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업형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생물학자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비자금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소액주주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클림트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96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외국인 환자 유치활동 허용

    이르면 연말부터 국내에 장기 거주하는 해외 영주권자, 상사주재원 등 재외국민에게도 주민투표권이 주어진다. 또 국내 의료기관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행위가 허용된다. ●재외국민에 주민투표권 부여 정부는 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주민투표법’ 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주민투표’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 의원 선거 등과 달리 지방자치단체의 통폐합이나 구역 변경, 방사능 폐기물처리장 같은 주요 시설 설치 등의 정책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다. 개정안은 투표인 명부 작성기준일 현재 해당 지자체 관할구역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주민뿐 아니라 국내 거소신고를 한 재외동포에게도 주민투표권을 주도록 했다. 개정안은 현재 20세로 돼 있는 주민투표권자의 연령도 공직선거 선거권자와 같은 19세로 낮췄다.8월 현재 국내 거소신고를 한 재외국민은 6만 2000명,18대 총선 당시 19세 인구는 62만명이다. 정부는 또 국내 의료기관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의료비를 할인하거나 금품 및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현행법은 의료기관과 의료인의 환자 소개 및 알선, 유인 행위를 원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개정안은 유치행위 금지로 의료기관의 대외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지적에 따라 의료기관의 외국인 환자 유치 활동을 허용키로 했다. 개정안은 또 환자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 의료기관과 의사가 진료비용 중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이 어떤 것인지를 환자에게 알려주도록 의무화해 환자의 병원선택권을 강화하고 진료비용 예측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부는 아울러 만성질환자, 거동불편자, 정신질환자에 한해 대리인이 처방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의사·한의사 동시면허자의 의료기관 복수개설 허용, 의과·한의과 협진허용 등도 개정안에 포함시켰다. 이와 함께 ‘상법’ 개정안을 처리, 합자조합과 유한책임회사 등 다양한 기업형태를 도입하고, 주식 및 사채 전자등록제와 주주총회 전자투표제를 신설키로 했다. 또 손쉽게 저렴한 비용으로 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최저자본금제도를 폐지하는 한편, 자본금 총액이 10억원 미만인 소규모 회사를 설립할 경우 정관공증을 면제하고 감사 선임시 자율성을 부여해 신속한 창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주식·사채 전자등록제 신설 정부는 이밖에 ▲학자금지원 전담기구로 한국장학재단을 설립하고 국가장학기금을 설치하는 ‘한국장학재단 설립법’안 ▲과학재단, 학술진흥재단,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을 통합해 한국연구재단을 설립하는 ‘한국연구재단법’안 ▲제주특별자치도의 관광·교육·의료 자치권을 강화하고 영어교육도시 지정 및 국제학교 설립을 허용하는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개정안을 일괄 처리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세계최초 ‘축구 테마호텔’ 아르헨에 건설

    세계최초 ‘축구 테마호텔’ 아르헨에 건설

    세계 최초의 축구 테마호텔이 아르헨티나에 세워진다. 아르헨티나 축구계의 영원한 ‘10번’ 디에고 마라도나, ‘못생긴 축구선수’ 카를로스 테베스, ‘중원의 지휘자’ 후안 로만 리켈메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한 아르헨티나의 명문클럽 보카 주니어스가 호텔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객실 80개 규모로 지어질 이 호텔의 이름은 ‘호텔 보카 주니어스 바이 디자인 스위트(그림)’. 투자액은 총 1000∼1500만 달러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크로니스타는 보카 주니어스 클럽 관계자를 인용 “늦어도 2010년에는 호텔이 개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텔은 축구를 테마로 삼아 건설, 운영된다. 객실에는 번호 대신 클럽이 배출한 월드스타들의 이름이 붙는다. 종업원들은 보카 주니어스의 역사와 정보에 대한 특별교육을 받는다. 고객이 질문을 하면 전문가 수준의 답을 줄 수 있을 정도가 되도록 하겠다고 클럽 관계자는 밝혔다. 호텔이 완공되면 보카 주니어스 프로 1부리그 선수단은 아르헨티나 국내리그 기간 중 이 호텔을 전용숙소로 사용한다. 아르헨티나 최고 명문클럽으로 꼽히는 보카 주니어스는 1990년대부터 본격적인 기업형 클럽 마케팅을 시작, 매년 다양한 ‘보카 제품’을 통해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소득 전문직 소득 50% 탈세

    고소득 전문직 및 기업형 자영업자들이 최근 3년간 3조원대의 소득을 탈루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이 21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세청이 2005년부터 지난 8월까지 세금 탈루 혐의가 큰 고소득 전문직 및 자영업자 2168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한 결과 모두 3조 767억원의 탈루소득액을 적발,1조 2000억원의 세액을 추가징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탈루소득액은 14억 600만원, 추징세액은 5억 4000만원이다. 이들의 전체소득액 중 탈루소득액은 49.9%에 달했다. 또 전체소득액 중 현금영수증을 발급한 소득액 비율은 40%에 불과해 고객에게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은 소득 대부분을 탈루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또 2005년 422명의 고소득 전문직 등에 대한 세무조사에서 3016억원의 탈루소득액을 적발했지만 올해의 경우 지난 8월까지 199명에 대한 세무조사에서 3017억원의 탈루소득을 적발해 조사 대상이 절반 이하로 줄었음에도 탈루소득액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소득이 높은 전문직 종사자나 기업형 자영업자들의 1인당 탈루소득액이 최근 3년간 두배나 증가했는 데도 국세청이 세무조사 대상 인원을 대폭 줄인 것은 문제”라면서 “정기적인 세무조사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정확한 소득을 파악하기 위해 현금영수증이나 세금계산서가 발행됐는지 이중삼중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뉴질랜드 농업 학교 ‘타라타히’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뉴질랜드 농업 학교 ‘타라타히’

    |타라타히·마스터턴·웰링턴(뉴질랜드) 오상도특파원|“농업인이 되는 것이 우리 학생들의 최고 목표입니다.” 새벽 6시. 웰링턴 도심의 호텔을 떠난 차량은 구불구불한 산길을 2시간 넘게 달려 와이라라파 지역의 경계선을 넘었다. 지역 소도시인 마스터턴에 닿자 초록빛 목초지가 드넓게 펼쳐졌고 이내 인근 타라타히 읍내가 눈에 들어왔다. 뉴질랜드 농업산림부(MAF)의 테리 마이클(38)은 “1919년 개교한 타라타히 농업학교는 원래 군사학교로 시작했지만 1년만에 농업학교로 바뀌었다.”면서 “이후 배움에 목마른 예비 농업인과 재교육을 원하는 농부들의 배움터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른 아침임에도 서너개 동(棟)의 단층 캠퍼스 건물에는 정적이 감돌았다. 마이클은 “60여명의 정규과정 학생이 있지만 오전 7시쯤 인근 세 곳의 농장으로 실습을 나간다.”고 전했다. ●16세 이상 입학… 농부가 일생의 꿈 학생들은 대부분 16∼19세의 청소년이다. 연령 제한은 없지만 학교측은 중학교 과정을 마친 16세 이상 학생에게만 입학자격을 준다. 재학생 중 최고령자는 컴퓨터프로그래머를 그만두고 입학한 48세 아저씨다. 농기계 운전을 위해 학교 입학을 전후한 일정 시기까지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것도 이곳 학생들에겐 의무사항이다. 오전 8시. 인근 세 곳의 실습농장으로 나갔던 학생들이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아침식사를 위해 5∼6명씩 무리지어 움직이는 가운데 앳된 얼굴의 제레미 하베이(17)가 눈에 들어왔다. 그는 “어린시절 부모님이 운영하던 조그마한 젖소농장에서 생활했다.”면서 “어머니가 허리를 다치신 뒤 농장을 팔았지만 중학교 시절부터 늘 농부를 꿈꿔왔다.”고 말했다. 하베이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인생 행로까지 정했다. 최고급인 ‘레벨4’까지 공부한 뒤 유기농을 전공으로 택해 인근 매시대학이나 링컨대학에서 계속 공부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뉴질랜드 농가의 10%에 불과한 유기농가는 보통 농가보다 2배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하베이는 대학 진학 전 대형농장에서 중간관리자로 1∼2년 정도 경험도 쌓겠다고 했다. ●자격증 취득하면 대농장 중간관리자 취직 가능 대체 타라타히에선 무엇을 가르치고 있을까. 스테판 카 교수가 제시한 커리큘럼에는 농장 펜스를 세우기 위한 못질, 톱질부터 축사관리, 재무회계, 도축까지 다양한 과목이 나와 있었다.27주(레벨4),34주(스트래트퍼드 자격증과정),40주(타라타히 자격증과정) 등 3개의 주요 프로그램은 크게 이론, 기술, 농장일 등 3개의 주제로 분류된다. 이론부문은 다시 ▲가축건강 ▲컴퓨터 ▲농장경영 ▲농장관리 ▲재무기술 ▲축산학 등으로 세분화된다. 기술부문은 ▲농화학 ▲송아지기르기 ▲톱질 ▲작물재배 ▲펜스세우기 ▲트랙터운전 등으로 나뉘는 식이다. 농장일 부문에는 ▲가축먹이기 ▲양치기 ▲우유짜기 등이 포함된다. 과목수만 30개에 육박한다. 4월,7월,10월,11월에 4차례에 걸쳐 4일간 개설되는 ‘농장맛보기’프로그램에서는 학생들이 입학 전 농업이 적성에 맞는지 시험받는다. 이어 20주의 기본교육을 마치면 34주나 40주 과정의 자격증코스에 도전한다. 이 과정만 졸업해도 학생들은 농장일꾼이나 중간관리자로 취직이 가능하다. 이후 심화프로그램인 27주과정의 ‘레벨4’나 4년제 대학의 농업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최근에는 외국의 농업이민자를 위한 국제교육 과정도 문을 열었다. ●학비 60% 정부 보조금 지원 받아 MAF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은 “교수진을 뽑을 때도 인성과 실무를 집중적으로 본다.”면서 “40∼50대 교수들은 유연한 교육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도 “모든 과정은 변화하는 농업기술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면서 “학교에 최고 경영자가 따로 있지만 모든 관리는 정부에서 맡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1인당 매년 1만달러의 학비 중 정부에서 6000달러 정도를 보조한다. 졸업생들의 만족도는 남다르다. 졸업생 젬마 하트스턴(25·여)은 “타우랑가의 평범한 여고출신인 내가 타라타히 졸업 후 전도유망한 농업 사업가로 변신했다.”면서 “21세 때 농장일에 입문해 지금은 200여마리 젖소를 기르는 낙농인이 됐다.”고 밝혔다. 스콧 가이(27)도 “3년간 공부한 뒤 졸업하기 전 이미 기업형 농장에 취업했다.”면서 “지금은 호주 퀸즐랜드의 100만㏊ 대농에서 일하고 있다. 조만간 대학에 진학해 더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sdoh@seoul.co.kr ■ 식육협회 크레이그 핀치 농업담당관 “韓, 북반구 농업국 사례 따라야” |웰링턴(뉴질랜드) 오상도특파원|뉴질랜드 식육협회(Meet&Wool)의 크레이그 핀치 농업 담당관은 “향후 세계는 식량자원을 쥔 농업국이 강국으로 떠오를 것으로 본다.”면서 “한국은 스코틀랜드 등 기후가 비슷한 북반구 농업국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식육협회는 뉴질랜드 축산업자들의 협동조합으로 한국의 농협과 성격이 유사하다. ▶농업개혁과 관련해 조언한다면. -한국농업은 독특한 배경을 갖고 있어 쉽게 얘기할 수 없다. 그러나 유럽도 보조금을 줄여 농업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농업개혁 이전 뉴질랜드에선 양의 숫자에 따라 보조금을 줬다. 개혁 이전 7900만 마리에 달했던 양의 숫자가 개혁 뒤 4000만 마리로 줄었다. 대신 양 1마리당 평균 몸무게는 13.5㎏에서 17.5㎏으로 오히려 늘었다. 효율성을 높인 대표적 사례다. ▶한국은 농지가 적고 계절이 자주 바뀐다. -뉴질랜드도 남섬과 북섬의 2개 섬으로 나뉘어 있다. 계절도 여름 건기, 겨울 우기로 나뉜다. 한국과 비슷한 환경의 북반구 농업국가를 찾아야 한다. 그들이 어떻게 농장을 경영하는지, 어떤 분야가 기후나 토질에 맞는지 살펴봐야 한다. ▶개혁 이후 농업구조가 변했나. -개혁 전 대부분 소농이 주류를 이뤘지만 큰 농장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어 자발적인 인수합병이 이뤄졌다. 생산성이 높은 중대형 농장만 살아남았다. 대부분의 농장은 3명 정도 중간관리자를 둔다. 형태별로 양과 육우 사육이 40%로 줄고, 낙농은 20%로 늘었다. 키위 등 원예·과수가 16%, 곡물 6%, 사슴이 3% 순이다. ▶경제에서 농업의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출의 60% 정도를 차지한다. 하지만 요즘 양과 쇠고기 수출이 침체기를 맞았다. 대신 우유, 치즈 등 낙농분야가 잘 나간다.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기에 걱정하지 않는다. sdoh@seoul.co.kr ■ 타라타히 학교 스테판 카 교수 “졸업생 연봉 직장인보다 40%↑” |타라타히·마스터턴·웰링턴(뉴질랜드) 오상도특파원|타라타히 학교의 스테판 카 교수는 “농업 분야의 전문가를 키우는 게 학교의 건학이념”이라면서 교수를 선발할 때도 경력과 실무능력을 가장 중시하며 특정 학위를 요구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타라타히의 특징적인 교육방법은. -프로그램 속에는 농장경영을 위한 리더십이나 대인관계 형성 등도 포함된다. 단순히 농장일꾼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농업이란 산업의 일꾼을 키운다. 과정을 중간 이상 마친 학생은 직접 양치기 개를 기르면서 동물과 교감하는 법도 배운다. 일종의 정서교육이라고 볼 수 있다. ▶전국적인 교육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나. -남섬의 스트래트퍼드 등 4곳에 캠퍼스가 있다.670명 가량의 풀타임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정규과정 졸업생은 지금까지 3만명이 넘는데 전체 농가의 3분의1 수준이다. 최근에는 4000여명 규모의 통신·지역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농업에 대한 뉴질랜드 보통 사람들의 시각은. -뉴질랜드에도 일부에선 농업인을 낮게 보는 분위기가 있다. 하지만 경제의 25%가 농장에서 이뤄진다. 이곳 학생들 수준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열정적이고 삶을 즐길 줄 아는 이들이다. 졸업 후 연봉도 일반 샐러리맨보다 40%가량 높다. ▶한국에는 새마을운동이 있다. 농촌지도자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나. -타라타히의 주요 역할 가운데 하나다.‘제너레이트’라는 자기계발 프로그램이 있다. 개별 일정에 맞춰 매달 15∼20명의 농부들을 모아 지역별 워크숍을 열게 한다. 타라타히의 교수들은 전화통화로 이들을 이끈다. 농업전략, 농업경영 외에도 끈끈한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다. 문제해결 능력과 의사소통 등도 포함된다. sdoh@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안동환·이재연기자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뉴질랜드 농업개혁의 교훈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뉴질랜드 농업개혁의 교훈

    |웰링턴(뉴질랜드) 오상도특파원|“농업보조금 폐지는 위기이자 기회였다. 처음엔 반발이 심했지만 개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농부들이 경제철학을 바꾸면서 성공을 거뒀다.”뉴질랜드 웰링턴의 농업산림부(MAF)에서 마주한 농업정책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알렌은 세계에서 유일한 뉴질랜드의 농업개혁 성공 사례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개혁은 뉴질랜드 농업을 강화시키는 긍정적 측면과 전통적인 양 사육을 위축시키고 농부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지녔다.”면서 “이 과정에서 소농이 몰락하고 가족 중심의 기업농이 떠오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1992년 이후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해 농업시장 개방에 대응했던 우리나라가 뉴질랜드의 개혁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 ●위기는 기회다? 뉴질랜드는 1950년대까지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었다. 하지만 60년대 들어 ‘3대 악재’가 터져나왔다.66년 말부터 양털(모직) 가격이 절반 가까이 폭락했고,70년대에는 오일쇼크로 원유가격이 3배나 폭등했다.73년에는 뉴질랜드를 1차 산업기지로 활용하던 영국이 유럽공동체(EC)에 가입하면서 최대 농산물 수출시장을 유럽 주변국에 내줘야 했다. 뉴질랜드는 주력 업종의 수출이 완전히 막히는 충격 속에서 자구책을 강구해야 했다.MAF의 한 고위 간부는 “개혁 전 정부는 농민들이 갖고 있는 양과 소의 마리수를 기준으로 보조금을 지급했다.”면서 “농민들은 시장수요에 관계없이 양과 소의 사육을 마구 늘렸다. 시세가 떨어져도 정부가 나서 가축을 수매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고 지적했다. 역설적으로 농업개혁은 중도좌파 성향의 노동당이 정권을 잡은 1984년 시작됐다. 보조금 탓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정적자를 감당할 수 없었던 노동당 정부는 농지개발 조세 특혜와 비료·이자율 보조 등 직접보조금을 단 1년만에 모두 철폐했다. 간접 보조금도 3년간의 유예기간을 줬을 뿐 차례로 폐지했다. 당시 농업개혁을 이끈 로저 더글러스 재무장관은 이후 ‘로베스피에르’라는 별칭을 얻었다. 데이비드 알렌은 “정부는 보조금을 철폐하는 대신 농가부채 탕감과 수입 농기계 가격 인하로 농민을 달랬다.”면서 “애초 10%의 농가가 농업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0만여가구의 농민 중 단 1%도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신 농민들은 보조금을 받기 위해 늘렸던 가축수를 크게 줄였다.1980년대 한때 8000만마리에 육박했던 양의 수는 2000년대 초반 절반으로 줄었다. 수출시장 변화에도 민감하게 대응했다. 일부 유럽국가에서 사슴고기가 인기를 끌자 사슴 사육 농가를 늘려 농축산물 강국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신화(神話)인가, 실화(實話)인가 하지만 개혁 초반 3년 동안 농가들은 농가소득과 농지가격의 극심한 하락을 경험해야 했다. 농업보조금의 감축 속에 뉴질랜드 달러의 평가절상과 급격한 기후변동, 국제 유제품과 양모가격 하락 등은 농가에 더욱 큰 부담을 안겨줬다. 이 과정에서 800가구의 농가가 파산을 신청했고,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사회안전망을 활용해 이를 떠안았다. 김한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당시 경제 전반에 걸쳐 민영화를 단행했던 뉴질랜드는 자금이 풍부했고, 이를 바탕으로 농가부채 탕감이란 ‘당근’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금도 뉴질랜드 정부의 농업정책은 보조금 폐지의 틀을 유지하고 있다. 모든 농축산물 거래는 경매를 통해 이뤄져 소득이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공개된다. 여기에 매출의 12.5%가 부가가치세(GST)로 떼이고, 연소득 4700만원 이상의 농축산업자는 다시 39%의 소득세를 내야 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농업용 전기는 가정용 전기보다 더 비싸다. 농업용 전기를 싸게 공급하고, 각종 자금지원, 유류세 면세, 부채탕감까지 혜택을 주는 국내 농업 지원과는 상반된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나온 ‘폰테라’나 ‘제스프리’와 같은 기업형 농업모델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1만 1000여명의 낙농업자가 주주인 폰테라는 한해 매출액이 130억달러에 달하는 뉴질랜드 최대 기업이다. 우유, 분유, 치즈, 버터 등 낙농제품이 주력 업종이다. 제스프리도 기업식 협동조합으로 연간 수출액만 8억달러에 달한다. 전 세계 키위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현지 취재 과정에서 MAF에서 입수한 전단지는 뉴질랜드가 보조금 철폐와 함께 융자금까지 폐지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전해줬다.MAF는 ‘지속가능한 농가 펀드’(SFF) 등의 융자시스템을 유지하며 매년 농가당 최고 641만달러(미국 달러)까지 저리로 대출해준다.SFF를 활용해 낙농, 양, 쇠고기 등 거의 모든 업종을 대상으로 선진국형 농업지원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sdoh@seoul.co.kr ■ 보조금 철폐 한국적용 가능성은 “고령화된 저소득 농민 복지정책부터” 이명박 정부는 ‘돈버는 농어업, 살맛나는 농어촌’이란 표어 아래 농정에도 시장주의 개념을 도입했다. 벤처형 농식품유통법인 육성 등 마케팅 강화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행보에선 우루과이라운드(UR)로 개방의 직격탄을 맞은 농민들을 달래려고 1992년부터 내놓은 100조원대의 시혜성 보조금 정책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농업보조금. 해법은 없는 것일까.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농어촌구조개선 명목으로 김영삼 정부가 42조원, 김대중 정부가 45조원을 지원했고, 노무현 정부도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119조원의 투자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 기간 평균 농가부채는 780여만원에서 2800여만원으로 오히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예산 규모에 비해 배분의 효율성이 부족했다. 생계형 지원이 많아 생산성 증대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지적한다. 서울대 김한호 교수(농경제학)는 “뉴질랜드 모형은 우리에게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박현태 농산업경제연구센터장도 “기본적으로 농업환경이 너무 다르다.”고 설명했다. 최세균 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뉴질랜드 농가는 대부분 기업형 상업농이어서 개혁조치가 빠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라며 “반면 우리나라는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할 경우 그 돈이 생산적 투자가 됐는지 생활비나 교육비로 썼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보조금이 산업적 차원이 아닌 생계형 보조에 가깝다는 얘기다. 김한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도 “1984년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의 외환위기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다. 농업은 우리의 조선, 자동차와 비슷한 산업의 근간이기 때문에 개혁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선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 현재 뉴질랜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가장 강한 농업경쟁력과 낮은 농업보조금’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농업개혁은 성공적이라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한호 교수는 “우리는 전업농을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를 살리는 정책과 함께 고령화된 저소득 농촌인구를 위한 복지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농업정책, 농촌정책, 소득정책의 3중고를 떠안은 상황에서 무조건적 시장주의를 적용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얘기다. 현재 우리나라의 농업보조금은 생산액 대비 50∼60% 수준이다. 일각에선 미국의 농업보조금이 2004년 15%에서 2006년 33%로 오히려 늘었다는 점을 들어 마케팅 대출, 경기 대응 보조 등 선진국형 보조금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강남경찰서 ‘性戰’ 출정식

    경찰과 성매매 업소간의 ‘전쟁’에서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서울 강남경찰서가 불법 영업의 중추인 룸살롱 등 대형 유흥업소와의 일전을 앞두고 전의를 불살랐다. 강남서는 19일 생활질서계, 여성청소년계, 수사과, 지구대 등 불법 업소 소탕에 투입될 110여명의 경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행성게임장 및 성매매업소 척결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집중단속에 들어갔다. 휴게텔·마사지 업소 등 깃털만 잡는다는 비판을 종식시키고, 기업형 유흥업소와 전면전을 치르기 위한 일종의 출정식이었다. 강남서는 관내 유흥업소 347곳 중 역삼동·삼성동 등 불법 영업이 횡행하는 대형 유흥업소 96곳에 대한 사전 조사작업을 모두 끝냈다. 건물 도면을 입수해 내부 구조와 미로·비상구를 확인했고, 변칙 성행위 유형과 출입 방법 등도 파악했다. 이 업소들은 중소기업을 방불케 한다.330㎡(100평) 이상의 규모에 남녀 직원 50∼60명을 갖춘 업소도 있지만,5∼6층짜리 건물 전체를 주점으로 운영하며,200∼300명의 직원을 거느린 초대형 업소도 적지 않다. 강남서는 성매매 업소 소탕과 함께 사행성 게임장 55곳과 트럼프방 21곳 등 불법 오락업소 76곳의 위치와 운영 현황도 파악하고, 집중단속에 들어갈 계획이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민영 공화국 / 유장희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내 책을 말한다] 민영 공화국 / 유장희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정부의 각종 기능 중에 민간이 담당해도 손색이 없을 것들이 많다. 오히려 민간에 맡김으로써 결과가 훨씬 더 좋을 정부기능들이 많다. 영국, 덴마크, 독일, 캐나다, 호주 등 국가에서는 공항운영을 완전히 민간에 맡기고 있는가 하면 이웃 일본에서는 정부청사의 유지관리, 하수처리시설, 국공립 병원의 관리운영, 심지어는 우정사업까지 완전 민영화하였다. 브라질에서는 교도소까지 민영화하였고, 호주정부는 공무원의 봉급관리를 완전히 민간운영에 맡겨버린 예도 있다. 나는 스위스의 IMD 연구원에서 매년 발표하는 국가 경쟁력 지수 중 정부의 효율성 비교에서 우리나라 정부의 순위가 매우 낮은 것에 대해 큰 걱정을 해오고 있었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 각 분야에서 온갖 안간힘을 쓰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정부가 효율성 비교에서 거의 꼴찌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차에 나는 미국 조달청에서 발간한 ‘공공부문의 서비스계약운영’이라는 책을 보고 우리정부도 눈을 크게 떠야 할 부문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선진국의 정부 효율성이 높은 이유는 정부업무분야의 큰 부분을 민간에 과감히 넘기고 정부는 공공성이 아주 큰 서비스부문만 담당하여 생산성을 높여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정부뿐만 아니라 정부 산하기관(공기업 포함)의 효율성·생산성도 적절한 방식으로 민간에 이양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알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렇게 정부나 공공기관의 기능을 민간에 이양함에 있어 그 절차와 방식은 다양하다는 것이다. 정부가 보유하고 있던 기업을 완전매각하거나 정부업무를 공사화하는 방식, 공사를 완전히 민영화하는 방식, 정부의 일부를 민간이 운영하는 방식, 정부와 민간이 계약을 맺는 방식, 공공부문의 핵심요직에 민간인을 기용하는 방식, 같은 기능을 놓고 정부와 민간이 경쟁하는 방식, 공공서비스의 구매를 쿠폰을 통해 구입하는 방식, 민간의 자원봉사를 통해 공공기능의 일부를 수행하는 방식 등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 ‘민영화’라고 할 때 공기업의 민영화만을 생각하는 편협한 의식은 고쳐야 하겠다. 나는 학자 출신으로서 정부 예산으로 운영하고 있는 각종 연구기관의 효율성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 42개에 달하는 국책연구원의 민영화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해 보았다. 운영체계와 성과분석면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하였으며, 그 대안으로 기업형 연구기관으로 변형하거나 아니면 국내 연구중심대학에 이관하는 것을 제안하였다. 선진국이 되기 위한 한국경제의 선결조건은 정부기능을 대폭 축소하고 민간이 할 수 있는 것을 과감히 민영화해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나라 민간의 능력과 질적 수준은 이에 충분할 정도로 준비가 되어 있음도 주장하였다. 굿인포메이션 펴냄. 유장희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 “강남 토벌” 性戰이 시작됐다

    “강남 토벌” 性戰이 시작됐다

    경찰이 서울 전역에서 성매매 온상인 불법 유흥업소와 전면전에 들어갔다. 서울의 31개 경찰서장들은 17일 관내 업주들에게 서신을 보내 “성매매 업소 등 불법 업소를 운영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근절될 때까지 강력한 단속을 전개할 것”이라며 사실상 선전포고했다. 불법 오락실이나 성매매 업소 등의 현장 단속에는 신설된 ‘스텔스’와 ‘그린포스’ 부대가 투입된다. 특히 기업형 유흥업소가 몰려 있고, 부적절한 접대가 빈발한 강남지역이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경찰은 강남에서의 단속이 이번 ‘성전(性戰)’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손님위장 형사들 마사지·휴게텔 급습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처음으로 단속에 나섰다. 불법 유흥업소가 근절될 때까지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오후 6시 삼성동 M마사지에 사복을 입은 형사 2명이 손님을 가장해 들어갔다. 먼저 카운터 직원에게 객실을 안내해 달라고 말해 카운터 아래 부착된 비상벨을 누르지 못하도록 시선을 끌었다. 이어 밖에 대기하고 있던 형사 4명이 들이닥쳤다. 순간 객실 안은 일대 소란이 벌어졌다. 객실에서는 가운을 걸친 남녀들이 뛰쳐나오거나 옥상으로 달아났다. 단속을 마친 형사들은 곧바로 논현동으로 옮겨 G휴게텔,B휴게텔 등을 급습했다. 강남서는 이날 성매매 혐의가 있는 남성 6명, 여성접대부 3명을 붙잡았다. 강남서 정영호 서장은 “대형 유흥업소와 안마시술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불법업소를 뿌리뽑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300여곳 설계도면 입수… 미로까지 확인 강남서는 단속에 앞서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인근 소방서에서 관할구역 내 안마시술소 41곳을 비롯해 유흥주점 등 300여개 업소의 내부 설계도면을 입수해 미로(迷路)까지 확인했다. 원천봉쇄한 뒤 일망타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서울 전역을 단속하는 ‘스텔스’나 ‘그린포스’와는 별도로 ‘강남 특별반’도 편성했다. 기존 ‘합동단속반’을 ‘집중단속 조사반’으로 확대·개편했다. 형사과, 생활질서계, 여성청소년계, 관내 지구대 등 각 부서에서 20여명의 베테랑 형사들을 차출했다. 강남에는 여성접대부 고용이 가능한 유흥업소만 347곳이나 된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한 뒤 접대부 한두 명을 고용한 영세업소도 부지기수다. 이 업소들 가운데 성매매 등 불법 영업을 일삼는 곳이 적지 않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휴게텔과 오피스텔(남성고객을 오피스텔로 보낸 뒤 여성을 그곳으로 보내 성매매를 알선하는 신종윤락) 등에서도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전단지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파악한 오피스텔도 20여곳에 이른다. 휴게텔은 우후죽순으로 난립해 있다. 강남서는 이들 업소도 체계적으로 소탕할 방침이다. ●“걸리면 벌금내면 그만” 업주들 시큰둥 업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역삼동 Q살롱 최모 실장 등은 “업주들 사이에 위기감 같은 건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전쟁을 해도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다 하고, 걸려도 벌금만 내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신사동 T주점 이모 사장은 “장안동의 상납명단과 액수는 새 발의 피”라면서 “이곳 업주들은 매월 30만원 정도, 명절에는 100만원 정도 상납한다. 강남서의 단속은 헛방으로 끝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강남서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펼치면 상납 경찰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엄포도 빼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 서장은 “경찰이 법으로 단속하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느냐.”면서 “상납 경찰 명단과 장부가 있다면 서장에게 제출하라. 강남서 경찰관 절반 이상을 내치더라도 발본색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강남 性域 깨기’에 달렸다

    경찰이 서울 전역에서 성매매 등 불법 유흥업소와 전면전에 들어갔다. 서울의 32개 경찰서장들은 17일 관내 업주들에게 일제히 서신을 보내 “성매매 업소 등 불법 업소를 운영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근절될 때까지 강력한 단속을 전개할 것”이라며 사실상 선전포고했다. 불법 오락실이나 성매매 업소 등의 현장 단속에는 신설된 ‘스텔스’와 ‘그린포스’ 부대가 투입된다. 특히 기업형 유흥업소가 몰려 있고, 부적절한 접대가 빈발한 강남지역이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경찰은 강남에서의 단속이 이번 ‘성전(性戰)’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안마시술소등 300곳 설계도면 입수 강남서 정영호 서장은 이날 “공권력을 무시하는 대형 유흥업소와 안마시술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법질서를 바로 세우겠다.”면서 “강남에서 불법 업소들을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강남서는 대대적인 토벌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인근 소방서에서 관할구역 내 안마시술소 41곳을 비롯해 유흥주점 등 300여 업소의 내부 설계도면을 입수해 미로(迷路)까지 확인했다. 원천봉쇄한 뒤 일망타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 전 지역을 단속하는 ‘스텔스’나 ‘그린포스’와는 별도로 ‘강남 특별반’도 편성했다. 기존 ‘합동단속반’을 ‘집중단속 조사반’으로 확대·개편했다. 형사과, 생활질서계, 여성청소년계, 관내 지구대 등 각 부서에서 20여명의 베테랑 형사들을 차출했다.6,7명 정도가 한 팀을 이뤄 조직적으로 단속에 나선다. 강남에는 여성접대부 고용이 가능한 유흥업소만 347곳이나 된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한 뒤 접대부 한 두 명을 고용한 영세업소도 부지기수다. 이 업소들 가운데 성매매 등 불법 영업을 일삼는 곳이 적지 않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안마시술소, 휴게텔, 오피스텔(남성고객을 오피스텔로 보낸 뒤 여성을 그곳으로 보내 성매매를 알선하는 신종윤락) 등에서도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강남서에 따르면 관내 안마시술소는 41곳, 전단지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파악한 오피스텔은 20여곳이다. 자유업종인 휴게텔은 우후죽순으로 난립해 있다. 강남서는 이들 업소도 체계적으로 소탕할 방침이다. ●업주들“걸리면 벌금내면 그만”반응 시큰둥 업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역삼동 Q살롱 최모 실장 등은 “업주들 사이에 위기감 같은 건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전쟁을 해도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다 하고, 걸려도 벌금만 내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신사동 T주점 이모 사장은 “장안동의 상납명단과 액수는 새 발의 피”라면서 “이곳 업주들은 매월 30만원 정도, 명절에는 100만원 정도 상납한다. 강남서의 단속은 헛방으로 끝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강남서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펼치면 상납 경찰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엄포도 빼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 서장은 “경찰이 법으로 단속하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느냐.”면서 “상납 경찰 명단과 장부가 있다면 서장에게 제출하라. 강남서 경찰관 절반 이상을 내치더라도 발본색원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글 / 서울신문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러, 최대 식량수출국 복귀?

    국제 곡물가격이 폭등하면서 러시아 집단농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비옥하지만 놀고 있는 광활한 농토들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안성맞춤의 먹잇감이 되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31일 해외 헤지펀드 매니저,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스웨덴 등 유럽 투자자들은 물론 러시아혁명 당시 해외에 망명한 귀족의 후손들까지 집단농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 소규모 집단농장을 사들여 기업형 기업농장으로 키우고 서구식 농경법으로 생산성을 올려 이익을 내는 방식이다. 옛소련이 붕괴한 이후 사람의 손이 가지 않은 휴경지는 러시아 전역에 널려 있다. 국가와 집단농장 소유 경작지 가운데 6분의1인 3500만㏊가 노는 땅이다. 영국 전체 경작면적의 6배 가까이 된다. 집단농장의 ㏊당 곡물 생산량은 1.85t으로 미국의 6.36t이나 캐나다의 3.04t보다 낮다. 그러나 국제 곡물가격이 폭등하면서 세계 최대 식량수출국이었던 스탈린 시절 명성을 되찾는 것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세계은행 러시아 소장 사미르 슐레이마노프는 “러시아가 주요 곡물 수출국 지위에 오른다면 식량가격 하락은 물론 기아 감소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 경제신문 베데모스티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 농경지의 14%가 더 큰 농장에 합병됐다. 집단농장 투자자인 칼라일 그룹 러시아 사무소 전 소장 마이클 올로프는 “10∼15년이면 러시아의 농업은 규모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단속걱정 없으니 ‘웃음꽃’

    “단속의 악몽에서 벗어나니 그저 행복할 따름입니다.” 고양시 노점상 합법화 첫날 19일 떡복이 노점상을 하는 윤인순(57·여)씨는 모처럼 밝게 웃었다. 이날부터 고양시는 라페스타 먹자골목 한복판에 10m 간격으로 2.0×1.5m 크기의 공산품용 10대,2.2×1.5m 크기의 분식용 8대 등 모두 18대의 노점상 가판대를 설치하고 영업을 시작하도록 했다. 시가 지난 6월 말 자산규모 1억원 미만인 저소득층 168명을 일정액의 도로점용료를 내는 합법적인 노점 영업 대상자로 선정한 지 두 달 만이다. 이완구 품격도시팀장은 “기업형 노점상은 절대 불허하는 한편 생계를 위한 노점상은 영업을 허가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앞으로 1년 단위로 영업을 허가하고 최장 5년까지 영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는 다음달까지 덕양구 20개, 일산동구 88개, 일산서구 60개 등 모두 168개의 가판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고양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수천억 적자에도 연봉 13~19%↑

    수천억 적자에도 연봉 13~19%↑

    공기업 기관장들의 고임금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무분별한 임금 지급 실태가 정부의 발표로 공개됐다. 공기업들과 산은캐피탈 등 공기업 자회사들이 기관장과 직원들의 연봉을 대폭 올려주는 등 방만한 경영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적자를 내면서도 임원들의 임금을 20% 가까이 올린 사례들도 있었다. ●‘神 내린´ 산은캐피탈 1억 6300만원↑ 27일 기획재정부가 밝힌 지난해 공기업 기관장들의 임금 실태에 따르면 2006년보다 다소 삭감되었는데도 5억원대 이상이 4명,4억원대 이상이 6명이나 됐다. 특히 일부 기관장은 100% 이상 성과급을 통한 편법 인상을 동원하는 등 ‘도덕적 해이’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부에 따르면 전체 302개 공공기관 중 기관장 연봉 증가율은 ▲한국수자원공사 152% ▲한국철도공사 93%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87% ▲코레일투어서비스 60%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대폭적인 임금 상승은 성과급이 연봉으로 더해지면서다. 지금까지 공기업이 드러나지 않게 막대한 성과급을 기관장에게 안겨왔다는 뜻이다. 공기업은 자체 수입 비율이 50%를 넘는 기업형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해당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연봉 이상의 성과급을 안겨줄 이유가 많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관장 연봉인상액이 가장 높은 기관은 산은캐피탈. 지난해에만 1억 6300만원(44.1%)이 오른 5억 3100만원을 기록했다. 은행권인 기업은행장보다 겨우 2700만원 적은 액수다. 산은캐피탈의 이사와 직원 연봉도 각각 29.2%,13.1%씩 오르며 상위 5위,4위로 뛰어올랐다.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산은캐피탈은 기계, 자동차 리스와 벤처금융 전문회사로 업종 경쟁이 그리 치열하지 않다. 업무는 과중하지 않으면서도 연봉은 많은 새로운 ‘신도 부러워할 직장’으로 등극한 셈이다. 이에 대해 산은캐피탈은 “통계기준의 오류가 발생했고, 사실상 지난해 기관장 연봉이 동결됐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30% 89곳이 작년 적자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공공기관은 전체의 30%인 89곳에 이른다. 이중 신용보증기금(-4369억원)과 기술보증기금(-3164억원) 등은 적자 규모 1,3위에 올랐다. 보증 업무를 담당,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적자 규모가 너무 크다. 여기에 기관장 연봉은 각각 13.6%,16.4%나 더 주면서 상위 7,8위에 올랐다. 감사와 이사 연봉도 18.7%,16.7%와 19.2%,17.7%씩의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총선 D-14] MB ‘새 친정체제’ 구축 나설듯

    친이(親李·친이명박) 진영의 권력투쟁으로까지 비화한 한나라당 공천 갈등은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적지 않은 내상(內傷)을 안겼다. 친이 진영의 ‘3·23쿠데타’가 비록 이틀 만에 진압(?)됐다지만 당에서든, 청와대에서든 이를 이 대통령 형제의 힘을 입증한 사건으로 보는 시각은 찾기 어렵다. 오히려 친박(親朴·친박근혜) 진영의 집단 이탈 등 일련의 공천 갈등을 통해 ‘이명박 정치’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선 실용과 효율을 앞세운 그의 ‘탈(脫) 여의도 정치’가 자칫 대화와 타협, 절충을 외면하는 뺄셈정치로 흐를 가능성을 내보였다는 지적이 많다. 일사불란한 기업형 정당 구조를 겨냥한 이 대통령의 공천 구상이 비주류인 친박 진영의 배제로 이어졌고, 결국 친박연대, 친박 무소속 연대의 탄생이라는 범여 다원화로 귀결됐다. 압도적 우세가 점쳐지던 총선 구도를 스스로 박빙의 대결구도로 바꿔버린 것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25일 “이 대통령에 대한 박 전 대표의 불신이 워낙 커 총선 이후에도 두 사람의 신뢰 회복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나라당의 당·정 분리 원칙에 대한 이 대통령의 어정쩡한 접근도 사태를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당 안팎에선 그간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여권의 한 인사는 “이 대통령은 공천에 개입하지 않았을지 몰라도, 이런저런 ‘이심(李心·이 대통령의 의중)’이 나돌았던 건 다 아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친박 진영의 반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저마다 자기 사람을 심으려 앞다투다보니 친박측 반발은 거들떠 볼 겨를이 없었다.”고 전했다. 당·정 분리라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친정체제 구축을 꾀하다보니 친이측 내부의 파열음만 증폭시켰을 뿐 그 무엇도 제대로 얻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청와대의 정무기능을 문제 삼지만, 이런 이 대통령의 의중 아래에선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집권 한 달을 맞은 이 대통령의 정치지형은 취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 우선 야권이 살아났다. 통합민주당은 기사회생했고, 자유선진당은 충청권 입지를 더욱 다지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지율 급락 속에 지지기반인 영남권마저 양분될 상황에 놓였다. 친이 진영의 사분오열은 그나마 일사불란한 대응마저 가로막고 있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하나하나가 난제들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결과를 지켜봐야겠으나 총선 이후에는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의 친정체제가 한나라당에 구축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를 통해 친박측과의 화해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씨줄날줄] 포커페이스/오풍연 논설위원

    세계 전 인종을 망라해도 똑같이 생긴 사람은 없다. 일란성 쌍둥이 역시 꼼꼼히 살펴보면 다른 구석이 있다. 사람의 얼굴을 보면 어느 정도 내면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관상학(觀相學)이 생기고, 그것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도 있다. 특히 정치의 계절에는 내로라하는 점(占)집에 지망생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복채는 세금도 없으니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기다. 기업형 점술가가 나오는 것도 이같은 까닭에서다. 얼굴을 아무리 뜯어봐도 속내를 알 수 없는 사람을 일컬어 ‘포커페이스’라고 한다. 심상이 분명 보통 사람과 다른 만큼 그리 흔하진 않다. 비록 유명한 점쟁이라 하더라도 그들 앞에서는 우리네와 다를 바 없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인 안강민씨가 공천신청자뿐만 아니라 취재진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랄 수 있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서다. 속마음을 내비치기는커녕 어떠한 질문에도 특유의 단답형 답변으로 일관한다. 한나라당 공천이 갈팡질팡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듯하다. 필자는 20여년 전부터 안 위원장을 알고 지내왔다. 그가 서울북부지청 형사2부장을 할 때다. 첫 인상은 무척 푸근했다. 자상한 맏형 같다고 할까. 하지만 당시에도 사건과 관련해서는 단답형으로 초지일관했다. 그 뒤 서울지검 특수1부장·공안1부장, 대검 공안·중수부장, 서울지검장 때도 그랬다. 대검 중수부장으로 있으면서 포커페이스의 명성을 더했다. 두 전직 대통령(전두환·노태우)에 대한 수사 브리핑이 생중계되던 터라 전 국민의 시선을 모았었다. 그랬던 그도 1998년 정권이 바뀌자 옷을 벗었다. 그는 덩치만큼이나 통이 크다. 여간해서는 남의 얘기도 잘 하지 않는다. 딱 한 번 후배 검사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변호사 개업을 한 뒤 고교 직계 후배에게 전화했다가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고 배신감을 토로했다. 영남 공천에서 탈락한 박희태(고시 13회)·김기춘(고시 12회) 의원은 서울대·검찰의 직계 선배다. 그는 사시 8회다. 인간적인 그 이기에 고민 또한 남달랐을 것이다. 훗날 역사가 포커페이스의 공과를 평가하지 않을까.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신설 ㈜서울관광마케팅과 업무 겹칠라 관광공사 ‘노심초사’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가 지난달 29일 출범한 서울시의 ‘서울관광마케팅주식회사’를 예사롭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아직 사장 선임도 이루어지지 않는 등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아 표면적으로는 말을 아끼는 상황. 하지만 공사 내부에 묘한 기류가 흐르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주)서울관광마케팅은 서울시가 최대주주로 대한항공·호텔신라·롯데관광 등 국내 관광 관련 업체들이 주주로 참여한 주식회사형 공기업이다. 자치단체와 사기업이 결합한 초유의 기업형태로 ‘연간 외국인 관광객 12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 주요 업무는 서울과 관련된 홍보마케팅, 관광상품 개발, 해외 네트워크 및 관광정보 구축, 국제 컨벤션 유치·운영 등이다. 앞으로 면세점·관광음식점·유스호스텔 운영 등 수익사업도 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공사와 업무 영역이 중복될 소지가 있다는 것.(주)서울관광마케팅이 ‘관할구역’을 서울시로 국한짓기는 했지만, 국내 인바운드(해외여행객의 국내여행) 여행객의 99.9꽣?서울을 거쳐간다고 볼 때, 공사의 역할과 일정 부분 겹쳐지는 것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공사측은 서울관광마케팅이 관광지 조성, 지하철 노선 표지판 등 국내 수용태세 확립에 전력해주길 내심 바라고 있다. 이미 공사에서 탄탄한 해외조직망을 갖고 있으므로 해외 마케팅 등에 중복투자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얘기도 솔솔 흘러나온다. 한 국내관광 전문가는 “외국 관광객을 끌어 들이기 앞서 관광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과제인데 사기업들이 참여한 회사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겠냐.”며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Metro&Local] 경북, 제조업 창업 보조금 지원

    경북도는 중소기업 창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2012년까지 제조업을 창업한 기업에 투자한 금액의 10%(10억원 한도)를 지원하는 ‘창업 보조금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상 기업은 지난해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창업한 기업이다.5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상시근로자 5명 이상의 경우에 한해 투자보조금을 3년 동안 균등분할 지급한다. 창업 시점은 개인은 사업자 등록일, 법인은 법인설립 등기일이며 위장 창업을 막기 위해 사업승계나 기업형태 변경, 폐업 후 재개시 등은 제외된다. 투자 금액의 인정 범위는 토지 구입비를 제외한 공장 및 건물 건축비, 시설장비 구입비 등이며 공장등록 의무 기준이 아닌 500㎡ 미만의 기업에 대해서는 최초 매출 발생일까지 드는 비용이다. 지원 신청은 중소기업청 온라인(www.changupnet.go.kr)을 통해 수시로 할 수 있으며, 관련 서류는 도청 기업지원팀에 우편 또는 직접 제출하면 된다.(053)950-3587.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거리 풍경이 깔끔해진다

    [Zoom in 서울] 서울 거리 풍경이 깔끔해진다

    서울의 거리풍경이 한결 깔끔해진다. 서울시는 28일 내년 말까지 무질서하게 난립한 노점의 디자인을 모두 바꾸고, 도로점용료를 내면서 시간제로 영업하는 ‘시간제·규격화 노점거리’를 모든 자치구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15개 자치구에서 296개 노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해 온 시간제·규격화 노점거리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판단해 2009년 말까지 서울의 모든 노점 1만 2351개를 대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노점거리는 노점들의 디자인을 규격화하고 이를 한 곳에 모은 뒤 도로점용료를 내면서 시간제(주로 오후 3시이후)로 영업하도록 하는 지역을 말한다. 우선 올 상반기 강남구, 강동구, 관악구, 서대문구, 성북구 등 5개 자치구내 노점 2214개, 종로와 명동 등 도심 일부지역의 노점 639개 등 모두 2853개를 대상으로 노점거리를 조성하고 내년 말까지 시내 전 지역에서 확대 시행한다. 또 상반기 중 위생기준, 실명제, 준수사항 등 ‘노점관리에 관한 조례’를 만들 계획이며 프리미엄을 붙여 노점을 사고 파는 것을 막는다. 세금도 내도록 하기 위한 실명제와 취급품목 지정, 일정규격을 초과하는 기업형 노점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다. 노점거리에서 각 노점들은 서울시나 각 자치구가 마련한 디자인이나 색상의 노점 시설을 자비(약 300만원 안팎)를 들여 장만한 뒤 영업해야 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교수, 디자이너 등 외부 전문가 5명에게 의뢰, 기존 노점의 수레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단정한 디자인에 도회적인 색상, 파라솔 형태를 갖춘 조리음식용(5개), 공산품용(3개), 농수산물용(2개) 등 3종류의 노점 디자인안을 만들어 자치구 자율로 선정한 뒤 운영하도록 했다. 노점거리에서는 또 이미 해당 지역에서 영업하던 노점상들이 주로 장사를 하게 되지만 1㎡당 공시지가에 0.01을 곱한 금액의 도로점용료를 내고 영업을 해야 한다. 가판대의 경우 하루 평균 3만 4000원, 명동이나 잠실역, 영등포로터리 등지는 약 4만 5000원 정도이다. 시는 내년말 이후 연간 점용료 수입이 4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시간제 영업도 적용돼, 평균 오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해야 하지만 주로 새벽에 영업하는 의류도매상가나 재래시장 등지에는 지역 특성에 맞는 시간제가 적용된다. 오세훈 시장은 “2010년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된 서울시의 위상에 걸맞게 2009년 말까지 노점 디자인을 전부 교체하겠다.”며 “영세 노점상들의 생계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민 고객과 외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노점거리를 확대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48년 만에 가장 작은 정부 만든다

    48년 만에 가장 작은 정부 만든다

    우리 국민은 이제 반세기 만에 가장 작은 몸집의 정부를 보게 됐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6일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안은 작지만 강한, 즉 ‘강소(强小)정부’를 지향하고 있다. 현행 18부4처18청10위원회인 중앙 행정조직을 13부2처17청5위원회로 대폭 축소했다. 대(大)조직인 부·처만 해도 무려 7곳이 줄어든다. 부·처 수로는 2원12부1처4청3위원회2실이었던 1960년 이후 48년 만의 최소 규모다. 더 거슬러 올라가 11부4처3위원회로 출발했던 1948년 정부수립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건국 당시 세계 최빈국이던 우리나라가 지금은 세계 12위권의 경제강국이란 점을 감안하면, 몸집을 얼마나 과감하게 줄였는지를 알 수 있다. 실용과 효율을 중시하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소신에 따른 대수술이다. 첫 번째 새 정부 조직개편안의 특징은 우선 부처간 장벽을 무너뜨리고 기능 중심으로 재편한 데 있다. 재정경제부의 경제정책·국고·세제·국제금융 정책 기능을 기획예산처와 통합해 ‘기획재정부’로 재편했다.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국가청소년위원회, 기획예산처의 양극화 민생대책본부를 합쳐 ‘보건복지여성부’로 탈바꿈시켰다. 해양수산부의 항만·물류정책과 농림부 소속 산림청, 행자부의 지적·부동산관리 기능을 건설교통부로 이관해 ‘국토해양부’로 변경한 것은 기능 중심 재편의 백미라 할 만하다. 외교통상부와 통일부를 묶어 ‘외교통일부’를 만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두 번째 특징은 업무 중첩과 옥상옥(屋上屋) 기구에 따른 비효율성에 메스를 댄 것이다.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실을 ‘대통령실’로 통합하고 기존의 경호실은 비서실내 ‘경호처’로 사실상 강등시키는 등 군살을 뺐다. 청와대 조직은 축소됐다. 국무총리실의 비서실과 국무조정실 2실 체제를 1실 체제로 바꾼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 기능을 민간에 대폭 이양하면서 자율성을 확대한 것은 세 번째 특징이다. 교육부의 학생 선발권과 교원 임용·인사, 교육과정 편성, 학사운영 등 핵심 규제기능을 지방과 민간에 넘겼다. 나머지 기능은 과기부의 과학기술인력·기초과학정책, 산자부의 산업인력 양성기능과 합쳐 ‘인재과학부’로 재탄생시켰다. 정부 자문위원회 416개 가운데 51%인 215개를 폐지키로 한 데서도, 강한 ‘다이어트’ 의지를 엿볼 수 있다.‘작은 정부 지향’은 세계적인 추세라는 게 인수위의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명박 당선인이 정부조직을 아예 기업형 조직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진단도 있다.CEO가 중간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담당 이사나 부장을 상대하는 식의 기업식 마인드가 녹아 있다는 것이다.2명의 무임소 특임장관을 신설,‘리베로 역할’을 맡긴 데서도 다분히 기업적 냄새가 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1969년 이후 가장 작은 정부

    우리 국민은 이제 반세기만에 가장 작은 몸집의 정부를 보게 됐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현행 18부4처18청10위원회인 중앙 행정조직을 13부2처17청5위원회로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정부 조직개편안을 16일 발표한 것이다.대(大)조직인 부·처만 해도 무려 7곳이 줄어드는 셈이다. 부·처 수로는 2원12부1처4청3위원회2실이었던 1960년 이후 48년만의 최소 규모다.더 거슬로 올라가 11부4처3위원회로 출발했던 1948년 정부수립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작아졌다.건국 당시 우리나라의 수준이 세계 최빈국이었고 지금은 세계 12위권의 경제강국이란 점을 감안하면,새 정부가 몸집을 얼마나 과감하게 줄였는지를 알 수 있다.적어도 외형적 틀에 있어서는 ‘작지만 강한 청와대’‘작지만 효율적인 실용정부’의 발판을 갖춘 셈이다. 이같은 대수술은 실용과 효율을 중시하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소신에 따른 것이다. 오는 21일 국회에 제출,이달말 통과를 목표로 입법절차에 들어갈 예정인 새 정부 조직개편안의 특징은 우선 부처간 장벽을 무너뜨리고 기능 중심으로 재편한 데 있다. 재정경제부의 경제정책·국고·세제·국제금융 정책 기능을 기획예산처와 통합해 ‘기획재정부’로 재편하고,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국가청소년위원회,기획예산처의 양극화 민생대책본부를 합쳐 ‘보건복지여성부’로 탈바꿈시킨 것을 말한다.해양수산부의 항만·물류정책과 농림부 소속 산림청,행자부의 지적·부동산관리 기능을 건설교통부로 이관해 ‘국토해양부’로 탈바꿈시킨 것은 기능 중심 재편의 백미라 할 만하다.외교통상부와 통일부를 묶어 ‘외교통일부’를 만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두번째 특징은 업무 중첩과 옥상옥(屋上屋) 기구에 따른 비효율성에 메스를 댄 것이다.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실을 ‘대통령실’로 통합하고 기존의 경호실은 비서실내 ‘경호처’로 사실상 강등시키는 등 군살을 뺐다.이로써 기존의 ‘4실10수석’ 체제의 청와대 조직은 ‘1실1처7수석’ 체제로 축소됐다.국무총리실의 비서실과 국무조정실 2실 체제를 국무총리실(장관급) 1실 체제로 바꾼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 기능을 민간에 대폭 이양하면서 자율성을 확대한 것도 특징이다.교육부의 학생선발권과 교원 임용·인사,교육과정 편성,학사운영 등 핵심 규제기능을 지방과 민간에 넘기고,나머지 기능을 과기부의 과학기술인력·기초과학정책,산자부의 산업인력 양성기능과 합쳐 ‘인재과학부’로 재탄생시킨 것이 대표적이다.정부 자문위원회 416개 가운데 51%인 215개를 폐지키로 한 데서도,‘다이어트’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같은 ‘작은 정부 지향’은 세계적인 추세라는 게 인수위의 설명이다.지난 2001년 일본은 1부22성ㆍ청을 12성ㆍ청으로,영국은 2001년 26부ㆍ성을 18부ㆍ성으로 줄였다.미국과 독일은 현재 15부,프랑스ㆍ싱가포르는 14부 체제다. 한편에서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명박 당선인이 정부조직을 아예 기업형 조직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진단도 있다.CEO가 중간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담당 이사나 부장을 상대하는 식의 기업식 마인드가 녹아있다는 것이다.2명의 무임소 특임장관을 신설,‘리베로 역할’을 맡긴 데서도 다분히 기업적 냄새가 난다.이 당선인은 이미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신임 총리의 역할을 ‘자원외교 등 세일즈 형’으로 규정한 바 있다. 역사학적인 견지에서는 이 당선인이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계몽적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한 성격의 정부조직이라는 평가도 있다.총리실 축소 방안 등을 말한다.조선시대에도 왕권이 강할 때는 왕이 육조를 직접 관할하는 대신 3정승의 권한이 약해졌다는 기록이 존재한다. 새로 개편되는 부처의 명칭은 대부분 ‘인재’‘지식’‘특임’‘안전’‘국토’ 등의 표현으로 ‘이명박 정부’를 상징하는 모양새로 바뀐다.부처명이 유지되는 곳은 법무·국방·문화·환경·노동부 등 5개에 불과하다. 우선 지식경제부는 융합과 지식정보화의 실물경제를 추구하는 뜻이 담겨져 있다.인재과학부는 공급자(교육기관) 중심에서 수요자(학생) 중심으로 교육시스템을 개선하려는 의지다.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은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 국토해양부와 행정안전부는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침과 가치를 드러내는 이름이라고 한다.줄여쓰는 이름은 아직 과제로 남아 있다.기획재정부는 ‘기재부’,지식경제부는 ‘지경부’,인재과학부는 ‘인과부’,국토해양부는 ‘국해부’,행정안전부는 ‘행안부’ 등으로 줄이면 다소 귀에 낯설게 들린다. 이날 발표된 정부조직 개편안을 놓고 우려도 제기된다.몸집이 커져 힘이 세진 대부처들 사이에 권한 조정이 예전보다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또 축소에 치중하다 보니 이 당선인의 비전을 대표할 만한 부처가 딱히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글 /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유정의 영화 in] ‘무방비도시’

    [강유정의 영화 in] ‘무방비도시’

    영화는 누구의 힘으로 매력을 발산할까? 영화라고 하면 우선 배우를 떠올린다. 김명민, 손예진. 김명민이야 2007년 드라마 ‘하얀거탑’을 통해 탄탄한 마니아층을 마련한 배우라고 할 수 있다. 손예진은 어떨까? ‘클래식’‘연애소설’‘내 머리 속 지우개’에서 청순함을 발산했던 여배우 아니었던가. 그리고 우리는 그가 ‘작업의 정석’에서 청순가련 여학생에서 내숭 9단의 여자로 변신하는 순간을 목격했었다. 그리고 2007년 그는 ‘무방비도시’에서 기존의 이미지로부터 완전히 탈피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명민이라는 파트너도 든든한 후광이 돼 준 듯 싶었다. 문제는,“싶었다.”라는 기대감이 컸다는 데에 있다. 손예진의 노출신, 천수관음상 문신이라는 등의 화젯거리가 영화보다 먼저 관객들을 찾아 왔다.‘국내 최초 기업형 소매치기’라는 문구도 따라 다녔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무방비도시’는 괜찮은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지만 어딘가 어색한 작품이라 말할 수 있다. 첫번째 어색함은 무엇보다 중요한 소매치기 장면이다. 여러 면에서 ‘무방비도시’는 최동훈 감독의 ‘타짜’를 연상케 한다. 전문적 범법자들이라는 점에서 우선 그렇다. 한 번 빠지면 정상적 삶으로 되돌아 오기 힘들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마약이나 술처럼 도박도 범죄도 중독성이 있다. 이 영화들은 모두 이 지독한 중독성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 지독한 중독적 범죄들은 자본주의 사회의 필요악이다. 사람들이 주머니에 자기 돈을 지니고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소매치기는 존재했고 도박도 존재했다.‘타짜’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요인 중 하나는 우리가 모르는 두려운 세계에 대한 노출이었다. 화려한 손기술과 처음 듣는 ‘전문 용어’들 그리고 험악한 그들만의 법칙들, 최동훈 감독은 그 ‘다른 세계’를 현란하게 보여 준다. ‘무방비도시’의 무방비한 지점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영화가 보여 주는 몇몇 기술들은 슬로 모션으로 신비화되어 있다. 눈보다 손이 더 빨라야 한다지만 영화 속의 기술들은 눈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 두번째 한계라고 한다면 여배우 손예진의 매력의 초점이 흔들린다는 사실이다. 표독한 두목인지 아니면 섹시한 팜므파탈인지 그것도 아니면 전문적 소매치기인지 카메라의 시선은 갈피 잡지 못한 채 손예진의 매력을 탕진한다. ‘기업형 소매치기’를 다룬 작품이라고 하지만 영화는 회칼이 난무하는 기존 느와르 영화와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는다.‘무방비도시’가 전문범죄를 다룬 영화에 뛰어든 후발주자였다면 조금 더 다른 것을 보여 줬어야 하지 않을까. 기대만큼 생각도 많아지는 작품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