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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에 경제 결합한다’··· 순천시, 산업대전환 본격 시동

    ‘생태에 경제 결합한다’··· 순천시, 산업대전환 본격 시동

    순천시가 24일 ‘미래신산업 혁신성장위원회 출범식’과 ‘지·산·연 협력사업 발대식’을 잇따라 개최하며 본격적인 산업대전환에 나섰다. 산업대전환은 산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극 대응하는 전략이다. 시는 기존 세계적인 생태도시라는 강점 위에 미래 신산업을 결합해 생태에 경제를 더한 도시로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기업과 산업을 유치하는 것을 넘어 순천의 강점을 살린 산업을 발굴해가는 구상이다. 기업은 성장하고, 청년에게는 좋은 일자리 제공을 통해 그 성과가 시민의 삶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시는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순천시 미래신산업 혁신성장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투자유치 및 미래산업 정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 구축에 나섰다. 혁신성장위원회는 방위산업, 지역주력산업, 콘텐츠·AI산업, 미래농산업, 대외협력 등 5개 분야의 현장형 전문가로 구성됐다. 미래산업 및 신규사업 발굴부터 정부 R&D·공모사업 대응, 기업·투자유치까지 순천 산업대전환의 핵심 과제를 직접 논의하고 실행으로 연결한다. 단순히 의견을 제시하는 자문기구가 아닌 현장의 문제를 정책과 사업으로 연결하는 ‘플레이어형 실무 거버넌스’로 운영해 민선 9기 미래산업 전략의 핵심 중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현대IFC에서 지·산·연 협력사업 발대식을 열고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위한 첫 공동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특히 순천시(地), 현대IFC 및 지역기업(産), 한국생산기술연구원(硏)은 ‘대형 항공부품용 준항온단조 시스템 및 제조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지역 제조업의 첨단화를 추진한다. 사업에는 국비 15억 원, 지방비 5억 원, 기업부담금 10억 원 등 향후 5년간 총 30억 원이 투입된다.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대형 항공엔진 부품 생산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지역기업의 기술사업화와 수요기업 간 협력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기업 현장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기관과 공동 R&D를 확대하고, 지역 뿌리기업을 방산·첨단제조 분야의 경쟁력 있는 소부장 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손훈모 시장은 “순천의 강점을 살린 산업대전환으로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도시, 기술인재가 머물고 싶은 도시, 지역기업이 세계시장과 경쟁하는 미래경제도시 순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 ‘K-로봇 공급망’ 본격 육성…삼성 투자 불쏘시개 역할

    경북도, ‘K-로봇 공급망’ 본격 육성…삼성 투자 불쏘시개 역할

    경북도가 삼성의 구미 로봇 분야 투자에 발맞춰 지역 로봇산업 생태계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도는 24일 구미시청에서 양금희 경제부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 경북테크노파크·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관계기관 및 로봇기업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로봇산업 공급망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TF는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전략기획반 ▲공급망전환반 ▲연구개발(R&D) 발굴반 ▲투자유치반 ▲산업입지반 ▲기업협력반 등 6개 실무반으로 구성됐다. 로봇기업의 산업용지 확보부터 연구개발 과제 발굴, 투자 인센티브 지원까지 기업별 맞춤형 행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북도는 이날 ‘로봇산업 전략’도 발표했다. 이 전략에 따르면 구미는 로봇 부품 생산과 양산 중심의 공급망 거점으로, 포항은 연구개발과 실증 거점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4862억 원을 투입해 6대 전략, 15개 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액추에이터와 센서·카메라 모듈, 로봇용 배터리, 케이싱 등 4대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집중 지원한다. 부품과 완제품을 아우르는 ‘오픈 파운드리’를 구축하고 표준화·인증·평가 지원센터와 ‘피지컬 AI 로봇 학습센터’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포항·구미·경산 등 3개 거점 중심으로 운영되는 로봇기업협의회는 북부권까지 포함해 4개 권역으로 확대한다. 현장 수요에 맞춘 전문 인력 약 3000명도 양성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경북도와 힘을 모아 지역 기업의 공급망 진입과 성장을 지원하고 구미를 K-로봇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지자체와 산업계가 원 팀이 돼 경북이 로봇 공급망과 제조혁신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 이란 돈줄 끊는다…中까지 겨눈 ‘역대 최강 제재’ [핫이슈]

    트럼프, 이란 돈줄 끊는다…中까지 겨눈 ‘역대 최강 제재’ [핫이슈]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과 금융망을 겨냥한 대규모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뿐 아니라 이란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다른 국가에도 대가를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인 중국까지 미국의 압박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25일 오전 3시(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대이란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조치를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라고 예고했다. 그는 제재와 해상 봉쇄를 함께 활용해 이란 경제에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최근에는 새 제재를 이란을 상대로 한 ‘경제적 디데이(D-Day)’라고 부르며 금융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미국은 이를 통해 이란의 원유 판매와 해외 자금줄을 더욱 옥죌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제재 대상 기업이나 금융기관, 선박 등의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거나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에도 경제적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번 조치가 이란 국경 밖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中, 이란 해상 원유 80% 이상 구매…미중 갈등 변수 특히 미국의 압박이 향할 곳으로 중국이 주목된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이란이 해상으로 수출하는 원유의 80% 이상을 사들이고 있다. 베선트 장관도 중국에 미국의 대이란 압박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이미 이란 원유를 구매한 중국 기업을 직접 제재한 전례가 있다. 지난 4월에는 이란산 원유를 사들였다는 이유로 중국의 독립계 정유업체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번에는 압박 범위가 더 넓어질지가 관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대로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이나 금융기관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한다면 중국과의 경제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베이징은 제재와 압박 대신 외교를 통해 이란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시장은 이미 미국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란 제재 강화 전망이 부각되면서 국제유가는 지난주 크게 올랐다. 20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93.7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24일에는 제재 발표를 앞둔 차익 실현으로 브렌트유가 장중 93달러대로 하락했다. 이란 “실패할 것” 맞불…호르무즈도 변수 이란은 미국의 압박에 즉각 반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새로운 제재 위협을 미국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주장하면서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압박보다 상호 존중에 기반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추가 압박을 앞두고 이란 내부에서도 강경 대응과 협상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드러나는 모습이다. 이란이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을 지렛대로 삼을 가능성도 변수다. 전쟁 이후 이 해협의 선박 통행량은 크게 줄었으며, 평상시에는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5분의 1이 이곳을 통과한다. 미국 제재가 실제로 이란 원유 수출을 크게 줄이면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중국 등 주요 거래국이 미국의 요구에 얼마나 협조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결국 이번 제재의 파급력은 25일 새벽 공개될 구체적인 대상과 범위에 달렸다. 특히 미국이 이란 기업과 금융망을 넘어 중국을 비롯한 제3국의 원유 거래까지 직접 겨냥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푸틴 “판도라의 상자 열렸다”…대규모 보복 예고, 파병 북한군 등판? [핫이슈]

    푸틴 “판도라의 상자 열렸다”…대규모 보복 예고, 파병 북한군 등판?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대형 물류창고 공습과 관련해 보복을 예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국영방송 베스티에 “우크라이나는 우리 민간 기업을 표적으로 삼기 시작했고 러시아 경제를 파괴하겠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며 “이에 대한 답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권은 스스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가 머지않아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전자상거래 기업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 수십 곳을 잇달아 타격해 피해를 준 데 대한 직접적인 맞대응을 경고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물류창고를 집중적으로 때리는 우크라이나군의 ‘40일 작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40일 작전’을 언급하며 “그들의 목표는 러시아를 붕괴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다만 적에게는 예상과 다른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중재하는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이 지난 수개월째 멈춰 선 상황에 대해 “우리에게 오는 제안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이라며 “우리는 평화를 위한 대화에 임할 준비가 됐지만 현실을 바탕으로 한 대화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규모 동원령 준비 구체화”판도라의 상자를 언급한 푸틴 대통령의 보복 예고가 대규모 동원령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서방 정보기관을 인용해 “러시아가 지난달 칼리닌그라드에서 주민 동원을 위한 준비 태세와 절차를 점검했다”며 “동원된 주민에게 숙소와 식량·무기를 어떻게 제공할지를 비롯한 세부 사항을 살폈다”고 전했다. 칼리닌그라드는 발트해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한 러시아 역외 영토다. 러시아는 1945년 소련이 독일로부터 점령한 뒤 오랫동안 발트해에서 러시아의 유일한 부동항 역할을 해 온 칼리닌그라드에서 나토를 견제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서방 정보기관은 서방과의 긴장이 고조될 경우 러시아가 칼리닌그라드에서 동맹국인 벨라루스를 잇는 폴란드·리투아니아 접경 지역인 수바우키 회랑의 일부를 장악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WSJ은 “복수의 서방 정보기관 소식통에 따르면 칼리닌그라드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은 실제 동원령이 내려질 경우를 대비해 러시아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훈련 중 하나”라며 “러시아는 아직 실제 동원령을 내릴지 결정하지 않았으며 9월 말 의회 선거가 끝나기 전까진 결정을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체를 장악하려는 푸틴 대통령의 의지가 결국 동원령을 강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러시아에 8600명 파병”최근 몇 달간 러시아는 전장에서 죽거나 다친 병력을 보충할 만큼 충분한 신규 병력을 모집하지 못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기술이 발전하면서 러시아 병사가 전선에서 생존하는 기간은 불과 몇 분에서 며칠 또는 몇 주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결국 유럽과 미국 등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의 병력 부족이 결국 푸틴 대통령에게 수년 동안 볼 수 없었던 대규모 동원령을 선택하게 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 수천 명을 추가로 파병했다는 주장 역시 러시아의 병력 부족 현상과 맞닿아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최근 우크라이나 군 당국을 인용해 2024년 10월부터 시작된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파병을 통해 지금까지 총 2만 5000여 명의 병력이 순환 배치 등으로 투입됐다고 전했다.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부 부국장은 “오는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할 때 최대 5만 병력의 추가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파견된 북한군 8500명은 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분산 배치돼 있다”며 “이 가운데 약 1000명은 공병 및 지뢰 제거 요원이며 400명가량은 드론 조종사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이 화성-11 계열의 탄도미사일 KN23과 KN24를 지난해까지 최소 150기 러시아에 수출했으며, 추가로 120기를 더 제공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지난 19일 밤 조선중앙통신에 북한군의 러시아 추가 파병설에 대해 “젤렌스키 패당이 고안해 퍼뜨린 우리 군대의 추가 파병설은 전혀 사실무근인 자작극”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 경주 관광·경산 화장품산업 잇는다…경북도 ‘K-뷰티 수출 전진기지’ 구축

    경주 관광·경산 화장품산업 잇는다…경북도 ‘K-뷰티 수출 전진기지’ 구축

    경북도가 경주의 관광산업과 경산의 화장품산업을 연계해 ‘K-뷰티 수출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경북도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K-뷰티 수출거점 육성’ 공모에 선정돼 앞으로 3년간 국비 등을 포함한 66억 5000만 원을 투입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경주의 관광 수요와 경산의 화장품산업 기반을 연결해 관광객의 제품 체험·구매에서 얻은 시장 반응을 제품 개선과 생산에 반영하고, 이를 수출로 이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경주 황리단길과 금리단길 일원에 K-뷰티 상시 거점 스토어와 체험형 팝업 스토어, 바이어 상담 공간, 상생 체험관 등을 조성한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인공지능(AI) 피부 진단과 퍼스널 케어, 화장품 체험·구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국내외 바이어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 상담과 홍보도 상시 진행한다. 민간 유통 채널과 연계한 상생 체험관에서는 경북 지역 유망 중소기업과 인디 브랜드의 제품을 전시·판매한다. 경산에서는 글로벌코스메틱비즈니스센터(GCBC)를 중심으로 관계 기관과 대학, 기업 등이 협력해 제품 생산과 품질 관리, 수출 대응, 기업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한다. 특히 소비자의 제품 체험과 구매 과정에서 축적되는 반응 및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의 제품 개선과 상품 고도화로 연결하고, 국내 유통망 확대와 해외 수출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경주의 역사·문화자원을 K-뷰티 콘텐츠와 접목한 차별화 전략도 추진한다. 신라의 금관과 곡옥, 연꽃 등을 공간 디자인과 제품 패키지, 홍보 콘텐츠에 활용하고 신라 문화에 기반한 디자인 시스템과 브랜드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 대표 축제와 연계해 제품 전시와 체험 행사를 확대하고 관광과 뷰티를 결합한 새로운 수출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주의 관광자원과 경산의 산업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체험과 구매, 수출이 선순환하는 대표 K-뷰티 글로벌 수출 전진기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중국 마이스 시장과의 교류 재개…부산시, 베이징서 마이스 로드쇼

    중국 마이스 시장과의 교류 재개…부산시, 베이징서 마이스 로드쇼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25일부터 8월 28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마이스 시장과의 교류를 재개하기 위한 ‘2026 부산 단독 해외 마이스 로드쇼’를 개최한다. 시와 공사는 로드쇼를 통해 중국 기업의 마이스 행사 수요를 발굴하고, 현지 기업 및 마이스 관계자와의 네트워크를 확대해 실제 부산 방문과 행사 유치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부산 대표 호텔과 여행사 등 15개 마이스 기업이 참가해 중국 현지 구매자 80여 명을 대상으로 부산의 마이스 인프라와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고, 기업별 맞춤형 유치 상담을 진행한다. 시와 공사는 로드쇼 기간 현지 기업과의 비즈니스 상담 등을 통해 부산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마이스 개최 역량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또 중국 현지 대형 해외여행(아웃바운드) 송출사 등 잠재 구매자를 직접 찾아가는 방문 상담을 통해 집중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나윤빈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중국은 코로나19 이전 부산의 포상관광 부문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였다”라며 “이번 로드쇼는 우리 정부의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정책 시행과 중국발 크루즈 부산항 입항 확대에 대응한 선제적 조치로, 대규모 포상 관광객과 마이스 행사 유치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HDC랩스, 거주자를 이해하는 ‘AI 홈 에이전트’로 스마트홈 진화 이끈다

    HDC랩스, 거주자를 이해하는 ‘AI 홈 에이전트’로 스마트홈 진화 이끈다

    - 거주자 생활 패턴 학습해 환경·서비스 먼저 제공하는 ‘초개인화 AI 홈’ 구현- 버튼·터치 없이 자연스러운 대화로 공간 제어부터 생활 서비스까지 연결- 베스틴 월패드, AI Wonder Home 굿디자인 선정…하드웨어 넘어 AI 사용자 디자인 경험으로 경쟁력 확대 HDC그룹의 공간 AX(AI 전환) 솔루션 기업 HDC랩스가 거주자의 맥락을 학습해 작동하는 ‘AI 홈 에이전트’를 필두로 스마트홈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C랩스는 이준형 대표이사 취임 이후 기존 하드웨어 중심 사업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단계를 넘어, AI를 매개로 공간과 서비스를 통합하는 AX 전문 기업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왔다. 이번에 선보인 AI 홈 에이전트는 입주자의 일상 패턴과 실내외 환경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최적화된 주거 환경과 편의 서비스를 능동적으로 제안·실행하는 핵심 플랫폼이다. 기존 스마트홈이 사용자의 명령에 반응하는 단순 제어에 머물렀다면, AI 홈 에이전트는 거주자의 생활 맥락을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어 처리 기술과 초개인화 AI 알고리즘을 결합해 별도의 버튼 조작이나 화면 터치 없이도 일상적인 대화만으로 사용자의 의도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조명, 냉난방, 환기 등 주요 공조 환경을 제어하고 연계 생활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실행한다. 특히 사용 기간이 누적될수록 개인화 성능이 강화된다. 시스템이 축적된 행동 데이터와 주거 환경 변화를 학습해 개별 선호도를 정밀하게 반영하며 공간을 최적화한다. 여기에 헬스케어 및 생활 데이터를 연동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거나 맞춤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스마트홈 제어부터 건강 관리, AI 비서 기능까지 단일 플랫폼에서 일괄 지원한다. HDC랩스는 이를 위해 생활 데이터 수집→AI 패턴 학습→공간 자동 최적화→건강·생활 케어→AI 비서 지원으로 이어지는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사용자가 일일이 기능을 찾아 실행하는 스마트홈에서 벗어나, 공간이 거주자를 이해하고 필요한 기능과 서비스를 먼저 제공하는 ‘초개인화 AI 홈’으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방향성은 HDC랩스의 스마트홈 서비스 ‘AI Wonder Home’에도 구체화되고 있다. AI Wonder Home은 외부 날씨와 실내 기기 데이터를 분석해 온·습도와 공기질을 관리하고, “나 지금 나갈게”와 같은 자연스러운 표현을 인식해 외출 모드와 일괄 소등, 엘리베이터 호출 등 상황에 필요한 기능을 실행한다. 단지 내 배달 로봇의 이동 경로와 엘리베이터 혼잡도를 연계해 예상 도착 정보를 안내하는 등 개별 기기를 넘어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연결하는 사용자 경험도 구현했다. 이러한 기술력과 사용자 경험은 디자인 경쟁력으로도 인정받았다. 베스틴(BESTIN) 월패드 ‘Bestin Wallfit Series’는 제품디자인 부문에서, ‘AI Wonder Home’은 서비스·경험디자인 부문에서 각각 ‘2026 굿디자인코리아’ 우수디자인(GD)에 선정됐다. HDC랩스는 2013년부터 14년 연속 GD 선정 기록을 이어가며 하드웨어를 넘어 AI 기반 사용자 경험으로 디자인 경쟁력을 확장했다. HDC랩스는 앞으로 AI 홈 에이전트를 주거 공간뿐 아니라 빌딩과 다양한 생활 공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간·생활 데이터와 외부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공간이 스스로 사용자를 이해하고 최적의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 AX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 쿠도커뮤니케이션, 인천항 통합방호 훈련서 ‘안티드론·통합관제’ 기술 선보여

    쿠도커뮤니케이션, 인천항 통합방호 훈련서 ‘안티드론·통합관제’ 기술 선보여

    AI·ICT 전문기업 쿠도커뮤니케이션㈜(대표 김용식)은 지난 20일 인천항 연안여객부두에서 열린 ‘2026 을지연습 국가중요시설 통합방호 및 시설피해복구 대응훈련’ 현장에 참여해 안티드론 및 통합관제 관련 기술과 주요 장비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국가중요시설인 인천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 역량과 비상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인천항만공사,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해양경찰청, 군·경·소방 등 22개 유관기관 관계자 약 250명이 참여했다. 훈련에서는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항만물류시설 마비, 국제여객터미널 복합테러, 미사일 피격에 따른 주요 시설 복구 등 고강도 복합 상황을 가정해 실전 같은 대응 역량을 점검했다. 특히 최근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떠오른 군집드론과 무인기 공격에 대비한 맞춤형 방어 및 피해 복구 훈련이 올해 처음으로 추가되어 대응 범위를 한층 넓혔다. 쿠도커뮤니케이션은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가 추진한 총 58억원 규모의 ‘인천항 안티드론 및 통합관제장비 구매·설치 사업’을 수주해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현재 인천항에서 본격 운영 중이다. 인천항 안티드론 시스템은 드론 탐지 레이더, EO/IR(전자광학·적외선) 카메라, RF 기반 탐지 장비 및 대응 장비 등 다양한 기술을 연계한 통합형 체계로 구성됐다. 항만 주변 공중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드론 위협을 탐지·식별하고 관련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항만은 선박과 여객터미널, 물류시설 등 주요 기반시설이 밀집해 있고 넓은 수역과 공중 영역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만큼 일반 시설과 차별화된 보안·관제 환경이 요구된다. 최근에는 드론을 활용한 불법 촬영과 정찰, 주요 시설 접근 등 새로운 형태의 공중 위협이 증가하면서 탐지부터 상황 인지, 대응까지 연계할 수 있는 통합 안티드론 체계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쿠도커뮤니케이션은 이번 훈련 현장에서 인천항에 구축·운영 중인 안티드론 및 통합관제 시스템의 기술 역량과 주요 장비를 선보이며, 국가중요시설의 공중 위협 대응을 위한 최신 항만 보안·관제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이날 현장을 찾은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은 쿠도커뮤니케이션 부스를 방문해 전시된 안티드론 관련 기술과 주요 장비를 살펴봤다. 쿠도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한 위협이 다양해지면서 항만과 같은 국가중요시설에서는 개별 장비를 넘어 탐지·식별·관제·대응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통합적인 보안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인천항 안티드론 및 통합관제 시스템 구축·운영 경험과 그동안 축적해 온 항만 보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 주요 기반시설의 안전 강화를 위한 기술과 사업 역량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쿠도커뮤니케이션은 그동안 다수의 해양수산청 항만종합감시시스템 상황실 구축 및 고도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항만 보안 및 관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향후에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보안·관제 기술을 고도화하고, 항만을 비롯한 국가 주요 기반시설의 지능형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합 보안 솔루션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 이유씨엔씨, 서울시 차열페인트 특화지구서 차열도료 시공 참여

    이유씨엔씨, 서울시 차열페인트 특화지구서 차열도료 시공 참여

    서울시 노후주택 171가구·복지시설 33곳 대상 쿨루프 사업 참여 친환경 단열·차열도료 전문기업 이유씨엔씨(대표 최장식)가 폭염 대응 및 도시 열섬 현상 완화를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쿨루프 공공사업에 참여한다. 이유씨엔씨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차열페인트(쿨루프) 특화지구 지원사업’과 ‘공동주택 옥상 쿨루프 사업’에 주요 도료 공급 및 시공 참여 기업으로 함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차열페인트 특화지구 지원사업은 폭염 취약 계층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된 기후 위기 대응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노원구 등 노후 주택 171가구와 양로원, 경로당, 장애인 거주 시설, 청소년센터 등 복지 및 공공 시설 33곳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총 시공 면적은 3만 1,204㎡ 규모다. 이유씨엔씨는 폭염 취약 시설을 중심으로 자체 개발한 차열도료를 공급하고 직접 시공을 담당한다. 외피를 통한 태양열 유입을 차단해 실내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냉방 에너지 비용 부담을 경감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 참여에 앞서 이유씨엔씨는 서울특별시 친환경건물과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주관하고 서울연구원이 지원한 ‘2025년 기후변화대응 혁신기술 실증지원 사업’을 통해 차열도료 성능을 검증받았다. 서울특별시가 발급한 실증확인서 및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이유씨엔씨는 가양8단지 임대주택에서 차열도료 실증을 완료했다. 도장동과 미도장동을 비교한 결과, 옥상 표면온도는 9.2℃, 실내온도는 1.8℃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냉방 에너지 소비량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동일한 냉방기기를 설치하고 설정 온도를 26℃로 맞춘 실증 세대에서 여름철 냉방 에너지 소비량은 최소 10.1%에서 최대 40.8%까지 절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 측은 이 결과가 차열도료 적용이 건물 표면온도 저감뿐 아니라 실내 냉방 에너지 절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해당 실증은 당초 폭염이 집중되는 7~8월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입주민 동의 절차와 정밀 계측 시스템 구축 등을 거치며 8월 말부터 9월 사이에 수행됐다. 이유씨엔씨는 외기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시기에도 냉방 에너지 절감 효과가 확인된 만큼, 고온 환경에서는 차열 성능이 보다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유씨엔씨는 환경부 주관 ‘기후위기 취약계층·지역 지원사업’을 비롯해 전국 60여 개 지자체와 교육청, 공공기관의 쿨루프 및 복지 시설 차열도료 도장 사업에 참여해왔다. 서울, 부산, 울산, 대구, 대전, 경기, 강원, 충청, 전라, 경상권 등 다양한 지역에서 경로당, 복지 시설, 취약 계층 주거 시설 등 폭염 대응이 필요한 공간을 중심으로 사업 경험을 쌓았다. 경북 구미시 황상3주공아파트 600세대 10개 동 전체 외벽 차열 도장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해당 현장에서는 건물 외벽 온도가 최대 15.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유씨엔씨는 이를 포함한 공공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기후 위기 대응형 건축물 개선 사업에 차열도료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유씨엔씨의 차열페인트는 태양열 유입에 영향을 주는 근적외선 파장을 반사하는 세라믹 무공체 입자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건물 외피에서 열 유입을 줄이고 단열과 차열 성능을 함께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 측은 서울시 주거 건물동 전체에 이유씨엔씨 차열페인트를 적용할 경우 하절기 약 125,000tCO₂eq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되며, 이는 소나무 약 2,0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기후 위기 대응 효과라고 설명했다. 최장식 이유씨엔씨 대표는 “전국 60여 개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기후 위기 취약 계층 지원사업을 수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 차열페인트 특화지구 사업에도 차열도료를 공급하게 됐다”며 “가양8단지 실증을 통해 확인된 온도 저감과 냉방 에너지 절감 성과를 바탕으로 공공 기후 위기 대응 사업은 물론 민간 건축물 시장에서도 차열도료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기업은행, 中업체에 833억 사기당해…반년간 몰랐다

    기업은행, 中업체에 833억 사기당해…반년간 몰랐다

    IBK기업은행 중국법인에서 발생한 833억원대 금융사고와 관련해 허술한 내부통제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국 현지 금융기관들이 해당 업체와 일찌감치 거래를 중단했지만 기업은행은 수개월간 이상 징후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 중국법인은 현지 비은행 금융기관 A사와 협약을 맺고 현지 차주들에게 비대면 대출을 실행했다. A사는 온라인 대출 플랫폼 B사를 통해 차주 모집과 원리금 상환 업무를 처리했다. 기업은행이 대출금을 직접 지급하고 차주들이 갚은 원리금은 B사 지정 계좌를 거쳐 정산받는 구조였다. B사는 이 구조를 악용해 상환 계좌를 임의로 변경한 뒤 차주들이 납입한 원리금을 기업은행에 보내지 않고 유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돈을 보내지 않으면서 전산상으로는 상환이 이뤄진 것처럼 허위 정보를 처리했다. 이에 따라 차주들은 돈을 갚고도 미상환이나 연체 상태로 처리돼 추심과 신용도 하락 등의 피해를 입었다. 기업은행 역시 원리금을 회수하지 못했다. 특히 기업은행이 수개월 동안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내부통제 실효성을 둘러싼 지적이 나온다. 기업은행은 원리금 상환 내역과 실제 입금액을 매일 대조·확인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지난 6월 24일 정산금이 입금되지 않고 차주 민원이 증가한 뒤에야 사고를 처음 인지했다. 금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기간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6월 29일까지다. 중국 금융기관 5곳은 이미 지난 3~4월 B사를 협력 기관 명단에서 제외했지만 기업은행은 이 같은 위험 신호도 제때 파악하지 못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15일 이번 금융사고 규모가 833억 76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사고를 인지한 지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현지 수사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으로 실제 사고 금액과 회수액, 예상 손실액 등은 정확히 확정되지 않았다. 기업은행은 사고 이후 차주들이 B사를 거치지 않고 상환 금액을 조회하거나 조기 상환할 수 있는 별도 시스템을 구축했다. 금융감독원의 대응을 두고도 지적이 나왔다. 금감원은 사고 보고 이후 내부 보고와 사고 사례 전파, 사고 금액 변동 여부 등을 확인했지만 기업은행 관계자에 대한 대면 확인이나 서면조사·현장검사에는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기업은행은 대출금은 직접 내주면서 원리금 회수는 외부 플랫폼에 맡겼고, 800억원대 사고가 터지고서야 직접 상환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해외법인의 허술한 내부통제와 종결 보고만 기다리는 금감원의 뒷북 감독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 [기고] 유전자·세포치료, 첨단바이오의 씨앗

    [기고] 유전자·세포치료, 첨단바이오의 씨앗

    고령화와 함께 희귀·난치질환에 대한 사회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유전적 결함, 면역체계 이상 등으로 발생하는 희귀·난치질환의 경우 기존 치료로는 증상 완화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질병의 근본 원인을 교정하고 손상된 기능을 회복하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된 핵심기술이 유전자·세포치료로 유전적 결함을 직접 교정하거나 생체 기능을 정밀하게 조절해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이 큰 첨단기술이다. 개발부터 제조, 품질관리, 안전성 평가, 임상 적용까지 기존 의약품과 다른 체계를 요구하며 패러다임 자체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한국이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가 열려 있는 신생 첨단산업 분야다. 세계적으로 유전자·세포치료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연구자와 기업들이 적극 도전하며 경쟁력 있는 원천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올해 3월 첨단재생바이오법이 개정되면서 표준화와 대량생산 가능성이 큰 인체 내 유전자치료의 연구·임상 적용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그러나 상용화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생명공학, 화학공학, 시스템공학, 의과학 등 다양한 융합연구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후보물질 개발, 치료제 전달, 면역반응 해결, 대량생산·품질관리 등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따라서 서로 다른 분야의 기술과 인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여러 치료제에 반복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며 대학·연구소·기업·병원이 협력하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인프라에 대한 국가적 투자도 중요하다. 치료제 개발 과정에는 고가의 분석장비, 제조시설, 품질평가 시스템이 필요하지만 개별 대학이나 스타트업이 모두 갖추기는 어렵다. 정부가 핵심 시설을 공용 테스트베드 형태로 구축하고 연구자와 기업에 제공한다면 초기 기술 검증부터 제조공정 개발, 사업화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대학·스타트업의 혁신 기술과 대기업의 사업화 역량이 연결돼야 하며 기술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개발자와 수요자가 성과와 이익을 합리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정부의 ‘7대 시드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유전자·세포치료 원천기술 개발부터 실용화까지 폭넓게 투자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제조, 초기 임상, 자본 조달, 규제 대응까지 통합 수행하는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대학, 출연연, 기업 등이 참여하는 민간 컨소시엄 주도로 운영하며 사업화 성과를 창출하려 한다. 유전자·세포치료의 최종 목표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7대 시드 프로젝트가 변화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국의 유전자·세포치료 기술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전 세계 환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이 되는 미래.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함께 키워 가야 할 첨단바이오의 씨앗이다. 임광일 한국유전자세포치료학회장·숙명여대 교수
  • 수도권은 밀고 지방은 당기고… 데이터센터 밀당[데이터센터의 명암]

    수도권은 밀고 지방은 당기고… 데이터센터 밀당[데이터센터의 명암]

    AI 확산으로 전국 곳곳에 건설 추진 중“사회적 합의 없이 증설만 매몰” 지적도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으며 전국 곳곳에서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반면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 없이 증설에만 매몰돼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수도권에서는 주거환경을 위협하는 ‘기피시설’로 반발을 사고 있다. 지방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첨병으로 환영받지만 실효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이처럼 상반된 평가를 받는 데이터센터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자는 취지로 국내외 사례, 기술적 대안, 해법을 총 3회에 걸쳐 짚어본다. “특혜 요구도 법 위에 서려는 것도 아닙니다. 안전하고 평온하게 살겠다는 겁니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주민 김모씨는 지난 14일 오전 금천구청 앞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집회에서 ‘데이터센터 결사반대’ 피켓을 들며 이같이 말했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이었지만 김씨는 오전 8시 20분부터 40여분간 구 및 구의회 관계자들의 출근길 앞에 섰다. 소형 스피커에서는 “우리 동네 우리가 지켜낸다”, “아이들을 위해 동네를 지켜라” 등의 노랫말이 반복해 흘러나왔다. 독산동 주민들은 지난 2월부터 평일 오전마다 금천구청 앞에 모여 지난해 10월 금천구청역 인근에 착공한 수전용량 4.98㎿ 규모 데이터센터 건립을 막아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날로 172일째 지속된 집회에는 많게는 50여명의 주민이 참여한다. 데이터센터 시행사와 주민 간에 송사도 생겼다. 독산동 데이터센터는 2900여 가구 아파트 단지와 어린이집, 학교, 구민체육센터 등 공공시설이 밀집한 곳에 건립 중이다.  AI인프라 유치 놓고 반응 ‘극과 극’금천 “주거지에 건설 안 돼” 반대동해는 최대 120조 투자·고용 기대지방으로 갈수록 통신비 부담 커져국내 데이터센터 60% 수도권 집중일자리 창출 효과 입증 사례는 부족주민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데이터센터 전자파와 각종 전자 설비의 화재 위험성, 옥상 냉각설비서 뿜어져 나올 열기 등은 사전에 모두 예측하기도, 통제할 수도 없다고 주장한다. 시행사 측은 구의 중재로 지난 2월부터 한 달 이상 건설을 중단하고 건축물 안전 점검도 했지만 주민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인허가 기준 금천구 내 데이터센터는 5곳으로 현재 전국 자치구 중 가장 많다. 독산1동 데이터센터반대 비대위원회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 주거지 인근이 아닌 산업단지나 바닷가 등 외곽에 짓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찾은 강원 동해시는 독산동과 정반대였다. 지난 6월 말 GS가 북평제2일반산업단지에 초대형 데이터센터(2.4GW급)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직후 거리 곳곳에는 축하 현수막이 내걸렸다. 최대 120조원이 투입되는 데이터센터는 빠르면 오는 10월 착공해 2029년까지 2단계에 걸쳐 지어진다. 데이터센터를 짓는 4년간 투입 인원은 총 7만명, 데이터센터 가동에 따른 상주 직원은 2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천곡동에서 음식점을 하는 한창옥(69)씨는 “대기업이 들어오면 당연히 인구가 늘고 돈이 돌고 상권이 살아날 것 아니냐”며 “공사 기간에는 근로자들이 북적거려 장사에 숨통이 트이고, 공사 뒤에도 직원들이 상주하니 지금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50여 객실을 갖춘 숙박업소 대표 엄재철(58)씨는 “공사 관련 업체와 장기 사용 계약을 맺기 위해 세탁과 청소 서비스, 음식점과의 제휴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양섭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동해시지회장은 “임대용으로 쓸 건물의 신축 부지를 물색하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여기는 원래 월세 물건이 부족한데 공사에 들어가면 임대 수요가 크게 늘어 물건을 더 찾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청년들의 기대도 크다. 취업준비생 최근혜(29)씨는 “많은 친구들이 타지로 나가는 이유가 대부분 취업 때문인데 좋은 일자리가 있으면 굳이 고향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나도) 당연히 도전해 볼 것”이라고 했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북평제2산단은 반경 1㎞ 안에 주택이 거의 없어 소음, 진동, 발열로 인한 피해가 비교적 적을 전망이다. 전억찬 강원경제인연합회장은 “민원이 없을 뿐만 아니라 바로 옆에 화력발전소가 있어 전력도 충분하다”며 “인구가 갈수록 줄어 도시 활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가 건립돼 사람을 불러들이고, 지역경제를 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데이터센터에 따른 고용 효과는 아직 실증된 사례가 많지 않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는 데이터센터를 유치한 지역에서 건설 기간에는 고용이 크게 늘지만, 이후 운영 인력을 보면 평균적으로 100~200개 정도의 일자리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곽준수 동해시의원도 “데이터센터가 실질적으로 지역에 어떠한 효과가 있을지 냉철하고 면밀하게 분석하고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AI 연구소·대학 연구센터, AI 스타트업·기업, 로봇·바이오·반도체·제조업, 지역 인재 양성 등 생태계가 조정되어야 실제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데이터센터 수요처인 기업과 클라우드·정보기술(IT) 서비스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서 멀어질수록 통신 회선 요금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기피시설로 반발을 사면서도 정작 데이터센터는 수도권에 몰리는 역설이 반복된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165곳의 데이터센터 중 60%(99곳)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산업통상부는 2029년 전체 데이터센터의 약 80%가 수도권에 몰릴 것으로 전망한다. 데이터센터의 명암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이제 막 시작 단계다. 이선미 참여연대 기획팀장은 “혁신 산업 인프라 등이란 인식과 이에 대한 기대감 등이 6·3 지방선거에도 반영됐다”면서도 “다만 국내의 경우 상대적으로 해외만큼 데이터센터가 이슈화되지 않아 부작용보다는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가 앞선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 “대학은 미래 산업의 심장… AI로 지역 운명 바꿀 청년 키운다”[월요인터뷰]

    “대학은 미래 산업의 심장… AI로 지역 운명 바꿀 청년 키운다”[월요인터뷰]

    생성형 AI 시대의 대학 역할‘질문하는 교육’이 대학의 존재 이유AI에 창의적으로 묻는 통찰력 필요자기 전공 새 해법도 AI 통해 찾아야서남권 첨단산업 시대의 대학거대 프로젝트 마지막 단추는 사람반도체·에너지 분야 연 450명 공급기업·대학 인재 공동설계·양성 나서지역 의료·바이오 산업 비전전남대, 국내 유일 바이오 특화단지GIST와 손잡고 ‘의사과학자’ 육성세계 톱 100 연구중심 대학 키울 것전남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캠퍼스에 들어서면 고색창연한 교정의 정취와 첨단 기술의 열기가 묘하게 교차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이라는 ‘지방대 소멸’의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래지만 이근배(63) 전남대 총장의 목소리에는 위기감보다 확신에 찬 에너지가 넘쳤다. 그는 “이제 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전수하는 곳이 아니라 지역의 생존을 견인하는 ‘혁신 플랫폼’이자 미래 산업의 ‘심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발표한 896조원 규모의 서남권 첨단산업 메가프로젝트. 그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에서 전남대는 ‘인공지능(AI) 선도 국립대학’이라는 깃발을 높이 들었다.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AI로 지역의 운명을 바꾸겠다는 이 총장의 비전은 단호하고 명확했다. 그는 교육자라기보다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가에 가까웠다. 23일 서울신문은 지역과 대학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있는 이 총장을 만나 대학 혁신의 방향과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미래 전략을 들어봤다. ―챗GPT로 상징되는 생성형 AI 시대다. 대학의 존재 이유 자체가 도전받고 있는데 AI 시대 대학의 본질은 무엇일까. “인류 역사상 이토록 빠르고 강력한 변화는 없었다. 과거의 대학이 거대한 ‘지식의 창고’였는데 이제 그 역할은 사실상 끝났다. 파편화된 지식은 AI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학은 왜 존재해야 하는가. 나는 ‘정답을 찾는 교육’에서 ‘질문하는 교육’으로의 대전환에서 답을 찾는다. AI는 누군가 질문하지 않으면 답하지 않는다. 맥락을 짚어내고 무엇이 문제인지 정의하며 AI에게 날카롭고 창의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통찰력’과 ‘사유의 힘’은 오직 인간만의 영역이다. 전남대는 학생들이 AI라는 강력한 파도를 타고 넘어 인류와 지역의 나침반이 되는 지혜의 광장으로 진화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 혁신을 준비하고 있는지. “2027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전교생이 AI 교양 6학점을 필수로 이수하게 된다. 인문학이든 예술이든 자기 전공의 벽을 넘어 AI를 도구로 쓸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전체 교원의 31%인 600여 명이 AI 기초 역량 교육을 마쳤고 250시간에 달하는 ‘AI 마스터’ 과정에 참여하는 교수도 있다. 2029년까지 전 학과에 AI 교육과정을 도입해 학생들이 AI를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AI를 통해 자기 전공의 새로운 해법을 찾도록 할 계획이다.” ―‘인간 중심 AI’라는 슬로건이 인상적이다. 기술 지상주의에 대한 경계인가.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역설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AI가 내놓은 결과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윤리 의식, 타인과 공감하고 연대하는 공동체 정신은 캠퍼스라는 공간에서 교수와 학생이 뜨겁게 부딪히며 체득하는 것이다. 특히 광주는 민주, 평화, 인권의 도시이다. 그 숭고한 가치를 AI와 결합하는 연구 인력, 이른바 ‘필로소포이 펠로우’를 기르고 있다. AI의 답을 사람의 자리에서 다시 묻는 힘, 그것이 전남대만의 차별화된 인재상이다.” ―글로컬대학 사업에도 이런 철학이 반영됐는지. “단순히 AI를 능숙하게 다루는 학생을 키우는 데는 큰 뜻이 없다. 총장으로서 진정 원하는 것은 ‘AI를 도구 삼아 자기가 발 딛고 선 지역을 바꿔보려는 청년’이다. 배움이 일자리로 이어지고 그 일자리가 지역을 살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 지방대의 위기를 국가균형발전의 해법으로 바꾸는 일은 거점 국립대학인 전남대만이 할 수 있는 책무다.” ―정부가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을 발표했다. 천문학적 투자가 예고됐는데 대학의 역할은. “기업의 투자 계획이 구체화됐고 인프라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다. 이제 남은 마지막 단추는 그 현장에서 뛸 ‘인재’다. 사실상 이 거대한 프로젝트의 가장 큰 병목은 사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팹, 세계 2위 후공정 기업 앰코의 광주 공장 증설 등 전남광주는 이제 반도체 제조의 전 과정을 완결하는 유일한 권역이 된다. 우리는 첨단융합대학을 신설해 반도체, 미래에너지 등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매년 450명씩 쏟아낼 준비를 마쳤다.” ―기업 일체형 교육을 강조하는데 기존 산학협력과 다른 점은. “과거의 산학협력이 교육과정 밖에서 맴돌았다면 이제는 기업이 대학의 안방까지 들어온다. 교육과정 설계 단계부터 기업이 참여해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를 함께 분석하고 그것이 곧바로 교과목이 된다. KT, CJ올리브네트웍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같은 기업들이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지 우리와 함께 고민한다. 대학이 인재를 만들어 기업에 보내는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기업과 대학이 같은 밑그림 아래 인재를 공동 설계하고 양성하는 구조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3년 안에 팹이 착공되면 인재를 적시에 공급해야 한다.” ―의대 교수 출신으로 의료와 바이오 산업에 대해서도 과감한 비전을 제시했는데. “전남대가 가진 가장 확실한 자산 중 하나가 바로 의료·바이오이다. 화순 바이오 특화단지는 연구개발부터 비임상, 임상, 품질인증, 생산까지 한 권역에서 완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바이오 특화단지다. 전남대는 화순전남대병원의 임상 데이터와 의과대학의 연구력을 하나로 잇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손잡고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미라클 사업단은 현장의 문제를 기술로 번역하는 핵심 기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전남대병원 새 병원 건립은 의료·바이오 생태계의 연구·임상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정주 여건을 뒷받침하는 핵심 과제다. 필수·응급의료와 중증질환 대응 역량을 강화해 서남권 의료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산업 현장에서 일할 인재와 가족들이 안심하고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의료 현장에도 AI가 들어오는 것인지. “이미 전남대병원은 ‘AI 전환(AX) 선도병원’으로 나아가고 있다. AI가 웨어러블 기기로 환자의 부정맥을 실시간 감지하고 생성형 AI로 신약 후보 물질을 설계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국립대 병원의 공공적 책무이다. 지역 의료가 무너지면 소멸은 가속화된다. 지역에서 교육받고 지역에서 수련해 정착하는 의료 인력 양성 체계를 지키는 것, 그것이 곧 바이오 산업 경쟁력의 토대다.” ―계획이 원대해도 학생들의 삶이 바뀌지 않으면 공허할 수 있는데. “지당한 말씀이다. 올해 진로취업본부를 독립 조직으로 확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입학부터 졸업 이후까지,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진로 목표를 진단해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징검다리 교수’와 전문 컨설턴트가 연계된 상담 체계를 통해 배운 지식이 실제 직무로 연결되는 성취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입학부터 사회 진출까지 대학이 끝까지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 ―국립대학으로서 재정 자립도 숙제인데. “정부 지원에만 기댈 수는 없다. 대학 스스로 성장의 재원을 만드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 이전, 발전기금의 투명한 운영, 그리고 지역 직장인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 등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첨단산업융합연구원을 중심으로 기업과의 개방형 공동연구를 확대해 대학의 연구 성과가 기술이전과 사업화로 이어지는 기반을 만들겠다. 아울러 유휴 공간과 교육·연구시설도 지역사회와 기업에 개방해, 대학 자산의 공공성과 활용도를 함께 높이겠다.” ―임기(2029년 2월까지) 중 꼭 이루고 싶은 과제는. “지역의 미래를 실질적으로 바꾸는 세계적 거점대학으로 전환하는 것은 전남대가 지향하는 궁극적 모습이다. 세계 100위권 진입은 단순한 순위 목표가 아니라 전남대의 교육과 연구가 세계적 기준에서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증명이 돼야 한다. 임기 동안 전남대의 연구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국내외의 뛰어난 학생과 연구자가 찾아오는 교육·연구 환경을 만들 것이다. 전남대가 강점을 가진 분야는 세계 수준으로 키우고 학생들이 전공의 벽을 넘어 변화하는 사회의 문제에 답할 수 있도록 교육의 틀도 새롭게 바꾸겠다. 중요한 것은 순위 자체가 아니다. 전남대가 더 높은 목표를 향해 계속 도약할 수 있는 힘을 갖추고 그 변화가 다음 세대에도 이어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임기 안에 전남대가 세계와 경쟁할 준비를 마친 대학으로 확실히 자리 잡게 하겠다.” ―대한민국 교육계와 청년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이제 정부, 지자체, 대학, 기업이 ‘원팀’이 되어야 한다. 규제를 넘어선 과감한 권한 이양과 파격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지방 소멸을 막을 수 있다. 지방은 더 이상 한계가 아니다. 896조 원의 기회가 열리고 있는 이곳 서남권은 청년들이 꿈을 펼칠 거대한 도전의 현장이다. 전남대가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글로벌 핵심 인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 이곳에서 시작할 수 있다.” ■이근배 총장은 정형외과 의사이자 의학자에서 거점국립대학을 이끄는 대학 행정가로 변신했다. 1963년생으로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1999년부터 모교 교수로 재직했다. 족부·족관절 분야 권위자로 2015년 EBS ‘명의’에 선정됐으며 2023년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대 직선제 초대 교수회장과 평의원회 의장, 거점국립대 교수회연합회장, 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 등을 거치며 대학 행정과 고등교육 정책에도 폭넓게 참여했다. 2025년 2월 제22대 총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9년 2월까지.
  • 이란, 영국 겨눴다…“英발전소, 사이버공격에 나흘간 가동 중단” [밀리터리노트]

    이란, 영국 겨눴다…“英발전소, 사이버공격에 나흘간 가동 중단” [밀리터리노트]

    이란과 연계된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으로 영국의 한 발전소가 가동이 나흘간 중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2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하며 이란 정권과 연계된 해커들이 영국 내 발전소를 목표로 삼아 실제 가동 중단까지 이르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발전소 해킹은 지난달과 이달 초에 걸쳐 미국의 상수도 시설을 겨냥한 일련의 사이버 공격과 동시에 발생한 것으로 관련 당국은 파악 중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 미국 내 최소 7개 주에서 상수도 시설을 겨냥한 해킹 시도가 확인됐으며, 일부는 상수도 운영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 공격으로 수돗물의 수질이 바뀌거나 식수 안전이 위협받는 수준에 이르진 않았다. 그러나 미국 당국은 수질과 화학물질 처리 농도, 수압 등을 감시하고 조절하는 컴퓨터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다만 영국 당국은 보안상의 이유로 공격받은 발전소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사이버 공격으로 이 발전소는 직원들이 복구 작업을 벌이는 동안 나흘간 가동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시설이었고, 가동 중단으로 인해 영국 전체의 전력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정부는 대응 차원에서 각 전력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이번 사이버 공격 내용을 전달했으며, 대응 방법과 지침, 향후 조치 등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또 영국 정보기관인 정보통신본부(GCHQ)의 대외 업무 기관인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에도 이번 사건이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NCSC는 외국의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국가 핵심 기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 지침을 기업 등에 제공하는 기관이다. 영국과 미국 정보기관들은 그동안 러시아나 중국, 이란, 북한의 해커들이 핵심 기반시설과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매일같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수시로 경고해왔다. 과거에도 대규모 사이버 공격으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시스템과 학교, 상업용 제조시설 등이 마비된 사례가 있었다. 외국 해킹 조직들이 소매업체를 공격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사례도 있으며, 과거에는 영국 선거관리위원회에 있는 유권자 정보도 해킹당한 바 있다. 그러나 영국의 발전소를 실제로 가동 중단 상태까지 이르게 한 사이버 공격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사이버 공격이 민간인에게 직접 피해를 가하려는 목적이었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발전소 가동 중단이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질 만큼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해커들이 영국 내 시스템에 침투해 민감한 핵심 기반시설을 실제로 폐쇄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려는 시도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영국에는 전력망에 연결된 소규모 발전소가 수십곳 있다. 상당수는 가스 발전소로, 풍속이 낮아 풍력 발전량이 감소하거나 추가 전력이 필요할 때 일주일에 몇 시간만 가동되는 시설이다. 이러한 시설이 나흘 동안 가동되지 못한다고 해서 영국 전체 전력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 ‘러시아판 쿠팡’ 1, 2위 업체 타격… “인터넷 상거래 중단” 검토

    ‘러시아판 쿠팡’ 1, 2위 업체 타격… “인터넷 상거래 중단” 검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판 아마존’ 또는 ‘러시아판 쿠팡’으로 불리는 전자상거래 1, 2위 업체를 잇달아 공격하면서 러시아의 인터넷 매매가 중단될 위기를 맞았다. 러시아 독립매체 모스크바 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러시아 2위 온라인 상거래 기업 오존을 공격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창고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 최소 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러시아 1위 온라인 상거래 기업 와일드베리스를 공격한 우크라이나는 이제 공격 목표를 2위 업체 오존으로 옮긴 것으로 관측됐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이들 러시아 인터넷 기업이 군수 물자를 판매한다는 이유로 공격을 정당화하고 있다. 러시아 2위 온라인 소매업체인 오존은 텔레그램을 통해 사마라 지역 차파예프스크에 있는 물류센터가 공격받았으며,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1일 밤부터 22일 아침까지 우크라이나 드론 457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유시설과 온라인 업체 물류 창고 등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우크라이나의 가장 민감한 경제 부문 타깃을 공격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분개했다. 보복에 나선 러시아는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기반 시설을 공격했다. 와일드베리스, 오존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전자 상거래 물류 창고 공격으로 러시아 두마(하원 의회)에서는 일시적으로 인터넷 상거래를 중단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매체는 다음 달 18~20일 총선거를 치르는 러시아 두마에서 “만약 전체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일시적이지만 엄격한 온라인 상거래 금지령이 내려진다면,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의미를 잃게 된다”면서 이러한 제안을 내놨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오존에 대한 공격 직후 이뤄진 이러한 두마의 제안은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됐고, 크렘린(대통령궁)에서 검토 중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푸틴의 브레인’으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알렉산드르 두긴 전 모스크바 국립대 교수는 온라인 상거래 금지령에 대해 “우리의 적에 대한 효과적 대응이자 전쟁 중에도 ‘소비병’을 앓고 있는 러시아인을 치료할 수 있는 대책”이라고 주장했다. 두긴 전 교수는 온라인 상거래 금지령이 올해 말쯤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트럼프와 관세전쟁 나선 캐나다…한국이 지켜봐야 하는 이유 [핫이슈]

    트럼프와 관세전쟁 나선 캐나다…한국이 지켜봐야 하는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면으로 관세전쟁에 나선 캐나다의 선택이 한국에도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미국이 자동차·철강 관세를 대폭 낮추는 안까지 제시했지만 캐나다는 자국의 문화정책과 제3국 무역정책까지 손대려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협상장을 떠났다. 관세 인하와 함께 대규모 투자와 각종 비관세장벽 개선을 약속한 한국으로서는 캐나다의 ‘버티기’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할 수밖에 없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200억 달러(약 27조 7600억원)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발효했다. 이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다음 달 8일부터 미국산 철강과 가전제품, 농기계, 전자제품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미국의 관세를 두고 “공격을 받았고, 공격을 받으면 전쟁 중인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캐나다는 미국의 관세에 ‘달러 대 달러’로 맞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양국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합의에 근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협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캐나다 측은 마감 시한을 앞둔 21일 밤 돌연 협상을 중단했다. 자동차 7%·철강 25%까지 낮췄는데…캐나다가 돌아선 이유 미국이 내놓은 제안만 보면 상당한 수준의 관세 인하가 담겼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NYT 인터뷰에서 미국이 캐나다산 자동차에 부과하던 25% 관세를 낮추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미국산 부품 사용에 따른 추가 감면까지 적용하면 일부 자동차의 실질 관세율은 최저 7%까지 내려갈 수 있었다. 캐나다산 철강에 대해서도 대부분 물량의 관세를 50%에서 25%로 낮추는 관세할당제를 제시했다. 알루미늄 관세 역시 50%에서 25%로 인하하고, 목재에 새로 부과한 10% 관세는 없애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리어 대표는 캐나다가 다른 어떤 교역 상대보다 우대받는 조건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카니 총리의 평가는 정반대였다. 그는 미국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면서 너무 적게 제시했다”며 이를 ‘나쁜 합의’라고 규정했다. 관세 아닌 ‘주권’에서 깨졌다…제3국·프랑스어 정책까지 충돌 협상을 무너뜨린 것은 관세율만이 아니었다. 카니 총리에 따르면 미국은 캐나다가 다른 나라에 적용하는 관세정책을 미국의 정책과 맞추도록 요구했다. 그는 이를 두고 “힘을 과시하려는 것”이라며 주권의 문제라고 반발했다. 미국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캐나다·프랑스어 콘텐츠 보호정책, 출판·영화산업 보조금, 제품의 프랑스어 표기 의무 등에도 변화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니 총리는 문화와 언어에 관한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협상이 깨진 결정적 이유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 결국 캐나다는 관세를 더 낮추는 대신 국내 정책과 대외 무역정책에서 양보하는 길보다 관세전쟁의 비용을 감수하는 쪽을 택했다. 대가는 작지 않다. 캐나다는 수출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 의존한다. 캘거리대의 무역경제학자 트레버 톰은 이번 미국 관세로 캐나다에서 최대 9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캐나다 정부는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해 250억 캐나다달러(약 25조 206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약속했다. 미국도 상처를 피하기 어렵다. NYT는 캐나다의 맞대응이 자동차 등 미국 산업의 비용을 높이고, 이미 높은 물가에 추가 압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도 15% 대가로 투자·규제 약속…캐나다 선택이 선례될까 한국이 이번 충돌을 남의 일처럼 보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과 무역협상을 통해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췄다. 대신 미국에 총 3500억 달러(약 485조 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 가운데 1500억 달러(약 208조 2000억원)는 조선업에, 2000억 달러(약 277조 6000억원)는 전략산업 투자에 배정하기로 했다. 관세만 주고받은 것도 아니다. 한국은 미국 안전기준을 충족한 자동차의 국내 판매 물량 제한을 없애고, 농업 생명공학 제품의 승인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디지털서비스와 온라인플랫폼 규제에서도 미국 기업을 차별하지 않고 데이터의 국경 간 이전을 원활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캐나다와 한국의 협상 조건이 똑같은 것은 아니다. 특히 미국이 캐나다에 요구했다는 ‘제3국 관세정책 동조’를 한국에도 동일하게 요구했다고 볼 근거는 없다. 다만 두 협상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협상이 단순히 관세율을 몇 % 낮추느냐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투자와 자동차·농업 시장 접근, 디지털 규제부터 경우에 따라 다른 나라와의 무역정책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라올 수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한국에는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 캐나다가 경제적 충격을 감수하고 미국의 추가 양보를 끌어낸다면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하는 다른 동맹국에도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다. 반대로 보복관세가 장기화하면서 기업과 소비자의 피해만 커진다면 미국에 맞서는 데 따르는 비용을 보여주는 경고가 된다. NYT는 카니 총리가 주요 미국 동맹국 지도자 가운데 드물게 관세가 포함된 새로운 무역질서를 받아들이지 않고 협상장을 떠났다고 평가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이미 미국과 새로운 관세 합의를 선택했다. 트럼프와 정면승부를 택한 캐나다가 얻는 것과 잃는 것이 무엇인지가 이제 한국을 비롯한 미국의 다른 동맹국에도 하나의 ‘관세 협상 계산서’가 될 전망이다.
  • 당진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생활안정자금 융자 확대 등 혜택

    당진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생활안정자금 융자 확대 등 혜택

    철강산업 고용위기 행정·재정 지원 강화‘당진철강 버팀이음 프로젝트’ 등 확대 충남 당진 철강산업의 고용 충격 최소화를 위한 지원체계가 강화된다. 23일 충남도와 당진시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 20일 당진의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을 심의·의결했다. 지정 기간은 21일부터 내년 8월 20일까지 1년이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은 고용 사정이 급격히 악화 우려가 있는 지역에 고용 안정과 직업 훈련, 생계 안정 등을 우대 지원하는 제도다. 당진 지역 기업과 근로자는 고용 유지부터 직업 훈련, 전직·재취업, 생계 안정 등까지 강화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상 노동자는 직업 훈련 내일배움카드 지원 한도가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확대되고 생활안정자금 융자도 20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늘어난다. 임금 체불 근로자 생계비 융자는 1500만원까지, 직업 훈련 생계비 대부도 2000만원으로 확대된다. 기업은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비율이 1인당 80%(1일 6만 8000원 한도)까지 늘고, 법인세·소득세·부가가치세와 고용·산재보험료 납부 기한 연장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기재 당진시장은 “철강산업 재직 근로자 등 3516명에게 1인당 50만원의 고용안정자금을 지역화폐로 지원하는 ‘당진철강 버팀이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이번 지정을 계기로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진 지역 주요 철강 기업 5개 사 영업이익은 2023년 2623억원의 흑자에서 지난해 44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국세 납부액은 2022년 5063억원에서 2024년 1228억원으로 75.7% 급감했다. 법인 지방소득세도 2022년 317억원에서 2024년 28억원으로 91.2% 감소했다. 당진에서는 기업 파산과 생산 중단, 폐업 등 구조조정 사례도 이어지면서 산업 기반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지진 잦은日 도쿄 아자부다이힐스에 ‘3만 2400끼’ 비상식량 쌓인 이유

    지진 잦은日 도쿄 아자부다이힐스에 ‘3만 2400끼’ 비상식량 쌓인 이유

    진도 6약 땐 전 직원 ‘방재요원’ 전환 오는 9월 1일은 10만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1923년 간토대지진이 발생한 지 103년이 되는 날이다. ‘방재의 날’인 이날을 전후해 일본에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의 방재 훈련이 집중적으로 실시된다. 대지진이 도쿄를 덮친다면 대형 복합단지는 어떻게 버틸까. 지난 21일 지상 64층, 높이 330m의 모리JP타워를 중심으로 학교와 상업·의료·주거시설이 밀집한 아자부다이힐스를 찾아 재난 대비 현장을 직접 살펴봤다. “‘도망쳐 올 수 있는 거리’(逃げ込める街へ)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이날 도쿄 미나토구 아자부다이힐스에서 만난 호소다 다카시 모리빌딩 재해대책실 사무국장은 “대지진 때 건물 안의 사람뿐 아니라 주변의 귀가 곤란자까지 받아들이는 것을 전제로 평소 대비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호소다 국장은 “도쿄 23구에서 진도 6약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전 사원이 자동으로 재해대책 조직으로 전환된다”면서 “별도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미리 정해진 역할에 따라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모리빌딩의 방재 구상은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에서 출발했다. 건물 붕괴와 화재로 도로가 끊기면서 시민들이 대피할 곳조차 찾기 어려웠던 참사를 계기로 재난 때 사람들이 ‘도망쳐야 하는 도시’가 아니라 오히려 피신해 올 수 있는 도시를 만들자는 발상이 구체화됐다. 이에 모리빌딩은 미나토구와 협정을 맺고 롯폰기힐스와 도라노몬힐스, 오모테산도힐스, 아자부다이힐스 등 주요 거점에 지진 발생 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귀가 곤란자’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아자부다이힐스에서만 최대 36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실제 이날 찾은 지하 4층 비축창고에는 비상식량과 각종 방재용품이 담긴 박스가 선반을 따라 빼곡히 쌓여 있었다. 이렇게 비축한 비상식량은 1인 3끼 사흘치로 모두 3만 2400끼에 달한다. 비스킷과 참치 통조림, 레토르트 식품 등 쓰레기를 가능한 한 적게 배출하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대피자들이 바닥에서 머물 수 있도록 에어베드, 알루미늄 담요 등도 함께 준비돼 있었다. 유통기한이 약 1년 남으면 구호물품으로 보내거나 재해 관련 시설 등에 제공하고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유효기간을 관리한다. 비축 비용은 도쿄도와 미나토구의 지원금이 활용된다. 직원들은 재해가 발생하면 곧바로 ‘방재 요원’으로 전환된다. 주요 4개 거점 반경 3.5㎞ 안에 약 300명의 직원을 배치할 수 있도록 거주지에 따라 역할까지 미리 정해뒀다. 이를 위해 전사 방재 훈련을 연 3회 실시하고, 재해 담당 부서는 매달 별도 훈련을 한다. 심정지 환자 발생에 대비한 응급구호와 소화기 사용 훈련도 반복한다. 정전과 단수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상용전력이 끊기면 가스를 이용한 열병합발전과 자체 비상 발전기를 가동해 평상시와 같은 100%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했다. 또 장기 단수때는 비상용 우물물을 냉각수와 보일러 급수로 활용하고 약 8m 깊이의 물탱크에 저장해 놓은 물을 활용한다. 건물 곳곳에는 지진의 충격을 흡수하는 ‘오일 댐퍼’와 ‘점성체 제진벽’을 설치했다.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릴 때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바꿔 진동을 줄이는 원리다. 흔들림이 멈춘 뒤에는 피해 상황을 곧바로 파악한다. 지진 발생 시 가동되는 시스템에는 건물별 피해 정도가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방재 전문가가 아닌 직원도 어느 건물에 문제가 생겼는지 한눈에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 훈련부터 비상식량 비축, 제진 설비, 피해 파악까지 방재가 평소 빌딩 운영 체계 곳곳에 들어가 있는 셈이다. 일본 정부는 향후 30년 안에 수도권에서 규모 7급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약 70%로 보고 있다. 도쿄 도심 남부에서 수도 직하 지진이 발생하면 최악의 경우 약 1만 8000명이 숨질 수도 있다고한다. 모리빌딩 관계자는 “인력 운용을 포함해 방재에 매년 상당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며 “실제 재해 때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 평소 대비를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인사]대전시

    ■대전시◇실장급 전보△미래전략실장 양승찬◇국장급 전보△대변인 강민구△AI혁신관 이길주△민생경제국장 문인환△시민사회국장 오수근△문화체육관광국장 권경민△복지국장 이선민△의료건강국장 남시덕△기후환경녹지국장 박영철△교통국장 박승원△건설주택국장 박종복△도시국장 최종수△인재개발원장 박제화△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전재현△행정자치국 김기환◇과장급 전보△공보담당관 김경일△충청메가시티담당관 권용탁△법무담당관 이옥선△AI정책담당관 한문교△공공혁신담당관 이제창△정보화담당관 김승호△위탁사무개선TF단장 이상근△안전대응담당관 손봉철△안전도시과장 정선화△재난관리과장 박승일△AI전략산업과장 현대경△국방바이오산업과장 김창집△기업지원과장 김은아△투자입지과장 한규영△소상공정책과장 최영숙△온통대전2.0추진TF단장 권오봉△청년정책과장 우준호△시민공동체과장 박성관△대학정책과장 원기연△교육청소년과장 소미영△노동정책과장 정주미△인사과장 김기호△회계과장 김미라△세정과장 이필재△종합민원과장 송민섭△e스포츠전략TF단장 서소원△성평등가족과장 김연주△의료정책과장 박재유△식의약안전과장 조윤정△환경정책과장 이지선△수질개선과장 류제영△산림공원정책과장 홍영의△건축경관과장 전윤식△도시재생과장 박성림△도심융합특구TF단장 오제문△상수도사업본부 수도시설관리사업소장 김백수△〃 송촌정수사업소장 박찬미△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업소장 강태선△한밭수목원장 홍태관△대전광역시의회 이현정
  • 금감원 직원 86% “지방 이전 땐 이직 고려”… 전문인력 이탈 우려

    금감원 직원 86% “지방 이전 땐 이직 고려”… 전문인력 이탈 우려

    이직 적극 고려 응답도 69.7%회계사 90.6%·변호사 94.2%전문인력 이탈 땐 감독역량 약화 우려금융감독원의 지방 이전이 현실화할 경우 구성원 10명 중 8명 이상이 이직을 고려하겠다는 노동조합 자체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40세 미만과 회계사·변호사 응답자에서는 이직을 고려한다는 비율이 90%를 웃돌아 전문인력 이탈이 금융감독 역량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노조가 구성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이전 관련 금감원 구성원 인식 조사’에는 총 1538명이 참여했다. 지방 이전 시 이직을 고려한다는 응답은 85.6%였으며, 이 가운데 적극적으로 이직을 고려한다는 응답도 69.7%에 달했다. 40세 미만 구성원에서는 이직 고려 비율이 92.5%로 전체보다 높았고 적극 고려한다는 응답도 82.5%였다. 전문자격 보유자의 이직 의향은 더 두드러졌다. 설문에 응한 회계사의 90.6%가 이직을 고려한다고 답했고 변호사는 94.2%에 달했다. 적극 고려한다는 비율도 회계사 78.9%, 변호사 85.5%로 집계됐다. 노조는 전문인력의 대규모 이탈이 현실화할 경우 금융감독의 전문성과 현장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금융회사 본점의 91.6%, 현장검사 대상의 88.3%, 상장기업 본사의 72.7%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감독기관을 금융 현장과 분리하는 지방 이전에 반대해 왔다. 노조는 이번에 공개한 수치 외 설문 문항별 세부 결과를 오는 23일 오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예금보험공사 노조와도 공동 대응에 나서 금감원 등 금융기관의 지방 이전 추진에 반대하는 입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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