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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코노미스트지 대만 ‘금융한파 무풍’ 분석

    ◎대만경제 융통성이 발전 동인/기업 신규진출·파산 쉬워 비대화 방지/의류·섬유부문 10년간 80%가 문닫아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한국과 동남아의 금융위기로 일본까지 포함돼 아시아경제가 미국 등에서 연일 ‘싸잡아’ 비아냥당하고 몰매를 맞고 있다.이런 아시아경제 ‘때리기’에서 면제된 나라가 있다면 대만.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 한국등과는 다른 대만 경제의 장점을 크게 부각시켰다. 페레그린 경제연구소가 추정한 바에 의하면 대만은 98년도에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율이 6%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비해 한국은 마이너스 0.3%.이코노미스트는 대만이 다른 아시아국가와 달리 잘 나가게 된 이유로 외채부담이 가볍고,금융감독 체제가 양호하다는 상식적인 이유를 든 뒤 마지막으로 여타 경제보다 ‘융통성’이 있었기 때문에 금융위기 폭풍을 견뎌냈다며 이를 집중 조명했다. 이 잡지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교수와 세계은행 연구원이 공동으로 작성한 논문을 바탕으로 대만경제의 성공비결를 ‘신규 기업은 진출하는 데쉽고,기존 기업은 실패하는 데 쉽도록 된 점’이라고 요약했다.예를 들어 화확제조업 부문은 거대한 자본경비 때문에 누구나 크고,이미 확고한 자리를 잡은 기업이 유리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대만에선 지난 91년에 벌써 화학공업 생산액의 40%가 5년전인 86년엔 존재하지도 않았던 신규기업에 의해 이뤄졌다.플라스틱 생산의 3분의 1,합성 금속제품의 반이 생긴지 5년도 안된 기업에서 나오고 있다..이같은 ‘대량학살’은 의류제조,섬유,플라스틱 등에서 한층 뚜렷해 5개중 4개 기업이 10년후엔 문을 닫거나 방향을 바꿨다. 이같은 창조적 파괴는 참여업체들로 하여금 항상 비대화를 경계시키며 신기술이 빠르게 전파되도록 한다는 것이다.이어 대만은 주변의 다른 나라와는 달리 기업이 파산하는 데 법적인 걸림돌이 거의 없다.이에 따라 투자자,자본대출자,근로자,관리자 들은 잘못 판단했을 때 회사가 그대로 파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움직인다.또 이는 기업가들이 새 사업이 실패한 뒤에 다시 시작하는 것에 습관이 들도록 한다.실패는 죄가 아니라는 풍토가 조성되는 것이다.
  • 국회통과 금융개혁 18개 법안·1개 동의안 요지

    ◎개=개정/제=제정/금융실명제­특정채권 비실명발행 허용/금융감독기구법­금감원 무자본 특수법인화/한국은행법­한은총재 금통위의장 겸임/예금자보호법­원리금 상환 정부가 보증/아자제한폐지법­최고이자율 40% 제한 폐지/선물거래법­금감위에서 선물업자 감독/증권거래법­증권관리 권한 금감위 이관/상호신용금고법­위원회 예산 이사회서 의결/주식회사 외부감사법­기업집단 재무제표 회계감사/금융산업 구조개선법­재경원장관 은행합병 인가권/은행법­은행영업소신설 허가제 폐지/종합금융회사법­금감위에 임원해고 권고 권한/특별소비세법­골프장 특소세 8천원 인상/보험업법­보험사업자 명령권 금감위로/신용협동조합법­조합임원 임기 4년으로 연장/신탁업법­금융감독위장에 인가·감독권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18개 법안 및 1개 동의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제정)=1백만원 이하의 송금거래와 금융기관에 의한 외국통화 매입,외화예금이나 채권의 수입 또는 매매 등의 경우에도 실명확인 절차를생략함.88년 12월31일 이내에 발행되는 고용안정을 위한 채권,외국환 평형기금채권 등 특정채권에 대하여 비실명 발행을 허용함.자금출처조사를 면제하는 대상에 투자신탁회사의 벤처펀드에 투자하는 경우를 추가하고 중소기업지원 금융기관에의 출자시 건당 출자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출자부담금을 20%에서 15%로 인하함. 98년 1월1일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유보,금융소득에 대해 원칙적으로 분리과세하고 분리과세원천징수율은 현행 15%에서 종전의 20%로 조정함.금율거래 정보에 대한 비밀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세무관서 및 금융감독기관의 자료요구건을 엄격히 제한하고 비밀보장의무 위반에 대한 벌칙을 강화,국회의 국정조사시에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함. ▲금융감독기구의 설치 등에 관한 법(제)=국무총리 소속의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금융감독위원회를 설치하고 무자본특수법인으로 금융감독원을 설립하여 은행·증권·보험 기타 제2금융권에 대한 금융감독업무를 담당하도록 함.금융감독위원회는 위원장·부위원장·재정경제원 차관·한국중앙은행 부총재·예금보험공사 사장과 재정경제원장관이 추천하는 회계전문가,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이 추천하는 금융전문가,법무장관이 추천하는 법률전문가 및 대한상공회의소회장이 추천하는 경제계대표 등 9인의 위원으로 구성함.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은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고,부위원장은 금융감독위원회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며,당연직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은 추천기관의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함.금융감독위원회 위원중 위원장·부위원장 및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이 추천하는 금융전문가 등 3인은 상임으로 함.금융감독위원회의 사무처리를 위하여 금융감독위원회에 사무국을 두고,금융감독위원회의 조직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함. 금융감독위원회는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과 관련된 규정의 제정 및 개정,금융기관의 경영과 관련된 인·허가,금융기관에 대한 검사·제재와 관련된 주요 사항등에 대하여 심의·의결하고,금융감독원을 지지·감독하도록 함.금융감독위원회에 증권선물위원회를설치하여 증권·선물시장의 불공정거래를 조사하고 금융감독위원회가 수행하는 증권·선물시장에 대한관리·감독 등의 업무에 대한 주요사항을 사전심의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함.금융감독원에는 집행간부로서 원장 1인,부원장 4인이내, 부원장보 9인 이내와 감사 1인을 둠.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은 금융감독원 원장을 겸임하고 부원장 및 부원장보는 원장의 제청으로 금융감독위원회가 임명하며,감사는 금융감독위원회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함.금융감독원은 금융기관에 대한 업무 및 재산상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이 법과 다른 법령의 규정에 의한 제재를 할 수 있도록 함.금융감독원은 정부·한국중앙은행·금융기관의의 출연금 및 검사대상기관이 납부하는 분담금 등으로 재원을 조달하도록 함. 금융감독원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하여 금융기관과 예금자 등 금융수요자 및 기타 이해관계인 사이에 발생하는 분쟁의 조정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도록 함.한국중앙은행이 통화신용정책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경우와 예금보험공사가 그업무수행에 필요한 경우 금융감독원에 대하여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 또는 공동검사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재정경제원장관·금융감독위원회 및 금융통화위원회 상호간에 자료협조가 원활히 이루어 지도록 하는 등 금융관련기관간의 긴밀한 업무협조에 관한 규정을 둠.정부는 2000년 1월1일까지 금융감독업무의 효율적 수행을 위하여 금융감독원의 정부조직화 및 직원의 공무원화를 추진하도록 함. ▲한국은행법(개정)=통화신용정책과 정부의 경제정책과의 조화도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와 상충되지 않는 범위에서 도모.한국은행 총재가 금웅통화위원회 의장을 겸임토록 함.총재가 한국은행을 대표해 국무회의에 출석토록 함.금통위 1인을 국회의장 대신 한국증권업협회 회장이 추천하는 위원으로 변경함.비은행금융기관에 긴급자금 지원근거를 규정하고 긴급융자시 한국은행이 당해 금융기관에 대하여 조사·확인할수 있도록 함. ▲예금자보호법(개)=예금보험공사가 한국은행으로부터 차입시 원리금상환에 대하여 정부가 보증할수 있도록 함.예금자보호 및 신용질서의 안정 등을 위한 예금보험기금의 재원확충을 위하여 예금보험공사가 예금보험기금채권을 발행할 수 있고 그 원리금상환에 대하여 정부가 보증할수 있도록 함.예금보험공사는 부실우려 금융기관 등의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경우 해당 부실우려 금융기관 등에 출자 등의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함. ▲이자제한법폐지법=금전대차계약의 최고이자율을 연 40%의 최고 이자율을 정한 현행 규제를 폐지함. ▲선물거래법(개)=선물거래위원회를 폐지,선물거래위원회가 담당하던 선물업자에 대한 감독업무를 신설되는 금융감독위원회에 이관함.선물시장의 개설신고,불공정거래의 조사 등에 관한 업무를 신설되는 증권선물위원회에 이관하며,선물거래소의 회원보증금 및 거래증거금과 선물거래업자의 신탁증거금률을 선물거래소가 정하도록 함.재경원 장관이 담당하던 선물거래약관의 승인,불공정행위 유형의 지정,선물협회에 대한 감독,선물업자의 업무정지,장외거래 규제 등에 관한 업무를 신설되는 금융감독위원회에 이관함. ▲금융감독기구의 신설 등에 관한 법률제한 등에 따른 공인회계사법 등의 정비법(제)=은행감독원·증권감독원·보험감독원 등에 분산되어 있는 금융감독기능이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으로 통합·일원화됨에 따라 재경원 장관에게는 금융기관의 설립허가와 관련된 권한을 부여하고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는 금융기관의 영업에 관한 감독권한을 부여하는 등 36개 법률의 관련사항을 일괄 정비하려는 것임.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개)=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업집단에 대해 소속 계열회사간 내부거리를 상계하고 개별재무제표를 통합한 기업집단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하여 회계감사를 받도록 의무화하고,계열회사는 동 재무제표를 비치·공시토록 함.증권선물위원회는 매년 5월말까지 기업집단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할 의무가 있는 기업집단을 확정하고 그 계열회사에 대하여 이를 통보하며 동기업집단은 통보받은 후 2주일 이내에 계열회사 중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할 하나의 회사를 증권선물위원회에 신고토록 함. 증권선물위원회와 증권감독원이 신설됨에 따라 종전 증권관리위원회가 수행하던 감독인 지정,감리 등의 업무를 증권선물위원회가 행하도록 함. 증권관리위원회가 정하여 재경원장관이 승인하던 감사기준,회계처리 기준은 증권선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금융감독위원회가 제정토록 함. 증권선물위원회가 신설됨에 따라 증권관리위원회의 외부감사 관련 심의기구인 외부감사심의 위원회를 폐지함.기업집단결합제무제표는 2000년 1월1일 이후 시작되는 사업년도부터 적용하도록 함. ▲증권거래법(개)=금융감독위원회 등이 신설됨에 따라 증권관리위원회와 증권감독원을 폐지하여 그 권한을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부여하고,재경원장관이 담당하던 증권회사 및 투자자문회사의 해외영업허가,증권거래소·증권업협회 및 증권예탁원의 겸업인가,증권거래소에 대한감사,증권업협회의 정관변경 승인에 대한 업무를 증권감독위원회에 이관함.증권관리위원회가 담당하던 내부자거래·시세조정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증권시장에 관한 전문적인 사항의 심의 등의 업무를 증권선물위원회에 이관하고 증권관리위원회가 정하도록 한 유가증권신고,공개매수신고,사업보고서 등에 관한 사항을 총리령으로 정함. 증권회사의 부채비율에 대한 규제,증권시장의 질서유지를 위한 포괄명령,증권업협회에 대한 매매거래상황조사요구제도 등을 폐지함.기업의 자금조달 지원 및 기업재무제표의 자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최저액면가를 인하하고 사업년도 중 1회에 한하여 금전에 의한 이익배당을 할수 있도록함.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개)=예금자보호법의 개정으로 예금보험기구가 예금보험공사로 통합됨에 따라 부실금융기관의 인수·합병 등에 대한 예금보험기구의 자금지원 관련조항 등을 삭제하고 이를 동법에서 규정함.부실금융기관의 판정,금융기관의 건전성 유지를 위한 조기 시정조치의 기준 및 조치내용의 결정,부실금융기관에 대한 경영개선조치의 명령 등과 이에 따른 행정처분 등에 관한 재정경제원장관·금융통화운영위원회 또는 증권관리위원회의 권한을 각각 금융감독위원회 또는 금융감독원장에게 이관함.은행 상호간의 합병인가 등에 관한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권한을 재정경제원장관에게 이관함. ▲은행법(개)=은행법에 대한 허가권을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서 재정경제원장관으로 이관함.은행의 영업소 신설·이전 등에 대한 허가제도를 폐지하고 금융감독위원회가 영업소의 신설·이전 등에 대한 기준과 절차를 정하도록 함.비상임이사의 구성비율을 현재 대주주대표 50%,소액주주대표 30%,이사회 추천 20%에서 주주대표 70%,이사회 추천 30%로 조정함.은행업무의 범위를 재정경제원장관이 정하도록 함으로써 다른 금융업종과의 업무영역조정기능을 일원화함.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권자를 종전의 금융통화운영위원회와 그 지시를 받는 한국은행은행감독원장에서 금융감독위원회와 그 지시를 받는 금융감독원장으로 변경함.금융감독의 실효성 확보를 위하여 금융감독위원회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함. ▲상호신용금고법(개)=상호신용금고위원회의 예산은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기전에 총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하려던 것을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함. ▲종합금융회사에 관한 법(개)=종합금융회사의 건전 경영을 유도하고 금융기관법령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임원의 자격요건을 정하는 동시에,금융감독위원회는 종합금융회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임원에 대하여 업무정지명령 또는 주주총회에 해임을 권고할 수 있도록 하고 직원에 대하여는 당해 종합금융회사의 장에게 문책처분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함.종합금융회사에 대한 효과적인 감독을 위하여 지점설치 허가,임원의 겸직허가,업무감독,업무정지명령 및 업무·재산상황검사 등 재정경제원의 감독권한을 금융감독위원회로 이관함. ▲특별소비세법(개)=특별소비세 과세장소에 대한 세율을 골프장은 2만원에서 1만2천원으로 인하하고 경마장은 현행 입장료의 50%에서 1인 1회의 입장에 대하여 5백원으로,증기탕은 1만원에서 4만원으로,투전기장은 2천원에서 1만원으로,스키장은 입장료의 10%에서 20%로 인상함. ▲보험업법=재경원장관의 보험사업자에 대한 명령권 등을 금융감독위로 이관하고 보험심의위를 폐지.보험감독원을 폐지하고 보험보증기금의 관리 운영업무는 예금보험공사로,보험사업자 검사권 등은 금융감독원으로 이관. ▲신용협동조합법=중앙회장의 승인을 얻어 조합에 지사무소를 둘 수 있도록 함.조합 및 중앙회 임원 임기를 3년에서 4년으로 연장.조합 및 중앙회임원이 고의 또는 과실로 끼친 손해에 대해 연대 손해배상 책임을 지도록 함.조합원이 아닌 자도 조합의 사업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함.조합은 전월 말일 현재 예탁금 및 적금 잔액의 100분의10 이상을 상환준비금으로 보유토록 함.조합·연합회·중앙회의 3단계 체계를 조합과 중앙회의 2단계로 개편.중앙회 사업에 조합과 중앙회간 여·수신,내·외국환,지급보증·어음할인 업무 등을 추가.행정조치를 업무정지,경영지도,인가취소 및 파산신청 등으로 구분.중앙회의 안전기금을 예금보험공사에 이관. ▲신탁업법=재정경제원장관의 영업 인가권을 제외하고 업무와 관련된인가 및 감독·검사 등 모든 권한을 금융감독위 및 금융감독원장에 이관. ▲97·98년도 발행 예금보험기금 채권 원리금상환에 대한 국가보증 동의안=발행액을 12조원 이내로 하며 발행방법은 공모 또는 사모로 하되,시장금리를 참작하여 발행금리를 결정함.상환기간은 채권발행일로부터 7년이내이며 5년거치 후 2년 균등분할 상환토록 함.
  • 종금업계 대개편 초읽기

    ◎은행보다 파장 적어 20개 이상 내년 초 폐쇄/선발사 6곳 구제… 재벌계열사는 합병 추진 부실 종합금융사에 대한 정리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종금사의 경우 은행과 달리 금융 및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부실 종금사 정리 작업은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정부는 30개 종금사 가운데 20개 이상을 내년에 폐쇄시킬 복안이어서 종금업계의 대개편이 예고된다. 부실 종금사 정리는 두 단계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영업정지된 14개 종금사를 대상으로 1차로 내년 1월에 정리작업을 끝내고 나머지 종금사에 대해서는 내년 3월에 2차로 정리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1차 정리대상 가운데 이 달 초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14개 종금사는 대부분 폐쇄될 공산이 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영업정지된 종금사들은 예금인출 규모가 큰 데다 이미지도 실추돼 있기 때문에 다시 영업을 한다고 해도 회생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특히 지난 2일 처음 영업정지된 9개 종금사는 모두폐쇄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공식적으로는 1차정리에서 영업정지된 14개 종금사의 3분의2가 우선 정리 대상이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1.2차 전체로는 선발 6개 종금사와 그 이외 종금사 가운데 1∼2개를 제외하고는 거의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종금사의 자산과 부채를 실사한 결과 유가증권 평가손 등으로 대부분의 종금사들은 부채가 자산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선발종금사는 자구계획으로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재벌소속 종금사는 재벌의 일반기업과 합병시켜 투자회사 등으로 전환토록 할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 종금사 대거 정리에 따른 후속 대책을 강구 중이다.종금사 예금주에 대한 예금지급과 기업에 대한 대출금 문제를 말끔히 처리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그 대안으로는 다른 종금사에 자산과 부채를 동시에 넘기는 방안,일시적으로 가교(브릿지)은행을 설립하는 방안 등이 모색되고 있다.종금사 파산시 예금을 지급할 신용관리기금 재원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종금사가 부실 종금사의 자산을인수한 뒤 추후 정산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종금사가 청산절차를 완전히 끝낼 때까지 일시적으로 종금사의 기본업무를 맡을 가교은행을 설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른 종금사가 정리 대상 종금사의 자산과 부채를 떠안을 경우 기업에 대한 대출금을 받고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정리한다는 것이다.
  • IMF 제출 정부 2차 의향서 내용

    ◎수입선다변화 내년 72품목 폐지/외국은·증권사 자회사 4월부터 설립 허용/무역 관련 보조금 내년 3월까지 완전 철폐/이자율 제한 폐지법안 2월까지 국회 제출 정부가 임창열 부총리와 이경식 한은총재의 이름으로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에게 보낸 2차 의향서와 부속서는 개략적 내용을 제시했던 정부발표문과 달리 개방과 구조조정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방안과 시기 등을 자세히 밝히고 있다.부속서 내용을 부문별로 살펴본다. ▷통화정책◁ 1.환율안정을 위해 콜금리를 30%,필요하면 그 이상으로 인상한다.콜금리는 97년 12월24일 27%,26일 30%로 올린다. 2.이자율 상한선을 철폐.이자율 최고한도는 25%에서 40%로 인상하도록 12월16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22일부터 시행.필요한 절차가 종결되는 대로 이자율 상한선을 철폐하는 법안을 98년 2월28일 이전에 국회에 제출. 3.이자율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금융부문에 제공한 11조3천억원의 유동성 확충자금중 실제 공급된 금액을 흡수·상쇄.12월23일까지 지원된 3조원중 2조8천억원은 같은 날 통화안정증권(MSB)을 발행,흡수했으며 추가적인 환수작업이 진행중. ▷자본시장 자유화◁ 1.주식시장=97년 12월12일 상장주식의 외국인 총 소유한도를 26%에서 50%로,1인당 소유한도를 7%에서 50%로 확대.97년 12월30일까지 국내기업 주식에 대한 외국인 총 투자한도를 55%로 추가 확대.98년 말까지 국내기업 주식에 대한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를 폐지.12월 30일까지 우호적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한 외국인 투자가의 장내·장외시장 주식매입을 무제한 허용. 2.채권시장=만기 3년 이상의 보증회사채에 대해 1인당 10%,전체 30%까지 외국인 투자를 허용(97년 12월30일).중소기업 발행 무보증 회사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를 폐지(12월12일).무보증 회사채(전환사채 포함)에 대한외국인 총 투자한도를 30%에서 50%로 확대(12월12일).회사채에 대한 외국인 개인투자한도 폐지(12월 23일).외국인에게 국채와 특수채에 대해 총 30%한도로 투자 허용(12월 23일).만기 3년 이내를 포함한 국채·특수채·회사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 폐지(12월 30일). 3.단기금융시장=IMF협의단과 협의하에 국내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를 무제한 허용하겠다는 일정을 정함(98년 1월중순).단기재정증권 발행에 대한 국회동의(98년 2월25일). 4.기업 해외차입=3년 초과 해외차입 규제를 철폐(97년 12월 16일).연지급수입 신용 최장기간을 180일로 연장(97년 12월 12일).기업의 해외차입에 대한 잔존 만기규제 폐지에 대해 IMF협의단과 협의(98년 1월 중순). 5.금융기관 진출자유화=외국은행과 증권사의 자회사 설립을 허용(98년 3월31일). 6.해외차입=금융기관의 단기 해외차입을 통제(98년 3월31). ▷금융 구조조정◁ 1.금융위기 대처방안=재경원 주관하에 고위급 태스크포스를 구성,현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수립과 집행을 관할토록 함.태스크포스는 한은 재경원 성업공사 신용보증기금과 민간부문을 포함.이 태스크포스의 목적과 인원편성에 관한 사안은 오는 30일까지 최종 확정(97년 12월26일).금융기관의 단기유동성 지원을 위한 한은의 자금제공을 제한(12월 24일).태스크포스는 단기부채 상환을 연기하고 중기차입을 위한외국은행과의 협상에 착수함(97년 12월24일).한은은 99년 6월까지 은행과 종금사에 배당금의 자발적인 지급중지를 제의. 2.지급불능 종금사처리=14개 지급불능 종금사를 확정하고 영업중지 명령을 내림(97년 12월2∼10일).모든 종금사는 1차 자구계획을 제출(97년 12월30일).영업중지된 종금사의 자구계획을 판단하는 기준을 확정(97년 12월 30일).(자구계획을 제출하지 못하거나 계획안이 거부됐을 경우 혹은 계획안대로 이행하지 못한)영업정지 종금사의 인가취소 절차를 확정(98년 1월22일).모든 종금사는 2차 자구계획안을 제출(98년 2월7일) 종금사 자구계획을 평가하고 재무제표가 적정하게 작성됐는 지를 검토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가를 고용(98년 1월20일).자구계획에 대한 평가를 완료(98년 3월7일). 3.은행 건전성 강화=제일은행과 서울은행에 대한 은행감독원의 감독을 강화함(98년 12월24일).정부가 이들 기관을 통제하고 부실에 대해 책임이 있는 경영진을 퇴진시킴.감독기관이 감자할 수 있도록 관계법령을 개정,부실을 메울 수 있도록함(98년 12월25일).민영화추진을 위한 외부전문가를 영입하고 성업공사가 매입하는 부실자산을 확정함(98년 12월25일).국내 금융기관의 해외투자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정함(98년 1월20일).내년 3월31일까지 국제결제은행(BIS)의 권고 자기자본비율을 맞추지 못하는 모든 은행에 대해 자본확충계획 제출을 요구함(98년 3월15일) 4.예금보험제도 강화=관련기관에 100% 예금보장을 위해 필요한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제출함(97년 12월30일) 5.감독강화를 위한 입법=한은법을 개정하고 금융감독을 통합,강화하며 기업으로 하여금 결합재무제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금융개혁법안을 입법함(97년 12월30일).감독기관으로 하여금 지급불능 금융기관을 폐쇄조치할 수 있는 분명한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함(98년 2월28일).파산법의 개정을 검토함.개정안은 현재 파산절차를 단순화하는 방향으로 마련함(98년 3월31일) ▷환율정책과 외환보유고 관리◁ 1.일일 환율변동 제한 폭을 철폐함(97년 12월16일) 2.외환시장 개입을 축소(진행 중) 3.한국은행으로부터 부족외환을 지원받는 은행에 대한 가산금리를 보유고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인상함(가산금리는 12월2일 현재 리보+4%포인트 수준에서 12월 23일 10%포인트까지 상승했슴).금리는 필요하면 12월 31일까지 리보+15%포인트까지 높일 수 있음. 4.외채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은행에 대한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 지원을 엄격히 감독함(97년 12월 초순부터 은행은 만기도래하는 차입금 규모와 매각한 외화자산에 관한 자료를 제출해 왔음) 5.부채상환을 위한 외화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의 외화지원을 엄격히 감독함(진행 중) 6.3개월 초과 외화예금에 대한 수신금리 제한을 철폐함(97년 12월22일).3개월 이하 외화예금에 대한 수신금리 제한 철폐(97년 12월31일) ▷무역정책◁ 1.무역관련 보조금을 폐지함.3개 무역관련 보조금을 폐지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나머지 1개 보조금도 국회 동의하에 철폐함(98년 3월 예상) 2.수입자유화=수입선다변화 품목을 조기에 폐지함(현재 1백13개 품목) 97년 12월30일 25개 품목을폐지하고 98년 6월에 40개,98년 12월에 32개,99년 6월에 남은 품목을 폐지함.관세조정 품목수를 62개에서 38개로 축소(98년 1월).수입인증절차는 세계무역기구(WTO)과 부합하는 방향으로 강화함. 3.금융서비스 자유화=OECD와 합의된 금융분야 자유화 조처를 WTO협정에 반영(98년 1월) ▷노동시장정책◁ 1.노동시장 유연성 강화=노동시장과 임금에 대한 정부의 견해를 발표함.또 경제주체간 고통분담을 위한 합의문을 발표(98년 1월) 2.정부의 실업보장시스템을 강화=실업자대책과 재교육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고 노동시장을 재조정함(98년 2월) 3.일시해고 비용 축소와 재고용 추진=근로자파견제 입법추진(98년 2월)
  • “국제신인도 제고 노력 뒤따라야”/100억불 추가도입 반응

    ◎국민회의­관련법률 정비 등 종합대책 마련/한나라당­피해 최소화… 실업대책 마련 시급/국민신당­DJ 조속방미 한국경제 확신줘야 정치권은 25일 IMF와 선진국의 1백억달러 조기지원이 외환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젖줄’이 되기를 바랐다. 아울러 IMF와의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한 관련법률을 조속히 정비,우리나라의 국제신인도를 제고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이날 IMF측과의 협상이 최종 타결된데 대해 “정말 잘된 일”이라고 평가하고 협상팀의 노고를 격려했다.김당선자는 이날 발표에 앞서 김원길 정책위의장과 유종근 전북지사 등 측근들을 일산 자택으로 불러 후속조치를 논의했으며 특히 이번 임시국회에서 금융개혁법안 등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12인비상경제대책위’김당선자측 공동위원장인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는 “매우 어려운 고비를 넘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측으로부터 협상결과를 보고받고 세부실천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IMF와 서방 선진국들의 1백억불 긴급지원을 일단 환영하면서도 새로운 이행조건에 따른 국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입법 차원의 대책 마련에 착수할 방침이다. 회생가능성이 없는 부실 금융기관의 파산과 은행대출축소로 인한 기업들의 도산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피해규모를 최소화하고 실업과 사회보장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웅희 재경위원장 내정자는 특히 “국회차원에서 외환위기의 근본 원인을 분석한뒤 외환의 과잉요구를 억제하고 적재적소에 사용될 수 있도록 재경원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맹형규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정부는 근본적인 외환위기극복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또한 기업과 근로자,소비자 모두 우리의 위기가 어느 정도 심각한 지를 깊이 헤아려 고통분담 차원에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국민신당 오갑수 정책총괄단장은 “이번 조치는 국내외 극도의 위기감을 해소하고 모라토리움(지불유예)을 방지시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오단장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국제금융통상외교에 중점을 두고,특히 미국에는 경제철학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한편 경제외교 방향도 새롭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김당선자의 조속한 방미를 촉구했다.
  • IMF·G7 100억불 추가 지원 득실

    ◎모라토리엄 위험 완전 해소/주식·채권 등 개방… 금융시장 잠식 우려/종금사·은행 판도 급변… 파산 잇따를듯 국제통화기금(IMF)과 선진 7개국이 1백억달러를 조기 지원키로 함에 따라 외환사정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대외신인도도 높아지고 금융기관의 대외채무도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그러나 자금지원 조건으로 주식과 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를 제한 없이 허용하고 기업어음(CP) 등 단기 금융상품을 조기에 개방키로 한 것은 자본시장이 완전히 무장해제됨을 뜻한다.국제 핫머니의 유·출입이 자유로워지고 낙후된 금융기법으로는 외국 자본에 의해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잠식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은행과 종금사의 정상화 일정을 못박고 파산법을 개정키로 합의한 것은 부실 금융기관을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시키기 위한 정지작업으로 보인다.근로자파견제를 도입하고 경제주체간 고통분담을 요구한 것도 파산이나 인수·합병과정에서 야기될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이다. 정부가 이같은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IMF와 지원조건에 합의한 것은 외환사정이 그만큼 급박했기 때문이다.IMF가 91억달러를 지원했고 세계은행(IBRD)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3일 총 50억달러를 지원했음에도 가용 외환보유고는 50억달러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 신인도의 끝없는 추락으로 해외시장에서의 신용공여도 계속 줄어 지불유예상태(모라토리엄)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었다.12월을 간신히 넘긴다 하더라도 내년 1월도 안심할 수 없는 사정이다.따라서 자금을 조기에 지원받아 급락하는 신인도를 안정시켜 해외에서의 신용공여 축소를막기 위해서는 앞뒤를 가릴 형편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특사도 보냈고 주요 선진국에도 호소,G7 재무차관들의 동의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미국의 립튼 재무부 차관이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를 만나 이같은 합의를 이끌에 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 대가는 엄청나다.자본시장의 빗장이 통째로 뜯겨나가 외국자본은 제집 드나들 듯 국내 자본시장을 휩쓸 것이다.채권시장의 한도폐지는 금리안정에 도움이 될지 모르나 금리차익은 외국자본이 챙길 것이 확실시된다.종금사는 내년 3월 은행들은 내년 6월을 전후해 엄청난 변화를 겪을 것이 확실하다.파산하는 금융기관도 잇따를 게 분명하다. 경제주체들의 고통분담도 엄청날 것이다.특히 구조조정과정에서의 정리해고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으나 경제주체간 고통분담을 위한 합의문안을 발표키로 한 것은 정리해고제 도입을 암시한다.수입선다변화 제도와 무역보조금을 폐지키로 한 것은 수출입국을 내건 우리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1백억달러의 조기 지원이 외환시장의 불안을 완전히 종식시킬 지는 미지수다.관건은 해외 금융기관의 신용공여 연장이다.급한 불은 껐지만 만기가 돌아오는 해외차입을 연장하지 못하면 조기 자금지원의 효과는 미미할 것이다.IMF와 G7국가가 한국에 대한 대출을 연장하도록 자국 금융기관에 설득키로 한 것도 이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성탄절 선물치고는 그럴싸 하지만 선물을 푸는 매듭은 가시철망으로 만들어진 셈이다.
  • 국내 SW업계/“IMF 한파 수출로 돌파”

    ◎잇따른 도산·긴축경영 여파 시장 위축/현지법인 설립·유통망 확보 공동전선 ‘수출만이 살길이다’ IMF한파로 국내 소프트웨어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협소한 국내시장에다 유통체계마저 붕괴돼 영세성을 면치 못했던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설상가상격인 IMF된서리에 생존 차원의 경영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상당수 업체들은 해외시장 공략을 돌파구 삼아 현지법인 설립이나 유통라인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몇몇 업체들은 소기업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수출 공동전선을펴기도 한다. 해외시장에 눈을 돌린 업체들은 국내 소프트웨어시장이 IMF시대에 처해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개인시장은 물론 잇따른 도산과 구조조정에 따른 긴축경영으로 기업시장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는 가격 탄력성이 큰 소프트웨어 상품의 특성상 출혈 덤핑판매와 기업의 파산사태라는 극단적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업체 사이버텍홀딩스(대표 김상배)는 인터넷 상거래 소프트웨어인 ‘웹으로마트’의 영문버전 ‘넷스토어’를 내년1월까지 완성,미국시장에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회사인력 및 자금의 70%를 수출쪽에 투입한다는 것. 이미 지난 7월 미국 새너제이에 현지법인을 설립,수출을 모색해온 터였지만 그동안 웹으로마트의 영문화 및 수입국의 상거래관행에 맞는 현지화작업이 지지부진했다는 것이 김사장의 고백이다. 한마디로 상황이 이토록 급작스럽게 나빠질 줄 몰랐고 때문에 사업추진이 느슨했다는 자성의 소리다. 피코소프트(대표 유주한)와 이미지네트(대표 유상현)는 현지법인 설립과 유통망 확보에 비용을 절반씩 대며 공동전선을 펴고있다. 각각 중소기업용 그룹웨어 ‘워크그룹97’과 가상학교 시스템 ‘오픈 유니버시티21’,‘이지스쿨’로 북미,유럽,일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의 월드와이드 유통업체인 잉그램 마이크로와의 제휴를 추진중이며 내년 3월까진 캐나다에 현지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올까지 국내시장에만 의존했던 두 업체의 내년 수출목표는 전체 매출액의 70%정도다. 미디어하우스(대표 이상성)도 전략제품인 웹사이트 저작도구 ‘웹스프린터’를 내년 1월까지 개발,미국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소호(Small Office Home Office)시장을 겨냥,현지 유통업체 및 PC제조업체와 접촉하고 있다. 업계에선 IMF시대가 해외시장 진출업체에겐 호기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달러 환율이 크게 올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것을 그 예로 들고 있다. 피코소프트 유사장은 “IMF한파는 어차피 열악한 국내시장에 한계를 느끼고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던 소프트웨어업체들에게 ‘결단’을 재촉하고있다”면서 “국내시장의 조기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의 해외진출 노력을 정부와 업계가 함께 도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 경제위기 극복(DJ­도전 21세기:4)

    ◎외환위기 타개가 발등의 불/경제바탕 개조… 경쟁력 제고/재벌 부실계열사 해체 예상 지난 19일 새벽.김대중 대통령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순간이었다.밤샘 피로도 잊었다.40년 묵은 소원 성취로 감개무량할 뿐이었다. 비슷한 시각 국제통화기금(IMF)이사회.우리나라에 또하나의 짐을 지우는 결정이 이뤄지고 있었다.구제금융 2차분 금리를 3∼5%P 인상키로 한 것이다. 이렇듯 김당선자는 승리의 기쁨에 도취할 여유가 없다.인수할 부도경제는 그의 어깨를 점점 더 짓누르고 있다.스스로도 “오늘 파산날지,내일 파산날지 밤잠을 못이룬다”고 털어놓았다. 김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동안 IMF 재협상을 요구해왔다.추가협상으로 바꾸기도 했다.그러나 당선 확정 사흘만에 전면 궤도수정을 하기에 이르렀다.달콤한 경제관련 공약도 ‘환상’에 불과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김당선자는 지난 22일 미국측 대표단과 IMF회의를 갖고 IMF 요구사항에 대한 전면수용을 선언했다.국제사회와의 신뢰 구축을 첫 실천과제로 삼은 것이다.이에 따라 경제공약도 IMF 기준에 맞도록 대폭 보완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입장을 바꾼 배경은 다름 아니다.무엇보다 바닥난 외환위기를 포함해 국가경제가 벼랑끝에 있음을 새롭게 인식하게 됐기 때문이다.난국 타개를 위해 우리 경제구조에 혁명적 변화를 시도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김당선자는 IMF측의 정리해고 요구를 사실상 수용했다.임금동결이나 삭감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불가피함을 인정하고 정리해고 2년유예 공약을 철회했다.기업의 질적 구조조정을 통해 해결하면 된다는 주장은 현실을 도외시한 순박한 생각이었음을 시인했다. 한 핵심관계자는 “실업자 30만명을 줄이려다가 4천만명을 죽이게 될 판국”이라고 말했다.실업자가 내년 1백50만명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재벌정책에도 엄청난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IMF 요구대로 재벌정책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자기자본비율 8% 미만의 이 재벌 계열기업들은 급격히 해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IMF측은 지난 22일부터 착수한추가협상에서 더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부실금융기관의 조속한 정리와 자동차세제개편,부실은행의 외국인 매각 등이 핵심 내용이라는 것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또 은행·증권·보험감독원 등 3개 금융감독기관을 오는 99년 금융감독원으로 통합키로 했다.이 역시 IMF 요구를 준수한 것이다. 이같은 IMF와의 신뢰구축 노력을 토대로 해결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무엇보다 외환위기 극복이 발등의 불이다.23일 ‘12인비상경제대책위’자민련 의원들간의 첫 회의에서는 외환위기 진단이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왔다. 박영철 금융연구원장은 이 자리에서 “어제까지 외환보유고가 67억달러에 불과하며 IMF등의 금융지원이 예정대로 되어도 이대로 가면 연말에는 17억달러만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제 IMF 요구에 따라 우리 경제의 기본 틀을 바꾸기 위해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한다.그러면서 기업도 살리고 노동자도 살려야 하며,물가도 잡아야 한다.김당선자는 ‘두마리 토끼’들을 쫓으려고 맨앞에 서있지만 그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 정리해고와 실업대책(사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국제통화기금(IMF)합의내용에 따라 근로자 정리해고제 도입의 불가피성을 인정한 것은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기업구조조정을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경제회생과 대외신인도 제고를 이뤄가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부도나 파산을 막고 전체 국가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리해고제를 조기에 수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 오늘의 경제상황임을 우리는 충분히 인정한다.아울러 해고는 될 수 있는 한 삼가야 하는 것이 원칙임을 강조하는 바이다. 또 임금 및 고용 안정과 구조조정은 양립키 어려운 속성을 지니는데다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가 구조조정을 통한 경제체질 강화임을 고려할 때 일단 구조조정을 저해하는 요소는 배제돼야 할 것이다. 무리한 고용유지가 사태를 오히려 크게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사용자측은 해고이전에 자산매각 등 물적비용 절감에 힘쓸 것을 촉구한다.해고가 불가피하게 됐을 때도 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화와 협의과정을 거침으로써 마음으로부터 고통분담의 공감대가 생기도록 해야 한다.인력낭비 여지가 없게끔 철저한 인력재배치도 필요하다. 이와함께 우리는 국민회의와 정부측 인사로 구성된 ‘비상경제대책위원회’에서 기업감량경영과 인수·합병에 의한 정리해고는 물론 한계기업도산 및 자진폐업 등으로 발생하는 실업에 대해 최선의 대책을 마련토록 당부한다.IMF합의에 따라 내년도 성장률이 3%에 그칠 경우 실업률 5% 이상,실업자는 1백만명을 훨씬 웃돌 전망이다.게다가 물가상승에 의한 실질소득감소 등의 요인이 겹쳐 노사문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때문에 직업알선,재교육,고용보험기금확대 등 적극적인 단기성 실업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또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즉각적인 고용효과가 큰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설립기준을 획기적으로 완화하는 등 창업지원을 강화,고용재창출 효과를 높여야 할 것이다.
  • 뉴딜정책 기수 프랭클린 루즈벨트:중(미국의 대통령 문화:4)

    ◎‘대공황’ 늪서 미국 건진 행동주의자/‘공황탈출’ 정열적 활동… 수백만 실업자 환호/국민에 새정책 배경·방향 설명… 전폭적 신뢰 허드슨강변 언덕에 위치한 프랭클린 루즈벨트 사적지 한복판에 위치한 루즈벨트 도서관에 들어서면 첫 전시실은 ‘대공황’(Great Depression)실이다.한 실업자가 일자리를 달라는 피켓을들고 서있으며 그 옆으로는 대공황과 관련된 각종 사진자료들이 가득 차있다.이같이 루즈벨트는 많은 업적 가운데서도 미국을 대공황의 늪에서 ‘탈출’시킨 대통령으로 대부분의 미국민들에게 기억되고 있다.이는 링컨 대통령이 미국을 남북 분열의 위기에서 구출한 업적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1932년 11월8일.‘뉴딜’바람을 몰고온 FDR(프랭클린 루즈벨트의 애칭) 뉴욕주지사가 32대 미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그러나 그의 당선 자체가 사태 해결을 의미한 것은 아니었다.선거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이 루즈벨트를 선택한것이 아니라 후버를 반대했던 것”이라고 선거결과를 분석했다.사회의 암울한 분위기는 가시지 않았다.새대통령의 취임식이 거행될 이듬해 3월까지 아직 4개월이 남았으며 이 기간은 29년부터 시작된 대공황이 최악의 상황에 처했을 때였다.실업율이 최고로 치솟았고 대부분의 기업은 도산됐으며 설상가상으로 농산물 가격까지 급락했다.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경제상황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포함한 모든 것을 꽁꽁 얼어붙게 했다. 당시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든 것은 현직대통령 후버와 당선자 루즈벨트사이의 불화였다.자신의 신념에 대한 편집증적인 고집을 갖고 있던 후버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힘으로 공황을 극복해보려 했다.그래서 루즈벨트 당선자에게도 그같은 자신의 입장에 대한 지원만을 구하려 했다.그러나 루즈벨트는 국면전환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후버에게 협조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자신이후버의 실정에 개입된 인상을 줄것을 두려워해 소극적인 자세로 임했다. 정권이양기 4개월 동안 현직 대통령과 당선자와의 공식적인 만남은 두차례로 기록돼 있을 정도로 두사람의 사이는 소원했다.당선 2주후인 11월22일 가진 첫만남에서 후버는 당면 경제현안이 아닌 ▲유럽의 대미 전쟁채무상환 ▲제네바 군축회의에서의 미국역할 ▲세계경제회의 개최 등 대외문제에 대한 지원을 구했다.대공황의 원인을 세계 경제침체 등 대외적 요인때문으로 생각한 후버는 대외문제 해결을 통한 공황 탈피를 추구했다.그것도 후임자에게 협조를 구하는 태도가 아니었고 자신의 견해를 강요하려 했다. 따라서 공황극복의 해결책을 국내적 문제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던 루즈벨트와는 협조가 불가능했다.마침내 두사람은 힘겨루기 양상을 보였다.의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루즈벨트는 자신의 임기전이라도 균형예산과 농민지원을 위한 입법을 추진하려 했다.그러나 번번이 후버의 거부권에 부딪혔다.그때까지도 정부개입의 최소화만을 고집했던 후버의 입장에서는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의미하는 루즈벨트의 보수주의 회귀를 비난하며 뉴딜정책 공약의 포기 압력을 가해왔다. 두사람 사이의 관계개선을 위해 당시 헨리 스팀슨 국무장관은 외교문제의 협조를 구실로 하룻길이 넘는 백악관과 허드슨파크를 몇차례 오가며중재에 나섰다.그 결과 이듬해 1월20일 두번째 백악관 회동이 성사됐다.그러나 이자리는 두사람의 서로 다른 입장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후버는 레임덕현상에도 불구하고 퇴임날까지 스스로 끌고 나가겠다고 다짐했으며 루즈벨트는 냉각기를 갖기위해 측근들과 11일간 플로리다 크루즈여행을 떠났다. 후버는 그해 2월18일 루즈벨트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내 뉴딜정책의 포기를 다시한번 권유했다.지난해 여름까지 상승세에 있던 경기가 지난 겨울부터더욱 악화된 것은 루즈벨트와 민주당의 새로운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 때문이라는 것이었다.그러나 이 편지는 답장도 없이 묵살됐다. 사태는 더욱 악화돼 후버의 대통령 퇴임 1주일전에는 은행 인출이 급증,전국의 은행이 파산 위기에 몰리는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그는 사흘전인 3월1일 다시 루즈벨트에게 편지를 보냈다.은행의 지불유예 선언을 위한 지지 부탁이었다.취임식을 위해 루즈벨트가 워싱턴에 도착한 2일까지도 사람을 보내 그 선언에 동의해줄 것을 간청했다.그러나 루즈벨트는 완곡히취임전의 모든 정치적 행동을 사양했다. 이들 두사람의 인연은 1차대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해군성 차관보로 있던 루즈벨트는 당시 상무장관을 역임하고 있던 8살 위인 후버를 존경,1920년 그가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나서주기를 원할 정도였다.후버가 공화당을택한 후에도 루즈벨트의 그에 대한 존경은 계속됐다.그러나 28년 선거과정에서 두사람의 사이는 갈라지기 시작했으며 후버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더욱 벌어졌던 것이다. 33년 3월4일 미국의 제32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루즈벨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는 것,후퇴에서 전진으로 돌아서려는 우리의 노력을 마비시키는 공포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라며 온국민의 ‘두려움’에서의 탈출을 강조했다.그리고는 먼저 은행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다음날인 5일부터 4일간의 전국적인 ‘은행휴업’(bank holiday)를 선포했다.국민들은 51세의 보다 젊고 힘있는 새대통령의 자신에 찬 목소리를 환호했으며 그가 펼칠 새정책에 대한 기대를 갖는 모습이 역력했다. 루즈벨트는 그동안 은행개혁입법을 마련,9일 의회를 소집해 통과를 얻어냈다.그리고는 보완을 위해 은행휴업을 13일까지 연장했다.12일에는 첫 라디오연설 ‘노변정담’에서 이번 조치에 대한 배경및 경과를 설명하고 다음 단계의 추진방향을 밝히면서 국민들의 협조를 구했다.국민들은 진솔한 대통령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으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이같은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다음날 은행이 업무를 재개하자마자 끝없는 예금행렬로 나타났다.첫날 예금 수신고는 수년내 최초로 인출액을 앞섰으며 그같은 현상이 계속되면서 은행들은 정상영업으로 돌아서게 됐다. 루즈벨트는 9일 시작되어 6월16일까지 계속된 의회의 특별회기 동안 뉴딜정책의 골격이 된 수많은 법안들을 만들었다.국민들에 대한 대통령 자신의 직접 설득도 계속됐다.의회의 심의 속도도 훨씬 빨라졌다.이같은 ‘100일’동안의 행정부와 입법부의 박력에 찬 행동주의는 기업가들 뿐 아니라 대공황의 가장 밑바닥에서 희생돼온 수백만 실업자들로부터도 큰 환영을 받게됐으며 국민적인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FDR 취임 100일 주요입법 내용/청년 30만명 자원보존 업무 투입/조직범죄 양산하는 금주법 폐지/예금보험공사 설립… 저축자 보호 1933년 3월 FDR의 대통령 취임직후 소집된 100일 동안의 의회 특별회기중 통과된 뉴딜정책의 핵심이 된 대표적인 입법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민간자원보존단(CCC)창설:18∼25세의 빈민가정 청년 30여만명을 1차적으로 전국의 각지에 파견,도로건설·식목·홍수통제 등 자원보존 업무에 투입.뒤에 300만명까지 확대됨. ▲연방긴급구호법(FERA):주정부와 시정부 등에 빈민 구제사업을 위한 자금으로 5억달러를 직접 지원. ▲금주법 폐지:그동안 술의 제조와 판매를 급지함으로써 밀수와 밀주제조 및 유통을 둘러싼 조직범죄를 양산하는 등 사회문제화 됨.맥주 판매 개시. ▲테네시계곡 개발공사(TVA):독립된 공사인 TVA에게 테네시강 유역 7개주의 홍수관리시설 개발권을 부여,댐과 발전소를 건설하고 삼림보호,수운확보,토양개선,싼 전기공급 등의 사업을 하도록 함. ▲국가산업부흥법(NIRA):이 법의 시행을 위해 국가부흥청(NRA)을 설립,정부 감독하에 산업의 자율적인 규제를 통해 경제를 소생시키려 했음.규제에 대한 협력의 상징으로 ‘푸른 독수리’(Blue Eagle) 마크를 붙이도록 했으며 이 마크가 없을 경우는 불매하도록 함. ▲농업조정법(AAA):정부가 농산물에 대한 가격통제를 할 수 있고 과잉생산을 막기 위해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함.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은행의 파산시 일반 저축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 ▲주택소유자 자금 대부회사(HOLC):저당권에 대한 재융자 및 저당물 반환권 상실 예방을 목적으로 함.
  • 기업인수 활성화 방안 주요내용

    ◎부실기업 인수때 의무공개매수 대상 제외/외국인 주식투자한도 종목당 55%로 확대 재정경제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기업 인수 및 합병(M&A)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증권거래법상 의무공개 매수제도완화=회사정리·화의·파산신청기업·부도유예협약 적용기업·은행 관리기업 등 부실기업을 인수할 때에는 의무공개 매수대상에서 제외된다.내년 1월중 의무공개 매수 주식수를 현재의 ‘50%+1주’에서 ‘40%+1주’로 조정한다.내년에는 의무공개 매수제도의 전면적인 개편을 추진한다.M&A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의무공개 매수제도를 대폭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소수 주주권,경영권 방어 관련규정을 보완한다.소수 주주권의 행사요건(0.5∼3%)을 완화하는 등 소수 주주권 강화방안을 검토한다.기업들이 다양한 경영권 방어수단의 활용이 가능하도록 자사주 취득 등 관련제도를 보완한다. □부실기업 인수때 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제한 예외인정=내년 초에 공정거래법 시행령을 개정해 구조조정이 필요한 긴박한 부실기업 인수를 원활히 하기 위해 부실기업을 인수할 경우 3년간 출자총액 제한의 예외를 인정한다.회사정리나 화의·파산을 신청한 회사,은행관리중인 회사,부도유예협약 적용후 1년이 지나지 않은 회사,재경원장관과 금융통화운영위원회로부터 제3자 인수를 권고 또는 알선받은 부실금융기관이 부실 기업에 포함된다.자기자본비율이 25% 이상인 기업이 부실기업을 인수할 경우 출자총액 제한의 예외를 인정한다. □외국인의 M&A에 대한 제한완화=외국인 주식투자 한도를 지난 11일부터종목당 및 1인당 50%로 확대한데 이어 내년말에는 종목당 한도를 55%로더 확대한다.외국인이 국내 증권사를 M&A하는 막는 제한을 빨리 없애려고 국회에 계류중인 증권거래법을 개정한다.현재 증권거래법에는 증권사 총지분의 50% 이상은 내국인 또는 내국법인이 소유해야 하도록 돼 있다.증권사 외에 은행·보험·종합금융·투자신탁 등 금융기관은 현행법 개정없이도 외국금융기관이 M&A 하는게 가능하다.내년 중반까지 국내은행에 대한 외국 금융기관의 M&A도 승인해줄 계획이다.
  • 기업 자금사정 회복 기미 없다/한은 지원 개시 첫날

    ◎은행권 신청 거부… 현금 안돌아/업체 “은행 몸사리기… 수출업체 파산 위기”/시은 “BIS 자기자본 비율 확보가 급선무” 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일로다.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한국은행의 대출을 15일부터 실시키로 했으나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15일 금융계와 재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이날부터 11조3천억원의 자금을 지원,콜론 자금이 동결된 14개 종금사에 대한 지원 등을 통해 자금 시장을 안정시키기로 했으나 은행권이 사실상 반발하고 있다.시중 은행들이 자금 지원 신청조차 하지 않고 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뜩이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맞추기 어려운데 종금사에 대한 대출을 굳이 시중은행을 통해 할 이유가 없다”면서 “한은이 책임을 지지않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비난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종금사가 흔들릴 경우 또다시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면서 “한은의 자금 지원에 따른 조치는 언론을 통해 아는 정도 이상은 아직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한은 관계자는 “종금사와 증권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한국은행이 직접 하고 싶지만 이들 기관은 한은법 상의 직접 대출대상 기관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돈이 돌지 않아 기업들의 유일한 자금 조달 수단이 된 기업어음(CP)의 할인조차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은행의 입장을 이해는 하지만 금융권의 몸사리기는 생산 및 수출현장의 절박한 사정을 도외시한 채 기업을 파국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조금 나은 대기업도 수출 네고가 되지 않아 물건을 선적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수입대금은 원­달러 환율의 폭등으로 이중 피해를 입고 있으나 CP마저 할인되지 않아 사정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그나마 종금사와 안면을 통한 ‘거래’가 조금씩 있다는 것.사채시장보다는 안전한 곳을 찾는 ‘큰손’들이 초우량 기업 CP매입을 요청하며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수출업체가 아닌 중소기업들은 더욱 고통이 심해지고 있다.물품 대금으로 받은 대기업의 어음을 할인하려 하고 있으나 종전의 12%가 아닌 20%선 이상의높은 할인율을 제시해도 아예 거절당하고 있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 김주현 이사는 “한은의 특융은 기업 자금난의 급한 불은 끌 수 있겠지만 통화량의 증가를 유발하는 것”이라며 “결국 IMF가 요구하는 통화량 제한선을 유지하려면 통안채 발행 등으로 돈을 회수하지 않으면 안되므로 은행의 여신은 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자금시장의 불안요인을 없애고 돈이 도는 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재계의 다른 관계자는 “한은과 정부의 자금난 해소책은 일시적인 방편”이라며 “근본 원인을 치유할 대책을 내놓지 않는한 대기업의 30%,중소기업의 50%가 가까운 장래에 도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IMF 실현 약속 연결재무제표(눈높이 경제교실)

    ◎결합재무제표 의무화로 재벌체질 바뀐다 오는 2001년(2000년 회계연도)부터 그룹들은 계열사간 결합재무제표를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해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자금지원을 요청하면서 결합재무제표 작성 의무를 예정대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당초 재정경제원은 2001년부터 결합재무제표를 의무적으로 작성하는 내용의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안중 개정법률안’을 정기국회에 올렸지만 금융감독기관 통합을 주내용으로 하는 금융개혁법률안이 통과되지 않아 자동으로 통과되지 않았다.하지만 IMF측이 강력히 요구,정부도 일정대로 결합재무제표 작성의무를 부과할 방침이다.당초보다 더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지난 92년부터 그룹들은 회사간의 소유관계만을 기준으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오너중심으로 소유관계가 형성된 우리나라 그룹(기업집단)의 재무구조와 경영행태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우리 기업의 소유구조는 실제 소유경영자가 특수관계인 등을 통해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형태여서 계열사간 관계만을 고리로 작성하는 연결재무제표로는 그룹의 실상을 제대로 알 수 없게 돼있다.따라서 개인의 출자관계를 포함한 실질적 지배관계에 있는 그룹의 재무구조를 나타내는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해야 기업경영의 투명성이 그나마 보장될 수 있다. 결합재무제표를 보면 그룹의 객관적인 재무상태를 잘 알 수 있어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가 기업가치와 부도,파산 여부를 판단하는데 좋은 보조자료로도 활용된다.대출관리나 공정거래정책 등 그룹들에 대한 일관성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데에도 보탬이 된다. 물론 그룹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만큼 부담이 된다.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하면 그동안 그룹들이 계열사간의 거래를 부풀렸던게 없어져 매출액은 30%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원 김경호 증권업무담당관은 “결합재무제표도 의무화되는데다 전문경영인들이 앞으로는 오너의 눈치를 보면서 그룹의 실체를 정확히 보고하지도 못한 현실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 그룹들의 경영행태에도 상당한 변화가 올 것 같다”고말했다. □기업집단 의미 국어사전에서는 집단의 의미를 ‘모임,떼’또는 ‘상호간에 결합되어 생활을 함께 영위하는 생활체의 집합’으로 설명하고 있다.따라서 기업진단을 국어사전적인 설명을 빌어 표현하면 ‘기업의 모임 또는 기업의 떼’라고 말할수 있다. 그러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일명 ‘공정거래법’)에서는 기업집단을 단순한 기업의 모임 또는 떼가 아닌 동일인(자연인 또는 회사)이 사실상 그 사업 내용을 지배하는 2개 이상의 회사라고 정의하고 있다.따라서 기업집단은 최소 단위인 2개의 회사로부터 무수한 기업들로 구성될 수도 있다. ○동일인이 지배하는 2개이상의 회사 이와 같이 공정거래법상의 기업집단에 해당되기 위해서는 동일인이 사실상 2개 이상 회사의 각 사업내용을 지배할 수 있어야 하며 이때에 비로소 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계열회사)들은 한 배를 타고 있는 동일체로 인식된다.여기에서 동일인이 사실상 그 사업내용을 지배하는 회사를 구별해내는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이 기준이 바로 어떠한 경우에 동일인이 그 회사를 지배한다고 보느냐에 대한 잣대 역할을 한다.이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 시행령 제3조(기업집단의 범위)에서 지분율 기준과 영향력행사 기준으로 나누어 정하고 있다.즉,지분율 기준으로는 동일인이 단독으로 또는 동일인 관련자(배우자,8촌 이내의 혈족,4촌 이내의 인척인 친족 등)와 합하여 당해 회사의 의결권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30이상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최다 출자자인 경우이며,영향력행사 기준으로는 동일인이 다른 주요 주주와의 계약 또는 합의에 의하여 대표이사를 임면하거나 임원의 100분의 50 이상을 선임하는 경우 등이 바로 그것이다. ○지분율·영향력 행사 잣대로 구분 이와같은 기준으로 97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자산총액기준 상위 30대의 대규모 기업집단을 발표하였는데 각 기업집단에 속하는 계열회사의 수는 적게는 7개에서 많게는 80개의 회사로 구성되어 있다. □계열기업군 우리는 흔히 계열기업군이라는 말도 많이 듣게 된다.계열기업군은 기업집단과같은 말이다.기업집단이라는 개념을 80년 12월 공정거래법에서 정식으로 도입하기 이전부터 금융권에서는 기업집단과 같은 뜻으로 계열기업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재벌,○○그룹 또는 계열주의 이름을 딴 ○○○계열 등도 바로 이러한 기업집단을 의미한다. ○금융권이 기업집단을 일컫는 용어 다만 여기서 주의를 요하는 것은 30대 기업집단 또는 30대 계열기업군과 같이 앞에 30대라는 말을 붙여 사용할 때는 그 의미가 다소 다르다는 점이다.즉 30대 기업집단은 공정거래법과 관련하여 총자산 기준으로 규모가 가장 큰기업집단부터 시작해서 30번째에 이르는 기업집단까지를 말하는 것이고,30대계열기업군하면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말로 은행여신 규모가 큰순서대로 30번째까지의 계열기업군을 말한다.30대 기업집단과 30대 계열기업군의 명단을 비교하면 대부분 일치하나 총자산 규모 순서와 은행여신 규모 순서와는 반드시 같지는 않으므로 일부의 명단은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이와같이 금융권에서 은행여신 규모를 중요시하는 이유는 기업집단의 총자산 규모보다는 은행여신 규모가 금융기관 경영의 건전성 확보 및 금융자산의 균점 배분 차원에서 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내부지분율 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기업집단 전체의 자본금에 대한 내부지분액의 비율을 의미하며,내부지분액이란 계열주 및 친·인척 등과 계열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업집단내 계열회사에 대한 지분액의 합계를 말한다.97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바 있는 30대 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약 42% 수준으로서 최근들어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92년 46%). ○총 자본에 대한 계열사 지분 비율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자연인인 계열주 및 그 친·인척 등의 지분율은 점차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이 있고 계열회사의 지분율은 별로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이와같이 계열회사의 지분율이 감소하지 않는 것은 공정거래법상 계열회사의 출자총액한도가 순자산액의 25% 이내로 제한되고 있으나 계열회사의 순자산액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출자총액한도도 함께 커진데 기인한것으로 생각한다. □연결제무제표 연결재무제표는 지배-종속관계에 있는 기업들을 하나의 경제단위로 보고 최상위 지배회사가 작성주체가 되어 이들 회사의 상호 투자거래,상호 매출·매입거래 등 내부거래를 제거하여 지배-종속회사 전체의 재무상태 및 경영성과에 관한 정보 등을 제공하는 재무제표이다.이에는 연결대차대조표,연결손익계산서,연결잉여금계산서 및 연결현금흐름표가 있다. ○지배­종속관계 기업내 거래 거품 제거 이중 연결대차대조표는 일정시점에서의 지배-종속회사 전체의 자산,부채 및 자본현황을 나타내는 것으로 개별 회사의 대차대조표를 합산하되 상호 투자거래,채권-채무관계 등의 내부거래로 인한 자산,부채 및 자본 변동을 제거하여 작성된다.예를 들면 지배회사가 종속회사에 대해 투자한 금액은 지배회사 대차대조표에는 자산으로,종속회사 대차대조표에는 자본으로 기재되나 이두 회사를 하나의 경제적 실체로 볼 때는 아무런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은것이므로 연결대차대조표에서는 투자금액에 해당하는 자산과 자본이 상계처리됨으로써 정확한 재무상태를 나타낼 수 있다. ○친인척 지분·영향력 여부 반영못해 또한 연결손익계산서는 일정기간 동안의 지배-종속회사 전체의 이익,손실 등에 관한 경영성과를 나타내며 개별회사의 손익계산서를 합산하되 지배-종속회사간 상호 매매거래를 통한 수익·비용 및 이익·손실을 제거하여 작성된다.즉 지배회사가 종속회사에 상품을 매출하고 종속회사가 이를 매출하지 못한 경우 지배회사의 손익계산서에는 매출액 및 매출원가가 기재되어 이익이 실현된 것으로 나타나지만 지배-종속회사가 하나의 경제적 실체라면 이는 상품의 내부이동에 불과하여 이익이 실현된 것으로 볼 수 없으므로 연결손익계산서를 작성할 때에는 지배회사의 매출액 및 매출원가가 제거되어 정확하게 이익·손실 규모를 산출할 수 있다. 한편 하나의 경제단위로 보는 지배-종속회사는 공정거래법에서 말하는 기업집단과 동일한 개념이 아닌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지배-종속관계 유무를 따질 때에는 기업집단에 속하는 계열회사의 경우와 달리 자연인인 계열주 및 친·인척등의 지분보유 또는 영향력행사 여부는 고려하지 않으며 회사와 회사간 지분관계만을 고려한다. 이와 관련하여 금융개혁위원회는 97년 6월 금융개혁 2차보고서에서 금융시장의 정보 효율성 제고방안의 하나로 ‘계열기업군 결합재무제표’의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
  • 공약의 허실:하(3당후보 공약점검:9)

    ◎장밋빛 경제공약 IMF로 퇴색/한나라당­고용창출·물가안정 불투명/국민회의­‘물가 3%이내 안정’ 비관적/국민신당­‘신국채보상운동’ 구호 그칠듯 15대 대통령 선거를 불과 한달도 남기지 않고 불거졌던 IMF 사태는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국민신당이 준비해온 경제정책공약을 뿌리채 흔들었다. 각당이 입을 모아 내세웠던 선진 경제대국 건설이라는 장밋빛 공약은 정부와 IMF 협약에 따라 빛바랜 공약이 되어버렸다. 이에따라 3당은 저성장과 재정·통화 긴축 상황에 맞춰 수정된 경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3당의 공약은 우리의 경제 현실을 정확히 짚어,위기극복의 방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유권자를 상대로 한 과시나 상대당을 겨냥한 정치공세적인 측면이 내재돼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2002년까지 경제성장률 6∼7%,물가상승률 3%,무역수지 흑자를 이룩하겠다”고 목표 수치를 제시했다. 성장률은 내년에 한해 정부와 IMF합의대로 3%로 하되,99년 5∼6%,이후 7∼8%로 높여 임기내 평균 경제성장률 6∼7%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성장률이 6% 이상일 때 물가를 3%로 안정시키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특히 이후보는 2002년까지 3백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신규고용 창출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물가를 안정시키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반대로 3백만개의 일자리 창출 자체이 대규모 실업사태가 발생할 내년부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병존한다. 이밖에 2002년까지 55만호 주택건설,임대주택 50만호 건설,2011년까지 토지이용률 7% 확대 등은 정부가 이미 발표한 사항이다. ▷국민회의◁ 경제분야 공약은 IMF관리체제에 들어서면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그러나 IMF체제로 공약이행이 수월해진 측면도 있다. 공약이행이 쉬워진 부분은 먼저 ‘한극은행의 독립성을 보장하고,금융을 자율화하여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대목이다.세부적으로도 상당부분이 IMF합의 사항과 일치한다. 또 ‘예산낭비 요인을 제거하고 재정을 효율적으로 집행한다’는 부분도 IMF체제 아래서는 불가피한 측면이 크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국민소득 3만달러 실현’과 ‘임기중 물가 3% 이내 안정’에 대해서는 “IMF체제로 당장은 힘들지만 임기중 실현을 노력하겠다”고 설명하면서도 비관적이라는 점을 자인하고 있다. 김대중 총재가 최근 주부를 대상으로 한 경제기자회견에서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 물가 3%내 안정’을 새로운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물가 3% 이내 안정’이 사실상 어려워진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주택공급과 관련,‘오는 2002년 주택보급율 100% 달성’공약은 3당 후보모두가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현재도 전국적으로 주택보급율이 90%에 이르는 만큼 ‘공약이 필요없는 공약’이라는 지적도 있다.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수도권의 주택보급율과 대형주택선호문제에 대한 대안이 눈에 띠지 않는다. ▷국민신당◁ 경제위기 극복과 경제주권 확립을 위한 새 경제틀 창조를 슬로건으로 내건 국민신당은 ‘국민소득 몇만불 달성’같은 장미빛 공약은 드물다.정부개입보다는 민간주도,규제보다는 자율,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중시하는 쪽으로의 경제정책방향을 차근히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민간이 주도하는 규제개혁위원회 활성화나 공공정보 의무공개제도,경쟁력강화를 위한 산업구조조정 특별법제정,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인력지원 확대나 신산업결집지역 구축 등의 정책은 긍정적이다.또 정경유착 척결을 특별히 강조해 자금세탁방지법을 제정한다거나 기업인이 우대받는 풍토를 조성하고 실패한 기업인의 재기가 쉽도록 파산제도를 개선하는 등의 정책은 돋보인다. 그러나 돈 안드는 정치를 위해 299명인 국회의원 200명으로 감축,공무원수 30% 감축 등의 공약은 정치권이나 공무원들의 반발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IMF공약과 관련,실업대책으로 생활안정자금 1조원을 비롯한 3조원의 기금을 추경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는데,초긴축재정이 요구되는 IMF체제에서 과연 우선순위를 부여받을수 있을지 의문이다.또 국민들의 고통분담책으로 내놓은 신국채보상운동이나 경제의병운동은 구체적 방법론이 결여된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 금융위기·대선편승 대남교란­비방 강화/중앙방송등 관영매체 총동원

    ◎국론분열·민심이반 부추겨/IMF 경제예속 악의적 부각­대선을 투견 비유/노동자·대학생 반정부투쟁­한총련 재건 선동 그동안 식량·경제난으로 수세적 입장에 놓여있던 북한이 때를 만난듯 우리의 금융위기와 대선정국에 편승,비방과 교란선동 등 대남공세를 강화하고 있다.연일 중앙방송,중앙통신,평양방송 등 각종 관영언론매체들과 민민전방송 등 흑색선전매체들을 총동원,경제문제와 대통령선거에 초점을 맞춰 국론분열과 민심이반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북한 방송들은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을 지원받고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심각한 부도위기에 몰리는 등 경제환경이 날로 악화되자 한국의 금융위기를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있다.방송들은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는 형식을 빌어 통화·금융위기와 외채 급증,주가 폭락,실업자 급증 등을 보도하면서 정부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불만을 부각시키고 있다.또 한국내 중소기업인의 자살 등 자극적인 소식을 사건발생 시간에 관계 없이 반복 보도하는가 하면 남한 주민들이 처참한 생활을하고 있다는 등 악의적이고 사실을 왜곡하는 보도로 일관하고 있다.북한측의 이같은 보도행태는 한국에 대해서는 국론분열과 민심이반을 부추기고 대내적으로는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의 불만을 희석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한국의 금융위기 및 대선정국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는 점은 ▲한국경제의 외세예속 심화 ▲한국경제의 문제점 ▲정치판에 대한 혐오감 조성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 등이다.IMF의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비난은 ‘예속성의 심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조 말기 일제가 들이민 국채에 덜미를 잡혀 종말을 고했던 그 때가 연상된다”며 과거사를 들추면서 “경제를 신탁통치에 내맡겼다”,“남조선 경제를 외세에 더욱 예속시키고 파산의 구렁텅이에 더욱 깊이 밀어넣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악의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 또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칠흙같은 어둠이 남조선 경제를 뒤덮고 있다.금융시장이 제 기능을 잃은지 오래고 기업부도는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남조선에서 내년 최악의 실업사태가 초래될 것이며 실업율은 올해의 2배가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또 한국 경제위기가 고조되는 것에 편승,소년소녀가장들의 생활고와 청소년 자살 문제 등을 한데 묶어 한국민들의 어려워진 생활상과 사회불안을 과장·왜곡 보도하고 있다.대통령선거와 관련해서는 선거를 투우와 투견경기에 비유하면서 한국민들의 정치혐오감 조성을 적극 선동하고 있다.주요 정당의 후보들과 그 주변 인사들을 ‘사람값 못나가는 추물들’이라고 원색적인 비방을 하면서 “선거전이 한덩어리의 비계를 놓고 으르렁거리는 난투극 같다”고 비하하고 있다.또 “권력욕에 환장한 ‘정치 간상배들’들의 각축전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고 남조선 인민들은 혐오 끝에 침을 뱉고 있다”고 악의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북한은 이같이 한국의 경제및 정치상황을 왜곡 보도하는 한편 노동자 및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반정부투쟁과 한총련 재건을 선동하고 있다.
  • “금융·경제난 극복” 막판 승부수/3당의 위기타개 방안/D­4

    ◎한나라당­경제 비상대책위 즉시 구성/국민회의­외국에 금융지원 요청 계획/국민신당­경제 자율화정책 지속 추진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국민신당은 13일 김영삼 대통령과 각당 후보들의 청와대 회동에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조건재협상과 관련한 논란이 어느정도 정리됨에 따라 유권자를 상대로 금융위기와 경제난 극복을 위한 경제정책을 다시한번 부각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 IMF체제 아래서 금융을 비롯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몇년에 걸쳐 철저하게 조정,개선,개혁해야 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우고 있다. 조순 총재는 이날 외신기자 회견 및 언론사 경제부장단과의 오찬을 통해 집권할 경우 이같은 원칙에 따른 경제 운용 방침에 대해 설명했다. 조총재는 우선 외신기자 회견에서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면서 집권할 경우 ‘경제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경제정책을 사실상 넘겨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총재는 부실 금융기관 정리문제에 대해 “어떤 금융기관이든 부실하면 파산시키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정부의 현재 정책방향은 가급적 부실기관을 유지하자는 것으로 IMF 합의정신과는 어긋나지만,선거때가지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조총재는 또 새 정부도 은행채무를 보증해야 하며 예금자의 예금은 반드시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총재는 언론사 경제부장과의 오찬에서는 “그동안 우리 금융기관은 국제사회와 동떨어져 커왔기 때문에 이런 위기가 닥쳐도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이나 외국은행에서 돈을 빌릴수 있는 민간인사가 한 사람도 없다”고 지적한뒤 “새 정부는 국제신인도를 회복시켜 정부뿐 아니라 개별기업차원의 구제금융도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진영은 집권후 1년 반안에 IMF관리경제체제 ‘극복’을 공언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후보가 당선 직후 대통령특사 또는 당선자 자격으로 경제세일즈에 나선다는 것이다.외환·금융위기 해소가 경제회생의 관건이라고 보기 때문이다.김후보는 자신이 집권하면 미국과 일본을 방문해 양국 지도자들에게 외국인투자 환영의사를 강조하면서 지원을 요청할 뜻을 몇차례 피력한 바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일정부분 국민적 단합과 고통분담 필요성을 인정한다.김후보가 12일 기자회견에서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것이 그것이다.즉 ▲집권후 1년반동안 모든 입시과외 금지 ▲내년도 각급학교 등록금 동결 등이다. 다만 IMF와의 재협상 주장이 국제신인도를 떨어뜨린다는 비판을 부르자 강도를 완화하고 있다.“협상골격을 인정하되 세부사항에 대해 추가협상하자는 것”이라는 얘기다.재협상(Renegotiation)에서 추가협상(Follow-up negotiation)으로 한발 물러선 셈이다. 그러나 IMF측이 제시한 조건이행과 배치되는 당공약 수정 여부가 아직 불분명하다.2000년대 초반 연 3만불 달성 등의 공약을 현실에 맞게 고치느냐 마느냐에 기로에 놓여 있다. ▷국민신당◁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시킬수 있는 장기성 직접투자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각종 자율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외국은행을 제외한 전 국내금융기관의 건전한 여신회수를 일정기간유예하고 진성어음보험기금과 한국은행 재할인한도를 대폭 증액할 것을 촉구했다.증권투자자금에 대한자금출처조사를 면제하고 투신사 설립을 자유화도 요구하고 있다.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방안도 내놓고 있다.제2금융권에 대해서는 정부와 한은의 특별자금 지원으로 일단 회생시킨 뒤 M&A 등으로 통폐합을 추진하고 부실채권정리기금과 세제상 인센티브를 부여,신속한 구조조정을 유도한다. 제1금융권도 업무정지나 파산을 예방하는 한편 자율적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신속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단죄보다 신뢰회복부터/황성돈 외국어대 교수·정치학(서울광장)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지원 사태를 맞으며 상황이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 누구 탓인가를 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단지 이 시대 많은 분들에게 빚을 지고 사는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서,또 한 때 나마 국정에 관여했던 공인으로서 국민과 독자들 앞에 불복하고 이 지면을 빌어 용서를 빌지 않을수 없다.유구무언의 심정으로 필을 절하고픈 심정이다.그러나 ‘위기(Crisis)=위(Risk)+기(Opportunity)’의 뜻을 새기며 이제라도 모두가크게 반성하고 함께 힘을 합쳐 심기일전한다면 이번 IMF위기를 그야말로 위험하지만 그동안 우리 사회에 진하게 배어있던 각종 불합리와 거품들을 걷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을수 있다는 생각에서 부끄러운 마음으로 이글을 쓴다. ○총체적 부실의 산물 무엇보다 먼저 이번 IMF사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이번 IMF사태를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부실로만 이해해서는 문제를 풀 수가 없다.기업과 경제관료들의 방관과 무능,오만과 편견만 해결하면 해결될 성질의 것이아니다.IMF 사태는 오랜 동안 우리 사회 모든부분,대부분 사람들의 일상사에 배어있던 안이함,적당주의,이기주의,편협한 사고,으시댐 이런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빚어낸 우리 사회의 총체적 부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점을 인정하는데 아직도 반감과 주저함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문제해결은 실로 요원하기만 하다.아직은 문제가 환율과 주식 가격에서 맴돌고 있지만,조만간 대부분의 문제들은 사회 구석구석의 일상 삶의 현장으로 퍼져나가게 될 것이다.그 때의 문제들은 단순히 경제적 처방으로는 해결하기가 어려운 문제들이 될 것이다.가정문제,범죄문제,부정부패문제,약육강식의 인간관계 문제 등 소위 사회적 스트레스의 가중으로 인한 각종 사회적 병리 현상들이 우리를 덮치게 될 것이다. ○신뢰구조 파산 우려 구태여 공자의 ‘병 제 신’ 순위론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나라들의 과거 역사들은 국가의 파산은 경제적,군사적 파산에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최종적으로는 자신과 남에 대한,그리고 국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구조 파산에서 비롯된다.따지고 보면이번 IMF사태도 한국의 금융기관과 정부 정책당국자들에 대한 국내인과 외국인에 대한 신뢰 저하에서 비롯된 면이 많다.경제적 어려움이 이런 국가에 대한 신뢰구조의 파산에까지 이르느냐 아니냐는 바로 경제적 위기가 사회적 병리로 이어지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그리고 경제적 위기가 사회적 병리로 이어지느냐의 여부는 그동안 우리 사회 모든 부분의 일상사에 배어있던 안이함,적당주의,이기주의,편협한 사고,으시댐,이런 것들을 얼마나 하루빨리 떨어내느냐에 달려있다. 이 일을 해내는 데에는 현직대통령,대통령후보자,기업인,관료(문제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관료들,그 밖에 있는 관료를 막론하고),기업주,노동자,일반서민의 구분이 있을수 없다.모두가 겸손해져야 하고 시야를 넓혀야 하며,꼼꼼하게 남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그리고 무엇보다도 따뜻하게 서로를 감싸 안을수 있어야 한다.지금은 단죄의 시점이 아니다. ○시민단체 역할 중요 특히 현직대통령과 대통령 후보자들은 무엇보다도 국민들과 국제사회에 대해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한다.이를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설득력있는 정책의 발표도 중요하지만,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처절할 정도로 성실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뛰는 모습,그 자체가 지금 시점에서는 더 중요하다.그리고 건전한 시민단체들의 다양한 역할이 그 어느때 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임진왜란 때 전국에서 활약했던 민간 의병대와도 같은 역할이 절실한 때다.IMF의 후유증은 고통에 시달리게 될 서민들의 아픈 곳을 감싸안아 주는 시민단체,정책이 표류하지 않도록 정부 안팎을 파수하는 건전한 정책시민단체,우리 사회내에 만연된 각종 거품들을 걷어내는 역할을 하는 시민단체 등 정부가 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시민단체들이 담당해야 한다. 이렇게만 한다면 이번의 IMF사태는 오히려 그동안 언제나 가능할지 모르던 우리 사회 합리화 과정의 시기를 대폭 앞당겨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 중노위의 역류(사설)

    기업간 인수·합병(M&A)과정의 근로자 정리해고는 부당하다는 중앙노동위원회의 결정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중노위는 최근 포항제철 계열사인 창원종합특수강이 삼미종합특수강공장을 인수하면서 삼미측 종업원 2천여명 가운데 201명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며 희망자는 전원 재고용토록 판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창원특수강측은 대법원판례와 어긋난다며 이에 불복,효력정지가처분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임을 밝힌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제 이 문제는 판례와의 부합여부 및 어려운 경제현실과 관련하여 법정 안팎에서 치열한 법리논쟁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법원판결에 앞서 중노위의 이번 결정이 우리 국가경제의 위기극복을 위한 업계 구조조정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는 바이다.근로자 권익을 위한 기관으로서 중노위의 입장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합의에 의해 기업의 감량·긴축경영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절박한 현실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내린결정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수 없다.물론 기업주가 그럴듯한 경영합리화의 명분을 내세워 마구잡이식으로 근로자들을 해고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또 기업들은 해고보다는 감봉 등의 비상조치로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강조한다. 그럼에도 경영상의 급박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경우에는 보다 많은 근로자들의 일터를 보전키 위해 일부 정리해고는 불가피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인수·합병의 적기를 놓침으로써 피합병 기업이 파산,모든 종업원들이 일시에 일자리를 잃을수도 있다.우리경제의 거품을 제거하는데 있어 인력분야만 제외될수는 없을 것이다.이 어려운 시기에 나무만 보고 숲을 못보는 우를 범한다면 우리는 더 큰 어려움에 빠질수 있음을 지적한다.
  • 의무공개매수제 개선키로/공기업 민영화·기업구조조정 지원위해

    경영합리화를 위해 정부의 허가나 승인 또는 지도에 따라 주식 등을 매수할 때는 의무공개매수제도의 적용을 받지 않게 된다.또 정부의공기업 민영화 계획 등에 따라 정부가 처분하는 주식을 매수하거나 화의 및회사정리절차 개시 또는 파산을 법원에 신청한 회사의 주식 등을 매수할 때도 역시 이 제도의 적용을 받지 않게 된다. 재정경제원은 10일 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무공개매수제도 면제기준을 마련,증권관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의무공개매수제도는 발행주식 총수의 25% 이상을 매수하고자 할 경우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포함 50%+1주까지 의무적으로 공개매수를 제의하도록 한 제도로서 매입자에게 필요 이상의 자금부담을 주고 원활한 기업퇴출을 저해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재경원은 의무공개매수제도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의무공개매수대상이 되는 적용기준을 25%에서 3분의 1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의무공개매수 제의비율(50%+1주)을 발행주식총수의 40%로 완화하는 방안등의 개선책을 마련,증권거래법 개정에 반영하는 것을 검토중에 있다.
  • 부실채권 정리로 금융기관 신인도 급상승

    ◎‘장롱속 현금’ 안심하고 은행에 맡겨라/파산해도 정부가 2000년까지 원리금 보장/제일·서울은 뇌동인출 사라지고 예금 급증 “은행에 예금을 해 은행과 기업을 살립시다” 우리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장농속의 돈을 은행에 예치해 은행과 기업 모두를 도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금융사에 맡겨 둔 돈을 일시적인 불안현상 때문에 인출함으로써 금융체제를 마비시키는 일만은 국민된 입장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현재 예금의 예금보호제도는 2000년까지는 은행.종금사.상호신용금고.증권사.보험사에 맡긴 돈은 원리금 전액을 보장해주도록 돼 있다.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이뤄져 설령 파산하는 금융기관이 생기더라도 예금은 원리금이 완전히 보장되는 것이다.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에도 정부가 1조1천8백억원씩을 출자하고 부실채권의 성업공사 매각으로 신인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예금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 유지하기 위한 대응책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은행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기 위한 일반인이나 은행원들의 미담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제일은행은 당초 4조5천억원에 이르렀던 불건전여신 가운데 지난달 26일 2조4천3백56억원을 성업공사에 매각하면서 불건전여신비율은 16.7%에서 8.5%로 대폭 줄어들었다.또 내년 1월 1일자로 자산 재평가를 실시해 7천억원의자본을 확충하고 내년 2월에는 불건전여신 2조원을 추가로 매각해 BIS 기준자기자본비율을 1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이 달 중순 1조1천8백억원의 정부출자가 이뤄지면 납입자본금이 2조원으로 늘어나는 데다 자산재평가가 이뤄지고 나면 유가증권평가손과 대손충당금을 100% 적립하더라도 자기자본비율의 8% 이상 유지가 가능한 몇 안되는 은행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일은행 노동조합도 제일은행의 재탄생을 위한 ‘97-12 전진운동’을 펴고 있다.12월 한 달동안 조합원을 비롯한 전직원이 참여,가계성 수신 1천억원 증가 및 연체자산 1천억원 축소,전직원 한시간 일 더하기,제일은행 주식100주 이상 사기 운동등을 펴고 있다. 서울은행도 정부의 현물출자와 함께 임직원들이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증자에 참여하는 등 은행 되살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은행은 정부의 1조1천8백억원 출자와 임직원 1인당 1천만원씩 7백50억원 규모의 주식인수 방식으로 증자에 참여하면 자본금이 2배 이상 확충돼 BIS 자기자본비율이 8%를 훨씬 웃돌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서울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부실채권의 60%에 해당하는 1조9천5백억원을 성업공사에 1차로 매각,부실여신 비율을 16.1%에서 7.2%로 낮췄다.이어 내년 1월에는 1조원 가량의 부실채권을 추가로 매각해 부실채권 대부분을 정리할 계획이다. 서울은행은 97∼99년 1천503명의 인원을 감축하고 46개의 국내 점포를 폐쇄키로 했던 당초 자구계획을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수정,인원감축과 임직원 급여 및 점포 폐쇄 등을 강도높게 추진하기로 하는 등 경영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서울은행이 중도해약 특별 부활제도를 도입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5백13억원(536계좌)의 예금이 재예치됐다.신흥동지점에 예치했던 1억8천만원을 해약했던 한 고객은 서울은행 직원들이 구사운동에 감사한다며 이를 다시 예치했다.(주)기산은 서울은행 ‘1인 1통장 갖기 운동’을 전개,300여 계좌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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