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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탈출 행복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부모가 파산하면 자녀에 불이익 없나

    Q빚이 많아 파산신청을 생각하던 중 부모가 파산, 면책을 받으면 자녀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공무원이나 대기업 같은 곳에서 신원조회 결과 부모가 파산자인 것이 밝혀지면 임용, 채용을 거절하는 일이 있다던데 그런가요. 그 밖에 어떤 피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빚이 있어도 부모로 인해 자녀에게 피해가 간다면 파산을 신청할 이유가 없지요. -안득남(가명·52세)- A신분제, 계급제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헌법 제11조가 모든 국민이 법 앞에서 평등하다고 선언하고, 신분에 의한 차별이나 사회적 특수계급 창설을 금지하는 것에 잘 나타납니다. 적어도 공적인 영역에서는 부모나 조상이 과거 범죄를 저질렀다는 기록 또는 반대로 과거 사회에 큰 공헌을 했다는 기록, 어느 것도 자녀나 후손에게 불이익 또는 이익으로 작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경제적으로 불운해 채무 이행을 하지 못했더라도 채권자를 해친 비행을 저지른 것이 없이 금융채무를 면제 받았다는 기록만으로 결코 자녀에게 피해가 갈 수 없습니다. 물론 공적인 조직에 유효하게 적용되는 차별금지 규정은 원칙적으로 개인이나 사기업에는 미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어떤 기업이 직원을 채용할 때 부유층의 자제로만 구성한다든가 하는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도 이론상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부모의 파산, 면책 사실도 고려의 사실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현대의 대기업은 거의 예외 없이 대중의 수요에 의존하여 대량생산을 하는데, 이런 식의 고용차별을 하게 되면 대중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까지 부모의 파산, 면책 기록이 자식에게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쳤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파산, 면책을 선고 받은 본인은 어느 정도 불이익을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극히 명목적인 면제재산을 빼고 집이든, 승용차든 재산을 모두 채권자들에 대한 배당을 위해 내놓아야 하므로 현재의 생활을 포기하는 불이익이 가장 클 것입니다. 그러므로 안정된 주거나 사업장과 같이 현재 상황을 유지하면서 채무 조정을 받기 위해서는 파산 대신 개인회생이나 신용회복위원회의 워크아웃 절차 같은 것이 적절할 수 있습니다. 더 큰 불이익은 파산 선고가 공적인 절차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기에 그 사실을 대중에게 공개하게 되어 있고 그것은 이해관계인들이 자신의 사업목적을 위해 기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급불능의 선언이 결코 개인적으로 떳떳하지 못한 것인 이상 그것이 알려지는 것은 명예와 신용에 손상을 줍니다. 최근에는 신문공고 대신 일정 기간의 인터넷 공고로 갈음하여 관계없는 사람이 우연히 알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가장 큰 이해관계를 가진 금융채권자 그룹은 파산 선고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실무는 신용정보를 판단하는 요소로서 7년간 기록을 유지합니다. 그리하여 다른 요소로 신용점수를 쌓은 사람이 아니라면 새로운 대출을 받는 데 장애요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한편 신용이 낮은 것을 이유로 취업할 때 제출하는 신원보증보험증권의 발급이 거절된 적이 과거엔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문제 없이 발급됩니다. 파산 선고를 받은 것을 이유로 직원을 해고할 수 있도록 정한 단체협약과 취업규칙도 공공의 질서에 위반한 것으로 무효라는 취지의 선언을 한 사례도 있습니다.
  • [사설] 기업들 中의 親勞 노동법에 대비해야

    중국이 근로자들의 고용안정과 권익을 강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노동계약법 실시세칙을 발표했다. 세칙은 중국 진출기업들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1년동안 쓰면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파견근로자도 비주력부문에서만 고용하되 6개월이 넘지 않도록 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일정기간 유예를 두고 정규직의 중간단계인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한 국내 노동법에 비해 훨씬 강도 높은 것이어서 우리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중국이 기업활동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기업의 파산, 청산요건을 엄격히 적용한 데 이어 연초에는 근로자의 해고요건을 대폭 강화했다. 이에 따라 생산성 낮은 우리 기업의 야반도주 등 탈중국 행렬이 이어졌다. 중국이 기업활동에 글로벌 스탠더드를 요구하는 것은 대외개방에 따른 빈부격차가 커지고 노동쟁의가 잇따르는 등 사회불만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막대한 외환보유고 등 급성장한 경제력도 배경이 됐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이제 생각을 바꿔야 한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노사관계를 선진화해 더이상 전근대적인 노무관계로 회사경영이 발목잡혀서는 안 된다. 또 끊임없는 기술 향상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 한국과 중국은 제1교역국이다. 지난해 두나라 교역량은 1450억달러로 미국과 일본을 합한 것보다 더 많다. 앞으로 두나라의 교류는 더욱 긴밀해지고 늘어날 것이다. 정부도 급격한 기업환경변화로 우리 기업이 불이익을 겪지 않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中 비정규직 1년후 정규직 전환”

    앞으로 중국에 진출한 모든 기업들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1년 이상 고용하지 못한다.1년 이상 쓰게 되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꿔 줘야 한다.또한 계약기간 전에 해고한 근로자에게만 주던 퇴직금도 계약기간이 끝난 후 재계약하지 않으면 지급해야 한다. 더불어 근로파견도 비주력 부문만 가능하고 기한도 6개월을 넘을 수 없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9일 “중국 국무원이 8일밤 근로자의 권익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노동계약법(노동합동법) 실시세칙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실시 세칙은 주로 근로계약 중단과 파견근무 이후의 경제적 보상 조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2008년 1월1일부터 발효된 노동계약법은 종업원들에게 최소 10년 동안 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실시 세칙의 새로운 조건들은 기업주들을 당혹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하지만 입법전문가들은 이런 조건들이 노동 안정성을 증대시키며 노사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일까지 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칠 세칙에 따르면 기업이 심각한 경영난에 처하거나 파산, 근로자가 공상이 아닌 질환으로 회사 업무를 할 수 없을 때 등 19개 조항에 해당될 경우에만 회사측이 근로자에 대한 종신고용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근로자가 회사의 규정을 위반하거나 고용계약 당시 허위사실을 기재했을 때도 회사측이 종신고용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주보다는 근로자의 입장이 대폭 반영되는 신(新)노동환경이 조성되면 중국에 진출해 있는 4만여 한국 기업들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유연성이 크게 떨어지고 노무관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달러 기근’ 말이 씨 될라

    [경제현장 읽기] ‘달러 기근’ 말이 씨 될라

    일부 시중은행들이 달러 기근을 호소하고 있지만 외환당국은 조달비용이 다소 들어서 그렇지 조달할 수 없는 환경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외환당국의 근거는 무엇일까? 국내 기업들의 중·장기 외화차입 여건을 나타내는 지표인 ‘5년 만기 국채의 부도위험가산금리(CDS프리미엄·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 가산금리)의 추세가 급속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CDS프리미엄은 지난 24일 기준으로 0.67%포인트다. 지난 3월 중순 미국 5대 투자은행 중 하나인 베어스턴스가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담보대출) 부실의 여파로 파산 지경에 빠져 국제금융시장이 출렁거릴 때 최고치를 기록했던 가산금리 1.09%포인트와 비교하면 0.39%포인트나 하락했다. 지난해 말 CDS가산금리는 0.45%포인트였다가 올해 1월 말에는 0.76%포인트,2월말에는 0.84%포인트로 꾸준히 상승하다 3월20일에는 1.09%포인트로 급등했다. 그러나 베어스턴스사가 JP모건에 매각될 것으로 발표되자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가산금리는 0.97%포인트로 낮아졌고 그후로 꾸준히 낮아져 4월10일에는 0.81%포인트, 지난 16일에는 0.80%포인트로 낮아졌다. 한은은 “이는 중국보다는 0.15∼0.21%포인트가량 높은 것이지만, 태국이나 말레이시아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으로 달러를 국제시장에서 도입하는 데 비용이 지난해 말보다는 높지만 매입하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부도위험가산금리는 신흥시장채권플러스지수(이머징마켓본드인덱스+지수·EMBI지수)와 비교할 때 상당히 안정적이다.EMBI지수는 지난 3월20일 3.12%포인트까지 치솟았다가 4월24일 현재는 2.62%포인트로 낮아졌다. 국내은행들의 단기 외화차입 평균가산금리도 가장 나빴을 때는 0.52%포인트였지만 4월 중순에는 0.42%포인트로 0.10%포인트나 하락했다. 한은은 “국내 은행들의 최근 외자차입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보면 만기도래분보다 더 많이 빌려오고 있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가 거의 없다.”면서 “일부 은행의 ‘달러 기근’ 주장이 시장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달러가 부족하다는 주장이 해외로 보도되어 국제금융시장에서 부도위험가산금리를 더 붙이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은 측이 파악한 바 은행을 포함해 금융기관들이 달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거의 없다. 다만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채권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일부 금융사들은 조금 더 높은 가산금리로 달러를 차입하고 있다. 한은측은 “좀 더 싼 가격에 달러를 조달하고 싶어하는 은행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그에 편승해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나타나면 가산금리가 치솟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물론 서브프라임모기지의 후폭풍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한은에 따르면 최근 동유럽에서 마치 1997년 아시아의 외환위기와 같이 단기외채가 급증하는 등 위기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영국·스페인 등이 서브프라임모기지 후폭풍으로 경제에 타격을 받을 경우 국제금융시장이 다시 출렁거리고 외환조달이 어려워질 수는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용어클릭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 프리미엄(CDS·Credit Default Swap Premium) 국가·금융기관·기업 등 채권 발행기관의 신용위험을 반영한 가산금리. 부도가 날 위험이 커질수록 가산금리는 높아진다.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파산 신청하려는데 지급명령이…

    Q개인 빚을 도저히 감당하지 못해 연체한 지 3년 만에 채권추심기관인 S회사에서 신청한 지급명령을 어제 P지방법원으로부터 송달 받았습니다. 파산을 신청하려고 준비하던 중인데 이의를 제기해야 하나요. 저쪽에서 혹시 가재도구를 압류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이것을 막으려면 파산을 신청할 때 금지명령을 신청해야 하는 건가요. - 임정미(가명·43세) - A지급명령은 금전이나 쌀 같은 대체물의 지급채무에 대해 적당한 증빙을 첨부한 채권자의 신청에 의해 법원이 발부하는 약식 결정입니다. 채무자가 송달 받은 후 2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판결과 마찬가지로 강제집행을 할 수 있는 권원(權原·어떤 행위를 법률적으로 정당화하는 근거)이 됩니다. 물론 이의를 제기하면 정식 소송절차로 이행해 변론기일을 지정 받아 재판을 받게 되지만, 범법행위나 금융기관의 계산 착오 같은 사유가 없으면 지급명령과 같은 판결을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채권기관에서 주장하는 금액이 채무자의 기억과 맞는 경우라면 이의제기를 권하지 않습니다. 이의를 제기하면 채무자도 법정에 출석해야 하고 준비도 해야 합니다. 어려운 처지에 생업에 종사하는 귀중한 하루를 버린 결과로 얻는 것이 지급명령과 똑같은 판결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의가 있으면 법원은 채권자에게 그 사실을 통지하고 인지 보정(補正·바로잡음)을 명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 관공서에서 하는 일이 모두 그렇듯이 사건을 순서대로 처리해야 하는 관계로 사건이 많은 법원의 경우에는 판결까지 6개월, 어떤 경우에는 1년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만일 그 사이에 파산을 신청해 면책까지 받게 된다면 채권자인 원고가 패소판결을 받을 수도 있으니 이익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차피 파산 절차에서 면책을 받게 되면 아무리 확정된 지급명령이나 판결도 집행력을 잃게 되니 이의 제기로 시간을 끄는 이익이 크다고 할 수 없습니다. 가재도구 압류에 대해서는 초연하게 받아들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생활에 필수적인 식기 등 도구와 의류, 책 같은 것들은 강제집행을 할 수 없는 면제재산입니다. 또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집행관들은 예를 들어 장롱 속까지 뒤지지 않기 때문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텔레비전 정도가 실무상 집행 대상이 됩니다. 유행과 기호에 따라 새것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로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는 중고품의 역할이 크지 않기 때문에 한 가정의 것을 전부 경매해 보았자 그 가격이 70만∼80만원에 그치는 경우가 태반이며 여기에서 집행비용을 공제하고 나면 실제로 회수되는 채권은 거의 없을 수 있습니다. 유체동산(有體動産·채권과 재산권을 제외한 가재도구와 집기, 비품 등) 압류로 채권자가 얻는 이익은 크지 않기 때문에 채권기관이 지급명령을 신청한다고 해도 곧 가재도구가 압류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상상입니다. 오히려 유체동산 압류는 심리적인 압박과 강제를 통해 자발적 변제를 이끌어내는 전략적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체면이 손상되는 것을 극도로 회피하며 또 어떤 사람들은 아직 닥치지도 않은 일에 미리 근심하며 노심초사합니다. 추심인들은 가재도구를 압류하겠다고 위협하면 마음이 약한 채무자가 무리한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다른 곳에서 돈을 마련해 자발적으로 변제하길 기대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압류의 위협에 반응해 자발적으로 연락하는 채무자가 유체동산 압류의 집행을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본래 파산은 채무자가 압류를 피하기 위해 인정된 것이 아니며,720만원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된 면제재산을 빼고 채무자의 모든 재산을 환가(換價·값으로 환산함)해 채권자에게 나눠주는 공동의 추심제도로 발달해 왔고 그 의미는 오늘날에도 여전합니다. 법률상으로는 파산이 선고되면 다른 강제집행이 금지되고 파산절차에서 채무자의 일반 재산을 모두 수집해 채권자에게 나눠 주게 되고 이를 위해 강제집행을 중지할 수 있습니다. 은행 등 금융기관, 기타 대기업이 파산하는 경우에는 전형적으로 적용됩니다. 소비자파산에서도 이론상으로는 파산을 신청하고 강제집행을 금지해 달라고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건에 대해 파산선고와 동시에 절차를 종결하는 현행 실무에서는 강제집행절차를 계속 진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파산절차의 역할을 일반의 강제집행이 대신하고 있는 셈입니다. 파산법원의 자원이 부족한 현실에서 어쩔 수 없는 고육책입니다.
  • [사설] 미 쇠고기 대책 멀리 내다보고 짜라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전면 확대 여파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된 지난 18일, 전국의 주요 소시장에서 소값은 하룻새 8%나 뚝 떨어졌다. 축산농가의 타격이 현실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 축산농가의 추가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하다. 축산농가에 대한 보호망을 미처 갖추기도 전에 밀어닥친 미국 쇠고기의 수입 확대는 향후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더구나 국내 축산농가들은 대부분 소규모 부업형태여서 영세한 실정이다. 한우 고기의 품질은 우수할지 몰라도 사료비가 비싸 생산비는 외국산에 비해 월등히 높다. 수입 쇠고기에 비해 경쟁력이 원천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러니 수입물량에 따라 한우 값은 들쭉날쭉이고, 축산농가는 수지 자체를 맞추기조차 어려운 형편이다. 이번 미국 쇠고기의 수입확대로 당장 87%에 이르는 중소규모(20마리 미만) 축산농가들은 파산 지경이라고 한다. 정부가 유통망 개선과 원산지표시제 등을 강화한다지만, 이런 재탕대책으로는 무너지는 축산농가를 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쇠고기의 국내 연간 소비량은 33만t(2006년 기준)이다. 국내 생산량은 16만t이어서 수입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또 한·미 FTA에 따른 국익을 고려할 때 언제까지 시장에 빗장을 채워둘 수는 없는 일이다. 문제는 효과적인 보호대책이다. 정부와 축산업계는 한우의 가격 경쟁력을 위해 40∼50%에 이르는 유통마진을 줄이는데 함께 고민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축산업의 전업화·기업화·자동화 등 일대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시장 개방의 대세를 거스르거나, 소비자의 애국심에 의존하는 축산업 살리기는 임시방편에 불과할 뿐이다.
  • 미국, 변화인가 몰락인가/톰 엥겔하트 지음

    미국, 변화인가 몰락인가/톰 엥겔하트 지음

    명분을 잃은 채 세계의 냉소 속에 끝없는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이라크 전쟁, 국가경제를 바닥부터 흔들어 놓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날이 갈수록 더 깊이 골을 파가는 사회 양극화…. 오늘, 미국 위기의 실체는 무엇일까. 미국 사회가 거치는 변화의 한 단계일 뿐일까, 아니면 ‘아메리카 제국’ 몰락의 한 과정일까. ‘미국, 변화인가 몰락인가’(톰 엥겔하트 지음, 창비 펴냄)는 정확히 그 지점에서 논의를 시작한다. 지은이는 미국의 대표적 대안언론 블로그인 ‘톰디스패치’의 운영자. 그가 2005년부터 2년 동안 10여명의 미국내 비판적 지성들과 가진 블로그 인터뷰를 모았다. ●美 비판적 지성인 10인 심층 인터뷰 미국의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작업에 참여한 진보인사들의 면면은 다양하고 화려하다. 컬럼비아대 역사학 명예교수이자 ‘미국 민중사’의 저자로 유명한 하워드 진을 비롯해 2005년 이라크전을 반대하며 조시 부시 대통령의 별장에서 시위를 벌였던 반전운동가 신디 시핸, 캘리포니아대 역사학 교수 마이크 데이비스,‘빈곤의 경제’를 쓴 저널리스트 바버라 에런라이히 등이다. 책은 하워드 진이 포착한 미국내 저항의 목소리들을 들려주며 곧바로 본론에 들어간다.‘베트남:철군의 논리’(1967년)를 저술한 반전주의자이기도 한 그는 이라크의 미군이 완전지원병으로 이뤄진 태생적 속성을 들며 미국내 반전운동은 유례없이 부모들의 몫이 돼있다는 점을 환기시킨다. 그러고는 부시 행정부를 이라크에서 빠져나오게 할 방법으로는 “군대에서의 반란이 그 하나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전쟁을 야기한 통치세력의 행위를 결코 범죄로는 몰아붙이지 않는 독특한 미국문화의 특성을 짚기도 했다. 미국문화가 어떤 경우에건 대통령과 통치세력을 매우 특별한 사람들로 보는 군주제적 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 명백히 잘못된 리더십이 전쟁을 불렀다고 한들 그들을 ‘전쟁범죄’나 ‘전범’ 등으로 압박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식 제국주의’를 기획하는 부시 행정부에 대한 솔직한 견해도 밝혔다. 이라크 전쟁을 “(더이상 나아갈 데가 없는)미 제국의 가장 바깥쪽 경계”라고 전제한 그는 “언젠가는 벌어질 이라크 철군은 곧 미 제국의 축소로 가는 첫째 과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훗날 9·11테러 역시 미 제국 붕괴의 시초로 간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안 블로그답게 주류 언론 현실도 파헤쳐 경제위기에 관해서는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 버클리) 일본정책연구소장인 찰머스 존슨의 견해를 집중소개했다. 미국경제가 도달한 위기의 본질을 군산 복합체에 의존하는 기형적 경제구조에서 찾은 존슨은 미국 경제의 파산을 조심스럽게 예견했다. 그는 “미국의 불황은 꽤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미국 이외의 세계도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겠지만 그들은 아마도 훨씬 빠르게 극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현재 진행중인 민주당 경선에 대한 의미해석이다. 이들 대부분은 미국인이 민주당에 보이는 태도를 ‘비판적 수용’이란 개념으로 정리했다.‘보스턴 글로브’지의 칼럼니스트인 제임스 캐럴은 “민주당이 명분없는 이라크 전쟁에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음으로써 미국 사회를 냉소주의에 빠지게 했다.”고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네이션’지 발행인인 카트리나 밴든 회블도 “민주당의 이러한 처신이 부시 행정부의 자멸을 바라는 정치적 계산에서 나왔다.”면서 “그러나 다수의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철군을 옹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시각을 현 상황에 적용해 보면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의 선전은 매우 유의미한 결과이다. 유권자들이 이라크전 등으로 보여준 부시 행정부의 실정을 막지 못한 민주당의 한계는 따갑게 비판하되 자유주의적이고 진보적인 가치에 대해서는 열린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해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안언론 블로그답게 비판의 촉수를 전방위로 뻗쳤다. 주류 언론에 대한 비판도 빠뜨리지 않았다. 대중매체와 주요 텔레비전의 뉴스가 약 5개 기업에 의해 좌우되는 미국 언론의 현실을 신랄히 까발리기도 했다.1만 7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시론] 식품안전, 일본을 배우자/이철 고려대 식품공학부 교수

    [시론] 식품안전, 일본을 배우자/이철 고려대 식품공학부 교수

    지난 열흘여동안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물질 혼입 부정·불량식품 문제는 우리 사회를 우울하게 만든다. 식품업체들의 불법사례를 시리즈 형태로 고발하는 인상마저 풍긴다. 지난날 사회기강 확립이나 사회부조리 척결의 명분으로 가공식품이 사회지탄의 대상이 됐던 어두운 시절이 떠오르기도 한다. 안전에 대한 절대적 기준은 존재하는 것인가? 두말할 나위 없이 우리 사회에는 항상 위험이 내재한다. 조리나 가공을 하는 사람의 무의식적 실수를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으로 안전한 먹거리 제조는 갈수록 쉽지 않다. 절대적 안전의 한계를 인지한 일본에서는 ‘저감화(低減化)’라는 용어를 사용해 실용적으로 안전성의 문제 해결에 접근하고 있다. 안전을 확보하는 좋은 방법은 식품기업인들이 떳떳하고 투명하게 밝힐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물의를 빚은 부정·불량식품의 내력을 살펴보면,1989년 우지파동(1997년 대법원 무죄 판결),1996년 간장파동,1997년 포르말린 두부,2004년 만두파동,2005년 김치파동 및 과자류의 아토피 피부질환 유발 등이다. 대부분 결론없이 마무리됐다. 다시 말해 당시 문제가 됐던 품목들에 대해 식품전문그룹이나 행정부서에서 근원적 해결법을 모색한 흔적이 없다. 지금도 대부분 그렇지만,1998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설립되기 전 부정불량식품의 고발은 경찰과 검찰 몫이었다. 그리고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면 소비자에 의해 식품기업인이 여론재판을 받는 식이었다. 언론에 보도되는 자체가 파산을 뜻했다. 엄연히 식품행정전담부서가 있는 요즘도 식품기업인이 자신의 실수를 고해하고 자문을 얻을 수 있는 장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우리 사회는 식품기업인의 도덕과 양심에 사회적 문제인 식품안전시스템의 굴레를 둘러씌워 손쉽게 봉합하려는 편법을 이용하는지도 모른다. 규제와 감독만 있고 육성방안이 없다는 것은 행정부재다. 식품안전에 대한 인프라구축은 아직 농업국수준이지만 해외에서 보고 들은 지식은 G7국민들의 의식에 뒤지지 않는다. 그런데 새 정부는 식품위생의 효율화를 위해 시장논리를 도입할 것이라고 한다. 소비자 집단소송체제가 암시하는 바이다. 이전엔 식약청에서 부정불량식품 퇴치 방법으로 ‘식파라치’를 거론한 적도 있다. 식품업계에 불신풍조만 만연할 뿐 식품 안전성 제고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미지수다. 먹거리에 관련된 법령이 30여개나 혼재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법령도 많고 관련 부처도 산재돼 사회적 물의가 빚어지면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진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김치제조에 쓰이는 배추는 옛 농림부 관할이었지만, 소금은 옛 산업자원부에서 다뤘다. 양곡관리는 옛 농림부 소관이었지만 학교급식관리는 옛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맡았다. 마시는 물은 환경부에서 담당하고 청량음료는 식약청 소관이다. 이렇듯 가공식품의 관리행정은 아직도 지난날 농업국의 유산으로 남아 있다. 2003년 일본은 일본식품안전기본법을 제정했다. 이미 일본식품위생법이 있었지만 2000년 광우병사태는 일본의 식품안전기본법에 국가의 책무, 기업의 책무, 소비자의 책무를 강조하게 만들었다. 일본가공식품의 안전을 국가와 기업, 소비자가 함께 책임을 나누는 법안이다. 우리도 국민과 식품기업인, 그리고 정부가 효율적 식량행정에 대한 책무가 있다. 모두가 국민의 주방을 책임진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이철 고려대 식품공학부 교수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공장 내리막 걷다 대출금 연체 시작

    Q협력업체의 도산을 계기로 지난 3년간 내리막길을 걷다 어제 연체를 시작했습니다. 공장 건물과 설비는 주거래은행에 설정돼 있어 경매를 하더라도 다른 채권자들은 받아갈 것이 없는지라 그동안 도와 주신 거래처들 볼 면목이 없습니다. 해외로 도피하자니 무책임한 것 같고, 통합도산법에 따라 기업회생을 신청해 계속 사업을 하는 것도 자신이 없습니다. 그 와중에 주거래은행에서는 한번만이라도 협의를 하자고 여러 차례 연락이 옵니다 -이형식(가명·43세)- A 상거래 채권자와 금융기관 임직원에 대한 미안함은 어려움에 처한 경영주가 늘 겪는 심리적 갈등이지만, 대부분의 거래처와 금융기관은 예상하고 있던 상황으로 받아들입니다. 경영자로서도 이미 발생한 현실을 인정하고 냉정하게 상황을 정리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소액의 상거래 채권자를 마주치는 상황을 굳이 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거래처도 종종 있지만 대부분은 상황 설명을 듣기를 원합니다. 오히려 이들을 피해 도피하게 되면 재산을 빼돌려 감추고 돈을 갚지 않는다는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사기죄로 형사 고소해 기소중지자가 되게 하거나 가족을 찾아가 채무자의 소재를 묻고 다녀 가족이 괴롭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도피한 상태에서는 수사기관에 변명할 기회도 갖지 못하며 나중에 시간이 지난 뒤에는 유리한 증거도 흩어져 찾을 수 없고 또 도피한 사실 그 자체가 불리한 간접사실이 될 수 있습니다. 거래처를 배려한다면 만나서 설명할 수 있으면 좋고 일일이 찾아다닐 상황이 아니라면 차라리 파산을 신청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많은 기업이 채권자들에게 나눠 줄 재산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도 파산을 신청하는 것은 상거래채권자들에게 더 이상 받을 것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기 위한 것입니다. 상거래채권자들은 채무자가 파산을 선고한 사실을 세무서에 알려 부가가치세를 돌려받을 수 있고 소득계산상 대손을 계상할 수 있는 편익을 얻기도 합니다. 둘째, 파산의 대안으로 검토할 수 있는 기업회생절차는 기업이 과거의 채무로 인해 제약 받는 것을 해소해줄 뿐 영업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니 망설여지는 것도 이해할 만합니다. 이 경우에는 주거래은행과도 상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거래은행은 주요 재산에 대한 법률상 담보를 가지고 있고 어쩌면 기업실패의 위험을 가장 많이 부담하는 지위에 있습니다. 장치산업과 같이 설비가 작동해야 담보가치가 유지되는 경우에는 기업이 계속 운영되는 것이 주거래은행의 이익 보호에 긴요하고, 또 주거래은행의 입장에서는 기존 경영자를 활용해 담보를 지키는 것이 가장 비용이 적게 듭니다. 사실상의 기업주인 주거래은행의 입장에서는 대출금 상환을 유예하고 이자를 할인해 주며 경우에 따라서는 신규로 대출을 제공해 기업을 살릴 이유가 충분히 있는 것입니다. 기업대출을 취급하는 주요 은행들은 설비와 종업원이 있어 가동이 될 수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체인지업’ 제도를 지점 차원에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 “서민들 스스로 정상적인 삶 살 수 있도록…”

    “서민들 스스로 정상적인 삶 살 수 있도록…”

    한국의 고도성장의 상징인 서울 남대문로 대우재단빌딩. 빌딩 뒤쪽으로는 햇빛도 들어오지 않는 한평 남짓한 쪽방에서 수많은 독거노인들이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김모 할아버지도 지난해까지 이 곳 동자동 쪽방촌 주민이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김 할아버지의 월 수입은 정부로부터 받는 32만원. 상당한 빚까지 지고 있어 이 중 8만 4000원을 개인워크아웃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에 내야 했다. 월세를 내고 남는 돈은 7만 6000원. 매일 한 두끼니 챙기는 것도 벅찬 생활이었다. 그러나 요즘엔 사정이 나아졌다. 최근 개인파산신청을 해서 부채를 면제받고, 주변의 도움으로 임대주택에서 살게 됐다. 김 할아버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은 전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현 경제민주화를 위한 민생연대). 지난 10년 동안 서민의 고통을 보듬으며 상가임대차보호법 등 각종 민생법안을 현실화한 ‘민생지킴이’다. ●상가임대차보호법·이자제한법 결실 경제민주본부가 출범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2000년. 당시는 길거리에 파산자와 실직자가 넘쳐났지만 동시에 ‘벤처 열풍’으로 ‘IT 귀족’들이 출현하던 때였다. 민생연대 이선근 본부장은 “정치적 민주화는 상당히 진전됐지만 경제적 민주화는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였다.”면서 “머릿속의 구상만 펼치거나 정책 대안만을 제시하는 정당이나 시민단체와 달리 현실에서 서민들의 고통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상담을 진행하고 이들의 생활을 개선하는 데 지향점을 두고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경제민주본부의 가장 큰 성과는 2001년 제정된 상가임대차보호법. 그전까지는 상가 주인이 가게를 비우라고 하거나 매년 20,30%씩 임대료를 올려도 임차인은 그저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법 제정 이후 임차인은 5년까지 계약 갱신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임대료도 연 12% 이상 인상이 금지됐다. 기존 시민운동과 차별성을 가지면서도 국민들에게 가장 절실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활동이었다. 경제민주본부의 또 다른 성과는 2003년부터 시작한 이자제한법 부활과 가계부채 SOS 운동. 지구 4바퀴에 해당하는 16만 3341㎞에 걸쳐 전국 민생탐방을 진행, 과중채무자 2만여명을 대상으로 ‘나홀로 빚 탈출’ 상담을 펼쳤다. 이는 다시 고금리 추방, 임대주택 정책 개선 등 서민밀착형 프로그램을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 경제민주본부 송태경 정책실장은 “‘공공임대 500만호’ 등 비현실적인 구호를 외치는 대신 과중부채와 주거 문제로 고통받는 서민들이 어떻게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풀 서비스’ 무료 법률지원 시작 다만 지금까지 활동에서 아쉬운 점은 다양한 전문가 집단의 참여가 부족했다는 것. 이들이 최근 민노당을 탈당한 것도 노선 문제와 더불어 말로만 ‘민생’을 외치면서 실제로 예산과 인력 등은 지원하지 않는 기존 당 지도부의 행태 탓이기도 하다. 민생연대는 최근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이번 달부터 후원금·회비 등으로 운영되는 시민단체로 조직을 개편, 서민들을 위한 무료 법률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순 상담이 아닌 가계부채·고리사채, 임대차 문제 등에 대해 서류 작성부터 검토, 부채증명서 발급 방법 등을 ‘풀 서비스’로 제공한다. 이선근 본부장은 “자문 변호사들과 세무사 등의 도움을 받아 서민들이 스스로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상가·주택임대차보호법 재·개정 운동과 대안기업 육성, 임대차아파트 제도 개선 등 민생 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안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락처는 (02)867-8020·8022, 후원 계좌는 하나은행 116-910111-92607 예금주 송태경.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영화 ‘식코’로 본 美 민영의보

    영화 ‘식코’로 본 美 민영의보

    “그날이 찾아왔다.‘전 국민 건강보험’제도를 꼭 실현하겠다.” 미국의 차기 대권주자인 버락 오바마(46·민주당) 상원의원의 이같은 공약에 미국 국민들은 환호했다. 취약계층에 보조금을 지급해서라도 모든 국민에게 공적 의료보험의 혜택을 골고루 나눠 주겠다는 것은 이라크파병 철회, 조세 감면과 함께 오바마에 힘을 실어준 핵심 공약이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 한국에선 정 반대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출범한 새 정부는 ‘민영보험 활성화’와 ‘의료영리화’ 등 신자유주의 정책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의료재원의 조달과 관리, 의료서비스 제공을 모두 민간에 위임한 미국에선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미국 보수세력을 강력히 비판해온 마이클 무어 감독의 새 영화 ‘식코’(Sicko)가 이를 생생히 전해 준다. 영화에 따르면 1971년 당시 부통령이었던 닉슨이 “사기업이 건강유지기구를 운영하면 더 적은 지출로 건강보험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하면서 카이저 종신보험이 운영하는 민간의료보험 조직(HMO)이 탄생한다. 이후 2003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의약품 현대화를 내세워 약가를 인상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이같은 행보는 이어진다. 영화에 따르면 법안에 협조한 의원들은 어김없이 퇴임 뒤 민영의료보험사 고위 간부로 영입됐다.2억 5000여만명의 미국 민영의료보험 가입자는 응급상황 처치, 암 등 중증질환의 수술, 약 처방을 받기 전 민영의료보험사의 사전 승인을 반드시 얻어야 한다. 승인이 떨어지지 않으면 미국내 어느 병원에서도 치료받을 수 없다. 매년 200여만명은 의료비 때문에 파산하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한 신장암 환자는 병원에서 “신장 이식과 신약 처방으로 회복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지만 민영보험사가 “신장이식은 위험하며 신약이 적합하지 않다.”고 거절해 끝내 사망한다. 민영보험사인 ‘휴매나’의 전 의료고문 린다 피노 박사는 의회에 출석,“50만달러를 아끼려 한 환자의 수술을 거절했고, 결국 그는 사망했다.”면서 “많은 환자에게 치료를 거절할수록 더 많은 인센티브를 받는다.”고 증언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영부인인 힐러리가 건강보험체계를 개혁하려 했지만 강경 이익단체와 연계된 ‘벽’을 넘지 못했다는 게 영화의 주장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파산후 입금된 돈 은행서 지급 거절

    Q아이 둘(12세,9세)을 혼자 키우는 엄마로 사정이 너무나 어려워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달에 파산선고를 받았고 지금은 면책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파산채권자 중 K은행에 계좌가 있었는데 사용하지 않아 큰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어제 언니가 생활이 어려운 저를 돕는다고 190만원을 입금하고 전화를 해 주어서 은행에 가서 찾으려고 하니 은행의 채권으로 상계처리를 해 지급할 수 없다고 합니다. 도저히 방법이 없나요. 한가지 더 여쭙니다. 면책이 된 이후 취업하려고 했는데 기다리자니 너무 답답합니다. 면책 이전에는 4대 보험이 되는 회사에 취업하면 안 되나요? -이지선(가명·37)- A파산절차는 본래 파산 선고 당시까지 채무자의 재산을 모아서 이것을 그때까지의 채권자에게 나누어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파산선고 이전의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 채권은 오로지 파산절차에 의해 행사할 수 있고 파산절차에 의한 배당이 부족하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만족을 얻지 못합니다. 그 결과 파산 선고 이후 채무자의 수입과 재산은 파산채권자가 취득할 수 없고 채무자가 보유하게 됩니다. 물론 이것은 면책결정이 확정되어 효력이 발생하는 것을 전제로 하지만, 시간적으로 면책결정이 내려지기 전에도 채권자의 강제집행 기타 권리행사는 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질문하신 것처럼 K은행이 상계를 한 것이라면 이것은 파산 선고 전의 원인으로 발생한 채권을 파산 선고 이후에 행사한 것에 해당해 위법한 것이 됩니다. 은행이 파산 선고 결정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에는 이와 같이 상계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는 하지만, 예금주에 대한 파산 선고 결정문을 제출하면 상계를 취소하고 지급하는 것이 실무입니다. 일부 영세한 금융기관에서 거부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경우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하시면 됩니다. 파산 선고를 받았다고 취업에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법률에도 누구든지 파산절차가 진행 중인 것을 이유로 고용에 있어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으며, 전문직·고위직이 아닌 한 인력이 부족한 기업이 따질 이유도 없습니다. 흔히 직장을 가지게 되면 면책결정이 내려지지 않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는 분도 있는데 순전히 근거 없는 기우입니다. 어떤 사람은 혹시 면책이 안 되면 애써서 취업했는데 퇴직해야 하지 않으냐고 걱정합니다만, 정직한 채무자라면 면책의 불허가를 걱정할 이유가 없고 면책이 불허가된 사람이라도 취업한 상태에서 얼마든지 개인회생으로 일정기간 채무를 일부 변제하고 나머지를 면책받는 대안도 가능합니다.
  • [한국경제 재도약의 길] (2)밑바닥 경제 살리기

    [한국경제 재도약의 길] (2)밑바닥 경제 살리기

    “성장의 내실이 실제 사회적 약자에게 어떻게 혜택을 주느냐, 그런 관점에서 정책 방향을 검토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이전인 지난 17일 열린 새 정부 국정과제 워크숍에서 한 말이다. 경제성장률의 수치도 중요하지만 그 혜택이 서민이나 중소기업에게도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더욱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며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다. 특히 성장 우선의 성장복지 경제정책이 핵심인 ‘이명박식 경제주의’(MB노믹스)의 특성상 이 대통령이 표방한 친기업 정책이 친재벌 또는 친대기업 정책으로 변질되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MB노믹스의 핵심은 선(先)경제성장이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능력 있는 기업과 인재를 많이 키워내 ‘선진 사회’로 가면 경제도 성장하고, 결국 일자리도 늘어 자연스럽게 복지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아랫목이 따뜻하면 윗목도 따뜻해진다는 논리다.‘능동적 복지’라는 말도 여기에서 나왔다. 전문가들의 걱정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새 정부의 서민경제 정책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데 근거한다. 있더라도 규제를 푼다는 식으로 추상적이고 모호해 실행 가능성 자체가 의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지금까지 나온 내용 가운데 서민경제를 위한 의미있는 대책은 산업은행을 민영화한 기금으로 한국투자펀드를 조성, 중소기업 금융을 강화한다는 것이 전부다. 김남근 변호사는 “시장자율도 중요하지만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는 공공성 원리를 위해 해결해야 할 부분도 중요하다.”면서 “서민 신용대출을 위한 국책은행의 설립이나 개인파산·회생제 활성화, 장기전세 임대주택 공급계획, 대학 등록금 해결 방안, 비정규직 축소, 징벌적 손해배상 등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소장(한성대 무역학과 교수)은 “대기업 위주의 낡은 성장전략만 고수하기보다는 중소기업과 저소득층을 목표로 한 직접적인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 대책만 해도 전문가들은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조했다. 김상조 소장은 “2002년 현재 보증과 융자, 투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금융지원 규모는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6.6%로 미국(0.2%)이나 프랑스(0.5%)보다 훨씬 높지만 이를 체감하는 중소기업은 거의 없다.”면서 “중소기업을 잘 아는 은행 등에 지원 대상의 선별·관리·회수 업무를 맡기는 등 지원의 전달장치부터 개선, 지원 자금이 눈먼 돈이 되지 않도록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규제는 풀더라도 대기업의 중소기업 하청에 대한 규제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정승일 박사는 “핀란드의 노키아가 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이 규제 완화에 있다고 하지만 노키아가 하청업체를 쥐어 짠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규제도 강화할 것은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도 “미국의 경우 불공정 거래에 대한 감독장치나 소송제도가 잘 발달해 있고, 유럽은 노조의 경영참여나 노사정 협의체, 적극적인 사회보장제가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친기업 정책을 펴더라도 양극화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둘 중 하나도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말하는 선진사회는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빈부 양극화 이유는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서민과 중소기업이 갈수록 먹고 살기 어려워지는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고도성장과 세계화를 꼽는다.1980년대 이전까지 고도성장을 이루던 산업화 시기, 성장의 ‘과실’은 모두에게 돌아갔다.‘파이’가 계속 커지면서 생활 수준은 상향 이동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성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국제화 추세는 여기에 기름을 끼얹었다. 특히 97년 외환위기 이후 빠른 속도로 국제화가 이뤄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우리 경제는 무방비 상태로 국제화에 휩쓸렸고, 기업들의 국제화 진전 노력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가 잇따랐다. 국제화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을 키워 주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국제화에 따른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주주를 경영의 중심에 두는 주주 자본주의가 나타난 것이었다. 주주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 경영의 목표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실적을 강조했다. 이 결과 고액 연봉과 대량 실업이 일상화됐다. 비정규직도 늘어 지난해 8월 현재 비정규직 근로자는 570만 3000명, 임금 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도 35.9%에 이르고 있다. 현재 주주 자본주의는 세계 기업경영의 표준으로 자리잡았지만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은 적지 않았다. 기업들은 빠른 실적을 위해 단기 투자에만 열을 올렸고, 장기적인 연구개발에는 소홀했다. 이 와중에 직원 채용은 줄고, 명예퇴직자는 늘어나는 고용 없는 성장이 이어졌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서민은 물론 대기업과 상생 관계에 있던 중소기업에도 직격탄이었다. 효율성을 중시하면서 과거 형평성 차원에서 이뤄진 중소기업 보호육성 정책 대신 무한경쟁의 원칙이 적용됐다. 고유가 등 악재가 터질 때에도 대기업들은 납품 단가를 내리는 등의 방법으로 위기를 벗어났지만 중소기업은 마땅한 해결 수단이 거의 없었다. 다행히 기술의 부가가치를 올려 제조 원가를 낮춘 일부 중소기업은 살아남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은 해외의 싼 인력을 고용하는 손쉬운 방법을 썼다.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 격차는 벌어지고 취업은 더욱 어려워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소득계층별 실질소득도 상위 10%와 중간 계층, 하위 10%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고도성장 이후 불거진 부동산 붐의 여파는 생활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2000년 54조 2000억원 수준이었던 주택담보 대출은 지난해 221조 6000억원으로 7년 만에 4배 이상 늘었다. 대출 이자를 갚느라 돈을 쓸 여력이 없다 보니 그렇지 않아도 힘든 경제 상황 속에서 더욱 쪼들리는 셈이다. 이런 현상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스웨덴·덴마크의 성장복지 비결 성장복지의 성공적 모델로는 스웨덴, 덴마크 등이 거론된다. 이들 모두 복지의 기본은 일자리라고 생각한다. 일자리가 있어야 고용의 안정성이 확보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이 복지의 재원이다. 나아가 복지가 빈곤구제가 아니고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스웨덴, 넓은 복지로 지지 확보 참여정부의 ‘비전 2030’ 선포로 관심이 집중된 스웨덴은 친(親)대기업 정책과 광범위한 복지정책이 공존한다. 좌·우도 아닌 제3의 길이다. 성장의 파이를 키워 그 과실을 사회복지에 쓴다는 개념으로 기업 우대세제, 기업 집중유도 등을 펴왔다. 대기업들은 직원교육,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쓰는 재생기금(옛 투자기금)에 세전 이익의 20%(1982년 이전에는 40%)를 적립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답한다. 삼성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사브, 에릭슨, 일렉트로룩스 등의 최대주주인 발렌베리가(家)는 스웨덴 시가총액의 40%, 국민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삼성과 달리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다. 복지는 특정 계층이 아닌 많은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공감대를 넓혔다. 주 스웨덴 대사관에 따르면 2002년 스웨덴 복지제도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찬성률이 80%였다. 소득이 높을수록 부가연금, 질병수당, 실업보험 등의 급부가 결정되는 소득비례형 복지 프로그램으로 중산층의 지지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대다수 국민이 내는 세금은 33% 수준이다. 세금의 상당부분이 복지 형태로 국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조세저항이 적다. ●덴마크, 실업자 보호에 강점 덴마크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높기로 유명하다. 기업이 3개월 전에 해고를 통보하면 별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직업 안정성이 높다고 여긴다. 정부는 노동자들에게는 최장 4년간 직전 급여 90%까지를 실업급여로 준다. 실업자 교육과 재취업 등에 GDP의 1.5%를 쓴다. 다른 유럽 국가의 두 배 가량 되는 수치다. 이같은 노력으로 해고자의 95%가 1년 안에 재취업한다. 재취업에서 탈락해 빈곤층인 된 사람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잘 돼 있다. 빈곤층에게는 주거시설을 제공하고 최저 생활을 보장해준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과 의료 서비스는 무료이며 17세까지 매월 일정액의 양육비가 나온다. 개인소득세가 평균 50%에 이를 정도로 세율이 높지만 불평의 목소리는 매우 적다.2006년 영국의 신경제재단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에라스무스대학이 발표한 행복지수에서 덴마크가 1위를 차지한 것은 당연하다.‘가진 자’가 ‘못 가진 자’를 배려하는 사회적 합의의 결과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의사도 파산 신청할 수 있나요

    Q경영난으로 병원을 폐업하고 지방에 혼자 내려가 일용직 의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30억원 정도의 금융채무와 세금체납이 있는데, 매월 조금씩이라도 갚으려 해도 청산이 불가능하고 의사는 파산 신청도 되지 않는다고 하니 회생신청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채권자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계속 이 상태로 지속되는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는지요. 저 때문에 부인과 장모도 보증 채무가 있습니다. 둘 다 전업 주부이고 가진 재산이 없습니다. 파산신청을 할 수 있는지요. -명의준(가명·44세) A과거 의료법에서는 파산선고를 받고 복권되지 않은 자를 의사 등 의료인의 결격사유로 규정하였으므로 의사는 파산신청을 할 수 없다는 인식이 널리 형성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2007년 의료법 개정으로 위 조항이 삭제돼 현재로서는 법률상 의사의 파산신청을 저해하는 요소는 없습니다. 즉 파산을 선고받아도 의사 면허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관행적으로 의사, 변호사와 같은 고급인력이 파산으로 즉시 면책을 얻는 것을 장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의사의 자발적인 파산 신청이 쉽게 진행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타당성은 별개로 하고 일단 법의 보호를 받으려고 하는 사람은 실무 경향에 따라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의사는 대부분 회생신청 절차를 밟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단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회생신청은 채권액 기준으로 3분의2 이상을 가진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야 인가될 수 있습니다. 채권자들이 동의할지를 확신하지 못하는 채무자로서는 망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채권자로서도 가치를 실현하지 못하는 채권은 액면이야 어떻든 종잇조각에 불과한 것인데 회생계획에 의해 조금이라도 회수하게 된다면 현 상태나 파산 절차로 가는 것보다 훨씬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은행 등 많은 금융기관이 채무자가 최선을 다해 제시하는 변제계획이라면 동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적 자금 회수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의식해 일부 공기업에서 반대의견을 내는 일이 자주 있었지만 회생계획에 따르는 것이 부실채권을 조금이라도 회수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무자는 채권자의 동의를 가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회생신청은 채무자의 전략적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채무자가 채권자에게 변제 노력을 끝까지 다했다는 증명입니다. 회생을 신청했는데 채권자들이 동의하지 않아 인가를 얻지 못했다는 것은 그 후의 파산신청을 정당화합니다. 아무리 의사의 파산신청을 장려하지 않는 법원이라고 하더라도 회생신청까지 했는데 실패한 채무자라면 그의 파산보호청원을 거부할 명분이 없습니다. 부결됐을 때 새롭게 파산을 신청할 수도 있지만, 법은 회생절차가 개시되었다가 채권자의 반대로 부결되면 채무자의 신청이 있든 없든 법원이 파산 선고를 할 수 있습니다. 법원에 따라서는 회생절차 개시 단계에서 채무자에게 부결시 파산 선고를 희망하는지를 물어 보기도 합니다. 법원이 파산을 선고하면 채무자는 즉시 면책을 신청해 채무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물론 파산법에 정해진 면책불허 사유는 없어야겠지요. 한편 회생계획이 인가된 이후에는 회생절차가 폐지되면 바로 파산을 선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채무자가 직장을 잃든가 화재 같은 재해로 사업자산을 전부 잃고 회복하지 못하는 사유가 생겨 소득을 더 이상 얻지 못하게 되면 계획에 의한 변제를 하지 못할 때입니다. 회생계획의 좌절에 책임질 사유가 없는 한 채무자는 면책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회생절차는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책임의 한도로 기존 채무를 변경하지만, 보증인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보증인은 나름대로 살길을 찾아야 합니다. 따라서 보증을 한 부인과 장모도 상황에 따라 회생 또는 파산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고 절차도 독립적입니다. 다만 보증인과 주채무자, 각 보증인 사이에는 관련 재판적(裁判籍·사건이 처리되는 법원)이 인정됩니다. 예를 들어 보증인이 서울에 파산을 신청하면 주채무자인 지방에 있는 의사도 서울에 회생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 AIG, 서브프라임 여파로 50억弗 손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여파로 세계최대 보험사인 AIG가 휘청이고 있다. AIG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도 위험을 상쇄하기 위해 사놓았던 신용파산스와프(CDS) 가치 산정에 중대한 결함이 발견됐다고 11일(현지시간) 뒤늦게 공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AIG가 미 금융당국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0∼11월 두 달 동안 늘어난 CDS 관련 손실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최대 5배나 큰 50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불과 2개월 전만 해도 손실이 10억달러를 조금 웃도는 정도라고 발표한 AIG를 믿었던 투자자들은 극도의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이날 공시내용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부실 규모에 대한 회계 산정이 잘못됐다는 것이다.AIG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토대로 만든 자산담보부증권(CDO)의 지급 불능 상태에 대비해 파생상품인 CDS를 780억달러 규모로 보유해 왔다. 그러나 최근 서브프라임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CDS의 가치가 폭락했다는 것이다.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이날 성명에서 AIG 등급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피치는 AIG에 AA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한편 AIG 주식은 이날 뉴욕 증시에서 12% 가량 폭락했다.AIG 주식이 하루에 이처럼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987년 10월 19일 이후 처음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신용파산스와프(CDS·Credit Default Swap) 기업 파산 위험 자체를 사고 팔 수 있도록 만든 신용 파생상품거래. 대출받는 채무자는 부도 위험만 따로 떼어내 팔 수 있어 자금조달이 쉬워진다. 채권자는 일정 수수료를 내고 스와프를 구입함으로써 부도에 따른 원금손실을 피할 수 있다.
  • [인사]

    ■ 대법원 ◇전보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權純一△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吉基鳳(수석) 姜玟求 金相哲 金庸憲 朴炯南 劉南碩(헌법재판소) 李起宅 李元一 李惠光 鄭賢壽 趙京蘭 趙仁鎬 曺海鉉 崔相烈△대전고등법원 〃 呂相薰(수석) 安哲相 張晳朝△대구고등법원 〃 崔羽植(수석) 李起光△부산고등법원 〃 金光泰 金東旿 閔中基 李承寧 韓凡洙△광주고등법원 〃 房極星(수석) 李漢周 黃炳夏(전주지법 소재지 근무)△특허법원 〃 成箕汶(수석) 金命洙△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수석〃 李東明△〃 형사수석〃 허만△〃 파산수석〃 고영한△인천지방법원 수석〃 金柱賢△수원지방법원 〃 金昶寶△대전지방법원 〃 申貴燮■ 과학기술부 ◇파견 △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재정기획관 일반직고위공무원 김진경△국방대학교 파견 과학기술부 〃 김승봉△외교안보연구원 파견 과학기술부 부이사관 송우근■ 통일부 ◇교육파견 △중앙공무원교육원 고위정책과정 楊昌錫■ 노동부 ◇서기관 전보 △통일교육원 파견 河銀植■ 법제처 ◇부이사관 전보 △법제지원단 법제관 성준환◇과장급 파견△세종연구소 김성웅■ 관세청 ◇고위공무원 파견 △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金道烈■ 스포츠서울21 △편집국 부국장 직무대행 겸 체육1부장 김한석△사업국 부국장 김희영△광고국 기획제작부장 양동균△미디어전략팀장(부장급) 홍헌표■ 일간스포츠 (편집국)△사진팀 부국장대우 정시종△편집팀 부장대우 정재우■ 산업은행 (부·실장, 단장) △e-뱅킹전산실장 김지철△여신감리〃 선창복△성장기업여신심의〃 최종호△공공사업〃 김철△지식서비스산업〃 김용환△자금거래〃 윤재민△KDB컨설팅〃 임경택△M&A〃 김윤태△KDB PE〃 김성태△기업금융1〃 송정환△산은경제연구소장 김상로△산은아카데미원장 손배식△산은기술평가〃 이준걸△신탁부장 손경석△고객지원실 방카슈랑스사업단장 이경엽△공공사업실 지역사회개발사업〃 이재익△국제금융실 해외사업〃 이해용 (지점장)△일산지점장 김세진△대전〃 이상흠△원주〃 차영환△여수〃 김용완△부산〃 최판원△구미〃 윤성국△성서〃 권순영■ 교보생명 △법인영업1본부장 朴悔林△퇴직연금사업부장 李鳳根△일산지원단장 吳世權■ 두산그룹 (두산중공업) △부사장 최종일 (두산엔진)△전무 조남석■ 동화약품 △전무 정인희■ SC제일은행 ◇임원 선임 △리스크관리본부장 겸 부행장 김종만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채권은행이 회생계획 동의 안하면…

    Q개인사업자로 회생 신청을 하였습니다. 개시결정이 나고, 제1차 채권자집회를 마쳤으며 이제 회계사의 조언을 받아 회생계획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최대한 채권자의 동의를 받으려고 하는데, 사업용 자산과 주거용 아파트에 근저당권을 설정 받은 은행이 원금에다 앞으로 발생할 이자까지 변제 받는 것으로 하지 않으면 회생절차를 폐지하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은행의 요구는 정당한가요. -차경하(가명·47세)- A회생제도는 채무자가 가진 재산을 일반적으로 청산하는 파산제도의 대안으로서 인정되는 것입니다. 채무자가 기업을 계속 지배하는 것을 인정하는 대신 파산제도에 의하는 것보다는 채권자에게 나은 성과를 거둘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것을 절차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관계인 집회에서 조별로 담보권자의 4분의3, 일반채권자의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받을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실체적인 요건으로서 파산절차에 의하였을 때 관계인이 얻을 수 있는 가치 이상을 회생계획이 보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파산절차에서 담보권자는 제외됩니다. 채권을 변제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아니고 파산절차에 구속되지 않고 별도로 민사법상 인정되는 방법으로 담보권을 실행하여 확보된 가치를 실현한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담보물의 가치가 채권액을 초과하여 모든 담보채권이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럴 때 생기는 담보부족액은 파산절차에 신고해 이것을 일반채권과 같이 행사하게 되어 있습니다. 담보권도 계획에 포함시켜 조정을 하는 회생절차에서는 담보가치 범위 내에 있는 채권은 회생담보권으로 분류하여 그 범위 내에서는 전액을 변제하는 것으로 계획을 짜고 나머지 담보부족액에 관하여는 일반의 회생채권으로 포함시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담보권자의 요구는 정당한 면이 있습니다. 담보물의 시가 범위 내에서만 그러한 것이기는 하지만, 담보권자인 은행은 개시결정 전날까지의 이자를 포함한 회생담보권액 전액과 개시결정 이후에 발생하는 이자까지 받을 권리가 있고 이 담보가치를 침해 당한 담보권자가 반대하면 회생계획은 결코 인가될 수 없습니다. 즉, 청산가치 보장의 원칙은 절대적으로 지켜지는 것이 법률의 취지입니다. 담보의 설정이라는 법률행위로 소유 명의와 관계 없이 채권액의 범위 내에서 채무자의 재산은 담보권자에게 이전한 것이기에 담보권자는 그 이상을 민사법상 확보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 대다수 회생담보권자의 찬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빌미로 하여 담보권자는 진실된 이해관계를 감추고 전략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하여는 반대하는 조의 채권자들에 대하여 다른 담보를 제공한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권리보호조항을 정하고, 회생계획을 법원이 직권으로 인가할 수 있는 억제조치를 두어 담보권자와 다른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과 채무자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 美FBI, 14개社 분식회계 등 수사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경기침체와 신용경색 위기를 불러온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닐 파워 FBI경제범죄단장은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14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식회계와 내부자거래 등의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대상에는 서브프라임모기지 회사와 부동산 개발업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FBI 수사와 별도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 관련해 30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SEC는 금융회사들이 모기지 담보 증권을 발행하면서 투자자들에게 가치 하락의 위험을 사전에 공지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SEC의 조사 대상에는 UBS와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베어스턴스, 채권보증업체 MBIA 등이 포함됐다.뉴욕 브루클린 지방검찰과 미 FBI는 이와 관련해 베어스턴스 헤지펀드가 지난해 파산에 앞서 투자금을 미리 회수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 노숙인 자립 능력 키운다

    서울시가 노숙인들의 자립 능력을 키워준다.28일 서울시에 따르면 노숙인에게 인문학 강좌를 통해 자립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는 프로그램 ‘희망의 인문학, 클레멘트 코스’를 개설한다. ‘클레멘트’는 미국에서 실시하는 소외계층을 위한 정규대학 수준의 인문학 강좌를 일컫는 말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3월20일부터 3개월 과정으로 연중 3차례(기별 120명) 운영된다. 노숙인들의 성공 사례와 건강강좌, 문화 체험 등도 함께 소개된다. 대학 교수와 유명 연예인, 창업성공 기업가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초빙해 프로그램을 맡긴다. 프로그램을 주관할 전문교육기관을 다음달 18∼22일 접수받는다. 아울러 교육·훈련을 희망하는 노숙인에게 시립직업전문학교에서 무료로 위탁교육을 실시한다. 또 거리 노숙인에게 공익형 일자리에 참여하도록 도와준다. 신용불량 노숙인 300명에게 파산·면책과 관련한 무료법률지원 서비스를 지원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자산 24兆 ‘물류 공룡’ 탄생

    자산 24兆 ‘물류 공룡’ 탄생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올해 상반기 인수 및 합병(M&A)시장에서 가장 큰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그룹 비상(飛上)의 날개를 달았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는 17일 대한통운의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금호아시아나 한진 현대중공업 STX 컨소시엄중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수가격은 프리미엄을 포함해 4조 5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인수가격 프리미엄 포함 4조 5000억원 안팎”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라이벌인 한진그룹을 제치고 대한통운을 인수해 기쁨은 더 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한진그룹을 제지고 지난해 자산규모 기준으로 재계 7위(공기업과 공기업에서 민영화한 기업 제외)로 껑충 오른 데 이어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한진과의 격차를 더 벌리게 됐다. 지난해 4월 자산 기준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2조 9000억원, 한진그룹은 22조 2000억원이다. 대한통운의 자산은 1조 5000억원 정도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한통운 인수로 6위인 GS그룹(25조 1000억원)을 턱밑까지 따라붙게 됐다. 대한통운 인수는 다른 기업의 M&A 성공과는 의미가 다르다. 금호아시아나는 단순한 ‘머니게임’이 아닌 경영 비전 제시에서 이겼다는 것을 강조했다. 법원은 이번 대한통운 인수에 베팅금액(자금)보다 인수 이후 나은 기업의 영속 경영 비전을 제시한 업체에 높은 점수를 줬다. M&A 전문가들은 “대우건설을 성공적으로 인수·합병했던 노하우가 많은 데다 글로벌 물류 기업을 꿈꾸는 금호아시아나가 경영 비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성공한 것은 철저한 준비의 결과로 풀이된다. 재무적, 전략적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가격과 비계량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금호아시아나는 국민은행, 농협 등 대형은행을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이고 효성 등을 전략적 투자자로 포함시켜 자금과 시너지 효과면에서 경쟁상대인 한진,STX, 현대중공업을 앞설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와 시너지 기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한국복합물류 등 기존 계열사와의 사업 공유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대한통운 인수로 육·해·공 연계를 통한 종합 물류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한통운을 글로벌 선도 종합물류사업자로 성장시키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는 25일 법원 및 매각 주간사와 양해각서를 맺고 다음달 15일까지 기업 실사(實査)를 거친 뒤 22일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한편 대한통운은 지난해 매출이 1조 6000억원인 국내 최대 물류기업이다. 국내 42개 지점·지사,1만여개의 택배 취급점을 갖고 있다. 직원만 4200여명. 국내외 1만 6500대의 트럭과 중장비를 굴리고 있다. 부산, 인천 등 전국 22개 무역항에 항만하역 사업장을 두고 있다. 류찬희 홍성규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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