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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 1056명 “정부의 대학규제 완화, 시장논리로 구조조정 하는 것”

    교수 1056명 “정부의 대학규제 완화, 시장논리로 구조조정 하는 것”

    대학 교수 1000여명이 정부의 대학 규제 완화 정책에 반발하는 시국선언문을 내고 공동 대응에 나섰다. ‘공공적 고등교육정책을 요구하는 전국교수단연대회의’(교수연대)는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설립·운영규정 전부 개정 추진에 반대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문에는 국공립과 사립대 교수 1056명이 서명했다. 교수연대에는 전국교수노동조합(교수노조),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사교련), 전국국공립대학교교수회연합회(국교련) 등 7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교수 단체들이 단일 대학 정책을 주제로 공동 선언문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교수연대는 “이번 시국선언은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대학 설립·운영의 4대 요건 개정안’을 비판하는 1차 시국선언”이라고 밝혔다. 4대 요건 개정안은 대학이 전체 교원의 3분의1까지 겸임·초빙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완화하고, 학과 구조조정 때 교원확보율 유지 규제를 없애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대학 규제 완화 정책이 시장 논리에 따른 지방대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교수 처우도 악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교수들은 시국선언문에서 “4대 요건은 사학의 질적 수준을 보장하고 법인의 전횡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개정안은) 법인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교육기관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정까지 모두 삭제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기업도 대학교육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대학을 외면하고 경시하는 가장 주된 요인”이라며 “개정안은 고등교육에 대한 중장기 계획도 없이 학령인구 감소를 빌미 삼아 수도권 대학으로의 집중과 인기학과로의 쏠림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교수연대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면담 요청과 2차 선언문 준비 등 후속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 국내 순고용 감소, 삼성전자가 막았다...침체 직격타 쿠팡은 4903명↓

    국내 순고용 감소, 삼성전자가 막았다...침체 직격타 쿠팡은 4903명↓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 경기 위축에도 500대 대기업의 순고용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과 금융 업종의 고용 감소폭이 컸으나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정보기술)·전자·전기 업계의 채용 노력으로 전체 순고용의 ‘감소’는 면했다.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460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순고용 인원(취득자 수-상실자 수)은 2만 23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2월 말 국민연금 가입자(153만 5158명) 대비 1.5% 증가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500대 기업 중 조사 기간 내 분할·합병 등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변동이 있었던 40곳은 제외했다. 업종별로는 IT·전자·전기업종의 순고용 인원이 1만 68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500대 기업 전체 순고용 인원의 75.3%에 달하는 수치다. 이어 건설·건자재(3312명), 식음료(2798명), 운송(2168명), 자동차·부품(1906명), 조선·기계·설비(1537명), 석유화학(1203명) 순으로 순고용 인원이 많았다. 국내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신입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6768명을 순고용해 전체 증가의 30% 이상을 담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과 10월에만 2863명을 순고용했다.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이노텍은 2716명을 순고용했다. 지난해 7월 경북 구미시와 카메라모듈 생산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향후 연간 1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반면 유통, 은행, 통신, 보험 업종 등은 순고용 인원이 감소했다. 이 가운데 유통 업종의 순고용 인원 감소폭이 5377명으로 가장 컸고 은행(-2614명), 통신(-13명), 보험(-866명) 순으로 순고용이 줄었다. 기업별로는 쿠팡의 지난해 순고용 인원이 4903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이마트(-1174명)와 롯데쇼핑(-1029명)도 구조조정에 따른 인원 감축으로 순고용이 크게 줄었다.
  • 올해 세무조사 역대 최저… 취약층 장려금 자동 신청

    국세청이 올해 세무조사 건수를 2년 연속 줄여 역대 최저 수준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중증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근로·자녀장려금을 간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자동신청제도를 도입한다. 국세청은 2일 세종시 본청에서 열린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23년 국세행정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국세청은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 세무조사 규모를 1만 3600건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2015~2019년 연평균 1만 6603건의 세무조사를 진행하던 국세청은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2020년 1만 4190건으로 조사 건수를 줄였다. 2021년에는 1만 4454건으로 조사를 늘렸으나 2022년 1만 4000건(잠정)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조사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불공정 탈세와 역외 탈세, 민생 밀접 분야 탈세, 신종 탈세 등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한다. 고액·상습체납자는 세무서 추적전담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감시하고 지방자치단체와의 합동 수색·정보 교환도 진행한다. 취약계층 대상 장려금 자동신청제도도 올해 도입한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중증 장애인이 장려금 신청 기간에 한 번만 신청·동의하면 향후 2년간 자동으로 장려금 신청이 이뤄지도록 하는 제도다. 아울러 수출 중소기업과 반도체 등 초격차 전략기술·신산업 기업, 구조조정 기업을 지원하고자 본청과 전국 7개 지방청, 133개 세무서에 미래성장 세정지원센터를 신설한다. 세정지원센터는 대상 기업에 세금 납부 기한 연장, 압류·매각 유예, 납세담보 면제, 환급금 조기 지급 등으로 자금 유동성을 지원한다. 국세청은 영세 자영업자 환급금 조기 지급을 늘리고 신고·납부 기한을 연장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 소유분산기업 겨눈 尹 “모럴해저드 막아야”

    소유분산기업 겨눈 尹 “모럴해저드 막아야”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소유가 완전히 분산된 기업들은 과거 공익에 기여하는 기업들이었기 때문에 지배구조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모럴해저드가 일어날 수 있는 경우에는 적어도 그 절차와 방식에 있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고민을 함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년 업무보고 마지막 일정인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특정 대주주가 없는 기업이나 금융지주를 지칭하는 ‘소유분산기업’들의 지배구조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서울신문 1월 30일자 1면·3면> 윤 대통령이 마지막 업무보고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거버넌스 등 제도 개선 필요성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은행은 국방보다도 중요한 공공재적 시스템”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자유로운 설립 대신 인허가 형태로 운영 중이고, 과거 위기 시에 은행에 막대한 공적 자금을 투입해 구조조정을 했던 경험을 우리는 갖고 있다. 그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은행의 거버넌스가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이날 대표적인 소유분산기업인 금융회사의 고위경영진과 임원의 내부 통제에 관한 최종 책임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업무보고에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에게 가장 포괄적인 내부통제 관리 의무를 부여하는 한편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적정한 조치를 취할 의무 또한 부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책임 범위는 사회적 파장이나 소비자와 금융회사 건정성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중대 금융사고’에 한정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합리적 조치를 취했을 땐 책임을 경감하거나 면책해 내부 통제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금융지주 회장의 거수기 역할을 하는 데 그친다는 비판을 받아 온 이사회가 경영진의 내부통제 관리 업무를 감독할 수 있도록 감시·감독 의무를 명문화하고, 임원에게도 임원별 책무 구조를 명확하게 하기로 했다.
  • 尹, “주인 없는 회사 거버넌스 공정·투명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주인이 없는, 소유가 분산된 기업들은 공익에 기여했던 기업들인 만큼 정부의 경영 관여가 적절하지 않으나, 공정하고 투명한 거버넌스를 만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해야 된다” 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년 업무보고 마지막 일정인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특정 대주주가 없는 기업이나 금융지주를 지칭하는 ‘소유분산기업’들의 지배구조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서울신문 1월 30일자 1면·3면> 윤 대통령이 마지막 업무보고를 통해 제도 개선 필요성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은행은 국방보다도 중요한 공공재적 시스템”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자유로운 설립 대신 인허가 형태로 운영 중이고, 과거 위기 시에 은행에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해 구조조정 했던 경험을 우리는 갖고 있다. 그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은행의 거버넌스가 중요하다” 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이날 대표적인 소유분산기업인 금융회사의 고위경영진과 임원의 내부 통제에 관한 최종 책임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업무보고에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에게 가장 포괄적인 내부통제 관리 의무를 부여하는 한편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적정한 조치를 취할 의무 또한 부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책임 범위는 사회적 파장이나 소비자와 금융회사 건정성에 영향이 심각한 ‘중대 금융사고’에 한정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합리적 조치를 취했을 땐 책임을 경감하거나 면책해 내부 통제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지주 회장의 거수기 역할을 하는 데 그친다는 비판을 받아 온 이사회가 경영진의 내부통제 관리 업무를 감독할 수 있도록 감시·감독 의무를 명문화하고, 임원에게도 임원별 책무 구조를 명확하게 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업계로부터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제도 개선 방안을 담은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을 마련해 올 1분기 내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사태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사퇴를 압박하는 등 금융지주 회장의 책임을 강조해 왔다.
  • 부동산 PF 위기도 양극화… 대형증권사 “기회” 중소형사 “어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 속에 금융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자본 여력이 있는 대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부동산 PF 위기 속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는 사이 부실 PF의 직격탄을 맞은 중소형 증권사와 여신전문금융사, 저축은행 등은 구조조정과 수신 이탈 등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은 부실채권(NPL)펀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KB증권은 대형 건설사와 함께 부실 부동산 PF 사업장을 정상화하는 부실채권펀드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본PF로 넘어가지 못한 ‘브리지론’ 단계의 사업장 가운데 비교적 양호한 곳을 회생시키는 펀드로 상반기 중 2000억∼3000억원 규모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매입하는 1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으며,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은 관련 펀드 4개를 잇달아 출시하기도 했다. 대형 증권사가 부동산 PF 침체기를 틈타 투자에 나선 사이 중소형 증권사는 자산건전성 악화로 휘청이고 있어 부동산 금융 시장에서 증권사 간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자본 3조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의 브리지론 비중은 전체 증권사의 69.3%, 중·후순위 본PF 합산 비중은 76.5%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증권가의 구조조정 신호탄도 중소형 증권사들이 쏘아올렸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최근 부동산 PF를 기반으로 수년간 순이익이 급증한 중소형 증권사들의 PF 사업성이 하반기 들어 크게 하락했다”면서 “다수 사업장에서 브리지론의 본PF 전환에 제동이 걸렸고 우발부채가 현실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잠재부실의 현실화 규모와 재무 안전성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전사와 저축은행도 부동산 PF 부실의 ‘약한 고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여전사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7조 1000억원,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10조 6000억원이다. 특히 저축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비율(75.9%)은 은행(10.5%), 증권(35.8%), 여전(39.9%) 등에 비해 크게 높다.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여전사는 브리지론 등 3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PF 대출이 여전사의 유동성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저축은행은 고위험 사업장 관련 PF 대출 비중이 다른 업권에 비해 높으며 이 같은 부실 우려로 수신 이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공공기관 신규 채용 줄인다… 구조조정 여파

    공공기관 신규 채용 줄인다… 구조조정 여파

    올해 공공기관의 정규직 신규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24일 전망됐다. 정부가 정원 구조조정을 공공기관 혁신 과제 중 하나로 추진하는 일과 무관하지 않다.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2만 6000명 이상이었던 300여개 공공기관(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 등)의 정규직 신규 채용 목표를 올해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공기관 정규직 신규 채용 규모는 2017년 2만 2659명, 2018년 3만 3984명, 2019년 4만 1322명, 2020년 3만 736명, 2021년 2만 7053명이었다. 이에 올해 신규 채용이 실제 축소되면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2018~2020년 공공기관 정규직 신규 채용이 3만명 이상으로 늘어난 데에는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인원도 반영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공공기관 정원 44만 9000명의 2.8%인 1만 2442명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1만 1081명을 올해 줄이기로 했는데, 이 방침이 퇴직·이직 등 자연 감소 인원뿐 아니라 신규 채용 인원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 공공기관 신규 채용 줄인다… 구조조정 여파

    올해 공공기관의 정규직 신규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24일 전망됐다. 정부가 정원 구조조정을 공공기관 혁신 과제 중 하나로 추진하는 일과 무관하지 않다.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2만 6000명 이상이었던 300여개 공공기관(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 등)의 정규직 신규 채용 목표를 올해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공기관 정규직 신규 채용 규모는 2017년 2만 2659명, 2018년 3만 3984명, 2019년 4만 1322명, 2020년 3만 736명, 2021년 2만 7053명이었다. 이에 올해 신규 채용이 실제 축소되면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2018~2020년 공공기관 정규직 신규 채용이 3만명 이상으로 늘어난 데에는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인원도 반영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공공기관 정원 44만 9000명의 2.8%인 1만 2442명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1만 1081명을 올해 줄이기로 했는데, 이 방침이 퇴직·이직 등 자연 감소 인원뿐 아니라 신규 채용 인원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 설명절이 코앞인데 “일없어 기다리다 집으로 갑니다”

    설명절이 코앞인데 “일없어 기다리다 집으로 갑니다”

    20일 새벽 6시 광주시 북구 우산동 근로자 대기소. 영하 3도의 찬바람에 옷깃을 여민 10여명의 남자들이 장작불 주변에 모여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호명된 사람들은 1∼2명씩 승합차를 타고 일터로 떠났다. 인력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임금 체불로 직장을 그만둔 회사원, 가게 문을 닫은 자영업자,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다 그만두고 거리로 나선 젊은이까지…. 지속된 경기 침체 속에 하루 하루 품팔아 생계를 잇는 일용직 근로자들은 설이 다가올수록 속이 바싹바싹 타 들어간다. 명절을 코앞에 둔 이들의 소원은 한결같다. 남은 며칠 동안 서너 번만이라도 일을 해 그리운 가족과 고향에서 설을 함께 보내는 것이다. 소원은 같지만 모두가 고향에서 설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설을 앞두고 찾은 인력시장도 여전히 보릿고개다. 특히 인력시장의 한파는 올해 초부터 서서히 시작됐다. 고물가·고금리·고유가 ‘3고시대’와 함께 화물연대 파업 등이 겹치면서 건설현장 올스톱으로 인한 광주지역 인력시장의 찬바람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장기간 일용잡부를 한 사람들은 나름대로 인맥(?)이 있어 일주일에 서너 차례라도 일을 하면 하루에 버는 돈은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15만원 손에 쥘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하루 일감을 얻기도 힘들다. 오전 5시부터 사무소에 나와 있었다는 김 모씨(58대)는 “원래 겨울이 되면 일거리가 줄어드는데 올해는 더 심한 것 같다”며 “지난해 비하면 반절 이상 일이 없어졌다. 중소기업도 구조조정 들어가고 하청 업체도 문 닫는곳이 많아지면서 일거리 구하기가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연말 직장을 그만둔 박모(53·북구 신안동)씨는 “일을 해야 설을 쇠든지, 부모님을 뵙든지 할 텐데, 가족들에게 미안할 뿐”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그 중 인력사무소에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외국인 학생들이 초조해하며 사무실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이 눈에 뜨였다. 사무소를 찾은 한 외국인 학생은 “학교를 다니면서 학비랑 생활비 벌려고 방학 동안에 일하러 광산구에서 차타고 왔다”고 걱정했다.
  • 윤 대통령은 참석, 美·中 등 주요국 정상은 ‘패싱’…이유는? [다보스포럼]

    윤 대통령은 참석, 美·中 등 주요국 정상은 ‘패싱’…이유는? [다보스포럼]

    여러 국가 지도자들과 경제계 고위 인사들이 모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16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스위스에서 개막했다.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이 행사는 주요 정상들과 유수의 학계, 시민사회 리더들이 모여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민간 주도의 국제회의다. 이번 회의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9일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 공급망 강화와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협력과 연대방안을 제시하고, 한국의 역할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2014년 박근혜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주제는 ‘전쟁’인데 주요국 정상들은 ‘패싱’ 다만 이번 다보스포럼은 시작 전부터 ‘반쪽짜리’ 행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 정상과 영국‧프랑스‧이탈리아‧일본 등 주요7개국(G7) 정상 대부분이 불참했다. G7 회원국 중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만 유일하게 참석했다. 이번 다보스포럼의 주제가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인 만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안보 및 전쟁으로 야기된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 등 글로벌 이슈를 두고 주요국 정상들이 머리를 맞댈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다.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탓에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아닌 올레나 젤렌스카 영부인이 직접 다보스를 찾아 특별연설을 펼쳤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16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처럼 화상으로만 연설을 할 경우 (참석자들의 반응과 영향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요국 정상이 줄줄이 다보스포럼을 ‘패싱’하는 가운데, 행사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비판도 나온다”면서 “호화로운 개인전용 비행기를 타고 온 각국 정상들이 지구촌의 빈곤을 논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억만장자들, 세계적 불평등말하며 세금은 회피 “역겹다” 영국 가디언도 16일 “다보스포럼의 참석자 대부분은 여전히 부유한 백인들이며, 그들이 세계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적합한 위치에 있다는 생각들은 이를 보는 많은 사람들은 괴롭게 한다”고 지적했다. 1990년대부터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온 가디언의 경제 수석 에디터는 “다보스포럼에는 엄청난 사각지대가 있다. 억만장자들이 세계적 불평등에 대해 뭔가를 하겠다며 떠들면서, 동시에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사실을 거부하는 것을 보는 것만큼 메스꺼운 것은 없다”고 일침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 600명이 참석하며, 이중 80명은 첫 참석으로 알려졌다. 다보스포럼 주최 측은 최고경영자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고위 경영진급 인사를 모두 합치면 1500명 규모라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IT 기업 경영진 중 일부는 구조조정 등의 부정적 상황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고, 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로 행사에 초청받지 못했다.일각에서는 ‘부자들의 놀이터’라고 불리는 다보스포럼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각국 정상들의 저조한 참석율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한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2019년 12월 당시 총선 승리 후 가진 첫 각료회의에서 “다음달(2020년 1월) 다보스 포럼에 가지 말라”고 지시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국내 이슈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그 이유였다. 가디언의 당시 보도에 따르면, 존슨 전 총리는 “우리의 초점은 국민을 위해 공약을 이행하는 것에 있지, 억만장자들과 샴페인을 홀짝홀짝 마시는데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경제계 유명 인사 중에서도 다보스포럼에 비판적인 의식을 가진 이들이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애플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는 한 번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적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프리 이멀트 전 제너럴일렉트릭(GE)회장은 “다보스 같은 데는 안 갈 것”이라며 행사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실제로 국가수장과 초청인을 제외하고, 기업인이 다보스포럼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연회비 7만 달러(한화 약 8700만 원)을 내야 한다. 그마저 숙박료와 교통비는 별도다. 일각에서 다보스포럼을 ‘부자들만의 잔치’라고 손가락질하며 피하는 이유다. 한국은 ‘부산엑스포 유치’ 효과 기대다만 국내에서는 부산엑스포 유치 등을 기대할 만한 긍정적인 요소들이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은 다보스포럼에 총집결해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부산의 이점을 적극 홍보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5대 그룹을 포함한 기업 총수들도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과 교류하며 부산의 세계박람회 유치 성사를 위한 지원사격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 [마감 후]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혁신/이은주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혁신/이은주 세종취재본부 차장

    매년 1월 초에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는 미래 기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산업 트렌드의 나침반으로 불린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열린 올해 CES에서는 K스타트업들이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 벤처·창업 기업 111개사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들에 주어지는 ‘CES 혁신상’을 휩쓸며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다. 올해 혁신상의 3분의1은 한국 기업들(134개사)이 수상했는데, 이 가운데 벤처·창업 기업이 82.8%를 차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K스타트업의 돌풍이 반가운 이유는 양적 팽창에서 더 나아가 질적 성장의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최고혁신상’을 받은 5개 벤처·창업 기업은 접근성, 스마트시티, 사이버보안, 스트리밍, 가전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내 스타트업 기업 닷은 시각장애인용 촉각 디스플레이로 접근성을 높였고, 그래핀 스퀘어는 기존 대비 에너지 소모율은 30% 낮고 열전도율은 높은 그래핀 라디에이터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스로 세척하는 지능형 유리 센서 ‘드롭 프리 글래스’는 기상 악화에도 운전자나 카메라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처럼 국내 스타트업의 국제적 위상은 높아졌지만, 스타트업 생태계를 둘러싼 환경은 그리 녹록지 않다. 지난해부터 경기 불황으로 인한 투자 혹한기가 시작되면서 간판급 스타트업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회생 절차를 밟거나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유명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이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투자액은 상반기 7조원을 넘겼으나 하반기에는 3조 7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신년 업무보고에서 5년간 초격차 스타트업 1000개 이상을 발굴하고 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정부가 출자하는 올해 모태펀드 예산은 3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 줄어 투자심리는 더 위축됐다. 반면 올해 CES에서는 일본 스타트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일본 정부가 2027년까지 유니콘 기업 100개를 창출하고 자국 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10조엔(약 95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대대적인 지원책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많다. 중기부는 K스타트업이 K팝, K드라마에 이은 한국 대표상품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콘텐츠는 다양한 민간기업이 내놓은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가 유튜브와 OTT 등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자발적 수요를 일으켰기에 가능했다. K스타트업도 민간 투자가 활성화되고 양질의 혁신제품들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속가능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또한 글로벌시장 개척을 위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 시장에선 ‘돈맥경화’로 인해 돈 되는 스타트업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자조 섞인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때 혁신은 더욱 가속화됐다. 경기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은 결국 세상을 바꾸는 기술에 있었다. 경기 불황이라고 스타트업의 가치인 도전 정신이 훼손된다면 더이상의 유니콘은 기대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혁신이다.
  • 컬리어스, 4분기 한국 임대차 오피스 시장 보고서 발표

    컬리어스, 4분기 한국 임대차 오피스 시장 보고서 발표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컬리어스는 16일 한국 임대차 오피스 시장에 관한 2022년 4분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 침체 기조와 유동성 감소로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액도 줄였으나 그로 인한 한국 임대차 시장에 대한 영향은 지금까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인한 테크 기업들의 임차 면적 감소 및 강남권역(GBD)로 확장 이전했던 스타트업들의 임차 계약 중도 해지 등이 우려됐으나, 4분기에도 공실률 하락 및 임대가 상승은 지속됐다. 특히, GBD를 선호하는 테크 기업 성향으로 인해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원 감축에도 불구하고 임차 면적을 줄이려는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지 않아 임차 가능한 A등급 오피스 면적이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GBD의 오피스 공급은 한정적인 관계로 장기적으로 테크 기업들의 재계약 여부가 시장 전망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들의 신규 수요나 사업 확장으로 인한 임차 수요는 감소했으나, 임차 재계약과 주요 권역 밖에서의 임차계약이 증가했다. 경기 둔화 기조에도 불구하고 통합사옥으로 이전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으며, 임차 수요도 증가했다. 통합사옥 이전으로 인해 도심권(CBD)를 중심으로 B등급 오피스가 공급됐다. 임차 가능한 면적이 있는 도심 및 주요 3대 권역을 벗어난 용산, 판교 등의 기타 권역에 주요 계약들이 집중됐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은 사옥 이전을 위해 용산에 있는 프라임 타워에 약 3200평(1만 560㎡) 규모로 임차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 그룹 양재동 본사 사옥을 떠나 판교에 있는 그레이츠 판교(전 크래프톤 타워)로 사옥을 이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택 분양시장 침체로 안정적인 오피스 시장으로 선회하는 시행사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 개발할 수 있는 토지를 확보한 투자자들이 새로운 오피스 투자 사이트를 개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현주 컬리어스코리아 이사는 “경기 하강 기조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통합사옥으로 이전했고, 코로나 이후 더 좋은 오피스를 찾고자 하는 임차인들의 수요가 계속 유지되는 것을 미뤄 볼 때, 테크 기업의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3년 한국 A등급 오피스 임대차 시장은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고 전망했다.
  • 골드만삭스 3200명 해고 ‘칼바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골드만삭스 3200명 해고 ‘칼바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많게는 3200명을 정리해고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감원이라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11일부터 실적이 부진한 투자은행(IB)과 인터넷 개인대출 플랫폼, 소비자 금융부문 등을 축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한다. 지난해 기준 직원 수 4만 9100명 가운데 6.5%에 달하는 규모로 당초 계획했던 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통상 월가는 미국 노동절이 시작되는 9월 초부터 연간 보너스가 지급되는 1월 말까지 실적이 저조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매년 약 1~5% 감축했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막대한 유동성으로 최근 2년간 투자 부문 고용을 대거 늘렸다. 골드만삭스 직원 규모도 2년 동안 17%나 불었다. 골드만삭스가 주목받는 이유도 월가에 닥칠 대량해고의 신호탄 가능성 때문이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다른 IB들도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 대량해고 대열에 동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경기에 민감한 실리콘밸리는 지난해부터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메타, 트위터, 인텔, 애플에 이어 올 들어 아마존이 합류했다. 테크 기업의 정리해고 실황을 보여 주는 정리해고 추적기(layoffs.fyi)를 보면 신년 첫 일주일 만에 8392명이 해고됐다. 지난해 통틀어 15만 4036명이었던 것과 견주면 급증한 셈이다. 경기 흐름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식품·의류 분야에서도 심상찮은 기류가 감지된다. 최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꾀하는 맥도날드와 온라인 의류서비스 제공업체 스티치픽스도 감원을 예고했다.
  • 경기침체 오자 “책상 빼!”…골드만삭스,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원

    경기침체 오자 “책상 빼!”…골드만삭스,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원

    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많게는 3200명을 정리해고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감원이라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11일부터 실적이 부진한 투자은행(IB)과 인터넷 개인 대출 플랫폼, 소비자 금융 부문 등을 축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한다. 지난해 기준 직원 수 4만 9100명 가운데 6.5%에 달하는 규모로 당초 계획했던 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통상 월가는 노동절이 시작되는 9월 초부터 연간 보너스가 지급되는 1월 말까지 실적이 저조한 직원을 중심으로 매년 약 1~5% 감축했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중에 막대한 돈이 풀린 2020~2021년에는 호황을 누리며 투자 부문 고용을 대거 늘렸다. 골드만삭스 직원 규모도 2년 동안 17%나 불었다. 그러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돈줄을 죄기 시작하며 고금리 역풍이 불자 상황이 반전됐다. 미국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미국기업들의 총 주식발행액은 994억 달러(약 120조원)로 1년 새 77.2% 감소했으며, 기업공개(IPO) 발행액은 85억 달러(약 11조원)로 94.4% 고꾸라졌다. 골드만삭스가 주목받는 이유도 월가에 닥칠 대량해고의 신호탄 가능성 때문이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다른 IB들도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 대량해고 대열에 동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경기에 민감한 실리콘밸리는 지난해부터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메타, 트위터, 인텔, 애플에 이어 올 들어 아마존이 합류했다. 테크 기업의 정리해고 실황을 보여주는 정리해고 추적기(layoffs.fyi)를 보면 신년 첫 일주일 만에 8392명이 해고됐다. 지난해 통틀어 15만 4036명이었던 것과 견주면 급증한 셈이다. 경기 흐름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식품·의류 분야에서도 심상찮은 기류가 감지된다. 최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꾀하는 맥도날드와 온라인 의류서비스 제공업체 스티치픽스는 감원을 예고했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깊어 가는 경제위기, 개혁과 투자가 살길이다/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깊어 가는 경제위기, 개혁과 투자가 살길이다/전 고려대 총장

    새해 경제 전망이 어둡다. 가뜩이나 낮은 성장률이 더 떨어지고 고용난이 악화된다. 고물가 추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급격히 오르는 금리로 가계부채가 연쇄 부도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1.6%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성장률 2.6%(추정)에 비해 무려 1% 포인트 하락이다. 올해 취업자 수는 10만명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의 8분의1 수준이다. 물가상승은 3.5% 수준으로 예측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가계부채는 가구당 평균 9170만원으로 사상 최대다. 한국은행은 코로나 사태 때 0.5%로 내렸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3.25%까지 올렸다. 추가 인상도 예정돼 있다. 가계부채의 부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다. 경제가 침체 위기일 때 보통 재정과 통화의 팽창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방법을 쓴다. 현재 우리 경제는 이런 정책을 펴기 어려운 상황이다. 재정의 경우 정부부채가 지난 정부에서 대규모로 증가해 여력이 부족한데, 국채를 발행해 인위적으로 팽창정책을 펴면 국가신인도가 떨어진다. 금리정책도 인상 기조 유지가 불가피하다. 경기부양 차원에서 금리를 동결하거나 내리면 물가 불안이 확산되는 것은 물론 외국 자본이 유출돼 금융시장이 위험해진다. 무엇보다 경제가 성장동력을 잃은 상태에서 재정이나 통화가 팽창하면 경기침체는 막지 못하고 물가상승만 악화돼 스태그플레이션의 불안을 확대할 수 있다. 경제를 살리는 근본적인 길은 경제구조 개혁과 투자 확대다. 우리 경제는 최근 몇 년간 기초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에서 코로나 사태를 겪어 활력을 잃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지 않으면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산업 발전을 서둘러 경제성장을 활성화해야 한다. 동시에 국제경쟁력을 높여 수출을 늘려야 한다. 그래야 경제가 다시 살아나 고용과 소득이 증가한다. 부실가계와 한계기업들도 부채를 상환하고 부도 위험을 해소할 수 있다. 경제개혁은 정부가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다. 산업 발전의 계획과 추진 방안도 정부가 적극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2023년을 노동, 교육, 연금 등의 개혁 추진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우주탐사, 양자기술, 6세대 통신, 드론 등 첨단기술을 확보해 신성장 4.0 전략도 펼치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 개혁의 청사진이 없다. 신성장 전략과 방법도 보이지 않는다. 과거 정부의 창조경제나 한국판 뉴딜처럼 용두사미로 끝나서는 안 된다. 경제 현장에서 산업 발전과 투자는 민간부문의 기업들이 이끌어야 한다. 정부는 예산의 구조조정을 통해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고 경제개혁과 체질 개선에 필요한 재정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통화와 금융정책도 효과적으로 운용해 산업 발전과 기업 투자에 필요한 자금 공급이 원활하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올해 우리나라 설비투자 증가율이 지난해 대비 2.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대로 가면 안 된다. 투자가 감소하면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고용과 소득이 줄어 경제위기를 확대재생산한다. 기업들은 투자심리를 잃지 않게 해야 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말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투자계획을 조사했더니 계획이 없거나 계획조차 못 세운 곳이 48%였다. 경제 침체 시 기업의 긴축경영은 불가피하다. 그렇다고 투자를 멈추면 기업 발전의 발판을 잃고 경쟁에서 도태된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는 재고가 쌓이는 기존 산업보다 미래 수요가 큰 성장산업에 투자를 해야 한다. 경제불안 때문에 투자를 줄일 것이 아니라 오히려 투자를 확대해 발전을 꾀하는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펴야 하는 것이다. 먼저 투자한 기업이 위기가 끝난 뒤 시장을 차지하고 승자가 된다.
  • [사설] 다시 일어서자 대한민국

    [사설] 다시 일어서자 대한민국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어느 해가 그렇지 않았겠나만 2023년 올 한 해는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 경제난 속에 우리 앞엔 1%대의 저성장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팍팍한 경제 상황 속에서 미래세대를 위해 노동·연금·교육 등 핵심 분야의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피해 갈 수 없는 과제들이지만,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고 그만큼 국민 모두의 총화가 절실하다. 저성장 기조를 속히 벗어날 경제 활성화와 이를 위한 규제 완화 또한 시급하다. 급변하는 세계 안보질서의 변화 속에서 슬기롭게 북핵 위기를 헤쳐 가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견인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한마디로 올 한 해는 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설계하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리빌딩의 해가 돼야 한다. 2023년은 ‘대한민국 재도약’의 해 올 한 해 중차대한 국가 과제들을 풀어 나가기 위해 무엇보다 정치의 정상화가 절실하다. 지난해 우리 모두가 목도했듯 21대 국회 여소야대의 구도 속에서 협치는 사라지고 정치 현안과 민생 입법 등에서 끊이지 않는 파열음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안았다. 집권 2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는 국정 방향을 바로잡아야 하고, 거대 야당은 당리를 넘어 오로지 국익의 관점에서 정부ㆍ여당을 견제하고 협력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신년사에서 지난 정권의 비정상들을 바로잡아 국정 기조를 리셋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다짐했다. 전국 단위의 선거가 없는 올해는 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국정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최적기다. 이를 위해 정치부터 복원해야 한다. 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다고 비난하는 데 머문다면 이는 국정을 책임진 자세가 아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의견을 달리하는 국민과 야권을 설득하고 이들의 협력을 이끌어 낼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야당이면서 의회 권력을 거머쥔 더불어민주당의 의정 자세도 바뀌어야 한다. 정권 교체 후 지난해 말까지 윤 정부가 제출한 법안은 107건으로, 이 가운데 예산 부수법안 등을 제외한 87건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대부분 민주당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청년구직수당 확대, 희귀질환 의료비 지원 등의 입법이 지연되면서 민생의 주름만 더 깊어졌다. 다수 국민의 이익이 아닌 소수의 극렬 지지층만 의식한 정치 행태를 이어 간다면 민주당은 내년 4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선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정치 정상화 통한 3대 개혁 매진해야 정부와 여야는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총력을 다하기 바란다. 근로시간제 등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들은 지금 그 당위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경직성으로 인해 기업 환경과 시대 흐름을 좇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근로자와 기업인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변화가 절실하다. 대기업과 정규직의 소수 근로자 이익만 대변되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조 중심의 노동시장 이중 구조도 개선해야 한다. 연금개혁은 선거가 없는 올해를 놓치면 사실상 물건너간다. 올 10월까지 정부안을 내놓겠다는 계획은 너무 느슨하다. 정부안을 최대한 빨리 내놓고 국회 논의를 압박해야 한다. ‘더 내고 더 받든’, ‘더 내고 덜 받든’ 선택하지 않으면 국민연금의 미래는 없다. 저출산 속 대학 구조조정과 경쟁력 제고, 첨단산업 육성을 뒷받침할 교육개혁과 보장성 강화에 치중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된 ‘문재인 케어’를 정상화하는 건강보험 개혁, 의료 인력 불균형과 수급 부족, 의료서비스 지역 불평등의 문제를 해소할 의료개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규제 혁파로 ‘고용 없는 성장’ 헤쳐가야 새해에는 성장동력 확충과 함께 ‘고용 없는 성장’에도 대비해야 한다. 정부는 올해 신규 취업자 수를 10만명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81만명의 8분의1 수준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보다 더 적은 8만명을 내다봤다. 애플,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서 시작된 감원 한파는 우리나라에서도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까지는 ‘성장 없는 고용’이 화두였지만 이제는 ‘고용 없는 성장’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성장마저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정부가 1.6%, 한국은행이 1.7%에 그친 성장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주요 해외투자은행 9곳의 전망치를 평균 내 봐도 간신히 1%대(1.1%) 턱걸이다. 성장동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국정의 최우선순위를 둬야 함은 불문가지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부터 만들어야 한다. 규제 완화와 구조 개혁밖에 답이 없다. 투자와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에는 지나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혜택을 몰아줘야 한다. 물가도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 전기·가스 요금과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이 낳을 물가 불안을 최소화해 시민 고통을 덜기 바란다. 인도·태평양 전략, 한국 외교 새 출발점 대외 환경의 변화에도 긴밀히 대응해야 한다. 올해는 2022년의 불투명성이 이월된 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공급망 경쟁 양상에 따라 우리 외교ㆍ경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무엇보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양강의 힘겨루기가 고조될 것이다. 한미동맹의 미래를 고려하면 미중 사이를 오가는 전략적 모호성은 더이상 수용되기 힘들어졌다. 실리에 기반을 둔 우리 외교의 좌표를 설정하고 드러낼 준비를 해야 한다. 그 첫걸음은 세밑에 발표된 한국형 인도·태평양 전략이다. 다른 선진국보다 다소 늦었다지만 우리의 인태 전략은 대한민국 외교 리빌딩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새해엔 북한의 핵 위협이 한층 고조될 공산이 크다. 서울까지 무인기를 침투시킨 대담성을 생각하면 안보 위협의 양상도 새롭게 전개될 것이다. 서해 5도 등 국지적 도발이 잦은 지역은 물론 대한민국 전 영토ㆍ영공이 북한의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북한이 대남 전술핵 사용을 시사한 만큼 미국의 확장억제력 또한 한층 강화해야 한다. 해결의 가닥을 잡은 한일 강제동원 문제도 상반기 내에 타결시켜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동력을 만들어 내야 한다. 역사 문제는 국민 설득이란 국내 정치 과정도 중요하다. 누구나 만족하는 합의는 불가능한 만큼 피해자가 반발한 위안부 합의의 재판이 되지 않도록 치밀한 절차를 밟길 바란다. 올해의 성패는 윤석열 정부의 남은 4년의 운명만 가르는 게 아니다. 10년, 20년 뒤까지의 국운을 좌우한다. 국민 모두가 신발끈을 동여맬 때다. 다시 일어서자. 대한민국!
  • 삼성전자 ‘반도체 마이웨이’

    삼성전자 ‘반도체 마이웨이’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침체의 늪에 빠진 반도체 기업들이 감산과 구조조정 등 극약처방을 꺼내 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만 ‘흔들림 없는 생산과 투자’ 기조를 고수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삼성에 쏠리고 있다. 삼성은 내년 하반기를 반도체 반등 시점으로 보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입장이지만, 실적 부진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 퀄컴, 마이크론 등 미국 기업을 비롯해 일본 키옥시아, 한국의 SK하이닉스 등 올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든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내년 설비 투자 및 생산 축소와 정리해고, 고용 동결 등을 예고하며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D램 시장 점유율 3위(24.8%) 마이크론은 전체 직원의 10%를 감축하는 한편 D램과 낸드플래시 20% 이상 감산, 올해 대비 내년 설비투자 30% 이상 축소 등 고강도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전 세계의 마이크론 임직원은 약 4만 8000명 규모로 이번 정리해고로 4800여명이 직장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5% 급감한 인텔은 2025년까지 최대 100억 달러(약 12조 60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고, 퀄컴과 엔비디아 등은 채용 동결과 각종 사업비 삭감을 결정했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제품 감산과 내년 투자 50% 축소 계획을 밝힌 SK하이닉스는 경기 침체기에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다운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위기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감산과 투자 축소 선언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도 감산을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삼성은 ‘인위적 감산은 없고, 투자 계획에도 변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간 삼성은 시장 위기 상황에 더욱 과감한 투자를 집행해 왔다”면서 “당장 어렵다고 투자와 생산에 변화를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감산을 촉구하는 시각도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의 감산 결정이 없다면 다른 기업은 물론이고 삼성의 메모리사업부조차도 내년 2분기 적자 전환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이 미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대만이 최대 수혜국으로 떠오른 반면 한국은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무협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수입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30.1%에서 지난해 11.1%로 급감하는 사이 대만의 점유율은 9.7%에서 17.4%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점유율은 11.2%에서 13.2%로 2%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 인권위 “거액 손배소, 노동권 위축시켜”…국회에 의견 표명한다

    인권위 “거액 손배소, 노동권 위축시켜”…국회에 의견 표명한다

    국회에서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이 여야 이견으로 처리되지 않는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노조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공식 의견을 표명하기로 했다. 인권위는 28일 제38차 상임위원회를 열고 “쟁의행위로 인한 기업의 거액 손해배상소송과 가압류 신청은 헌법상 보장된 노동 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을 위축시키고, 근로자와 그 가족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국회 계류 중인 노조법 개정안에 의견을 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국제노동기구(ILO) 등 국제인권기준에 비춰 봤을 때 우리나라는 쟁의행위가 정당성을 인정받기가 어려워 노조법 개선이 필요하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노조법 2·3조 개정안은 하청노동자들의 원청과의 교섭권을 보장하고 합법 파업의 범위를 넓혀 회사 측의 무분별한 손해배상·가압류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인권위는 노조법 2조를 개정해 법률상 ‘근로자’와 ‘사용자’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조법 2조에 정의하는 근로자에 특수형태 근로종소자나 플랫폼 종사자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 사업자로 보이지만 타인의 사업을 위해 노무를 제공하고 보수를 받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근로자의 노동조건이나 노조 활동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진 자는 근로계약 체결의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사용자’로 볼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어 인권위는 “임금·근로시간·복지·해고 등 근로조건의 결정을 둘러싼 노사 분쟁만을 ‘노동쟁의’라고 정의한 현 규정에 ‘구조조정 등 경영사항’과 ‘근로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 관련 내용도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인권위는 또 노조법 3조와 관련해서는 “헌법이 보장한 노동 3권 행사로 손해를 입은 경우 근로자나 노동조합에 대해 배상을 청구하거나 가압류를 신청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국회에 제출된 개정안은 직접 피해가 아닌 경우 노조의 쟁의행위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동조합이 주도한 쟁의행위로 인한 손해와 관련해 근로자 개인이나 신원보증인에게 배상을 청구하거나 가압류를 신청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법원이 쟁의행위의 원인과 경과,배상 의무자의 재정 상태,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 등을 고려해 손해배상액을 경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헌법이 보장한 노동 3권을 위축시킬 목적으로 제기된 소송이나 가압류신청은 직권이나 당사자 신청으로 각하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번 상임위원회에서 이충상 위원은 반대 의견을 내놨다. 이 위원은 ‘신원보증인에 대한 배상 청구 제한’과 ‘쟁의행위에 대한 법원의 손해배상 경감’을 제외한 나머지 노조법 관련 의결 내용에 반대하며 노조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국민의힘 추천을 받아 지난 9월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 인권위 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런 의결에 대해 민주노총 등 노동계 단체가 모인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운동본부)는 환영 의사를 밝혔다. 운동본부는 논평에서 “늦었지만 인권위의 의견 표명에 환영한다”며 “정부가 비준한 ILO 기본협약에 따라 국제노동기준에 맞게 노조법을 개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인권위도 인정한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는 노동 3권을 형해화하는 현행 노조법을 개정해야 할 ’국제법상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불황에 감산·구조조정 들어간 반도체 시장...삼성 홀로 생산·투자 ‘마이웨이’

    불황에 감산·구조조정 들어간 반도체 시장...삼성 홀로 생산·투자 ‘마이웨이’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침체의 늪에 빠진 반도체 기업들이 감산과 구조조정 등 극약처방을 꺼내 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만 ‘흔들림 없는 생산과 투자’ 기조를 고수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삼성에 쏠리고 있다. 삼성은 내년 하반기를 반도체 반등 시점으로 보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입장이지만, 실적 부진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 퀄컴, 마이크론 등 미국 기업을 비롯해 일본 키옥시아, 한국의 SK하이닉스 등 올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든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내년 설비 투자 및 생산 축소와 정리해고, 고용 동결 등을 예고하며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D램 시장 점유율 3위(24.8%) 마이크론은 전체 직원의 10%를 감축하는 한편 D램과 낸드플래시 20% 이상 감산, 올해 대비 내년 설비투자 30% 이상 축소 등 고강도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전 세계의 마이크론 임직원은 약 4만 8000명 규모로 이번 정리해고로 4800여명이 직장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5% 급감한 인텔은 2025년까지 최대 100억 달러(약 12조 60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고, 퀄컴과 엔비디아 등은 채용 동결과 각종 사업비 삭감을 결정했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제품 감산과 내년 투자 50% 축소 계획을 밝힌 SK하이닉스는 경기 침체기에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다운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위기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감산과 투자 축소 선언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도 감산을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삼성은 ‘인위적 감산은 없고, 투자 계획에도 변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간 삼성은 시장 위기 상황에 더욱 과감한 투자를 집행해 왔다”면서 “당장 어렵다고 투자와 생산에 변화를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감산을 촉구하는 시각도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의 감산 결정이 없다면 다른 기업은 물론이고 삼성의 메모리사업부조차도 내년 2분기 적자 전환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이 미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대만이 최대 수혜국으로 떠오른 반면 한국은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무협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수입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30.1%에서 지난해 11.1%로 급감하는 사이 대만의 점유율은 9.7%에서 17.4%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점유율은 11.2%에서 13.2%로 2%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 도공서비스 1041명 감축… 14년 만에 공기관 칼바람

    도공서비스 1041명 감축… 14년 만에 공기관 칼바람

    1만 2442명 구조조정… 전체 2.8%철도公 722명·코레일로지스 35%통행료 수납·석탄 관리원 등 축소국정과제 수행·안전 등에 재배치“신규채용 영향 최소화 위해 노력”정부가 공공기관 정원의 2.8%인 1만 2442명을 구조조정한다. 2009년 이후 14년 만의 첫 정원 감축이다. 다만 정부는 퇴직·이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원을 줄임으로써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최상대 2차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을 상정·의결했다. 정부는 지난 7월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능, 예산, 자산, 복리후생, 조직·인력 등 5대 분야의 혁신 계획을 모두 확정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정원 44만 9000명 중 2.8%인 1만 2442명을 조정하기로 했다. 1만 7230명을 감축한 후 4788명은 국정과제 수행, 안전 등에 재배치한다. 내년 1만 1081명을 시작으로 2024년 738명, 2025년 623명을 조정한다. 정원 구조조정 중 일반직 비중은 60%, 무기직은 40% 수준이다. 이번 계획에 따라 공공기관 정원은 내년 43만 8000여명으로 2009년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예정이다. 정원은 2009년 24만 3000명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 33만 4000명으로 8년 동안 37.4% 증가했다. 기관별 정원 구조조정 규모는 공기업에서 한국철도공사가 722명, 준정부기관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43명, 기타공공기관에서 한국도로공사서비스가 1041명으로 가장 많다. 정원 대비 구조조정 비율은 공기업에서 대한석탄공사가 21.2%(139명), 준정부기관에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10.4%(172명), 기타공공기관에선 코레일로지스가 35.3%(296명)로 가장 높다. 한국도로공사서비스는 통행료 수납 기능을 축소하는 등 기능 조정을 통해 421명, 정원과 현원의 차이 축소로 971명 등 총 1041명을 감축한다. 대한석탄공사는 석탄 생산량 감소에 따라 작업 현장을 축소하고 관리 인원 등을 감축해 139명을 줄인다. 코레일로지스도 정원과 현원의 차이를 조정해 296명을 감축한다. 아울러 한국전력공사는 청경, 검침 등 현장 인력을 감축하는 등 총 496명을 줄인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도시 재생, 도로 건설, 마을 하수도 정비 등의 기능을 지자체에 넘기는 방식 등으로 239명을 줄인다. 근로복지공단은 고용·산재보험 미가입 사업장에 대한 가입 상담·지원 업무를 일부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등 지원 인력을 적정화해 200명을 감축한다. 반면 핵심 국정과제 수행, 필수 시설 운영, 안전 관련 필수 인력은 재배치를 통해 223개 기관에서 4788명을 늘린다. 안전 인력은 감축하지 않고 646명을 추가 재배치한다. 정부는 정원 조정으로 초과되는 현원이 발생한 기관은 퇴직·이직 등 자연 감소를 활용해 초과 현원을 해소함으로써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배제하고 신규 채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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