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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최대 부동산회사 파산위기/가 「올림피아 요크」,법원에 보호신청

    ◎뉴욕·토론토소재 빌딩값등 절반하락 거의 모든 나라의 부동산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는 가운데 세계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캐나다의 올림피아요크사(O&Y)가 14일 밤 캐나다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올림피아요크의 파산보호 신청은 즉시 변제를 요구하는 채권자들로부터 전세계적으로 이름난 이 회사의 「막대한」부동산현물 자산을 보호,5년간의 재무구조 재조정기를 유예받기 위한 궁여지책이나 이 회사가 세계제일의 부동산재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올림피아요크에 1백20억달러를 대출해준 전대륙 망라의 1백여 은행들은 부동산경기 불황이 뚜렷해진 지난해부터 이자지급 유예를 거부,현금난에 빠진 올림피아요크를 파산지경으로 내몬 장본인이지만 이번 파산보호 신청을 응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런던 토론토 등 세계대도시에 총 연면적 1백30만여평에 달하는 오피스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올림피아요크의 부동산은 가격이 치솟던 80년대만 해도 3백억달러를 상회했으나 지금은 겨우 1백50억달러로 시세가 폭락했다.그래도 부채를 웃돌고 있지만 부동산시장이 얼어부터 현금화가 이뤄지지 않는데다 경기침체로 「공」사무실이 급증,기존 개발사업의 운영자금 마련에 쩔쩔매왔다.공개기업이 아닌 몰림피아요크는 40년전 헝가리에서 맨손으로 이민온 3형제가 일궈낸 회사로 지금까지 자산내역및 경영이 철저한 비밀에 가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파산 위기를 맞아 외부의 전문경영인에게 사장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막상 15일의 세계증권시장은 일본에서만 급락세를 보였을 뿐 미국 캐나다 주가는 이같은 세계적 「악재」에 담담한 반응을 보여 대폭락예상의 호들갑을 떨었던 금융전문가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70년대 초반만해도 토론토의 일개 지방부동산업자에 지나지 않았던 라이히만 형제들은 부동산불황이 극에 달했던 지난 77년 뉴욕빌딩들을 헐값에 사들여 몇년안에 시세가 10배로 뛰면서 국제적인 알부자 대열에 올랐다.그러나 뉴욕에서만도 70억달러가 소요되는 런던 동쪽 카나리아부두의 오피스타운 재개발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곤경에 빠졌다.부동산불황으로 일어섰다가 부동산불황으로 큰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 “목마른 돈줄” 올 1,700사 부도(한국중소기업의 현주소:중)

    ◎문제점/부동산 투기등 무리한 확장도 화근/고임·노동집약업종 많아 경쟁력 뒤져 올들어 1·4분기동안 부도를 낸 1천7백64개사 가운데 99%가 중소기업들이다. 부도를 낸 기업들은 부도원인을 대부분 자금난으로 돌리고 있다.부도가 나지 않은 기업들도 이구동성으로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 담보나 신용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자금을 구하기 어려운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더구나 최근들어 정부가 경제안정을 위해 임금및 물가안정을 최우선과제로 설정,통화긴축정책을 펴면서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더욱 어려워진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부도의 원인이 모두 자금난때문만은 아니다. 정부당국에서는 최근 부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구조조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경쟁력을 잃은 기업들이 도태되고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올들어 발생하는 부도기업들이 대부분 섬유 의복 신발 피혁업종등 높은 임금으로 경쟁력을 잃은 노동집약적 업종들이라는 사실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로 1·4분기들어 부도가 늘었지만 부도기업의 2배나 되는 3천4백3개사가 같은 기간동안 신설됐다. 경쟁력을 잃은 한계 기업은 사라지지만 대신 성장산업에 속하는 기업들이 더 많이 생기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제품의 비중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지난 80년에는 중소기업제품의 수출비중이 32.1%였으나 86년에는 35.2%,지난 90년에는 45.5%에 이르고 있다. 장래성이 있는 중소기업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부도를 내는 경우도 물론 없는것은 아니다.그러나 부도를 낸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부동산투자등 본업과 관계없는 무리한 사업확대나 과잉투자,돈좀 벌었다고 기술개발 등은 등한히 한채 어설프게 대기업의 흉내를 내는등 나름대로의 부도이유가 있다. 지난 3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장사인 삼호물산이 좋은 예이다.본업인 수산업분야가 상당히 호황을 누리자 서초구 양재동에 5백억원을 투입,오피스텔을 짓고 제주도 중문단지에 호텔을 짓는등 부동산에 손을 댔다가 부동산의 침체로 파산했다. 지난 1월 부도를 낸 신한인터내셔널도 부동산투자가 화근이었다. 지난달부도를 낸 신정제지는 지난해 1백억원을 들여 전주에 공장을 짓는 등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불행을 맞았다. 지난 3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영남방직은 기술및 제품개발 노력을 게을리한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면방산업이 위축되자 많은 업체들은 제품고급화와 염색가공설비확충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등 변신을 위한 노력을 했지만 영남방직은 이를 등한시하다 불행을 초래했다. 주먹구구식 경영으로 호황이면 흥청망청하다 경기가 조금만 침체되면 허덕거리는 것도 문제다. 그동안 재미를 보아왔던 수출이 제대로 되지않으니까 치밀한 시장조사도 없이 무조건 내수로 전환했다가 내수마저 부진해지니 망하는 경우도 많았다.중소기업은 특정 품목에 집중 투자,최고의 제품을 만드는것만이 최선의 생존 방법이다.그러나 다른 업체가 하는것이 히트를 치면 너도나도 덤벼드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이러다보니 전문성이 있을리 없다.지난해말 EC(유럽공동체)로부터 60여개 카스테레오업체가 무더기로 반덤핑판정을 받고 주저앉게 된것도 모두 한꺼번에 소나기식으로 몰려든 결과이다. 최근들어 너도나도 해외에 진출하는 것도 문제다.인도네시아에 진출한 14개 신발업체는 그곳에서도 인력 스카우트전을 벌이는 한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제살만 깎아 먹는 셈이다. 중소기업은 정부의 고유업종제도라는 온실속에 안주,그동안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소홀했다.수의계약으로 그럭저럭 유지하고 급하면 정부의 지원만을 바라는 구태를 하루빨리 버려야 할것이다. 우리와는 달리 대만·일본의 중소기업들은 나름대로 살아남기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있다.대만의 중소기업들은 기술개발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설및 기계를 공동으로 이용하는등 협조체제를 갖추고 있다.정부의 보호속에서 자라온 우리의 중소기업과는 달리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적자생존의 능력을 키워왔기 때문에 제품도 좋고 제품단가도 낮을 수 밖에 없다.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중소기업들은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대기업이 자기업체 제품을 쓰지 않을수 없도록 만들고 있으며 다른업체의 기술용역사업도 해주는등 수평적인 협력체제를 이루고 있다.같은 업종은 물론 다른 업종간에도 협력을 통해 자생력을 키우고 오로지 한길만을 추구하고 있다. 자본·기술·마케팅능력이 모두 열세이면서 어설프게 대기업흉내나 내고 협조보다는 제살깎기식 과당 경쟁이나 하면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다.
  • 미 시장에 덤핑 도미노/공급과잉·경기침체 여파… 업체들 출혈경쟁

    ◎식음료품에서 전자제품까지/“제살깍기” 가격인하… “마진제로” 접근/일부컴퓨터 올들어 최고 47% 내려/업계 수입 격감·적자사태속 소비자들은 환호 미국 업계에는 지금 가격전쟁이 불을 뿜고 있다. 경제가 침체를 보여 판매가 부진한데다 기업들이 그동안의 과잉투자로 공급초과현상을 보이고 있는 제품들을 값을 내려서라도 시장 점유율을 늘리려는 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경영이 어려운 기업의 상태가 호전될때까지 채무이행이 유보되는 미국의 연방파산법이 가격전쟁을 야기시키고 있는 또하나의 요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한 기업의 제품가격 인하결정은 다른 경쟁기업의 가격인하를 몰고와 결국 「가격인하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미국에서 제품가격내리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분야는 음식료품·TV·컴퓨터·자동차·철강·항공등 거의 전산업에 걸쳐 있다. 기업들의 가격경쟁을 두손을 들고 환영하고 있는 층은 물론 소비자들이다. 냉동식품·커피·콜라와 같은 음식료품을 취급하고 있는 슈퍼마켓등 유통업계에서는 「영원한 전쟁」으로 불릴 정도로 가격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냉동식품분야의 경쟁은 과열양상까지 빚고 있다.네슬레 하인츠를 비롯한 유명 식품업체들은 냉동제품을 길목이 좋은 곳에 밀어넣기 위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따라 위치가 좋은 곳에 있는 냉동식품의 가격은 4·5달러에서 2.99달러까지 폭락,기업들의 이익은 격감했다. 스낵류에서는 펩시콜라와 보덴사가 3년째 전쟁을 지속,한때는 이윤이 많던 분야였지만 지금은 마진이 거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보덴사는 지난 80년대 스낵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정,당시 스낵분야에서는 압도적인 우위에 있던 펩시콜라의 계열사인 프리토 레이에 이어 2등은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보덴사는 합리화된 생산방식 및 소매업자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점유율을 12%까지 확대해 예상대로 2위에 올랐으나 프리토사의 반격으로 스낵전쟁은 확대됐다. 전자제품에서의 가격경쟁도 치열하다.기업들의 지나친 투자에 따른 공급과잉에다 소매업자들이 많은 것도가격인하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77년이후 TV의 도매가격은 실질가격으로 37%나 떨어졌다.TV를 팔기도 힘들 뿐더러 이익을 얻기도 어렵다는게 업계관계자들의 말이다. 미국의 유일한 TV제조업체인 제니스사는 지난 85년이후 한해를 제외하고 줄곧 적자를 보여왔으며 지난해의 적자폭은 5천1백60만달러에 이르렀다. 제니스사측은 한국 일본 등 외국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덤핑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시장에서 컬러TV를 판매해 이익을 얻기는 힘들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니도 지난해(91년4월∼92년3월)적자를 보였으며 도시바(동지)의 수입은 67%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자제품 소매상들도 대형TV와 같은 인기품목에서까지 덤핑을 하는등 제살깎기 경쟁이 치열하다. 컴퓨터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AST 리서치사와 제니스 데이터시스템은 지난달 퍼스널 컴퓨터(PC)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위해 일부 모델의 가격을 26%에서 42%까지 내렸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애플,델컴퓨터가 일부 품목의 값을 37%에서 47%나 인하했었다. 컴퓨터는 보통 새기술의 개발에 따라 연15∼20%정도 값이 내리는게 상례였으나 최근에는 25∼30%까지 덤핑하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생산비용이 떨어지는 것 이상으로 제품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계속되고 있는 가격전쟁으로 업계의 순이익은 현재의 10∼13%선보다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랩탑시장에는 1백20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하이덴사의 경우 지난 한햇동안 무려 다섯차례나 제품가격을 내리기도 했다. 자동차업계의 경우도 과잉투자에 따라 가격인하경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값싼 일본자동차의 시장잠식에 따라 고가품의 자동차는 벌써부터 잘 팔리지 않고 있다. 60년대까지 경쟁이 없었던 철강분야에도 신규기업들의 참여로 생산량이 늘어나 제품 인하경쟁이 벌어지고 있다.지난 89년에는 업계전체가 16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렸으나 90년에는 적자를 보였다. 항공업계도 어려움은 비슷한 형편이다.지난해 걸프전으로 관광객이 줄어든데다 경기침체와 연료값 인상으로 항공업계는 최악의 경영난을 겪었다.항공업계의 어려움은 연방파산보호법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업계에서는 아메리카 웨스트,TWA와 같이 능력이 없는 기업에 연방파산보호법을 적용시켜 항공업계의 생동력을 떨어뜨려 가격인하를 몰고오고 있다는 주장이다. 파산보호법의 부작용으로 일부 백화점을 비롯한 판매업자들이 빚의 상환을 유보한 상태에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덤핑판매를 해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싸움,스포츠의류메이커인 나이키와 리복의 가격전쟁은 다른 업체의 진입을 막는 역할을 해 오히려 기업에게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어쨌든 과잉투자로 인한 과당경쟁과 경기침체가 맞물려 미국에서의 가격전쟁은 당분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첫 합동·지원유세 이모저모(3·24총선 길목)

    ◎“가평·양평에 첨단산업체 대거 유치”/여당/“대불공단을 시로” 새 영암건설/경제선진화엔 「강여」가 필수적/민자/울산시민이 재벌정치 심판해야/민주 제14대 총선후보들을 비교해 우열을 가늠할 수 있는 합동연설회가 13일 전남 구례를 시작으로 전국 6개 지역에서 일제히 열려 후보자들간의 열띤 유세공방전이 펼쳐졌으며 여야수뇌들은 각 지역 지원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민자당◁ ○…「YS돌풍」을 일으키며 이틀째 경남지역 지원유세 활동에 나선 민자당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산청·함양(위원장 노인환)거창(이현목)합천(권해옥)의령·함안(정동호)등 4곳의 정당연설회에 참석,민자당 후보들을 지원. 김대표는 특히 무소속 및 국민당후보의 도전이 만만치 않은 거창,합천,의령·함안 등에서는 「무소속무용론」과 「양당제론」을 역설. ○무소속무용론을 역설 금품수수 물의를 빚어 공천자가 바뀐 거창대회에서 김대표는 지역주민의 비판적 여론을 의식,『마음이 정말 무겁다』는 말로 말문을 연 뒤 『고금동영장관의 죽음과 이강두씨의공천교체로 여러분들의 심기가 불편하겠지만 이 김영삼이가 정말 큰 일을 하기 원한다면 이위원장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호소. 김대표는 이어 이강두씨의 공천교체와 관련,『공명정대하게 선거를 치르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부득이 교체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 이날 합천연설회에는 7천여명의 군중이 운집,맹렬히 추격해 오는 국민당 유상호후보에 대해 압도적인 세를 과시. 또 의령·함안대회도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나 무소속 조홍래후보에 대한 정위원장의 우세를 입증. ○…대전지역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선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중구(위원장 김홍만)동갑지구당(남재두)정당연설회에서 『나를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민자당후보를 밀어달라』고 역설. 김최고위원은 『정치가 어지럽고 사회가 혼란한 것은 경제가 생활의 여유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우리 경제가 선진국 수준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집권 여당이 힘을 얻어야 한다』며민자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 ○대전 화재피해자 위로 김최고위원은 이에 앞서 12일 화재가 발생,큰 피해를 본 대전도매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위로금을 전달한 뒤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관계기관에 당부. 이날 충무체육관 앞 광장에서 열린 중구 지구당연설회는 김최고위원이 대전에서 첫 대중연설을 하는데다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4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진행.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경기 가평·양평지구당(위원장 안찬희)단합대회 및 미금·남양주(이성호) 정당연설회에 참석,민자당의 안정과반의석 필요성을 역설하며 수도권 집중공략에 돌입. 박최고위원은 이날 『수도권에는 워낙 많은 의석이 달려있기도 하지만 특히 수도권의 선거분위기가 전국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전제,『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의 한표 한표가 우리나라를 안정으로 가느냐,아니면 혼란으로 가느냐를 결정하는 열쇠가 될 수밖에 없다』며 상당한 의미부여와 함께 압도적인 성원을 당부. 박최고위원은 또 『정치와경제는 국가를 움직이는 수레의 두바퀴』라고 지적하며 『경제재도약과 남북통일대비등 앞으로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국안정이 무엇보다 필수적』이라며 「여소야대」가 아닌 「여대야소」국회를 거듭 강조. ○김희갑·이낙훈씨 동참 박최고위원은 이들 지역이 서울 위성도시중에서도 비교적 낙후된 곳임을 감안,『상수도원 및 군사보호개발제한등 여러가지 현실적 핸디캡이 있지만 이지역에 적절한 개발전략을 수립해 반드시 위성전원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 박최고위원은 특히 양평단합대회에서 『컴퓨터를 비롯한 첨단산업에는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가 필요하다』며 『이곳은 바로 이같은 조건을 모두 갖춘 지역으로 조만간 첨단산업체가 대거 옮겨올 것』이라고 양평의 「밝은 미래」를 예고. 한편 이날 대회에는 원로배우인 김희갑씨와 고참 탤런트 이락훈씨가 참석,특히 여성당원들의 우렁찬 박수세례를 받았는데 이씨는 특별연사로도 나서 안위원장의 압승을 호소해 눈길. ▷민주당◁ ○…김대중대표가 경기지역,이기택대표가 경남·경북·강원 일원 정당연설회에 참석,백중 및 열세지역에서의 민주당바람 조성에 진력. 김대표는 이날 송탄·평택(위원장 장기천),오산·화성(정동호),수원 권선을(손 민),하남·광주(곽용식)등 4개 지구당 정당연설회에서 물가앙등과 정부의 농정실패를 집중 거론하며 민자당을 맹비난. 김대표는 『우리 경제를 민자당에 맡겨놓으면 완전파산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민자당은 「경제파탄형」이라고 주장. 김대표는 『정부는 국제적 압력이라는 구실을 찾아 결국 쌀시장 개방을 단행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우루과이라운드의 결정이 농민의 생존을 위협할 경우에는 국회에서 인준을 거부할 것』이라고 공약. ○경제·농정실패등 비판 김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아무리 농민의 편에 서려 해도 국회의원 숫자가 부족하면 역부족』이라며 『민주당이 강력한 견제세력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 ○…이대표는 13일 경남 울산남(서동우),경북 경주시(이상두),영일(김병구),강원 동해(지일웅)지구당 연설회에 참석하는등 취약지역 3곳을 돌며 강행군. 특히 이날 태화강변 고수부지에서 열린 울산 연설회에서 이대표는 『재벌당인지 현대당인지 모를 해괴망측한 정당이 생겨 여야공천탈락자를 쓰레기처럼 끌어모아 정치를 퇴행시키고 있다』고 국민당을 맹비난. ○“해괴망측한 정당생겨” 이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당을 분쇄해야 현대도 살고 나라도 산다』면서 『울산시민들이 본때를 보여 그들이 정신차리고 기업에 전념토록하게 해달라』고 당부.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13일 경북 상주(위원장 이재옥),점촌·문경(최주영),안동(김시명)영양·봉화(이철희),울진(이학원),청송·영덕(김찬우)등 경북지역 7개지역 정당연설에 참가해 『희랍이나 로마처럼 잘사는 나라가 망하는 이유는 정권이 부패·사치하기 때문』이라면서 『노태우 정부는 호화궁전을 짓고 부패한 돈을 호주머니에 넣어 썩은 돈을 뿌리고 다닌다』고 주장,경북지역에서는 부패론으로 대여공세. 정대표는 『정부가 사업하나 시작하는데 도장60번을 찍도록 제도화 하는등 코묻은 돈에서 큰돈까지 먹도록 만들어놨다』면서 『수서사건의 경우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이며 5백억원정도의 비자금은 행방을 알 수 없으나 권력자에게 돌아갔으며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이 풀려난 것이 그 증거』라고 거듭 부패론을 구체화. 정대표는 이날도 헬기를 이용,강둑과 하구등에 이착륙하며 쫓기는 일정을 보냈는데 당초 예정에 없던 예천은 위원장 황병호씨가 강하게 요청,당일 행사가 급조돼 관객이 썰렁. ▷합동연설회◁ ○…이날 상오10시 구례군 구례읍 중앙국민학교교정에서 열린 곡성·구례선거구 첫 합동유세장에는 2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후보자들의 열띤 분위기와는 달리 차분한 모습으로 끝까지 각 후보들의 유세를 경청하며 지난 13대총선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민자당의 심상준후보는 『이제 한풀이는 그만하고 굳게 닫힌 문을 열어 지역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 힘을 모으자』면서 지리산 국립공원을 국제적인 관광단지로 개발,실질적인 지역경제활성화에 주력할 것임을 강조하고 이를위해 힘있는 여당후보인 자신을 뽑아달라고 호소. ○…상오11시 영암군 신북면 신북국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민자당의 윤제영후보는 『대불공단이 조성되고 있는 삼호면을 독립시로 개발하고 월출산 국립공원과 11개 읍면을 개발해 새영암건설의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기염. ○유권자들 차분한 경쟁 ○…수도권지역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경기도 양평종고 운동장에는 2천여명의 청중이 지켜봤으나 각후보진영이 동원한 당원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아 뜨거운 열기없이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때문에 13대와 같이 후보자들의 연설이 끝날때마다 썰물처럼 행사장을 떠나는 현상이나 각후보의 기호와 이름을 열광적으로 연호하는 선거타락풍토는 거의 찾아볼수 없는 느낌.
  • 경쟁력 저하/실업률 상승/올 미국경제 이중고 늪에

    ◎주요업종의 경기전망과 대응/할인판매등 적자폭 줄이기 안간힘/자동차/“주문취소사태” 민수시장 개척 주력/군수업/수출 30% 줄 듯… 내수 확대에 부심/철강업/타분야 비해 호황세… 12% 성장 예상/반도체 세계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경제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0년7월쯤부터 시작된 경기침체로 미국경제는 현재 중병을 앓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해외경쟁력상실로 기업들의 파산이 속출되고있는 가운데 미국경제의 자존심이라는 평을 받아온 IBM GM등도 최근 대규모 감원을 추진하는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감량경영의 고통을 겪고 있다. 지난 30년대의 경제공황이 재연되고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대부분의 경제전문가및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CBO(미의회예산국)등은 올해에도 경기침체는 계속 될 것으로 분석하면서 하반기부터 김리인하와 영국·캐나다등 서방의 경기회복,11월의 대통령선거등으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제문제가 대통령선거의 최대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부시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연두교서를 통해 선거를 의식한 감세정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전문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의 마이너스 0·8%보다 다소높은 2%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0.2%포인트가 높은 6.9%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미국경기를 주요 업종별로 전망해본다. ▷자동차◁ GM 크라이슬러를 비롯한 업계의 감량경영에 따른 비용절감과 할인판매 등으로 승용차및 경트럭의 판매는 지난해보다 7% 늘어난 1천3백5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미상무부는 8백90만대의 승용차가 판매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매출이 다소 늘어남에 따라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던 자동차경기는 지난해보다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GM 포드 크라이슬러등 「빅3」의 적자규모는 지난해의 69억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4억8천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지난해 도요다 닛산 혼다 마쓰다등 일본자동차사의 시장잠식으로 70%로 떨어졌던 시장점유율도 올해는 72%로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군수산업◁ 소연방의 해체와 동서냉전 종식으로 군수업체들의 성장은 둔화될 전망이다.올해 군수업체들의 이익은 비용절감노력으로 다소 향상될 전망이지만,미국방부의 예산절감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고전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군수업체들이 평화의 최대 「피해자」인 셈이다.국방부의 올 조달예산은 6백50억달러로 지난 85년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형편이다.소연방의 해체에 따라 90년대 조달예산은 앞으로도 매년 5%가 줄어들 전망이다.국방부는 시울프 잠수함,트라이던트등 각종 무기주문을 취소하거나 줄여 제너럴 다이내믹스,록히드,노드롭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군수업체들은 심한 타격을 받고있다.다만 지난해 걸프전서 위력을 발휘한 로랄사등 전자무기제조업체를 비롯한 일부 군수업체들만이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국방부의 예산축소에 따라 군수업체들은 해외시장은 물론 민간시장에까지 덤핑으로 무기를 팔기 위한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철강◁ 자동차·건설시장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지난해보다 4% 늘어난 8천만t으로 예상되다.하반기에는 자동차산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동차업체에 대한 판매가 7%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12월 부시대통령이 서명한 1천5백10억달러의 연방수송법안으로 도로 교량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건설부문에 대한 판매는 17%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아시아등 외국에 7백만t을 수출했으나 올해에는 30%정도 줄어든 5백만t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화학◁ 유가의 하락을 포함,전반적으로 원자재비용이 지난해보다 2% 줄어드는 등 주변환경의 호전으로 매출과 순익은 각각 지난해보다 5%와 16%가 늘어난 3천50억달러와 2백43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수출초과는 지난해보다는 10억달러 줄어든 1백8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원자재비용의 하락이외에 듀폰,유니언 카바이드사를 비롯한 업체들이 비용절감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외국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해 계속 투자하고 있다.장기적으로는 환경정화비용이 기업체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컴퓨터◁ 순익이 6% 늘어날 전망이지만 IBM으로부터 군소업체에 이르기까지 올해에는 업계가 과도기에 직면해 변화를 모색하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최근 컴퓨터들이 몇개의 마이크로칩과 소프트웨어만 있는 값이 싼 소형화 추세를 보임에 따라 감원선풍도 예상되고 있다.메인프레임과 중형 컴퓨터는 각각 순익이 3.3∼2% 줄어들 전망이다.이에반해 데스크탑과 PC는 각각 매출이 25%,8.5%가 늘어날 전망으로 용량·가격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반도체◁ 미경제가 침체속에 빠져있는 가운데 다른 분야보다는 비교적 높은 12%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지난 3년간의 평균 7% 성장보다는 높지만 전통적으로 4년마다 붐을 보였기 때문에 다소 실망스런 성장률이라는 분석이다. 인텔·모토롤라를 비롯한 업계에서는 전체 납품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컴퓨터업계가 올해 신상품 사이클로 접어들기 때문에 칩의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자동차 업계로부터의 주문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중국/「개방미풍」 타고 부동산투기 상륙(움직이는 세계)

    ◎낡고 좁은 「인민주택」 인기 “시들”/새 국영아파트 웃돈밀매 성행/북경서만 1백여건… 심수등선 땅값도 껑충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도 최근들어 개혁·개방바람을 타고 부동산투기가 고개를 내밀기 시작,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아직은 초보단계에서 한국처럼 엄청난 규모의 투기바람이 일고 있지는 않지만 중국인들에게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 가장 전형적인 투기는 국가소유 아파트의 관리자들로부터 빈 아파트의 사용권을 얻어낸 다음 이를 최근에 부자가 된 개인사업자들에게 엄청난 프리미엄을 받고 넘겨주는 것이다.이같은 국가주택의 불법거래건수는 북경에서만 1백여건에 거래액수는 3억9천5백만원(한화 약56억원)에 달했다. 북경시당국은 이같은 투기조짐에 바짝 긴장,11명의 투기꾼을 체포하는 한편 부동산투기 전담반까지 편성,본격적인 투기꾼 색출작업에 나섰다.그런가 하면 국가주택 전매행위금지에 관한 새로운 법규를 만들어 공포하면서 투기범죄를 저지른 범인들에 대한 자수기간까지 설정,『자수한 사람에게는관용을,그렇지 않은 범인에게는 중벌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개인이나 기업체가 지어서 파는 주택에도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된다.중국관영 차이나 데일리지는 헌집의 전국 평균거래가격이 10평기준 한화 약1백20만원,새 집의 분양가격은 3백50만원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거래가격은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르다. 물론 대부분의 중국인은 정부가 직장별로 배정해준 주택에 살고 있다.이럴 경우 월임대료는 공짜나 다름 없지만 시설이 형편없다.10평 안팎의 낡고 비좁을뿐 아니라 공동화장실을 쓰고 난방이나 배관시설이 엉망이다. 지역에 따라 물론 많은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개인사업으로 돈께나 만진 사람들이 살기에는 너무 비좁다.돈을 벌면 우선 집부터 산뜻한 것으로 바꾸어 살고 싶지만 늘어나는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투기가 발생하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 86년부터 부분적이지만 개인의 주택소유와 매매를 허용해오고 있다.그래서 매년 주택투자액수가 39%씩이나 늘어났으며 현재 전국에 3천5백개의 부동산개발회사가 설립돼 10년전의 12개에서 놀랄만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차이나 데일리지는 지적했다. 90년도에 거래된 전국의 헌 집숫자는 27만8천가구로 89년보다 39%나 늘어났으며 새 집의 경우 2백억원(약2조8천6백억원)어치가 팔린 것으로 중국당국은 밝히고 있다. 최근 헌 집의 거래가격이 연간 10%가량 오른데 반해 새 집은 22%씩이나 오른 것으로 보아 새 집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경제가 번창하고 있는 심수등 경제특구에서는 최근 3년간 70%가 넘게 뛰기도 했다. 일부 기업인이나 당고유관리들은 미국의 플로리다주나 뉴욕·로스앤젤레스시 등지에서 주택을 구입하기도 하고 중남미휴양지에서 부동산을 물색하고 다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주택매입자금은 지난해 여름 파산한 BCCI은행등 국제은행을 통해 송금하기도 하지만 주로 미국등지에 수출한 상품의 수출대금중 일부를 빼돌리는 방식이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한 국제기구의 조사보고서는 이같은 방식으로 빼돌린 돈이 연간 1백40억달러에 달하며 그중 일부가 해외부동산투기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의 스탠더드지가 최근 보도했다.현재 미국에는 약4만명의 중국유학생들이 학업중이며 이들 대부분은 당간부나 기업인들의 자제들이다.
  • “남·북 상호보완적 경제공동체 지향을”/통일원「남북경협방안」세미나

    ◎국제기구와 연계… 분업체제 추진 바람직/안 교수/통일비용 향후 10년간 1천억불 들듯/이 교수 통일원은 6일 남북한 유엔가입과 동북아 경제협력체 추진 등으로 남북 교류협력의 확대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변화에 대응,신뢰회복과 경제공동체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남북경협 실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발표된 2편의 주제논문의 요지를 정리한다. ▷경제공동체방안 이상만 중앙대교수◁ 남북간의 경제통합은 간접교역→직접교역→경제협력→경제통합의 단계를 거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경제통합이 남한측의 주도로 이루어진다면 북한에서 그동안 지속되어온 중앙집권적 사회주의 계획경제는 자본주의적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되며 북한경제는 남북한 화폐단일화와 함께 경쟁원리에 기초한 가격 메카니즘 도입,국영기업의 민영화,금융통화제도의 자본주의적 개혁 등 자본주의적 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경제개혁을 수행하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경제통합이 급격하게 이루어질 경우 단기적으로는 북한 주민들에게는 기업의 파산 등에 따른 대량실업 등 경제적 희생을 강요하게 될 것이며 남한경제에는 인플레이션 압박,재정적자 등의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북한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회복시켜 구조적 침체에서 벗어나게 하고 저렴한 생산요소와 수요증가 등으로 남한경제의 생산력을 증대시키게 될 것이다. 이질적 체제간의 남북 경제통합은 무엇보다 과도기적으로는 심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이의 해소를 위한 통일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통일비용은 경제교류 협력을 위한 지원비,남북간 경제력 격차해소를 위한 비용,대량실업에 대한 보상,시설투자,재정적자와 외채상환 등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독일의 통독비용을 토대로 추산할 경우 남북한간의 통일비용은 향후 10년간 1천억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일비용의 조달방법으로는 경제통합 후에 발생하는 통일효과에 의한 재정수입 증가,국방비 등 분단비용의 감축을 통한 조달,통합의 과정에서 조성된 통일기금 활용 등의 방안을고려할 수 있다. 남북 경제통합의 가능성은 남북한의 경제구조나 경제력 수준에 근거를 두고볼때 상반된 두가지 전망이 가능한데 우선 경제구조적 측면에서 보면 남북한의 산업구조는 상호보완적이기 때문에 분업을 통한 상호간 경제이익의 추구라는 면에서 정치적 적대관계의 초월가능성이 커져 경제통합의 여건은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경제력 수준의 격차라는 측면에서 경제통합의 가능성을 살펴보면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로는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비교 열위에 있는 북한이 자원해서 경제적 종속위험을 감수하면서 통합으로 접근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점도 장기적으로는 남북한 경제교류의 확대를 통한 북한경제의 활성화로 극복할 수 있다. ▷교류활성화 대책 안석교 한양대교수◁ 경제난 가중에 따라 북한의 경제개혁은 불가피하나 지도층의 체제몰락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절제된 경제개방」이 될 것이다. 북한의 경제를 시장경제적 분업체제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국제협력기구 및 지역내 경제협력체(ESCAP·GATT·ADB 등)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반도 통일을 위한 기능적 접근으로서의 남북 경제교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윤 극대화라는 측면보다는 경제공동체의 형성을 통한 통일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며 남북 협력기금을 활용한 대북거래상의 위험보전 방안 등이 고려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식량,소비재를 중심으로한 경제지원 등 헌법에 보장된 행복추구권과 생존권을 북한에도 적용한다는 차원에서 인도주의적 성격의 대북 경제지원이 확대돼야 한다. 또 경제적 합리성에 입각한 경제교류도 활성화 돼야 하는데 남북 상호분업내지 협업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정부는 법적장치나 제도적 조건을 창출해야 한다. 일본은 한­중·소간의 관계개선에 대한 「길항작용」으로서 대북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고,북한은 정치외교적 고립상태와 경제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원하고 있는데 일­북한간의 관계개선은 북한의 개방촉진이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남북 경제교류 필요성의 약화라는 부정적 측면이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은 이같은 부정적 측면을 극소화 하기 위해 남북한과 일본간의 3각협력체제의 구축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소련 원동 개발계획,유엔개발계획(UNDP)의 두만강유역 개발계획,중국의 단동 경제개발구 등을 이용,다자간 협력체제 구축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 외언내언

    소련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이 심상치 않다.소연방은행은 돈이 없어 정부에 대한 재정지원금 지불을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이는 곧 연방정부가 수백만명의 공무원·군인·교사들에 대한 급료지불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이것은 소연방의 「파산」을 뜻하는 것.◆소련의 금년 겨울이 「몹시 춥고 우울할것」이라는 얘기는 많이 들어왔다.식량부족으로 폭동이 나지 않을까 염려하는 사람,「12월초에는 다시 쿠데타가 일어난다」는 정보를 흘리는 리투아니아의 부총리,「비통한 경제→고조된 사회긴장→민중봉기」라는 등식을 입에 담는 셰바르드나제외상등.◆그러나 이같은 불안한 소문과 현상에 대해 「누구도 무슨 소리」냐며 자신있게 부정하고 나서는 사람도 없다.고르바초프대통령의 말소리는 아예 들리지도 않는다.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알길이 없을 정도로 대통령의 권위와 영향력은 희미해졌다.그러면 누가 저나라를 다스리는가.모두가 독립만세요,자유만세니 「다스린다」는 말자체가 잘못이라면 잘못이다.◆발트3국은 떨어져 나갔고 러시아공화국은 옐친수하에 들어가 사실상의 독립국행세를 하고,러시아공과 더불어 소연방 최대공화국의 하나인 우크라이나도 1일 국민투표를 통해 독립국이 될것이 확실시 된다.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뺀 소연방이란 아무런 뜻도 없다.인구,경제력,자원,영토,문화등 면에서.요즈음 크렘린은 마치 각공화국의 모스크바 연락사무소 내지는 조정위원회같은 모양이 됐다.◆고르비의 연방정부는 파산을 면하기위해 80개의 정부 부서를 폐지하는등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그도 역부족,설사 정부에 대한 재정지원안이 연방의회에서 2일 통과돼도 연방은행의 재정지원 자금보유고가 30억루블밖에 없어 결국 루블화를 새로 찍어내는 방법밖에는 달리 길이 없다는것.이는 곧 인플레로 이어져 생산저하,국영기업의 해체,배급체계의 혼란,매점매석,회사와 농부들의 국가수매거부 등의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그후의 사태는 예견조차 불길한 형편.붉은제국의 말로가 어째 심상치 않다.
  • 옐친의 도전을 주목한다(사설)

    소연방 러시아공화국이 마침내 충격요법의 급진개혁에 나섰다.사회주의경제를 단숨에 자본주의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옐친의 모험적 계획이 의회의 승인을 받은 것이다.연내의 물가·임금자유화와 국영기업 민영화 및 토지의 사유화등 급진개혁의 단행이다.옐친대통령에겐 초법적인 비상대권까지 부여되었다.고르바초프가 그토록 망설여온 급진개혁이다.소련방 최대공화국대통령옐친의 도전인 것이다.세계의 진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소개혁의 향방을 가름할 중요한 시도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옐친은 이렇게 말했다.『러시아사상 가장 위기적인 시기에 국민에게 호소한다.지금은 러시아와 국가의 장래가 결정되는 시기다.행동을 개시할때가 왔다.앞으로 반년은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나 참아야 한다.92년 가을까지는 이 개혁의 성과가 나올 것이다』 소련의 현실에 대한 심각한 위기의식의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지난 8월 쿠데타사태이후 소련의 상황은 악화일로를 치달아왔다.8개공화국이 조인한 경제공동체조약은 그 기능이 언제 발휘될지 미지수다.각공화국간의 정치관계를 규정할 신연방조약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경제악화다.만성적 물자부족이 계속되는 가운데 통제하에서도 물가는 1년동안에 1백%가 상승했다.87년까지만 해도 1백50억달러나 되었던 외화보유고가 바닥을 드러낸지 오래며 차관이 늘어나 서방의 추가원조 없이는 외채상환이 불가능한 상태다.중요한 외화획득의 수단인 금의 보유량도 2백40t 밖에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석유의 수출량도 격감하고 있으며 금년의 무역량은 수출입 모두 반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금년의 국민 총생산도 20%정도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설탕등 물자부족에 항의하는 불길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파산상태인 것이다.이상태로라면 소련은 침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지위가 약화될대로 약화된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어쩔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그나마 위기극복을 모색할 수 있고 해야할 가장 큰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 러시아공화국이며 옐친대통령인 것이다. 소련 최대의 인구와 영토에 풍부한 천연자원의 러시아공화국은 사실상 소련의 핵심이요 전부라 할 수 있다.그 러시아공화국의 급진 개혁을 통해 민주화 소련의 위기상황을 극복해 보겠다는 것이 옐친의 의도인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개혁의 실천이다.그동안에도 여러차례 개혁안이 있었으나 강력한 저항에 부딪쳐 실천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그런 과오를 피하기 위해 옐친은 총리겸직으로 개혁을 진두지휘할 작정이다.1년간의 비상대권도 부여받고 있다.하지만 중앙은 물론 지역말단까지 뿌리깊게 남아있는 보수세력의 반발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급진개혁이 가져올 참기 힘든 고통을 국민이 참아줄 것인가도 큰 주목거리다. 그래서 모험적 도전이라는 형용사가 붙는다.셰바르드나제는 『쿠데타가 다시 일어난다면 그것은 부엌으로 부터일것』이라고 경고한 적이 있다.옐친의 모험이 위기극복의 탈출구 마련으로 이어질 것인가 아니면 오히려 대혼란의 보다 심각한 파국을 몰아오게 될 것인가.다시한번 숨을 죽이게 하는 세기적 주목거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고르비 한국등의 차관 유용설/“유럽 친공산계 회사에 거액 지원”

    ◎러시아공 관리 주장 【모스크바 AF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몇몇 유럽국가의 공산당을 지원해온 「우호적인」유럽의 회사들을 파산에서 구출하기 위해 국고의 경화를 이들 회사에 양도하도록 최근 까지 승인했다고 러시아공화국 관리들이 22일 주장했다. 니콜라이 표도로프 러시아공화국 법무장관은 공화국 최고회의(의회)에서 고르바초프가 전소련공산당 서기장의 자격으로 최근까지 이들 회사에 『아주 많은 금액』을 양도하도록 승인했다면서 프랑스,키프로스,오스트리아,포르투갈,우루과이의 친공산계 회사들을 예로 들었다. 표도로프는 소련이 외국,특히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얻은 차관으로 그같은 돈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표도로프 법무장관은 러시아공 최고회의가 실패로 끝난 지난 8월의 크렘린 쿠데타때 소련공산당이 수행한 역할에 관한 토의를 시작하는 자리에서 그같이 주장하고 『이같은 처사에는 중대한 범죄의 징조가 있기때문에 조사를 시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대변인 안드레이 그라체프는 『정당들,특히 공산당들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활동하는 유럽의 회사들을 지원해온 것은 이미 알려진 관행이며 비밀에 붙여진 일이 결코 없다』고 말한후 소련기업체들은 외국 수출입회사들과 『상호 유익한』관계를 오랫동안 맺어왔다고 덧붙였다.
  • 28개 기업 신용 등급/평가회사,추가 공시

    한국신용평가(주) 등 3개 신용평가회사들은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은 고려시스템의 어음을 D급으로 분류하는등 28개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을 16일 추가 발표했다. 이들이 평가한 기업체의 신용등급을 보면 ▲동아유리공업과 동원금속,삼립산업,신진피혁,영우화학,이화산업,한국안전유리공업,한국특수내화학공업,호텔 롯데,고합상사,서울도시가스,대양금속등 12개사는 A급 ▲동일철강,동주제지,아신,태창철강,해태산업,경동산업,삼기강업,삼기포항스틸센타등 8개사는 B급 ▲경인화학,부산목재,이나전자,영일석유,청주진로백화점등 5개사는 C급 ▲일신산업,한음파,고려시스템산업등 3개사는 D급이다.
  • 「현대」,영화 수입업에도 손댄다/업자등록 주내 완료

    ◎비디오 판권등 엄청난 수익 노린듯/촬영장 부지까지 물색… 땅투기 의혹도 현대그룹의 주력기업인 현대전자산업(대표 정몽헌)이 최근 외국영화를 수입하는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정,영화수입업자로 등록하는 절차를 밟고있어 그동안 과소비조장에 앞장선 재벌그룹이 이제 영화까지 수입하느냐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있다. 15일 문화부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전자산업은 지난달 중순 영화수입업등록과 영화제작업등록을 신청해 곧 등록절차가 마무리된다는 것이다. 현행 영화법은 영화업자가 금치산자이거나 한정치산자,파산선고를 받고 복권되지 않은자,집행유예기간중인자등을 제외하면 등록신청을 반려할수 없도록 되어있어 통상 신원조회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이번 주안에 등록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업계에서는 일단 현대그룹이 영화제작업에 나서는 것이라면 크게 비난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현대전자산업이라는 기업의 성격상 제작보다는 영화수입배급에 따른 엄청난 수익과 부수되는 비디오판권을 노린 것이라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또 종합유선방송법안이 최근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국회심의절차만 남겨놓고 있어 대량의 프로그램 수요가 있는 케이블TV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서둘러 등록을 하는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있다. 현대그룹은 최근 영화업계 관계자들에게 접근해 『현대전자산업은 수입과 아울러 제작에도 힘을 기울여 대규모 촬영장을 만들기 위해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등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무마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화부관계자들은 이에대해 『문화부가 추진중인 종합촬영장이 완성되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는데 개별적인 촬영장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영화인들은 촬영장에 대해서도 현대가 언제 완공될지도 모르는 촬영장을 빙자해 대규모의 땅을 사들여 투기에 나서기 위한 우회전술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 「고려시스템사」 파산/제일화재 계열

    ◎동양정밀 인수뒤 자금난 겹쳐/서울지법 선고 동양정밀을 인수한뒤 극심한 자금난을 겪어오던 제일화재보험그룹의 고려시스템(대표 신종훈)이 7일 파산선고를 받았다. 서울민사지법 합의50부(재판장 정지형판사)는 이날 하오 고려시스템산업이 지난 4일 낸 파산선고신청을 받아들여 파산선고를 했다. 이에따라 고려시스템의 재산및 채무는 모두 동결되며 법원이 선임한 파산관재인의 책임아래 파산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청산과정을 밟게된다. 지난 76년 자본금1백20억원으로 설립된 고려시스템은 지난해 컴퓨터주변기기 생산등으로 6백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초 모기업인 제일화재가 동양정밀을 인수한뒤 심한 자금난을 겪어왔다. 고려시스템은 현재 부채7백23억원,동양정밀에 대한 보증채무 7백23억원등 총1천4백46억원의 빚을 지고 있으며 자산은 8백4억원이다. 한국화약그룹은 고려시스템의 보증채무 5백80억원을 대신 갚아주고 고려시스템의 종업원6백여명을 계열사에 흡수키로 했다.
  • 한꺼번에 몰린 법안… 최대한 처리 노력

    ◎총선등 정치일정에 임시국회 기대 못해/민생관련법 자동 폐기 되는일은 없어야 이번 제156회 정기국회는 정부가 제출한 각종 법안을 처리하는 데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의원입법안과 정부제안법안등 처리해야될 법안이 무려 1백3건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처리법안이 평소 정기국회때 보다 20∼30건이나 많은 것은 이번이 13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인 데다 14대총선등 정치일정에 비춰볼 때 법안등을 따로 처리할 임기국회개최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의 임기가 끝나면 국회에 상정됐으나 처리하지 못한 법안들은 자동폐기된다. 따라서 정부는 두가지 기본전략을 세워놓고 있다.첫째,정치풍토쇄신을 위한 법률안과 세법등 예산부수법안,주택건설·교통난해소·환경보전·농어촌구조개선등 당면 주요정책추진상 꼭 필요한 법안은 반드시 처리한다는 것이며 둘째,예산이 책정되지 않았거나 관계부처간 이견이 있는 법안은 가급적 처리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이다. 장명식법제처차장도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된 모든 법안이 다 처리된다고 볼수는 없다』면서 『다만 정부로서는 처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처리법안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방재정확충을 위한 지방양여금법개정안·주택건설촉진법개정안·유아교육진흥법개정안·자연환경보전법제정안·농어촌발전 특별조치법개정안등과 같이 국민생활과 밀접한 법안들이 당리에 따라 자동폐기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정기 국회에 제출할 정부 법안 처리대상법안은 다음과 같다. ▷정치풍토쇄신 관련법(2건)◁ ▲국회의원선거법개정안 ▲정치자금에관한법률개정안 ▷예산부수법(9건)◁ ▲조세감면규제법개정안 ▲인지세법개정안 ▲국세와지방세의조정등에관한법률개정안 ▲지방세법개정안 ▲지방양여금법개정안 ▲환경개선특별회계법제정안 ▲농어촌구조개선특별회계법제정안 ▲도시철도사업특별회계법개정안 ▲정부청사시설특별회계법제정안 ▷주택·건설정책법안(7건)◁ ▲주택건설촉진법개정안 ▲주택사업공제조합법제정안 ▲제주도개발특별법제정안 ▲골재채취촉진법제정안 ▲도시계획법제정안 ▲수도법개정안 ▲중기관리법개정안 ▷교통정책법안(8건)◁ ▲화물유통촉진법제정안 ▲주차장법개정안 ▲도로교통법개정안 ▲자동차관리법개정안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개정안 ▲항공법개정안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법제정안 ▲한국공항관리공단법개정안 ▷농어촌정책법(4건)◁ ▲양곡관리법개정안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개정안 ▲산림조합법개정안 ▲축산법개정안 ▷보건의료·복지정책법안(6건)◁ ▲농어촌보건의료를위한특별조치법개정안 ▲최저임금법개정안 ▲보훈기금법개정안 ▲국가유공자예유등에관한법률개정안 ▲국가유공자등단체설립에관한법률개정안 ▲군인보험법개정안 ▷교육·체육청소년정책법(7건)◁ ▲교육법개정안 ▲유아교육진흥법개정안 ▲서울대학교병원설치법개정안 ▲청소년기금법제정안 ▲국민체육진흥법개정안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관한법률개정안 ▲경륜·경정법제정안 ▷환경정책법안(2건)◁ ▲자연환경보전법제정안 ▲환경개선촉진법제정안 ▷지방육성정책법안(3건)◁ ▲지방재정법개정안 ▲지방공기업법개정안 ▲지역개발금융공고법제정안 ▷과학기술정책법안(3건)◁ ▲과학기술진흥법개정안 ▲기술사법제정안 ▲기술용역육성법개정안 ▷재정·금융정책법안(6건)◁ ▲은행법개정안 ▲중소기업은행법개정안 ▲장기신용은행법개정안 ▲외국환관리법개정안 ▲증권거래법개정안 ▲시설대여산업육성법개정안 ▷에너지정책법안(4건)◁ ▲집단에너지사업법제정안 ▲에너지이용합리화법개정안 ▲액화석유가스의 안전및사업관리법개정안 ▲대한석탄공사법개정안 ▷통신정책법안(4건)◁ ▲전파관리법개정안 ▲별정우체국법개정안 ▲전산망보급확장과이용촉진에관한법률개정안 ▲정보통신진흥기금법제정안 ▷문화정책법안(4건)◁ ▲박물관및미술관진흥법제정안 ▲종합유선방송법제정안 ▲문화예술진흥법개정안 ▲국립예술학교법제정안 ▷상공정책법안(7건)◁ ▲무역자동화촉진에관한법률제정안 ▲할부거래에관한법률제정안 ▲방문판매등에관한법률제정안 ▲승강기제조및안전에관한법률안제정안 ▲반도체집적회로의배치설계에관한법률제정안 ▲부정경쟁방지법개정안 ▲산업기술대학법제정안 ▷사법운영­형사정책법안(6건)◁ ▲즉결심판절차에관한법률개정안 ▲부동산등기법개정안 ▲비송사건절차법개정안 ▲보안관찰법개정안 ▲갱생보호법개정안 ▲헌법재판소법개정안 ▷기타주요정책법안(14건)◁ ▲상법개정안 ▲선박소유자등의책임제한절차에관한법률제정안 ▲파산법개정안 ▲검찰청법개정안 ▲소방법개정안 ▲지적법개정안 ▲사행행위등규제법개정안 ▲물품목록·정보의관리및이용에관한법률제정안 ▲조세연구원법제정안 ▲항공운송계약법제정안 ▲해외이주법개정안 ▲한국국제교류재단법제정안 ▲바르게살기운동조직육성법제정안 ▲소방공제조합법제정안 ◇시간여유가 있을경우처리희망법률안(7건)=▲의료기사법개정안 ▲한국자원재생공사법제정안 ▲외무공무원법개정안 ▲각급법원의설치및관할구역에관한법률개정안 ▲군형법개정안 ▲전투경찰대설치법개정안 ▲교정시설경비교도대설치법개정안
  • 북의 경제파탄과 남북경협(사설)

    지난해 북한경제가 해방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보도는 매우 충격적이다.북한이 최근 몇해동안 전력란으로 광공업생산이 부진하고 지난해는 일기불순으로 농업생산이 흉작을 보았다는 사실은 알려져 왔다.그렇지만 경제성장률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시현했다는 것은 통일원의 자료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 자료를 자세히 보면 북한 주민들이 어느 정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지를 알수 있다.북한주민들에게 지급되는 식량과 생필품이 90년부터 엄청나게 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식량 배급량이 성인 1인당 하루에 7백g에서 20%가 줄었고 가구당 47개를 지급하던 세탁비누가 8개로 줄었으며,1인당 4켤레씩 배급하던 신발도 1켤레로 줄었다고 한다. 북한의 주장대로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2천5백30달러라면 국민생활 수준이 그럴 수가 없다.물론 국민생활수준 향상과 관련이 없는 국방비에 GNP의 21.5%를 쓰고 있기 때문에 1인당 GNP가 올라가도 국민생활수준이 제대로 향상되지 않는 것은 알고있다.그렇다고 해도 2천달러이상의 소득 국가라면 1년에 고무신 한 켤레를 배급받을 수는 없다.소련연구기관의 추정대로 1인당 GNP가 4백∼5백달러에 있는 것으로 보아야 옳을 것 같다. 이 상황에서 올해부터 소련과 중국이 북한에 원유를 주면서 경화로 대금을 결제하라고 하고 있고 군사원조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아마도 북한경제는 파탄의 일보 직전에 있거나 파산선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북한경제위기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북한만이 유독 개방을 거부해 온데 있다. 동구권과 소련은 물론 아직도 사회주의 국가임을 강조하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 역시 경제적으로는 개방체제로 가고 있다.북한만이 유일하게 개방을 거부해 오다가 최근들어 일본과의 국교정상화회담을 비롯하여 두만강 경제특구건설등 부분적인 개방의사를 비추고는 있다. 경제가 최악의 사태에 이르자 마지못해 부분적인 개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그 방법의 하나로 우리기업들에게 제 3국 국적을 가진 교포의 이름으로 신발과 의류등 소비재 공장을 지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이 진정으로 경제위기를 모면하고 국민생활을 향상시키려 한다면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우리측에 경제협력을 추진하자고 제의해야 하지 않을까.남북한이 내국간 거래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무역거래를 확대하고 우리측이 제의하고 있는 합작투자와 관광개발을 북한이 적극 수용한다면 일본에 「구걸식 외교」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북한은 개방이라는 세계경제사적 흐름과 시대적 상황을 거역할 수 있다는 착각과 망상에서 깨어나야 한다.중국처럼 체제수호를 위해서 정치는 완만하게 개혁하면서 경제는 개방하는 현명한 선택이 있어야 할것이다.북한측이 우리에게 경제협력회담을 열자고 제의하는게 온당한 자세일 것이다.
  • 증권거래법 개정안

    ◎10%미만 지분 임원도 내부자에 해당/외국사 파산하면 내국인에 우선 변제 증권거래법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내부거래와 규제강화=▲회사의 증자·합병·영업양수도·기타 재해발생 등과 관련된 사항을 내부정보로 본다. ▲내부정보를 증관위가 정한 방법에 따라 다수가 알수 있도록 공개(거래소공시후 일정기간 경과)해야 공개정보로 본다. ▲지분율 10%미만인 경우라도 공정거래법상 임원의 임면등으로 당해회사의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인정되는 「사실상 지배주주」는 내부자거래규제를 받게 되며 소유주식비율에 변동이 있는 경우 다음달 10일까지 증관위와 증권거래소에 변동내용을 보고해야 한다. ◇기업공시의 강화=▲회사채에 한해(주식 제외)발행시마다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1년간 발행물량을 사전에 일괄등록할수 있도록 한다. ▲내부정보에 관한 풍문이나 보도가 없어도 유가증권의 가격·거래량이 급변하는 경우에는 증권거래소가 상장법인에 대해 내부정보 유무에 관한 공시를 요구할수 있도록 풍문조회권을확대한다. ◇경영권보호와 투자자보호의 조화=▲대주주의 소유주식 매각분에 상응하는 주식소유 한도의 축소조치는 법 시행일부터 6개월∼1년이 경과한후 시행한다. ▲증권회사에 주식을 예탁한 실질주주들의 무관심 때문에 주총성립이 어렵게 되지 않도록,실질주주가 주총개최 5일전까지 의결권행사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예탁기관(대체결재회사)이 의결권을 대리행사한다.다만 합병·영업양수도·해산등 주총특별결의 사항은 예외로 한다.의결권 행사방법등은 증관위 규정으로 정한다.▲상장법인의 합병·영업양도 등에 반대하는 주주는 주총에 참석치 않아도 주총전에 서면으로 반대의사를 표시하면 당해법인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수 있다. ◇증권자율화와 건전성 제고=▲증권회사 자본금 규정을 대통령령에 위임,신축적으로 운영한다. ▲현재 영업종류별로 1억5천만∼6억원으로 돼있는 영업용 순자본액(유동자산)유지의무를 폐지하고 증관위규정인 자산 운용준칙에서 정하도록 위임한다. ▲증권회사의 수납제한을 폐지,현금·자기앞수표·가계수표 이외에 당좌수표도 받도록 하며 영업장 밖(자동이체)에서도 수납할수 있도록 한다. ▲외국증권회사가 본국에서 법령을 어긴 때는 그 국내지점에 대해 영업허가를 취소할수 있다.외국증권회사 본·지점의 경영이 부실하거나 파산하는 경우 유가증권 관련 국내채권자가 우선변제권을 갖는다. ▲대체결재회사는 상장유가증권 이외에 증관위가 지정하는 장외등록법인의 유가증권도 예탁받을수 있다.
  • 내전몸살 유고/경제난도 심화

    ◎입국자 작년의 40%… 관광수입 크게 줄어/대외채무 1백50억불 육박… 파산기업 속출 공화국들의 이탈로 내홍을 겪고있는 유고는 민족갈등보다 더욱 심각한 재정파탄에 직면해 있다.내전으로 인해 산업이 침체한데다 한해 1천여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렸으나 휴가철을 맞고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재정이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있다. 올해초 민족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입국자의 수가 전년도보다 60%나 줄어든데 이어 내전이 시작된 이후에는 그나마 남아 있던 5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모두 철수,피서철을 맞은 요즈음에는 아드리아해변으로 몰리던 유럽피서객들이 이탈리아나 스페인으로 발길을 돌렸다.유고를 찾는 관광·피서객들의 3분의1은 독일인들이었으나 유고관광을 알선하던 독일관광회사들은 예약취소로 문을 닫는 사태까지 맞고있다.유고의 관광수입은 연국가예산 1천6백만디나(약 90억달러)의 3분의1이상인 37억달러였으나 민족분규로 가장 큰 수입원이 갑자기 말라버린 것이다.아드리아해안을 중심으로 한 피서지는 대부분 크로아티아공화국에 속해있으며 이탈리아쪽 일부가 슬로베니아공화국에 포함되어 있는데 예년같으면 관광객들로 붐빌 해변가 호텔의 객실이 지금은 텅텅비어 마치 버려진 건물의 모습을 띠고 있다.독일인 피서객들을 알선해온 유고의 베멕스여행사 마체빅이사는 『내전이후 많은 숙박업소가 문을 닫았으며 관광경기가 다시 살아날지도 현재로서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내전으로 인한 재정악화는 관광업뿐만 아니라 공업생산고가 올상반기 23%나 줄어드는등 전산업이 황폐화되고 있어 국가존립의 위기를 맞고있다. 지금까지 4개민족으로 구성된 유고를 결속시켜온것은 티토이즘경제구조로 각공화국이 독자적인 경제운영을 하지만 재정적인 조정은 연방정부가 맡음으로써 공화국들의 이탈을 막아왔다.그러나 티토가 유산으로 남긴 티토이즘국가졍제는 내전상태에 빠지면서 기능이 마비됐고 연방정부뿐만 아니라 각 공화국들도 재정적인 어려움이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 유고의 재정운영방식은 연방정부와 각공화국의 수입원을 구분,연방정부는 예산을 중앙은행의 교부금과국경 및 공항의 관세징수금만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각종세금은 각공화국이 거둬들여 사용하도록 되어있다.내전이 한창 치열할때 슬로베니아 민병대가 정부청사 또는 방송국등 주요시설물을 점령하기위해 시가전을 벌이기보다 국경초소를 장악하려고 치열한 전투를 벌인 이유도 국경 세관의 업무를 마비시켜 연방정부의 수입원을 봉쇄,연방정부의 기능을 마비시키자는 의도였다. 유고는 민주화이후 수입이 계속 줄어들고 있으나 마치 곶감 빼먹듯이 얼마 안되는 국고에서 행정기관운영비와 공무원들의 봉급을 지출하고 군대를 운영해오고 있어 얼마동안 버텨나갈지가 의문이다.연방정부의 마렌딕재무장관은 유고의 대외 채무는 1백46억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밝히고 당장 외국으로부터 30억달러의 차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각공화국들도 최악의 상태에 직면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여서 파산하는 기업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연방정부로부터의 지원은 물론 외국자본의 도입마저 막혀있다. 런던의 은행들이 유고에 공여한 72억달러를 현재로서는 상환받을 수 없는상황에서 재정상태가 호전될 전망도 없고 정치적인 장래가 불안한 나라에 차관을 제공하리라고 기대할 수는 없는 처지이다. 유고의 장래를 더욱 어둡게 하는 것은 부유한 서구국가들이 같은 사회주의 국가였던 소련의 경제적인 파탄은 세계평화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유고의 파탄은 강건너 불보듯 구경만하고 있다는 점이다.
  • 홍콩 은행가도 “BCCI 몸살”

    ◎“영업취소·주식거래정지” 잇단 괴소문/미·영계 은행 예금주들 인출 장사진/“BCCI 폐쇄 없다” 하룻만에 발표 번복… 정부,불신 자초 아시아지역 금융중심지로 유명한 홍콩에서 최근들어 금융공황을 방불케 하는 예금인출 소란사태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지난달 8일 BCCI(국제상업신대은행)가 부실경영으로 폐쇄된이후 예금처리문제를 놓고 홍콩정청이 보인 애매모호한 태도때문에 은행과 정청에 대한 불신풍조가 만연되고 있는 것이다. BCCI가 폐쇄된지 꼭 한달만인 지난 7일에는 미국계 대은행인 시티뱅크 각 지점에 돈을 찾으려는 인파가 갑자기 대거 몰려들었다.사태는 이 은행의 모기업이 「기술적으로 파산상태에 있다」는 미국의 한 국회의원의 발언이 있고난 직후에 빚어졌다. 이 은행의 예금인출 소동은 다음날 스탠더드 차터드(사정)은행으로 번졌다.영국에 본점을 두고 있는 이 은행은 홍콩화폐를 발행하는 2개의 발권은행중 하나다.그런데 이 은행이 영국에서 영헙허가가 취소됐고,그래서 주식거래까지 정지됐다는 엉뚱한 루머가 퍼진 때문이었다. 인출인파는 시간이 갈수록 불어나 9일 하오에는 홍콩에 있는 이 은행지점 1백15개중 적어도 20여개에서 고객들의 줄이 은행문 밖으로 나와 거리로 뻗어나갔다.한 지점의 경우 약1천여명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바람에 빅게임을 앞둔 운동장의 매표구앞을 연상케 했다. 은행업무처리가 더뎌지자 어떤 고객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10시간이나 줄을 서서 기다리는가 하면 이들을 위해 가족이나 친구들이 음식과 옷가지를 날라다주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은행측에서는 영업허가 취소가 순전히 조작된 루머이고 그들 은행주가는 런던증권시장에서 오히려 오르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고객들의 발길을 즉각 되돌려 놓지는 못했다. 정청당국도 『누군가가 루머를 조작,유포시키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한 당국자는 『BCCI에 구좌를 갖고 있다가 손해를 본 일부 사람들이 당국에 뭔가 교훈을 주기위해 루머를 퍼뜨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루머를 퍼뜨리는 전화와 서류 쪽지들이 나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은행고객들은 정부주장에반신반의하는 태도를 보였다. 왜냐하면 BCCI를 폐쇄할때도 이 은행이 건실하며 생존할 수 있다고 공표한지 불과 48시간만에 영업금지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레이스라는 한 여인은 BCCI 청산계획에 따라 예금액의 25%인 50만 홍콩달러(한화 약4천7백만원)를 어렵게 찾아서 이번에는 보다 안전한 차터드은행에 입금시켰다. 그녀는 은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 은행에도 문제가 발생했다는 얘기를 듣고 발길을 되돌렸다. 다른 한 여인은 역시 BCCI 예금의 25%를 찾아 시티은행과 차터드은행에 나누어 예금한후 BCCI 청산조치에 항의하는 단식데모를 벌이다가 연거푸 두차례나 은행창구를 다녀온후 『나처럼 재수없는 사람이 또 있겠느냐』고 한탄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BCCI가 문을 닫은 직후에도 국제아시아은행등 몇몇 소규모 외국은행에서 인출소동이 벌어졌었다. 홍콩 신문들은 요즘 은행구좌에 대한 보험제도 도입을 주장하고 있으며 일반 주민들은 그들의 발권은행마저 믿지못할 정도로 불안해 하고 있다. 홍콩이 이 점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유달리 민감한것은 오는 97년 중국으로의 영토반환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모두들 신경이 곤두 서 있는 때문인 것 같다.
  • 한보처리 싸고 「설」만 무성/정부·채권단등 서로 다른 입장

    ◎제3자인수설/부실채무 많아 가능성 희박/법정관리설/“또 특혜시비 빚을지도” 고심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의 석방을 계기로 한보문제의 처리를 놓고 갖가지 열들이 난무하고 있다.법정관리냐,제3자인수냐.한보그룹 문제와 관련된 채권단·정부·그룹측 등 각자의 입장에 따라 각각 다른 해결방안들이 나오고 있으나 특혜시비 기업윤리 여론 등에 의해 그 어느 방안도 선뜻 택하기 어려운 가운데 각종 설들만 꼬리를 물고 있다. ▷제3자 인수설◁ 한보문제의 처리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열중 첫째는 그룹해체를 통한 제3자 인수설이다. 문제를 일으킨 한보주택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이 한보주택의 수서지구 분양선수금 1백7억원에 대한 가압류를 해지하고 조흥·상업·산업·서울신탁은행 등 4개 채권은행들이 수서지구 주택조합의 위약금문제해결을 위해 1백67억원을 신규대출한 사실이 또다른 특혜가 아니냐는 시비를 불러일으키면서 제3자인수열이 강력하게 대두되기 시작했다. 정치·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기업주를 경영일선에서 배제시키거나 스스로 소유지분을 헌납하는 방식으로 제3자에게 한보그룹을 넘겨야 한다는 다분히 윤리적인 주장이 제3자인수설의 근거이다. 그러나 제3자인수설은 현재 법정관리직전에 있는 한보주택이 거액의 부실여신을 안고 있기 때문에 제3자에게 인수시키려면 또다른 금융지원이 불가피해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편이다. ▷법정관리설◁ 두번째는 한보주택의 법정관리를 통해 한보를 재기시킨다는 법정관리설이다. 한보주택이 이미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해둔 상태이며 법원은 조사인단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보주택의 법정관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법원의 결정이 내려질 단계이다.따라서 현재로서는 법원의 결정만 나면 이 설의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다.그러나 이 경우 법정관리가 기업의 회생 가능성을 전제로 한 기업보호측면의 사법적 조치라는 점에서 특혜라는 비난이 따를 소지가 많아 선뜻 이 방안을 택하지 못하고 있다. 법원의 법정관리 결정이 내려지면 현재 한보주택이 안고 있는 1천억원의 부채가 10년에서 길게는 20년까지 동결됨으로써 한보주택의 자금숨통이 트여 갱생 가능성이 높아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채권자들의 채무정리계획안에 따라 일단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한보주택의 갱생과 이에 따른 한보그룹의 재기가 가능해지게 된다. 이같은 갱생방안은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니라 수서사태로 한보주택이 부도위기에 몰리자 채권은행들이 일관되게 추진해온 방안이다. 1천14억원에 달하는 수서주택조합 위약금문제로 한보주택이 파산직전까지 몰리면서 관련은행들이 채권확보차원에서 선택한 길이기도 하다. 지난 2월 4개 관련은행장들은 한보주택의 파산에 따른 한보그룹의 해체를 막기 위해 추가자금지원을 결의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결정했었다. 채권은행들은 당시 한보주택이 자체 경영난이 아닌 수서사태라는 경영외적변수에 의해 도산위기에 몰렸고 여기에 수서지구 주택조합원의 위약금문제가 겹쳐 불가피하게 이 방안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금융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또 다른 한보정리방안으로는 한보주택을 법정관리하고 철강을 제3자에게 인수시키는 안이다.이는 특혜시비를 막기위해 한보주택은 법정관리하되 그대신 정회장이 소유하고있는 철강 주식을 제3자에게 매각한다는 방안이다. 그러나 이 역시 주식매각을 주거래은행이나 제3자가 강요할 사안이 아닌데다 한보철강이 한보주택의 채무를 연대보증해주고있어 입보해제에 따른 금융지원이 필요해 또다른 특혜시비를 불러올 소지가 높다. 따라서 한보주택과 한보그룹은 금융거래관행과 법원의 법정관리여부결정에 따라 순리를 밟아처리될 공산이 현재로선 높다.
  • 「BCCI파동」… 업계피해 확산

    ◎수출대금 1천만불 회수 어려워/중동공사대금 지불보증도 많아/수출품 선적뒤 신용장 받고 네고 못한 경우도 다국적은행인 BCCI은행의 자산동결과 영업정지조치에 따른 피해가 이 은행예금자와 종합상사 등 무역업계,중동진출건설업계 등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이 은행이 청산절차에 들어가더라도 예금인출까지는 최소한 6개월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여 예금인출지연과 무역·자금거래차질에 따른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업계와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BCCI은행의 자산동결에 따라 인출이 금지된 예금액은 2백77억원,국내수출업체가 대금회수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출금액은 약1천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건설 동아건설 등 중동지역에서 건설공사를 하는 건설업체들이 1천8백만달러 규모의 공사대금지불보증을 이 은행으로부터 받아 피해가 예상외로 늘어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함께 국내무역·건설업체들이 1천4백억원규모의 지급보증(입찰보증·수출이행보증등)을 이용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해외거래선의보증변경요구에 따른 보증료환불문제 등 적지않은 마찰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업체들이 파악하고 있는 피해사례는 ▲상품을 선적한 뒤 이 은행 서울지점을 통해 받은 수출신용장(L/C)에 대해 미처 네고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바이어가 이 은행을 통해 현금결제를 했으나 해당업체계좌에 미처 현금이 입금되지 않은 경우 ▲수출L/C를 받고 상품생산에 들어갔거나 준비중인 경우 등이다. 업체별 피해액은 ▲(주)대우 5백20만달러 ▲삼성물산 2백만달러 ▲선경 1백70만달러 ▲쌍룡 80만달러 ▲효성물산 32만달러 ▲럭키금성상사 51만달러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은행감독원은 이번 BCCI은행의 영업정지조치가 본점부실에 따른 세계각국의 공동대응조치이기 때문에 국내소액예금자 등에 대한 예금인출이나 수출대금지급 등은 현재 법정관리아래에 있는 본점의 승인이 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은행감독원 신부영부원장은 『BCCI서울지점의 영업정지는 BCCI본사가 있는 영국령 케이만 아일랜드의 총독이 BCCI의 파산에 대비,법정관리지시를 내리고 이지시에 따라 선임된 법정관리인이 고객보호와 자산유출방지차원에서 전세계 BCCI지점에 내린 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예금자와 직원퇴직금,국세문제등 국익차원에서 현재 은행감독원 직원5명을 BCCI서울지점에 파견,대출금회수와 자산유출방지등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크리스티에 체리안 지점장등 외국인4명과 한국인 간부3명등 7명에 대해 법무부를 통해 출국금지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한편 은행감독원의 조사결과 이 은행의 고객예금계좌 1천1백60개(예금액 2백77억원)가운데 약2백개계좌가 기업계좌로 금액이 1백96억원에 달하고 있고 중동지역국가 대사관등 30개공관과 직원,1백여명의 개인들이 이 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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