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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저소득 무주택근로자 월세 40%까지 소득공제

    [새해 달라지는 것들] 저소득 무주택근로자 월세 40%까지 소득공제

    ■세제 ▲소득세율 1200만~8800만원 구간 추가 인하 과세표준 1200만원 초과 4600만원 이하 구간은 소득세율이 16%에서 15%로, 4600만~8800만원 구간은 25%에서 24%로 인하된다. 8800만원 초과 구간은 2011년까지 35%로 유지된다. ▲저소득 무주택 근로자 월세 소득공제 신설 부양가족이 있고 총급여 3000만원 이하에 무주택이면서 국민주택 규모 이하의 주택 세입자는 300만원 한도에서 월세 지급액의 40%를 소득공제한다. 개인 간 주택임차 차입금도 원리금 상환액의 40%를 연간 3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한다. ▲양도세 예정신고세액공제 폐지 부동산 등을 판 뒤 2개월 안에 신고하면 납부세액의 10%를 공제해 주던 양도세 예정신고 세액공제 제도가 없어지고 예정신고가 의무화된다. 내년 1년간은 양도시 과표 4600만원 이하 부분에 대해 5%를 공제해 준다. 예정신고를 하지 않으면 내년에 가산세 10%를 부과하고 2011년부터는 20%를 부과한다. ▲낮은 법인세율 추가 인하, 높은 세율은 유지 과표 2억원 이하의 낮은 법인세율은 2단계 법인세율 인하에 따라 11%에서 10%로 낮아진다. 2억원을 넘는 높은 법인세율은 애초 22%에서 20%로 내릴 예정이었으나 2년간 유보돼 현행 22%로 유지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 직불·선불카드는 공제율 인상 현재는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총급여의 20%를 넘는 경우 초과금액을 연간 5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해 주고 있지만 내년에는 공제한도가 300만원으로 줄어든다. 최저사용금액도 총급여의 25%로 조정된다. 직불·선불카드의 공제율은 20%에서 25%로 높아진다. ▲장마저축 세제지원 개편 올해 말까지는 가입한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저축)에 대해 이자 및 배당소득을 비과세하고 불입금액의 40%를 공제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가입시한을 2012년 말까지로 3년 연장하고 소득공제는 올해 말까지 가입한 자에 한해 총급여 8800만원 이하인 경우는 2012년 불입분까지 3년간 허용된다. ▲임시투자세액공제 일몰 부분 연장 투자지역에 따라 투자금의 3% 또는 10%를 공제해 주는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는 올해 끝날 예정이었으나 내년까지 부분적으로 연장된다. 내년에는 지방투자분에 대해서만 투자금의 7%를 공제해 준다. ▲신성장·원천기술 분야 R&D 세제지원 연구개발(R&D) 활동에 대한 법인·소득세 공제 제도가 유지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신성장동력산업 및 원천기술 분야의 R&D 비용에 대해 세액공제율을 대기업은 20%, 중소기업은 30%로 확대한다. ▲폐업 영세 개인사업자 경제활동 재개 지원 폐업한 영세사업자(직전 3년간 평균 수입 2억원 이하)가 내년 말까지 사업을 재개하거나 취업할 경우 무재산으로 결손처분한 종합소득세, 부가가치세에 대해 500만원까지 납부의무를 없애준다. ▲계부·계모 증여도 증여세 공제 재혼가정 증가를 감안해 계부나 계모로부터 증여 받을 경우에도 직계존속으로부터 받을 때와 동일하게 3000만원(수증자가 미성년자이면 1500만원)을 증여재산가액에서 공제해 준다. ▲에너지 다소비 품목 개별소비세 과세 에어컨과 냉장고, 드럼세탁기, TV 가운데 소비전력량이 상위 10%에 드는 제품에 대해 개별소비세 5%를 부과한다. 내년 4월1일부터 2012년 말까지 시행한다. ▲국세 신용카드 납부범위 확대 납세 편의를 위해 신용카드로 국세를 낼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한다. 납부 한도를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리고 대상도 개인에서 법인까지 넓힌다. 납부할 수 있는 세금 종류도 모든 세목으로 확대된다. ▲고소득 전문직 영수증 미발급시 과태료 변호사,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가 1회 30만원 이상을 현금으로 거래할 경우 현금영수증 등 적격 증빙을 발급하지 않으면 미발급액의 50% 과태료를 부과한다. ■교통 ▲우측보행 본격 시행 내년 7월부터 지하철역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본격 시행된다. ▲자동차 등록사무 전국 처리제 시행 시·도 지역에서만 처리가 가능한 자동차 등록사무가 내년 6월부터 전국 모든 등록관청에서 처리한다. ▲뺑소니 교통사고 신고포상금제 도입 내년 7월부터 뺑소니 운전자를 행정관청이나 수사기관에 신고해 검거되면 100만원 미만의 포상금을 받는다. ▲장애인주차구역에 일반차량 주차금지 내년 7월부터 여객터미널과 지하철역, 공항 등에 설치된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하면 최고 20만원의 과태료를 문다. ▲일반국도 지자체 위임 관리 국가에서 관리하던 일반 국도 1만 1503㎞ 가운데 간선 기능이 낮은 2919㎞에 대한 신설 및 유지관리 업무가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된다. ▲고속버스 환승 확대 실시 내년 상반기부터 휴게소 고속버스환승제가 영동선과 호남선에도 확대되고, 주말에도 고속버스 환승을 이용할 수 있다. ▲신규 개인택시면허 양도·상속 금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시행령에 따라 신규로 따는 개인택시 면허는 양도나 상속이 금지된다. ▲여객자동차 운전가능연령 완화 사업용 자동차의 운전가능 연령이 현행 21세 이상에서 20세 이상으로 1년 하향 조정된다. ▲판매 자동차 사후관리 강화 자동차를 판 날부터 3년 이내에 엔진 등 동력전달장치에 하자가 발생하면 무상수리를 해 주고, 그 밖의 장치는 2년 이내 무상수리를 해 줘야 한다. ▲복합환승센터 개발 건축기준 완화 교통시설물에 건립되는 복합환승센터의 건폐율과 용적률이 기존 지자체가 정한 수준의 150%까지 완화된다. ▲자전거 연계시설 의무화 철도역 등 25개 도시개발사업의 인·허가 때 자전거주차장과 환승시설 등 연계시설을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농식품 ▲농어업인 연금보험료 지원액 상향 올해 39만 4000원이던 1인당 연간 연금보험료 지원 최고액이 42만 3000원으로 오른다. ▲은퇴농 농지 매입·비축 농사를 그만두는데도 땅을 팔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은퇴농을 위해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지은행이 농지를 사준다. 영농 규모를 줄이려는 농민의 농지도 대상이다. 매입가격은 감정평가 가격으로 정한다. ▲귀어(歸漁) 대책 추진 어업인이 되려고 어촌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귀어·귀촌 종합대책’이 추진된다. 영어(營漁) 정착자금으로 1인당 2000만∼2억원을 지원한다. 어촌 정착을 위해 주택을 마련할 때 구입비를 2000만원 이내(금리 3%)에서 융자하고, 집 수리비도 500만원 범위에서 보조한다. ▲조건불리 직불금 인상 황무지가 많고 경사지가 많은 땅에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 주는 조건불리 직불금이 인상된다. 올해 밭 1㏊당 40만원, 초지 1㏊당 20만원이던 것을 내년엔 밭 50만원, 초지 25만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수입 쇠고기도 이력제 내년 12월부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대형 정육점 등에서는 계산대에서 수입 쇠고기의 원산지, 종류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농어업 재해보험 대상 확대 농어업 재해보험의 보장 대상이 농작물, 양식수산물, 가축에서 농어업용 시설물로 확대된다. 재해의 경우도 자연재해는 물론 병충해, 야생동물 피해, 질병, 화재 등으로 대상이 넓어진다. ■건설ㆍ부동산 ▲아파트 공급규칙 개정 수도권 66만㎡ 이상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아파트에 청약할 때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일정 비율을 우선 분양한다. 비율은 ‘3(지방자치단체) : 수도권(7)’에서 ‘3(기초자치단체) : 2(광역) : 5(수도권)’로 개정이 추진된다. ▲보금자리주택 거주의무기간 마련 투기 수요를 막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특별법을 개정, 보금자리주택 입주자에 대해 5년간의 거주 의무를 부여한다.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요건 변경 내년 7월부터 소득세법상 투기지역 지정 여부와 관계없이 주택 투기가 성행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지역에도 투기지역을 지정할 수 있다. ▲도시분쟁조정위원회 설치·운영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으로 발생하는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해당 시·군·구에 조정위원회를 설치한다. ▲지적도(임야도) 발급지 확대 전국 시·군·구에서만 발급하던 지적도를 모든 읍·면·동에서도 발급하고, 내년 5월부터는 온라인 발급도 가능하다.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제도 개선 시공능력평가액이 과다하게 평가되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재무구조 배점을 줄이는 대신에 기술능력의 배점 비중을 높인다. ▲노후산단 재정비(재생) 사업 대상지역 확대 내년 3월부터 노후 산업단지 재정비(재생) 사업대상에 대규모 공업지역과 산업단지 주변 지역도 포함한다. ▲토지보상 채권·대토보상 활성화 내년 상반기부터 현금 대신에 땅으로 받을 수 있는 ‘대토보상’ 범위가 1인당 330㎡에서 990㎡로 상향 조정된다. ■산업 ▲중소 수출기업 맞춤형 수출보험 내년 3월 제도를 개정, 3년간 3000개 업체를 선정해 수출 규모에 따라 4단계로 나눠 보험료를 최고 50%까지 깎아주고 단기수출보험 한도를 확대한다. ▲겨울철 저소득층 연탄 지원 올해 연탄가격의 인상분 30%를 기준으로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에 무료 연탄쿠폰을 지급한다. ▲기업형 수퍼마켓(SSM) 등록제 내년 중반에 현행 등록제를 확대·적용하고 등록요건 중 ‘지역 협력 사업계획’을 포함한다. ▲서민층 지원 우체국 예금상품 출시 내년 4월부터 특별우대금리 7%포인트를 추가 지급하는, 연이율 10% 수준의 자유적립식 적금 상품을 출시한다. ■노동 ▲저소득층 취업성공 패키지 지원사업 확대 저소득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취업 성공수당 100만원을 지급하는 ‘취업성공 패키지’ 지원 사업 대상이 2만명으로 확대된다. 직업훈련 참여기간에 월 20만원의 수당도 새로 지급한다.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 시간당 최저임금이 4110원으로 인상된다. 일급(8시간 근무) 기준 3만 2880원이다. 상용근로자 외에 임시·일용직 및 시간제 근로자, 외국인 근로자 등도 적용받는다. ▲직장 보육시설 설치 및 운영지원 확대 사업주가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할 때 지원하는 융자지원금 상한액이 5억원에서 7억원으로 확대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1대1로 직장 보육시설을 설치하는 경우에는 중소기업과 같이 소요비용의 80%가 무상 지원되고 1%의 융자이율이 적용된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제도 개선 사업주가 취업기간(3년)이 만료된 외국인 근로자를 재고용할 경우 해당 근로자가 출국했다가 재입국하지 않아도 2년 미만 범위 안에서 계속 고용할 수 있다. 부처 종합 ※ 일부 제도는 국회·정부 논의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음
  • [되돌아본 2009 산업계]③ 유통업계

    [되돌아본 2009 산업계]③ 유통업계

    올해 유통업계는 업태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지난해 불어닥친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소비양극화, 합리적 소비, 온라인쇼핑 경향이 짙어졌다. 백화점과 인터넷 쇼핑몰 등은 웃음을 지은 반면 대형마트는 울상을 지었다.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올해는 신종 플루, 기업형 슈퍼마켓(SSM) 갈등 등 다양한 외부요인 속에서 희비가 갈렸다.”고 분석했다. ●올 쇼핑몰 14%·홈쇼핑 19% 성장 경기 불황으로 쇼핑패턴이 확연히 변했다. 대량구매보다는 소량구매, 편의성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했다. 대형마트보다는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슈퍼나 편의점에서 필요한 상품만 구입하는 추세로 돌아선 것이다. 롯데백화점 유통전략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슈퍼 업계는 매출액이 22조 4000억원(추정치)으로 지난해보다 4.2% 신장하고, 편의점 업계는 6조 3000억원의 매출액과 14.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는 고전했다. 지난 10여년간 소매업계 성장을 이끌어 왔지만, 지난해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이후 계속해서 성장세는 둔화되고 고객은 이탈하고 있다. 올해 역시 31조 2000억원(추정치)의 매출액과 4.3%의 성장률에 그쳤다. 소비양극화 심화, 꼭 필요한 곳에 투자하는 ‘가치 소비’의 확산으로 백화점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잡화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을 뿐 아니라 하반기에는 경기회복 신호 척도인 남성·여성 의류 매출도 신장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신종플루에 손청결제·홍삼도 불티 인터넷 쇼핑몰, TV홈쇼핑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소비 트렌드가 집안 쇼핑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반기에는 신종 플루 확산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더 큰 수혜를 입었다. 손소독청결제, 마스크, 체온계 등이 많이 팔렸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홍삼, 김치, 브랜드비타민 등도 불티나게 판매됐다. 2004년 이후 매년 10%대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지키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은 올해도 14.4%(추정치)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신종 플루 반사이익을 얻은 TV홈쇼핑도 매출신장률 19.4%를 기록해 소매업태 중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제주 SSM 신설 어려워진다

    내년부터 제주에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시설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문대림)는 21일 열린 상임위에서 현재 준주거·준공업 지역에 한해 허용하는 SSM의 매장면적 기준을 3000㎡ 미만에서 1000㎡ 미만으로 크게 강화하는 내용의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는 도가 상인연합회 등의 의견을 들어 마련한 SSM 허용기준인 매장면적 2000㎡ 미만보다도 더욱 강화한 것이다. 환경도시위는 또 하수도와 배수설비 시설이 가능한 경우 공공하수관에서 200m 안에 있는 지역은 자부담으로 하수관을 연결하는 조건으로 건물 신축 등 개발행위가 가능하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도는 그동안 난개발을 막으려고 토지 경계까지 하수도가 시설된 때에만 개발행위를 허용해 왔으나 토지주들이 사유재산권 침해라며 지속적으로 소송과 민원을 제기하자 공공하수관에서 100m 안에 있는 지역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마련, 의회에 제출했다. 환경도시위는 이 안을 더 완화해 수정, 의결함으로써 그동안 불이익을 받아 온 상당수 토지주가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됐지만 일부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개정 조례안은 24일 본회의에서 원안 그대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년 1월 초부터 시행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사랑의 온도 32.6도…모금액 전년보다 떨어져

    사랑의 온도 32.6도…모금액 전년보다 떨어져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 윤병철)가 12월1일부터 시작한‘희망2010나눔캠페인’이 시작 18일이 지나면서 전년보다 모금액이 떨어지고 있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12월1일부터 17일까지는 모금액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캠페인 분위기도 가라앉고 나눔의 손길도 예전 같지 않다.  18일 현재 721억원을 모아 사랑의 온도 32.6도를 기록하고 있다. 전년도 같은 기간 767억원(사랑의 온도 36.8도)보다 46억원 적은 모금액이다. 지난해 희망2009캠페인에는 18일까지 1일 평균 42억 6000만원을 모았지만, 이번 캠페인에는 1일 평균 40억원을 모금해 새로운 기부가 없다면 시간이 갈수록 지난해보다 모금액이 떨어질 전망이다. 2008년 12월23일 1078억원을 모금하는 등 23일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지만 금년은 23일 1000억원을 모금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18일 현재, 기부자별로 보면 개인 114억원, 기업 607억원(희망2010캠페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희망2009캠페인) 개인 144억원, 기업 623억원에 비해 모두 낮다. 개인기부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ARS 모금도 금년 1억 8113만 4000원(9만 567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 7149만 2000원(13만 5746통)에 비해 33.3%나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기업을 중심으로 모금하는 중앙회보다 개인 기부를 중심으로 하는 지회들의 모금상황이 더 좋지 않다. 중앙회는 616억원을 모아 전년 같은 기간 664억원보다 7% 낮은 편이다. 지회 전체 모금액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모금한 인천, 대전, 경기 등의 모금액에 힘입어 3% 정도 상승했으나 지역별로 보면 서울을 포함한 11개 지회가 지난해보다 모금액이 낮다. (표 참조)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예년에 비교했을 때 두달간(12월~1월) 펼쳐지는 희망캠페인 모금액의 70%가 12월 한 달 안에 모이는 만큼 12월31일까지 1800억원을 모금해야 목표인 2212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 현재 상황은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연말 2주를 남기고 기업과 시민들의 기부가 이어져, 이후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모금회는 1999년부터 지난 10년간 매년 모금목표액을 초과 달성해 왔다. 지난해 ‘희망2009나눔캠페인’에서는 2096억원(모금목표 2085억원)을 모금, 사랑의 온도 100.5도를 기록했다. 이번 캠페인 목표액 2212억원은 2010년 공동모금회의 복지사업 지원에 필요한 배분금 3475억원의 64%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나눔은 이어지고 있다.  충남 논산시 강경읍의 최고 기부자는 부자나 지역 유지가 아니다. 셋방에서 검소하게 생활하면서도 나눔에 앞장서고 있는 생선가게 주인이다. 충남 강경읍 강경시장에서 조그만 생선가게 ‘성물산’을 운영하는 이성래 씨(남·44세)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자신의 선행이 외부에 알려지기 원하지 않았지만 강경읍의 최고 기부자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알려지게 되었다.   이 씨는 소박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지역사회 활동에 이름을 걸고 나서는 사람도 아니다. 남모르게 나눔을 실천하는 숨은 행복나누미다. 그는 아직까지 집을 마련하지 못하고 전세를 살고 있으며 가게도 강경시장 내 외진 곳 5~6평 규모를 십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 7년 전부터 강경읍 내 ‘작은자의 집’, ‘금강애린원’, ‘계룡정심원’ 등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고, 생선과 쌀 등 물품을 기부하고, 해마다 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하는 등 남모르는 선행을 펼쳐왔다. 2009년 9월에 개최된 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의 어려움을 함께하기 위해 성금을 기부하는 등 보이지 않게 선행을 베풀어왔다.  변변한 정장 한 벌도 없이 검소한 생활을 해 왔던 이 씨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충남지회가 주최한‘희망2010나눔캠페인’에 2300만원을 이웃사랑 성금으로 기탁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씨는 지난해 12월에도 2120만원을 기부해, 충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이 씨의 기부금은 지난 11년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충남지회가 논산시에서 기부받은 개인 기부 중 가장 큰 기부액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성래 씨를 희망2010나눔캠페인 62일의 나눔릴레이 19호 행복나누미로 선정했다.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이사장 김두현)은 전국 36개 초·중·고등학교 42개 학급 1,465명 청소년들이 기부한 성금 672,000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월 18일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올 한 해 동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청소년활동’을 실시한 학교에서 모범이 되었던 학급 청소년들이 받을 시상금 전액을 모은 것이다. 모범반 청소년들은 개개인이 받을 수 있는 시상품을 받는 대신 기부의 상징으로 ‘청소년 나눔 증서’에 서명하고‘사랑의 열매’를 받았다. 청소년활동은 2박 3일 동안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협동력과 적극성이 가장 돋보인 반이 모범반으로 선정된다.  이 수련원은 청소년들에게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기부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이런 시상제도를 만들었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작은 온정이 보이지 않는 세상 곳곳의 아픔을 변화시켜 나간다는 바람을 담고 있다.  수련원 관계자는 “이러한 모범반 기부 제도가 청소년 기부문화의 모델이 되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수련원은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은 우리나라 대표적 청소년 수련시설이다. 여러 가지 청소년활동과 각종 청소년지도자연수 등을 활발히 전개해 연간 15만 여명의 청소년들과 청소년지도자들이 다녀가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청소년활동을 통해 받은 상금을 기부한 청소년들을 희망2010나눔캠페인 62일의 나눔릴레이 20호 행복나누미로 선정했다.  정신지체 특수학교인 공주정명학교(교장 서종열)의 전공과 학생 45명 전원이 직업교육을 받으면서 얻은 수익금 중 일부를 모아 18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충남지회에 45만원을 기탁했다. 학생들은 직업교육 차원에서 종이가방을 만들어 판매했고 나눔에 함께 하기 위해 성금을 모았다.  공주정명학교(교장 서종열)는 정신지체 특수학교로 유치부과정에서부터 전공과 과정(고등학교 이후 과정)까지 운영하며, ‘행복과 감동이 있는 학교! 자립의 꿈을 키우는 교육’이라는 경영지표 아래 정신지체 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도록 기초학습 능력 신장은 물론 생활중심 인성교육과 현장중심 직업전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공주정명학교 전공과는 정신지체 학생들의 직업적 자립을 위해 직업현장중심 학교 기업형 직업교육을 진행하고,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생산된 제품에 대해 ‘바른그루’라는 브랜드를 개발, 학부모 및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상설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직장적응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본교 학생은 물론 지역사회 내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을 위한 직업전환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성금 모금은 학교 기업형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하반기에 운영된 공동외주작업에 학생들이 직접 작업에 참여하였으며, 작업을 통해 발생된 수익금의 일부를 ‘나눔의 동참’이라는 취지 아래 실시하게 되었다. 학생들은 직업현장과 유사한 작업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생산된 제품인 종이가방을 만들어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판매했다.  그동안 사회로부터 많은 혜택과 도움을 받기만 한 정신지체 학생들에게 적은 돈이지만 난생 처음 스스로 일하며 받은 대가의 소중함과, 나눔을 통해 가질 수 있는 행복함을 경험하게 하기 위해 개별 모금을 실시하였으며, 이를 통해 45만원(45명 전원참여)의 성금이 모금되었다. 이번 성금모금 행사를 시작으로 공동외주작업 및 생산품 판매를 통해 발생된 수익금 중 일부 금액을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정기적인 성금 기부에 동참할 계획이다.   서종열 교장은 “그동안 받는 자의 기쁨으로도 감사하며 생활한 우리학교 전공과 학생들이 이제는 나누는 자의 행복에 동참하며, 좀 더 성숙한 사회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직업교육을 받으며 생긴 수익금을 기탁한 정신지체 특수학교 공주정명학교 학생들을 희망2010나눔캠페인 62일의 나눔릴레이 21호 행복나누미로 선정했다.  ‘희망2010나눔캠페인’은 ‘나눔은 행복투자입니다, 행복주주가 되어주세요’란 슬로건으로 진행되는데, 이는 나눔으로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온 국민 모두가 ‘나눔에 투자하는 행복주주가 되자’는 적극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캠페인 기간 동안에는 정기기부, 나눔상품 구매, 신용카드 포인트 기부, ARS 기부전화 060-700-1212(1통화 2천원)와 톨게이트, 지하철, 은행 등 대중시설에 비치된 사랑의열매모금함, 지역순회모금, 사랑의 열매 홈페이지(www.chest.or.kr) 온라인 계좌 등을 통해 나눔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직장인들의 월급 정기기부 ‘한사랑나눔캠페인’, 중소규모 자영업 기부프로그램 ‘착한가게’, 1억원 이상의 고액기부를 통해 사회 지도층의 책임을 확산시키는 ‘아너 소사이어티’ 등의 모금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기부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전국 기부상담 대표전화 080-890-1212(수신자 부담)를 설치하였고, 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기부금은 국세청의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와 연계되어 소득공제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 [사설] 예산 갖고 이러는 국회 세계 어디에 있나

    보여줄 것은 다 보여주는 국회가 아닐 수 없다. 정기국회 100일을 허송하고도 모자라 임시국회마저 여야의 이전투구로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대체 새해 정부예산안을 언제 심의하겠다는 것인지, 올해 처리할 생각은 있는지, 이런 직무유기를 서슴지 않는 그 배포는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궁금하다. 온 국민을 부끄럽게 한 국회 폭력사태가 벌어진 지 1년이 된 어제 국회 예결특위 회의장에서 또 다시 여야 의원 수십명이 몸싸움을 벌였다. 한나라당의 계수조정소위 구성을 저지하겠다며 민주당 의원 40여명이 의장석을 기습 점거했고, 여야 의원들의 의장석 쟁탈전으로 이어졌다. 지난 9월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로부터 ‘의회 난투극 분야의 세계 최고’라는 조롱을 받은 국회다운 행태다.민주당이 문제삼은 4대강 예산 5조 4000억원은 내년 전체예산 284조 5000억원의 1.8%다. 결코 적은 돈이 아니겠으나, 여기에 발이 묶인다면 나머지 예산 279조 1000억원의 허실은 누가 어떻게 짚고 솎아낸다는 말인가. 4대강 예산 삭감을 부르짖으면서 뒤로는 지역구 예산 늘리기에 여당과 앞을 다툰 처지에 무슨 철저한 심의, 과감한 삭감을 외칠 수 있는가. 4대강 예산을 깎겠다면 상임위와 예결위, 계수조정소위 등 심의 단계별로 적극 참여해 주장을 관철시키는 것이 마땅하다. 삭감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아예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며 떼쓰듯 막아 서는 행태는 의회주의에 대한 정면 부정일 뿐이다. 시간이 없다. 계수소위 활동만 해도 최소 열흘이 필요하다. 올해 남은 열사흘을 다 써도 모자랄 판이다. 보다 못한 여야 중진 12명이 어제 4대강 예산 가운데 대운하 사업으로 오해될 만한 부분을 조정하는 선에서 타결짓자는 중재안을 냈다. 여야 원내대표는 즉각 머리를 맞대고 예결위 정상 가동과 4대강 예산 절충에 나서기 바란다. 4대강과 세종시만 국정 현안이 아니다. 지금 국회엔 세제 개편안과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고용보호법, 기업형 슈퍼마켓 규제법,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 특별법 등 서민 주름을 조금이나마 펴 줄 법안들이 쌓여 있다. 서민들의 웃음을 4대강에 쳐넣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
  • 통신3사 3色경쟁

    통신3사 3色경쟁

    2009년 국내 통신시장은 격변기였다. 특히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인터넷(IP)TV’의 결합 서비스에 관심이 집중됐다. 통신업계도 이런 추세에 맞춰 KT·KTF의 합병이 이루어졌고, LG통신 3사도 내년에 합병법인으로 재탄생한다. 후발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던 유효경쟁정책이 폐지됐다. 통신요금 인하와 관련, 초당과금제도 현실화된다. 내년에도 대규모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지면서 통신 3사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무선인터넷 시장과 유·무선통합서비스(FMC)가 새 성장동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KT, 해외 IT수출도 추진 KT는 홈 유·무선 융합서비스 ‘QOOK&SHOW’와 아이폰·쇼옴니아 출시를 기반으로 유·무선융합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을 준비 중이다. KT 관계자는 17일 “QOOK&SHOW 단말 라인업을 확대하고 아이폰과 쇼옴니아 등 무선데이터 활성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QOOK&SHOW는 무선랜이 설치된 지역에서는 인터넷전화로, 그외 지역에서는 WCDMA(화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망을 사용해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아울러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해외시장에 초고속 인터넷, 와이브로 등 국내 성공사업 모델을 선보이고 국내 정보기술(IT)업체와 손잡고 IT 수출을 견인하기로 했다. ●SKT, 이종산업과 제휴 SK텔레콤 측은 이종산업과 융합서비스를 개발해 성장동력 발굴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리더로 재도약하기 위해 산업생산성을 증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이런 기조 속에서 내년에도 통신기술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산업계 전반에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이종산업 컨버전스’에 중심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통신산업 자체가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시장이 포화된 상태라 B2B(기업-기업 간 거래)를 기반으로 하겠다는 복안이다. 하나카드의 지분 49%를 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 ‘통신-금융 융합’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LGT, 합병 시너지 극대화 노려 통합 LG텔레콤은 OZ폰 및 스마트폰 라인업을 통해 유·무선 융합을 다양화하는 데 주력, 합병 시너지를 꾀할 방침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1400여만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 등 유선부문 사업을 활성화시키고 차세대 이동통신망을 구축해 다양한 유·무선 융합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3~4월쯤 관련 단말기를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기업 관련사업도 눈에 띈다. 모바일 환경을 요구하는 기업들의 요구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회사원들의 사용 편의성을 높인 OZ폰과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휴대전화와 기업형 이메일, 첨부자료 열람 등 기업솔루션을 연계할 계획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상권 자율조정 두모습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자율조정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지역상인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하면서 갈등을 풀어가는 반면, 업무조정 권한이 지방자치단체에 위임된 SSM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8월19일 충북제천슈퍼마켓협동조합이 신세계를 상대로 신청한 이마트 제천점의 사업조정이 이날 타결됐다. 이에 앞서 롯데마트 동두천점과 이마트 수색점도 최근 자율조정으로 지역 상권과의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는 등 대형마트의 사업조정신청 7건 가운데 3건이 해결됐다. 이들 지역의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은 지역상인들의 요구를 최대한 받아들여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담배·쓰레기봉투 등은 팔지 않기로 했다. 또 라면의 낱개 판매와 구매품의 배달도 제한하기로 했다. 대형마트들과 달리 SSM의 자율조정은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SSM 사업조정 건수는 83건에 달하지만 타결 건수는 10건에 불과하다. 지난 8월 지역사정을 잘 아는 지자체에 권한을 위임하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했지만 아직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 중에는 자율조정 기간(120일)을 넘긴 조정건수가 29건으로 중기청 내부에서는 강제조정이 필요하다는 말까지 흘러나온다. 이처럼 자율조정 효과가 서로 다른 것은 SSM의 경우 골목상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다 사업자들의 상생의지가 약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청은 자율조정을 통해 타결된 사업조정 사례를 적극 활용해 SSM의 사업조정에도 영업시간 단축, 인력 현지 채용, 판매상품 현지조달 등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마트주유소 쟁점 살펴보면

    마트주유소 쟁점 살펴보면

    “대형마트의 주유업 진출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석유 유통시장의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는 국면이다.” 대형마트 주유소 확산 정책을 펴고 있는 지식경제부에서는 ‘이 참에 석유유통 구조를 뜯어 고쳐야 한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와 주유소업계는 기업형슈퍼마켓(SSM)이 ‘골목 상권’을 초토화시킨 사례를 들면서 지역상권 붕괴 등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주유소를 둘러싼 반목은 정부와 지자체 간의 대립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대형마트 주유소 허가 문제로 정부와 지자체가 갈등을 빚는 지역만 전주, 울산, 천안 등 전국 10여곳. 롯데마트가 주유소를 내려던 경남 통영에서는 지자체가 ‘주유소는 25m 폭 이상의 도로에 접해야 한다.’는 규정을 들어 막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불합리한 진입 제한을 당장 시정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자치단체가 대형마트 주유소 진출을 꺼리는 이유는 자영주유소의 도태가 지역경제의 주름살이 되기 때문이다. 또 대형마트들이 지역에서 거둔 매출을 본사가 있는 서울로 가져가 ‘동네 돈’만 유출될 뿐 세수증대에도 큰 기여를 못할 것이라는 이유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 8월 군산과 구미의 이마트 주유소에 대한 사업조정이 신청된 상태이다. 현재 전국에 설립된 대형마트 주유소는 7개이다. 지자체들은 현행 주유소 등록요건 고시 제정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지경부는 고시제정권을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름값 인하 효과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주유소업계는 인하 효과가 미미하거나 일시적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대형마트 주유소를 도입한 영국과 프랑스의 사례를 보더라도 중소 자영주유소들이 줄도산 한 후에 대형마트들이 가격 정상화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자영주유소들이 사라진 ‘무주공산(無主空山)’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빅3’ 업체들이 주유업계를 과점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대기업의 자금력으로 자영주유소들만 도태시키는 결과만 낳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경부 관계자는 “자영주유소의 수가 감소되는 것은 자연발생적인 측면으로 주유소의 복합화·대형화를 통해 기름값 인하 효과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홈플러스 SSM 가맹점체제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자사의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가맹점 체제를 도입한다.대기업 프랜차이즈 체제로 중소 상인들을 흡수하겠다는 계산이지만 이른바 ‘줄세우기’ 가능성도 있어 지역 상인들과 갈등이 더 확대될 수도 있다.홈플러스는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이달 초 가맹사업에 필요한 정보공개서를 공정위에 등록했다고 7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가맹사업을 시작하면 기존 영세 슈퍼마켓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가맹점으로 전환하거나, 사업조정 신청이 들어온 분쟁지역을 가맹점으로 우선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SSM 1개 점포를 여는 데 드는 10억원 이상의 비용이 영세 상인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점도 고려해 점포 임차료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유통업계는 그러나 홈플러스가 SSM 가맹사업을 시작하더라도 성공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맹사업을 하려면 가맹점주에게 일정한 수익을 보장해야 하는데 현재 SSM의 수익 구조상 가맹점주에게 수익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초기투자 비용과 물류비, 인건비 등 비용부담이 커 가맹점주가 적정 수준의 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에 의한, 정치를 위한 도시 세종/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정치에 의한, 정치를 위한 도시 세종/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하인츠는 번민한다. 부인이 죽을 병에 걸렸지만 그녀를 살릴 특효약을 구입할 돈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도둑질을 해서라도 아내를 살려야 할 것인지, 아니면 그냥 아내의 죽음을 지켜봐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도덕발달론을 창시한 로렌스 콜버그는 ‘하인츠 딜레마’처럼 도덕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딜레마 상황을 연출하고, 그에 대한 피실험자의 대답을 바탕으로 도덕 판단 능력을 측정하고자 했다. 어떤 대답이냐보다는 답변의 판단 근거가 무엇인지를 중시했다. 딜레마란 이렇게도 저렇게도 할 수 없는 막힌 길을 뜻한다. 세종시 문제가 바로 이런 딜레마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할 경우 국가발전을 저해할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원안 수정의 ‘신념’을 천명했다. 여당의 다른 세력 축을 형성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국민과의 신성한 약속임을 내세워 원안+α의 ‘원칙’을 강조했다. 여기에서 ‘신념’과 ‘원칙’ 사이의 딜레마가 발생한다. 대한민국 수도 이전이라는 노무현 정부의 구상이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좌초하자 주요 행정부처 이전으로 급조된 것이 오늘의 세종시 문제를 야기했다. 노무현 정부는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이유로 내세웠으나, 이 구상은 본래 노무현 캠프가 충청권 표심을 공략할 목적으로 기획한 대선공약이었다. 처음부터 정치적 이해에서 비롯되었던 것이다. 문제는 당시 탄핵역풍으로부터 한나라당을 살리고자 나선 박근혜 전 대표가 주요 행정부처 이전을 골자로 하는 세종시 법안을 적극 지지했다는 사실에 있다. 박 전 대표 역시 다가오는 대선정국에서 충청권의 표심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쨌든 노무현 정부와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계산이 일치하면서 세종시 문제는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행정복합도시 구상은 국가 안위를 무시한 정치적 꼼수일 뿐만 아니라 남남(南南)갈등의 정국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충청권의 표심을 노린 마키아벨리즘이라는 점에서 지탄받아 마땅하다. 세종시 구상은 도래하는 통일시대를 전혀 감안하지 않은 정치권의 편의주의, 그리고 수도 이전이 미칠 정치경제, 사회문화적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기형적 산물이었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원안 고수 원칙을 내세우면서도 ‘+α’를 천명한 것은 당시의 결정이 졸속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반증하기에 충분하다. 세종시 딜레마는 한국 정치의 자화상이다. 여야 대결을 넘어 충청권의 지역 정당, 여권 내부의 친이·친박 세력이 지방선거와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저마다 각축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자는 세종시 딜레마를 이 대통령의 신념과 박 전 대표의 원칙 사이의 ‘진검 대결’로 보는가 하면, 혹자는 그것을 정치적 편의주의에서 나온 잘못된 합의이자 ‘절차 세력주의의 함정’이라고 규정하기도 한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세종시 문제는 더 이상 딜레마가 아니라고 판단된다.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금융위기의 한파가 몰아치는 지금, 그리고 언제 급변할지 모르는 북한 정세를 감안할 때 행정도시 건설은 전혀 급선무가 아닐뿐더러 그에 따른 국론 분열도 무익무망한 일이다. 어느 누구라도 통일 한국에 행정도시가 필요하다면 서울과 평양의 중간 지점인 개성 정도를 지목할 것이다. 그러므로 충청지역에 새로운 도시가 필요하다면 과학기업형 자족도시 정도로 수정 설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 세종시 문제는 정치권이 만들어낸 자가당착이다. 일국의 수도, 그리고 정부 기능의 효율성은 정치적 이해의 대상으로 전락해선 안 된다. 설사 세종시법이 여야 합의로 제정됐다 해도 입법취지가 근본적으로 왜곡됐다면 언제든지 옳은 방향으로 개정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정치권의 편의주의가 초래한 폐해를 지적하고 수정하는 것이야말로 소통적 민주주의의 과제일 것이다. 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 10대 부품소재 개발 1조 투자

    우리나라가 2018년까지 세계 4대 ‘부품소재 강국’에 진입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10대 핵심소재 개발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1835억달러 수준의 부품소재 수출 규모를 2018년 5000억달러로 늘린다. 지식경제부는 16일 선진국의 60% 수준인 핵심소재 기술 수준을 90%까지 끌어올리는 ‘부품·소재 경쟁력 제고 종합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책은 ▲핵심부품 소재 자립화 ▲글로벌 부품소재 시장 진출 촉진 ▲부품소재 기업 역량 강화 ▲소재산업 집중 육성 등을 담고 있다. 우선 고유 브랜드화가 가능한 10대 핵심소재 개발을 위해 소재 생산·수요 기업과 학계,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기업형 사업단’을 만들기로 했다. 또 사전에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과제를 중단하는 ‘마일스톤 목표관리제’를 도입하고, 필요할 경우 과제별로 복수의 연구 주체를 선정해 경쟁을 유도할 계획이다. 1000억원 규모의 소재 전문펀드를 조성해 소재 기업이 사업화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경硏 “SSM해법은 지역상권 활성화”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기업형 슈퍼마켓(SSM)’ 갈등의 해법으로 지역상권의 활성화를 제시했다. 하지만 유통 대기업의 논리와 비슷해 대기업 편들기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한국경제연구원은 11일 ‘기업형 슈퍼마켓 규제의 법경제학’이라는 보고서에서 “중소 유통점을 보호하려면 SSM을 규제하기보다 지역상권을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SSM 규제는 세계무역기구(WTO) 서비스 협정에 위반될 뿐 아니라 위헌 소지도 있다.”고 주장했다.보고서는 ‘신진국도 대형 유통점을 규제하고 있다.’는 논거와 관련해 “선진국은 도시계획 차원의 사회적 성격이 강한 반면 우리나라의 규제는 경제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WTO 협정 위반과 위헌 소지를 회피할 목적으로 정부가 ‘전통상업 보전지역 설정’을 통해 SSM 진입을 제한하려는 것에 반대한다.”고 했다. 중소 유통점을 궁극적으로 보호하려면 중소 유통점의 경쟁력 강화와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집행조직, 전문인력, 재원 마련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지역상권 활성화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홈플러스 철수·경영진 교체 없다”

    │런던 김영중특파원│“홈플러스는 테스코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갈 제2의 엔진입니다. 테스코의 해외 사업 가운데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홈플러스에 투자를 계속해 한국에서 리딩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영국 테스코가 일각에서 제기된 홈플러스 ‘매각설’과 ‘회장 교체설’을 공식 부인했다. 루시 네빌 롤프 테스코 부회장은 지난 5일(현지 시간) 런던 켄싱턴의 슈퍼스토아에서 “홈플러스가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어 철수하거나 매각할 의사가 전혀 없다.”면서 “한국에 모두 6조 3000억원을 투자했고 내년에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모두 25개의 매장을 추가로 낼 것”이라고 말했다. 네빌 롤프 부회장은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등 경영진 교체 여부에 대해 “그럴 일 전혀 없다.”면서 “본사 방침에 따라 한국 법인의 경영은 한국인이 책임지고 운영한다. 이 회장의 리더십 아래 홈플러스는 훌륭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스코는 한국과 ‘결혼’했다.”는 표현으로 양측의 관계를 설명했다. 삼성과의 합작 관계도 유지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삼성을 훌륭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만나 테스코는 한국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며 ‘삼성’이란 브랜드를 계속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SSM의 확대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지역상권에 현대화된 매장이 들어서면 상권이 활성화돼 소비자는 물론 기존 상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단할 뜻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와 마찰을 빚으며 확대 진출할 생각이 없음을 내비쳤다. 네빌 롤프 부회장은 낙후된 한국의 유통 산업에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식품에 특화한 인터넷 쇼핑몰 운영 등 인터넷 비즈니스 확대 ▲탄소배출을 줄이는 그린스토어 확대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마케팅 혁신 등을 제안했다..네빌 롤프 부회장은 1997년 테스코로 영입됐으며, 2006년부터 부회장으로 승진해 국제 담당 업무를 맡고 있다. jeunesse@seoul.co.kr
  • [신용카드 포스단말기 위험] 카드사 해킹 3개월간 쉬쉬…범인윤곽 오리무중

    [신용카드 포스단말기 위험] 카드사 해킹 3개월간 쉬쉬…범인윤곽 오리무중

    포스단말기 해킹을 통한 실시간 신용카드정보 해외 유출은 8월 처음 발생했다. 하지만 해당 카드사들은 이 사건을 극비에 붙였다. 카드사들이 쉬쉬하는 동안 9월과 10월에도 잇따라 카드정보가 새나갔다. 수사당국은 사건 발생 3개월이 됐지만 해커 등 범인들의 윤곽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검거하지 못하면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카드업계나 수사당국의 공통된 시각이다. 복제카드가 세계 각지에서 무차별적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사당국과 카드사 등에 따르면 해커들은 8월9~10일 이틀간 국내 중·대형 카드가맹점의 포스단말기에 해킹 프로그램을 깔고 9일부터 9월21일 사이 7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롯데·국민·BC·외환)의 신용카드 정보를 해외로 빼돌렸다. 고객이 긁는 순간 실시간으로 빠져나갔다. 현재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가맹점은 호아센(베트남 쌀국수 전문 체인점), 홍초불닭(불닭 체인점), 쇼부(일본식 선술집 체인점) 같은 프랜차이즈 업소와 패밀리레스토랑인 마이엑스와이프 시크릿레시피 등 4곳이다. 이들 업소를 이용한 고객 3000명의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됐다. 수사당국이 IP 주소를 추적한 결과 호아센·홍초불닭·쇼부의 카드정보는 독일 올덴버그에서 접속한 해커에 의해, 마이엑스와이프 시크릿레시피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접속한 해커에 의해 빠져나갔다. 카드업계는 “6월 기준 전국 카드가맹점은 1583만 9000여곳”이라면서 “이 중 40~50% 가맹점에 포스단말기가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단말기 공급업체 측은 “10곳 중 7~9곳에 설치돼 있다.”고 했다. 양측에 따르면 최소 633만여곳에서 최대 1425만여곳에 포스단말기가 보급돼 있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카드사별 사고 내역을 교차·점검하는 과정에서 7개 카드사의 카드정보가 모두 유출된 가맹점이 4곳”이라며 “개별 카드사의 사고 건수는 집계조차 안 되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정확한 가맹점 수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출된 카드정보는 세계 각지에서 복제·사용됐다. 9월1~2일 카드정보가 집중 빠져나간 신한카드는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에서 29건이 복제·사용됐고 카드사용액은 5600만원이다. 삼성카드는 8~9월 카드정보가 샜고, 이탈리아 등지에서 복제·이용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현재 수사당국에 수사를 의뢰했고 자체적으로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올 2·4분기(4~6월) 해외 부정사용(도난·분실·복제 등으로 인한 피해) 액수가 2억 1000만여원인 것을 감안하면 두 달 동안 복제로만 일어난 사고금액은 1억원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과정에서 확인된 7개 카드사의 카드사용액은 3억여원이다. 카드사들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으로 카드정보가 해외로 유출돼 복제카드로 만들어진 뒤 사용된 비율은 북미 33.42%, 유럽연합(EU) 33.0%, 아시아·태평양 지역 22.33% 등이다. 현재까지는 유럽 일부 지역에서의 카드사용액만 밝혀져 향후 조사 과정에서 다른 국가에서의 카드사용액도 줄줄이 나올 것이라는 게 카드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포스단말기 해킹 주도 세력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수사당국은 실체는 물론 윤곽조차 그려내지 못하고 있다. 단지 해외 범죄조직과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추측만 할 뿐이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복제카드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개인이 하기에는 힘들다.”면서 “전 세계에 조직망을 갖춘 ‘기업형 범죄조직’들이 범행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범죄 양상으로 봤을 때 총책, 해킹프로그램개발책, 해커, 정보수집책, 정보판매책, 복제카드제조유통책, 복제카드사용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된다는 점이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피해 금액은 모두 카드사에서 부담한다.”면서 “카드사들은 매년 손실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무이자할부를 없애는 등 소비자 혜택을 줄이거나 가맹점 수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대전청사 기관들 “전문가와 함께”

    정부대전청사 기관들이 행정수요 충족을 위해 전문가의 영입 및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허청은 2일 디자인심사정책과를 신설해 운영에 들어갔다. 효율적인 디자인 정책 발굴·추진을 위한 것으로 기존 인력의 재배치가 아닌 전문가(박사 2명, 석사 2명)를 특채했다. 디자인 경영이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대두된 데다 경기불황에도 국내 디자인 출원 건수가 증가해 전문성을 갖춘 전담부서 설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허청은 디자인박사 3명을 추가로 채용해 정부부처 가운데 가장 많은 디자인 인력을 확보함에 따라 디자이너를 위한 정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기업청도 이날 학계와 단체, 민간전문가 등 50명이 참여한 ‘중소소매유통개선단’ 발대식을 가졌다. 기업형슈퍼마켓(SSM) 등과의 경쟁 속에서 중소소매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것이다. 개선단은 유통물류·스마트숍·교육추진반 등 3개 분야로 꾸려졌다. 공동구매와 쇼핑환경 개선 등 선진점포 육성, 영세상인에 대한 교육 등 분야별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지역물류센터와 전국 협동조합,체인본부 등 129개에 대한 공동구매 참여의사 및 구매 수요 등을 조사한 결과 전체 56%인 72개가 참여, 45개가 긍정적인 검토의사를 밝혔다. 올해 라면과 캔커피 등에 대해 대전 등 일부 지역에서 공동구매를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제조·서비스업 성장률 격차 39년만에 최대

    제조·서비스업 성장률 격차 39년만에 최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성장률 격차가 거의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비록 재고 처분에 기댄 것이기는 하지만 제조업의 ‘선전’ 덕분에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글로벌 금융위기를 가장 빨리 극복한 나라로 떠올랐다. 하지만 서비스업과의 지나친 격차는 불균형 성장을 심화시키고 고용사정을 악화시킨다는 지적이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은 3·4분기(7~9월)에 전 분기보다 8.7% 성장했다. 2분기(8.9%)에 이어 계속 고공행진이다. 제조업이 8%대 성장률을 보인 것은 고도성장이 시작된 1970년 2분기(8.7%)와 3분기(8.3%)뿐이다. 반면 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0.6% 성장에 그쳤다. 2분기(1.1%)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성장률 격차는 3분기에 8.1% 포인트로 벌어졌다. 1970년 4분기(8.3% 포인트) 이후 38년 9개월 만의 최대 격차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기여도도 전기 대비 기준 제조업이 2.1% 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서비스업은 0.4% 포인트에 불과했다. 기여도 격차(1.7% 포인트)는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대다. 임경묵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환율 급등으로 수출은 혜택을 입었지만 내수는 타격을 받아 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면서 “위기 극복 과정에서 수출을 통한 성장과 재고 조정에 역량이 편중된 점도 격차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저부가가치 제조업은 중국이나 개발도상국으로 나갈 수밖에 없어 경제가 성장할수록 제조업 비중이 줄어드는 게 정상”이라면서 “금융위기에서 회복되는 과정을 제조업이 주도하고 있어 서비스업 비중이 감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육성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임경묵 연구위원은 “서비스업 비중 약화는 성장의 불균형을 가져와 외부 충격에 쉽게 흔들리는 문제점을 야기하고 성장 잠재력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서비스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대형화와 개방이 필수이지만 기업형 슈퍼마켓 사업(SSM)에 따른 자영업의 몰락 가능성 등 고통과 시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오문석 실장은 “우리나라가 수출 의존형 경제여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격차는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의 고용 유발 효과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료, 교육, 관광 등 서비스업을 좀 더 적극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서비스업의 취업유발계수는 18.1명으로 제조업(9.2명)의 두 배다. 건설업(16.8명)보다도 높다. 취업유발계수란 10억원어치를 생산할 때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를 말한다. 오 실장은 “디자인, 법률, 컨설팅 등 비즈니스 관련 서비스업의 발전은 제조업 경쟁력도 동반 상승시킨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양천구 재래시장 살리기

    양천구 재래시장 살리기

    서울 양천구가 주민에게서 외면받는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한 ‘구원투수’를 자임하고 나섰다. 양천구는 지역 재래시장에 신용카드 단말기 도입은 물론 시장 홍보용 발광다이오드(LED)전광판, 대형마트와 같은 광고전단지 배포, 전통시장 마켓론, 쿠폰·상품권 발행 등 각종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유통산업 개방으로 지역마다 대형 마트와 백화점은 물론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골목까지 확장됨에 따라 재래시장과 영세상인의 생존권이 위협받기 때문이다. 구는 이번 대책의 초점을 재래시장의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맞췄다. 추재엽 구청장은 “재래시장이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정(情)을 나누는 소중한 곳”이라면서 “전통시장이 지역경제의 중심축이자 지역문화 발산의 장 구실을 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시장을 지역경제 발전 축으로” 구는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서비스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즉 시설 현대화뿐 아니라 쿠폰·상품권 사용, 주차장 신설 등으로 대형마트 부럽지 않은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신월1동 신영시장을 찾은 염승희(45·양천구 신정1동)씨는 “동네 전통시장이 상품권 제도와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고 또 LED 전광판까지 있어 무척 놀랍다.”면서 “현대화된 깔끔한 시설과 더불어 전통시장만의 멋인 정(情)도 함께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신영시장은 대형마트와 같은 광고지 배포, 매주 금요일 가격 특화상품 판매, 카드단말기 도입, 상인교육을 통해 서비스 수준을 높였다. 또 시장입구에 설치된 LED 홍보전광판에는 그날 대폭 할인하는 이벤트 품목이나 특별행사 같은 시장정보를 제공하는 등 주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통시장에 대해 구청의 각종 정책적 지원은 SSM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단비’와 같다.”며 김동용 신영시장 상인회장은 반겼다. ●자금융통·경영지원 원스톱 지원 양천구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설 현대화와 전통시장 가는 날, 상인대학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목4동 시장과 신영시장에 설치된 2개의 LED 전광판 외에도 앞으로 경창시장, 목2동시장, 목3동시장, 월정로시장에 대해서도 LED전광판을 설치함으로써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장골목을 따라 개방형 지붕(아케이드) 설치에 65억 7000만원을 투입, 4개 시장에 설치했으며 올해도 29억원을 들여 목3동 시장 공사를 하고 있다. 상인들의 서비스정신 고취와 시스템적 경영을 위해 상인대학도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3개월 과정으로 무한경쟁시대에 적합한 고객관리 기법, 최신 정보습득 등을 내용으로 주 2회씩 운영하여 지금까지 11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밖에 상인들에게 낮은 금리로 경영자금을 지원하는 ‘전통시장 마켓론 사업’은 상인상호간 연대보증으로 점포당 500만원까지 이율 4.5%로 긴급자금을 빌릴 수 있다. 김광호 지역경제과장은 “구는 대기업과 중소유통업체간의 갈등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형 슈퍼마켓 사업조정권 시행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재래시장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각종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기도, SSM갈등 첫 자율조정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지역 상인들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SSM과 지역 상인들간에 첫 합의가 나왔다.경기도는 26일 남양주시 퇴계원면에 GS슈퍼마켓 퇴계원점을 개점할 예정이던 GS리테일과 지역 소상공인 대표가 도의 중재로 갈등해소를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합의서에는 GS슈퍼의 영업시간과 판매 품목의 조정, GS리테일 측의 소상공인 교육과 컨설팅, 인근 지역 점포에 대한 다양한 상품공급 등을 통해 서로 이익을 증진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GS리테일은 지난 8월부터 퇴계원면에 955㎡ 규모의 SSM 개점을 추진해 왔으나 인근 상인들이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며 반발, 갈등을 겪어 왔다. 지역 상인들은 같은 달 6일 중소기업청에 GS슈퍼마켓 입점으로 따른 피해 등에 대한 사전조사를 신청했고, 도는 같은 달 31일 이 슈퍼마켓에 대해 사업개시를 일시 정지시켰다.이어 같은 달 5일 SSM 진출 사전조정업무를 중소기업청으로 이관받은 도는 지난달 6일 사전조정협의회를 구성, SSM과 지역 상인들간 갈등 조정작업을 벌여 오다 이번에 자율조정에 성공했다. 도는 이번 자율조정이 경기도는 물론 전국의 SSM 관련 갈등 해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남양주 GS슈퍼마켓 외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수원 ‘구매탄점’과 용인 ‘죽전점’, 롯데슈퍼 수원 ‘우만점’ 등 9곳이 조정을 진행 중이다.도 관계자는 “도는 남양주시 사례를 계기로 나머지 SSM 사업조정신청 지역에 대한 갈등 중재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막내린 맹탕 국감

    유례를 찾기 힘든 ‘맹탕’ 국정감사가 23일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국정 난맥을 속시원히 파헤치는 이른바 ‘한방’이 없었던 국감이었다. 정부 정책의 변화를 유도해낸 ‘실속’도 없었다. 야당은 시간 부족에 허덕였다. 미디어법 장외투쟁 끝에 허겁지겁 국회에 복귀한 탓이다. 그럼에도 전술적으로 정운찬 총리에 과도하게 집중했다. 재·보선까지 겹치면서 힘이 분산됐다. 그 결과 세종시, 4대강 등 거대 쟁점에 매몰되고 말았다. ‘상시 국감’ 체제로의 전환 필요성을 새삼 절감하게 한 국감이었다. ●극명히 드러난 우량·불량 상임위 교육과학기술위는 불량 상임위의 대표격이다. 국감일정 12일 가운데 6일을 파행했다. 여야가 툭하면 고성을 질러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여야충돌 위원회’로 불릴 만했다. 환경부 등 환경노동위의 피감기관들은 국회를 조롱했다. 자료 늑장 제출과 불성실의 절정을 보여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감 개시 30분 전에 A4용지 박스 16개 분량의 자료를 제출했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정신 좀 차려라.”는 의원들의 추궁에 “정신 멀쩡합니다.”라고 되받았다. “잘못된 실수 하나가 개밥에 도토리처럼 발생했을 뿐”이라는 발언 등으로 국감을 중단시켰다. 반면 지식경제위는 정부로부터 ‘기업형 슈퍼마켓’에 대한 허가제 추진 의사를 이끌어냈다. 초당적 정책 대응의 전형이었다. 국방위 역시 여당이 먼저 나서 군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따져 물었다. 보건복지가족위도 신종플루, 독감 백신 문제 등 민생 관련 사안에 대한 정부 정책의 잘잘못을 진단해냈다. ●동료 의원에게 주목받은 의원들 맹탕 국감 속에서도 눈에 띈 의원들이 있었다. 정무위에서는 한나라당 이성헌·민주당 박선숙 의원이 같은 의원들에 의해 ‘우수 의원’으로 추천됐다. 기획재정위에선 민주당 강봉균 의원이 ‘고용유발 효과가 큰 기업에 대한 법인세 차등 인하 방안’ 등으로 대안 있는 국감의 본보기로 꼽혔다. 국토해양위에서는 민주당 김성순 의원의 충실한 자료와 성실성이 돋보였다. 행정안전위의 민주당 최규식 의원은 발로 뛴 인물로 추천됐다. 농림수산식품위에서는 농어민 입장에서 정부를 질타한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지식경제위에서는 우량 상임위라는 호평을 이끌어낸 정장선 위원장이 여야 의원들에게 후한 평가를 받았다. 이지운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희망근로 참여 공무원가족 1124명

    정부가 저소득층 생계를 돕기 위해 진행한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에 비교적 생활에 여유가 있는 공무원 가족이 대거 참여해 임금을 타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래시장과 영세상점 매출 증대 등 서민경제를 위한다는 도입 취지와 동떨어진 남성휴게텔, 스크린골프장, 기업형 슈퍼마켓(SSM), 주유소 등이 희망근로 상품권 가맹점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유정(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공무원의 배우자나 부모 등 가족 1124명이 희망근로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유형별로는 부모가 724명(64.4%)으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 270명(24%), 자녀 94명(8.4%), 형제·자매 33명(3%), 조부모 3명(0.3%) 등의 순이었다. 같은 위원회의 이인기(한나라당) 의원과 기획재정위원회 나성린(한나라당) 의원은 정부가 무분별하게 희망근로 상품권의 가맹점 허가를 남발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희망근로 상품권과 관련한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희망근로 임금의 일정비율을 상품권으로 지급해야 하느냐.”면서 “기획재정부는 상품권 발행으로 재래시장과 영세상점 매출이 향상됐는지 정책 유효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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