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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총수들 러시아 총출동

    재계 총수들이 러시아권 시장 확대를 위해 총출동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 회장과 구본무 LG 회장,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빅3’를 포함해 50여명의 기업인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에 동행,경협 활성화에 물꼬를 튼다.특히 이번 방러 기간에는 양국 기업간의 대규모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이 7건 이상 잡혀 있어 실질적인 한ㆍ러 통상 및 경제협력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젝트 계약 쏟아진다 LG건설 김갑렬 사장은 러시아 타타르스탄에서 추진해 온 2건의 건설공사 본계약 체결에 나선다.LG건설은 LG상사와 함께 총 30억달러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SK㈜는 신헌철 사장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카스피해 해상유전 개발권 획득에 가시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추정 매장량이 100억배럴에 이르는 이 유전은 3개 광구로 나눠져 있으며 SK㈜는 한국석유공사 등 국내업체와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가운데 한 곳의 개발권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정우택 사장은 10억달러 규모의 하바로프스크 정유공장 개·보수 프로젝트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또 카자흐스탄의 수출입통관 자동화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협상에 나선다.상당한 논의가 진행된 만큼 양해각서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대우인터내셔널 이태용 사장도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을 놓고 러시아측과 심도있는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영석 두산중공업 부회장과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등도 러시아의 기반시설 건설과 석유화학 플랜트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전자·자동차 시장공략 강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러시아권 시장 확대에 나선다. 1990년 러시아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80억달러를 웃도는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여나갈 방침이다.삼성전자는 현재 러시아에서 컬러TV와 VCR,DVD 플레이어,컬러모니터,전자레인지,청소기,양문형냉장고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 에어컨과 진공청소기,오디오 등 3개 제품이 ‘러시아 국민브랜드’에 뽑힌 LG전자는 노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휴대전화 부문 등 러시아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대우일렉트로닉스는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영업망을 확대하고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으로 수출 전선을 확대할 전략이다. 현대차는 반제품조립 생산능력 확충을 포함한 러시아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의 방문을 계기로 러시아 현지 공장에 대한 투자 확대를 발표할 계획이다.지난 5월 성장 잠재력이 큰 동유럽 지역의 체계적 공략을 위해 동구지역 본부를 러시아로 이전한 현대차는 현재 7만대 수준의 반제품조립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부 golders@seoul.co.kr
  • 재계 “경제살리기 매진을”

    재계 총수들이 현재의 경제상황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경제 주체들의 경제살리기 노력을 촉구했다. 또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안에 ‘부품소재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가칭)를 설치키로 했다.전경련 회장단은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최근 우리 나라 경제가 좀처럼 국면전환의 계기를 잡지 못하고 있음에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히고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경쟁력 저하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로 정부,기업,근로자 등 모든 경제주체가 경제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회장단은 “6월 이후 무역수지가 빠르게 축소되고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4개월 연속 악화되고 있다.”면서 “4·4분기 이후 수출 둔화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시네마 천국]만화 원작 영화 2편-지옥갑자원·퍼니셔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10일 나란히 개봉한다.마블코믹스의 캐릭터 가운데 가장 어두운 영웅인 ‘퍼니셔’,일본의 황당무계한 엽기 스포츠만화 ‘지옥갑자원’.이 두 영화는 만화적 상상력과 현실 사이에서 길을 잃긴 했지만,원작만화의 팬이라면 또다른 종류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듯싶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지옥갑자원 리얼리티는 완전 무시하고 만화적 상상력으로만 완전 무장한 영화 ‘지옥갑자원’(地獄甲子園)은 황당무계한 엽기코드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이성을 무장해제시킨 채 낄낄대고 웃을 만한 작품이다.하지만 영화의 필터로 한 번쯤은 걸러냄직한 표현조차 거침없이 쏟아내니,대다수의 평범한 관객들은 어안이 벙벙해질 듯싶다. 오매불망 갑자원 진출만 바라보는 교장이 있는 세이도 고교로 불량소년 주베이(사카구치 다쿠)가 전학온다.온 몸을 공처럼 날리는 주베이의 전투야구 실력을 지켜본 교장은 야구의 꿈을 접은 주베이를 설득시켜 야구부에 들어오게 한다. 내용이야 뻔한 스포츠물의 전형이지만,그것을 풀어가는 방식은 상식을 뛰어넘는다.주베이의 공을 잡아주던 아버지가 공이 너무 빨라 몸을 관통하는 바람에 죽어버려 그가 야구를 멀리하게 됐다는 황당무계한 사연도 그렇고,막가고를 상대로 야구시합을 하자 해골과 시체가 즐비한 아수라장이 되는 것도 그렇다. 그래도 초반부는 그런대로 참신하고 재미있다.어차피 대놓고 유치찬란한 엽기코드로 풀어가기로 작정한 영화인 만큼,그 수준으로 눈을 낮추면 나름대로 흥미진진하게 감상할 수 있다.하지만 영화는 뒤로 갈수록 ‘엽기’의 진열장으로 변질해간다.야구경기는 없고 패싸움만 있어,왜 주베이를 강속구의 소유자로 설정했는지 의아해질 정도.‘소림축구’같은 엽기 스포츠 경기를 기대했다면 실망이 클 듯싶다.동명의 만화가 원작으로,야마구치 유다이가 감독을 맡았다.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 판타스틱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 퍼니셔 ‘스파이더맨’‘엑스맨’‘데어데블’‘헐크’에 이어 마블코믹스의 대표 캐릭터인 ‘퍼니셔’(The Punisher)가 영화화됐다.‘퍼니셔’는 이 가운데 가장 양면적인 캐릭터.초능력 하나 없이 인간의 분노만으로 영웅으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가장 인간적이지만,그 어떤 캐릭터보다 잔인한 방법으로 정의를 심판하기에 가장 비인간적이기도 하다. 퍼니셔(처형자)란 캐릭터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는 영화의 초반부는 그 어떤 캐릭터의 사연보다 공감을 산다.불법 무기 거래상의 위장근무를 끝으로 은퇴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FBI 비밀요원인 프랭크 캐슬(톰 제인).하지만 마지막 임무 때 죽은 범인이 무기 밀매와 검은 돈 세탁에 연루된 대기업 총수 하워드 세인트(존 트라볼타)의 아들임이 밝혀지고,격분한 하워드는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는 프랭크의 가족 수십명을 몰살한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살리려 기를 쓰지만 이미 한 발 늦어버린 프랭크의 모습을 보며 가슴 끝이 시려오지 않을 관객은 없을 듯.그런 관객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가까스로 살아남은 프랭크는 하워드에 대한 잔혹한 응징에 나서며 스스로 ‘퍼니셔’가 된다. 하나하나 현실이 되는 복수의 진행에 통쾌함을 느끼다가도 슬픔이 밀려오는 건,묵묵히 복수를 감행한 뒤 돌아와 술로 마음을 다스리는 고독한 영웅의 모습 때문이다.모든 것을 잃어서 더 잃을 것이 없는 사내.그를 진한 연민없이 바라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 캐릭터는 그 이상으로 진전하지 못한다.아버지가 살해당한 뒤 정의의 이름으로 복수를 감행하는 퍼니셔와 닮은 캐릭터인 ‘데어데블’은,선한 영웅인 동시에 악마의 가면을 쓴 자신의 이중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었다.반면 퍼니셔는 캐릭터의 양면성에 대한 고민으로까지 나아가지 못한 채 끝없이 비장해지기만 한다.몇몇 장면에서는 비장함이 지나쳐 실소까지 낳는다.가장 인간적인 캐릭터로 출발했지만,비장함과 폭력성만 남아 가장 만화적인 캐릭터로 바뀌어버린 탓이다.‘다이하드3’‘아마겟돈’의 각본을 썼던 조너던 헨슬레이가 감독·각본을 맡았다.
  • 盧대통령 20일 訪러… 카자흐스탄도 방문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0일 나흘 동안 일정으로 러시아를 공식방문한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7일 밝혔다.노 대통령은 앞서 19일에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한다. 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과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확인하고 공동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양국간 교역·투자·에너지·철도·우주기술·정보통신(IT)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노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는 삼성전자 이건희,현대·기아차 정몽구,LG 구본무,금호산업 박삼구 회장 등 재계 총수와 강신호 전경련 회장,김재철 무역협회장,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회장,김용구 중소기업중앙회장,이수영 경총회장 등 재계 인사 50명이 수행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주식부자’ 판도 바뀌었다

    ‘주식부자’ 판도 바뀌었다

    재계의 지형이 변하면서 부호들의 면면도 달라지고 있다.1세대가 퇴조하고,2·3세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6일 온라인 경제매거진 에퀴터블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말 기준 주식부자(상장·등록주식 기준) 상위 20명 중 5명이 지난 상위 20명 리스트에서 빠졌다.20위권을 지킨 15명의 부침도 컸다. 20위권에 새로 진입한 5명 중 3명이 그룹을 분리할 예정인 LG그룹과 GS그룹 총수 일가로 나타났다.구본무 LG회장,허창수 GS홀딩스 회장,허정수 LG기공대표 세 사람이 주인공이다. 2001년 말에는 상위 20위권에 있었던 LG그룹 인사는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이 유일했으나 이제는 구씨 일가의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부회장,허씨 일가의 허창수 회장과 허정수 대표 등 4명으로 늘었다. 20위권에 새로 진입한 부자는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과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다.반면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재벌총수와 한동원 정소프트 대표,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안철수 안철수연구소 대표 등은 주식 부호 대열에서 한걸음 물러났다.이 중 벤처기업 경영자가 3명이나 돼 벤처의 부진을 반영했다. 20위권을 유지한 15명 가운데 신세계 일가의 약진은 괄목할 만하다.이명희(3위) 회장과 이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8위) 조선호텔 명예회장,아들 정용진(10위) 신세계 부사장 등의 주식재산이 2001년 말 5797억원에서 현재 1조 7115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1위인 삼성 이건희 회장 일가의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1조 5121억원에서 2조 6493억원으로 75% 증가했다.또 2위인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현대차 주가의 ‘쾌속 질주’에 힘입어 3배 가까이 증가,이건희 회장을 바짝 뒤쫓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22) 기술대국 지향

    [차이나 리포트 2004] (22) 기술대국 지향

    중국이 이른바 ‘시장을 기술과 바꾸는 전략’(市場換技術)에 따라 중국에 진출하는 세계적 기업들에 첨단기술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다국적 기업들도 중국시장을 확실하게 공략하기 위해 핵심기술을 제외한 첨단기술도 과감하게 이전하고 있다. 중국 시장을 둘러싼 다국적 기업들간의 치열한 경쟁도 오히려 중국의 기술력을 제고하는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정보기술(IT)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경쟁력이 급부상하고 있는 단초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02년 7월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 내 연구개발 거점으로 기술을 이전한 모(母)기업의 기술은 중국 내 전무한 기술이 76%,중국 내 선진기술이 24%를 기록하고 있다.아직도 중·저급 기술 위주로 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에 중요한 시사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다국적기업 中에 R&D 거점구축 붐 일본과 구미 국가의 대(對)중국 투자 패턴을 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일본은 1972년 수교 이후 점진적 투자 증가를 보이다가 90년대 초부터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그러나 지난 96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하락한다.일본 전자업체들이 거품 붕괴에 따른 경기침체의 지속으로 투자 여력이 줄어든 데다 중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반면 이 시기 구미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지속되었다.그 결과 이동통신 등 첨단 분야에서 중국 내 시장을 잠식해 나갈 수 있었다.2000년을 기점으로 일본의 대 중국 투자는 새로운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중국 시장 내에서의 구미 기업들의 영향력 증대와 중국 현지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에 위기를 느낀 일본 기업들은 지나치게 신중했었다는 뒤늦은 후회와 비싼 ‘등록금’을 복구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 중국 공략으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핵심기술 유출에 민감해 첨단제품 개발이나 연구개발을 주로 국내에서 수행했던 자세에서 탈피,과감한 중국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일본에 있던 TV 생산라인을 모두 중국으로 옮겼던 도시바(東芝)는 디지털 방송 수신기를 내장한 디지털 TV를 다롄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소니는 장쑤성에 개인용 노트북 PC공장을 설립,생산에 들어갔다.일본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의 노트북 PC시장에 현지 생산,현지 판매의 형태로 직접 진출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첨단 생산제조 못지않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일본이 중국 현지 연구개발(R&D)거점 구축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선회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마쓰시타는 2001년 2월,중관춘(中關村)에 연구개발 회사를 설립했다.이 연구개발 회사는 차세대 이동통신,디지털TV 관련 소프트웨어,CRT 기초기술,중국어 음성 식별 및 합성 등 4개 부문의 연구를 담당한다.마쓰시타는 출범 당시 50명 정도였던 연구인력을 2005년까지 15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외국인 직접투자 530억弗 유치 ‘세계1위’ 이러한 연구개발 거점 구축은 일본보다 미국,유럽의 다국적 기업들이 더 적극적이다.이미 90년대 중반부터 베이징,상하이를 중심으로 R&D 관련 조직을 설립하기 시작했으며,2000년대 들어 그 수는 급증하고 있다.결국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연구개발 단계부터의 중국 현지화가 최대의 화두로 등장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에 의하면 중국이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에서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섰다.즉 중국이 530억달러를 유치,400억달러에 그친 미국을 제쳤는데 중국의 높은 FDI 유치 실적은 고속 성장,인구 면에서 세계 최대 시장 그리고 저렴한 생산 원가 등이 감안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의 증가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즉 FDI를 통한 첨단기술 및 경영 노하우의 이전이 중국 경쟁력의 실체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특히 통신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해외합작을 통한 기술이전 및 이전 기술을 바탕으로 한 중국 현지 기업들의 추격은 눈부시다.중싱(中興·ZTE)의 3세대 모바일 솔루션과 동영상 휴대전화 기술인 CDMA2000-lx EV-DO,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장비는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 수준이 아니다.실제로 인도 CDMA WLL(무선가입자망)장비(35만회선 규모) 입찰에서 국내 업체들로 하여금 고배를 들게 하기도 하였다. ●지방정부 세계 500대기업 유치 가속화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하기 위한 중국정부의 대응도 적극적이다.지난 2002년 4월 중국은 ‘외상투자산업지도목록’을 발표하면서 기술 없이 돈만 들여오는 해외투자는 원치 않는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주목해야 할 점은 이와 같은 중앙정부의 제도적 규정보다 각 지방정부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첨단기술을 받아들이려는 노력들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베이징 중관춘 과기원구에 거대 외국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는데 중관춘 과기원구관리위원회는 세계 500대 기업들의 유치를 가속화하기 위해 2001년부터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투자유치를 위한 필수조건 등을 검토하는 한편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해당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 베이징 홍성범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베이징 소장 sbhong@stepi.re.kr ■ [기고] “중국은 선진기술 블랙홀” 상대적으로 우월한 투자환경과 저렴한 노동력은 갈수록 많은 다국적 기업들을 중국으로 흡수하고 있다.중국은 전세계 다국적 기업들의 생산기지가 집중된 세계 제조센터가 된 것이다.이는 중국의 개혁·개방이란 기본 국가정책이 성공했다는 것을 상징한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중국이 비교우위를 가진 제조업이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 1인당 평균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25분의1,독일의 20분의1에 불과하다.설비투자의 60% 이상이 수입에 의한 것이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시장경제체제 개혁은 많은 중국 기업들의 독자 연구개발 능력을 제한하고 있다.특히 다국적기업이 주도하는 세계 분업화는 중국을 저(低)기술 산업 분업구조의 함정에 빠뜨릴 위험이 적지 않다. 다국적 기업의 중국 수출산업은 자신들의 세계 분업 전략에 따른 것으로 중국의 지위는 저기술·노동밀집형 산업의 생산기지에 불과한 것이다.이는 중국 기업들이 첨단 기술과 더욱 멀어지게 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수출 구조도 노동 밀집형 산업에 집중,기술진보를 가로막고 있다.이 때문에 중국은 ‘굴뚝’에서 첨단 기술국으로 가기 위해서 더욱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 중이다. 중국 과학기술 발전 계획은 ▲비교우위 자원의 집중강화 및 첨단기술 산업의 자주창조 능력 제고 ▲과학기술과 금융 결합 강화를 통한 첨단기술 산업의 투자환경 제고 ▲첨단기술 산업의 서비스 시스템 강화 ▲경제체제 개혁을 통한 첨단기술 발전 등을 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기업은 기술 진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제한을 받고 있다.중국 기업이 연구 개발에 투자하는 비용이 기업의 총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일본,독일 등 선진국가에 비하여 아주 낮다. 중국 기업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제도 자체에 있다. 중국은 현대기업 제도를 완성하지 못했으며 상응한 법률·법규 시스템도 갖추지 못한 상태다. 기업의 연구 개발은 고위험 투자이다.하지만 현재 중국의 상황은 기업 관리층들이 단기 이익을 중시하고 기업의 미래 발전을 좌우하는 연구개발 활동에 열정을 갖지 못한 상태다.법률·법규 시스템도 합리적인 질서가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자본 규모도 아주 한정되어 있다. 개혁은 계획경제로부터 시장경제 방향으로 제도를 변화하여 경제 자원 배치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개방은 중국경제가 세계를 향해 문을 열어 비교우위를 충분히 이용,더욱 효과적으로 중국경제 성장을 추진하는 것이다. 중국의 거시경제 관리층은 기술진보가 중국 경제의 추진력이 되는 것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전국 범위 내에서 ‘고신기술(첨단기술) 개발구’를 통해 기술산업 발전을 격려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개혁·개방 정책이 향후 적극적이고 합리적으로 추진되고 고신기술 산업이 직면한 외부 경제환경이 점차 개선됨에 따라 갈수록 많은 기업이 기술과 연구·발명을 중시할 것이다.중국은 저기술의 세계 제조업에서 첨단기술 대국으로 변화할 것이다. 장빈(張斌) 사회과학원 세계경제 정치연구소 연구원
  • ‘짠물경영’ 몸에 밴 CEO들

    “직원들은 최고경영자(CEO)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 내수 불황과 고유가 여파로 ‘짠물 경영’이 대세인 재계에서 평소에 이를 몸소 실천하는 CEO들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들 CEO는 자신부터 근검절약에 나서 직원들에게만 강조하는 다른 CEO들과 사뭇 다르다. 박성수 이랜드 회장은 1년 중 절반을 해외에서 보낸다.패션 전문기업을 이끄는 수장으로 유행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이탈리아나 미국 등 해외 패션쇼와 전시회를 수시로 찾기 때문이다. 박 회장의 출장 비행기 좌석은 줄곧 이코노믹클래스.올 매출 2조 2000억원을 목표로 하는 대기업 총수로서는 파격적이다.또 특급 호텔에서 당연히 숙박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박 회장은 깨끗한 일반 호텔을 찾는다.잦은 출장과 나이를 감안하면 불편함이 클 것으로 보이지만 박 회장은 남 신경쓸 시간에 자신에게 충실하면 그만이라는 것이다.박 회장의 실천은 국내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그의 출·퇴근 전용차는 6인승 ‘밴’ 종류다. 박 회장은 자신에게 철저하지만 이를 직원들에게 강요하지 않는다.직원들이 알아서 따라올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대신 박 회장은 직원의 문화 체험에서만큼은 ‘자린고비’가 아니라 ‘통 큰’ CEO다. 이랜드는 올해부터 박 회장의 아이디어로 CJO(Chief Joy Officer) 임원을 두고 있다.CJO는 즐거운 직장 문화를 책임지는 임원으로 공연 섭외나 임·직원 단합 대회 기획을 담당한다.올해는 직원 2500명에게 뮤지컬 맘마미아와 오페라 카르멘을 단체 관람시켰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도 ‘실상 경영’을 중시한다.남에게 보이기 위한 허세를 싫어한다는 의미다.그래서인지 김 회장의 해외 출장에는 수행원이 없다.또 매출 7조원이 넘는 그룹에서 회장 전담 비서도 없다.그룹내 두명의 비서 직원은 7개 경영 부문을 책임지는 부회장들과 고문단,김 회장의 스케줄을 동시에 챙긴다. 매일유업 김복용 회장도 근검절약이 몸에 밴 CEO다.결재 서류가 이면지가 아닐 경우에는 아직도 호통을 치곤한다.매일유업은 1969년 창립이후 전세살이를 전전하고 있다.부동산에 쓸 돈이 있으면 공장 하나 더 짓는 것이 낫다는 김 회장의 지론 때문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M&A시장 그룹총수도 뛴다

    M&A시장 그룹총수도 뛴다

    ‘M&A(인수·합병)에 길이 있다.’ 국내 기업들이 M&A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M&A가 사업다각화나 기업의 몸집 불리기 등 중장기 전략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M&A시장에 나온 기업들은 대부분 1조∼2조원 안팎의 대형기업이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재계 순위가 한차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몇몇 기업은 인수 성사를 위해 총수가 직접 뛰고 있다. ●대우종기·진로등 1조~2조원대 매물 눈독 대기업들이 M&A에 열을 올리는 것은 매물로 나온 기업들의 대부분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을 통해 우량기업으로 변해 인수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을 인수할 경우 사업다각화나 몸집불리기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M&A시장을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다. M&A시장의 인기 매물은 대우종합기계(대우종기)와 범양상선,진로 등이다. 지난해 매출은 대우종기가 2조 3000억원,범양상선은 1조 9000억원,진로는 1조 1000억원이었다.모두 인수기업의 재계순위를 바꿀 수 있는 ‘매머드급 물건’이다. 대우종기 인수전에는 효성그룹과 삼영그룹,팬택계열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범양상선에는 대한해운,장금상선,동국제강,금호산업,E1(LG칼텍스정유 분리기업),STX 등 국내 기업 6곳과 이스라엘의 조디악,일본의 NYK 등 외국 해운업체 2곳이 붙어 있다. 두산과 롯데,대한전선,하이트맥주,골드만삭스 등 10여개 업체는 진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이 가운데 두산과 대한전선이 가장 강력한 인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롯데는 공식적으로는 인수의사가 없다고 부인하지만 최근 소주시장 4위업체인 대선주조를 계열사로 편입시킨 만큼 막판 진로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재계서열 영향… 인수전에 강한 의욕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현재 재계 순위 15위권(자산총액 기준)이지만 범양상선을 인수하면 10위권 진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수송전문 그룹으로서 도약을 위해서는 육상(금호고속),항공(아시아나)에 이어 해운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호아시아나가 범양상선 인수에 나선 것은 박삼구 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박 회장은 2002년 회장 취임 당시 오는 2007년까지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재계 순위 5위권에 올려 놓겠다고 밝혔다. 효성 조석래 회장도 대우종합기계 인수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재계 순위 26위에 매출 4조 7000억원인 효성은 대우종기를 인수하면 일거에 20위권에 진입하게 된다.조 회장은 휴가도 미룬 채 M&A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팬택계열의 박병엽 부회장도 대우종기 인수를 직접 챙기고 있다. 대우종기 인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매출 2조 1000억원으로 이제 갓 그룹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팬택계열은 대우종기를 인수하면 재계 30위권에 들 수 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SK ‘소버린과 2차전’ 우호세력 다지기

    [재계 인사이드]SK ‘소버린과 2차전’ 우호세력 다지기

    최태원 SK㈜ 회장이 내년 소버린자산운용과의 2차 경영권 전쟁을 앞두고 해외 우호세력 결집에 나선다. 양측의 지분 구조와 국내 우호세력을 감안하면 내년 주총도 올해처럼 SK㈜의 일방적 승리로 끝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겠다’는 최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인다.현재 오너 일가와 그룹계열사가 보유한 SK㈜ 지분은 20.7%로 소버린(14.99%)보다 다소 많다. 또 소버린측이 줄곧 의혹을 제기한 SK㈜ 경영진의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에 대한 의지를 해외 투자자에게 알려,명분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SK와 소버린은 지난 6월 올 주총 이후 첫 접촉을 가졌지만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우선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제1회 베이징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경영을 재개한다.다음달에는 SK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해외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한다.최 회장이 직접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SK㈜의 상반기 경영실적과 SK그룹의 향후 비전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베이징포럼은 SK그룹이 운영하는 장학재단인 고등교육재단에서 2000년부터 연구비를 지원해 온 아시아 각국의 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시아의 정치·경제·사회문제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학술회의로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다. 최 회장은 2002년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 지역회의 공동의장으로 선임되는 등 한국의 대표적 차세대 경영인으로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쳐왔지만 지난해 ‘SK사태’로 구속 수감된 뒤 글로벌 경영인으로서의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다.관계자는 “이번 베이징 포럼과 해외 IR 참석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됐던 글로벌 경영이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재벌총수 튀는 아이디어 어디서 얻나

    [재계 인사이드] 재벌총수 튀는 아이디어 어디서 얻나

    40대 재벌 총수들의 사업 아이디어 발굴처가 이색적이다. 코오롱 이웅열(48) 회장은 미국 드라마 ‘섹스&시티’를 보면서 명품의 세계적 트렌드를 파악한다.‘섹스&시티’는 4명의 뉴욕 독신 여성들의 자유로운 연애담을 그려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크게 인기를 끈 여성 취향의 드라마. FnC코오롱은 다음달부터 ‘섹스&시티’의 여주인공들이 열광했던 50만원대의 구두브랜드 ‘지미추’를 수입,판매한다.평소 명품에 관심이 많은 이 회장은 “당장 명품을 만들고 싶지만 하루아침에 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세계적인 기업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있는 과정”이라고 코오롱의 명품 수입 사업에 관해 밝힌 바 있다.이 회장은 ‘섹스&시티’를 그리 재미있게 보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SK 최태원(44) 회장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용인의 SK아카데미에서 열린 신입직원과의 대화 시간에서 일본 만화 ‘미스터 초밥왕’을 독파했다고 밝혔다.책을 한권 추천해 달라는 신입직원의 부탁에 최 회장은 “지금 읽고 있는 책이 하나 있는데 경영에 관해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한다.”면서 ‘미스터 초밥왕’을 추천한 것이다. ‘미스터 초밥왕’은 재작년 신라호텔에서도 임직원 교육의 필독서로 채택된 바 있다.만화의 내용은 신참 요리사인 쇼타가 가업인 초밥집을 이어받아 당대 최고의 요리사가 되는 지난한 과정을 그리고 있다.작은 초밥 하나에도 애정을 담는 장인정신과 인간성이 바탕이 된 직업윤리 등을 담고 있어 기업 경영에 교훈이 되는 내용이 많다. 덕분에 SK그룹 싱크탱크인 SK경영경제연구소 모든 임직원들도 총 44권에 이르는 ‘미스터 초밥왕’을 마스터했다는 후문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CEO 칼럼] 머슴형·치매형·횃불형 CEO/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CEO 칼럼] 머슴형·치매형·횃불형 CEO/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어제 광복절을 또 보냈다.1945년 해방의 함성이 퍼진 지 반세기가 훌쩍 흘렀다.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소용돌이치는 격변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그리고 또 쉴 새 없이 세계화 쇼크,정보화 쇼크,각계 각층의 욕구가 분출되는 민주화 쇼크,고령화 쇼크,중국쇼크,그리고 원자재 가격쇼크를 극복하면서 벅찬 미래를 헤쳐 나가야 한다.기업은 가치생산의 주체로서 나라 살림을 이끌어왔다. 한 때 60∼70년대는 불루칼라인 기능공의 생산성에 전적으로 의존해 가치를 창출했다.80년대는 화이트칼라인 관리직이 기여했다.이제 미래는 골드칼라(Gold Color)의 몫이다.미래 지력사회의 주인공인 골드칼라는 창조적 디자이너,기술개발의 역군인 엔지니어,그리고 전문경영인인 CEO 등이다.그런 점에서 한국적 CEO를 바로 보면서 격려하고 비판하는 작업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역사가 가르쳐주는 전문경영인에는 일곱가지 유형이 있다. 우선 ‘시키는 대로 하는’ 머슴형이 있다.오래 전 H그룹 C씨가 국회 청문회장에서 말해 드러난 유형이다.그렇다고 해서 머슴들도 쓸개까지 빠진 것은 아니다.그래서 오너와 머슴은 서로를 경멸하면서 엇박자로 살아간다. 둘째,‘알아서 기는’ 가신형이 있다.몇해 전 H그룹 분쟁 이후 드러난 유형이다.어르신대신 감옥에 들락거릴 용기와 고통감내도 필요하다.컴퓨터 같은 불도저라고 하여 ‘컴도저’라는 별명을 지녔더라도 가신은 가신일 뿐 참다운 CEO라 할 수 없다. 셋째,‘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속병앓이 형이 있다.S백화점 붕괴사고 직전 총수가 참석한 속칭 ‘어전회의’가 있었다.회장 아버지와 사장 아들 앞에서 CEO들은 꿀먹은 벙어리였다. 그러나 남모르게 속 끓는 절규를 하며 살아간다.총수 취향 때문에 진출한 자동차 사업에 목숨,아니 자리를 걸고 말린 CEO가 누가 있는가? 넷째,‘의중대로,대세대로’인 갈대원만형이 있다.원래 그깟 소신을 갖고 일해 봐야 손해라는 것을 일찍이 터득한 영리한 소시민형 전문경영인이다.갈대와 같아 유연성 치고는 최상급이다.따라서 회사내 출세운이 의외로 좋다.한국 대표적 기업의 간판 CEO였던 L회장이 스스로 실패한 경영자라는 뒤늦은 참회가 오히려 값지게 들린다. 다섯째는 ‘속과 겉이 다른’ 양두구육형이다.부패의 먹이사슬 속에서 기민한 수완을 발휘해 자기 몫을 챙기는 이들이다.서로 해먹다가 오너는 빌딩에서 투신하고,한 전문경영인은 감옥에서 푹 썩은 일화를 벌써 우리는 까맣게 망각하고 있다. 여섯째,‘오너가 된 줄 착각하는’ 치매형이 있다.K그룹의 A회장 같은 경우다.한때는 한국의 아이아코카로 불리면서 기대를 모았다.안타깝게도 재벌 총수 흉내를 내면서 전횡을 일삼고,자신도 부패먹이 사슬 속에 들어갔다.결과적으로 노사결탁,방만 경영으로 흘렀다.그 자신도 할 말이 많겠지만 너무 심한 치매에 걸린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그래도 희망을 심는’ 횃불형이 있다.한국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마치 어두운 밤에 횃불을 들고 달리는 용사처럼 소중한 CEO들이 도처에 있다.현대건설 전 이명박 회장은 개발신화를 이루었고 동부그룹의 한신혁 부회장은 소리없이 기업을 일궜다.투명경영의 상징 휠라코리아 윤윤수 회장은 고액연봉으로 샐러리맨들의 선망의 대상이 됐고,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은 4조2교대로 고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의 희망인 횃불형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이들이야 말로 사람밖에 없는 자원 빈국 한국의 보배들이 아닌가.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 KBS 일요스페셜 ‘한·일양국은’

    일본군 위안부,강제 징용자 등 일제 강점기 피해자들의 보상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일본 정부의 뻣뻣한 태도는 1965년 체결한 한·일협정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지난 40년간 숱한 의혹에 휩싸여온 한·일협정의 내막이 15일 오후 8시에 방영되는 KBS 1TV ‘일요스페셜’을 통해 공개된다. 제작진은 일본 도쿄대학과 미국 국무부가 보관해온 한·일협정 관련 미공개 문서를 국내 최초로 입수했다.일본의 한국인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길을 막은 것은 한국 정부였고 한·일 협상 과정에서 양국 수뇌부 간에 정치자금 거래가 있었음이 이 문서들을 통해 드러났다. 취재팀이 12일 공개한 한·일회담 회의록에는 일본측이 “한국인 피해자에 대하여 실태조사를 하고 그에 따라 개별 보상을 하겠다.”고 제의한 것으로 나와 있다.이에 대해 한국측은 “우리는 나라로서 청구한다.개인에 대하여는 국내에서 조치하겠다.”라고 답했다.일본 정부나 기업에 대한 한국인 피해자들의 소송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소송 대상이 한국 정부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일협정 체결에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미국이 노골적으로 개입한 사실도 밝혀진다.미 국무부가 한·일 양국 미 대사관에 보낸 비밀 문건은 세 가지 지침을 담고 있다.일본의 한국에 대한 지원금 액수를 얼마로 하느냐와 협상 타결을 종용할 것,비밀 거래는 미국을 통해서 할 것 등이다. 또한 제작진이 공개한 미 중앙정보국(CIA) 특별 보고서는 당시 공화당 총수로 협상을 이끌었던 김종필과 일본 간에 정치자금 거래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보고서에는 “일본 6개 회사가 1961∼65년에 적게는 100만달러에서 많게는 2000만달러까지 총 6600만달러를 공화당의 정치자금으로 제공한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유가 또 최고치… 세계증시 요동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오르내리면서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5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58달러 오른 44.41달러를 기록했다.역시 최고치다. 고유가 행진에 이날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모두 하락,나스닥지수와 S&P지수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고유가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현 상태가 계속될 경우 소비를 위축시켜 회복기에 들어선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지수는 전날에 비해 24.34 포인트 (1.34%)하락한 1797.29를 기록했다.이 지수가 18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30일 이후 처음이다.다우존스산업지수는 5일 163.48포인트(1.6%) 떨어진 9963.03,S&P500는 17.93포인트(1.6%) 떨어진 1080.70으로 마감된 데 이어 6일 오전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주들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 금융기관들은 유가가 지속적으로 배럴당 10달러 오를 경우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0.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올들어 유가는 이미 10달러 정도 올랐다.유가가 배럴당 12달러 오른 지난 한해 동안 세계 GDP가 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피터 코스텔로 호주 재무장관이 밝혔다. 미국 리안 벡 증권의 수석투자가인 조지프 바티파글리아는 “고유가는 소비자 신뢰와 개인 소비를 갉아먹기 시작해 경제 주체들의 정책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팬아고라자산운용의 브라이언 브루스 이사는 “다른 좋은 소식이 나와도 가장 중요한 유가소식이 개별 기업들의 소식을 무색케 한다.”고 우려했다. 고유가가 반가운 곳도 있다.스탠더드차터드 은행이 5일 발표한 분기별 경제동향 보고에 따르면 산유국인 걸프협력협의회(GCC) 회원국들은 올해 석유 총수출은 지난해보다 350억달러가 는 1800억달러로 예상된다. 고유가의 최대 수혜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다.사우디브리티시은행은 지난 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사우디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6%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사우디국영상업은행은 사우디의 올해 재정흑자가 당초 예상했던 적자 300억리얄을 상쇄하고 560억리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계·공정위 ‘투자여력’ 공방

    재벌들이 규제 때문에 투자나 출자를 못하겠다고 강변하지만 현행 규제 아래서도 출자할 수 있는 여력이 19조여원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또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미미해 아직도 총수 일가가 쥐꼬리 지분으로 황제경영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LG 등 자산규모가 5조원이 넘어 출자총액 제한(계열사 출자총액이 순자산의 25%를 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받는 기업집단(재벌그룹)의 올해 주식소유 현황을 분석,4일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탓은 열성,내치는 소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출자총액 규제를 받는 15개 민간재벌의 평균 출자비율이 24.7%여서 한계선(25%)에 다다랐다고 주장했다.출자를 더 하고 싶어도 정부가 정해놓은 커트라인 때문에 더 할 수 없다는 항변이었다.그런데 공정위가 내놓은 이들 기업의 평균 출자비율은 11.3%였다.공정위 장항석 독점국장은 “각종 적용제외 및 예외인정 출자를 제외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이렇게 되면 재벌그룹들은 아직도 19조 3000억원을 더 출자할 수 있다는 얘기다.실제 적용제외 및 예외인정을 이용한 15개 재벌의 출자규모는 18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 7000억원 늘었다.재벌들이 겉으로는 엄살을 떨면서 실제로는 각종 예외조항을 이용해 실속을 챙겼다는 방증이다.특히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출자를 무제한 인정해주는 허점을 악용한 사례가 많았다.공정위가 제도 보완을 추진중이다. 재벌들은 정부 규제는 열심히 탓하면서 내부 지배구조 개선 노력에는 소홀했던 것으로 보인다.삼성 이건희 회장 등 총수가 있는 13개 민간재벌의 평균 내부지분율(총수와 친인척,계열사 등 내부 관계인이 갖고 있는 지분)은 46.2%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감소하는데 그쳤다.특히 총수들은 개인지분이 평균 1.5%에 불과하면서 계열회사 지분(40%) 등을 등에 업고 계열사 경영을 쥐락펴락했다. 이들이 주식을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으면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계열사만도 총 229개(66.0%)나 됐다.비상장사의 내부지분율은 지난해보다 더 높아져(61.4%→63.7%) 소유지배구조의 왜곡이 더 심했다. ●SK·현대 등 법 위반 SK㈜·현대상선·KT네트웍스 등 7개 그룹 12개 회사가 출자한도를 위반해 시정조치를 받았다.위반금액은 총 2561억원으로 SK그룹이 1093억원으로 가장 많다.이어 현대(549억원) KT(195억원) 금호아시아나(137억원) 한화(101억원) 두산(76억원) 삼성(10억원) 순이다.금호아시아나는 한달안에 의결권 제한을,나머지 회사는 해당주식을 1년안에 모두 매각해야 한다.공정위측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초래하는 주범은 규제가 아니라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과장된 엄살”이라며 재계를 향해 일격을 날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기업 등기임원 ‘몸값’ 천정부지

    대기업 등기이사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2일 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와 상장사 공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등기이사(사외이사 제외)의 평균 연봉은 58억원이 넘었다.직원 평균 연봉 4900만원의 119배나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등기이사 14명의 보수한도로 500억원을 책정했고 이 중 411억원을 집행했다.사외이사 7명의 보수는 4억원에 불과했다. 올해는 더욱 많이 받는다.삼성전자는 올 주총에서 등기이사 보수한도를 600억원으로 올렸다.1·4분기에만 212억원이 집행됐다.사내 등기이사가 6명으로 줄었기 때문에 보수한도가 전액 집행된다고 가정했을 때 1인당 100억원 가까운 거액을 만질 수 있다.현재 삼성전자 사내 등기이사는 이건희 회장,윤종용 부회장,이학수 부회장,이윤우 부회장,최도석 사장,김인주 사장이다. 삼성SDI도 파격적인 대우로 유명하다.지난해 이사 보수한도 100억원 가운데 63억 6000만원을 집행,사내이사 1인당 평균 20억 6000만원을 지급했던 이 회사는 올해 보수한도를 120억원으로 늘려잡았다.삼성SDI 사내이사의 지난 2001년 연봉은 12억 4300만원이었다.이밖에 삼성물산 14억 3000만원,삼성중공업 10억 8000만원 등 삼성계열사들의 연봉이 후한 것으로 나타났다.‘10억원을 줘서 100억원어치 성과를 내면 남는 장사’라는 삼성 특유의 인사원칙을 읽을 수 있다.삼성에서 분가한 CJ도 12억 4000만원으로 ‘탑5’에 들었다. 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삼성전기(사외이사),호텔신라,에버랜드,제일모직 등의 등기이사인 이건희 회장의 연봉은 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에서 받은 평균 연봉으로만 따져도 92억원이나 된다. LG그룹은 ㈜LG 15억 8000만원,LG전자 10억 6000만원으로 재계 2위의 ‘체면’을 지켰다.LG전자는 2002년까지만 해도 등기이사 보수한도가 23억원(실 지급액 8억 71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5억원(실 집행 44억원)으로 인상했다.올해는 보수한도가 오르지 않았지만 이사수가 8명에서 7명(사내 3,사외 4)으로 줄어 결과적으로는 연봉이 오른 셈이다.이밖에 SK텔레콤이 5억 6000만원이었으며 포스코 4억 5000만원,한국전력 1억 3000만원,현대차 5억 5000만원,KT 3억 3000만원,SK 5억 1000만원,우리금융 6억 1000만원 등이었다. 같은 사내이사라도 직책·직급에 따라 연봉은 천차만별이다.하지만 아직 국내 기업들은 이사 개개인의 연봉은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한때 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 자료에 나타난 대기업 총수들의 보험료를 토대로 연봉을 추산한 적은 있지만 이후 공단측에서도 특정인의 보험료는 밝히지 않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M&A위기 기업 증자허용 검토

    기업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노린 공개매수의 대상이 돼 경영권을 위협받게 될 때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도록 증자를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동걸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31일 ‘한국경제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열린 KBS1-TV 대토론회에 출연, “경영권 분쟁 중인 회사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증자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고 “일률적으로 다 가능한 것은 아니고 (경영권 분쟁과 무관한) 제3의 주주들의 이익도 함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M&A의 한 방법인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빼앗으려 할 때 관련 기업은 국적에 상관없이 의결권이 있는 주식수를 늘릴 수 있도록 유·무상 증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현행 증권거래법은 공개매수 기간에는 유·무상 증자를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외국자본이 국내에 들어온 후 일정기한내에 나가면 혜택을 회수하는 기탁금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국제화시대에 내·외국인을 차별하는 제도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각국을 넘나드는 ‘크로스보더(국제적 자본)’는 국내법을 적용하기 힘들어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단기성 투기자본의 해악에 대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정우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은 출자총액제도와 관련, “재벌들이 지주회사제로 가서 소유구조를 투명하게 하면 가능하다.”고 전제하고 “재벌은 총수 1인지배 체제와 편법 상속의 폐해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재벌친인척 지분 새달 공개

    재계가 반기업 정서를 확대시킨다며 반대하고 있는 재벌총수 친인척의 계열사 지분보유 현황이 내달 중 공개된다. 공정거래위원회 조학국 부위원장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재벌 친인척 지분공개가 기업들이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도록 유도하는 데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 “분석작업이 끝나는 대로 다음달 중 공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공정위는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우려해 실명은 명시하지 않은 채 촌수(寸數)를 기준으로 8촌 이내 친척,4촌 이내 인척 등 일정한 범주로 나눠 지분보유 현황을 공개할 방침이다. 조 부위원장은 또 재벌금융사 의결권 축소 등을 내용으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 추진과 관련,“다음달 말쯤 (개정안이) 임시국회에 상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리빈 주한 중국대사 ‘평화와 중·한관계’ 특강

    “요즘 한국 언론에서 고구려사 문제를 매우 관심있게 다루고 있습니다.역사문제를 놓고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리빈(李濱·48) 주한 중국대사는 1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인간개발연구원 초청으로 모처럼 조찬강연을 가졌다.참석자들은 기업인 등 경영자 150여명이며 주제는 ‘중국의 평화부상과 중·한관계’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능숙한 한국어로 “중국은 예로부터 이웃과 더불어 잘 살아보자는 중화정신이 있다.”면서 “중국은 주변국가들과 함께 꾸준히 발전해오면서 무역규모가 세계4위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그러나 1인당 GNP가 아직도 1000달러에 머물러 있는 불균형도 함께 지닌 상황이라고 부연했다.이는 ‘곱하기와 나누기’라는 묘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즉 아무리 작은 문제라도 13억 인구수를 곱하면 엄청난 난제로 작용하고,또 총수량이 아무리 많아도 13억으로 나누면 수치가 낮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폈다. 리 대사는 최근 ‘고구려사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원래 고구려사 문제는 (한·중국간)학계에서 냉정하고 허심탄회하게 다루기로 한 것”이라면서 “(고구려사는)역사문제인 만큼 한·중관계에 어떤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북핵문제와 관련해 그는 “미국과 북한이 서로 전진한다는 자세가 있을 때 (북핵)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새 친구를 사귈 때 옛친구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중국의 속담을 인용하면서 “북한과 오랜 전통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곧 한·중관계에도 발전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행정수도 이전문제와 관련된 질문에 그는 “내정문제는 간섭하지 않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개인적으로 (북한경력 포함)한반도에서 25년을 산 사람이기 때문에 반은 한국사람”이라면서 “(이전을)하든 안하든 (국민)의사에 따라야 하고 향후 한국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이웃나라로서 기쁘게 생각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100년기업 100년상품] 100년기업 성공조건

    “회사가 10년,20년 뒤에 뭘 먹고 살아야 할지 걱정”이라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말에는 지속적인 성장유지에 대한 기업총수의 고민이 녹아있다.그러나 이것이 비단 이 회장만의 문제일 수는 없다. ●유럽·日 기업 평균수명 13년 최근 유럽의 한 컨설팅사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유럽과 일본 기업들의 평균수명은 단 13년에 불과했다.또 30년 안에 기업의 80%가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에서도 2000개의 기술관련 기업을 조사한 결과,평균수명이 고작 10년이었다. 우리나라의 단명(短命)현상은 이보다 더 심각하다.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965년 국내 100대 기업(금융회사 포함)에 들었던 곳 가운데 30년이 흐른 95년까지 여전히 이름을 걸치고 있는 곳은 제일제당,조흥은행,상업은행 등 15개에 불과했다.65년 10대 기업 중 95년에도 10대 기업에 들어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기업 운명이 이렇게 ‘파리목숨’일진대 한 회사가 100년을 넘게 존속한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임에 틀림없다. 서울대 학생들로 구성된 장수기업연구회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에는 서기 1000년 전후에 시작된 와인제조회사 ‘샤토 굴랭’이 여전히 활발한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독일에는 1304년에 시작한 호텔기업 ‘필그림하우스’,영국에는 1541년 세워진 모직회사 ‘존 브룩’,네덜란드에는 1554년 설립된 비누제조회사 ‘데베르굴데한트’,핀란드에서는 1649년 시작한 가위제조회사 ‘휘스카스’가 있다.일본에서는 ‘공고구미’(金剛組)라는 건설회사가 578년부터 지금까지 1427년째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최고(最古)의 기업이래야 구한말에 세워진 100년 남짓한 곳들이 전부다.그나마 세는 데 다섯손가락도 다 필요없다.게다가 상업은행(1899년 설립)은 우리은행과 합쳐져 이미 뿌리가 사라졌고,조흥은행(1896년)은 신한은행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 결국 지금도 유지되는 민간 100년 기업은 서울신문(1904년 대한매일신보)과 두산(1896년 박승직상점),동화약품(1897년 동화약방)이 고작이다.더구나 현재의 기업이름과 출범당시의 기업이름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으로 따지면 80년이 채 안된 유한양행(1926년)이 가장 오래됐다. 서울대 조동성 교수는 “우리나라 경영자들은 재벌그룹과 같이 외형과 이익이 큰 기업을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장수하는 기업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면서 “특히 조흥은행과 상업은행의 사례처럼 장수기업을 지키는 데 관심을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이수희 기업연구센터 소장은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의 기원을 어디서부터 잡을지,기업의 연속성을 가리는 기준을 어떻게 정할지조차 제대로 연구돼 있지 않을 만큼 기업사 연구가 빈약하다.”면서 “상업과 공업을 천대했던 과거 전통 때문에 역사적인 뿌리를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기업 생태계 이해·활용 중요 최근 출간된 ‘100년 기업의 조건’(케빈 케네디 등 저,한스미디어 간)은 기업이 장수하기 힘든 이유로 성장에 따른 복잡성을 든다.시간이 지나면서 ▲혁신 ▲제품교체 ▲전략 ▲제휴 등 4가지 경영상 도전과 ▲학습문화 ▲리더십 ▲지배시스템 ▲이사회 감시 등 4가지 지배구조상 도전에 직면한다고 했다.일본 닛케이신문은 장수기업이 되기 위한 명제로 ‘변하지 않는 절대가치의 추구’를 든다.103년 된 미국 디즈니는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꿈을 주자’,137년 된 스위스 네슬레는 ‘좋은 음식과 좋은 삶’이란 이념을 간단없이 좇았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존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경영학자들은 장수기업들 사이에 구체적인 실행차원의 공통점은 발견하기 힘들다고 말한다.한마디로 왕도(王道)는 없다는 것이다.이를테면 미국에서 일찌감치 포기한 그룹 계열화가 우리나라의 특수상황에서는 ‘재벌’이라는 형태로 성공했고 선진국에서 통하는 경영전략이나 지배구조,노사관계,임금구조 등이 국내에 그대로 통용되지 않는 것들에서 잘 나타난다는 것이다. 인하대 경영학부 손동원 교수는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그 기업이 처해있는 기업 생태계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미래기술을 잘 예측하는 산업적 리더십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공정위-재계 ‘지분 족보’ 놓고 격돌

    공정거래위원회와 재계가 재벌의 ‘지분 족보’ 공개를 둘러싸고 다시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공정위는 이르면 다음달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대기업 총수와 8촌이내의 친척,4촌이내 인척의 지분소유를 공개할 예정이다.기업의 소유지배구조 개선과 시장 투명화를 위해서는 공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반면 재계는 사생활 침해와 대책의 실효성 의문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재계 본산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위헌적 소지가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전경련 관계자는 “실명이 아니더라도 총수의 친·인척 지분을 국민에게 공개하는 것은 소유·지배구조의 개선보다 총수 일가를 부도덕한 존재로 몰아가려는 것”이라며 “공정위가 사생활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친·인척 지분을 해당 기업의 동의없이 공개하는 것은 법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재계의 우려는 지분 공개에 따른 파장으로 보인다.가뜩이나 불법 정치자금 제공 등으로 반기업정서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친·인척 지분마저 공개되면 ‘세습·족벌 경영’이라는 비난이 들불처럼 타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특히 친·인척 신분만으로 수백억원대의 20대 재산가가 공개적으로 거론되면 국민 정서상 쉽게 넘어가기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이는 상속세 개정 등 강력한 제도 보완으로 이어지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행 제도로도 알 수 있는 것을 친·인척 부분만 따로 분류해 공개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친·인척간 지분이 얽히고 설킨 대표적 기업으로는 LG와 금호,두산그룹 등을 꼽을 수 있다.LG는 구·허씨간의 분가에도 불구하고 후손들의 지분 상속이 더욱 늘어나면서 지분구조가 상당히 복잡하다.두산도 박정원 사장을 중심으로 ‘4세 패밀리’들이 그룹 전면에 등장한 만큼 친·인척 지분 공개는 껄끄럽다는 입장이다.‘형제 경영승계’라는 독특한 그룹 문화를 이어가는 금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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