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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현 경기도의원 발의 ‘경기도 청년 고용우수기업 인증 및 지원 조례안’ 상임위 통과

    이동현 경기도의원 발의 ‘경기도 청년 고용우수기업 인증 및 지원 조례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동현 의원(더불어민주당·시흥4)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청년 고용우수기업 인증 및 지원 조례안’이 14일 경제노동위원회에서 의결됐다. 청년의 취업기회를 창출하고 고용안정 등에 기여한 기업에 대해 시상하고 기업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청년 고용을 활성화하는 기업문화를 조성하려는 목적의 제정조례안이다. 본 조례안에 따르면 경기도 내 중소기업 중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 성과가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기업인 청년 고용우수기업을 인증해 시상하고 기업 환경 개선사업 등 각종 기업 지원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동현 의원은 경제노동위원회 안건 심의 과정에서 “청년체감실업률이 26%에 육박하여 청년의 4분의1이 실업 상태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사회 진출에 첫걸음을 시작하고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에 대한 고용정책은 견고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청년 고용을 중요히 여기는 기업문화 조성 방안의 하나로서 청년 고용우수기업 인증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례안은 오는 23일 제352회 경기도의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의회 팔당수계 특별대책지역 특별위원회 본격 활동 개시

    경기도의회 팔당수계 특별대책지역 특별위원회 본격 활동 개시

    ‘경기도의회 팔당수계 특별대책지역 특별위원회’는 8일 첫 회의를 개최하고 위원장에 안기권(더불어민주당·광주1) 의원, 부위원장에 유광국(민주당·여주1) 의원과 이종인(민주당·양평2) 의원을 선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경기도의회 팔당수계 특별대책지역 특별위원회’는 기존의 특별대책지역 수질보전정책협의회를 보완하여 지방자치단체 및 주민 간 소통을 강화하고, 공업단지와 농축산어업 입지제한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등 특별위원회 차원에서 많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날 안기권 위원장은 “1990년에 팔당호 주변 7개 시·군을 2개 권역으로 나눠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함으로써 주민의 삶과 기업활동은 많은 제약을 받고 있으며, 해당권역 내 시·군 간 여러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강수계 상수원관리지역 주민지원사업에 대한 만족도 향상 및 적극적인 한강수계 상·하류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의회 팔당수계 특별대책지역 특별위원회’는 위원 16명으로(더불어민주당 14명, 국민의힘 1명, 무소속 1명) 활동기간은 8일부터 6개월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식산업센터로 투자 몰린다… 우정혁신도시 중심 ‘울산비즈파크’ 주목

    지식산업센터로 투자 몰린다… 우정혁신도시 중심 ‘울산비즈파크’ 주목

    정부가 작년 말 울산시 중·남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해 울산시 일부 지역이 약 12년만에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오랜만에 찾아왔던 주택시장 호황기가 다시 주춤하게 되었다. 오피스텔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마저도 규제를 피할 수 없게 되자 부동산 투자대상이 이제 지식산업센터로 이동하고 있다. 1가구 2주택 산정 대상에서 제외되고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혜택을 누릴 수 있어서다. 지식산업센터의 장점은 높은 수익률이다. 오피스텔과 비교 시 3.3㎡당 분양가가 저렴해 투자비용 대비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금융규제 상관없이 많은 대출이 실행되는 것도 지식산업센터의 매력이다. 지식산업센터는 기업의 사옥이나 업무공간의 기능을 하지만 부동산 규제에도 낮은 시장 민감도를 가져 투자상품으로서도 각광받는다. 그리고 실수요자가 기업이기 때문에 장기 임대수요도 충분해 안정적 임대수익도 올릴 수 있다. 기업활동과 산업 기반이 탁월한 울산시 전역이 조정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지식산업센터가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준공 후 분양에 나서고 있는 ‘울산비즈파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우정혁신도시 중심 위치인 울산시 중구 종가로에 건립됐다. 규모는 지하 2층~지상 12층 4개동에 지식산업센터 총 530실과 지원시설 142실로 구성된다. 무엇보다 낮은 분양가와 대출로 투자금이 적게 든다는 것이 ‘울산비즈파크’의 강점이다. 투자성도 돋보인다. 우정혁신도시의 기업활동 기반에다 설계와 시설이 뛰어난 오피스 공간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임대가 가능해 오피스텔이나 일반 오피스건물에 비해 높은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 ‘울산비즈파크’는 대규모 지식산업센터로 기업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설계하고 시공했다. 각 호실마다 테라스를 서비스로 제공해 휴식이나 개성있는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일반 오피스빌딩이나 대다수 오피스텔에서도 볼 수 없는 공간으로 오피스 공간은 딱딱하다라는 이미지를 벗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업무효율도 높일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이다. 기존 오피스는 불필요한 면적까지 비용부담을 해야했지만 ‘울산비즈파크’는 소형평형 섹션 오피스로 필요한 면적 만큼 사용할 수 있어 실속 있고 경제적인 상품이다. 530실 규모에 걸맞게 지원시설만 142실을 갖춰 업무환경을 더 편하게 하며, 브릿지 설치로 4개 동간끼리도 빠르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단지 안쪽으로 중앙정원과 옥상정원을 조성해 휴식과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입지적으로도 기업활동에 최적화된 곳이라는 평가다. 우정혁신도시 개발이 착착 진행되는 가운데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해 있어 관련 기업들에겐 이상적인 입지라 할 수 있다. 또한 외부로부터 신뢰적인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다. 혁신도시 중심에 자리해 접근성 또한 탁월하다. 북부순환로, 명륜로, 번영로 등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고 울산JC, 울산공항, 태화강역이 가까워 광역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거기에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트램2, 4호선 환승역인 복산성당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혁신도시를 더욱 활성화시킬 스타필드 시티와 동원 DWBC 개발도 예정돼 있어 투자성에서도 일반 오피스빌딩보다 월등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비즈파크’는 선착순으로 동·호실을 지정 분양한다. 임차기업도 동시에 모집하고 있는데 자격을 갖춘 기업에게는 최대 80%까지 정부자금으로 임차료 지원과 분양이자 지원도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한美상의, 이재용 사면 촉구… “한미에 큰 경제적 이익”

    주한美상의, 이재용 사면 촉구… “한미에 큰 경제적 이익”

    정상회담 앞둔 文대통령에게 서한 보내“반도체 기업 삼성이 바이든 지원 안 하면전략적 파트너 韓 위상 위태로울 수도”한국 주재 미국 기업 800여개를 회원으로 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암참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청와대를 수신인으로 한 서한에서 “전세계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 미국 정부는 반도체 공급망의 자립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지원하는데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한국의 위상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의 부재로 한미간 반도체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사면 여론을 다시한번 환기시키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FT는 “한국에서는 유죄 판결을 받은 정재계 리더들에 대한 대통령의 사면이 자주 이뤄진 바 있다”고도 전했다. 이와 관련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FT에 “삼성전자의 가장 중요한 임원인 이 부회장의 사면은 한미의 가장 큰 경제적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 사면 이슈의 민감성을 의식한 듯 김 회장은 암참이 800개 회원사 기업이 모인 비정치적 단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기업과 재계도 이 부회장이 사면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당시 이 부회장의 재구속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삼성이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며 기업활동을 이어가길 바란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프로젝트G, 부정 승계 증거” vs “삼성 그룹 지분율 따져 본 것”

    “프로젝트G, 부정 승계 증거” vs “삼성 그룹 지분율 따져 본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재판에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방안 등을 담은 ‘프로젝트G’ 보고서가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아 정리한 것”이라는 문건 작성자의 증언이 나왔다. 검찰은 해당 문건을 이 부회장 부정 승계의 핵심 증거로 보고 구체적인 작성 경위 등을 따졌지만, 증인은 “오래전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부장 박정제·박사랑·권성수)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재판에는 전 삼성증권 팀장 한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씨는 재판에서 삼성증권에 근무할 당시 삼성전자 미래전략실과 함께 그룹 지배구조에 관해 자문을 해 줬으며 이 과정에서 2012년 프로젝트G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프로젝트G는 미전실 주도로 세운 이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 계획안으로, 이 부회장이 많은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 가치를 높이고 삼성물산 가치를 낮춰 합병함으로써 그룹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씨는 프로젝트G에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이 명시된 이유로 “그룹 지분율이 약해질 수 있고, 만약 승계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지분율이 약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프로젝트G에 ‘회장님 승계 시 증여세 50% 과세’, ‘그룹 계열사 지배력 약화’라고 적혀 있는 것에 대해서는 “승계 문제가 발생하면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팔아 (납세할 돈을) 마련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그룹 전체의 지분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씨는 프로젝트G 보고서에 적힌 ‘대주주의 물산 지분 확대’라는 대목에서 ‘대주주가 누구를 의미하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삼성그룹”이라고 답했다가 검찰이 재차 추궁하자 “이건희 회장 일가”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부회장 측은 “당시 합병은 정상적인 기업활동”이라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새만금에 국내 첫 스마트 그린산단 조성

    2030년까지 스마트 그린산단 35개를 조성한다. 스마트 그린산단은 신규 산단 조성단계부터 탄소 배출을 25% 이상 줄이도록 의무화한다. 국토교통부는 7일 제3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1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스마트 그린 산단 추진전략’을 확정했다. 국토부는 현재 조성 단계인 국가산단을 대상으로 스마트 그린 요소를 종합적으로 구현하는 스마트 그린 산단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새만금 국가산단을 포함해 2~3곳을 스마트 그린 시범산단으로 조성한다. 스마트 그린 산단은 에너지자립화, 인프라와 기업활동의 디지털화, 지속가능한 친환경화 등 3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구현하는 산단이다. 새만금은 7GW의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관련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등 재생에너지의 혁신 거점으로 개발되고 있다. 정부는 이런 여건을 활용해 새만금에 ‘RE 100’을 실현하는 국내 최초 스마트 그린 산단을 조성할 예정이다. RE100(Renewable Energy 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캠페인이다. 새만금 산단은 오는 11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서 내년 상반기에 스마트 그린 국가시범 산단으로 지정하고 인프라를 구축한다. 국토부는 국가산단을 대상으로 지자체 제안을 받아 7월 중 사업지 1~2곳을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또 매년 신규 산단(15~20곳)의 25%를 스마트 그린 산단으로 지정해 2030년까지 스마트그린 산단을 총 35개로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 세제 감면과 환경 관련 부담금 감면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호승 靑정책실장 만난 최태원 상의 회장

    이호승 靑정책실장 만난 최태원 상의 회장

    청와대 참모들이 7일 경제단체들과 ‘릴레이 회동’에 나선 가운데 경제계가 코로나19 이후 경제 위기 속에 정부의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청와대는 주요 경제단체 간담회 일정에 함께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을 찾은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면담에서 “코로나19 상황 이후에 위기가 올수 있으니 항상 대비해야 하며, 글로벌 정세로 인해 기업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가 선제적으로 고민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한상의가 소통의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재계의 애로사항에 대한 우회적 언급도 있었다. 면담에 동석한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앞으로 법을 개정해 신산업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해 달라”면서 “기업들이 부담스러워하는 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 정책실장은 재계와의 정례적 만남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대한상의와 정부가 경제이슈와 관련해 집중해서 수시로 대화하자. 앞으로 대한상의, 기업과 자주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이 정책실장은 대한상의에 이어 찾은 중소기업중앙회와의 면담에서도 “코로나19 이후 정상화 과정에서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 일시적 소통으로 끝나지 않고 애로사항에 대해 자주 만나 듣고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경제단체 간담회 자리에 “청와대와 정부부처가 함께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일정에는 안일환 경제수석과 이호준 산업정책비서관 등도 함께 했다. 이날 면담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잇따라 경제계와의 소통을 강조한 가운데 성사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취임 후 처음 찾은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최 회장 등을 만나 청와대와 기업인 간 소통을 강조한 뒤 참모회의 등에서 재계를 찾아갈 것을 수차례 주문했다. 청와대는 이번 대한상의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8일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를, 14일에는 한국무역협회를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경제단체들과의 연쇄 만남이지만,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현 정부 들어 영향력이 더욱 약해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번 면담 일정에서도 빠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책라인 정비한 靑… 재계와 릴레이 소통

    정책라인 정비한 靑… 재계와 릴레이 소통

    이호승 정책실장 체제로 전열을 정비한 청와대 정책라인이 7일부터 재계와의 소통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6일 청와대가 밝혔다. ●文 “기업 지원하고 규제 혁신”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참모들에게 “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소통을 주문하고,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기업활동을 지원하고 규제 혁신에 속도를 더 내달라”고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과의 상공의 날 기념식 환담에서도 “과거 음습하게 모임이 이뤄지면서 정경유착처럼 돼 버린 부분이 잘못된 것”이라며 기업들과의 공개적인 소통을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이 실장은 7일 대한상의와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최태원·김기문 회장을 면담한다. 8일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를, 14일에는 한국무역협회를 각각 방문한다. 이 자리에는 안일환 경제수석, 이호준 산업정책비서관이 배석한다. 경제계와의 소통 과정에서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민관 협력, 한국판 뉴딜 및 탄소 중립 이행, 규제 완화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관 주도 행사를 지양하고 경제단체를 찾아가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소통 형식을 택했다”며 “경제단체 주관 간담회에 초청이 있으면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늘부터 상의·경총 등 방문 ‘전국경제인연합회와의 소통 계획은 없나’라는 질문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한상의, 경총과 많이 중복이 되는 것으로 안다”며 “대기업이든, 중견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기업 애로를 듣고 해소 방안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기업 총수나 경제단체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할 계획이 있나’라는 물음엔 “현재 계획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정책라인, 재계 소통일정 공개한 까닭은?

    靑정책라인, 재계 소통일정 공개한 까닭은?

    이호승 실장 체제로 전열을 정비한 청와대 정책라인이 7일부터 재계와의 소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6일 청와대가 밝혔다. 첫 순서로 이 정책실장은 7일 대한상의와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최태원·김기문 회장을 면담한다. 8일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견기업연합회를, 14일에는 한국무역협회를 각각 방문해 소통한다. 이 자리에는 안일환 경제수석, 이호준 산업정책비서관 등이 배석한다. 경제계와의 잇단 소통에서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 한국판 뉴딜 및 탄소중립 이행 방안, 규제 완화 방안 등 다양한 경제계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청와대가 재계와의 소통일정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내부 참모회의에서 “기업인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로, 당당히 소통해 달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상공의날 기념식 환담에서도 “경제부처, 정책실장, 비서실장 모두 기업인들하고 활발하게 만나서 대화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에 음습하게 모임이 이뤄지면서 뭔가 정경유착처럼 돼버리는 부분이 잘못된 것이지, 공개적으로 기업들의 애로를 듣고 정부의 해법을 논의하는 것은 함께 힘을 모아나가는 협력 과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관 주도의 행사를 지양하고 경제단체를 찾아가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방식”이라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초청이 있으면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의 소통 계획은 없나’라는 질문에 “대한상의, 경총 방문 일정과 중복이 되는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는 대기업이든, 중견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각 기업과도 폭넓게 소통해 애로를 듣고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대통령은 기업 총수 초청 간담회를 했는데, 관련 계획이 있나’라는 물음엔 “현재 계획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기업인과 당당히 소통하라…만남 금기시할 필요 없어”

    문 대통령 “기업인과 당당히 소통하라…만남 금기시할 필요 없어”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 당국이나 청와대 비서실장·정책실장이 기업인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내부 참모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하면서 “기업인들이 규제혁신 과제를 모아오면 이를 협의하도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과거 밀실에서 음습하게 정경유착으로 만나온 것이 잘못이지, 만남 자체를 금기시할 필요는 없다”면서 “당당히 소통해 달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지난달 31일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과의 환담 자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에게 “기업인들을 활발히 만나 대화하는 게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 다음 날 기업인들과의 소통을 거듭 당부한 것이다.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선도국가 도약을 위해 기업이 요구하는 규제혁신 문제를 논의하는 등 경제계와 정부가 적극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유영민·이호승 실장을 중심으로 조만간 기업인들과의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경제단체별, 업종별, 기업별로 소통이 있을 수 있다”며 “대통령이 밀실이 아닌 공개적으로 기업인들을 만나 달라고 한 만큼 관련 프로그램이 나오면 알릴 수 있는 것은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용인시 지곡반도체클러스터·산업단지, 국내외 ‘첨단기업 요람’으로 부상

    용인시 지곡반도체클러스터·산업단지, 국내외 ‘첨단기업 요람’으로 부상

    경기 용인시 지곡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에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인 미국의 ‘램리서치’(Lam Research)와 국내 유전체 분석장비 업체 등 첨단 기업들이 모여들고 있다. 디에스디그룹은 23일 ㈜힘스, EDGC㈜와 용인 지곡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유전체 분석장비 국산화 기업 입주 및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는 디에스디그룹 김언식 회장, ㈜힘스 김주환 대표이사, EDGC㈜ 신상철 대표이사,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국회의원, 신삼호 이원철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디에스디그룹이 추진 중인 용인 지곡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유전체 분석장비 국산화를 위한 기업의 연구 및 제조시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는 데 있다. ㈜힘스는 1999년 설립된 OLED 평판 디스플레이 최첨단 장비를 공급하는 첨단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이며 EDGC는 Cell free DNA 기반으로 암을 1기 이내 극초기에 찾아내는 첨단 액체생검기술을 보유한 생명공학 회사이다. 유전체 분석 기술은 빅데이터 분석에 의한 다양한 응용 분야와 신약 개발 및 치료에 적용되면서 4차 융합시대 정보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힘스, EDGC㈜ 등 기업이 미국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의료 및 유전체 장비의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용인 지곡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는 디에스디그룹 자회사인 ㈜신삼호가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일대 17만 3764㎡ 부지에 추진 중이다. 지곡일반산업단지에는 지난 2019년 11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인 미국의 ‘램리서치’ 입주 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곡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는 기업활동을 위한 최적의 입지도 갖췄다. 경부고속도로 기흥 IC와 가깝고 영동고속도로 용인 IC로 이동도 편리하다. 또 산업단지 인근에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서용인IC가 개통할 예정이다. 주변에는 용인바이오밸리 연구단지(예정), 지곡일반산업단지(조성중), 삼성SDI, ㈜씨엔원, ㈜알버트 공장설립부지 등이 있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에스디그룹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각 사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유전체 분석장비의 조속한 국산화는 물론 입주 기업들이 연구 및 기업활동을 하는 데 있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산업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버진오빗, 비행기서 위성 발사… 민간 우주개발 경쟁 본격화

    버진오빗, 비행기서 위성 발사… 민간 우주개발 경쟁 본격화

    영국 괴짜 사업가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지휘지난해 5월 궤도 진입 실패딛고 새해 초 성공스페이스X·로켓랩 이어 3번째 민간 우주 기업 항공기에서 로켓을 공중 발사하는 민간우주기업 버진오빗(Virgin Orbit)이 17일(현지시간) 위성 발사 재도전에 성공했다. 개조한 보잉747에 탑재한 9개 위성을 전부 궤도에 올렸다. 버진오빗과 스페이스X 간 민간우주개발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버진오빗은 17일 오전 10시 50분 캘리포니아 모하비 우주공항에서 로켓 런처원을 실은 항공기 코스믹걸을 이륙시켰다. 코스믹걸은 15분 뒤 캘리포니아 남서쪽 해안인 채널제도 남쪽 10㎞ 상공에서 날개 아래 있던 런처원을 분리시켰다. 분리되고 몇 초 만에 런처원은 엔진을 점화, 수직상승해 40여분 동안 해안 궤도를 돌면서 위성을 저궤도 우주공간에 배치했다. 버진오빗은 코스믹걸 이륙 4시간 뒤 트위터를 통해 “9개 위성들이 성공적으로 목표 궤도에 배치됐다”고 선언했다. 런처원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의뢰한 큐브샛, 콜로라도대의 온도 모니터링 위성, 루이지애나 대학교의 위성 등이 탑재됐다. 버진오빗은 영국의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이끄는 버진그룹의 자회사다. 2017년 인류의 우주여행을 추진하던 버진갤러틱에서 분리된 기업이다. 버진오빗은 앞서 지난해 5월 첫 번째 공중발사를 시도했지만, 로켓 엔진 점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목표 궤도 도달에 실패했었다. 이후 지난해 연말을 목표로 로켓 발사를 추진했지만, 직원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등 차질이 생겨 해를 넘겨 로켓 발사 일정을 잡게 됐다. 그나마 지난해 3월 미국 정부가 우주 개발 기술을 국가의 중요한 인프라로 분류, 코로나19 봉쇄 기간에도 기업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허가해 버진오빗은 새해가 되자마자 다시 위성발사를 시도할 수 있었다. CNN은 버진오빗이 스페이스X와 로켓랩에 이어 위성을 궤도에 올린 민간기업, 이른바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기업의 일원이 되었다고 전했다. CNN은 이어 상업적 목적으로 위성을 사용하는 NASA, 군사·민간 위성 보유 희망기관들이 버진오빗의 잠재고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ESG 경영, 다가오는 탄소중립 시대 앞서가는 전략이다

    ESG 경영, 다가오는 탄소중립 시대 앞서가는 전략이다

    기업경영의 목적은 무엇일까. 가장 본질적인 목적은 ‘이윤 창출’과 ‘생존’이다. 글로벌 컨설팅사 매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수명은 1935년 90년에서 1970년에는 30년, 2015년에는 15년까지 단축됐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1907년 이래 100년 넘게 미국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의 하나였다. 그러나 주가의 지속적 하락으로 2018년 6월에 다우지수에서 퇴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한 시대를 풍미한 기업이라 하더라도 변화의 흐름을 따르지 못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에 대응하지 못하면 큰 위기를 겪을 수 있다. 새해 벽두부터 세계의 기업들은 커다란 리스크와 변화의 흐름에 직면하고 있다. 1년 넘게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예상치 못한 리스크라면 탄소중립과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는 기업에 변화를 강요하는 새로운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일반 사회와 마찬가지로 기업 경영 역시 유행과 경향이 존재한다. 한때 경영계를 풍미하던 이론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역할을 다하고 사라지며 새로운 흐름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새롭게 대두한 탄소중립 및 ESG 등은 과거와 달리 기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결국 사회변화까지 가져오는 동인(動因)이라는 견해가 힘을 얻어 가고 있다. ●ESG란 무엇인가 ESG 경영과 투자란 전통적으로 중시돼 온 재무적 수익성 위주의 경영과 투자 의사결정에 비재무적 요소, 특히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핵심요소로 포함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전환은 ESG 요소가 기업의 지속가능성뿐 아니라 수익성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통찰에서 비롯됐다.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윤 이외의 요인들이 경영과 투자의 고려 요소가 된다는 것은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투자를 결정할 때 전통적인 재무적 수익성 외에 다른 잠재적 영향 요인을 고려하는 사례는 꽤 역사가 깊다. 1977년 발표된 ‘설리번 원칙’도 그중 하나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목회자이자 당시 제너럴 모터스 이사회 임원이었던 레온 설리번 목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해 흑인 근로자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는 남아공 내 회사 운영 윤리 강령인 설리번 원칙을 발표했다. 이 강령은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는데 제너럴 모터스가 당시 남아공 내 가장 많은 인력을 고용하던 대형 사업장이었기 때문이다.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한 투자들은 점차 도박, 주류, 담배 등 소위 ‘죄악성 주식’에 대한 투자 회피, 사회적 가치나 환경보전 등 특정 목적을 위한 영향투자(impact investment)로 확대됐다. 1990년대 세계화의 시작은 기업들에는 새로운 시장과 노동인력의 유입이라는 호재를 가져왔지만, 반대로 과거에 비해 한 단계 높아진 규범을 적용받는 계기가 됐다. 잘 알려진 사례가 있다. 1996년 파키스탄의 열두 살 어린 소년이 나이키 상표가 찍힌 축구공을 바느질하는 사진이 많은 사람의 분노를 촉발하면서 전 세계적인 나이키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이에 나이키는 노동 및 환경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기업책임부를 신설하고 본사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안전, 건강, 인력개발, 환경 등을 고려하도록 하는 지침을 시행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했다. 세계화에 따른 혜택을 보려면 그에 합당한 의무를 지키며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규범을 충족시켜야 함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지속가능한 발전’이 지구촌의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2004년 6월 코피 아난 당시 유엔사무총장이 주도해 개최한 ‘글로벌 콤팩트 리더스 정상회의’ 선언문에서 ESG를 언급하면서 구체화한다. 이듬해 유엔은 지속가능한 금융에 관한 보고서(‘Who Cares Wins, 2005’)에서 ESG를 투자원칙으로 공식 제안했다. 따지고 보면 ESG와 엇비슷한 이념과 목적을 갖는 투자원칙은 그동안에도 책임투자, 사회적 책임투자, 기업 건강성, 공유가치창출 등 다양한 이름으로 함께 사용돼 왔다. 투자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2008년의 한 설문에서 대다수가 ESG 명칭을 선호한다는 것이 확인된 이래 ‘ESG 투자’라는 용어는 보편성을 획득했으며 이제 기업경영 및 투자의 원칙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ESG 투자 40조 5000억 달러 운용 자산이 우리 돈으로 무려 700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의 ESG 투자 의지는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다. 핑크 회장은 2018년 ESG를 포함한 가치투자를 선언하고 작년 1월에는 “향후 10년간 ESG 투자를 10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한발 더 구체화했다. 피델리티, 핌코, 골드만삭스 등 대형 투자사들도 뒤질세라 ESG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투자컨설팅사인 오피머스는 2020년 기준으로 ESG 요소를 고려한 투자가 40조 5000억 달러에 달한다는 분석까지 제시하고 있다. 전 세계 운용자산의 40%가 넘는 규모이다. ESG 투자가 확실한 대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투자자들은 왜 대상 기업의 ESG를 비중 있게 고려하고 기업은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을까. 대외적인 기업 이미지와 리스크 관리를 위한 윤리경영만이 이유는 아닐 것이다. 영국의 글로벌 투자회사인 핌코가 분석한 원인 중 눈에 띄는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기후변화가 심화되면서 기업이 기후변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발달된 소셜미디어가 세계적으로 사회 규범과 투자 패턴에 영향을 주고 있다.(평판이 나쁜 기업은 어디서든 사업이 힘들어진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이후의 재정 안정을 위해 투자한 기업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ESG 경영에 영향을 주는 각국의 규제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ESG 투자라고 해서 수익성이 낮아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수익 위주의 전통적 투자와 비교해 수익성이 높은 경우가 많다. 지속가능성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보장된다면 ESG 투자와 경영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모건 스탠리 증권이 발표하는 ESG 투자지수(MSCI ACWI ESG Focus)와 전체 투자지수(MSCI ACWI)를 비교해 보면 지난 8년간 ESG 투자가 다른 투자에 비해 손색이 없거나 오히려 더 나은 실적을 가져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대표적인 자산운용사들이 나란히 ESG 투자 상품을 출시하고 있고 시중의 대형 은행들이 ESG 경영을 천명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만 해도 SK의 환경사업·거버넌스 위원회 신설을 필두로 삼성,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ESG 경영을 선포했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이 ESG를 기업경영의 이념과 원칙으로 확고히 하고 제대로 된 변화의 궤도에 올라서려면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이사회를 중심으로 기업 구성원 모두의 각성과 절실한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점점 커지는 탄소중립 요구 환경(E)의 경우 단순히 환경기준을 준수하는 것을 넘어서 탄소중립을 요구받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이 동일한 상태를 뜻하는 탄소중립(넷 제로라고도 한다)은 지구 기온상승을 2도 이내로, 그리고 가능하다면 1.5도 이내로 억제하겠다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는 방안이다.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이행을 약속하였고, 이달 출범하는 미국 바이든 신행정부도 큰 틀에서 동일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세계적인 기업들도 앞다퉈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작년 10월 국회 예산안 시정 연설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처음 거명한 이후 12월에는 공식적으로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다. 기업들로서는 단순히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넘어 기존의 생산방식 변화는 물론 사업활동의 지속 가능성까지 우려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은 미래 국가전략의 방향을 탄소중립 사회로 명확히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중대하다. 세계가 앞서가는 상황에서 사실 우리나라가 탄소중립을 외면할 수 있는 길은 없다. 오히려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하는 과정을 경제와 사회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기업에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남보다 앞서서 해야 할 과제이다. 아래 그림의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 비중을 보면 산업 부문에서 배출하는 양이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56%를 차지한다. 여기에 수송과 건물 부문으로 분류된 배출량 중 직접 기업활동과 연관되는 배출량을 더한다면 기업 관련 온실가스 배출 비중은 훨씬 더 높아질 것이다. 탄소중립 시대로 진입하려면 기업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사회적 책임·지배구조도 당면 과제 온실가스와 기후변화로 대표되는 환경(E)이 근래 기업에 급박한 문제이지만 사회적 책임(S) 및 지배구조(G) 또한 당장 직면하고 있는 과제임이 분명하다. 작게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노동자의 인권과 권리를 존중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관련 법률의 제정이나 개정을 통해 이를 기업들에 의무로 요구하는 논의 또한 본격적으로 진행돼 왔다. 상장기업 사외이사의 재직 연한을 6년 이내로 제한하도록 상법이 개정됐고,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여성 임원 할당제가 도입됐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올 1월부터 회사의 대표이사가 매년 안전 및 보건에 관한 계획을 수립해 이사회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했다. 며칠 전 국회를 통과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도 넓은 의미에서 기업에 사회(S)에 대한 책무를 다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기업 현실을 무시한 과도한 조치라는 비판도 없지 않지만 시대는 변화하고 있다. 필자는 30년간 환경 관련 정책과 집행 업무에 종사해 왔다. 1990년대 초반 환경정책이 본격적으로 수립되기 시작할 때 많은 기업이 기업경영의 어려움을 무시하는 과도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환경적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적 요구 속에서 기업들은 결국 변화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으며, 이를 기회로 삼고 적극적으로 대처한 기업들은 경쟁력을 높이며 더 빨리 성장했다. 경영환경의 변화는 거부와 부정의 대상이 아니다. 기업의 목표인 생존과 이윤 창출을 위해 기업들은 더 빠르게 적응하고, 이를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세계 10대 경제력을 갖춘 대한민국의 기업이라면 ESG는 선택이 아닌 당연한 의무이다. 60여년간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이 보여 줬던 것처럼 ESG 역시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민호 법무법인 율촌 고문·ESG 연구소장■ 이민호 환경부 환경정책실장, 대변인 등을 역임하며 오랫동안 정부의 환경, 기후변화, 녹색성장 정책 수립에 참여했다. 미국 델라웨어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경희대 교수를 거쳐 현재 법무법인 율촌 ESG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 [제26회 서울광고대상] “공감 가는 사회적 메시지 전달… 코로나19 위기 속 희망 그려내”

    [제26회 서울광고대상] “공감 가는 사회적 메시지 전달… 코로나19 위기 속 희망 그려내”

    올 한해는 코로나19의 대유행(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가 엄청난 충격과 사회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이 충격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특히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겪고 있는 고통과 경제적, 사회문화적 활동 제한, 그로 인한 소비위축 등으로 기업활동 또한 전례가 없는 극심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기업과 기관, 단체가 용기를 잃지 않고 위기 극복에 앞장섬으로써 국민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은 광고를 통해 기업과 상품의 존재감을 알리고, 공감 가는 사회적 메시지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잘 수행한 광고주들의 노력이다. 광고는 상품정보를 알리고, 차별화하고, 존재감과 이미지를 확보하는 기업언론이자 가장 효과가 큰 소통 수단이다. 즉 기업 발(發) 뉴스인 동시에 그 기업의 철학과 비전,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기업 칼럼인 것이다.올해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SK텔레콤 ‘초시대’ 시리즈는 5000만 인구 중 한명 한명의 매일을 돕고 연결하는 기업의 역할과 사명을 잘 전달하는 광고였다. 이 작품은 다수의 대중이 아니라 5000만분의 1이라는 한명 한명을 광고 메시지의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 광고들과 차별화되고 있다. 마케팅대상의 현대자동차 ‘소나타 센슈어’는 영화 속의 ‘시선을 끄는’ 역사적 장면을 소나타의 ‘시선을 끄는’ 디자인으로 연결한 아이디어와 기존 자동차 광고와 차별화된 비주얼이 돋보였다. 기업PR우수상의 SK ‘선한 영향력’ 시리즈는 이 기업이 그동안 사회적 메시지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일관되게 추진해온 작업의 새로운 버전이다. 세상을 바꾸고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기업의 일관된 철학이 실천 아이디어와 주목도 높은 비주얼로 잘 전달되고 있다. 올해 광고 중 돋보인 또 하나는 GS칼텍스의 ‘세상 모든 것은, 누군가의 에너지다’ 시리즈 광고다. 이 광고 역시 그동안 계속해온 캠페인의 일환으로서 어려울수록 누군가의 힘이 되고, 희망이 되자는 메시지와, 이를 실제의 사회적 프로그램으로 실천하는 기업활동을 잘 연결하고 있다. 이 외의 수상작 중 콘셉트의 차별화와 메시지의 단순화가 돋보인 광고로는 모비스, 소렌토, 한양사이버대학교, KB금융그룹, 신한카드 등이 있고, 우리은행 광고는 시각적 차별화가, 코웨이와 설화수는 상품의 우수성과 주목도가 잘 표현된 작품이었다. 최근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기업은 인류의 꿈과 행복을 실현해나가야 합니다.” “기업도 사회의 일원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역할에 앞장서야 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평판(소셜 임팩트)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점점 중요해지는 시대에 대기업 총수들이 강조한 메시지 중 일부다. 여기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신문광고의 역할이다. 신문광고는 신문 독자라는 영향력 있는 수용자들에게 기업과 상품정보인 기업뉴스를 전달하고, 기업의 철학과 비전, 사회적 역할을 담은 기업 메시지를 통해 독자들의 공감과 신뢰, 존경을 이끌어내는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신문광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업의 인식 전환을 기대하며 서울광고대상에 응모한 모든 광고주와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조병량 삼사위원장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디폴트 위기에 내몰리는 중국 국유기업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디폴트 위기에 내몰리는 중국 국유기업

    중국 경제의 버팀목인 국유기업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리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그동안 자금지원과 상환 유예 등을 통해 막아주고 있던 국유기업의 회사채 디폴트에 대해 더 이상 책임지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최악의 유동성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으로 꼽히는 칭화유니그룹(Tsinghua Unigroup·紫光集團)이 대규모 회사채 만기 연장에 실패해 부도 위기에 직면했다. 칭화유니는 지난 16일에 만기가 돌아온 13억 위안(약 2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했다. 칭화유니 측은 회사채의 만기 연장을 채권단에 요청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칭화유니는 앞서 13일 상하이은행이 주관한 채권단과의 회의에서 원금 1억 위안을 먼저 갚고 나머지는 6개월 뒤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회의 직전 채권단의 86%(채권액 기준)가 계획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보내왔지만, 최대 채권자인 중국국제캐피탈과 화타이(華泰)증권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만기를 연장해준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란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중국 신용평가사 청신(誠信)국제는 칭화유니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끌어내리고 하향 검토 감시 대상에도 올렸다. 청화유니그룹은 중국 명문 칭화(淸華)대의 기술지주회사인 칭화홀딩스가 설립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다. 그 전신은 칭화대과학기술개발공사다. 1988년 칭화대가 과학기술 성과를 상용화하기 위해 설립한 첫 산학연계 종합 기업이다. 1993년 칭화유니그룹으로 이름을 바꿨다. 칭화유니는 자오웨이궈(趙偉國) 회장이 취임하기 전까지만 해도 약제, 음료 등을 생산하는 평범한 국유기업이었다. 자오 회장이 지금의 칭화유니를 만든 장본인인 셈이다. 그는 칭화유니가 보험과 펀드 투자로 벌어들인 돈을 활용해 반도체 분야에 뛰어들었다. 중국이 경제 대국에서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반드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칭화유니는 2013년 중국 양대 모바일 반도체 회사인 잔신(展訊)통신을 17억 8000만 달러(약 2조원)에, 루이디커웨이뎬쯔(銳迪科微電子)를 9억 1000만 달러에 각각 사들여 중국 최대 반도체 메이커로 부상했다. 이후 굵직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고속 성장을 거듭해왔다. 2015년 10월 낸드플래시 강자로 꼽히던 미국의 샌디스크를 손에 넣기 위해 190억 달러를 들여 우회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고, 같은 달엔 대만 반도체 패키지 기업 파워텍 지분 25%를 6억 달러에 매입해 최대 주주에 올라섰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응용프로세서(AP) 시장에서 퀄컴에 이어 세계 2위 회사인 대만 미디어텍도 인수했다. 이런 공격적인 M&A는 다른 경쟁국의 ‘역린’을 건드렸다. 2015년 7월 미국 최대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에 23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했지만 미국이 국가안보 침해를 우려한 탓에 무산됐다. 미 하드디스크업체 웨스턴디지털 지분 15%를 38억 달러에 인수하려던 계획도 미 당국의 규제로 실패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의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칭화유니는 산하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 창장추춘커지(長江存儲科技·YMTC), 통신 칩 전문업체 쯔광잔루이(紫光展銳), 반도체 설계업체 쯔광궈웨이(紫光國微), 쯔광쉐다(紫光學大) 등을 거느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칭화유니를 반도체 자립의 선봉장으로 내세우고 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반도체 설계전문 자회사 하이쓰(海思·Hisilicon)가 미국의 제재를 받자 연구 인력 대부분을 쯔광잔루이로 이동시키기도 했다. 칭화유니는 당초 자회사인 창장춘추를 통해 낸드플래시 메모리만 생산했지만, 중국 정부의 권유로 D램까지 사업 분야를 넓혔다. 중국 정부의 후원을 받은 칭화유니는 지난해 9월 창장춘추가 중국 남서부에 있는 충칭(重慶)시와 함께 메모리 분야에 “향후 10년간 8000억 위안을 들여 D램 공장을 짓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칭화유니에 앞서 반도체 D램을 양산하려 했던 푸젠진화(福建晉華·JHICC)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로 사업 계획을 잠정 중단했기 때문이다.칭화유니가 어려움에 직면한 이유는 ‘든든한 정부의 후원’을 믿고 재무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과잉투자를 한 탓이다. 차이신에 따르면 칭화유니의 9월 말 기준 부채는 528억 위안이며 이 가운데 60%가 1년 미만 단기 채무다. 반면 현금은 40억 위안 밖에 안 된다. 올 연말에 13억 위안과 4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채무 만기가 돌아오고 내년 6월 말 만기인 채무도 51억 위안과 10억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칭화유니의 수익성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 위축 속에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운 상태인 데다 채무 규모가 1567억 위안이나 돼 유동성 위기에 몰린 것이다. 이에 따라 충칭에 D램 공장을 착공해 2022년까지 양산하겠다는 칭화유니의 로드맵도 상당기간 달성하기가 어렵게 됐다.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CIB리서치는 “칭화유니의 채무는 단기적인 유동성 공급 차원이 아니라 영업을 지속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창출하는 이익에 비해 이자 부담이 너무 커 정상적 기업활동을 하기 어려운 수준인 만큼 전략적 투자자의 대규모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WSJ는 쯔광그룹의 2023년 만기 달러화 표시 채권 가격이 최근 25센트 선을 오간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실질적으로는 원금 조차 온전히 되돌려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전했다.칭화유니 외에도 대형 국유기업들의 회사채가 잇따라 디폴트에 빠지면서 산하 기업들과 지방 금융권까지 연쇄도산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 국유기업 주식과 채권을 투매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랴오닝(遼寧)성 핵심 기업으로 꼽히는 화천(華晨)자동차는 16일 1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했다. 화천자동차는 랴오닝성 정부가 80% 지분을 가진 국유 자동차 회사로 BMW의 중국 내 합작파트너사기도 하다. 지난해말 기준 이 회사의 직원은 4만 7000여 명이며 자산은 1900억 위안에 이른다. 1958년 설립된 이후 1992년 중국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기록을 갖고 있지만 극도의 실적 부진에 따라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독자 브랜드인 화천중화(華晨中華)는 올들어 한달에 겨우 500대를 팔 정도로 실적이 나쁘다. 허난(河南)성 보유 기업인 융청(永城)석탄전자그룹도 지난 10일 10억 위안의 단기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다. 융청그룹은 연말까지 120억 위안 규모의 채무가 만기가 돌아온다. 모기업이자 허난성 최대 기업인 허난(河南)에너지화학그룹은 올해 말까지 229억 위안 규모의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회사 부도 여파로 허난에너지그룹의 신용도는 A에서 BB로 강등됐다. 이 때문에 경기 부양책으로 간신히 부도상황을 넘겨왔던 중국 내 좀비(한계) 국유기업들의 디폴트는 연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시장 정보업체 완더(萬得)정보기술(Wind)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중국의 회사채 디폴트 규모는 110건, 금액으로는 1263억 위안에 이른다. 연말까지 지난해 기록한 1494억 위안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정부가 그동안 지역 정부의 재정과 직결돼 있는 국유기업들의 경우에는 채무상환을 유예하거나 대규모 금융지원으로 부도를 면하게 해줬지만, 앞으로는 통화 완화 강도를 낮추는 출구 전략을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스타트업 살아야 경제 산다” 온택트로 코로나 맞선 강남

    “스타트업 살아야 경제 산다” 온택트로 코로나 맞선 강남

    개최 여부 불투명해지자 온라인 병행 묘수현장선 인원 제한·에어샤워 등 방역 철저청년기업 제품 전시·온라인 판매전 진행 정순균 구청장 “기업활동 차질 없게 할 것”“스타트업은 강남구를 넘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기업들입니다. 전국 스타트업의 메카인 우리 강남이 그들이 성장하고 세계로 뻗어 가는 데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지난달 30일 강남구 코엑스에선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 ‘IF 2020 강남’이 개최됐다. 2017년 시작된 이 행사는 3년간 누적 방문객 19만명, 307개 스타트업과 유관 기관이 참여하는 우리나라 대표 스타트업 축제다. 당초 코로나19로 대회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했지만 강남구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가지 방식으로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강남구와 손잡고 행사를 주최한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김홍일 센터장은 “2017년부터 신촌에서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강남구에서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 함께하게 됐다”면서 “강남구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코로나19에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강남구는 왜 이런 대규모 스타트업 축제를 지원하게 됐을까. 정 구청장은 “전국 스타트업의 15%가 우리 강남구에 있다. 스타트업들의 성장과 세계 진출 성공 여부가 우리 강남구 경제는 물론 한국 경제에도 중요하다”면서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스타트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 실제 행사장에는 분리배출을 하면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기계를 제작한 스타트업을 비롯해 주변의 전동킥보드와 택시 등이 어디 있는지를 알려 주는 앱을 만드는 업체, 도로에 특수 페인트를 칠해 도로결빙 상황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을 내놓은 벤처 등 다양한 청년 기업들이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자랑했다. 대회 기간 온라인에서는 100여개 스타트업의 우수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스타트업 블랙프라이데이’가 진행됐다. 오프라인에서는 ▲강남구×KITA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Y.E.S DEMODAY ▲청년 북콘서트 ▲취업정보 프로그램 ‘밋업(meet-up) 멘토링’ 등이 열렸다. 특히 강남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신청으로 현장 참여 인원을 제한하고, 워크스루 형태의 전시형 부스와 에어샤워소독기 등을 설치해 철저한 방역 체계를 유지했다. 정 구청장은 “첨단 기술과 다양한 아이디어로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이 멈추게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민들의 삶과 기업들의 경제활동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려놓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ESG 경영은 선택 아닌 새로운 규칙”

    “ESG 경영은 선택 아닌 새로운 규칙”

    “‘ESG’(환경·사회적 가치·지배구조) 경영은 선택이 아닌 새로운 규칙이 돼야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8일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VBA 2020 코리아’ 세미나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환영사 영상에서 최 회장은 “우리는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미래세대에 풍요로운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기업의 역할과 기업경영의 새로운 원칙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SG 경영은 환경(Environment),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지배구조(Governance)를 강조하는 경영 활동을 뜻한다. 최 회장은 “이미 해외에서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과 그의 성과를 측정하여 공시하는 일련의 활동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이에 걸맞은 논의가 시작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ESG 측정과 표준화는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끊임없이 논의하고 고민해가며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VBA는 지난해 설립된 글로벌 기업 연합체로 ESG 경영을 측정하기 위한 국제 표준을 개발한다. 최근 유럽연합(EU)이 기업활동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회계에 반영하는 ‘녹색회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관련 사업을 지난 2월 수주하기도 했다.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가 회장사를 맡았고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SK가 부회장사를 맡고 있다. 한국에서 세미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장일 경기도의원, 경기도 향토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제정 추진

    김장일 경기도의원, 경기도 향토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제정 추진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김장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향토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14일 경제노동위원회에서 의결됐다. 조례안은 향토성과 역사성을 간직하며 오랜 시간 동안 경기도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향토기업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육성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향토기업이란 경기도에서 20년 이상 사업을 유지하고 20명 이상의 상시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말한다. 조례안은 향토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기본계획 수립에 관한 사항, 향토기업 인증 및 취소에 관한 사항, 이들에 대한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사항 등을 담고 있다. 각종 수도권 규제로 인해 기업의 비수도권 이전이 늘고 있고 사업체 확장의 어려움 등이 있는 경기도 여건 속에서 기업활동을 지속하며 일자리창출 등 지역발전에 기여한 기업에 대한 지원을 담은 본 조례안은 그 필요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장일 의원은 “경기도 지역경제의 한 축인 향토기업에 대한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기업의 타지역 유출을 방지하고 기업인들에게 경기도가 기업하기 좋는 지역이라는 인식을 주게 할 것”이라며 향토기업 선정시 경기도 지역에 대한 사회적기여 정도도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집행부서와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계 “악의적 소송 남발… 기업활동 위축” 강력 반발

    재계 “악의적 소송 남발… 기업활동 위축” 강력 반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2일 여야 대표를 만나 ‘공정경제 3법’ 추진에 대한 재계의 우려를 전한 지 하루 만에 정부가 또 다른 기업 규제인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확대 도입하겠다고 밝히자 재계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비롯한 공정경제 3법과 노동법 개정안만으로도 버거운 상황에서 기업을 옥죄는 추가 규제가 나오면 경영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은 23일 “정부가 코로나 위기로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 부담을 늘리는 법안을 추진하는 것은 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는 것”이라며 “특히 집단소송제 확대뿐 아니라 소송 전 증거 조사까지 할 수 있는 증거개시제까지 도입해 기업 불안감을 조성하고 잦은 소송으로 인한 폐해가 발생할 수 있도록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소송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피해자에 대한 효율적 구제수단이 아니라 기업에 대한 ‘합법적 협박’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추가 규제법안 도입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유정주 전경련 기업제도팀장은 “집단 소송이나 징벌적 손해배상은 영국이나 미국처럼 민사 구제를 원칙으로 하는 국가에 맞는 것이지 우리 법체계와는 맞지 않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영미권은 기업 잘못에 대해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는 대신 민사소송을 통해 해결하는데,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정부 중심으로 과징금 부과 등 행정 처분이나 형사 처벌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영미식 제도를 도입하면 기업의 부담과 제재가 너무 커진다는 것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코로나발 초저금리에 미 기존주택판매 14년만에 최고치

    코로나발 초저금리에 미 기존주택판매 14년만에 최고치

    8월 기존주택거래 600만채, 7월보다 2.4%↑단독주택 중위가격 전년동월대비 11.7%↑미 경제 상승세 평가 확산에 신중론도 나와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코로나19로 사실상의 제로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달 기존주택판매가 2006년 12월 이후 가장 많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2일(현지시간) 지난달 기존주택판매 규모가 600만채로 지난 7월보다 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에 기록했던 사상 최대 상승률(24.7%)은 둔화됐지만 6월부터 시작된 증가세가 3개월 연속 이어졌다. 단독주택의 중위가격은 31만 5000달러(약 3억 6700만원)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11.7% 올랐다. 단독주택의 중위가격은 지난달 처음으로 30만 달러를 돌파했다. ABC방송은 오히려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부동산 시장에 나온 주택은 149만건으로 지난해 8월보다 18.6% 줄었다. 또 지난해 8월 물건이 시장에 노출된 평균 기간은 31일이었지만 지난달에는 22일로 감소했다. 그만큼 빨리 팔렸다는 의미다. 이날 미국 경제정책의 양대 수장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나와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보인다는 판단을 전했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이) 가장 빠른 회복세의 한 가운데에 있다”며 “3분기에는 소매 판매, 주택 판매, 제조업 성장, 기업활동 증가에 힘입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경기회복세에 공감하면서도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한 뒤, 여전히 고용 및 전반적 경제활동이 코로나19 이전에는 못미친다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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