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업 구조조정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대학로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행정안전위원회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권한대행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당뇨병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117
  • 문 대통령 “경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문 대통령 “경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고용·가계소득 지표 개선 상황 상세히 언급“일본 경제보복, 경제발전 전화위복 삼을 것”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경제가 어려움 속에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 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의 효과가 최근 고용 및 가계소득 개선으로 확인됐다는 판단 아래 지금의 경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고용지표와 관련해 “정부는 국정의 제1 목표를 일자리로 삼고 지난 2년 동안 줄기차게 노력해왔다. 최고의 민생이 일자리이기 때문”이라며 “그 결과 고용 상황이 양과 질 모두에서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발표된 8월 고용통계에 따르면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45만명 이상 증가했고, 같은 달 기준 통계작성 후 역대 최고 고용률을 기록했다. 실업률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연간 취업자는 작년보다 20만명 이상 늘어나 당초 목표치인 15만명을 크게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와 제조업 구조조정 등 어려운 여건과 환경 속에서 정부의 적극적 일자리 정책과 재정 정책이 만들어낸 소중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고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내수활력과 투자 활성화에도 총력을 기울여 민간 일자리 창출에 더욱 힘을 쏟겠다. 여전히 고용이 미흡한 연령대와 제조업 분야의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가계소득 지표에 대해서도 “최저임금 인상, 기초연금과 아동수당 확대 등의 정책효과로 근로소득과 이전소득이 늘어 올해 2분기에는 모든 분위의 가계소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저소득층인 1분위 소득이 5분기 연속 감소를 멈추고 소폭이나마 증가한 것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구조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거둔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물론 아직 부족하다. 1분위의 소득을 더욱 높여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의 흐름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며 “정부는 저소득층의 가계소득을 늘리는 정책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본 경제보복 관련한 정부 대응 역시 성과를 내고 있다며 꾸준히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일본의 경제보복 등 대외적 위협으로부터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우리 경제를 한단계 발전시키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행히 지난 두 달여간 정부의 총력대응과 국민의 결집한 역량이 합해져 의미있는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일부 소재·부품에서 국산화가 이뤄지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모범 (사례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시작이다. 더욱 힘을 모으고 속도를 내서 우리 경제를 강한 경제로 탈바꿈하는 기회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靑 “고용회복세 뚜렷…취업자 증가 20만명 넘을 듯”

    靑 “고용회복세 뚜렷…취업자 증가 20만명 넘을 듯”

    청와대는 15일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올해 연간 취업자 증가 규모가 정부 당초 전망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런 고용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선제대응이 중요하다며 조만간 이를 위한 정책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 통계를 소개하며 “고용회복세가 뚜렷하다”며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45만 2000명 증가했으며, 이는 2017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라고 소개했다. 또 “실업률도 1.0% 포인트 하락한 3.0%로 8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황 수석은 “정부가 주목하는 것은 이런 고용개선이 특정 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분야와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황 수석은 “당초 정부는 연간 취업자 증가규모를 (월 평균) 15만명으로 전망했다가 하반기 경제전망 발표 시 20만명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며 “현재 1~8월의 평균 취업자 증가는 24만 9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고려하면 취업자 증가 규모는 20만명을 상당폭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황 수석은 “9월의 경우 추석이 있어 지난달보다 수치 (개선폭이) 줄겠지만, 이전보다는 괜찮은 고용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서는 “경기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아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뒤늦은 추경을 최대한 조기 집행하고 재정이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민간 공공 투자 활력 높이기 위한 정책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수석은 아울러 “이제 경제환경이 변하면서 상시적인 구조조정, 구조전환이 불가피한 시대에 이르렀다고 본다”며 “최근 한일 관계에서 불거진 소재부품 장비의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도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혁신에 큰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경험한 자동차와 조선 분야 구조조정은 숙제를 미뤄왔을 때 어떤 충격을 경제가 경험하는지를 보여줬다. 진작 했어야 할 일을 미룬 데서 비롯된 충격이 일시에 나타난 측면이 있다”며 “필요한 구조조정을 선제로 진행하는 게 고통을 줄이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중요한 정책 중 하나로 구조조정 선제대응 패키지 산업을 신설했다”며 “중소기업의 업종 전환과 (산업 분야가) 어려워지기 전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선제대응 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 수석은 “구조조정에 선제 대응하는 정책을 디자인하면 이를 과감히 지원하기로 했다”며 “내년에는 이런 정책을 본격 추진하면서 구조조정의 충격이 일시에 나타나지 않게 일자리 나누기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모든 어려움을 감내하는 데 고통이 최소화되도록 뒷받침 하는 것이 사회안전망”이라며 한국형 실업부조 등 고용안전망 정책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靑 “산업 구조조정 선제대응…조만간 정책 발표”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15일 브리핑을 갖고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 통계와 관련해 “당초 정부는 연간 취업자 증가규모를 (월 평균) 15만명으로 전망했다가 하반기 경제전망 발표 시 20만명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며 “현재 1~8월의 평균 취업자 증가는 24만 9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고려하면 취업자 증가 규모는 20만명을 상당폭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경제환경이 변하면서 상시적인 구조조정, 구조전환이 불가피한 시대에 이르렀다고 본다”며 “지난해 경험한 자동차와 조선 분야 구조조정은 숙제를 미뤄왔을 때 어떤 충격을 경제가 경험하는지를 보여줬다. 진작 했어야 할 일을 미룬 데서 비롯된 충격이 일시에 나타난 측면이 있다. 필요한 구조조정을 선제로 진행하는 게 고통을 줄이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년 중요한 정책 중 하나로 구조조정 선제대응 패키지 산업을 신설했다“며 ”중소기업의 업종 전환과 (산업 분야가) 어려워지기 전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선제대응 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 최종승자는 정말 미국일까

    미중 무역전쟁 최종승자는 정말 미국일까

    중국 대미 기술의존 낮추면 결국 미국 피해 중국 판매 급락 ‘포드’ 신용 투기등급 전락 트럼프 지지율 하락세…재선가도 빨간불 1년 넘게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는 미중 무역전쟁의 최종승자는 누가 될까. 대부분 전문가들이 미국의 압승을 점치지만 최근 일부에서 조심스레 중국의 우세를 내다보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중국이 독자기술 개발에 나서 미국 의존도를 낮추면 장기적으로 그 피해가 미국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논리다. 12일 CNBC에 따르면 리서치 업체 ‘인디펜던트 스트래터지’의 데이비드 로슈 회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앞으로 중국은 미국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7년 안에 (미국으로부터의) 기술 독립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제트기 엔진 등 핵심 기술을 미국에 의존했다. 하지만 두 나라간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부품 조달에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자국 기업들의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쓰이는 반도체 가운데 국내에서 만든 제품은 16%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자국 기업이 생산한 것은 절반에 그친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자국 반도체 수요의 70%를 자국 기업 제품으로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런 식으로 하나씩 기술부품을 대체하면 결국 미국의 이익이 줄어들게 될 것으로 로슈 회장은 내다봤다. 최근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가 ‘투기등급’으로 전락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무역전쟁 탓에 실적이 급격히 나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9일 포드 회사채 등급을 투자적격등급인 기존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1’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공장 폐쇄 등 비용 부담으로 실적 개선에 시간이 걸리고 환경규제 강화와 자율주행 등 신기술 대응도 늦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포드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가까이 줄어든 1억 4800만달러(약 1800억원)에 그쳤다. 무역전쟁으로 중국과 남미에서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고 정리해고 비용 지출이 많았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앞으로 몇 년 동안 포드가 구조조정에 지출할 비용은 장부가 110억 달러(약 13조원), 현금 70억 달러(약 8조 35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자동차 서비스 회사 콕스오토모티브의 찰리 체스브러 선임이코노미스트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끝내고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면 포드의 투기등급 회사채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변수가 너무 많다. 투자자들은 위험을 감수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드처럼 미중 무역전쟁에서 피해를 보는 미국 기업들이 늘어나면 미국이 더 이상 강경자세를 고수하기가 힘들어진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면서 재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것도 걸림돌이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포가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워싱턴포스트(WP)는 ABC뉴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8%로 7월 44%보다 6% 포인트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7월 44%로 최고치로 올랐던 지지율이 다시 4월(39%)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투표 연령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6%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하게 긍정적 평가를 받았던 ‘경제’ 부문 지지율도 떨어졌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주요 성과로 내세운 ‘강한 미국 경제’가 불안의 신호를 보여주기 시작했다”면서 “유권자들은 미중 무역 분쟁 격화로 미국 소비자들의 상품 구매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변덕스러운 접근법’에 의존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공격하거나 새로운 감세안을 언급했다가 철회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칭찬했다가 비난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2~5일 미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산은·수출입은행 합병 논의 시작할 시점”

    “산은·수출입은행 합병 논의 시작할 시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0일 “정책금융 집중화를 위해 산은과 수출입은행의 합병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산업은행 본점에서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은과 수은의 합병으로 훨씬 더 강력한 정책 금융기관이 나올 수 있고, 될성부른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혁신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이 산은과 수은에 나뉘어 있고 일정 부분 중복되기 때문에 합쳤을 때 시너지효과가 난다는 것이다. 다만 이 회장은 “아직 정부와 협의된 게 아니라 사견”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지역에서 제기되고 있는 산은 지방 이전설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산은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해외로 팽창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할 시점에 지방으로 이전하는 건 진보가 아니라 퇴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취임하면서 구조조정, 혁신성장 지원, 산은의 경쟁력 강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면서 “20년 뒤에는 산은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국제금융 쪽에서 올리고 그 기반으로 국내 산업을 지원하는 체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진행과 관련해서는 “재무적투자자(FI)가 앞에 있고 전략적투자자(SI)가 뒤에 있는데 조만간 투명하게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항공)산업 사이클이 바닥일 때 (가격에선) 인수자가 유리한 입장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 노조 파업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평균 연봉 1억원인데 임금 올려 달라고 파업하는 건 납득이 안 된다”면서 “과연 한국GM의 정상화를 원하는 것인지 굉장히 유감스럽고 걱정이 된다”고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文대통령, 최기영 과기·이정옥 여가 등 장관급 5명 임명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국 법무부 장관 외에도 5명의 장관급 후보자들을 임명했다. 지난달 30일 임명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이날 다른 후보자들과 함께 임명장을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이끌어 갈 최기영(64) 신임 장관은 저전력 반도체시스템 연구에 집중해 2016년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이 되는 등 반도체 분야에서 국제적 명성을 떨친 연구자다. 그는 지난해 역대급 폭염이 찾아왔을 때 자신이 사는 아파트의 경비실에 에어컨을 자비로 설치해 화제가 되는 등 사회 현안에 적극 참여하는 과학자로도 알려져 있다. 이정옥(64)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은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를 지냈고 평생을 여성과 국제사회 관련 교육연구에 매진한 원로 사회학자다. 이 장관은 취임사에서 “최근 청년층에서 나타나는 성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청년세대가 경험한 성차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겠다”면서 “여성폭력 피해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통해 정책을 체계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새 수장이 된 은성수(58) 금융위원장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으로 일한 국제금융 전문가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재정경제원(현 기재부)과 청와대 구조조정기획단에서 64조원의 공적자금 조성 계획을 세우는 데 참여했다. 기재부 국장 시절 여러 국제회의에서 장관 수행을 빈틈없이 해 ‘의전의 달인’이라고 불렸다. 은 위원장은 취임식에서 “금융사가 혁신기업을 지원하면서 손실이 발생해도 고의·중과실이 없으면 면책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성욱(56)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은 재벌개혁 관련 연구를 진행해 온 재벌 전문가다.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일하던 2003년 ‘기업지배구조 및 수익성’ 논문을 통해 외환위기가 재벌의 취약한 지배구조 때문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 논문은 세계 3대 재무전문 학술지인 ‘금융경제학 저널’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한상혁(58)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은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출신으로 미디어 전문 변호사의 길을 걸어 왔다. 2000년대 초부터 ‘삼성X파일’ 사건 등 MBC의 자문역을 맡았고 2009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이사를 역임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지자체 주도 일자리사업에 최대 1000억… 맞춤형 고용 지원 강화

    지자체 주도 일자리사업에 최대 1000억… 맞춤형 고용 지원 강화

    고용위기 선제 대응 사업 연말까지 공모 내년 초 선정된 지역에 年 30억~200억씩 통합환경 상담사·환경측정분석사 등 환경 분야서 3년간 일자리 5만개 창출정부가 지역 주도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용 위기가 우려되는 지방자치단체에 5년간 최대 1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2차 일자리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지역고용정책 개선방안’ 등 5가지 안건을 의결했다. ●현재 고용위기 군산·창원 등 7곳 대상서 제외 우선 고용노동부는 올해 말까지 지역 중심의 ‘고용 위기 선제 대응 패키지’ 공모사업을 신설해 내년 초 사업 대상을 발표하기로 했다. 고용 위기가 우려되는 지역의 기초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중장기 일자리 사업을 설계해 공모에 응하면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평가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정부가 예산을 지원한다. 예산 규모는 연간 30억~200억원씩 최대 5년간으로 정했다. 대규모 구조조정 등으로 고용 위기가 우려되는 지역이 지원 대상이다. 다만 현재 고용 사정 악화가 현실화된 ‘고용위기지역’(군산, 창원 등 7개 지역)은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김영중 고용부 노동시장기획관은 “고용 위기는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지역 문제로 쉽게 확장된다”며 “고용위기지역 전(前) 단계에 해당하는 지자체 중 몇 곳을 선정해 고용위기지역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게 사업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서 정책 내고 사업 주도하면 정부는 지원 이번 방안은 지역별로 일자리 문제가 모두 다르다는 인식 아래 지자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다. 그동안 중앙정부에서 내려보내는 일자리 예산은 정작 각 지자체의 중장기 사업계획과는 맞지 않아 단기 정책 위주로 예산을 집행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 이제는 지역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을 주도하면 중앙정부는 지원만 하겠다는 게 정책의 기본 방향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8월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하향식으로 이뤄지는 지역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일자리위원회는 이날 ▲환경 분야 일자리 창출 방안(환경부) ▲디자인 주도 일자리 창출 방안(산업통상자원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한 문화서비스·일자리 창출 방안(문화체육관광부) ▲일자리위원회 운영세칙 개정안도 의결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나 폐기물, 물 분야 환경 현안 해결과 산업 육성을 통해 2022년까지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통합환경허가제에 따른 통합환경 컨설팅 전문가 300명과 내년부터 채용이 의무화된 환경측정분석사 520명 등이다. 폐기물 수거·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환경지킴이 등 환경 현안 해결을 위한 공공일자리도 확대한다. 산업부는 디자인을 활용한 혁신기업에 지원을 확대하고 디자인학과에 공학과 경영학을 접목해 차세대 디자인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도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제도’를 올 하반기 도입해 사회적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내년 일자리예산 실업소득 유지·지원에 40% 2020년 일자리 예산은 위 4개 부처를 포함해 총 24개 부처에서 168개 일자리 사업을 수행하는 데 쓰인다. 규모는 전년 대비 21.3% 증가한 25조 7697억원이다. 예산은 공적자금으로 실업자의 소득을 보전해 주는 실업소득 유지·지원사업(10조 4000억원·40.2%), 구직자의 취업과 실직 위험에 놓인 재직자의 계속 고용 등을 위해 쓰이는 고용장려금(6조 6000억원·25.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구인·구직 정보 제공 등으로 구직자의 노동시장 진입을 쉽게 하는 고용서비스(1조 2000억원·4.7%)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부산의 미래 길 개척...오거돈시장, 유럽 3개 도시 순방 성공적

    부산의 미래 길 개척...오거돈시장, 유럽 3개 도시 순방 성공적

    오거돈 부산시장은 2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유럽3개 도시 순방 성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의 미래를 위한 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오시장은 지난 달 25일부터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영국 런던 ,프랑스파리, 핀란드 헬싱키 등 유럽 3개 도시 순방을 마무리하고 지난 1일 귀국했다.이번 유럽 순방은 시장 취임 후 처음이다. 오시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금융도시 위상 강화, 르노삼성 신규물량 확보 등 지역 중추산업 내실화,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관문공항 협력체계 구축, 부산대개조 프로젝트 추진 등 시정 주요 현안 해결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오시장은 첫순방지인 핀란드 헬싱키에서 부산-헬싱키간 항공 노선 운영사인 토피 매너 핀에어 사장과 요니 선델린 핀란드 공항공사 사장을 만나 노선의 안정적 운영과 향후 한국인 여행객 증가에 따른 공항 이용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노선 개설을 계기로 헬싱키와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다른 장거리 노선 개설을 적극 추진하는 등 동남권 관문공항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어 핀란드 오타니에미 혁신단지와 27일 유럽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인 프랑스 파리의 ‘Station F’를 방문해 스타트업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기로 협의 했다. 28일에는 프랑스 대표은행인 BNP 파리바를 방문해 블록체인 책임자인 다니엘 터퀴틴 증권부분 총책임자와 면담했다. 30일 유럽 최대 핀테크 육성기관인 런던 레벨 39를 방문해 런던시의 핀테크 육성정책과 비즈니스 모델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 특히, 블록체인과 관련해 지역화폐 발행기관으로 지정된 부산은행과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인 엑센트리 간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부산의 유망 핀테크 블록체인 기업 발굴, 육성과 해외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 또 부산대개조 프로젝트, 원도심 재생 등 도시재생 사업의 실질적인 추진동력을 확보하고 속도를 높이고자 프랑스 파리 도시재생의 성공사례인 철도시설을 혁신적으로 활용한 리브고슈를 방문했다.상드린느 모레 파리도시개발공사(SEMAPA)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양 도시간 도시재생과 관련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구조조정 움직임과 관련,르노그룹 본사도 찾아 신규 물량 배정을 강력 요구했다. 파스칼 제조총괄 담당은 긍정적 검토의 뜻을 밝힌것으로 전해졌다.내년 3월 직항노선이 개설되는 핀란드 헬싱키와 관문공항 실현을 위한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프랑스 파리 소재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을 방문해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협조를 구했다.오 시장은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가 지난 5월 국가사업으로 결정된 것을 알리며 BIE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오시장은 이와함께 런던 금융인 초청 부산금융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고 유수의 국제금융기관 인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금융허브도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오 시장은 “이번 유럽 순방을 통해 현재 부산의 경제 현안을 해결할 실마리와 4차산업, 금융?해양산업 등 미래 부산을 움직일 성장 동력을 찾았다”고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단기간 R&D 투자로 기술자립 극대화… 주력산업 ‘국가연구실’도

    단기간 R&D 투자로 기술자립 극대화… 주력산업 ‘국가연구실’도

    핵심품목 100+α개 지정해 5조원 투자 연말까지 수입다변화 진단 후 맞춤 지원 대응 시급 품목은 R&D 예타 평가 우대 국가 연구인프라 총동원 “사각지대 방지”전문가들 “연구 효율 높일 방안 주력을”일본의 백색국가(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조치가 시행된 28일에 맞춰 정부가 내놓은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투자전략 및 혁신대책’은 지난 5일 관계장관회의에서 제시한 ‘경쟁력 강화 대책’을 구체화한 것이다. 정부는 당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분야 100개 전략적 핵심 품목 중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5년 안에 공급 안정화를 이룰 80개 품목에 내년부터 2026년까지 7조 8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더 나아가 산업 소재 100+α개를 핵심 품목으로 지정하고, 이 품목들의 R&D에 내년부터 2022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단기간에 투자를 집중해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100여개 핵심 품목에 대한 맞춤형 지원 전략도 내놨다. 연말까지 해당 품목에 대한 진단을 마무리한 뒤 우리의 기술 수준이 높으면서도 수입 다변화 가능성이 높다면 글로벌화를 목표로 R&D를 진행한다. 반면 수입 다변화 가능성이 낮으면 공급 기업과 수요 기업이 협업할 수 있도록 상용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기술 수준이 낮고 수입 다변화 가능성이 높다면 중장기적으로 원천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수입 다변화 가능성이 낮으면 핵심 원천기술 확보로 국내 공급망을 창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핵심 품목 관련 사업 예산은 지출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하고 일몰관리도 면제하기로 했다.사업 경제성 평가 방식을 바꾼 것도 눈에 띈다. 시급한 대응이 필요한 핵심 품목의 경우 R&D 예비타당성조사 경제성 평가 때 기존의 비용편익(B/C) 방식보다 덜 까다로운 비용효과(E/C) 분석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산학연 연구역량을 결집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핵심 품목 기술개발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긴급 연구를 수행하는 ‘국가연구실’(N-LAB)을 지정하기로 했다. 핵심 소재·부품의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연구시설(N-Facility)을 정하고, R&D 현장의 문제와 국외 동향을 파악하는 국가 연구협의체(N-TEAM)도 운영된다.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언제부터인가 첨단산업 R&D는 ‘기업이 알아서 하겠지’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사각지대가 생겨났다”면서 “주력산업의 펀더멘털(기초)을 챙기고 틈새를 꼼꼼히 메꾸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것 못지않게 R&D의 효율을 높이는 데도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성공 가능성은 높지만 성과는 크지 않은 분야 대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기초과학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며 “기술개발에 성공한 뒤에도 이를 대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R&D의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도 “성과를 내기 위해 서두르는 것보다 긴 호흡을 갖고 될 성싶은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한상의 “민간투자 성장기여도 금융위기 수준 추락”

    성장기여도 올해 상반기 -2.2%P 기록 잠재 경제성장률 5년내 1%대 급락 우려 법인세 인하·세제지원·규제 개선 필요 민간투자의 성장기여도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까지 추락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잠재 경제성장률이 향후 5년 내 1%대로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대한상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가 26일 발표한 ‘최근 민간투자 부진의 배경과 영향’ 보고서에서다. 보고서는 민간투자가 경제성장에 얼마나 공헌했는지 보여 주는 민간투자 성장기여도가 올해 상반기 -2.2% 포인트를 기록,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상반기(-2.7% 포인트)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민간투자 성장기여도는 2017년 2.8% 포인트에서 지난해 -0.8% 포인트로 급락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낙폭을 키운 것이다. 주요국과 비교하면 지난해 한국 민간투자의 위축 정도가 한층 명확하게 드러났다. 지난해 설비투자 증가율이 한국에선 -2.4%로 하락했지만 미국(7.5%), 유럽연합(EU·4.4%), 일본(4.0%) 등 주요 선진국은 4%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신관호 고려대 교수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은 감세 정책, 적극적 산업정책 등에 힘입어 민간의 혁신투자를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 내년 이후에도 잠재성장률을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연평균 4% 이상 투자 확충이 필요하다는 게 SGI의 결론이다. 보고서는 올해 잠재성장률을 2.5%로 추정했다. 이어 최근의 투자 부진과 생산인구 감소,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생산성 둔화가 이어질 경우 2020~2024년 잠재성장률이 1.2%로 가파르게 떨어질 것으로 봤다. SGI는 또 최근 민간투자가 부진한 3대 요인으로 기업소득 감소, 수출환경 악화, 구조조정 지연을 꼽았다. 이어 “민간투자 확대를 위해 법인세를 경쟁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추고 투자에 우호적인 세제지원 정책, 네거티브·사후규제 확대 방식으로의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日, 농수산물·조선업 규제로 ‘3차 보복’ 가능성

    현대중공업 ‘기업결합심사’에 제동 우려 한국산 파프리카·김 등 검역 강화할 수도 일본이 농수산물과 조선업 분야에서 ‘3차 보복’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6월 ‘2019년 불공정 무역신고서, 경제산업성의 방침’ 보고서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산업은행의 자금 지원이 부당한 보조금”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사이토 유지 일본조선공업회장이 “각국 공정당국이 기업결합을 그냥 지켜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에 비춰 일본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한 핵심 절차인 기업결합심사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11월 WTO에 “한국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 대책은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상선의 구입, 판매, 마케팅, 생산, 개발과 관련된 문제”라며 양자 협의를 요청한 바 있다. 또 일본이 한국의 농수산식품 수입과 관련해 비관세 장벽을 동원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일본은 자국 어업자와 가공업자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수산물 수입에 대한 물량을 직접 규율하는 수입쿼터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대일 수출 품목으로는 파프리카, 토마토, 김치, 참치, 김, 전복 등이며 지난해 파프리카 수출액 가운데 일본 비중은 99%(약 9000만 달러)나 됐다. 김 수출 비중도 22.5%(1억 1800만 달러)로 이에 대한 검역 규제를 엄격하게 적용할 수 있다. 일본은 이미 WTO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분쟁 판결에서 한국에 패소한 뒤 사실상 보복 조치로 6월부터 한국산 넙치와 생식용 냉장 조개 등 5개 품목에 대한 수입 검사를 강화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일본 측 ‘3차 보복’ 가능성…조선 농수산 등 확산 우려도

    일본 측 ‘3차 보복’ 가능성…조선 농수산 등 확산 우려도

    일본이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한 데 이어 조선과 농수산 등으로 보복 조치를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일본은 대법원의 판결이 나온 직후인 지난해 11월 한국 조선업을 겨냥해 가장 먼저 보복성 조치에 나선 바 있는데다 경제 보복 차원에서 비관세 장벽을 통한 농수산물 규제 카드를 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일본은 한국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 대책으로 일본 조선산업이 피해를 봤다며 지난해 WTO에 정식으로 제소했다. 이번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계기로 분쟁절차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6월 펴낸 ‘2019년판 불공정 무역신고서,경제산업성의 방침’ 보고서에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자금지원을 거듭 문제 삼았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11월 WTO에 한국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 대책이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상선의 구입, 판매 등과 관련된 문제”라면서 양자협의를 요청했다. 양자협의는 WTO 분쟁해결절차의 시작으로 협의가 결렬되면 본격적인 분쟁단계가 진행된다. 일본은 양자협의에서 합의하지 않고 분쟁해결패널 설치 등 본격적으로 분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본이 EU와 공동전선을 구축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일본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한 핵심 절차인 기업결합심사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등 수출규제와 이번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은 한국의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압박을 높이려면 일본으로 들여오는 한국산 물품에 대한 비관세장벽을 높일 수 있다. 비관세 장벽은 자국 법으로도 시행이 가능하다. 우리 역시 안전 등의 이유로 일본 제품에 대한 규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한 만큼,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 표준이나 시험검사 관련 제도를 까다롭게 해 수입을 제한하는 무역기술장벽을 강화하는 것도 일본이 쓸 수 있는 전략이다. 일본의 비관세장벽의 대상으로는 우리가 수출하는 농수식품이 손꼽힌다. 일본 언론은 최근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에 이어 한국 농식품을 추가 규제 품목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 농식품과 수산물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지난해 파프리카 수출액 가운데 일본 비중은 99%, 김 수출은 22.5%에 달한다. 일본은 이미 세계무역기구(WTO)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분쟁 판결에서 한국에 패소한 뒤 사실상 보복 조치로 6월부터 한국산 넙치와 생식용 냉장 조개 등 5개 품목에 대한 수입 검사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식품 수출 시장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등 신북방 지역으로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분야도 일본의 보복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데다 유동성이 풍부해 일본계 자금의 자리를 글로벌 금융사들이 메울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우버 상장 두 달 만에 직원 400여명 해고

    우버 상장 두 달 만에 직원 400여명 해고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뉴욕증시 상장 두 달만에 성장 둔화와 내부 불만을 이유로 마케팅 부서 직원 3분의 1을 감원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마케팅 부서 직원을 400명 가량 감원한다는 계획을 공지했다. 우버는 6월 말 기준 세계에서 2만 5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마케팅 부서에는 1200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로샤히 CEO는 “우리 회사 부서 중 다수는 너무 방대해서 업무가 중복되고 의사 결정에 혼선을 주며 좋지 않은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감원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우버는 앞서 지난달 레베타 메시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의 사임을 알리면서 마케팅, 커뮤티케이션, 정책 부서를 통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CNBC는 우버의 마케팅 직원 감원이 이 통합 계획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감원과 관련해 블룸버그에 “우리는 빠르게 성장해왔지만 둔화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구조조정은 기업이 확장할 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일이다. 다만 우리는 이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는 입장을 전했다. 우버는 새로 재편될 마케팅 조직을 두 명의 수장이 이끌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명은 최근 여행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합류한 마이크 스틱먼 성과마케팅 수석부사장이며, 다른 한 명의 수석부사장은 새로 영입할 계획이다. 우버는 지난 5월 뉴욕 증시에서 큰 기대를 모으면서 상장했으나 계속되는 적자와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공모가(45달러)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우버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1.4% 떨어진 43.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BNK금융·유암코 1000억 기업재무안정펀드 조성

    BNK금융·유암코 1000억 기업재무안정펀드 조성

    BNK금융그룹은 29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유암코와 업무협약을 맺고 1000억원 규모의 기업재무안정펀드 조성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유암코(UAMCO·연합자산관리)는 기업재무안정펀드 운용과 투자,부실채권 인수 등을 주요 업무로 하는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다.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부산 등 동남권 지역 내 구조조정 대상기업에 대한 투자 및 대출 지원,컨설팅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1000억원 기업재무안정펀드 조성에는 유암코 700억원,BNK금융그룹 200억원,화인파트너스 1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BNK금융그룹 김지완 회장은 “기업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지원으로 기업의 경영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정부에서 추진 중인 혁신금융의 확대와 시장 중심의 선제적 구조조정 기반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도헌의 돼지농장 주인으로 살기] 일본 경제 도발의 극복, 지킬 것은 지켜야

    [이도헌의 돼지농장 주인으로 살기] 일본 경제 도발의 극복, 지킬 것은 지켜야

    주 52시간 근무제로 외식 문화가 많이 바뀌고 있다. 이전 같은 회식 문화가 사라지면서 식당의 저녁 매출은 줄어들고 대신 점심시간대 매출 비중이 늘고 있다고 한다. 단위 매출이 작은 점심의 비중이 늘면서 대표적인 자영업인 식당 경영에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이다. 식당의 매출 변화는 돼지고기 시장에도 영향을 준다. 저녁 회식 자리의 단골 메뉴가 삼겹살이다. 회식 자리가 줄면서 돼지고기 소비도 줄어든다. 그래서인지 요즘 돼지고기 가격이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52시간 근무제로 엉뚱하게 자영업과 축산업이 영향을 받고 있는 셈이다. 당장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을 반길 사업자는 없을 것이다. 예상 못한 불경기를 다들 힘들어하지만, 그래도 현장에서는 저녁이 있는 사회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적응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적 도발로 우리 사회가 뒤숭숭하다. 당장 반도체 등 우리 경제의 간판격인 대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라가 어려우면 가만 있을 우리 국민들이 아니다. 택배 노동자들은 일본 제품의 배송을 거부하고 나섰고, 중소 상인들은 일본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개인적인 손실을 부담하면서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여행객까지 포함하면 일본의 경제 도발에 응대하는 일반인들의 모습은 눈물겹기만 하다. 부품 조달 시장 다변화는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하는 기업의 기본적인 기능이다.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려는 일본 정부의 도발이 일차적인 규탄의 대상이 돼야 하겠지만,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특정 국가 특정 기업에 핵심 원부자재를 전적으로 의존한 국내 대기업 역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금 범국민적인 일본 제품 거부 운동은 국내 대기업의 경영상 난맥상 그리고 정부 기관의 미온적 대응에 일반 국민이 나서는 모양새가 됐다. 사실 이런 모습은 그리 낯설지 않다. 1998년 외환위기는 대기업들의 무리한 차입경영과 금융기관의 방만한 외화 차입 그리고 금융시장 규제에 실패한 정부에 주된 책임이 있었다. 대기업ㆍ금융기관ㆍ정부의 무능으로 텅 빈 나라 곳간을 한 푼이라도 채우고자 온 국민이 금 모으기에 나섰고, 가혹한 구조조정과 노동시장 자유화를 받아들였다. 온 국민이 합심해 외환위기에서 벗어났고 경제는 회복됐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회복의 성과는 외환위기의 원인 제공자인 대기업과 금융산업에 귀속됐고, 정든 직장을 떠난 노동자들은 다시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이후 빈익빈 부익부는 더욱 심화됐다. 지금 정부는 일본의 경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준비하는 모양이다. 현 정부 들어 심혈을 기울여 온 52시간 노동제도에 예외를 두고, 화학물질과 관련한 환경 규제도 유예하겠다고 한다. 주 52시간 노동제도는 정부가 추진한 제도지만 국민적 공감대가 있었고, 자영업자와 축산업자 등 여러 경제주체들이 희생을 감수하며 정착되고 있다. 그리고 화학물질에 대한 규제의 배경에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같은 참사가 있다. 일본 정부의 경제 도발은 우리 경제에 중대한 위기이자 도전이다. 하지만 정부가 위기 극복을 명분으로 사회적 공감대와 여러 경제주체의 희생을 바탕으로 정착돼 온 정책에서 후퇴하는 게 타당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위기 대응과 극복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 성과가 과거처럼 특정 산업이나 집단에 편중돼서는 안 될 것이다. 외환위기 극복 과정의 모순, 비용과 희생은 국민들이 부담하고, 그 성과는 대기업에 편중됐던 시행착오를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 그때는 다시 외환위기가 와도 금붙이를 내다 팔 국민도 없을 것이고, 수입 반대 운동에 나설 국민적 연대도 없을 것이다.
  • ‘무역전쟁’ 속 중국에 사상 최악의 대졸자 취업전쟁 벌어진다

    ‘무역전쟁’ 속 중국에 사상 최악의 대졸자 취업전쟁 벌어진다

    중국에 최악의 대학졸업자 취업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의 경기 하방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올해 대졸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해 청년 취업문제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올해 여름 대학 졸업자가 지난해(820만명)보다 14만명이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인 834만명에 이른다며 이들의 안정적 취업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여서 사회에 진출할 대졸자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거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지난 5월 고용 안정 관련 회의에서 올해 대졸 예정자가 사상 최다여서 전체 고용 안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각 지방정부와 관련 중앙 부처가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6%로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 사건의 여파로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진 1990년 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더군다나 올 들어 경기하강 추세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연초부터 중국 정부가 2조 1500억 위안(약 37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로 경기 둔화에 대응하고 있지만 올해 1분기와 2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6.4%와 6.2%를 기록하면서 하향곡선을 그려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중국이 분기별 경제성장률 통계를 발표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6.2%로 잠정 집계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중 갈등이 추가로 격화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는다면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마지노선인 6.0% 지키기도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대졸자는 2001년 114만명을 기록한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수년간 성장률 둔화 등 경기부진과 업종별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일자리가 졸업자 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해외 유학생들 마저 중국의 경제성장의 과실을 따기 위해 귀국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취업난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고용 문제는 민생과 직결되는 만큼 사회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는 고용 안정 유지를 최우선 정책 목표로 삼고 총력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당정은 연초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올해 역점을 둔 ‘6가지 안정’(6穩) 목표를 제시하면서 ‘고용안정’을 가장 먼저 앞세웠다. 5월에는 고용안정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인 ‘취업공작영도소조’를 새로 출범시키기도 했다. 지난 6월을 기준으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전국 도시 실업률은 5.1%로 아직 중국 정부의 정책 목표인 ‘5.5% 이내’까지는 다소 여유가 있는 상태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파가 먼저 미치는 광둥성 일대의 수출 기업 등을 중심으로 체감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기업구조혁신펀드 5조원까지 확대…“중소·하청업체 사업 재편 돕는다”

    기업구조혁신펀드 5조원까지 확대…“중소·하청업체 사업 재편 돕는다”

    정부가 자본시장 중심의 기업 구조조정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기업구조혁신펀드를 단계적으로 최대 5조원까지 늘린다. 연합자산관리주식회사(유암코)의 기업 구조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회생절차 진행기업 신규자금공급’(DIP금융)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6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캠코가 주관한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구조 혁신 방향 토론회’에 참석해 이런 내용의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우선 정부는 현재 채권금융기관 중심인 대기업 위주 구조조정 시장을 자본시장 중심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중소기업들까지 균형 있게 구조조정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세훈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기존에는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이슈였다면 최근에는 자동차 부품사 등 중소기업, 하청업체들의 사업 재편을 도와줄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자본시장 중심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현재 1조원인 펀드에 올 연말까지 1조원을 추가하고 단계적으로 최대 5조원까지 확대한다. 보증이나 신규자금 지원, 만기 연장 등 기업 여건에 맞게 펀드를 운용하고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다양한 운용사(GP)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담보권 실행 등 채권 추심을 하는 부실채권 시장은 민간 중심으로 바꾸고 구조조정 역할을 강화한다. 부실채권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암코가 부실채권 투자 비중을 줄여 내년에 3000억원을 기업구조조정에 투자하기로 했다. 유암코는 은행들이 내놓은 부실채권을 사서 정상화한 후 채권을 회수해 수익을 올리는데 지난해 말 기준 투자 잔액을 보면 구조조정 1조 4000억원, 부실채권 2조 6000억원으로 구조조정 투자 잔액이 적다. 캠코는 경영 정상화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에 유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DIP금융 활성화에 나선다. DIP금융은 회생절차 기업의 기존 경영인을 유지하면서 이 기업에 운전자금 등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DIP금융 시장이 없는 중소기업에 대해 캠코 등 정책금융기관이 연 300억원을 지원한다. 이미 시장이 있는 중소·중견 이상 기업에 대해서는 ‘DIP금융 전용펀드’를 만들어 주력 산업 중심으로 연 2000억원을 지원한다. 매각 후 재임대(세일즈 앤 리스백·S&LB) 제도도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한다. 금융당국은 성공적인 기업 회생 사례를 더 많이 만들기 위해 서울회생법원과도 긴밀히 협업하기로 했다. 회생절차를 신청한 기업의 정보를 기업 동의를 받아 ‘기업구조혁신센터’에 등록된 적격 투자자 20곳에 제공하고, 회생절차 진행 상황에서의 채권 매각은 6개월 동안 보류하기로 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정책금융이 기업구조조정 시장에서 후속 투자를 견인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자본시장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전문가 역할을 수행해 그 과실이 기업, 투자자, 근로자 모두에게 돌아가는 선순환적 구조조정 시장으로 거듭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일자리 200만개 날아갔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일자리 200만개 날아갔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의 고용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무역전쟁 여파로 실제로는 중국 제조업 일자리가 대거 사라진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25일 미중 무역전쟁 충격파로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탈출이 본격화하면서 지난 한해 동안 중국에서 2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중국 국제금융공사(CIC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산업 분야에서 모두 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이 중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200만개로 추산된다. CICC는 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은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물론 미중 무역전쟁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환(易?) CICC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규모는 제조업 고용의 3.4%에 이르는 것으로 중국의 전체 고용시장을 기준으로 는 0.7%에 상당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치가 비교적 미미하긴 하지만 여기엔 지난 5월 미국이 2000억 달러(약 236조원)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린 데 따른 여파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무역전쟁으로 인한 실제 일자리 감소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그는 일자리 감소에는 무역전쟁은 물론 국내 구조조정과 주기적인 요인에 따른 여파도 모두 포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CICC 보고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은 제조업 하위 8개 분야에서 최소 180만명의 노동자가 ‘밥그릇’을 지키지 못했다. 특히 컴퓨터 및 통신장비 부문이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정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중싱(中興)통신(ZTE) 등 중국 테크 기업에 제재를 강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컴퓨터 및 통신장비 분야의 일자리가 지난 11개월간 4.9% 감소했다. 이밖에 고무 및 플라스틱 부문, 전기·기계 부문의 고용은 각각 3.8%, 2.8%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CICC는 미국이 잠시 접어뒀던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의류·신발 등 소비재 부문도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투자와 소비, 일자리 등 여러 부문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가 계속 합리적 구간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안정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5일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2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음에도 중국 언론들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 전국 일자리 수가 737만개 늘어 올해 목표치의 67%를 이미 달성했다며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민심 달래기에도 나섰다. 개리 클라이드 허프바우어 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연구원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중국과 미국 간 무역 마찰이 고조되면 제조업 일자리는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고용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역주기조절과 구조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는 “만약을 대비해 서비스업을 적극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미중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오는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재개된다. 중국은 여전히 화웨이의 전면적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미국은 안보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어 무역협상은 최종 합의까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중국과 ‘라이언 건축물’/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과 ‘라이언 건축물’/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인은 ‘세계 최고’를 유난히 좋아하는 편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港珠澳大橋)와 가장 높은 철로(靑藏鐵路), 가장 큰 댐(三峽大壩), 가장 긴 터널(終南山遂道), 가장 긴 수로(紅旗渠), 가장 긴 고갯길(川藏公路), 가장 높은 다리(北盤江大橋)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 건물 역시 초고층일수록 더욱 좋아한다. 상하이와 베이징, 광둥성 선전 등 중국의 대도시가 ‘하늘에 닿는’ 마천루 건설 경쟁에 뛰어드는 까닭이다. 중국의 마천루 건설 경쟁은 개혁·개방 1번지인 선전에서 1985년 궈마오(國貿)빌딩(160m)을 올리며 불을 지폈다. 곧바로 추격에 나선 상하이는 중국 최고층인 상하이센터(632m)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베이징은 중신(中信)빌딩(528m)을 건설했고, 광둥성 광저우는 저우다푸(周大福)금융센터(530m), 랴오닝성 선양은 바오넝환추(寶能環球)금융센터(568m)를 세우며 뒤를 쫓았다. 여기에다 톈진은 가오인(高銀)금융117빌딩(597m)을 짓고, 후베이성의 우한은 뤼디(綠地)센터(636m)를 건설하고 있다(궈마오는 주변에 593m짜리 핑안국제금융센터 등 150m가 넘는 260여 개의 마천루 숲에 가려진 지 이미 오래다). 중국의 마천루 건설 붐은 다분히 성과주의와 맞물려 있다. 마천루는 곧 경제성장과 도시화 상징 건물로 인식되는 만큼 지방정부나 관료들이 ‘업적’으로 내세우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랜드마크로 알려지면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나아가 국가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자금이 달리는 지방정부들이 세금 환급과 토지가격 대폭 할인이라는 ‘당근’으로 부동산 개발 업체들을 끌어들여 건설을 독려하는 이유다. ‘국제금융센터’나 ‘세계무역센터’라는 거창한 이름이 붙이는 것도 지방정부가 돈을 끌어모으기 위해 국유기업과 은행들을 동원하려는 ‘미끼’다. 그런데 미중 무역전쟁 등에 따른 급격한 경기 하강이 현실화하면서 중국의 마천루가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형국이다. 경제성은 따지지 않고 덜렁 건물만 세워 놓고 보니 중국 대도시 마천루의 사무실이 텅텅 비어 있다. 선전 핑안국제금융센터는 공실률이 28%나 되고 선전의 사무실 공실률은 17%에 이른다. 상하이 공실률은 18%를 넘었고 베이징의 공실률도 12%로 고공 비행 중이다. 문제는 마천루를 대부분 빚으로 쌓아 올렸다는 데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중국의 총부채는 무려 304%에 이른다. 전 세계 부채의 15%를 차지한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급락하는 성장률에 제동을 걸기 위해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할 판이다. 경기 부양은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주요인이다.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을 피하고 인위적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빚에 의존하는 성장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마련이다. 더군다나 미국과 무역전쟁 중인 중국 경제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다. ‘라이언 건축물’이라는 말이 있다. 사자는 갈기를 세운 앞모습이 백수의 제왕답게 늠름하지만 뒷모습은 볼품이 없다. 겉만 번지르르한 ‘빛 좋은 개살구’라는 뜻이다. 중국의 마천루가 랜드마크가 될지, 라이언 건축물이 될지는 머지않은 장래에 드러날 것이다. khkim@seoul.co.kr
  • [인사] 산업은행, 통일부

    ■ 산업은행 ◇ 혁신성장금융부문 단장 △ 벤처기술금융실 기술금융단 정태준 ◇ 혁신성장금융부문 팀장 △ 벤처기술금융실 박진우 ◇ 중소중견금융부문 팀장 △ 중소중견금융실 유원채 △ 강남지역본부 이상룡 △ 중부지역본부 이인기 △ 영남지역본부 남영진 △ 서초 김순덕 △ 압구정 김은녕 △ 한티 오봉엽 △ 마포 백정호 △ 성동 김승용 △ 종로 김경우 △ 반월 이원근 △ 부천 나인숙 △ 일산 김종근·윤선이 △ 분당 박영상 △ 용인 정상수 △ 원주 김윤기 △ 판교 차창훈 △ 화성 이영훈 △ 구미 윤정진 △ 금정 양일규 △ 남울산 이동훈 △ 대구 김흥철 △ 서부산 이동주 △ 양산 유명환 △ 울산 이치덕 △ 광주 박형배 △ 대덕 이대웅 △ 아산 최병호 ◇ 기업금융부문 팀장 △ 기업금융2실 정광락·조은희 △ 기업금융3실 최동묵 △ 기업금융4실 안동진 ◇ 글로벌사업부문 팀장 △ 무역금융실 김완식·조상은 ◇ 해외주재원 △ 홍콩 최윤진 △ 런던 김희 △ 광저우 하준석 ◇ 자본시장부문 팀장 △ 발행시장실 박용석 △ PE실 박윤석 ◇ 심사평가부문 팀장 △ 심사1부 박종만 ◇ 리스크관리부문 팀장 △ 리스크관리부 유창수 ◇ 정책기획부문 팀장 △ 기획조정부 권영훈 △ 영업기획부 최관호 △ 수신기획부 김말숙 ◇ 경영관리부문 단장 △ 홍보실 사회공헌단 황찬익 ◇ 경영관리부문 팀장 △ 총무부 원성진 ◇ 해양산업금융본부 팀장 △ 해양산업금융실 김기훈 ◇ 구조조정본부 단장 △ 기업구조조정2실 조선업정상화지원단 김수야 ◇ 구조조정본부 팀장 △ 기업구조조정1실 김동진 △ 기업구조조정2실 김광석·조성욱·조중현 △ 투자관리실 이희준 ◇ 자금시장본부 팀장 △ 금융공학실 최욱민 ◇ PF본부 팀장 △ PF1실 조해리 △ PF3실 김경민 ◇ IT본부 팀장 △ IT기획부 김덕종·김미덕 △ 금융전산부 강지영·유은경·장미선 △ e-뱅킹전산부 노경아·이윤경·정재석·한종환 △ 차세대추진부 박선주 ◇ 연금신탁본부 단장 △ 신탁실 증권수탁업무단 오재정 ◇ 연금신탁본부 팀장 △ 연금사업실 서명희 ◇ KDB미래전략연구소 팀장 △ 미래전략개발부 김삼식·이헌영 △ 산업기술리서치센터 김시언·이형진 △ 한반도신경제센터 최재헌 ◇ 준법감시인 팀장 △ 법무실 김강서·박준호 ◇ 정보보호부 팀장 △ 정보보호부 전금연 ■ 통일부 ◇ 고위공무원 전보 △ 통일정책실장 최영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