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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임 최신호 특집 “”다양한 소비문화 한국경제 살린다””

    ‘건전한 소비가 경제를 살린다.’ 지난 2년간 한국은행이 ‘저축의 날’ 표어로 내세운 슬로건이다.그 전까지만 해도 ‘오늘의 작은 저축은 내일의큰 기쁨’이었다.경제발전의 테마가 저축에서 소비로 옮겨간 것이다.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18일자 최신호 특집기사에서 최근 몇년새 활발해진 소비문화가 한국 경제의돌파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다음은 타임이 소개한 한국경제의 현주소다. 한국이 1997년말 닥친 외환위기를 수출을 통해 극복한 지불과 4년만에 전세계가 경기침체에 빠졌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4분기 0.3%(전기대비)에 머물렀다.유로지역은 같은 기간 -0.2%,일본은 -1.2%로 곤두박질쳤다.반면 한국은 지난해 3·4분기 1.2%(전기대비)의 경제성장률을 보였으며,4·4분기도 같은 수준이란 견해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최소 3.2%로 전망된다.한국이 여타 선진국에 비해 견실한 경제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은 ‘내수의 힘’이란 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세계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냉장고 등 내구성 제품의 판매실적은 지난해 9월이래 꾸준한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건설경기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주택 리모델링도 인기다. 일반 제품보다 값이 세 배 비싼 아로마 샴푸 비누 등 고급제품이 꾸준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몸을 가꾸는스포츠센터 등 레저부문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소비심리가 확대되면서 가계대출이 급증,금융권의 안전한수입원이 됐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가계대출 총액은 IMF경제위기 전인 지난 97년 9월보다 60% 늘어난 316조원을 기록했다. 타임은 그러나 한국이 대우그룹 구조조정,하이닉스반도체 처리 등 굵직굵직한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재벌의 투명성도 국제기준에 못미치는데다 부실기업이 너무 많고,이들을 정리하기 위한 회사정리·파산·화의법 등 통합3법도 입안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현진기자 jhj@
  • 中 차기총리 3파전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와 리란칭(李嵐淸) 부총리,리창춘(李長春) 광둥(廣東)성당서기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주룽지(朱鎔基) 총리의후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전국인민대표대회 회의에서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침으로써 자신을 ‘총리감’으로 집중 부각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이들 중 선두주자는 원(60) 부총리.전인대 기간 동안 허베이(河北)성 대표단 등 지방 대표 회의에 참석,참석자들로부터 ‘차기 총리 0순위’로 평가받은데 이어,본격적으로 대외에 ‘얼굴을 알리기’ 위해 오는 5월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전문지식과 행정경험이 풍부한 기술관료 출신인 그는 1998년 양쯔강(揚子江) 대홍수 현장을 누비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자신이 담당한 농업과 금융분야에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발휘,주 총리의 강력한 ‘후원’을 받고 있다. 리(70) 부총리는 원 부총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고 있다.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이들 중 당서열(7위)이 가장 높은 그는 이번 전인대기간 중 그동안 상대적으로 만남이 적었던 산둥(山東)성 등 지방 대표들과 과학기술계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며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다만 70세라는 고령이 부담이다. 리(58) 광둥성 당서기는 ‘젊음’을 무기로 두 사람을 바짝 뒤쫓고 있다. 리 당서기는 86년 선양(瀋陽)시장 때 기업파산제를 도입,쓰러져 가던 선양의 경제를 회복시킨 데 이어,허난(河南)과 광둥성 등 가는 곳마다 문제점을 원만히 해결함으로써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khkim@
  • 철강규제안 왜 나왔나/ 부시 중간선거용 ‘철판 정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부시 행정부가 외국산 수입철강에최고 30%의 관세를 물린 것은 경제적 상황을 넘어선 정치적변수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주창해 온 자유무역의 확대가 변색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보호무역의 벽을 높이 세운 것은 미 국내 사정이 그만큼절박했다는 뜻이다. 미 철강업계의 경쟁력 약화는 산업적 측면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다.97년 아시아의 금융위기로 세계철강수출이 미국으로 집중되면서 이듬해인 98년 미국의 철강수입은 무려 33.3%나 증가했다.이후 미 철강업계는 가격경쟁과 과잉공급으로 경영난을 겪었고 최근까지 31개 업체가 파산했다. 그러나 미 철강업체의 파산과 경쟁력 약화의 원인을 놓고미국과 철강 수출국들의 견해는 팽팽히 맞선다.부시 행정부는 수입급등을 1차적 원인으로 꼽지만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철강 수출국들은 무리한 설비확장과 낡은 기술 및 시설등을 지적한다. 실제 미국 시장에서 수입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98년 32. 6%에서 지난해 24.9%로 떨어지는 등 최근수입은 감소하고있다.반면 미 철강업계의 생산설비는 93년 9970만t에서 지난해 1억 1680만t으로 17% 증가,미국측 주장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미 철강업계는 클린턴 행정부에도 관세부과 등을 요구했으나 산업피해 판정이 모호해 관철되지는 않았다.그러다가 2000년 친 기업적 성향을 띤 부시 대통령에게 접근,지지를 담보로 철강산업 보호를 공약으로 얻어냈다.그 결과 부시 대통령은 철강 생산지역인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앨 고어 후보에게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문제는 11월 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선공약을 지키느냐여부가 선거쟁점이 됐다는 것. 특히 부시 대통령이 2004년대선에서 철강 생산지역인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웨스트버지니아 등지에서 승리하려면 수입철강 규제가 불가피했다.다만 자동차업계 등 철강 수요업체의 반발도 감안해야했기에 40% 관세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난을 의식,“부시 행정부 이전부터 규제논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그는 유럽은 70∼90년대에 철강산업 개편에 500억달러를 지원했고 중국은 지난해에도 60억달러를 보조금으로 지급했으며 이번 수입 규제안은 이처럼 보호무역에근거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역설했다.설령 세계무역기구(WTO) 제소과정에서 미국이 패소하더라도 부시 대통령은 정치적 이득은 챙길 수 있다. mip@
  • 법률안 분야별 점검/ 올 입법대상 법률 142건 확정

    정부는 4일 올해 국민건강증진법,국가채권관리법,검찰청법 등 142건의 법률안을 정부입법 대상으로 확정했다.이가운데 전자거래금융기본법 등 30건은 새로 제정되는 법안이고 병역법 등 112건은 개정 법안이다. 정부는 고등교육법안 등 118건은 오는 8월까지 임시국회에,소득세법 등 24건은 9월 이후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주요 정부 추진 법률안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다음과같다. ◆일류경제 경쟁력 실현 관련 법안(38건)/ ▲국가채권관리법(개정)=국가채권 관리대상에 조세,범칙금 등 경제적으로 실질 채권에 해당되는 모든 채권을 포함하는 등 국가채권의 범위를 조정.국가채권관리 총괄조직으로 재정경제부가채권관리에 대한 정책수립,성과평가를 하도록 함.▲통합도산법(제정)=회사 정리절차 및 화의절차로 이원화되어 있는 갱생절차를 일원화하고 정리계획 인가 후에도 갱생여부를 체크하는 감독시스템을 통합도산법에 신설,부실기업에 대한 상시 구조조정이 가능하도록 함.소비자 및 중소기업 도산제도를 정비,파산절차와 면책절차를 일원화.▲산업교육진흥법(개정)=대학에 ‘산학협력단’을 부설할 수 있게 하되 국·공립대학교의 경우 법인격을 부여하고 사립대의 경우 학교의 판단에 따라 법인격 부여 여부를 결정하게 함. 대학부지내에 ‘산학연협동연구소’설치를 가능하도록 함. 일정 금액이상의 간접연구비를 학교에 납부하는 교수의 강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하는 산학연 연구전담 교수제를 도입. ◆중산층과 서민생활 향상(17건) 관련 법안(17건)/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개정)=장애인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저상버스 도입 등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종전에는 장애인 자동차표지를부착하면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에 주차할 수 있던 것을 앞으로 장애인이 운전자이거나 장애인을 승차시킨 경우에만장애인 전용주차구역을 이용할 수 있게 함.▲주택건설촉진법(개정)=최저 주거기준을 법제화하는 등 주거권을 보장함으로써 종전 주택의 양적 공급확대에서 주거의 질적 수준향상 및 주거안전 강화로 정책방향을 전환.▲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제정)=주거환경정비에관한 통합법의 제정으로 재개발사업 등 노후불량 주거지의 정비 관련 사업에 대한 제도적 틀을 마련.▲민법(개정)=성년 연령을 현행 20세에서 19세로 인하.중개계약,여행계약 신설.보증행위의 서면화 등 보증제도 개선.▲악취방지법(제정)=악취 규제지역지정 및 악취 발생원에 대한 규제기준 설정.규제대상 악취물질 확대 및 지역별 악취 상시 측정망 운영. ◆부정부패 척결 법안(3건)/ ▲검찰청법(개정)=검찰총장의지휘·감독을 받지 않는 특별수사검찰청을 설치하고 그 관할은 전국적으로 함.특별수사검철청의 수사범위를 사회적의혹이 제기되어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건으로 검찰총장이 사건심의위원회를 거쳐 수사개시를 명하거나 국회본회의 의결로 수사의뢰 또는 고발한 사건 및 위와 관련된 사건으로 함. ◆규제개혁 법안(25건)/ ▲전자금융거래기본법(제정)=전자금융거래에 참여하는 거래당사자(지급인,수취인),금융기관 및 전자금융업자의 권리·의무를 규정.기존의 금융기관이외에 전자금융업을 영위하고자는 하는 자에 대한 규제및 감독에 대한 근거를마련하고 전자금융거래에서의 소비자보호를 위한 전자금융업자의 안전성 확보의무를 규정.▲관광진흥법(개정)=관광인프라 구축 및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대규모 복합관광단지 조성에 일정액 이상을 투자한 자에 대해 카지노업의 조건부 허가를 할 수 있도록 함. ◆월드컵대회 등 국제경기대회 관련 법안(5건)/ ▲출입국관리법(개정)=훌리건 등 행사를 방해할 우려가 있는 자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고 집단 밀입국 관련 사범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동물보호법(개정)=월드컵대회를 앞두고 국내 개 식용습관 및 동물학대에 대한 외국인의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동물학대행위를 구체화해 벌금이나 구류또는 과료에 처할 수 있는 기준을 명확히 하도록 함. 최광숙기자 bori@
  • 진념부총리, 하이닉스 전략적 제휴 필요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8일 “하이닉스반도체는 어떤 형태로든 세계적 기업과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일부에서 일고있는 독자생존론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편 프랭크 헤스케 주한유럽연합(EU) 대표부 대사는 이날하이닉스의 해외매각과 관련,WTO(세계무역기구)의 규정위배가능성을 지적했다.그는 주한EU상의의 ‘연례 무역현안 보고서’발표회 기조연설에서 “하이닉스가 지난해 파산위기에도 계속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은 국영은행 등을 통한 자금투입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WTO 규정에 위배되지 않을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 무죄 확정땐 소송비 보상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모든 구속피고인이 국가로부터 변호사를 선임받아 법률 조언을 받고,무죄가 확정된 피고인은소송비용 등도 보상받게 된다.송정호(宋正鎬) 법무부장관은27일 청와대 업무보고를 통해 이처럼 인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올 상반기 중 개정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미성년자와 70세 이상의 노인 등으로 제한돼 있는 국선변호 적용 대상이 모든 구속 피고인으로 확대된다.또 법원의 결정을 통해 기소할 수 있는 행정및 수사기관 공무원들의 대상 범죄가 현재의 독직폭행 등 3개에서 직무유기 등 11개로 늘어난다. 장기체류 외국인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이르면 다음달부터 거주비자(F2)를 갖고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해온재한 화교(華僑) 등에게 ‘영주비자’를 발급,영구적으로국내에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법무부는 또 월드컵을 앞두고 오는 4월까지 국제 주요 테러용의자 3200여명과 훌리건(경기장 난동관객) 등 1만여명의 명단을 입수,입국을 규제하기로 했다.반면 월드컵 입장권을 소지한 관광객에게는 사증발급 신청 서류 감축 및 단기 복수사증발급,체류기간 연장(현행 30일에서 90일로) 등의 편의가 제공된다. 법무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부정부패 척결,공명선거 실시,월드컵 성공적 개최 지원 등에 역량을 모으고 특히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공적자금비리,벤처기업비리,공직비리 등 3대 부정부패 사범을 중점 단속대상으로 선정,연중 단속할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실기업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올해 중 회사정리법,화의법,파산법을 1개 법률로 통합한 통합도산법안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부패는없어질 때까지 척결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중심을 잡고 확실히 해나가려 하는 만큼 법무부와 검찰도 더욱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경제프리즘] 분식회계 근절 의지 다잡을때

    세계 경제의 중심인 뉴욕 월가가 요즘 ‘불신의 늪’으로 점점 빠져들고 있다.부실회계로 에너지업체 엔론이 파산한 데 이어 IBM·제너럴모터스(GM)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분식회계 의혹이 눈덩이처럼 증폭되고 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을 비롯해 글로벌크로싱(통신 회선업체) PNC파이낸셜(금융회사)같은 대기업들도 줄줄이 도마위에 올라 있다. 불신의 대가는 냉혹하다.대상 기업들의 주가는 물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지난 19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가 주식 내부거래 혐의와 관련,자체감사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가파른 하락세를 맞보아야 했다. 우리 기업들도 분식회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대우그룹이 단적인 예다.지난 99년 8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에 들어간 이후 검찰수사에서 무려 41조원의 분식회계가 드러났다.지난해 7월 법원은 1심에서 관련 대우임원들에게 실형과 함께 26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추징액을 선고했다. 분식회계는 일단 도마위에 오르면 시장의 불신 증폭으로이어진다.주가 급락은 약과다.파산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 투자자들의 강한 불신이 걷잡을 수 없이 상승작용을 하기때문이다. 최근 우리 정부도 분식회계를 근절하기 위해 기업의 회계감리 대상을 확대했다. 관리종목이 아닌 정상적인 법인이라도 감사보고서상 의견이 ‘의견거절 또는 부적정’인 경우에는 곧바로 상장을폐지시키겠다는 방침을 정했다.적절한 조치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정부가 진정 분식회계를 근절할 의지가 있다면 기업에 대한 감시 강화만큼 투자자들의 권익보호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장부열람 등 소수주주권 행사를 쉽게 할수 있게 하고,증권관련 집단소송제를 하루빨리 도입해야한다. 이같은 정책을 통해 정부의 채찍이 아니라,투자자(시장)의 불신이 더 무섭다는 것을 기업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그래야 기업도 살고,투자자의 권익도 보호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이 게이트’ 관련금고 퇴출

    대양금고(경기도 소재) 등 6곳의 지방금고가 20일부터 6개월동안 영업이 정지된다.거래소 상장기업인 대양금고는주가조작 조사도 함께 받는다.대양금고는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된 김영준(金榮俊)씨가 대주주로 있는 금고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0일 “대양을 비롯해 국민(제주) 문경(경북) 대한(충남) 한남(경기) 삼화(전북) 등 지방금고 6곳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영업정지 기간은 이날부터 8월19일까지 6개월이다. 이들 금고는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고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으로 나타나 이같은 조치를 받았다.앞으로 제3자에 매각되지 않으면 청산 파산 등의 방법으로 퇴출된다.이들 금고의 예금자는 6개월간 예금인출을 제한받는다.돈이 급한 예금자들은 예금보험공사로부터 500만원을 가지급금 형태로 우선 찾을 수 있다.또 이들 금고가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는 경영개선계획을 금감위가 인정하지 않으면 2차 가지급금 형태로 1500만원을 더 찾을 수 있다. 이번 영업정지로 168명의 예금자들이 이들금고에 맡긴 195억원의 예금은 못찾을 가능성이 높다.금고예금자들이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받을 수 있는 예금한도는 한 사람당 5000만원이기 때문이다.195억원은 이들이 예금보호 한도를 넘기며 맡긴 돈으로,이를 담보로 대출받지 않았다면사실상 받을 길이 없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소비자 갱생제도’ 도입 추진

    신용불량 회원이 지나치게 많은 카드사에 대해 금융당국의 특별검사가 실시된다.또 개인이 은행빚이나 신용카드대금 등을 갚지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사회생활은 할 수 있도록 ‘소비자갱생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20일 서울 여의도 세종클럽에서 윤진식(尹鎭植)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장단기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가계부채가 급격히 늘어 앞으로 우리경제의 위험요소가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윤 차관은 “기업들은 자금난으로 경영위기가 생겼을 때바로 파산하지 않고 화의 등 절차를 밟을 수 있지만 일반개인에게는 이런 제도가 없다.”며 “개인들이 파산절차없이 단계적으로 빚을 갚아나갈 수 있는 소비자갱생제도의도입을 법무부와 협의,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무소득자 카드발급,본인 동의없는 카드발급 등이개인부채 급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관련행위가 적발되는 금융회사에 최고 영업정지 등 강력한 제재를내리기로 했다.이와 관련,신용불량 회원이 유난히 많은 곳에 대해서는 특별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 현재처럼 불량정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신용정보체계를 대출현황·지불능력 등 우량정보 중심으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이와 함께 중소기업 여신과 신용대출을 확대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은행에 제공하는 저금리 정책금융) 배정 때 우대혜택을 주기로 했다. 한편 국내 가계금융 부채는 98년말 226조원에서 99년말 244조원,2000년말 294조원,지난해 9월말 335조원 등으로 3년새 50% 가량 늘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부실기업 28곳 퇴출 결정

    코스닥 등록기업 1곳을 포함,28개 회사가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기업으로 선정돼 퇴출절차를 밟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지난해 하반기 채권은행에서 선정한 상시평가 대상기업 1040곳에 대해 경영정상화 가능성 여부를점검한 결과, 28곳이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또 ▲하이닉스반도체·현대건설 등 74곳은 부실징후기업 ▲183곳은 부실징후기업이 될 가능성이 큰 기업 ▲239곳은 법정관리·화의 계속기업 ▲516곳은 정상 등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28곳의 정리대상 기업은 청산,파산 및 법정관리 절차폐지등을 거쳐 퇴출된다.부실징후기업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 등을 통해 관리방법,채무재조정 등 구조조정방안을 확정하고채권금융기관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을 맺게 된다.부실징후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채권은행에서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내리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日경제침체 끝이 없나

    일본 경제 침체의 바닥이 보이지 않고 있다.도쿄 닛케이주가는 6일 4일째 하락하며 18년만에 최저치 행진을 계속경신하고 있다.엔저 지속에도 불구,물가는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고 실업률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흔들림없이 구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지지율 급락으로 구조개혁 정책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되고있다. [경기전망 불투명] 일본의 경기동행지수가 12개월 연속 침체를 나타냈다.일본 정부가 5일 발표한 예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동행지수는 33.3%였다.일본의 경기동행지수가 1년 내내 50%이하를 기록한 것은 최근 3년동안처음이다. 경기동행지수는 50%를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며,50%를 웃돌 때는 경기가 활성화되는 징후로 받아들여진다. 6∼9개월 앞의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도 지난해 12월 30%로 7개월째 50%이하에 머물었다. [소비위축·고용불안 심화] 일본 기업들의 파산 증가로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가계 소득마저 줄어 위축된 소비심리도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8% 하락,1971년이후 31년만에 가장 큰낙폭을 기록했다.일본 근로자들의 소득도 줄었다.노동부가최근 발표한 지난해 12월중 일본 근로자들의 평균가처분소득은 1년전보다 3.7% 감소한 26만 4932엔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5.6%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실업률도 높아질 전망이다.일본경제연합회는 “기업들이 중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면서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실업률이 7∼8%에 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금융·주식시장 불안] 은행권의 부실채권 처리가 지연되면서 금융불안이 커지고 있다.전날 18년만에 최저까지 떨어졌던 닛케이지수는 6일 한때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은행주 약세가 계속되며 결국 전날보다 54.75포인트 하락한 9420.85로 마감했다.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도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1.22엔 오른 133.76엔으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5일 일본의 7개 대형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으며 무디스도 생명보험사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세계의 경제전문가 누구도 회복을 전망하지 않을만큼 일본 경제의 침체가 심각하다는 점이다.8일부터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 재무장관회담에서 새로운 대책이 강구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부시, 엔론 특검제 도입 거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지난해 파산한거대 에너지기업 엔론을 조사할 특검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을 거부했다. 반면 엔론 사건을 조사중인 상원 상무위와 하원 재무위는이날 케네스 레이 전 엔론 회장에게 각각 12일과 14일 의회에 출석하라는 소환장을 발부했다.상·하 양원에서 소환장을 받은 레이 전 회장은 헌법 제 5수정조항에 의거,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어니스트 홀링스(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상원 상무위 위원장은 부시 행정부와 엔론사의 연결고리를 증명하기 위한특검제 도입을 주장해왔다.부시 대통령은 피츠버그 대학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법무부가 그 일을 할 수 있다.”고밝혔다. 한편 엔론 경영진은 지난 가을 직원들에게 내린 자사주의매각금지가 실행되기 전날 이를 연기하는 방안을 심도있게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6일자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엔론의 이익관리임원인 미키라스는 상원 행정위에서 주식 판매금지로 직원들이 엄청난손해를 볼 수 있어 경영진이 이를 연기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증언했다.라스는 그러나 기업연금에 가입,자사주를매입한 직원들을 일일이 파악하기 어렵고 연기가 됐을 경우 이를 둘러싼 소송에 휘말릴 것을 임원들이 두려워했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설] 우려되는 가계빚 급증

    가계부채가 급격히 늘고있다.지난해 9월 현재 개인들이대출과 신용카드 등 다양한 형태로 금융기관에서 빌린 빚은 316조 3000억원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7년말보다 50%쯤 늘어났다.이처럼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빚이 늘면서 개인파산과 상속포기도 증가하고있다.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상속포기 신청이 1999년에는1795건이었으나,지난해에는 2619건으로 늘어났다.전국의개인파산 신청은 1999년에는 503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15건으로 뛰었다. 물론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의 실업 등 불가피한 이유로 금융기관의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딱한 사정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금융기관에 빚을 지면서까지 소비를 하거나,부동산투자 등을 하려는데 있는 것 같다.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의 영업행태도 가계 빚 급증을 부추기고 있다.은행들은 수익성과 안정성 등에서 기업대출보다는 가계대출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지난해 은행들의 신규대출 중 90%가 가계대출이라고 한다. 은행들이 부동산을 담보로한 대출을 늘리는 점도 가계대출이 짧은 기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요인이다.전체 담보대출에서 부동산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웃돌고있으며,최근에는 아파트를 담보로 한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은행도 수익을 추구하는 만큼 떼일 가능성이 낮은 쪽에 대출을 늘리려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하지만은행들이 기업대출은 외면하고 손쉬운 가계대출에만 매달리려는 듯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계부채가 지나칠 정도로 늘고있는 것은 파산 등 개인의 문제도 심각하지만,전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될 수도있다.예컨대 금리는 오르고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개인파산이 속출하게 되고,그 결과 부동산 담보대출을 늘린 은행들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가계대출이 부실해질 경우 은행의 자산건전성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은행들은 제대로 된 신용평가기법을 통해 유망한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기업대출을 줄이면 결과적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그렇게 되면 은행의 영업기반도 줄기 때문에,기업대출 축소는 결국 제살을 깎아먹는 악수(惡手)가 될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정부도 기업대출을 유도하고,가계대출 급증이 금융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비 해야 할 것이다.또 능력도 없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을막기 위해 신용카드 발급요건을 보다 강화할 필요도 있다.
  • 개인파산·상속포기 급증세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채무승계 부담에 따른 상속포기와개인파산 사례가 다시 급격히 늘고 있다.‘소비자 워크아웃제’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는지적이다.4일 금융권과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속포기 신청건수는 총 2619건.99년 1795건,2000년 2216건에비해 가파르게 늘고 있다. [“빚 떠안느니 차라리 상속 포기하겠다”] 상속을 포기하는 주된 사유는 물려받을 재산보다 빚이 더 많거나 숨겨진빚이 나타날 것을 우려해서다.상속포기를 선언하면 빚 변제의무가 없어진다. 금융계 관계자는 “최근의 가계부채 급증세와 무관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지적했다.법원은 제때 상속포기 신청을 못해 과도한 빚을 떠안게된 사람들을 위해오는 4월 13일까지 구제신청을 받는다. [개인파산도 급증] 2000년을 고비로 주춤하던 개인파산 건수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대법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개인파산 신청건수는 99년 503건에서 지난해말 615건으로껑충 뛰었다.이 중 서울지역 신청건수가 전체 45%인 278건. 사상 최고치다.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이 수도권 고객에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우려할 만한 징조다. [소득 대비 빚 증가비율 ‘아찔’] 지난해 9월말 현재 우리나라 1가구당 빚은 2200만원.전체 가계빚(은행·비은행 대출금,신용카드 관련 대출금 포함)은 316조 3000억원이다.이를 순처분가능소득(NDI)으로 나눠 소득수준과 비교해보면,91%로 2000년말에 비해 15%포인트나 늘었다.100%를 넘으면소득보다 빚이 더 많다는 의미다.아직은 소득이 빚을 웃돌고 가구당 금융자산(5600만원)도 빚보다 많지만 부채 증가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게 한국은행의 지적이다. [소비자 워크아웃제 도입할 만] 금융감독원 조성목(趙誠穆)비제도금융조사팀장은 “개인파산을 신청한뒤 법원의 인정을 받지 못하면 빚은 그대로 남고 오히려 파산자로 낙인찍혀 신용불량자보다 더 큰 고통을 받게 된다.”면서 신청에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환기시켰다.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 연구위원은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돕기 위한 워크아웃(개선작업) 제도를 개인에게도 적용하는 ‘소비자 워크아웃’제를 도입할 만하다.”고 주장했다.재정경제부와 법무부등이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그러나 제도를 악용해 손쉽게채무부담에서 벗어나려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방지 장치’가 반드시 따라야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 김미경 기자 hyun@
  • 美의회-백악관 법정대결

    미 의회가 에너지정책 수립 자료의 공개를 거부하는 부시 행정부를 고발하기로 결정, 사상 유례 없는 의회-백악관 법정 공방이 현실로 나타났다. 의회의 감사기구인 회계감사원(GAO)의 데이비드 워커 원장은 30일 딕 체니 부통령이 이끌었던 에너지정책반의 정책 수립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백악관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의회지도부에 보고하고 “연방지법에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GAO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 12월 초 파산한 대형 에너지중개업체 엔론이 부시행정부의 에너지정책 수립에 얼마나 관여했고 기업 이익을 얼마나 챙겼는가 캐기 위한 것이다.백악관은 GAO의 결정에 대해 소송이 진행되면 양측이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비교적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체니 부통령은 정책 수립 자료의 의회 제출은 외부 전문가들의 솔직한 의견 개진을 막는다며 3권 분립을 내세워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차라리 법정에 서겠다고 밝혔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이를 지지하고 나섰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첫 국정연설 이모저모/ 부시 “”테러지원 3국은 악의 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연설 내내 열정적이고 확신에 찬 표정을 유지해 여야 의원들과 일반 청중들로부터 77 차례에 달하는 기립박수를 받았다.9·11테러공격 이후 그의 얼굴에 패였던 깊은 주름살도 사라졌고 간간이 여유있는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과거 간혹 연설도중 보였던 특유의 말더듬도 사라졌으며특히 테러와의 전쟁,9·11테러 희생자들에 관해 언급할 때는 목소리의 톤이 올라가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딕 체니 부통령은 연설하는 부시대통령 뒤에 앉아 9·11테러 이후 처음으로 두사람이 함께 공석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방미중인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 수반 하미드 카르자이와 그의 여성문제 담당장관 시카 사마르 박사가 청중석에자리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카르자이 일행을 가리키며 “우리는 3개월만에 아프간을 해방시켰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부인 로라 부시는 아프간에서 전사한 중앙정보국(CIA)요원의 미망인 새넌 스팬,신발 테러용의자 검거때 공을 세운 두명의 승무원 크리스티나 존스와 헤르미스 무타디에와 동석했다. 청중석에는 이밖에도 9·11테러때 구조활동등에 나섰던 각계의 ‘영웅들’과 미망인,부인 잃은 사람들이 꽉 들어찼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9·11테러때 죽은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 아이의 이야기로 서두를 시작.‘사랑하는 아빠.이축구공을 하늘나라에 갖고 가세요.나는 아빠가 다시 돌아오기 전까지는 축구를 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쓴 편지를 읽어 청중석에 숙연한 분위기를 유도했다. 부시는 그러나 행방이 묘연한 오사마 빈 라덴의 이름은 한번도 언급하지않아 의구심을 자아내기도 했다.야당의 정치적 공세를 받고 있는 엔론 사태에 대해서는 직접 거론하는대신 간접적으로 언급했다.연금법을 개정해 노동자들이 회사가 파산해도 평생 모은 돈을 다 잃지 않도록 하겠으며 엄격한 회계관리를 통해 기업들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만 말했다. 행정부내에 이견이 일고 있는 관타나모 기지의 알 카에다,탈레반 포로 처리문제에 대해서도 일체 언급을 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현재 테러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필리핀에미군이 가 있고 테러리스트들의 무기이동을 막고 테러범들이 소말리아로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희망봉일대에도 미 해군이 순찰중이라고 말해 테러전의 전선이 확대되고 있음을 공식화했다. 워싱턴 소식통들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이란,이라크 3국과이들이 지원하는 테러리스트들을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악의 주축’이라고 규정한 것은 2차대전때의 추축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동맹을 빗댄 말로 최고조의 강경한 경고라고분석했다. 국내 경제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며 만들어진 국가적 단결을 두가지 명분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기후퇴에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해 일자리를 창출하고국가안보의 기운을 고취시키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해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mip@
  • 엔론은 소돔과 고모라였다

    파산한 미국 에너지기업 엔론의 기업문화는 돈과 섹스,방탕한 생활이 뒤엉킨 칵테일이었다고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엔론에서는 사내 불륜이 만연했고,고위임원들 사이에 이혼은 유행이었다.심야회의가 끝난 뒤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정사 얘기는 휴스턴 시내에 자자했다. 전직 에너지 거래담당자는 “개인생활에서도 규칙이란 존재하지않았다.회사와 관련되지 않은 일이 없었고,섹스와 돈 등 모든 게 아슬아슬해야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텍사스 휴스턴은 1980년대 중반 석유가격의 붕괴로 석유 회사들이 하나 둘 떠나면서 생긴 공백을 새롭게 등장한 엔론이 메꾸면서 순식간에 엔론의 도시로 바뀌었다. 엔론 임원들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유명 인사들이 모여사는 휴스턴 교외 최고급 주택단지인 리버 오크스에 초호화 저택들을 짓기 시작했다.엔론의 기업문화에 새 바람을일으킨 제프 스킬링 전 사장은 바닥 대리석에서 소파,벽지,그림에 이르기까지 자기 집을 엔론의 기업 색깔인 검은색과흰색으로 장식했다.휴스턴 일대에서 ‘엔론부인’으로 통하는 엔론직원 부인들은 메르세데스 승용차와 최고급 모피,가죽 바지로 유명했다. 스킬링은 하버드대나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졸업자중 최고의 인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남의 이목을 의식하지 않고 ‘탐욕과 보상’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냈다. 엔론은 “승진 아니면 해고”라는 시스템을 채용했다.직원들 실적을 5단계로 평가해,매년 가장 낮은 단계의 평점을 맞은 15%를 해고하는 살벌한 경쟁체제를 갖췄다.하지만 최고의 실적을 낸 직원들에게는 상상을 초월하는 인센티브가 주어졌다.상여금 지급일은 ‘자동차의 날(Car Day).’최우수 직원들에게 줄 최고급 스포츠카들이 줄지어 서 있기 때문이다. 엔론은 밖으로 직원들이 기쁘게 일하는 가족같은 회사라고홍보했다.실상 안으로는 성적·금전적으로 밀착돼 직원들은일종의 도덕 불감증에 빠져들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백악관 피소 위기

    미 의회 회계감사원(GAO)은 백악관이 이번 주까지 조지 W부시 대통령 행정부의 에너지정책 입안과 관련한 문서를제출하지 않을 경우 제소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회 조사기구인 GAO가 백악관을 고소할 경우,이는 입법부와 행정부간 사상 초유의 법정 소송이 된다. 데이비드 워커 GAO원장은 백악관이 지난 9개월 동안 에너지정책팀의 기록을 공개하라는 의회 요구를 거부해 왔다고 밝히고 “만일 다음 주 거부 방침을 번복하지 않을 경우법원에 제소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미국의 최대 환경단체인 시에라클럽은 25일 국가 에너지정책 특별대책위 책임자인 딕 체니 부통령이 밀실에서 엔론측에 특혜를 주는 정책을 입안했다며 체니 부통령의에너지팀을 상대로 정보공개 위반에 따른 불법행위를 묻는 소송을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칼 포프 시에라클럽 사무총장은 “국민들은 밀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권리가 있으며 백악관 회의를 공개하도록 한 법은 이를 규정하고 있다.”고말했다. 지난해 체니 부통령이 입안한 에너지정책은 캘리포니아단전사태를 이유로 알래스카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석유개발을 허용하는 등 에너지기업에 특혜를 주는 듯한 내용이 포함돼 논란을 불러왔다. GAO도 체니 부통령이 주재한 에너지정책 회의관련 정보공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백악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CNN방송이 25일 보도했다. 데이비드 워커 GAO원장은 성명에서 합리적으로 요청한 정보를 보내달라고 한 만큼 정부에 입장을 정리할 며칠간의여유를 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그러나 시간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엔론사의 의심스러운 회계관행에 도전했다가 지난해 5월 사직한 존 클리포드 백스터(43) 전 엔론 부회장이 25일 새벽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진 상태로 자동차 안에서 발견돼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텍사스주 주도 휴스턴 교외의 소도시 슈거 랜드 경찰은백스터 전 부회장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유서가 발견된점으로 보아 사인은 자살이 분명하다고 밝혔으나 유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백스터 전 부회장은 엔론이 작년 12월2일 파산신청을 하기 약 7개월 전인 작년 5월 사직할 당시 이 회사의 부회장으로 있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자살한 백스터는 누구. 미 의회에서의 증언을 앞둔 존 클리포드 백스터 전 엔론부회장이 25일 새벽 텍사스 휴스턴 외곽에서 머리에 총을맞아 숨졌다.부검 결과 자살로 결론이 났으나 목숨을 끊은동기와 배경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지난해 5월 사임하기 이전부터 엔론의 음성적인 회계관행을 강력히 비판했던 터라 그의 사망은 한편의 미스테리물처럼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역경찰은 백스터 전 부회장이 그의 집에서 몇 마일 떨어진 자신의 승용차 운전석에서 혼자 숨진 상태로 발견됐으며 유서로 보이는 메모와 38구경 리벌버 권총을 남겼다고 밝혔다.경찰은 타살의 징후가 없고 유서 등으로 미뤄처음부터 자살로 추정했으나 치안판사는 사건의 파장을 감안,부검을 지시했다.경찰은 유서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내용이 엔론사태인지 개인신상 문제인지도 확인해 주지 않았다. 백스터는 엔론의 파산과관련된 ‘내부 고발자’로서 엔론 청문회의 주요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었다.하원 엔론조사위원회를 이끄는 공화당의 짐 그린우드 의원은 그의죽음에 직접적인 의문을 제기하지는 않았으나 “그와의 인터뷰 및 엔론의 내부문서를 검토한 결과,백스터가 수치심을 느낄 어떠한 내용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강조,의구심을 떨치지 못했다.백스터의 변호사들은 그가 의회 증언에협조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물러난 셔론 왓킨슨 전 엔론 부사장이 24일사임한 케네스 레이 전 회장에게 보낸 엔론의 내부메모에는 “백스터가 수십억달러의 부채를 관계회사인 LJM에 떠넘기는 회계 거래에 대해 제프리 스킬링 전 대표 등에게불만을 표시했다.”고 적혀 있다. 그는 해고된 엔론의 근로자들로부터 업무와 관련해 존경을 받았으나 엔론 주식을 팔아 이익을 챙긴 혐의로 고소된 전·현직 29명의 경영진에도 포함됐다.1998년에서 2001년 사이 엔론 주식 57만주 이상을 팔아 3500만달러의 차익을 남겼다.그러나 그는 어린이 암 재단 등 자선단체에 이익의 상당수를 기증,지역사회로부터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 대위 출신인 백스터는 1991년 엔론에 입사,2000년 6월 부회장에 오르기까지 엔론의 광섬유 투자 등 파산의 한 원인으로 지적된 주요사업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뉴욕출신으로 뉴욕대에서 학사를 받고 콜럼비아대에서MBA 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레이 엔론회장 전격 사임

    미국 정가에 엔론 파산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의 거대 에너지기업 엔론의 케네스 레이(59)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23일 오후(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고 회사측이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엔론이 파산 신청을 한 뒤 2개월만이다.레이회장의 사임은 채권단의 퇴진 압력 속에 의회 청문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레이 회장은 성명에서 “회장 겸 CEO 자리에서는 물러나지만 이사회 자리는 지킬 것”이라며 “회사의 회생을 바라며 구조 조정과 직원 및 투자자 보호에전력을 다할 수 있는 후임자가 선임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레이 회장은 엔론에 대한 각종 조사로 많은 시간을 빼앗겨엔론 주주들의 최우선 관심사에 집중하기 어렵게 됐다고 퇴진 배경을 설명했다.레이 회장은 휴스턴 천연가스와 인터노스의 합병으로 엔론이 탄생한 이듬해인 1986년 회장 겸 CEO에 임명됐다.그는 당시 일개 지역 기업에 불과하던 엔론을세계 최대 에너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엔론의 급성장 배경에는 레이 회장이 정치권을 상대로 펼친 파상적 로비공세가 숨어 있었음이 파산을 계기로 드러났다. 레이 회장은 다음달 4일 의회 소위 청문회에 출석,증언할 예정이다. 김균미기자
  • 금융자본 권력의 역사 350년 ‘월스트리트제국’

    ◎ 월스트리트제국(존 스틸 고든 지음/참솔 펴냄). 월스트리트 350년 역사와 함께 부시 미국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는 에너지 기업 ‘엔론’의 파산을 둘러싼분식회계,정관계 로비 등이 어디서 비롯됐는지를 알게 해주는 책 ‘월스트리트 제국’이 나왔다. 현재 진행형인 엔론사태는 1980년대 이후 규제완화,자유화라는 이름 아래 찾아온 탐욕의 시대에 불법·탈법이라는병이 곪아 터진 사건이라는 게 이 책의 진단이다. 지은이 존 스틸 고든은 월스트리트 역사가로 ‘USA 투데이’‘월스트리트 저널’ 등에 경제 칼럼을 쓰고 있다.옮긴이 강남규는 한겨레신문 국제경제팀 기자. 현재 세계의 경제와 정치를 지배하고 있는 월스트리트를통사적으로 다룬 이 책의 목적은 미국 뉴욕의 별볼일 없는작은 뒷골목 월스트리트가 어떻게 하나의 제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다. 저자는 로마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듯 월스트리트도 개인투자자,증권사 등 수많은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저가공세,작전,집중매수 등 온갖 협잡과 술책이 판쳤으나 여러 차례의 개혁을 거쳐 오늘날의 선진금융,글로벌 스탠다드로 정착된 과정을 시대별로 구분지어 보여준다.지은이는 현재 월스트리트의 치부가 드러나고 있는 것은 세계화된금융자본의 움직임을 감시·감독하는 전지구적 금융감독기구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의 필요성을 역설하고있다.2만8000원. 유상덕기자 yo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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