거,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어니스트 홀링스(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상원 상무위 위원장은 부시 행정부와 엔론사의 연결고리를 증명하기 위한특검제 도입을 주장해왔다.부시 대통령은 피츠버그 대학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법무부가 그 일을 할 수 있다.”고밝혔다. 한편 엔론 경영진은 지난 가을 직원들에게 내린 자사주의매각금지가 실행되기 전날 이를 연기하는 방안을 심도있게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6일자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엔론의 이익관리임원인 미키라스는 상원 행정위에서 주식 판매금지로 직원들이 엄청난손해를 볼 수 있어 경영진이 이를 연기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증언했다.라스는 그러나 기업연금에 가입,자사주를매입한 직원들을 일일이 파악하기 어렵고 연기가 됐을 경우 이를 둘러싼 소송에 휘말릴 것을 임원들이 두려워했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설] 우려되는 가계빚 급증

    가계부채가 급격히 늘고있다.지난해 9월 현재 개인들이대출과 신용카드 등 다양한 형태로 금융기관에서 빌린 빚은 316조 3000억원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7년말보다 50%쯤 늘어났다.이처럼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빚이 늘면서 개인파산과 상속포기도 증가하고있다.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상속포기 신청이 1999년에는1795건이었으나,지난해에는 2619건으로 늘어났다.전국의개인파산 신청은 1999년에는 503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15건으로 뛰었다. 물론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의 실업 등 불가피한 이유로 금융기관의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딱한 사정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금융기관에 빚을 지면서까지 소비를 하거나,부동산투자 등을 하려는데 있는 것 같다.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의 영업행태도 가계 빚 급증을 부추기고 있다.은행들은 수익성과 안정성 등에서 기업대출보다는 가계대출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지난해 은행들의 신규대출 중 90%가 가계대출이라고 한다. 은행들이 부동산을 담보로한 대출을 늘리는 점도 가계대출이 짧은 기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요인이다.전체 담보대출에서 부동산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웃돌고있으며,최근에는 아파트를 담보로 한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은행도 수익을 추구하는 만큼 떼일 가능성이 낮은 쪽에 대출을 늘리려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하지만은행들이 기업대출은 외면하고 손쉬운 가계대출에만 매달리려는 듯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계부채가 지나칠 정도로 늘고있는 것은 파산 등 개인의 문제도 심각하지만,전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될 수도있다.예컨대 금리는 오르고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개인파산이 속출하게 되고,그 결과 부동산 담보대출을 늘린 은행들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가계대출이 부실해질 경우 은행의 자산건전성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은행들은 제대로 된 신용평가기법을 통해 유망한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기업대출을 줄이면 결과적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그렇게 되면 은행의 영업기반도 줄기 때문에,기업대출 축소는 결국 제살을 깎아먹는 악수(惡手)가 될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정부도 기업대출을 유도하고,가계대출 급증이 금융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비 해야 할 것이다.또 능력도 없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을막기 위해 신용카드 발급요건을 보다 강화할 필요도 있다.
  • 개인파산·상속포기 급증세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채무승계 부담에 따른 상속포기와개인파산 사례가 다시 급격히 늘고 있다.‘소비자 워크아웃제’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는지적이다.4일 금융권과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속포기 신청건수는 총 2619건.99년 1795건,2000년 2216건에비해 가파르게 늘고 있다. [“빚 떠안느니 차라리 상속 포기하겠다”] 상속을 포기하는 주된 사유는 물려받을 재산보다 빚이 더 많거나 숨겨진빚이 나타날 것을 우려해서다.상속포기를 선언하면 빚 변제의무가 없어진다. 금융계 관계자는 “최근의 가계부채 급증세와 무관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지적했다.법원은 제때 상속포기 신청을 못해 과도한 빚을 떠안게된 사람들을 위해오는 4월 13일까지 구제신청을 받는다. [개인파산도 급증] 2000년을 고비로 주춤하던 개인파산 건수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대법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개인파산 신청건수는 99년 503건에서 지난해말 615건으로껑충 뛰었다.이 중 서울지역 신청건수가 전체 45%인 278건. 사상 최고치다.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이 수도권 고객에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우려할 만한 징조다. [소득 대비 빚 증가비율 ‘아찔’] 지난해 9월말 현재 우리나라 1가구당 빚은 2200만원.전체 가계빚(은행·비은행 대출금,신용카드 관련 대출금 포함)은 316조 3000억원이다.이를 순처분가능소득(NDI)으로 나눠 소득수준과 비교해보면,91%로 2000년말에 비해 15%포인트나 늘었다.100%를 넘으면소득보다 빚이 더 많다는 의미다.아직은 소득이 빚을 웃돌고 가구당 금융자산(5600만원)도 빚보다 많지만 부채 증가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게 한국은행의 지적이다. [소비자 워크아웃제 도입할 만] 금융감독원 조성목(趙誠穆)비제도금융조사팀장은 “개인파산을 신청한뒤 법원의 인정을 받지 못하면 빚은 그대로 남고 오히려 파산자로 낙인찍혀 신용불량자보다 더 큰 고통을 받게 된다.”면서 신청에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환기시켰다.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 연구위원은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돕기 위한 워크아웃(개선작업) 제도를 개인에게도 적용하는 ‘소비자 워크아웃’제를 도입할 만하다.”고 주장했다.재정경제부와 법무부등이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그러나 제도를 악용해 손쉽게채무부담에서 벗어나려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방지 장치’가 반드시 따라야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 김미경 기자 hyun@
  • 美의회-백악관 법정대결

    미 의회가 에너지정책 수립 자료의 공개를 거부하는 부시 행정부를 고발하기로 결정, 사상 유례 없는 의회-백악관 법정 공방이 현실로 나타났다. 의회의 감사기구인 회계감사원(GAO)의 데이비드 워커 원장은 30일 딕 체니 부통령이 이끌었던 에너지정책반의 정책 수립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백악관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의회지도부에 보고하고 “연방지법에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GAO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 12월 초 파산한 대형 에너지중개업체 엔론이 부시행정부의 에너지정책 수립에 얼마나 관여했고 기업 이익을 얼마나 챙겼는가 캐기 위한 것이다.백악관은 GAO의 결정에 대해 소송이 진행되면 양측이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비교적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체니 부통령은 정책 수립 자료의 의회 제출은 외부 전문가들의 솔직한 의견 개진을 막는다며 3권 분립을 내세워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차라리 법정에 서겠다고 밝혔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이를 지지하고 나섰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첫 국정연설 이모저모/ 부시 “”테러지원 3국은 악의 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연설 내내 열정적이고 확신에 찬 표정을 유지해 여야 의원들과 일반 청중들로부터 77 차례에 달하는 기립박수를 받았다.9·11테러공격 이후 그의 얼굴에 패였던 깊은 주름살도 사라졌고 간간이 여유있는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과거 간혹 연설도중 보였던 특유의 말더듬도 사라졌으며특히 테러와의 전쟁,9·11테러 희생자들에 관해 언급할 때는 목소리의 톤이 올라가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딕 체니 부통령은 연설하는 부시대통령 뒤에 앉아 9·11테러 이후 처음으로 두사람이 함께 공석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방미중인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 수반 하미드 카르자이와 그의 여성문제 담당장관 시카 사마르 박사가 청중석에자리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카르자이 일행을 가리키며 “우리는 3개월만에 아프간을 해방시켰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부인 로라 부시는 아프간에서 전사한 중앙정보국(CIA)요원의 미망인 새넌 스팬,신발 테러용의자 검거때 공을 세운 두명의 승무원 크리스티나 존스와 헤르미스 무타디에와 동석했다. 청중석에는 이밖에도 9·11테러때 구조활동등에 나섰던 각계의 ‘영웅들’과 미망인,부인 잃은 사람들이 꽉 들어찼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9·11테러때 죽은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 아이의 이야기로 서두를 시작.‘사랑하는 아빠.이축구공을 하늘나라에 갖고 가세요.나는 아빠가 다시 돌아오기 전까지는 축구를 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쓴 편지를 읽어 청중석에 숙연한 분위기를 유도했다. 부시는 그러나 행방이 묘연한 오사마 빈 라덴의 이름은 한번도 언급하지않아 의구심을 자아내기도 했다.야당의 정치적 공세를 받고 있는 엔론 사태에 대해서는 직접 거론하는대신 간접적으로 언급했다.연금법을 개정해 노동자들이 회사가 파산해도 평생 모은 돈을 다 잃지 않도록 하겠으며 엄격한 회계관리를 통해 기업들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만 말했다. 행정부내에 이견이 일고 있는 관타나모 기지의 알 카에다,탈레반 포로 처리문제에 대해서도 일체 언급을 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현재 테러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필리핀에미군이 가 있고 테러리스트들의 무기이동을 막고 테러범들이 소말리아로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희망봉일대에도 미 해군이 순찰중이라고 말해 테러전의 전선이 확대되고 있음을 공식화했다. 워싱턴 소식통들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이란,이라크 3국과이들이 지원하는 테러리스트들을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악의 주축’이라고 규정한 것은 2차대전때의 추축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동맹을 빗댄 말로 최고조의 강경한 경고라고분석했다. 국내 경제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며 만들어진 국가적 단결을 두가지 명분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기후퇴에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해 일자리를 창출하고국가안보의 기운을 고취시키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해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mip@
  • 엔론은 소돔과 고모라였다

    파산한 미국 에너지기업 엔론의 기업문화는 돈과 섹스,방탕한 생활이 뒤엉킨 칵테일이었다고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엔론에서는 사내 불륜이 만연했고,고위임원들 사이에 이혼은 유행이었다.심야회의가 끝난 뒤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정사 얘기는 휴스턴 시내에 자자했다. 전직 에너지 거래담당자는 “개인생활에서도 규칙이란 존재하지않았다.회사와 관련되지 않은 일이 없었고,섹스와 돈 등 모든 게 아슬아슬해야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텍사스 휴스턴은 1980년대 중반 석유가격의 붕괴로 석유 회사들이 하나 둘 떠나면서 생긴 공백을 새롭게 등장한 엔론이 메꾸면서 순식간에 엔론의 도시로 바뀌었다. 엔론 임원들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유명 인사들이 모여사는 휴스턴 교외 최고급 주택단지인 리버 오크스에 초호화 저택들을 짓기 시작했다.엔론의 기업문화에 새 바람을일으킨 제프 스킬링 전 사장은 바닥 대리석에서 소파,벽지,그림에 이르기까지 자기 집을 엔론의 기업 색깔인 검은색과흰색으로 장식했다.휴스턴 일대에서 ‘엔론부인’으로 통하는 엔론직원 부인들은 메르세데스 승용차와 최고급 모피,가죽 바지로 유명했다. 스킬링은 하버드대나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졸업자중 최고의 인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남의 이목을 의식하지 않고 ‘탐욕과 보상’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냈다. 엔론은 “승진 아니면 해고”라는 시스템을 채용했다.직원들 실적을 5단계로 평가해,매년 가장 낮은 단계의 평점을 맞은 15%를 해고하는 살벌한 경쟁체제를 갖췄다.하지만 최고의 실적을 낸 직원들에게는 상상을 초월하는 인센티브가 주어졌다.상여금 지급일은 ‘자동차의 날(Car Day).’최우수 직원들에게 줄 최고급 스포츠카들이 줄지어 서 있기 때문이다. 엔론은 밖으로 직원들이 기쁘게 일하는 가족같은 회사라고홍보했다.실상 안으로는 성적·금전적으로 밀착돼 직원들은일종의 도덕 불감증에 빠져들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백악관 피소 위기

    미 의회 회계감사원(GAO)은 백악관이 이번 주까지 조지 W부시 대통령 행정부의 에너지정책 입안과 관련한 문서를제출하지 않을 경우 제소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회 조사기구인 GAO가 백악관을 고소할 경우,이는 입법부와 행정부간 사상 초유의 법정 소송이 된다. 데이비드 워커 GAO원장은 백악관이 지난 9개월 동안 에너지정책팀의 기록을 공개하라는 의회 요구를 거부해 왔다고 밝히고 “만일 다음 주 거부 방침을 번복하지 않을 경우법원에 제소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미국의 최대 환경단체인 시에라클럽은 25일 국가 에너지정책 특별대책위 책임자인 딕 체니 부통령이 밀실에서 엔론측에 특혜를 주는 정책을 입안했다며 체니 부통령의에너지팀을 상대로 정보공개 위반에 따른 불법행위를 묻는 소송을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칼 포프 시에라클럽 사무총장은 “국민들은 밀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권리가 있으며 백악관 회의를 공개하도록 한 법은 이를 규정하고 있다.”고말했다. 지난해 체니 부통령이 입안한 에너지정책은 캘리포니아단전사태를 이유로 알래스카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석유개발을 허용하는 등 에너지기업에 특혜를 주는 듯한 내용이 포함돼 논란을 불러왔다. GAO도 체니 부통령이 주재한 에너지정책 회의관련 정보공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백악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CNN방송이 25일 보도했다. 데이비드 워커 GAO원장은 성명에서 합리적으로 요청한 정보를 보내달라고 한 만큼 정부에 입장을 정리할 며칠간의여유를 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그러나 시간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엔론사의 의심스러운 회계관행에 도전했다가 지난해 5월 사직한 존 클리포드 백스터(43) 전 엔론 부회장이 25일 새벽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진 상태로 자동차 안에서 발견돼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텍사스주 주도 휴스턴 교외의 소도시 슈거 랜드 경찰은백스터 전 부회장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유서가 발견된점으로 보아 사인은 자살이 분명하다고 밝혔으나 유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백스터 전 부회장은 엔론이 작년 12월2일 파산신청을 하기 약 7개월 전인 작년 5월 사직할 당시 이 회사의 부회장으로 있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자살한 백스터는 누구. 미 의회에서의 증언을 앞둔 존 클리포드 백스터 전 엔론부회장이 25일 새벽 텍사스 휴스턴 외곽에서 머리에 총을맞아 숨졌다.부검 결과 자살로 결론이 났으나 목숨을 끊은동기와 배경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지난해 5월 사임하기 이전부터 엔론의 음성적인 회계관행을 강력히 비판했던 터라 그의 사망은 한편의 미스테리물처럼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역경찰은 백스터 전 부회장이 그의 집에서 몇 마일 떨어진 자신의 승용차 운전석에서 혼자 숨진 상태로 발견됐으며 유서로 보이는 메모와 38구경 리벌버 권총을 남겼다고 밝혔다.경찰은 타살의 징후가 없고 유서 등으로 미뤄처음부터 자살로 추정했으나 치안판사는 사건의 파장을 감안,부검을 지시했다.경찰은 유서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내용이 엔론사태인지 개인신상 문제인지도 확인해 주지 않았다. 백스터는 엔론의 파산과관련된 ‘내부 고발자’로서 엔론 청문회의 주요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었다.하원 엔론조사위원회를 이끄는 공화당의 짐 그린우드 의원은 그의죽음에 직접적인 의문을 제기하지는 않았으나 “그와의 인터뷰 및 엔론의 내부문서를 검토한 결과,백스터가 수치심을 느낄 어떠한 내용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강조,의구심을 떨치지 못했다.백스터의 변호사들은 그가 의회 증언에협조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물러난 셔론 왓킨슨 전 엔론 부사장이 24일사임한 케네스 레이 전 회장에게 보낸 엔론의 내부메모에는 “백스터가 수십억달러의 부채를 관계회사인 LJM에 떠넘기는 회계 거래에 대해 제프리 스킬링 전 대표 등에게불만을 표시했다.”고 적혀 있다. 그는 해고된 엔론의 근로자들로부터 업무와 관련해 존경을 받았으나 엔론 주식을 팔아 이익을 챙긴 혐의로 고소된 전·현직 29명의 경영진에도 포함됐다.1998년에서 2001년 사이 엔론 주식 57만주 이상을 팔아 3500만달러의 차익을 남겼다.그러나 그는 어린이 암 재단 등 자선단체에 이익의 상당수를 기증,지역사회로부터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 대위 출신인 백스터는 1991년 엔론에 입사,2000년 6월 부회장에 오르기까지 엔론의 광섬유 투자 등 파산의 한 원인으로 지적된 주요사업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뉴욕출신으로 뉴욕대에서 학사를 받고 콜럼비아대에서MBA 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레이 엔론회장 전격 사임

    미국 정가에 엔론 파산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의 거대 에너지기업 엔론의 케네스 레이(59)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23일 오후(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고 회사측이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엔론이 파산 신청을 한 뒤 2개월만이다.레이회장의 사임은 채권단의 퇴진 압력 속에 의회 청문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레이 회장은 성명에서 “회장 겸 CEO 자리에서는 물러나지만 이사회 자리는 지킬 것”이라며 “회사의 회생을 바라며 구조 조정과 직원 및 투자자 보호에전력을 다할 수 있는 후임자가 선임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레이 회장은 엔론에 대한 각종 조사로 많은 시간을 빼앗겨엔론 주주들의 최우선 관심사에 집중하기 어렵게 됐다고 퇴진 배경을 설명했다.레이 회장은 휴스턴 천연가스와 인터노스의 합병으로 엔론이 탄생한 이듬해인 1986년 회장 겸 CEO에 임명됐다.그는 당시 일개 지역 기업에 불과하던 엔론을세계 최대 에너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엔론의 급성장 배경에는 레이 회장이 정치권을 상대로 펼친 파상적 로비공세가 숨어 있었음이 파산을 계기로 드러났다. 레이 회장은 다음달 4일 의회 소위 청문회에 출석,증언할 예정이다. 김균미기자
  • 금융자본 권력의 역사 350년 ‘월스트리트제국’

    ◎ 월스트리트제국(존 스틸 고든 지음/참솔 펴냄). 월스트리트 350년 역사와 함께 부시 미국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는 에너지 기업 ‘엔론’의 파산을 둘러싼분식회계,정관계 로비 등이 어디서 비롯됐는지를 알게 해주는 책 ‘월스트리트 제국’이 나왔다. 현재 진행형인 엔론사태는 1980년대 이후 규제완화,자유화라는 이름 아래 찾아온 탐욕의 시대에 불법·탈법이라는병이 곪아 터진 사건이라는 게 이 책의 진단이다. 지은이 존 스틸 고든은 월스트리트 역사가로 ‘USA 투데이’‘월스트리트 저널’ 등에 경제 칼럼을 쓰고 있다.옮긴이 강남규는 한겨레신문 국제경제팀 기자. 현재 세계의 경제와 정치를 지배하고 있는 월스트리트를통사적으로 다룬 이 책의 목적은 미국 뉴욕의 별볼일 없는작은 뒷골목 월스트리트가 어떻게 하나의 제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다. 저자는 로마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듯 월스트리트도 개인투자자,증권사 등 수많은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저가공세,작전,집중매수 등 온갖 협잡과 술책이 판쳤으나 여러 차례의 개혁을 거쳐 오늘날의 선진금융,글로벌 스탠다드로 정착된 과정을 시대별로 구분지어 보여준다.지은이는 현재 월스트리트의 치부가 드러나고 있는 것은 세계화된금융자본의 움직임을 감시·감독하는 전지구적 금융감독기구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의 필요성을 역설하고있다.2만8000원. 유상덕기자 youni@
  • [실패 대탐구] 제1부(4-1)사이버픽시社 실패예방법

    [시카고 김균미특파원] ‘①서두르지 말 것 ②철저히 소비자 위주로 기술을 개발할 것 ③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할것.’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정보기술(IT)분야의 중소기업 사이버픽시(CyberPIXIE)사가 신봉하는 실패예방법이다.공항·호텔·대학 등 다중이용 시설에 고속 무선근거리통신망(LAN)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 회사의 경영전략은 매우 독특하다. IT기업의 생존전략은 ‘선점’과 ‘속도전’이라는 것이 벤처업계의 상식으로 돼 있다.그러나 이 회사는 이같은 상식을 부정한다.IT기업들의 연쇄 도산을 보면서 독자적인 실패예방법을 고안한 결과다. 사이버픽시는 이 원칙들을 철저히 지킨 덕분에 중도파산의위기를 넘겼다. 경쟁업체이자 선발업체인 케이스(Cais)와모빌스타는 모두 지난해 파산했다.경쟁 회사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호텔 등에 서비스에 필요한 일체의 설비투자비를대신 부담하며 사업영역을 무리하게 확대했다.그 바람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초기 투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했다. 고란 라즈식(34) 사장은 변호사로 일하면서 번 35만달러를톡톡털어 지난 1999년 12월에 이 회사를 세웠다. 외부 차입은 처음부터 생각하지도 않았다.“남의 돈으로 사업을 시작하면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감에 놓이게 되고,결국 일을그르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투자자들은 보유 기술과 수익을낼 수 있는 객관적 근거를 요구하고 있다.사이버픽시의 최고업무책임자(COO)인 스티브 르윈은 “시장은 예전의 원칙과 토양으로 되돌아갔다.투자자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려주는 기업들이 성공한다.”고 말했다.변화한 기업환경에 맞게사이버픽시의 생존전략도 IT붐 이전의 원칙으로 돌아갔다. 그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기업공개를 서두르지 않는다. 사이버픽시는 기업공개 계획조차 잡지 않고 있다.다른 닷컴기업들의 경우,잘 나갈 때는 설립에서 기업공개까지 5개월 내지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 회사 경영을 사장이 도맡아 하지 않는다. 부족한 경영 경험을 보완하기 위해 외부 인사를 적극 영입했다.CFO와 최고업무책임자(COO),판매·마케팅 담당 부사장등 주요 간부들은 모두 미국의대기업 출신들로 능력이 입증된 사람들이다. ◆ 투자한도를 분명하게 정한다. 회사의 미래를 담보로 한 무리한 투자는 피한다.예전의 회사들처럼 근거가 빈약한 낙관적인 수익 예상치를 토대로 투자계획을 무리하게 잡지 않는다. ◆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한다. 유고의 연구법인과 일본 오사카에 설립한 판매법인,실리콘밸리의 전략사무소 등 세곳의 거점에 필수 인력만 보유하고있다. 시설과 인력을 무계획적으로 늘리고 시제품이 나오기도 전에 광고에 돈을 쏟아 부어서는 안된다. 설립 2년을 갓 넘긴 이 회사는 최악의 불황 늪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업체들의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토대로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kmkim@
  • 수렁속 日경제 현지전문가 대담

    일본경제의 ‘3월 위기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아울러 그 여파를 우려하는 세계의 이목이 일본 경제의 동향에쏠리고 있다. 이에 대한매일은 일본의 경제전문가들로부터일본경제의 현주소를 직접 들어보는 특별대담을 마련했다. 대담에 참가한 나카지마 아쓰시(中島厚志) 니혼고교(日本興業)은행 조사부장과 쓰카사키 기미요시(塚崎公義) 국제금융정보센터 조사기획부장은 “일본 경제는 올해 지극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나 세계가 걱정하는 금융위기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카지마 부장] 일본 경제를 보면 올해 실질성장은 마이너스이고 물가도 하락해 명목성장은 더욱 낮을 것이다.실질성장,명목성장,물가 이 세가지 모두 마이너스가 된 경우는 없었다.일본 경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먼저 경기에 관련된 징후를 보면 첫째 다행스럽게도 미국경제에 밝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둘째,엔저(円低)가 진행되면서 물가 하락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외수(外需),수출이 그렇게 늘지는 않았지만 차츰 회복되고 있다.셋째,기업의 생산조정 노력으로 재고가 줄기 시작했다.넷째,서비스업의 고용이 확대되고 있다.이들 요소를 고려한다면 올해전반기 경기가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디플레이션이 멈출 것인가 하는 것인데 디플레를멈추게 하는 정부와 일본은행의 대응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구조개혁으로 디플레 압력이 강해질 수도 있다.일본 경제의 올해 1년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다. [쓰카사키 부장] 경기 전망은 나카지마 부장과 비슷하다.일본은 경기 악화에 따라 소비 감소→생산 감소→고용 감소→소득 감소→소비 감소의 악순환에 들어 있다.올해 경제는어려울 것이다. [나카지마 부장] 구조개혁은 일본 경제의 활력을 위해 필요하다.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중요한 것은 미국의 레이거노믹스,영국의 대처리즘처럼 강력한 개혁에 경기가 뒷받침되면 개혁이 가속화된다는 점이다. [쓰카사키 부장] 구조개혁은 경제의 외과수술에 해당되기때문에 수술을 받는 편이 건강하게 된다.그러나 개혁에는아픔이 있다.일본 국민들은 그 점을 알고고이즈미 내각을지지하고 있다.구조개혁은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본다.총리가 고이즈미가 아니었다고 생각하면 보다 이해가 쉬울 것이다. 다른 총리였다면 경기가 나쁘니까 30조엔을 넘는 국채를발행하고 (경기부양을 위한)공공사업도 많이 했을 것이다.4월로 예정돼 있는 페이오프(은행파산 때 정부가 예금을 전액 보호해주던 관행과 달리 1,000만엔 한도로 예금을 보호해 주는 제도)도 연기했을 것이다.역시 경제에 체력을 붙여가면서 개혁을 하는 게 중요하다. [나카지마 부장] 은행의 부실채권이 늘어나고 기업 도산도높은 수준이 될 것이다.따라서 금융면에서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1998년 금융시스템 불안 이후 안전망이 정비됐다. 예금보험법이 개정돼 금융기관이 어려운 상황에 빠지면 금융위기대응회의를 열어 공적자금 투입이 가능하게 됐다.15조엔이나 준비돼 있다.부실채권이 늘어날 것이나 금융위기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쓰카사키 부장] 동감이다.지금은 소문이 소문을 부르는 상황이다.제도와 법률적인 안전망도 정비돼있지만 일본 정부는 97,98년의 실패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당시 일본 정부는 금융기관이 파산하면 다른 부문에 어떤영향을 미치는지 첫 경험이라 잘 몰랐다.이번에는 금융기관이 망하면 어떤 경로로 파급이 미칠지 알고 있으니까 당시와 같은 실패는 없을 것이다.자력으로 갱생할 수 없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은 퇴출시켜야 마땅하다는 게 고이즈미 내각의 생각인 것 같다. [나카지마 부장] 국제적으로 엔저가 용인되느냐 마느냐 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엔저의 원인은 일본 경제가 나쁘기때문이다.게다가 일본 정부도 취할 정책이 별로 없어 엔저용인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엔저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향후 몇개월간은 135엔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올해 전체를 본다면 140엔까지도 가능하지만 국제적으로 용인되기 어렵기 때문에 이 범위 내에서 멈출 것으로 본다. [쓰카사키 부장]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엔저를 용인하고있는 것은 틀림없다.미국 정부가 언제 어떤 얘기를 꺼낼까주목된다.140엔은 괜찮은 수준인 것 같다. 주시할 점은 일본 경기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점,미국 경제의 회복이 뜻밖에 더뎌 시장을 배신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이럴 경우 특히 미국 경제 동향에 따라 엔고(円高)로 전환될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쓰카사키 부장] 한·중·일 3국의 경제관계는 연동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경합하는 부분이 있다.미국이 나빠지면 3국은 같이 나빠지고 아시아로만 생각할 때도 일본이 나빠지면 한국,중국도 나빠진다. 그러나 경합하는 부분도 있다.저울의 양쪽에 앉아 있는 것과 같은 형국이다.일본의 노동집약적인 공장이 중국으로 가면 일본은 나빠지지만 중국은 경제에 도움이 된다.기술집약적 부문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정면으로 경쟁하고 있다. [나카지마 부장] 개인적으로는 연동하는 면을 주시하고 있다.일본과 한국,중국,아시아 여러 나라는 환율과 무역,직접투자를 통해 연결돼 있다. 일본의 경기가 좋아 엔고가 되면수입이 늘고 기업이 건강해져 직접 투자가 느는 만큼 일본경기가 좋은 게 한국과 중국에 좋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경제관계를 볼 때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을 하루빨리 체결해 경제의 장벽을 없애야 한다. [쓰카사키 부장] 일본 경제가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처럼 말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초체력(펀더멘털)은 튼튼하다.기술력과 우수한 노동력,그리고 일본 제품에 대한 세계적인수요,그리고 대폭의 경상수지 흑자는 일본 경제를 떠받칠것이다. [나카지마 부장] 디플레가 공급 과잉이라고 하지만 결국은일본의 수요 부족이고 국내 자금도 남아돌고 있다.이제는구조개혁을 통해 어떻게 민간의 활력을 되살리고 남아도는돈을 끄집어 내는지가 중요하다. ◆ 쓰카사키 기미요시 프로필. 1957년생.도쿄대학 법학부 졸업.일본 시중은행 입행. 미국UCLA MBA.저서로는 ‘이해하기 쉬운 구조개혁’ 등이 있다. ◆ 나카지마 아쓰시 프로필. 1950년생.도쿄대학 법학부 졸업. 75년 일본고교은행 입행. 프랑스 파리 지점장을 거쳐 TV 경제프로그램 해설자도 맡고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엔론 거래社 100곳 집단손배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로런스 린지 백악관 경제 보좌관이엔론의 파산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사전에 검토한 사실이 드러나며 엔론과 부시 행정부의 유착 관계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엔론이 자금난으로 고전할 당시 백악관 경제팀이 엔론 사태의 파급 효과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정부는 엔론의 붕괴가 경제에 미칠영향에 대해 폭넓게 검토했으며,그것은 당연한 책무였다. ”고 강조했다. 앞서 피터 피셔 국내 자금시장담당 재무차관은 엔론의 파산 직전인 지난해 10월 하순과 11월초 사이에 로런스 웨일리 엔론 사장으로부터 6∼8차례에 걸쳐 전화를 받고 폴 오닐 재무장관에게 엔론의 파산이 미국이나 국제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견해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엔론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인물들에 대한 사법처리 등 철저한 조사를 지지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16일 밝혔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어디로 진전되건,누가연루돼 있건,또 어떤 범법행위에 대해 수사를 해야 하든법무부가 본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는 이날 엔론사의 회계감사를 맡은 아서 앤더슨의 사업 파트너인 데이비드 덩컨을 불러 진상조사에 들어갔다.덩컨은 엔론 관련 서류의 상당 부분을파기했다고 폭로한 후 아서 앤더슨 회계법인으로부터 해고당했다. 한편 엔론사의 파산과 관련,해당업체가 엔론의 회계법인아서 앤더슨을 상대로 첫 소송을 제기했으며 다른 관련업체들도 이를 계기로 대규모 소송을 낼 전망이어서 또 다른파문이 예고되고 있다. 엔론사의 파산규모가 사상 최대규모인 점을 감안할 경우 앤더슨에 대한 소송규모도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어서 법원의 심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에너지 관련기업인 샘슨투자회사는 이날 미 오클라호마주털사법원에 자사와 100여개사를 대리해 제기한 소장에서“엔론을 상대로 거래하던 기업체들이 엔론과 천연가스 구입계약을 체결할 때 앤더슨의 회계감사 자료를 근거로 했지만 앤더슨은 엔론사와 내부자간의 의심스러운 금융거래에 대한 증거를 간과했다.”고 소송이유를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샘슨사의 사례를 시작으로 앤더슨을 상대로한 소송이 잇따를 것이며 이 소송들은 결국 집단소송으로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문가들은 또 엔론 파산이 미국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파산 사건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소송규모도 역대 최고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mip@
  • 엔론파산 6가지 교훈

    정경유착 시비를 낳고 있는 엔론의 파산과 관련해 월 스트리트 저널은 15일 엔론이 주는 6가지 교훈을 소개했다. ●돈으로 정치권에 줄을 대도 곤경에 처했을 때 지원을 받을수는 없다.=엔론만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당선에 도움을준 기업은 없다.엔론은 텍사스 주지사 시절을 포함,부시 대통령에게 총 62만 3000달러를 지원했다.대통령 취임 행사에는 20만달러를 별도로 내놓았다.하지만 엔론이 부시 행정부로부터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에너지 정책 입안 과정에서 부분적 이득을 봤을지 모르나 결정적 도움이 필요할 때 백악관은 나몰라라 했다. ●회계 분야의 개혁이 시급하다.=엔론이 부채만 따로 떼어내 관리하는 파트너십 회사를 설립했지만 법적으론 하자가 없다.기업자산을 평가하는 회계 규정은 명확하지 않다.특히 대형 회계법인들이 외부감사와 컨설팅을 병행함으로써 기업의위험을 알리는 데 미온적이다.컨설팅 수입은 감사 수수료와맞먹는다.회계법인의 컨설팅을 금지할 필요가 있다. ●자사 주식으로 퇴직연금을 채우는 것은 위험하다.=주식으로 적립한 퇴직연금을 몽땅 날린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1990년대 초반에도 문제 제기가 있었으나 1990년 후반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근로자는 퇴직연금의 주식이 노후를 보장할 것이라는 환상에 젖었다.그러나 증시가 침체되면서상황은 달라졌다.의회가 자사주 비율의 제한을 검토할 때다. ●자산을 보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신경제의 모델은 환상이다.=엔론은 에너지 사업의 기둥인 발전소나 송유관보다 기업정보나 거래시스템에 더 많은 투자를 했다.600억달러로 알려진 엔론의 자산 가운데 현금화할 수 있는 고정자산은 150억달러에 불과하다.위기에 처했을 때 자금을 조달할 자산이 없었던 게 하나의 화근이다. ●시장에서의 신용은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엔론이 천연가스 등을 중개해 막대한 수익을 챙길 수 있었던 것은 시장에서의 신용 때문이다.그러나 10월 중순 엔론의 재정상태에의문이 생기자 엔론의 신용에 빨간 불이 켜졌다.급기야 10월 말 은행들이 30억달러의 신용공여를 줄이자 엔론의 신용은하루아침에 붕괴돼,파산을 부채질했다. ●은행의대출이 과다했다=시티그룹이나 JP 모건 등 투자은행들이 엔론에 대한 대출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엔론은 상업은행을 통한 일반대출뿐 아니라 투자은행이 제공하는 고리의 대출까지 받았다.은행들은 수백만달러의 금리를챙겼지만 결국 엔론의 파산으로 수백만달러를 날렸다.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구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집중취재/ 가정경제 붕괴위기(3.끝)마구잡이 카드 발급 추방

    신용불량 문제를 풀 수 있는 뾰족한 대안은 없다.카드사용자 등 금융소비자와 금융기관,금융당국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풀 수 있다. 금융소비자들은 분수에 맞는 소비생활부터 해야 한다.소비의 지혜를 터득하지 못하면 언제라도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카드회사는 무분별한 카드발급을 자제하고 부정사용 금액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책임진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의 수수료율 담합과 같은 불공정행위를 단호하게 처벌함으로써 시장의 질서를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신용사회의 정착은 이처럼 ‘삼위일체’ 위에서만가능하다. ◆느슨한 대책=신용불량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흐지부지된 사례들이 적지 않다.금융당국은 신용불량자를 양산해온 카드사의 무분별한 카드발급을 막기 위해 길거리 모집행위를 규제하기로 했었다.그러나 규제개혁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국은 카드사들이 신용카드의 본래기능인 결제서비스보다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대출위주(영업비중 65%)로 운용하면서 신용불량자를 양산했다고 보고 있다.때문에 대출 등 부가업무의 비율을 50% 이내로 낮추려 했으나 이 역시 규개위가 ‘영업자유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반대했다.정부의 관련기관끼리도 인식이 다르고 협조가 잘 안됐다는얘기다. 신용카드 결제금액을 은행연합회로 모으려던 계획도 업계의 반발로 유야무야됐다.정부는 지난해 6월 은행엽합회에서 개인 등의 신용정보를 통합관리하도록 신용정보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그러나 업계의 로비로 ‘카드사가 동의할 때만 가능하다’는 단서조항이 들어가 사실상 사문화됐다. ◆우량정보 제공 꺼려=정부부처간 이견도 신용사회 정착에 걸림돌이다.벌금과 과태료의 경우,행정자치부·법무부 등 관련부처에서 “개인정보 보호법에 위배된다”며 자료제공을 꺼리고 있다.과태료를 내지않아도 대부분 사면(赦免)되는 등 제재도 ‘솜방망이’다.‘양심불량자’들이 크게늘어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우량정보도 관리가 안되기는 마찬가지다.납세실적이나 소득 등 우량정보는 금융회사들이 고객이탈 등을 이유로 제공을 꺼려 아예 한곳에 집중이 안되거나,알아내도 검증할방법이 없다.금융당국의 관계자는 “우량정보 제공시 고객동의 여부를 분명히 하고,정보제공에 따른 금리인하 적용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법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개인 워크아웃제=신용불량자들에게는 ‘워크아웃’제도의 적용으로 불량정도에 따라 구제의 길을 터주자는 대안도 있다.부실기업에 대해서는 워크아웃,화의,법정관리 등여러 대책이 있다.부채규모가 수입범위를 넘어 부실해진가계에도 비슷한 구제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현재개인의 경우,기업청산에 해당되는 파산선고 이외에 다른구제방안이 없다. 금감원은 여기에 부정적이다.제도취지와 관계없이 원리금 만기연장,이자율 인하,채무면제 등 신용불량자에 대한 ‘워크아웃 조치’를 어떤 기준으로 정할지 등 선결 과제가한두가지가 아닌데다,이런 대증요법으로는 신용불량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정확한 신용평가 유도=금감원은 대신 정확한 신용평가시스템 구축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신용불량자와 우량자를 제대로 변별할 수 있어야 신용사회를 정착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예컨대 신용불량자가 일반대출 연체금을 자기월급을 아껴 갚는 경우와,빌린 돈으로 갚는 경우를 보자. 돈을 갚은 건 마찬가지이나 자금조달 등 그 성격은 다르다.때문에 금융기관에서 신규대출 판단시 두 경우를 달리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다.이같은 평가시스템을 바탕으로 신용불량자 등록을 강화하고 해제나 삭제는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한다는 게 금감원의 입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신용불량자 양산의 한 원인인 카드 수수료 및 연체금리에 대한 대책을 최근 내놨다.시중금리보다약 4배 이상인 카드사들의 현금수수료,할부·연체금리를앞으로는 ‘부당 공동행위’로 규정,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물릴 방침이다.시정명령을 어기면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금감원도 카드사를 상대로 특별검사에 착수한 상태다.검사결과를 토대로 소비자보호 조항을 대폭 강화할 생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선진국 신용관리 어떻게. 미국 등 선진국은말 그대로 신용사회다.신용이 있으면현금없이도 생활이 가능하다.금융소비자들에겐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히면 사회에서 도태된다’는 인식이 보편화돼있다.신용사회의 정착이 소비자들의 마음가짐이나 소비행태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미국=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같은 개인별 사회보장번호(Social Security Number)가 있다.이 번호는 은행에 구좌를 개설하거나 세금을 낼 때 등 돈과 관계된 일에 사용된다.개인의 각종 재정기록은 신용조사기관에서 관리한다.이름과 주소변동 상황을 비롯해 ▲어느 은행에 어떤 구좌가있는지 ▲어떤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지 ▲기간내 카드대금의 완불여부 등을 상세히 관리한다.이런 관리를 통해 개인별 신용점수가 나온다.점수가 높으면 싼 이자로 돈을 쉽게 빌릴 수 있다.점수가 낮거나 신용기록이 좋지 않으면 대출받기도 힘들고 빌리더라도 높은 이자를 감수해야 한다. 외국인의 경우 처음 미국에 가면 신용기록이 없어 카드를 2년 정도 발급받지 못한다.카드를 발급받아 연체하지 않고 잘 사용하면 곳곳에서 카드이용을 권유받게 된다.연체했을 경우,우리나라처럼 전화독촉같은 건 없다.대신 편지로 ‘얼마의 금액이 연체됐고,언제까지 납부하라’고 알려준다. ◆일본=소(小)학교시절부터 신용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철저하게 받는다.재학중 금융기관에서 자원봉사를 통해 현장을 체험함으로써 신용을 배운다.신용을 지키지 못하면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어릴 때부터 배우게 되는 것이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직업이 확실하지 않거나,은행거래를오래하면서 신용을 인정받지 못하면 신용카드 발급은 엄두도 못낸다.카드를 사용하다가 연체하면 한두차례 은행에서 지정일에 입금시켜 달라고 안내를 해준다.그러나 일정기간이 지나면 카드를 이용할 수 없게 되고 대출도 받지 못하게 된다. ◆독일=철저한 신용사회다.동네 슈퍼마켓에서 현금이나 카드없이도 생필품같은 것을 신용만으로 구입할 수 있다.며칠 뒤 슈퍼마켓에서 관련 영수증을 보내오면 은행계좌로대금을 입금하면 된다.서로 믿는 풍토가 뿌리내려 있다. 대금결제시스템은 그 나라의 국민성과 어느 정도 관련이있다.그러나 카드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신용사회를 만들려면 소비자나 금융회사,금융당국 3자가 긴밀히 노력해야 한다는 점은 어느 나라나 같다. 박현갑기자
  • 테러전쟁 잠재운 ‘엔론 파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워싱턴 정가가 엔론 파문으로 벌집을 쑤셔놓은 듯 시끄럽다.주요 언론과 방송들은 테러와의 전쟁을 제쳐놓고 연일 주요 뉴스로 다루며 속보경쟁을벌이고 있다.TV 시사 프로그램들은 엔론과 백악관의 유착여부에 초점을 맞춰,‘청문회식’ 대담을 이끌고 있다.대테러 전쟁의 지휘자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대신 엔론으로부터 금융지원 요청을 받은 폴 오닐 재무장관과 돈 에번스 상무장관이 TV의 단골 손님이 됐다. 지난해 12월2일 파산을 신청할 때만 해도 엔론 사태가 이같은 ‘메가톤급’ 파괴력을 발휘할 줄 아무도 몰랐다.엔론이 증시감독 규정을 위반했거나 회계장부에 문제가 있는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백악관인 지난 8일 딕 체니 부통령과 에너지정책개발팀(NEPDG)이 엔론의 경영진과 만난 사실을 확인하면서 의혹의 불씨는 걷잡을 수 없이 사방으로번지고 있다. 9·11 테러공격 이후 정국 운영권을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에게 빼앗긴 민주당은 정치적 공세를 펼 절호의 기회를맞았다.11월 중간선거까지 공화당이 전시체제로 끌고갈 전략임을 뻔히 알면서도 민주당은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못했다.그러나 엔론 사태는 부시 행정부의 전시체제를 일거에 무너뜨리고 있다. 경제각료들이 엔론의 경영진과 재정 문제를 논의했고 백악관 보좌관들이 엔론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게 속속 드러나면서 의혹의 눈초리는 백악관으로 쏠리고 있다.구체적인증거가 드러나지 않더라도 의회가 24일부터 엔론 청문회를열면 백악관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상원금융위원회를 포함,의회의 6개 위원회가 엔론 청문회를 갖기로 했다. 더욱이 아더 앤더슨 회계법인이 엔론에 대한 감사자료를파기,내부자 거래와 불법적인 회계 조작 의혹도 커지고 있다.엔론 경영진이 근로자에게는 주식을 못 팔게 해놓고 자기들은 주식을 매각,12억달러의 차익을 챙겼는데도 엔론의어려운 재정 사정을 알고 있던 부시 행정부가 왜 투자자들에게 경고를 하지 않았는지도 의심스런 부분이다. 민주당도 엔론의 ‘돈’으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하다.민주당의 하원 원내총무인 리처드 게파트 의원 등 중진 뿐 아니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의혹의 한 복판에 있다.이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공격적인 조사’에 적극적으로나서지 못하고 있지만,그래도 의혹을 파헤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다.어차피 최종 목표는 전시 지도자로서 최고의 지지를 얻고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레이회장 회계조작 은폐 의혹. 엔론의 케네스 레이 회장이 파산 4개월 전인 지난해 8월회사 고위 간부로부터 잘못된 회계관행이 중단되지 않으면회사가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한 편지를 받은 사실이 새로밝혀졌다. 미 하원 상무위원회의 공화당 소속 빌리 타우진 위원장과제임스 그린우드 의원은 14일 엔론의 기업발전 담당 부사장이었던 셰론 와트킨스(여)가 제프 스킬링 전임 사장의 사임직후인 지난해 8월 레이 회장 앞으로 보낸 7장짜리 편지 일부를 공개하고 엔론측에 이와 관련된 자료들을 모두 공개할것을 요구했다.와트킨스는 레이 회장과 직접 만나 자신의주장을 장시간 설명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이 편지는 지난해 8월14일부터 8월31일 사이 레이 회장에게 전달됐으며레이 회장은 8월21일 자사의 성장 전망이 그어느 때보다 확실하다고 주장하는 편지를 직원들에게 띄웠다.레이 회장이 회계장부 조작 사실을 알고도 이같은 편지를 보냈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원 상무위가 공개한 편지에서 와트킨스는 “엔론의 제휴사들은 비밀의 베일에 둘러싸여 있고 이로 인해 엔론의 막대한 부채가 이중장부 속에 감춰져 버렸다”고 지적했다.와트킨스는 일부 회사 고위 간부들이 경영진에게 지속적으로엔론의 잘못된 회계관행에 이의를 제기했었다고 밝혔다. 한편 레이 회장은 와트킨스의 편지를 받은 직후 법률회사인 빈손 앤드 엘킨스에 사건 조사를 의뢰했다.레이 회장은그러나 조사 대상을 편지에 지적된 사건들에 한정할 것을지시했다.빈손 앤드 엘킨스는 엔론이 처음으로 자금난을 공개하기 하루 전인 지난해 10월15일 와트킨스가 지적한 내용들에 대해 따로 변호사나 회계사들을 고용해 조사를 확대할만큼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엔론 파산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미 법무부와 의회는 엔론의 경영진이엔론의 잘못된 회계관행 사실을 안 뒤 외부에알려지기 전에 보유 주식을 팔아치웠는지 등 내부자거래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또 최고 경영자 등 경영진과 회계법인,법률회사들이 회계장부 조작 사실을 알고도 은폐해왔는지도 가려낼 계획이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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