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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환 부총리 “감사원 제대로 하라” 고강도 비판

    최경환 부총리 “감사원 제대로 하라” 고강도 비판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감사원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기존의 ‘잘못 들춰내기식’ 감사보다는 일 못하는 공무원을 감사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6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CEO) 하계포럼 폐막강연에서 최 부총리는 “규제개혁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강조해 추진하고 있지만 국민이 체감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규제와 관련된 법령을 고치지만 실제 국민과 기업인들이 주로 마주하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직원들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 부총리는 “중앙부처의 규제개혁 의지가 아래로 전달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감사원이 바뀌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일선 공무원들이 ‘괜히 인허가를 내줬다가 감사를 당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아예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은 인허가를 해주면 나중에 감사원이 들춰내 ‘왜 해줬어’라고 따지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의 감사원 비판 발언은 김영세 한국하우톤 회장, 김인식 체리부로 회장 등 포럼에 참여한 CEO들이 “정부가 규제개혁을 강조하지만 현장에서는 전혀 체감할 수 없다”는 성토에 따른 답변 형식으로 나왔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내유보금 과세’에 대해 최 부총리는 “기업들이 적절히 투자하고 인건비, 배당을 늘리면 오히려 세제혜택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페널티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쌓은 사내유보금은 과세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는 “아직 적절한 사내유보 비율을 정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발생할 당기순이익의 60~70% 정도를 투자나 인건비, 배당에 쓰지 않으면 세금을 물리는 것”이라면서 “세율도 지난 정부 때 대기업 법인세율 인하폭인 3% 포인트(25→22%) 범위에서 정하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관련해 최 부총리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정규직에 대한 과도한 보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노사정 대화를 복원해 대타협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평창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지식 경제·IT로 젊은 인재 연결…朴대통령의 창조경제에 큰 관심”

    “지식 경제·IT로 젊은 인재 연결…朴대통령의 창조경제에 큰 관심”

    “인천~휴스턴 직항노선 신설로 인적 교류가 더욱 늘어나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오는 10월 한국 방문에서 정부 당국자, 기업인 등과 만나 에너지·항만·우주·의료 등 모든 분야의 협력 강화를 도모하고자 합니다.” 미국 셰일가스 혁명의 중심지이자 세계 에너지 산업의 메카인 텍사스주 휴스턴을 이끌고 있는 애니스 파커 시장은 10월 하순 방한에 앞서 지난 3일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 같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20여년간 에너지 업계에서 활동하다 4년 전 시장에 선출된 그는 휴스턴 시장으로는 처음으로 기업인 40여명과 함께 방한해 한국과 휴스턴 간 전방위 협력 강화를 협의할 계획이다. →휴스턴은 석유·가스 등 에너지 산업으로 유명하다. 현황과 전망은. -우리는 수십 년간 ‘석유·가스의 수도’이자 메이저 정유회사들의 본부가 돼 왔다. 셰일가스 등 대규모 천연가스 개발로 수출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각광받고 있는 셰일가스는 새로운 추출법에 따른 신(新)에너지다. 휴스턴은 셰일가스는 물론 풍력·태양열·바이오연료 등 신에너지 경제로 이동하고 있다. 미 최대 규모의 무역항구와 의료센터를 갖추고 있고, 항공우주산업과 제조업의 활기도 특징이다. 또한 한국 등 전 세계 기업들에 각종 인센티브와 인프라, 물류 등 원스톱 ‘컨시어지’(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외국 기업들이 휴스턴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 →휴스턴과 한국의 교류 현황 및 한국 기업의 활동은. -휴스턴은 한국에 유기화학물질을, 한국은 휴스턴에 철강을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다. 휴스턴에는 현재 30개가 넘는 한국 기업 및 지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도 한국 기업 4곳이 진출해 사업을 시작했다. 원래 한국계 미국인 인구가 많은 편인데 지난 5월 대한항공이 직항 노선을 신설함에 따라 인적 교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 →방한 계기와 계획은. -대한항공 초청으로 방문한다. 한국과의 비즈니스 강화를 원하는 무역 사절단과 함께 가는데, 에너지·의료 등 관련 기업인들뿐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외교부 관계자들도 만나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특히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 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창조경제에 관심이 많다. 창조경제는 결국 지식경제와 정보기술(IT), 하이테크를 바탕으로 전 세계와 연결해 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 사진 휴스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경기부양 과감한만큼 리스크 조심해야

    정부가 발표한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의 특징은 우리 경제의 무기력증을 해소하기 위해 공격적이고 대담한 정책들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안정 위주의 정책으로는 가계나 기업의 축 처진 분위기를 일신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성장과 물가, 수출과 내수, 가계와 기업 모두가 위축되는 축소 균형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하지 않을까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2기 경제팀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재정·세제·금융 총동원령을 내릴 태세다. 경제 회생의 골든 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조급함마저 묻어난다. 부디 의도한 대로 경제가 살아나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책을 세심하게 추진하기 바란다. 정부는 직접적 가계소득의 증가를 통해 내수 활성화를 꾀한다는 복안이어서 주목된다. 정부는 기업의 성과가 일자리와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지게 하는 전통적인 경제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한다. 최 부총리는 지난주 첫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지도에 없는 길을 걸어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힌 것에 대해 “가계소득 증대와 비정규직 및 소상공인 지원 방안이 보수정권에서 취하는 것보다 전향적인 것으로 평가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세제 개편을 통해 임금상승률이 높은 기업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거나, 기업 이익의 일정 수준을 임금 인상이나 투자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추가 과세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 예다. 기업인들은 과격한 정책이라고 불만을 표출할지도 모른다. 기업들은 외환위기 이후 임금 인상이 생산성 향상보다 낮다는 지적을 받아들여야 한다. 정부가 법인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춘 취지는 ‘투자와 배당 증가’였다. 그러나 투자는 해외 위주로 이뤄지고 있고 배당은 인색하기만 하다. 기업소득이 가계로 흘러가게 하는데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2분기 성장률은 1분기 대비 0.6%에 그쳤다. 당초 1.1%를 예상했으나 1분기(0.9%)에 비해서도 부진했다. 민간소비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세월호 쇼크’는 예상을 뛰어넘는 형국이다. 최 부총리는 저성장과 관련, “10년의 시차를 두고 일본을 따라가고 있다”고 걱정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최대한 확장적으로 편성하는 등 40조원 안팎을 쏟아붓기로 했다. 소비를 뒷받침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는 만큼 재정건전성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지난 1~5월 통합재정수지는 7조 8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최 부총리는 “한두 해는 재정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증세를 하면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당분간은 검토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해 증세에 선을 그었다. 재정 건전성이 튼튼하다고 자만해선 안 된다. 비과세·감면 조정과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예산 축소 등 세출 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로 가계부채 총량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 정부도 인정한다. 최 부총리는 이자율이 높은 저축은행 등에서 은행으로 갈아타면 부채의 질(質)은 개선될 것이라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피력한다. 그러나 주택시장이 살아나지 않을 경우 가계부채는 더 늘어나기만 하고 금융 건전성은 악화되는 등 문제는 심각해진다. 부작용을 줄일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 “경제 재도약 위해 정부·기업·국민 뭉쳐야”

    “경제 재도약 위해 정부·기업·국민 뭉쳐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입니다.” 23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CEO)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허창수 회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허 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잘살아 보자며 함께 땀 흘렸던 희망의 목소리는 점점 사라져 가는 듯하다”면서 “우리 기업인들은 본연의 기업가 정신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해선 정부·기업·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기업들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재도약의 성장동력을 찾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면서 “요즘과 같이 어려운 때일수록 투자를 늘려 체력을 키워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어떻게 도약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26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같은 기간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경제의 대도약을 준비하자’를 주제로 제주 롯데호텔에서 제39회 제주포럼을 연다. 이날 열린 포럼 개막식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전국 상의 회장단, 한준호 삼천리 회장, 김진성 대한전선 사장,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대표, 김호곤 종근당건강대표 등이 참석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윤 장관은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사물인터넷 등으로 전 생산과정을 지능화·최적화한 스마트 공장을 2020년까지 1만개 만드는 제조업 혁신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단체, 주요 대기업, 중소·중견기업으로 스마트 공장 추진단을 구성해 민·관 공동으로 1조원 규모의 제조혁신 재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평창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귀포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적 숙청 터키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다음달 대선을 앞두고 정적들에 대한 숙청을 시작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검찰은 전국적인 체포 작전을 벌여 최소 100명의 전·현직 고위 경찰관을 불법 도청 등의 혐의로 잡아들였다. 검찰은 115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선 지 하루 만에 이스탄불, 앙카라, 이즈미르 등에서 용의자 대부분을 붙잡았다. 검찰은 이들이 총리와 장관, 국가정보국 국장 등 251명의 고위층을 포함한 2280명에 대해 2010년부터 불법 도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검거된 용의자 대부분은 지난해 에르도안 총리가 아들에게 거액의 현금을 옮기라고 지시하는 전화 통화를 도청하는 등 반부패 수사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이들의 수사로 장관 4명과 국책은행장, 친여당 기업인들이 검거됐다. 이번 검거 작전은 다음달 10일 대선후보로 확정된 에르도안 총리가 선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정적들을 제거하는 작업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비리 스캔들을 터뜨린 정적들을 없애지 않으면 대선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에르도안 총리는 지난 3월 자신을 포함한 주요 인사들의 전화 감청 파일이 폭로된 사건도 귈렌이 배후라고 주장하고 있다. 2003년부터 세 번 연속 총리직을 연임한 에르도안 총리는 법적으로 4연임이 불가능하자 대통령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당선되면 개헌을 통해 총리중심제를 대통령중심제로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광양경제청·기업, 광양항 성장 위해 손잡는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22일 광양항 배후단지 내 투자희망업체 5개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협약을 체결한 ㈜대우로지스틱스, ㈜서진로지텍, ㈜물류명가, 이푸른물류센터㈜, ㈜밸런스인더스트리 등 5개사는 350억원을 투자해 광양항 배후단지에 물류거점을 구축하고 연간 15만 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의 물동량과 25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로지스틱스 등 글로벌 물류기업의 광양항 배후단지 투자는 올해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목표 242만 TEU 달성에 청신호 역할을 할 뿐 아니라, 2017년까지 물동량 처리 300만 TEU 달성을 통한 광양항 자립항만 구축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광양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 증가한 118만 4000TEU를 기록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광양시, 여수광양항만공사 등 광양항 관련기관은 올해 목표한 242만 TEU 달성을 위해 하반기에도 물류·제조업체 투자유치에 나서고, 신규 물동량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희봉 청장은 “기업인들의 소중한 결정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광장] 경제 미래를 설계하자/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경제 미래를 설계하자/오승호 논설위원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행보를 보면서 그의 추진력과 돌파력이 기로에 선 한국경제를 살려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박근혜 정부 1기 경제팀에서는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최후의 보루로 여겼던 금융 규제였다. 그러나 최 부총리의 의지에 의해 완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금융건전성을 누구보다 걱정해야 할 금융당국 수장들이 딴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을 보면 민망할 정도다. 곧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DTI나 LTV가 상향 조정되면 부동산 주무 부서인 국토교통부는 쾌재를 부르겠지만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은 내심 걱정하지 않을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나 금융통화위원들은 오는 8월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놓고 벌써부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 법하다. 최 부총리는 그저께 이 총재와의 회동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금리의 ‘금’자도 꺼내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국회인사청문회 등에서 간접적으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한 바 있다. 기준금리는 금통위의 고유권한이라면서 중앙은행의 입장을 존중하는 발언을 하지만 시장이나 한은은 과연 액면대로 받아들일까. 대부분 부총리의 ‘치고 빠지는’ 전략이라고 평가하고 있을 것이다. 이 총재는 하반기에는 경기 하방(하락) 위험이 크다고 진단한 만큼 14개월째 묶어둔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건은 충분하다고 봐야 한다. 그렇더라도 실행으로 옮길 경우 부총리의 압박을 피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면할 명분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을지 모른다. 경제정책의 양대 축인 기획재정부와 한은의 기(氣) 싸움은 여전히 볼만하다. 부총리가 한은이나 재계와 불필요한 신경전을 벌일 필요는 없다. 기준금리는 부총리가 왈가왈부하지 않아도 금통위가 충분히 알아서 판단할 능력이 있다고 믿어야 한다. 정부는 기업인들에게 왕성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 달라고 닦달하곤 하지만 장사가 좀 된다 싶으면 중소기업 영역까지 파고드는 게 대기업 아닌가. 최 부총리는 대기업 수출이 늘고 경상수지 흑자가 쌓여도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하면 무슨 효과가 있느냐고 지적한다. 가계소득 중심의 성장정책을 추진하려는 이유다. 일단 방향은 잘 잡은 것 같다. 최 부총리는 마음이 급할 것이다. 그러나 조급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의 업무 스타일대로 큰 방향만 제시하고 세부적인 사항들은 부하 직원들이 알아서 추진하게 해야 한다. 갈 길이 바쁘지만 멀리 봐야 한다. 최 부총리는 어제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경제혁신 3개년계획을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오석 전 부총리는 지난 2월 한국개발연구원(KDI)과의 공동작업반 회의에서 “30년을 바라보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설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과연 그랬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 과제들을 백화점식으로 열거하다 보니 어느 쪽에 무게중심이 실려 있는지 분간하기 힘들다. 최 부총리는 이 계획이 지난 1월 박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기획재정부가 부랴부랴 초안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현 전 부총리는 이 계획은 하나의 비전이 아니라 실천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국민소득이나 경제성장률을 크게 끌어올리겠다는 둥 장밋빛 청사진으로 국민을 구슬리지 않은 점은 다행이다. 다만 최 부총리는 우리가 직면한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과제를 해결할 방향 제시가 없는 점을 인식하기 바란다. 저출산·고령화는 생산인구 감소로 미래성장 엔진을 꺼지게 한다. 경제정책 3개년계획에는 외국인 유입, 사회통합 및 국적부여 등 이민정책의 전 과정을 관리하는 이민전담기구 설립을 검토한다고 돼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자유구역 등 특정지역에 한해 부동산 투자이민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부족한 노동력 해소 차원에서 이민 문제에 대해 사회적 논의를 할 때가 됐다고 본다. 증세 문제도 계속 미룰 사안은 아니다. 재정의 소득분배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osh@seoul.co.kr
  • 코스피 또 연중 최고치

    코스피가 2030선에 다가서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과 매수세를 주도한 외국인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는 22일 전날보다 10.43포인트(0.52%) 오른 2028.93으로 마쳤다. 오전 장은 박스권에 머물렀다. 지수는 2.68포인트(0.13%) 오른 2021.18로 시작해 2020선 인근에서 오르내렸다. 하지만 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업인들에게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주문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2기 내각의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기 회복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29억원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03억원, 58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8포인트(0.57%) 올라 564.93을 찍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내린 달러당 1024.4원으로 마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홍명보 땅 매입 논란, 월드컵 앞두고 한국판 비버리 힐스에..‘충격’

    홍명보 땅 매입 논란, 월드컵 앞두고 한국판 비버리 힐스에..‘충격’

    ‘홍명보 땅 매입 논란’ 홍명보 감독(45)이 월드컵을 앞두고 수도권으로 땅을 보러 다닌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국가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 예선 탈락으로 인한 네티즌들의 분노가 사그라지기도 전에 ‘땅 매입 논란’이 이슈가 된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5월 15일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위치한 땅 78.35평을 11억에 구입했다. 운중동은 한국판 ‘비버리 힐스’라 불리는 신흥 부촌으로 특히 서울 강남권과 곧바로 연결되는 경부고속도로를 탈 수 있어 기업인들의 새로운 둥지로 떠올랐다. 이 지역에는 현재 배우 신하균, 권상우, 김보성, 방송인 김영철 등이 거주하고 있으며,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이미숙, 신애라, 최민수 등도 집을 알아보러 왔었다”고 밝혔다. 운중동 인근 복수의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이곳의 토지를 사기 위해 4월 초부터 가족들과 함께 수차례 현장을 찾았다. 월드컵 전에 땅을 보러 다녔다는 것은 CF촬영을 했다는 사실과 더불어 많은 네티즌들의 비난할 근거로 제시되면서 급속도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축구협회는 땅 매입과 훈련은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반박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홍명보 땅 매입 논란)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홍명보 땅 매입 논란, 월드컵 앞두고 ‘분당 부촌’에 땅 사…홍명보 땅 매입 ‘한국판 비버리 힐스’, 이미숙·최민수도 집 보러와

    홍명보 땅 매입 논란, 월드컵 앞두고 ‘분당 부촌’에 땅 사…홍명보 땅 매입 ‘한국판 비버리 힐스’, 이미숙·최민수도 집 보러와

    홍명보 땅 매입 논란, 월드컵 앞두고 ‘분당 부촌’에 땅 사…홍명보 땅 매입 ‘한국판 비버리 힐스’, 이미숙·최민수도 집 보러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귀국한 홍명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월드컵 직전 토지를 매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이 땅을 사들인 곳은 ‘한국판 비버리 힐스’라고 불리는 신흥 부촌인 분당구 은중동이며 78.35평을 11억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운중동은 한국판 ‘비버리 힐스’라 불리는 신흥 부촌으로 특히 서울 강남권과 곧바로 연결되는 경부고속도로를 탈 수 있어 기업인들의 새로운 둥지로 떠올랐다. 이 지역에는 현재 배우 신하균, 권상우, 김보성, 방송인 김영철 등이 거주하고 있다. 또 이미숙, 신애라, 최민수 등도 집을 알아보러 왔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운중동 인근 복수의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이 곳의 토지를 구입하기 위해 4월 초부터 가족들과 함께 수 차례 현장을 찾았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엔트리 발표 약 3주전인 지난 4월 18일 토지대금의 11억원 가운데 10%인 1억1000만원으로 계약했고, 대표팀 소집과 훈련이 동시에 진행되던 지난 5월 15일에 최종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만약 (토지 매입 등)움직였다 하더라도 개인적인 문제로서 협회차원에서는 멘트 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한국의 비버리힐스를 표방한 고급 아파트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명보 땅 매입 논란, 월드컵 앞두고 부촌에 땅 사…홍명보 땅 매입한 곳 사는 연예인은?

    홍명보 땅 매입 논란, 월드컵 앞두고 부촌에 땅 사…홍명보 땅 매입한 곳 사는 연예인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귀국한 홍명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월드컵 직전 토지를 매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이 땅을 사들인 곳은 ‘한국판 비버리 힐스’라고 불리는 신흥 부촌인 분당구 은중동이며 78.35평을 11억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운중동은 한국판 ‘비버리 힐스’라 불리는 신흥 부촌으로 특히 서울 강남권과 곧바로 연결되는 경부고속도로를 탈 수 있어 기업인들의 새로운 둥지로 떠올랐다. 이 지역에는 현재 배우 신하균, 권상우, 김보성, 방송인 김영철 등이 거주하고 있다. 또 이미숙, 신애라, 최민수 등도 집을 알아보러 왔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운중동 인근 복수의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이 곳의 토지를 구입하기 위해 4월 초부터 가족들과 함께 수 차례 현장을 찾았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엔트리 발표 약 3주전인 지난 4월 18일 토지대금의 11억원 가운데 10%인 1억1000만원으로 계약했고, 대표팀 소집과 훈련이 동시에 진행되던 지난 5월 15일에 최종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만약 (토지 매입 등)움직였다 하더라도 개인적인 문제로서 협회차원에서는 멘트 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한국의 비버리힐스를 표방한 고급 아파트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역단체장 인터뷰] “도시철도 2호선 ‘노면 트램’ 추진… 연내 합리적 방안 만들 것”

    [광역단체장 인터뷰] “도시철도 2호선 ‘노면 트램’ 추진… 연내 합리적 방안 만들 것”

    권선택 대전시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으로 ‘노면 트램’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민이 실질적으로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조직인 ‘시민행복위원회’ 설치도 약속했다. 권 시장은 “트램이 건설되면 국내 처음”이라며 “유럽은 도로가 좁고 여건이 좋지 않은데도 트램이 효율적인 교통수단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 가칭 도시철도통합위원회를 만들어 이 부분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권 시장은 “노면 방식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가능한지 정부와 협의하겠다”며 “기종 등을 바꾼 대구나 광주는 면제받은 전례가 있다”고 문제없을 것으로 확신했다. 다만 그는 “내 방식을 밀어붙이지 않겠다. 시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3의 기구를 둬 올해를 넘기지 않고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시민이 참여하는 시장 직속 기구인 대전시민행복위원회도 만든다. 권 시장은 “시민을 중심으로 해 100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겠다. 명망가는 되도록 배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통 시민 대표와 내가 공동 위원장이 될 것”이라며 “다른 곳에는 없는 조직”이라고 각별한 애착을 보였다. 권 시장은 선거에 출마하면서 ‘사람 중심의 시정을 펴겠다’, ‘시민들의 얘기를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전 발전이란 명제 아래서는 계층, 세대, 지역 간 갈등이 있을 수 없다”면서 “시민행복위가 지역사회, 경제, 환경적 발전을 협의해 구현하고 나 또한 시민들을 만나 이를 끊임없이 묻고 귀담아 듣는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명예시장제와 현장시장실을 운영한다. 권 시장은 “시민이 곧 시장이다. 나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간간이 시내버스와 택시를 이용하면서 시민들과 만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일자리 창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권 시장은 “대전은 산업단지가 적어 공무원 등 공공기관 일자리가 많다. 일자리 창출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이 문제는 대덕연구단지에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단지에서 개발한 것을 사업화해 새로운 고급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하는 것만으로 되겠나. 외부 기업 유치가 뒤따라야 일자리가 더 풍부해질 것이 아닌가. -기업 지키기가 우선이다. 기업이 새로운 공장 부지가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많이 떠나고 있다. 대기업은 대전에 오는 것이 쉽지 않다. 강소기업 위주로 유치하려 한다. 전담 공직자도 두겠다. 기업헌터처럼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유치 권한을 주겠다. 기업인들 얘기를 들어 보면 떠난다 떠난다 해도 잡는 사람이 없다고 푸념한다. 부지, 기술, 자금 등 그들이 원하는 것을 채워 줄 필요가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그 핵심 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이 들어가는 엑스포과학공원도 현안이다. -이 문제는 과학벨트의 중단 없는 추진과 사이언스콤플렉스의 과학성 강화가 핵심이다. 과학벨트의 취지와 의미 등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국가성장동력을 만드는 사업인 만큼 중앙정부에 당당히 요구할 것은 요구하겠다. 또 엑스포과학공원 내 민자사업인 사이언스콤플렉스는 과학성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 대형 쇼핑몰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애쓰겠다. 그래야 과학도시 대전의 상징으로서 제 몫을 다할 것이다. →대전은 과학도시로 불린다. 여기에 또 다른 도시 색깔을 입힌다면 무엇이 있나. -근대문화의 도시다. 원도심은 일제강점기 때 식민 통치를 위해 건설된 계획도시다. 대전역 앞을 중심으로 은행·대흥·선화동 일대에 근대 건축물이 제법 많이 남아 있다. 옛 충남도청과 관사촌, 옛 상업은행 건물 등 근대건축물부터 진로집, 광천식당, 산호다방 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식당이나 가게들이 수두룩하다. 전문가, 예술가, 주민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가 운영하는 근대문화예술특구로 지정해 많은 사람이 사랑하고 찾도록 하겠다. →옛 충남도청에 국책기관이나 교육기관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원도심 정책의 큰 그림을 알려 달라. -그동안의 정책이 큰 성과가 없었던 것은 단편적이었기 때문이다. 전체 시정 흐름에서 정책을 펴야 한다. 예컨대 신도심을 새롭게 만들면서 원도심을 살린다는 건 맞지 않는다. 신도심 추가 건설은 안 한다. 모든 정책에서 균형이 우선이다. 대전시로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은 도청 문제와 관련해서는 도청이전특별법이 중요하다. 법 통과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 또 공약한 한국예술종합학교 분원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국회의원 시절 총장과 장관을 만나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취임 전부터 전임 염홍철 시장 지우기 논란이 일었다. 무엇이 문제인가. -인수위원회인 대전시민경청위에서 몇몇 사업을 ‘재검토’라고 표현하면서 말이 나왔다. 표현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검토해서 알맞은 방향으로 추진하자는 것이지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다. 도시철도 2호선, 엑스포과학공원, 과학벨트 등에서 정책 차이가 있었다. 논의를 해 충분히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는 사업들이다. 민선 5기에서 잘된 것은 이어받고 비판받는 것은 수정,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직 시장의 정책을 큰 틀에서 인정하고 보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원론적으로 시정의 변화는 당연한 것이다. 다만 한꺼번이 아니라 하나하나 변화시키겠다는 것이고, 그 변화의 중심은 시민이다. 그래서 시급한 것이 ‘소통’이다.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한 노사정위원회 운영은 진정한 소통이 아니었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소통은 경청에서 시작된다. →염 전 시장의 정책 가운데 계승할 것이 있다면. -정책의 일관성이나 우수성 등을 볼 때 복지만두레사업이 우선 꼽힌다. 복지에서 행정이 다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시민들이 나서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니 바람직한 일이다. 이제는 이 사업을 민간에서 맡아 발전시켜야 한다. →세종시와 충남북 등 충청권 시·도지사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나 지역 이해 문제로 충돌할 일이 많을 것 같은데. -소모적인 정쟁을 할 필요는 없다. 원칙적으로 충청권은 광역행정체제로 개편해야 한다. 경제영역을 확대해 상생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지역 간 기능을 분담시켜야 한다. →야당 단체장이어서 예산 확보에 어려움도 있을 텐데. -야당 단체장인 서울시나 광주시가 정부나 국회와 대립각을 세웠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중앙과 지방을 두루 경험한 공직 생활과 두 번의 국회의원 때 쌓은 다양한 인맥을 대전 발전에 충분히 활용하겠다. 또 대전의 현안 해결과 발전을 위해서라면 정당이나 여야를 떠나 하나로 힘을 모으는 데 내가 먼저 발벗고 나서겠다. 대담 이동구 사회2부장 정리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권 시장이 걸어온 길 27년 행정통…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땐 ‘중재의 달인’ 권선택 대전시장의 당선은 선거 막판에 다다라서야 가능성이 눈에 들어왔다. 권 시장은 한 차례 시장을 지낸 박성효 전 의원이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로 결정된 뒤 엄청난 격차로 뒤지다 막판에 뒤집는 힘을 보여줬다. 권 시장은 1955년 대전 중구 목달동 안동 권씨 집안에서 태어났다. 산서초와 충남중을 거쳐 명문고이던 대전고에 진학했다. 성균관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1977년 행시에서 최연소 수석 합격을 했다. 27년의 공직 생활 동안 중앙과 지방을 넘나들었고, 덕분에 두 행정 모두에 정통하다. 충남도 기획관도 했지만 대전시 기획관리실장과 정무·행정부시장까지 지내 대전시정에 밝다. 2002~2003년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국장, 청와대 인사비서관 등 중앙행정 경험도 풍부하다. 특히 옛 내무부에 있을 때 국민의 친구가 된 119구조대를 창설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정치에도 깜짝 데뷔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와 당시 5선을 지낸 강창희 전 국회의장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권 시장은 2006년 시장에 도전하려 했으나 당에서 염홍철 전 시장을 전략공천하자 탈당했다.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해 다시 강 전 국회의장을 눌렀다. 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권 시장은 의원 시절 “국회 복도를 뛰어다녔다”고 소문이 날 정도로 일 욕심이 많다. 원내대표 때는 ‘중재의 달인’으로 불렸다. 2012년 문재인 대선 후보 국민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으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에 복당한 뒤 12년 만에 대전시의 시장으로 돌아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中기업에 새만금 원형지 개발 허용

    정부가 새만금사업지구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에 도시개발권을 주고 원형지 개발까지 허용하는 특례를 주기로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맞춰 함께 오는 중국 기업인들을 상대로 새만금 투자설명회도 곁들인다.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국 기업들을 적극 끌어들이기 위한 ‘중국 유인정책’이다. 국토교통부는 새만금사업의 투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민간사업자의 범위를 확대하고 원형지 용지 공급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새만금사업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일 밝혔다. 개정안은 민간사업시행자 범위를 외국인투자기업, 중소기업협동조합, 산업발전법에 따른 사업자단체로 확대했다. 외투기업은 자기자본이 개발사업 총사업비의 10% 이상으로서 외투 비율이 50% 이상 또는 투자금액이 개발사업 총사업비의 5% 이상인 기업이다. 사업시행자로 결정되면 해당 부지에 대해 단지개발부터 도시개발, 택지 분양 등을 할 수 있다. 외국기업이 새만금 부지를 받아 산업단지를 포함한 주거·상업용지 등을 개발,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형지 개발뿐만 아니라 원형지를 공급받아 개발한 부지를 되팔 수 있는 길도 터 주기로 했다. 원형지 개발자가 개발한 토지의 공급 대상 규제 및 심의 절차를 폐지하고 직접 사용 규제를 완화, 전체 원형지 개발 토지의 50% 이내에서 시세로 판매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일정 범위에서 부지 개발에 따른 이익까지 보장해 주는 규정이다. 새만금에는 71개 기업이 12조원 상당의 투자를 약속했으며 이 중 도레이, 솔베이사 등 2개 외국기업도 토지를 장기 임대해 생산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 기업이 공동 투자해 산업단지부터 외국인이 거주하기 적합한 복합도시를 개발하는 한·중 경협단지 개발도 추진 중이다. 김철홍 복합도시정책과장은 “새만금지구는 사업시행자가 매립공사 등 많은 선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비를 쉽게 회수하도록 원형지 개발 부지의 판매를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한국, 세계 5번째 위안화 허브로… ‘머니게임’ 판이 커진다

    한국, 세계 5번째 위안화 허브로… ‘머니게임’ 판이 커진다

    3일 이뤄질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최대 관심사는 ‘구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과 다방면에 걸쳐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으로서는 최근 부쩍 긴밀히 움직이는 미·일 관계 속에서의 한·미·일 구도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한국이 경제뿐 아니라 정치, 외교 등의 측면에서도 ‘가까운 이웃’을 자처해 줄 것을 압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으로서는 역시 북핵 문제에서의 공조와 한국의 통일 노선에 대한 중국의 지지가 가장 중요하다. 회담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에 지지를 확보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담 공동성명에 ‘북한의 4차 핵실험 반대’ 등 더욱 직접적이고 진전된 대북 메시지를 담으려는 우리 뜻과 달리 중국 측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과거의 문구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은 경제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이슈들을 담고 있다. 상시 의제였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 함께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에 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문을 열면 한국은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 위안화 거래 중심지가 된다. 한 시중 은행 관계자는 2일 “중국과 거래하는 수출 기업의 금융비용이 줄어들뿐더러 금융사 입장에서도 위안화로 표시되는 예금이나 파생상품 등 비즈니스 효과가 확대되는 기회”라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한에 200명 내외의 경제계 인사가 대거 동행하는 것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이 중요한 이슈임을 방증한다. 방한 둘째 날 한·중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경제통상협력포럼에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나란히 참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 주석은 앞서 우리 기업의 전시회도 참관할 예정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브리핑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한 양국 정부 차원의 협력·지원 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한·중 FTA 협상 촉진 ▲중국 내 우리 기업 활동 애로 사항 협조 당부 ▲미래첨단산업에서의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두 나라는 양국 국민에 대한 영사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영사협정을 체결하고, 사건·사고 또는 재난 시 긴급 구조·지원 협력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양국 간 갈등을 빚고 있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를 포함한 환경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강화 방안 등도 협의한다. 인문 분야의 경우 양국 문화·예술 분야 민간 대표들이 참여하는 ‘문화교류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이나 중국어와 한국어 교사 파견 교류와 장학생 교환 확대 등을 협의한다. 양국 간 정치·외교·안보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고위층 간 교류와 전략적 소통, 의회·정당 간 교류, 외교·국방 당국 간 교류·협력 등을 각각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시진핑 새달 3일 국빈 방한] 美동맹 한국과 밀착 ‘외교적 고립’ 벗어나기

    다음달 3~4일 1박 2일간 이뤄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메시지는 중국의 ‘한국 중시’로 압축된다. 중국 지도자가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찾는 것은 처음인 데다 지난 2월 소치 동계올림픽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한 것을 제외하면 한 국가만 단독 방문하는 것도 한국이 유일하다. 동행하는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더욱 친밀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점도 인상적이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은 의미가 중대하다”면서 “한·중 지도자는 진일보하게 각 분야의 협력을 이끌어냄으로써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에 오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한국 중시’는 한반도를 넘어 자국의 글로벌 외교 전략과 관련이 있다. 동북아에서 영토와 역사 문제로 일본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남중국해에서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과의 영토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억제’에 나서는 미국의 동맹인 한국과 ‘밀착’하는 것은 중국의 ‘외교적 고립’을 한방에 무너뜨릴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은 이번 방문에서 한반도 안보에 있어 한국이 원하는 대로 ‘북핵 불용’을 언급하는 대신 ‘한반도 비핵화’란 용어를 고수할 전망이다. 중국의 외교 전략상 한국이 중요해졌지만 이는 결코 중국이 북한을 소홀히 여긴다거나 남·북한 균형 외교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친 대변인은 시 주석이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은 조선반도(한반도)의 이웃 국가로서 반도 문제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반도의 평화,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견지하고 있으며 남북 쌍방이 관계를 개선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 주석의 이번 방한에는 ‘핵심 책사’인 왕후닝(王滬寧) 정치국 위원 겸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리잔수(栗戰書) 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楊潔?)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이(王毅) 외교부장,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장, 쉬사오스(徐紹史)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함께 올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계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華爲)와 중국 내 최대 은행인 중국은행, 남방항공 등의 주요 기업인들도 수행단에 상당수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무용수 장유리 문예총회장 가수 데뷔…“꿈·희망·위로 주는 음악 하고 싶어요”

    무용수 장유리 문예총회장 가수 데뷔…“꿈·희망·위로 주는 음악 하고 싶어요”

    “이제 가수 유리 젠으로 불러 주세요.” 한국문화예술교육총연합회 장유리(49) 회장이 28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가수로 데뷔한다. 무용수 ‘장유리’가 가수로 거듭나는 셈이다. “어려서부터 장르를 가리지 않고 노래를 좋아했습니다. 좋아하는 노래에 진정성을 담아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과 위로를 주는 음악을 해 보자고 도전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록밴드 모비딕과 함께한다. 가요·팝·샹송·라틴음악 등에 이르기까지 세련미 넘치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느 가수들의 콘서트와는 사뭇 다르다. 모던발레 등 순수무용에다 힙합·재즈·라틴·밸리·탱고 등 다양한 스토리 댄스가 더해지며, 노래도 가요·발라드·팝·라틴·샹송·록·플라멩코 등 폭이 넓다. 그래서 장 회장은 “제 모든 열정과 영혼을 쏟아붓는 명품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는 일찍이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안무와 춤을 수학해 1990년대 초반부터 안무가로 활동했다. 한국문화예술국제교류협회 이사장으로도 활동하며 국내외 경연대회 및 문화예술 행사를 이끄는 등 한국 실용무용의 저변 확대에 한몫을 해냈다. 공연 활동을 보면 미국에서 루키즘(외모지상주의) 등으로 호평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환타지게이트와 ‘흑과 백’ 등으로 이름을 날렸다. 유엔평화 봉사상, 무용명인상, 문화예술세종나눔봉사대상, 한국콘텐츠산업대상 등을 받기도 했다.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빈익빈 부익부’여서 소외된 단체들은 공연에 애를 먹습니다. 이러한 분들을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 가수로서 수익금 전액을 내놓겠습니다. 기업인들이 문화예술 분야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어요.” 특히 4년 임기의 문예총 회장에 연임된 그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동료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활동에도 열심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승원철학원 정동근 원장, 한국역리학회· 역술인협회 최연소 이사 취임

    승원철학원 정동근 원장, 한국역리학회· 역술인협회 최연소 이사 취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승원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동근 원장(사진)이 한국역리학회와 한국역술인협회 최연소 이사로 취임했다. 정 원장은 2006년 역리심리상담사 1급, 역학심리교육강사, 역리철학교육 강사, 작명사 등 자격증을 취득한 후 10여 년간 1만여명의 사주와 작명 상담 등으로 업계에서 인정을 받아 올해부터 한국역리학회와 한국역술인협회 중앙본부 이사로 취임하게 됐다. 정 원장은 500여년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백곡 정곤수 시조의 책을 토대로 독학을 통해 이치를 깨달은 정통 명리학자로 통한다. 승원철학원에는 현재 다수의 연예인, 정치인, 유명 기업인들이 꾸준히 찾아 오고 있지만, 이들의 정보는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고객을 이용해 홍보를 하지 않는다는 정원장의 원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는 8월에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인도 등 아시아권 국가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제26차 국제역학대회도 정 원장이 직접 참석한다. 이 행사에 한국대표로 논문이 채택돼 발표할 예정이다. 정 원장은 “제 자신도 수십억 가량의 금전적인 부도로 집안이 몰락하는 아픔을 겪어봤기 때문에, 찾아오는 고객들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며 “역학자로서 저의 목표는 철학원의 성공이 아니라 고객의 성공이다”고 말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지금&여기] 다시 일상으로/홍혜정 사회2부 기자

    [지금&여기] 다시 일상으로/홍혜정 사회2부 기자

    사고는 예고도 없이 닥친다. 32년 전 그날도 그랬다. 유치원 방학에 맞춰 동생과 시골 큰아버지댁에 갔다. 근데 사고로 동생과 영영 헤어지게 됐다. 타인에게 털어놓은 적 없는, 바로 우리 가족에게 일어난 일이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 상처를 지녔다. 모양과 크기가 다를 뿐이다. 다만 생채기가 아물고 새살이 돋아나면 잊고 지낸다. 그 후 동생은 내 마음속 여러 방 가운데 한 곳에서 머물고 있었다. 그런 마음속 방문이 활짝 열린 것은 세월호 참사에서 비롯됐다.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동생이 겹쳐졌다. 사고 당시 동생이 차갑고 어두운 물속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생각하면 내 마음도 깨지고 흠집났다. 동생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 때문인지, 밤엔 잠을 설쳤고 누군가를 구해야 하는 악몽에 시달렸다. 14일로 세월호 참사 60일째. 292명 희생자의 장례가 차례로 치러지고 있지만 아직 12명을 찾지 못했다. 나라 곳곳 참사 후유증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이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 경제 활동을 정상적으로 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13일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도 기업인들에게 투자와 고용 확대를 부탁했다. 민선 6기를 준비하는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저마다 안전정책을 최우선으로 강조한다. 내가 어렵게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꺼낸 것도 일상으로의 복귀를 다지려는 것이다. 그 사이 계절은 봄을 떠나 여름과 맞닥뜨렸다. 합동분향소가 차려질 무렵 연두색이었던 시청광장 잔디는 한층 짙어졌다. 그곳을 지나는 내 머리카락과 손톱, 발톱도 나날이 자라고 있다. 살아 있기 때문이다. 2001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난니 모레티 감독의 영화 ‘아들의 방’은 아들의 죽음 이후 남은 가족들이 상처와 싸우는 과정을 현실적이고도 담담하게 묘사한다. 영화에서처럼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유가족의 슬픔의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천안함 폭침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어설픈 위로가 오히려 상처를 줄까봐 섣불리 나설 수 없다”고 말한다. 그들이 요란 떨지 않고 묵묵히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세월호를 잊자는 게 아니다. 일상으로 차분히 돌아오자는 말이다. 정부가 제대로 국정을 운영하는지 칼날을 세우되, 슬픔에 잠긴 이들을 담담한 위로의 응원으로 지켜봐 주는 것. 세월호의 희생이 허망하지 않고 의미 있게 지속되도록 일상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 이것이 살아남은 자들의 의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전국 우수 마을기업 149곳 한자리에

    지역 주민들이 설립한 사업장에서 만든 질 좋은 제품들을 한곳에서 둘러볼 수 있는 박람회가 인천에서 열린다. 안전행정부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 동문광장에서 ‘대한민국 마을기업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마을기업협회와 인천시가 주최하고 안행부가 후원하는 박람회에는 전국 마을기업 149곳이 참여한다. 사회적 경제 공동체 모델 중 하나인 마을기업은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지역의 각종 자원을 활용하는 수익 사업을 추진해 주민 소득 향상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마을 단위 기업으로, 2011년부터 안행부 주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1110여개의 마을기업이 운영 중이다. 박람회는 특히 기획부터 실행까지의 전 과정을 인천 지역 마을기업인들이 준비단을 구성해 직접 챙겼으며 각종 행사도 마을기업인들이 직접 수행하기로 했다. 전통식품과 농산물, 공예품, 수제 생활용품, 공산품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 판매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판결문·특허·토지 정보 등 민간수요 많은 DB 우선공개

    판결문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사업을 통해 지난해 주요 판결문 약 273만면을 인터넷으로 열람할 수 있게 되는 등 행정 DB가 민간에서 수요가 높은 정보 중심으로 제공된다. 지난해까지는 행정기관이 기록 보존 중심으로 주요 DB를 구축했지만, 앞으로는 민간에서 요구하는 핵심 DB부터 구축된다. 이들 정보는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을 통해 무료로 제공된다. 올해는 특허청의 특허·상품연계 분류정보, 법원행정처의 판결문, 국토교통부의 토지거래 허가구역, 대전시의 시 공유 재산관리 등 4개의 DB 구축에 예산 22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이들 4개 DB는 지난해부터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한 끝에 최종 선정됐다. 특허청의 특허정보와 상품 분류정보가 연계된 11만 3000여건의 행정 DB가 구축되면 기업인들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손쉽게 특허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토지거래 허가구역 DB는 인구 및 토지거래가 많은 서울, 인천, 대전, 경기권의 토지거래허가구역 935만 필지가 정리돼 토지거래허가 이력 사항을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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