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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 구형­검찰 논고문 요약

    ◎정태수씨/공직·국가기강 문란… 엄벌 마땅/홍인길씨­깃털 발언 배후의혹 야기/권노갑씨­범행증거 조작… 반성 안해/세 은행장­부실대출 경제혼란 초래/정보근씨­모든 책임 부친에게 미뤄 ▷홍인길·황병태 피고인◁ 홍피고인은 대통령 총무수석비서관,국회의원으로서 과거부터 고질화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문민정부의 의지를 앞장서서 실천해야 할 직분을 망각한 채 수서사건으로 인해 부도덕한 기업주로 알려진 정태수 피고인에게 매수돼 금융기관에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수천억원을 대출받게 해줌으로써 한보그룹을 비호했다는 책임을 면할수 없다.더욱이 검찰 출석 이전에 자신은 이른바 「깃털」에 불과하다는 취지의 말로 한보그룹에 대한 대출에 또 다른 배후가 있다는 의혹을 야기함으로써 정치적·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형사책임 못지 않게 크게 비난받아 마땅하다. 황피고인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금융기관을 감독할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도덕한 기업주를 위해 권한을 남용함으로써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책무마저 포기했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정재철·권노갑 피고인◁ 정피고인은 부도덕한 기업인의 하수인으로 의정활동을 돈으로 매수하는데 중개역할을 해 국회의 국정감사기능을 저해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더욱이 집권여당의 전당대회 의장이라는 막중한 지위에서 어느 누구보다도 깨끗한 정치풍토를 조성해야 할 위치에 있었다는 점에서도 더욱 용서받을수 없다. 권피고인은 제1야당의 중진 국회의원으로서 수서사건으로 인해 부도덕한 기업으로 알려진 한보그룹에 매수돼 헌법과 법률에 의해 부여된 국회의원의 권한과 책무를 포기함으로써 의정활동에서의 공정성을 저버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증거를 조작함으로서 진실을 호도하려는 등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은 반드시 양형에 참작돼야 한다. ▷김우석 피고인◁ 건설행정의 최고책임자라는 막중한 자리에 있으면서 특정 기업으로부터 구체적인 청탁과 함께 거액의 뇌물을 수수함으로써 성실하게 살아가는많은 공직자와 국민에게 엄청난 실망과 허탈감을 안겨주었다.더구나 수수한 금품을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크게 비난받아 마땅하다. ▷신광식·우찬목·이철수 피고인◁ 돈을 매개로 재벌기업과 밀접한 유대관계를 지속적으로 맺어오며 기업주의 필요에 따라 수시로 거액을 대출해 준 행위는 개인이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제 때에 필요한 대출을 받지 못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중소기업의 도산이 속출하는 현실에 비추어볼때 크게 비난받아 마땅하다.특히 이피고인은 이 사건 이전에도 대출과 관련해 2억8천만원을 수수한 사실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장으로서의 자질마저 의심스럽다고 하겠다.두 번 다시 부실대출로 인한 경제적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건전한 금융질서를 구축하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정태수 피고인◁ 명색만 재벌 기업인이었을뿐 기업활동이 아닌 청탁과 로비를 통해 개인적 치부에만 전념함으로써 오히려 국가와 사회에 커다란 손실을 초래했다.과거 행적을 보면최고의 가치를 돈에 두고 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자체자본을 투입하지 않고 은행 등 외부로부터 5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차입해 거액을 빼돌렸으며 이와같이 조성한 자금으로 자생능력이 없는 계열사를 무리하게 확장하고 부동산을 구입하는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함으로써 기업을 사금고로 만들고 결국에는 재무구조를 취약하게 해 한보그룹을 도산에까지 이르게 했다.또 자금사정 악화로 제2금융권에서조차 자금 조달이 불가능해지자 결제 가능성이 없는 수천억원의 융통어음을 남발해 자금시장을 교란시키는 등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공직자에 대한 로비와 금품 제공을 마치 가장 중요한 경영능력인 것으로 착각해 상상을 초월하는 교묘한 방법으로 조성한 자금을 뇌물로 제공하거나 청탁을 거절하지 못하도록 인맥과 친분을 이용해 공직사회를 부패시키고 국가기강을 문란케 했다.국민에게 엄청난 충격과 좌절감,그리고 정부와 국회에 대해 국민적 불신을 심화시킨 수서사건이 우리 뇌리에서 채 잊혀지기도 전에 또 다시 이번 사건을 일으켜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다.자신의 행위로 재정·경제상의 엄청난 혼란이 야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법정에서조차 특정세력의 음모로 부도가 났다는 「음모론」을 주장하거나 3천억원이 대출되지 않아 부도가 났다고 변명하는 등 자신의 비리를 반성하는 최소한의 양식도 보이지 않고 있어 국민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정보근·김종국 피고인◁ 정피고인은 한보그룹의 후계자로서 과거의 타성에 젖은 정태수 피고인의 잘못된 기업경영방식을 고치도록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를 답습하면서 회사자금을 빼돌려 개인용도에 사용하고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부자가 같이 구속돼 있는 모습이 인간적으로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나 모든 책임을 정태수피고인에게 미루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어 엄한 형벌로 다스릴 수 밖에 없다. 김피고인은 사용인에 불과하고 자신의 이익을 취한 것이 없다고 하더라도 한보그룹의 재정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정태수·정보근 피고인의 범행에 가담한 책임은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다.
  • 부도(눈높이 경제교실)

    ◎자금은 동맥경화증 기계는 잇따라 멈추고…/치솟는 어음부도율 4개월째 0.2% 맴돌아… 회사가 발행한 어음이 은행에 돌아와도 자금부족으로 결제를 하지 못해 기업이 망하는 부도가 사태를 이루고 있다. 보통때의 어음부도율은 0.1내외인데 비해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은 연속 4개월째 0.2%를 웃돌고 있다.서울부도율은 지난 1월 한보그룹의 부도로 0.19%를 기록하고 2월과 3월에도 각각 0.23%와 0.22%로 상승한데 지난 4월에도 0.23%에 달했다.특히 4월중에는 진로그룹 등 대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하청업체들의 부도로 이어져 어음부도율이 28일에는 0.57%,30일에는 0.68%에 달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부도사태는 5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예년의 부도사태는 특정사건으로 한때 치솟았다가 대부분 수습과 함께 곧 정상을 되찾곤 했다.지난 82년 5월의 장영자 어음사기사건으로 부도율이 치솟았으나 다음달부터는 정상화됐고 지난해 1월의 우성건설 부도때도 그달에 0.15%의 부도율을 기록한 뒤 곧 0.1% 미만으로 떨어졌었다. 기업부도사태가 올들어장기화되고 있는 것은 한보부도의 영향이 컷던데다 뒷처리가 원만하지 못했고 경기침체 장기화로 은행 등 금융권이 몸조심하느라 자금을 잘 빌려주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부도율=교환에 회부된 전체 어음금액중 부도가 난 금액의 비율.1만원이 교환에 회부돼 1백원이 부도가 나면 어음부도율은 1%다) ◎부도 어떻게 날까 . 기업이 발행하는 어음 또는 수표는 은행에 튼 당좌예금에 기초해 당좌예금이 개설돼 있는 거래은행을 지급인으로 해서 발행된다. 따라서 어음의 만기가 도래되면 어음소지인은 지급인(지급은행이라 함)에게 어음을 제시하고 대금지급을 요구한다.이를 지급제시라고 하는데 통상 거래은행(제시은행)이 대행하며 교환절차상 어음만기일 하루전(D­1일)에 이루어진다.이와 같이 D­1일자로 어음이 지급제시되면 어음교환절차를 거쳐 지급은행은 다음날인 만기일(D일)영업시간 시작전까지 어음을 수취하게 된다.지급은행은 우선 발행기업의 당좌계좌에 그만큼의 돈이 들어있는지를 확인하게 된다.어음에 적힌 만큼의 예금잔액이 있을 경우 은행은 결제를 하면 그만이고 이경우가 정상적인 어음결제다.그러나 돈이 모자랄 때는 해당 기업에 입금을 요청하게 된다. 만일 어음발행기업이 영업마감 2시간전(14:30)까지 어음결제금액을 입금하지 못하면 지급은행은 일단 제시은행에 대하여 해당어음을 결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통보한다.그후 발행기업이 영업마감시간까지(2시간동안) 입금하지 못하는 경우 해당 어음을 부도처리하고 어음을 제시은행에 반환한다.이를 1차부도라고 한다. 이렇게 1차부도가 발생한 기업이 만기일 다음날(D+1일)영업마감시간까지 부도어음금액을 입금하지 못하면 어음발행기업은 최종부도 처리된다.어음교환소는 해당 기업의 당좌거래를 정지토록 각 은행에 통보함으로써 다음날인 만기일후 둘째 영업일(D+2일)부터 발행기업의 당좌거래는 전면 정지된다.이것이 기업의 부도다. 그러나 1차 부도처리된 기업이라 하더라도 어음만기일 다음날(D+1일)영업시간 마감전까지 결제금액을 제시은행에 입금하면 제시은행은 어음교환소앞으로 동 부도어음의 입금계가 제출되었다는 부도어음 입금통보서를 제출하여 해당기업의 당좌거래 정지처분이 유예된다. ○거래정지 유예 연3회 그렇다고 1차부도가 몇차례라도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1년 이내에 3회까지는 1차부도후 입금계를 제출하면 당좌거래 정지처분이 유예되나 4회째의 1차부도 발생은 곧바로 최종부도로 처리되어 부도어음금액 입금여부와는 관계없이 해당기업의 당좌거래가 정지된다. 기업의 부도발생으로 당좌거래가 정지되면 실질적으로 영업활동에 따른 어음 및 수표발행은 물론 여타 자금융통도 거의 불가능해 지므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더이상 영위할 수 없게 된다. ◎부도가 파산은 아니다? 기업이 부도가 났다고 해서 바로 기업이 파산하는 것은 아니다.기업이 최종 부도처리되면 채권자들은 해당기업에 대한 채권회수방안을 강구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우선 청산절차에 의해 부도기업의 재산을 정리하여 채권회수하는 방안이 있다.이경우 기업은 완전히 파산하게 된다.그러나 상황에 따라서 당장 채권회수를 추진하기 보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계속하도록 지원하여 향후 발생하는 영업수익으로 채권을 회수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이런 방법으로는 법정관리,은행관리,화의제도가 있다. ○법정관리 법정관리란 법원의 결정에 의해 일정기간 법원이 선임하는 관리인으로 하여금 회사경영은 물론 재산관리 및 처분을 수행토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이 제도에서는 부도어음의 지급채무 등 기업의 각종채무는 법정관리인의 별도 결정이 있을때까지 동결된다. ○은행관리 은행관리란 주채권자인 주거래은행이 해당기업의 경영 및 자금관리에 참여하는 형태로서 기업과 은행간의 사적계약에 의해 이루어지며 주거래은행은 기업의 부도발생에도 불구하고 일정기간 자금지원을 계속한다. ○화의제도 화의제도는 채권자 등 이해당사자들이 합의를 통해 일정기간 채권행사는 유예하고 기업의 영업활동을 지속토록 함으로써 회사재건을 위해 노력하는 제도이다. 이상과 같은 법정관리,은행관리,화의제도 등의 경우 부도발생에도 불구하고 기업활동을 계속할 수 있기때문에 이들 제도를 잘 활용할 경우 기업이 회생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95년 이후 거액의 부도가 발생한 우성,건영 등의 경우 법정관리 상태에서 기업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금번 대규모 부도사태를 몰고온 한보그룹 부도도 법정관리 상태에서 포항제철측 인사들에 의해 영업활동과 공장건설이 계속되고 있다. ◎어음부도율 무얼 뜻하나 어음부도율은 돈의 가격을 나타내는 시장금리,요구불예금 회전율 등과 함께 시중자금사정 및 경기상황 등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그러나 어음부도율과 경기와는 다음과 같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 해석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을 때에는 상거래가 활발하여 어음발행규모가 증가하는 반면 시중자금사정 호전으로 부도금액은 줄어듦에 따라 어음부도율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한편 경기후퇴 초기단계에서는 그동안 축적된 자금을 활용할 수 있어 부도발생 확률이 낮으며 경기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된 후에야 어음부도율이 상승하게 된다.경기 회복시에도 구조조정과 경기적응지연 등으로초기에는 부도업체수가 증가할 수 있다.실증분석 결과에서도 우리나라의 어음부도율은 경기변동과 약 1년 6개월간의 시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를 감안하여 어음부도율과 경기와의 관계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도산을 통계 도입 필요 알다시피 어음부도와 기업파산은 개념상 상당한 차이가 있다.따라서 어음부도율이 올라가는 만큼 기업도산이 늘고 있다고 단선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 외국의 예를 보더라도 현재 부도관련 지표를 작성하여 사용하는 나라는 독일,일본,대만 뿐이며 이중 대만만이 자금사정 판단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미국 및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기업도산율을 집계하여 산업구조조정 속도를 분석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앞으로 사정이 허락하면 어음부도율보다는 도산율 통계를 편제하여 산업구조조정 분석 등에 활용할 필요가 있겠다. ◎부도 이렇게 줄이자 부도를 줄이는 방법은 처해 있는 경제상황에 따라 달라야한다. 즉 기대인플레율(물가인상이 얼마쯤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낮고 기업 경쟁력이 상당히 높은상황에서 일시적인 경기 침체로 어음부도율이 상승할 경우에는 금리인하정책을 사용해 경기를 부추김으로써 부도를 줄일수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는 기대인플레율이 높고 고비용 저효율로 기업의 경쟁력이 매우 낮은 상태다.거기다 기업의 부채비율이 300%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경기침체로 부도가 증가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처방도 복잡할 수 밖에 없다.산업구조조정과 같은 근본적인 대책없이 단순한 경기부양책의 실시는 단기적인 효과를 거둘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인 결과만 초래하기 때문이다.즉 부도율을 낮추고자 통화공급을 늘릴 경우 단기간에는 금리가 떨어져 자금사정이 호전되고 경기가 다소 올라갈지는 모르지만 곧 인플레 기대심리를 부추겨 다시 금리가 상승하여 정책효과가 소멸될 뿐만 아니라 고비용 저호율 구조의 조정이 늦어져 보다 심각한 경기불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화관리 안정 중요 따라서 부도율을 근본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통화당국의 안정적 통화관리로 인플레 기대심리를 불식시켜 금리 및 임금수준을 안정시키는 일이 전제돼야 한다.그런 가운데서 개별 기업으로 하여금 중장기 산업정책방향과 연계한 산업구조조정 차원에서 업종전환,기술개발 및 생산성 향상을 촉진토록 하고 영업전망이 좋지않은 부문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다운사이징을 추진해야 한다.또 자본출자를 확충해 부채비율을 선진국수준으로 낮추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불황(눈높이 경제교실)

    ◎불황한국 어디까지 와있나/잇단 부도·높은 실업률·적자 누적 통계치는 온통 “빨간색”/정부선 저성장도 감수한다는데 바닥서 헤어날 방법은… 우리경제가 깊은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5년 4·4분기부터 시작된 경기내리막현상(경기하강·경기하강)이 우리사회의 「돈은 많이 들고 능률은 떨어지는」(고비용 저효율)구조와 맞물려 나라경제를 보기 드물게 오래도록 침체시키고 있다.올해 경제성장율이 6%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고 기업의 부도가 늘어나고 있으며,국제수지적자마저 위험한 형편이다.이런 탓에 고비용 사회,기업구조와 경쟁력없는 산업형태를 고치지 못하면 우리경제는 경기순환과 상관없이 더이상 발전하지 못할 것이란 비관적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올 1∼3월의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1%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나마 이 물건들이 팔리지 않고 재고로 남아 재고증가율이 13.8%나 됐다. 장기불황으로 실업률은 3월말 현재 3.4%에 이르러 4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잇단 기업의 부도와 크게 늘어나는 실업자들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불황의 정도는 산업생산증가율 7.1%보다 훨씬 심하다.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올들어 3월말까지 79억4천만달러나 된다.올 관리목표인 1백40억∼1백60억달러를 지키기는 힘들게 됐다.한국개발연구원 등에서는 올 국제수지 적자규모를 1백90억달러선까지 예상하고 있다. 불황이 경기하강과 고비용저효율구조의 복합적인 모양새를 뜀에 따라 정부의 대응책도 부작용이 많은 「경기 끌어올리기」(경기부양·경기부양)보다 첨단기술기업의 창업촉진을 통한 산업개편과 규제완화 등을 통한 돈을 적게 들이고도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를 바는 일에 무게를 두고 있다.특히 물가안정과 국제수지적자폭을 줄이기위해 5%대의 낮은 성장도 감수키로 하는 등 경제의 체질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경기는 지금 더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바닥을 치고 있는 중이다.그러나 경기가 바닥에서 벗어나 오르막에 들어서는 시기에 대해서는 하반기로 보는 시각도 있고 내년 이후로까지 보는 사람도 있다. ◎불황은 왜 생길까/시대별·나라별 구조따라 원인은 다양하며 한국과 같이 해외의존적 경제구조를 가진 나라는 주로 해외요인서 비룻…./한국은 94∼95년 호황에 설비투자는 늘렸으나 수출 주력상품 값 떨어져 기업채산성 계속 악화. 자본주의경제는 호황­후퇴­불황­회복의 순환과정을 반복하면서 발전한다.호황국면에서는 생산,투자,고용 등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높은 수준으로 확대되지만 후퇴국면을 거쳐 부황국면에 접어들면 경제활동이 위축된다. 불황은 왜 생기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불황의 원인은 시대별,나라별로 워낙 다양하여 이를 몇가지 유형으로 정형화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해외의존적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나라에서는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이나 세계교역의 둔화와 같은 해외경제여건 악화가 불황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예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70년대 이후의 경기순환 경험을 보면 대두분 해외요인에서 비롯하여 불황이 발생하였다.70년대 초반과 70년대말∼80년대초에는 석유파동으로,80년대 후반에는 국제유가 및 국제금리의 상승,엔화약세에 따른 우리 상품의 경쟁력 저하 등으로 수출이 둔화되면서 불황이 초래되었으며 90년대 초반에는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수출둔화라는 해외요인에 부동산,주식 등 자산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불황이 다가왔다. 최근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부황은 94∼95년중의 대규모 공장증설과 해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부진에서 시작되었다.지난해의 경제동향을 보면 장기호황을 기대한 기업들이 94∼95년중 경쟁적으로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선 결과 생산능력은 대폭 늘어났다.그러나 수출이 엔화 약세로 경쟁력이 약화된데다 반도체와 철강 등 주종수출상품의 국제가격이 하락하여 증가세가 급속히 둔화되었으며 이에 따라 기업 채산성이 악화되고 재고가 누적되었다.그 여파로 생산활동이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내수가 위축됨으로써 불황을 맞게 된 것이다. ◎역사에 비친 불황/산업혁명이후 지난친 공장증설과 판로부족으로 19세기초 영국서 처음 발생했으며 불·독·미 등서 반복 경험,1929년 미 주식시장 붕괴로 실업률 25%까지 치솟는 대공황 겪어. 자본주의체제 확립 이후 최초의 불황은 19세기초 영국에서 발생하였다.18세기 중반 이후 면직산업을 중심으로 한 급속한 기술혁신으로 산업혁명을 이룩한 영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릴 정도로 생산능력이 확대되었다.그러나 지나친 공장증설과 판로부족으로 재고가 누적되면서 1820년대 중반부터 극심한 불황을 겪게 되었으며 이같은 불황국면은 1847년까지 20년이상 장기간 지속되었다. 영국에 이어 프랑스,독일,미국 등이 산업혁명에 성공하여 산업국가로 발전하면서 크고 작은 불황을 반복적으로 겪게 되었다.역사상 가장 극심했던 불황으로는 1929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전세계로 파급되었던 대공황을 들 수 있다.1910년 이래 장기호황을 누리던 미국에서는 1920년대 중반부터 부동산 및 증권시장에서 투기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1928∼29년에는 경제의 거품현상이 절정에 이르렀다.그러나 1929년10월 주가의 폭락으로 주식시장이 붕괴되고 주식구입대금으로 대출된 자금의 회수가 어렵게 되면서 많은 은행이 도산하였다. 금융시장의 기능이마비되고 생산 및 소비활동이 위축되면서 대공황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당시 미국의 실질GNP는 1929∼33년의 4년간 30%나 감소하였으며 특히 1933년에는,1천300만명 가까운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어 실업률이 25%까지 치솟는 등 사회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게 되었다. ◎어떻게 극복할까/“과감한 구조조정” 여·미서 배우자 □영국­노사분규·사회복지 부작용 70년대 영국병 만연 정부주도 금융개혁 등 메스 90년대 EU 모범국 부상 □미국­80년대 재정·무역적자 허덕 규제완화 「작은 정부」 단행 기업도 감량경영 등 협심 91년부터 6년간 혈황세 불황은 나라경제 전체를 위축시킴은 물론 국민 개개인에게도 실업과 소득 둔화라는 고통을 준다.또한 부황이 너무 장기화도고 경기침체의 골이 깊으면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의 바탕이 약해질 뿐 아니라 정치·사회적인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이러한 이유로 각국에서는 경기순환의 진폭을 완화하고 불황의 장기화를 방지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대별로 보면 불황의 원인이 변하면서 정책당국의 대응도 달라졌다.대공황이후 70년대초까지는 재정지출을 늘려 유효수요를 확대하는 것이 불황극복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수단으로 인식되었다.70년대에는 두차례에 걸친 석유파동과 함께 불황과 인플레이션의 복합적인 현상인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남에 따라 통화정책을 통하여 총수요를 적정수준에서 유지하는데 정책의 초점이 맞추어졌다.80년대 중반 이후에는 제도개혁,규제완화,노동수급의 원활화 등 경제의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의 구조적인 취약성을 개선함으로써 기업과 가계의 경기적응력을 높이는 정책이 중시되고 있다. 최근 불황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게는 구조조정정책을 통해 불황을 극복하고 장기간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영국과 미국의 성공사례가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영국은 70년대 이후 끊임없는 노사분규,과도한 사회복지제도,각계각층의 집단이기주의 드응로 「영국병」으로 불릴만큼 큰 어려움을 겪어▦.그러나 80년대초부터 정부가 앞장서서 노동관련제도의 개선,금융규제의 완화,외국인투자의 촉진 등을 통해기업할 수 있는 여건을 재정비한 결과 90년대초부터는 EU국가중 가장 낮은 실업률과 가장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미국도 80년대말까지 재정적자와 무역적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서 불황을 겪었다.그러나 미국경제는 91년 이래 지금까지 6년이상 경기확장세를 지속하면서 활황을 누리고 있다.이와같이 미국경제가 되살아나게 된 것은 정부가 규제완화 및 정부기능의 축소 등 구조조정정책을 통해 기업의 경영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기업도 감량경영,인수·합병 등으로 체질을 강화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불황을 극복하고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통해 우리 경제의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정부는 기업활동에 장애가 되는 경쟁제한적인 규제를 철폐하고 금융·노동시장이 시장원리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주조조정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또한 임금,금리,땅값 등 생산요소비용을 안정시키는 것이 경쟁력 강화의 관건이라는 점에서 경제안정화 정책기조를 굳게 지켜나가야 한다.기업은 정부에 의존하던 타성에서 벗어나 재무구조의 개선,내실 위주의 경영을 통해 자력으로 세계일류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근로자들도 비용절감,품질향상 등 경영개선 노력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근검절약하는 생활자세를 새로이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 행정규제 167건 연내 개선/정부

    ◎민통선 출입 완화·과세적부심 도입 추진 정부는 30개 정부기관에서 167건의 행정규제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 올해안에 시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97년도 행정제도개선종합계획」을 29일 확정했다. 내용별로는 기업활동관련 행정규제가 89건,국민생활 불편사항 해소과제가 31건,행정생산성 제고 과제가 31건,「삶의 질」 향상 과제가 16건이다. 주요내용은 ▲지방세 과세내용을 납세자에게 미리 고지,타당한지를 청구하도록 하는 「지방세 과세적부심사제도」 도입 ▲민통선 북방지역의 민간인 출입시간 연장과 출입절차 대폭 간소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원국 경제인 여행카드제를 도입하여 무사증 입국허용 등이다. 또 ▲주택은행 민영화 ▲전기공사 영업제한구역 폐지 ▲주민등록 분실신고를 하지 않았을때 2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폐지 ▲장애인의 전철 무료승차와 무궁화호 열차 운임 50% 할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 규제개혁추진회의 출범

    정부는 19일 규제개혁에 관한 최고심의기구인 「규제개혁추진회의」를 출범시켰다. 이 기구는 고건 총리와 김상하 대한상의회장을 공동의장으로 정부와 재계,학계,법조게,언론계 인사 등 모두 22명으로 구성됐다. 이 기구는 23일 첫 전체회의를 열어 규제혁파방안을 논의한다. 위원은 다음과 같다. ◇정부위원 ▲강경식 경제부총리 ▲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 ▲김한규 총무처장관 ▲송종의 법제처장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 ◇민간위원 ▲박동서 행정쇄신위원장 ▲최종현 전경련회장(국가경쟁력강화민간위원장) ▲박성용 금융개혁위원장 ▲서원우 기업활동규제심의위원장 ▲박상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구평회 무역협회장 ▲김창성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병선 서울대 행정대학원교수 ▲이상규 변호사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 ▲임동승 전 삼성경제연구소장 ▲정광모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정강환 태일정밀사장 ▲배병휴 매일경제신문 주필 ▲변도은 한국경제신문 주필
  • 농공단지 입주요건 완화/폐수 하루 2천t이상 배출업체도 허용

    ◎규제완화 4건 의결 앞으로 2천t이상의 폐수를 배출하는 업체도 농공단지 입주가 가능해진다.또 일반국도와 연결되는 산업단지의 공장진출입로의 설치기준도 대폭 완화된다. 통상산업부 기업활동규제심의위원회(위원장 서원우 서울대 교수)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농공단지에 대한 입주업종 제한 완화 등 4건의 규제완화 과제를 심의·의결했다. 위원회는 현행법상 고체연료환산 2천t이상 및 폐수배출 관련 66개 업종의 농공단지 입주를 제한하는 규정을 완화해 농공단지의 입주부진현상을 개선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압박을 덜어주기로 했다.또 「도로에 연결되는 진·출입로의 설치기준」에 따라 일반국도에 준하는 엄격한 설치기준을 적용받고 있는 공장진입로 조성기준도 완화해 영세 중소기업의 설치경비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수입원피 가공업체의 관리수의사 채용 의무 완화는 검역의 공공성과 부담경감 측면을 고려,재검토를 하기로 했다.
  • 「최근의 수출입동향과…」 한덕수 차관 주제강연

    ◎경제력 집중·대규모 투자사업엔 정부개입 필요 정부는 규제를 과감히 줄여 민간의 창의와 활력을 높이고 산업전반에 걸쳐 자유·공정의 경쟁풍토를 조성,산업경쟁력을 강화하되 경제력집중이나 대규모 투자사업의 경우 시장실패를 막기위해 적극 개입할 방침이다.한덕수 통상산업부차관은 11일 서울 이코노미스트클럽 주최로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릴 조찬모임에서 「최근의 수출입동향과 경쟁력회복 방안」이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힐 계획이다.다음은 강연요지. 국내 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던 94년부터 우리 수출의 높은 증가세에도 불구,수출증가율을 앞지르는 수입증가세때문에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무역수지 적자는 94년 63억3천5백만달러에서 95년 1백6천만달러로 늘어난데 이어 우리경제가 경기하강기에 들어간 지난해 2백6억2천4백만달러로 전년도보다 두배나 확대됐다. 이는 수출가격의 하락과 수입가격의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크게 악화된데 따른 것이다.85년을 100으로 할 때 지난해 수출은 물량기준으로 215.5를 기록했으나 단가기준으로는 92.6으로 떨어졌다.수입물량은 208.4로 수출과 비슷한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수입은 단가기준으로 103.3이었다.이에 따라 순상품 교역조건은 89.6으로 오히려 악화됐다. 교역조건의 악화는 산업 경쟁력약화에서 비롯됐다.정부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규제를 과감히 축소하고 민간의 창의와 활력을 높여 산업전반에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풍토를 조성하는데 정책의 초점을 두고 있다.다만,경제력 집중과 대규모 투자사업의 경우 시장실패를 교정하는데 국한해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시장진입과 퇴출장벽 등 기업활동을 제약하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완화,시장경쟁기능에 따라 산업의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부실기업 정리차원에서의 기업통폐합은 지양하고 구조조정 차원에서의 시장 퇴출을 원활히 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뿐만 아니라 인수·합병제도를 발전시키는 한편 노동인력의 탄력적 운용을 위해 기업의 인수·합병시 정리해고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환경규제,복지부담 등 기업활동에 대한 규제는 산업경쟁력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점진적으로 실시하되 환경·안전과 관련되지 않는 의무고용제는 조기 폐지할 계획이다.환경,안전관련 규제도 사전규제에서 사후규제 방식으로 전환하고 국제규범의 변화에 따른 환경부담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부담이 증가하지 않는 쪽으로 장기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할 생각이다. 대규모 기업집단의 선단식경영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개방확대,진입규제 완화 등 경쟁압력을 통해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공시제도 강화나 소액주주의 권한확대,금융기관 등 채권기관의 견제기능을 대폭 강화,투명성을 높이게 할 계획이다.경제력 집중문제는 세제,금융 등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으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명확히 구분해서 자율과 자기책임에 의한 시장경제원리를 정착시키겠다.비전제시와 의견수렴 및 각종 정보제공,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사회간접자본을 구축하며 법률을 엄격하고 공정하게 집행하되 국산화를 위한 불합리한 지원이나 금융간섭은 하지않는게 정부방침이다.
  • “92년 대선자금 안줬다”/정태수씨 청문회 증언

    ◎당재정위원으로 10억 전달/“야·야 의원 3명에 돈줬다” 진술뒤 부인/“이석채 전 경제수석에 대출도움 받아” 한보특혜비리 혐의로 구속 수감중인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은 7일 신한국당 김덕룡,국민회의 김상현,자민련 김용환 의원 등 여야 중진의원들에 대한 정치자금 제공의혹과 관련,『다른 사람(회사직원)을 통해 돈을 준 기억이 난다』며 자금제공 사실을 간접 시인했다. 정총회장은 이날 상오 서울 구치소에서 열린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이들 세사람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느냐」는 신한국당 맹형규의원의 신문에 이같이 말했으나 「정태수리스트」의 실재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난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정회장은 그러나 하오에 신한국당 박헌기 의원의 추가 신문때는 『이들에게 기업활동과 관련된 청탁을 한 적도 부하직원을 시켜 돈을 전달한 적도 없다』고 다시 부인했다. 이에 따라 여야 정치인들의 한보 정총회장의 정치자금 수수의혹과 「정태수리스트」 문제는 또다시 여야간 논란 속에 정국의 불씨로 남을 전망이다. 정총장은 이어 지난 92년 대선자금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과거 민자당 재정위원으로 공식적인 10억여원을 당에 전달한 적은 있다』면서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에게 선거때나 개인적으로 자금을 제공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정총회장은 『하키협회장으로 있으면서 88올림픽 당시 호주와의 결승전에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김대중 야당총재가 참석해 그때부터 알게됐다』고 말했다. 정총회장은 이와함께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대선자금 제공설을 얘기하고 있다」는 여당의원들의 추궁에 『그런 일은 없었다』고 거듭 부인했다. 정총회장은 금융대출과 관련한 외압시비에 대해서는 『홍인길의원 말고는 대출을 부탁한 적이 없다』며 『부탁을 한 것도 한보철강이 대출 자격을 갖추지 못해서가 아니라 적기에 대출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특혜대출 의혹을 부인했다. 정총회장은 이어 신한국당 이사철 의원의 『이 전 수석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느냐』는 신문에 『지난해 12월과 올 1월7일 이석채 전 청와대경제수석을 만났는데,이자리에서이 전 수석이 조흥은행장과 제일은행장을 찾아가라고 해 각각 1천억원과 1천2백억원을 대출받았다』고 증언했다. 정총회장은 또 『세째 아들인 정보근 회장이 지난 95년 12월 홍의원의 소개로 한이헌 전 청와대경제수석을 만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총회장은 『수감도중 구치소로 보근이가 면회와 어음문제를 상의했고 정총회장은 홍의원을 찾아가라고 해 한전수석을 만났다』면서 『그러나 이원종 전 청와대정무석과는 『만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총회장은 『김현철씨는 아들 학교 동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내가 직접 만난 적은 없다』고 대답했다. 특위는 8일에는 손홍균 전 서울은행장과 김종국 한보재정본부장을 대상으로 이틀째 청문회를 계속한다.
  • 외국 경제전문가의 진단과 처방/국민경제교육연

    ◎“한국 경제기적 끝나지 않았다”/“무역적자 확대 순환적 요인/양질의 인적자원 등 고려할땐 성장잠재력 여전히 견실”/“정부규제 완화·금융자율화로 비효율 제거해야 영광 회복/근로자도 적정임금 받아들여야” 외국 경제전문가의 눈에 비친 한국경제는 아직 끝나지 않은 기적이다.경제성장률의 하락,국제수지 적자의 확대,실업률 증가 등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나라안에서는 온통 위기론이 팽배하지만 외국 경제전문가들은 대체로 아직은 괜찮다는 것이다.현재 한국이 처한 경제난은 경기순환적 요인 때문이며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견실하다는 진단이을 그바탕에 깔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경제가 지나친 정부규제와 낙후된 금융,경직적인 기업활동 등의 비효율성을 해결해야만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무역수지 적자폭이 계속 확대된다면 자칫 멕시코 사태와 같은 금융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있다. 한국개발연구원 부설 국민경제교육연구소가 4일 내놓은 「밖에서 본 한국경제」라는 자료를 통해 지난 1년간 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및 경제전문지가 진단한 한국경제를 알아본다. ▲폴 사무엘슨(미 MIT대 교수)=한국국민의 높은 교육열과 저축률에서 비롯된 양질의 인적자원,무역 활성화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의 경제기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그러나 부정부패로 대외 신뢰가 흔들리고 있고 외국투자가들은 부실기업체에 대출한 은행들의 무모하고 무능함을 우려하고 있다.고임금으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면서 공장의 해외이전과 부품의 아웃소싱은 산업공동화를 초래했다.일부 근로자만이 높은 보수를 보장받기 보다는 적정한 임금을 받아들여 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보장받는 것이 필요하다. ▲돈 부시(미 MIT대 교수)=한국경제의 비효율성은 정부규제에서 비롯됐고 재벌 또한 관료화돼 창조적 기업가 정신이 악화됐으며 기술개발도 침체됐다.경제회복을 위해 시장의 활력을 되찾는 것이 가장 시급하며 정부와 재벌간의 밀접한 관계에 기반을 둔 개발방식이 수정돼야 한다.무역수지 적자의 확대는 구조적이기 보다는 엔저로 경쟁력이 약화된 순환적 요인이 강하다.원화의 평가절하로 경상수지 적자폭을 축소해야 한다.금융시장 개방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거래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제프리 삭스(미 하버드대 교수)=한국경제는 근간이 견실하고 역동적이므로 현재 상태는 위기가 아니며 다시 회복될 것이다.한국의 무역적자는 국제시장의 반도체 가격 하락에서 비롯된 것이며 조정이 가능한 일시적 현상이다.한국과 멕시코는 경제구조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멕시코사태의 재연은 없을 것이다.한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작은 정부가 필요하다.균형재정의 유지와 노동시장의 유연화도 꾀해야 한다.한국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노동시장이 보다 신축적이어야 한다.한국기업은 전통적으로 감원을 하지 않았으나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는 정리해고가 어쩔수 없는 선택이다.고용문제는 정부가 간섭하기 보다는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맡겨야 할 것이다. ▲로렌스 클라인(미 펜실바니아대 교수)=경제성장의 둔화는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아시아 전역이 겪고 있는 현상이다.한국정부의 경제정책은 수요보다 공급측면에서 접근돼야 한다.규제완화.금융자율화.경쟁정책의 확립 등을 통해 혁신적 기업활동을 촉진시켜야 한다.사회간접자본 및 연구개발 투자,중소기업 육성도 중요한 공급측면의 정책이다.대외부채 증가가 문제가 되고 있지만 한국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외환보유고의 동태를 주시한다면 외환위기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로버트 포겔(미 시카고대 교수)=한국경제는 총요소 생산성이 증가하고 노동생산성이 증가하는 한 계속 성장할것이다.한국경제가 장기적 성장을 유지하려면 고급두뇌 중심의 인적자본 양성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폴 크루그만(미 스탠포드대 교수)=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신흥공업국의 경제적 성공은 일회적 자원동원 능력과 미래를 위한 현재의 희생에 지나지 않는다. ▲오마에 겐이치(미 스탠포드대 교수)=장기적으로 한국경제는 상당히 유망하지만 선진국 진입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한국이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분야는 인재육성이고 그 다음은 지식산업이다. ▲이그레시아스(미주개발은행 총재)=한국의 무역적자가 국내 GNP(국민총생산)의 5% 수준인 2백25억달러를 넘어선다면 멕시코와 같은 금융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금융개방과 함께 행정규제는 완화해야 하지만 감독기능은 대폭 강화해야 한다. ▲앤 크루거(미국경제학회장)=미국의 개방압력이 궁극적으로 한국의 자유화 정도를 넘어서면 오히려 경제성장에 장애가 될 수 있다.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사안별로 협상하기 보다는 WTO(세계무역기구) 규칙의 준수로 대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또 미국이 포착한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미국이 문제를 제기하기 전에 그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존 테일러(미 스탠포드대 교수)=한국은 국내 이자율이 높아 자본시장 개방시 막대한 자본유입이 예상되므로 변동환율 및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자본자유화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급격한 자본자유화보다는 점진적인 자유화가 더 바람직하다.
  • 김 대통령 “기업활동 부축 모든 지원”/경제5단체장과 간담

    ◎소비절약 국민 적극 동참을 김영삼 대통령은 4일 『기업이 요구하고 있는 금리인하나 금융시장의 조기개방 등에 대해서는 금융개혁위원회의 안이 나오는대로 이를 합리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기업들의 자금수요를 충당시키기 위해 대기업의 해외자금 조달기회를 늘려 나가 중소기업이 제도금융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김상하 대한상의회장,최종현 전경련회장,구평회 무역협회회장,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회장,김창성 경총회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적자 축소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전제,『수출확대 노력과 함께 에너지절약등 합리적 소비를 위한 일반국민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정부는 기업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세제및 금융상의 지원조치와 함께 규제혁파를 과감히 추진해 나갈 것이며 기업인들이 과거와 같은 정치적 영향에서 벗어나 기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새로운 노동관계법이 산업현장에서 제대로 뿌리 내리도록 하는 것이 노·사·정 모두의 과제』라고 지적한뒤 『정부는 근로자의 생활안정을 위해 별도의 대책을 마련중에 있으나 불법분규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산업평화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무역협회회장 등 경제5단체장 들은 금융개혁을 통한 금융의 활성화와 금리인하,민간분야의 사회간접자본(SOC)투자분위기 조성,외국자본 유입 자유화,노임인상 자제 등을 김대통령에게 건의했다. 박중소기협중앙회장은 한보사건이후 떨어진 은행장들의 사기를 올려달라고 건의했고 김대통령은 『정치·사회적으로 안정되면 은행도 경색되지 않을 것이므로 조금만 참고 견디라』고 말했다.
  • 규제개혁특별법 연내 제정/정부

    ◎「10대 과제」 적극 추진… 1만여개 고시 올해안 폐지 정부는 2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채 현재 기업활동을 규제하고 있는 1만개 이상의 각종 예규와 고시·지침은 소관부처가 그 필요성을 다시 입증하지 않는 한 올해안에 모두 폐지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앞으로 신설되는 모든 규제는 3년 혹은 5년의 유효기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폐지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민관합동 규제개혁 정책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규제일몰제」 도입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규제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같은 규제개혁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총리와 민간대표를 공동의장으로 하는 규제개혁추진회의를 대통령훈령으로 이달안에 설치하는 한편 올해안에 항구적인 규제개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규제개혁특별법」을 제정키로 했다. 정부는 또 경제활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기업의 건의사항을 대폭 수용한 「규제완화 10대과제」를 올해 상반기안에 추진을 완료키로 했다. 「10대 추진과제」는 ▲창업에필요한 각종 인허가의 대폭 간소화 ▲기업부담을 줄이기 위해 환경과 교통영향평가 방식의 합리적 조정 ▲소기업과 영세사업자를 위해 소방과 보건·위생 등 지킬수 없는 규제의 폐지 ▲진입규제의 획기적 완화 등이다. 또 ▲시설재 도입과 관련한 해외차입 규제 완화 ▲물류시설 설치를 제한해 온 각종 규제 완화 ▲할인점·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개설을 위한 등록기준의 완화 ▲건축관련 규제의 완화 ▲인력양성 및 수급과 관련된 규제의 완화 ▲품질·인증·검사기준의 합리적 개선 등이다.
  • 창업은 사내 벤처로부터(지금은 창업시대:2)

    ◎「내 일 보람」에 봉급·실적배당까지/개인 창의력+기업지원… 신규사업 육성 “최적”/경쟁력 강화 등 멀티효과… LG·삼성 적극 도입 제일제당 캐릭터비지즈니스 사업팀의 남정록 팀장(35)은 요즘 퇴근이 부쩍 늦어졌다.퇴근후에도 회사일로 골똘히 생각하는 때가 많다.제일제당의 캐릭터 사업을 전담한 소사장으로서의 책임감때문이다. 남팀장은 제일제당이 95년 사내기업가제도를 도입한 뒤 탄생한 사내기업가 1호.그는 다른 3명의 직원과 함께 3년째 캐릭터사업을 「경영」하고 있다.회사는 사무실 임대비용과 인건비를 지원하고 남팀장을 비롯한 팀원은 문자 그대로 독립적으로 사업 아이템을 선정,계획서를 짜고 영업을 한다.출근도 별도 사무실로 하고 상급자 간섭도 받지 않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게 그의 얘기다. 제일제당은 이 팀외에 「CD­롬 타이틀제작사업」도 출범시켰으나 사업성이 없어 이내 폐지하고 지난 3월에는 이벤트 사업팀을 새로 구성,운영에 들어갔다.회사측은 이들 사내 기업가에게 30억원 이내에서 자금지원을 하는 한편 적자로자본금이 잠식되더라도 1회에 한해 긴급융자를 해주고 있다.연간 1회 업적평가를 하도록 했지만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첫 3년간은 적자를 봐도 인사상 불이익은 주지 않기로 했다.이익이 생기면 20% 범위에서 배당을 주기로 「미끼」를 던져놨다.팀원들은 『봉급을 받으면서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는데다 실적배당을 받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한다. LG그룹도 지난 해 7월 「사내벤처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총 1백20억원의 지원자금 조성에 나섰다.사외 벤처비즈니스와의 경쟁력 강화와 사내 사업기회의 발굴 및 도전의식을 갖춘 유능한 경영자 「풀」의 확보가 목적이었다.LG측은 사내기업형으로 발전할 경우 사업성과에 따라 승진,승급,이익배당을,그리고 별도법인으로 추진할 경우 자본참여에 따른 배당과 자본이득을 준다는 방침을 정해두었다.현재 벤처사업으로 선정된 것은 멀티미디어교육사업(MECA)팀과 교통정보사업팀.그룹차원에서 20억원의 자금지원을 받고 있어 진행이 순조롭다. 사내 벤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은 삼성물산.현재 신섬유사업팀인 「넥스트웨이브」를 비롯,「테크노밸리」「윈」「애드혹」 등이 활동중이다.삼성물산측은 연말까지 사내벤처 기금을 조성하는 한편 100여명의 신사업 아이디어 「사냥팀」을 해외로 보내 이들 「자기완결형 소조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내벤처는 단기간에 신규사업을 육성할 수 있는 효율적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이언오 삼성경제연구소 이사(43)는 『사내벤처 등은 구성원 개개인의 창의와 자유로운 발상을 최대한 존중,사내에 벤처정신을 확산시킬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기업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어 창업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최고경영자가 얼마만큼의 의지를 갖고 이들에게 자금,인력 등에서 운영재량권을 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성실 기업인 불구속수사/김 검찰총장 지시

    ◎기업활동 지장없게 불필요한 소환 자제 김기수 검찰총장은 1일 여야 영수회담에서 합의한 「경제살리기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건전한 기업활동에 전념해 온 성실한 모범 경제인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노력과 실적 등을 충분히 고려 불구속 수사를 하는 등 탄력적인 신병처리를 하되 건전한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사범에 대해서는 국가 경제차원에서 엄단하라』고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김총장은 이날 「정부의 경제살리기 정책지원을 위한 특별지시」를 통해 기업활동을 해치는 사이비 기자 등을 척결하기 위해 전담검사를 지정,「기업 저해사범 신고·고발센터」를 설치·운영하라고 강조했다. 김총장은 이어 『기업대표들의 불필요한 소환을 자제해 기업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하고 소환을 하더라도 장기간 대기시키는 일을 없도록 해 경영 의욕을 위축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시달했다. 건전한 경제활동을 저해하는 범죄로는 사업장 주변의 폭력,기업부도 등 유언비어 유포행위,사이비 기자,하도급 비리,금융기관 대출비리,떡값 등 각종금품 요구행위,공사 및 납품과정의 비리 등을 꼽았다.
  • 규제개혁 강조 훨씬 높아진다(정책기류)

    ◎공정위 “기업활동·자원배분 저해요소 모두 대상”/17개 전문자격서비스업 진입제한 등 해체 착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규제개혁은 규제를 담당하지 않는 중립적인 기관에서 맡아야 하며 경쟁촉진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이 바람직하다는 규제개혁보고서를 발표했다.규제를 하는 부처가 규제개혁을 맡으면 집단이기주의,기득권층의 저항감으로 규제개혁이 실효를 거둘수 없다는 것이다. 강경식 부총리 등 새 경제팀이 지난 20일 경제부처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경쟁관련 규제개혁은 앞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전담토록 하겠다』고 밝힘으로써 규제개혁 일원화 기틀이 마련됐다. 공정위는 지난 달 24일 경제장관 조찬간담회에서 「규제개혁 추진체계 및 조직개편방안」 보고서를 통해 절차적 규제완화에 머물러 온 지금까지의 규제개혁체계를 경제효율제고 및 소비자 이익극대화 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규제완화 차원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밝혀 앞으로 진행될 규제개혁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공정위는 운수 유통 주류 변호사·의사·약사 등 17개 전문자격서비스,개별법령의 카르텔(담합)제도 등 5개 분야를 중점 규제개혁 대상으로 설정했다.전문자격서비스업 분야의 시장진입제한,요금설정 등과 관련된 규제는 공정위가 해체작업을 진행중이며 운수,유통,주류분야는 외부에 용역을 줬다.개별법령의 카르텔제도는 59개 법령의 72개 제도를 발굴,관련부처와 협의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또 재경원 산하 경제행정규제개혁위원회가 추진해 왔던 7개 분야 중점추진과제도 합리적으로 조정,연내 경제규제완화의 방향을 설정키로 했다.▲토지이용 ▲산업입지 및 공장설립 ▲물류·운수업 ▲건축·건설 ▲유통 ▲정보통신 ▲환경 등이다. 지난해 규제개혁작업이 이뤄진 에너지·정보통신 분야중 에너지 쪽은 다시 한번 들여다볼 생각이다.정보통신 분야는 각종 규제가 많이 풀렸지만 에너지는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 등 미진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부동산투기 억제,수도권 인구집중 등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부문은 손을 대지 않지만 기업의 창의적 활동을 저해하고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상치되는 것이라면 모두 규제개혁 대상으로 삼겠다고 말한다.앞으로 규제개혁이 광범위하게 이뤄질 것임을 예고한다. 이 관계자는 또 『규제해제 못지 않게 규제가 신설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경쟁제한적인 법령을 제·개정할 때는 공정위와 협의하게 돼 있다.지난해에는 60여건을 협의했다.이 제도를 활용,불필요한 규제가 신설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신한국당에서 신설되는 규제는 대통령 직속 심사위원회를 구성,사전심사하는 내용의 규제개혁법을 입안하려 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문제는 인력과 조직이 뒷받침될수 있느냐의 여부.현재 공정위는 정책국 제도개선과에서 규제완화를 담당하고 있어 1개 과에서 각 분야의 경쟁제한적 규제를 완화하기에는 역부족이다.공정위는 따라서 산업 또는 업종별로 과를 설치하는 등 규제개혁 전담국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신설에 따른 인력충원은 각 부처 잉여인력을 활할 계획이다.
  • 외국사 사무소 194개 폐쇄/허가내용 변경 등 법규위반/상해시

    【상해 AFP 연합】 중국 상해시 대외경제무역위원회는 법규를 위반한 194개 외국회사의 대표사무소에 폐쇄명령을 내렸다고 상해시당국이 발행하는 해방일보가 20일 보도했다. 해방일보는 이중 일부 사무소의 경우 기업활동을 하지 말고 모회사의 연락사무소 역할만 하도록 허가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역활동을 하거나 현지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그같은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폐쇄대상사무소는 ▲허가를 만료시한내 경신하지 않았거나 ▲허가내용을 자의로 변경했거나 ▲대표자나 사업소주소가 변경됐음에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비즈니스 뉴스지는 194개 사무소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이중 홍콩·일본·미국회사의 대표사무소가 각각 83개·40개·36개로 많았다.
  • 재계 반응/“경제살리기 전념 의지표명” 한목소리 환영

    ◎“우리도 효과 극대화되도록 협력방안 추진” 재계는 20일 열린 경제장관 합동기자회견에 대해 우리 경제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잡은 것은 시의적절했다며 일제히 환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논평에서 『새경제팀이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제살리기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환영하며 특히 규제철폐와 경제주체의 고통분담을 전제로 구조조정작업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힌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이어 『금융과 외환부분에서 시장기능 강화,임금과 고용안정,국제수지 방어등 정책과제에 대해 시장경제의 바탕에서 현실적이고 꾸준한 후속대책을 기대한다』며 『재계도 이번 조치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경제계 차원의 협력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물가안정과 임금안정,고용안정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힌 것은 시의적절한 정책방향』이라고 논평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중소기업이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성장기반을 조성해나가기로 한 것은 우리경제 체질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잇달은 기업부도로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최악에 직면해있는 점을 감안,증소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규제와 금융환경의 개선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국무역협회도 『단기적 부양조치보다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잡은 것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을 잘 진단한 적절한 정책방향』이라고 환영했다.
  • “불요불급한 SOC사업 연기”/경제종합대책­경제장관 일문일답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조기확대 없다/제조업 규제 연대 일몰제 도입해 해소/수출 소량·다품종의 중기위주로 개편 강경식 부총리 등 경제장관들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통화관리를 한국은행에 전담시킬 계획은. ▲통화관리는 신축적으로 운영하겠다.개방시대 통화관리는 재정 쪽에 있다.재정과 세제를 축으로 경제정책을 펴나가겠다. ­삼미부도 처리방향은. ▲법정관리를 신청했기 때문에 법원판단에 따라 채권단에서 처리할 것이다.기업 자체에 대한 처리보다는 금융기관 판단에 의해 처리되고 그 여파가 최소화되도록 관심을 갖겠다. ­짜여진 예산을 1조원 집행 유예하겠다고 했는데,국민은 한보사태 등으로 돈을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예산긴축이 가능한가. ▲올 예산집행 1조원 유예는 예산실에서 검토작업에 착수했다.내년 예산 한 자리수 편성은 국회심의 과정에서 확정되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된다 안된다고 단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한 자리수 이상 늘어나는 것은 받아들일수 없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대폭 확대에 대한 기존방침이변하는 것인가가. ▲(이환균 건설장관)국가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SOC 확충은 중요하다.그러나 경제난 타개를 위해 정부 및 민간 부문이 동참해야 하기 때문에 효율성을 점검,불요불급한 부문 이외에는 조정이 불가피할 것 같다.그러나 꼭 필요한 사업은 계속 추진한다. ­구조조정 효과는 중·장기적으로 나타난다.최근 대기업들이 쓰러지는데 단기 현안대책이 있어야하지 않은가. ▲금융시장 및 노사관계안정을 통해 물가안정이 가능하다.구조조정 효과는 시간이 상당히 걸려야 나오기 때문에 그럴수록 서둘러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시장경제기능 자체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기 때문에 기업활동에 제약요건이 돼 왔다.이를 제거하는 것 자체가 경제를 살리는 것이다.자기 책임 아래서 기업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때 우리경제 탈바꿈하는 길이 열린다. ­시중에 「4월 금융대란설」 나도는데. ▲대기업의 법정관리 신청 등으로 어려움 있는 것이 사실이다.과거 성장기때 차입 위주로 경영한 취약점이 노출과정에서 나타난 것이 그 배경이다.구조조정 자체가 지금은어렵지만 주인은 바뀌어도 기업은 경쟁력 있게 살아나야 한다.금융기관의 어려움이 있지만 4월 대란설은 있을수 없다.그 근거는 한보철강 발행어음이 4월 만기여서 그렇다는데 조사해 보니까 만기는 7월까지 있다.진성어음 소지자에 대해 일반대출해 주기 때문에 문제없다.다만 해외신인도에 문제가 없도록 세심한 관심기울이면서 운영하겠다.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를 당초 계획보다 더 높일 계획이 있는가. ▲아직 검토한 바 없다. ­규제개혁 방향은.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부동산 투기,수도권 과밀화 문제 등 국가시책관련 규제는 사전에 정부부처간 토론을 벌일 필요가 있다.다만 제조업 분야 규제에 대한 공정위 입장은 향후 법률(모법)에 근거가 없는 규제는 올해에 「일몰제」를 도입,해소하겠다.법률개정이 필요한 것은 입법과정을 통해 장기과제로 추진하겠다. ­민간기업 구조조정시 공정거래법상 걸림돌이 되는 것이 있다.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경제력 집중억제 시책도 규제개혁 대상에 포함되나. ▲보완할 것이 있는지 연구해 다음 기회에 답변하겠다.경제력 집중 억제 등의 재벌정책은 어려운 사안이다.금융산업 개편이 대기업 집중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제도적 장치라고 생각한다.금융산업이 시장원리에 의해 움직여져야 중소기업 어려움도 해소된다.담보 위주 대출관행이 없어져야 대기업 중심 대출이 없어진다.재벌에서 모든 것을 다하는 원 세트(One­set) 방식이 앞으로는 없어질 것이다. ­국제수지대책은 . ▲(임창렬 통상산업부 장관)올 무역수지 적자액은 1백4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그러나 대책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으면 2백억달러나 될 것으로 보인다.성장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으면 성장률을 1% 줄이면 경상수지 적자를 25억달러나 줄일수 있는 등의 효과가 있다.아울러 생산요소비용을 낮추기 위해 금리하향 안정대책을 추진할 것이다.앞으로는 수출도 중소기업 위주로 소량·다품종 수출로 바꾸겠다.에너지 가격도 자원이 없는 나라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재경원과 협의중이다.
  • “재계 고용안정 주력을”/강 부총리 요청

    ◎경제5단체와 매월 간담회 갖기로 정부와 재계는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 주재로 경제부처 장관들과 경제5단체장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매월 한번씩 개최하기로 했다. 강부총리는 19일 대한상의클럽에서 열린 최종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의 조찬간담회에서 『경제살리기의 주역은 정부가 아닌 기업이며 따라서 기업과 정부가 서로 상의해야 경제살리기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제의,정례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강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재계대표들에게 임금보다는 고용에 중점을 둬 고용안정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재계대표들은 최근 쌍용자동차를 비롯,8개 노조가 임금동결을 결의하는 등 근로자들의 노력도 있다고 소개하고 기업들도 고용안정과 창출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부총리는 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건수 위주 규제완화에서 탈피해 실질적으로 기업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규제철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국회 본회의 통과 22개법안

    □제정안 ·광역교통 관리법­기획단 설치… 대도시권 계획 입안 ·해양수산 개발원법­관련산업 정보수집 등 목적 법인화 ·소기업지원 특별법­50인이하·500㎡미만 공장 특례지원 ·유통산업 개발법­발전기본계획 5년마다 수립·시행 ·과기혁신 특별법­5개년 계획 수립… 관리체계 구축 ·장애인 편의증진법­노인·임산부 등에 시설·정보 접근권 □개정안 ·특허법­이의신청 심사3인 합의체서 결정 ·조세감면 규제법­공공사업용 토지 양도세 30% 감면 ·기업규제 완화법­산업단지 전기간선 공급자가 부담 ·공연법­공륜 폐지… 공연예술진흥협 신설 ·전통사찰 보존법­경내지 수용·사용 사전허가 얻어야 ·해양오염 방지법­방제선·장비 설치 불이행 처벌 강화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22개 법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제정안◁ ▲대도시권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건설교통부장관이 관계중앙행정기관의 장 및 시·도지사의 의견을 들어 대도시권 광역교통계획을 입안하고 그 계획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한다.건설교통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관계중앙행정기관과 시·도가 참여하는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와 건설교통부내에 관계 기관의 공무원 등으로 구성되는 대도시권광역교통기획단을 설치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법=한국해양수산개발원을 법인으로 한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해양·수산관련 산업의 동향과 정보의 수집·관리 및 보급,정부·연구기관·민간단체 등으로부터 위탁받은 연구용역의 수행 등의 사업을 행하도록 한다. ▲소기업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소기업의 범위를 상시 종업원 50인 이하이며 사업장 면적이 500㎡ 미만인 기업(단,제조업 관련 서비스업은 30인이하)으로 정하여 특례 지원한다.소기업에 대하여는 공장등록의무를 배제하고 사업자등록증으로 공장등록증을 대체토록 한다.소기업에 대하여는 근로기준법에 의한 임금채권 우선변제 적용범위를 3개월분의 임금과 최종 3년간의 퇴직금으로 명시화하여 소기업의 담보제공 능력을 제고시킨다.소기업이 공장을 신·증설 또는 이전하거나 전용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경우에는 농지전용부담금,농림전용부담금,개발부담금 등을 면제한다. ▲유통산업개발법=유통산업을 육성하기 위하여 통상산업부장관은 5년마다 관계중앙행정기관의 소관업무와 관련된 유통산업의 개발계획을 종합하여 유통산업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동 기본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한다. ▲과학기술혁신을 위한 특별법=과학기술처장관은 과학기술장관회의의 심의를 거쳐 국가연구개발사업의 투자재원 확대와 중점 국가연구 개발사업 추진 등을 포함하는 과학기술혁신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관계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그 계획의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추진한다.정부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의 관리·유통체계를 구축토록 한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장애인 등의 시설·설비 및 정보에 대한 접근권을 인정한다.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대상시설을 정하고 편의시설의 종류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며 세부적인 설치기준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한다. ▷개정안◁ ▲산림법=산림청장은 목재산업의 육성을 위하여 목재이용증진에 필요한 시책을 수립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목구조물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하여 목구조 기술자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한다. ▲특허법=특허이의신청에 대한 심사를 공정하게 처리하기 위하여 종전에는 2인의 심사관이 심의·결정토록 하던 것을 앞으로는 3인의 심사관 합의체에서 심사·결정토록 한다.특허권의 보호를 강화하기 위하여 특허권 또는 전용실시권을 침해한 자에 대한 벌금형의 액수를 2천만원 이하에서 5천만원 이하로 상향조정한다. ▲조세감면규제법=현재 공공사업용 토지 등에 대하여는 양도소득세의 100분의 30(채권보상의 경우 100분의 45)이 감면되며 사업인정고시일부터 소급하여 5년이전에 취득한 토지 등에 대하여는 100분의 50(채권보상의 경우 100분의 75)까지 감면되도록 되어 있으나 개발제한구역의 경우 개발제한구역 지정이전부터 주거하는 주민이 개발제한구역 지정이전부터 취득한 토지 등을 공공사업용으로 양도시 양도소득세를 면제한다. ▲실용신안법=종전 실용신안공보는 서면으로만 발행하던 것을 앞으로는 전자적 매체로 발행할 수 있도록 근거규정을 마련하고 이와같이 전자적 매체로 실용신안공보를 발행하는 경우에는 전산망을 이용하여 공시송달에 관한 사항 등을 알리도록 한다. ▲기업활동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산업단지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전기간선시설 공사비를 전기공급자(한국전력공사)와 입주자가 각각 100분의 50의 비율로 부담하던 것을 전기공급자가 전액 부담토록 하고 지중으로 전기간선시설을 설치하는 경우에는 전기공급자와 설치요청자가 각각 100분의 50의 비율로 부담하도록 한다.기업이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하는 자격자중 국민의 안전이나 환경의 보호와 관련이 없거나 관련이 적은 산업보건의 등 13종의 자격자에 대한 의무고용제도를 폐지하고 이러한 자격자에 대하여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채용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중소기업자 및 제조업자가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해 안전관리자 1인을 채용한 경우 소방법에 의한 위험물안전관리자 등 5종의 안전관리자 등은 채용하지 않을 수 있다. ▲농어촌구조개선 특별회계법=임업진흥사업계정을 농어촌구조개선사업계정과 구분·신설한다.임업진흥사업계정의 세입은 산지전용 부담금,수입임산물 관세액 전액 상당액의 일반회계 전입금으로 하며 세출은 임업진흥사업에 대한 투자·보조·출연·융자로 한다. ▲공연법=현재 예술 언론 방송 출판 공연 청소년교육 등에 관해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 중에서 문화체육부장관이 독자적으로 위촉한 위원으로 구성토록 되어 있는 공연윤리위를 폐지한다.대신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이 추천하는 자를 대통령이 위원으로 위촉해 구성하는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를 신설한다. ▲전통사찰보존법=녹지의 점용허가를 규정한 도시공원법 제12조 1항의 행위에 대해 문화체육부장관의 허가를 녹지관리청의 허가로 인정한다.건축법 제8조 1항의 규정 행위에 대해 문화체육부장관의 허가를 시장·군수·구청장의 허가로 인정한다.전통사찰의 경내지를 수용·사용,제한 처분을 할 때 문체부장관의 사전 동의를 얻도록 한다.전통사찰보존구역 안에서 불교 목적이외의 건조물 설치 및 변경행위 영업행위,전통사찰 목적달성 저해행위를 금지한다.허가 취소 처분에 앞서 청문의 기회를 준다. ▲영화진흥법=신설되는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의 추천을 받아 외국영화를 수입한다.영화제작 및 수입편수 조절제도를 폐지한다.공연윤리위의 제한·삭제·심의제도를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의 상영등급 부여제도로 변경한다.상영등급 미부여,허위 상영등급,상영등급 위반 또는 변조 영화에 대해 문체부장관이 상영금지,정지 등을 명할수 있고 위반자는 영업정지 또는 과태로 처분을 한다. ▲초지법=초지조성심의위원회를 폐지하고 농림부장관,시·도지사 및 시장·군수 등으로 구분된 초지조성 및 전용 허가권자를 시장·군수로 일원화한다.단지조성 지구를 지정 고시해 초지를 조성토록 한 제도를 폐지한다.초지조성 권리·의무를 이전할 때 신고만으로 가능하다. ▲임업진흥촉진법=협업경영·대리경영,겸업임업·전업임업·기업임업 등 임업경영에 관한 시책을 수립,추진.산림청장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임업의 구조개선 및 임산물가공업에 대한 지원시책을 수립,추진한다.산림청장은 목재제품의 원할한 유통,품질향상 및 소비자보호를 위해 품질인증제도를 실시한다.산림청장은 임업후계자를 선발하고,일정 요건을 갖춘 자를 독림가로 육성하는 한편 지역별로 임업진흥권역을 지정토록 하고 임업진흥기금을 설치한다. ▲항만운송사업법=항만운송사업과 항만용역사업을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한다.검수사업·감정사업 및 검량사업의 요금을 인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한다.항만운송사업의 양도·양수에 관한 인가와 휴업에 관한 허가를 신고로 전환한다.항만운송종사자에 대해 교육훈련기관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한다. ▲교통시설특별회계법=관역교통시설의 정의를 대도시권 광역도시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2조 2호의 규정에 의한 광역교통시설로 한다.이 법에 의한 계정에 광역교통시설계정을 추가하고 건설교통부장관이 이를 관리하도록 한다.광역교통시설계정의 세입은 전입금,타 회계로부터의 예금 등으로 하고 세출은 광역교통시설의 건설·정비,관리·운영 및 조사·연구 등에 필요한 경비로 사용한다. ▲공유수면매립법=공유수면에 빈지를 포함하고 빈지매립지는 국가에 귀속시킨다.산업단지 개발사업자가 빈지매립지의 매수를 청구할 때 매각방법 및 매각가격을 국유재산법과 다르게 정할수 있도록 한다.국가에 귀속된 매립지를 공장용지 등으로 임대하는 경우 영구시설물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국가에 귀속된 매립지를 임대하는 경우 관광호텔,농어촌 휴양시설,민속·문화자원소개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 ▲공유수면관리법=경쟁력 10퍼센트 높이기의 일환으로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위해 공유수면을 매립하는 경우 매립공사에 수반되는 토석의 채취 준설 등을 위한 공유수면의 점용 또는 사용에 대해 점용료 및 사용료를 감면함으로써 공단의 분양가 인하를 유도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 한다. ▲해양오염방지법=유조선 또는 기름저장시설의 소유자가 방제선 배치 또는 방제장비 설치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해양경찰청장이 이를 명할 수 있도록 하고,불이행에 대한 벌칙을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벌금에서 2년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한다.유조선을 제외한 1만톤 이상의 선박 소유자는 기름 유출사고에 대비해 방제선의 배치 또는 방제장비를 설치를 하거나 방제업자를 방제대행자로 지정해 이를 대행토록 한다.
  • 「러」 과학아카데미 경제연 레오니드아발킨 소장에 듣는다

    ◎동북아지역 21세기 세계경제의 중심축/러시아 경제난국은 개혁방법의 심각한 오류때문/북한개혁 지도자의지에… 월남·독일식 통일 안될것/「러」 바르샤바조약 해제된 마당 나토확장 받아들일수 없어 □대담=유세희 한양대 아태지역학 대학원장 체제 불안을 더해가는 북한,등소평의 사망으로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맞고있는 중국대륙 등 한반도 주변의 기류가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박하게 움직이고있다.서울신문은 한반도 주변의 주요 강국중 하나이면서 정정불안,경제난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러시아의 오늘을 깊이 있게 진단해보기 위해 방한중인 레오니드 아발킨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산하 경제연구소장과 유세희 한양대 아태지역학대학원장과의 특별대담을 마련했다.고르바초프 대통령 시절 경제담당 부총리로서 러시아개혁의 토대를 닦은 인물인 아발킨 소장은 이 대담에서 러시아 국내사정뿐 아니라 한반도,세계정세,미·러 관계 등에 폭넓은 의견들을 제시했다. ▲유세희 원장=우선 러시아의 경제사정부터 살펴봅시다.러시아는 과거의 통제경제를 벗어나 시장경제체제로의 개혁을 시행한지 6­7년이 됐는데도 아직 어려운 고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부분적으로는 지난해 인플레가 21­24%로 낮아졌고 정부재정상태도 나아졌다는 통계가 있지만 전체 GDP(국내총생산)가 계속 감소하고 고정자본 투자도 줄었고 특히 실업,임금체불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러시아경제개혁 및 발전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생산감소·재정적자 심각 ▲아발킨 소장=지금 러시아의 경제상황은 한두가지 요인으로 설명하기가 불가능합니다.러시아의 개혁은 10년전에 시작된 것입니다.지금의 여러 위기들은 옐친대통령이 소위 충격요법을 도입한 뒤부터 생겨난 것입니다.가장 큰 문제는 생산감소와 재정적자입니다.지난해 GDP는 90년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인플레가 월2%이하로 줄었다고는 하나 국가 재정적자가 심화되고 있습니다.이런 문제가 기업활동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유세희=임금체불은 사회불안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입니다.임금체불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파업이 되풀이되고 있는데 해결책이 없을까요.지금까지 추진해온 급진개혁식 방법으로는 더이상 안된다는 진단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아발킨=임금체불은 의사,학자,교사,군장교,농민 등 사회각분야에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평균 3­4개월씩 임금이 밀렸습니다.재정불안정 때문이지요.사실 인플레도 지난해 감소했다고 하나 이는 임금체불 등의 희생을 통해 만든 인위적인 결과입니다.임금체불은 소비재의 수요를 줄여놓았습니다.한마디로 지금 겪고있는 경제난은 개혁의 방법에 심각한 오류가 있기 때문입니다.옐친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은 IMF(국제통화기금)의 권고를 따른 통화주의적 접근방법입니다.사회적인 요인들을 고려치 않고 순전히 통화정책만으로 개혁을 추진한 것이지요.이 방법이 러시아에 맞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증명이 됐습니다. ▲유세희=옐친 대통령은 아나톨리 추바이스를 제1부총리에 임명하고 체르노미르딘 총리를 제외한 각료전원을 퇴진시킨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이를 개혁노선 수정의 신호탄으로 볼수 있을까요. ▲아발킨=이번조치는 희망과 불안감을 동시에 던져주고 있습니다.이번 조치는 우선 정치적으로 러시아뿐 아니라 전세계를 향해 강력한 러시아정부가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것입니다.아울러 옐친 대통령 자신의 건강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내보이고 싶었을 것입니다.옐친정부는 의회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내각총사퇴 요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이 비난을 우회하기 위해 선수를 친 면도 있습니다.이번 조치가 경제적으로 반전의 계기가 될지 여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합니다.경제,재무,공업 등 경제관련 부처 각료들에 어떤 인물이 임명될지,그들이 제시할 개혁프로그램의 성격 등을 봐야 판단을 내릴수 있습니다. ▲유세희=박사께서는 러시아의 특수성,즉 러시아인의 특수한 심성과 가치관을 고려한 개혁이어야하지 서구식 시장경제를 기계적으로 도입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해오셨는데 구체적으로 그 제3의 길이란 어떤 방식을 일컫는 것입니까. ▲아발킨=한마디로 시장경제를 추구하되 러시아의 특수성을 고려해 국가의 통제를 가미하라는 것입니다.러시아에서 환경문제나 에너지,수송등 대규모 국가적 사업은 시장기능만으로는 제대로 다룰수 없습니다.IMF는 멕시코,브라질,동구등의 경험을 러시아에 권고합니다.하지만 러시아에 맞지 않는 방법들입니다.나는 오히려 한국,독일,일본의 성공을 가져온 개혁방식을 주장합니다.러시아의 특수한 역사,국민정서,문화등을 충분히 고려해서 개혁정책을 짜야합니다.내 주장의 핵심은 국가의 기능을 강화해야한다는 것입니다.러시아는 국가중심 관리의 오랜 전통을 갖고있습니다.제3의 길이 갖는 특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수 있습니다.첫째,조세,금융,산업 등을 중심으로 정부의 역할을 활성화할 것.둘째,통화주의자들처럼 한 측면만 중시하는게 아니라 여러 사회적 측면을 두루 고려할것.세째,생산과 투자를 촉진하는 쪽으로 조세제도를 바꿀 것.네째,과학 교육 의료 환경 등에 대한 장기투자계획을 세울 것. ○개혁에 사회요인 고려를 ▲유세희=한·러 관계로 화제를 옮겨가 봅시다.양국경제교류는 수교 직전 86년 8천만 달러에 불과하던 교역량이 지난해38억 달러에 이르는 등 괄목할 성장을 했습니다.그런데 한국의 대러시아 투자는 만족할 수준이 못되고 있습니다.투자규모는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79건에 1억 700만달러에 불과합니다.한국의 투자기업들은 러시아의 정국이 불안정하고 범죄율이 높으며 여러 법규가 미비하다는 등 애로사항을 이야기합니다.앞으로 한·러 경협의 증진,특히 극동쪽에 대한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어떤 방안들이 있을까요. ▲아발킨=러시아는 외국투자 유치 이전에 먼저 국내투자자들의 투자를 활성화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국내투자여건을 개선해놓고 그다음 외국투자를 기다려야 합니다.세계경제에서 21세기에 가장 발전할 지역중 하나는 동북아지역입니다.따라서 러시아가 세계경제에 통합되기를 원한다면 인프라개선 등을 서둘러 극동개발 준비에 나서야합니다.러시아 국가문양을 보면 독수리가 좌우를 살피고 있습니다.이는 동서를 다 포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한국도 러시아를 원료기지로만 보면 안됩니다.몇% 지분을 갖든 가공해서 최종생산품을 만드는 쪽으로 투자방향을 가져가야합니다.러시아에 진출해 고부가 상품을 만들어달라는 것이지요.러시아도 이런 투자에는 과감한 지원을 해야 합니다. ▲유세희=구체적으로 한국기업이 어떤 분야에 진출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아발킨=러시아는 세계수준의 기초과학을 갖고있는 반면 한국에는 이를 상품화해 대량 생산할 능력이 있습니다.이 둘이 결합되면 장기적 전망이 매우 높습니다.양국은 기초과학분야의 실용화를 중심으로 장단기 협력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소연방 경제통합 추진 ▲유세희=한차례 해체과정을 겪었던 소련방이 우크라이나,벨로루시,러시아를 중심으로 다시 재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공산당이 다시 세를 얻는 것도 이런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고 봅니다.경제적 이득을 위한 실리적 움직임으로 보는지 아니면 옛공산시절에 대한 향수에서 나온 일시적 움직임으로 보시는지. ▲아발킨=옛날에 대한 향수가 점차 커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옛날로 되돌아가겠다는 것은 아니고 경제적 난관을 함께 극복하기위한 방안의 하나로 봅니다.경제통합을 통해 공동이익을 추구하자는 것이지요.지금 세계경제는 지역블록화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유럽,북미,동남아 등 5­6개 블록이 있습니다만 여기에 러시아와 벨로루시,우크라이나,그리고 카자흐스탄까지 가세한 러시아블록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러시아 블록은 이들 공화국간 전통,문화,종교적인 일체감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이루어질 것으로 봅니다.앞으로 세계경제는 각 블록을 중심으로 상호보완적으로 움직여나갈 것입니다. ▲유세희=미·러 관계로 화제를 옮겨봅시다.양국은 협력관계인가 하면 나토확대문제를 싸고 갈등이 계속되기도 합니다.러시아는 자유민주진영으로 합류하면서 서구의 경제적 지원을 기대했던게 사실입니다.이 지원이 기대만큼 안된 것도 양국 불화의 한 원인이 됐다고 보는데 앞으로 미·러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아발킨=국제관계에서 우애와 친선은 반드시 조건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미국은 매우 실용적으로 자국이익을 추구하는 쪽에서 러시아를 지원했습니다.미국은 러시아의 석유,가스 등 원료시장과 자국상품을 팔 러시아의 소비시장에 관심이 있었지 진정으로 러시아를 돕겠다는 의지는 크지 않았습니다.아울러 미국은 우주,무기,항공등 분야의 세계시장에서 러시아를 경쟁관계에서 탈락시키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북한,이라크,그리스,인도 등에 러시아가 무기를 팔려고 할때 미국이 제동을 거는 것이 바로 그 예입니다. ▲유세희=나토에 옛 동구권 나라들을 가입시키는 문제를 놓고 미·러 양국이 좀체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러시아 국내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미·「러」 나토확장 이견 여전 ▲아발킨=나토확장은 러시아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입니다.냉전이 끝나고 바르샤뱌조약이 해체된 마당에 나토를 오히려 확장하겠다는 발상은 곤란합니다.러시아가 타깃이 아니라면 나토의 존재이유는 무엇입니까.누군가 러시아에 계속 압력을 가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 같은데 러시아는 완력이나 위협,공포로 굴복시킬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이 정신은 옐친이든,레베드,추바이스이든 누가 정권을 잡든 변치 않을 러시아의 특성입니다. ▲유세희=과거 소련은 북한의 가장 든든한 후원국이었습니다.최근 북한의 경제사정이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 같습니다.물론 계속된 수해탓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지령식 경제체제가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는 견해들이 많습니다.같은 체제를 가졌던 러시아의 경험에 비추어 앞으로 북한이 어떤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전화해야 살아남을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아발킨=어떤 국가에 대해 조언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조심해서 접근해야 합니다.무엇보다 북한지도자들이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합니다.여기에 국민의식,변화에 대한 욕구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개혁정책이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고통없이 변화는 불가능합니다.워낙 폐쇄사회라 정확한 자료를 얻기 어렵지만 남북한은 베트남이나 독일식으로 재통일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정리=이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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