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업 파산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요양병원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경찰청장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방의회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김경희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74
  • 산은, 한진해운 회생 힘들다 판단한 듯… 향후 배임 문제도 발목

    “조양호 1000억 지원 시기 불투명 한진해운 정상화엔 턱없이 부족” 부산 항만근로자들 상경 투쟁 조양호·정부에 추가 지원 요청 산업은행이 법원의 긴급 자금 지원 요청을 사실상 거절하면서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권단이 “한진해운 정상화를 위해 이번 주내로 자금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법원의 요청을 단칼에 거절한 대목은 한진해운의 회생 가능성을 낮게 본다는 뜻으로 읽힌다. 향후 배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것도 산은의 지원 거절 사유로 알려졌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현장에서 혼란과 우려를 끼친 데 대해 경제팀 수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산업경쟁력 관계장관회의를 중심으로 범부처 총력 대응 체계를 갖춰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산은이 긴급 자금을 지원할 경우 밀린 하역운반비 등을 갚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한진해운은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전날 한진그룹이 지원하기로 한 1000억원을 가지고 물류대란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1000억원으로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지 판단은 관계기관별로 엇갈린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수석부장 김정만)는 이날 긴급 자금 지원(DIP 파이낸싱·회상 기업에 대한 대출) 검토 요청 공문을 정부와 채권단에 발송하며 “한진그룹과 조양호 회장이 발표한 1000억원의 지원 방안은 실행 시기가 불투명할 뿐 아니라 한진해운의 정상화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단언했다. 반면 금융 당국 쪽에선 “하역에 필요한 금액 규모는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1000억원의 과부족 여부를 사전에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 흘러나왔다. 한진그룹 측은 “더이상의 (지원) 여력이 없다”고 버텼다. 1000억원이 충분한지 논쟁에 법원, 금융 당국, 채권단, 한진그룹 간 ‘떠넘기기 행태’가 반영된 모습이다. 현장에서의 갈등은 첨예해지고 있다. 이날 부산항에 근무하는 항만 관련 근로자 500여명은 상경 투쟁에 나서면서 한진그룹과 한진해운을 강하게 압박했다. 조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대한항공 서소문사옥 앞에 모인 부산항 근로자들은 조 회장을 향해 “대주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외쳤다. 전날 조 회장이 사재 400억원을 털어 한진해운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이승규 부산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에게 “조 회장에게도 한계가 온 것은 알겠지만 성의 표시를 더 해야 한다”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최대한 협조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상경 투쟁단은 정부를 향해서도 “공적자금을 투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소문사옥 집회 이후 금융위원회가 있는 정부서울청사로 자리를 옮긴 이들은 “해운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 제조업을 구조조정하듯이 국가기관 물류 사업망인 한진해운을 아웃(퇴출)시켰다”고 부르짖었다. 김영득 부산항만산업협회장은 연대사에서 “한진해운이 청산되면 글로벌 물류망이 붕괴되면서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120만개 이상의 환적 화물이 부산항을 떠난다”고 강조했다. 한진해운이 갖고 있는 글로벌 물류네트워크는 앞으로 수십조원을 투자해도 다시는 구축할 수 없기 때문에 국익 차원에서 재고해 달라는 얘기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美법원, 한진해운 파산보호 일시 승인… 당분간 압류 없이 정박

    컨테이너 하역·수송 문제는 별개 임금·운임 협상 타결돼야 풀릴 듯 미국 법원이 한진해운에 대해 파산보호를 일시적으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당분간 압류 우려 없이 미국 항구에 선박을 정박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에 있는 파산법원의 존 셔우드 판사는 한진해운이 제기한 파산보호 신청을 일시적으로 받아들였다고 A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셔우드 판사는 9일 추가 심리를 통해 한진해운의 채권자 보호 방안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산보호는 한국에서의 법정관리와 비슷한 개념으로, 한진해운은 앞서 지난 2일 국제적인 지급 불능 상황을 다루는 파산보호법 15조(챕터15)에 따라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이번 법원의 결정에 따라 한진해운 채권자들은 당분간 한진해운의 미국 내 자산을 압류하지 못하며 다른 법적 절차도 진행하지 못하게 된다. 다만 이번 판사의 명령이 선박에 실린 화물의 하역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이 정박한 선박에서 화물을 내리는 데 필요한 근로자들을 고용해 이들에게 돈을 지급할 여력이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WSJ는 설명했다. 미국의 항만 하역업자와 운송업자 등은 서비스를 제공해도 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한진해운 컨테이너의 하역과 수송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 4개 노선을 운영 중인 한진해운은 “9일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면서도 “일시적인 파산보호 승인도 효력이 있는 만큼 숨통은 트였다”는 반응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선박이 억류되는 최악의 결과는 피했다”면서 “하역업체와 연체료 부분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원이 산업은행에 요청한 긴급 자금 지원(DIP 파이낸싱·회생 기업에 대한 대출) 요청이 무산되면서 하역 거부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법원 “이번 주 자금 지원을”… 산은 ‘난색’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맡은 법원이 정부와 채권단에 이번주 안에 물류대란 해소 자금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은 “검토는 하겠지만 어려울 것”이라며 사실상 거부 방침을 밝혔다. 물류대란이 자칫 장기화 국면에 빠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수석부장 김정만)는 7일 산업은행에 한진해운에 대한 긴급 자금 지원(DIP 파이낸싱·회생 기업에 대한 대출) 검토를 요청하는 공문을 정식 발송하고, 관계 기관인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에는 협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물류대란을 해결하고 한진해운의 정상화를 위해선 이번 주내로 자금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상황의 급박성을 설명했다. 현재 비정상 운항 중인 한진해운 선박에는 약 140억 달러(약 15조 2670억원)어치의 화물이 적재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은 이날 법원 DIP 금융 지원 요청에 거부 방침을 밝혔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결론부터 말하면 추가 지원은 할 수 없다”면서 “일단 대주주 지원 금액을 기초로 최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측도 “내부적으로 부정적 기류가 강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i@seoul.co.kr
  • 불황에 법정 관리 급증… 법원 파산부 ‘재계 12위’

    불황에 법정 관리 급증… 법원 파산부 ‘재계 12위’

    경기 침체가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경영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가 관리하는 기업의 전체 자산 규모는 국내 기업집단 중 12위에 이를 정도로 팽창했다. ●매달 80개 기업 회생 절차 신청 5일 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전국 법원에 모두 562개 법인(개인법인 제외)이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한 달 평균 80개 기업이 법원 문을 두드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540개)보다 20여개 이상 늘었다. 기업회생은 채무를 갚을 수 없는 법인이 채무조정이나 구조조정 등을 통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법원이 관리하는 절차다. 2013년 835개, 2014년 873개가 회생을 신청했고 지난해 925개 법인으로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1000개 가까운 기업이 회생 신청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기업회생을 신청한 기업 중 서울중앙지법 파산부가 관리하는 곳은 450개에 이른다. STX조선해양, 한진해운 등 자산 규모가 수조원에 이르는 기업들이 연달아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이들 기업의 총자산 규모가 26조원을 넘어섰다. 자산 총액으로만 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4월 발표한 재계 순위에서 19위를 차지한다. 민간기업 중에서는 신세계그룹에 이어 12위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판사 30명 중 기업회생 담당은 17명으로 판사 1명이 26건, 1조 5000억원 규모의 기업 사건을 다루는 셈이다. ●최근 3년 회생·파산 年 20%씩 늘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1999년에는 서울중앙지법 파산부가 관리한 자산 규모가 30조원대에 육박하면서 ‘재계 서열 5위’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2000년대엔 감소세를 보이던 자산 규모는 2010년대 들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기업이 늘면서 다시 상승했다. 법원 관계자는 “최근 3년 동안 법인 회생이나 파산 사건이 매년 20%씩 늘고 있다”며 “기업회생절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측면도 있지만 아무래도 경기 불황이 직격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97@gmail.com
  • 한진 선박 절반 바다에 둥둥… 주중 운영 올스톱

    한진 선박 절반 바다에 둥둥… 주중 운영 올스톱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의 선박 운항이 이번 주 안에 전면 중단될 우려가 높아졌다. 한진그룹은 한진해운 물류대란 관련 지원책을 내놨지만, 산업은행은 이걸로는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정부는 일단 미국과 독일 함부르크, 싱가포르 등 해외 거점 항만으로 한진해운 선박을 이동시켜 선적 화물을 안전하게 하역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5일 정부의 압박이 계속되자 한진그룹은 한진해운 정상화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항공기와 지상 물류 인프라 등을 활용하는 방법과 직접 금전 지원을 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금전 지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규모와 방법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진해운 선박들이 정상 운항되기 위해선 최소 1000억~2000억원 규모의 지원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산은도 현재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자금 지원책이 키포인트라고 보고 있어, 한진그룹이 일정 금액 이상의 지원책을 내놔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대응책을 준비하면서 대주주 책임론을 강조하고 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한진해운발(發) 물류대란이 확대되는 것과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화물이 압류되지 않고 조기 하역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진해운이 보유한 컨테이너선(97척)과 벌크선(44척) 등 총 141척 중 이날 오전까지 정상 운항되고 있는 선박은 절반도 안 되는 68척에 그치고 있다. 컨테이너선 66척, 벌크선 7척 등 73척은 각각 공해상에 대기 중이거나 압류돼 있다. 9일쯤이면 68척의 선박 대부분의 운항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사태는 한진해운과 대주주가 책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최 차관은 “원칙적으로 (한진해운 사태는) 선주와 화주 간의 민사상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가 지급보증을 하거나 재정을 지원하는 방안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안전하게 화물을 운송할 책임은 당연히 한진해운에 있고 여전히 한진해운은 한진그룹의 계열사”라고 지적했다. 다만 정부는 추경으로 확보한 예산 8000억원을 통해 한진해운 협력사와 수출 중소기업들의 보증한도는 높이고 수수료율은 낮춘 특례보증을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 당국의 조사 결과 한진해운과 상거래 관계가 있는 협력업체는 총 457곳, 채무액은 약 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이 402곳이며, 이들의 상거래 채권액은 업체당 평균 7000만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산은과 기업은행도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 기업을 위해 2900억원의 재원을 투입한다. 재정 지원은 추석 등의 상황을 고려해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전준수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법정관리로 가면서 한진해운의 독자 회생은 불가능해졌다”면서 “지금은 구조조정을 빨리 진행하는 것이 국내 해운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종길 성결대 동아시아물류학부 교수는 “한진해운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은 영업망과 네트워크인데, 이는 청산 절차를 밟게 되면 다 없어지는 것들”이라면서 “정부가 한진해운의 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묶여 있는 선박들의 운항을 풀고, 정상화 논의를 다시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소재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마쳤다. 법원이 파산보호 신청을 받아들이면 채권자들은 한진해운의 미국 내 자산을 압류하지 못한다.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입항 거부·운임 인상… 해상 물류 대란

    입항 거부·운임 인상… 해상 물류 대란

    30여척 각국서 입·출항 못해… 수출업체 배 못 구해 ‘발 동동’ 삼성 등 해외 생산기지도 타격… 한진, 해운동맹 퇴출 수순도 한진해운이 1일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해상 물류 대란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한진해운 선박 다수가 정박을 허가받지 못하는가 하면 해운동맹도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이날 한진해운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 회사 선박에 대한 입항 거부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일본 요코하마와 모지, 중국 상하이와 닝보, 미국 롱비치, 호주 시드니, 독일 함부르크 등지에서 한진해운 선박이 항만작업을 거부당했다. 화물 하역 작업 등에 필요한 비용을 현금으로 주지 않으면 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전날에는 중국 샤먼·싱강, 스페인 발렌시아, 미국 사바나, 캐나다 프린스루퍼트, 싱가포르 등 항만에서 같은 이유로 입항이 거부됐다. 중국 상하이·닝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는 연료비를 내지 못해 운항이 멈추는 일도 벌어졌다. 이 같은 사유로 국내외에서 입·출항이 안 되는 한진해운 선박은 총 30여척에 이른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한진해운 선박의 출항이 중단됐다. 이날 부산항에서 한진해운 선박 6척의 외항(배가 잠시 정박하는 것)과 출항 작업이 중단됐다. 한진해운이 속해 있던 해운동맹체(얼라이언스) CKYHE는 전날 회사 측에 ‘선박 교환 중단 알림’ 문건을 보내 사실상 퇴출 통보를 했다. 한진해운의 영업 활동이 ‘올스톱’ 되면서 수출 관련 업체들은 직격탄를 받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타격이 크다. 대기업들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전부터 외국 선사와 계약을 맺는 등 대비책을 마련했지만, 중소·중견기업은 마땅히 다른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수출기업의 한 관계자는 “급하게 배를 구하다 보니 가격이 너무 올라 맞추기가 어렵다”면서 “삼성전자나 LG 등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배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임 인상도 현실화하고 있다. 무역협회 중국지부는 현재 중국과 미국 롱비치를 오가는 노선은 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당 1200달러이나 이달부터는 거의 두 배에 달하는 2200달러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이달 중 TEU당 운임료는 700달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선박 부족으로 인상분이 1000달러까지 인상됐다. 해외 생산기지도 타격을 받고 있다. 멕시코 티후아나에 있는 삼성전자 TV 생산 공장은 이번 사태로 가동에 일부 차질을 빚었다. 이 공장은 한국에서 부품을 가져다가 조립해 파는데 한진해운 사태가 터지면서 부품이 미국 롱비치 항구에 한동안 묶여 있었다. 삼성전자는 한진해운 컨테이너선이 계속 억류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사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폭풍이 커지자 현대상선은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가 한진해운 대체 선박 13척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6부(부장 김정만)는 이날 오후 7시부터 한진해운에 대한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법원은 관리인에 석태수 현 한진해운 대표를 선임했다. 법원은 오는 10월 28일까지 법정관리 조사보고를 받고, 11월 25일까지 회생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회생 가능성에 대한 조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입항 거부·운임 인상… 해상 물류 대란

    입항 거부·운임 인상… 해상 물류 대란

    한진해운이 1일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해상 물류 대란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한진해운 선박 다수가 정박을 허가받지 못하는가 하면 해운동맹도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이날 한진해운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 회사 선박에 대한 입항 거부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일본 요코하마와 모지, 중국 상하이와 닝보, 미국 롱비치, 호주 시드니, 독일 함부르크 등지에서 한진해운 선박이 항만작업을 거부당했다. 화물 하역 작업 등에 필요한 비용을 현금으로 주지 않으면 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전날에는 중국 샤먼·싱강, 스페인 발렌시아, 미국 사바나, 캐나다 프린스루퍼트, 싱가포르 등 항만에서 같은 이유로 입항이 거부됐다. 중국 상하이·닝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는 연료비를 내지 못해 운항이 멈추는 일도 벌어졌다. 이 같은 사유로 국내외에서 입·출항이 안 되는 한진해운 선박은 총 30여척에 이른다.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한진해운 선박의 출항이 중단됐다. 이날 부산항에서 한진해운 선박 6척의 외항(배가 잠시 정박하는 것)과 출항 작업이 중단됐다. 한진해운이 속해 있던 해운동맹체(얼라이언스) CKYHE는 전날 회사 측에 ‘선박 교환 중단 알림’ 문건을 보내 사실상 퇴출 통보를 했다. 한진해운의 영업 활동이 ‘올스톱’ 되면서 수출 관련 업체들은 직격탄를 받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타격이 크다. 대기업들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전부터 외국 선사와 계약을 맺는 등 대비책을 마련했지만, 중소·중견기업은 마땅히 다른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수출기업의 한 관계자는 “급하게 배를 구하다 보니 가격이 너무 올라 맞추기가 어렵다”면서 “삼성전자나 LG 등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배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임 인상도 현실화하고 있다. 무역협회 중국지부는 현재 중국과 미국 롱비치를 오가는 노선은 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당 1200달러이나 이달부터는 거의 두 배에 달하는 2200달러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이달 중 TEU당 운임료는 700달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선박 부족으로 인상분이 1000달러까지 인상됐다. 해외 생산기지도 타격을 받고 있다. 멕시코 티후아나에 있는 삼성전자 TV 생산 공장은 이번 사태로 가동에 일부 차질을 빚었다. 이 공장은 한국에서 부품을 가져다가 조립해 파는데 한진해운 사태가 터지면서 부품이 미국 롱비치 항구에 한동안 묶여 있었다. 삼성전자는 한진해운 컨테이너선이 계속 억류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사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폭풍이 커지자 현대상선은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가 한진해운 대체 선박 13척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6부(부장 김정만)는 이날 오후 7시부터 한진해운에 대한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법원은 관리인에 석태수 현 한진해운 대표를 선임했다. 법원은 오는 10월 28일까지 법정관리 조사보고를 받고, 11월 25일까지 회생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회생 가능성에 대한 조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는다.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CIA, 벤처 키워 비밀공작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정보수집과 비밀공작에 필요한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투자회사를 설립해 운용해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큐텔은 1990년대 말 당시 조지 테닛 CIA 국장이 제안해 의회의 승인을 거쳐 설립됐으며 자금 운용 규모는 연간 최소 1억 2000만 달러(약 1342억원) 정도다. 이 회사는 수익에 연연하지 않는 ‘공적 투자’를 표방하고 있어 운영자금은 거의 대부분 미국인이 내는 세금으로 충당된다. 그간 인큐텔은 CIA가 원하는 신기술인 위성 제작과 데이터 분석, 언어 변환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다. 이 중 카펫에 포함된 화학성분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벤처업체와 휴대용 위성 안테나 개발 업체에 대한 투자는 성공적이라고 자부한다. 정찰용 소형 드론 개발 벤처사에 대한 투자 역시 드론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가상현실 관련 벤처사인 ‘포테라 시스템스’의 경우 인큐텔이 2007년 투자했지만 2010년 추가 투자를 이끌어 내지 못해 파산하기도 했다. CIA가 2000년부터 인큐텔이라는 투자회사를 운용하면서 벤처회사 투자가 325건가량 이뤄졌고 이 중 100건 이상은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CIA는 “국가 안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 등을 감추기 위해 비밀주의라는 이름으로 감추고 있다고 비판한다. 실제로 CIA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한다고 주장해 온 인큐텔의 운용 방식과 이사진의 윤리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유망 기술 벤처사 물색 과정에서 인큐텔 이사진과 어떤 방식으로든 재무적으로 연관이 있는 업체들에 투자된 경우가 최소 17차례나 됐다. 또한 대주주인 CIA가 실질적인 투자 결정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CIA, 벤처 키워 비밀공작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정보수집과 비밀공작에 필요한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투자회사를 설립해 운용해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큐텔은 1990년대 말 당시 조지 테닛 CIA 국장이 제안해 의회의 승인을 거쳐 설립됐으며 자금 운용 규모는 연간 최소 1억 2000만 달러(약 1342억원) 정도다. 이 회사는 수익에 연연하지 않는 ‘공적 투자’를 표방하고 있어 운영자금은 거의 대부분 미국인이 내는 세금으로 충당된다. 그간 인큐텔은 CIA가 원하는 신기술인 위성 제작과 데이터 분석, 언어 변환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다. 이 중 카펫에 포함된 화학성분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벤처업체와 휴대용 위성 안테나 개발 업체에 대한 투자는 성공적이라고 자부한다. 정찰용 소형 드론 개발 벤처사에 대한 투자 역시 드론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가상현실 관련 벤처사인 ‘포테라 시스템스’의 경우 인큐텔이 2007년 투자했지만 2010년 추가 투자를 이끌어 내지 못해 파산하기도 했다. CIA가 2000년부터 인큐텔이라는 투자회사를 운용하면서 벤처회사 투자가 325건가량 이뤄졌고 이 중 100건 이상은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CIA는 “국가 안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 등을 감추기 위해 비밀주의라는 이름으로 감추고 있다고 비판한다. 실제로 CIA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한다고 주장해 온 인큐텔의 운용 방식과 이사진의 윤리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유망 기술 벤처사 물색 과정에서 인큐텔 이사진과 어떤 방식으로든 재무적으로 연관이 있는 업체들에 투자된 경우가 최소 17차례나 됐다. 또한 대주주인 CIA가 실질적인 투자 결정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에 부산 ‘패닉 상태‘…“회생대책 마련” 호소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에 부산 ‘패닉 상태‘…“회생대책 마련” 호소

    한진해운이 끝내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신청하기로 하자 모항인 부산의 항만물류업계는 ‘패닉’에 빠졌다. 부산 지역의 경제 관련 단체들이 일제히 정부와 채권단에 “한진해운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부산항운노조, 한국선용품산업협회, 부산항만산업협회, 도선사회 등 항만 관련 단체들은 31일 오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한진해운 살리기 범시민대회’를 열고 한진해운 회생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의 관련 단체 회원과 업체 직원이 1000명 넘게 참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국가기간산업의 중요한 축인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는 파산을 의미한다”면서 “단순한 금융논리로 40여년간 쌓아온 전 세계 네트워크를 한순간에 잃게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 기간산업 붕괴 방지 차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하며 한진해운이 회생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탄원서를 청와대, 정부, 국회, 한진그룹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도 이날 오후 ‘한진해운 사태에 대한 부산시 입장’을 발표하고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과 해운산업 특성을 고려해 한진해운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회생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 시장은 “이번 사태로 세계 3위의 환적항만이자 세계 5위의 컨테이너항인 부산항의 국제 경쟁력이 저해되지 않도록 강력한 항만물류 지원 종합대책을 추진해달라”고 건의했다. 부산상공회의소도 성명을 내고 “원칙적인 잣대보다는 해운업의 산업적 특성을 반영한 탄력적인 유동성 지원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상의는 “해운 산업은 국내 수출입 화물운송의 99%,국가 전략물자 수입의 100%를 담당하는 국가 기간산업으로 신조 발주와 항만 물동량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연관산업 고용 창출에도 지대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상의는 금융권 채권단의 유동성 지원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청하는 한편 한진해운에도 “책임감을 느끼고 법정관리라는 파국을 피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의 심정으로 고강도 자구방안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또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정부를 향해서도 “국익 우선이라는 대승적인 차원과 부산경제 활성화를 위한 해운업계의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양호 ‘4000억’ 버티자… ‘옥석 가려 구조조정’ 원칙론 선택

    조양호 ‘4000억’ 버티자… ‘옥석 가려 구조조정’ 원칙론 선택

    채권단이 국내 1위 해운사에서 손을 떼기로 한 것은 계속 지원해 봤자 살아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서다. 국가경제 영향 등을 볼모로 앞세워 버티는 기업 오너에게 더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정부의 선언’이기도 하다. 정부는 한진해운 청산에 따른 국가경제 타격과 ‘옥석을 가려 살린다’라는 구조조정 원칙 사이에서 득실을 따진 결과, 후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버티기가 통하지 않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진그룹이 일찌감치 법정관리를 염두에 두고 알짜 자산을 미리 빼돌렸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처음부터 한진과 채권단 간 간극은 너무 컸다. 채권단은 “부족자금이 최대 1조 7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봤지만 한진은 “더이상 내놓을 게 없다”고 맞섰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은 “올해 부족자금만 8000억원인데 2000억원을 한진에서 내놔도 6000억원이 필요하다. 그런데 상거래 채권 채무 6500억원 가운데 6000억원이 해외 채권자들 몫”이라면서 “결국 신규자금 6000억원을 투입해도 에코십(친환경 선박) 제작 등 미래 기업 투자가 아닌 운항 경비 등 해외 채권자들의 외상값(미지급 연체금)으로 나가고 2017~2018년 해운시장 대규모 영업 손실이 예상돼 회생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태에서 채권단이 추가 지원을 결정하는 것은 ‘남(해외 채권자) 좋은 일’만 시키는 것이라는 얘기다. 산은 다음으로 채권액이 많은 하나은행이 막판에 ‘조건부 지원’으로 돌아섰음에도 다른 채권은행들이 모두 반대한 것도 이런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혈세 투입 부담도 컸다. 서별관회의 청문회를 앞두고 대우조선해양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한 데 대해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자칫 돈을 더 투입받은 한진해운이 살아나지 못하면 ‘제2의 대우조선’ 논란을 피해갈 수 없어서다. 구조조정을 담당하는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상선의 경우 알짜 자산인 현대증권 매각 등을 통해 정상화될 수 있다는 로드맵을 제시했으나 한진해운은 딱히 내놓은 게 없다”면서 “국내 해운산업 경쟁력 등 당위성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살릴 방안이 있어야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인데 한진이 끝내 이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해운업황 전망이 밝지 않은 점도 한진해운에는 악재였다. 금융권은 한진해운 대출금을 떼일 것에 대비해 거의 100% 충당금을 쌓아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법정관리에 들어간다고 해서 회생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국내 3위 선사였던 팬오션도 STX 계열사로 있던 2013년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가 선박이 대거 압류됐으나 뼈를 깎는 비용 절감과 영업 재개 노력으로 2년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하림그룹에 매각됐다. 하지만 한진해운이 팬오션의 뒤를 따를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정용석 산은 구조조정 부문 부행장은 “(소형) 벌크선사인 팬오션과 달리 (대형) 컨테이너선사인 한진해운은 법정관리 시 해운동맹 퇴출, 용선주들의 단선 조치 등으로 기본적인 사업 유지가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만일 법정관리에서 파산 선고를 받게 되면 남은 우량 자산은 현대상선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한진해운이 운용하던 선박 가운데 괜찮은 자산은 현대상선이 흡수함으로써 국내 해운업계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육상 운송을 담당하는 (주)한진이 한진해운의 아시아 항로 영업권과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사들이면서 불거진 ‘알짜 자산 빼돌리기 의혹’도 한진으로서는 풀어야 할 짐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제2 대우조선 없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제2 대우조선 없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한진해운, 오늘 법정관리 신청 방침 40년 일군 무역항로 사라질 위기 채권단이 한진해운에 더이상 신규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1위 원양선사인 한진해운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절차를 밟게 됐다. 법정관리가 곧 파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운업의 특성상 회생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졌다. 산업은행 등 한진해운 채권단은 30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추가 지원 불가’를 결정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회의 뒤 가진 브리핑에서 “정부가 그동안 밝힌 구조조정 원칙, 한진해운이 낸 자구안의 충실성과 이에 따른 경영 정상화 가능성, 국내 해운산업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했으나 추가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지원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한진해운과 한진그룹 측은 “(채권단 결정에) 안타깝다”면서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재활을 위해 그룹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진해운은 채권단 자율협약 종료 기한인 9월 4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31일 이사회를 열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해외 채권자들이 한진해운 선박을 압류하고 화물 운송계약을 잇따라 해지할 가능성이 높다. 해운, 항만, 조선업 등 연관업종의 도미노 타격과 물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그동안 해운산업과 금융산업 측면에서 여러 시나리오를 상정해 다각적으로 대응책을 검토했다”며 “준비해 온 대책에 따라 피해와 부작용을 최소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해운산업 경쟁력을 위해 현대상선과 합병시키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에서는 가능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한진그룹은 4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제출했다. 막판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000억원 안팎의 조건부 사재 출연을 제시했지만 채권단은 자구액이 최소 7000억원은 돼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1977년 세워져 세계 7위 해운사로 성장한 한진해운은 40여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놓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진해운 법정관리 초읽기…금융권에는 미치는 영향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초읽기…금융권에는 미치는 영향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금융권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해운에 대한 금융기관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1조 2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의 위험노출액이 6660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어 KEB하나은행(890억원)·NH농협은행(850억원)·우리은행(690억원)·KB국민은행(530억원)·수출입은행(500억원) ·부산은행(80억원) 순이다. 제2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 약 1천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은행들은 이에 대한 여신의 건전성 등급을 모두 가장 낮은 단계인 추정손실로 분류하고 100% 대손충당금을 쌓아 손실로 처리한다. 한진해운의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법원이 청산가치보다 계속기업가치가 크지 않다고 보고 파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추후에 돌려받을 수 있는 채권액은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은행권에서 대부분의 손실을 미리 반영해 둔 상황이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금융 리스크로 옮겨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여신 건전성은 위험성이 낮은 순서대로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나뉜다. 요주의는 대출 자산의 7~19%, 고정은 20~49%, 회수의문은 50~99%, 추정손실은 대출액의 100%를 충당금으로 쌓게 된다. 익스포저 규모가 가장 큰 산업은행은 이미 한진해운 여신을 추정손실로 분류해 100% 충당금을 쌓아 둔 상태라 추가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행도 한진해운에 대한 여신을 회수의문으로 설정해 약 90%의 충당금을 적립해 놓았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한진해운 여신 건전성은 회수의문으로 분류돼 있고, 충당금은 100% 가까이 쌓았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500억원의 여신을 정상으로 분류해 놓았지만, 대한항공의 보증을 통한 영구사채이기 때문에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대한항공에서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보컴퓨터 창업 ‘벤처 1세대’ 이용태 前회장 파산 선고 신청

    삼보컴퓨터 창업 ‘벤처 1세대’ 이용태 前회장 파산 선고 신청

    삼보컴퓨터 창업자인 이용태(83) 전 삼보컴퓨터 회장이 법원에 개인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지난 5월 중순 서울중앙지법에 파산 선고를 내려달라고 신청했다. 그는 2005년 삼보컴퓨터가 부도 난 뒤 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한국자산관리공사에 100억원대 빚을 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거액의 채무를 자녀들에게 상속하지 않기 위해 이 같은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 파산2단독 이현오 판사는 오는 26일 첫 심문기일을 열고 채무자인 이 전 회장과 채권자인 자산공사의 입장을 들을 계획이다.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삼보컴퓨터 창업 ‘벤처 1세대’ 이용태 前회장 파산 선고 신청

    삼보컴퓨터 창업 ‘벤처 1세대’ 이용태 前회장 파산 선고 신청

    삼보컴퓨터 창업자인 이용태(83) 전 삼보컴퓨터 회장이 법원에 개인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지난 5월 중순 서울중앙지법에 파산 선고를 내려달라고 신청했다. 그는 2005년 삼보컴퓨터가 부도 난 뒤 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한국자산관리공사에 100억원대 빚을 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거액의 채무를 자녀들에게 상속하지 않기 위해 이 같은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 파산2단독 이현오 판사는 오는 26일 첫 심문기일을 열고 채무자인 이 전 회장과 채권자인 자산공사의 입장을 들을 계획이다.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 전 회장은 1980년 삼보컴퓨터를 설립한 ‘벤처 1세대’로 꼽힌다. 국내 자체 개발로 개인용 컴퓨터를 생산하고 1982년에는 데이콤 초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PC산업 성장 둔화로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회사는 채권단에 넘어갔다. 그는 현재 퇴계학연구원 이사장 등을 맡아 강연과 봉사활동을 하며 지내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추억의 ‘815 콜라’ 다시 돌아온다···제2의 돌풍 가능할까

    추억의 ‘815 콜라’ 다시 돌아온다···제2의 돌풍 가능할까

    추억의 ‘815 콜라’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다. 웅진식품은 815 콜라·사이다로 탄산음료 시장에 진출한다고 4일 밝혔다. 815 콜라는 1998년 ‘콜라 독립’을 내걸고 출시돼 10%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IMF 사태의 여파로 모기업이 파산하면서 시장에서 사라졌다. 2014년 중소 음료 제조업체 프로엠이 ‘815’ 라이센스를 임대, 재출시했으나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해 다시 시장에서 사라졌다. 하늘보리, 초록매실, 아침햇살 등으로 알려진 웅진식품은 지난해 가야 F&B 인수합병을 통해 815 브랜드를 확보하고 탄산음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웅진식품은 맛과 콘셉트를 새롭게 바꾼 815 콜라가 출시에 앞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소비자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세계적인 콜라 브랜드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새로운 815 브랜드는 기존의 ‘콜라 독립’이라는 슬로건에서 벗어나 ‘815와 함께 젊은이들만의 자유를 느끼자(Feel the Freedom)’를 내세운다. 제품 포장에서도 기존 콜라나 사이다 제품과 차별화해 젊은 세대의 자유롭고 톡톡 튀는 감성을 표현했다. 제품 용량은 1.5ℓ와 250㎖ 두 가지이다. 가격은 편의점 250㎖ 캔 음료 기준 1천원이다. 김영건 웅진식품 마케팅 부문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탄산음료는 음료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이면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자유로운 발상과 다양한 시도를 담은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어난 부실채권, 법정요건 갖춰 대손처리방법으로 해결해야

    대손은 채권회수가 불가능하여 손실로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세법상 모든 대손을 비용으로 인정하지 않고, 몇 가지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 한해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한 대손세액공제 요건을 추가로 충족할 경우에는 관련된 부가가치세도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대손금의 최대 30%까지를 세금으로 환급 받는 효과가 있다. 이때, 대손이 비용으로 인정되는 조건은 ▶채무자의 파산, 강제집행, 형의 집행, 사업의 폐지, 사망, 실종 또는 행방불명으로 회수할 수 없는 채권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 ▶부도발생일로부터 6개월 이상 지난 수표 또는 어음상의 채권 및 중소기업의 외상매출금(채권자가가 중소기업인 경우)으로 부도 발생일 이전의 것 ▶회생 계획인가의 결정 또는 법원의 면책결정에 따라 회수불능으로 확정된 채권 등이 있다. 따라서 회사 입장에서는 부실채권이 세법상으로 대손인정이 되는지를 정확히 파악해 세무처리를 해야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소멸시효는 정당한 회수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이 인정돼야 완성이 되며 일부 재산이 아닌 전체 재산에 대한 강제 집행을 통해 재산소유가 없음이 입증돼야 하는 등 대손요건을 충족시키기가 어려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매경경영지원본부 자문세무법인 세종TSI 곽종철 대표 세무사는 “불경기 속에서 부실채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불가피한 부실채권에 대해서는 대손요건을 갖춰야 법인세 및 부가가치세 절세효과를 볼 수 있다”며 “대손에 의해 일시적으로 이익이 감소했을 때 지분이동의 기회로 활용해 대손에 따른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손처리과정에서 상법과 세법이 정한 요건과 절차를 지키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사항은 법인컨설팅 전문가그룹 매경경영지원본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변양호 되느니 차라리 ‘젖은 낙엽’ 되겠다”

    “변양호 되느니 차라리 ‘젖은 낙엽’ 되겠다”

    서별관회의 논란을 지켜보는 관료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정치권이 국정조사까지 언급하며 날을 세우고 있어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우리라고 할 말이 없는 줄 아느냐”며 줄탄식이다. 경제부처의 한 고참 관료는 “제2의 변양호가 되느니 차라리 젖은 낙엽이 되겠다”고 자조했다. 젖은 낙엽은 길바닥에 붙어 빗자루로 쓸어도 잘 쓸리지 않는다. 복지부동을 뜻하는 공무원들의 은어다.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수차례 서별관회의에 참석했던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은 6일 “정치권에서 왜 서별관회의 자체를 문제 삼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서별관회의는 명칭만 다를 뿐 어느 나라에나 존재한다는 게 전 전 위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장소가 청와대라는 것이 (일반인들이 보기에) 특별하게 여겨질 뿐 장관들은 항상 각 현안에 대해 사전에 조율하고 논의한다”며 “1990년대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빨리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서별관회의라는 협의체가 제때 제대로 기능했기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현직 관료들도 ‘리먼 사태’를 자주 인용한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벤 버냉키 의장과 뉴욕연준 총재였던 티머시 가이트너,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대형 시중은행의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했다. ‘투 빅 투 페일’(대마불사·큰 말은 죽지 않는다)을 외치며 시중은행들에 리먼브러더스 인수를 강권했던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오랫동안 은행 업무를 맡았던 금융 당국의 고위 관료는 “우리 정치권 기준으로 보면 그런 미국 관료들 역시 배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의 분식회계 혐의와 지원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은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지만 서별관회의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대우조선 지원 결정과 관련해서도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대우조선의 협력업체(직영 포함) 직원 수만 5만명에 부양가족까지 20만명의 생계가 걸려 있는 사안”이라며 “국가경쟁력과 대외 신인도,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고려해 정무적인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변했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서별관회의를 없애면 우리도 좋다”는 냉소까지 나온다. 현재 구조조정 업무에 관여하고 있는 금융 당국 관계자는 “서별관회의를 없애버리고 부실기업을 시장원리에 따라 처리하는 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면서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이나 대량 실업 사태 등을 따질 필요 없이 대우조선이든 한진해운이든 곧장 법정관리로 보내버리고 파산 절차를 밟게 하면 간단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그렇게 하면 정치권과 여론은 또 ‘조금만 도와주면 살릴 수 있는 기업을 왜 죽였느냐. 도대체 정부는 뭐하고 있었느냐’면서 책임을 지울 것”이라고 탄식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금융위원장은 정치권의 서별관회의 국정조사 주장에 대해 “수술실에서 죽어가는 환자(부실기업)를 살리기 위해 한참 수술 중인 의사(금융 당국)를 끌어내 잘잘못을 따지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구조조정은 타이밍인데 환자가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해 수술대 위에서 그냥 죽어 버리기라도 한다면 그 사회적 비용과 손실은 또 누가 감당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한 과장급 경제관료는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될 때마다 해당 지역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이 상당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을 지켜봤다”면서 “그랬다가 잘못되면 번번이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니 (젊은 관료들 사이에) 절대 책임 있는 결정을 하지 말자는 보신주의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용어 클릭] ■변양호 신드롬 2003년 외환은행의 론스타 매각을 주도했던 변양호 당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헐값 매각 시비에 휘말려 구속된 사건에서 생겨난 현상.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 사건 이후 공직 사회에는 논란이 있는 사안은 손대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 [사설] ‘한국판 엔론’ 대우조선 비리, 회계법인 처벌해야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대우조선해양이 저지른 분식회계 규모는 10조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남상태 전 사장을 구속한 데 이어 후임인 고재호 전 사장을 어제 소환해 조사했다. 적자를 흑자로 둔갑시켜 대우조선해양은 경영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만 2900억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분식회계의 문제점은 그뿐만이 아니다. 가짜 회계장부로 수십조원의 사기 대출을 받아 금융기관, 나아가 국가 전체에 엄청난 손실을 입혔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2013년부터 2조 6000억원을 대우조선에 빌려줬다. 이런 배경에서 분식회계에 가담한 회계법인과 자회사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산은의 책임론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미국의 7대 기업 중 하나였던 엔론은 실적을 뻥튀기하다가 2004년 공중분해됐는데 엔론의 분식을 묵인했던 회계법인 아더 앤더슨도 엄한 처벌을 받아 결국 파산하고 말았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어제 이런 일을 상기시키며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를 ‘한국판 엔론 사태’로 규정, 관련 인물과 기관을 엄중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능력보다 마치 권력의 전리품 같은 인사에서 나온 결과가 아닌가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의 실세였던 강만수 산은 회장, 이번 정부의 홍기택 전 산은 회장의 낙하산 인사가 대우조선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주장한 것이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조금도 틀림이 없이 맞는 말이다. 그의 말대로 대우조선해양 사태는 산은과 수출입은행, 회계법인, 신용평가사, 금융감독기관 등의 합작품이다. 따라서 해당 회사의 경영진은 물론이고 회계법인 대표와 감독을 게을리하고 수조원을 빌려준 홍 전 산은 회장 등 또한 법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비정상적인 의사 결정을 한 비공개 거시경제정책협의체인 이른바 ‘서별관회의’의 실체와 회의 내용도 밝혀져야 한다. 더민주 홍익표 의원은 같은 날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를 알고도 정상화 지원 방안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주장에 즉각 반박했지만 밀실에서 이뤄진 결정 과정은 앞으로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 참석한 당정 인사들도 정치적·법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앞으로 국회와 검찰이 해야 할 일이다.
  • 브렉시트 쇼크에도 펀드 가입자들 동요 없었다

    브렉시트 쇼크에도 펀드 가입자들 동요 없었다

    ‘고객은 흔들리지 않았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쇼크에도 펀드 가입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 펀드 환매 금액이 브렉시트 이전보다 되레 적다. 그래도 “영국과 유럽연합의 협상, 추가 이탈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나온다. 4일 서울신문이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은행)의 ‘주식형 펀드 해지(환매) 현황’을 집계한 결과 브렉시트가 발표된 지난달 24일부터 5거래일간 총 715억원이 빠져나갔다. 전달 같은 기간(5월 24~30일) 환매액 970억원보다 되레 줄어든 금액이다. 전체 금융투자업계(증권사+자산운용사)로 범위를 넓혀도 6월 한 달 동안 3조 6496억원이 환매됐는데 브렉시트 이후 기간(24~30일) 환매액은 8750억원으로 평소와 비슷했다. 반면 ‘리먼 사태’가 터진 8년 전 금융투자업계 주식형 펀드 환매액은 2008년 9월 16일 593억원, 17일 1768억원, 19일 2270억원, 22일 2538억원으로 5거래일간 빠져나간 돈이 4배 가까이 불었다. 4대 은행의 주식형 펀드 납입원금 잔액(거치식+적립식 기준)도 지난달 24일에는 총 18조 7433억원에서 같은 달 30일 18조 7524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문은진 KEB하나은행 강남PB센터지점 부장은 “브렉시트 당일에는 고객들이 다소 동요했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면서 “리먼 사태 때처럼 연쇄적으로 손실이 생기거나 전이 리스크가 크지 않다 보니 관망세가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연합 탈퇴까지 2년간의 협상 기간이 있는 점도 환매를 자제시킨 요인으로 풀이된다. 김가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주식 자체가 시장의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위험자산인 만큼 주식형 펀드 흐름을 보면 시장의 반응을 알 수 있다”면서 “이번 브렉시트 때 고객들의 동요가 적었던 것은 영국, 미국, 일본 등이 신속하게 후속 대책을 밝히고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공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산 뒤 당장 대응책이 나오지 않았던 리먼 사태 때와 달리 이번에는 ‘준비돼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발 빠르게 줬다는 것이다. 우리 경제의 ‘체격’과 ‘맷집’이 달라졌다는 데서 원인을 찾는 이도 있다. 윤석헌 전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2008년엔 우리나라가 주요국의 충격을 그대로 흡수하는 정거장 지위였지만 이제는 경제력이나 회복력이 달라졌다”면서 “브렉시트는 유럽에 국한된 정치적 이슈인 데다 (수출 등 국가경제에서의) 유럽 의존도도 낮아 영향을 덜 받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점진적 위험이 닥치기 전에 실물경제를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점을 환기시켜 준 계기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환매가 적었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면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나 금리 인하 카드의 한계가 오고 있어 기업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하는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