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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계기 정무직·선출직 청렴교육 강화한다

    대선 계기 정무직·선출직 청렴교육 강화한다

    올해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 등 주요 선거를 계기로 정무직과 선출직 고위공직자에 대한 청렴 교육이 강화된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청렴 윤리경영 교육과정도 신설된다. 26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반부패·청렴교육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권익위 청렴연수원은 새로 선출되거나 임명되는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관련 협의체 회의와 워크숍 등을 통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권익위는 “반부패·청렴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부패행위에 대한 국민 눈높이를 정확히 인지하도록 하는 등 청렴 리더십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올해 5월 19일 시행되는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관련 내용도 교육과정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특히 청렴연수원은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도마에 올랐던 ‘제2의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를 방지하고 공기업 특성에 맞는 윤리경영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개발보상, 교통, 금융, 에너지 등의 업무를 맡은 대규모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을 중심으로 청렴윤리경영 실천과 대응 방안 등 전문교육과정을 꾸린다는 취지다. 초·중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실시하는 청렴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코스타리카, 파라과이 등 중남미 개발도상국가의 반부패 정책 연수 및 지원도 진행한다. 정윤정 권익위 청렴연수원장은 “올해 새로운 중앙·지방 정부의 출범에 따라 대상별 맞춤형 교육을 내실화하고 알기 쉬운 청렴교육 콘텐츠를 보급해 공직자 청렴교육의 효과를 높이겠다”면서 “올해 청렴교육과 윤리경영교육, 이러닝 교육 등 3개 분야에 대해 42개 과정, 458회의 청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일자리 반토막, 부동산 벼랑끝… 中, 연초 돈풀어 ‘5% 성장’ 불 댕기기

    일자리 반토막, 부동산 벼랑끝… 中, 연초 돈풀어 ‘5% 성장’ 불 댕기기

    연초부터 중국의 경제성장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개발도상국인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북유럽 국가 수준으로 치솟았다. 헝다(에버그란데) 사태로 상징되는 부동산 산업의 구조조정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중국 지도부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올가을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5% 성장률 사수’를 위해 경기 부양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인민대 고용연구소(CIER)와 구직 사이트 자오핀이 공동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2021년 4분기 대졸자 1인당 취업 가능 일자리 수가 0.88개로 줄어 6개월 전인 같은 해 2분기(1.52개)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SCMP는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6~24세 청년 실업률이 14.1%에 달했다”고 전했다. 중국 전체 실업률(5.1%)의 세 배에 달하고 만성적 실업난에 시달리는 프랑스(15%), 스웨덴(14%)과 차이가 없다. 올해 중국의 대학 졸업자 수는 1076만명으로 추산된다. 고급인력은 넘쳐나지만 이들을 흡수할 ‘질 좋은 일자리’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다. 알리바바와 텅쉰(텐센트) 등 민간 대기업도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에 발목이 잡혀 신규 인력 채용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 역시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고 있다.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중국 10위권 부동산 업체 스마오는 지난 21일 상하이의 랜드마크인 와이탄의 미개발 프로젝트를 상하이시 국유기업에 매각했다. 또 다른 10위권 업체 야쥐러(애자일)는 24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지 개발 관련 합작법인 지분 26.66%를 국유기업에 넘겼다. 부동산 붕괴의 출발점이 된 헝다에도 여러 국유기업이 달라붙어 ‘수술’을 집도 중이다. 시장 원리에 맡겨서는 사태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을 대거 투입해 급한 불을 끄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두 달 연속 인하했다. 이는 부동산 경기 급랭과 투자 부진,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성장이 최근 몇 개월간 급속히 둔화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은 4%에 그쳤다. 위융딩(余永定) 전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지금의 중국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만으로는 부족하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韓 국가청렴도 세계 32위... 100점 중 62점 ‘역대 최고’

    韓 국가청렴도 세계 32위... 100점 중 62점 ‘역대 최고’

    국제투명성기구(TI)가 25일 발표한 2021년도 국가청렴도(CPI) 조사에서 우리나라가 조사대상 180개국 가운데 32위를 기록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30위대다. 점수로는 100점 만점에 62점으로 역대 최고치다. CPI는 1995년부터 매년 국가별 공공·정치부문의 부패 수준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국제 반부패 지표다. 기업인 대상 설문조사와 애널리스트 평가를 토대로 순위를 매긴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으로 공직 사회의 행위 규범을 재정비하고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등을 통해 사회 전반의 특권과 반칙 풍토를 줄이려는 노력이 (순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와 국민 간 소통 노력도 원인으로 꼽았다. 기본권 침해 논란도 제기되지만 정부가 감염 관련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함으로써 참여와 협력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 위원장은 “양보와 배려 속에 정부 정책에 질서 있게 참여한 데 대해 국제사회가 긍정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국의 CPI는 2009년과 2010년 연이어 39위로 평가됐으나 이후 줄곧 40~50위대에 머물렀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CPI 순위는 51위였다. 권익위는 최근 발표된 유럽 반부패 국가 역량 연구센터의 2021년 공공청렴지수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는 1위, 114개국 가운데서는 18위를 기록했고, 미국 트레이스사가 실시한 기업경영 환경 청렴성 평가에서도 194개국 중 21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한편 권익위는 오는 5월 19일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시행을 계기로 청렴 교육을 강화하고 제도적 지침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IMF “공급난 장기화될 것”… 韓·美·英 주요국 성장률 낮춰

    국제통화기금(IMF)은 25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3.3%→3.0%)뿐만 아니라 대다수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예측보다 하향조정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가파른 인플레이션, 심상치 않은 중국 경제가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봤다. IMF는 이날 전망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4%로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했던 전망(4.9%)보다 0.5% 포인트 낮췄다. 선진국과 신흥개도국 전망도 각각 0.6% 포인트(4.5%→3.9%)와 0.3% 포인트(5.1%→4.8%) 낮췄다. 한국이 속한 선진국 중에선 일본(0.1% 포인트)을 제외한 미국(-1.2% 포인트)·독일(-0.8% 포인트)·프랑스(-0.4% 포인트)·영국(-0.3% 포인트) 등 대다수 국가가 성장률이 하향 조정됐다. 이들 국가에 비해 한국의 하향 폭(-0.3% 포인트)은 상대적으로 작거나 같았다. IMF는 “백신 격차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오미크론)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될 것”이라며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격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노동시장 위축으로 인한 임금 상승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고 중국 경제가 부동산시장 위축 등으로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각국의 재정정책에 대해 “확대된 재정적자를 축소할 필요성은 있지만 취약계층과 기업 지원은 강화하는 방안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선 “인플레이션과 고용회복 정도에 따라 기조를 설정하되 불확실성 완화를 위해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라”고 제언했다.
  • 시진핑 새 화두로 떠오른 ‘자기혁명’ [이철의 차이나 핀홀]

    시진핑 새 화두로 떠오른 ‘자기혁명’ [이철의 차이나 핀홀]

    중국 공산당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조사·감찰하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의 제19기 6차 전체회의가 지난 20일 막을 내렸다. 회의 결과를 요약한 보도문 내용 가운데 눈길을 끈 부분이 있었다. “무질서한 자본 확대와 플랫폼 불공정 행위 배후의 부패행위를 조사·처벌하고 ‘권력과 자본의 연결고리’를 끊는 노력을 촉구한다. 재정 규율을 엄격히 준수하고 ‘지방 정부의 숨은 부채 리스크’를 예방·해결한다. 인프라 건설과 공공자원 거래의 부패를 단호히 처리하고 금융 부문의 반부패 거버넌스를 지속적으로 촉진한다. 국유기업 부패 방지 작업을 강화하고 곡물 구매·판매 분야 부패에 대한 특별 사정도 심화한다.” 현재 공산당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성사시킬 제20차 전국인민대표자회의(당대회)를 앞두고 사회 전 분야에서 ‘군기잡기’가 한창이다. 공안, 사법 등 정법 계통에서 숙청 작업이 진행 중이고, 금융기관에 대한 대규모 사정도 이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율위가 다른 모든 이슈 가운데 ‘권력과 자본의 연결고리’와 ‘지방 정부의 숨은 부채 리스크’ 이렇게 두 가지를 콕 집어서 강조했다. 보도문 안에서 이 둘은 크고 굵은 글자로 처리됐다. 공산당 지도부가 가장 벼르는 대상은 ‘민간 자본가와 결탁한 권력자들’이고 가장 우려하는 사안은 ‘지방 정부의 숨은 부채’임을 알 수 있다.이 두 문제는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니다. 그런데 왜 기율위는 이를 올해 핵심 화두로 꺼냈을까. 기율위는 공산당원들의 비위와 풍기를 관장하는 곳이다. 일반 법규와 다른 공산당 당규에 근거해 수사하고 처벌한다. 민주 국가들의 정당 내 윤리위원회에 해당하지만 영향력은 훨씬 크다. 기율위의 처벌로 공직과 공산당원 자격을 모두 상실하는 것을 ‘솽카이’(双开)라고 하는데, 공직에서 파면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당원 자격만 박탈당해도 중국에서 제대로 살기는 틀렸다고 봐야 한다. 형사 처벌도 함께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율위가 ‘무질서한 자본 확대와 플랫폼 불공정 행위 배후의 부패 행위를 조사·처벌하고 권력과 자본의 연결고리를 끊는 노력을 촉구한다’고 밝힌 것은 알리바바와 텅쉰(텐센트), 메이투안 등 민간기업을 조사해 뒷배를 처벌하는 것은 물론 ‘권력과 자본의 연결고리’를 영원히 끊어 놓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사실상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 잔존 세력을 일소하겠다는 말과 같다. 이는 아직도 중국에서 시 주석의 정적인 상하이방이 건재하고 시 주석 또한 자신의 집권에 불만을 가진 이들을 도매금으로 묶어 일망타진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이런 구도에서 중국의 민간 대기업, 특히 플랫폼 기업들은 당분간 납작 엎드리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기 어렵게 됐다. 기율위가 지방 정부의 ‘숨은 부채 리스크’를 언급한 것도 흥미롭다. 이들의 부채 규모가 천문학적이라는 사실은 중국 전문가라면 누구나 다 안다. 그런데 왜 지금 이것이 재조명된 것일까. 그리고 기율위는 왜 경제 분야에 속하는 지방 재정 문제를 손대려는 것일까. 한국에서도 ‘공기업 채무를 국가부채에 포함하면 우리 역시 재정 건전성이 좋은 나라가 아니다’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중국은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 지방 정부의 숨은 부채는 대부분 산하 공기업들이 떠안고 있다. 지방 정부가 일종의 ‘배드 컴퍼니’(부실 채무를 처리하고자 만드는 회사)에 해당하는 공기업을 만들어 악성 채무를 떠안게 한 뒤 대규모 금융을 일으켜 정부 부채를 털어내고는 회사를 파산시키거나 제3자에 매각하는 일도 빈번하다. 두 말할 필요 없이 이는 명백한 ‘도덕적 해이’다. 이 과정에서 사적으로 이익을 취하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지방 정부의 숨은 부채를 면밀히 추적하면 그 시작은 관료들의 부정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기율위가 지방 정부를 겨냥할 명분은 충분해 보인다. 그런데 20대 당대회를 앞두고 최대한 많은 지지를 끌어내야 할 시 주석 그룹이 되레 지방정부를 들쑤시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설명 가능한 추측은 이렇다. 이미 시 주석에 대한 지방 정부들의 반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들을 달랠 ‘당근’(재정지원 등)이 없다보니 현재 쓸 수 있는 카드가 ‘채찍’ 뿐이라는 것이다. 현재 중국 지방 정부들은 상하이 정도를 빼면 재정이 모두 적자 상태다. 수익이 좋은 대형 국유기업 대부분이 중앙 정부 산하여서 지방은 구조적으로 재정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 재정 수입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토지 판매 수입도 줄었다. 지방 정부는 우리나라의 토지주택공사(LH)처럼 자신들이 보유한 땅을 아파트 건설 용지 등으로 전환한 뒤 부동산 개발사에 토지사용권을 팔아 이득을 얻는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중앙정부가 부동산 거품을 억제하려고 대출 규제 등 고강도 규제책을 쏟아내 토지 분양이 어려워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방역 장기화로 비용 부담이 늘었다. 이 여파로 일부 지방에서는 교사 등 공무원의 급여를 몇 달째 주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도 심심찮게 들린다. 그럼에도 중앙 정부가 “부패 공무원을 척결하겠다”만 하니 지방 정부로서는 숨이 막힐 노릇일 것이다. 최근 기율위는 지난해 1~9월까지 총 47만건의 비리 사건을 접수받아 41만 4000명을 조사했고 이 가운데 1만 7000명의 간부를 처벌했다고 밝혔다. 이제 중국에서 고위 관리는 ‘권력과 돈을 얻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고 ‘언제 내리칠지 모르는 처벌의 칼날에 떨어야 하는 자리’가 됐다. 그렇다고 이렇게 서슬 퍼런 기조가 모든 공무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지방 정부 공무원들이 중앙 정부 및 베이징 지도부에 불만이 없을 수가 없다.이런 상황은 최근 시 주석이 연일 강조하는 ‘자기혁명’(自我革命)과 연관돼 있다. 자기혁명이란 계급 투쟁이 끝난 사회주의 국가에서 투쟁의 주인공이 혁명의 대상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공산당과 정부가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혁명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지난해 중국 공산당은 100년의 목표인 ‘샤오캉 사회’(중진국) 건설을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시 주석이 3연임에 안착하려면 그가 마오쩌둥·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의 ‘거인’임을 입증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당연히 중국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청사진을 내놔야 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언급한 ‘공동부유’(다같이 잘 사는 사회)가 그의 새 경제 철학이라면 ‘자기혁명’은 차기 정치 철학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자기혁명은 지방 공무원들에게 공포의 단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시 주석의 ‘이너서클’이 아닌 이들은 누구나 사정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20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연임이 확정된 뒤에도 자기혁명은 계속될 것 같다. 기율위가 앞서 제시한 여러 조치들을 언급하며 ‘지구전’이 될 것으로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를 종합하면 중국은 중장기적으로 지방 정부의 영향력을 줄이고 대기업의 시장 장악력도 낮추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이끌 것이라는 시사점을 준다. 중국 내부 시장에선 당국의 보호 하에 중소기업들이 힘을 얻을 것이다. 대기업들은 신산업 개척과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여러 나라에서 한국과 중국이 제품 및 서비스 시장을 두고 더욱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필자가 30년 가까이 중국에서 활동하며 얻은 결론은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매직 불릿(만병통치약)은 없다’는 것이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정교하고 치밀하게 맞춤형 대응 전략을 짜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인다.
  • [사설] 민주당 ‘586 용퇴’, 말 아닌 행동으로 보여라

    [사설] 민주당 ‘586 용퇴’, 말 아닌 행동으로 보여라

    더불어민주당에서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김종민 의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586세대 용퇴론’을 거론했다. 김 의원은 그제 페이스북에서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면서 “변화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1987년 민주화 이후 30여년간 민생 위기는 더 심해졌다면서 정치 변화를 추동할 수 없다면 586세대가 임명직을 맡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말은 구구절절 옳다. 다만 ‘586세대 용퇴론’이 3월 대선을 앞두고 현재 불리한 후보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내놓은 일시적 호소가 아니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 ‘586세대’란 50대, 1980년대 대학을 다닌 1960년대생을 말한다. 2000년 총선에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젊은피 수혈’이라며 학생운동권 출신 30대를 영입해 국회의원직에 진출시켰다. 1988년 총선에서 당선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등을 포함하면 민주화 세대가 정치에 참여한 지는 30년이 훌쩍 넘는다. 현재 50대 국회의원은 여야 합쳐 170명을 넘고, 한국 민주화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은 586 정치인은 100여명 된다. ‘3선 제한론’이 정치개혁 과제로 나올 만하다. 이들은 국회뿐 아니라 정부, 청와대에서도 일했지만 노무현 정부에서는 ‘무능한 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내로남불의 부도덕한 진보’라는 비판이 추가됐다. 시장의 작동 원리를 모른 채 서민을 위한다는 상상에 취해 부동산 정책에서도 실패했다. 관행이라며 도덕적 일탈을 옹호했으며, 권위주의적이고 전체주의적인 행태까지 보였다. 부도덕과 불공정이 쌓이면서 ‘너희가 보수기득권과 다른 점이 무엇이냐’며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교체 민심이 50%를 훌쩍 넘은 상태다. 코로나 극복, 기후위기 대응, 국익 확보, 기업의 양극화 해소, 지방소멸·저출생 위기 극복 등 다음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처럼 쌓여 있다. 그런데도 여당 민주당은 미래지향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586세대 정치인의 한계라는 비판이 나온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할아버지도 남아 있는데 아버지에게 물러나라고 하면 좀 그렇다”고 지적했는데, 그보다는 민심을 읽어야 한다. 국민의힘에서 0선의 30대 당대표가 선출된 이유는 변화의 주도권, 미래의 결정권을 3040세대로 넘겨 달라는 유권자의 세대교체 요구였다. 용퇴 선언과 행동은 빠를수록 좋다.
  • “中 반한감정 크지 않아..코로나 장기화·美 압박은 中에 큰 도전”

    “中 반한감정 크지 않아..코로나 장기화·美 압박은 中에 큰 도전”

    지난해 한중 양국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추진하는 등 분위기 개선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남북 관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추진에도 해묵은 갈등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미중 역시 무역전쟁과 감염병 책임론, 홍콩, 신장, 대만 문제 등을 두고 전방위로 대립했다. 중국 내 대표적 남북 문제 전문가인 한셴둥(韓獻棟·54) 정법대 한반도연구센터 교수를 통해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한 중국 내부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국 내 반중감정이 매우 커졌다. 중국 내 반한감정도 상당하다고 들었다. “나도 한국에서 반중감정이 크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반한감정이 그리 심하지 않다. 여전히 대다수는 한국을 좋아하고 케이팝 등에 관심이 많다. 한국에서 반중정서가 심해진 건 중국 내부의 일부 혐한 사례를 중국인 전체의 태도인 양 일반화하는 일부 (한국) 매체의 보도 태도가 영향을 준다고 본다. 언론들이 사실에 입각해 좀 더 객관적이고 차분하게 내용을 전달하고자 노력한다면 한국 내 반중정서는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 구상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한반도에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경색된 남북관계를 바꿀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어서다. 궁극적으로 북미 관계 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미국이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고 북한도 소극적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싶다. 북한이 과연 핵을 포기할까. “중국에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을 포기할지를 두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곤 한다. 그러나 이런 논의는 큰 의미가 없다. 북한 입장에선 자신의 체제에 이득이 되면 핵을 없애지 말라고 해도 없앨 것이다.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게끔 (주변국들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한국 학자는 한국의 ‘비핵화’(非核化)와 중국의 ‘무핵화’(無核化)가 서로 다른 개념이라고 주장한다. 비핵화는 ‘앞으로 핵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고 무핵화는 ‘기존의 핵 모두를 없앤다’라는 것인데, 이런 의미 차이로 두 나라의 북핵 기조가 달라진다고 여긴다. “중국의 무핵화와 한국의 비핵화는 정확히 동일한 개념이다. 그저 두 나라의 조어 방식이 달라 표현이 상이할 뿐이다. 한반도에서 모든 종류의 핵무기를 없애야 한다는 최종 목표도 양국이 같다.” -지난해 중국은 코로나19를 조기에 극복하고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사교육과 부동산, 빅테크 등을 강하게 압박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 시도를 본격화하면서 ‘마오쩌둥 시대로 돌아간다’는 지적도 나왔다. 2021년 중국 사회 전반을 평가한다면. “2021년은 크게 ‘세 가지의 해’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였다.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었고, 지난해 11월 열린 19기 6중전회에서 역대 세 번째로 역사결의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시 주석의 ‘두 개의 100년’(중국 공산당 100주년과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100주년)의 목표와 비전이 더욱 구체화됐다. 두 번째는 ‘모두가 어려웠던 해’였다. 감염병 방역과 미국의 중국 압박이 겹쳐 다들 힘들었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한 명이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지역 전체를 봉쇄하는 무관용 기조를 유지한다. 이 때문에 정부 재정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갔다. 중미 무역전쟁 심화로 경기가 위축된 것도 사실이다. 세 번째는 ‘괄목할 만한 성취를 이룬 해’였다. 경제와 사회 분야 모두에서다. 경제를 보면 앞에서 언급한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8%를 달성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사회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있었다. 과학기술과 부동산, 금융, 교육 인터넷 분야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시작됐다. 서구에서는 이를 ‘기업가 때리기’로 이해할 수 있지만 중국에서는 서민 경제를 살리고 대도시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으로 여긴다. 쉽게 말해서 정부가 (슈퍼리치보다) 중산층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지난해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중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 오히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더 치밀하게 중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많다. 향후 미중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 “그간 중국 학계 주류는 ‘바이든이 당선되면 중국에 대한 정책이 전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미국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나 대중 정책에는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중국 내 많은 이들이 미중 관계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본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과도하게 우려할 건 아니라고 본다.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미중 양국은 기후변화 회의를 열었고 여러 회담도 가졌다. 갈등 상황 속에서도 서로가 할 일은 한다는 뜻이다. 양국 관계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지난해 7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미국 등을 겨냥해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고 선언해 세계를 경악케 했다. 중국이 힘이 세지면서 거칠어진다는 우려가 크다.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는 표현은 중국 공산당이 활동 초기부터 관용적으로 써 오던 것이다. 원뜻은 ‘제국주의 세력이 중국을 침략하면 그 어떤 공격도 막아낼 자신이 있다’는 것으로 방어에 초점을 둔 개념이다. 중국이 서구세계를 공격해 부숴 버린다는 건 아니다. 여기서는 흔히 쓰는 말인데, 외국인은 이런 말을 처음 접해 생경하다고 느낄 수 있다.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해 해석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대내외적 어려움은 무엇이 있을까.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방역을 들 수 있다. 장기화되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더 힘들어질 수 있다. 미국의 압박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정치연맹과 경제연맹, (민주주의) 가치관 연맹 등이 생겨나는 것도 강한 도전이다. 내부적으로는 중국이 ‘중진국의 덫’에 빠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경제성장을 일궈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여러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근본 해법은 경제성장에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성장이 더욱 절실하다. 중국의 산업 구조를 개선하고 고급화·첨단화 전략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숙제다.
  • [나우뉴스] 직원 설 선물로 100억원어치 슈퍼카 산 통 큰 사업가

    [나우뉴스] 직원 설 선물로 100억원어치 슈퍼카 산 통 큰 사업가

    베트남의 한 사업가가 직원들에게 음력 설(뗏, Tet) 선물로 스무 대가 넘는 억대의 슈퍼카를 구입해 큰 화제다. 최근 베트남넷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지난 16일 베트남의 유명 자동차 쇼룸 ‘손퉁오토’의 오너인민씨가 개인 SNS에 공유한 꽝닌성의 한 사업가 소식을 전했다. 꽝닌성의 부동산 그룹 회장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음력 설을 맞아 우수 직원들에게 줄 선물로 초고가 수퍼카 스무 대 이상을 구입 것으로 알려졌다.그가 구입한 차량으로는 벤틀리 벤테이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메르세데스- AMG G63, 토요타 랜드크루저, 링컨 네비게이터 등으로 모두 억대의 슈퍼카들이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은 10대 넘게 구입했는데, 차량 한 대당 베트남에서 40억동(한화 2억 1000만원) 이상에 판매된다. 민씨에 따르면, 그가 이 모든 차량을 구입하는데 든 비용은 2000억동(한화 약 105억원)가량이다. 사업가의 본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꽝남성, 닌빈성, 꽝찌성 등 여러 지역에 공장을 소유했고, 호찌민, 후에, 롱안 등에서도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민씨는 소개했다. 그가 이번에 구입한 차량은 음력설을 앞둔 이달 21일에서 25일 사이에 직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민씨는 “음력 설 선물을 구입하려는 사업가에게 매우 많은 차량을 소개했으며, 대부분 최고가의 고급 차량들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다수의 기업들이 음력설 보너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번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꿈의 직장’이라면서 부러워했다. 이종실 호찌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타락한 양반” ‘민주당 586’의 용퇴…이번에는 현실화 될까

    “타락한 양반” ‘민주당 586’의 용퇴…이번에는 현실화 될까

    선거 때마다 나오는 586용퇴론 이번에는?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에 대한 언급이 연일 나오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서 고착화한 상황에서 위기감의 발로로 풀이된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나왔던 586 용퇴론이라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나온다.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인 강훈식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내 이른바 586세대 용퇴론에 대해 “당내 그런 흐름이 있고, 그런 흐름들을 이야기하는 586선배들의 목소리들이 꽤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이 가시화할 수 있는 여지도 충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86용퇴론이라는 단어들이 우리 당에 나온다라는 것은 민주당이 뭔가 혁신하고 새롭게 바뀌려고 하는 몸부림의 과정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 의원은 ‘실제 586세대들이 용퇴한다면 설 전에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말씀 드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런 흐름들이 (실제로) 나와야 나오는 것일테니까요”라고 답했다.이러한 강 의원의 발언은 당내 김종민 의원이 전날 페이스북에 용퇴론을 거론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은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고 경선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 이대로 가면 안 된다. ‘그냥 이대로 열심히만 하면 이긴다’는 건 안이한 판단”이라면서 “정권교체 민심 55% 가운데 10% 이상을 설득해야 한다. 변화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을 포함한 86세대를 향한 자성을 쏟아 냈다. 김 의원은 “586 용퇴론이 나온다. 집권해도 임명직 맡지 말자는 결의다. 정치의 신진대사를 위해 의미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임명직 안 하는 것만으로 되나. 정치를 바꾸지 못할 것 같으면 그만두고 후배들에게 물려주든지, 정치 계속하려면 이 정치를 확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조정훈 “586 누구도 입각하지 않겠다 입장발표 필요” 앞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지난 21일 라디오에서 “박스권을 탈출하고 싶다면 586세력 누구도 입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발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김 의원은 “386 정치가 민주화운동의 열망을 안고 정치에 뛰어든 지 30년이다. 그동안 국회의원도 하고 장관도 하고 청와대 일도 했다. 그러나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가 더 악화됐고 출산율은 세계 최저”라며 “30년 동안 우리가 민주주의를 제대로 못한 것”이라고 했다. 또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문제다? 맞다. 그러나 나를 포함해서 민주주의 하겠다고 정치권에 들어온 386 정치는 책임이 없나”라며 “반대편을 설득하고 승복시키지는 못했다. 제대로 된 민주주의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정치컨설턴트인 박성민 ‘민’ 대표는 ”‘586 민주화 엘리트’들은 이명박과는 반대로 도덕, 권력, 돈의 순으로 상징 자본을 쟁취했다. 586 민주화 엘리트들은 무능·위선·부패의 상징이 되었다. 그들은 더 이상 ‘재야의 선비’도 아니고, ‘개혁적 사대부’도 아니다. 그저 돈과 자리만 탐하는 ‘타락한 양반’일 뿐이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같은 용퇴론은 이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것과 관련 있다.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비판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중도층은 사실상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6~22일 엿새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3046명으로 실시한 1월 셋째 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 후보는 36.7%를 기록했다. 첫째 주40.1%, 둘째 주 36.7%에 이은 결과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오차범위는 ±1.8%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 후보는 전날 경기 평택역 광장에서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586 용퇴론’에 대해 묻자 “제가 지금 처음 듣는 얘기라 나중에 상황을 확인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동학, 이인영 향해 당의 활로가 돼달라 험지 출마 요구 불발 민주당 내에서 586용퇴론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이동학 청년 혁신위원은 당시 이인영 의원에게 ‘당의 활로가 돼달라’며 공개편지를 보냈다. 당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이 위원은 편지에서  ”고 노 무현 대통령은 무모해보이는 부산 출마를 반복하며 국민의 신뢰를 얻었고,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김부겸 전 의원님의 대구 출마가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며 ”정치인은 선거로 말해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험지 출마를 요구한 것이었다. 하지만 당시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답글을 남겨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면 해결되는 고민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우리 당 혁신의 방향이 올바른 가치를 추구할 수 없다면 다른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 또는 낙선한들 어떤 보람이 있겠나”라고 사실상 ‘적진 출마’ 요구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번에도 용퇴론이 가시화 할지는 미지수다. 최근 민주당 정당혁신위원회가 3선 이상 의원의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안을 제안했지만 당내 중진들을 중심으로 불만 섞인 목소리도 노출되면서 힘이 실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586 용퇴론이 가시화 할 거라는데 의문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 ‘영업정지’ 앞둔 현대산업개발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영업정지’ 앞둔 현대산업개발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서울시가 지난해 6월 발생한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이 공사 원청인 HDC현대산업개발에 8개월의 영업정지 행정 처분을 사전 통지하고 최근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에 관한 처분까지 받을 경우, 현대산업개발이 최대 1년 8개월의 영업정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해당 기업에 미칠 여파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학동 재개발 철거 사고로 현대산업개발이 영업정지를 받게 되면 그 기간만큼 정부 공공공사 참여는 물론 민간사업 수주 활동도 전면 금지된다. 만약 학동 참사와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로 영업정지를 받게 될 경우 현대산업개발은 1년 8개월 동안 신규 사업 수주가 중단된다. 특히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서는 현재 건산법상 최고 수위의 처벌인 ‘등록말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현대산업개발 징계 수위에 대해 “법이 규정한 가장 강한 페널티(처벌)가 주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등록말소까지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다만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등록말소는 현실성이 낮은 것으로 관측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의 건설사업 등록이 취소되면 지금 수행 중인 사업이 어디로 넘어갈지도 문제이고 정비사업 진행 상태의 조합원들은 사업 지연 탓에 분담금이 늘어나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그냥 마무리만 하는 것도 무자격업체가 하면 곤란하기 때문에 영업정지가 현실적인데 이 경우 강력한 처벌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안전비 확보 등 업계 현실과 맞춰가는 사회적 공감대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즉 안전을 강조해 인건비, 자재, 공사기간 등을 고려한 비용을 책정했을 경우 비용이 올라갈 수 있는데 재건축·재개발조합이 경쟁입찰에서 더 높은 공사비를 요구하는 건설사를 시공사에서 무조건 배제하는 문화도 고려해봐야 한다는 의미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업정지 1년이면 당장 신규 수주가 중단되고 기업 신뢰도에 대한 타격으로 인해 대형 건설사도 버티기 힘든 수준인데 1년 8개월의 영업정지면 사실상 퇴출 수준에 가깝다고 보여진다”고 해석했다. 반면 또다른 건설업 관계자는 “신규 수주가 불가해도 공공만 해당하는 것인지 민간 사업은 가능한지를 구체적으로 징계에 따라 따져봐야 한다”면서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자사 땅에서 건물을 짓고 분양하는 자체사업이 많은데 이 경우 공공사업에 해당하지 않아 사업이 가능하고, 워낙 쌓아놓은 현금이 많은 곳으로 유명한만큼 어떻게든 버틸 것”이라고 진단했다.
  • [여기는 베트남] 직원 설 선물로 100억원어치 슈퍼카 산 통 큰 사업가

    [여기는 베트남] 직원 설 선물로 100억원어치 슈퍼카 산 통 큰 사업가

    베트남의 한 사업가가 직원들에게 음력 설(뗏, Tet) 선물로 스무 대가 넘는 억대의 슈퍼카를 구입해 큰 화제다. 최근 베트남넷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지난 16일 베트남의 유명 자동차 쇼룸 '손퉁오토'의 오너인민씨가 개인 SNS에 공유한 꽝닌성의 한 사업가 소식을 전했다.꽝닌성의 부동산 그룹 회장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음력 설을 맞아 우수 직원들에게 줄 선물로 초고가 수퍼카 스무 대 이상을 구입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구입한 차량으로는 벤틀리 벤테이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메르세데스- AMG G63, 토요타 랜드크루저, 링컨 네비게이터 등으로 모두 억대의 슈퍼카들이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은 10대 넘게 구입했는데, 차량 한 대당 베트남에서 40억동(한화 2억 1000만원) 이상에 판매된다. 민씨에 따르면, 그가 이 모든 차량을 구입하는데 든 비용은 2000억동(한화 약 105억원)가량이다. 사업가의 본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꽝남성, 닌빈성, 꽝찌성 등 여러 지역에 공장을 소유했고, 호찌민, 후에, 롱안 등에서도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민씨는 소개했다.그가 이번에 구입한 차량은 음력설을 앞둔 이달 21일에서 25일 사이에 직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민씨는 “음력 설 선물을 구입하려는 사업가에게 매우 많은 차량을 소개했으며, 대부분 최고가의 고급 차량들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다수의 기업들이 음력설 보너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번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꿈의 직장’이라면서 부러워했다.
  • “82조원에 게임사 산 MS… 바람직한 富재분배 아냐”

    “82조원에 게임사 산 MS… 바람직한 富재분배 아냐”

    지난 18일(현지시간) 발표된 ‘세기의 빅딜’에 정보기술(IT) 업계와 주식시장이 크게 술렁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1조 9000억원)에, 그것도 전액 현금으로 사들인다는 깜짝 뉴스였다. IT 산업 역사상 최대 액수가 오간 인수 소식에 게임업계의 지각변동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산업의 미래를 논하는 기사들이 쏟아졌다. 같은 시각 “그 돈이면 몇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떠올린 이가 있다. 데이비드 맬패스(66) 세계은행(WB) 총재다. 그는 같은 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애덤 포센 소장과의 화상 대담에서 “오늘 아침 MS가 한 비디오게임 회사에 단번에 투자한 액수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가 앞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75개국에 지원하기로 한 돈이 연간 80억 달러로, 3년간 총 240억 달러(약 28조 6200억원)”라고 대조했다. 세계은행이 주도하는 국제개발협회(IDA)는 선진국, 개발도상국,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국제금융공사(IFC) 등의 공적 자금을 3년마다 조성해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지역 최빈국의 인프라 건설과 식량, 위생, 교육 등에 투자한다. 빅테크 기업 MS의 고액 인수합병을 비판한 맬패스 총재는 “이런 자본의 배분이 최선인지 의문을 가져 봐야 한다”며 “이 돈 대부분은 채권 시장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고, 채권 금융에 접근할 수 있는 국가와 기업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선진국들이 이미 고도로 건설된 인프라·부동산에 더 많은 돈을 쏟아붓는 것은 바람직한 투자가 아니며, 개도국과 최빈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부의 재분배가 필요하다는 게 맬패스 총재의 생각이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부의 불평등이 심화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부자들의 기부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한층 거세다. 앞서 지난해 10월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세계 최고 부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거론하며 “(당시) 자산의 2%(약 60억 달러)로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머스크가 “어떻게 기아를 해결하겠다는 것인지 정확히 설명하면 당장 테슬라 주식을 팔아 실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약 20일 후 43개국 4000만명에게 66억 달러어치 식량을 공급할 상세한 계획서를 올렸지만, 머스크는 두 달째 무반응이다.
  • [단독] 디스커버리펀드 690억 미상환… 금융위 ‘기업銀 경징계’ 뒤집을까

    [단독] 디스커버리펀드 690억 미상환… 금융위 ‘기업銀 경징계’ 뒤집을까

    디스커버리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당시 판매사였던 IBK기업은행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징계 처분을 받아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종 의결을 하는 금융위원회가 금감원의 판단을 뒤집을지 주목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 기업은행의 디스커버리펀드 판매와 관련해 설명의무 위반 여부를 안건소위에 재상정해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은행은 2017~2019년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US 핀테크 글로벌 채권 펀드’와 ‘US 부동산 선순위 채권 펀드’ 총 6792억원어치를 판매했는데 채권 회수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환매가 중단된 상태다. 미상환 잔액은 690억원 규모다. 금감원은 지난해 2월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기업은행에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지배구조법) 위반 등의 책임을 물어 업무 일부 정지 1개월과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에 대해 ‘주의적 경고’ 처분을 내렸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해 1월 김 전 행장에게 ‘문책 경고’ 상당의 중징계안을 사전 통보했는데 제재심에서 ‘주의적 경고’로 수위가 낮춰진 것이다. 이후 해당 제재 건은 지난해 3월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 회부됐다. 증선위를 거쳐 안건소위 단계에서 조율이 끝나면 금융위가 최종 의결을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해당 안건은 증선위에서 논의가 끝나 안건소위에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등은 이날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사 앞에서 연합집회를 열고 “100% 보상을 즉각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강원도에서 서울에 온 박모(77)씨는 “‘미국이 망하지 않는 한 원금 손실의 위험이 없다’는 말에 노후 자금인 2억 5000만원을 투자했는데 4년이 다 돼 가도록 원금을 못 돌려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모든 걸 책임지겠다던 기업은행은 100% 보상을 바라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은 경징계 결론을 내렸다”며 “피해자들과는 개별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건소위는 기업은행 설명의무 위반 여부를 먼저 논의하고 지배구조법 위반은 추후 심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에 대해서는 위험관리기준 마련의무 위반 여부를 논의 중으로 2월 초 해당 안건을 재상정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1월 말~2월 안건소위 논의를 마치고 정례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나 언제 어떻게 결론이 날진 안갯속이다. 신장식(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 변호사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비이자수익을 내기 위해 무책임한 판매를 했다”며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엄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 ‘박탈감 폭발’ 뭉치는 이대남… ‘페미 반작용’ 흩어진 이대녀

    ‘박탈감 폭발’ 뭉치는 이대남… ‘페미 반작용’ 흩어진 이대녀

    오세훈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서이대남 72.5%·이대녀 40% 지지누적된 친여성 정책 불만 드러나이준석 ‘이대남’ 업고 당수 올라 부동층이 많은 여성 표심은 분산미투 등 여성인권 관심 높았지만남성혐오 등 확산에 분위기 변화20대 26% “대선 변수 젠더갈등”“정의당이 대표하는 다양한 가치들의 균형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는 점에서 성찰하고 있다.” 지난 12일 갑작스러운 잠적 후 닷새 만에 복귀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18일 CBS라디오에서 ‘정의당이 페미니즘 정당으로 과대 대표되고 있다’는 지적에 한 말이다. 정의당이 다른 어느 정당보다도 여성 인권과 페미니즘 이슈에 적극적이었던 점을 떠올리면 묘한 입장 변화를 느끼게 한다. 2017년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페미니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당당히 선언했던 것을 떠올리면 젠더 이슈를 놓고 우리 사회 분위기가 5년 사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새삼 알 수 있다. ‘남성혐오’(남혐), ‘여성혐오’ 논란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난 젠더 갈등은 최근 정치권으로 옮겨 붙었고, 이번 대선의 표심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우리나라 선거에서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는 지역이나 학력, 연령, 소득 등이 꼽혀 온 데 비해 성별은 사실 큰 변수가 되지 못했다.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어났던 세월호 참사로 ‘앵그리맘’의 표심이 주목받기도 했지만, 이는 여성 표심이라기보다는 당시 박근혜 정부에 돌아선 어른들의 민심을 의미한 것이었다. 권위주의 시대의 ‘여촌야도 현상’(농촌 지역은 여당 지지, 도시 지역은 야당 지지), 고령층일수록 보수적이라는 분석 등은 제기돼 왔지만 남녀 표심이 확연히 갈리는 사례는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여론조사 등에서 나타나는 이번 대선의 양상은 확연히 다르다. 최근 몇 년 사이 투표율이 증가하며 주요 선거마다 주목받았던 2030세대는 대선의 가장 중요한 캐스팅보터로 떠올랐고, 이들 젊은층의 표심이 성별에 따라 갈리는 이른바 ‘젠더 갭’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이대남의 위력…‘어게인 72.5’ 될까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과 ‘이대녀’(20대 여성)로 일컬어지는 젊은 남녀 간 표심 분화가 주요 선거에서 처음 감지된 사례로는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를 꼽을 수 있다. 당시 방송 3사의 서울시장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남성은 72.5%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반면 20대 여성은 40.9%가 오 후보에게 표를 던져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으로 치르게 된 선거였던 만큼 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컸지만, 특히 젊은 남성들이 오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한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문재인 정부의 친여성 정책에 대한 남성들의 불만이 누적돼 표심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여기에 취업, 부동산, 복지 등의 사회적 박탈감이 같은 연령대의 여성보다 컸던 20대 남성층에서 불만이 더욱 크게 폭발했다는 의미가 더해졌다. 재보궐선거 이후 ‘이대남’의 박탈감이 기성 정당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목한 가장 대표적인 정치인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난 재보궐선거 직후 페이스북에 “2030 남성의 표 결집력을 과소평가하고 여성주의 운동에만 올인하다 나온 결과”라고 민주당의 패인을 진단하며 진보진영과 페미니즘을 저격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아주 질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맹비난하며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페미니즘 설전’이 본격화된다. 진 전 교수는 이 대표를 향해 “결핍된 교양을 남초(男超) 사이트에서 주워들은 소리로 때우고 있다”고 맹공했고, 이 대표는 “20대 여성들은 빨리 진 전 교수를 ‘손절’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반박하는 등 두 사람의 감정 싸움은 갈수록 고조됐다. 이런 페미니즘 설전은 이 대표에게 정치적 체급을 ‘중량급’으로 올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그는 이대남 팬덤을 등에 업고 재보궐선거 두 달여 뒤인 지난해 6월 11일 헌정 사상 최초로 제1야당의 30대 당수로 올라선다. 이어 젊은 남성들의 국민의힘 입당이 이어지는 등 ‘이준석 현상’으로 정치권은 다시 한번 이대남의 여론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선후보와의 갈등을 수습하고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어게인 72.5’라는 글을 올린다. 20대 남성의 지지에 힘입었던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압승을 이번 대선에서도 재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후 윤 후보는 이 대표에게 화답이라도 하듯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원’ 등 이대남 맞춤 공약으로 대선 레이스를 재가동했다. 과거 정치권에서는 선거일에 놀러 가는 젊은층과 20대의 낮은 투표율을 비판하는 이른바 ‘20대 ×새끼론’이 회자되기도 했지만, 요즘 같은 때에는 누구도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정 못한 이대녀 표심은 어디로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의 출구조사를 보면 20대 여성은 오 후보에게 40.9%,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게 44.0%, 다른 제3지대 후보에게 15.1%의 지지를 보냈다. 20대 남성이 국민의힘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사이 20대 여성은 민주당이나 당시 페미니즘을 간판으로 내걸었던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 무소속 신지예 후보 등으로 표가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번 대선에서도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많이 나오면서 지난 재보궐선거와 비슷한 양상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젊은 여성 표심의 분산은 선뜻 여성 문제를 입 밖에 꺼내기를 어려워하는 최근 기류와 맞물린다. 2017년 대선의 경우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전 있었던 강남역 살인사건 등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정치·사회·문화 전 영역에서 확산된 ‘미투’(나도 피해자다) 운동 등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페미니스트 대통령’ 발언도 당시 사건들과 무관치 않았다. 하지만 GS리테일이 ‘남성혐오 포스터’ 논란으로 불매운동과 주가폭락 사태를 겪는 등 페미니즘에 대한 반작용인 ‘백래시’가 확산하며 여성 인권에 관심을 갖던 사회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GS리테일, 카카오 등 남초 커뮤니티의 공격을 받은 사례를 소개하며 “이미 기업들은 남녀의 각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나 여론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2030 남녀의 여론을 살피는 최근 정치권 모습은 이미 재계에선 일상화된 모습”이라고 귀띔했다. 5년 사이 달라진 시대상에 따라 이번 대선의 결과는 후보들이 ‘이대남 대 이대녀’, 페미니즘 등 젠더 이슈와 어떻게 관계 설정을 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지난 15~16일 전국 만 18~39세 남녀 1004명 대상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대선의 결과에 영향을 끼칠 가장 큰 변수’로 ‘젠더 갈등’을 꼽은 20대는 25.6%였다. 해당 질문에 ‘젠더 갈등’이라고 답한 30대는 5.6%, 40대 1.7%, 50대 2.7%, 60대 이상 2.4%로, 20대는 ‘후보 및 가족 관련 의혹’(19.2%), TV토론(20.5%)보다 남녀 갈등 문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단독] 금융위, ‘디스커버리펀드 판매’ 기업은행 제재 논의…경징계 뒤집을까

    [단독] 금융위, ‘디스커버리펀드 판매’ 기업은행 제재 논의…경징계 뒤집을까

    새해 도마 오른 기업은행 제재금융위 안건소위 재상정 논의금감원은 지난해 경징계 결론“재발 막기 위해 엄한 징계를”피해자들 본사 앞 연합집회디스커버리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당시 판매사였던 IBK기업은행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징계 처분을 받아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종 의결을 하는 금융위원회가 금감원의 판단을 뒤집을지 주목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 기업은행의 디스커버리펀드 판매와 관련해 설명의무 위반 여부를 안건소위에 재상정해 논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은행은 2017~2019년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US 핀테크 글로벌 채권 펀드’와 ‘US 부동산 선순위 채권 펀드’ 총 6792억원어치를 판매했는데 채권 회수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환매가 중단된 상태다. 미상환 잔액은 690억원 규모다. 금감원은 지난해 2월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부실 펀드를 판매한 기업은행에 대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지배구조법) 위반 등의 책임을 물어 업무 일부 정지 1개월, 최고경영자(CEO) 경고 등의 처분을 의결했다.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에 대해서는 ‘주의적 경고’ 처분을 내렸다. 앞서 지난해 1월 금감원은 김 전 행장에게 ‘문책 경고’ 상당의 중징계안을 사전 통보했는데 제재심에서 ‘주의적 경고’로 한 단계 수위가 낮춰진 것이다. 이후 해당 제재 건은 같은해 3월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 회부됐다. 증선위에서 결론이 나 안건소위 단계에서 조율이 끝나면 금융위가 최종 의결을 한다. 금융위 안건소위는 계획과 내용 등을 비공개로 진행해 ‘깜깜이’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해당 안건은 증선위에서 논의가 끝나 안건소위에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기업은행에 솜방망이 처분이 예고되자 피해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등은 이날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사 앞에서 사모펀드 피해자 연합집회를 열고 “한국투자증권 방식의 100% 보상을 즉각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부실 판매 문제가 제기된 사모펀드 상품에 투자한 고객에게 투자금 전액 보상을 결정한 바 있다. 대책위는 집회에서 판매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상황극도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강원도에서 서울에 온 박모(77)씨는 “‘미국이 망하지 않는 한 원금 손실의 위험이 없다’는 말에 노후 자금인 2억 5000만원을 투자했는데 4년이 다돼가도록 원금을 못 돌려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모든 걸 책임지겠다던 기업은행은 100% 보상을 바라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는 지난해 5월 투자자 2명의 배상 비율을 각각 64%와 60%로 결정하고 나머지 투자자에 대해선 40~80%의 배상비율로 자율조정을 하라는 결론을 냈다. 사실상 공을 기업은행으로 넘긴 것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은 경징계 결론을 내렸다”며 “디스커버리펀드 관련해서는 마무리가 돼 가는 단계로 피해자들과 개별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건소위에서는 기업은행 제재와 관련해 설명의무 위반 여부를 먼저 논의하고 지배구조법 위반은 추후 심의할 전망이다. 운용사인 디스커버리자산운용에 대해서는 위험관리기준 마련의무 위반 여부를 논의 중으로 2월 초에 해당 안건을 재산정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1월 말에서 2월 중 안건소위 논의를 마치고 금융위 정례회의에 상정할 전망이지만 언제 어떻게 결론이 날 지는 안갯속이다. 신장식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마저 비이자 수익을 내기 위해 책임감 없는 판매를 한 만큼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엄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 MS-블리자드 ‘세기의 빅딜’에 쓴소리한 세계은행 총재

    MS-블리자드 ‘세기의 빅딜’에 쓴소리한 세계은행 총재

    지난 18일(현지시간) 발표된 ‘세기의 빅딜’에 정보통신(IT) 업계와 주식시장이 크게 술렁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1조 9000억원)에, 그것도 전액 현금으로 사들인다는 깜짝 뉴스였다. IT산업 역사상 최대 액수가 오간 인수 소식에 게임업계의 지각변동과 메타버스 산업의 미래를 논하는 기사들이 쏟아졌다. 같은 시각 “그 돈이면 몇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떠올린 사람이 있었다. 데이비드 맬패스(66) 세계은행 총재였다. 그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애덤 포센 소장과의 화상 대담에서 “오늘 아침 MS가 한 비디오게임 회사에 단번에 투자한 액수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가 앞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75개국에 지원하기로 한 돈이 연간 80억 달러로, 3년간 총 240억 달러(약 28조 6200억원)다”라고 비교했다. 세계은행이 주도하는 국제개발협회(IDA)는 선진국, 개발도상국,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국제금융공사(IFC) 등의 공적 자금을 3년마다 조성해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의 국가 채무가 많은 최빈국의 인프라 건설과 식량, 위생, 교육 등에 투자한다.빅테크 기업 MS의 고액 인수합병을 비판한 맬패스 총재는 “이런 자본의 배분이 최선인지 의문을 가져봐야 한다”며 “이 돈의 대부분은 채권 시장으로 흘러들어 갈 것이고 채권 금융에 접근할 수 있는 국가와 기업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선진국들이 이미 고도로 건설된 인프라와 부동산에 더 많은 돈을 쏟아붓는 것은 바람직한 투자가 아니며 개발도상국과 최빈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부의 재분배가 필요하다는 게 맬패스 총재의 생각이다. 김용 전 총재의 뒤를 이어 지난 2019년 세계은행의 수장이 된 맬패스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정부에서 국제금융을 담당하는 재무부 차관을 지냈다.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부의 불평등이 심화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부자들의 기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거세졌다.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고 부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거론하며 “당시 자산의 2%(약 60억 달러)로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머스크가 트위터에 “어떻게 기아를 해결하겠다는 것인지 정확히 설명하면 당장 테슬라 주식을 팔아 실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약 20일 후 43개국의 4000만명에게 66억 달러어치 식량을 공급할 상세한 계획서를 올리고 머스크의 계정을 태그했다. 그는 “생명을 구하는 일에 진지한 당신을 비롯한 누구와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손을 내밀었지만 머스크는 두 달째 무반응이다.
  • 수조원 대 황금 숨긴 잘나가던 정치인..초호화 개인 별장까지

    수조원 대 황금 숨긴 잘나가던 정치인..초호화 개인 별장까지

    “지금 내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면, 내 인생과 생명, 사업은 모두 어떠한 가치도 없는 것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베이징에 크고 화려한 정원을 짓고 소유했던 것은 사실상 어떠한 가치도 없는 일이었다. 나는 스스로를 정말 가치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부패와의 전쟁이 한창이 중국에서 베이징 전 부시장 천강(陳剛)의 호화로운 개인 정원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다. 천 전 베이징 부시장은 지난 2019년 그의 집 안에서 거액의 현금과 20톤 상당의 황금이 발견되면서 비판의 대상이 된 바 있다.  17일 천강 베이징 전 부시장이 방송에 등장해 불법으로 수수한 뇌물 1억 2천만 위안으로 베이징에 무려 약 44만 평 규모의 호화로운 개인 별장을 지었다고 시인했다. 중국 관영매체 cctv에서 방영 중인 5부작 다큐멘터리 ‘무관용’ 3회에서 천 전 부시장은 해당 별장 내부를 공개, 대형 수영장과 인조 백사장, 사합원 등이 모두 들어선 호화로운 과거 생활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천 전 부시장의 스캔들은 지난 2019년 시진핑 정권이 대대적으로 색출한 ‘부패호랑이’(고위급 부패관료)의 첫 사례로 당시 그의 집 안에서 거액의 현금 뭉치와 금덩어리가 다수 발견돼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그 무렵 천 전 부시장은 중국에서 손꼽히는 차세대 지도자 후보로 유력한 인물이었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그의 비위 행위가 공개되자 현지 언론과 주민들은 크게 분노하며 그의 비위 행위에 대한 사법부의 재판은 모두 공개재판 형식으로 진행돼 왔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진행된 재판에서 사법부는 그의 뇌물죄를 인정, 15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그가 자진 투서하는 방식으로 모든 비위 행위를 자백한 점을 들어 감형해 최종 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파를 타고 방송된 영상 속 천 전 부시장의 베이징 별장은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그의 개인 별장이었다는 점에서 화제성을 키웠다. 앞서 언론을 통해 수차례 공개됐던 천 전 부시장의 비위 행위에는 그의 집 안에서 발견된 수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현금과 60여 개의 부동산 문건, 고가의 명품 자가용, 헬리콥터 등에 집중됐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 속 천 전 부시장의 별장은 지난 2002년부터 2014년까지 그가 이용했던 공간으로, 베이징 소재의 기업체 사장들에게 받은 수천만 위안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완공된 그의 별장의 면적은 총 44만 평, 건축 면적만 3천 평에 달했다. 청나라 전통의 사합원 형태에 일본식 정원과 서양식 유리 장식으로 완공됐으며, 별장 내부에는 마사지실, 영화관, 음악감상실, 인조 백사장, 연못, 수영장 등 레저 시설이 갖춰져 있는 상태였다.  천 전 부시장은 이 별장에 지인들을 초대한 뒤,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이 별장은 그가 비위 행위로 재판을 받았던 지난 2019년 무렵 모두 철거된 상태로 현재는 그 자취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베이징 시 정부는 해당 건축물이 베이징 도시총계획에 위배되는 형태라는 점에서 즉각 철거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가 지금껏 살아온 내력에 대해서도 관심이 또 한번 집중됐다. 2006년 그의 나이 불과 40세에 베이지 부시장으로 승진하는데 성공했던 젊은 정치인의 일생과 정경 유착으로 인한 추락까지 재조명된 것.  후베이성 출신의 천 전 부시장은 중국의 대표적인 명문대 칭화대 건축학원 공청단위원회 서기를 거쳐 베이징시에서 규획위원회 부주임, 주임을 역임한 뒤 2006년 10월 40세 나이에 베이징 부시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지난 2017년 2월 국무원 남수북조판공실 부주임으로 승진, 이듬해였던 지난 2018년 6월에는 중국과학기술협회 당조 팀원 및 서기처 서기까지 올랐다.  하지만 그는 베이징 시 고위 관료로 재직하는 동안 주로 토지, 주택, 도시계획, 철도교통 등의 분야를 관장하면서 정경유착에 대한 의심을 받아오다가 지난 2019년 2월 대대적인 정풍운동이 시작되면서 고위 부패 관료 척결 사업의 첫 사례로 적발돼 이후 줄곧 몰락의 길을 걸었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17일 방영된 cctv 카메라 앞에서 과거의 자신을 가리켜 “정말 우매하고 미련했으며, 결국 그 뿌리에는 어리석고 작은 내 자신이 있었다”면서 “호화로운 정원과 별장은 어떠한 의미도 없고, 가치도 없는 것이었다. 개인적이며 물질적인 것을 손에 넣는다는 것은 어떤 가치도 없는 것이었다”고 시인했다.   한편, 이번에 방송된 tv프로그램 ‘무관용’에서는 지난 2012년 시진핑 서기가 집권한 이래 지금껏 약 407만 8천 건의 부패 사건이 조사됐으며, 고위 공직자 부패 사례로 확인된 인물은 약 437만 9천 명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중앙기율위원회가 적발한 사건 관련자 가운데 장관급 이상의 고위 관료 부패 사례는 총 484명, 이들 중 기율위의 정식 처분을 받은 인물의 숫자만 약 399만 8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60대 표심잡기 나선 李… “연금 지급 전까지 年120만원 장년수당”

    60대 표심잡기 나선 李… “연금 지급 전까지 年120만원 장년수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60세 이후부터 공적 연금이 지급되기 전까지 연간 120만원의 장년 수당을 임기 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퇴직했으나 연금을 받는 나이에는 도달하지 못한 60세 이상 노령층을 겨냥한 공약으로, 60세 이상은 이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가장 취약한 연령대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의 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가난과 외로움에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그간의 희생과 노력에 정당한 대가로 보답해야 한다. 우리 사회공동체의 의무”라며 어르신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소득하위 70%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의 부부감액 규정을 없애 모든 어르신께 평등하게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소득액에 비례해 노령연금을 감액하는 ‘재직자 노령연금 제도’도 단계 조정하겠다고 공약했다.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이면서 1주택만 보유한 노인에 대해서는 소득이 생기거나 주택을 처분하는 시점까지 종합부동산세 납부 기한을 연기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임기 말까지 노인 일자리를 현재 80만개에서 140만개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포퓰리즘 아니냐는 지적에 이 후보는 “장년수당과 부부감액 폐지 등을 하기 위해 예산을 추산해 보면 3조원대에 불과해 충분히 세수 자연증가분으로 감당할 여력이 있다”며 “노인복지 확대는 여야에 이론이 없고, 포퓰리즘이라 지적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 적극 반박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는 “어르신 임플란트 지원 65세부터 4개, 60세부터 2개”라는 짤막한 글이 적힌 사진을 게시했다. 49번째 ‘소확행’ 공약이다. 노인 임플란트 건강보험 확대와 관련, 소요 금액은 1000억원 미만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선대위 산하 평화번영위원회 위원들을 통해 발표한 ‘병사복지 정책공약’에서 “전국 최초로 ‘군복무 청년 상해보험’ 제도를 성남시와 경기도에 도입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군 상해보험을 전면 실시하겠다”며 2030 남성들을 겨냥한 공약도 이어 갔다. 아울러 그는 페이스북에 “카카오페이 먹튀, 철저하게 조사하고 예방하겠다”며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우리사주 보호예수처럼 신규 상장기업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를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 “가상 의류·신발 사는 신세대 잡자” 기업들 메타버스로

    “가상 의류·신발 사는 신세대 잡자” 기업들 메타버스로

    조금씩 윤곽이 그려지고 있는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드는 건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만이 아니다. 월마트, 나이키, 랄프로렌 등 글로벌 유통·패션 업체들도 앞다퉈 가세하고 있다. 현재의 초기 단계 메타버스에서 나타나고 있는 성폭력 등 범죄와 프라이버시 침해 등은 ‘꿈의 공간’ 구현을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 미국 의류 브랜드 랄프로렌의 파트리스 루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소매협회(NRF) 연례 콘퍼런스에서 소비자들이 자사의 디지털 의류를 구입하고 가상 매장에서 가상 커피를 즐기고 있다고 전하면서 “신세대는 바로 메타버스에 있다. 우리도 거기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등에 참여하고 있는 랄프로렌은 향후 대체불가토큰(NFT) 판매와 디지털 세계에서의 부동산 구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키는 가상세계에서 디지털 운동화 등을 판매하는 스타트업 ‘아티팩트’(RTFKT)를 인수하고, 로블록스와 협업해 가상세계 ‘나이키랜드’를 구축했다. 월마트는 전자제품, 장난감, 가정용 장식 등 가상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기 위한 여러 상표권을 미국 특허청에 출원했다. 월마트는 이용자에게 NFT뿐 아니라 가상화폐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버스는 지난해 가장 핫한 키워드 중 하나로 떠올랐지만 지금의 기술력으로는 완전한 3D 가상현실 구현이 어렵다는 점, 메타버스 게임의 시초로 평가받는 2000년대 초반의 ‘세컨드라이프’ 등과 본질적인 차이점이 없다는 점 등이 지적되며 미국에서도 실체가 있는 개념인지를 두고 논쟁 중이다. 반면 증강현실(VR) 기술, 사물인터넷(IoT) 등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빅테크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대는 계속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머진리서치는 2028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8289억 5000만 달러(약 987조 3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메타버스 세계에 불러올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일찌감치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기사에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VR 조끼를 착용하고 가상현실 슈팅게임 ‘파퓰레이션 원’을 플레이했다가 성추행 피해를 고스란히 피부로 느낀 한 여성의 사연 등을 전하며 괴롭힘, 폭행, 따돌림, 증오 표현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빅테크들이 이용자의 일거수일투족을 분석해 개인정보를 수집하게 될 메타버스 환경이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용인 반도체단지 투기‘ 전 경기도청 공무원 징역 1년 6개월

    ‘용인 반도체단지 투기‘ 전 경기도청 공무원 징역 1년 6개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한 혐의로 기소된 경기도청 전 간부 공무원과 부인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이원범 판사는 19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직 공무원 A씨에게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아내 B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 판사는 A씨에 대해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이 판사는 “이 사건 개발계획이 미리 알려질 경우 지가 상승으로 계획 실행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 것이 상당한 이익이 있는 정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 측은 일부 언론 보도와 블로거의 게시글로 일반에 알려졌다고 주장하나, 여기에는 구체적인 위치·면적·용도·추진 일정 등 핵심 정보가 담겨 있지 않다”며 “이를 고려하면 개발계획이 비밀성을 상실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A 피고인이 업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이 사건 토지를 취득한 바, 공직자에 대한 국민 신뢰를 훼손하고 불법 정보를 이용한 투기를 조장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판사는 “A 피고인은 국내외 서비스기업 유치 업무를 담당하면서 2018년 7월부터 이 사건 개발계획을 전담했다”며 “B 피고인은 이 시기 20개의 토지를 물색했는데, 대부분 이 사건 개발구역 내 또는 인접지에 있었으며,  ‘2년 이내 수용될 경우 양도세 절감 방법’을 메모하는 등 카페 사업을 계획한다고 하면서 토지 수용을 예정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A씨는 경기도청 간부 공무원 재직 당시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업무를 담당하며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2018년 8월 개발예정지 인근 토지 1559㎡를 아내 B씨가 운영하는 C사 법인 명의로 5억원에 매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수용예정지 842㎡를 장모 명의로 1억3000만원에 취득한 혐의도 받았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는 2019년 2월 확정됐으며, 이후 해당 토지의 거래가는 3∼5배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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