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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하반기 국정 악영향 우려… ‘비상’ 6번, ‘특단’ 2번에 절박함 담겨

    총선·하반기 국정 악영향 우려… ‘비상’ 6번, ‘특단’ 2번에 절박함 담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비상 경제시국’으로 규정하고,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것을 지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례가 있다, 없다를 따지지 말고”,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예상을 뛰어넘는 정책적 상상력을 발휘해 달라”는 주문에서 보듯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문 대통령은 정부가 기업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돕고 위축된 소비를 진작하기 위한 창의적 해법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전날 경제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상의 전환’을 강조하고, 앞서 지난 13일에는 “상상력을 동원해서라도 (임차인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라”며 비슷한 언급을 되풀이한 것은 경직된 관료사회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코로나19로 발목 잡힌 한국경제의 활력을 되살리지 못한다면 신년사에서 밝힌 민생·경제를 비롯한 국정 전반의 ‘확실한 변화’ 창출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이 4·15 총선과 문재인 정부 하반기 국정운영의 성패를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는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 선제적 대처로 방역에는 성공했지만, 한껏 위축된 소비심리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이어진다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총선 민심에 영향을 줘 ‘정권 심판론’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비상’(비상경제 2회 포함 6회), ‘특단’(2회), ‘파격’ 등 표현 수위를 한층 높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소비심리 진작을 위한 소비쿠폰이나 구매금액 환급 등을 언급한 것과 관련, ‘총선용 포퓰리즘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절박한 상황에 놓인 분들이 많다. 대통령이 재계 총수도 만나고 현장에서 국민의 목소리도 듣는 것”이라며 “정부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며, 총선용이라는 지적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계열사 신고 누락’ 이해진 검찰 고발… 공정위 “총수 지정 회피” 이례적 제재

    ‘계열사 신고 누락’ 이해진 검찰 고발… 공정위 “총수 지정 회피” 이례적 제재

    네이버 “약식 제출중 누락… 고의성 없어”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집단 지정 심사 때 계열사 보고를 대거 누락한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 GIO가 네이버 총수(동일인)로 지정되는 걸 회피하기 위해 고의로 보고를 누락한 것으로 의심하고 이례적으로 강한 제재를 가한 것이다. 공정위는 이 GIO가 201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 제출에서 “100% 지분을 보유한 경영컨설팅사 ‘지음’, 친족이 보유하고 있는 음식점업체 ㈜화음, 네이버가 직접 출자한 라인프렌즈㈜ 등 20개 계열사 정보를 누락해 검찰에 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인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지정 때 계열사 간 대규모 내부거래 등에 대한 공시와 주식 소유 현황 신고 의무를 지는 등 공정위 감시를 받는다. 또 회사 지분과 실질적인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정위로부터 총수가 지정된다. 공정위는 이 GIO가 자료 제출 확인서 등에 개인인감을 날인했고 누락된 회사가 계열사인지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며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GIO가 자료 제출 직전 ‘지음’의 임시사원총회에 참석하고 정기적으로 회사 운영을 보고받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당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지 않았다가 2년 뒤인 2017년 처음으로 포함됐고, 이 GIO가 총수로 지정됐다. 이 GIO는 “네이버에 대한 지분이 적어 지배력이 없다”며 총수 없는 기업집단 지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창욱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2015년부터 이 GIO를 네이버의 총수로 보고 그를 중심으로 계열사 등을 파악하며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여부를 따지고 있었다”면서 “네이버 측도 그런 부분을 고려해 이 GIO 개인 명의로 지정자료로 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때까지도 네이버 내부에서는 네이버 법인의 동일인 지정에 대한 희망이 남아있었다”면서 “이 GIO 소유 회사 등을 지정자료에서 누락한 행위의 의도가 그런 사내 분위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또 2017~18년에도 네이버가 100%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법인의 임원이 간접 보유한 8개사를 누락했다며 이 GIO에게 경고 조치했다. 이때는 이 GIO가 비영리법인 임원을 통하지 않고는 계열사 파악이 어려웠고, 누락 사실을 파악한 뒤 자진신고한 점을 감안해 형사 조치를 취하진 않았다. 네이버는 “2015년엔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가능성이 전혀 없는 예비조사 단계에서 자료 제출이 약식으로 이뤄지면서 발생한 문제로 고의성이 전혀 없다”면서 “필요한 자료를 충분히 제출했음에도 허위 제출이라고 볼 수 있는지 법리적으로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자산 규모가 매우 작은 회사의 일부 누락 건에 대해 고발 조치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다음달 24일 만료되는 이 GIO의 공소시효(5년)를 한 달가량 남긴 상황에서 고발을 결정했다. 공정위 측은 “기업집단이 제출하는 자료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여부를 판단하는 데 기초가 된다”며 “이 GIO 고발을 통해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전 자료 허위제출 행위도 엄정히 제재할 수 있다는 걸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정위의 고발이 네이버의 금융업 진출 등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현행 인터넷전문은행법은 금융사 대주주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면 인터넷전문은행 대주주 자격을 일정 기간 제한하고 있다. 네이버는 금융업 진출 의사를 밝힌 적은 없으나 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해 있어 함께 주목받고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경제 살리며 ‘코로나 19 긴장’ 끝까지 놓지 말아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우리 실물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우리 일생생활을 움츠러들게 하더니 외식과 관광, 숙박 등 국내 소비마저 직격탄을 맞았다. 경제는 심리가 중요한데 이렇게 경제활동 자체가 위축되면 개인은 물론 국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크다. 가뜩이나 침체된 경제가 이번 사태로 더욱 가라앉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재계 총수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도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태로 경제의 발목이 잡혀 매우 안타깝다”며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설비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 역시 어려울수록 기업이 위축되지 않고 경기 활성화에 앞장서며 국가 위기 극복에 나서는 모습을 기대한다. 현재까지 우리의 감염증 방역 시스템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코로나19를 조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과도한 공포는 금물이다. 음식점이나 술집,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마저도 끊기면서 고사 직전의 상황으로 몰려 있다.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인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에게 피해가 몰리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입원해 있던 확진환자들이 속속 쾌유한 상태로 병원 문을 나서고 있다. 싱가포르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17번 환자도 완치 뒤 “독한 독감 같았다”는 소회를 밝혔다. 감염자가 다녀간 장소라고 해도 방역 후 1~2일 정도면 바이러스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풀뿌리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자영업 매출이 급감하면서 지역경제가 흔들릴 정도가 됐다. 그보다 더 어려운 취약계층들이 한계상황으로 몰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어제 정부가 감염증 피해기업에 2500억원을 공급하고 소상공인에게 경영애로 자금 200억원과 지역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특례보증 1000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 소상공인 관련 예산을 증액하거나 조기 집행해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 발원지 중국에선 확진자가 하루 새 1만 4840명, 사망자가 242명 늘었다. 과거 통계에서 빠졌던 임상진단 환자를 확진 사례에 포함시켰다지만 이런 비상식적 폭증세는 의구심이 남는다. 중국 당국이 의도적으로 이번 사태를 축소해 왔다면 2차 재확산 등의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말고 방역 점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작은 구멍 하나가 둑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교훈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 문 대통령과 ‘코로나19’ 대응 자리에 나온 이재용

    문 대통령과 ‘코로나19’ 대응 자리에 나온 이재용

    문 대통령, 5대 기업+CJ 간담회이재용·최태원·구광모·이재현 모여 이재용,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시종 긴장된 표정 문 대통령 악수 때는 가볍게 미소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마련된 간담회에 참석했다.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착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뤄진 첫 공식 행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재용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을 초청해 ‘코로나19 경제계 대응’ 간담회를 열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가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 주사를 상습 투약한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보도 이후 공식 석상에 나온 것이다. 다소 굳은 표정으로 등장한 이 부회장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과 악수를 하거나 모두발언 전후로 가볍게 미소 짓고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종 긴장하고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뉴스타파는 이날 공익 제보라며 이 부회장이 2017년초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를 수차례 방문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서는 해당 병원의 간호조무사가 이 부회장의 집에 가서 프로포폴을 수차례 놓은 것을 이 부회장이 확인해준 듯한 내용이 담겼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전달 받은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대검으로부터 이첩받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 보도에 대해 “불법 투약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악의적인 허위 보도의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 “삼성·현대차 등 협력업체에 경영안정자금 큰 힘” 文, CJ그룹 투자 영화 ‘기생충’ 칭찬최태원·이재현 마스크 쓰고 행사장 등장문 대통령은 이날 6대 그룹 총수 및 경영진에 “대기업들이 앞장서 줘 더욱 든든하고 감사하다”며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대기업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 그룹이 조 단위의 경영안정자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해 협력업체들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우한 교민들에게 생필품을 긴급 후원 해줬다”고 칭찬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과 이재현 회장은 마스크를 쓴 채로 행사장에 들어섰다. 5대 그룹에 더해 재계 순위 13위인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이 초청받아 눈길을 끌었다. 영화 ‘기생충’ 투자사로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4관왕 쾌거의 후광을 봤다는 분석이 재계 안팎에서 나왔다. 문 대통령은 “CJ그룹이 투자한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 영예를 차지한 것은 한류 문화의 우수성을 또 한 번 세계에 보여준 쾌거”라고 말했다.다만 청와대는 CJ가 다른 기업들에 비해 자산 규모가 작긴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의 정도나 중국 내 사업 규모, 5대 그룹과 업종 차별성 등을 고려해 CJ도 참석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재계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19와 관련한 적극적인 지원과 규제 개선 등을 건의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정부가 대책 마련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대통령께서 경제 활동을 독려해 경제 심리에도 도움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중국에서 정상 조업이 서둘러 이뤄질 수 있게 2월 한 달 동안 정부가 집중적으로 지원해달라”고 밝혔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한 데 대해 “허용 사유를 확대해 기업의 숨통을 틔워줘 감사하다”면서 “기업 활동 활성화 면에서 피해 기업들에 더 적극적으로 정책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대기업들 든든”…CJ 이재현 만나 “기생충 쾌거”

    문 대통령 “대기업들 든든”…CJ 이재현 만나 “기생충 쾌거”

    6대그룹 총수·경영진 만나 “차질 없는 투자 진행해주길” 코로나 시장충격 최소화, 집권 4년차 동력 확보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 6대 그룹 총수 및 경영진을 만나 “대기업들이 앞장서 줘 더욱 든든하고 감사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대기업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을 초청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제계 대응’ 간담회를 열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의 발목을 잡게 된 것이 매우 안타깝다”면서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다. 이제는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해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과감한 세제 감면 및 규제 특례 등을 통해 기업의 투자와 혁신을 돕겠다면서도 기업들에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이 전날 남대문시장에서 영세 자영업자들을 만난 데 이어 이날 기업 총수들을 잇달아 만난 것은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최우선 국정과제인 혁신성장을 통한 상생도약에 박차를 가해달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코로나19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집권 4년차 국정운영을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절박감이 담겼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CJ 이재현 이례적 초청…영화 ‘기생충’ 수상 칭찬특히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상을 탄 영화 ‘기생충’에 투자한 CJ그룹을 언급하며 기업들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CJ그룹이 투자한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면서 “한류 문화의 우수성을 또 한 번 세계에 보여준 쾌거”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고 있다”면서 “최근 우리 대기업들이 솔선수범해 협력업체와 상생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의 책임 프로듀서로 나섰던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시했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이날 청와대가 초대한 것도 국민적 여론이 집중되는 ‘오스카 특수’에 힘 입어 기업을 효과적으로 독려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참석에 대해 “자산규모가 다른 기업에 비해 작기는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의 정도나 중국 내 사업 규모, 5대 그룹과의 업종별 차별성 등을 고려해 참석대상에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文, 삼성·현대차 협력업체에 코로나 경영자금 지원 칭찬 문 대통령은 다른 기업들을 향해서도 언급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LG전자의 ‘롤러블 TV’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면서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로봇 ‘볼리’,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을 소개하며 인공지능 상용화에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현대차도 도심 항공용 모빌리티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면서 “SK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불화수소 가스와 블랭크 마스크, 불화폴리이미드 생산공장을 완공하며 소재 자립화의 확실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 그룹이 조 단위의 경영안정자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해 협력업체들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롯데그룹은 우한 교민들에게 생필품을 긴급 후원 해줬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국민안전과 경제적 타격이라는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성공스토리가 되도록 경제계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중국 내에서 정상 조업이 서둘러 이뤄지도록 2월 한달 동안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을 부탁을 드린다”고 건의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포토] ‘기업 총수 한자리에’…‘코로나19’ 대응 간담회

    [서울포토] ‘기업 총수 한자리에’…‘코로나19’ 대응 간담회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한 경제계 인사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 왼쪽부터 손경식 경총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한진, 호텔·레저사업 정리는 조현아·반도건설 경고용

    한진, 호텔·레저사업 정리는 조현아·반도건설 경고용

    조前부사장 송현동 부지 호텔용 점 찍어 비주력사업 정리·재무구조 개선 의도에 조회장, 외부와 결탁한 누나 흔적 지우기 조현아 이르면 오늘 한진칼에 주주제안 한진칼 주주총회 주주 제안 시한이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13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주주 제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총 전 마지막 결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영권을 방어하는 입장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앞서 내놨던 카드인 서울 송현동 부지 매각 등에 담긴 의미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의 카드에 담긴 의미는 크게 ‘조현아 색깔 지우기’와 ‘반도건설에 대한 경고’ 정도로 요약된다. 조 회장은 지난 6~7일 대한항공·한진칼 이사회에서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제주 호텔파라다이스 부지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그랜드센터와 그랜드하얏트 인천의 사업성도 면밀히 재검토할 계획이다. 집중포화를 맞은 호텔·레저사업은 실제로 한진그룹 경영의 큰 걸림돌이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차원이다. 한진그룹의 호텔 사업은 지난해 3분기 400억원대 적자를 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2015년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회사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조 전 부사장의 흔적을 지운다는 의미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이 제한되면서 ‘계륵’이 된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는 조 전 부사장이 호텔 사업을 위해 점찍어 둔 곳이다. 매각이 결정된 왕산레저개발은 2011년 대한항공이 자본금 6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조 전 부사장은 이곳의 대표를 맡다가 ‘땅콩 회항’으로 물러났다. 한진그룹에서 조 전 부사장의 핵심 커리어는 호텔이다. 외부 세력과 연합한 누나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시에 총수 일가에게는 새로운 적대 세력으로 떠오른 반도건설에 대한 경고로도 풀이된다. 반도건설은 올해 초 한진칼 지분을 6.28%에서 8.28%로 늘리면서 한진그룹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재계 일각에서는 반도건설이 한진그룹 내 유휴자산의 개발 이익을 노린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이) 유휴자산을 적극적으로 정리하는 제스처를 통해 반도건설에 경고를 보내고 주총 이후 장기화할 수 있는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맞서는 조 전 부사장 측은 이르면 13일 한진칼에 주주 제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의 경영을 개선해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조 전 부사장 측에서 할 수 있는 요구들이 여럿 담길 전망이다. 사내·사외이사 후보 명단과 함께 배당금 확대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최근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함께 오빠인 조 회장을 지지한다고 밝힌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이날 오전 서울 이화여대 약학관에서 열린 ‘이화여대 섬유화질환 제어 연구센터 후원 협약식’에 모습을 보였다. 조 전무는 ‘물컵 갑질’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물러난 뒤 경영 일선에 복귀한 지 8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참석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진家 남매갈등 분수령…주주제안 앞두고 업계 긴장감(종합)

    한진家 남매갈등 분수령…주주제안 앞두고 업계 긴장감(종합)

    한진칼 주총 앞두고 주주제안(14일) 다가와조현아 측, 이르면 13일 주주제안 할 듯조원태 측, 주주제안 보고 이사회 열어 추가 방안앞서 내놓은 카드, 조현아 지우고 반도건설 경고동생 조현민, 이날 8개월 만에 공식석상 모습 드러내한진칼 주주총회 주주제안 시한이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13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주주제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총 전 마지막 결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영권을 방어하는 입장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앞서 내놨던 카드인 송현동 부지 매각 등에 담긴 의미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를 분석하면 조 회장이 추가로 내놓을 방안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어서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의 카드에 담긴 의미는 크게 ‘조현아 색깔 지우기’와 ‘반도건설에 대한 경고’ 정도로 요약된다. 조 회장은 지난 6~7일 대한항공·한진칼 이사회에서 서울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제주 호텔파라다이스 부지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그랜드센터와 그랜드하얏트 인천의 사업성도 면밀히 재검토할 계획이다.집중포화를 맞은 호텔·레저사업은 실제로 한진그룹 경영의 큰 걸림돌이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주력사업을 정리하는 차원이다. 한진그룹의 호텔사업은 지난해 3분기 400억원대 적자를 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2015년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회사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조 전 부사장의 흔적을 지운다는 의미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이 제한되면서 ‘계륵’이 된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는 조 전 부사장이 호텔 사업을 위해 점찍어둔 곳이다. 매각이 결정된 왕산레저개발은 2011년 대한항공이 자본금 6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조 전 부사장은 이곳의 대표를 맡다가 ‘땅콩 회항’으로 물러났다. 한진그룹에서 조 전 부사장의 핵심 커리어는 호텔이다. 외부세력과 연합한 누나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시에 총수일가에게는 새로운 적대세력으로 떠오른 반도건설에 대한 경고로도 풀이된다. 반도건설은 올해 초 한진칼 지분을 6.28%에서 8.28%로 늘리면서 한진그룹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 전 부사장과 조 회장의 ‘남매의 난’이 본격화한 뒤다. 그동안 명확한 입장을 자제하다가 돌연 조 전 부사장과 KCGI와 연합전선을 구축, 총 32.06% 지분으로 조 회장을 위협했다. 이를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반도건설이 한진그룹 내 유휴자산의 개발 이익을 노린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이) 유휴자산을 적극적으로 정리하는 제스처를 통해 반도건설에 경고를 보내고 주총 이후 장기화할 수 있는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맞서는 조 전 부사장 측은 이르면 13일 한진칼에 주주제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의 경영을 개선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조 전 부사장 측에서 할 수 있는 요구들이 여럿 담길 것으로 보인다. 사내·사외이사 후보 명단과 함께 배당금 확대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이달 중순 이후 열릴 한진칼·대한항공 이사회에서 조 회장 측이 보유한 자산을 추가로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제주 제동목장, 정석비행장 등이 거론되지만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제동목장은 대한항공 기내식에 공급하는 고품질의 한우 등을 생산하고 정석비행장은 운항승무원을 교육하는 곳”이라면서 “둘 다 항공운송 본업과 관계된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이것까지 정리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함께 조 회장을 지지한다고 밝힌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이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물컵 갑질’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물러난 뒤,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지 8개월 만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오빠인 조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취지로 보고 있다. 한진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이화여대 약학관에서 ‘이화여대 섬유화질환 제어 연구센터 후원 협약식’을 열었다. 지난해 4월 미국에서 폐 질환으로 별세한 조양호 전 회장의 1주기를 앞두고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코스닥 상장사 ‘감사 대란’ 오나…10곳 중 4곳 감사 새로 뽑아야

    올해도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감사 선임 ‘대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상법 시행령 개정으로 사외이사의 임기가 최대 6년으로 제한돼 새 사외이사까지 구해야 하는 코스닥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12일 코스닥협회는 기업인수목적회사와 외국 기업을 제외한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 1298개사 중 41.9%인 544개사(감사 429곳·감사위원 115곳)가 올해 주총에서 감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을 새로 뽑아야 한다고 추산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 40% 이상이 감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보다 상대적으로 의결정족수를 확보하기 어려운 코스닥 기업들의 특성상 이들 중 상당수가 감사 선임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 1244곳 중 39.4%인 490개사가 감사 선임 안건을 주총에 올렸지만 4분의 1에 육박하는 125개사가 감사 선임에 실패했다. 감사 선임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기 어려운 이유는 이른바 ‘3% 룰’ 때문이다. 상법상 주총에서 안건을 결의하려면 회사 정관에 다른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출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최대 주주의 지분이 25%를 넘는다면 재무제표 승인 등 일반적인 안건을 통과시키는 데는 무리가 없다. 하지만 감사를 선임할 때는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 등의 의결권이 전체 지분의 3%로 제한된다. 안건 의결을 위해 대주주를 제외한 소액 주주들의 지분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워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코스닥 기업 주총에는 주주들이 잘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코스닥협회 관계자는 “코스닥 기업의 경우 단기 매매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가 많고 주식 보유 기간이 평균 3개월 정도로 짧아서 주총에 나와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려 하는 주주가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주총에서 임기가 끝난 사외이사를 새로 뽑는 것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법에 따르면 상장사는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을 사외이사로,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이사 총수의 과반이자 3명 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지난달 상법 시행령이 개정돼 사외이사의 임기가 최대 6년(계열사 포함 9년)으로 제한돼 적지 않은 기업들이 사외이사를 새로 뽑아야 한다.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주총에서 새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하는 상장사는 566개사다. 새로 뽑아야 할 사외이사 수는 718명에 이른다. 이중 중견·중소기업이 494개사(87.3%), 615명(85.7%)으로 대부분이다. 한국거래소는 만일 상장사가 상법이 정한 사외이사 비율 등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판깨스트]이재용 운명 쥔 ‘삼성 준법감시위’...재판부 선택은

    [판깨스트]이재용 운명 쥔 ‘삼성 준법감시위’...재판부 선택은

    전합, 집유 선고한 2심 파기에도판사 재량으로 집행유예 가능해재판장, 준법감시위 설치 요구에정치권·시민단체 ‘봐주기냐’ 비판정준영 판사, 회복적 사법 앞장서정경유착 고리 끊어낼 기회로 봤나‘작량감경.’ 지난해 8월 2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국정농단 사건의 상고심에서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2심을 파기하자 이 부회장의 실형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액은 36억원에서 86억원으로 50억원이나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의 도움을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뇌물을 건넸다는 대법원 판단도 이 부회장에게는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삼성은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형법 53조의 작량감경 규정 때문입니다. 법에는 범죄의 정상에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판사가) 작량하여 그 형을 감경할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작량은 곧 재량을 의미합니다. 이 부회장의 횡령액은 50억원이 넘기 때문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가중처벌 규정에 따라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해야 합니다. 그러나 판사가 작량감경을 하게 되면 하한인 ‘5년’의 절반에 해당하는 2년 6개월까지 선고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되면 집행유예도 가능해집니다. 형법 62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할 경우 정상에 참작할만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형의 집행을 유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기환송심을 맡고 있는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가 이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부회장의 2심이 선고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과 크게 다르지 않게 됩니다. 작량감경과 집행유예 요건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표현은 ‘정상에 참작할만한 사유가 있는 때’입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횡령 범죄 양형기준에는 집행유예 참작 사유가 언급돼 있습니다. 사실상 압력 등에 의한 소극적 범행 가담, 임무 위반 정도가 경미한 경우, 상당 부분 피해 회복이 된 경우, 실질적 손해의 규모가 상당히 작은 경우 등이 주요 참작 사유로 나옵니다. 대법원이 이 부회장의 범행을 적극 뇌물로 판단한 이상, 소극적 범행 가담은 해당이 안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판사의 재량은 넓게 인정되는 편입니다. 파기환송심의 재판장인 정 부장판사가 “정상 참작 사유가 있다”고 판단하면 그만입니다. 최근 논란이 된 삼성의 준법감시위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은 정 부장판사의 제안에 따라 준법감시위를 만들었습니다. 김지형 전 대법관, 봉욱(변호사)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초호화 군단을 꾸렸습니다. 유무죄 판단이 끝난 상황에서 실형과 집행유예의 갈림길에 놓인 이 부회장은 마지막 남은 기회라고 보고 준법감시위를 설치했을 것입니다.이를 두고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는 재판부에 대한 비판이 거셉니다.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노동·시민단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럴싸하게 포장됐지만 결국 ‘재벌총수 봐주기가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어떤 법적 권한과 책임도 없는 외부 기구가 이 부회장의 범죄 행위에 대한 면죄부가 돼 형량을 고려하기 위한 방편이 돼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20일 경제개혁연대도 “재판부가 인용한 미국의 내부 통제시스템 구축 조항은 이 부회장의 집행유예 고려사유가 되지 못한다”면서 “개인 범죄자가 아닌 주식회사 같은 법인의 처벌에 있어 고려되는 것”이라고 논평을 냈습니다. 이 사건은 이 부회장의 개인 범죄이기 때문에 법인에 초점을 맞춘 미국식 준법감시제도를 끌어들이지 말라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이 부회장 ‘횡령’ 피해자는 삼성인데... 이 부회장의 횡령 범죄는 사실 회사를 상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삼성이 ‘피해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인 삼성에 준법감시위를 설치했다고 해서 가해자인 이 부회장의 처벌을 감경해준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재판부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7일 열린 공판에서 정 부장판사는 “준법감시위가 제대로 운영하는지 점검하기 위해 전문심리위원 제도를 활용하겠다”며 삼성과 특검 측에 각 1명씩 위원을 추천해달라고 했지만 특검은 끝내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법원 내부에서조차 정 부장판사의 이 같은 시도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설민수(51·사법연수원 25기)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는 지난달 17일 법원 내부망에 “준법감시위가 아무리 화려한 면면이라도 실제 효과는 낮을 가능성이 크다”며 “준법감시위가 재판과 관련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었으면 한다”고 지적했습니다.이러한 비판을 의식했는지 정 부장판사는 오는 14일 예정된 이 부회장의 공판준비기일을 연기했습니다. 그러면서 특검과 이 부회장 측에 준법감시위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준법감시제도가 양형 사유에 해당하는지와 해당하지 않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의견을 내달라는 것입니다. 정 부장판사 입장에서는 ‘이재용 봐주기’란 프레임으로 삼성 준법감시위를 바라보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 부장판사는 법원 내에서도 ‘회복적·치료적 사법’ 개념을 적극적으로 실현하는 판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단순히 처벌만 하는 게 아니라 가해자와 피해자를 치유해 사회로 온전하게 복귀시켜야 한다는 정 부장판사의 철학은 판결에도 묻어납니다. 아내를 살해한 치매 중증환자에게 입원 치료를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하고 ‘병실 재판’을 진행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상습 음주운전자인 30대 남성 허모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습니다. 3개월 동안 허씨가 금주 명령을 내린 재판부의 결정을 잘 따르는지를 지켜본 뒤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정 부장판사는 당시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정 부장판사는 인천지법 부천지원장을 지낸 2013년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충분한 사과를 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형사화해 제도’를 국내 처음으로 추진했습니다. 그에 앞서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시절, 교내 분쟁해결 일환으로 ‘또래조정’ 제도를 제안해 인천의 한 초등학교가 실제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설계도’만 보고 감형하면 강한 비판 직면할 수도 이 부회장 재판에서 뜬금없이 준법감시위를 제안하고 이를 감경 명분으로 삼으려고 한다는 비판은 정 부장판사 입장에서는 과도한 비판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정 부장판사로서는 이 사건이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이 부회장을 감옥에 보내고 난 뒤 삼성에 준법감시제도를 잘 갖추라고 한들 삼성이 제대로 실행할지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선고 전에 강하게 밀어붙이는 측면도 있을 것입니다. 절박한 이 부회장의 심정을 선한 의도로 이용하는 것이지요. 정 부장판사는 “준법감시제도가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돼야 이 부회장의 양형 조건에 고려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반드시 고려한다는 건 아니었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일단 준법감시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는 건 어떨까요. 준법감시위에 명망가들을 앉히고, 촘촘한 운영 규정을 세운다고 한들 이는 ‘설계도’에 그칠 뿐입니다. 이 설계도대로 제대로 집이 지어지고,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지를 보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상법에 규정된 감사 제도와 충돌할 여지도 있습니다. 재판부가 만일 설계도만 보고 이 부회장의 형을 감경한다면 그때는 ‘재벌 봐주기’란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삼성이 설치한 준법감시위는 재판부 요청에 따라 만들어진 피동적 조직이란 점입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버릴 건 버린다”…조원태의 두 번째 반격 카드(종합)

    “버릴 건 버린다”…조원태의 두 번째 반격 카드(종합)

    호텔·레저사업 정리…조현아와의 선 긋기항공운송 역량 집중으로 주주가치 제고2월 중순 이후 이사회 한 차례 더 열릴 것국민연금·소액주주 표심 잡기 위한 방안 관건‘누나와의 선 긋기.’ 한진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한진칼 이사회 의결 사안의 핵심은 ‘버릴 것은 버리겠다’로 요약된다. 앞서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결정한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매각에 이어 이날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도 정리하는 한편, 윌셔그랜드센터와 그랜드하얏트 인천의 사업성도 재검토키로 했다. 대신 한진그룹의 주력사업인 항공운송과 물류사업에 힘을 실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 분쟁의 맞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확실한 선 긋기를 통해 분쟁 국면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의 강점인 호텔 사업을 정리하는 것으로 그의 경영 복귀를 원천봉쇄하는 동시에 회사의 핵심 가치를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7일 한진칼은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및 경영 투명성 강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선택과 집중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호텔·레저사업 정리 우선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지분의 연내 매각 추진에 이어 칼호텔네트워크가 소유한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부지도 정리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윌셔그랜드센터와 인천에 있는 그랜드하얏트 인천 등의 사업성도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 검토 결과 구조 개편의 방향을 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정리하는 수순으로 보인다. 호텔·레저 사업이 집중 공격을 당한 것은 현재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과 무관치 않다. KCGI, 반도건설 등 총수일가 외부세력과 연대한 조 전 부사장이 강점을 가진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룹 내 조 전 부사장의 영역을 정리하는 것으로 그의 경영복귀를 차단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외에도 한진칼은 ㈜한진이 보유한 부동산이나 그룹사가 소유한 사택 등 국내외 부동산과 국내 기업에 단순 출자한 지분 등을 추가로 매각하는 것도 검토키로 했다. ●항공운송, 물류사업 경쟁력 강화 대신 핵심사업의 효율성을 높인다. 한진그룹의 핵심은 단연 대한항공이다. 항공운송 사업에서는 신형기를 도입하고 항공기 가동률을 높여 생산성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다른 항공사와의 조인트 벤처도 확대, 앞서 카카오와의 제휴처럼 금융·정보통신기술 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폭도 넓힐 심산이다. 물류사업에서도 ㈜한진의 택배·국제특송, 물류센터, 컨테이너 하역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육상운송과 포워딩, 해운 등에서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항공우주사업, 항공정비(MRO), 기내식 등 항공운송과 관련된 전문 사업 영역에서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고민한다. ●일반 주주 당근책은 아직, 국민연금 표심 잡기 위한 ESG?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양상은 1% 포인트 안팎의 접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조 전 부사장 측이 유효 의결권 기준 31.98%고 조 회장 측이 33.44%(업계 전망)로 박빙이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과 일반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양측의 대결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날 발표된 내용은 전날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의결한 내용에서 크게 더 나아간 것은 없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당초 배당 확대 등 일반 주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지만 그러지 않았다. 다만 앞으로 이사회가 3월 주주총회 전까지 한 차례 더 열릴 것이기 때문에 그때 추가 방안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2월 중순 이후 이사회가 한 번 더 열릴 예정이다. 한진칼 지분을 3~4% 정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국민연금의 행보도 중요하다. 국민연금이 정부 측 지분인 만큼 공공성을 내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진칼이 이번 이사회에서 강조한 ‘ESG’(환경, 사회적책임, 지배구조)가 국민연금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진그룹은 “ESG가 기업 평가의 중요한 척도가 됐다”면서 “이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 및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그룹의 ESG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현아 측 반박 “실질적 내용 없이 주주들 호도하기 위한 것” 조 전 부사장 측은 6~7일 대한항공, 한진칼 이사회 발표 내용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의 입장을 표명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각 이사회의 결의내용은 현 위기상황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문제 의식 없이 단지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의 표를 얻기 위해 급조한 대책”이라면서 “기존 경영권을 사수하기 위해 실질적 내용 없이 과거 대책을 개선안으로 내놓으며 주주들을 호도하는 것은 현 이사회가 거수기에 불과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진칼은 이날 총수일가 등의 지분을 나타내는 특별관계인 지분(28.94%)에서 조 전 부사장의 지분(6.49%)를 제외하면서 22.45%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아들 손 들어준 모친… ‘숨은 표’에 달린 한진 경영권

    아들 손 들어준 모친… ‘숨은 표’에 달린 한진 경영권

    “선대 회장의 유훈 받들어 그룹 발전 염원 조현아, 외부연대 안타까움 금할 수 없어” 국민연금·외국인·소액주주 표심이 변수양측 대한항공 가치 제고할 카드도 주목3월 한진칼 주주총회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의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1% 포인트 안팎의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될 거란 전망이 현실화한 것이다. 한 표라도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에서 양측이 ‘숨은 표’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됐다.이 고문과 조 전무는 4일 공동성명을 내고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면서 “저희는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 전 부사장의 외부 세력과의 연대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 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고문의 이번 결정에는 외부 세력에게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렸다. 이 고문은 그동안 최대한 입장 표명을 자제하면서, 남매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조 회장과 갈등을 빚어 지난해 성탄절 집안 유리가 깨지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과 연합하면서 32.06%의 지분으로 조 회장을 위협하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을 제외한 총수일가 지분에 우군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10.0%)과 카카오(1%)까지 합치면 조 회장은 총 33.4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조 전 부사장 측과는 1.39% 포인트 차이의 접전이다. 앞으로 정부 지분인 국민연금(4.11%)과 외국인·일반 투자자(30.38%)의 표심을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관건이다. 재계에서는 일단 양측이 벌이는 여론전을 주목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대한항공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카드를 내놓는지가 핵심이다. 앞서 조 전 부사장 측은 ‘전문 경영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선수를 쳤다. 조 회장 측도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책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동시에 숨은 표를 찾기 위해 치열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 측의 유력한 우군으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거론된다. 지난해 3월 발표된 한진칼 주주총회 보고서에 따르면 타임폴리오는 한진칼 지분을 3.61%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공시되진 않았지만 아직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KCGI와 인연이 있는 타임폴리오가 조 전 부사장의 손을 들어 줄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외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지만 조 회장도 일부 우군을 확보하고 있고 이들을 바탕으로 이 고문과 조 전무를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1%P 남매 전쟁… 한진 뜨거운 여론전

    1%P 남매 전쟁… 한진 뜨거운 여론전

    조현아 3자 연합, 조원태 측과 지분 비슷 국민연금 등 34%의 표심이 경영권 좌우 조원태, 대한항공 내 평판 상대적 우위 조현아, 전문 경영인 제도 적극적 주장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과 연합전선을 결성한 것을 계기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여론전’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모친과 여동생이 조원태 회장의 편을 들어 준다면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의 지분 격차가 1% 포인트 안팎의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국민연금 등 거대주주뿐만 아니라 외국인, 소액주주들의 표심까지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6.49%)과 KCGI(17.29%), 반도건설(8.28%)은 한진칼 지분을 공동으로 보유하고 3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함께 행사하기로 했다. 3자 연합의 지분 총합은 32.06%로 조 회장 측(32.45%)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조 회장 본인(6.52%)에다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재단 등 특수관계인(4.15%)이 조 회장의 손을 들어 준다고 가정하고 우군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10.0%)까지 합친 것이다. 최근 지분 1%를 확보하며 조 회장을 도울 것으로 전망되는 카카오까지 합쳐도 1.39% 차이의 접전이다. 까닭에 양쪽 모두 최대한 많은 우군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경영권 분쟁 1차전은 주요 주주 간 물밑 작업을 통한 ‘합종연횡’이었다. 앞으로 관전포인트는 여론전이다. 아직 무주공산인 외국인·일반 투자자 등 30.38%의 표심을 잡기 위해 양측이 대한항공의 경영 개선을 위해 얼마나 정교한 논리를 펼치는지가 중요해졌다. 정부 측 지분인 국민연금(4.11%)도 이에 따라서 투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연금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조 전 부사장 등 3자 연합이 내세운 ‘전문 경영인 제도’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은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을 계기로 줄곧 오너리스크에 시달렸다. 대한항공이 국가를 대표하는 국적항공사라는 점을 감안해서 그룹의 경영을 총수일가가 아닌 외부의 전문 경영인에게 맡겨야 한다는 주장은 끊임없이 제기된 바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다른 주주들의 표심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땅콩 회항의 장본인으로 오너 일가 경영체제의 위기를 일으킨 조 전 부사장이 여기에 포함돼 있다는 점이 3자 연합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전에서 앞서기 위한 조 회장의 전략은 회사를 이끌 만한 리더십을 강조하는 것이다. 일단 대한항공 직원들 사이에서는 조 전 부사장보다는 조 회장의 평판이 그나마 나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시간 조 회장이 여론 관련 행보를 더 많이 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조 회장 측은 아직 조 전 부사장의 연합전선 결성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조 회장은 다음달 한진칼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조 회장 외에도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사장) 등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 중 1명인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한편, 1%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이 주총에서 직접 의안 등을 제시할 수 있는 제도인 주주제안은 상법상 주총 6주 전에 이뤄져야 하는데 지난해 한진칼 주총이 3월 29일 열린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기한이 2주 정도 남았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1%라도 더…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여론전으로 번지나

    1%라도 더…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여론전으로 번지나

    조원태 회장 측 32~33%…1% 안팎 차이전문 경영인 제도 도입 vs 우한행 전세기여론전 성패에 따라서 사내이사 연임 여부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과 연합전선을 결성한 것을 계기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여론전’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모친과 여동생이 조원태 회장의 편을 들어준다면,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의 지분 격차가 1%포인트 안팎의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국민연금 등 거대주주뿐만 아니라 외국인, 소액주주들의 표심까지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6.49%)과 KCGI(17.29%), 반도건설(8.28%)은 한진칼 지분을 공동으로 보유하고 3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함께 행사하기로 했다. 3자 연합의 지분 총합은 32.06%로 조 회장 측(32.45%)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조 회장 본인(6.52%)에다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재단 등 특수관계인(4.15%)이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준다고 가정하고,우군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10.0%)까지 합친 것이다. 최근 지분 1%를 확보하며 조 회장을 도울 것으로 전망되는 카카오까지 합쳐도 1.39% 차이의 접전이다. 까닭에 양쪽 모두 최대한 많은 우군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경영권 분쟁 1차전은 주요 주주 간 물밑 작업을 통한 ‘합종연횡’이었다. 앞으로 관전포인트는 여론전이다. 아직 무주공산인 외국인·일반 투자자 등 30.38%의 표심을 잡기 위해 양측이 대한항공의 경영 개선을 위해 얼마나 정교한 논리를 펼치는지가 중요해졌다. 정부 측 지분인 국민연금(4.11%)도 이에 따라서 투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연금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조 전 부사장 등 3자 연합이 내세운 ‘전문 경영인 제도’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은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을 계기로 줄곧 오너리스크에 시달렸다. 대한항공이 국가를 대표하는 국적항공사라는 점을 감안해서 그룹의 경영을 총수일가가 아닌 외부의 전문 경영인에게 맡겨야 한다는 주장은 끊임없이 제기된 바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다른 주주들의 표심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땅콩 회항의 장본인으로 오너일가 경영체제의 위기를 일으킨 조 전 부사장이 여기에 포함돼 있다는 점이 3자 연합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전에서 앞서기 위한 조 회장의 전략은 회사를 이끌 만한 리더십을 강조하는 것이다. 일단 대한항공 직원들 사이에서는 조 전 부사장보다는 조 회장의 평판이 그나마 나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시간 조 회장이 여론 관련 행보를 더 많이 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조 회장 측은 아직 조 전 부사장의 연합전선 결성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조 회장은 다음달 한진칼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조 회장 외에도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사장) 등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 중 1명인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한편, 1%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이 주총에서 직접 의안 등을 제시할 수 있는 제도인 주주제안은 상법상 주총 6주 전에 이뤄져야 하는데 지난해 한진칼 주총이 3월 29일 열린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기한이 2주 정도 남았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진 조원태, ‘우한 전세기’에 탑승…일각선 “민폐·쇼” 지적 왜

    한진 조원태, ‘우한 전세기’에 탑승…일각선 “민폐·쇼” 지적 왜

    누나 조현아와 주총서 지분 싸움 감안한듯전세기 내 승무원 수, 법정 최소탑승인원으로탑승 승무원에 보상 없이 ‘우려 불식쇼’ 지적도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정부가 중국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인근 지역 체류 교민 약 700명의 수송하기 위해 띄우는 전세기에 탑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밤 우한으로 출발하는 전세기에 동승하는 문제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한 끝에 결국 탑승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대한항공 측은 노조 간부(상근) 3명과 대의원 10명을 포함한 지원자 30여명으로 우한 전세기에 탑승할 인원을 꾸린 상태다. 조 회장은 승무원 안전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자원을 높이 평가한 데 이어 이들을 격려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전세기 탑승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의 탑승과 관련해 “교민 안전을 위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전세기 탑승 업무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회장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조 회장이 어려운 임무에 동참하면서 전세기 운항 책임자로서 원활한 운항이 될 수 있도록 지휘할 계획”이라고 언론에 전했다. 국적기 가운데 유일하게 우한 노선 운항 경험이 있는 대한항공은 이번 전세기 파견에 B747과 A330 항공기를 제공했다. 이를 두고 재계 안팎에서는 오는 3월 사내이사 재선임이 걸린 주주총회를 앞두고 그룹 최고경영자(CEO)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며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 회장은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누나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과 지분을 놓고 다투고 있어 자신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관련해 최대한 우호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지난해 성탄절에는 조 회장이 어머니 자택을 찾아가 유리창을 깨고 소동을 벌인 사실이 공개되면서 ‘갑질 논란’ 이후 총수 일가의 이미지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특히 총수 일가의 갈등이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그룹 차원의 이미지나 신뢰도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조 회장의 전세기 탑승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미지 세탁을 위한 쇼”라는 비난 여론도 일고 있다. 이전에 대통령 전세기에 대한항공 회장이 사무장 자격으로 동승한 선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번과 같은 사태에서, 더군다나 전세기 내에서 조 회장의 역할이 특별히 없는데도 굳이 탑승하는 것은 ‘민폐’라는 것이다. 전세기에 탑승하는 승무원 인원은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정 최소 탑승 인원으로 맞춰진 상태다.특히 전세기에 탑승한 승무원에 대한 보상 등에 대한 별다른 조치는 없이 전세기 동승으로 솔선수범하겠다는 것은 일종의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정부가 우한에 전세기를 띄운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전세기에 탑승할 승무원의 안전 우려가 불거졌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는 지난 28일 성명을 내고 “특별수송편 비행 후 추가 감염 위험에 대한 예방 조치로 일정 시간 특별휴가를 줘 자가격리조치를 하고 업무배제에 따른 승무원들의 임금과 업무 손실에 대한 보상을 약속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한공 사측은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와 별도로 회사 승무원의 90%가 소속된 대한항공 일반노조의 경우 고참 승무원들이 안전을 우려하는 승무원들의 사이에서 전세기 탑승을 자청한 만큼 보상 등을 전혀 요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냉면 목구멍’ 리선권 외무상 “정면돌파 총공격전”

    ‘냉면 목구멍’ 리선권 외무상 “정면돌파 총공격전”

    북한이 우리의 외교부 장관에 해당하는 외무상에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지낸 리선권을 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서 우리측 기업 총수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면박을 준것으로 유명하다. 북한 노동신문은 “설명절에 즈음하여 외무성이 우리나라 주재 외교단을 위해 23일 연회를 마련했다”며 “외무상 리선권 동지를 비롯한 외무성 일군들이 여기에 참가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앞서 조선중앙TV가 전날 같은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리 신임 외무상의 임명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노동당 중앙위 제7기 5차 전원회의서 북미 대화 여지를 남겨두며 대결 국면 장기화를 예고한 것의 후속 인사로 보인다.노동신문도 “리선권 동지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강령적과업을 높이 받들고 우리 인민이 사회주의건설의 전진도상에 가로놓인 난관을 자력갱생의 힘으로 정면돌파하기 위한 총공격전에 떨쳐나선데 대하여 언급하고 공화국정부의 대외정책적립장을 표명했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당 전원회의서 “충격적 행동”을 예고하면서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대미 외교 핵심인 외무상에 군부 출신의 대남라인 인사인 리 신임 외무상이 임명된 데 대해 전임 리용호 외무상이 이끈 ‘포스트 하노이’ 외교 실패의 문책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리 신임 외무상과 함께 군출신 대남라인인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역시 지난해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당 통일전선부장 자리를 내놓은 바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북한 리선권 외무상 임명 확인, 주북 대사들에 “대외정책 표명”

    북한 리선권 외무상 임명 확인, 주북 대사들에 “대외정책 표명”

    북한이 신임 외무상에 리선권 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임명된 사실을 23일 공식 확인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설명절에 즈음하여 외무성이 우리나라 주재 외교단을 위해 오늘 연회를 마련했다”며 “외무상 리선권 동지를 비롯한 외무성 일꾼들이 여기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북한 당국이 평양 주재 외국 대사관들에 외무상이 리용호에서 리선권으로 교체된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한 매체가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설 연회는 리선권이 외무상에 임명된 후 첫 공식 활동이자 주북 외교단과 리 외무상이 상견례를 한 것으로 보인다. 연회 도중 리 외무상은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밝힌 대외 및 대미정책과 원칙적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송은 리 외무상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강령적 과업을 높이 받들어 우리 인민이 사회주의 건설의 전진도상에 가로놓인 난관을 자력갱생의 힘으로 정면돌파하기 위한 총공격전에 떨쳐나선데 대하여” 언급했다면서 “공화국 정부의 대외정책적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기점으로 외교 양대축인 리용호 외무상과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을 전격 해임하며 외교진영을 재편했다.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김영철 당 부위원장 등 대남 라인에 물었다면, 포스트 하노이 대미 외교의 실패를 리용호와 리수용 등 기존 정통 외교 라인에 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겉으로는 대미 강경 노선을 외치면서도 좀처럼 풀리지 않는 대미 외교의 어려움 속에서 외교 라인업을 물갈이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김영철 당부위원장의 라인이자 대남사업을 전담해온 리선권이 외무상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향후 대미 외교를 외무성이 주도하되, 김영철계로 분류되는 대남 라인이 다시 주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리선권은 군 시절부터 남북 군사회담에 관여해온 김영철의 오른팔로, 2016년 김영철이 노동당으로 자리를 옮겨 대남사업을 총괄하자 곧바로 군복을 벗고 조평통 위원장으로 승진했다. 리선권은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을 찾은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핀잔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입길에 올랐다. 그는 외무상에 임명됐으나 전임인 리용호처럼 정치국 위원은 물론 정치국 후보위원도 아니다. 장관급이면 갖는 당중앙위원회 위원에 머물러 있다. 한편 북한은 이날 평양에서 공관장 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밤 11시까지 관련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새로 부임한 리 외무상이 공관장 회의를 주재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통상적으로 매년 한 차례 정도 공관장 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개최 사실을 보도한 것은 ‘대사회의’라는 명칭으로 2015년 보도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연합뉴스
  • ‘조원태 vs KCGI’ 한진칼 주총 전 격돌

    ‘조원태 vs KCGI’ 한진칼 주총 전 격돌

    KCGI “총수 이익 지키려 임직원 동원 부당지원행위·파견법 위반 소지 크다” 趙 “인적 교류 위한 통상적 행위” 해명 반도·카카오 복병… 주총 셈법 ‘시계제로’한진그룹 경영권을 결정할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회장과 2대 주주인 KCGI가 ‘강대강’으로 맞붙었다. 조 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자리를 지키기 위해 임직원을 불법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두고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조 회장과 KCGI가 직접 각을 세운 것은 처음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앞서 주주총회 업무 지원 등을 명목으로 임원급 인사 1명을 포함해 일부 임직원을 한진칼에 파견했다. 한진칼은 한진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지주사로, 직원 규모는 30명 정도다. 이날 보도자료를 낸 KCGI는 “조 회장이 총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진그룹의 주력 기업인 대한항공의 임직원까지 동원하는 전근대적인 행태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그룹의 발전보다 지위 보전에만 연연한 행위로 조속히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회장이) 의결권 위임 작업에 나선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총수 개인의 이익을 위해 대한항공의 인력과 재산을 유출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행위 등에 해당하고 파견법 위반의 소지도 크다”고 덧붙였다. 또 “조 회장은 과거에도 대한항공을 동원해 본인이 개인적으로 투자한 회사들을 부당하게 지원토록 한 전력으로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면서 “과거의 잘못된 행태에 대한 반성도 없이 또다시 대한항공 임직원을 자신의 몸종 부리듯 동원하는 행위는 근절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조 회장 측은 즉시 반박했다. 이날 바로 반박자료를 낸 대한항공은 “KCGI의 보도자료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한진칼에 대한 직원 파견은 그룹 내 인력 교류에 해당하는 적법한 전출이고 파견 시 발생하는 인건비 등 제반 비용에 대해서는 공정한 계약에 의거해 정당한 절차로 정산하고 있다”며 “그룹사 간 전출 및 인적 교류는 다양한 사업에 대한 이해와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다른 기업에서도 통상적으로 하는 방식”이라고 해명했다. 이로써 한진칼 주총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주총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KCGI가 이례적으로 강력한 목소리를 내면서 자칫 조 회장이 경영권을 잃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지분을 8.28%까지 대폭 늘린 반도건설과 1%를 매입하며 복병으로 떠오른 카카오까지 한진칼 지분 확보에 나서면서 한진그룹 경영권의 향방은 ‘시계제로’ 상태가 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조원태 vs KCGI’ 한진칼 주총 전 격돌

    한진그룹 경영권을 결정할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회장과 2대 주주인 KCGI가 ‘강대강’으로 맞붙었다. 조 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자리를 지키기 위해 임직원을 불법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두고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조 회장과 KCGI가 직접 각을 세운 것은 처음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앞서 주주총회 업무 지원 등을 명목으로 임원급 인사 1명을 포함해 일부 임직원을 한진칼에 파견했다. 한진칼은 한진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지주사로, 직원 규모는 30명 정도다. 이날 보도자료를 낸 KCGI는 “조 회장이 총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진그룹의 주력 기업인 대한항공의 임직원까지 동원하는 전근대적인 행태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그룹의 발전보다 지위 보전에만 연연한 행위로 조속히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회장이) 의결권 위임 작업에 나선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총수 개인의 이익을 위해 대한항공의 인력과 재산을 유출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행위 등에 해당하고 파견법 위반의 소지도 크다”고 덧붙였다. 또 “조 회장은 과거에도 대한항공을 동원해 본인이 개인적으로 투자한 회사들을 부당하게 지원토록 한 전력으로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면서 “과거의 잘못된 행태에 대한 반성도 없이 또다시 대한항공 임직원을 자신의 몸종 부리듯 동원하는 행위는 근절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조 회장 측은 즉시 반박했다. 이날 바로 반박자료를 낸 대한항공은 “KCGI의 보도자료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한진칼에 대한 직원 파견은 그룹 내 인력 교류에 해당하는 적법한 전출이고 파견 시 발생하는 인건비 등 제반 비용에 대해서는 공정한 계약에 의거해 정당한 절차로 정산하고 있다”며 “그룹사 간 전출 및 인적 교류는 다양한 사업에 대한 이해와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다른 기업에서도 통상적으로 하는 방식”이라고 해명했다. 이로써 한진칼 주총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주총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KCGI가 이례적으로 강력한 목소리를 내면서 자칫 조 회장이 경영권을 잃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지분을 8.28%까지 대폭 늘린 반도건설과 1%를 매입하며 복병으로 떠오른 카카오까지 한진칼 지분 확보에 나서면서 한진그룹 경영권의 향방은 ‘시계제로’ 상태가 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北 외무상에 ‘냉면 목구멍’ 리선권 파격 임명

    北 외무상에 ‘냉면 목구멍’ 리선권 파격 임명

    북한의 신임 외무상에 군부 출신 강경파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우리 측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면박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19일 대북 소식통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주 외무상을 리용호에서 리선권으로 교체하는 내용을 북한 주재 외국 대사관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선권 신임 외무상은 군 출신으로 2006년 남북군사실무회담 대표를 맡은 인물로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평통에서 활동해 왔다. 우리의 외교부 장관에 해당하는 외무상을 직업 외교관 경력이 없는 군 출신의 대남 라인 인사가 맡은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 장기화를 선언한 상황에서 강경 기조를 유지하려는 메시지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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