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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반일 감정 자극, 국익에 도움 된다고 생각하나”

    황교안 “반일 감정 자극, 국익에 도움 된다고 생각하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여당에서 부랴부랴 특위를 만든다고 하는데 의병을 일으키자는 식의 감정적인 주장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과연 이 시점에서 국민의 반일 감정을 자극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라며 “우리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수입선 다변화나 소재 부품 국산화가 지금 당면한 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부총리가 기업 총수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모레(10일)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가진다고 하니 늦었지만 기대한다”며 “문 대통령은 문제를 풀 수 있는 실효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정부가 올바른 방향의 해결책을 내놓는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북한이 판문점 미북 회담을 앞두고 핵 관련 논의에서 한국은 빠지는 게 좋겠다는 의사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한다”며 “앞으로 북핵 협상에서 우리가 완전히 배제되지 않을까 염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운전자와 중재자를 자처해 왔는데 이렇게 무력한 신세로 전락한 게 안타까울 지경”이라며 “미국·북한 어느 쪽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서 큰소리만 친 것 아닌가. 그래서 이런 낯뜨거운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의 직거래 시도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한 태도로 대응해야 한다”며 “북한에 경제 협력을 구걸할 것이 아니라 명확한 핵 폐기 프로그램을 요구하고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경제적 극일, 단기·중장기 ‘투트랙’ 접근해야

    일본 정부의 대한국 수출 규제가 표면화된 지 일주일 만인 어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비공개 회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같은 날 일본 방문길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도 오는 10일 30대 그룹 총수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 5일 범정부 차원의 외교전략조정회의가 출범하는 등 정부와 기업이 그동안 우왕좌왕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비로소 잰걸음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앞서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우선 거론하고, 지난 3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는 ‘100대 핵심 소재 개발에 1조원 집중 투자’ 방침을 제시했다. 하지만 WTO 제소는 결과가 나오는 데만 길게는 수년이 걸리고, 핵심 소재 개발은 지난달 발표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에도 포함됐던 우려먹기 대책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대응이 한가롭게 비쳐졌다. 정부와 기업의 연쇄 회동과 범정부 대응 기구 출범이 늦은 감이 있지만 ‘더이상 밀리지 않겠다’는 자세와 강한 의지를 보여 준 것으로 평가한다. 이제는 정부와 기업이 대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할 때다. 이를 위해서는 단기 대응과 중장기 대책을 구분하는 ‘투트랙’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정부는 기업 총수들과의 회동 시간과 장소는 물론 내용에 대해서도 비공개 방침을 세웠다. ‘협의는 하되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이번 회동은 물론 앞으로 단기 대응 방안을 논의할 때도 유지해야 한다. 관련 내용이 섣불리 알려지면 일본 정부의 역공이나 해당 기업의 피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교에서 시작된 한일 간 경제적 갈등이 외교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중장기 대책은 WTO 체제 속에서 형성된 국제 분업을 거슬러 ‘탈일본’ 목표를 명시해야 하는 만큼 적극적인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리 정부와 기업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타격을 우려만 할 것이 아니라 일본산을 대체할 채비를 본격화하면서 이참에 우리 제조업의 구조적 문제를 뜯어고칠 필요가 있다. 한일 국교 정상화가 이뤄진 1965년부터 지난해까지 54년 동안 쌓인 대일 무역적자만 약 708조원에 이르고, 지난 1분기 국내에 공급된 수입 제조업 중간재 중 일본산 비중은 15.9%이다. 정부는 최근 ‘2030년 제조업 세계 4강’(수출액 기준 현재 6위)을 제시했는데, 이를 위해서라도 일본을 넘어야 한다. 경제적 ‘극일’(克日)을 위해 정부가 관련 업계와 전방위 접촉해 면밀하게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아베 정부의 도발에도 한일 간 선린 관계 자체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
  • 돌파구 찾는 이재용… 日 고객사·재계 만나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 소재에 대한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 표적으로 지목된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7일 오후 6시 40분 비행기로 일본 출장에 나섰다. 일본의 조치 발표 이후 삼성전자가 ‘납품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 서한을 고객사에 발송한 데 이어 이 부회장이 직접 수습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주요 기업 총수 간 오찬이 있었는데, 저녁 비행기를 탄 이 부회장이 오찬에 참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추측이 나왔다. 이 부회장은 일본의 규제 조치가 시행된 지난 4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일본 현지 상황에 대해 전해 듣고 조언을 얻었다. 이어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 파트너를 만나는 등 기업 차원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광폭 행보에 나선 것은 그만큼 사정이 다급하다는 방증이다. 포토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일본이 발표한 수출 제한품 중 포토레지스트는 일본에 대한 수입 의존율이 90%가 넘는 소재로 삼성전자가 적극 육성 중인 시스템반도체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핵심 소재다. 삼성전자의 2분기 파운드리 시장 글로벌 점유율은 18.0%로, 점유율 49.2%로 1위인 대만의 TSMC에 뒤진다. 삼성전자는 퀄컴, IBM, 엔비디아 등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들로부터 위탁 물량을 수주하며 추격 중이었다. 특히 올해 초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EUV 공정을 적용한 7나노(㎚) 제품을 양산하는 등 초격차 기술 전략을 펴며 점유율을 높여 가던 중이었는데 일본산 포토레지스트 없이는 해당 공정 가동이 어렵다. 우리 기업과 정부는 일본 외 제3국을 경유한 우회 수출, 일본 기업의 해외공장에 소재 생산을 의뢰하는 방안을 타진했지만 어떤 경우든 한국 수출을 위해선 일본에서 수출 심사를 받아야 해 실효를 거두기 어려운 방안으로 판명됐다. 이 부회장은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해 일본어에 능통하고 지난 5월 도쿄에서 일본 양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 KDDI 경영진을 만나는 등 일본 재계와 관계를 맺어 왔다. 하지만 두 달 전 방일이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수요 생태계 구축을 위한 출장이었다면, 이번엔 일본 정부의 반도체 공급망 관련 규제 강화 조치를 방어하기 위한 출장이어서 기업인이 독자적으로 풀기엔 버거운 상황이란 진단이 많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급한 ‘경제 투톱’, 총수들과 車·배터리 등 ‘2차보복’ 전방위 논의

    급한 ‘경제 투톱’, 총수들과 車·배터리 등 ‘2차보복’ 전방위 논의

    김실장측서 총수들에 직접 연락해 성사 정부, 日규제 ‘발등에 떨어진 불’로 인식 이재용 출국 전 참석 가능성… 신동빈 불참 10일 文과의 간담회 앞서 미리 의견 청취 대일 의존도 낮추기·세제 혜택 등 오간 듯경제 ‘컨트롤타워’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7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전격 회동한 것은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발등에 떨어진 불’로 인식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 소재 수출을 제한한 것과 관련해 하루속히 ‘5대 그룹’ 총수와 만나 대응 방안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인 것이다. 회동은 김 실장 측에서 기업 총수들에게 직접 연락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 머물고 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못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이날 오후 6시 40분 비행기로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날 회동이 총수의 일정을 고려하지 못할 정도로 긴급히 잡힌 일정이라는 뜻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정부가 얼마나 다급한 마음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다. 아울러 오는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30대 대기업 총수 등 주요 기업인의 간담회에 앞서 ‘경제 투톱’이 재계 서열 최상위 기업의 입장을 미리 들어보기 위한 차원의 자리라는 해석도 나온다. 홍 부총리와 김 실장은 이날 그룹 총수들과의 오찬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피해 당사자인 기업의 입장을 충분히 수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일본의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비롯해 일본에 의존해 온 핵심 소재 부품과 장비의 국산화 여부, 대일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얘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지원 방안도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철저히 경제적인 관점, 국익의 관점에서 이번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발등의 불’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 떨어졌지만 일본이 수출 규제 품목을 확대하는 등 2차·3차 경제 보복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많다. 이날 참석한 총수 3명과 관련된 산업 분야인 자동차, 정유·화학·배터리, 가전 산업 관련 중간재 중 일본 의존도가 높은 부품·소재가 무엇인지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동차 기업 중 현대·기아차는 그나마 일본 수입 부품 의존도가 낮은 편이어서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르노삼성차와 같이 일본 부품 의존도가 높은 업체에는 규제의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장은 “현재 국내 부품사들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할 체력이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그나마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정부와 청와대, 기업 모두 이날 회동 사실만 확인했을 뿐 어떤 내용의 논의가 오갔는지, 참석자는 몇 명인지, 그룹의 총수인지 여부 등에 대해 일절 함구했다. 면담 내용 등이 공개되면 우리 정부의 대응과는 별개로 일본의 조치에 영향을 받는 우리 기업들이 향후 사안을 타개하려는 자체 역할 등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日로 날아간 이재용…일본 경제보복에 반도체 소재 ‘재고 비상’

    日로 날아간 이재용…일본 경제보복에 반도체 소재 ‘재고 비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를 직접 겨냥한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7일 저녁 일본으로 긴급히 출국했다. 반도체 소재 재고에 비상이 걸리면서 수출 규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품 팔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이날 밤 항공기 편으로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의 방문은 일본이 지난 4일부터 반도체 제조 등에 필요한 핵심 소재 등의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며 한국에 대해 본격적인 보복에 나선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받았다. 이날 오후 9시쯤 한국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일본 방문 일정과 누구를 만날지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대기하던 차량에 탑승한 채 공항을 떠났다. 복수의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일본 현지의 경제인들과 직접 만나 관련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긴급 출국’은 최근 반도체 소재 재고가 몇 주를 버틸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예상보다 사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3일까지 추가 재고 확보를 위해 노력했으나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날부터는 재고가 며칠 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최소 2차례 일본을 방문했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 5월 도쿄에서 현지 양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 KDDI의 경영진을 만나는 등 일본 재계와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방한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손정의(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해 장시간 동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본 출장의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지난 5일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주말과 일요일을 일본에서 머물며 금융권과 재계 관계자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일본의 이번 수출규제와 직접 연관된 품목이 없어 신 회장이 이 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았겠지만 일본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관련된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5대 그룹 총수를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에 해외 출장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경우 출국 시간이 당초보다 미뤄지면서 김 실장 등과의 간담회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함께 참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와 정부는 홍 부총리와 김 실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을 만났는지는 물론 면담 장소와 오간 대화 내용 등에 대해 철저하게 함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홍남기·김상조, 정의선·최태원·구광모와 회동 “긴밀 소통”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7일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대책 논의를 위해 주요 기업 총수들을 면담했다. 다만 정부는 면담 장소와 오간 대화 내용 등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함구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홍 부총리와 김 실장은 오늘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며 “대외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적극적으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수출규제, 팔 걷어붙인 문 대통령…靑 “철저히 국익 관점서”

    日수출규제, 팔 걷어붙인 문 대통령…靑 “철저히 국익 관점서”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에 나선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로 인해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는 국내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일본의 이번 경제 보복 조치가 한국 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는 “감정적 대응을 배제하고 철저히 국익 관점에서 대응할 것”이라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 30대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는 방안을 검토했고 사실상 이를 확정했다. 이번 간담회의 핵심 주제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국내 기업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당사자인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를 직접 듣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간담회는 기업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는 한편 이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검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재계의 요구를 가감 없이 듣고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기업들의 요구가 나오면 이를 수렴해서 후속 대응 방안에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철저하게 경제적인, 국익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나올 대통령의 메시지도 일본을 향하기보다는 우리의 대비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참모들도 기업들을 만나 소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오는 7일 김상조 정책실장은 5대 그룹 총수와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에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과 국내 주요 그룹 총수 간 만찬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참석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6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과의 국회 대정부질문 대비 간담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 법무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강제징용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정부의 후속 조치를 모색해왔다”면서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나왔기 때문에 이것이 주된 논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청와대는 일본의 조치를 ‘보복적 성격’으로 규정하며 적극적 태도로 전환한 것과는 별개로 섣불리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최대한 냉정하게 대응하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상조 실장도 지난 4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상승작용’을 원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10일에 있을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단기적인 대응이 긴급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일본에 의존한 산업구조의 개선을 모색하는 것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면서 “대통령의 메시지에는 그에 대한 의지가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최근 일본이 직접적으로 경제보복 조치를 가한 반도체 소재 뿐 아니라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 일부 제조업체와 화학소재 기업들을 접촉해 일본산 제품의 비중과 대체 가능 여부, 일본의 추가 규제 움직임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산업부 관계자는 “1월부터 일본 수출제한 조치 등에 대비해 100대 품목을 따로 추려 대응책을 마련해왔다”면서 “일본이 반도체 소재 등 3대 품목 수출제한 조치에 들어감에 따라 다른 산업분야의 품목에 대해서도 세부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중에서도 국산화율이 낮은 화학소재 분야가 중요하다”면서 “일본 수입 의존도와 대체 불가능한 필수 품목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파악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3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한국 정부에서 이미 일본의 규제 대상에 오를 수 있는 부품 리스트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롱리스트(긴 리스트)’ 가운데 1∼3번에 든 항목이 바로 일본이 규제한 품목들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상 당국자는 “일본의 전략물자 관리 리스트에는 1100개 품목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그 가운데 우리나라에 민감한 100대 품목을 찾아 작년말 강제징용 판결이후 일본의 경제보복 가능성에 대비해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왔다”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대기업 총수들 만나 日 수출규제 대책 논의할 듯

    문 대통령, 대기업 총수들 만나 日 수출규제 대책 논의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에 대한 대책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대처 전략과 관련해 “전방위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남 시기는 오는 10일 전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와대는 일정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혀 추후 계획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참석 대상은 국내 30대 그룹 총수가 중심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가 성사되면 문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1월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 이후 약 반년 만에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게 된다. 특히 최근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조치 등으로 국내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열리는 간담회인 만큼 어떤 대책들이 논의될지 주목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들로부터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역시 국내 5대 그룹 총수들과 만남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예방차 국회를 방문해 기자들을 만나 “(5대 그룹 총수를) 따로따로 뵙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뵐 생각”이라며 “일정을 조율 중이며 결정이 되면 따로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8일에는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및 한일관계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다음 날인 9일에는 청와대 본관에서 공정경제 성과보고 회의를 갖는다. 경제부처 각료들을 비롯한 각 부처 수장들이 모여 공정경제 정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전략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청와대 “기업과 日수출규제 대응…특사 파견 단계는 아냐”

    청와대 “기업과 日수출규제 대응…특사 파견 단계는 아냐”

    청와대는 5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전방위적으로 국내기업들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일특사 파견과 관련해서는 “특사를 논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방안 등 다각적 대책을 거론하고 있지만 한국 기업들이 받는 타격을 줄이는 데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계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공식적인 회의나 회담은 아니기 때문에 무슨 일정이 있는지 모두 설명하지는 않지만 움직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은 최근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 대기업 임원진을 접촉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 부총리와 김 실장은 이날부터 5대 그룹 총수들을 만나기로 하고 일정 조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각 단위에서 깊이 있는 대책 논의를 매일같이 하고 있다. 업계의 어려운 점을 파악하고 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어떻게 만들지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등 직접적 연관성을 가진 부처 말고도 조금이라도 연관된 모든 곳에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남관표 주일대사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안다. 이처럼 주일대사는 관계 개선을 위해 역할을 하고, 산업부를 비롯한 청와대 정책실 등은 업계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챙겨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들이 ‘주일대사는 대화를 얘기하고, 어제 청와대는 강력 대처를 시사했다. 투트랙 전략으로 봐도 되나’라고 묻자, 이 관계자는 “투트랙으로 봐야 할지는 모르겠다. 각자 역할에 따라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대통령의 지시는 따로 없었다. 논의는 계속하고 있지만 (언론에) 전달할 만한 지시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대일특사 파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벌써 특사를 논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남기, 日 보복에 “5대 그룹 총수와 만나겠다”…김상조 회동 추진

    홍남기, 日 보복에 “5대 그룹 총수와 만나겠다”…김상조 회동 추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들과 만나 일본 경제 보복과 관련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임을 시사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서비스산업총연합회 초청 조찬 강연을 한 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5대 그룹 총수들과 만나려고 일정을 조율 중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못 만날 이유는 없지 않을까 싶다. 나중에 청와대와 조율된 뒤에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홍 부총리와 김 실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만남이 성사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여러 만남을 계획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5대 총수와의 회동에서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논의할 것인지 묻자 “거기에 대해선 말을 많이 아끼겠다”며 “일본 수출 규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면밀히 검토도 하지만, 상대방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구체적인 대응책에 대해서는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포함해 필요한 조치나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지 않나”라며 “그런 검토가 있다고만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일본 정부는 앞서 4일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핵심 품목인 불화수소와 레지스트, 불화 폴리이미드의 한국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우리 반도체 기업들은 핵심 부품의 상당 부분을 일본 수입에 의지하고 있다. 청와대는 일본의 조치를 ‘보복적 성격’으로 규정하고 WTO 제소를 포함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상태다. 홍 부총리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일본 측이 경제제재 보복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상응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본이 수출을 규제한 품목 외에도 추가 제재 가능성이 있는 품목에 대해 자립화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관련해 “의료계에서 반대가 있으면 의료에는 적용을 배제하더라도 입법돼야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지금까지 국회에 계류되고 있는 이유는 이로 인해 의료민영화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의료계의 반대 때문”이라면서 “서비스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공동인프라와 거버넌스를 구축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우려할 것이 없는데 아직도 통과가 안 되고 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서 의료를 빼면 의료 분야에 대한 재정 지원이 삭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 연구개발(R&D) 예산이 9000억원이 조금 넘는데 앞으로 1조원 정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서비스 산업을 제2의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며 유망 서비스업에 앞으로 5년 간 7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성민의 게임체인저] ‘억지춘향’이라도 美투자 전략 치밀하게 세워야

    2019년 6월 30일은 역사적인 날로 회자될 것이다. 남북과 미국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동반 만남을 가졌다. 훗날 역사 교과서에 ‘6·30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담’이란 이름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 역사적 사건 몇 시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머물던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재계 총수들을 만났다. 여전히 정치·외교사 위주로 서술되는 우리 역사 교과서에 실릴 우선순위에서는 빠질 수 있겠지만 공식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부터 접촉한 이 만남도 이례적인 사건이다.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SK, LG, 롯데, 한화, 두산, CJ, SPC, 농심 등의 총수와 고위 경영자 20여명이 일요일 오전 일정임에도 참석했다. ●관세 대통령의 ‘생큐’ 아닌 ‘컹그래출레이션’ 이날 만남으로 재계 총수들은 남의 나라 대통령에게 약간은 불편한 대우를 감수해야 했다. 트럼프가 한국의 기업명을 부를 때 이재용 부회장, 정의선 부회장, 최태원 회장이 일어나 화답 인사를 전했다. 특히 지난 5월 3조 6000억원을 투자해 미국에 공장을 완공한 롯데를 대하는 태도는 달랐다. 트럼프는 신동빈 회장에 한해 롯데가 아니라 신 회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한 뒤 최근 미국 투자 결정에 호의를 표시했다. 시종 ‘생큐’를 연발했지만, 트럼프가 신 회장에게 호의와 감사를 표시할 때 고른 표현은 ‘생큐’가 아니라 ‘컹그래출레이션’(Congratulation·축하한다)이었다. 이는 감사의 의미보다 ‘미국에 투자할 좋은 기회를 갖게 된 것을 축하한다’는 뉘앙스로 들렸다. 그렇다면 트럼프의 말대로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은 고마울 일인가. 2018년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가전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블룸버그의 소비자 가전제품 부문 영업이익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13%, LG전자는 3%에 불과했다. 로이터의 분석에 따르면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전년 대비 판매량(성장률)은 2017년 -22.9%, 지난해 +1.2%로 소폭 회복에 그쳤다. CJ제일제당도 고군분투 중이지만 지난해 미국 시장 비중은 6.6%로 동아시아의 26.0%에 비해 갈 길이 멀다. ●서두른 美시장 투자… 과거 전략땐 체할 수도 미국 시장에서의 고전은 ‘전격 진출’이란 말로 대변되는 미국 투자 결정 방식에서 예견된 일일 수 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 때문에 최근엔 미국 정부 눈치를 보며 우리 기업이 서둘러 미국 투자를 진행하는 경우가 늘었다. 기업이 해외에 투자할 때엔 투자 위험을 재평가하고, 투자 대비 수익 분석을 통해 단기적 수익 또는 장기적 수익 요인 등을 분석해 신중하게 해야 한다. 단순히 생산기지를 세우는 수준을 넘어 소비시장을 보고 투자하는 경우라면 현지 수요 분석도 면밀히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대차는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픽업트럭 모델 하나 없이 미국에 공장을 지어 운영 중인 것이 현실이다. 물론 관세를 비롯해 물류비 절감 효과는 분명히 득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해외 진출은 단순히 관세와 물류만 가지고 하기에는 투자와 회수의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좀더 주도면밀한 해외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까지 제조 공장 유치에 뛰어드는 시대에 한국 기업들은 개발도상국에서 생산해 선진국 시장에 가져다 팔던 과거 전략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 기업 공장이 개발도상국에서 본국으로 다시 회귀하는 리쇼어링 현상까지 언급하지 않더라도 글로벌화와 지역화가 합쳐진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 즉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이루면서도 어떤 지역에 맞게끔 제품과 서비스를 특화시키는 방향으로 전략이 변화한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배화여대 교수
  • 손정의 “日 무역보복 관련 많은 이야기 나눴다”

    손정의 “日 무역보복 관련 많은 이야기 나눴다”

    “한국과 AI 협업 늘리고 공동 투자할 것” “올해 투자하나” 묻자 “그렇게 되길 바라” 이재용, 빈살만·트럼프와 ‘기업 외교’ 접견 장소 제공 등 재계 구심점 역할 전경련 탈퇴 뒤 사라진 재계 교류 복원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회장이 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젊은 기업 총수’들과 만남을 가졌다. 인공지능(AI) 부문에서 협업과 투자를 늘리는 내용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과 이 부회장은 같은 차량을 타고 회담장에 도착하면서 30여분간 ‘단독 회동’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 방한한 손 회장은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재계 총수들과 만난 뒤 ‘앞으로 AI 협업을 늘리냐’, ‘함께 투자하게 되는 건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그렇다”고 답하며 긍정했다. ‘투자 시기가 올해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또한 일본의 ‘무역 보복’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그 사안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간담회장에 입장하기 전에는 ‘(최근 경색된) 한일 관계가 회복될 것 같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정치에 대해 모른다”고 했지만 최근 가장 큰 이슈인 만큼 관련 대화가 오갔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찬 간담회에는 이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택진 NC소프트 대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번 모임은 손 회장과 각별한 사이인 이 부회장이 젊은 기업 총수들을 소개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7시쯤부터 만찬을 곁들여 시작된 회담은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만찬 간담회에서는 5G(5세대 이동통신)와 AI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현안에 대한 견해를 주고받으면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이날부터 한국에 대한 일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것과 관련해서도 손 회장이 일본 내 분위기를 배석한 기업 총수들에게 설명해줬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간담회에 모인 총수들 중 손 회장과 이 부회장만이 같은 차량을 탑승해 현장에 도착했다.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같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퇴근 시간대여서 최소 30~40분간 승용차에서 대화를 나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과 이 부회장은 평소에도 서로 전화 통화를 하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일본 게이오기주쿠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기 때문에 일본어가 능통하다. 이 부회장은 최근 방한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손 회장과의 간담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그동안은 삼성그룹 국내외 사업장을 둘러보거나 업무 연관성이 높은 해외 유력인들을 삼성 임직원과 함께, 또는 홀로 만나던 이 부회장이 최근 다른 기업 총수들과 동반하는 모임을 보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재계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4대 그룹 등이 대거 탈퇴한 뒤 사라진 재계 차원 교제 기능이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복원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벌금은 약해”…구형보다 센 처벌받은 ‘갑질 모녀’

    “벌금은 약해”…구형보다 센 처벌받은 ‘갑질 모녀’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으로 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각각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두 사람에 대해 벌금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벌금형은 너무 가볍다”며 검찰 구형보다 무겁게 처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안재천 판사는 2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이사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조 전 부사장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2000만원, 12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했다. 대한항공에는 벌금 3000만원이 선고됐다. 안 판사는 “대한항공 총수 배우자와 자녀의 지위를 이용해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는 대한항공 임직원들을 외국인 불법 입국에 가담하게 했다”면서 “가사도우미들의 신체검사 비용, 대한민국으로 오는 항공료 등 대부분의 과정에 대한항공의 공금이 지급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전 이사장에 대해선 “기업을 개인이나 자식의 소유인 것처럼 여겨 비서실을 통해 가사도우미 모집 과정과 실무기준 등 구체적인 지침을 내렸다”면서 “진정 뉘우치고 있는지 의심을 살 만한 주장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이사장에게 벌금 3000만원을, 조 전 부사장에게 벌금 15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그러나 안 판사는 “검찰이 구형한 액수가 벌금형으로서는 최고형이지만, 벌금형은 비난 가능성에 상응한다고 보기 어려워 징역형을 택했다”고 밝혔다. 다만 “불법 유흥업소 등에 외국인을 취업시켜 경제적 이익을 얻는 일반적인 출입국관리법 위반 범행과 죄질이 다르고, 이씨는 장녀인 조 전 부사장이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금된 기간에 손자들을 양육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가사도우미를 집에 머물게 한 것은 참작할 만하다”며 집행유예의 이유를 설명했다. 모녀는 2013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필리핀 여성 11명을 대한항공 직원인 것처럼 꾸며 가사도우미 일을 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도우미 불법 고용’ 이명희·조현아 모녀에 집행유예 선고

    ‘도우미 불법 고용’ 이명희·조현아 모녀에 집행유예 선고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기소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안재천 판사는 2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조 전 부사장에게는 범죄 혐의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0만원과 12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또 이들과 함께 기소된 대한항공 법인에는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결심 공판에서 이씨에게 벌금 3000만원, 조씨에게는 벌금 1500만원, 대한항공 법인에는 벌금 30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 구형보다 높은 형량이 선고된 셈이다. 안 판사는 “총수의 배우자와 자녀라는 지위를 이용해 대한항공을 가족 소유 기업처럼 이용했고, 그들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는 직원들을 불법행위에 가담시켰다”면서 “그 과정에서 대한항공 공금으로 비용이 지급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대한항공은 이씨와 조씨의 지시를 받아 항공사 필리핀 지점을 통해 가사도우미를 선발했다. 이후 대한항공 소속의 현지 우수 직원이 본사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것처럼 꾸며 일반 연수생(D-4) 비자를 발급받았다. 현행법상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외국인은 재외동포(F-4)와 결혼이민자(F-6) 등 내국인에 준하는 신분을 가진 경우로 제한된다. 두 사람 모두 국적기를 이용해 해외에서 명품을 밀수입한 혐의로 인천지법에서 별도 재판을 받아 최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 바 있다. 이밖에 이씨는 운전기사를 상대로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추가 기소돼 있으며, 조씨는 상해와 아동학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씨줄날줄] 광고판 실종 사건/이지운 논설위원

    [씨줄날줄] 광고판 실종 사건/이지운 논설위원

    “○○이 솽구이(雙規)를 받았대. 그런 줄 알고 있어.” 만약 외국인이 중국인에게 이런 전화를 받았다면 나름 유력인, 또는 최소한 일정 수준의 정보를 다루는 인사 등과 친분을 쌓았구나 여길 만하다. ‘솽구이’란 단어를 인터넷에 치면 그런 부류의 사람들 이름과 나란히 나온다. 솽(雙)은 ‘정해진 시간과 정해진 장소’ 두 가지를 의미한다. 구이(規)는 ‘의무적으로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하도록 규정돼 있다’는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 ‘조사를 받는다’는 것이고, ○○은 당분간 만날 수 없음을 의미한다. 가깝게는 멍훙웨이 인터폴 총재, 배우 판빙빙이 사라졌다가 나타난 사례가 있다. 멍훙웨이는 사라진 지 13일 만에 “법을 위반해 감시와 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 당국이 밝혔고, 판빙빙도 종적을 감춘 지 몇 개월 뒤 반성문을 들고 나타났다. 최근의 홍콩 사태를 키운 것은 ‘실종’(失踪)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2015년 10월 어느 날부터 ‘퉁뤄완(銅?灣·코즈웨이베이) 서점’의 주주와 사장 등이 실종되기 시작했다. 이 서점은 중국 대륙에서 출판되지 않았거나 판매되지 않는 ‘금서’(禁書)를 파는 곳으로 유명했다. 과거 중국 공산당 내부의 권력 투쟁을 다룬 것이나 중국 고위 지도자의 스캔들을 파헤친 책들이 많이 유통됐다. 당시 홍콩에서 선전으로 넘어가다 붙잡힌 서점 사장 린룽지가 이듬해 6월 홍콩으로 돌아와 이 일을 폭로했다. 뉴스나 블로그도 종종 사라지곤 한다. 얼마 전 한국의 포털 사이트 다음이 접속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네이버의 하위 도메인인 블로그와 카페가 차단됐다. 중국의 사이트 검열은 민감한 시점에서나, 민감한 사안 등에 대해 이뤄져 왔다. 베이징 대로변 옥외 광고판이 무더기로 사라졌다고 한다. 베이징시 산하 공기업이 동원한 철거반 300여명이 광고판 120여개를 하룻밤 새 철거했다는 소식이다. 삼성, 현대 등 한국 주요 기업이 주로 광고하던 공간으로 시내 중심을 동서로 관통하는 창안제(長安街) 일대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것들이다. 한 한국 기업이 직접 수십억원을 들여 시설 투자를 한 뒤 관리해 왔다. 당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울 한 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를 일일이 불러 일으켜 세운 뒤 “미국에 투자해줘 감사하다”고 한 것과 묘하게 오버랩된다. 광고판은 지난해 7월에도 70여개가 철거됐고, 이번에 나머지를 뜯어 간 것이다. 지난해에도, 이번에도 사전 통보나 사후 설명은 없었다. 일단 광고판만이라도 안전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 jj@seoul.co.kr
  • [사설] 기업들 미 투자 확대, 대미 경제·안보 협상 지렛대 돼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어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삼성·롯데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만나 “미국에 투자해 준 한국 기업들, 그것을 이끌어 준 한국 대기업 총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보다 투자를 확대하기에 적절한 기회는 없다”면서 “계속해서 대기업들을 필두로 한국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의 설비투자가 1분기에 전기 대비 9.1%, 지난 5월에 전월보다 8.2% 줄어든 상황을 감안하면 한국 기업들의 높은 대미투자 가능성은 참으로 반갑지 않은 미래다.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면 이를 한미 경제·안보 협상의 지렛대로 써야 한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 제재에 대한 동참을 요구해 왔다. 다행히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일단 휴전을 선언했다. 그는 “국가 안보와 관련해 큰 문제가 없는 장비들”에 한해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장비를 팔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정부도 국가 안보와 관련해 문제가 없는 선에서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을 미국에 강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국과 중국 중) 어느 한 나라를 선택하는 상황에 이르지 않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국의 대기업도 두 나라 모두 중요하다. 대미 투자가 확대된다면 미 정부의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면제가 지속돼야 한다. 미국 상무부는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제조돼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가 미국 업체의 경쟁력을 악화시켜 산업 등에 위협이 된다는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지난달 18일 결정될 예정이던 관세 부과 여부는 6개월 연기됐다. 한국 기업이 대미 투자로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면 그 기여도는 반드시 평가되는 것이 바람직하고, 정부도 이런 관점을 대미 협상에 반영해 성과를 내길 바란다.
  • 이재용·정의선 등 일으켜세워 “생큐”… 트럼프, 反화웨이 압박 대신 ‘세일즈’

    이재용·정의선 등 일으켜세워 “생큐”… 트럼프, 反화웨이 압박 대신 ‘세일즈’

    “지금이 대미투자 확대 적기… 더 투자를” ‘3조 6000억원 투자약속’ 신동빈에도 찬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을 불러 모아 미국 투자 세일즈에 열을 올렸다. 간담회 도중 미국 투자에 적극적인 기업들의 대표들을 콕 집어 일어나도록 한 뒤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중국 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제재 동참’ 언급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방한 기간 중 숙소로 머문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훌륭한 비지니스 천재들과 함께 자리를 해서 기쁘다”면서 “지금보다 (미국에) 투자를 확대하기에 더 좋은 적절한 기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기업들을 필두로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자동차와 삼성, CJ, SK가 미국에 많은 투자를 해줬다. 미국 사람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를 했다”며 해당 기업 총수들에게 자리에서 잠시 일어나주기를 제안했다. 그러자 앞쪽 테이블에 앉아 있던 이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일어났고, 박수가 쏟아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다. 잘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과 반갑게 손을 맞잡는 모습을 연출하며 “너무 훌륭한 많은 일들을 성취하셨는데 제 옆에서 같이 말씀을 해주셔야 할 것만 같다. 지난달에 워싱턴을 방문해서 3조 6000억원 투자하기로 해주셨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서는 “아쉽게도 최종 합의는 못 했지만 (일본) 오사카 회담을 계기로 협상은 정상궤도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화웨이 사태’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중 사이에서 입장을 명확히 정하지 못했던 국내 기업들은 당분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5대 그룹 총수 가운데 LG그룹에서는 구광모 회장 대신 권영수 부회장이 참석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내로라하는 기업 대표들이 간담회에 총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밝은 표정으로 국내 기업 총수들과 대화를 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제인 간담회’가 열리기 전인 오전 8시 30분부터는 약 1시간가량 ‘한미 경제인 미팅’이 열려 두 나라 주요 기업인들이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선 트럼프 대통령만 연설을 했을 뿐 대기업 총수들과 직접 대화를 할 시간은 없었다. 손 회장은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기업 개별 면담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포토인사이트]정전 후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만난 남북미 정상

    [포토인사이트]정전 후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만난 남북미 정상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회담이 30일 판문점에서 갑작스럽게 열리게 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몇 줄의 트위터 글부터 시작해 단 32시간 만에 이루어진 깜짝 이벤트였다. 사진으로 시간별 진행상황을 정리해 보았다.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에 머물던 중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과의 ‘DMZ 만남’ 암시를 주었다.일본에서 열린 G20 정상 회의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오산 미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청와대 상춘재에서 한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한-미 정상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만찬을 했다.친교 만찬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청와대에서 숙소로 떠났다.30일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 였던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마친 후 문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만나 허심탄회한 회담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대화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이라고 말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을 기대한다”며 “경호 절차가 있지만 김정은 만나면 흥미로운 시간될 것”이라고 밝혔다.두 정상은 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정정선언 66년 만에 판문점서 미북이 만난다”고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확실시 했다.두 정상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앞두고 비무장지대 ‘오울렛 초소’에 방문해 북쪽을 바라보고 있다.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울렛 초소를 떠나 DMZ 내 미군 부대 캠프보니파스를 방문해 부대 장병들과 인사를 나눴다.마침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이뤘다.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제안한지 32시간 만에 속전속결 만남이 성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은 최초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다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한으로 온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기다리고 있던 문 대통령과도 만나 남북미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다.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자유의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던 3분 대화가 아닌 3차 북미정상회담급의 만남을 가졌다.회동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함께 만나 군사분계선 앞에서 헤어지기 전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 부동산 재벌 트럼프, 롯데타워 어떻게 평가했나

    부동산 재벌 트럼프, 롯데타워 어떻게 평가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특별히 거명하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특히 롯데가 소유한 국내 최고층 빌딩 롯데월드타워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30일 오전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회동에서 삼성, 현대차, SK, 롯데, CJ, 두산 등을 일일이 거명한 뒤 “이들 기업이 미국에 많은 투자를 했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앞자리에 앉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CJ그룹 손경식 회장 등을 일으켜 세워 감사의 뜻을 직접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보다 (대미) 투자를 확대하기에 적절한 기회는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기업들을 필두로 한국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그는 지난달 워싱턴DC를 방문한 롯데 신동빈 회장에 대해서는 특별히 “(석유화학단지에) 3조 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소개하면서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대해 “굉장히 감탄했다. 아름다운 타워”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 회장과 손을 맞잡으며 각별한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2009년 착공해 2016년 완공된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554.5m 높이로 국내 최고층 건물이자 세계에서는 부르즈 할리파(828m), 상하이 타워(632m), 알베이트 타워(601m), 핑안 파이낸스 센터(599.1m) 다음으로 5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붓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건물 외벽 색깔과 세부 디자인은 고려 청자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이날 회동에는 5대 그룹 총수 가운데 이재용, 정의선, 최태원, 신동빈 회장이 참석했으며, LG그룹에서는 구광모 회장 대신 권영수 회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허영인 SPC 회장, 박준 농심 부회장 등 유통·식품 업계 대표들도 다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기업 대표들은 오전 8시 30분부터 약 1시간 30분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린 한미 경제인 미팅에 참석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 약 30분간 회동 시간을 가졌으나 별도의 발언 기회는 없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청와대로 향하는 트럼프 대통령 차량

    [포토] 청와대로 향하는 트럼프 대통령 차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2019.6.3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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