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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항 해저통신망 개통/한국 등 아시아 9개국­호주와 연결

    【싱가포르 AFP 연합】 싱가포르 텔레콤사는 7일 한국을 비롯,9개 아시아 국가와 아시아∼호주간을 직접 연결하는 거대한 해저 케이블 원거리 고속통신망을 개통했다. 미화 6억4천만달러가 투입된 전장 1만2천㎞의 이 아시아 퍼시픽 케이블 네트워크(APCN)는 이 지역이 금세기 말까지 점증하는 전화수요량을 충족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관리들은 말했다. 리 시엔 양 싱가포르 텔레콤사장은 점점더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아시아·태평양에서 근거지를 구축,이 지역 여러 도시들에서 기업활동을 강화함에 따라 양질의 통신체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저 통신망 개통식에서 연설을 통해 또 활력에 찬 아시아경제에서 상공분야의 기업종사자들이 원거리 통신망의 중요 고객집단이라고 밝혔다.
  • 저서를 통해본 강경식 부총리의 경제관

    ◎“은행이 망해도 정부서 지원 안한다/통화관리 한은에 모든책임 맡겨야/물가규제 장기적으론 소비자 손해” 강경식 부총리는 문민정부 출범직전 각계인사의 의견을 수렴해 「새 정부가 해야 할 국정개혁 24」라는 저서를 통해 우리경제의 당면 과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한 바 있다.그의 경제관과 정책조망을 위해 이책의 주요내용과 그동안의 어록을 소개한다. ▲은행이 망해도 정부가 지원하지 않는다=금융개혁과 개방은 시대의 대세이나 금융산업의 공공성을 감안해 당국의 규제는 풀되 감독기능은 강화해야 한다.은행이 아무리 부실해져도 정부의 지원 덕택에 망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공정거래법,경쟁촉진법으로의 개정=공정거래는 재벌자체가 문제가 되기보다 이들의 기업활동이 불공정한 경우나 경쟁제한적인 경우가 문제일 따름이다.인기위주로 경제력집중 억제,재벌의 문어발식확장 규제 등을 소리높여 외칠 수는 있다.그러나 결과보다는 그 원칙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방법이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책임기관화=물가안정은 돈가치의 안정이며 중앙은행이 경제안정의 바탕이 되는 통화관리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도록 해야한다.돈이 함부로 풀리지 않도록 돈을 관리하는 책임을 전적으로 한은총재가 지도록 분명히 해야 한다.이를 위해 재경원장관이 맡고 있는 금통위원장을 한은총재가 맡도록 해야 한다. ▲감사원의 직무감사 폐지=감사원의 직무감사는 효과보다 공직사회의 보신주의와 무사안일 풍조의 만연에 따른 역기능이 훨씬 크다.감사원 제도는 고쳐져야 하지만 이는 헌법개정사항이기 때문에 우선 감사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 ▲물가규제 철폐=행정으로 가격을 안정시키는 일은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이익이 되지 못한다.시장에 맡겨두면 더 떨어질 가격이 행정규제로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공급쪽에 걸림이 없도록 길을 열어두고 수요를 적절히 조정하면 물가는 안정되게 마련이다.
  • “정부·가계 씀씀이부터 줄여야”/3·5 개각­강 부총리 인터뷰

    ◎「한보」 재발 안되게 제도적 방지책 마련/실명제 보완 필요… 경기 부양책 안쓴다 강경식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5일 개각직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경제구조를 바로잡는 방안으로 우선 물가를 안정시키고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소감은.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열과 성을 다해 경제를 바로잡는데 최선을 다하겠다.우선 이번 개각의 원인이 된 한보사태를 잘 수습하는 것이 당장 해야 할 일로 생각한다.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방지대책을 검토하겠다. ­경제회생을 위한 방안은. ▲기업의욕과 근로의욕을 되살리고 사회 전체가 근검절약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일이 시급하다.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실력이상으로 씀씀이가 큰데 있다.그동안 우리가 이룩한 경제성장에 지나치게 도취된 측면이 있다.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지출에 신경을 써야 한다.온 국민이 씀씀이를 줄이는데 노력해야 하며 정부가 이를 솔선해야 한다.중·장기적으로는 국가경쟁력을 배양하는데 힘쓰겠다.우선 시장기능을 되살려야 한다. ­지난 83년 재무부장관 시절 추진했던 금융실명제와 지금의 금융실명제는 차이가 있지 않은가. ▲당시는 「이·장사건」때문에 세금문제가 부각됐다.지하자금을 양성화하고 분리과세를 하나로 묶기 위해 금융실명제를 추진했었다.문민정부가 실명제를 단행한 것은 엄청난 결단이다.다만 사정과 비리 단죄에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세제부문과 관련해 보완이 필요하다. ­규제개혁에 대한 구상은. ▲기업활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창의성을 살리는 풍토를 위해 규제는 철폐돼야 한다.시장경제기능을 방해하는 것을 털어내는 쪽으로 추진하겠다.다만 환경부문에 대한 규제는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강화돼야 한다. ­경상수지 적자대책은. ▲우선 지출을 줄여야 한다.성장률은 다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물가와 경상수지,성장을 조화시킬 방안은. ▲이 세마리 토끼는 동시에 잡을수 있다.우선 물가안정화 시책을 펴면 경쟁력이 회복되고 이를 통해 수출증가와 성장이 가능하다. ­대선을 앞두고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쓸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부양책을 쓰기 어려울 것이다.개방체제에서 부양책은 큰 효과가 없다. 강부총리는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은 경제관료 출신으로 안정·개방·개혁의 경제철학을 지닌 여권의 대표적 경제통이다.5,6공 시절 재무부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구여권인사임에도 김영삼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12대 민정당 전국구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4,15대에 잇따라 지역구(부산 동래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업무추진때 뚝심이 뛰어나 「강경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3당합당이후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입안했다.부인 조삼진 여사((59)와 3남1녀.
  • “금융실명제 보완 필요”/강경식 부총리/경제회생­물가안정 최우선

    강경식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5일 『지하자금을 양성화하고 공평과세를 위해 세제개혁에 초점을 맞춰 실명제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조세제도의 정비차원에서 금융실명제를 보완할 뜻임을 밝혔다.〈인터뷰 4면〉 강부총리는 이날 하오 개각직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민정부가 단행한 금융실명제는 엄청난 결단이지만 사정과 비리척결에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세제개혁이 소홀해 진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부총리는 『경제가 매우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제,『열과 성을 다해 우리 경제를 바로 잡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부총리는 이어 『현정부의 남은 임기동안 단기적인 경제회생 방안으로 물가안정에 최우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부총리는 『최근의 경제난은 무엇보다 지출이 큰데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정부와 민간부문 모두 지출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해 중·장기적으로 고비용저효율 구조를푸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제철폐와 관련해 강부총리는 『단순히 건수 위주의 규제완화 보다는 자유시장경제원리를 최대한 살려 기업활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규제완화시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김용태 비서실장팀 출범/첫 수석비서관회의 주재

    ◎김 실장 “힘모아 대통령 보필” 단합 주문/개각일정 「사전취재」 알려주는 친절도 김용태 청와대비서실장체제가 3일 출범의 닻을 올렸다.첫날부터 여러 면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하루 종일 총리지명 및 개각시기를 놓고 설왕설래가 있었다.출입기자들이 『예측가능한 국정운영을 하는 쪽으로 스타일이 바뀌었다는데 일정조차 안 가르쳐주느냐』고 불만을 표출했다.한 고위관계자는 기자실을 방문,『총리지명은 4일,개각은 5일 발표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는 기자실 방문을 위해 김영삼 대통령에게 「사전 취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예전에는 보기 힘든 「친절」이었다. 김비서실장은 이날 상오 8시20분쯤 김대통령에게 처음으로 업무현황과 일정을 보고했다.이어 상오 9시30분부터 약 50분 동안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해 대통령을 보필하도록 합시다』 김실장은 회의에서 수석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 앞서 「단합」의 중요성부터 강조했다. 신임 강인섭 정무수석은 『그동안 여러수석들이 쌓은 경험을 가르쳐달라』고 주문한 뒤 『김실장과 언론·정계에서 함께 일한 경험을 살려 대통령을 잘 보필토록 하겠다』고 인사했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인호 경제수석은 『경제가 어려운데 이는 경제분야의 노력만 가지고는 안되며 다른 분야와의 조화가 필요한 만큼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요청했다.김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반재벌론자」로 지칭된다는 질문에 『내가 경제수석이 되었기 때문에 재계가 긴장한다는 얘기가 있다면 그것은 기우에 불과하다』면서 『기업의 창의와 자유로운 기업활동은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금탑산업훈장 받은 이종수 LG산전 사장

    ◎“조세납부는 기업 사명주의 하나” 『기업이 마땅히 납부해야할 세금을 냈을 뿐인데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송구스럽습니다.』 2일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1회 조세의 날 행사에서 모범납세자로 최고상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LG산전 이종수 사장의 수상 소감이다. 엘리베이터와 공장자동화 설비 및 산업용 전자기기를 제조·판매하는 LG그룹의 계열사인 이 회사는 95년 1조5천8백여억원의 매출을 올려 5백5억원의 세금을 납부했다. 이사장은 『조세 납부는 기업의 사회적인 사명중의 하나』라면서 『기업활동을 통해 국민과 고객들로부터 얻은 이익의 일부를 국가에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평소의 조세관을 피력했다. 95년 금성계전과 금성기전을 합병해 종업원 1만여명에 매출 1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의 산업용 전자기기회사로 발돋움한 LG산전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05년까지 세계 10대 산업용 전기·전자기기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도약 2005」라는 비전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사장은 『회사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하고 신사업을 개척하는 등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국회통과 11개 법안 내용

    ◎작년 운전시험 합격자 「주행」 면제­도교법개정안/비디오물 감상실도 규제대상 포함­풍속영업규제법/소방용 기계류 제조업 허가제 폐지­소방법개정안/청소년 유해약물 등 규제근거 마련­청소년보호법/원산지 표시의 손상·변경행위 금지­농수산물관리법/시·도 특성따라 대상사업 지정 가능­환경영향평가법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11개 개정 법률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도로교통법개정안=▲자동차운전 전문학원의 기능검정원 또는 강사가 되기 위해 자격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사람은 응시수수료를 납부토록 함.▲96년 12월31일 이전에 제1종·2종보통 운전면허시험의 일부를 합격한 사람으로서 97년 1월1일 현재 그 합격의 효력이 지속되고 있는 사람은 97년 12월31일까지 종전의 규정에 의하여 운전면허를 받을수 있도록 함. ○미신고 업자 형사처벌 ◇풍속영업규제법개정안=▲풍속영업 범위에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비디오물 감상실업을 추가함.▲미신고 풍속영업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를 형사처벌로 전환하고 신고를하지 않고 영업을 하거나 영업소 폐쇄명령에 위반하여 영업을 계속할 경우 폐쇄조치할 수 있음. ◇소방법개정안=▲대통령령이 정하는 다중이용업소의 영업허가신청시 소방·방화시설등을 미리 갖추고 소방관서장의 확인을 받아야 함.▲일정규모 이상의 위험물 제조소 등에 대한 완공검사는 기술적 검토를 위하여 한국소방검정공사 또는 지정단체에 검사업무를 위탁,실시함.▲소방용기계·기구 제조업에 대한 허가제 및 방염처리업에 대한 면허제를 폐지하고 형식승인과 제품검사를 강화함. ○18세 미만자 보호대상 ◇청소년보호법제정안=▲18세 미만자를 청소년 보호대상으로 함.▲국가는 청소년보호를 위해 청소년유해환경의 정화에 필요한 모든 시책을 강구·시행해야 하며 특히 전자·통신기술 및 약품산업의 발달에 따라 등장하는 새로운 형태의 매체물과 약물 등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한 기술개발과 연구사업 지원 및 국가간의 협력체제를 구축할 책임을 부여함.▲음반과 비디오물,공연물,방송프로그램 등 심의기관에서 청소년유해매개체로 심의·결정된 것을 규제함으로써 각종 형태의 인쇄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자 함.▲청소년유해업소 업주에게 청소년 고용금지와 청소년 출입 제한 의무를 부과하고 누구든지 청소년에게 유해한 약물등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여 청소년 유해업소와 유해약물 등에 대한 규제근거를 마련함. ○사회단체 신고법 폐지 ◇사회단체신고법률폐지안=헌법상 보장된 결사의 자유와 관련,일부 오해나 비난을 해소하고 사회단체 활동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동법을 폐지함. ◇미강착유 장려법폐지안=착유업체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업체간 자율적 경쟁을 유도하고 자유로운 미강(쌀겨) 수집 및 착유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동법을 폐지함. ◇농수산물가공산업 육성 및 품질관리법개정안=▲유가농산물의 품질향상과 소비자보호를 위해 유기농산물 품질기준을 정하며 그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농산물은 유기농산물 또는 유사한 표시를 할 수 없음. ▲원산지 혼동우려가 있는 표시행위나 원산지 혼동을 목적으로 원산지 표시의 손상·변경행위를 금지함.▲농수산물의 품질향상과 안전한 농수산물의 생산·공급을 위하여 농수산물을 생산하는데 이용·사용되는 토양·용수 등과 생산·저장단계나 출하되어 거래되기 전단계에 농수산물 안전성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함. ○「축산 정화조」 의무화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처리법개정안=▲간이 축산폐수 정화조의 설치대상 지역을 상수원보호구역 등 특정지역으로 한정하던 것을 전국적으로 확대함. ▲하수처리구역이 아닌 지역에서 오수정화시설을 설치하지 아니하는 경우 분뇨와 생활하수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합병정화조를 설치함. ◇환경영향평가법개정안=▲각 시·도는 환경영향평가 대상사업의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도 지역적 특성에 따라 시·도 조례를 통해 환경영향평가를 할수 있도록 함.▲환경부장관은 환경영향평가 협의 당시 예측하지 못한 환경영향이 발생하여 주변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되는 공공사업에 대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에게 환경영향 재평가를 요청할 수 있음.▲환경영향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한 자에 대한 벌칙을 신설함.○소음·진동 규제권 확대 ◇소음·진동규제법개정안=▲기업활동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상의 소음·진동배출시설의 설치신고제도를 규정하고 사업자가 배출시설을 이동하고자 하는 경우 이동 개시전까지 신고하도록 함.▲종전 생활소음·진동 규제지역으로 지정·고시하여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소음·진동만을 규제하였으나 앞으로 산업단지등 일부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생활소음·진동을 규제할수 있도록 함. ◇하수도법 개정안=▲위법공사 중지명령을 위반한 자와 공공하수도의 개선명령을 위반한 자는 1년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함.▲공공하수도관리청이 마을 하수도를 설치하고자 할때에는 하수도사업계획서를 작성,환경부장관과 혐의하도록 함.
  • 이석채 경제수석 노동법 홍보 눈길

    ◎부시장 등 대상 강연서 「10만 양병론」 비유/“정리해고는 경제 살리기 불가피한 조치” 이석채 청와대 경제수석이 최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각 시·도 부시장과 부지사·내무국장·부군수·부구청장 등 245명을 상대로 노동법 개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를 당부해 관심을 끌었다. 이수석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괄목할만한 경제 성과를 달성해 이제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나 현재 우리의 실력을 냉정히 평가해 보면 명실상부한 선직국이 되기까지 갈 길이 멀고 험난하다고 말했다. 이수석은 개정 노동관계법을 임진왜란 당시 율곡 선생이 주장한 「10만 양병론」에 비유,반드시 이루어야 할 일들을 외면해 참화를 겪었던 역사적 전철을 밟지 말자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일본·독일 등은 거품경제를 걷어내면서 경쟁력을 갈수록 높이고 있고 동남아도 저임금을 바탕으로 약진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의 현실은 제조업 기반이 취약,근로자 1인당 부가가치액이 미국·일본·독일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또기계류 등 자본재산업의 경쟁력이 낮고 기술개발력지수는 미국의 20분의 1에 불과하고 대만에도 뒤진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제경쟁력의 기반 마련을 위해서 기업이 어려울때 기업여건을 호전되게 만들어 주어야 할 당위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리고 정부기능 수행방식 등의 개혁을 통해 민간의 경쟁력강화 노력을 뒷받침함으로써 기업활동의 걸림돌이 아니라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석은 정리해고제나 변형근로제는 우리 경제가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미·일·EU 등 적자국 공략/외무부 96실적 평가·대책

    ◎적극적 통상외교 모색/아주서 관세해제·사업수주 큰 역할/개도국 집중상대 한계 올 탈피과제 지난해 2월 열린 96년도 공관장회의를 통해 외무부는 144개 전 재외공관을 「해외기업활동 지원센터」로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외무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지난 1년동안 펼쳐진 각 공관의 통상외교 실적을 정리해 12일 발표했다. 외무부는 지난해 재외공관들이 부당한 수입관세 부과나 통관 지연,수출 미수금 회수 등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힘을 기울였다고 밝혔다.또 우리상품 수입업체를 상대로 한 세미나 개최,상담주선,박람회참가 지원,지방자치단체 시장개척단지원,관광단 유치에서도 실적을 올렸으며,PC통신 천리안을 통해 해외에서 수집한 경제정보를 국내기업에 제공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구체적인 사례로 지난해 3월 탄자니아에 진출한 「구룡탄자니아」가 제품생산용 원자재에 10%의 관세를 부과받아 수출이 어려워지자 우리 대사관측이 현지 정부 고위인사들을 만나 관세부과를 해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또 이집트 ARCO사의 특수강 국제입찰에 참여한 한국기업의 컨소시엄이 낙찰받을수 있도록 수주과정에서 주 이집트대사관측이 수시로 관련 기관장을 면담,1억3천만달러의 사업수주가 확정된 사례 등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통상외교활동 실적은 대부분 우리나라가 국제수지면에서 흑자를 보고 있는 아프리카,동구,중·남미 등의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한 것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무역수지가 적자를 나타내고 있는 미국,일본을 상대로 한 통상외교실적은 별게 없다.외무부도 이런 문제점을 인정한다.최혁 통상국장은 『다음달 열리는 97년 공관장회의를 통해 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 선진국 통상외교 강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안전관련 의무고용완화」 재고를/이문형(발언대)

    해마다 국민의 약10명당 1명이 재해로 인하여 부상당하고,약 3천명당 1명이 사망한다고 한다. 하루평균 9명의 근로자가 사망,100여명의 신체장애자가 생기고 이러한 재해로 95년 한해에 5조6천여억원의 막대한 경제적인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바로 국제적으로 「재해왕국」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 실태이다. 그러나 재정경제원에서 최근 「경쟁력 10%높이기」대책으로 내놓은 「기업활동 규제완화에 관한 특별 조치법(안)」중에서 안전관리자의 겸직 허용(안)(제29조 3항)을 보면 정부가 다수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여야 할 의무를 이제는 포기하기로 작정을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이다. 분명히 기계,전기,화학 등… 각자 고유의 전문 기술 분야가 구분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기안전,위험물안전,방화,유특물관리자,검사대상기기조정자를 통합하여 1인만 고용하면 나머지 4개 직무의 의무고용을 면제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최소한의 필수적인 산업안전 관련 규제를 일부 기업이 요구하는 경제규제완화에 편승하여 구분없이 일시에 풀어헤치려 하는 것은 정부가 국민 다수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여야 할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전문가의 위험경고를 무시한 시정책임자의 무책임으로 하루아침에 무너져 버린 성수대교가 아직도 복구되지 못하고 흉한 모습으로 남아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입법을 추진한다는 것은 현재의 우리나라가 앓고 있는 기본적인 병폐를 망각한 무책임한 발상이다. 오히려 유자격자의 의무고용을 강화하고 전문적인 기술교육과 철저한 검사를 통하여 더 이상의 산업재해를 억제하며,이로인한 생산성향상을 통하여 산업체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잦은 대형사고로 인하여 총체적인 위기감과 무력감에 사로잡혀 있는 국민의 아픈 감정과 자존심을 회복시켜야 할 때가 아닌가. 정부는 안전에 관한 규제가 산업체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불필요한 제도라는 짧은 생각을 버리고,해당 전문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국민이 더이상 각종 재해로부터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오히려 이러한 법제도를 강화,정착시키는데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선경아파트 111동 107호 이문형〉
  • 덴버 신공항의 발전 응집력(고비용을 깨자:17)

    ◎연계산업 통합 조정… 지역경제 중심축/3개시 민관합동 공동개발기구 창설/SOC 확충 등 마스터플랜 총괄 지원/기존시설 활용도 전담 “효율성 극대화” 「기회의 십자로」(Crossroads of Opportunity).이는 구두를 신지 않아 「Mr.테니스화」로 더 유명한 웰링턴 웨브 덴버시장(53)의 시정목표이자 21세기 도시 덴버의 자화상이기도 하다.만년설의 로키산맥과 중부대평원의 경계에 위치,연 300일이상의 쾌청일수를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에 첨단기술산업의 중심지로 오늘날 덴버가 「미국내 가장 살기 좋은 도시」「기업활동여건이 가장 좋은 도시」라는 평판을 얻고 있음은 백인 80% 도시에서의 흑인시장 탄생비밀에 대한 해답이 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의 꿈을 펼치고 있는 덴버는 「삶의 질」 향상의 일환으로 이미 시내 한복판에 9천만달러를 들여 공공도서관 및 예술복합단지를 건립했다.또 9천5백만달러규모의 오락테마공원인 엘리치가든,덴버에 적을 둔 6개 스포츠팀의 하나인 콜로라도 로키스 야구팀의 전용구장인 쿠어스 필드 증축등의 공사도 한창이다.로키산록의 폐광단지인 센트럴시티·블랙호크시티 등에는 카지노가 성업중이며 폐갱도내에 온천수를 끌어들여 개발한 아이다호 스프링스의 대중탕은 미국인의 목욕문화를 동양식으로 바꿔놓고 있다. ○「덴버의 르네상스」 탄생 80년대초 유가하락으로 인한 경제침체를 성공적인 첨단기술육성 및 첨단산업유치,월드 트레이드센터 설립등 강력한 수출드라이브시책으로 극복했다.최근에는 적극적인 문화시설확충으로 「덴버의 르네상스」라는 말까지 탄생시켰다.요즘은 덴버국제공항(DIA)의 개장으로 제2의 도약기를 맞을 채비에 분주하다. 덴버국제공항은 미국내 중심적인 위치를 이용,『미국내 어느 도시든 직항편 연결』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 95년4월 개장했다.이 공항은 덴버의 경제활황에 따라 급증하는 여객 및 화물처리는 물론 특히 각종 연계 프로그램개발로 시경제 각분야에서의 경쟁력극대화를 꾀하고 있어 콜로라도주 전체의 경제활성화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경제 근본적인 변화 DIA공항장을 맡고 있는 제임스 들롱 시 항공국장은 『신공항개장과의 연계프로그램으로 첫째 구공항인 스테이플턴공항의 활용문제,둘째 공항관련산업의 유치문제,셋째 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전체적인 시의 개발마스터플랜 확정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하고 『신공항으로 말미암아 덴버의 기업이 갖추게 된 경쟁력은 수치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며 시 경제의 모든 측면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라고 설명했다. 공항의 규모는 총면적 53평방마일(약4천1백만평)로 미국내에서 가장 넓다.연평균 여객처리 3천1백만명,화물 40만t,47만회 항공기운항능력을 갖고 있다.또 세계유일의 5개 활주로 동시이용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미국내 공항중 지연발착률 최저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들롱 공항장은 『3개 활주로로 동시에 비행기가 착륙할 수 있어 지연발착률이 제로에 가깝고,150대 주기능력 등으로 항공사의 항공기이용률을 1일 10시간에서 13시간으로 높여줌으로써 우선 항공업의 비교우위가 생김에 따라 DIA를 모항으로 하려는 항공사가 늘고 있다』면서 『지난해 시카고의 유나이티드항공이 옮긴 이후 여러 항공사가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DIA의 강점으로 기존의 타공항이 약간의 확장에도 엄청난 비용이 드는데 반해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얼마든지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특히 『제조업단가에 수송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25%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송비절감은 상품의 경쟁력을 부여해주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DIA는 콜로라도주가 내륙주이기 때문에 항만을 이용한 대규모수송이 불가능하다는 핸디캡을 커버해주기에 충분하며 특히 대부분의 동부 및 서부 도시가 한번씩 중간기착으로 연결되는데 비해 덴버는 모든 도시와 직항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항 기능 사회에 접목 DIA와의 연계프로그램중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공항을 끼고 있는 덴버·오로라·코머스시티 등 3개 시가 민·관합동으로 설립한 공동개발기구인 「DIA 비즈니스 파트너십(DBP)」의 활동이다.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는 웨브 덴버시장을 비롯,각 시정부 인사와 기업체 사장,공공사회단체장 등 25명으로 구성돼 있다.이 기구는 DIA공항을 통한 경쟁력을 기업과 사회전반에 접목시켜 극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막스 윌레이 시 경제개발국장은 『DBP는 기업의 신규설립이나 이전을 위한 위치선정에서부터 각종 개발및 기업활동관련 정보제공,직업교육및 고용상담,기업과 정부간의 파트너십 조성,국내외를 향한 각종 홍보활동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고 말하고 『또한 DIA와 연계되는 도로건설·공단건설 등 각종 기반시설마련에 있어서 종합조정을 통한 효율성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BP의 업무중에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덴버지역내 비게 된 기존시설에 대한 활용대책이다.공항의 이전으로 비워진 5백70만평의 스테이플턴 옛공항을 비롯,과거 군사시설이 이전해간 2백만평의 로리공군기지,육군병원이 있던 68만평의 피시몬지역 등 시가지 인근에 놓인 이들 광활한 지역은 각각 관할시에서 개발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나 이를 DBP에서 총괄하여 개발한다는 것이다. ○교육기관·아파트 계획 로리공군기지는 첨단고등기술인력을 배출하기 위한 교육기관인 HEAT센터 건립과 국제적 모델이 될 만한 미래도시의 건설,45홀규모의 골프장 및 위락시설,오피스빌딩건립을 위한 개인분양 등을,또 피시몬지역은 생명공학연구기지로 만든다는 마스터플랜 하에 콜로라도대학과 함께 18만평의 부지에 생명공학센터를 건립,강의및 연구동·종합병원·아파트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같은 DIA와 DBP의 훌륭한 팀워크는 신공항을 경제발전의 축으로 삼아 21세기의 도시로 발돋움하려는 덴버의 무한한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 김 대통령 연두회견­모두연설 전문

    ◎“변화·개혁·세계화는 우리의 생존전략”/노사가 조금씩 양보… 경제난 헤쳐나가야/국방예산 대폭 증액… 북 도발 힘으로 억제/공공부문 예산 1조 아껴 과소비억제 솔선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국민 여러분의 가정 가정마다 기쁨과 보람이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나라의 각 분야가 도약을 이루어 민족의 이름을 세계에 더욱 떨치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문민정부가 출범한지 올해로 만 4년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세기를 여는 세계사적 변혁속에서 우리는 그동안 「변화와 개혁」으로 나라의 기틀을 튼튼히 하고 「세계화」를 통해 민족의 미래를 개척해 왔습니다.돌이켜보면 실로 엄청난 변화를 이루었고 큰 성취를 거두었습니다. 우리가 이룬 것,그것은 민주와 정의와 번영이었습니다.그것은 국민 여러분이 자부하고 세계가 찬탄하는 보람찬 결실입니다.무엇보다 우리는 문민시대를 열어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분야에서 「민주화」를 이룩했습니다.정치개혁 입법과 지방자치제의 완전실시,그리고군과 정보기관의 개혁 등으로 참된 민주국가의 초석을 놓았습니다.각종 제도를 민주화하고 규제를 과감히 철폐함으로써 사회 각 분야에 자율과 창의가 넘치고 있습니다. ○부패척결 단호히 추진 또한 지난 4년은 정의와 법을 바로 세운 기간이었습니다.그것은 깨끗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는 온 국민의 오랜 염원이었습니다. 저는 대통령부터 솔선수범하겠다는 뜻으로 취임후 맨먼저 재산을 공개했으며,누구로부터 어떠한 명목의 돈도 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철저히 지켜왔습니다. 우리는 단호한 자세로 부정부패 척결작업을 추진했습니다.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통해 정경유착과 검은돈 거래가 발붙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그중에서도 「역사 바로세우기」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밝은 미래를 열기 위한 국민적 용단이었습니다.식민의 상징이었던 옛 총독부건물을 헐고 경복궁을 원래대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우리의 민족정기를 바로 세웠습니다. 우리의 국력 또한 크게 불어났습니다.지구상의 수많은 나라 가운데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떠올랐습니다.국제사회에서 나라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유엔 안보리와 경제사회이사회의 이사국이 되었고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그리고 OECD 가입은 우리 모두에게 선진시대라는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성취는 바로 국민 여러분의 것입니다.각계각층 온 국민이 함께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 거둔 값진 열매입니다.저는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국민 한분 한분께 깊은 경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이룬 결실에 대한 긍지는 내일의 도약을 위한 굳건한 바탕이 될 것입니다.이제 우리는 이와 같은 자신감 위에서 오늘과 내일을 용기 있게 맞아야 합니다. ○경제체질 개선 최우선 세계는 비록 화해와 협력이 큰 흐름을 이루고 있지만,이와 함께 경쟁과 갈등 또한 날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힘없는 민족은 생존을 보장받지 못합니다.경쟁력이 없는 국가는 낙오할 수밖에 없습니다.우리를 둘러싼 대내외환경은 올해에도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제의 어려움은 세계가 함께 겪는 고통이기도 합니다.한반도의 안보도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으로서,가중되는 어려움에 따른 북한의 불안정성은 우리의 평화를 흔들 수도 있습니다.또한 각계각층의 다양하고 첨예한 정치·사회적 이해관계는 우리 사회의 균열과 갈등을 가져올지도 모릅니다.1997년은 분명 「도전의 해」입니다.선진국의 문턱에 선 우리에게 올해는 대담한 도전을 요구하는 해입니다. 지금 선진 각국은 벌써 「또다른 1천년을 위하여」라는 원대한 목표아래 21세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우리의 시대적 과제도 미래로 향한 것이어야 합니다.새 세기에 선진국의 일원으로서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수 있는 역량을 지금부터 키워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투철한 각오와 결연한 의지로 새롭게 출발하려 합니다. 저는 올해의 국정목표를 변화와 개혁 그리고 세계화를 바탕으로 경제를 회복하고 안보를 튼튼히 하는데 두겠습니다.변화와 개혁은 세계화와 함께 우리의 생존전략이자 미래를 위한 발전전략입니다.국민의 더나은 삶의 질을 보장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금년에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각 부문의 변화와 개혁에 더욱 내실을 기하고 세계화의 폭을 보다 넓히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의식·제도·관행 변해야 이와 같은 토대위에서 올해 국정의 첫번째 과제로서,나라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우리 경제는 국민 모두가 땀흘려 노력한 결과 국민소득 1만달러,수출 1천3백억달러를 달성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 경상수지 적자가 늘어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그것은 반도체와 철강 등 수출 주종품목의 가격이 떨어진데 큰 원인이 있지만,근본적으로는 경제활동을 하는 우리의 의식과 제도,관행이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변화를 외면한 우리의 이러한 경제구조는 곧 고비용·저효율이라는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고 만 것입니다. 우리 경제는 세계의 치열한 경쟁속에 노출되어 있습니다.과거처럼 우리의 산업을 배타적으로 보호·육성한다거나 우리만의 독자적인 경제정책을 추진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각국의 기업들은 자기 나라나 외국을 가리지 않고 투자환경이 좋은 곳을 찾아가서 기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이러한 개방경제 시대를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경제활력 회복에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올해는 무엇보다 기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우리 기업의 투자의욕을 북돋우고 우리나라를 세계 모든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나라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경제회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의 주체인 기업의 활력을 되살리는 일입니다.이를 위해 각종 규제를 혁파함은 물론 행정·금융 서비스가 기업위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입니다. 특히 세계적 추세에 맞추어 금융부문을 개혁하는 일이 시급합니다.이를 위해 조속한 시일안에 기업인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금융개혁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겠습니다.또한 창의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젊은 기업인들이 손쉽게 창업하고 마음껏 뻗어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정부는 금리와 땅값,물류비를 낮추는 경제시책을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것입니다. 올해는 물가의 안정속에 국제수지 적자를 대폭 줄여야 하겠습니다.우리 상품의 경쟁력을 지금보다 10%이상 높인다면 수출도 늘리고 국내시장에서 수입품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불필요한 외화지출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를 절약하는 일도 국제수지 적자를 감소시키는 효과적인 길입니다.정부는 과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관련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할 것이며,정부 스스로 공공부문의 낭비와 비능률 요소를 제거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이를 통해 공공부문에서 1조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토록 하겠습니다.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도 저축과 근검의 풍조가 생활화되기를 기대합니다. ○노사관계 재정립 절실 지난 4년동안 우리 농림수산업은 개방의 파고에 맞서 농정의 기본틀을 새로 짜고 농정개혁 작업을 착실히 추진해오고 있습니다.새해에는 농어촌투자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 기술과 능력을 갖춘 농업과 어업 경영인시대를 앞당겨 열어나갈 것입니다. 우리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노사관계의 개혁입니다.오늘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노와 사가 서로 참여와 협력의 정신으로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재정립해야 됩니다.작년말 40여년만에 단행된 노동관계법의 개정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의미있는 출발이 될 것입니다.우리는 지금 산업현장에서 겪고 있는 고통을 분담하고 서로의 이익을 조금씩 양보하면서 당면한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 근로자와 기업의 경쟁상대는 다른 나라의 근로자와 기업이 되어야 합니다.우리 근로자와 기업이 산업평화 가운데 생산에 전념함으로써,경제의 도약을 기하고 그 과실을 함께 누릴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정부로서도 생산적 노사협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특히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생활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올해 국정의 두번째 역점과제는 나라의 안보를 확고히 하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작년 9월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통해 북한이 적화통일의 꿈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했습니다.튼튼한 안보가 보장되지 않는한 평화도 번영도,나아가 통일도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강력한 힘을 가질 때만이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고 그들을 민족 공동체의 큰길로 이끌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군은 그동안 자기개혁을 통해 정예강군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정부는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국방예산을 대폭 증액했으며,앞으로도 군의 현대화·과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미래 안보환경에 적극 부응해나갈 것입니다.저는 국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우리 군이 높은 사기와 엄정한 군기아래 국토방위에 한치의 빈틈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화없인 대화도 없다 한반도의 평화는 통일의 절대적인 전제조건입니다.평화가 없이는 남북간의 진정한 대화도 관계개선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지난해 연말 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시인·사과하고 재발방지 노력을 다짐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다행스러운 일입니다.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실천입니다.북한은 진정으로 과거를 반성하고 7천만 민족 앞에 천명한 이 약속을 성실히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그것이야말로 북한 스스로를 살리고 민족의 번영을 도모하는 길입니다. 우리는 북한이 시대착오적인 무력 적화통일의 망상을 버리고 우리와 함께 「평화와 협력」의 새 장을 열어 나가기를 바랍니다.이를 위해 올해는 「4자회담」이 성사되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정착의 기틀을 마련하는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저는 이 자리를 빌려 북한이 「4자회담」에 호응해 나오기를 거듭 촉구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저는 지난해 8·15 경축사를 통해 밝힌 남북간의 협력방안을 협의해 나갈수 있기를 기대하며,그것은 앞으로 북한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올해 국정의 세번째 과제는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지속적으로 척결하는 일입니다.깨끗한 정부,건강한 사회는 문민정부의 국정지표입니다.그동안 우리가 부정부패를 추방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은 결과 많은 성과도 있었고 부정부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적 풍토도 조성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비리와 부정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잇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그것은 우리 사회의 부패구조가 얼마나 뿌리깊고 오랜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질화된 부정부패는 제도나 형벌만으로는 척결될 수가 없습니다.올바른 국민의식과 공직자의 투철한 윤리의식이 제대로 확립되어야 합니다.따라서 부정부패의 완전한 추방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일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반드시 해내야 합니다.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저는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비장한 각오로 부정부패를 끝까지 뿌리뽑겠습니다. 부정부패 관련자는 직위와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엄정하고 단호하게 법에 따라 처벌할 것입니다.아울러 부정을 유발하는 불필요한 규제나 불합리한 제도를 고쳐서 비리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 나가겠습니다. ○가장 깨끗한 대선되게 올해는 제15대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입니다.이번 선거는 우리 민족사에 참으로 획기적인 의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의 선택은 21세기 미래의 모습을 좌우하는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번 대통령선거가 헌정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오는 대통령선거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단합을 가져오는 새로운 정치축제의 한마당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오늘의 정치는 아직도 선진화에 걸맞는 새 모습으로 뿌리내리지 못했습니다.제도와 관행이 많이 개선되었으나,국민은 우리 정치가 여전히 구시대적 행태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국가와 민족에 대한 헌신보다는 당리당략과 권력경쟁에 너무 치우쳐 있다고 합니다.경제와 민생이 정파적 이해때문에 뒷전에 밀려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습니다. 여야 정치인은 대통령선거로 인해 나라의 경제에 부담을 주는 일이 없도록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미래에의 희망과 용기를 주는 선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끝으로 저는 올해 국정운영을 통해 우리 서민들이 보다 안정된 생활속에서 밝은 장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모든 여건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교육·문화·보건복지·환경 등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에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아울러 민생치안과 사회안전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21세기가 불과 4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1997년은 21세기를 우리 민족의 시대로 만드는 「도전」의 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이 아니면 늦습니다.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습니다.우선 우리 자신에 대한 변화와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강인한 저력이 있습니다.오늘의 어려움을 반드시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집시다! 용기와 희망을 가집시다! 다함께 화합하고 단결합시다! 그리하여 사랑하는 우리의 후손에게 자랑스런 조국,세계 일류국가를 물려줍시다! 우리는 해낼수 있습니다. 저 자신 취임초와 같은 열정으로 팔을 걷고 앞장서겠습니다.국민 여러분의 흔쾌한 동참을 고대합니다.
  • 신한국/정책·입법활동 강화한다

    ◎오늘 전문위 소집… 대선공략개발 등 논의/교통법 등 민생법안 21일까지 처리 방침 새해들어 신한국당의 정책·입법활동이 부쩍 강화될 전망이다. 새해 국정의 주안점을 「안보」와 「경제」에 둔다는 당정의 방침에다 대선을 앞둔 공약개발 활동이 연초부터 활발하기 때문이다.특히 경제문제를 초점으로 부각시킴으로써 「노동법 단독처리」이후 다소 수세에 몰린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도 실려있다. 신한국당은 우선 97년도 정책개발 방향과 추진계획을 점검하기 위한 전문위원 전체회의를 3일 소집한다.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을 지낸 황인정 당자문위원의 정책개발 제안에 이어 실효성있는 대선 공약개발위원회의 구성·운영방안과 분야별 중점사항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특히 미·일 선거정책 공약개발과정을 분석,이를 토대로 대선 일정에 따른 효과적인 정책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기존의 당내 「규제완화기획단」을 활성화해 기업활동을 가로막는 각종 행정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 1·4분기안으로 추가로 만들어낸다는 복안이다.이는 이홍구 대표위원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으로 올 상반기 당의 정책활동 방향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당차원의 법제기구를 신설하려는 움직임도 민생경제 회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미 국회에 제출된 법안중에도 법체계나 현실적으로 매끄럽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당나름대로 민생법안을 사전 점검하고 검토하는 별도의 기구를 만들자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또 국민생활과 직결된 도로교통법 등 53개 민생법안이 회기가 진행중인 이번 임시국회에 제출돼 있는 점을 감안,시급을 요하는 민생법안을 선별해 회기 마지막날인 오는 21일까지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이를 위해 조만간 야당측과의 총무접촉 재개를 시도키로 했다.
  • 미·일·불·독 선진4국 경쟁력 분석

    ◎정확한 미래예측 기술개발로 시장개척 ◇미­인플레 2%·금리 연 3% 수준 제조업 임금 독·일보다 낮아 ◇일­직무수행 따른 보상·제재 엄격 비효율 제거 등 5대개혁 추진 ◇불­연구개발 세계선두 자임 생명공학에만 15억프랑 투자 ◇독­기업생존차원 기술개발 박차 노사협력 고비용 저효율 제거 ▷미국◁ 미국은 6년째 경기확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기적인 침체기 도래를 걱정하는 견해가 별로 없다.그보다는 80년대 말까지 40년동안 경쟁국에 잃어왔던 입지를 90년대부터 차근차근 회복하고 있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일류 대기업들은 경영혁신으로 10년전보다 인력이 감소했지만 경제 전반에선 4년전에 비해 1천만개 이상의 새 일자리가 창출됐다. 제조업의 시간당 급여(상여금 및 고용주부담 복지혜택포함)가 18달러로 독일의 31달러,일본의 23달러보다 적으며 유럽에 비해 고용주의 고용재량권이 훨씬 폭넓게 보장된다.경쟁력 향상의 가장 중요한 요인인 노동 생산성 증가율은 3%에 육박하던 60년대엔 못미치나확실한 증가세로 돌아섰다.대신 임금상승은 완만한 상태를 유지해 평균 실질임금이 20년전 수준을 밑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인플레는 2%대에 묶여 60년대 케네디 행정부이래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경기확장 국면임에도 인플레 조짐이 없고 이자율이 낮아 금융비용 부담이 적다.기업 단기대출의 실질이자율은 연3%선.저축률은 여전히 낮으나 경기활성화 지표인 기업의 내구재 투자율이 국민총생산 대비 11%대로 35년래 최고에 달했다. ▷일본◁ 일본을 찾는 한국인들로부터는 일본에 대해 상반된 평가가 나오곤 한다. 「일본으로부터는 열이면 열,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배워야 한다」는 말을 하는 부류가 있는가 하면 「우리와 비슷하네.순발력이 없는 것 아냐」라고도 말한다.전자는 기업인들로부터 자주 듣게 되고 후자는 단기 체류자나 여행자들에게서 많이 듣는다. 아마도 일본·일본인·일본사회를 파고 들면 파고 들수록 일본의 경쟁력이 눈에 보이게 되는 때문일 것이다. 지난 80년대 풍미했던 「일본인 우수론」의대표적 저서인 「저팬 애스 넘버원」에서 에즈라 보겔은 일본의 장점으로 「지식 습득의 시스템,관료제와 민간의 자주성,집단의 단결력을 중시하는 정치,기업과 사원의 일체감에 의한 기업활동,기회균등에 의한 교육,권리로서의 복지제도,시민협력에 의한 방범체제」 등을 지적했다.일본의 경쟁력은 개별 기업단위를 넘어 사회전체가 갖는 위와 같은 특질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비서구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주적인 근대화를 이룩했고 침략과 만행도 저질렀으며 전후에는 10여년만에 부흥의 길로 접어들었다.여기에는 지도자들의 구실이 크게 작용했다.국민들도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직무 수행에 따른 보상과 제재 또한 엄정하다.기업들은 정확한 미래예측과 이에 대비한 기술개발 노력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심도 크지않다. 그러나 일본도 최근에는 집단주의·폐쇄성·이중성 등이 관료부패와 비효율을 야기하고 있어 이의 시정을 위한 행정개혁 등 5대개혁이 주창되고 있다. ▷프랑스◁ 미국과 프랑스는 몇해전 에이즈 진단시약 개발을 누가 먼저 개발했는지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미국이 먼저 개발했다고 주장해 법정싸움까지 비화했다가 미국이 중도에 두손을 들었다. 이 싸움은 첨단 의학 개발에서 프랑스가 세계 최고임을 입증한 한 사례가 되었다.의학및 약학 분야 뿐아니라 연구개발(R&D)에 관한한 프랑스는 세계 선두를 다툰다. 프랑스의 연구개발은 철저히 중앙정부의 주도와 지원아래 이뤄진다.「태양왕」 루이14세 이후 구축된 강력한 중앙집권의 역사 탓이다. 다른 곳은 몰라도 연구개발 분야의 투자는 게을리 하는 법이 없다.지난해 10월에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 3대방침이 발표됐다. 프랑스의 연구개발 지원은 4대 전략부분에 집중된다.즉 생명공학분야에 5년간 15억프랑(2천4백억원),화학분야에 17억프랑(2천7백20억원)이 지원되고 이밖에 미생물분야,유전자분야 등에도 많은 지원을 제공한다. 연구개발의 첨단기지는 국립과학센터(CNRS),국립농업경제연구소(INRA),국립의료 및 과학연구소(INSERM) 등.이런 연구기관에 대해 재정지원을 6%에서 20%로 3배이상 늘리기로 했다. ▷독일◁ 유럽 최대의 자동차제조업체인 독일 폴크스바겐사의 자회사인 아우디는 적자덩이리였다.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룹의 효자로 변신했다. 아우디는 새 자동차 모델 개발에 열중했고 이 전략은 그대로 적중한 탓이다.95년 기준으로 전년에 비해 23.9%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이 회사 데멜 사장이 밝히는 96년 예상성장률은 200%다. 독일의 경쟁력은 이처럼 기업들의 생존차원의 꾸준한 경쟁력 강화에 있다.중소기업인 콜프 슈엘회사는 전형적인 섬유업체.섬유산업이 사양길을 걷자 심사숙고끝에 직종변경을 시도했다. 식탁보및 침대보 생산으로 과감한 방향전환을 한 것이 이제는 연간 매출을 4배로 늘리는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독일의 다른 섬유업체는 여전히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업뿐 아니라 근로자들의 노력도 경쟁력에 한몫을 하고 있다.지난 한햇동안 연일 독일 신문에 오르내리며 화제가 됐던 회사는 보일러업체 비스만.이회사는 인건비 압박을 견디지 못해 공장을 체코로 이전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근로자들이 3년동안 임금동결을 선언하고 회사재생에 나서 고용연대를 맺었다.독일의 경쟁력은 기업과 근로자들에서 나오지만 높은 임금과 사회보장비는 여전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 21세기를 대비한다­선진국들의 구상

    ◎2020년 GDP 미 27조·일 11조달러/일 정보통신 중점 투자… 미 따라잡기 “시동”/“경쟁력 세계1위”… 싱가폴 「IT2000」 구상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세계 각국도 다음 세기의 지구촌 선도국가가 되기 위한 웅대한 구상들을 가꾸고 있다.특히 미국·EC·일본 등 선진국가들은 21세기에도 자신들의 위치를 지키려하고 있고 한국·싱가포르 등 선진국 문턱에 다가선 나라들은 이들 선진국을 넘어서려는 야심을 키우고 있다. 미국·일본·프랑스·싱가포르 등 경제와 정보화 등 여러 부분에서 모범적 국가들의 21세기를 향한 발걸음을 알아본다. ▷미국◁ 어떤 이는 21세기에 들어서면 미국이 세계경제 1위의 자리를 중국 혹은 일본에 넘겨줄 것이라고 전망한다.그러나 미국인들은 그런 분석에 코웃음친다. 워싱턴에 소재한 와튼경제연구소(WEFA)는 경제전망에 관해 국제적 평가를 얻고 있는 기관이다.WEFA의 전망에 따르면 미국과 다른 선진제국간의 GDP 격차는 21세기에 들어서 더욱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95년 미국의 GDP는 7조달러 수준이다.WEFA는미국 GDP가 2000년 8조8천억,2010년 15조6천억,2020년 26조9천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정부는 21세기 국제경쟁은 정보화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고 범국가적 정보화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미국의 정보화작업은 백악관을 중심으로 한 연방정부가 기본틀을 제공하면서 민간의 참여와 지원을 적극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미국 정보화정책의 으뜸은 국가정보기반(NII)의 구축이다. 또 미국정부는 앨 고어부통령 주도로 국가행정 전반을 재검토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정보기술의 활용과 첨단화된 정보처리로 「차세대 전자정부」를 만들어 양질의 정보 및 업무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하려는게 목표다. ▷일본◁ 하시모토 일본총리는 21세기를 앞둔 일본정부의 과제를 5개로 압축하고 있다.행정개혁·경제구조개혁·금융시스템개혁·재정구조개혁·사회보장개혁 등이다. 이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가 행정개혁이다.중앙행정기구를 대폭 통폐합,절반 정도로 줄이는 법안을 98년까지 국회에 제출,2001년부터 시행하려고 계획하고있다.행정개편안은 「하시모토 비전」이라고 불릴만큼 일본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은 행정개혁을 위해 각계 인사들로 총리직속의 추진기구를 만들어 국민총의를 모으고 있다. 「하시모토비전」은 중앙관청의 조직을 정책입안기능과 집행기능으로 분리,21세기 국가기능에 맞게 개편한다는 것이다.총리부의 기능을 강화,종합조정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총리부가 예산편성권과 주요 인사권및 총체적 행정관리 기능을 장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보화에 관한한 일본은 미국에 한참 뒤처져 있다.일본 스스로도 그 점을 반성하고 있다.불황을 이유로 정보통신에 소극적으로 투자했던 결과가 오늘날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95년 처음으로 정보화 관련 예산을 책정했던 일본정부는 97년 예산에 정보통신분야만 유일하게 두자릿수 상승을 허용했다. 정보인프라 건설에도 적극 나서 1천억엔을 들여 일본 열도 전체를 잇는 해저광케이블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일본 국민들의 정보화 욕구도 높아만 가고 있다.최근일본의 최대 유행어는 「인터넷」.96년 말에는 미·일간 컴퓨터통신 용량이 처음으로 전화·팩시밀리 통신회선을 능가했다.뒤늦게 시대의 변화를 깨달은 일본이 정보통신분야에서 또한번 미국 따라잡기에 나선 셈이다. ▷프랑스◁ 프랑스는 EU 전체와는 별개로 독자적으로 21세기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95년 프랑스의 GDP는 1조5천억달러.2020년까지는 GDP 규모를 4조5천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분홍빛 청사진을 갖고 있다. 프랑스가 G­7 국가중에서도 선도적 위치에 머물기 위해 힘쓰는 분야는 역시 정보화다. 프랑스의 정보화사회구상은 이미 지난 83년 프랑스판 인터넷이라 할수 있는 「미니텔」의 출현으로 시작됐다.미니텔은 프랑스 텔레콤(프랑스 국영회사)이 특수 제작한 단말기만 있으면 어디서든 전화선에 연결,각종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고안된 프랑스 고유의 정보서비스망이다.정부기관은 물론 기업·언론사·금융기관·박물관·영화관·여행사·정보판매회사 등 사회활동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현재 프랑스의 4가구당 한대 꼴인 6백50만대의 단말기가 보급돼 있다. 미니텔을 중심으로 정보고속도로화를 앞당기기 위해 앞으로 4년동안 10억프랑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싱가포르◁ 체계적인 국가경영전략을 수립·시행하고 있는 모범국가가 싱가포르다.21세기를 앞둔 구상도 그 어느 나라보다 구체적이다. 싱가포르의 21세기 구상은 「IT 2000」으로 불린다.정보(Information)와 기술(Technology)의 결합으로 나라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고,21세기 세계 시장을 장악하는 가공할 위력의 「초경쟁력 상품」을 다양하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이다.국가경제 전체로는 「비전 2030」계획을 수립,2030년까지 1인당 GDP에서 미국을 따라잡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IT를 고촉통 총리를 중심으로 한 싱가포르 제2세대 지도자들의 일대 정치적 도전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싱가포르는 「IT 2000」이라는 거대 정보신경망을 통해 현재 도시단위의 국가를 하나의 빌딩개념으로 집약시키려하고 있다.정부의 행정과 기업활동,그리고 시민생활이 정보 인프라 광역망을 통해 하나의 빌딩안에서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현재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에 달하는 등 열대에 위치한 나라로는 유일하게 선진화된 국가를 이룩했다.
  • 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Ⅰ

    ◎고교신입생 중학내신성적으로 전형/「114」 안내전화 요금 한통화에 80원 부과/영장 실질심사·전담판사·체포영장제 도입 ○교육부/초등교 영어교육 실시 ▲고교 신입생 전형방법 개선=현행 고입선발고사를 거쳐 고교에 배정하는 제도를 바꿔 중학교 내신성적으로 전형,학교를 배정한다. ▲초등 영어교육 실시=3학년 학생부터 영어교육을 1주에 2시간씩 정규 과목으로 채택,실시한다. ▲초등학교 육성회비 완전 폐지=특별시 광역시 등 6대 도시에서만 받아온 초등학교 육성회비를 완전폐지하고 도서 벽지 중학생에게는 교과서를 무상 지급한다. ▲사설학원 개방=외국인은 내국인과 같이 기술계 전문학원이나 어학원 등 일반학원을 설립·운영할 수 있다. ○정보통신/초고속 국가통신망 개통 ▲통신요금체계 조정=114안내전화가 유료화돼 한 통화를 쓸 때마다 80원을 내야 한다.이동전화 전파사용료가 분기당 1만2천원에서 9천원으로 내린다.전파사용료 납부면제 하한액이 기존의 1천원에서 2천5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통신사업 규제완화=2월부터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시 사전공고제를 폐지하고 자격심사기준만 고시한다.통신서비스 이용약관이나 통신설비 설치 변경은 기존의 승인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한다.1월부터 무선국허가제도를 개선,전기통신사업자에게 가입한 때에 무선국을 허가받은 것으로 보고 정기검사를 면제한다.3월부터 무선기기 검정제도를 등록제로 한다. ▲초고속국가정보통신망 개통=12월 전국 80개 도시를 연결하는 광전송망을 구축,초고속국가망 1단계 사업을 완료한다. ▲새로운 우편서비스 개발·보급=7월 전자우편서비스를 시범 실시하고 9월에는 무인우편창구서비스의 시험 운영에 들어간다. ○법무/영장 전담판사 입명 ▲영장실질심사제=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의 구속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판사가 직접 피의자를 신문하는 제도이다.구속자 수를 가능한 한 줄이겠다는 취지에서 도입했다. ▲영장전담판사=영장실질심사를 전담하는 판사를 말한다.임관 10년 안팎의 베테랑 판사로 임명하며 임기는 6개월이다. ▲불구속재판의 확대=구속영장을 심사할 때 사건의 경중으로 판단하지 않고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를 기준으로 판단,이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에는 구속영장을 기각한다.불구속 재판의 원칙을 지키기 위한 조치다. ▲체포영장제 도입=수사기관이 피의자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이를 제시하고 연행해야 한다.현행범과 법정형량이 징역 3년 이상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사전에 체포영장을 발부 받지 않더라도 검사의 승인만으로 긴급체포를 할 수 있다. ▲사회봉사명령 확대=소년범에만 적용되던 보호관찰·사회봉사명령·수강명령제도가 성인범에도 적용된다.집행유예나 선고유예를 받은 성인범을 대상으로 한다.사회봉사명령 시간은 500시간,수강명령은 200시간까지다.준수사항을 위반했을 때에는 유예한 형을 선고하거나 집행유예를 취소할 수 있다. ▲보석제도 활성화=기소 이전에도 보석사유가 있으면 보석을 허가한다.보석금은 현금으로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현재의 보증보험제도를 유지한다. ▲소년원 명칭변경=소년원의 명칭을 중·고등학교 및 전문학교로개칭한다. ▲전출입신고=외국인 체류자들의 주소변경시 전출신고를 폐지하고 전입신고만 하도록 한다(97년 7월1일부터). ○해양·수산/영어자금 확대 공급 ▲부두운영회사제 도입=국유국영이었던 부두운영제도가 국유민영 부두로 전환,부두운영회사가 하역 등을 일괄 운영하고 부두이용료를 징수하게 된다. ▲신항만건설촉진법 시행=항만건설사업의 범위가 확대돼 화물유통시설,배후연결도로 등도 항만건설사업에 포함되며 25개 법률의 행정 인·허가를 간소화한다. ▲도선사법 개정안 시행=현재의 도선사 단일 면허제가 1종 및 2종으로 구분되며 면허유효기간이 5년으로 연장된다. ▲선박폐유 수용시설 설치운영=선박폐유를 방제·청소업자가 수거하던 것을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이 수거한다. ▲지정화물 대상품목 축소=국적선 이용을 우선해야 했던 지정화물 대상품목중 원유·비료원료·곡물류·석유화학 공업원료는 자유화된다. ▲해상교통관제시스템 확대=항만 구역내 해상교통을 관제할 수 있는 시스템인 「VTS시스템」이 9월 인천·대산항에,11월 부산·마산항에 설치된다. ▲영어자금 확대공급=영어자금의 공급규모가 9천5백억원으로 늘어나고 영어자금을 1년씩 2회 연장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양화대교 상판 철거 ▲당산철교 철거=1월1일부터 철거작업이 시작돼 지하철 2호선 순환운행이 중단된다.당산역∼합정역∼홍대입구역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99년 말 완공예정이다. ▲양화대교 구교(강남방향) 상판철거=4월1일부터 4개 차선 가운데 하류쪽 1개 차선을 통제한 가운데 철거작업을 벌인다. ▲성수대교 개통=상반기중 개통을 목표로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도시고속도로 개통=용비교∼반포대교(4월중),성산대교 IC(6월중),정릉천변 도시고속도로(10월중),수서IC∼올림픽대로(12월) 구간이 순차적으로 개통된다. ▲여의도공원 녹지조성=4월중 여의도광장의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분수대 등이 설치된 잔디공원으로 조성한다. ▲노인 목욕,이·미용비 지급=1월부터 65세이상 생활보호대상 노인에게 분기별로 3만원씩의 목욕 및 이·미용비를 통장에 입금해 지급한다. ▲노인 교통수당 확대지급=지금까지 분기별로 지급했던 토큰 36장분(1만4천400원)을 60장(2만4천원)으로 확대한다. ○환경/대기오염 신고제 도입 ▲대기오염 기본 신고제 도입=먼지·황산화물에 대해 대기 1∼2종 및 특별대책지역안의 3종 사업장에 반기별로 사업자 스스로 배출량을 신고토록 한다. ▲연료사용 규제=저황중유사용지역을 64개 시·군으로 확대하고 0.1%이하의 저황경유 사용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자동차배출가스 정기검사 강화=휘발유·가스사용 자동차에 대한 공기과잉률측정을 추가하고 주행상태에서 오염물질 과다배출 차량의 선별률을 26%로 올린다. ▲오존예보제 실시=서울·인천 등 광역시 이상을 대상으로 방송을 통해 하루 전날예보한다. ▲오존경보제 확대실시=7월부터 광역시 이상 주요도시에서 오존경보제를 실시한다. ▲수질오염 기본부과금제 도입=현행 배출허용기준 초과부과금 이외에 허용기준이하일 경우에도 폐수배출량에 비례하여 기본부과금을 부과한다. ▲임진강유역 배출시설 설치허가 제한=임진강 중·상류지역인 신천·포천천·영평천 유역에 대해 납 등 특정수질유해물질 배출시설의 신규허가를 금지한다. ▲음식쓰레기 감량화 의무사업장 확대=7월부터 급식인원 1백인이상 집단급식소,객석면적 1백㎡이상 식품접객업소에 대해 음식쓰레기 감량을 의무화하고 시장·백화점·호텔도 감량화를 의무사업장에 추가한다. ○과학기술/기술담보 대출제 신설 ▲원자력 안전행정 강화=과기처 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신설돼 원자력 발전소 건설·운영 허가등 원자력 안전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함으로써 안전규제의 독립성이 높아진다.원자력 발전소 관리 구역에 출입하면서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등을 하는 업자는 「원자력 관련 역무제공업자」로 등록해야 한다.원자력 발전서등의 건설 허가를 받을때 제출하는 방사선환경영향 평가서에 주민의견 수렴제도가 신설돼 공람 또는 공청회등 절차를 거치게 된다. ▲기술담보 대출제도 신설=과학기술 기금에서 기술 개발 자금을 대출받을 때 물적 담보가 없더라도 기술력이 뛰어나면 평가를 통해 기술 담보 대출을 받을수 있다.조건은 금리연 10% 이내,기간은 1년 이내 거치 기간을 포함 3년 이내 상환이다. ▲민간 기상예보사업=지금까지 기상청 이외에는 기상예보를 할수 없었으나 97년 하반기부터는 기상청이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개별적이고 특수한 기상에 관한 예보를 민간예보 사업자가 수혜자 부담으로 할수 있게 된다. ▲엔지니어링 기술도입 자유화=엔지니어링 기술을 외국으로 부터 도입 또는 수출하고자 할때는 사전에 과기처장관에 신고해야 했으나 기업활동 규제 완화 조치에 따른 특별 조치법에 따라 신고제가 폐지된다. ○농림/고령농민 직접지불제 ▲농림법령 전산화자료 인터넷서비스 실시=농업관련 법률,대통령령·부령·훈령·예규·고시·대법원판례,법령해설서 등 2천여건의 농림법령을 전산화해 3월부터 인터넷으로 서비스한다. ▲은퇴 고령농민에 대한 직접지불제 시행=65세이상 농업인이 자기 논을 전업농에게 팔거나 5년이상 임대하면 ㏊당 2백58만원을 일시불로 지급한다.대상면적은 1만2천㏊,지원예산액은 3백10억원이다. ▲한국농업전문학교 개교=순수 정예 영농인력양성을 위한 선진국형 전문대학인 농업전문학교가 6개학과 2백40명 정원으로 3월 경기도 화성군 봉담면 동화리 신축교사에서 개교한다. ▲농림업 세제지원=배합사료 부가가치세 영세율이 7월부터 전면 적용되며 농업진흥지역 농지의 양도소득세및 증여세 면제시한이 98년까지 연장된다. ▲쌀수매가격 예시제 및 약정수매제시행=영농기 이전인 매년 2월중에 약정수매계획을 예시하고 농가배정량중 희망물량에 대해 출하약정을 체결한다.약정체결시 약정금액의 40%를 선지급한다. ▲소포장 양곡판매 자유화=신고없이 자유판매 가능한 소포장 양곡규모를 5㎏이하에서 20㎏이하로 확대한다.
  • 미 최고경쟁력 산실 텍사스대 IC² 연구소(고비용을 깨자:14)

    ◎“혁신·창조력·자본”… 완벽한 창업지원/기업양육시설 설립… 첨단기술 상업화 주도/부지·건물·정보·시장알선 등 패키지로 제공/아이디어 좋으면 국적 제한없이 문호개방 지난 9월26일 저녁 텍사스주의 주도 오스틴시내에 위치한 첨단기술 컨소시엄인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컴퓨터 테크놀로지사(MCC)의 강당에서는 이색 졸업식이 열렸다.기업양육시설인 「오스틴 테크놀로지 인큐베이터」(ATI)에서 3년동안의 숙성과정을 마치고 자립하는 8개 기업체에 대한 장도를 축하하는 자리였다. 이날 탈인큐베이터의 영예를 얻은 업체들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설비회사인 메트로웨르크스를 비롯,첨단정보기술 훈련지원회사인 ITTA,항공기내 방역기술회사인 메드에어,인간공학 가구회사인 트루 디멘션,기업체에 인터넷정보를 제공하는 콰드랠레이,미 항공우주국(NASA)기술상업화를 위한 출자회사인 MCTTC,전자제품 첨단설비공장인 아울 디스플레이,의약기기개발회사인 뉴폼 디벨롭먼트 등 다양한 분야가 망라돼 있었다. ○현재 27개 기업 숙성중 졸업식에는 ATI의 설립주체인 대학(텍사스대,UT로 칭함)과 오스틴상공회의소,시관계자들이 참석했고 인큐베이터 출신 선후배 회사들도 참석해 졸업사들의 숙성과정에서의 애로와 타개방법 등을 토론식으로 주고받는 생산적인 모임으로 진행됐다. 오스틴시의 첨단기술도시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UT·기업·시정부 3자의 창조적이고 유기적인 3각협력체제(triangle system)일환으로 89년 설립된 ATI는 이들 금년도 졸업사를 포함,지금까지 32개사를 배출했다.지난 10월 금년도 신입사로 받아들인 3개사를 포함,현재 숙성중인 기업은 27개에 달하며 입소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몰려 20여개사 이상이 대기명단에 올라있을 정도다. ○1사 1억불이상 매출 ATI의 설립자이자 소장을 맡고 있는 로우라 킬크리즈 박사는 입소기업 선발과 관련,『창업아이디어와 자금계획,경영진의 백그라운드가 상세히 기록된 신청서를 각 분야의 전문팀들이 면밀히 검토하여 입소를 결정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기업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며 문호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은 누구에게나 국적제한없이 개방돼 있다』고 설명했다. 부지와 건물을 포함,관련 첨단기술 및 정보 제공,시장알선 등 완벽한 창업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해주는 시스템인 ATI는 오늘날 오스틴으로 기업이 몰려들게 하는 한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실제로 지금까지 졸업사들은 1천여명의 첨단기술 일자리를 창출했고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다.설립 당시 4천평방피트였던 ATI는 현재 20만평방피트로 확장됐으며 첨단설비가 갖춰진 사무실을 1평방피트당 65센트(평당 2천원정도)의 싼값으로 임대해주고 있다. ATI는 능률적인 시스템과 함께 그동안 입소한 60여 업체 가운데 2개사만 탈락했을 정도의 높은 성공률 등으로 기술이전 분야에서 최고의 기업이나 단체에 수여되는 「저스틴 모릴」상의 금년도 수상자로 결정된 것은 물론 졸업사인 에볼루셔너리 테크놀로지는 미기업인큐베이터협회(NBIA)가 수여하는 올해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스틴의 기업인들은 이같은 ATI의 놀라운 성장이 UT부설 IC2연구소의 기술지원으로 가능했음을 이구동성으로 지적하고 있다.「혁신(Innovation)·창조력(Creativity)·자본(Capital)」의 약칭인 IC2연구소는 UT공학부의 각 연구소에서 발표하는 첨단기술을 상업화하여 기업에 제공해주기 위해 설립된 것으로 오스틴을 첨단기술도시로 만든 3각협력체제의 리더 역할을 해왔다. ○학제간 연구∼기업 연계 76년 UT경영학부의 조지 코즈메츠키 교수를 중심으로 설립된 이 연구소는 각기 다른 전공분야들의 종합적인 학제간(interdisciplinary) 연구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기업활동과 접목시킴으로써 UT가 위치한 오스틴 지역사회의 경제적 부(부)와 번영을 모토로 활동해왔다. 이 연구소의 소장인 로버트 설리반 박사는 『효율적인 과학과 기술의 상업화만이 경제력,정치력 나아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관건이며 국가의 미래를 그려나갈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코즈메츠키 교수의 신념에 따라 시당국에서 연2만5천달러의 경비지원과 UT로부터는 연구소 건물 및 인력지원,상공회의소로부터는 일부 자금과 기업과의 연계협조 등을 얻어 이 연구소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후 이 연구소는 국방기술의 상업화심포지엄,바이오 테크놀로지의 상업화 국제회의,기술상업화와 경제개발 세미나 등 굵직굵직한 활동을 통해 기술상업화의 노하우를 쌓아왔다.『ATI는 연구소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시작하게 된것』이라는 설리반 박사는 『연구소에 기술자원봉사자로 등록된 각 분야에 걸친 주로 UT출신 1천여명의 볼런티어(자원봉사자)과학자들이 바로 최상의 ATI를 가능케한 요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 연구소는 ▲상업화 및 기업활동센터(C2E,C자승으로 표기) ▲NASA기술 상업화센터(TCCs) ▲오스틴 소프트웨어 카운슬(ASC) ▲자본 네트워크(TCN) 등 산하기관을 통하여 창업지원과 상업화 기술 제공,자본투자 유치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국제적으로는 ▲일본 기술산업 및 관리프로그램(JIMT) ▲중국 기술산업 및 관리트레이닝 프로그램(CIMTT) ▲브라질 협력활동(PUC­PR) ▲러시아 기술인큐베이터 ▲국제기술혁신 및 관리트레이닝 프로그램(IIMTT) ▲C2E의 국제 인턴십 프로그램 등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다. ○러­우크라와 긴밀 협조 냉전체제붕괴 이후 구소련 국가들의 방산기술 상업화 노력에 따라 이 연구소는 러시아,우크라이나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으며 특히 인적교류 측면에서 아시아의 일본,중국,대만,한국,홍콩,인도,중남미의 브라질,칠레,멕시코,유럽의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포르투갈,그리고 이스라엘과의 협력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또한 경쟁력시리즈와 각 기업의 사례집 등 출판사업도 벌이고 있다. 이같은 IC2연구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발한 활동은 연구용역비 수입 등을 증대시켜 6백만달러에 달하는 연간예산을 시당국이나 UT 등의 지원없이 스스로 해결할 정도의 자체경쟁력도 갖추게 됐다고 설리반 박사는 지적했다.
  • “의무고용 완화방침 철회”/전기기사 단체 촉구

    정부가 「경쟁력 10% 높이기」의 일환으로 기업체의 전문인력 의무고용 비율을 크게 완화하는 내용으로 기업활동 규제 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개정키로 한데 대해 전기기사협회(회장 권용득) 등 해당 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전기기사협회가 문제 삼는 대목은 「전기안전관리·위험물안전관리·방화·유독물관리·검사대상기기(보일러 등)조종 등 5가지 산업안전관리 부문중 어느 부문에서든지 1명만 고용하면 된다」는 조항이다. 협회측은 이와 관련,『이번 조치는 전기를 전혀 모르는 가스·화학물질 등 전문가에게 전기를 맡겨도 된다는 것으로 누전화재와 감전 등 수많은 전기재해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 하이테크산업의 새중심 미 텍사스주 오스틴시(고비용을 깨자:12)

    ◎첨단기술도시 건설 “대학·기업·정부 3각협력” □오스틴시의 자랑 ·미국내 고용창출 1위 ·가장 살기 좋은 10대도시 ·교육환경 좋은 5대도시 □첨단기업 현황 ·반도체 설비공장 200개 ·PC제조공장 260개 ·소프트웨어회사 400개 □오스틴시의 잠재력 ·연구기금 3,600만달러 조성 ·주택 및 각종 세제혜택 제공 ·성인노동력 32%가 대졸자 미 텍사스주 주도 오스틴은 매해 12월 첫 화요일밤 시중심가인 콩그레스가 일대의 크리스마스 장식에 점등식을 갖는 FTD(First Tuesday Downtown)페스티벌을 갖는다.올행사가 열린 3일밤,고요하던 콩그레스가 일대의 풍요로움은 첨단기술도시를 찾아온 방문객들에게 문화예술도시 오스틴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질(quality)의 도시」를 추구하는 오스틴을 오늘날 캘리포니아의 「실리콘 밸리」에 맞서 「실리콘 힐(hill)」로 불릴 정도로 하이테크산업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드는데는 이같은 문화예술의 역할이 컸다.시 남쪽 타운레이크 중심에 기타를 든채 강건너 시중심가로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고 서있는이 도시의 악성 스티브 보간의 동상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20여년전만 해도 콜로라도강 언덕에 위치한 인구 20만의 조용한 관청과 대학(텍사스대,보통 UT라 칭함)도시에 불과했던 오스틴이 오늘날 인구 1백만의 미국내 경쟁력 최고의 첨단기술도시로 변신할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이같은 오스틴의 기적을 배우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5년간 고용 34% 증대 지난 5년간 34%의 고용증대로 미국내 일자리창출 1위,미국내 가장 살기좋은 10대도시,미국내 기업활동 여건이 가장 좋은 10대도시,미국내 어린이를 키우기 가장 좋은 5대도시 등 각종 경쟁력 지표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같이 오스틴은 미국내에서 가장 살기 좋고 기업환경이 좋은 도시로 정평이 나있다. 오스틴이 이같이 단기간에 훌륭한 기업활동 여건을 조성할수 있었던 가장 기본적인 요인에 대해 시기획실의 짐 스미스 부실장은 『정부,기업,대학 3자의 창조적이고 유기적인 3각협력체제(triangle system)의 설정 때문』이라면서 『UT 공학부와 경영학부가 중심이된 첨단기술의신속한 상업화와 시상공회의소의 인적 물적 지원,그리고 시당국의 법적 제도적 인센티브 패키지 지원 등이 어우러져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스틴에는 200개의 반도체공장 및 설비공장,260개의 PC제조 공장,400개의 소프트웨어회사들이 위치해 있으며 더나은 기업여건을 찾아 이전해오는 기업들 때문에 급속도로 늘고 있다.최대기업은 모토롤라사로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메모리분야 본부가 있으며 9천명을 고용하고 있다.IBM은 8천명이 연구 생산 지원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마이크로프로세서 회사인 AMD는 캘리포니아 선밸리에서 이전해왔으며 4천명을 고용하고 있다. 모토롤라와 AMD는 지난해 각각 10억달러씩을 투입해 메모리의 일종인 웨이퍼공장을 짓고 있다.이밖에도 세계최대 반도체설비 공급사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사를 비롯 3M,델 컴퓨터,트라일로지 그룹 등 세계 굴지의 첨단기술 회사들이 몰려있다.지난 3월부터 모두 13억달러를 들여 웨이퍼공장을 짓고 있는 한국 삼성반도체는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는 98년부터는 기존 업체들을 리드해나갈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도 98년부터 생산 오스틴 상공회의소의 메릴 쉴러 국제마케팅부장은 오스틴에 첨단기술업체들을 몰려들게 한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 『80년대 2개의 전국적인 첨단기술연구 컨소시엄을 유치하면서 부터』라고 설명했다.83년 유가하락으로 인한 텍사스주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오스틴의 기업인들은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때마침 발족하게된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컴퓨터 테크놀로지사(MCC)의 유치에 적극적으로 매달렸다는 것이다. 그녀는 『21개의 연구 컨소시엄을 거느린 MCC의 유치야말로 수많은 관련산업의 창출을 유도할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유치를 해야만 했을때 시당국과 기업,대학의 트라이앵글시스템이 본격 가동됐다.UT는 학교의 건물 및 연구실험실 제공은 물론 관련인사들에 대한 연구비 지원및 겸직 교수직 제공을,상공회의소는 32개 기술분야별로 1백만달러씩의 연구기금 조성,시는 주택 및 각종 세제혜택과 가족에게의 일자리 제공 등 유인책이 패키지로 제시됐다』고 말했다. 결국 오스틴은27개주 57개 도시의 치열한 유치전에서 승리,MCC를 UT내에 설립케 했다.또 88년에 창설된 반도체기술연구 컨소시엄인 세마테크(Sematech)도 비슷한 방법으로 137개 도시를 물리치고 유치에 성공했다.이때 경쟁도시들은 오스틴의 유치 패키지 제시를 『컨소시엄을 돈으로 사려한다』고 비난을 퍼붓기도 했지만 오스틴이 선정된데는 삶의 질이나 노동력의 질면에서도 다른 후보지들 보다 월등했기 때문이었다. 노동력의 질을 보면 성인노동력의 32%가 대졸자 이며 11%는 석사학위 소유자로 돼있다.UT재학생 5만명을 포함,전체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10만여명이 UT를 비롯한 7개대학의 성인교육 프로그램에 재학하여 전공분야의 심화교육을 받고 있을 정도로 시민전체가 학구열로 가득차 있다.지난해 1인당 도서구입액이 200달러로 미국내 최고를 기록한 것도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실업률은 3.5%로 미전체의 5%보다 월등히 낮다. ○도서구입 미국내 최고 이같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그동안 시당국이 중점을 두어온 분야는 첫째는 신속한 움직임으로 빠른 기회제공을 통한 높은 가치 창출이다.정확한 시간과 빠른 결정은 분초를 다투는 과학기술혁신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취지에서 오스틴시는 주로 새벽회의를 열어 일찍 결정하고 공장의 인허가 등도 꼭 필요한 사항만 체크,단 1∼2주에 결정을 내려주기 때문에 몇개월씩 걸리는 곳과는 일의 속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지역공동체의 협력을 통한 창업 및 기술지원으로 대학과 기업이 공동연구를 통해 최상기술을 신속히 상업화함으로써 경쟁력에서 앞설수 있다는 것이다.UT공학부 교수출신인 짐 트루차드 박사는 소프트웨어 회사인 내셔널 인스트루먼트사를 창업,대학과 기업과의 협력관계 모델을 제시했다.세번째는 교육 최우선정책,마지막으로는 생활의 질 개선 등이 포함됐다.생활의 질 개선을 위해서는 양질의 전기,수도,하수도시설 등의 공급은 물론 문화에술의 육성등 광범위한 지원책이 뒤따르고 있다. 오스틴시는 이에 만족치 않고 21세기를 위한 행동강령을 사무실마다 붙여놓고 있다.「가장 살기 좋은 사회건설」이라는 비젼 아래 경쟁력 있는 노동력과 함께양질의 서비스를 지역사회에 제공한다는 브루스 타드 시장의 행정철학이 담긴 것이다.
  • 영양사·조리사 의무고용제 유지/각의,법개정안 의결

    정부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폐지하려했던 영양사·조리사 자격증 소지자의 의무고용제도를 그대로 두기로 했다. 그러나 상업보건의와 안전관리자 등 13개 자격증 소지자의 의무고용제는 폐지된다. 정부는 3일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기업활동 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개정안에는 당초 영양사와 조리사의 의무고용제를 폐지하는 내용도 들어있었다. 이총리는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6만5천명의 영양사·조리사 가운데 8천명이 취업하고 있고,해마다 4천명이 새로 배출되고 있다』는 관계 국무위원의 설명에 따라 재검토를 지시했다. 국무회의는 그러나 개정안의 다른 조항은 그대로 의결했다. 한편 국무회의는 이날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재해복구비 가운데 1천8백63억7천여만원과 강원도 무장공비 소탕에 동원된 예비군의 급식비를 지원한 경비 15억4천여만원을 96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에서 지출키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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