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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투자진흥회의] “경제·안보 튼튼함 알려 불안 심리 차단해야”

    [무역투자진흥회의] “경제·안보 튼튼함 알려 불안 심리 차단해야”

    “일단 모든 규제 물에 빠트린 뒤 꼭 살릴 것만 살려 두도록 해야”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고 “요즘 세계경제가 매우 어려운 가운데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하고 안보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적극 알려서 과도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는 것을 적극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경제 저성장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는 내수 활성화를 통해 수출이 부진할 때도 견딜 수 있는 경제 체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며 “특히 서비스산업과 농림어업은 새로운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큰 분야”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신산업 육성과 관련, “정부가 선택해 끌고 가던 종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이 선택한 산업을 정부가 도와주는 방식으로 전환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각 부처에서도 가급적 많은 기업인을 만나서 애로를 청취하고 해소해 주는 노력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산업 투자 지원을 위해 규제 시스템을 포지티브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과 관련해선 “일단 모두 물에 빠트려 놓고 꼭 살려 내야만 할 규제만 살려 두도록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하고 “신제품에 대해서는 규제가 필요한지가 불분명한 경우도 많을 것이므로 정부는 기업의 시장 출시를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목지신(移木之信·약속을 지킨다는 뜻)의 고사처럼 신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와 애로는 반드시 해소해서 정부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엄동설한에도 기업인들이 천만인 입법 촉구 서명운동을 한 결과 원샷법이 마침내 국회를 통과했다”면서 “이 법을 적극 활용해 선제적 사업 재편을 통해 신산업에 투자해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이란 교역 걸림돌 없게 결제 시스템 조기 구축”

    “이란 교역 걸림돌 없게 결제 시스템 조기 구축”

    “유로·엔화 등 국제통화 거래 추진…현지 자금 대출 쉽게 전대금융도”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한·이란 간 교역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원화 결제 시스템과 국제통화를 활용한 안정적인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린동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이란 진출기업 간담회’에서 이처럼 답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현대차, LG전자, 대림산업 등 기업인들은 원화 결제 시스템 유지와 유로화 결제 시스템 구축, 정보 제공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도 이란 교역에서 유로화, 엔화 등 다른 통화 결제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주 장관은 “이란에 진출하는 기업의 금융 관련 애로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힘을 모아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란 발주사업에 대해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전대금융’ 라인 개설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대금융이란 한국수출입은행이 외국은행에 신용공여 한도를 설정하고, 그 은행은 수출입은행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해 한국 기업과 거래하는 현지 기업에 대출해 주는 방식이다. 주 장관은 “프로젝트와 바이어 발굴 등 특정 분야의 정보를 기업이 요청하면 맞춤형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과 이란은 문화, 보건, 의료 등 소프트파워를 통해 경제 재건의 동반자 관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에서의 협력과 이에 따른 부품·기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화장품, 가전제품 등 소비재 시장에도 주목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北 개성공단 폐쇄, 기업 피해 최소화해야

    북측이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조치에 맞서 초강경 맞불 카드를 꺼내 들었다. 북측은 어제 개성공단의 우리 측 자산을 전면 동결하고, 우리 측 인원을 전원 추방했다. 아울러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한편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해 버렸다. 남북 간 강대강 대결 국면에서 하루아침에 터전을 잃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과 근로자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갈 수밖에 없게 됐다. 철수를 준비하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듯 빈손으로 쫓겨났으니 걱정이 이만저만 크지 않을 것이다. 물건 및 설비를 반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은 북측의 ‘몽니’에 울분을 삭이기가 쉽지 않다. 입주 기업들이 입게 될 피해와 관련, 정부는 ‘개성공단 기업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입주 기업들을 지원하고, 11개 부처 차관급 인사들로 합동대책반을 꾸려 구체적인 피해보상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부는 남북협력기금 대출원리금 상환 유예 및 특별대출, 경협보험금 지급, 운전자금 지원, 신용보증기금 특례보증 등 2013년 4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 당시의 지원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제발 입주 기업인과 근로자들의 입장에서 지원책을 세워달라는 것이다. 입주 기업 대부분은 해외나 국내에 대체공장 없이 개성에만 공장을 둔 영세업체들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공장 가동 중단과 폐쇄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 납기를 못 맞춰 거래처는 모두 끊기고 말 것이다. 당장 인력 구조조정이 시작될 테고, 도산 기업이 속출할 수도 있다. 수천명의 근로자와 그 가족들이 엄동설한에 거리로 나앉을 판이다. 북측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을 전제로 우리 측이 취한 조치인 만큼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고, 실제 북측이 폐쇄를 선포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2013년 가동 중단 사태와는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번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를 “고도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 행해진 행정적 행위”라고 설명했다. ‘정치적 판단’ ‘행정적 행위’라는 대목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그에 따라 침해된 기업 활동과 손실에 대해서는 정부가 전적으로 보전해 주는 게 맞는 것이다. 입주를 독려할 때와는 달리 피해 보전은 생색만 낸다면 이후 누가 정부 시책에 호응하겠는가. 물건이나 설비, 자산 등 계량할 수 있는 손실 외에 거래처 단절 등 앞으로 발생할 예상 손실 등도 충실하게 반영해야 할 것이다. 입주기업들이 등을 돌린다면 대북 제재 효과 또한 반감될 수밖에 없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는 사실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올인하는 북측을 제재할 수 있는 우리 측 ‘카드’가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일견 예상됐던 조치이기도 하다. 북측이 폐쇄 조치로 맞대응함에 따라 이젠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 됐다. 우리 내부의 단합된 의지를 보여줘 이번 조치의 효과를 극대화해야만 한다.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남남갈등 양상으로 치달아선 북측만 웃음 짓게 할 뿐이다. 정부·여당은 더 설득하고, 야권은 자제하며, 국민은 인내함으로써 혼연일체가 돼 북측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할 때이다.
  • “불가피한 선택 vs 중단보다 축소… 北, 군사 위협 수위 높일 것”

    “불가피한 선택 vs 중단보다 축소… 北, 군사 위협 수위 높일 것”

    북한의 연이은 핵·미사일 도발에 우리 정부가 10일 ‘개성공단 전면 중단’으로 맞불을 놓은 것과 관련해 대북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렸다. 남북관계를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실효성 없는 조치라는 평가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양립했다. 향후 북한이 대남 군사 위협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은 공통적이었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 불가피했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국제 사회가 제재의 필요성을 언급하는데 우리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으면 모순적”이라면서 “적절성, 타당성의 문제라기보다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의 ‘달러박스’를 잠그는 조치는 국제사회의 시각에 균형을 맞추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했다. 이어 “2013년 4월에는 북한이 개성공단 문을 닫았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문을 닫는 것이어서 다시 열기는 그때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면서 “포기 수준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남 교수는 개성공단 폐쇄 조치의 실효성에 대해 “미사일 한 발에 3000억원인데, 1000억원이 날아가니까 아프긴 할 것”이라면서 “그 피해는 개성공단 근무자 5만 4000명과 가족까지 포함해 20만명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봤다. 김진하 통일연구원 국제전략연구센터 소장도 “일단 북한의 대응 양상을 봐야겠지만 이번 조치에는 정부가 고심을 한 흔적이 묻어난다”면서 “정부가 향후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예상을 하고 개성공단을 볼모로 이런 조치를 내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또 “그동안 중국으로부터 ‘너희(한국)도 개성공단 운영하면서 왜 우리(중국)에게 대북 제재 조치를 강요하느냐’는 식의 문제제기가 많았는데 이런 부분이 사라질 것 같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김 소장은 조치의 파장에 대해서는 “김정은이 개성공단에서 얻을 수 있는 양이 크지 않기 때문에 바늘로 살짝 찌르는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에 투자하고 운영했던 이들이 받을 손해를 어떻게 보상해 주느냐에 대한 법률적인 문제가 불거질 텐데, 우리 정부로서는 이를 해결하는 게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전문가들은 대체로 개성공단 폐쇄 조치가 ‘최후의 보루’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개성공단 폐쇄가 고강도 조치인데, 쉽게 손을 대서는 안 되는 마지막 카드를 너무 빨리 쓰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면서 “남북관계를 다 닫자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하면 마지막 남은 라인(남북 교류의 통로)조차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북한을 한번 몰아보려는 것 같은데, 중국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라면 북한을 매우 아프게 하진 못할 것 같다”면서 “우리 정부 단독으로 북한에 뼈아픈 조치를 할 수 있는 게 객관적으로 없다. 결국 ‘국내용’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또 “앞으로 북한은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개성공단 폐쇄로 응답했다’는 식으로 선전전을 하면서 남북관계 파탄의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며 남남 갈등을 촉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수영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의 단호함을 보여준다는 데에는 의미가 있겠지만, 실효성은 없고 기업인들만 괴로울 것”이라면서 “개성공단 폐쇄가 정부로서 북한의 돈줄을 죄는 유일한 수단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향후 비난 수위를 더욱 높이게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금강산에 있는 우리 측 자산을 일방적으로 몰수했듯, 개성공단에 대해서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 정부의 향후 대응에 대해 그는 “이렇게 강수를 두면서 한편으로는 대화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일 수 있다”면서 “(개성공단 폐쇄 조치를) 계속 밀고 나간다기보다는 일단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강하게 대응하면서 북한의 반응을 보며 대화의 방법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면 중단보다는 축소 정도로 제재 수위를 조절하는 게 바람직했다는 견해도 있었다. 동용승 전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안보팀장은 “그동안 개성공단을 유지해 왔던 게 놀라울 정도”라며 “그 모양새가 이상하긴 했는데, 어렵게 끌고 온 만큼 전면 중단보다는 축소 쪽으로 가는 게 나았다. 전면 중단을 하려면 이미 예전에 했어야 했다. 어떤 대비책을 갖고 중단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의 실효성 측면에 대해 동 위원은 “개성 지역과 주민들은 힘들어 할 수 있지만 북한 정권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124개 기업들이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계산기를 잘 두들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향후 대응책에 대해 그는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다. 곤란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금리인하 등 더 과감한 부양책 급하다

    그제 정부가 단기적인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소비와 수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 보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소비 촉진을 위해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6월 말까지 연장하고, 세율도 5%에서 3.5%로 1.5% 포인트 추가 인하하기로 했다. 또 각종 재정을 조기 집행하고,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구매도 늘린다. 수출 증대를 위해서는 정책금융 15조 5000억원을 기업에 지원한다. 정부의 이러한 노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로 떨어지고, 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8.5% 감소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가 이번 대책으로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경제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를 전격 도입하고 중국 또한 위안화 평가 절하로 맞서는 등 이웃 나라들은 우리보다 더 강력한 부양책을 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1.5%인 기준금리를 1.25% 이하로 낮출 것을 권하고 있다. 손성원 캘리포니아 주립대 석좌교수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서 한국이 따를 필요는 없다”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권한이지만 금리를 1.25%로 인하할 것을 주문했다. 어느 정도의 달러 유출은 있겠지만 한국은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해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 문제는 가계대출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다. 금리가 내려가면 대출을 더 받으려는 심리가 생긴다. 이럴 때는 대출억제책을 같이 쓰면 될 것이다. 정부는 이달부터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등 가계 대출 억제책을 내놓았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우리나라 1월 외환보유고는 세계 7위인 3672억 9000달러로 전월에 비해 6억 7000만달러 감소하는 데 그쳤다. 미국도 세계 경제 침체로 추가 금리 인상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의 금리 인하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규제완화와 구조개혁은 한시도 게을리해선 안 된다. 규제완화는 이 정도에서 만족할 과제가 아니다. 금리를 인하하면 기업이 사업 재편 등 구조개혁을 늦출 우려가 있다. 정부가 앞장서서 한계 기업 정리를 독려하기 바란다. 어제 국회에서 기업인들이 원하던 기업활력제고특별법도 통과돼 기업 활동에 힘을 보태게 됐다. 기업도 화답해야 한다. 과감한 투자로 정부 정책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감 회복도 중요하다. 지금 우리 경제는 비상 상황이다. 정부, 기업, 개인이 혼연일체가 돼 난국을 타개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 [사설] 대통령 수행 이란 사절단 감동 주도록 꾸려야

    기아자동차의 1세대 프라이드는 1987년 출시돼 2000년 단종됐다. 지금 이 차를 서울에서 찾아보기란 쉽지 않지만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는 다르다. 국영 자동차회사 사이파가 1993년부터 기아차와 협력해 400만대 이상 생산했기 때문이다. 세단형은 사바, 해치백은 나심이라 이름 붙였고, 우리나라에도 없는 픽업모델 사바141(S141)을 개발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의 대(對)이란 완성차 수출은 2010년 2만 2734대를 정점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 제재에 따라 2012년 완전히 중단됐다. 하지만 이란 국산화율 97%로 경제 제재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바와 나심은 지금도 팔린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청와대가 어제 밝혔다. 서방의 대이란 제재가 해제된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테헤란을 방문했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란 방문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당연한 일이다. 정부는 이날 관계 부처의 ‘대이란 태스크포스(TF)’ 회의도 열었다고 한다. 오일 달러가 넘쳐나는 인구 8000만명의 대형 시장이 열리면서 국제사회의 경쟁이 본격화된 마당에 발 빠른 대처라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프라이드 혈통인 사바와 나심이 20년 이상 ‘이란의 국민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이 관계는 그리 간단치 않다. 고대에도 신라와 페르시아는 실크로드를 사이에 두고 교류했다. 이란의 고대 서사시 ‘쿠시나메’는 7세기 아랍의 침략으로 중국에 망명한 페르시아 왕자가 신라 공주와 결혼하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가 이란의 영웅이 된다는 내용이다. 드라마 ‘대장금’과 ‘주몽’이 2006~2007년과 2008~2009년 이란에서 최고 시청률 85%를 기록하고, 이후에도 ‘해신’, ‘상도’, ‘바람의 화원’ 등이 잇따라 인기를 끈 것도 오랜 교류사에서 형성된 문화적 동질감 때문일 것이다. 이란 국민의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는 제재 이전까지 경제협력의 활성화로 이어진 것이 사실이었다.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한때 서먹했던 관계를 되살리는 차원을 넘어 두 나라 국민의 ‘삶의 질’을 동반 향상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감동을 주려면 이란이 우리에게 원하는 산업 분야를 망라해 사절단을 구성해야 할 것이다. ‘이란 특수’는 침체에 빠진 우리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옛 친구의 마음을 돌리려면 대통령이 주도하는 범정부적 노력과 함께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 [서울광장] 상도 2016/강동형 논설위원

    [서울광장] 상도 2016/강동형 논설위원

    상도(商道). 고인이 된 최인호의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으로 고통받던 시절 200년 전 실존했던 의주 상인 임상옥의 일대기를 그렸다. 2005년에는 TV 드라마로 제작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인공 임상옥은 재상평여수(財上平如水) 인중직사형(人中直似衡)이라는 유언을 남겼다.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 같다는 뜻이다. 물과 같은 재물을 움켜쥐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고, 기업인은 저울과 같이 반듯해야 한다는 유훈이다. 그는 죽기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그가 평생 마음속에 간직한 것은 계영배(戒盈盃)의 교훈이다. 가득 채우면 텅 비어 버리고 7할만 채우면 온전한 ‘계영배’를 곁에 두고 상업지도(商業之道)를 구했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전하고 싶은 주제를 ‘경제의 새로운 철학’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오늘을 사는 기업인들이 임상옥을 사표로 삼아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기를 소망했다. 최근 한 모임에서 “경제 주체 가운데 기업만 보이고 가계와 정부는 보이지 않는다”는 푸념 아닌 푸념을 들었다. 이 말을 듣고 생각난 게 상도와 계영배였고, 이 땅에 ‘기업가 정신’은 살아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기업가 정신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겠지만 ‘기업이 이(利)를 추구하면서 의(義)를 함께 구하는 것’이 전통적 의미의 기업가 정신이 아닐까 생각한다. 슘페터는 기업가 정신을 혁신과 창조적 파괴에 있다고 봤다. 이러한 기업가 정신이 잘 살아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이 등장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기업가 정신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피터 드러커는 ‘미래의 기업가 정신’을 ‘생산성 최적화와 적정 이윤’에서 찾고 있다. 기업이 추구하는 목적이 ‘이윤 극대화’가 아닌 상생의 원리가 작동하는 ‘적정 이윤’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도’와 ‘계영배’가 갖는 기업가 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그 기업은 더욱 빛이 난다. 얼마 전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이 직원들에게 자신의 주식을 나눠 준 것은 기업가 정신의 발로라 할 수 있다. 새해 벽두부터 좋지 않은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 중국의 불안정한 금융시장,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금수저, 흙수저 이야기로 시작되는 양극화 문제와 청년 실업 문제는 연초부터 화두가 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연두 기자회견에서 일자리의 중요성을 얘기하며 “성장률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고용률”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업의 반응은 여전히 미지근하다. 한국은행과 한국노동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국민총소득(GNI) 중 가계소득이 차지하는 몫은 1990년 70.1%에서 2014년 61.9%로 약 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기업소득은 17%에서 25.1%로 8%포인트 증가했다. 정부(국가)소득은 13%에서 13.1%로 제자리걸음이다. 이는 GNI 가운데 가계소득이 줄어든 만큼 기업소득이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또 2000년 기준으로 2014년까지 누적 경제성장률은 73.8%인데 제조업 평균 누적 실질임금상승률은 52.7%, 이를 전 산업으로 확대한 누적 실질임금성장률은 35.8%에 그쳤다. 이 역시 경제성장의 과실 가운데 근로자의 몫이 적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기업에는 천문학적인 사내유보금이 쌓였고, 사회는 양극화와 청년 실업 문제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제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 기업은 정부와 가계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 혁신적이며 창의적인 과감한 투자로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 적정한 이윤을 남기고 직원들의 임금과 주주 배당을 늘려야 한다. 대기업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 대기업이 중견기업에, 중견기업은 중소기업에 적정한 용역비나 납품 값을 지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기업과 하청업체, 재하청업체 근로자의 임금이 각각 상위 기업의 60% 수준이라는 것은 상생 경영이 아니다. 기업이 못 하면 정부가 나서서 경제의 뿌리를 튼튼히 만들어야 한다. 헌법 119조 2항은 ‘적정한 소득분배, 경제주체 간 조화를 위해 정부의 조정 역할’을 명시하고 있다. 2016년! 기업이 ‘상도’를 회복, 실천하는 원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yunbin@seoul.co.kr
  • [열린세상] 일론 머스크와 우/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열린세상] 일론 머스크와 우/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경영학 분야의 유명 석학인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하는 방법이 ‘직접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 말을 삶 속에서 정확하게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민간 우주 항공 기업 스페이스엑스와 전기자동차 제조사인 테슬라모터스, 태양광 에너지 업체 솔라시티 등을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다. 머스크는 환경오염과 자원고갈에 처한 지구를 대신해 미래 인류가 거주할 만한 곳으로 화성에 주목하고, 2002년 스페이스엑스를 창업한 인물이다. 지난해 말에는 우주선 추진 로켓을 지상에 재착륙시켜 세계인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추진체를 재활용해 로켓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겠다는 오랜 숙원을 이뤄 낸 것이다. 그렇다고 머스크가 지금까지 화려한 성공만 거듭했던 것은 아니다. 로켓이 발사되지 않거나 공중에서 폭발한 적은 셀 수 없이 많고, 애초 계획보다 개발이 지연되면서 심각한 자금난을 여러 차례 겪었다. 경험이 일천한 젊은 최고경영자(CEO)가 겁 없이 제조업(자동차, 항공)에 뛰어들었다며 호사가들의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같이 수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긍정과 끈기를 자양분 삼아 아주 느리지만 조금씩 자신이 직접 그려 가는 미래를 실현하는 중이다. 덕분에 스페이스엑스는 올해 겨우 창업 14년차에 불과하지만 미국 보잉과 지엠, 유럽 에어버스 등 전통적 강자의 아성을 위협하는 업체로 주목받는다.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하는 우상이기도 하다. 연초부터 머스크의 뚝심을 거론한 것은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으로 인해 긍정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이들마저 줄어든 데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다. 실제로 각종 시장조사 기관에서 올해도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고, 저유가와 중국 성장 둔화가 풀리지 않는 한 수출 경쟁력 역시 단기간에 회복되진 않을 전망이라고 한다.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크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낙관주의를 잃어서는 안 된다. 냉철한 현실 판단은 분명히 필요하지만, 우리가 각자 발 딛고 서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정면 승부를 건다면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는 사실 또한 잊으면 안 된다. 특히 중소·중견 기업이 분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이들이 우리 경제 공동체의 희망의 불씨가 돼 주어야 한다. 사실 기업에 ‘진짜’ 위기가 시작되는 순간은 도전이 실패로 끝났을 때가 결코 아니다. 기존 캐시카우 분야가 가져다주는 성과에 취해 안주하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해서 연구개발(R&D)을 게을리하고 투자나 도전을 주저하는 순간 그때부터 기업이 내리막길을 걷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정말 경계하고 걱정해야 할 것은 어쩌면 만성적인 ‘저성장’ 시대의 도래가 아니라 ‘저희망’이 만연한 시대인지도 모른다. 필자는 ‘성윤성공’(成允成功)이라는 말을 올해의 화두로 제안하고 싶다. 성윤성공은 목표로 한 일을 완수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뜻이다. 민생 안정을 위해 황하의 범람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중국 순임금 재위 시절 치수 사업이라는 막중한 일을 맡게 된 우(禹)가 10여년에 걸쳐 현장 답사와 실측 작업을 거듭한 끝에 결국 물길을 잡는 데 성공한 것에서 유래했다. 수천 년의 시간 차이는 있지만, 우직하고 끈기 있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우의 모습은 거듭되는 실패 속에서도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가는 머스크의 뚝심과 닮았지 않은가. 우리 경제를 둘러싼 악조건이 많아서 그런지 신년 벽두다운 신바람과 활력이 아쉬운 요즘이다. 그러하기에 요순시대 치수의 달인이 된 우, 불가능을 꿈꾸는 미래 설계자 머스크가 보여 주는 인내와 긍정의 기업가 정신은 더욱 되새겨볼 만하다. 주변의 상황에 동요하거나 휘둘리지 않고 목표 달성에 집중할 수 있어야 틈새시장 공략법도 보이고 역발상도 가능해진다. 2016년이라는 도화지에 꿈과 희망이라는 붓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열정과 낙관이라는 물감으로 채색해 감으로써 회색의 위기를 무지갯빛 기회로 극복해 가는 중소·중견 기업인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 [전문] 김병관 의장 입당회견문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3일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입당한다. 다음은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총선 외부인재 영입 2호로 이날 오후 국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가질 김 의장의 입장 전문.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입당의 변] 안녕하세요. 김병관입니다. 3주전, 문재인 대표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습니다. 20년 가까이 정치와 무관하게 기업에 몸담았던 사람에게 왜 영입제안을 했을까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저에게 기대하는 바가 무엇일까?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은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자랐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했고, 열심히 일해서 사업적으로도 비교적 성공했습니다. 노력과 행운이 함께했고, 무엇보다도 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있었습니다. 감히 말씀드리건데, 흙수저와 헬조선을 한탄하는 청년에게 “노오력해보았나”를 물어선 안됩니다. 염치없는 말입니다. ‘꼰대’의 언어일 뿐입니다. 패기와 열정으로 넘을 수 없는 절벽이 청년들 앞에 있습니다. 떨어지면 죽는 절벽 앞에서, 죽을 각오로 뛰어내리라고 말해선 안 됩니다. 저는 열정으로 도전하는 청년에게, 안전그물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매우 어렵습니다. 산업화 시대를 이끌었던 중후장대산업들이 글로벌 경제위기와 중국 성장성 둔화 등의 영향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국 수출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고, 경제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세대들의 활약이 절실합니다. 우리의 미래 먹거리로 일컬어지는 문화콘텐츠산업, 바이오산업, ICT 등 기존 제조업기반의 산업구조를 넘어 새로운 산업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비정규직문제, 청년고용문제, 청년주거문제 등 청년세대를 좌절하게 만드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 청년들이 역동적으로 벤처를 창업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제도적인 준비 없이 창업만을 권장하는 현재 제도는 실패로 인한 새로운 n포세대만 양산할 뿐입니다. 창업안전망을 만드는 일 만큼은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임을 자부합니다. 저의 벤처창업 및 회사경영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를 통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저는 기업인이 진정한 애국자라고 생각합니다. 일자리창출의 일등공신인 기업인들이 대우받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산업화 시대에 많은 기업인들이 부정부패, 정경유착 등으로 많은 부를 축적해 오면서 오늘날 존경 받는 기업인들이 매우 드뭅니다. 정치를 통해, 많은 벤처기업들이 성공하고 또 존경 받는 기업인들이 많아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현재의 경제정책은 지나치게 대기업 위주로 맞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으로는 청년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각종 과세특례 제도들이, 이미 많은 것을 가진 대기업에 편중되어있습니다. 벤처창업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중소기업을 넘어서 건전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대 기업과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는 게 정치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정치가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아직도 정치라는 단어를 마주하면 두려움과 거부감이 있습니다. 외부에 보여지는 정치는 부정부패, 정치꾼, 싸움 등 부정적인 이미지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평소 모습을 아는 분들은 정치를 왜 하냐고 말립니다. 제가 그 세계에 물들까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하지만 정치는 특별한 성향의 특별한 집단의 사람들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현장에서 일했던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해야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정치참여 소식을 듣고 중학생 아들이 부탁한 게 있습니다.지난주에 같이 영화 스타워즈를 보고 오면서, Dark Side의 유혹에 빠지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흔히 정치인에 대한 인상이 좋지 못한 것은, 다스베이더, 카일로 렌처럼 어둠의 포스에 굴복한 정치인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거기에 물들지 않고 혁신을 물들이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40여년 가까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이제 뒤를 돌아보고 청년들을 위해 일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고,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분들께서 걱정해 주시는 만큼 이상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위기 극복하고 해고자 복직시킨 쌍용차의 낭보

    쌍용자동차 노사가 그제 해고자의 단계적 복직에 최종 합의했다. 이법 합의는 노동개혁이 국회의 직무 유기로 미뤄지고, 그로 인해 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울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 속에 나온 한 줄기 희망의 빛이라고 할 만하다. 극한 대립을 접고 6년 만에 마침내 상생의 길을 찾아낸 쌍용차 노사에 박수를 보낸다. 대승적 차원에서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쌍용차 노사는 이제 서로 아픔을 치유하고,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한마음이 돼 힘을 모을 것으로 믿는다. 아울러 새해에는 이 낭보(報)가 노사 갈등을 겪는 다른 사업장에서도 들려오길 기대한다. 쌍용차의 비극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법정관리에 이은 대규모 정리해고로 노동자 2646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에 반발해 노동자들은 77일간 평택공장을 점거한 채 극한의 파업을 벌였고, 경제적 어려움과 불안한 미래 등을 견디지 못한 노동자와 그 가족 1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을 포함해 28명이 해고 사태와 관련된 원인으로 세상을 등졌다. 노동자들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을 비롯해 길거리에서 회사의 강제 정리해고를 규탄했고, 사측은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 등으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맞섰다. 그렇게 6년이 흘렀다. 정리해고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고는 회사의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데 공감한 쌍용차 노사는 지난 1월부터 대화를 재개했다. 해고자 복직, 회사 정상화, 손배소송 취하, 유가족 지원 등 4대 의제를 중심으로 총 32차례의 실무 협의와 10차례의 대표협의 끝에 마침내 갈등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노사는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170여명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고, 앞으로 직원 충원 때 ‘해고자 3, 희망퇴직자 3, 신규채용 4’의 비율로 해고자들을 복직시키기로 했다. 티볼리 등 신차판매 호조 추세가 이어진다면 공장 가동률이 높아져 복직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돌이켜보면 쌍용차 사태는 노사 양측에 너무도 큰 상처를 남겼다. 그런 아픔이 또 있어선 안 된다. 사실 고용안정과 구조조정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은 어느 사업장이나 직면할 수 있다. 기업활력제고법(일명 원샷법)과 노동개혁 5개법이 통과되면 정리해고가 더욱 빈번하게 이뤄질 수도 있다. 하지만 노사가 역지사지한다면 상생할 수 있다. 기업인들은 노동자 편에서 한번 더 구조조정을 고민하고, 노동자들은 경영진의 고충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동주공제(同舟共濟·한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감)의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 샌더스 “노동·중산층 트럼프 지지자들 내게 오라”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주자인 버니 샌더스가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뺏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트럼프주의자’ 가운데 노동계층이 많으니 그들의 표심을 자극하겠다는 것이다. 샌더스는 27일(현지시간) NBC·CBS 등 방송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 트럼프를 공격하는 데 이례적으로 열을 올렸다. 그는 “트럼프는 천박하다”고 비난한 뒤 “트럼프는 미국인의 경제적 불만과 테러 등의 공포를 이용하는 데 성공했고, 결국 그들이 멕시칸과 무슬림에 대해 적대시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샌더스는 또 “트럼프를 지지하는 노동계층과 중산층에 대해 말한다”며 “우리가 걱정하는 문제들을 진정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를 하나로 결속시키는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월가와 기업인들의 탐욕에 개입하고 소수를 위해 작동하는 경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일하는 중산층을 창출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극소수만을 위한 것이지 저임금 노동계층을 위한 것이 아님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샌더스가 트럼프의 노동계층·중산층 지지자 공략에 나서자 트럼프도 가만 있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TV토론에서) 힐러리에게 이메일 범죄 면죄부를 줘 대선 캠페인을 망친 샌더스가 내가 미국의 임금이 너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데 그건 거짓말”이라고 반격했다. 이에 샌더스도 추가 성명을 발표하고 “점점 더 많은 노동자 가정에서 트럼프의 정책이 결국 억만장자 계층을 위한 것임을 알게 됐고, 트럼프는 이를 불안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NN 등 미 언론은 “샌더스가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통로를 가로질러 새로운 지지를 찾고 있다”며 “특히 트럼프의 대중 영합적 경제 메시지에 빠져 있는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샌더스는 클린턴에 뒤져 만년 2위 신세이지만, 트럼프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샌더스는 지금까지 트럼프와의 18차례 양자 대결에서 13차례나 이겼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김동수 민생프리즘] 새해에도 문제는 경제다

    [김동수 민생프리즘] 새해에도 문제는 경제다

    얼마 전 한 일간지에 보도된 한국 경제 전망과 산업경쟁력에 대한 세계 석학들의 견해는 참으로 충격적이다. “한국은 이미 중국에도 뒤떨어졌고, 새로운 경쟁 상대는 인도”라는 것이 요지였다. 한국이 아직 중국에 앞서 있음을 전제한 ‘일본과 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라는 표현도 석학들이 보기에는 어불성설인 셈이다. 안타깝지만 이것이 2016년 새해를 맞이하는 한국 경제가 처한 엄혹한 현실이다. 되돌아보면 아시아의 조그만 변방 국가였던 한국이 걸어온 지난 반세기의 경제발전 역사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기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모든 개발도상국들이 따르고 싶어 하는 국가 발전의 전범(典範)이었다. 그러던 한국 경제가 화려한 성공 신화를 뒤로한 채 이렇듯 중대한 변곡점이자 갈림길에 서 있다. 역사가 늘 증명해 왔듯이 과거의 성공은 결코 미래의 성공을 담보해 주지 않는 것이다. 한국 경제는 급속한 고령화로 성장잠재력 둔화와 복지수요 확대에 따른 재정건전성 악화라는 불가피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년과 노후 세대 모두를 위한 좋은 일자리 창출, 소득양극화 해소, 경제민주화에 이르기까지 우리 경제 앞에는 수많은 과제가 놓여 있다. 여기에 만성화되다시피 한 대외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쟁 심화라는 요인까지 감안한다면 우리 경제는 과거와는 차원이 전혀 다른 과제들에 직면하고 있다. 이전에 비해 훨씬 구조적이고 내재적인 위기 요인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다른 성장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우선 선진국을 모방하는 데 기초한 추격 성장 방식에서 탈피해 창의와 혁신에 토대를 둔 새로운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또 포용적 성장의 관점에서 경제주체 간 불균형을 완화하는 동시에 파이를 키워 나가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 기업인들은 공정 경영을 실천함으로써 사회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으며, 약육강식 논리가 지배하기보다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가 공존, 공생하는 건강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 그래야 작지만 강한 한국형 히든챔피언들이 산업과 경제의 허리로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다. 동시에 수출과 내수,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자와 소비자 간에도 균형 있는 성장이 도모돼야 한다. 복지냐 성장이냐 같은 이분법적 사고를 벗어나 실정에 부합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복지 모델이 무엇인지도 고민해 봐야 한다. 경제개발 연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이중 삼중의 제약조건 속에서 최적해를 찾아야 하는 참으로 난해한 연립방정식이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다. 더군다나 올바른 해법을 찾아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골든타임도 그리 넉넉히 남아 있지 않다. 귀중한 시간을 그냥 허비해 버린다면 언젠가는 우리 모두 땅을 치며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열흘 앞으로 다가온 병신(丙申)년 새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경제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총선과 대선으로 이어지는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경제에 전념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새로이 진용을 갖춘 경제팀의 리더십과 팀워크가 더욱 절실하다. 그러나 시금석이 될 정부의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보면 미흡하다는 느낌이 든다. 경기를 살리고 디플레 우려를 차단하려 부양책 마련에 고심한 흔적은 엿보이지만 12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 한계기업 구조조정을 비롯한 현안을 풀 수 있는 차별화되고 획기적인 정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신성장산업 육성 방안 역시 딱히 눈에 띄는 것은 없다. 경제팀이 보다 선명한 비전과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지막으로 관료사회에도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 혹시라도 정치가 경제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는 일은 전적으로 관료사회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그래서 공무원의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되는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공무원 사회가 ‘약무관료 시무한국’(若無官僚 是無韓國)의 정신으로 무장할 때다. 공무원이 없으면 한국도 없다는 굳은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한 해다.
  • 부·울·경 상공계, 경제활성화법 조속 처리 정의회 의장에 요구

    부·울·경 상공계, 경제활성화법 조속 처리 정의회 의장에 요구

    부산상공회의소 조성제 회장과 울산상공회의소 전영도 회장, 경남상의협의회 최충경 회장, 양산상공회의소 구자웅 회장을 비롯한 부·울·경의 상공인들이 국회에서 표류 중인 경제활성화법(노동개혁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법 등)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부·울·경 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이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단 20여명은 21일 부산을 방문한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나 지역 경제상황과 기업환경을 전하고 국가와 지역경제 활로 모색을 위해 지도력을 발휘해 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부울경 상의 회장단은 건의서에서 “현재의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노력을 지원하고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표류 중인 경제활성화법의 조속한 처리가 절실하다”고 말하고 정 국회의장의 결단을 요구했다. 이번 부·울·경 상의 회장단이 정 의장을 찾은 것은 예고 없이 이뤄진 것으로 경제활성화법 처리에 대한 기업인들의 절실함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조 회장은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도 기업들은 경쟁력 제고와 성장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고, 경제활성화법이 경제를 살려 모든 경제주체가 상생하기 위한 것인 만큼 지금은 정치권의 대승적 결단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열린세상] 길이 없으면 내야 한다/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열린세상] 길이 없으면 내야 한다/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아쉽게도 올해 우리 경제에는 좋은 소식보다는 우울한 소식이 더 많았다. 경제성장이라는 수레를 끄는 두 바퀴인 ‘제조업’과 ‘수출’이 줄곧 삐걱댄 탓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국내 제조업 분야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가량 감소했다. 제조업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1년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수출액 역시 최근까지 11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걷는 중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말 12개월 연속 수출액 감소를 경험한 이래 최장 기간이다. 수출이 부진하니 산업생산도 감소세로 전환되고 설비투자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1년부터 이어온 연간 무역규모(수출액+수입액) 1조 달러 달성도 올해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을 가져오게 된 요인 중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쇼크, 중국의 경기 성장세 둔화 등 우리가 직접 통제하기 어려운 대외적인 요소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본질적 문제 해결에 집중해 위기를 기회로 삼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 닥쳐올 만성적인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려면 평소 우리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진단해 보고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길러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주력 산업에서 기존의 성장 전략을 재정비하는 것 못지않게 한계기업의 구조조정도 서두르고, 중소·중견 기업 육성, 고부가가치 소재부품 개발, 유통채널 다변화 등을 추진해 산업계의 체질 개선을 이뤄내야 할 것이다. ‘투자→성장→일자리’의 선순환 고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차세대 먹거리에 대한 연구개발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바이오 업계의 ‘수출 잭팟’을 터뜨렸다는 한미약품 사례를 보자. 한미약품은 현재 임상시험 중인 당뇨병 신약 기술을 프랑스계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에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계약금과 상용화에 따른 단계별 수입을 합치면 약 5조원. 기술 수출계약 한 건으로만 단숨에 연간 매출 1조원대 회사로 뛰어오른 것이다. 복제약 위주의 사업 모델을 신약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한미약품은 지난 10년간 8000억원에 이르는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경영진의 우직한 뚝심과 목표를 향한 끈기가 아니었다면 연간 매출액의 15%가량을 과감하게 쏟아붓지도 못했을 것이고, 이번 기술 수출 역시 해내지 못했을 일이다. 경기 전망을 예측하는 선행지수는 아니지만 우리 경제가 역동적으로 꿈틀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수치도 있다. 바로 창업이 최근 8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0월 한 달에만 새로 생긴 법인 수는 885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 증가했다. 이 중 21%가 제조업 법인이다. 특히 30세 미만이 세운 신규 법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6%나 늘어 청년 창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 준다.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1998년 설립 당시 16개 회원사로 출발했던 한국여성벤처협회는 올해 11월 기준으로 1008개의 회원사를 확보할 정도로 성장했다. 여성 기업인들의 활약이 점쳐지는 이유다. 전국 17곳에 설치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내년이면 가시적인 성과를 많이 낼 것이고 민간에서 만든 창업 액셀러레이터들도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성공 사례가 확산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삼국지에는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라는 말이 나온다. 큰 산을 만나면 길을 내서 가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서 건넌다는 뜻으로, 어떤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꾸준히 앞으로 나아간다면 결국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메시지다. 벌써 2015년도 거의 저물어 간다. 체감 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고 내년에도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은 녹록지 않겠지만,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보자. 기업가든, 학생이든 사회 구성원들 각자가 쭉 뻗은 신작로를 내겠다는 자세로 임하다 보면 긍정의 에너지가 공동체 전체로 전파될 것이고 희망은 어느새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 세계 억만장자 클럽에 자수성가형 아시아 여성 약진

     전 세계 억만장자 클럽에 자수성가형 아시아 여성들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은행 UBS와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가 15일(현지시간) 내놓은 ‘억만장자 통찰’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억만장자는 1995년 255명에서 2014년 1천347명으로 늘었다.  절대 인원수에선 크게 못 미치지만,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억만장자 클럽에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억만장자는 1995년 22명에서 2014년 145명으로 6.6배로 늘어났다.이에 비해 같은 기간 남성 억만장자는 233명에서 1천202명으로 5.3배로 불어났다.  보고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경제가 인원은 적지만 엄청난 부를 창출한 여성 기업인들의 수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 아시아 여성 억만장자는 3명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25명으로 8.3배로 증가했다.이 같은 비율은 각각 2.7배와 1.7배인 유럽과 미국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아시아 여성 억만장자 가운데 절반 정도는 창업한 기업인이었다.이로 인해 전체 아시아 여성 억만장자들의 평균 나이가 53세로,미국(59세)과 유럽(65세)에 비해 젊었다.  반면 유럽과 미국의 여성 억만장자는 유산을 물려받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유럽 여성 억만장자의 93%,미국 여성 억만장자의 81%가 가족으로부터 유산을 상속받은 부자들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자수성가한 여성 억만장자는 각각 19%,7%에 그쳤다.  한편,전 세계 전체 억만장자들이 가진 재산은 모두 5조4천억달러에 달했다.20년 전의 6천억달러에서 9배로 늘어난 것이다.  또한 1995년에도 억만장자였던 126명이 20년이 흐른 지금 여전히 억만장자 클럽에 남아있다.  보고서는 “나머지 66명은 사망했고 24명은 가족 분화 탓에 명단에서 사라졌으며,73명은 사업 실패나 다른 이유로 억만장자 클럽에서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년간 억만장자를 유지해온 사람들은 이 기간 모두 1조달러에 달하는 재산을 증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기부도 사업이다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기부도 사업이다

    2015년도 채 한 달이 남지 않았다. 12월이면 매년 되풀이되는 국회의 예산안 처리 전쟁이 올해도 어김없이 치러졌고, 폭력시위에 복면시위 논란, 사법시험 폐지 4년 유예 후폭풍 등까지 겹쳐 더 어수선하다. 그래서 미국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와 부인 프리실라 챈의 기부 소식은 유난히 울림이 컸다. 저커버그 부부는 지난 1일 첫딸 맥스의 출생을 계기로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 주식 99%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금보다 나은 세상에서 딸 세대가 살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 사회적 책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부를 결정했다고 한다.지난 1일 현재 주가로 따졌을 때 450억 달러(약 52조 2720억원)이다. 이들 부부는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재단을 설립해 일단 앞으로 3년간 매년 10억 달러 상당의 주식이나 주식 매각 대금을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부부의 기부는 규모도 규모이지만, 이들 부부가 아직 30대 초반이라는 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저커버그는 31살, 부인 챈은 30살이다. 저커버그가 여러 면에서 멘토로 삼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워런 버핏이 주도하는 생전에 보유 재산의 50% 이상을 기부하자고 약정하는 ‘기빙 플레지’에 동참한 것이 26살 때다. 게이츠가 보유 재산의 95%를 기부해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자선 활동에 뛰어든 것이 45살인 2000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저커버그의 기부 속도는 분명 이례적이다. 주변의 이런 궁금증에 대한 저커버그의 답은 명쾌했다. 딸의 출생을 축하하는 지인의 댓글에 대한 답글에서 “기부도 효과적으로 하려면 훈련을 해야 한다. 향후 10~15년 내에 좋은 성과를 거두려면 지금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둘째는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리기보다 지금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면 이 아이들이 잘 자라 다른 사람들을 도와줘 확대재생산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매우 실용적이면서도 적극적인 태도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저커버그를 비롯해 젊은 정보기술(IT) 재벌들이 재단을 설립해 기부하는 것을 두고 세금을 줄이기 위한 편법이라거나 자신의 정치적 목적이나 사회적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세금을 통해 정부로 하여금 재정 지원이 필요한 곳에 돈이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지, 개인이 직접 자신의 관심 분야에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소득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계층간·인종간·연령간 갈등이 복잡해지면서 자신이 일군 부를 자식에게 대물림하기보다 미래세대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이들의 결정은 ‘금수저·흙수저 논란’이 끊이지 않는 우리 현실에서는 부럽다. 오늘날 미국의 자선 문화를 주도하는 사람은 IT 재벌들이다. 게이츠가 문을 열었고 폴 앨런, 스티브 발머 등이 뒤따르고 있으며 저커버그, 세르게이 브린과 레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등 30대 IT 거부들이 바통을 이어받고 있다. 대부분 중산층 출신의 자수성가한 기업인들로 부가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며 사회적 책임이 수반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인 모스코비츠는 기빙 플레지에 동참할 때 페스이북의 성공이 가져다준 엄청난 경제적 이득은 사회에 보다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도 한 인터뷰에서 “내가 갖고 있는 한정된 자원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고 싶다”면서 “돈이 더 있다고 해서 삶의 질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기부도 사업이다. 돈을 버는 사업이 아니라 미래를 열고 이끌어 갈 사람들을 키워 내는 비영리 사업이다. 열정과 비전을 제시하는 기부는 파급 효과가 크다. 게이츠의 자선활동에 감동받은 저커버그처럼 얼마나 많은 실리콘밸리의 젊은 부자들이 저커버그의 뒤를 따를지 주목된다. 기부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법의 보완도 중요하지만 부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바뀌는 것이 우선이다. 편집국 수석부국장 kmkim@seoul.co.kr
  • 양국 경제인 300명 “협력 강화” 한목소리

    박근혜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체코를 대표하는 경제인 3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를 논인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체코상업회의소, 코트라와 공동으로 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 대통령과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이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체코는 포럼 개최 장소를 일반 호텔이 아닌 프라하성 내 행사장으로 바꾸는 등 한국 경제사절단에 유례없는 예우를 보였다. 이날 포럼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원자력과 보건의료 등 미래 유망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4단체장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김재홍 코트라 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이희국 LG 사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이채욱 CJ 부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등 체코에 진출한 한국기업 대표 150여명이 함께했다. 특히 한국 경제사절단은 기계장비, 자재, 전기전자, 자동차·부품 관련 제조기업들과 보건의료·바이오(10개사), 소비재·유통(8개사), 정보통신(IT)·정보보안(5개사) 등 양국의 협력 유망 분야 기업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체코 측에서는 블라디미르 딜로이 체코상업회의소 회장, 안드레이 바비쉬 아그로페르트 대표, 다니엘 베네스 CEZ 대표 등 기업인 150여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환영사에서 “오늘날 한국과 체코는 아시아, 유럽 진출을 돕는 최적의 파트너”라면서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가 든든한 협력의 틀로 자리잡은 가운데 올해 초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되며 협력의 미래도 매우 밝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The Best 시티] 서울 마포구 떠오르는 ‘신홍합 밸리’

    [The Best 시티] 서울 마포구 떠오르는 ‘신홍합 밸리’

    신홍합(신촌·홍대·합정)밸리가 서울 강북권 발전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먹고 마시고 흔드는 ‘클럽문화’를 넘어서 ‘예술’과 ‘창업’이 결합한 창조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을 내는 홍합이 아니라 ‘핫’하고 ‘창의적인’ 생각이 용틀임하는 신홍합밸리는 ‘스타트업의 성지(聖地)’라 불리는 미국 뉴욕 실리콘앨리(Silicon Alley)의 한국판이라 할 만하다. 실리콘앨리는 정부와 기업, 대학이 긴밀하게 뭉쳐 혁신의 메카가 됐다. 신홍합밸리도 대중교통으로 45분 거리에 인천·김포공항이 있고, 반경 5㎞ 안에 13개 대학의 대학생 10만명이 있으며, 예술가 2만 3000여명이 모여 있는 자생적 에너지를 발판으로 창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서울시도 산업거점조성반 신홍합밸리팀을 구성, 한국형 실리콘앨리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신홍합밸리와 뉴욕의 실리콘앨리는 닮은꼴이다. 실리콘앨리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이 태어난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본뜬 이름이다. 1990년대 후반 도시의 매력을 잃어가는 뉴욕에 생명력을 불어넣고자 만들어졌다. 뉴욕의 핵심산업이던 광고·출판업의 발전이 둔화하자 뉴욕시는 기반시설 구축, 세제 혜택 등을 제공했고, 기업의 요구 사항을 정책에 반영했다. 뉴욕 맨해튼의 41번가 아래에 있는 실리콘앨리에는 소프트웨어 제작업,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 출판업, 광고업 등의 벤처기업들이 속속 둥지를 틀었다. 신홍합밸리는 2000년대 들어 지하철 2호선 합정역과 홍대입구역 주변으로 싼 임대료를 찾아 벤처기업인들이 모이면서 본격적으로 형성됐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서강대 등 젊은 대학생 에너지가 창업 열기를 빨아들이는 자력이 됐다. 특히 2010년부터 공항철도와 경의선 홍대입구역이 개통하면서 이 지역은 서울에서 공항과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곳이 됐다. 홍대입구역 이용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며 수송인원 숫자도 강남역에 이어 전국 2위다. 교통의 이점은 신촌과 홍대에서 원주민이 과대한 임대료로 쫓겨나야만 하는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부작용도 낳았다. 신홍합밸리에는 똑같은 이름의 벤처기업 지원공간인 홍합밸리가 있다. 서울시는 내년 1월 1000㎡(300여평)인 홍합밸리 공간의 절반을 젊은 창업가를 위한 라운지로 바꾼다, 또 라운지 인근에는 모텔을 고친 기숙형 창업시설이 입주자를 맞게 된다. 기숙형 창업시설로는 SH공사가 만든 ‘도전숙’이 성북구에 1~3호가 있으며, 성동구도 내년 초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홍합밸리의 기숙형 창업시설도 ‘도전숙’과 유사한 형태지만, 공동 업무공간의 기능이 강화된다. 서울시의 안인숙 신홍합밸리 팀장은 “젊은 벤처기업인들의 가장 큰 고민은 공간과 자금”이라며 벤처기업 지원공간과 기숙형 창업시설을 설립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벤처기업 지원공간인 홍합밸리는 ‘스타트업의 꿈이 실현되는 곳’이다. 신동혁 이사는 “최근 신홍합밸리에서 설립되는 벤처기업 숫자는 구로·금천의 G밸리보다 더 많다”며 “G밸리가 구로공업단지의 산업기반 시설을 바탕으로 진화했다면 홍합밸리는 젊은이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기반으로 자생적인 벤처기업 단지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기존 벤처기업 집적지였던 테헤란밸리는 투자자와 창업자가 안정된 생태계를 구성한 장점이 있지만 비싼 임대료는 신규 창업자의 발목을 잡는다. 신 이사가 일하는 홍합밸리의 공동 사무공간에는 10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다. 떨이여행 상품 전문 판매업체인 ‘원나잇’, 커피원두 판매업체 ‘원두판다’, 유아 온라인 학습교육 개발업체, 초등학교 소프트웨어 교육업체, 공유공간 컨설팅업체, 치유 콘텐츠 제작업체, 패션회사에다 3인조 걸그룹을 제작해 중국에서 활동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까지 있다. 1인 기업에서 많아야 직원 10여명 이내의 작은 벤처기업들이다. 이들 벤처기업인은 책상을 맞대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커피를 함께 마시면서 충전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책상과 책상을 나누는 칸막이 없이 서로 얼굴을 보며 일하는 열린 공간은 최근 새로 확장한 페이스북의 사무실과 닮았다. 신 이사는 “서로 떠들면서 교류하고 협업을 한다”며 “즉각적으로 조언을 주고받을 수 있어 성장도 빠르다”고 강조했다. 벤처기업의 성장에는 열린 공간이 최적이라는 것이다. 책상과 책상을 벽으로 나눈 국내 대기업의 사무환경에서는 서로 제품이나 아이디어를 베끼는 표절이나 복제가 더 빈번할 수 있다고 신 이사는 덧붙였다. 홍합밸리는 업무공간 제공뿐 아니라 벤처기업의 네트워킹과 투자 유치, 마케팅 등도 돕고 있다. 대기업의 호텔 조찬 모임을 본뜬 ‘아침 밥상 모임’을 만들어 경향 분석, 구인·구직 등을 주선할 계획이다. 또 ‘밸리 스튜디오’에서는 기업의 홍보 영상 제작 등을 돕고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홍대앞은 먹고, 마시고, 춤추는 곳으로만 생각하는 데 출판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4500곳이 등록되어 있다”며 “만화, 애니메이션, 디자인, 출판 등 지식 벤처 기업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모디노믹스 돋보기] ‘99년 임대’ 한국공단 터 다지고 전력설비

    [모디노믹스 돋보기] ‘99년 임대’ 한국공단 터 다지고 전력설비

    코트라가 인도 라자스탄산업개발투자공사(RIICO)와 함께 뉴델리에서 110㎞ 떨어진 길롯에 106만㎡(약 32만평) 규모의 한국 전용공단을 한창 조성하고 있다. 일본이 2006년 조성한 님라나 일본 전용공단 근처에 있다. 일본은 이곳에 제2의 전용공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공단은 한국의 산업단지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한국 공단은 바닥 다지기와 1단계 전력설비를 갖춘 채 공터로 남아 있다. 99년 동안의 임대권을 분양하는 조건으로 한국 공단 부지 분양가는 3.3㎡당 8250~9900루피(약 14만~18만원)이다. 델리로부터 100㎞ 거리인 바리 분양가(3.3㎡당 2만 1450루피·약 37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코트라와 동행한 한국 기업인들은 “현지 공무원의 기업 유치 의지나 땅값, 인프라 측면에서 십수년 전 중국에 공장을 세울 때보다 나쁜 조건”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중국의 인건비와 땅값이 오른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다른 나라에 이만한 조건도 없다는 게 딜레마다. 길롯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IT여성기업인·이공계 여대생 “여성 경제 참여 확대”

    IT여성기업인·이공계 여대생 “여성 경제 참여 확대”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열린 ‘제7회 이브와(IBWA) 콘퍼런스’에 참석한 정보기술(IT) 여성 기업인들과 이공계 여대생들이 “여성 경제 참여 확대”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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