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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닻 올린 한미 마스가…국내 조선업계도 협력 속도

    닻 올린 한미 마스가…국내 조선업계도 협력 속도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이끌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가 문을 열고 실행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국내 조선업체들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방산·조선 기업 및 대학들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력에 속도를 낸다. 한화오션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조선협력센터 개소식에서 글로벌 전략 수송함 설계·개발 계약과 조선업 인력 양성, 공급망 구축을 위한 MOU 2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미국 함정 설계 전문업체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와 글로벌 전략 수송함 공동 설계를 위한 전문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이는 지난 4월 양사가 체결한 미국 및 동맹국 해군 함정 건조 역량 강화를 위한 MOU에서 협력을 한 단계 더 진전시킨 것이다. 양사는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설계 품질 보증 체계를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의 함정 건조 역량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해군 수상함의 70% 이상을 설계한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의 설계 전문성을 결합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전략 수송함은 평시에는 상업용 물류 운송에, 유사시에는 군수 물자를 고속 수송하는 전략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 함정이다. 한화오션은 한화필리조선소와 델라웨어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와도 조선 기술 교육·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강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미국 내 숙련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해 현지 조선업 인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와 ‘차세대 마린 플랫폼’ 도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차세대 마린 플랫폼은 선박 설계와 생산, 공급망 관리, 품질관리, 유지보수 등 선박 건조 전 과정을 AI와 디지털 기술로 3D 모델의 단일 데이터로 통합해 전 단계에서 동일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조선소는 설계 변경이나 공정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생산 현장과 공급망에 공유해 일정 지연과 품질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실제 조선소와 동일한 환경을 구현한 ‘가상 조선소’를 구축해 작업 공정과 설비 운영을 시뮬레이션할 계획이다. 회사는 로봇과 자율 생산설비가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조선소 구현을 목표로 설계부터 생산, 물류, 검사, 시운전까지 전 공정을 디지털 환경에서 연결하는 자율 제조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토니 헤멀건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대표는 “산업용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 HD현대의 조선 운영 역량을 결합해 조선업 혁신의 표준을 만들겠다”며 “선박 생산성과 품질, 작업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조선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조선업계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선박 공동 개발부터 무인수상정 기술, 조선 인력 양성, 공동 연구개발(R&D)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 우선 삼성중공업은 콘래드 조선소와 함께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1만 2000㎥급 LNG 벙커링 선박의 기본설계 인증(AiP)을 취득했다. 양사가 지난해 12월 LNG 벙커링 선박 공동 건조를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 이후 나온 성과다. 또 삼성중공업은 무인수상정 설계·제조 분야 스타트업인 사로닉 테크놀로지스와 전략적 사업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무인수상정 자율운항과 인공지능(AI) 디지털솔루션 기술을 함께 연구하고 로보틱스 기반 공정 자동화 등 생산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협력할 계획이다. 미국 유지·보수·정비(MRO) 파트너인 비거마린그룹과는 미국 북서부 지역 트레이닝센터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트레이닝센터는 선박 건조와 수리에 필수적인 용접·도장 인력 확보를 위한 시설로,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반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할 예정이다. 또 삼성중공업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용접 장비 제조기업 밀러와 ‘AI 기반 스테인리스 스풀 제조시스템 개발’, 텍사스대 댈러스 캠퍼스·샌디에이고 주립대·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와 ‘선박 건조 작업자 가상 교육훈련시스템 개발’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HJ중공업은 미국 측 공동 연구개발 기관인 샌디에이고 주립대(SDSU)와 협약을 체결했다. 정부가 선정한 한미 공동 추진 연구개발(R&D) 8개 과제 중 인공지능(AI) 연계 분야인 ‘알루미늄 함정 패널 자율 제조를 위한 피지컬 AI 연계 마찰교반용접(FSW) 시스템 개발’을 전담한다. 차세대 용접 기술로 주목받는 마찰교반용접은 금속을 녹이지 않고 마찰열과 압력을 이용해 접합하는 고상접합 기술이다. HJ중공업은 “용접 난이도가 높은 알루미늄 패널에 기존 아크 용접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고강도·고품질 용접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효율과 가공 안정성이 뛰어나 선박 경량화를 통한 연비 향상과 저탄소 선박을 선호하는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에 대응할 핵심기술로 꼽힌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현지 조선소 및 연구기관과의 지속적인 기술 교류의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양국 간 조선 협력 기조인 마스가에 부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 ‘마스가’ 탄력 붙일 한미 조선협력센터 워싱턴에서 개소...美 상무 “선박 숫자로 평가할 것”

    ‘마스가’ 탄력 붙일 한미 조선협력센터 워싱턴에서 개소...美 상무 “선박 숫자로 평가할 것”

    김정관 산업 장관 “트럼프 해양 행동계획 지지” 강경화-미셸 스틸 양국 대사 나란히 앉아 주목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조선협력센터가 23일(현지시간) 문을 열었다. 센터는 한국이 미국 조선업에 투자하는 1500억 달러(224조원) 규모의 재원을 바탕으로 기술 교류와 인력 양성 등 협력 프로젝트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메이플라워호텔에서 열린 센터 개소식에서 축사를 통해 “한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양 행동계획을 강력히 지지하고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마스가는 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군함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바로 이곳 미국에서 건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센터 개소를 환영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여러분이 얼마나 많은 회의를 개최하는지, 얼마나 많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지, 얼마나 많은 칵테일파티를 개최했는지로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투자한 자본, 현대화한 시설, 훈련시킨 근로자, 구축한 공급망, 궁극적으로는 한미가 협력해 함께 생산해 낸 미국 내 선박 수라는 단순한 수치로 이 센터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한국 측에 구체적인 투자 계획과 성과물을 내놓으라는 취지로 풀이되는데, 일종의 압박 성격도 없지 않다는 관측이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기업들이 직면한 규제 장애물을 해소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날 행사에는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을 비롯해 강경화 주미 한국대사,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 윌리엄 키밋 미 상무부 차관, 훙 카우 미 해군부 장관 대행 등 한미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스틸 대사가 상원 인준을 받은 뒤 공개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 양국이 상대국에 여성 대사를 동시에 둔 것도 처음인데, 두 대사가 공개석상에 나란히 앉아 주목받았다. 이와 함께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 등 한미 조선업계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 美서 닻 올린 ‘마스가 전진기지’… 한미 조선 MOU 15건 체결

    美서 닻 올린 ‘마스가 전진기지’… 한미 조선 MOU 15건 체결

    5년간 1200억 규모 공동연구 추진김정관 “美 조선업 재건 약속 상징”공급망 강화·인재 양성 등 협력 확대통상 현안 협상 ‘지렛대’ 역할 기대 한국과 미국이 워싱턴DC에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를 열고 ‘마스가’(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의 본격 출범을 알렸다. KUSPC는 앞으로 5년간 1200억원 규모의 조선 분야 한미 공동 연구사업을 진행한다. ‘무역법 301조’ 관세 문제를 비롯해 미국과의 통상 현안을 유리하게 이끌 지렛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이플라워호텔에서 KUSPC 개소식을 열고 양국 조선산업 동반 성장, 공급망 협력, 인력 양성, 공동 기술 개발 등 4개 분야에서 총 1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5월 양국이 ‘한미 조선협력 파트너십 이니셔티브’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센터 설립에 합의한 지 두 달 만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등 양국 정부와 의회, 기업 주요 인사 130여명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환영사에서 “KUSPC는 전 세계 유례가 없는 조선 분야 협력 플랫폼으로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돕겠다는 한국의 굳은 의지와 약속의 상징”이라며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의 우수한 조선 기술이 미국 해안 벨트 곳곳에 뿌리내리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500억 달러에 이르는 조선 협력 투자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USPC는 마스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미국 현지 핵심 거점이다. 미국 조선소 생산성 컨설팅, 인력 양성 사업 등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구 개발, 기술 교류, 직접 투자 등 양국 기업 간의 협력 프로젝트도 촉진한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2년간이며, 사업비는 총 199억 3200만원 배정됐다. 한국 조선 기업과 미국 파트너사 간 공급망 연계도 대폭 강화한다.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와 조선협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 6개 기업·기관은 팀 코리아를 구축해 미 조선소 현대화 지원과 기자재 등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멘스 인더스트리와 차세대 설계·생산 분야 디지털 솔루션을 공동 구축한다. HD현대삼호는 미국 타코마항을 운영하는 워싱턴 유나이티드 터미널과 최신 항만크레인 4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미국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을 수주한 한화 필리조선소는 펜실베이니아주 델라웨어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에 조선 기술 교육을 지원하고 교육생의 현장 실습과 채용을 연계한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비고어 마린 그룹과 첨단 인프라를 갖춘 인력 양성 센터를 공동 설립한다. 이종건 신임 KUSPC 센터장은 “1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해 미국 조선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을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무역법 122조에 따른 10% 글로벌 관세가 만료된 이후 미국이 부과할 무역법 301조 관세와 관련해 러트닉 장관과 별도로 만나 한국의 입장을 설명한다. 한국 정부는 관세율이 기존 한미 무역 합의로 결정된 ‘15%’를 넘지 않길 바라고 있다.
  • 닻 올린 ‘美 마스가 전진기지’ 한미 조선협력센터…“1500억 달러 신속 투자”

    닻 올린 ‘美 마스가 전진기지’ 한미 조선협력센터…“1500억 달러 신속 투자”

    5년간 1200억 규모 공동연구 추진 김정관 “미 조선업 재건 약속 상징” 공급망 강화·인재양성 등 협력 확대 통상 현안 협상 ‘지렛대 역할’ 기대 한국과 미국이 워싱턴DC에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를 열고 ‘마스가’(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의 본격 출범을 알렸다. KUSPC는 앞으로 5년간 1200억원 규모의 조선 분야 한미 공동 연구사업을 진행한다. ‘무역법 301조’ 관세 문제를 비롯해 미국과의 통상 현안을 유리하게 이끌 지렛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이플라워호텔에서 KUSPC 개소식을 열고 양국 조선산업 동반 성장, 공급망 협력, 인력 양성, 공동 기술 개발 등 4개 분야에서 총 1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5월 양국이 ‘한미 조선협력 파트너십 이니셔티브’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센터 설립에 합의한 지 두 달 만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등 양국 정부와 의회, 기업 주요 인사 130여명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환영사에서 “KUSPC는 전 세계 유례가 없는 조선 분야 협력 플랫폼으로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돕겠다는 한국의 굳은 의지와 약속의 상징”이라며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의 우수한 조선 기술이 미국 해안 벨트 곳곳에 뿌리내리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500억 달러(약 220조원)에 이르는 조선 협력 투자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USPC는 마스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미국 현지 핵심 거점이다. 미국 조선소 생산성 컨설팅, 인력 양성 사업 등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내 생산 분야 퇴직 인력과 전문가를 활용해 공정 효율화, 오작동, 품질 관리 등 미국 현지 조선소의 생산 공정 개선을 지원해준다. 인력 양성은 조선업 생산 전문가가 미국 현지에 파견돼 용접·도장, 안전·품질 관리 등 미국 조선기술 훈련기관 강사들을 재교육한다. 연구 개발, 기술 교류, 직접 투자 등 양국 기업 간의 협력 프로젝트도 촉진한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2년간이며, 사업비는 총 199억 3200만원 배정됐다. 한국 조선 기업과 미국 파트너사 간 공급망 연계도 대폭 강화한다.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와 조선협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 6개 기업·기관은 팀 코리아를 구축해 미 조선소 현대화 지원과 기자재 등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멘스 인더스트리와 차세대 설계·생산 분야 디지털 솔루션을 공동 구축한다. HD현대삼호는 미국 타코마항을 운영하는 워싱턴 유나이티드 터미널과 최신 항만크레인 4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미국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을 수주한 한화 필리조선소는 펜실베이니아주 델라웨어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에 조선 기술 교육을 지원하고 교육생의 현장 실습과 채용을 연계한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비고어 마린 그룹과 첨단 인프라를 갖춘 인력 양성 센터를 공동 설립한다. 산업부가 5년간 1200억원을 투입하는 한미 공동연구 사업을 위해 이날 한국(7개)과 미국(9개)의 총 16개 기관·기업은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의 선박 생산 역량과 미국의 첨단 인공지능(AI)·로봇 원천 기술을 결합해 선박 설계 최적화와 알루미늄 자율용접, 대형블록 도장 자동화, 자율운항 등 8개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양국 기업 간 다양한 공동연구도 진행된다. 삼성중공업은 군사용 무인함정 개발 스타트업인 미 사로닉 테크놀로지와 무인수상정 공동개발을, 콘래드 조선소·미국조선협회(ABS)와는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설계·건조·기술인증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 함정 설계 전문기업인 깁스 앤 콕스와 글로벌 고속수송함(GFS) 공동 설계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은 ABS 산하 엔지니어링·기술자문 회사(ABSG 컨설팅)과 차세대 자율운항선박 운용 플랫폼 개발과 시험·검증을 함께 추진한다. 이종건 신임 KUSPC 센터장은 “1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해 미국 조선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을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무역법 122조에 따른 10% 글로벌 관세가 만료된 이후 미국이 부과할 무역법 301조 관세와 관련해 러트닉 장관과 별도로 만나 한국의 입장을 설명한다. 한국 정부는 관세율이 기존 한미 무역 합의로 결정된 ‘15%’를 넘지 않길 바라고 있다.
  •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경기 AI 혁신클러스터 기업 교류회 ‘AI시그널 톡톡’ 참석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경기 AI 혁신클러스터 기업 교류회 ‘AI시그널 톡톡’ 참석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위원장 김태형, 더불어민주당, 화성5)가 AI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관련 스타트업 및 전문가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미래과학협력위원회는 22일 경기스타트업캠퍼스에서 개최된 경기 AI 혁신클러스터 기업 교류회 ‘AI시그널: 톡톡’에 참석해 AI 분야 기업 관계자들의 애로사항과 정책 수요를 다각도로 점검했다. 위원회 출범 이후 첫 공식 현장 의정활동이다. 이날 현장에는 김태형 위원장을 비롯해 박상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부천2), 전석훈(더불어민주당, 성남3), 임창휘(더불어민주당, 광주2), 윤도희(더불어민주당, 안양3), 서인하(더불어민주당, 비례) 의원이 함께 참석해 산업 현장의 의견을 경청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AI시그널: 톡톡’ 행사에서는 하정우 전 미래기획수석의 특강을 포함해 AI 스타트업 IR 피칭, 투자자 일대일 상담, 기업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일정이 진행됐다. 김태형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AI는 지역과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성장 동력인 만큼 기업과 공공, 전문가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충실히 반영해 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적·입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과학협력위원회는 이번 교류회를 시작으로 AI 등 첨단 미래산업 현장을 계속 방문해 소통 접점을 넓히고, 수렴된 현장의 의견이 경기도정 및 의정활동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 발굴과 입법 지원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막… 아시아 최고 기항지엔 부산·최고 모항상엔 상하이 선정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막… 아시아 최고 기항지엔 부산·최고 모항상엔 상하이 선정

    제주가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크루즈 4.0’ 시대를 선언하며 동북아 크루즈 허브 도약에 본격 나섰다. 제주도는 2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제13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을 개막했다.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15개국 700여명의 글로벌 크루즈 선사와 항만 관계자, 전문가들이 참석해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미래를 논의한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아시아 크루즈 4.0 : 경계를 넘어 하나로(Asia Cruise 4.0: Beyond Boundaries, Connected as One)’다. 국가와 산업의 경계를 넘어 협력 중심의 아시아 크루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AI와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성장 모델을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아시아 크루즈 산업은 이동 중심의 1.0, 기항지 관광 중심의 2.0, 모항 중심의 3.0 시대를 거쳐 AI와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관광과 문화, 기술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는 크루즈 4.0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 크루즈 시장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는 거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이 변화는 동북아 크루즈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위 지사는 “제주는 전국 최초로 크루즈 준모항 운영을 정례화하고 모항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신항 개발과 출입국 시스템 개선 등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크루즈 허브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 제주 크루즈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제주항 137회, 강정항 211회 등 모두 348항차가 예정돼 있으며, 크루즈 관광객도 8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10만여명 수준이던 관광객은 3년 만에 7배 이상 증가하며 코로나19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넘어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은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77만명으로 연말에는 16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며 “크루즈 산업은 선사와 여행업계는 물론 출입국·세관·검역(CIQ), 관광, 교통, 쇼핑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융복합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관계기관과 지방자치단체 협력을 강화하고 항만시설 개선과 신속한 출입국 지원, 지역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크루즈 관광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며 “아시아 크루즈 산업도 경쟁보다 협력을 통해 공동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도 “AI와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크루즈 산업은 단순한 해상운송을 넘어 거대한 연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공동 번영을 이끄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올리비에로 모렐리 MSC크루즈 한국·일본·동남아 사업부 사장이 ‘아시아 크루즈 넥서스(Asia Cruise Nexus)’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크루즈 산업의 미래 경쟁력은 AI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와 항만·선사·관광산업을 연결하는 통합 네트워크 구축에 달려 있다”며 “아시아는 경쟁을 넘어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포럼에서는 ‘아시아 크루즈 어워즈’도 열렸다. 최고 크루즈 선사엔 MSC크루즈가 선정됐으며 최고 크루즈선에 로열캐리비언의 ‘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 최고 모항상에 중국 상하이가 선정됐다. 이외에도 아시아 최고 기항지로 부산이 선정됐으며 아시아크루즈산업 특별공로상은 스타드림크루즈, 아도라크루즈가 공동수상했다. 또 선사관·산업관·기항지관으로 구성된 전시관에는 50여 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했으며, 도내 관광업계와 글로벌 선사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상담회, 문화공연, 크루즈 승선권 추첨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 산업 교류와 도민 참여를 확대했다.
  • 임창휘 경기도의원 “급증한 국제협력 예산, ‘정성적 외교’ 벗어나 실리 성과 내야”

    임창휘 경기도의원 “급증한 국제협력 예산, ‘정성적 외교’ 벗어나 실리 성과 내야”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임창휘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2)이 경기도 지방외교의 체질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임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열린 국제협력국 업무보고에서 기존 중앙정부 추종형·정성적 외교에서 벗어나, 지방정부의 특장점을 극대화한 ‘실리 중심의 경제외교’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폭 증액된 사업 예산에 부합하도록 명확한 정량적 성과 관리 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질의에서 임창휘 의원은 먼저 국제협력국의 방만한 예산 팽창과 지표 관리 부재를 날카롭게 꼬집었다. 임 의원은 “국제협력국이 2년 전 ‘국’으로 격상된 이후 예산 규모를 살펴보면, 2024년 425억 원에서 올해 721억원으로 2배 가까이 급격히 확대되었다”고 밝히며 “비록 재정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킨텍스 지원 등 인프라 부문에 집중되어 있다고는 하나, 이에 상응하는 정량적인 성과 평가나 일자리 창출 효과 등 구체적인 피드백이 현격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임 의원은 경기도 공직사회의 외교·산업 전문성 한계를 짚어내며 실효성 있는 지방외교의 정체성 확립을 요구했다. 임 의원은 “정부 차원의 외교부는 전문 외교관들이 포진해 있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통상 분야의 베테랑들이 주도하는 반면, 경기도의 공직자들은 기본적으로 순환 보직 중심의 행정 전문가들”이라며 “이러한 구조적 한계 속에서 경기도가 국가 수준의 외교·산업 영역과 경쟁하여 도대체 어느 정도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외교는 국익을 위한 ‘과정’ 자체를 중요시하는 특성이 있지만, 경기도의 지방외교는 철저하게 경제적·산업적 실리에 초점을 맞추고 엄격하게 성과를 관리해야만 도민의 혈세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제협력국장은 “지방외교의 필요성과 한계에 대해 늘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운을 떼며, “다만 미국의 사례처럼 주(State)정부 간 로컬 아젠다를 통한 직접적인 소통 채널은 지방정부만이 가진 강력한 무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트럼프 행정부 시절 관세 장벽 문제로 미시간주에 위치한 미국 자동차 3사(빅3)와의 직접적인 소통이 완전히 막혔을 때, 경기도가 구축해 둔 독자적인 로컬 외교 네트워크를 가동해 극적으로 소통 채널을 복구하고 도내 부품 기업들의 애로를 해결한 실질적 성과가 있었다”며 지방 실리 외교의 효용성을 피력했다. 임창휘 의원은 집행부의 구체적 사례 언급에 공감하면서도, 향후 보다 명확하고 계량화된 목표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임 의원은 “현장에서 작동하는 구체적인 실무 비즈니스나 산업 지원 모델이 활성화된다면, 이는 반드시 ‘숫자 단위’로 표현되어야 마땅하다”면서 “단순히 우호 교류를 맺었다는 식의 정성적인 홍보성 성과 발표는 지양하고, 실제 경기도의 외교적 노력으로 국내로 돌아온 ‘유턴 기업(해외진출기업 복귀)’의 정확한 유치 수와 투자 유치 규모 등 정량적인 실질 숫자를 목표치로 명확히 설정해 도민 앞에 공개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 아산나눔재단, 청소년 기업가정신 축제 ‘아산 유스프러너 데모데이’ 성료

    아산나눔재단, 청소년 기업가정신 축제 ‘아산 유스프러너 데모데이’ 성료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이 지난 21일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의 결실을 나누는 ‘아산 유스프러너(Asan Youth-Preneur)’ 데모데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 학기 동안 프로젝트를 수행한 전국 85개교의 초·중·고 학생들을 비롯해 교육 및 행정부처 관계자, 스타트업 등 3,100여 명이 참관하며, 민간 기관이 운영하는 기업가정신 교육 행사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데모데이는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어록에서 영감을 얻은 ‘무한(Infinite)’을 테마로 마련되었다. 청소년들이 선배 창업가 및 또래 학생들과 교류하며 한계 없는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창업가 강연, 팀 프로젝트 피칭, 실패 박물관, 전시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기업가정신 팀 프로젝트 피칭’ 세션에서는 교육에 참여한 650여 개 팀 중 우수한 성과를 낸 중·고등부 10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심사는 김효정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본부장, 박소령 아산나눔재단 이사, 장대익 가천대 스타트업칼리지 학장이 맡아 문제 발견 및 해결, 가치 창출, 협업, 발표 역량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무대에 오른 학생들은 AI 기반 회의 중재 서비스, 교내 분실물 및 중고 거래 플랫폼 등 학생들의 시선이 담긴 창의적인 솔루션을 선보였다. 교육부장관상이 수여되는 대상을 차지한 인천대건고등학교 임철현 학생은 “큰 무대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대상까지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며, 함께 프로젝트를 만들어 온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 김한슬 경기도의원 “평화경제특구, 기업 없는 ‘허울뿐인 특구’ 돼선 안 돼”

    김한슬 경기도의원 “평화경제특구, 기업 없는 ‘허울뿐인 특구’ 돼선 안 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김한슬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지난 21일 평화협력국 업무보고에서 평화경제특구의 성공적 조성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기존 경제특구의 한계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함께 실질적인 기업 유치 방안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가 연천·파주·포천 등 3개 시·군을 평화경제특구 우선 후보지로 최종 선정하고,오는 9월 제1차 특구 지정 신청을 위한 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한다. 이번 용역에는 각 지역별 특화산업 구상을 비롯해 토지이용계획, 기반시설 구축, 재원 조달 및 투자 유치 방안 등 특구 지정에 필요한 핵심 전략이 다각도로 담길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날 박현석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에게 “전국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경제특구가 추진됐지만, 지방자치단체가 막대한 기반시설 비용을 부담하고도 정작 기업을 유치하지 못해 성과를 내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다”며 “평화경제특구가 기존 특구와 구별되는 실질적인 경쟁력이 무엇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질의했다. 이어 “접경지역에 특구가 들어선다는 것은 정책적·상징적 의미가 있지만, 그것만으로 기업이 입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며 “교통과 산업기반 등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접경지역에 기업을 유치하려면 기존 경제자유구역이나 다른 특구보다 더 강력하고 차별화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현석 국장은 “특구의 신속한 조성을 위해 개발계획 승인과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의 개선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반시설 설치비용을 남북교류협력기금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입주기업에 대한 세제·재정상 혜택도 기존 특구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국가의 확실한 재정지원과 기업 유치 대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도비와 시·군비만 투입되고 기업은 들어오지 않는 ‘허울뿐인 특구’로 전락할 수 있다”며 “특구 지정 자체를 성과로 내세울 것이 아니라 실제 투자기업, 고용 창출,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중심으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경기도가 평화경제특구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부터 기반시설 분담방안과 기업 수요, 투자유치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며 “중앙정부의 제도 개선과 국비 지원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방재정이 먼저 투입되지 않도록 면밀하게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 빵 만들어 출장 판매·합숙 캠프까지… 취업 재촉 않고 ‘일상 회복’ 돕는다 [쉬었음 청년 추적기 : 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빵 만들어 출장 판매·합숙 캠프까지… 취업 재촉 않고 ‘일상 회복’ 돕는다 [쉬었음 청년 추적기 : 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1대1 맞춤 상담 등 사회 적응 중점취업 후엔 ‘직장 정착’까지 지원 “여기선 실패해도 괜찮아요.” 갓 구운 빵을 진열한 청년들이 손님을 맞는다. 일본 도쿄 무사시노 지역청년서포트스테이션(사포스테)에서 사회 적응을 준비하는 이들이다. 카페에서 빵을 만들고 지역 행사와 출장 판매에 나서며 일 경험을 쌓는다. 4박 5일 합숙 캠프에서 또래와 경험을 나누고 자신감을 키운다. 지역 상인들과 차담회를 하며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우고, 스태프의 1대1 맞춤 상담을 받으며 각자의 속도에 맞춰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한다. 사포스테를 졸업한 콘도(가명)는 “손님들의 웃는 얼굴을 보며 사람과 직접 마주하고 반응을 주고받는 기쁨을 알게 됐다. 계속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사포스테는 15~49세 미취업 청년들이 일상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헬로워크(공공직업안정소)처럼 일자리를 소개하지 않는다. 장기간 은둔 생활을 했거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등 곧바로 구직에 나서기 어려운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르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2000년대 초 학업, 취업,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청년인 ‘니트(NEET)’가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장기 불황과 취업빙하기를 거치며 사회 단절 청년이 증가한 것이 배경이었다. 일본 정부는 2006년 사포스테 사업을 시작했다. 이제는 청년 인구가 줄면서 기업들이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고 정부는 외국인 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사회 밖 청년은 사라지지 않았다. 지난 16일 만난 후생노동성 사포스테 담당자는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이 상담”이라며 “사람마다 안고 있는 문제와 필요한 지원이 모두 다르다”라고 말했다. 오래 은둔한 사람은 생활리듬을 되찾는 일부터 시작한다. 정신적인 어려움으로 퇴사한 경험자에게는 재사회화를 위한 상담을 한다. 의사소통 훈련이나 직장 체험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상담으로 개인별 어려움을 파악하고 필요한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제공한다. ‘1년 안 취업’ 식의 시간 제한도 없다. 취업 준비가 되면 헬로워크에 연계해 일자리를 소개하고, 취업 후에는 ‘직장 정착 지원’을 이어간다. 코로나19 후에는 통신제 고교 학생들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인터넷으로 교육을 이수하는 시스템이어서 또래와의 교류 등이 상대적으로 적고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 사포스테 관계자는 “통신제 고교 졸업생의 약 30%가 진로가 정해지지 않은 채 졸업한다”고 했다. 사포스테는 전국 179곳에서 운영되며 비영리조직(NPO) 등 민간단체가 운영을 맡는다. 지난해 신규 등록자는 1만 7242명, 상담과 프로그램 이용은 연간 약 48만 건에 달했다. 이용자의 73.7%는 취업이나 직업훈련 등 다음 단계로 이행했다. 창간기획팀
  • 러시아 “한국·나토 밀착 못 참아!”…정부 “국제평화 위한 협력” 첫 답 [밀리터리+]

    러시아 “한국·나토 밀착 못 참아!”…정부 “국제평화 위한 협력” 첫 답 [밀리터리+]

    러시아가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군사·방산 협력 확대를 공개적으로 문제 삼자 우리 정부가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 정부가 러시아의 최근 견제에 공식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21일 연합뉴스에 보낸 서면 입장에서 “한국과 나토의 협력은 방산과 신기술, 사이버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양측의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평화와 안정에 대한 역할과 기여를 확대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한러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우리 국민과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 측과 필요한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토와의 협력을 이어가면서도 러시아와의 외교 채널은 열어두겠다는 의미다. 이번 입장은 러시아 외무부가 최근 이석배 주러시아 한국대사를 불러 한·나토 협력에 강한 우려를 전달한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차관이 이 대사와 만나 한국이 나토와 군사·군사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러시아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한국이 나토의 양적·질적 재무장 과정에 사실상 참여하고 있다며 나토가 러시아와의 전쟁 준비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상황에서 이를 용납할 수 없다는 취지로 압박했다. 러시아가 발끈한 ‘한·나토 방산협력 2.0’ 러시아가 민감하게 반응한 배경에는 한국과 나토의 협력이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 공동 연구와 생산·운용으로 확대되는 흐름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방위산업포럼에서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을 제안했다. 기존 무기체계 거래 중심의 관계를 공동 연구·개발과 생산, 운용으로 확대하자는 구상이다. 인공지능과 드론, 로봇 등 첨단기술 분야의 공동 연구도 강조했다. 외교부는 나토를 포함한 여러 국가·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장기화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북러 군사협력이 국제 평화는 물론 한반도와 역내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동향을 주시하면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국과 나토는 사이버방어와 신기술, 군비통제, 비확산, 상호운용성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유럽 각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탄약과 전차, 자주포, 방공체계 확보를 서두르면서 한국 방산업체의 역할도 커졌다. 러시아는 K방산의 생산 능력과 나토의 기술·조달 체계가 결합하는 상황을 자국에 대한 군사적 압박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러시아의 신경전은 나토 협력에만 그치지 않는다. 러시아는 최근 한국 내 미국 중거리 미사일 체계 ‘타이폰’ 배치 가능성에도 선제적으로 경고했다. 실제 배치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러시아는 한반도에 타이폰이 들어오면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북러 밀착 속 한러관계 관리도 시험대 반면 러시아는 북한과의 군사·외교 협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최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략대화를 열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만났다. 양국은 2024년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이행과 군사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병력 약 1만 5000명과 재래식 무기를 보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미국·일본과의 안보 공조도 이어간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만나 한반도와 지역·글로벌 현안, 경제안보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세 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중국과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는 움직임도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압박 속에서도 한국은 한미일과 나토를 중심으로 안보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나토 협력을 국제 평화 차원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한러 관계의 안정적 관리를 함께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러시아와의 충돌은 키우지 않되, 북러 군사협력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나토를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방산·첨단기술 협력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양측의 갈등은 한·나토 공동 연구·생산 사업의 구체화 수준과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범위에 따라 더 커질 수 있다. 한국은 나토 협력을 자국과 국제사회의 방어 역량 강화로 규정하지만, 러시아는 이를 자국을 겨냥한 재무장 참여로 보고 있어 양측의 간극은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 금종례 경기도의원 “평생교육시대에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의정활동 펼칠 것”

    금종례 경기도의원 “평생교육시대에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의정활동 펼칠 것”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금종례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여성가족국 및 이민사회국 소관 업무보고에서 정교한 통계 데이터에 근거한 정책 설계와 사업 수행 후 철저한 사후관리 체계 구축을 강력히 촉구했다. 제6대와 제8대 경기도의원을 지낸 금종례 의원은 제12대 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상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여성과 가족, 아동·청소년, 이주민과 평생교육을 담당하는 중요한 위원회”라며 “그동안의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도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여성가족재단에 주요 연구과제의 결과물 및 중간보고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특히 재외동포와 이주민 가족 관련 연구는 정책 대상자의 규모와 지역별 분포 등 정확한 통계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가족국 소관 가족친화기업 지원사업과 관련해서는 신규 인증과 재인증, 사후관리에 투입되는 세부 예산 내역 및 재인증률 현황을 점검했다. 금 의원은 “연 1회 모니터링에 그치지 말고 현장점검과 근로자 의견 수렴을 통해 실제 기업문화와 근로환경이 개선됐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민사회국 대상 질의에서는 출범 이후 약 2년간의 사업계획과 예산, 추진 실적을 구체적으로 제출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외국인 주민 및 이주민 관련 주요 통계를 도내 31개 시·군별로 세분화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경기도 재외동포 지원 및 협력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어 있음에도 관련 단체와의 업무협약 실적이 부진한 점을 지적하며, 재외동포 단체와의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파독간호사 60주년 기념사업, 세계한인여성대회 등 국제교류 사업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를 제안했다. 금종례 의원은 “정책 대상이 소수라는 이유로 관심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며 “정확한 데이터와 균형 있는 시각을 바탕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 국민대, 국제 ICT·보안 심포지엄 ‘EBISION 2026’ 성료

    국민대, 국제 ICT·보안 심포지엄 ‘EBISION 2026’ 성료

    국민대학교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교내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제2회 IFIP WG 8.4 국제 심포지엄 ‘EBISION 2026’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덴마크, 일본, 대만, 홍콩, 그리스, 스페인 등 11개국 연구자와 산업계 관계자가 참여했다. 총 91편의 논문이 발표된 가운데 국민대는 행사 기간 해외 대학 및 글로벌 기업과 양해각서(MOU) 6건, 의향서(LOI) 4건 등 총 10건의 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혔다. 대만 둥하이대, 델타 일렉트로닉스 등과 MOU를 맺었으며 덴마크공과대, 스페인 무르시아대 등과는 연구협력 LOI를 교환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국제 공동연구와 학생 교류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AI 기반 디지털 전환과 양자 기술 대응을 위한 기조연설 및 세션이 이어졌으며, KT 등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참여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했다. 총괄 의장을 맡은 유일선 교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다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제 공동연구와 산학협력 사업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취업 대신 창업? 지방은 인력도 자금도 태부족, 결국 ‘폐업’[쉬었음 청년 추적기 : 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취업 대신 창업? 지방은 인력도 자금도 태부족, 결국 ‘폐업’[쉬었음 청년 추적기 : 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5년 버틴 청년 기업, 넷 중 하나뿐 시장·품목 제한 큰 지방선 더 힘들어보조금 중심 지원은 ‘헌터’만 양산지원 문턱 높이되 규모는 확대해야 “지방에서는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어도 청년 창업이 무섭습니다. 당장 직원 구하는 것부터 하늘의 별 따기예요.” 경북 포항에서 인공지능(AI) 쇼호스트 기반의 라이브 커머스를 운영하는 김규식(33)씨는 지역 창업은 수도권에 비해 더 높은 자금·인력난을 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9년 경북도 지원금 6000만원을 발판 삼아 연 매출 10억원이 넘는 업체를 만들었지만, 김씨는 “창업 초기에는 입사 희망자가 극히 적었고 본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넉넉한 보수를 주기 불가능해 인력 유지가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지역에서 취업 시장 한파가 심화하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은 청년 창업을 대안으로 제시하지만 지역 청년들은 열악한 시장과 인프라 부족, 인력난 등으로 대부분이 폐업의 길로 향한다며 답답해했다. 지역 청년들은 창업 지원이 “양에 집중하고 보여주기식”이라며 실효성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자금과 인프라가 부족하고 시장 규모가 적은 지역에서는 기존 창업자와의 교류나 창업 후 사후관리 등 장기 지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2024년 유통업 분야에서 창업한 30대 이건영(가명)씨는 “청년 창업 지원이 있지만 조건도 까다롭고 경쟁도 치열해 접근이 어렵다”며 “지방은 창업 아이템 자체가 제한적이고, 창업해도 제품을 팔 시장이 너무 좁다”고 말했다. 박창호 경북 청년 최고경영자(CEO)협회장은 “보조금 중심의 창업 지원은 지원사업만 따내려 하는 ‘헌터’(사냥꾼)를 양산하고 있다”며 “지원 문턱은 높이되 지원 규모를 확대해 실패 확률을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자체에서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공무원 윤모(33)씨는 “청년 창업은 100곳이 문을 열고 1곳이 살아남는 것보다 10곳만 문을 열더라도 1곳이 유지하는 편이 더 낫다. 하지만 정책 목표는 일단 많이 창업시키는 데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실제 창업에 성공해도 5년간 살아남는 청년들은 4명 중 한 명꼴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대 청년 기업의 5년 생존율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25% 수준이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주요 업종일수록 청년 폐업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청년(40세 미만) 폐업은 27만 7000개로 전체의 28.7%였지만, 소상공인의 주요 6대 업종(제조·도매·소매·음식·숙박·서비스업)으로 좁히면 33.3%였다. 청년들이 자본과 기술 진입 장벽이 낮지만 경쟁은 극심한 주요 6대 업종에 구조적으로 쏠릴 수밖에 없어 폐업 위험도 그만큼 더 크다는 의미다. 실제 지자체의 창업 지원 분야도 편중돼 있다. 지역 특산물, 유휴 공간을 활용한 카페 등에 대한 창업 지원은 활발하지만 기술 창업 부분은 부족하다. 류종우 영남대 사회교육원 경영학과 교수는 “취업난의 대안으로 창업을 장려하는 정책 기조는 지양해야 한다”며 “청년 창업은 초기에는 넓게 지원하되 점차 우수 기업을 선별해 밀어주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창간기획팀
  • [마강래의 도시 톡]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던지는 세 가지 질문

    [마강래의 도시 톡]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던지는 세 가지 질문

    혁신도시가 건설되고 난 뒤 몇몇 공공기관을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하나였다. ‘참 멀다.’ 균형발전을 위해 혁신도시를 만들었다. 도시를 만든다고 논밭을 매입했고, 도로를 깔았고, 아파트를 지었고, 청사를 올렸다.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서울을 자주 오갔다. 서울 회의에 가고, 국회에 가고, 가족을 만나고, 다시 내려온다.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나 길어 보였다. 그 시간을 모두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얼마일까. 국가적으로 너무 비싼 실험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다. 문제는 거리만이 아니었다. 정작 공공기관 직원들은 이 말을 더 많이 했다. “이상하게 고립된 느낌이에요. 외로워요.” 그 말이 오래 남았다. 멀다는 말보다, 불편하다는 말보다 더 깊숙이 들어왔다. 높은 건물이 하나둘 올라가며 도시의 외양이 갖추어졌지만, 건물이 올라가는 만큼 주변과의 관계가 형성된 것은 아니었다. 외딴섬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이가 어찌 혁신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겠는가. 1차 공공기관 이전의 의미를 축소하려는 것은 아니다. 수도권에 있던 153개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했고, 약 5만명의 종사자가 움직였다. 10개 혁신도시는 계획인구의 88% 이상을 채웠고, 평균연령 36세의 젊은 도시로 자리잡았다. 입주기업도 늘었고, 이전 공공기관은 약 1만 8000명의 지역인재를 채용했다. 나주의 에너지 밸리, 원주의 의료기기 산업, 대구의 첨단 의료산업처럼 이전기관과 지역산업이 맞물리며 성과를 낸 곳도 있다. 문제는 균형발전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기에는 실행 방식이 수도권 신도시 개발의 문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도시 외곽에 넓은 땅을 확보하고, 청사를 짓고, 아파트단지를 만들었다. 공공기관이 오고, 사람이 왔으니 기업도 올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혁신은 그렇게 생기지 않았다. 청사는 기존 기업들과 충분히 섞이지 못했다. 새롭게 입주한 기업도 소규모 기업이 대부분이고, 산학연 교류도 활발하다고 보기 어렵다. 혁신도시로 들어온 사람들도 상당 부분은 수도권이 아니라 인근 도시에서 유입되었다. 새 도시는 조금 채워졌지만, 원도심은 비어 갔다. 이상한 균형이었다. 2차 공공기관 이전 논의가 무르익고 있다. 1차 이전의 성과와 한계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지금, 2차 이전의 방향도 분명해야 한다. 정부도 더이상 나눠먹기식 이전은 안 된다고 말한다. 정말 다행이다. 장작을 여기저기 흩어 놓으면 불이 붙지 않으니, 모닥불처럼 모아야 한다는 표현도 나왔다. 맞는 말이다. 문제는 늘 그렇듯 좋은 말이 아니라 진짜 그렇게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가장 중요하게는, 나눠 먹기를 멈춰야 한다. 모든 지역에 하나씩 나누어 주는 건 정치적으로 편하다. 정부도 욕을 덜 먹는다. 그러나 흩어진 기관은 지역의 성장엔진이 되기 어렵다. 공공기관 이전은 불씨를 놓는 일이다. 불씨가 불이 되려면 장작을 모아야 한다. 둘째로, 공공기관을 산업생태계 속에서 섞이게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전기관이 어느 산업을 키우고, 어느 대학과 연결되며, 어떤 기업과 함께 성장할 것인가이다. 공공기관, 앵커기업, 지역대학, 연구기관, 창업기업이 한 덩어리로 엮여야 한다. 셋째로, 사람을 정착시켜야 한다. 사람은 직장만 보고 이사하지 않는다. 배우자가 일할 곳이 있는지, 아이를 보낼 학교가 괜찮은지, 아플 때 갈 병원이 가까운지, 주말을 보낼 장소가 있는지를 함께 본다. 그게 도시다. 그 조건이 없으면 몸은 지방에 있어도 마음은 서울에 남는다. 공공기관 이전은 사람을 머물게 하는 정책이어야 한다. 이번에도 지도를 펴 놓고 기관을 시도별로 나누면 실패한다. 그건 균형발전이 아니다. 행정적 배분일 뿐이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의 성공을 위해서 이제 세 가지를 물어야 한다. 이 기관은 어떤 산업을 키우는가. 그 산업을 위해 어떤 대학, 기업, 연구기관과 엮이는가.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정말 그 지역에 살고 싶어지는가. 이 세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2차 이전은 지역을 살리는 전략이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또 하나의 외로운 청사, 더 외로워지는 사람만 만들 뿐이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한-유럽 우주항공 파트너십 강화한다

    한-유럽 우주항공 파트너십 강화한다

    우주항공청이 20~21일 프랑스 툴루즈에서 열리는 ‘2026 한-유럽 과학기술학술대회’(EKC 2026)에 참석해 유럽 주요 우주기관과 기업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우주청은 오태석 청장이 EKC 2026 개막식에 참석해 ‘한국의 우주정책 방향’을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오 청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제5차 국가우주위원회에서 확정한 우주항공 산업 육성 전략을 소개하고 2045년 우주항공 5대 강국 도약을 위한 비전을 유럽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들과 공유한다. EKC 2026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와 유럽 9개국 한인과학기술자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매년 여름 한-유럽 과학기술인이 교류하는 학술행사다. EKC 2026이 열리는 프랑스 툴루즈는 에어버스 본사를 비롯해 유럽 우주항공 산업의 생산, 연구 인프라가 집약된 우주항공 대표 도시다. 우주청은 이틀 동안 국내 우주항공 클러스터 발전모델을 구체화하고 위성 사업 등 기존 협력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20일에는 프랑스 우주항공 혁신 클러스터인 ‘에어로스페이스 밸리’를 찾아 산·학·연·관 협력 구조와 스타트업 육성 등 선진 클러스터 운영 모델을 논의하고 글로벌 위성 제조사인 에어버스 D&S를 방문해 민간 주도의 위성 대량 생산 체계를 확인한다. 21일에는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의 툴루즈 우주센터를 방문해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관제 시스템 등 위성 운영 인프라를,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AS)에서는 차세대 디지털 탑재체 통합실 등 주요 핵심 시설을 둘러보고 협력 가능성을 파악할 계획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우주는 어느 한 국가가 독자적으로 개척할 수 없는 만큼 글로벌 공동의 번영과 우주 안보를 위해 유럽의 주요 기관들과 상호 호혜적인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포항 글로벌 수소혁신 사업단 출범…“수소산업 혁신 거점 육성”

    포항 글로벌 수소혁신 사업단 출범…“수소산업 혁신 거점 육성”

    경북 포항시가 지역 대학의 우수한 연구역량과 산업 기반을 연계해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선다. 시는 수소산업 혁신 플랫폼인 ‘글로벌 수소혁신 사업단(H2-BRIGHT)’이 공식 출범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업단은 교육부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기반의 ‘FuelCell NEXUS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전담 조직이다. 시와 포스텍(포항공대)이 협력해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가 연구개발(R&D) 과제 발굴과 지역 수소산업 성장 기반 마련을 통해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윤창원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포스텍 산학협력팀과 전문 연구진이 참여해 오는 2029년까지 운영된다. 특히 포항 수소특화단지와 연계해 지역 수소기업의 R&D와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고, 기업 경쟁력 강화와 실무형 전문인재 양성 등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해외 선도 연구기관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한 국제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 확대 ▲포항 국제 수소연료전지 포럼 등 국제 교류·협력 활동 지원 ▲한국수소기술원 설립 사전 기획 및 국가 수소 분야 신규 R&D 과제 발굴 ▲전문가 워킹그룹 운영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산·학·연 협력 플랫폼을 운영해 수소산업 정책과 기술자문을 지원한다. 김신 일자리경제국장은 “사업단 출범은 포항의 산업 기반과 지역 대학의 연구역량을 연계해 미래 수소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글로벌 연구협력과 국책사업 유치를 확대하고, 수소기업의 성장과 기술혁신을 지원해 포항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소산업 혁신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쉬었음·은둔 청년에게 기본소득 검토… ‘사회 참여’ 조건 유력 [쉬었음 청년 추적기]

    쉬었음·은둔 청년에게 기본소득 검토… ‘사회 참여’ 조건 유력 [쉬었음 청년 추적기]

    정부가 노동시장 밖에서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과 고립·은둔 청년에게 일정한 소득을 지원하는 방안 설계에 착수한다. 모든 청년에게 조건 없이 현금을 지급하기보다는 소득 공백을 겪는 위기 청년으로 대상을 좁히고 사회 참여와 소득 보장을 결합한 ‘참여소득’ 방식이 유력하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탈노동·소득 공백·고립 등 구조적 위험에 놓인 청년층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소득 보장 방안을 연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 분야에서 청년이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새로운 소득 보장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기존 제도만으로 위기 청년의 생계를 충분히 뒷받침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인공지능(AI) 대전환으로 청년 고용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사회적 관계가 끊겨 고립·은둔 상태에 놓이는 청년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들을 포괄할 소득 안전망은 부족한 실정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청년은 학업에서 취업으로 넘어가는 이행기에 소득 공백을 겪고 있고 AI 전환에 따른 고용 위기도 마주하고 있다”며 “사회적 교류와 관계가 줄면서 고립·은둔 청년이 늘고 있지만 현재 소득 보장 체계가 청년 세대를 포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청년의 소득과 자산을 보장하면서 사회 참여와 연대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 장관은 “포럼을 통해서 또 전문가를 중심으로 참여소득을 비롯한 다양한 방식이 제안되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놓고 청년의 소득과 자산을 어떻게 보장할지 연구·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소득은 모든 사람에게 조건 없이 현금을 지급하는 기본소득과 달리,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활동에 참여하면 일정한 소득을 지급하는 일종의 ‘조건부 기본소득’이다.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 조직을 청년의 활동 기반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청년이 지역의 돌봄·환경·문화 등 공익 활동에 참여하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그 가치를 소득으로 보상하는 방식이다. 창간기획팀
  • 오세훈 “AI·바이오 융합, 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해 글로벌 도약 뒷받침”

    오세훈 “AI·바이오 융합, 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해 글로벌 도약 뒷받침”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열린 ‘2026 서울테크서밋’에 참석해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융합을 통한 미래산업 육성 의지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기업에 대한 기술개발부터 실증, 투자, 글로벌 도약에 이르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한 기술 혁신을 시민이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글로벌 톱(TOP)3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가 주최하고 서울경제진흥원(SBA) 등이 공동 주관한 서울테크서밋은 서울형 연구·개발(R&D) 협력 플랫폼으로 산업 간 협력과 기술 교류를 확대하는 행사다. 서울형 R&D는 지난 20여년간 4500여건의 기술개발을 지원한 시의 대표 혁신기술 기업 지원사업으로 올해도 420억원 규모로 195건의 기술개발 과제를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AI와 바이오 융합을 중심으로 미래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방안이 논의됐다. 시는 서울을 글로벌 톱3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G3 서울플랜’을 입안할 최상위 정책기획기구인 ‘G3 서울 기획위원회’를 중심으로 AI·바이오 등 미래 핵심산업 육성 전략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 파주 평화경제특구 민간사업자 공모…지정 경쟁 본격화

    파주 평화경제특구 민간사업자 공모…지정 경쟁 본격화

    정부가 올해 9월 평화경제특구 시범지구 지정을 앞둔 가운데 경기도 후보지인 파주시와 연천군, 포천시가 개발계획 수립과 민간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며 특구 지정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파주시는 평화경제특구 지정 신청을 위해 다음달 14일까지 민간 사업시행예정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평화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구 지정 신청에 앞서 사업 참여 의향이 있는 민간 사업자를 확보하기 위한 절차다. 대상지는 월롱면과 파주읍, 문산읍 일대 약 7.6㎢이며,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할 역량을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파주시는 산업·관광·주거 기능을 결합한 복합개발 방식의 평화경제특구를 구상하고 있다. 전체 사업은 6개 단위개발지구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며, 문화·관광지구와 남북물류지구, 인공지능(AI) 산업지구, 첨단식품기술 산업지구, 개성공단 입주기업 이전을 위한 산업지구, 복합주거지구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약 2조 2000억원 규모다. 이번 공모는 특구 지정 신청을 위한 개발계획에 반영할 사업 참여 의향자를 모집하는 절차로, 향후 개발사업 시행자는 특구 지정 이후 별도 절차를 거쳐 선정된다. 황인배 파주시 평화경제과장은 “민간의 전문성과 투자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평화경제특구 성공의 핵심”이라며 “이번 공모가 민간 참여 기반을 마련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화경제특구 유치를 위한 지자체들간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자체 심사를 거쳐 연천군·파주시·포천시를 후보지로 선정하고,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18개월간 후보지별 맞춤형 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용역에서는 산업·관광 특화 전략과 투자유치 방안, 토지 이용 및 기반시설 계획 등을 마련해 정부의 특구 지정 신청에 활용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9월 1차 시범지구를 지정한 뒤 내년 8월 2차 지구를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후보지별 특화 전략과 개발계획을 토대로 정부 심사에 대응해 접경지역을 산업과 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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