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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위장분산차단 해야(사설)

    재벌그룹에 대한 정부의 정책방향이 기업활동의 국제경쟁력강화를 겨냥,소유분산을 유도하고 출자제한등의 각종 규제는 크게 완화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24일 발표된 공정거래법 시행령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대기업의 신규업종진출이나 투자확대에 따른 각종 규제는 풀어나가는 것으로 돼있다.이러한 혜택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및 재무구조개선의 반대급부로 주어지는 것임을 개정안은 밝히고 있다. 정부의 재벌정책이 소유분산으로 정해진 것은 일가족이 대기업집단을 지배하는 경영풍토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 뿐 아니라 특정개인에게 경제력이 집중되는 폐단을 막을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공정거래위는 또 기존의 업종전문화시책과 관련,주력기업이 동일업종의 계열사 신주를 취득하는 경우에는 7년동안 출자총액에서 제외시킴으로써 주력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도록 뒷받침했다.기업의 규모확장을 돕는 한편 업종전문화도 아울러 추진해 나가겠다는 다목적의 정책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그러나 정부가 이처럼 소유분산 우량기업등에 대한 규제를 크게 줄이기로 한 방침에 따라 가장 우려되는 점은 주식의 위장분산이다. 그렇지 않아도 현재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상장공개법인으로서 세제 금융상 우대조치를 받을 목적으로 대주주나 친척등 특수관계인의 소유주식을 위장 분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때문에 관계당국은 대주주등의 주식 소유와 변동상황을 철저히 추적하기 위한 특별조사팀을 상설기구로 운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주식분산의 실효성을 높일수 있을 것이다.이와함께 재벌그룹총수들이 형식적인 매매행위를 통해 소유주식을 2세에게 사전 상속함으로써 엄청난 규모의 탈세와 함께 땀의 대가가 아닌 부의 세습화가 이뤄지고 있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재벌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을 바로 잡고 경제발전의 중요한 견인역할을 맡은 대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사전상속이나 변칙증여등의 탈세행위는 뿌리뽑혀야 할 것이다. 은행등 금융기관에 대한 부채가 많아서 자기자본비율이 낮은 기업의 경우 일정액의 대출채권을 출자로 전환시키는 것도 소유분산의 촉진 방안으로 검토될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번 공정거래법시행령개정안이 물리력으로 소유분산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을 유도한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한다.그렇지만 주식의 위장분산여부를 확실하게 가려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세계화에 역행하는 가부장적 기업경영행태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물론 출자제한을 받지 않은 기업들이 무분별하게 영토확장을 꾀하는 등의 폐해를 막을수 없게 될 것이다.
  • 소유분산 우량·재무구조 좋은 기업/4월부터 30대재벌서 제외

    ◎공정위/기업활동 각종규제 예외인정/법시행령 개정안 의결 오는 4월 1일부터 소유분산이 잘 되고 재무구조가 좋은 기업은 출자제한을 받지 않고 소유분산 및 재무구조가 우량한 그룹은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재벌) 지정대상에서 빠진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4월 유일하게 이 기준을 충족시키는 극동건설 그룹을 뺀 29개 그룹만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할 예정이다.그렇게 되면 극동건설은 출자·상호출자·채무보증·국내 계열사인 금융·보험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 등 기업 활동에 대한 제한이 거의 다 없어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입법예고와 경제장관 회의 및 국무회의를 거쳐 4월 1일부터 시행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에 졸업 개념을 도입,94년 말 기준으로 동일인(그룹 총수)과 특수 관계인(동일인의 친인척 및 계열사 임직원)의 지분이 10%(계열사까지 포함한 내부지분율 20%) 미만이고,자기자본 비율이 평균 20% 이상이며 계열기업의 공개비율이 60%(자본금 기준) 이상인 그룹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30대 그룹 계열사 중 상장회사로 동일인과 특수관계인 지분이 8%(계열사 포함한 내부 지분율은 15%) 미만이고 자기자본 비율이 20% 이상인 경우에는 출자총액을 규제하지 않는다.대우그룹 3사,LG그룹 2사,금호건설·삼성물산·해태전자 등 8개사가 이 기준에 해당한다. 그러나 업종전문화 시책에 따라 지정된 주력기업은 이러한 요건을 갖춰도 출자총액을 계속 규제받는다. 한편 참고서·사전·전집·만화와 6개월 정도의 기간이 지난 서적은 재판매 가격 유지행위를 일체 불허,출판사의 동의없이 서점이 파는 가격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게 된다.
  • 제일엔지리어링 「사회공헌도」 1위/경실련 선정

    ◎환경보전·산업안전에 경영 역점/통신기기 등 생산… 무분규도 자랑 큰 회사보다는 좋은 회사를 추구하는 중소기업이 있다.종업원으로서는 안정되고 행복한 생활의 터전이 되며,자신감과 긍지를 불어넣어주는 직장이다. 플라스틱 사출물을 생산하는 (주)제일 엔지리어링(대표이사 윤청목). 규모는 크지 않지만 사회적 책임을 묵묵히 수행하는 기업이다. 여느 중소기업과는 달리 경영의 역점을 환경보전과 산업안전에 두고 사장 아래 전 종업원이 이를 실행하고 있다.지난 88년 노조가 설립됐지만 한번도 분규가 없었다.쟁의가 필요없는 노사화합을 구축한 덕택이다.기술혁신과 사원교육,후생복지 등의 수준은 외형의 규모와 걸맞지 않게 높다. 최고의 품질과 완전무결한 제품의 생산을 추구하는 이 회사는 불로소득과 일확천금을 절대 배격하고 낙후한 부품공업을 육성·발전시켜 국가와 사회에 공헌한다는 경영이념을 갖고 있다. 지난 79년 5월 설립돼 처음에는 플라스틱 사출물을 주로 생산했으나 지금은 VTR 데크와 각종 전자·전기제품 및 자동차 전장품,그리고 생활용 무전기를 중심으로 한 통신기기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했다. 종업원이 8백50여명인 이 회사는 지난 해 3백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이 중 수출이 2백억원으로 60% 가량이다.인천과 경북 김천에 4개의 공장을 두고 있으며,지난 86년 수출 5백만달러 탑 수상,87년 중소기업 성공사례 최우수상 및 91년 철탑 산업훈장을 각각 받았다. 이러한 실적을 지닌 제일엔지리어링은 23일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이사장 변형윤)가 선정한 「사회 공헌도가 가장 높은 기업」 1위로 뽑혔다.기업활동의 건전성 및 공정성,사회봉사 기여도,환경보호 및 고객 만족도,종업원 만족도,경제발전 기여도 등 7대 항목에서 1백점 만점에 71.16점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70.8점의 포항종합제철,3위는 70.71점의 중외제약이었다.지난 해에는 포항제철이 1위였다. 윤사장은 이날 『직원들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경제정의 기업상 대상을 수상한 소감을 밝혔다.
  • 땅값 안정서 경쟁력 나온다/강광하 서울대교수·경제계획론(시론)

    금융거래실명제에 이어 부동산실명제가 실시됨으로써 모든 경제행위가 행위당사자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되어 자율과 책임이 더욱 분명하게 되었다.이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주장해 왔던 경제개혁의 핵심으로 많은 국민들이 뜨거운 성원을 보내고 있는 쾌거라 하겠다.앞으로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시행되어 소기의 목적을 충실히 달성해 나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제도가 실시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더구나 부동산시장의 안정은 부동산실명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주의를 요한다.따라서 부동산실명제의 실시와 때를 맞추어 정부는 다시한번 부동산가격의 안정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지난 몇년간 부동산가격은 상당히 안정적이었다.그러나 최근들어 부동산시장에서의 가격상승압력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된다.부동산가격의 안정은 우리 경제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절대 필요하다.이는 다음의 네가지 경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부동산가격의 안정은 기업에 안정된 가격의 공업용지를 공급해 준다.우리나라의 공업용지 공급가격이 경쟁관계에 있는 개발도상국은 물론 미국 등 일부 선진국보다 더 비싸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기술수준은 높지 않고 인건비도 급격히 상승한 가운데 공업용지가격마저 높아서야 어찌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는가.제품의 생산비가 낮아질 수 있도록,기업이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부동산가격을 계속 안정시켜야 한다. 둘째 부동산가격의 안정은 노사분규의 발생원인을 줄여주는 기능도 수행한다.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이 높아지고 경제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사화합이 필요하다.그런데 노동자들의 불만중의 가장 큰 불만은 현재의 임금수준에 비해 부동산가격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즉 근로의 궁극적인 목표인 안락한 생활을 위한 내집 마련의 꿈이 실현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열심히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물론 불로소득의 원천인 부동산투기가 성행하였던 것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더욱 심화시켰다.따라서 부동산가격의 안정은 노동자의 근로의욕을 북돋우는 지름길이며 나아가 노사분규를 줄이는 유력한 수단중의 하나이다. 셋째 부동산가격의 안정은 통화에 대한 수요를 안정시켜 금리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우리나라 기업들은 경쟁국들에 비해 국내금리가 높아 수출경쟁력이 약화된다고 금리수준을 인하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통화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물가나 부동산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는 한 금리수준이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금리수준이 낮아질 필요가 있으며 이는 통화에 대한 수요의 안정을 통해 물가가 안정되고 부동산가격이 안정되어야만 달성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넷째 부동산가격의 안정은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의 활황을 가져와 기업의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부동산가격이 안정되면 그만큼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적어지게 되고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 주식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다.이렇게 되면 기업의 자금조달이 더 용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그뿐만 아니라 부동산에 의한 소득획득유인이 줄어들어 기업활동에 대한 유인이 더욱 커질 것이다.이를 통해서도 기업운영에 의하지 않고서는 큰 돈을 벌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주식시장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이처럼 부동산가격의 안정은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기여하고 있다.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기업,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져야 하고 이는 부동산가격의 안정을 통하여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제 남은 일은 온 국민이 합심하여 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다.정부의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부동산정책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 지방세정 6월까지 완전 전산화/통반장·단체 등 지방선거 개입봉쇄

    ◎불공정행위 고발 「형사처벌협」 설치 ▷내무부◁ ◇4대 지방선거 준비=공직자의 엄정한 정치적 중립은 물론 국민운동단체,통·이·반장 등의 선거관여를 원천봉쇄해 공명선거 분위기를 만든다.또 올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지방선거 지원단」을 설치,가동하고 선거인명부 전산화 등 선거업무를 차질없이 준비한다. ◇지방의 세계화=5천1백명의 지방 공무원을 대상으로 장·단기 해외연수를 실시해 세계화정서를 확산시킨다.또 「지방행정의 경영평가제」를 도입,행정의 경영 마인드를 정착시킨다. 「지방자치단체 국제교류단」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지역출신 해외교포를 해외의 「명예 주재관」으로 임명,자치단체의 국제교류를 내실화 한다. 이와함께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을 활성화고 해외 박람회 참가를 적극 지원,지방경제의 경제력을 강화한다. ◇지방자치 역량 제고=지방행정에 대한 중앙정부의 승인 및 사전보고를 대폭 감축하는 한편 예상되는 지역이기주의 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분쟁조정위원회」와 「행정협의회」 기능을 활성화 한다. 지방재정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세원개발과 함께 지방자치복권 발행을 적극 검토한다.또 민·관 공동출자하는 제3섹터방식의 경영수익사업을 적극 권장한다.지방세정을 6월말까지 완전 전산화해 지방세 누수방지 및 국민의 신뢰를 회복한다. ◇재난대비=불안정교량 2천39곳과 소하천을 연차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119구급대를 모든 소방서에 확대 설치하고 129구급대를 시범적으로 통합운용,재난에 신속 대처토록 한다. ◇민생치안=범죄신고 및 자율방범체제를 활성시키고 유전자(DNA)분석기,첨단과학수사기기 등을 확충한다.「선거치안」 사회질서 문란행위에 강력 대응하고 「경찰통제선제」를 도입,불법및 폭력시위를 엄단한다.이와함께 주요국가에 인터폴 주재관을 파견하고 해상구조협력을 위한 국제협약에 가입하는 등 경찰행정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한다. ▷공정위◁ ◇공정한 경쟁질서의 확립=사업자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기업활동 규제가 심한 60개 사업자단체를 선정,경쟁을 제한하는 정관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한다.WTO(세계무역기구)의 출범에 따라 공정거래 제도를 국제 규범에 맞게 보완한다. ◇경제력집중 완화 및 독과점 남용행위 방지=30대 재벌 중 출자한도 관리가 면제되는 소유분산 우량기업의 기준을 설정,공정거래법 시행령에 반영한다.30대 재벌 소속 기업 중 작년 말 현재 계열기업간 상호지급보증 한도(자기자본의 2백%)를 넘는 1백6개 기업에 대해 오는 4월 말까지 한도 이내로 낮추도록 유도한다.3백16개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1백38개 독과점 품목 중 20개를 특별관리 대상으로 선정,출고조절을 통한 가격인상 등의 행위를 방지한다. ◇불공정 거래행위 근절=지하철·교량·터널 등 주요 공사장 1백개소를 선정,하도급 실태를 조사,관련법규 위반 업체의 명단을 관계부처와 발주처에 통보한다.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불공정 하도급 거래가 빈번한 자동차·섬유·전자 분야의 제조업체의 실태도 조사한다.생활개혁 차원에서 끼워팔기,허위·과장광고 등의 불공정 거래 행위에는 과징금을 중과하고,상습 위반 업체는 고발한다.고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검찰과 합동으로 「형사처벌 협의회」를 설치 운영한다.은행·보험·부동산 분야의 불공정한 약관을 시정하기 위해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시정권고 불이행에 대한 벌칙을 강화한다.기업의 경쟁질서 준수 정도를 객관적 기준에 따라 평가해 그 결과를 직권 조사,대상 업체의 선정 및 우수기업 표창 등에 반영한다.
  • 한반도 통일을 전망한다/MBC TV 특별대담

    ◎“북한붕괴 가능성 없어 「독일식 통일」 난망”/21C초에 통일기관 조성… 경협확대 긴요/북은 개방앞서 법정비·대남긴장 해소를/북 경제난 타개하려 대미접근 집착 한반도및 동북아시아문제에 관한 세계적 석학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11일밤 방영된 MBC­TV 신년특별기획 대담프로에서 한반도의 통일에는 남북간의 교역확대 등 구체적인 것에서부터 시작,확고한 경제협력체제의 구축및 문화의 교류·이념대립의 감소 등 통일의 전제조건들을 다져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정식 미국 펜실베이니아대교수와 대담한 스칼라피노교수의 한반도 통일진단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이정식=정치지도자로서 김정일의 앞날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스칼라피노=현재 여러가지 불확실한 요소들 때문에 섣부른 예측을 할 수는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김정일이 김일성과 같은 방식으로는 북한을 통치할 수는 없으리란 것입니다. 김정일은 오히려 가시적인 정치적 역량,예를 들면 북한주민들의 생활 향상이라든가 폐쇄정책 대신 북한을 국제사회의 실질적 구성원으로 동참시킨다든가 하는 식의 정치적 능력을 발휘함으로써만 자신의 정치기반을 확고하게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김정일의 건강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그와 함께 북한을 이끌고 나갈 정치 세력은 구세대가 아니라 많은 교육을 받은 2세대 혹은 3세대 정치지도자들입니다.또 과거 동구나 러시아·중국 등에 유학한 4천∼5천명에 달하는 기술관료나 과학자들,과거 외국에 체류하며 서방세계를 경험한 군사·외교관계 전문가들이 북한의 변화를 초래할 촉매 역할을 할 사회 계층입니다.북한은 에너지 자원과 식량의 수급,낙후된 산업시설과 군사장비의 현대화 등 해결해야 될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이같은 북한의 여건을 고려할 때 북한이 시장경제체제로 나아가리라는 점이 분명해집니다. 이정식=동감입니다.그런데 북한의 핵사찰과 관련한 지난해 미국과 북한간의 제네바 협상결과를 볼 때 김정일이 스스로의 정치적 기반을 마련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북한은 50만t의 중유를 얻어갈 수 있게되었고 40억달러나 되는 경수로를 무상으로 지원받을 예정인데다 미국과의 외교관계마저 확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북한은 금년 한해에도 지난 몇년간에 해왔던 것처럼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외국의 자본과 기술 등이 절실히 필요한 북한은 선봉·나진같은 경제특구의 설정으로 개방을 시도하고 있으나 부작용을 우려한 나머지 개방의 속도와 범위를 제한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스칼라피노=북한이 조심성 있게 다루고 있는 개방 문제의 성패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공산주의 계획경제체제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할 때는 필연적으로 정치적 문제를 수반하기 때문에 북한은 앞으로 러시아와 중국이 보이게 될 변화를 주시하고 있습니다.북한은 과거 소련의 원조 등 외부로부터의 지원도 이제는 끊겨 폐쇄경제가 갖는 필연성이라고 할 수 있는 과학과 기술 분야의 낙후 등으로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없습니다.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왜 그토록 집착하였는지에 대한 해답은 여기에서 찾을 수있습니다.그들은 핵문제를 활용해 그들이 원하는 것을 다 얻어갔습니다. 이정식=북한이 개방노선을 취할 때 세계 여러나라들이 어떻게 대응할 것으로 진단하십니까. 스칼라피노=많은 외국기업들이 앞을 다투어 중국에 투자했습니다만 기업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중국의 법제도와 인플레,공무원들의 부패로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따라서 세계의 기업들은 북한의 태도를 주목하고 있습니다.북한이 실질적으로 외자를 유치하려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요인이 세가지 있습니다.먼저 외자유치 촉진을 위한 법규의 정비와 엄격한 법률의 시행,관계공무원의 협조및 인플레의 통제입니다.둘째 정치적 안정,셋째로 인접한 국가들과의 정치적 환경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일입니다.특히 한국과의 대립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정식=한국의 기업들이 대북한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북한의 현실을 감안할 때 가장 실질적인 협력방안은 인력 훈련이라고 생각합니다.따라서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가르칠 학교가 세워져야 하겠지요. 스칼라피노=그렇습니다.북한의관리자들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제품의 품질이라든가 가격 등에 대한 의식이 전혀 없습니다.이런 사회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할 때 필연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이 경영학적 사고방식입니다.이 분야의 실질적 교육을 위해 외국과 민간차원에서 인력훈련 프로그램을 확충한다든가 우수한 인재들을 유학시킨다든가 또 북한내에서 강연이나 학술토론을 활성화하는 협력체계를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정식=이제 북한과 직접 이해관계가 있는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시겠습니까. 스칼라피노=과거 수년간 중국은 미국과 보조를 같이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할 것을 종용하고 설득해 왔습니다.또 남북대화에도 북한이 성실히 임해 주기를 바랐습니다.제 생각으로는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합의와 또 이로 인해 앞으로 수립될 미·북간의 외교관계에 중국이 별로 유감을 갖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이정식=남북한 교류에 중국의 중요한 역할이 기대됩니다. 스칼라피노=동감입니다.재미있는 것은 한국의 북방정책처럼 이번에는 북한이 동방정책이라고 불릴 수 있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이룩했고 멀지않아 일본과의 수교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정식=북한은 작년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한국을 제외하고 미국과의 대화만을 고집했습니다.이로 인해 많은 문제가 생겨납니다. 스칼라피노=그렇습니다.남북한간의 대화를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장애요인은 상호신뢰 부족입니다.우선 신뢰가 회복되고 경제분야부터 협력을 모색하여,나아가서는 비무장지대의 무장 해제,병력과 군비의 감축에까지 이르러야 합니다.남북한 모두에게 현재의 국방예산은 커다란 부담입니다. 이정식=남북이 어디서부터 대화의 실마리를 풀어야 할지,또 그간 쌓였던 불신을 어떻게 제거할 수 있을지가 문제입니다. 스칼라피노=남북한간에도 작은 출발이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하겠지요.예컨대 두만강 개발계획처럼 여러종류의 대화가 개최될 수 있어야 합니다.이제 앞으로의 남북관계를 전망해보고 싶습니다.남북한 양측 모두에 등장한 새세대 정치인들이 과거의 이념 대립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해주기를 바랍니다.동·서독이 통일되기까지는 오랜 세월 경제와 문화의 교류가 있었습니다.한반도의 통일은 어느날 갑자기 닥쳐오기보다는 한걸음 한걸음 과정을 밟아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북한이 붕괴되지 않는 한 독일식의 통일은 불가능하며,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정식=올해는 한국이 일제치하에서 벗어난지 50년 되는 의미있는 해입니다.남북한 관계를 개선하는 실질적인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스칼라피노=지난 50년은 한국의 놀라운 변신을 보여준 기간입니다.그러나 그동안 북한은 과거의 전통에 집착하면서 근대화에 실패한 나머지 이제 많은 문제를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이정식=북한의 정치지도자들이 현명한 판단으로 95년을 변화를 위한 전환점으로 삼아주었으면 합니다. 스칼라피노=옳습니다.21세기초가 되면 통일을 위한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그 기반이란 양국간에 확고하게 마련되고 운용되는 경제협력체제,문화의 교류,그리고 이념의 대립이 줄어듦으로써 마련될 수 있는 것입니다.이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통일의 전제조건입니다. 이정식=한국사람들은 언제쯤 통일이 될까 하는 식의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남북한 어느쪽이 침략을 통해 승리하거나 스스로 붕괴될 가능성은 없습니다.따라서 교류를 통한 여건 조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스칼라피노=정치적 형태의 통일도 가능합니다.자치권을 갖는 양측정부가 공존하는 상태에서 연방을 이루고 단계적으로 통일상태로 나아갑니다. 이정식=언젠가 북한의 김일성주석은 연방제 통일이 불가능하다면 통일을 논의하기 위한 상설기구를 마련해 협의하자고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스칼라피노=중요한 것은 올해가 어떤 형태로든 통일로 나가기 위한 실질적인 출발의 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특히 양국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을 민간차원의 교류를 통해 해결해야 하며,이 민간차원 교류에는 주변국들의 참여도 가능케해야 합니다. 이정식=남북한 이외에 주변국들이 동참하는 형태의 협력체제중에는 북한의 인력훈련이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스칼라피노=남북한의 협력체제속에서 양쪽이 모두 관심을 갖고 대비해야 할 문제들로는 다음 세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로 양쪽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경제 활력을 확보하는 것이고,둘째로는 환경문제를 논의해야 합니다.셋째로는 양쪽 다 높은 구성비를 보이고 있는 노인들에 대한 배려입니다. 이정식=남북한 사이에 협력이 이뤄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스칼라피노=남북관계의 장래가 밝으리라고 저는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싶습니다.그 이유는 동북아에서 대규모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희박하고,동북아의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으며,이 지역에서 군비감축의 징후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정식=남북양측 모두가 군비감축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스칼라피노=군비감축을 위해 이제 실효성 있는 조치가 마련돼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북아지역을 비핵화한다든가,각국의 국방예산을 사실대로 공개하게 한다든가,각국의 무기보유 현황과 무기류 수출입의 실상을 파악하는 등의 조치를 마련해야 됩니다.미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무기를 수출하는 문제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하겠습니다.남북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한가지 부연하고 싶은 것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점입니다.북한을 위시해서 현재 APEC에 가입해 있지 않은 나라들이 동참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는 세계무역기구를 통해 양국간의 협력체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협력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며,몇년내에 실현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 실업급여·직업훈련비 7월부터 지급/통산·노동부 새해 업무보고 내용

    ◎중기업종 축소… 원전부지 두곳 선정/근로자 주택자금 1천억 저리융자 ▷통산부◁ ▲세계화 기반구축=기업활동에 대한 규제를 근본적으로 완화하고 각종 제도도 경쟁촉진 방향으로 고친다.생산현장 기술과 핵심기술의 개발을 위해 「기술 하부구조 확충 5개년 계획」을 세우며 기술협력 사업을 위해 제 1회 아·태경제협력체(APEC) 테크노 마트(기술시장)를 연다. 21세기 산업발전을 이끌 첨단 기술산업과 성장 유망산업의 장기발전 비전을 세운다.영상산업과 디자인산업 등 지식집약적 산업을 제조업 차원으로 육성한다.산업현장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민간 공동의 시범 기술대학을 세운다. ▲중소기업 체질강화=자동화·정보화 등 구조개선 사업을 96년까지 연장하고 올해 1조원을 3천여 중소기업에 지원한다.「1백ppm 품질혁신사업」을 민간주도로 추진한다.서울 목동에 중소기업 전용백화점을 세워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대기업 사업의 중소기업 이양을 촉진한다.중소기업 고유업종 등 경쟁제한적 제도는 단계적으로 줄여나간다.창업자금의 지원을 늘리고 현재 3개인 창업보육센터도 연차적으로 늘린다.시·도의 공단을 중소기업 특별지원 지역으로 지정,지역 균형성장을 유도한다.수도권 지역에 중소기업 전용공단을 만들고 영세 소기업을 위한 아파트형 공장을 짓는다.중소기업 복권을 발행하고 지방 중소기업의 신용보증을 확대한다. ▲통상협력 및 수출지원=국내 제도를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맞도록 고치고 환경·노동·경쟁·정책 등 새롭게 제기되는 다자간 통상의제의 논의에 초기부터 참여,우리 입장을 최대한 반영한다.일본·중국·호주·프랑스·영국 등과 첨단기술 및 부품협력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한다.수입선 다변화 품목을 단계적으로 줄인다.남북교역 및 위탁가공 촉진단 파견,경제협력 사절단 교환,남북한 공동상품 전시회를 추진하며 갑자기 실현될지도 모를 통일에 대비,의류 등 생필품의 북한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에너지 수급안정과 안전관리 강화=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당초 계획(2백30만㎾)에 74만㎾를 추가,여름철 이전에 완공한다.전기요금 조정을 통해 소비절약을 유도하고 민자발전을 확대한다.원전의 신규 입지 2곳을 정한다.주요 가스공급 기지와 시설에 대한 원격 감시체제를 갖춘다.송변전 시설투자를 늘려 정전사고를 막는다.원유의 장기계약 물량을 60% 이상 유지한다.석유정제와 유통부문의 신규 진입,석유수출입 및 가격자유화를 추진한다. ▷노동부◁ ▲종합적인 산업인력개발체제 구축=98년까지 3천3백44억원을 투입,기능대학을 31곳으로 확대하고 한해 6천명의 다기능 기술자를 양성한다.올해 1백79억원을 들여 4곳(부산·청주·전주·구미)의 직업훈련기관을 기능대학으로 개편한다.직업훈련범위를 늘리기 위해 농수산업·금융보험업등의 훈련기준을 제정하고 1천인미만의 기업에 대해서는 직업훈련의무를 면제한다. ▲고용보험제 실시=실업급여·고용안정사업·직업능력개발사업 등 3대사업을 7월1일부터 시행한다.30인이상 사업장에 적용되는 실업급여는 실직한 근로자에게 30∼2백10일간 실직전 임금의 절반이 지급된다.고용안정 및 직업능력개발사업은 사업주가 근로자를 위한 전직훈련,인력재배치 등 고용조정을하거나 재직근로자에게 직업훈련을 시킬 경우 70인 이상 사업장에 필요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 ▲산업재해 예방=94년도 1.25%인 산업재해율을 98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0.7%로 낮추어 한해 9만명정도인 산업재해자수를 5만명으로 줄인다.전체 재해의 73.5%를 차지하고 있는 3백인 미만 중소기업의 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방침아래 사업장 4만여곳에 위험방지시설을 설치하도록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장기저리융자를 실시하는 등 3년동안 3천억원을 투자한다. ▲근로자를 위한 복지사업 확충=1천억원을 조성,저소득 근로자에게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을 연리 6∼8.5%의 저리로 융자한다.자녀의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노총 장학기금에 20억원을 지원하고 근로복지진흥기금에서 추가로 50억원을 조성,3천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향후 10년간 3천억원을 투자,종합복지관·보육시설·체육문화센터 등도 짓는다. ▲생산적 노사관계 정착=상반기중 노·사·정 공동포럼과 연찬회를 열어 생산적 노사관계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조성한다.분규발생 가능성이 큰 자동차·조선 등 사업장 1백70곳의 분규요인을 사전에 해소한다.
  • 부동산 실명제/“예외 인정 범위넓다”/“철저 보완” 한목소리

    ◎기업 명의신탁 인정 “효과 반감”/「등기 공증제」 등 도입투기 차단/학계·법조계·부동산전문가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실명제는 예외를 인정하는 범위가 넓기 때문에 명실상부하게 실명제의 효과를 거두려면 철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들이 많다. 10일 학계와 법조계,부동산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명의신탁을 인정할 경우 법집행의 형평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실명제의 효과도 반감된다고 주장했다.따라서 기업의 명의신탁 허용 대신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활동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서정우변호사는 『일부 예외규정을 둔 것은 실명제의 기본 취지를 희석시키는 조치』라며 『예외 규정을 두면 악용될 소지가 있으므로 모든 명의신탁을 금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또 『기업의 생산과 투자 활동을 뒷받침하려면 농지의 취득제한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이어야지,명의신탁 허용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김상용연세대 교수(법학과)는 『실명제의 골격이 형사처벌이나 과징금 부과,세금 추징 등사후 규제 중심으로만 짜여져 근원적으로 투기를 차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부동산의 실소유자를 공증한 뒤 등기하는 「등기 공증제」 등 사전에 투기를 막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90년 제정된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은 법시행 이전의 명의신탁을 문제삼지 않는다는 부칙을 둔 반면 이번에는 모든 명의신탁을 금지하고 있어 법의 안정성 및 계속성 측면에서 위헌 소지가 높으므로 처벌에 구분을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토개발연구원 이태일 토지연구실장은 『유예기간 중 실명으로 전환한 사람들에 대해 위반 정도에 따라 혜택을 주더라도 그 기준과 이유를 법률로 분명히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실련 이철규정책실 간사는 『성실한 납세자들과의 형평을 위해서는 부동산 가액의 30%인 명의신탁자들에 대한 과징금을 대폭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국 과학기술 수준/2천년 세계 7위로”/이 총리

    이홍구국무총리는 6일 상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정부는 앞으로 우리의 과학기술 능력을 집중개발해 세계 14위에 머무르고 있는 과학기술 수준을 98년까지 세계 9위로,그리고 2000년대초에는 세계 7위 수준까지 끌어올리는데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리는 『정부는 민간연구개발활동의 제약요인을 적극적으로 제거,여러분의 창의성과 자율성이 경쟁원리에 따라 마음껏 발휘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과학기술이 세계화 전략의 기반으로서의 역할을 빈틈 없이 수행할 수 있는 기술혁신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이어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정부는 올해도 중소기업을 위한 구조개선사업의 지속적 추진과 함께 경영기반 구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책을 중점적으로 펴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중앙정부의 변화에 따라서 우리의 행정이 종래의 규제행정으로부터 지방정부가 기업활동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서비스행정으로 변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 “한국서 비즈니스 하려면/관리와 좋은관계 맺어라”

    ◎미 상공부 한국시장 보고서/관료의 자의적·우발적 규제많아/촌지 주지않으면 기업활동 애로 미국 정부는 김영삼대통령의 세계화와 부패근절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일부 분야에선 힘있는 자리에 있는 (정부)사람들에게 혜택을 주지 않고는 거의 일을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며 『규제에 연연하기보다는 이를 관장하는 (정부)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데 신경을 쓰는게 효과적』이라고 미국 기업인들에게 주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상무부 보고서가 밝혔다. 상무부가 주한 미대사관의 분석 등을 토대로 펴낸 한국 시장에 관한 최신 분석보고서는 『정부의 오랜 상업활동 통제로 한국에서는 관료주의적 간섭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관료사회의 세련미 부족과 (인적)자원부족으로 많은 규제가 우발적·자의적으로 적용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어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려면 『대개 권력구조와 가깝고 또 정부부처들과도 광범한 관계를 맺고 있는 현지 법률회사들의 도움을 받는게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도움을 받더라도 장기적 측면에서 해당 비즈니스를 감독하는 관리들과 직접 접촉하는 채널을 갖고 있는 것이 때때로 유용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김대통령의 부패근절 노력에 대해 이같은 사회 일각의 부정적 관행이 당장 근절될 수는 없겠으나 『한국의 새 정부가 이를 없애려는데 진지하며 반부패 캠페인이 어느 정도는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또 세계화 시책에 대해서는 『위로부터의 이같은 노력이 한국으로 하여금 우루과이라운드에 계속 적응토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본회의 속개/32개안 처리

    여야는 15일 원내총무회담을 갖고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비준 동의안과 WTO협정 이행특별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한 뒤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 회기로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 정부조직법개정안등을 다루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장외투쟁등으로 얼룩졌던 정기국회는 원만하게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됐으며 그동안의 「대치정국」도 정상화됐다. 여야는 이와 함께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말고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의 재개정 문제등 민주당이 요구하는 안건등을 다루기로 했다. 이같은 합의에 따라 국회는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17일 본회의를 열어 WTO비준동의안과 이행특별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여야는 이날 하오 황락주 국회의장의 주선으로 열린 총무회담에서 민주당이 WTO가입 비준동의안 처리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농어촌지원 7개 대책 문제를 논의,새해 첫 임시국회부터 전향적으로 검토·협의하기로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 소속 5급이상 국가공무원에 대한 자치단체장의 임면제청권이 삭제됐던 지방자치법개정안을 임시국회에서 다시 다뤄 이 조항을 집어넣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오는 97년까지 관변단체에 대한 국고지원을 허용하는 내용의 민간단체지원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강행처리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국회는 이같은 여야의 합의에 따라 이날 하오 본회의를 속개,기업활동규제 특별조치법등 20개 법안과 11개 동의안및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지지결의안등 모두 32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 얼었던 여야관계 “확 풀렸다”/임시국회 타결과 본회의 표정

    ◎모처럼 합의 도출… 두 총무 “후련하다”/본회의 야부의장 사회… 화기애애한 분위기/“수고했다”… 의원들 총무 치켜세우기 여야는 15일 우여곡절 끝에 원내총무회담에서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처리 방법등에 대해 극적으로 합의,지난달 4일 이후의 「대치정국」을 정기국회 폐회를 사흘 앞두고 정상화시켰다. ▷본회의◁ ○…여야 총무회담이 타결된 데 이어 이날 하오 3시에 열린 국회 본회의는 20개 법안과 11개 동의안,1개 결의안을 순탄하게 처리. 황락주 국회의장은 회의 시작 40분만에 민주당의 홍영기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기는등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민자당의 박명환의원은 4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7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아현동에서 일어난 도시가스폭발사고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주요 공공시설물의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강력히 요구.무소속의 조순환의원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수록 대통령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여야 영수회담을 통한 난국대처를 주문. ▷원내총무회담◁ ○…결렬 직전의 위기를 넘기며 본회의 직전인 하오 2시30분에야 극적인 타협에 성공. 민자당의 이한동총무와 민주당의 신기하총무는 이날 아침부터 민주당이 WTO 문제와 관련해 제시한 농어촌지원대책 7개항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거듭하다 결국 「정부와 여당이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한다」는 선에서 접점을 도출. 황락주 국회의장의 주선으로 이날 하오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총무회담에서 민주당의 신총무는 『민자당이 당장 7개항을 수용하기 어렵다면 앞으로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합의서에 명시해 달라』고 요구.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련한 이 타협안을 들고 회담에 나선 신총무는 『이같은 요구는 민주당이 낼 수 있는 최종 타협안』이라면서 이총무에게 마지노선임을 거듭 강조. 이에 대해 이총무는 『민주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평가한다』면서 흔쾌히 동의. 최대 난제를 돌파하는데 성공한 두 총무는 이어 임시국회 소집과 처리안건등 나머지 현안에 대해서는 일사천리로 의견을 접근. ▷민자당◁ ○…여야 총무회담에서극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지자 한층 고무된 분위기. 이총무는 『여야가 냉철한 이성에 입각해 국회를 정상화시켜 모처럼 신뢰받는 국회상을 마무리하자는 공동인식 아래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소감을 피력.이총무는 이어 『민주당의 신총무가 그동안 애쓴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치켜세우기도. 민자당은 이날 상오 여야총무의 전화접촉에서 타협을 보지 못하자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WTO가입 비준동의안의 강행처리 방침을 거듭 천명하면서 대야 압박전을 전개.이총무는 『WTO문제를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 야당이 제시한 이행특별법안을 정부측의 반대를 무릅쓰고 수용하는등 모든 노력을 다했다』면서 민주당의 선택만 남아 있음을 강조. ▷민주당◁ ○…총무회담의 결과에 대해 『대체로 얻을 것은 다 얻었다』고 평가하면서 만족스런 표정. 이기택대표는 신총무로부터 총무회담 결과를 보고받은 뒤 모여있던 최고위원들에게 여야총무의 「합의서」를 큰 목소리로 낭독하고 『여러분 어떠냐.이 정도면 됐지 않느냐』고 만족을 표시. 이대표는 『그동안 총무와외무통일위 의원들이 열심히 한 덕에 우리 당이 내세운 UR이행법안등 4개 선결조건을 대부분 관철시겼다』면서 『많은 양보를 해 준 민자당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한다』고 피력. ◎국회본회의통과 주요법안 요지/인·허가 일괄처리대상 62명 확대/중기창업/특허심판원 신설… 심판권한 이관/특허법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20개 법안 및 11개 동의안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기업활동규제 완화특별법(이하 개정)=중소기업자가 폐도등 용도폐기된 공유재산을 처분할 수 있도록 함.공장증설이 금지된 준농림지역내 중소기업자는 시설자동화를 추진할때에는 증설이 가능.준도시지역안에서 공장증설을 할 때 초지의 전용이 가능.공장설립승인을 받으면 토지거래 계약의 허가·신고절차를 생략.공업단지내 이주기업체는 조경의무를 면제.안전관리자의 재선임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연장.훈련생 자격제한 철폐.수출승인의 면제범위를 확대하고 석유제품의 수출·입 승인제도 폐지.소음·진동·배출시설의 설치를 신고제로 전환. ◇중소기업창업지원법=상공자원부장관이 중소기업의 창업촉진 및 성장·발전을 위한 지원계획을 수립 공시.창업과 관련한 인·허가 사항의 일괄처리대상을 23개 법률 38개 사항에서 30개 법률 62개 사항으로 확대. ◇방문판매법=시·도지사에게 등록해야만 다단계 판매업 가능.다단계 판매품목에는 소비자가격을 표시하고 그 가격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수준이하로 하며 고가품은 대상에서 제외.청약철회의 가능기간을 방문판매는 현행 7일에서 10일이내로,다단계 판매는 현행 14일에서 20일이내로 연장.다단계 판매업자는 매출액의 10%를 지불보증금으로 공탁하도록 하되 2∼50%까지 조정.위반자에 대한 벌칙 대폭 강화. ◇도·소매업진흥법=도·소매업진흥 종합계획의 범위를 확대하고 사업의 양도·양수에 관한 사전승인제를 사후신고제로 완화.판매 및 제조업자가 집배송단지를 조성할 때 부지확보 지원을 해주고 공업단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도시가스사업법=광역의 가스도매사업은 상공자원부장관의 허가를,일반도시 가스사업은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도록 이원화.일정규모 미만의 가스공급시설의 설치 또는 변경공사를 할 때는 신고만으로도 가능. ◇공업발전법=공업의 10년 단위의 장기발전 방향 수립 의무화.첨단기술 및 첨단제품의 범위를 설정해 고시해야 됨. ◇중소기업기본법=중소기업자의 범위에 기존의 양적기준 말고 질적 기준도 적용.중소기업정책을 체계화·단순화. ◇특허법=특허심판원을 신설하고,특허심판제도를 특허청장의 권한에서 특허심판원장의 권한으로 조정. ◇고문및 그밖의 잔혹한 비인도적·모욕적 대우나 처벌의 방지에 관한 협약 가입동의안=당사국은 고문행위의 피해자에게 적절한 배상청구권을 보장하고 고문에 의한 진술은 모든 소송에서 증거로 삼지 않음.고문방지위는 협약 당사국에서 고문이 자행되는 정보가 있을때 조사협조와 의견제출을 요구하고 비공개조사를 실시할 수 있음.단 「국가간 문제제기권」과 「개인의 청원권」은 가입을 유보. ◇학교시설사업촉진법개정안=학교시설의 건축·보수·용도변경등 절차를 간소화함. 도시계획법에 따라 학교시설사업을 완료한뒤 용도변경등을할때는 해당기관장과의 협의절차를 생략. ◇중소기업의 사업영역보호및 기업간협력증진법=대기업이 비고유업종에 참여하려 할때 조정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공동사업계획서작성,계열화조성기준,시범기업체지정등 제도를 폐지. 위탁기업과 수탁기업 사이에 분쟁이 생겼을때 상공자원부장관에게 분쟁조정을 요청,장관은 심사뒤 위반사항에 대해 시정권고 또는 명령을 할 수 있게 함.
  • 환경부담금 인상 논란일듯/경제장관회의 통과

    ◎각의서 상공부 등 반대예상 경유 자동차에 대한 환경개선비용 부담금이 크게 오르는 등 기업활동을 규제하는 환경관련 법령들이 최근 경제장관회의를 통과,차관회의와 국무회의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10일 경제장관회의에서 환경개선비용 부담금의 부과대상과 환경영향평가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환경개선비용 부담법 시행령」과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환경개선비용 부담금의 부과대상을 「1천㎡ 이상」의 시설물에서 「1백60㎡ 이상」으로 확대하고 경유 자동차에 대한 부담금도 현행 6개월기준으로 대당 8천1백원에서 내년부터 1만2천1백50원,97년 1월부터는 2만2백50원으로 올리도록 했다.부과대상 지역도 시 및 자연환경보전지역,관광휴양지역에서 도시지역과 준도시지역,준농림지역으로까지 확대했다. 상공자원부는 『현재 자동차 업체들이 경유 자동차의 환경규제에 맞춰 기술개발과 오염방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는 상황에서 부담금의 지속적인 인상과 함께 대상지역을 넓히는것은 기업에 이중 부담을 주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 개정안도 평가대상인 채광사업의 면적기준을 현행 2백50만㎡ 이상에서 30만㎡ 이상으로 확대하고,해안 모래와 규사 채취사업,면적 25만㎡ 이상인 묘지공원 사업을 평가대상에 추가했다.상공부는 이에 대해서도 『현행 환경영향 평가가 법령상 평가서 제출과 공람,공청회 개최 등에 75일이 걸리는 것으로 돼있으나 실제는 2백일 이상이나 걸려 기업들이 적지 않은 애로를 겪고 있다』며 제도개선없이 평가대상만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 미­대만 경제협력 강화 합의/양국 경제위

    ◎항공·컴퓨터 협력협정 체결 【대북 AFP AP 연합】 미국과 대만은 미국각료로서는 15년만에 두번째로 페데리코 페나 교통장관이 대북을 방문중인 가운데 5일 상호 경제적 유대를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양국은 이의 일환으로 이날 항공및 컴퓨터분야의 협력증진협정을 체결했다. 이등휘 대만총통은 페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양국 기업인회의 개막연설을 통해 대만의 국제적 지위에 대한 승인을 확대하고 한층 공정한 대우를 해줄 것을 미국에 촉구했다. 이총통은 『미국정부가 오늘 내디딘 작은 발걸음이 내일은 거보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우리의 긍정적 역할에 대한 미국의 합리적인 인정이 앞으로 우리가 공정한 지위를 누리고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나 장관은 연설에서 『양국사이에 호혜적인 동반자관계가 구축되고 있으며 특히 기업활동면에서 두나라는 최고의 동반자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페나장관은 이날 개막된 제18차 미국­대만경제위원회,대만­미국제위원회 합동회의에 즈음해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미국­대만경제위원회 위원장인 캐스퍼 와인버거 전국방장관앞으로 보낸 축하메시지를 대독했다. 관측통들은 이번 합동회의의 성공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클린턴대통령의 이 메시지가 비록 이등휘 총통에게 직접 보내진 것은 아니지만 대만과의 유대를 증진해나가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회의개막에 앞서 양국 기업인들은 항공및 컴퓨터분야의 상호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이와함께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대만 환경보호청과 6일 쓰레기소각로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 산업정책 「시장경쟁 중심」 대전환/진입 제한·「합리화」등 철폐

    ◎김 상공 밝혀 삼성의 승용차시장진출을 계기로 산업정책이 시장경제원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뀐다.따라서 특정업종 지원이나 육성을 위한 진입제한조치는 물론 산업합리화조치 같은 퇴출장벽이 모두 없어진다.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은 3일 『세계화촉진을 위해서는 시장경쟁원리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산업정책이 전환돼야 한다』고 말해 규제완화와 기업의 자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전환이 추진될 것임을 시사했다.박운서 차관도 이날 『기업이 규제완화를 체감하고 그 효과가 경쟁력강화에 직결되도록 보다 근원적이고 체계적인 규제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차관은 『규제완화와 함께 시장의 가격기능이 원활히 작동되도록 금융 및 기업활동에서의 자율화확대를 위한 제도개혁을 가속화하고,고유업종과 단체수의계약 등 경쟁제한적인 중소기업제도도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유화의 폭을 넓히고 일본으로부터 수입이 제한되는 수입선다변화품목도 대기업이 생산하는 품목은 조기해제,유효경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산업정책의 수단으로 새로운 규제나 장치를 만들지 않으며,기술도입신고 등 기존수단도 규제차원이 아닌 본래목적으로만 운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장관은 『정부가 삼성의 승용차사업진출을 긍정 검토키로 한 것은 김영삼 대통령이 시드니에서 행한 세계화추진선언이 계기가 됐다』며 그러나 이는 정치권의 결정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책임지고 처리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업종전문화정책도 기업의 의사결정을 존중하면서 시장기능과 경쟁원리를 바탕으로 유도할 계획』이라며 삼성의 승용차사업진출이 경제력집중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쟁력강화를 위해 기업의 대형화는 불가피하며,다만 기업행태가 개인소유개념에서 벗어나야 하고 정부는 세제 등으로 기업의 공공성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유화 등 신규진출 규제 완화/정부/기술도입 신고제 전면 재검토

    정부는 김영삼 대통령의 세계화 구상에 따라 경쟁촉진을 위해 자동차는 물론 정유와 석유화학 업종 등 산업 전반의 신규 진입제한을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2일 경제기획원과 상공자원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기술도입 신고와 같은 진입규제 및 석유화학 업종의 투자제한 등을 과감히 풀어 기업간 경쟁을 촉진하고 해외투자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자동차 석유화학 정유 등 개별 업종에 대한 신규진입과 투자제한을 저해하는 기술도입 신고 제도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삼성의 승용차 시장진출을 허용키로 내부 방침을 정한 데 이어 현대정공의 미니밴 샤리오의 기술도입 신고도 수리할 방침이다.또 연말까지 돼있는 석유화학 업종의 투자제한도 내년에 전면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정유업의 신규참입도 조기에 허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경쟁적 질서의 확립을 위해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환경규제 등 각종 규제를 재정비하는 한편 공정거래 차원의 규제를 제외한 금융 및 외환규제도 대폭 풀어나가기로 했다.
  • 세계화­정부부터 손댄다/서서히 윤곽 드러나는 밑그림

    ◎21세기위·과기회의·민간기구 “합작”/교육 혁신·규제 철폐… 「체질화」 유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화」 작업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이영덕 국무총리는 1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주말 또는 다음주초 세계화추진기구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이총리는 이날 하오 청와대로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해 내각이 추진해 온 세계화작업에 대한 결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정부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세계화구상」의 수립 결정 집행과정에 참여하도록 한다는 방침 아래 여러 차례의 정책토론회와 각계 인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세계화에 대한 인식과 공감대가 확산될 수 있는 추진체계를 마련해 왔다.또 「세계화구상」이 구상으로 끝나지 않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실천체계를 만드는데 주력해 왔다. 정부는 이같은 취지를 실현하기 위한 추진기구로 21세기위원회 교육개혁위원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등 세계화와 관련이 있는 각종 위원회와 민간기구의 연합회의의 형태를 띤 기구를 구성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그리고 이 기구에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부위원장을 민간인이 맡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산하에 기구의 활동을 실질적으로 뒷받침 하는 기획단을 만들고 연구진도 둘 계획이다. 정부는 이 추진기구에서 논의할 최우선 과제로 정부의 생산성 제고를 꼽고 있다.이는 정부부문이 기업등 민간부문에 비해 능률이 현저하게 떨어질 뿐아니라 민간부문의 세계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정부는 정부가 솔선하면 기업등 민간부문에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민간부문에서는 가장 세계화가 덜 된 곳이 바로 행정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정부의 행정능률 향상작업은 단기간에 민간을 추월할 만큼 강도 높은 것이 돼야 한다. 정부는 또 세계화를 촉진하기 위해 교육혁신과 각종 규제의 철폐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창조적 자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교육혁신이 전제돼야 하며 현재의 교육으로는 세계화는 요원한 구두선일 뿐이라는 것이다.또 그동안 기업들의 불만을 사왔던 각종 규제를완화 또는 폐지함으로써 세계를 상대로 한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하자는 취지이다.정부는 이밖에 세계화를 지향하는 의식개혁과 정신 문화 예술의 세계화를 중점 과제로 설정해놓고 있다. 정부의 「세계화구상」 추진계획은 그러나 사회의 전 부문이 참여하는 연합회의를 창설하는 것 말고는 눈에 확 띄는 부분이 아직 없다.조만간 확정 발표될 정부의 계획도 추진기구와 기획단의 위원을 선임하는 정도가 될 전망이다.우리나라가 세계경영의 중심국가로 발전해야 하고 국가간의 경쟁과 협력을 조화시킬 정책과 인력을 개발한다는 내용의 「세계화구상」은 아직 초보적이고 막연한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정부는 추진계획을 놓고 머리를 싸매고 있기는 하지만 주제가 워낙 광범위한 탓에 가까운 시일 안에 뚜렷한 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정부관계자들은 거의 없다.그래서 그런지 이총리를 비롯한 정부관계자들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함께 연구해야 할 과제』라고 말한다.
  • 환경처/폐수 10% 줄이기운동/내년부터 3년간 오염량 30% 감축

    ◎기업 방류량 자체설정 유도 환경처는 1일 수질개선과 오염사고 예방을 위해 기업,민간단체 및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폐수 10% 줄이기 운동안」을 마련,95년도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처는 오는 97년까지 올해 오염부하량의 30%를 삭감한다는 목표로 대기업그룹·직능단체 또는 개별기업으로 하여금 자체실정에 맞는 폐수 10% 줄이기 장·단기세부계획을 수립,시행을 요청키로 했다. 환경처는 이를 위해 매년 폐수방류량과 방류수농도를 각각 5%씩 줄이는 등 법적배출허용기준보다 한층 강화된 자체 방류수관리기준을 설정·운영하도록 하는 한편 기업활동에 「그린」개념을 도입,환경보전형 경영체제 구축을 유도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부터 97년까지 3년간 ▲폐수방류량 절감 ▲방류수 오염도 저감 ▲유해물질관리체계 확립 ▲역동적 환경보전 활동전개 등 4개 프로그램을 선정해 중점 추진키로 했다. 환경처는 이 운동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일 기업과 민간단체가 참가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계획안을 확정할예정이다. 환경처는 이와함께 이달중에 기업,직능단체 및 환경관리 모범업소 등에 대해 이 운동에 자율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민간단체에 참여그룹과 기업의 운동참여 정도를 확인·평가해주도록 요청키로 했다.
  • 공장용지 조경의무 대폭 완화/준도시지역 초지 신고만으로 공장설립

    ◎3만$이하 모든 수출 승인면제/오염물질 「총량배출 부과금제」 도입/96년/당정,규제완화 특조법 개정안 공단입주 기업의 조경의무가 면제되며,일반 건축물과 똑같이 적용하던 개별 공장용지의 조경의무 비율도 대폭 완화된다. 「2만달러 이하의 일람불 신용장수출」에만 면제하던 수출승인이 「3만달러 이하의 모든 수출」 및 「일람불 신용장 방식의 모든 수출」로 확대된다.준도시 지역에서는 「개발행위 신고」만으로 초지를 전용해 공장을 세울 수 있다.이제까지는 별도의 초지전용 허가를 받아야 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기업활동 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개정안을 마련,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했다. 개정안은 일반 건축물과 같은 수준으로 적용되는 개별 공장용지의 조경의무 비율을 완화하고(예컨대 연면적 1천5백㎡인 경우 현행 녹지비율 5%를 면제),농공단지 개발과 관련된 모든 권한을 시장·군수에 넘겨 조성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건설기계 중 도로주행의 빈도가 낮거나 위해요소가 적은 불도저 등 17종에 대한 형식승인제를 신고제로 바꾼다. 공업단지의 공공녹지 확보비율에 상한선을 정하고 공단 경계지역에 보전임지가 있어 별도의 녹지가 불필요한 경우 완충녹지의 조성의무도 면제한다.이에 따라 단지규모가 3㎦인 경우 공공녹지 확보비율이 종전 「10% 이상」에서 「10∼13%」,1∼3㎦는 「7.5% 이상」에서 「7.5∼10%」로 상한선이 정해진다. 공장설립을 승인받은 경우 토지거래 계약의 허가와 신고를 생략하고 공장증설이 금지된 준농림 지역에서 중소기업자가 기존 공장에 시설자동화 등을 할 경우 일정 범위에서 증설할 수 있도록 한다. 환경분야의 규제완화는 대기 및 수질환경보전법을 개정,반영키로 했다.따라서 96년부터 99년까지 사업장에 따라 단계적으로 총량 배출부과금제를 도입,배출허용 기준(예 1백ppm)을 충족해도 방류수 수질기준인 30ppm을 초과하는 배출량에 대해 부과금을 물리되 배출시설 허가제의 신고제 전환을 추진한다.
  • 산업 세계화/상공부,세계화 개념 정리

    ◎환경 좋은곳에서 「개발」/비용 싼데서 「자금조달」/임금 저렴한곳서 「생산」/최적의 시장에서 「판매」 『세계화란 연구환경이 좋은 곳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자본조달비용이 가장 저렴한데서 「돈을 끌어다」 임금이 싼 나라에서 「생산」,최적의 시장에 「내다파는」 것을 뜻한다』상공자원부가 25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보고서를 토대로 정리한 세계화의 개념이다.물론 산업에 국한된 얘기이다.세계화의 개념과 특징,이점,정책과제 등 보고서의 내용을 간추린다. ▷개념◁ 60년대에는 국제무역,70년대에는 대규모 자본이동,80년대이후에는 해외직접투자에 의해 세계경제의 통합이 진전돼 왔다.90년대에는 재화와 자본은 물론 생산활동이 국가간에 자유롭게 이동함으로써 세계경제가 단일화하는 지구촌경제가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의 세계화는 기업활동이 국경을 초월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기술개발·생산·판매·자본조달 등 기업활동을 최적 단위로 쪼개 여러 나라에서 수행하되 유기적 네트워크로 이를 결속하는 것이다.따라서 「국제화」가산업활동을 국내에서 국제적 차원으로 연장하는 것이라면 「세계화」는 이 국제적 차원을 기업의 본질적 성격의 하나로 통합하는 것을 뜻한다. ▷특징◁ 전통적 수출전략은 국내에서 생산을 끝내고 해외에 파는 형태였다.그러나 세계화촉진으로 제조업중심의 해외투자가 급증추세이다.이는 제조업이 서비스업보다 자본집약적이고 기업활동을 분산·배치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OECD내의 제조업비중은 GDP(국내총생산)의 20% 정도지만 해외투자의 경우 30∼45%가 제조업이다.세계화의 진전은 국제적인 원자재 및 부품조달과 모기업 및 해외자회사간의 「기업내 무역」을 증대시킨다.신속한 제품개발을 위해 기업간 전략적 업무제휴와 합작사업 등도 두드러진다.미국은 총 무역의 3분의1이 기업내 무역이다. ▷이점◁ 산업활동이 과거보다 넓은 곳을 대상으로 이뤄져 규모의 경제,네트워크의 경제로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선진경영기법과 관행을 습득케 해주며 현지생산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시장접근을 쉽게 해준다.반덤핑 등 보호조치의 회피도 가능하다.경쟁촉진으로 가격하락과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지는 이점도 있다. ▷정책과제◁ 세계화의 촉진은 기업의 국적성 문제를 제기한다.자국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국적보다 우선시될 수 있다.국적에 기초한 원산지규정도 국제화가 진전될수록 적용하기 어려워진다.국내정책으로만 여겨왔던 환경·보건·경쟁·기술정책이 국제적 반향을 일으켜 국제협상의 의제로 떠오르며 기업의 해외진출에 따른 산업공동화도 우려된다.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국내기업과 국내생산을 겨냥한 산업정책은 재검토돼야 한다.무역·투자·자본이동의 자유화를 촉진하고 외국기업에 대한 무차별원칙이 강화돼야 한다.외국인 자화사의 대우나 전략적 제휴같이 기업간 협력이 글로벌한 차원에서 담합적 행위를 야기할 수도 있어 이에 대비한 국제협력이 긴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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