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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경제 소통의 창] (2) 강소기업 사례로 본 中企 과제

    [창조경제 소통의 창] (2) 강소기업 사례로 본 中企 과제

    서울신문이 지난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2013 중소기업 살리기 콘퍼런스’에서는 “강소기업을 집중 육성해 중소기업의 선도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동의가 쏟아졌다. 중소기업청과 IBK기업은행의 후원으로 마련된 행사는 150여명의 중소기업인과 관계 공무원, 시민, 학생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소기업 사례를 통한 중소기업의 과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철휘 서울신문사 사장은 개회사에서 “300만 중소기업은 저성장 국면에서 인력, 기술, 국제경쟁력, 자금 등 다방면의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전체 사업체 종사자의 87%에 이르는 중소기업인들을 위해선 강력한 강소기업 육성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국민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에 현실적으로 와 닿도록 불합리한 제도·관행·기준을 적극 발굴, 개선함으로써 그 어려움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강창일(민주당)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과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 이동주 IBK경제연구소 소장, 이윤재(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한국중소기업학회 회장, 고경찬 ㈜벤텍스 대표, 김영휴 ㈜씨크릿우먼 대표, 정순철 ㈜티원시스템즈 대표 등이 참석했다. 초청 참석자들은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토론을 통해 중소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고 대표 등 중소기업인 3명은 각고의 노력 끝에 일군 자사의 성공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강창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유럽의 재정위기 속에서도 독일이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히든챔피언’ 기업 덕분이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매출을 4배로 늘리는 과정에서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강소기업은 빠른 결단력, 의사소통, 틈새시장, 글로벌 경쟁력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인다. ■고경찬 ㈜벤텍스 대표 중소기업 전반의 실태를 보면 기능인력이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3D 업종’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 102만명의 외국인 불법체류자와 개성공단 사태 등 대북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연수생 등 외국인 인력을 활성화하고, 외국인에도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한 직장에서 최소 2년 이상 일할 수 있도록 잦은 이직을 제한하고 법규대로 잘 일했다면 우선초청권 등 특전을 줘야 한다. 국유지를 활용, 노동집약형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한다. 이는 해외로 생산지를 옮긴 국내 기업들을 ‘유턴기업’으로 유치하는 효과가 있다. ■김영휴 ㈜씨크릿우먼 대표 우리 사회는 여성이 기업활동을 하기에 어려운 환경이다. 여성의 감각과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산업 분야의 개발이 필요하다. 여성 창업의 산업 분야별 롤모델 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의 여성은 왜 일본보다 더 빨리 변화하는가를 해외에서는 이미 주목하고 있다. ■정순철 ㈜티원시스템즈 대표 중소기업을 경영하면서 모든 것을 정책자금을 통해 해결하려는 기업인은 없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국민의 세금인 정책자금만 노리고, 이를 낭비하는 사례도 있다. 정책자금에 대한 엄격한 심사와 감시가 우수한 기술을 지닌 건전한 중소기업을 강소기업으로 키우는 길이기도 하다. ■이윤재 한국중소기업학회 회장 최근 ‘기업가 정신’이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희망은 여전히 보인다. 강소기업이 혁신이고, 창조경제의 중심이라고 본다. 세상에는 이미 좋은 기회가 널리 상존하고 있지만, 이를 깨닫고 빨리 움켜쥐는 것이 가치창조이고, 기업가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 내수시장보다 훨씬 어려운 글로벌 시장에서 뛰는 강소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는다. 정부는 외국인 인력,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활용,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글로벌 하이웨이’ 프로그램은 세계 컨설팅업체들로 하여금 국내 기업들에 맞선 경쟁사들의 마케팅 전략을 분석하도록 한 뒤 연구개발, 해외 마케팅, 금융지원 등을 연계하는 전략적 지원 방안이다. 창조경제 시대에는 융합적 발상이 필요하다. ■이동주 IBK경제연구소 소장 강소기업은 독자적인 전략과 비전이 필요하다. 또 기술 중심의 경영이 중요하다. 아울러 창의성과 투철한 기업가 정신이 뒷받침돼야 한다. ‘온리원 넘버원’은 가장 자신 있는 하나의 제품으로 가장 최고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경제민주화’가 부담스러운 中企

    ‘경제민주화’가 부담스러운 中企

    최근 논의되는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에 대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65%가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대기업 149개사, 중소기업 153개사 등 기업 30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의 41.2%는 ‘경제민주화 논의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24.2%는 ‘경제민주화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므로 논의를 재고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체의 65.4%가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셈이다. 반면 ‘경제에 도움이 되므로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중소기업은 34.6%에 그쳤다. 경제민주화 입법의 부정적 영향으로는 ‘투자와 일자리 위축’(35.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경쟁력 저하’(30.5%), ‘잠재성장률 저하’(17.5%), ‘반기업정서 심화’(11.3%) 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는 부문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37.4%), ‘신규 순환출자 금지 등 지배구조 개편’(27.8%), ‘횡령·배임 등 경제범죄 처벌 강화’(15.6%), ‘공정거래위원회 전속고발권 강화’(14.6%), ‘금산 분리 강화’(3.6%) 등이다. 중소기업들의 손톱 밑 가시처럼 여겨졌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정작 중소기업 등은 규제를 원하지 않은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는 분명히 불공정한 측면이 있지만 설문 대상인 제1 협력업체 등도 오랜 거래 관계를 통해 쌓은 도급 체계를 흔드는 법안에 반대한다는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즉 중소기업의 문제는 절대 다수인 제2, 제3의 하청 기업들에 초점을 맞춰야 정확한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EU·中 ‘무역전쟁’ 일단 정지

    EU·中 ‘무역전쟁’ 일단 정지

    정면 충돌 양상을 보여 온 유럽연합(EU)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휴전 모드로 전환됐다. 독일을 방문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중국산 태양광 패널과 이동통신 제품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반덤핑 조사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리 총리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과 이동통신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 추진은 세계에 보호무역주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산업과 일자리에 해를 끼치고 유럽의 산업, 기업활동, 소비자들에게도 타격을 주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도 중국과 EU 간 무역 분규 악화에 반대한다면서 “중국 태양광 패널에 영구적인 수입관세를 물리는 일이 없도록 EU가 중국과 협상에 나서도록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무역 전쟁이 임박한 것 같던 양측이 대화로 급선회한 것은 양국 간 분쟁이 서로에게 피해가 될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EU는 중국의 제1 무역 상대이며, 중국은 EU가 미국 다음으로 교역량이 많은 교역 파트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이달 초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47%의 반덤핑 관세 부과 방안에 찬성했으며, 중국산 이동통신 제품에 대해서는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사 착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정부, 기업 진입 규제 원점서 검토…창업·자금·인력 등 요건 대폭 완화

    창업 및 자금·인력 등 기업의 ‘진입요건 규제’를 원점(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고, “허용을 원칙으로 하되 제한 및 금지를 예외적으로 규정하는” ’네거티브 규제방식으로 정부의 기업활동 규제 방식이 바뀐다. 국무조정실은 14일 기업활동 관련 규제를 신설 또는 강화할 경우 원칙적으로 네거티브 규제방식의 적용을 의무화하고, 이를 제도화해나가는 것을 골자로 한 ‘네거티브 규제방식 확대 추진방안’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이는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해 기업 투자와 창의적인 기업환경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현재 기업활동 관련 규제 1530건(257개 법률) 가운데 393건으로 전체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한 네거티브 규제를 확대하고, 원칙적으로 네거티브 규제방식으로 바꿔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첫 단계로 창업이나 기업의 입지, 자금·인력 등 기업의 ‘진입요건 규제’를 원점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자본금 얼마 이상, 인력 몇명 이상’인 경우에만 해당 업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 요건 등을 완화하거나 없애겠다는 것이다. 또 특정 산업단지 지역에 특정 업종만 진출할 수 있도록 한 규제 조항 등도 우선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국조실은 이어 기술수준이나 영업활동, 물류 및 유통, 수출입, 안전 및 보건, 환경 등 ‘기업경영 규제’에 대해서도 네거티브 방식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주요 산업 영역을 감독하고 있는 10개 부처는 우선 추진과제를 선정해 관련 규제를 일괄 개선하도록 했다. 국조실의 이 같은 규제개선 대책은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공약과 발언에 대한 후속 조치적 성격을 띠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방문기간 중에도 “정부도 고용의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확실하게 풀어 나가겠다”고 대대적 규제 개혁을 약속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개성공단 어디로] 개성 입주업체 지원 3대원칙 마련

    [개성공단 어디로] 개성 입주업체 지원 3대원칙 마련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합동대책반’을 출범시키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들어갔다. 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개성공단 기업 지원 정부합동대책반 회의’를 열고 입주기업 피해 최소화, 가능한 범위 내 최대 지원, 수립한 방안의 신속 시행 등 세 가지 원칙을 마련했다.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통일부, 법무부, 안전행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등 관계부처 차관이 참석해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피해현황과 향후 지원 방향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피해 기업에 남북협력기금을 대출해 주고, 경협보험을 적용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여러 부처로 나뉘어진 업무라는 점에서 개별 부처가 아닌 국무조정실 중심으로 신속하게 협의해 전체 그림을 그려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 24일 통일부가 발표한 입주기업들에 대한 재정 지원, 유동성 지원과 보증 지원 강화,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과 기존 대출금 상환 유예, 부가세 환급금 조기 지급, 지방세 납부 기한 연장, 지방세 징수 유예 등의 범정부 대책안을 골자로 세부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국무조정실 심오택 국정운영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정부합동대책반 실무 태스크포스’를 구성, 입주기업 피해현황을 조사해 실질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합동대책반은 최근 통일부에서 발표한 범정부적 지원책을 골자로 세부 방안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권은 개성공단 철수로 조업이 중단된 입주 업체에 대해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금리를 깎아주기로 했다. 정책금융공사는 8개 기업의 대출금 137억원의 만기를 연장해 줄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은 대출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하고, 대출한도를 수출 실적의 60~90%에서 100%로 늘리는 등 300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기업은행은 입주 업체당 5억원 한도에서 긴급 자금을 지원한다. 유일하게 개성공단에 지점을 낸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본점 1층 임시영업소로 지점을 옮겼다. 대출 상담이 진행 중인 15~16개 기업에 다음 달 초까지 50억원가량을 더 지원하기로 했다. 2개 업체에 대해서는 이미 4억 2000만원을 지원했다. 국민은행은 거래 실적이 있는 개성공단 입주 업체에 대해 한 곳당 5억원까지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김동연 국무조정 실장은 “조속한 시일 안에 입주기업들이 기업활동, 공장가동,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대책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30% 룰’은 제외돼 논란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30% 룰’은 제외돼 논란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총수 일가가 일감 몰아주기로 경제적 부(富)를 얻는 행위에 대해 별도 규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내부거래의 부당성을 판단할 때 관련 산업 내 파급효과 중심으로 판단해 재벌 2, 3세 등의 특혜성 거래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논란이 됐던 ‘30% 룰’(총수 일가 지분이 30%를 넘으면 총수가 부당 내부거래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이나 거래 정당성 입증 책임을 기업이 지도록 하는 방안 등은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에 따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의 경제민주화 의지가 후퇴했다고 비판한다. 공정위는 24일 이런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우선 부당 내부거래로 총수 일가를 지원할 때 규제가 어려운 현행 공정거래법의 한계를 보완, 별도 법 조항을 오는 6월까지 신설해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행위를 제재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광고대행업무 등 ‘정상가격’ 산정이 어려운 경우나 대기업 집단에 속하지 않은 총수 일가 기업과 거래하는 경우 등도 제재가 가능해진다. 지금은 관련 법 조항이 없어 규제가 어렵다. 앞으로는 부당 내부거래의 지원 주체뿐 아니라 지원 객체도 제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에 대한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대신 부당 내부거래 때 ‘총수 지분이 30% 이상’이면 총수가 관여한 것으로 ‘추정’하기로 했던 방안은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과잉 규제라는 재계의 거센 반발과 ‘추정’이라는 애매한 표현이 법 조문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 등을 수용해서다. 일감 몰아주기의 경우 ‘입증 책임’은 공정위가 진다고 분명히 했다. 김준범 공정위 대변인은 “입증 책임을 기업이 지도록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그럼에도 기업이 지는 것처럼 오해가 일어났던 점을 감안해 관련 법 조항을 ‘정당한 이유 없이’에서 ‘부당하게’로 명확히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점차 지능화되고 있는 경제범죄 추세로 볼 때 ‘30% 룰’ 없이 총수의 관련 여부를 공정위가 입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현행법에서도 담합 사건 등에 대해서는 입증 책임을 기업에 두고 있음에도 굳이 일감 몰아주기의 입증 책임을 공정위가 지는 것은 지나치게 기업의 편의를 봐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재계는 오히려 기업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반발한다. 이에 대해 김한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 국장은 “30% 룰이 과하게 보일 수 있지만 지금까지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실질적인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이번 규제는 건전한 기업활동이 아닌 불법행위에 대한 규제이기 때문에 ‘기업활동 저해’라는 재계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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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인·구직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정규직 채용을 위한 인턴사원 227명(일반 171명, 고졸 56명)을 모집한다. 선발 분야는 사무영업·운전·차량·전기통신·토목·건축 등이다. 원서는 26일부터 5월 2일 오후 2시까지 온라인(www.korail.com)으로만 접수한다. 합격자는 5개월간 인턴십 과정을 거쳐 우수자는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문의는 인사운영처 (042)615-3704, 3694. ●국방홍보원 국방TV 방송기술총괄 담당 및 영상기자 등을 모집한다. 원서 접수 기간은 5월 1~3일로 우편으로 접수 가능하다. 방송기술총괄은 8년 이상 관련 분야 실무 경력, 영상기자는 3년 이상 관련 분야 실무 경력을 갖춰야 한다. 운영지원팀 (02)2079-3132.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전문계약직과 일반행정직 직원을 각각 채용한다. 전문계약직은 국·영문 서류관리 및 국제교신 업무, 일반행정은 회계와 계약 등 업무를 맡는다. 원서 접수는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다. 방문 및 우편으로 접수 가능하다. 기획관리실 (042)820-3510. ●전남대 기록연구사(일반직 공무원)를 모집한다. 기록물 관리 기본계획 수립 및 기록물 정리, 보존 등의 업무를 맡는다. 원서 접수는 5월 2일까지다. 접수는 직접 방문만으로 가능하다. 총무과 (062)530-1158. ●한국교통대 산학협력단에서 근무할 직원을 모집한다. 일반사무와 기술 직렬에서 근무할 인원 2명을 선발한다. 모집 기간은 29~30일이다. 방문 및 우편으로 접수 가능하다. 행정지원팀 (043)841-5196.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행정업무와 연구업무를 지원할 인턴을 모집한다. 계약 기간은 올 12월까지다. 원서 접수는 29일까지이며, 방문 및 우편으로 접수 가능하다. 경영관리팀 (02)3156-7236.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농업정책사업 현장조사원을 모집한다. 농업경영체 등록 현장조사 및 전산입력과 밭농업 직접지불제, 경관보전직불제 이행점검 현지조사 및 조사결과 전산입력 등의 업무를 맡는다. 원서 접수 기간은 5월 2일까지다. 우편 또는 직접 방문 접수시키면 된다. 근무지는 전남지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www.naqs.go.kr)를 참고하면 된다.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을 채용한다. 정책평가와 고용정책 분야 등으로 관련 분야 박사 학위 소지자인 경우에 지원 가능하다. 원서 제출 기한은 5월 3일까지이며, 제출 방법은 이메일(klijob@kli.re.kr)이나 우편으로 접수 가능하다. 경영지원팀 (02)3775-5532. ●국제방송교류재단 청년인턴을 모집한다. 방송기술 지원 업무를 맡는다. 전자공학과 통신공학 등 관련학과 전공자를 우대한다. 근무 기간은 2014년 3월까지다. 접수 기한은 28일까지이며 접수 방법은 고용노동부 ‘워크넷 e-채용마당’을 통해 가능하다. 경영지원팀 (02)3475-5045. ●삼성그룹 삼성전자,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 21개 계열사에서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4년제 정규대학 2014년 2월 및 8월 졸업예정자면 지원할 수 있다. 전 학년 평점 평균 3.0 이상자로 부문별 관련 전공이나 어학 성적 등 자격조건을 갖춰야 한다. 접수는 26일까지 채용 홈페이지(www. samsungcareers.com)에서 하면 된다. ●평화그룹 생산관리, 정보개발 등 20개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뽑는다. 신입은 4년제 정규대학 이상 관련 학과를 졸업해야 한다. 전 학년 평점 평균 3.2 이상, 토익 기준 600점 이상, 전기·전자 분야는 관련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 경력은 분야별 2~15년 이상 경력자로 분야별 관련 전공자, 영어회화 가능자 등의 자격조건을 갖추면 된다. 접수는 25일까지 홈페이지(www.phhc.co.kr)에서 한다. ●파고다교육 온라인 마케팅, 웹 개발 등 10개 부문에서 신입 및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 지원 대상은 부문별 대졸 이상자, 2~5년 이상 경력 보유자 등이다. 28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pagoda21.com)에서 지원할 수 있다. ●동우화인켐 연구·개발(R&D), 제조·기술 등 4개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뽑는다. 신입은 4년제 정규대학 이상 관련학과 졸업자 및 8월 졸업예정자에 한하며 경력은 관련 업무 3~5년 경험자면 지원이 가능하다. 접수는 채용 홈페이지(recruit.dwchem.co.kr)에서 25일까지 하면 된다. ●현대엠코 건축, 영업, 관리 등 7개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지원 자격은 4년제 정규대학 이상 관련 학과 졸업자 및 8월 졸업예정자로 전 학년 평점 평균 3.0 이상, 토익 기준 700점 이상이어야 한다. 신청은 채용 홈페이지(recruit.amco.co.kr)에서 30일까지 받는다. ●LG패션 상품기획자(MD), 영업, 경영지원 분야의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 및 8월 졸업예정자에 한한다. 전 학년 평점 평균 3.0 이상, 토익 스피킹 120점 또는 오픽(OPIc) IM2 이상자면 지원 가능하다. 접수는 30일까지 홈페이지(www.lgfashion.co.kr)에서 한다. ●현대다이모스 생산기술, 보전 등 11개 부문에서 신입과 경력, 인턴사원을 채용한다. 신입은 4년제 정규대학 이상 관련 학과 졸업자 및 8월 졸업예정자, 인턴은 2014년 2월 학사 취득 예정자에 한한다. 전 학년 평점 평균 B학점 이상, 공인 어학 성적 보유자면 지원할 수 있다. 경력은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로 관련 경력이 5년 이상이면 된다. 연구·개발(R&D) 부문은 카티아(CATIA)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접수는 25일까지 홈페이지(www.hyundai-dymos.com)에서 하면 된다. ●라이나생명보험 상품개발, 마케팅, 감사 등 14개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 4년제 정규대학 2013년 졸업자 및 8월 졸업예정자 또는 1년 미만의 경력자면 지원 가능하다. 전 학년 평점 평균 B학점 이상자로 2013년 6월 중 인턴 실습이 가능해야 한다. 접수는 30일까지 홈페이지(www.lina.co.kr)에서 한다. ●CJ오쇼핑 TV홈쇼핑, 경영지원 등 4개 부문에서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로 부문별 사원~과장급 경력자다. 오클락 공연MD 및 에디터, 방송기술 직무는 초대졸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30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cj.net)에서 하면 된다. 할인 ●홈플러스 다음 달 8일까지 인기 어린이 완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인기완구 페스티벌’을 연다. 레고, 또봇, 파워레인, 미미 핸드백 등 5대 인기 완구 브랜드 상품 100만개 등 총 1400여종의 완구를 최대 50% 싸게 판다. 레고의 신작 ‘론 레인저’ 시리즈를 대형마트 단독으로 선보인다. 행사 상품을 5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상품권, 3만원 이상 구매하면 선착순 7만명에게 스케치북을 준다. ●이마트몰 30일까지 ‘프라이스 오브 코리아’ 행사를 열어 해외 직소싱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식품 64종과 생활용품 98종 등 모두 162개 품목이 해당된다. 주요 제품 중 CSR 백설탕(2㎏·호주산)을 1480원, 본마망 잼(370g·프랑스산)을 3880원, 선버스트 세제(7.39ℓ·미국산)를 6900원에 각각 판다. ●농협 한삼인 ‘더 정직한 홍삼’ 출시 기념으로 다음 달 21일까지 가격 할인 이벤트를 연다. 홍삼정골드 2종 세트(240g+100g)를 240g 1개 가격에 판매하고, 홍삼순액 60포를 구매하면 홍삼순액 30포(8만원 상당)를 추가 증정한다. ‘더 정직한 홍삼’은 고품질 6년근 홍삼을 주원료로 숙지황, 천궁 등 10여종의 한약재 부원료를 국내산으로만 꾸렸다. ●GS25 7월 20일까지 매일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BC카드로 도시락·김밥·삼각김밥·샌드위치·햄버거를 구매하면 20%를 할인해 준다. GS25 제휴 통신사 카드(LG유플러스, 올레클럽)의 경우 15% 중복 할인도 가능해 최대 35% 싸게 살 수 있다. ●KFC 30일까지 한국 진출 29주년 기념 ‘생큐’ 이벤트로 국내 최초 치킨버거 ‘징거버거’를 할인 판매한다. 스테디셀러로 ‘징거버거 콤보’ 3500원, 징거버거 단품 2200원이다. 징거버거 콤보 구매 시 음료의 무한 리필도 가능하다. ●아워홈 24~30일 모든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전 메뉴를 40% 할인 판매한다. 향긋한 냉이짬뽕, 봄나물을 우렁 강된장으로 버무린 봄나물 비빔밥, 딸기 탕수육, 손수헌 꽃등심, 키사라 이시야끼 등 모든 메뉴가 할인 적용된다. 다만 뭄바에서는 주·음료를 제외한 일반 메뉴만 해당된다. 레스토랑을 방문해 월드·다이아몬드·티타늄·플래티넘급의 마스터카드로 결제하면 바로 현장에서 할인된다. ●GS수퍼마켓 닭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6월 말까지 월 3회 ‘영계데이’ 행사를 열어 삼계탕용 닭을 할인한다. 닭고기 업체인 체리부로와 협력해 날짜가 ‘0’으로 끝나는 10·20·30일에 제품을 30% 이상 할인 판매한다. 판매 가격은 한 마리(500g 이상)에 3500원, 두 마리에 5980원으로, 평소보다 각각 33%, 43% 저렴하다. 행사 ●풀무원다논 ‘아이러브요거트’ 출시를 기념해 4개 구입 시 2개를 추가 증정하는 ‘4+2 출시기념 한정 팩’ 이벤트를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한다. 아이러브요거트는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의 하루 권장량 100%와 비타민 A·B·E 등 다양한 비타민이 하루 기준치의 20% 들어 있다. 4컵 팩(컵당 80g) 기준 2700원. ●아가방앤컴퍼니 다음 달 6일까지 어린이날 선물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아동용 장난감 ‘크루즈베베 모래놀이’ 세트를 소진 시까지 증정한다. 대상 품목은 2013년 시즌 의류 및 용품이며 당일 구매 영수증을 지참해야 한다. 아가방, 디어베이비, 엘르, 에뜨와 매장과 아가넷(www.aganet.co.kr)에서 동시에 실시한다. ●대상FNF 다음 달 19일까지 주부 마케터 제5기 ‘파인 앤 프레시 레이디’를 모집한다. 선발된 주부 마케터는 7~12월 제품과 기업활동에 대한 아이디어 제시, 제품 평가, 온라인 미션 수행 등을 하게 된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25~49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전업주부로, 월 1회 본사 방문이 가능해야 한다. 매월 소정의 활동비와 제품이 지급된다. 종가집 블로그(http://blog.naver.com/chefzzong_/)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 뒤 이메일(daesangfnf@daum.net)로 보내면 된다. ●빕스 시간대별 ‘타임 마케팅’을 연다. 이달 말까지 평일 방문하는 중·고·대학생이 학생증을 제시하면 샐러드바를 점심 1만 2900원, 저녁 1만 8900원에 전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일부 매장은 다음 달까지 평일 오후 2~4시 4명 이상 여성 고객이 사전 예약 방문 시 일행 전원에게 1인 샐러드바를 30% 할인된 1만 4800원에 제공한다. 인원수만큼 글라스 와인과 커피도 준다. 평일 오후 9시 이후 방문 고객에게는 샐러드바 50% 할인 혜택을 주고, 맥주를 무제한 제공한다. ●휠라코리아 자사 아웃도어 브랜드 ‘휠라 아웃도어’와 유아동복 브랜드 ‘휠라 키즈’가 연합해 1박2일 무료 캠핑 체험 행사 ‘휠라 패밀리 캠프’를 5월 25일 경기 여주 참숯마을 오토캠핑장에서 개최한다. 휠라 아웃도어와 휠라 키즈 고객 중 50팀의 가족(약 200명)을 선정해 캠핑 장비까지 제공한다. 5월 5일까지 구매 고객에게 응모권을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5월 10일 휠라코리아 홈페이지에 당첨자를 발표한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5월 한 달간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아웃백 어린이 찹스테이크 풀코스 세트를 무료로 증정한다. 어린이 풀코스 세트는 키드 찹스테이크, 과일 주스,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구성됐다. 다음 달 12세 미만 어린이와 함께 방문해 3만원 이상 주문하고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홈페이지에서 신한카드 어린이 풀코스 세트 쿠폰을 SMS로 받아도 된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대학생 및 대학원생,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예비 마케터를 발굴하는 제9회 아모레퍼시픽 마케팅 공모전을 연다. 희망자는 다음 달 16일까지 공식 홈페이지(www.amorepacific.com/competition)를 통해 접수시키면 된다. 총 30팀이 선발되며 최우수상 한 팀에 1000만원의 장학금 및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졸업예정자는 공채 지원 시 특전이 주어진다. ●롯데호텔월드(잠실) 어린이날을 맞아 케이크 만들기 대회인 ‘도전! 파티셰’ 이벤트를 연다. 온 가족이 호텔 셰프의 설명과 시연에 따라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가장 예쁜 케이크를 만든 가족에게는 시상과 함께 라세느뷔페 식사권, 브라우니 인형, 델리카한스 캔디세트, 롯데시네마 관람권 등 다양한 경품을 준다. 마술공연과 페이스 페인팅, 캐리커처 시간, 뷔페 식사도 준비돼 있다. 시간은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참가비는 성인 10만원, 어린이 7만원. ●임피리얼팰리스서울 가정의 달을 맞이해 풍성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5월 5일 어린이날 당일 호텔을 방문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선물과 솜사탕을 제공한다. 로비 분수대 앞에서 페이스 페인팅 행사도 연다. 피에로 복장을 한 직원이 레스토랑을 돌아다니며 매직 풍선을 선물하고 동물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촬영해 준다. 레스토랑에서도 다양한 할인 및 무료 식사 이벤트를 제공한다. 교육소식 ●고졸 취업지원 사이트 개통 서울시교육청은 특성화고 및 일반 고교 졸업생의 취업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종합정보 사이트 ‘하이잡’(high-job.sen.go.kr)을 개통했다. 미취업 학생이 이곳에서 취업 희망분야를 신청하면 구인을 원하는 기업체와 취업 매칭이 가능하다. 또 우수기업 목록을 제공하고 다양한 취업정책 안내와 취업 후 진학에 관한 정보를 준다. 서울시교육청 취업지원센터 (070)8685-7771. ●KAIST 시민 인문강좌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세 번째 인문·교양 강좌 프로그램을 무료로 연다. 오는 30일부터 6월 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3~5시 2시간 동안 카이스트 인문사회과학동 국제세미나실에서 수업이 진행된다. ‘과학문명사의 발자취’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강연에는 인문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매회 강연 주제는 ‘서양 고대 과학문명의 시작’, ‘대과학자가 일군 17세기 유럽의 과학혁명’ 등이다. 참가 신청은 25~28일 인문사회과학과 홈페이지(hss.kaist.ac.kr)에서 받는다. (042)350-4687. ●의·치전원 합격전략 설명회 내년도 의·치학교육 입문검사(MEET·DEET) 출제경향 전망과 합격전략 등을 강의하는 설명회가 열린다. 메가엠디는 2014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및 치의학전문대학원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변경된 유형으로 처음 치러진 2013학년도 MEET·DEET의 특징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올해 출제경향을 전망한다. 또 지난해 합격자들의 성적 데이터 등을 분석해 합격 가능성을 전망한다. 설명회는 오는 29일 광주를 시작으로 30일 전주, 다음 달 1일 대전, 2일 대구, 3일 춘천에서 열린다. 지역별 설명회는 하루 전까지 메가엠디 사이트(www.megamd.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해당 사이트에서 장소 확인도 가능하다. 1661-8587. ●어린이 기후변화 탐사대 모집 환경재단이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기후변화 탐사대’를 모집한다. 어린이들이 직접 탐사대를 꾸려 기후변화로 인한 마을·먹거리·환경·직업의 변화를 탐사하는 프로그램이다. 활동을 원하는 학생들은 3인 1팀으로 탐사대를 꾸려 구체적인 탐사 주제를 정해 신청하면 된다. 탐사 주제는 여름 냉방시설, 습지 생태계, 아열대 과일 재배지역 변화 등 주어진 키워드 11개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신청기한은 다음 달 2일 오후 6시까지이며 환경재단 홈페이지(www.greenfund.org)나 어린이환경센터 홈페이지(www.ecochild.kr)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전자우편(iohci@greenfund.org)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02)2011-4308. ●아름다운 밤하늘 전시회 연세대와 조경철박사기념사업회가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아름다운 밤하늘 멀티미디어 전시회’를 연다. 장소는 연세대 학술정보관 1층 전시실이며 다음 달 4일(28일 휴관)까지 평일은 오후 6시, 토요일은 오후 5시까지 별도의 신청 없이 방문해 관람할 수 있다. 다양한 천체사진을 비롯해 희미한 불빛을 잡아내는 최신 장비로 촬영한 아름다운 밤하늘 영상을 볼 수 있다. (02)399-9412.
  • 빌 게이츠 “한국, 원조받은 만큼 세계로 눈 돌려야”

    빌 게이츠 “한국, 원조받은 만큼 세계로 눈 돌려야”

    한국을 방문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강연에서 “한국이 공적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변모한 경험을 살려 대외 원조에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보건 증진이나 농업 분야 쌀 생산성 증대,새마을 운동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한국이 많이 변화했다”면서 “1960년대 수원국(원조를 받던 나라)였을 때 기억을 갖고 전 세계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전세계를 지원하는 것은 외부 원조에 대한 보은”이라면서 “5년 전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도 한국은 2015년까지 원조를 3배 정도 증가시키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5세 미만 유아 사망률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은 백신 보급의 확대 덕분”이라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싸이도 적극적으로 소아마비 근절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세계적 기업체의 회장에서 자선활동가로 변신한 빌 게이츠의 강연을 듣기 위해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등 여야 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게이츠는 “기업활동과 자선활동에서 느끼는 기쁨이 어떻게 다른가”라는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피라미드를 짓거나, 부채질을 시키려고 500명을 고용하는데 돈을 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는 반문으로 사회 환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한 참석자가 “미국 국무부에 건의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때 원자력협정이 성사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구하자 “바람직한 일들이 반드시 일어나고 원자력도 주어진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지는 경제민주화 갈등] “창조경제 하려면 불공정 관행 엄히 다스려야” “해외엔 없는 제약… 한국 기업만 역차별당해”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경제민주화는 여야를 막론하고 주요 정책 이슈였다. 경제·사회 양극화에 대한 고민과 대기업 중심의 경제성장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 정권이 들어서고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정책들이 추진되자 학계와 시민단체들은 각기 입장에 따라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다. 학계에서는 경제민주화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대체적으로 공감하면서도 방법론을 두고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신광식 연세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재계 및 일부 학계에서는 경제민주화가 경제성장과 전혀 상관이 없는 문제로 인식해 공격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는 방식을 두고는 입장이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정위가 내놓은 일감 몰아주기 방지 대책은 너무 획일적이고 규제적인 측면이 강하다”면서 “기업마다 사정이 다를 수 있는데 총수 지분 30%를 기준으로 획일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민주화의 핵심 중 하나가 중소기업과 벤처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주장하는 창조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일감 몰아주기 등 대기업들의 불공정 관행에 대해 엄하게 다스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일감 몰아주기를 줄이겠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제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도 성향에 따라 입장이 나뉘었다. 김한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장은 “일감 몰아주기 금지와 하도급 거래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하는 것은 시장경제의 기본을 지키기 위한 정책”이라면서 “공정한 거래와 경쟁을 하자는 것인데 이렇게 반발이 심한 것은 역설적으로 대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불공정 거래를 했는지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는 “포퓰리즘적인 일감 몰아주기 금지 입법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스럽다. 해외에서는 내부거래도 정상적인 활동의 하나로 보기 때문에 이를 규제하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 없는 규제를 우리만 시행하면 결국 한국 기업들이 역차별당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도 “기업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을 ‘민주화’로 포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커지는 경제민주화 갈등] 대기업 “지나친 규제” 볼멘소리… 물밑으론 외부입찰 확대

    [커지는 경제민주화 갈등] 대기업 “지나친 규제” 볼멘소리… 물밑으론 외부입찰 확대

    정치권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면서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상속·증여세법상 일감 몰아주기 과세는 업종별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물류와 광고 관련 일감 6000억원어치를 중소기업 등에 나눠 주겠다고 밝히는 등 재계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주장할 것은 하면서도 고칠 것은 고쳐 여론과 정치권의 ‘몰매’를 맞지 않겠다는 것이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 대회의실에서 열린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상 일감 관련 과세 설명회’에서 “편법 상속이나 골목상권 침해가 아닌 정상적인 기업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내부거래는 상증세법상 과세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현실을 무시한 지나친 규제라고 주장했다. 또 “이와 관련한 업계의 애로를 파악해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개정된 상증세법에 따라 2012년 결산분부터 특수관계법인 간 내부거래가 30%를 넘는 기업은 증여세를 내야 한다. 시스템통합(SI) 업종은 내부거래 비중이 64%(2010년 기준)에 달한다. 이는 그룹 차원의 핵심 정보 등 보안이 중요하기 때문에 외부 업체에 일감을 맡기기 어렵고 통합 전산망을 구축·관리하는 과정에서 계열사 간 거래는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종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괄 규제를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수직계열화 업종에 대한 정상거래비율 조정과 배당소득세의 이중과세 문제 해소, 해외지사와의 용역 수출 거래 제외 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처럼 경제단체가 재계의 입장을 대변해 정치권 등의 경제민주화 조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과 별개로 재계는 물밑에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에 이어 다른 기업들도 내부거래를 줄이고 외부 경쟁 입찰을 추가로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부터 SI와 광고, 건설, 물류 등 4개 업종에 대해 경쟁 입찰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 특히 내부거래의 객관성·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삼성전자 등 7개 계열사에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설치했다. SK그룹도 최근 그룹 이미지 광고 대행을 삼성그룹 계열인 제일기획에 맡겼다. 그동안 계열사인 SK마케팅앤컴퍼니(SK플래닛에 합병)에 맡기던 관행을 벗어난 것이다. 또 그룹 내 SI 계열사인 SK C&C와의 거래 물량을 축소하고 있다. LG그룹도 광고와 SI, 건설의 일감 중에서 보안성과 효율성을 담보하지 않는 것은 다른 기업에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 지난달 경제민주화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순환출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발표한 한진그룹도 정석기업과 SI 기업인 싸이버스카이, 유니컨버스 등 3곳이 계열사 간 내부거래에 대해 “비중을 줄이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효성그룹은 “앞으로 정부 방침에 따라 개선할 점이 있으면 하겠다”면서도 “계열사 수와 비교하면 내부거래 비중이 작고 금액도 미미한 수준이어서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했다. 롯데그룹은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으나 “내부 매출 비율을 줄이는 쪽으로 ‘큰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CJ그룹도 구체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현대차의 발표 등 재계의 내부거래 축소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 방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재벌 기업 관계자는 “기업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외형적 성장을 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이지만 천편일률적인 규제는 기업의 활동을 위축시킨다”면서 “재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정부도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보름째 닫힌 門… “남북 정부는 기업인 피눈물 헤아리길”

    보름째 닫힌 門… “남북 정부는 기업인 피눈물 헤아리길”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이 결국 무산됐다. 통행제한 보름째인 17일 입주기업 대표 등 10명은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하루종일 방북 동의를 기다렸지만, 북측은 끝내 입북을 허가하지 않았다. 대표단은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근로자들에게 공급하려던 쌀과 라면, 김치, 의약품 등도 전달하지 못했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 기업인들은 남북 최고지도자들이 50년간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하겠다는 약속만 믿고 지금의 개성공단을 이뤘다”면서 “그러나 현실은 참담하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남과 북의 정부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흘리고 있는 피눈물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 신청을 계기로 혹시나 통행이 전면 재개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매일 CIQ를 서성이던 근로자 수십명이 실망한 채 CIQ를 빠져나왔다.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근로자 205명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식자재·생필품 부족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이 무산되면서 오는 22일로 예정된 중소기업계 방북대표단의 공단 방문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입주기업 피해와 관련,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금융·세제 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중기중앙회는 “북측의 일방적인 공단 가동 중단으로 입주 중소기업들이 계약불이행에 따른 신용 하락에다 자금난까지 겪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중기중앙회는 “은행들이 공단 입주기업들의 경영상 어려움을 해소해 준다는 차원에서 자금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으나, 실제 일선 창구에서는 추가 담보를 요구하거나 기존의 신용평가 관행으로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남북협력기금을 재원으로 활용, 피해 기업들에 직접 신용대출을 하거나 은행권의 대출 지급보증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보름째 닫힌 개성공단 門… “기업인 피눈물 헤아리길”

    보름째 닫힌 개성공단 門… “기업인 피눈물 헤아리길”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이 결국 무산됐다. 통행제한 보름째인 17일 입주기업 대표 등 10명은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하루종일 방북 동의를 기다렸지만, 북측은 끝내 입북을 허가하지 않았다. 대표단은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근로자들에게 공급하려던 쌀과 라면, 김치, 의약품 등도 전달하지 못했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 기업인들은 남북 최고지도자들이 50년간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하겠다는 약속만 믿고 지금의 개성공단을 이뤘다”면서 “그러나 현실은 참담하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남과 북의 정부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흘리고 있는 피눈물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 신청을 계기로 혹시나 통행이 전면 재개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매일 CIQ를 서성이던 근로자 수십명이 실망한 채 CIQ를 빠져나왔다.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근로자 205명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식자재·생필품 부족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이 무산되면서 오는 22일로 예정된 중소기업계 방북대표단의 공단 방문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입주기업 피해와 관련,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금융·세제 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중기중앙회는 “북측의 일방적인 공단 가동 중단으로 입주 중소기업들이 계약불이행에 따른 신용 하락에다 자금난까지 겪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중기중앙회는 “은행들이 공단 입주기업들의 경영상 어려움을 해소해 준다는 차원에서 자금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으나, 실제 일선 창구에서는 추가 담보를 요구하거나 기존의 신용평가 관행으로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남북협력기금을 재원으로 활용, 피해 기업들에 직접 신용대출을 하거나 은행권의 대출 지급보증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오락가락’ 경제민주화… 현오석 “기업 경영활동 제약 아니다”

    정부가 경제민주화 정책의 방향을 못 잡고 오락가락하고 있다. 의욕적으로 경제민주화 의지를 밝히더니 이를 다시 철회하는 형국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서울 관광고등학교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과의 간담회에서 “경제민주화는 페어플레이를 하자는 것이지 기업의 정상적 경영활동을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업 달래기에 나섰다. 최근 국회에서 대기업의 부당 내부 거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등의 공정거래법 개정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다. 그간 정부는 부처 간 경쟁을 벌일 정도로 경제민주화에 의욕을 보여왔다. 지난달 25일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실물경제 현장이 공정·상생의 새로운 생태계로 바뀌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저는 경제민주화 정책을 펼쳐 갈 생각이다”면서 “협업을 통해 경제민주화 추진에 앞장서고 끊임없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며 경제민주화를 강조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 업무보고에서 대기업집단의 물류 분야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현행 30%인 모기업·자회사 간 정상거래 비율을 강화해 증여세를 물린다는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경제민주화와 직접 관련이 없는 부처까지 적극 나선 것이다. 경제민주화의 주무 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 고위 관계자가 “직접 조사할 수도 없는 부처에서 왜 저렇게 나서는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을 정도다. 이달 국회 기획재정위 업무보고에서도 기재부는 부당지원 행위의 위법성 성립요건 완화 등을 공정경쟁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의 입증 책임을 기업이 지고 부당 내부거래에 관여한 총수를 3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는 등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내용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경제민주화 논의에 우려를 표하면서 이런 논의는 모두 멈췄다. 지난 15일 박 대통령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성실한 투자자에 대해서는 적극 밀어주고 뒷받침하고 격려하는 것이지 자꾸 누르는 것이 경제민주화나 정부가 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16일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지하경제 양성화가 기업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거들었다. 기업 투자를 이끌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일관성 없는 정책이 혼란을 가져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기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 부장은 “박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정책이 후보 때보다 크게 후퇴했다”며 “정부가 대기업의 사익 편취 행위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책임 있는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경제5단체장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치권에서 추진되는 각종 ‘경제민주화 법안’을 일제히 성토했다. 손경식 상의 회장은 “기업인들이 사업 여건과 대기업에 대한 비우호적인 분위기로 많이 위축돼 있다”며 “대기업·중견기업·우량중소기업이 활력을 잃는다면 일자리 창출이 둔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산업폐기물 넘쳐나던 ‘쓰레기섬’의 대변신

    산업폐기물 넘쳐나던 ‘쓰레기섬’의 대변신

    해외 일류 작가의 일류 건축을 비싼 돈 들여 기필코 들여오고야 마는데, 그래서 지방자치단체장님과 사장님은 으쓱으쓱하시는데, 안타깝게도 평은 안 좋은 경우가 태반이다. 돈 들였으니 폼은 나는데, 수근거림은 잦아들지 않는다. 그래서 공공미술에 관심있다면, 이 책은 꼭 읽어볼 만하다. ‘예술의 섬 나오시마’(안도 다다오 등 지음, 박누리 옮김, 마로니에북스 펴냄)다. 나오시마는 일본 세토나이카이 - 일본의 가장 큰 섬 혼슈와 그 아래 2개 섬 사이의 내해 - 에 있는 작은 섬이다. 둘레 16㎞에 인구는 고작 3300명 수준이다. 바닷가를 따라 공업지대가 발달하다 보니 지독한 산업폐기물과 환경오염에 시달렸다. 한때 주민 수가 200명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이걸 후쿠다케 소이치로 베네세그룹 회장이 뒤집었다. 건축가 안도 다다오를 끌어들여 1992년 미술관과 호텔을 결합시킨 베네세하우스를 열었다. 이어 1997년 섬마을 자체를 변화시키는 이에(家)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2004년 그 유명한 지추(地中)미술관을 열었다. 지추미술관이 서양미술의 정수라면, 동양미술의 정수는 무엇일까 고민하다 2010년 이우환미술관까지 열었다. 노력은 이웃 섬으로 번졌다. 20세기 초부터 폐허로 남아 있던 이누지마 섬의 구리제련소는 세이렌쇼미술관으로 바뀌었고, 16년 동안 산업폐기물 불법투기장이었던 테시마 섬에는 2010년 테시마미술관이 들어섰다. 사람들이 열광하자 2010년 7월 19일 이들 섬을 다 묶어 ‘세토우치 국제예술제’를 열었다. 그 과정을 후쿠다케 회장에서부터 참여한 예술가들까지 모두 글로 썼다. 여기서 잠깐. 업적에 목마른 사람들의 관심은 딱 하나다. 세토우치 예술제에 “105일 동안 95만명이 다녀갔다.” 벤치마킹에 나선다. 그런데 진짜 벤치마킹 대상은 “기업활동의 목적은 문화여야 하고, 경제는 문화에 종속되어야 한다”는 후쿠다케 회장의 ‘공익 자본주의’ 정신 아닐까. 얼마 전 건축계 노벨상이라는 프리츠커상을 일본인이 6번째로 수상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 작가 건물이 요란뻑적지근하던가? 공공미술에서 중요한 건 돈, 장식, 껍데기가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 그 태도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남들이 좋다는 거 애써 돈 들여 쫓아다니기보다 지금 우리 현실에 대한 감수성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이 해설을 붙였고, 부록에는 여행 정보도 실었다. 1만 8000원.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공정위 ‘고발권 독점’ 완화됐지만… 여전한 찬반 논란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 논란이 일단락됐다. 최근 여야 정치권이 중소기업청 등 3개 기관에 공정위에 고발을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검찰을 포함해 4개 기관이 요청하면 공정위가 의무적으로 고발하게 함으로써 공정위의 고발권 ‘독점’이 다소 완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고발이 남발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미흡하다는 지적도 많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공정거래법이 시행된 1981년부터 2011년까지 30년간 공정위가 처벌한 사건은 6만 165건이지만 이 가운데 고발건수는 529건(0.9%)에 불과하다. 남발 우려는 기업조사에 전문성이 없는 중기청·조달청·감사원이 고발 여부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가이다. 고발이 남발되면 기업 활동 저해를 막는다는 공정거래법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제도 시행 초기에 중기청 등이 전문성을 쌓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동시에 기관들이 경쟁적으로 고발하지 않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피해 기업이나 소비자 등 제3자가 검찰에 고발할 수 있도록 전속고발권을 아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한기 경실련 경제정책팀 국장은 “(이번 여야 합의는)전속고발권 폐지가 아니라 존속이다. 고발요청권을 확대할 것이 아니라 전속고발권을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면서 “지난 30년간 전속고발권 제도가 대기업·재벌의 불공정거래를 막는 데 무력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장도 “기업 사건이라고 해서 예외를 두지 말고 고발권을 폭넓게 열어놓고 범죄사실에 해당되는 경우 처벌해야 한다”면서 “기업활동 저해 등은 검찰 조사단계에서 보완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전속고발권을 아예 폐지하면 중소기업에 더 막대한 부담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면서 “영업방해 목적으로 신고하는 등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北 3차 핵실험 강행] 개성공단 입주 업체 “기업활동 위축 안돼” 재계 “경제충격 최소화위해 정부와 노력”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재계는 논평을 통해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2일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북한 설 연휴이기 때문에 공장 대부분에는 설비관리 등을 담당하는 최소 인원 163명이 체류하고 있다. 장상호 협회 상무는 “연휴가 끝나자마자 핵실험을 강행해 놀랐다”면서 “과거에도 핵실험 등이 있었지만 이번 사태로 기업 활동이 위축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정부 조치를 지켜보며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개성공단에는 700여명이 체류한다. 이에 따라 정상 근무가 시작되는 13일은 긴장과 불안감 속 관계자들이 공단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실험 뉴스가 전해지자 재계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통해 “남북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에 입주한 중소기업들이 동요하지 않고 생산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정부는 거듭된 핵실험으로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이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도 저하와 기업 활동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제적 충격 최소화를 위해 정부와 경제계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이번 사태가 우리 기업의 무역활동에 차질을 가져오지 않도록 유관 부처와의 협력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대기업 부정이익 ‘징벌적 손배제’ 범위 확대

    대기업의 부정이득에 대해 3배까지 물어내게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적용범위가 확대된다. 지금은 기술 탈취에 대해서만 책임을 묻고 있지만 앞으로는 납품단가 후려치기·인력 빼가기·부당 반품·계약서 미발급 등에도 적용된다. 박근혜 당선인이 지난달 중소기업중앙회 임원진과 만나 언급한 ‘10배 징벌적 손배제’에 대해, 공정위는 “기업활동을 지나치게 위축할 수 없어 배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이런 내용의 중소기업·소비자 보호 방안을 보고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주는 대기업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도 관련 법 개정으로 제재를 강화한다. 부당 내부거래를 통해 얻은 이익을 환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기업의 불공정거래를 적발해 거둬들인 과징금의 10% 정도를 소비자 피해 구제에 쓸 수 있도록 ‘소비자보호기금’도 조성한다. 지난해 과징금이 1조원에 육박했던 점을 감안하면 1000억원대 기금이 조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공정위가 독점해 고발하도록 하는 ‘전속고발권’은 약화된다. 지금은 검찰청만 공정위에 고발을 요청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중소기업청·감사원·조달청·국민권익위원회 등 5곳으로 확대된다.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누구나 고발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방안은 검토되지 않았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공정위가 전속고발권을 갖고 있는 덕분에 영세한 중소기업은 고발을 면제받기도 한다”면서 “전속고발권 전면 폐지는 오히려 중소기업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커버스토리-짝퉁 코리아] 짝퉁 구매→ 기업은 추가 투자→ 가격인상의 ‘악순환’

    [커버스토리-짝퉁 코리아] 짝퉁 구매→ 기업은 추가 투자→ 가격인상의 ‘악순환’

    알고서든 아니든, 집에 하나쯤 짝퉁을 갖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11일 암시장 전문조사 사이트인 ‘하보스코프 닷컴’에 따르면 전 세계 짝퉁 시장은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6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짝퉁 제조·유통은 생각보다 광범위하고, 다양한 경로로 국가경제 전반에 걸쳐 피해를 준다. 정상적인 기업활동의 의욕을 꺾고 삐뚤어진 소비의식을 심어 준다. 국가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악영향도 따른다. 기업의 경제적 피해가 가장 크다. 짝퉁 유통은 기업과 제품의 신뢰를 실추시켜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방해한다. 심할 경우 문을 닫는 기업도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가 커지고 국민소득이 오르는데도 후진국형 짝퉁시장 규모가 줄어들기는커녕 더 커지고 있다는 데 있다. 상표의 기능은 1차적으로 누가 만들었는지 출처를 표시하는 상표권자 보호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표는 소비자에게 상품 선택 시 신뢰를 부여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소비자가 정상 제품으로 알고 짝퉁을 구입할 경우 품질에 만족하지 못해 해당 제품과 기업을 불신하고 결국 정상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매출 부진으로 이어진다. 정보의 비대칭은 소비자의 불신을 가져오고 구매의욕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결국 기업 고유 브랜드 제품에 대한 투자개발이 위축되고 일자리가 감소하는 등 경제발달을 저해한다. 기업의 투자비용도 증가한다. 기업은 짝퉁이 따라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품의 성능, 품질과는 무관한 추가 투자비용이 필요하다. 위스키 임페리얼의 ‘트리플 키퍼’가 대표적인 예다. 결국 기업의 추가 투자는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그 피해의 종착지는 소비자이다. 이상용 대한변리사회 사무총장은 “상표의 명성은 기업이 제품의 기술개발, 홍보, 애프터서비스, 안전성 확보에 집중 투자하고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축적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며 “어려운 과정을 거쳐 축적된 상표의 명성이 짝퉁에 도용되면 기업은 엄청난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의 피해도 적지 않다. 짝퉁은 외양만 번지르르할 뿐 품질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재산적 피해를 준다. 유명 브랜드를 도용한 위조상품은 비교적 싼값에 유통돼 일부 ‘명품족’의 소비를 부추기는 잘못된 소비문화를 조장한다. 짝퉁 구입은 소비자가 진품으로 속아 구매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뻔히 짝퉁인지 알고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 짝퉁인지 알고 구매하는 소비자는 호기심 또는 과시욕으로 짝퉁을 찾는다. 짝퉁이 소비를 부추기고 허영심을 키우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들에게 강하게 나타난다. 진품은 비싸서 살 수 없고, 값싼 모조품으로라도 대리만족하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짝퉁인지를 모르고 구입한 소비자가 입는 피해는 더 크다. 최근에는 식품, 의약품(발기부전치료제), 자동차용품(브레이크 패드) 등의 짝퉁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 제품을 사용하다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성이 크게 위협당하는 경우도 많다. 통상 문제도 따른다. 대부분 선진국은 지식재산권(IPR) 보호가 철저하다. 일반 재산권과 동일하게 취급한다. 따라서 짝퉁 시장 규모가 커지면 곧바로 통상마찰로 이어진다. 기업의 수출은 물론 투자의욕이 꺾인다. 우리 기업이 피해를 입을 경우 대응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특히 동남아 국가에서 우리 기업의 피해가 많다. 우리 기업이 상표 침해를 당할 경우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도 짝퉁 국가라는 이미지 때문에 이들 국가의 우리 기업 상표침해에 적극 대응하기 어렵다. 실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한국도 짝퉁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된다. 상거래 질서의 혼란도 야기한다. 짝퉁은 제조와 판매에 있어 정상적인 기업의 상표를 도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정상 제품의 출처, 품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준다. 물건에 대한 소비자의 정확한 판단을 흐리게 한다. 특히 상품 유통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짝퉁 단속에 어려움이 따른다. 과거에는 짝퉁이 유통되는 시장만 단속하면 유통 고리를 끊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소셜커머스, 인터넷, 택배산업의 발달로 단속 자체가 어렵다. 최근 짝퉁 아웃도어 제품이 부쩍 증가한 것과 관련,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기업들은 “짝퉁 유통 규모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을 뿐 아니라 유통 경로가 다양해 단속에 애를 먹는다”고 말한다. 때로는 짝퉁이 범죄집단을 키우는 데도 악용된다. 합법을 가장한 불법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이다. 특히 짝퉁의 제조, 구매는 강한 중독성이 있다. 정상적인 제품이라면 이윤은 10~20%에 그친다. 하지만 고가 제품의 짝퉁은 정상 이윤의 수십배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일반 상행위로는 성에 차지 않는 범죄집단이 짝퉁에 손을 대는 이유다. 법질서도 흔들린다. 일반적으로 위조 상품 소비에 대한 죄의식은 낮다. 선진국에서는 짝퉁인 줄 알면서도 구매한 소비자와 짝퉁을 취급하는 사람에게 건물을 임대한 건물 주인도 처벌한다. 특허청 특사경 관계자는 “짝퉁에 대한 관대한 처벌은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인식만 심어 준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朴 “법인세 인상 반대… 취득세 감면 조속 연장”

    朴 “법인세 인상 반대… 취득세 감면 조속 연장”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경기가 어려운 현 상황에서 법인세 인상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또 지난해 말로 끝난 취득세 감면도 조속히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9일 서울 중구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손경식 상의 회장 등 전국 상공인 대표단과 50여분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성장의 온기가 우리 사회 전체에 골고루 퍼질 수 있는 ‘따뜻한 성장’을 중요한 기조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정책으로 여러분이 안심하고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법인세에 대해 “어려운 상황에서 법인세율을 인상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취득세 감면에 대해서도 “당과 긴밀히 협조해 조속히 연장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인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지난해 말로 끝난 주택 취득세 감면 혜택을 1년 연장하는 내용의 지방세 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박 당선인은 또 중소기업-중견기업-대기업으로 성장하는 ‘희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을 어렵게 하는 불공정·불균형·불합리 등 ‘3불(不)’을 없애고 자금 조달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특히 기업들의 고용유지를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투자와 고용이고, 국민의 최대 복지는 일자리”라면서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한창 일할 나이에 국민이 안심하고 정년까지 일할 수 있도록 어렵더라도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고통분담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복지예산 100조 시대가 지속 가능하려면

    복지예산 100조원 시대에 거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복지예산은 당초 정부 제출 예산안에는 97조 1000억원 규모였으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102조 81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복지비 비중도 작년 28.5%였으나 올해는 전체 예산 342조원 가운데 30.1%를 차지해 30%대를 넘어섰다. 양극화를 해소하려는 의지와 복지에 대한 사회 인식이 그만큼 무르익었다는 방증으로 평가된다. 물론 복지 예산이 늘었지만 그 혜택에서 벗어난 계층도 있을 수 있고, 경제규모에 비해 복지비 비중이 적다는 지적도 나올 법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지 지출 비중이 9.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절반 수준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복지 예산을 무작정 늘리는 게 능사는 아니다. 경쟁력 없는 대학에도 2조 7500억원의 반값 등록금을 쏟아부을 게 아니라 옥석을 가리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젊은이들이 정부의 반값 등록금 지원을 바라보면서 느낄 상대적 박탈감은 어찌할 건가. 만 0~5세 유아를 대상으로 보육시설에 보육비를 지원하는 것은 도덕적 해이 논란의 소지를 여전히 안고 있다. 아무리 복지 예산을 늘려도 빈곤층이나 소외계층에 그 온기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복지예산 증액과 함께 복지비 전달 체계를 촘촘히 짜는 작업도 병행해야 할 과제다. 복지예산 100조원 시대에 균형재정과 재원 확보 방안을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복지예산이야 많을수록 좋겠지만 재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 증세 없는 복지 증대는 재정적자로 이어지고 균형재정 원칙은 한번 깨지면 복원이 어렵다. 나랏빚이 쌓이자 전문직인 약사마저 먹고살려고 쓰레기통을 뒤지는 남유럽 국가의 사례를 목도하지 않았나. 복지 재원 충당을 위해 과세 대상을 넓히거나 비과세·감면을 축소하는 ‘간접 증세’ 방식은 언발에 오줌누기에 그칠 공산이 높다. 소득세·법인세 인상은 엄청난 논란이 예상된다. 야당은 부자 증세를 주장하고, 여당은 불황기에 증세는 기업활동 위축과 일자리 감소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들어 부정적이다. 부가가치세 인상은 저소득층에 부담을 주는 게 문제다. 증세는 조세저항이 수반되는 만큼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 새누리당은 국민대타협위원회 같은 기구를 설치해 증세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고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모양이다. 대선이라는 특수 상황이 빚어낸 100조원 복지시대가 지속 가능할지도 따져봐야 한다. 복지비는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게 거의 없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대목이다. 복지 확대가 곧 국민 부담 증가로 이어지는 현실을 어느 선에서 수용할지에 대한 국민적 합의 절차를 서둘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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